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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아시아언론, 온라인으로 이웃을 묶어주는 중심/박달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보도부장

    [기고] 아시아언론, 온라인으로 이웃을 묶어주는 중심/박달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 보도부장

    지난달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중국 광저우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중국과 동남아에서 인기 상한가를 올리고 있는 K팝 그룹 JYJ가 2014인천아시안게임의 홍보대사로 참가해 인천아시아드송 ‘온리 원’(Only One)과 자신들의 히트곡 등을 선보였다. 광저우체육관을 가득 메운 7000여명 중국 팬들은 노래를 한국말로 따라하며 열광했고, 68개 중국 매체들은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이런 현상은 앞서 10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쇼케이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흥미로운 것은 쇼케이스가 열렸던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국가들이 JYJ의 소식은 물론 인천아시안게임에 관련 소식도 함께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1월 18일 베트남 뉴스는 ‘인천은 친환경적이고 역동적인 아시안게임을 개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고, 이란 뉴스통신은 ‘이란 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을 다짐했다’는 소식을 올렸다. 이렇듯 아시아언론이 한류와 인천아시안게임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 아이콘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은 한류 붐이 첫 번째 이유겠지만 발달된 정보기술(IT) 환경과 온라인상으로 가까운 이웃이 된 아시아 언론의 높아진 위상도 한몫한다. 격상된 아시아 언론의 힘은 아시아태평양방송기구(ABU)에서도 엿볼 수 있다.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 ABU는 세계 3대 방송기구 가운데 하나로 64개국 254개의 회원사로 구성돼 있는 거대조직이다. 저개발국에 대한 취재 노하우와 방송 기술지원, 프로그램 공동제작, 회원사들을 대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중계권을 협상해 배분하는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북한도 ABU의 지원을 받아 사상 처음으로 방송단을 현지에 파견할 수 있었다. 이런 변화된 아시아 언론 환경 속에서 아시아체육기자연맹(ASPU) 총회가 내년 8월 인천에서 열린다. 아시아 스포츠 전문기자들이 모이는 행사로 9월에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알리는 첫 단추라 할 수 있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이 주최하는 이 총회가 성공적으로 열려 한국 스포츠 미디어의 위상을 높이고, 인천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한국의 역동적인 소식이 아시아 각국은 물론 세계 곳곳으로 널리 알려지길 열망한다.
  • 로드먼 “스포츠인으로 방북… 문호 열리기를 희망”

    로드먼 “스포츠인으로 방북… 문호 열리기를 희망”

    지난 19일 북한을 세 번째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출신 데니스 로드먼은 20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에도 북한에서의 농구 경기는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드먼은 숙소인 평양호텔에서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정치적 사건에도 자신은 의연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그들(북한 사람들)이 하는 일을 통제할 수 없고 그들이 하는 말과 일을 처리하는 방식도 통제하지 못한다”며 “나는 단지 스포츠인으로 여기에 왔으며 이 나라의 많은 이들에게 문호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로드먼은 내년 1월 8일 김 제1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NBA 은퇴 선수들로 구성된 미 농구팀과 친선 경기를 가질 북한 농구팀을 훈련시킬 예정이다. 그는 지난 2월과 9월 방북 때처럼 이번에도 김 제1위원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나는 친구를 보기 위해 왔다.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하는 나를 늘 힘들게 했지만 나는 그(김 제1위원장)가 내 친구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며 “그는 내 나라(미국)에 대해 험담을 해 흥을 깨뜨리는 행동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방북이 농구로 상호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억류 중인 케네스 배의 석방 등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페이스 논설위원의 칼럼을 통해 “장성택의 숙청, 로드먼의 방북 등에 가려진 북한 주민의 고통에 더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칼럼은 북한 주민의 참상과 북한 정권의 잔인성을 지적하면서 “로드먼의 방북을 둘러싼 언론의 취재 열기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로드먼, ‘장성택 처형’ 북한 또 찾아가…현지 선수 지도

    로드먼, ‘장성택 처형’ 북한 또 찾아가…현지 선수 지도

    미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52)이 다음주 북한에서 현지 농구팀의 훈련을 지도한다고 AF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2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처형한 사실이 밝혀진 뒤라 그의 행보에 눈길이 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로드먼은 내년 1월 8일 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NBA 은퇴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성한 미국 농구팀과 북한 농구팀의 친선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9~23일 북한에서 현지 농구팀의 훈련을 지도할 계획이다. 로드먼의 방북은 이번이 세번째다. 그는 지난 2월과 9월 북한을 방문한 뒤 김 제1위원장을 ‘친구’라고 지칭했다. 로드먼은 북한에서 김 제1위원장과 함께 부인 리설주도 만났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방북에서는 아일랜드 베팅업체 패디파워의 후원을 받고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진과 동행하는 등 규모를 확대했다. 한편 로드맨의 대변인은 장성택의 사형 소식이 전해지기 하루 전인 12일 “(장성택의 숙청으로) 우리에게 달라진 것은 없다”면서 “만국공통어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르셰 타고 생활비 ‘펑펑’… 눈먼 국고보조금

