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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고을에 북한 선수들 오나…군인올림픽도 있었네

    빛고을에 북한 선수들 오나…군인올림픽도 있었네

    을미년(乙未年) 양띠 해에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은 굵직한 국제종합대회는 열리지 않는다. 이른바 ‘쉬어 가는 해’다. 하지만 3월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이 시작되고, 6월에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된다. 6~7월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이 캐나다에서 열린다. 아울러 잔잔하면서도 의미 있는 두 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된다. 빛고을 광주 등에서 열리는 제28회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경북 문경 등에서 열리는 제6회 세계군인체육대회(군인올림픽)가 그것이다. 두 대회 모두 올림픽, 아시안게임에 견줘 국민의 관심이 낮을 염려가 있어 나란히 북한의 참여를 간절히 바라고 있기도 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7월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유니버시아드대회는 준비나 운영 면에서 올림픽에 버금가는 국제종합경기대회인 ‘대학생들의 스포츠 제전’이다.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7월 3일부터 14일까지 광주와 전남북 일원에서 열린다. 유사 이래 호남권에서 치러지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로 기대를 부풀린다. 170개국 1만 4000여명의 선수단이 빛고을을 찾아 정식종목 13개, 선택종목 8개 등 모두 2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심판과 대회 운영진까지 합치면 2만명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 45개국 1만 5000여명이 참가했는데 2조 5000억원이란 막대한 비용이 투자돼 인천시 재정에 주름을 안긴 데 견줘 광주 U대회는 8171억원 밖에 들지 않게 설계됐다. 지난 연말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 6867억원에 치르기로 했다. 국비 지원 규모는 2400억원 수준이다. 인천에서는 49개 경기장 중 16개를 새로 지은 반면, 광주 U대회에서는 38개 중 3개만 신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절감 요인이다. 광주여대에 다목적체육관을 짓는데 기계체조 양학선과 리듬체조 손연재 등이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남부대에 수영장을 짓고, 주월동에 양궁장을 새로 지어 모두 3월 완공할 예정이다. 광주 17곳, 전남 17곳, 전북 4곳으로 경기장을 분산해 치른다. 경기장 주변의 대학 시설 등을 국제 기준에 맞게 개·보수해 훈련장으로 활용한다. 선수촌은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유례없는 도심재생 재건축 방식으로 지어진다. 전액 민간자본을 유치해 화정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데 3월에 완공, 3726세대 중 2508세대를 선수촌 시설로 활용한 뒤 대회가 끝나면 민간에 인도하게 된다. 엠블럼 등 대회 상징물을 공식 상품화권 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의류, 잡화, 문구 등 9개 품목 사업자 선정을 지난 2013년 11월 마쳤다. 또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과 협상해 모든 마케팅 수익을 100% 조직위에 귀속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앞으로 일정은 1월 미디어 등록이 시작돼 3월 마감되고, 3월 국가별 엔트리가 확정된다. 국가별 대표단장 사전회의가 4월 11일부터 닷새 열린다. 이 기간 중 단체종목 조 추첨이 진행된다. 5월 26일 해외에서 성화가 채화되고 국내에서는 6월 3일 채화돼 6월 중 합화된다. 개인 엔트리는 이때 마감한다. 김윤석 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는 일회성 스포츠대회가 아니라, 광주의 부족한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스포츠사에 저비용 실용 대회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아무리 알뜰하게 준비하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요소가 있다.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에 견줘 국민적 관심이 뒤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학선과 손연재 등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선전만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관중 흡인력이 문제된다. 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는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처럼 북한의 참여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남북 사이에 해빙 기류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불안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만약 광주 U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지방자치단체의 내실 있는 설계로 국제종합체육대회를 성공시키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10월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오는 10월에 북한 군인들이 남한에 내려온다. 물론 전쟁을 하러 오는 건 아니다. 4년마다 ‘스포츠를 통한 우정’이란 슬로건 아래 열리는 군인들의 평화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12월 12일까지 1차 참가 동의서를 접수한 결과, 북한을 비롯해 77개 국가 7798명이 참가 의향을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 선수단에는 총기 반입이 필수인 사격 대표들도 있어 휴전 이후 처음 총기를 들고 남한 땅을 밟게 된다. 오는 3월 15일까지 2차 동의서를 접수하고 8월 1일까지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이황규(육군 준장) 조직위 사무총장은 “북한이 갑자기 대회 출전 의사를 뒤집으면 내부 정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제복을 차려입은 110개국 군인들이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장관이 펼쳐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는 1948년 5개국이 결성해 지금은 110개국으로 늘어났다. 대한민국은 1957년 그리스의 추천을 받아 21번째로 가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등 단일 종목 국제연맹을 빼고는 올림픽(204개국)과 유니버시아드(167개국)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1994년까지 개별 종목별로 대회를 열어왔으나 1995년 이탈리아 로마대회부터 올림픽처럼 종합대회로 열리고 있다. 이번이 6회 대회이며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문경, 김천, 안동, 영주, 영천, 상주, 예천, 포항 등 8개 시군에서 8700여명의 선수단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대한민국은 1회 대회 17위를 기록한 뒤 2회 대회 5위, 3회 대회 6위 등 상위권을 지켰다. 4회 대회 때 16위로 떨어졌다가 5회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서 다시금 6위로 올라섰다. 역대 메달 개수 79개로 전체 10위를 차지, 북한(83개)보다 한 계단 아래였다. 축구나 마라톤처럼 일반 대회와 같은 종목도 열리지만 특히 눈길을 끄는 건 군사종목들이다. 육군 5종 경기는 사격, 장애물 달리기, 장애물 수영, 수류탄 투척 경기, 크로스컨트리로 구성된다. 한국은 문경 대회의 프레 대회로 지난해 10월 영천에서 치러진 제61회 육군 5종 선수권대회에 처음 참가해 34개국 가운데 15위를 차지, 문경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게 했다. 해군 5종 경기는 장애물달리기, 인명구조 수영, 다목적 수영, 선박운용, 수륙양용 크로스컨트리로 이뤄진다. 공군 5종 경기는 장애물달리기와 장애인수영, 비행경기, 고공강하, 오리엔티어링 경기 등이 있다. 지난달 초 국회에서 대회 사업비를 지난해 6월 국방부 안에서 2억원을 깎은 1653억원으로 확정했다.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1154억원보다 500억원 가까이 복원했다. 더불어 문화체육관광부의 국민체육진행기금 200억원을 따로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선수촌 조성 계획을 둘러싼 국방부와 문경시의 갈등은 해소됐다. 선수촌 조성은 문경시, 운영은 조직위가 맡는 것으로 분담한다. 문경시는 현재 조성 중인 신기 제2일반산업단지의 지원시설부지 1만 5000여㎡에 조립식 형태의 선수촌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현재 문경시는 문경, 영천의 육군3사관학교만으로 선수 수용을 못할 경우 충북 괴산의 학생중앙군사학교를 활용하는 방안까지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2014 스포츠 10대 뉴스] 연아·지성 은퇴에 ‘눈물’… 상화·건창 새 역사에 ‘감동’

