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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 in]할인점 ⓘ 알뜰살뜰 정보

    ●월마트코리아는 11일 오후 2시 일산점에서 한국복지재단 어린이 찾아주기 종합 센터와 함께 ‘미아예방교육 및 공개훈련’을 실시한다.어린이 찾아주기 종합센터의 미아예방 부모교육과 함께 미국 월마트에 의해 고안된 ‘코드 아담’ 훈련을 실시한다.031-911-1210. ●신세계가 ‘2004 신세계 대학생 유통 프런티어 공모전’을 연다.유통관련 주제로 논문과 기획서 부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고,대학(원)생은 개인 혹은 2∼3인이 팀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장학금을 수여하고,신세계 입사 지원시 특전을 부여할 계획이다.자세한 사항은 about.shinsegae.com에. ●롯데마트는 서울역점에 친환경 유아휴게실과 가족단위로 이용할 수 있는 가족화장실을 마련했다.서울역점을 시작으로 앞으로 개점하는 모든 점포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유아휴게실을 만들 계획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9개 전점에서 16일까지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탄산음료,과일음료,건강음료,맥주 등을 판매한다.맥주를 일정수량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같은 상품의 캔이나 병맥주를 하나 더 증정한다.
  • 자녀교육서 펴낸 ‘프로엄마’들의 충고

    부모노릇 힘든 시대다. “사교육 바람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공교육을 믿고,부족한 점은 부모들이 메워보려고 교육에 적극적으로 관심갖는 부모들도 있다.하지만 “아이에게 투자를 아끼면 안된다.”는 ‘능력있는’ 부모들을 만나면 그때마다 자신의 생각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심하게 된다. 한편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교육 책을 출간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책을 쓴 여성들,‘프로 엄마’들에게서 아이 키우는 지혜를 들었다. ■신의진 연세대의대 소아정신과 교수 중1,초등학교 3학년 형제의 어머니.지나친 조기교육으로 인해 병들어가는 이 시대 아이들과,다음 세대의 정신건강을 염려하며 쓴 책,‘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에 이어 ‘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있다’를 펴냈다. ■박은정 영어학원 경영 아들 장우에게 영어조기교육을 실시했다.아들이 4살때 영어CF에 출연,유명해지는 바람에 자신의 영어교육비법을 공개하기 시작했고 영어교육전문가가 됐다.최근 출간한 ‘장우엄마 박은정의 톡톡튀는 자녀교육법’은 그의 7번째 저서다. ■이원영 품앗이공동체 대표 7살난 딸의 어머니.학원강사를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속에서 재미있게 수학을 알게하는 ‘수학아,놀자’시리즈를 출간했다.품앗이공동체를 운영하며,“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하는 부모들과 뜻을 합하고 있다. ■이필주 전업주부중3,중2,초5 2남1녀의 어머니.건강한 몸과 정신,스스로 학습을 지도해왔다.정작 “평범하기 이를데 없다.”고 말하지만 특별한 자녀교육이란 말을 듣는다.최근 펴낸 자녀교육서,‘정리형 아이’에서 생활은 물론 공부에서도 ‘정리’를 강조한다 -책을 쓰시게 된 계기부터 밝혀주세요. 이원영:저 자신이 학원 수학강사를 했기때문에 사교육을 불신해요.교육이 돈과 거래되는 순간,이미 교육의 의미는 퇴색되니까요.특히 원리를 생각하는 수학이 아니라,단지 공식을 외게 하는 수학공부를 제 아이에게만은 시키고 싶지 않아서 직접 가르치기 시작했어요.그리고 이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더니 저처럼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답글을 올려주셨고,그후 책을 내게 됐어요. 박은정:토목기사였던 제가 영어책을 내고 이 분야의 전문가 대접을 받게 될 줄은 저자신도 몰랐어요.저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배우도록 했어요.그런데 사실 저의 영어실력은 평균치에 불과했어요.빨리 시작한 덕분에 정우는 4살 때,CF에 나오면서 엄마가 생활 속에서 가르쳐도 영어를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였고 그 후엄마들이 제게 그 비법을 물으면서 시작됐죠. 이필주:해외여행을 많이 하겠다는 꿈을 가진 중3 큰딸은 책많이 읽는 아이로 자랐고,막내 아들도 별 탈없이 자라줬어요.그런데 뭐든 척척 해내는 누나의 그늘에서 한살 아래 아들은 힘들었는지 제게 지적을 많이 받았고,부딪혔죠.그런 과정을 통해 저는 아이들마다 교육에는 다른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됐어요.또 우연히 책을 내게되면서 둘째아이에게 컴퓨터 작업을 부탁했어요.말로 하면 잔소리지만,글로 쓰니 아이에게도 적잖은 도움이 됐어요.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고,반성하고 정리하더군요. -가정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박은정:부모가 아이를 믿어주는 것이죠.저는 아들 장우 덕분에 시민회관처럼 큰 강당에서 600명의 부모님을 앞에 두고 강의를 할 때도 있어요.사실 저는 강의를 듣기 위해 달려오시는 그분들만큼 부지런하지 못해요.그래서 그분들을 존경합니다.대부분의 부모들은 “무슨 책으로 가르쳤냐?”“어떤 방법으로…” 등을 알고싶어 하시지만,저는 교재나 학원이 문제가 아니라 “누구나 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주려고 강조하죠.그러나 강의를 다 듣고난 후에 “장우니까 되지.우리 애는 안돼.”라고 말씀하세요.제가 다르다면 아이를 절대적으로 믿는 것뿐이에요. 