    포르셰 타고 생활비 ‘펑펑’… 눈먼 국고보조금

    경북 의성군 의성건강복지타운 조성 사업에 참여한 시행·시공사 대표 A(44)씨는 공무원과 결탁해 공사 기성률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복지시설 지원 보조금 37억원을 횡령했다. A씨는 보조금 선정 대가로 의성군 공무원에게 3500만원의 뇌물을 건네기도 했다. A씨는 횡령한 돈으로 서울 강남의 고가 월세 아파트에 살며 외제 차량인 포르셰를 리스해 타고 다닌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B(38)씨는 지난해 9~10월 국가 식량안보를 위한 국책기금인 해외농업개발기금 72억원을 농어촌공사로부터 받아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 B씨는 기업사냥꾼, 사채업자 등과 결탁해 다른 회사 소유의 리조트를 담보로 제공해 기금을 받아 챙겼다. 이들은 융자금 전액을 해외농업 개발과는 무관한 개인 생활비와 사업자금 등으로 사용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국고보조금 1700억원을 빼돌린 부정수급자 3300여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지난 6월부터 국고보조금 비리를 집중 단속해 부정 수급자 3349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12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나머지 322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보조금 비리는 보건·복지, 고용, 농수축산, 문화·체육·관광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복지 분야의 경우 부정수급액이 405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보조금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특정 산업 육성이나 기술개발 등을 목적으로 시설 및 운영자금 일부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자금을 말한다. 정부가 민간단체나 개인 사업자에게 지급한 보조금은 지난해 기준 46조 4900억원으로 국가예산의 14%에 이른다. 그러나 지원 명목이 수백개에 이르고, 보조금 집행과정에 대한 검증 체계가 미비해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보조금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검·경은 사회 전반에 보조금 비리와 관련,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현상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여러 차례 공조회의를 여는 등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고액 보조금사업자를 중심으로, 경찰은 어린이집 등 복지 분야 부정수급자를 위주로 협업 수사에 나섰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보육교사 및 원생을 허위 등재하고 지출서류를 작성, 보조금 및 특활비 94억원을 횡령한 어린이집 원장 등 182명을 적발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공사비를 부풀린 이중계약서를 통해 고용환경 개선지원금 2900만원을 부정 수령한 C사 등 모두 14개 업체에 3억 4000만원의 보조금이 빠져나간 사실을 적발했다. 경기 경찰청은 국토교통부의 유가보조금 지원 사업과 관련해 주유량을 부풀린 뒤 차액을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보조금을 챙긴 주유소 업주 및 화물차주 등을 잡아냈다. 검·경은 이 밖에 ‘입원료 차등제’를 악용한 건강보험금 부정수급, 기초생활보장 지원금, 북한이탈주민 직업훈련장려금, 고용유지지원금 등을 부정수급한 비리를 적발했다. 또 교육역량 강화사업보조금과 스포츠토토 공익사업적립금 보조금 등의 비리도 찾아냈다. 이동열 대검찰청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은 “감사원과 보건복지부, 국세청, 금감원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보조금 범죄로 얻은 수익은 끝까지 추적해 철저히 환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2% 아쉬운’ 서울신문 모바일 앱/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2% 아쉬운’ 서울신문 모바일 앱/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출근길 지하철은 시대의 풍속도다. 1990년대의 스포츠신문 전성시대를 지나 2000년대의 무가지 시대를 거쳐 이제 스마트폰 시대가 된 것을 실감한다. 필자 역시 “신문은 종이로 봐야 제맛이지” 하는 아날로그파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스마트폰으로 기사를 섭렵하는 디지털족이 돼 버렸다. 포털로 기사를 보면 동일 사건에 대한 언론사의 다양한 시각을 견주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선정적 기사 등에 길을 잃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요즘 애용하는 것이 각 언론사 앱 구독이다. 서울신문 애독자로서 모바일 앱을 이용하며 느낀 불편한 점을 몇 가지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선 서울신문 앱을 깔기 위한 초기 단계부터 살펴보자. 앱을 다운받기 위해 ‘서울신문’을 치면 ‘종합, 국내, 해외토픽, 연예, 오피니언’ 등의 카테고리가 뜬다. A일보는 라이프, 스포츠, 경제, 연예, 뉴스, 포토, B일보는 오피니언, 면별 보기, 블로그뉴스 등이 노출된다. 대부분 연예-스포츠면을 전면배치하는 것은 ‘독자 끌기’를 위한 현실적 고육책이다. 그렇지만 ‘자사의 킬러 콘텐츠’를 하나쯤은 내세워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서울신문의 자타 공인 킬러 콘텐츠는 지방자치-행정면이다. 자사의 정체성을 부각시킬 킬러 콘텐츠를 전진 노출시키면 좋지 않을까. 또 다른 신문사의 앱을 검색하면 메인앱 아래로 연관 부속 앱들이 연달아 배치돼 있는 반면 서울신문은 단독으로 있다. 부속된 앱이 전혀 없어 독자의 취향에 따른 지면 접근이 어렵다. 둘째, 지면 보기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 글자 키우기 기능이 설정돼 있지 않다. 물론 스마트폰을 이용해 글자 크기를 키울 수 있지만, 이 경우엔 화면 안에 문단이 모두 들어오지 않는다. 지면별 메뉴바가 설정돼 있지 않고 감춰져 있어 별도로 버튼을 눌러서 찾아가야 하는 것도 불편한 점이다. ‘물론 버튼 하나 누르면 되는데 그 정도야 감수하라’고 할 수도 있다. 고객 감동의 시대에 ‘최대한 독자가 먹기 편하도록 밥상을 차려 주는 것’은 시혜성 친절이 아니라 생존경쟁을 위한 전략임을 기억했으면 한다. 셋째, 앱 첫 화면에서 기사 선택 및 배치 기준의 모호성이다. 지난 12월 2일자 모바일 앱상의 첫 화면 기사를 살펴보자. 첫 화면은 종이신문의 1면에 해당할 것이다. 종이신문 1면 톱기사는 ‘美, 한국 방공구역 확대에 동의 안할 듯’이고 사이드 기사가 ‘북한 김정은 집권-체제 안정 주력한 북, 적극적 대외관계로 변화 시도하나’였다. 여기까지만 종이신문과 같았고, 나머지는 ‘청순가련 여 탤런트 성관계 영상 유출파문’ 등의 기사가 이어졌다. 종이신문뿐 아니라 모바일 앱에서도 첫 화면의 기사 선정에 좀 더 신중을 기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넷째, 기사 내용과 차이 나는 선정적 제목의 문제다. ‘아줌마 부대는 왜 상속자들에 빠졌나’라는 오프라인 기사의 제목이 ‘40대 주부, 특목고 고교생에 푹 빠져’로 다소 선정적으로 바뀌었다. 낚기성 제목 경쟁을 벌일 때 퀄리티 페이퍼와 옐로 페이퍼의 경계가 무너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들었다. 끝으로 광고 관련이다. 대부분의 언론사 앱이 광고를 하단에 배치하는 반면 서울신문은 상단에 있어 기사 읽기가 불편했다. 또 차별성 있는 카테고리인 동영상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들어가 보면 연예인 인터뷰가 90% 이상이고 병원광고 등 광고성 동영상도 섞여 있다. 오피니언 리더 인터뷰 등도 다뤄 주면 보다 유익할 것이다.
  • 北,축구로 외화벌이 추진? 축구유망주 대거 유럽 유학 보낸다