    [2014 스포츠 10대 뉴스] 연아·지성 은퇴에 ‘눈물’… 상화·건창 새 역사에 ‘감동’

    올 한 해 우리 선수들이 써 내려간 ‘각본 없는 드라마’는 많은 사람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전해 줬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판정 논란 속에 올림픽 2연패를 이루지 못하고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등 아쉬움도 있었지만 ‘빙속 여제’ 이상화의 올림픽 2연패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2년 연속 메이저리그 14승 등은 가슴을 벅차게 했다. 또 ‘신고선수(연습생) 신화’를 쓴 서건창(넥센 히어로즈)과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은퇴는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전국 48개 언론사(중앙 19·지방 29개사) 스포츠 담당 부서에서는 투표로 올해 스포츠계를 뜨겁게 달군 ‘2014년 스포츠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① 김연아, 소치올림픽 판정 논란과 은퇴 ‘피겨 여왕’ 김연아는 지난 2월 20~21일 열린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2010년 밴쿠버에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다. 한 번의 실수 없이 우아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러나 개최국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224.59점을 받아 김연아(219.11점)를 2위로 밀어냈다. 많은 외신이 ‘스캔들’이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김연아는 개최국의 텃세로 마지막 무대를 씁쓸하게 마쳐야 했다. ②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홍명보 사퇴 한국 축구 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1무 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본선을 1년 앞두고 급하게 대표팀을 맡은 홍명보 감독은 압박 수비에 중점을 두다가 역습에 나서는 ‘한국형 콤팩트 축구’를 선언했다. 하지만 ‘무승’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자 전술 실패와 선수 기용 등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홍 감독이 사퇴한 뒤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새 사령탑에 취임했다. ③ 삼성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 4연패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은 지난 10월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하며 정규시즌 1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는 넥센 히어로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승 2패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④ 이상화 빙속 500m 올림픽 2연패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는 지난 2월 12일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결승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의 기록으로 우승,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딴 것은 남녀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이다. 그는 2차 레이스(37초28)와 합계 기록(74초70)에서 모두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⑤ 서건창 200안타 돌파·MVP 등극 ‘신고선수’(일명 연습생) 출신 서건창(25·넥센 히어로즈)은 한국프로야구 33년 역사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국내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는 일본리그에서도 지금까지 시즌 200안타를 기록한 선수는 5명이 전부다. 그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길고 길었던 무명 시절을 한풀이하듯 연말 각종 시상식 대상을 싹쓸이했다. ⑥ 인천 AG 개최… 북한 선수단 참가 ‘45억 아시아인의 축제’인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지난 9월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열렸다. 1986년(서울)과 2002년(부산)에 이어 세 번째로 국내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는 북한도 선수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를 획득해 종합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야구는 2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땄고, 남자 축구는 북한을 꺾고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⑦ 러시아 빙판서 부활한 빅토르 안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29·안현수)이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달고 출전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1000m에 이어 500m와 5000m 계주까지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태극기를 달고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그는 부상과 소속 팀 해체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이 12년 만에 ‘노메달’에 그치자 그의 귀화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⑧ 류현진 MLB 2년 연속 14승 달성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 14승을 달성했다. 빅리그 신인이었던 지난해 14승 8패(평균자책점 3.00)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4승 7패(평균자책점 3.38)를 찍으며 다저스의 제3선발로 우뚝 섰다. 포스트시즌에서는 6이닝 1자책점으로 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반면 7년에 1433억원의 잭팟을 터뜨린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는 부상으로 부진했다. ⑨ ‘영원한 캡틴’ 박지성 은퇴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지난 5월 14일 무릎 부상을 끝내 이기지 못하고 은퇴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한국 선수 첫 득점, 한국인 첫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아시아 선수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 아시아 선수 첫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의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유럽 최고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동안 총 205경기를 뛰면서 27골을 넣었다. ⑩소녀 골퍼 김효주 4개 타이틀 독식 김효주(19·롯데)는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상금왕, 다승왕, 최저평균타수상(70.26타), 대상 등 4개 타이틀을 독식하며 절대강자 자리에 올랐다. 올해 상금은 12억 898만원으로 역대 시즌 최다 상금을 갈아 치웠고, 메이저대회 3승 등 5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내년 LPGA 출전권을 확보했다.
  • 역도산 외증손자 北서 유도선수 활약

    역도산 외증손자 北서 유도선수 활약

    일본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재일교포 프로레슬러 역도산의 외증손자가 북한에서 ‘유도 소년’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날은 역도산의 51주기가 되는 날이다. 15세이던 1939년 일본으로 건너간 역도산은 함경남도 출신으로, 그의 딸인 김영숙(71)의 손자 류일훈이 북한에서 유명한 스포츠팀인 ‘4·25체육단’ 소속 유도 선수가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씨의 남편이자 역도산의 사위인 박명철(73)은 북한에서 체육상을 지냈고 딸 박혜정(41)은 북한 최초의 여자 역도 감독으로 활약하는 등 역도산의 피를 물려받은 ‘체육 명가’로 알려져 있다. 보도에 따르면 류군은 지난 8월 말 평양에서 열린 프로레슬링 대회 홍보 행사 때 연습 시합을 하고 과거 역도산의 제자였던 안토니오 이노키 일본 참의원도 만났다. 그는 당시 “14살”이라며 “역도산처럼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역도산의 외증손자임을 밝히지는 않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직업은 꿈이 아냐… ‘스몰’ 보이들이여 큰 꿈을 좇아가렴”

    “직업은 꿈이 아냐… ‘스몰’ 보이들이여 큰 꿈을 좇아가렴”