이필주:전 빈둥거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물론 월급생활자의 빠듯한 생활에 세 아이를 키우려니 남들처럼 학원을 보낼 수도 없었지만,집에서 책을 읽고 지낸 것이 아이들의 성적은 물론 생활태도로 이어진 것 같아요.그런데 대부분 부모들은 아이가 노는 것을 보면 불안해하시지요.요즘 아이들,너무 바빠요. 이원영:정말이에요.여유시간을 갖는 것,그것이 바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줘요.또 수학공부의 기본이고,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초이니까요.여태까지 그랬듯 전 많이 놀게하고,혼자 시간을 요리하도록 할 겁니다. 신의진:정말 좋으신 말씀들을 하시네요.외우기 위주의 인지능력만을 자극하면 아이들은 사고하지 않습니다.그런데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우리 아이들은 너무 외울 것이 많아요.우리 사회에서는 ‘정상’이 되기 위해서는 버거운 일이 많죠.그러나 정작 아이들의 사고를 키우는 것은 빈둥빈둥 노는 시간입니다.노는 시간이 있어야 아이들은 책을 읽고,생각하지요.더욱이 어린 시절부터 경쟁한 아이들은 자신감을 잃게 되죠.오늘 모이신 어머니들만 같으면 우리 사회의 교육현실을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책을 쓰신 어머니들이라 특별한 비법이 있을 줄 알았는데,오히려 평범하고 원론적이네요.주위에선 뭐라고 말하나요. 이원영:제 아이가 엄마와 수학놀이를 한다는 소문을 들은 어머니들이 유치원에서 “16 더하기 7이 뭐니?”하고 현장에서 시험문제를 내고 그러신대요.사실 전 더하기,빼기는 가르치지 않고 바둑판과 요리,바느질 등 생활 속에서 수학의 개념을 일러줬거든요.시험지 위주의 공부만이 공부라고 생각하는 것,부모들의 조급한 마음이 아이들을 가장 괴롭힌다는 생각입니다. 박은정:전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육이 좋다는 생각을 강조합니다.8개 학원을 보내면서 누군가 새로운 학원을 보낸다면 또 황급히 따라가는 것은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반면 “옛날 우리는 안하고도 잘 지냈다.”며 옛날식만 고집하는 것도 문제라고 봐요.시대에 역행하지 않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책을 내면서 제 자신을 늘 돌아봅니다.책을 내지 않았다면 오히려 욕심이 났을지도 몰라요.첼로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를 보면서 엄마들은 “장우,첼리스트 만들거냐?”고 묻는데요,그건 제가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해서도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필주:제 주변에는 “부모가 다잡으면 아이가 훨씬 발전할 텐데….”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요.제가 너무 느긋하다나요.하지만 저로선 세 아이 중 소통이 잘 되지 않는 아이에겐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격려했고,신뢰관계가 형성되도록 신경쓰는 등 저로선 할 일이 많았아요.부모와 아이사이에는 신뢰관계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다른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이원영:지나친 교육열이 아이들을 망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요.아이들을 위한 워크북은 팔려도 부모교육서는 좀체 팔리지않아요.교육에 관심있는 부모라면 자신이 먼저 공부해야 한다고 봅니다. 신의진:제가 책을 쓴 이유도 부모들을 바꾸기 위해서입니다.제 책 속에는 큰아들의 단점이 많이 부각됐는데,“왜 멀쩡한 애를 충동조절이 안된다는 둥 이상한 말을 했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고,시댁에서도 염려하셨죠.하지만 아이들은 누구나 문제를 안고 있어요.그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그것이 부모에게 주어진 과제입니다.자녀교육에 집안의 흥망성쇠가 달려있다고 조급해하지 말고,아이의 성장과정 자체가 바로 그 아이의 인생임을 알고 기다려주는 지혜,그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어릴 때부터 경쟁으로 내몰리지 않은 아이는 자신감을 잃지 않고,느긋하게 기다려준 부모를 배신하지 않아요.이번 책에는 중학생이 되면서 자신감을 갖고,달라져가는 큰아들의 모습이 담겨 있어요. 이원영:그래도 내 아이의 문제를 털어놓기가 쉽지 않아요.사람들은 단번에 ‘이상한 애’라고 단정지으니까요. 신의진:제 아들도 가끔은 속 상하면 아빠에게 불평했고,아빠는 “네 엄마가 너무 직설적이라 문제다.”라고 지적했죠.누구나 문제를 갖고 있는 만큼 가족이 이를 터놓고 이야기하면 문제는 해결됩니다.그러나 “내 아이가 무슨 문제냐?”는 방어적인 부모는 잘 해결이 안 되죠.부모들로서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아이에게는 물론 교사와 주위,친구 엄마들에게도 귀를 열어두는 게 좋아요.전 제 아이의 단점을 친구엄마나 교사에게 들어도 별로 상처받지 않아요.문제없는 사람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박은정:전 주관을 가지라는 생각입니다.주위에서 한다고 저리로 달려갔다가,또 이리로 아이를 끌고 다녀서는 아이도 지치고 결국 교육도 이뤄지지 않아요.결국 교육방법은 부모가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좋은 정보를 구하려는 노력은 하면서도 정작 꾸준하게 이를 지속하는 부모들은 흔하지 않아요.참,요즘엔 정보를 나누지 않으려는 부모도 많아요.좋은 정보를 혼자 가지려는 생각보다 내 아이가 함께 살아갈 세상을 업 그레이드시키는 것,그것이 우리 부모들이 해야할 일이란 생각입니다. -자신의 책이 어떤 영향을 미치길 기대합니까. 신의진:엄마들이 자신감을 갖고 좀 느긋해지고,동시에 우리 교육현장도 달라지기를 기대합니다.