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성마비/아기 근육경련 보이면 일단 의심
◎초기증세 발견·조기치료 재활 지름길/정신박약도 혈액검사로 판별 가능/부모 82% 사전지식 없어 시기놓쳐
평생동안 가족과 사회의 멍애가 되는 장애는 어릴때 치료하면 효과적인데도 부모들이 이를 모르고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재활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많아 장애인의 조기발견및 치료를 위한 장애아부모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최근 장애아부모 1백35명에게 「왜 특수교육시설을 이용하지 않았는가」를 설문조사한 결과 47%가 「그것이 장애현상인줄 몰랐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이밖에 「장애인줄 알면서도 어떻게 할지 몰랐다」(20%),「무관심했다」(15%),「경제적으로 어려워 재활기관을 이용하지 못했다」(9%)등으로 답했다.
이같이 대부분 재활치료시기를 놓치고 있는 장애아부모를 위해 각시·도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일정한 시기를 정해 장애아 순회무료진료를 마련하는 한편 장애아부모를 대상으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장애아부모교육은 재활의학과 전문의,특수교육과 교수 등을 초청해 장애의 원인및 증상,치료법,예방법 등을 강의하고 상담도 해준다.
뇌성마비,정신박약 등의 장애는 증세에 대한 기초지식만 갖추고 있으면 초기에 발견,신속한 치료를 통해 예방하거나 증세를 호전시킬수 있다.뇌성마비의 발생은 생후 1년이내에 66%가 발생하므로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특히 중요하다.
신생아의 산소부족으로 인한 뇌손상및 발육부진이 원인인 뇌성마비는 아기의 젖빠는 힘이 약하거나 아기가 근위축·경련 등의 증상을 보일때 병원에서 산소공급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선천적인 뇌손상인 뇌성마비의 경우도 분만전 태아상태에서 검사를 해 뇌손상을 예방할수 있다.
생후 6개월쯤 증상을 나타내는 정신박약은 상당부분 조기치료로 발생을 막을수 있어 조기발견이 절대적이다.정신박약의 일부 원인은 선천성대사이상질환으로 알려져있는데 이 병은 신생아의 혈액검사를 통해 쉽게 판별할수 있다.선천성대사이상질환을 가진 신생아라도 생후 1개월이내에 치료를 받으면 정상아로 자랄 확률이 크다.신생아 출산직후 대사이상검사를 실시하면 매년 대사이상으로 인한정신박약아 2백명정도를 줄일수 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재활의학과 의사 박경희씨는 『많은 장애아부모들이 주의의 시선을 의식해서 아이를 감추려고 들어 재활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면서 『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정상인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정책적인 뒷받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