    “남들이 정해 놓은 꿈과 직업을 향해 달릴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길을 열고 자신만의 꿈과 직업을 찾아야 한다.” 작가 고정욱(54)이 10대 청소년들에게 화두를 던졌다. ‘꿈’이다. 신작 ‘빅 보이’(책담)에서다. 작가는 “청소년들이 주인공들을 통해 꿈과 진로, 사랑,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봤으면 한다”고 했다. 작품 속 주인공 ‘현준’이는 다른 사람이 짜놓은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스몰’ 보이다. 꿈도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기업에 취직해 돈을 많이 버는 거다. 스포츠, 만화에 빠져 남들이 간 길만 좇던 현준이가 ‘김청강’ 작가의 인문학 수업을 듣게 되면서 ‘빅’ 보이로 커 나간다. 대기업 취업이 아니라 진정 자기가 하고 싶고 잘할 수 있는 꿈도 찾게 된다. 현준이는 작가가 몇 년 전 직접 인문학 수업을 지도했던 학생 중 한 명을 모델로 했다. ‘빅 보이’는 작가가 일선 학교에서 강연을 하며 직접 겪은 경험담을 토대로 했다. 작가는 강연 때면 학생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어본다. 그럴 때면 대다수 학생들이 어김없이 의사, 판사, 변호사 같은 고전적인 직업부터 요리사, 파티시에 같은 신종 인기직업을 말한다. 그는 “직업은 꿈이 아니다”고 못 박는다. 진정한 꿈은 판사, 요리사 같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기 때문이다. 의사가 되는 게 꿈이 아니라 의사가 돼 북한의 허약한 어린이들을 치료하겠다는 것이 올바른 꿈이라는 의미다. “꿈은 무엇이 되어 어떤 일을 하는 것이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꿈이 없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하고 안타깝다.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즐거운 분야를 정해 힘껏 노력했으면 좋겠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부이사관 승진△창조행정담당관 송홍석△국제협력담당관 이헌수△직업능력정책과장 권태성△청년취업지원과장 민길수△산업안전과장 김규석△부산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 유한봉◇서기관 승진△기획재정담당관실 오은경△사회적기업과 김준휘△고령사회인력정책과 이영진△장애인고용과 박영섭△근로개선정책과 최승찬△고용차별개선과 조원식△노사협력정책과 김옥진△홍보기획팀 정태인◇기술직서기관 승진△산재예방정책과 박종일△화학사고예방과 강성훈◇과장급 전보△정보화기획팀장 정성균△직업능력평가과장 김효순△대구고용노동청 구미지청장 김호현△대전고용노동청 천안지청장 안경진△대전고용노동청 보령지청장 신인재◇개방형직위 서기관 채용△경남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서장권 ■인사혁신처 ◇고위공무원 전보△차장 김승호△기획조정관 김혜순◇과장급 전보△대변인 이은영△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김성훈△기획조정관실 법무감사담당관 신인철△기획조정관실 창조행정담당관 김은옥△기획조정관실 정보통계담당관 정승도△운영지원과장 윤병일△중앙공무원교육원 이명식 ■병무청 △사회복무국장 이동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교육원장 안홍섭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전무이사 홍지일△광고진흥본부장 이민주△영업1본부장 신성용△영업2본부장 민원식 ■중소기업중앙회 ◇전보△인력정책실장 소한섭△글로벌협력부장 양옥석△인재교육부장 김기훈△노란우산공제사업부장 안준연△광주전남지역본부 팀장 전현호 ■스포츠서울 ◇선임△뉴미디어국 이사 주현선 ■연합뉴스 △마케팅국장 김경석△편집국 경제담당 부국장 김종현△증권부장 주종국△북한부장 권영석△국제뉴스1부장 최재석△경기취재본부장 추왕훈△광주·전남취재본부장 박성우△유럽총국장(내정) 이명조
  • 한국 전통음악에 푹 빠진 영국인의 특별한 여행기

    한국 전통음악에 푹 빠진 영국인의 특별한 여행기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 사회자 겸 분쟁전문기자 댄 데이먼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지난해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새터민들을 만난 뒤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내친김에 런던대에서 ‘한반도 통일과 미디어’를 주제로 박사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한반도 문제와 북한에 대한 관심은 한국의 역사, 문화로 확장됐다. 특히 그는 가야금·거문고와 같은 한국의 전통 현악기를 사랑하고 런던에서 가야금을 배우고 있다. 그가 올해 다시 한국을 찾았다. 가야금과 거문고의 고장을 직접 찾아가기 위해서다. 그가 택한 첫 번째 여행지는 미국인 음악가인 안아 스베라가 짓고 있는 ‘우륵 세계 음악의 집’이다. 그곳에서 만난 안아 스베라 부부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데이먼은 2000여년 전 현악기에서부터 상주와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기 위한 전통 놀이까지 한국의 문화와 예술 그리고 역사까지 연결된 한국 전통 음악 여행을 시작한다. 아리랑TV ‘트래블 스토리 시즌2’(Travel Story Season2)는 12일 오후 2시 30분 외국인 눈에 비친 전통 악기와 전통 음악을 따라가 본다. 시즌1에 이어 새롭게 선보이는 휴먼 여행 다큐멘터리다. 관광지 중심의 정보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개인의 사연을 따라 마음속 지도를 소개하는 여정이다. 문화·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그들의 사연이 묻어나는 지역을 여행하며 한국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해 보려는 취지다. 태국인 수파폰 교장, 홍대·이태원 등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인디밴드 ‘화난 곰’, 담양에서 대나무·밀랍 공예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독일인 빈도림 등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新 국토기행] 고양시