가끔 수능시험문제를 풀어보면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우리 교육은 생각하지 않고 문제만 풀기를 원하는데,이런 교육현실은 우리 아이들을 글로벌 스탠더드에서 멀어지도록 강요합니다.이를 몇 년 전부터 지적해온 결과,앞으로 수능에서 언어영역 문제가 줄어들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지요.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을 경쟁으로 몰아붙이지 말 것을 당부합니다. 박은정:아직 아이를 키우는 과정이니만큼 섣불리 ‘성공’이라 말할 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좋은’ 교육은 있어도,특목고-일류대학으로 이어지는 것을 과연 ‘성공’이라고 말해도 좋을지 모르겠어요.전 아이가 부각되면서 그런 부담이 걱정스러워요.그러나 어쨌든 책도 쓴 만큼 모든 부모가 ‘좋은 교육’을 하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정리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
  • 양성평등 방담 / “여성이 깨어야 남녀평등 사회 되죠”

    7월 첫째주는 제8회 ‘여성주간’.올해의 주제는 ‘양성평등! 새로운 문화의 시작’.여성이 행복한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양성평등’이 전제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양성평등’ 혹은 ‘남녀평등’이란 말이 왜 ‘필요하냐.’고 이해못하는 사람도 있고,오히려 남성들이 역차별을 당하는 세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왕성옥 홍보담당관의 사회로 20대부터 50대까지의 여성들이 한자리에 앉아 생활주변에서 만나는 불평등,평등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회 실생활에서 부딪히는 불평등한 예부터 이야기를 풀어볼까요? 전영애 요즘 세대들이야 불평등을 피부로 느끼기 어렵겠지만 저희들 자랄 때는 가정에서도 불평등은 비일비재했죠.딸은 아무리 공부 잘해도 오빠나 남동생을 위해 대학도 포기했고.그러나 제가 남녀가 불평등함을 뼛속깊이 느낀 것은 종갓집 맏며느리로 딸만 둘을 두면서였어요.그러니 마흔 살이 될때까지 ‘아들 하나 낳아야 하는 것 아닐까.’하고 갈등했어요.남편이 “얘들이 살아갈 세상은 딸·아들 구별하는 세상이 아닐 것이다.”고 과감하게 결정했기 때문에 고민에서 벗어날 수 있었어요. 유성화 정말 그래요.저도 맏며느리인데 첫 딸을 낳고난 후 둘째를 가지자 아들을 바라는 주변의 기대에 부담을 느꼈어요.특히 아래 동서가 아들을 먼저 낳았으니,이번에도 딸이면 셋째까지 ‘당연히’ 낳아야 한다는 분위기였거든요.다행히 아들을 낳아서 걱정으로 끝났지만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섭섭해요.뱃속에서부터 여성이기 때문에 차별받아야 한다는 것이 말입니다. 박선영 세상이 달라졌다 해도 저희들도 역시 우리 사회에 얼마든지 널려 있는 불평등의 예를 만납니다.물론 학교에서야 양성평등 교육을 받지만 여성들이 직장을 가지면 당장 부딪히는 게 남녀차별이지요.지난 직장의 예를 들면 처음 입사를 하고 보니 남자보다 여자가 3호봉이 낮아요.군대경력이라고들 말해서 그런가보다 했더니 군대경력 2호봉은 따로 책정돼 있었어요.입사동기간에 남녀의 호봉차이가 무려 5호봉이었던 것이지요.이에 대해 항의하는 여성들은회사를 그만둬야 할 정도로 분위기가 가부장적이었으니까요.더욱이 문제는 그런 조직에서는 여성들이 자신이 처한 불평등함을 문제삼거나 이를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대신 “할 수 없지 뭐.”라고 포기해버리거나 아예 차별인 줄도 모른 채 지내기도 해요.때로는 그게 편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여성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을 만큼 평등에 대한 의식이 부족한 것 같아요. 유성화 저는 50대와 30대 두 분의 중간에 선 ‘낀세대’인데요,대학졸업 후 직장에 다녔지만 여자는 당연히 좋은 상대 만나서 결혼하면 직장이나 자신의 꿈은 일단 접는 것이라고 배웠고 그렇게 실천했어요.그래서 결혼하고 아이키우고,집안일에 열심히 매달렸지만 늘 허전했죠.집안 일은 가족공동체에서 함께 하는 게 아니라 전적으로 여성인 내가 책임져야한다는 사실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었어요. 박지현 저희 아버지께선 늘 “여자가 어딜 이렇게 늦게 다니느냐.”고 말씀하세요.그래서 머리로는 양성평등을 알지만 실생활에서 늘 “여자가…”라는 말을 듣게 되고 저도 모르게 ‘세뇌’되어“여자가…”라는 말을 할 때가 있어서 스스로 놀라기도 해요.학교교육과 달리 현실은 불평등한 게 많은 것 같습니다.더욱이 직장문화가 그렇게 경직되어있다니 더 두렵습니다. 박선영 아직 직장생활을 시작도 안한 사람에게는 충격이었나요? 참,저는 이런 면도 편견이란 생각이 드네요.저희 어머니는 직업을 갖고 계셔서 일찍부터 제 남동생과 저를 차별없이 키워주셨어요.저 자신도 늘 큰딸이라 동생보다 제가 더 대접받는다고 생각해서 “내가 무슨 차별을 받아.나는 그런 것 몰라.”라고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그러나 곰곰이 돌이켜보면 미술과 피아노,발레 등 제게 유난히 강조하셨던 예능교육 역시 ‘여자답게’ 기르시기 위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회 정말 우리 모두가 불평등의 경험이 있군요.그런데 정작 요즘엔 오히려 남성들이 역차별받는다는 인식도 있다는데…. 박선영 제 생각에는 기득권층으로서 누려왔던 것을 일정부분 내놔야 하는 남성들의 엄살인 것 같은데요. 유성화 그런데 요즘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는 “절대로 맞지 말라.”고교육하고,남학생들에게는 “여자는 절대로 때리면 안된다.”고 교육하거든요.그러다보니 남자애들의 팔뚝에 여자애들이 꼬집어서 생긴 피멍이 들기도 해 오히려 아들 가진 엄마들이 ‘속앓이’를 해요.또 무거운 것을 나르는 것은 반드시 남자애들이 하는 것으로 되어있어요.실제로 초등학교 상급학년에선 여학생들의 발육이 더 좋잖아요.그래서 성장이 늦은 남자애들은 “우리는 억울하다.”는 말도 해요.“선생님이 남자애만 미워한다.”