    北,축구로 외화벌이 추진? 축구유망주 대거 유럽 유학 보낸다

    북한이 축구 유망주 육성을 위해 어린 선수들의 해외 유학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교도 통신’은 28일 보도를 통해 “북한이 국비로 유망주의 축구 선진국 유학을 추진 중에 있다”면서 “10~12세의 어린 선수 31명을 선발해 내달부터 이탈리아와 스페인에 보내 선진 축구를 배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20명은 이탈리아 축구 매니지먼트사와 각각 5년의 계약을 맺은 뒤 이탈리아 중부 페루자 지역의 유소년 축구 클럽에서 훈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 통신’은 이에 대해 “축구계에서 북한이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미래에 이들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구에서 교육을 받은 김정은은 미프로농구(NBA)에도 큰 관심을 갖는 등 스포츠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최근 들어 북한 아마추어 축구대회를 직접 관람하는 등 축구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축구 유학 프로젝트 역시 최근 김정은 체제 이후 달라진 북한의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은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해 관심을 끌었지만 포르투갈에 0-7로 대패를 당하는 등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일찌감치 탈락하고 말았다. 김현회 스포츠 통신원 footballavenue@nate.com
  • [구본영 칼럼] 일본은 오스프리까지 도입한다는데…

    [구본영 칼럼] 일본은 오스프리까지 도입한다는데…

    성조기와 유엔사 깃발이 함께 나부끼는 오키나와 후텐마 미 해병대 기지. 귓전을 때리는 굉음을 내며 기묘하게 생긴 비행기가 순식간에 코발트빛 태평양 하늘로 치솟았다. 말로만 듣던 첨단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였다. 며칠 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주일미군 방문 프로그램에 참가해 목격한 장면이다. 물수리를 뜻하는 오스프리는 미 해병대가 보유 중인 다목적기다. 헬리콥터처럼 프로펠러가 두개 달려 활주로가 필요 없는 게 장점이다. 더욱이 헬기보다 훨씬 속도가 빨라 한반도 등의 위급상황 시 신속히 증원군을 실어나를 수도 있다. 그러나 ‘물수리’에 대한 이곳 원주민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다. 미 제3해병원정대가 주둔하고 있는 기지 후문에서는 시위대도 목격했다. 그들은 오스프리 배치 반대와 기지 이전을 요구하는 팻말을 들고 있었다. 오스프리는 한때 ‘과부 제조기’로 불렸다. 배치 초기에 잇단 추락사고로 적잖은 조종사들이 희생된 탓이다. 지금은 성능이 훨씬 개량됐지만, 비행 모드를 이착륙 모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의 안전성 확보 등 문제점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오키나와 주민들이 인구밀집 지역에 자리잡은 후텐마 기지 이전을 촉구하는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런 지역여론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것 같다. 방위성이 2015년까지 오스프리 수십기를 자위대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가 이를 말해준다. 심지어 오스프리를 병력 수송에 활용하려고 해병대 창설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한·미 동맹을 웃도는 미·일 동맹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징표다. 오스프리는 1기에 최소한 100억엔(약 1150억원)이 넘는 초고가다. 스텔스 전투기인 F35A(대당 1억 4000만 달러 추정)에 비해서도 크게 적지 않은 가격이다. 일본은 이미 미 록히드마틴사로부터 F35A 42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런데도 일 방위성이 거액을 들여 오스프리 20대 구입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두말할 것 없이 일차적 목적은 중국과의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방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 차세대 전투기는 어떻게 결론날 것인가.” 오키나와 항공자위대 기지에서 일본 관계자가 물어왔다. 순간 얼마 전 정부가 보잉사의 F15SE를 단독 후보로 올린 차기 전투기(FX)사업계획을 백지화한 게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F15SE가 경쟁 기종인 F35A에 비해 무장능력이나 저렴한 비용 등 강점도 있긴 하다. 하지만, F15SE든 공중전 역량과 기술 이전 조건이 후한 유로파이터든 4.5세대 전투기일 뿐이다. 표적 파괴 이전에 적의 방공망을 은밀히 타고 넘는 스텔스 기능이 미흡하기 때문이다. 이웃 일본이 거액을 들여 스텔스 기능을 갖춘 F35A를 도입하려 하고 중국도 5세대기인 젠31 개발에 열을 올리는 까닭이다. 현재 미 LPGA 랭킹 1위인 골프 여제 박인비는 언론으로부터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드라이버의 비거리는 짧지만 정확한 샷으로 라운딩 동반자를 질리게 할 정도로 소리 없이 따라붙은 뒤 신들린 퍼팅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이유에서다. 스포츠를 전쟁과 비교하는 것은 어폐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우리도 스텔스기를 보유해야 할 이유는 넘친다는 사실이다.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유사시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핵 및 미사일 기지를 파괴할 수 있겠는가. 물론 복지와 경제성장 등 두 마리 토끼를 쫓아야 하는 게 우리 처지이긴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F15SE에 올인했다면? 창조경제를 입에 달고 있는 박근혜 정부가 그런 결정을 했다면 천추의 한을 남길 게 뻔하지 않았겠는가. 스텔스기와 F15SE 등 경쟁 기종을 혼합구매한다든가, 분할구매하는 등 대안을 찾으면 왜 없겠는가. 8조 3000억원이라는 예산상의 제약조건 하에서도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할 여지는 많을 듯싶다. kby7@seoul.co.kr
  • [데스크 시각] 2002년의 추억과 2013년의 기억/이기철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2002년의 추억과 2013년의 기억/이기철 체육부장