    [新 국토기행] 고양시

    지난 8월 1일 경기 고양시는 시로 승격된 지 22년 만에 인구 100만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도시 중 10번째,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3번째로 100만 대도시가 됐다. 조선 태종 13년인 1413년 고봉현과 덕양현을 합해 ‘고양’이란 지명이 탄생했다. 이로부터 600여년 동안 고양의 지명은 변함없이 지속돼 왔다. 무려 600년이 넘도록 그 지명이 유지된 곳은 그리 많지 않다. 서해에서 한강을 거쳐 내륙 곳곳으로 들어가고, 너른 들판에 농사짓기 좋고, 조망할 산들이 곳곳에 펼쳐져 고양 땅은 예로부터 수변 도시이자 관문 도시였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진 한강은 교하에서 임진강과 만난 뒤 황해도를 적셔 온 예성강과 합쳐져 강화 교동에서 서해로 흘러간다. 이러한 한강이 고양 땅에서 육상 도로와 연계됐다. 고양이란 지명은 지난해 600년을 맞았지만 이 이름도 부여되지 않았던 구석기 시대부터 고양 땅에선 농사짓는 사람들이 살았다. 일산신도시 개발 당시인 1991년 마두동과 주엽동 일대에 나온 구석기 유물과 대화동에서 출토된 5000여년 전 가와지 볍씨가 증거다. 가와지 볍씨는 5000년 전 우리 조상들이 한반도 중심부인 고양 지역에서 처음 벼농사를 시작했음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다.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는 “고양시에서 발견된 가와지 볍씨는 한반도 문명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단서로 문명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서울의 위성도시들은 1970년대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공업화돼 갔다. 하지만 고양은 휴전선 인근 지대라는 특수성으로 대부분의 땅이 군사시설보호구역과 그린벨트로 지정돼 농업지대로 남게 됐다. 산업 기반이 조성되지 않은 고양의 지역 특성은 오히려 일산신도시 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1990년대 초 한강 접경 지역인 JDS(장항·대화· 송포·송산동)지구를 제외한 일산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고양시는 동양 최대의 호수공원, 킨텍스, 한류월드, 방송영상산업단지 등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급성장했다. 지난 5월 나온 ‘2014년도 한국지방브랜드 경쟁력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고양시가 거주 분야 1위, 교육 분야 1위, 교통 분야 3위를 차지하며 가장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선정됐다. 이제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20년으로 대변되는 서울의 베드타운이 아닌 600년 역사와 5000년의 문화를 품은 100만 명품 자급자족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 고양시는 각종 언론과 연구기관이 평가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161개 지자체 중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 정책 우수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양시는 노인, 장애인, 경력 단절 여성 등 일자리 취약계층을 위해 이들을 의무적으로 채용하게 하고, 공공근로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한 ▲동주민센터 내 일자리 상담사 배치 ▲주부층 중심의 여성 재취업 프로그램 강화 ▲비정규직센터 운영 활성화 ▲사회적 기업 및 마을기업 지원 ▲고양시 발주 대형 사업에 고양시민 할당제 도입 등의 정책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특히 1만 5000개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는 친환경 자동차 클러스터 사업은 고양시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다. 덕양구 강매동 일대 40만㎡ 부지에 2957억원을 투입해 내년에 착공해 2017년 완공할 예정인 우리나라 최초의 자동차 복합단지인 자동차 클러스터는 지금의 폐차장 개념의 시설이 아니다. 자원순환센터, 전시장, 자동차 정비·교육·튜닝단지 테마파크 등 자동차산업의 모든 것이 집약된 종합 문화 공간이다. 자동차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주변 상권 활성화 등 연간 1조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지역 주민을 우선 고용해 1만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덕양구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관광객이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며 행신역과 강매역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정부가 마이스(MICE·회의, 인센티브 관광, 국제회의, 전시회)산업을 17대 신성장동력산업의 하나로 지정한 뒤 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고양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창조성장개발국을 신설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른 산업보다 파급 효과가 큰 마이스산업과 신한류관광산업에 일찌감치 주목한 것이다. 고양시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전시·컨벤션시설인 킨텍스가 있어 마이스산업 중 대규모 전시회 부문에서 다른 지자체들이 넘볼 수 없는 절대 우위를 확보했다. 킨텍스는 2005년 제1전시장, 2011년 제2전시장 준공으로 10만 8000㎡ 규모의 전시 면적을 갖춰 세계 50위권, 아시아 5위권 전시장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전시장 2위인 코엑스보다 3배나 넓다. 연중 크고 작은 행사가 킨텍스에서 열리며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한국기계산업대전, 경향하우징페어, 서울모터쇼 등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대형 전시회는 킨텍스에서만 개최할 수 있다. 해외에서 2만 9000여명 등 총 5만 6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16년 로타리 국제대회는 킨텍스에서만 열 수 있다. 이들이 쓸 소비지출 효과는 800여억원, 생산 유발 효과는 18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선진 마이스도시들은 숙박, 관광, 쇼핑 등 주변 인프라 시설의 집적화가 추진되는 추세다. 고양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킨텍스를 중심으로 10분 거리 내에서 숙박, 쇼핑, 놀이, 한류 관광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경기 북부 지역의 첫 특급 숙박시설인 ▲엠블호텔 ▲스포츠 테마파크와 쇼핑몰이 결합한 놀이시설인 고양원마운트 ▲현대백화점과 쇼핑몰로 구성된 대형 복합쇼핑몰 레이킨스몰 ▲수조 용량 4300t으로 63빌딩 수족관의 5배 크기인 아쿠아리움 등이 킨텍스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또한 세계적인 수준의 인공 생태공원으로 전국 산책 코스 1위로 선정된 일산호수공원, 젊음의 거리인 라페스타와 웨스턴돔 등의 주요 상권도 이웃해 있어 마이스 행사로 고양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고양시에서 개최하는 모든 축제의 초점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있다. 고양시가 전국 161개 시·군·구 중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1위 도시의 영예를 안은 것도 바로 이 관광산업과 문화예술 육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1997년 시작돼 대한민국 5대 축제로 자리 잡은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국내외 관람객 43만명이 다녀간 가운데 역대 최고 화훼 수출 계약액 3440만 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꽃박람회로 인한 생산 유발 효과는 107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24억원, 세수 유발 효과는 43억원으로 조사됐다. 총경제적 효과는 1546억원 으로 추정됐다. 우리나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자리 잡은 고양호수예술축제와 신한류 글로벌 전통문화축제인 고양행주문화제는 해마다 수천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3000여개의 문화예술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고양시 최대 현안으로는 서울로 출퇴근하기 불편한 교통 문제를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킨텍스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22분 만에 오갈 수 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GTX 개통으로 환승역이 설치될 대곡역세권도 개발에 청신호가 켜져 일산과 덕양의 가교 역할은 물론 인천·김포공항, 경의선, KTX와 연계된 동북아 물류의 거점 도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신분당선 고양 연장을 추진해 교통망을 재정비하고 고양~강남~분당에 이르는 수도권 남북선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가 통일 한국의 실질적인 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를 구상하고 있다. 고양평화통일특별시 구상은 JDS지구 개발을 기반으로 한다.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자유로, 통일로, 경의선 등 남북 교류의 교통 인프라가 관통하는 JDS지구는 한강과 일산신도시 사이 장항동, 대화동, 송포동 일대 28.166㎢(약 852만평)에 걸쳐 있다. 일산신도시보다 1.8배 더 넓다. 2008년부터 시가화 예정 용지로 반영돼 경기 서북부 대단위 신도시 개발을 목적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경기 침체 및 수도권 과개발 등을 이유로 정부와 경기도는 개발을 장기 보류하고 있다. JDS지구는 개발 사업비만 약 40조원이 투입돼 사업 실현 시 생산 유발 효과 20조원, 고용 유발 효과 10만 5000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 7조 9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양시의 힘만으로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단계별 추진 계획을 마련하는 등 JDS지구 장기 발전 기본 구상안을 정부와 청와대, 경기도에 제시해 중앙정부 차원의 JDS지구 조성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군 최정예 전사들, 중국군과 붙어보니…

    군인은 적군을 물리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최우선이다. 아무리 대단한 이론을 가졌다고 해도 체력적으로 적군에 밀려서는 안된다. 그런 면에서 최근 폐막한 세계 군인 육군 5종 선수권대회에 국내외의 시선이 집중됐다. 8일간의 열전을 마치고 지난 15일 폐막된 이번 제61회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전체 14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내년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앞서 영천에서 치러졌다. 16일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34개국, 316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육군5종 선수권 대회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육군5종 선수권 대회에 처음 출전한 우리나라는 첫날 소총사격에서 조은비 중사가 3위를 했다. 김다한 중사가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신인 남자우수선수 부분에서 3위에 올랐다.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종합순위는 14위. 중국이 1위를 거머쥐었고 2위는 러시아, 3위는 브라질이었다. 당초 북한도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를 통해 참가 의사를 통보했지만 대회가 열리기 직전에 선수 부상을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육군 5종은 소총사격, 장애물달리기, 장애물수영, 투척, 크로스컨트리 등 5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넘어진 양학선

    또 넘어진 양학선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이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 도마 3연패에 실패했다. 양학선은 12일 중국 난닝의 광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기계체조 세계선수권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16점을 얻는 데 그쳐 8명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이틀 만에 난닝에 도착한 양학선은 리세광(북한),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 등을 의식해 신기술을 과감히 시도했지만 결국 햄스트링 부상에 또 발목을 잡혔다. 지난 3~4일 예선에서 ‘여2’와 ‘로페즈’를 연기해 평균 15.449점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양학선은 ‘양학선2’를 야심차게 시도해 ‘공중에서 1260도 비틀기’는 성공했지만, 착지 과정에 밀려 뒤로 넘어졌다. 2차 시기에서도 자신의 첫 번째 신기술 ‘양학선1’에 도전,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았지만 이번엔 충분한 체공 시간이 모자라 또 착지에서 실수를 범했다. 바로 뒤에 나선 리세광은 15.416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가 15.333점으로 은메달, 제이컵 달턴(미국)이 15.199점으로 동메달을 땄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14) 달걀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14) 달걀