는 말도 하고요. -사회 매를 때릴 때도 ‘남자 3대,여자 1대’라는 식으로 보호의 대상,연약한 존재라는 식으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는 교육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지요.여성을 보호한다는 1차의식에 머물러있는 현실을 남녀의 성별차이가 아니라 개인의 차이를 인정하는 2차의식으로 업 그레이드 해야지요.그런데 양성평등 의식 확산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전영애 개성만이 강조되는 개인주의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의식이 확산된다면 가능할 것 같아요.남녀의 조화가 강조된다면 구태여 양성평등이나 남녀평등이 아니어도 서로 존중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유성화 그런 면도 있겠지만 저는 저절로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일단 의식을 열리게 하는 교육이 필수입니다.이를 위해서는 교사교육도 필요하겠지요. 박선영 불평등인 줄도 모르면서 습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여성들의 의식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힘들더라도 여성들이 직장과 가정을 양립하면서 세상이 달라지도록 노력해야지요.잘못된 것은 바로잡으면서 말입니다. 전영애 그런데 여성이 직장을 갖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키우는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잖아요.육아는 또 다른 여성인 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의 희생을 필요로 하는데….제 경우 23,21살난 딸들이 빨리 결혼해서 독립해주기를 바라고 있어요.요즘 의견을 조율중이지만 쉽지 않아요. 박지현 참,저희 엄격한 아버지께서는 오히려 제게 결혼은 “공부끝나고 하라.”고 말씀하셔요.그런데 정작 어머니께서는 “한창 예쁠 때 결혼하라.”고 재촉하세요.결혼적령기를 따지거나 여성의 젊음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것도 달라져야 할 문제인 불평등인것 같아요. 박선영 아무리 의식이 깨이신 분이라도 부모의 입장에선 양성평등과는 좀 먼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저희 어머니께서도 사위감은 경제력과 인물까지 좀 낫기를 바라시는데 그것 역시 ‘남자가 여자보다 나아야 한다.’는 전통적인 생각이신 것 같거든요. 전영애 사실 부모욕심은 그래요.그것은 본능이라 교육을 통해 익히는 양성평등보다 당연히 우선하지요. 유성화 직장생활은 정말 여성에겐 어려운 선택인 것 같아요.저는 내 일도 존중해야 하지만 가정의 틀을 희생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키우면서 짬짬이 독서지도교육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런 불평등을 알고 있는 젊은 여성들은 결혼을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결혼적령기도 늦어지고 있고….제 생각에는 아이를 키운 후 5∼6년이 지난 후 다시 직장생활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전영애 그래요.아이는 역시 엄마가 키우는 게 가장 좋거든요.제 경우에는 아이들이 어릴 때 직장생활을 하면서 비오는 날,아이에게 우산을 갖다 주지 못해서 가슴 아팠던 적이 있어요.특히 둘째아이는 “우리 엄마도 올 거야.”라면서 끝내 학교에서 기다리다 울었던 적도 있고요. 박선영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하지만 엄마 마음도 아프고,아이도 좀 섭섭하지만 우산 없었던 경험은 그리 큰 상처는 아닌 것 같아요.하지만 그렇게 직장생활이 단절되면 경력관리에도 문제가 있고,그전에 근무했던 직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어서 여성들이 선택할 수 없어요.직장생활을 하면서 결혼한 친구들은 육아문제야말로 여성들이 부딪히는 가장 큰 불평등의 요소라고 호소합니다.모성애로 아이를 돌보지만 결국엔 여성만 희생해야 하니까 아이를 낳지 않고 사는 친구들도 많아요. -사회 그래서 정책이 필요합니다.여성의 시각에서 마련된 정책이 있다면 개인이 끊임없이 ‘아이를 낳을 것인가.’‘말 것인가.’를 선택하지 않고 시스템화된 사회에서 저절로 돌아가게 되니까요.출산율 저하 등 최근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볼 때면 더이상 양성평등교육을 미뤄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그 역할을 저희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할 겁니다. 전영애 기대하겠습니다.그런데오늘 제가 젊은 여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많은 생각을 했어요.앞서가는 사람이라고 자부했는데 저자신도 부모교육을 받아야 할 것 같고요. 유성화 같은 여성이라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지만 세대차이가 극명하게 느껴지네요.제가 보기엔 그나마 여성들은 달라지는 세상을 보며 파도를 타듯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있는데 직장생활에 바쁜 남성들은 세상의 변화를 몰라 시대와 동떨어진 사람들이 되는 것 같아요.그것이 이혼율 상승에도 변수로 작용하는 것 같고요.남성들의 의식교육도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사회 여러분들이 가정과 직장내 불평등 요소와 교육문제 등에 대해 두루 짚어 주셨습니다.오늘 얘기가 남녀 불평등 해소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리 허남주기자 hhj@
  • 메트로 플러스 / 자녀 성의식 주제 부모교육

    은평구(구청장 노재동)는 19일 오전 10시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녀의 건강한 성의식을 위한 부모교육’을 주제로 여성학 강좌를 연다.350-1617.