    부산아시안게임이 한창이던 2002년 10월 1일, 부경대 체육관에서 처음으로 북한 국기가 게양되고, 북한 국가가 연주됐던 기억이 새롭다. 북한 역도의 간판 리성희(당시 24)가 여자 53㎏급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북한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북한은 남측 관중에게 아홉 번 국가를 들려줬다. 대회 직전 정부는 인공기를 들고 응원하는 것은 실정법 위반이라고 엄포를 놓았던 터여서 기자는 북한 국기와 국가의 공식 등장이 당혹스러웠고, 새삼스러웠다. 시상식장의 미녀 응원단이 눈물을 글썽거렸던 모습이 아직 선연하다. 그로부터 11년이 지난 9월, 이번에는 태극기와 애국가가 북한에서 게양되고 울려퍼졌다. 12일,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평양에서 태극기와 정식국호 대한민국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이다. 지난 18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끝난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 입장식에서다. 14일 대회 남자 주니어 85㎏급에 출전한 19세의 김우식이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애국가가 연주됐다. 세계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대회가 아니었지만 북한을 방문했던 대통령도, 정치인도, 기업인도 하지 못한 일을 스포츠가 해낸 것이다. 대회에서 모두 여섯 번 애국가가 울렸다. 평양 역도대회를 이끈 전창범 선수단장은 “애국가가 연주될 때마다 우리 선수들 모두 큰소리로 따라 불렀다”고 전했다. 이전까지 북한은 애국가와 태극기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2008남아공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남북한 간의 평양 경기를 두고 북한은 제3국인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를 치렀다. 홈 경기의 이점을 포기할 정도로 태극기와 애국가에 대한 거부 반응이 극심했다. 이런 북한이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전 단장은 “장내 아나운서가 ‘남조선’으로 잘못 부른 것에 대해 대한민국으로 불러달라고 시정을 요구했고, 이를 받아들여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았다”고 했다. 북한 전역을 커버하는 조선중앙TV는 15일 오전 11시쯤부터 15분간 김우식 등의 경기와 시상식 장면을 북한 주민들에게 방송했다. 화면에서 태극기는 클로즈업되지 않았지만,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까지는 희미하게나마 7초 남짓 흘러나왔다. 북한의 이런 전향적인 움직임은 변화를 위한 나비의 날갯짓으로 읽힌다. 스위스 유학 시절 농구에 빠졌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미 프로농구 출신 데니스 로드먼을 초청해 자신의 딸을 안아보게 하는 등의 환대를 베풀었다. 최근엔 장웅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남한의 IOC 위원 도전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스포츠가 체제 선전과 통치 코드인 북한에서 이런 행보는 1990년대의 국제 대회에서 남북한 단일팀 구성만큼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동·서독의 꾸준한 스포츠 교류가 통일의 물꼬를 튼 것이나 미국과 중국의 수교를 이끌어낸 핑퐁외교에서 보듯 스포츠는 정치나 이념의 장벽을 뚫을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다. 북한에서 다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가 금지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북한의 변화만 기다리며 손을 놓고 지낼 수는 없다. 김우식이 북한에서의 사상 첫 애국가 연주 기회가 올 줄 모르고 땀을 흘렸듯, 우리도 남북 관계에서 기회가 왔을 때 꽉 잡을 수 있도록 마중물 준비를 제대로 해야 할 때다. 정치와 행정이 열아홉 살짜리 역도 선수보다 못해서야 되겠는가. chuli@seoul.co.kr
  • 평양에 태극기 첫 등장… 분단역사 이정표