    달걀은 고대로부터 생명과 부활을 상징했다. 고대 그리스, 이집트, 인도, 중국 등의 신화에서도 우주를 거대한 알로 묘사하거나 최초의 신이 알에서 태어난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고구려의 시조인 주몽 역시 알에서 태어났다고 주몽신화가 이야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부활절에 달걀을 나누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류가 달걀을 먹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1100년 그리스 시대부터인 것으로 추정된다. 11세기쯤 교황청이 육식을 금지한 시기에도 달걀 요리는 먹을 수 있도록 허용하면서 금요일에 고기 대신 달걀을 먹는 관습도 생겨났다. 해마다 부활절에 달걀을 주고받는 관습은 17세기쯤 수도원에서 시작됐다. 미국 남북전쟁(1861~1865년) 이후 햄과 달걀이 들어간 샌드위치가 아침 식사로 각광받으면서 오늘날의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로 정착됐다. 동양에서 달걀을 먹기 시작한 시기는 서양보다 빠른 편이다. 약 4000년 전에 인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에서 닭을 사육하면서 달걀을 먹기 시작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의 카시족과 마리오족은 부활의 의미를 지닌 달걀을 죽은 자와 같이 매장하는 풍속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은 근대에 달걀 요리가 급속히 발달해 오믈렛(오므라이스), 소바(메밀국수), 초밥, 카스도스(과자), 달걀 푸딩 등을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기원전 1400년 닭의 전래와 동시에 달걀을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경주 고분군에서는 세계 최초로 썩지 않은 달걀 껍데기가 출토되기도 했다. 달걀 조리법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규곤시의방’(閨?是議方), ‘주방문’(酒方文) 등의 서적에 등장한다. 난탕법(수란), 알찜, 난적법, 팽란, 알쌈 등이 기록돼 있으며 이 밖에도 지단을 만들어 고명으로 쓰거나 전을 부치는 데 이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1970년대 후반 축산 기술의 발달로 알을 많이 낳는 닭 품종이 보급되면서 우리 식탁에 흔히 등장하기 시작했다. 달걀은 닭이 낳은 알(계란, 鷄蘭)이라는 뜻으로 ‘닭의 알→닭이알→달걀’ 순으로 변화됐다. 전라도에서는 ‘닥알’, 제주도에서는 ‘독새끼’라는 사투리가 있고 북한에서는 ‘닭알’로 부르기도 한다. 서양의 속신(俗信)에서는 일몰 후에 알을 바깥으로 가지고 나가거나 팔러 나가는 것은 불길하며 알 꿈은 악운의 전조로 생각한다. 영국에서 ‘에그 댄스’는 눈을 가리고 흩어놓은 알을 밟지 않고 춤을 추는 것으로 매우 곤란한 일을 의미한다. 우리 속담에서 달걀은 중요한 사물이나 희망을 뜻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희망이 없거나 딱한 처지를 비꼬기도 하는 말이다. ‘달걀노른자’는 어떤 사물이나 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뜻하며 ‘내일 닭보다 오늘 달걀이 낫다’는 이익의 의미도 있다. 반면 ‘조막손이 달걀 떨어뜨린 셈’, ‘곯은 달걀이 꼬끼오 하거든’ 등은 희망이 없거나 어려움을 비꼬는 말이다. 라틴어에 ‘달걀에서 사과까지’는 연회에서 처음에 달걀이 나오고 마지막에 사과가 나온 데서 유래한 말로 ‘풀코스’를 뜻한다. 달걀은 완전식품에 가장 가까운 식품이다. 우리 인체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한 개의 달걀에는 단백질, 지방과 리보플래빈, 니아신, B12 등 11종의 비타민과 광물질이 포함돼 있다. 지방 중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약 60% 정도다. 반면 달걀 1개의 칼로리는 72㎉(전란 기준)에 불과하다. 단백질에는 류신, 아르기닌 등의 아미노산이 풍부하며 이를 이용한 스포츠용 보충제도 판매되고 있다. 난백에 함유된 생리 활성 물질로는 오브알부민, 오보트랜스페린, 라이소자임 등이 있으며 이들은 주로 항균 활성, 항고혈압, 면역 조절 등의 효과를 발휘한다. 난황에 함유된 루테인, 제아잔틴, 면역글로불린 등은 생리 활성 작용을 한다. 루테인 및 제아잔틴은 눈의 건강을 유지하고 노화와 관련된 안 질환의 발생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이들 물질은 백내장 발생의 위험도를 감소시키고 노화에 의한 황반변성,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시야가 흐릿해지고 일그러지는 현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글로불린(Ig)Y는 여러 종류의 항박테리아, 항바이러스, 박테리아 부착 억제 효과가 있다. 강근호 농촌진흥청 축산물이용과 이학박사 ■문의 douzirl@seoul.co.kr
  • [사설] 또 NLL 침범, 北 불가측성에도 대비할 때

    북한 경비정 1척이 어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면서 남북 간 교전에 준하는 해상 충돌이 벌어졌다. 북 경비정은 NLL을 넘어와 우리 측이 경고 사격을 하자 대응 사격까지 감행하다 10여분 만에 퇴각했다고 한다. 황병서 군총정치국장 등 북 최고위급 인사 3인의 전격적 인천 방문으로 대화 재개의 물꼬를 튼 지 3일 만이다. 아시안게임의 성화는 꺼졌지만, 남북관계 개선의 불씨는 활활 타오르길 바랐던 남북 구성원 모두의 염원에 북측이 찬물을 끼얹은 형국이 아닐 수 없다. 북한 경비정이 연평도 서방 NLL을 약 0.5노티컬마일(900m) 넘어오면서 남북 함정 간 함포와 기관총을 동원한 대응 사격이 벌어졌다. 쌍방이 인적·물적 피해를 보지 않은 선에 그쳐 그나마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물론 북측의 NLL 무력화 공세는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도 10·4선언을 도출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북)가 주장하는 군사경계선, 남측이 주장하는 북방한계선 사이에 있는 수역을 공동어로구역, 아니면 평화수역으로 설정하자”고 제안하며 NLL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북측이 실세 3인방의 인천 방문 직후 NLL 도발에 나선 것은 범상한 일로 넘길 순 없다. 그들 스스로 “(남북관계의) 대통로를 열자”고 해놓고 2차 남북 고위급회담을 앞서 대화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는 점에서다. 북한의 종잡을 수 없는 행태는 정권의 불가측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혹여 관성적 NLL 무력화 공세에 따른 우발적 도발이라면 김정은 노동당 제1위원장의 권력기반의 불안정성을 알리는 징표일 수도 있다. 남북관계로 돌파구를 열려는 ‘최고 존엄’의 구상에 난관을 조성했다는 맥락에서다. 북한은 지금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도 예전 같지 않은 데다 미국과 유럽 등 국제사회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는 꽉 막힌 상황이 아닌가. 와병설과 함께 한 달 넘게 은둔 상태인 김정은의 동향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NLL 침범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고위급회담을 앞둔 일종의 ‘간보기’라고 해도 문제는 심각하다. 우리만 5·24 조치 해제 등으로 갑론을박하면서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북한정권의 속성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사례일 수 있기 때문이다. 회담이 열리면 남측이 바라는 이산가족 상봉 및 북핵 해결 등을 북측이 들고 나올 10·4선언 이행 문제나 금강산관광 재개 카드와 어느 수준의 상호주의로 주고받을지 미리 전략적으로 잘 대비해야 한다. 불규칙 바운드를 조심해야 하는 건 스포츠에만 해당하지 않는다. 북한과도 교류·협력은 확대해야 하겠지만, 정확한 대북 정보를 토대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함을 강조하고자 한다.
  • 축구광 김정은의 ‘스포츠 정치’