  • [여성으로 살기 엄마로 살아가기] 2부 좋은 엄마 콤플렉스

    희생과 봉사만으론 좋은엄마 될수 없어 아이들에 매달린건 ‘스스로 친 덫' 깨달아 여성으로 사는 큰 기쁨 가운데 하나가 어머니가 되는 것이라면,여성으로 사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 역시 ‘아이키우기’다.요즘은 부모 노릇도 배워야 하는 시대다.부모의 역할에 대해 교육받은 어머니 넷이 ‘좋은 엄마 되기’의 어려움과 교육 후 달라진 자녀교육,가정의 모습 등에 대해 백현정씨의 사회로 이야기를 나눴다. ●백현정 원래 어떤 어머니셨던지부터 얘기할까요? ●고경숙 나는 제도권 교육에 갑갑해하고 음악을 공부하겠다는 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고,‘잘못하다가 애 다 버린다.’는 생각만으로 충고하고,야단치는 옛날식 엄마였어요.공부해야 할 시기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만으로 그 ‘때’를 지켜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했지요. ●김영아 대학원을 졸업한 후 결혼했고 바로 미국 유학을 떠났지만 나는 아이 키우고,집안에만 있었어요.우선 남편이 먼저 학위를 밟아야 한다는 현실적인 생각에다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이야말로 가치있는 엄마의일이라고 저 자신을 세뇌시켰죠.그러나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의 나 자신과 엄마의 역할은 늘 부딪혔고 ‘내가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은 나 자신을 혼돈에 빠뜨렸어요.좋은 엄마가 되려고 했지만 오히려 그 반대였어요. ●조정옥 남편에게 정말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고 대충 넘어갔어요.‘나 하나 조용하면 그만’이란 생각이었고,그런 인내로 인해 나는 꽤 괜찮은 아내이고 엄마라는 생각을 했었어요.그런데 문제는 얌전하고 착하기만 한 딸에 대해서 담임교사가 ‘아이 표정이 너무 어둡다.가정에 문제가 있는 줄 알았다.’고 말해서 좋은 엄마의 역할에 대해 알고 싶었고 교육을 받기 시작했어요. ●팽혜숙 결혼전 교사생활을 했는데, 결혼과함께 남편의 권유로 그만뒀어요. 그때는 나도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었지만 그 생활이 20년이 되니 답답해졌어요.아이들도 법대와 의대로 진학을 하고 나니 ‘내 할일 다했다.’는 생각에 제 목소리를 내고 싶어졌기도 했고요.그러던 차에 부모교육을 받게 됐는데 제가 인생을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희생한다는 생각이 있는 한 ‘완전한 행복’과는 좀 거리가 있는 것 같아요. ●백 하기는 저는 부모교육을 하는 입장이면서도 집에서는 때때로 비교육적인 태도를 보일 때가 있어요.그러면 아들이 오히려 ‘엄마가 소리쳤지?’라고 제 잘못을 일러줘 번쩍 정신을 들게 하지요.부모노릇은 정말 어려워요.참,부모교육을 받으면서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인가요? ●조 역설적인 표현인데요,억지로 참지 않게 됐어요.나 자신을 알게 되니까 구태여 교양으로 화를 억누르고,꾸미지 않게 됐어요.남편에게도 해묵은 감정까지 토해내고 솔직해지니까 스트레스가 풀렸고 마음이 편해져 부부 사이도 좋아졌어요.아이에게도 그전처럼 잘하려고 노력하지 않지만 오히려 서로 편안해졌어요.딸애가 “엄마,그전에는 화가 나면 이를 악물고 말해서 미웠다.”고 말했어요.물론 아이도 표정이 밝아졌고,아이다워졌어요. ●고 그전에 우리 딸도 “엄마,차라리 화를 내!”라고 말한 적이 있었어요.소리지르거나 야단치는 게 나쁘다는 생각만 했지 화를 꾹꾹 눌러 참는 것이나쁘다는 생각은 안 했지요.부모교육을 받고난 후 아이에게 오빠와 비교만 했던 점에 대해 미안하다고 말했어요.그러자 “엄마가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하신 것은 아니잖아요.”라고 선뜻 나를 이해해주고,“그래도 좋은 엄마”라고 인정해줬어요.검정고시 준비하는 딸애를 세상의 기준에 맞추지 않는 당당함도 생겼어요. ●팽 단지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서로 대화를 나누고,공유하는 것이 인생임을 깨닫게 됐다는 사실입니다.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행복하고,부부가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요. ●백 실제로는 좀 ‘나쁜 엄마’가 되신 것 아니세요? ●김 물론 겉으로는 가족들의 생활이 좀 불편해졌지요.그러나 그동안 내가 좋은 엄마 되려는 욕심에 가족들에게 가족공동체로서의 역할분담을 맡기지 않고,힘들어도 나 혼자 일하면서 가족들에게 결국 가족됨의 행복감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지요.독립적으로 설 수 있는 가족들을 무기력하게 하면서 스스로 좋은 아내,좋은 엄마라고 오해했지요. ●팽 맞아요.좋은 엄마란 가족들이 귀가할 때에 반드시 집에서 기다렸다가 따끈한 밥 해먹이고,시중드는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는 것이 바로 좋은 엄마가 되는 출발선에 선 셈이라고 봐요.희생과 봉사만으로는 좋은 엄마는 못되는 것 같습니다. ●조 집안 일에 매달려 살았던 것이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내 스스로 친 덫이었음을 깨달았어요.바깥 일 때문에 집안 일에 좀 소홀해지니까 오히려 남편이 아이들과 시간을 갖고,제가 못해주는 부분을 해주기도 해요.집안일을 ‘내 책임’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으니까 억눌렸던 화가 봄눈 녹듯 사라졌어요. ●백 좋은 엄마가 되려는 욕심을 버리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말은 역설적인 것 같지만,건강한 사람이 좋은 부모가 된다는 진리와 궤를 같이 합니다.물론 서로 감정을 공유하려는 노력은 해야겠지만 말입니다. 정리 허남주기자 hhj@ ◆자리 함께 한 어머니들 ●사회 백현정 (31·동서심리상담연구소 상담실장) 25개월된 아들. ●팽혜숙 (45·경기 부천시 원미구) 대학 2,4학년 두 아들.20년 경력의 전업주부,현재가톨릭대학교 심리상담대학원에서 공부중. ●고경숙 (45·경기 성남시 분당구) 재수생 아들,검정고시 준비중인 딸. ●김영아 (37·서울 송파구 문정동) 초등학교 5학년 쌍둥이 형제.10년만에 공부시작,현재 숙명여대 박사과정 중. ●조정옥 (36·인천시 계양구 용종동) 초등학교 1,3학년 남매.문학회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글쓰기 지도.