    평양에 태극기 첫 등장… 분단역사 이정표

    대한민국 역도선수단의 기수 구원서(아산시청)가 지난 12일 북한 평양의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국제클럽 역도선수권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의 북한 여성 진행자가 든 피켓에는 ‘대한민국’과 ‘KOR’이 선명하다. 북한의 공개 스포츠 석상에서 태극기가 펄럭이고, 우리 국호가 정식으로 등장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AP통신은 연초만 해도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남북한 사이에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맹은 13일 오후 4시부터 주니어 여자 69㎏급의 권예빈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 경기에 나서며 선수단 전원이 응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한역도연맹 제공
  • ‘빈손’ 로드먼

    ‘빈손’ 로드먼

    지난 3일 방북했던 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데니스 로드먼(52)이 7일 중국 베이징을 통해 귀국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를 데리고 나오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갔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5분쯤 북한 고려항공을 타고 베이징 공항에 도착한 로드먼은 취재진에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만나 “평화와 스포츠에 관한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우리 농구팀과 북한의 농구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케네스 배 석방 문제에 대해서는 “그의 문제를 묻는 것은 나의 일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 뒤 “그런 건 오바마(대통령)나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에게 가서 물어보라”며 신경질적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로드먼이 이번 방북 기간에 김 제1위원장에게 케네스 배 석방을 요청했으나 김 제1위원장이 최근 북·미관계 등을 고려해 거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 김 제1위원장이 65주년 건국기념일(9월 9일)에 맞춰 대규모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케네스 배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춘천 의암호 ‘물레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춘천 의암호 ‘물레길’

    삼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푸른 북한강 물줄기를 한곳에 모아 놓은 춘천 의암호 ‘물레길’이 창조 레포츠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카누를 타고 의암댐과 붕어섬, 중도를 돌아볼 수 있는 4㎞ 안팎의 뱃길 관광 코스들이 생태 체험 학습과 주변 섬에서의 캠핑, 카누 제작 체험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레길은 3년 전 강원대 장목순 교수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처음 의암호에 만들어졌다. 현재 나무로 만든 3~4인용 카누 30대가 비치돼 있다. 이용 요금은 1대에 3만원이 기본이며 1명 추가될 때마다 1만원씩 더 받는다. 호수변 송암레포츠타운에 배 모양의 깔끔한 사무실 건물과 선착장, 카누 보관 장소 등을 마련해 두고 관광객을 맞는다. 의암댐과 인어상을 둘러볼 수 있는 삼악산 코스, 붕어섬 일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붕어섬 코스, 중도 샛길까지 이어지는 중도 코스 등이 있다. 모두 왕복 4㎞ 안팎의 코스다. 호수 주변에는 애니메이션박물관과 막국수박물관, 인형극장, 어린이회관 등 물길 따라 쉬어 가며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수년 내 의암호에 레고랜드까지 들어서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풍광도 뛰어나 호수 주변에 절벽처럼 솟아 있는 삼악산과 두름산, 서면 마을 전경 등이 장관이다. 가을이면 산에 물든 단풍이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늦가을과 봄에는 호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유혹한다. 이 같은 의암호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물레길이 단순 물길 관광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생태 체험장과 캠핑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남이섬보다 조금 작은 붕어섬은 주변에 갈대숲과 습지가 잘 보존돼 있어 각종 물새, 곤충 등이 많이 서식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생태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다. 중도 샛길 코스도 물풀과 수생식물, 물새 둥지 등이 있어 학생과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입소문이 나 의암호 물레길에는 지난 한 해 8만 5000명이 다녀갔다. 첫해보다 3배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물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말이면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단체 이용객을 위해 카누 수도 100여대로 늘릴 계획이다. 자연과 체험이 함께하는 녹색관광의 트렌드에 맞춰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결과다. 호수 주변과 호수 안에 산재한 섬에서 캠핑을 하려는 관광객이 늘면서 자연스레 물레길에 캠핑까지 접목되고 있다. 카누는 20~30분 정도의 수상 안전교육을 받으면 누구든지 노를 저으며 탈 수 있다. 별도의 선착장이 없어도 타고 내릴 수 있으며 물 깊이가 15㎝ 내외라서 발목만 잠긴 상태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디든 정박하고 내려 쉴 수 있다. 오는 26일에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의암호를 중심으로 인근의 춘천댐 춘천호~화천댐 파로호~소양강댐 소양호 등을 잇는 130㎞ 거리의 3박 4일 카누캠핑대회가 열린다. 카누 캠핑은 강원 영동·영서 전 지역의 강과 호수를 활동 무대로 차츰 범위를 넓혀 가고 있으며 전국 카누 캠핑도 구상 단계에 있다. 낙동강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펼치던 40~50㎞ 카누 캠핑, 강원 인제 신남~소양강댐에 이르는 40㎞ 카누 캠핑 등을 하나로 묶어 전국의 강과 호수를 하나의 물레길로 통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7월에는 의암호변 송암스포츠타운 안에 카누를 직접 조립, 제작할 수 있는 ‘카누제작 체험교실’까지 만들었다. 200만원 안팎이면 재료를 구입해 자신의 카누를 만들 수 있어 벌써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움직이는 12인승 솔라우든보트도 연구 개발용으로 만들어 띄웠다. 이같이 단순 물놀이 수준의 관광 물레길이 레포츠산업으로까지 빠르게 진화하면서 지난해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창조관광 우수상을 받았다. 코레일, 경북 상주시 등과 업무제휴하고 양해각서(MOU)까지 교환했다. 2016년쯤에는 50~60명이 탈 수 있는 태양광 미니 크루즈선 6대를 만들어 의암호에서 운영하고 수초 지역의 물길에 수상 데크를 설치하는 등 더 많은 물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2017년 이후에는 태양광을 동력으로 한 호화 요트까지 만들어 고급화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장목순 사단법인 물레길 이사장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카누가 경제력 향상과 함께 대중화되면 여러 곳에 물레길이 생겨나고 수상레저가 확산될 것”이라면서 “수상레저산업에 좋은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北 장웅 IOC위원 “평창올림픽 분산개최 용의”