    북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 권력 핵심 3인방의 전격 방한 이면에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스포츠 정치’가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를 통해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전체주의 내부 단결력을 높이려는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의미다. 지난 4일 황 총정치국장 등의 전격 방한 시 북한 조선중앙TV는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간단한 멘트만 나왔다. 애초부터 정치적 목적 없이 순수한 체육행사라는 의미를 부각시키면서 남북 관계의 주도권을 쥐는 데 적극 활용하는 이중 전략을 짠 것이다. 북한이 지난 5일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7위의 성적을 거두고 귀국한 선수대표단들을 극진히 환대했다. 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스포츠를 통해 진취적이고, 친근한 이미지 정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나온 성과여서 ‘위대한 원수님의 업적’으로 포장하며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이날 북한 조선중앙TV는 선수들의 귀국 장면과 수만 명의 평양 시민들이 환송하는 시내 카퍼레이드 현장을 전하며 “주체 조선(북한)의 국력과 영예를 떨친 자랑스러운 아들딸들을 열렬히 축하한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TV에는 한복과 꽃다발을 든 주민들이 평양 시내 주요 번화가인 용흥 네 거리, 개선문거리, 창전거리, 천리마거리 등에 이르는 수십리 길 위에서 선수단을 맞이하며 흥분에 들떠 있는 모습을 내보내며 환영 열기를 전했다. 북한에서 ‘국기’인 축구는 전체주의 국가 특성과 연결돼 있다. 개인보다는 단체, 단체보다는 국가를 우선시하는 체제 특성상 단체 종목 중 가장 인기 있는 축구에 대한 북한 당국과 주민들의 관심과 열기는 뜨거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북한도 일반 주민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국제대회에서의 축구 성과를 김 제1위원장의 ‘세심한 지도와 배려 아래 이뤄졌다’는 논리로 승화시키며 이를 체제 결속용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김 제1위원장의 축구 사랑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2009년 후계자로 낙점된 후 북한 축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남자 축구는 1966년 런던월드컵 이후 44년 만인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여자 축구는 2013년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뤄 냈다. 김 제1위원장은 원래 농구광으로 알려졌으나 축구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인기를 반영, 축구 경기를 관람하고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을 치하하는 등 소탈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며 스포츠를 통한 다양한 체제 선전·선동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고위급 대표단 전격 방한] 北 중요 고비 때마다 ‘해결사’ 파견… 남북정상회담 등 성과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의 방한은 과거 북한의 대남 특사 외교를 떠올리게 한다. 북한이 중요한 고비 때마다 특사를 내보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찾았던 전례가 이번에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북한이 한국에 보낸 특사는 이명박 정부 때인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의 조문사절단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당시 조문사절단은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를 주축으로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맹경일 아태위 참사, 리현 아태위 참사 등 6명으로 구성됐다. 당시 조문사절단은 “남북 관계 개선의 임무를 부여받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왔다”고 강조하며 국회를 방문하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특사 임무를 수행하고 돌아갔다. 이 때문에 당시 경색됐던 남북 관계의 국면 전환이 기대되기도 했다. 과거 남북 관계에서 대남 특사들은 주로 비밀리에 움직인 것이 특징이다. 2007년 9월 김 대남담당 비서가 극비리에 서울을 방문해 한 달 뒤 열린 제2차 남북 정상회담 의제를 합의한 데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등 정상회담 성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 비서는 그해 11월 남측 초청으로 서울을 방문해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소 등 산업 현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북한은 2000년 6월 제1차 남북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같은 해 9월 김용순 당 비서를 서울로 보내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김대중 정부 당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북측과의 비밀 협상을 통해 반세기 만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노무현 정부에선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특사로 비밀 방북해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이끈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방한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경우 인사 면면의 ‘중량감’에도 불구하고 특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이번 방한의 목적을 북한 선수단 격려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여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북한 선수단의 ‘스포츠 성과’에 대한 격려 차원이 더 강하다는 것이다. 2000년 9월 북한 군부의 고위급 인사로 꼽히는 박재경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부총국장(대장)의 경우 그가 북한의 특사로 왔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김대중 당시 대통령에게 송이를 전달한다는 본래 방문 목적만을 수행하고 수시간 만에 평양으로 귀환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北 고위급 대표단 전격 방한] 김정은 전용기 타고 경호원 대동… 최고 실세 위상 과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지난 4일 인천 방문 당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전용기를 이용하고 자체 경호원을 동원하는 등 최고 실세로서의 위상을 과시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사안의 긴요함을 인식하고 특사로서 힘을 실어 주기 위한 북한의 조치로 분석된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대표단이 정부비행대 비행기로 인천을 향해 평양 비행장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정부비행대는 최고지도자 전용기를 포함, 주요 간부들이 공식 업무 수행을 위해 사용하는 비행기를 관리·운행하는 기관으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 부부는 지난 5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한 비행기와 동일한 것으로 보이는 기종을 타고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를 참관한 바 있다. 한편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이날 오전 자체 경호원들의 수행을 받으며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건장한 체격에 감색 양복 차림을 한 경호원들은 짧은 스포츠머리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 상황을 살폈다. 이는 이번 방문에 대해 남측의 사전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자칫 발생할지도 모를 만일의 사태에 스스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화합의 아시아, 하나된 한반도