  • 부모 건강해야 자식도 건강

    대학원등서 자녀교육 단기과정 운영 ●좋은 엄마란? 오늘날 ‘좋은 엄마’란 ‘인자한 어머니’와 달리 철저하게 세속적인 기준에서 아이들의 앞날을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을 일컫게 됐다. 누군가는 아이의 대학진학을 기점으로 좋은 엄마는 확연하게 구별된다고도 한다.아이가 명문대학에 진학하면 남편은 아내의 등을 툭툭 두드리며 “당신 수고했어.”라고 칭찬하지만 반대의 결과가 빚어지면 입시에 실패한 책임은 정작 수험생인 아이보다 어머니 몫이다.남편은 “당신은 집에서 하는 일이 뭐야?”라고 윽박지를 수 있어도 아내가 “당신도 아버지로서 부족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든가…. 그래서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면 아이들 뒷바라지는 못한다.”는 편견은 진실로 여겨지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첫 아이를 낳거나 첫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대학입시 뒷바라지를 위해 중년여성의 퇴직이란 새로운 직장문화도 있다. ●부모노릇도 배우는 시대 그래서 ‘부모노릇도 배워야 한다.’‘부모자격’‘부모면허’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운 부모교육이 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아이의 발달과정에 맞춰 ‘이렇게 키워야 한다.’는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고,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다행히 아이가 아니라 부모들 그 자체의 인생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교육 내용이 최근 달라지는 추세다.‘부모가 건강해야 자녀도 건강하다.’는 식으로 부모의 건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대물림되는 양육태도,그러나 “나는 이담에 엄마 되면 아이를 우리 부모처럼 키우지 않을 거야.”라고 말한다.그러나 비교당한 아픈 기억이 있는 사람은 늘 아이들을 비교해 상처를 주고,매를 맞고 자란 사람은 아이들을 마주하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손이 먼저 올라간다. 부모에게서 보고 배운대로 부모노릇을 하게 된다.그렇다면 절대로 ‘나쁜 부모’를 가진 사람은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는가? 다행히도 그렇지는 않다.몸에 배어 있는 부모의 모습을 떨쳐버리고,무의식에 잠재해 있는 부모의 모습을 수정할 기회를 마련하는 정서체험으로 이를 바꿀 수있다는 것이다.자녀를 변화시키려는 교육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는 점,그것이 바로 참된 부모교육이며 건강한 부모교육이다.어린 시절,자신에게 상처로 남아있는 감정들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즉 부모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본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좋은 부모=건강한 부모 부모훈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기 사랑’이다.사람들은 이전의 정신적인 문제가 치료되지 않고 무의식에 각인(刻印)되면 교정되지 않는다.그래서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부모교육이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아픔을 털어내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즉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은 의외로 간단하다.부모 자신이 건강한 인간으로 스스로 자유롭고,행복해지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먼지 한 톨 떨어지지 않도록 집안청소를 하고 더 좋은 학원을 찾아 헤매는 이 땅의 어머니란 이름의 여성들이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어디서 부모교육을 받을까? 경희대 교육대학원은 1년 정규과정의 ‘자녀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을 2001년 신설,운영해오고 있다.또 동서심리연구소(www.selfone.com 02-564-3231)는 8주과정으로 ‘건강한 부모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www.mindip.com 02-3472-3296)와 한국청소년상담원(www.kyci.or.kr 02-2253-3811),한국부모교육센터(www.koreabumo.com)에서도 부모교육을 받을 수 있다. 허남주기자
  • 교육 단신/ 올바른 유아교육 부모용 책내 外

    ◆교육인적자원부는 올바른 유아교육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능하고 행복한 자녀로 키우기’라는 제목의 부모교육용 작은 책을 발간했다.▲유아들은 이렇게 자란답니다 ▲두뇌에는 적기교육이 필요해요 ▲창의성을 기를 수 있어요 ▲언어교육은 어떻게 이루어 질까요 등 12가지 주제로 꾸며졌다.문의 (02)720-3444.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15일 오후 2시 교육문화회관 3층 거문고홀에서 대학 도서관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연다.문의 (02)571-8100. ◆중앙대는 첨단·미래·역동의 의미를 담은 엠블렘을 새로 만들었다.대학의 색도 녹색에서 청색으로 바꿨다.특히 인터넷 도메인(cau.ac.kr)이자 영문이니셜인 CAU는 붓터치의 느낌으로 표현했다.