    北 장웅 IOC위원 “평창올림픽 분산개최 용의”

    북한의 간판 스포츠 외교통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남북 분산개최 의향을 시사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건설을 독려하고 있는 강원 원산 지역의 마식령스키장을 남북 스포츠 협력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제안인 셈이다.장 위원은 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마식령스키장 건설과 관련, “그런 것(평창 동계올림픽)을 다 연결하고 건설하는 것”이라며 “스키장이 건설되면 국제대회에도 쓰고, 가능하면 올림픽 경기에도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도 지난 1일 일본 언론에 “남북 공동으로 (올림픽을) 주최하면 뜻 깊을 것”이라며 “남측과 국제 조직이 요청하면 마식령스키장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장 위원은 그러나 올림픽의 남북 공동 주최는 IOC 및 국제스키연맹 등과 복잡한 논의가 필요해 간단히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신중한 뜻도 나타냈다. 마식령스키장 건설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해서는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마식령스키장이 일부 계층을 위한 거다, 간부들을 위한 거다 하는데 완전히 잘못된 얘기”라며 “청소년들과 인민들을 위한 스키장”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북한이 최근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리프트 등 관련 장비 수입을 시도했지만 유엔 제재결의에 따른 해당국의 사치품 금수 조치로 무산된 데 대한 불만의 표시로 보인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조직위 사무총장 구속… 광주 하계 U대회 비상

    김윤석(60)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이 최근 공문서 위조혐의로 구속되면서 2년 앞으로 다가온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김 사무총장은 특히 U대회 조직위 사무총장까지 겸직하고 있으며, 앞으로 재판 과정 등을 감안하면 상당기간 업무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러시아 카잔에서 대회기를 인수한 뒤 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려던 광주시의 계획도 차질이 예상된다. 당장 지난 22일부터 광주에서 개막한 유엔 유스리더십프로그램(YLP)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19개국 34명이 참가한 YLP 행사에서 북한 청년들의 입국 성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 렘케 유엔 스포츠특별보좌관과의 환담, 만찬 주최 등의 일정이 잡혀 있었지만 불가능하게 됐다. U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경기시설 점검과 스폰서 유치도 발등의 불이 됐다. U대회 조직위는 다음 달에 FISU로부터 경기·비경기 시설에 대한 1차 점검을 앞두고 있다.10월과 내년 1, 3월에는 마케팅 세미나, 포럼 등이 예정돼 있다. 김 사무총장은 U대회 유치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FISU 관계자 등 국제 스포츠계 인사들과 폭넓은 인맥을 형성했고, 이를 토대로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치에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가 전격 구속되면서 향후 일정에 막대한 차질이 예상된다. U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스폰서 유치 등 주요 현안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봉인 풀린 한국사 문서들 인터넷으로 본다

    봉인 풀린 한국사 문서들 인터넷으로 본다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한국 현대사와 관련한 세계 각국의 최신 비밀해제 문서들을 모아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했다. 워싱턴의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는 22일(현지시간) 자체 연구진이 개발한 ‘한국 현대사 포털’(Modern Korean History Portal)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이 포털의 인터넷 주소는 http://digitalarchive.wilsoncenter.org/theme/modern-korean-history-portal 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 후원으로 개발된 이 포털은 40여개에 이르는 세계 각국의 기록보관소 등에서 수집한 최신 비밀해제 문건을 원문 또는 번역문 형태로 수록하고, 이를 일반에 무료로 공개하는 인터넷 사이트다. 이 포털은 한반도 전문가인 제임스 퍼슨 연구원의 주도로 우드로윌슨센터 공공정책프로그램 소속 정보기술(IT), 대외협력팀이 3년간에 걸쳐 개발됐으며 이날 공개됐다. 날짜, 주제, 위치, 언어, 작성자 등을 기준으로 분류 검색이 가능하고, 검색 결과에 따라 연관된 문서도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게재된 자료들은 주로 한국과 러시아, 중국, 미국, 루마니아, 독일, 알바니아, 몽골, 폴란드 등 수십여개 국에서 수집된 중요 문건, 연표, 논문, 주요 인사 프로필 등이다. 특히 남북관계는 물론 한·미관계, 북한과 공산권과의 관계에 관한 비화들이 담겨 있는 문서가 다수 포함돼 있다. 퍼슨 연구원은 “이 포털은 학자, 학생, 정책입안자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연구의 기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면서 “지금은 외교·안보 중심이지만 앞으로 스포츠 등 여러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제교류재단 관계자는 “한국 근·현대사 자료를 총망라해 게시한 미국 최초의 포털”이라고 했다. 우드로윌슨센터는 이번 포털 개설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의 일선 학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한국사공공정책연구소 설립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청소년 3명 광주에 온다