    화합의 아시아, 하나된 한반도

    지유분방하면서도 질서 있게 석별의 정을 나눈 폐회식, 한반도에 모처럼 화해의 순풍까지…. 중반까지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지난 4일 인천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폐회식은 45개 참가국 선수단이 자유스럽지만 애틋한 석별의 정을 나눈 시간이었다. 선수단에 이어 열엿새 동안 헌신을 다한 자원봉사자들이 입장해 큰 박수를 받은 것도 색달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삼성 MVP 어워드는 수영 4관왕이자 대회 최다 메달(7개)을 수집한 하기노 고스케(일본)에게 돌아갔다. 국제종합대회의 성공 여부는 풍성한 기록과 흥행 여부, 안전한 대회 등으로 결정된다. 먼저 세계신기록 17개와 아시아신기록 34개가 쏟아져 각각 광저우대회의 3개와 17개를 뛰어넘었다. 광저우 때 42개 종목에서 235만장의 입장권이 판매된 것에 견줘 이번에는 36개 종목에서 155만장이 팔렸다. 광저우시가 100만장을 구입, 무료 배포한 것을 감안하면 그렇게 저조하지 않은 수치라고 대회 조직위는 강변한다. 입장권 수익만 270억원. 관람객 수도 135만명을 넘었다. 안전 문제에서도 큰 흠결은 없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역사 기록가이자 월드컵 결승 14회, 올림픽 23회, 아시안게임을 6회 취재한 데이비드 밀러(영국) 기자는 이번 대회에 10점 만점에 8점을 줬다. 밀러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9점, 올해 브라질월드컵을 7점으로 매긴 바 있다. 그러나 이 모든 성과를 뛰어넘는 건 대회가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기운을 불어넣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 정구 전 종목을 석권하며 금 79, 은 71, 동메달 84개로 대회를 마쳤다. 북한 선수단 역시 금 11, 은 11, 동메달 14개로 종합 7위를 차지해 당초 목표였던 ‘10-10’ 진입의 꿈을 이루고 5일 오후 귀환했다. 북한의 최고위급 대표단은 전격적으로 인천을 방문, 12시간여 동안 머물며 폐회식까지 참관한 뒤 귀환했다. 2차 고위급 회담은 물론 스포츠 분야의 교류 확대에 남쪽과 한목소리를 냈다. 당장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는 육상 1명, 양궁 1명, 수영 3명, 탁구 4명 등 30여명의 북한 선수단이 찾는다. 걸음마 단계인 북한의 장애인체육에 이번 대회 참가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전망.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한 달 전 장비 등을 지원해 달라는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고 전했다. 내년 7월에는 광주에서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린다. 10월에는 경북 문경에서 세계군인체육대회가 열려 정전 이후 처음으로 북한 군인들이 남쪽 군인들과 기량을 겨루게 된다. 북한은 이 대회에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다. 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하계올림픽, 2017년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자카르타하계아시안게임까지 남과 북이 함께할 무대는 해마다 이어질 전망이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살벌한 北 경호원, 안경 벗은 모습 보니…

    [포토] 살벌한 北 경호원, 안경 벗은 모습 보니…

    북한 경호원이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이례적으로 파견돼 관심을 끌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차 4일 남측을 방문한 북측 대표단이 자체 경호원을 대동하고 ‘김정은 전용기’를 이용하는 등 이전 북측 사절단과 달리 ‘최고 실세’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최룡해·김양건 노동당 비서는 왼쪽 가슴에 김일성·김정일 얼굴이 그려진 배지를 단 자체 경호원들의 수행을 받으며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건장한 체격에 감색 양복 차림을 한 경호원들은 짧은 스포츠형 머리에 검은색 선글라스를 끼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 상황을 시시각각 예의 주시했다. 북한 대표단은 공항을 빠져나와 인천의 오찬장으로 이동하는 내내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이동했다. 경호원들은 특히 공식적인 ‘권력 2인자’ 황병서 주변에 집중 배치돼 눈길을 끌었다. 남측을 방문한 북한 대표단이 자체 경호원의 경호를 받는 모습은 지금까지 다른 북측 사절단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북측이 자체 경호원을 대동한 것은 남측이 사전에 준비를 충분히 할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는 이번 방문인 만큼 자칫 발생할지도 모를 만일의 사태에 스스로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대표단에는 황병서·최룡해 등 사실상 북한 최고위층이 포함된 만큼 북한 당국이 그 위상에 적합한 예우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은 북한 내부에서 평소 2명의 경호원으로부터 수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황병서는 장소를 옮길 때마다 최룡해·김양건에 앞서 이동해 대표단을 이끌었고 기자들의 질문에 반응을 보였던 최룡해·김양건과 달리 경호원에 둘러싸여 시종일관 침묵으로 일관해 대표단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양건 비서가 오찬장에서 “총정치국장 동지의 승인을 받아서 간단히 말하겠다”고 말한 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인사에 화답한 것도 황병서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오찬회동 “남북관계 개선 공감” 분위기 보니 ‘훈훈’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오찬회동 “남북관계 개선 공감” 분위기 보니 ‘훈훈’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남북관계 개선 공감’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 북측 고위 인사들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전 방남했다.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등 11명의 북한 고위 대표단은 이날 오전 9시 평양을 출발,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전 10시1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황병서 일행은 오전 인천의 한 호텔에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환담하고 오후 인천 시내 한 식당에서 남측 대표단과 오찬회담을 했다. 오찬회담에 우리 측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실장을 비롯해 류길재 통일부장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한기범 국가정보원 1차장, 천해성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 김기웅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 등 8명이 자리했다. 북측에서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김영훈 체육상,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손광호 체육성 부상 등 7명이 참석했다. 오후 1시50분부터 1시간50분 정도 진행된 회담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최고위급 남북 당국자 간 회담인 만큼 양측 모두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 실장은 “아주 특별한 위치에 계신 분들이 대표단으로 오셨기 때문에 아주 남북관계도 잘 발전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노력을 해야 되겠다”며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고 남북관계도 그 수확을 거둬야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을 대신해 모두 발언을 한 김양건 비서는 “이번 기회가 우리 북남 사이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해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왔다”며 “앞으로 이렇게 저렇게 보던 분이지만 처음 만났으니까 더 구면이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네티즌들은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남북관계 개선 공감..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남북관계 개선 공감 훈훈하네”,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남북관계 개선 공감, 역시 스포츠는 화합의 장이로구나”, “北황병서 최룡해 김양건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남북관계 개선 공감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펜싱 남현희·유도 김재범 AG ‘별중의 별’ 후보에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빛낸 최고의 별은 누구일까. 대회조직위원회(위원장 김영수)는 30일 2014 인천대회 최우수선수를 가리기 위한 ‘삼성 MVP 어워드’ 운영위원회를 열어 후보를 8명으로 추렸다고 밝혔다. 수영 경영에서 4관왕에 은메달 하나, 동메달 둘을 목에 건 하기노 고스케(일본)를 비롯해 펜싱 플뢰레 단체전 4연패에 빛나는 남현희(한국), 기계체조에서 4관왕을 일군 야오 진난(중국), 세팍타크로 남자 단체전 5연패의 주역 피찬 수리얀(태국) 등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또 사격 3관왕 차오이페이(중국), 역도 남자 62㎏급에서 용상과 합계 세계신기록 둘을 작성한 김은국(북한), 스쿼시 2관왕 데이비드 니콜 안(말레이시아), 유도 남자 81㎏급을 2연패하면서 2관왕에 오른 김재범(한국)도 포함됐다. 삼성 MVP 어워드는 뜨거운 열정과 최고의 기량으로 대회를 빛낸 선수를 뽑아 오는 4일 폐회식에서 시상하는 공식 프로그램이다. 다관왕, 신기록 작성, 대회 연속 수상,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인천시, 조직위가 스포츠 약소국의 기량 향상을 지원하는 ‘비전 2014’ 프로그램을 통한 아시안게임 정신 구현 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고 운영위원회는 밝혔다. 삼성 MVP 어워드는 1일부터 3일까지 대회에 등록한 미디어단 투표를 거쳐 결정된다. 4년 전 광저우 대회 때는 수영 3관왕인 박태환(한국)을 제치고 배드민턴 2관왕 린단(중국)을 수상자로 선정해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 중국법인이 투표 과정에 지나치게 입김을 행사했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서울 부산,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의 잔상/최병규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서울 부산,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의 잔상/최병규 체육부장