  • “부모노릇도 배워야 잘해요”경희대 ‘자녀교육전문가’과정 뜨거운 열기

    부모노릇도 배워야 하는 시대이다. 지난 3월 경희대 교육대학원에 개설돼 화제가 된 ‘자녀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을 찾았다.첫학기에 56명,가을학기에 50명,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부모들이 ‘자녀교육전문가’가 되기 위해 강의를 듣고 있는 현장은 열기가 대단했다.수업이 끝나고도 20∼30분씩 질문이 이어지는 것은 이곳에선 특별한 일이 아니다. 부모교육과정이 단기과정이 아닌 1년 정규과정으로 교육대학원에 개설되기는 처음이다.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강의가 계속된다.수업시간이 일반 직장인으로서는 틈을 낼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어머니들이지만 10명의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도 교육받고 있다. 부모교육은 인간학·심리학·교육학적 연관에 대한 지식과 통찰력을 함양시키는 것을 기본으로 자녀와 배우자간의 건강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한다.자녀교육의 실제에서 직면하는 문제들을 슬기롭게 해결하는 능력과 기술을 통해 멋진 인생의 설계와 경영을 하는것도 또 하나의 교육목표이다. 안이환 교수는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교육에 대해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좋은 부모에 대해 늘 고민한다.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다같이 생각할 기회를 갖게하면 스스로 더 나은 자녀교육의 길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이곳의 수업방법에 대해 들려줬다. 경북 구미에서 매주 서울로 강의를 들으러 오는 조병삼(유치원 경영)씨는 “아이들을 가르치고,키워왔지만 아직도 여러 문제들에 부딪히는데 이런 문제들을 전문가교육과정을 통해 업 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명국(37)씨는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를 위해 다니던 회사를 휴직한 후 자녀교육전문가 과정을 듣고 있다.“회사 일로 1년에 6개월은 출장을 다녀 아이에게 신경을 쓸 수 없었다.아내도 일을 하는 터라 부모 중 한 사람은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서라도 시간을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휴직했는데,마침 더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우복(60)씨는 “부모교육이 사회교육의 기본이라 생각한다.막내도 결혼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사회적인 역할을 생각하면서 부모교육에 등록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정수 교육대학원장은 “부모로서의 역할수행은 저절로 습득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육을 필요로 한다.”고 전제,“자녀교육을 잘 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성격적 결함과 인생의 관점에 문제를 찾아내는 것도 자녀교육의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 [기고] 장애아 부모 교육지원을

    20일은 22회 장애인의 날이다.지난 열흘 사이에 일반 정상아동의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유치원 부모교육과 경기도 한 지역의 보건소 주최로 개최된 그 지역 최초의 장애아동 부모교육 강좌에서 강의를 한 경험이 있다. 두 곳에 모인 청중들이 강의중 보여주는 표정의 종류와정도는 사뭇 달랐다.가장 큰 차이점은 장애아동 부모 교육장에서는 늘 그렇듯이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꼭 어디선가많이 본 부모가 그곳에 앉아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는것이다. 자녀의 장애상담 후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훔치던 어머니,“그럼 우리 아이 나중에 장가는 갈 수 있습니까?” 하고 묻던 3살 된 장애아의 젊은 아버지,“선생님처럼 팔자좋은 여자는 몰라요!”라며 나에게까지 분노를 표출하던어머니,“내가 아이의 장애를 수용하지 못한 동안 저 애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라고말하던 어머니 등등….그 이전에 만났던 장애아 부모들과유사한 표정과 말투와 제스처를 사용하는 부모들이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다.그래서 막 다가가‘우리 ○○○는 지금 어떻게 지내나요?’하고 묻고 싶은 충동이 일곤 한다.이같은 유사성은 자녀의 장애를 인식하고 수용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모들이 비슷한 느낌과 반응을 보이게 되기때문일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자녀가 갑자기 고열이 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갖가지 부정적 상상을 하면서 밤을 지새곤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 가운데 장애아가 있는 부모의 마음을 온전히 헤아리기는 어려울 것이다.선천적이든후천적이든 장애가 자녀의 전인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의 심정이 오죽하겠는가. 우리는 대중매체나 주변 얘기를 통해 장애아동 부모의 헌신적인 노력이 그 자녀의 역량을 기적적으로 증가시킨 사례를 많이 보아 왔다.장애아동 부모가 특정 훈련을 받고아동과 긍정적인 자녀관계를 맺으며 진행하는 교육적 접근의 효과는 매우 크다. 특히 선진국만큼 장애인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없는 실정에서 일생의 보호자,경제적 심리적 지원자,교육자,치료자등 다양한 역할을 해야만 하는 우리나라 장애아 부모들의역할은 자녀들의 성장에 거의 절대적이다. 그러므로 장애아동의 부모를 교육이나 정신건강 측면에서 지원하는 일은 장애인 복지나 장애인 정책에서 매우 비중있게 다루어 마땅하다.그러나 아직까지 이 문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지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장애아동과 그 부모에대한 지원에는 경제적 지원과 함께 여러 형태가 있을 수있으나 심리적 재활 면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제안하고자한다.‘장애인의 날’을 맞아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장애아 부모들의 어려움을 한번쯤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우선,장애와 관련된 학문 분야 연구자들이 힘을 합쳐 장애아동 부모에 대한 장애특성적 지원 프로그램을 생애 주기별로 개발해야 할 것이다.둘째,장애 판정을 조기에 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장애 고위험 아동을 선별한 다음,이들에게 조기 개입하여 중증 장애를 예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접근자인 부모를 체계적으로 훈련시켜야 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장애아동 부모의 정신건강을 다루는프로그램을 개발해 부모들이 심리적 안정을 토대로 자녀를 훌륭하게 양육하도록 도와 주어야 할 것이다. 이경숙 한신대학교 재활학과교수
  • 에듀토피아/ 지나친 유아 조기교육 ‘비디오증후군’ 부른다