    북한 청소년 3명과 인솔자 1명 등 4명이 오는 22일부터 13일간 광주에서 열리는 유엔의 청소년리더십프로그램(YLP)에 참석한다. 이번 북한 청소년의 프로그램 참여는 광주와 유엔, 세계대학스포츠연맹(FISU)이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사전 교류 행사로 계획, 추진하면서 이뤄졌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19일 유엔스포츠개발평화사무국(UNOSDP)과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YLP에 북한 청소년 대표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1일 인천 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쯤 행사가 열리는 호남대에 도착한다. YLP는 UNOSDP가 분쟁 지역 또는 개발도상국 청소년을 스포츠 개발과 평화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YLP에는 북한, 중국, 스리랑카, 태국, 통가 등 19개국의 남녀 청소년 34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이 기간 리더십, 평화, 분쟁 해결, 남녀평등 등 다양한 주제로 열리는 토론회에 참가한다. 또 전통문화관 등지에서 한복 입기, 다도, 도예 등 문화 체험 기회도 갖는다. 최근 북한을 방문했던 윌프리드 렘케 유엔 사무총장 스포츠 특별보좌관은 남북 스포츠 교류와 청소년 방문 등을 통해 평화와 우호 증진을 꾀할 것을 북한 관계 당국에 설득했고, 북측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내년쯤 민간단체를 내세워 광주와 평양을 오가며 각종 스포츠 교류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원장인 강 시장은 “이번 북한 청소년의 프로그램 참여가 유니버시아드 대회 남북단일팀 구성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정부와 유엔, 국제스포츠기구 등과 연대해 광주 대회를 남북이 하나 되는 스포츠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일본 꺾은 감동 어디로…여전히 텅빈 WK리그

    일본을 2-1로 격파하며 북한의 첫 우승에 힘을 보탠 여자축구 대표팀의 감동이 WK리그로 이어지기엔 아직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 2013 WK리그 23라운드 부산 상무와 인천 현대제철이 맞붙은 보은종합운동장 스탠드는 여전히 빈 자리가 많이 눈에 띄었다. 무료 입장인데도 관중들은 1000명을 넘지 않는 듯 보였다. 대표팀에서 돌아온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하지만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올 시즌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상무 선수들은 더욱 많은 비지땀을 쏟아냈다. 현대제철이 전반 23분 비야에 이어 후반 3분 두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활동량을 보여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강유미가 골을 넣어 2-0으로 이겼다. 10경기 무패를 이어간 현대제철은 2위 서울시청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려 선두를 굳혔다. 상무는 20경기를 치를 때까지 7무13패로 한 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하는 쓰라림을 이어갔다. 전북 고양대교는 화천종합운동장에서 수원시설공단을 만나 전반에만 네 골을 퍼부어 4-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분 상대 김나영의 자책골로 기세를 잡은 고양대교는 22분과 45분 쁘레치냐가 모두 연결한 한송이의 두 골에 전반 41분 쁘레치냐가 한 골을 더했다. 올시즌 수원시설과의 네 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이끈 고양대교는 세 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보며 서울시청 추격에 나섰다. 쁘레치냐는 도움 6개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경기 전 4위였던 수원시설은 두 계단 밀려났다. 서울시청은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충북 스포츠토토와 90여분 헛심 공방 끝에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스포츠토토는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동아시안컵 대회 내내 팬들이 부재를 아쉬워한 박은선(서울시청)은 선발 출장, 전반 3분 조효정의 코너킥을 머리에 맞혔지만 빗나가고 말았고, 27분 뒤 문전 혼전을 틈타 슛을 날렸지만 또 빗나갔다. 후반 42분에도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으나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WK리그는 합천 선수권대회 때문에 한 달 정도 쉰 뒤 다음 달 26일 24라운드로 재개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축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일본-북한(오후 5시 15분 JTBC) 남자부 일본-호주(오후 8시 이상 화성종합경기타운) ■프로야구 ●KIA-LG(잠실 MBC스포츠+·SPOTV2) ●두산-넥센(목동 KBSN스포츠) ●롯데-한화(대전 SBS-ESPN·IPSN) ●NC-삼성(대구 XTM·SPOTV 이상 오후 6시 30분) ■프로배구 안산·우리카드컵대회 조별리그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오후 4시 KBSN스포츠·SBS-ESPN)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7시 이상 안산 상록수체육관) ■씨름 제50회 대통령기전국장사씨름대회(오전 10시 30분 문경체육관) ■농구 전국남녀종별선수권(오전 10시 영광스포디움국민체육센터) ■여자축구 통일대기 종별대회(오전 10시 강릉 강북공설운동장, 주문진중학교, 성덕초) ■정구 대통령기전국대회 겸 2014 국가대표 2차 선발전(오전 9시 안성 국제정구장) ■사격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대회(오전 9시 15분 임실 전북종합사격장) ■스쿼시 제13회 회장배 전한국선수권대회(오전 9시 인천 케이스쿼시아카데미)
  • [여자 동아시안컵] 피는 진했고, 北은 강했다