    28년 전 이 즈음은 군사독재정권이 완전히 터를 잡고 어떻게 하면 토라진 민심을 달랠까 고민하던 때였다. 그들은 ‘국풍8X’ 따위의 급조된 가요제를 비롯한 정부 주도의 각종 캠퍼스 ‘딴따라’ 문화를 퍼뜨려 젊은 대학생들의 정신과 이념을 분산시켰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게 스포츠였다. 12·12 쿠데타로 정권을 움켜쥔 두 해 뒤 독일 바덴바덴에서 88서울올림픽을 유치에 성공한 전두환 정권은 예행연습이라는 핑계로 얼렁뚱땅 86서울아시안게임까지 성사시켜 ‘스포츠 공화국’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냈다. 축구, 야구, 씨름을 비롯한 각종 프로 스포츠도 줄줄이 생겨났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보고 즐기는 운동이지만 그 탄생 배경에는 이처럼 독재정권을 향한 비난과 저항의 농도를 묽게 하는 데 우산과 방패 역할을 한 씁쓸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이 두 가지 ‘거국적’ 행사를 통틀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건 딱 한 가지다. 88서울올림픽 주경기장으로 쓰였던 잠실종합운동장이 개장한 1984년 가을, 당시로는 상당한 액수였던 일당 3만원의 ‘알바비’를 받고 3000명의 연합합창단에 끼어 가수 패티 김 옆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렀다는, 알싸한 기억뿐이다. 서울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이 끝난 14년 뒤 부산에서 아시안게임이 한 번 더 열렸지만, 사정은 서울과 부산의 거리만큼이나 많이 달라졌다. 정치적으로도 문민정부를 거쳐 또 한번 ‘국민의 정부’로 집권 세력이 바뀌었다. 북한은 단연 부산아시안게임의 꽃이었다. 다대포항에 닻을 내리고 쏟아져 나온 북한 미녀응원단은 대회 기간 내내 온 국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살벌한 독재가 사라진 지 10여년. 세 번째 문민정부를 준비하던 그 시절 부산에서 치러진 아시안게임은 온 국민의 통일 열망을 더욱 부채질하며 막을 내렸다. 다시 10년 남짓 뒤. 비슷한 간격으로 다른 곳에서 아시안게임이 또 열리고 있지만 들리는 소리가 심상찮다. 개막한 지 열 하루째, 폐막을 닷새 앞둔 29일에도 첫날부터 터져 나왔던 아우성이 좀처럼 끊이질 않는다. 개회식부터 밉상이다. 88서울올림픽에 대한 향수였을까. 느닷없는 굴렁쇠 소녀의 등장에다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집어든 역사의식 없는 프로그램, 여기에 뚱딴지 같은 한류스타의 성화 점화까지. 광저우대회처럼 돈만 펑펑 쓰는 대회는 지양하겠다던 대회조직위원회에 반응한 개회식 연출진의 사보타지는 아니었을까 하는 몹쓸 생각은 두고두고 인천아시안게임의 기억이 될 듯하다. 개회식 다음날 시간을 내 둘러본 메인프레스센터 주변은 다른 나라 대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허술함이 단박에 묻어났다.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 문제다. 7년 동안 세 명의 인천시장이 바뀌었다고 해도, 아무리 국가적인 지원이 없는 대회라 해도 스캐너 사용법조차 모르는 검색 요원이 있을 수가 있을까. 조직위 한 관계자는 “중앙 부처에서 파견됐지만 계약직인 조직위와 인천시 파견 지방 공무원 간의 갈등이 출발 때부터 대회 운영의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현장에 있는 기자들은 대회가 끝나면 대회 유치부터 개회까지 국정조사권이라도 발동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수십년 전 독재 치하에서도 문제없이 치러 냈던 아시안게임이라는 축제가 서슬 퍼런 단두대가 되지 않을까 두렵기까지 하다. cbk91065@seoul.co.kr
  • [여기는 미추홀] 인공기를 허하라

    인천은 세계열강의 침탈의 관문이었다. 1876년 강화도 조약을 맺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프랑스 등이 이 땅에 밀고 들어왔다. 그러나 지금의 인천은 한국인들이 세계로 나가고 전 세계 사람들이 들어오는 동북아 교통과 물류의 중심도시로 성장한 지 오래다. 청의 조차지였던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은 주말이면 맛집 찾아 떠도는 젊은이들로 가득 차는 인천의 관광명소가 됐다. 인천은 또 북녘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 많이 사는 도시다. 소래포구는 1930년 일제가 천일염 수탈을 위한 수인(수원~인천)철도 건설 인력을 실어 나르는 나룻배를 정박시키기 위해 만들었는데, 30년 뒤 실향민들이 정착해 새우잡이를 시작하면서 수산물 유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금은 어선 정박시설을 갖춘 수도권 유일의 재래어항으로 도심 속에서는 볼 수 없는 포구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가 됐다. 아시안게임은 전 세계 각양각색의 문화가 섞이는 다양성의 중심지, 낭만과 여유가 흘러 넘치는 항구도시인 인천을 아시아 전역에 알릴 좋은 기회다. 하지만 미숙한 대회 운영으로 비난과 조롱만 받고 있다. 또 시내에서 만난 대부분의 인천 시민들은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이 없다. 대회 분위기가 나지 않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국제 스포츠이벤트마다 개최도시를 뒤덮는 만국기가 없는 것도 한몫한다. 인공기 때문에 나머지 44개 참가국 국기도 내걸리지 못했다.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 격이다. 그나마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대규모로 한국을 찾은 북한 선수들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비록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선수단이 이내 철수하지 않은 것을 보면, 북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번 대회가 오랜만에 찾아온 체제 선전의 장임을 아는 눈치다. 강화도 조약 이후 138년 동안 우리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눈부신 성장을 했다. 조금 눈에 거슬리고 불편한 것들도 다양성 존중과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포용할 수 있는 역량이 된다. 45개 참가국 국기 가운데 인공기 하나 걸려 있다 해도 체제에 어떤 위협도 되지 않는다. 인공기를 본다고 해서 애국심에 금이 가는 것도 아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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