    [여자 동아시안컵] 피는 진했고, 北은 강했다

    태극낭자들이 강호 북한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 졌다. 그러나 피는 하나로 흘렀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동아시안컵 여자부 1차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김수연(스포츠토토)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허은별(4·25축구단)에게 거푸 연속골을 내줘 무너졌다. 2005년 8월 16일 고양에서 열린 남북통일축구대회 이후 8연패.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1승1무10패로 열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남북대결인 만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관중들은 따뜻한 박수로 격려했고, 흰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선 북한 선수들은 관중석을 향해 두 팔을 벌려 화답했다. 오길남 북측 선수단장과 문장홍 북측 축구협회 부회장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박종길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과 함께 VIP석에 앉았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약 35명도 관중석을 지켰다.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회원들은 ‘백두에서 한라까지 조국은 하나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 내내 “조~국통일”을 외쳤다. 관중은 총 6530명. 훈훈한(?) 공기와 달리 그라운드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전사’로 돌변했다. 왼쪽 가슴에 백호와 인공기를 나눠 단 선수들은 90분 내내 몸을 날리며 서로를 쫓았다. FIFA 랭킹 16위 한국이 한 수 위인 북한(9위)을 상대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수연이 전반 26분 먼저 골망을 갈랐다. 지소연(아이낙)이 때린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나오자 달려들며 강력한 슈팅을 다시 날렸다. 1-0. 그러나 리드는 잠시였다. 전반 36분 코너킥 때 한국 수비가 흐트러진 사이 허은별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허은별은 2분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로 정확히 받아넣어 역전까지 시켰다. 두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추가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어린 선수들로 짜여진 북한 선수단은 승리가 확정되자 껴안고 환호한 뒤 골대 뒤 관중석으로 뛰어가 손을 흔들며 박수를 보내는 관중들에게 답례했다. 두 골을 몰아친 허은별은 단단한 체격(165㎝ 60㎏)과 저돌적인 돌파로 승리를 견인했다. 포지션은 수비수로 등록됐지만 A매치 7골(20경기)을 터뜨린 라은심(압록강축구단)과 ‘투톱’으로 자주 나섰다. 2011년 독일 FIFA여자월드컵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18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고, 최근에 복귀했다. 북한은 당시 도핑에서 5명이 걸려 2015년 캐나다 월드컵 출전길이 막혔고, 국제 무대에서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1990년 남북통일축구 때 선수로 만난 뒤 23년 만에 조우했다는 두 감독은 덕담을 건넸다. 윤덕여 한국 감독은 “2015년 캐나다월드컵을 앞두고 일본, 북한 등 세계적인 팀들과 겨루는 건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잘했던 부분을 배우고 부족한 것은 보완하겠다”고 했다. 김광민 북한 감독은 “남측이 전보다 많이 발전했다”면서 “남측의 완강한 공격에 우리는 소심한 경기를 했고 선제골까지 내줘 당황했지만 두 골을 넣어 회복할 수 있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은 오는 24일 화성에서 중국과 2차전을 치르고, 북한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주말의 경기]

    20일(토) ■축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일본-중국(오후 4시 15분) 남자부 한국-호주(오후 7시 이상 서울월드컵경기장 JTBC·아프리카TV) ■배구 안산·우리카드컵 대회 조별리그 ●LIG손해보험-우리카드(오후 2시) ●GS칼텍스-현대건설(오후 4시 이상 안산 상록수체육관 KBSN스포츠·SBS-ESPN) 21일(일) ■축구 동아시안컵 여자부 한국-북한(오후 6시 15분) 남자부 일본-중국(오후 9시 이상 서울월드컵경기장 JTBC·아프리카TV)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제주-인천(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 SPOTV+) ■배구 안산·우리카드컵 대회 조별리그 ●삼성화재-대한항공(오후 2시) ●IBK기업은행-도로공사(오후 4시 이상 안산 상록수체육관 KBSN스포츠·SBS-ESPN)
  • 차연희·전가을, 국가대표 복귀…동아시안컵 女대표팀 확정

    2013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의 동아시안컵에 출전할 여자대표팀 23명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가 16일 발표한 여자 대표팀 명단을 보면 지난달 미국과의 친선전에 나선 선수들이 대부분 승선한 가운데 차연희(고양대교)와 전가을(현대제철)이 가세했다. 그간 부상에 시달린 차연희와 전가을이 키프러스컵 이후 4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미드필드진에서는 김수연(스포츠토토), 김도연(현대제철)이 합류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2005년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북한과 첫 경기를 치른다. 24일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중국, 27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일본과 결전을 벌인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동아시안컵 여자대표팀 명단 ▲GK=김정미(현대제철)·윤영글(수원시설) ▲DF=김지혜(스포츠토토)·김혜리·정영아(이상 서울시청)·심서연(고양대교)·이세진·임선주·조소현(이상 현대제철) ▲MF=김나래(수원시설)·김상은·전은하(이상 전북KSPO)·권하늘(부산상무)·박희영·김수연(이상 스포츠토토)·신지영(서울시청)·김도연(현대제철) ▲FW=차연희·이민선(이상 고양대교)·전가을·이민아(이상 현대제철)·유영아(부산 상무)·지소연(고베 아이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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