    ●사례 하나 :30개월된 정식(가명·남)이는 첫돌을 넘긴 때부터 영어 비디오를 봤다.엄마는 다른 아이들보다 말은 늦지만 말할 때는 영어가 먼저 튀어나와 보여주는 횟수를 점점더 늘렸다.대소변을 가리지도 못했지만 성장이 좀 늦으려니하고 별 걱정은 안했다.하지만 할머니가 집에 찾아와도 가까이 가지 않고 말을 시켜도 눈을 내리깔기만 했다.영어 단어만을 혼자 중얼거리고 밖에 나가는 것을 점점 더 싫어했다. ●사례 둘 :32개월된 영희(가명·여)는 밥 먹는 것을 싫어하고 주위가 산만해 키우기가 힘든 애였다.10개월 전부터는 한글공부 비디오를 계속 틀어주자 비디오에 몰두하면서 조용해졌다.밥 먹을 때도 비디오만 있으면 잘 먹었다.처음엔 애도좋아하고 비디오도 교육용이고 엄마도 편하니까 좋았다.요즘 영희는 엄마와 말도 안하려고 하고 비디오만 본다.비디오를 끄면 다시 틀 때까지 울고불고 난리다.잠도 안잔다. 유아 비디오 과다노출 증후군(이하 비디오증후군).정식 의학 병명도 아닌 신종병이 부모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있다.최근 이 증후군이 알려지면서 ‘우리 아이도 혹시…’하는 생각에 소아정신과 병원과 아동상담소를 찾는 발길이 늘었다. 원광아동심리상담소 신철희 부소장은 “비디오를 많이 본아이들이 모두 발달장애를 겪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부모와 같이 보고 나머지 시간에 친구나 이웃과 교류가 활발하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기교육에 대한 과도한 욕심과 부모들의 방치로 비디오에 중독되는 아이들은 점차 늘고 있다.최근 소아정신과를 찾는 아이들의 5분의 1 정도가 비디오를 너무 많이 봐서탈이 생긴 경우다.연세대 의대 정신과 신의진교수는 “만 2세 미만은 무조건 비디오 시청을 금지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만 2세 미만은 사고를 담당하는 대뇌피질이 아직 형성되지못한 시기다.그보단 감정과 사회성을 인지하는 뇌가 발달한다.그러므로 사람 사이의 따뜻한 감정의 교류와 오감(五感)을 통한 다양한 자극이 필요하다. 시각적 자극만이 강한 비디오를 수동적으로 바라보면서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멈춘다면 사회성과 정서,인지발달에 치명적일 수밖에없다.성균관대 의대 정신과 홍성도 교수는 “앉아서 쳐다보는 것보다 나가서 뛰어놀고 사람들을 만나면서배우는 것이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만 2세 미만은 1년 정도면 완치되지만,만 4세가 넘으면 사회성과 언어능력의 결여가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일단 ‘비디오증후군’으로 의심되면 비디오를 무조건 보여줘서는 안된다.한달이 고비다.이 때는 밖으로 데리고 나가는 것이 좋다.다양한 세상을 보여주면서 비디오 이외의 것들에 대한 즐거움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의학적인 원인과 치료보다 중요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 모든 것이 사회적인 산물이라는 점이다.교육 강박증,온갖 유아용 비디오 업체의 상술,맘껏 뛰어놀 공간 하나 없는아파트형 주거공간,유아교육에 대한 무지 등이 복합된 한국사회의 교육환경이 이 새로운 병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와 비슷한 증상이 터키 이스탄불에서 TV를 오랫동안 본 아이들에게 나타난 경우 외에 세계 의학계에서도 보고된 바가없다. 자녀의 교육환경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체계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이 확산돼야한다.신교수는 “아이들이 비디오만 좋아한다면 그만큼 흥미있는 다른 교육환경을 마련해주지 못한 부모 책임”이라면서 “비디오를 너무 많이 보여주면 수동적이고 생각 안하는 아이가 되기 쉽다”고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바람직한 비디오시청법. 비디오로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겠다는 생각은 버리는것이 좋다.비디오를 통한 간접체험은 언제나 차선책이다.하지만 다양한 체험을 시켜줄 만한 여유가 없을 때나 아이가좀 컸을 때 보여준다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등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효과적 활용법] 만 4세까지는 1주일에 45분짜리 비디오테이프 1∼2개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그 뒤에도 하루에 1∼2시간만 보여주고 나머지 시간은 놀이,독서,운동 등 ‘살아있는’ 체험을 하도록 한다.가족들이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는 식사시간은 피해 정해진 시간에만 비디오나 TV를 볼 수있도록 한다. 반드시 엄마와 함께 보면서 끊임없이 상호 작용하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중간중간에 내용에 대한 반응을 보이고 질문에 답변을 해준다.특히 준비물이 필요한 경우에는준비한 재료를 직접 사용해 만들어보자.교재가 있다면 교재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수동적인 비디오 시청은 ‘비디오증후군’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잊지말 것. [령별 주의사항] 만 2세 미만은 비디오 시청을 피해야 한다.만 2세가 되면 TV화면의 소리와 그림을 이해하기 시작한다.이 때는 어느 정도 언어능력과 이해력이 발달해 있으므로 따뜻한 감성을 길러주는 스토리가 있는 애니메이션 비디오를 보여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 3세가 되면 인형극,율동,그림그리기 등의 간접적인 자료로 비디오를 활용할 수 있다.영어나 한글 등 기호가 많이 나오는 교육용 비디오는 만 4세 이후부터 시작한다.4세가 넘으면 사회성이 이미 형성됐기 때문에 혼자 비디오에 몰두하는경우는 거의 없다. [프로그램 선택 어떻게] 아이가 어릴수록 집중력이 떨어지므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짧은 얘기가 여러개 담긴 것을 골라나눠보는 것이 바람직하다.아이가 특정 비디오만 좋아하더라도 애니메이션,자연 다큐등 목록을 만들어 다양하게 보여주며 상상력을 키워주자.교육적 효과를 높이려면 음악,미술,자연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기 어려운 교양물의 비중을 서서히 높여간다.아이들은 내용보다는 그림과 색채에 더 관심이 많다.영상과 음향이 아름다운 것을 고르자.혼자 목록을 만들기 어렵다면 시민단체에서 추천하는 비디오 목록(www.watchtv.or.kr)을 참고한다. 유아학습 비디오는 시리즈보다 낱개가 좋다.시리즈물은 계속 봐야 하기 때문에 중독될 위험이 있다.아이가 관심을 갖는 것을 눈여겨 보았다가 한 두개씩 사준다.전문 대여점을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움말 주신분] 서울YMCA 어린이영상문화연구회 이정주회장,연세대 의과대학 정신과 신의진교수. ■‘비디오증후군’ 이럴땐 의심을. 비디오를 많이 보는 아이들 중에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비디오증후군’으로 의심해 볼만하다. 1.보는 것만 좋아해요. 만 3세 미만은 모든 자극에 관심이 많을 시기다.하지만 비디오증후군에 걸린아이들은 시각적 자극만을 좇는다.다른장남감은 쳐다보지도 않지만 모니터 화면이나 달력,시계 같은 것에는 열광한다. 2.중얼중얼 혼자서 말해요.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통한 것이 아니라 비디오나 TV에서 말을 배웠기 때문에 자연스럽지 못하다.어른 말투를 그대로 쓰거나 비디오에서 본 단어만을 중얼거린다.싫어도‘네’ 좋아도‘네’라고 대답하는 등 문맥과는 상관없이 언어를 사용한다. 3.비디오 없이 못살아요. 뚫어져라 화면만 바라보고 다른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이럴 때 비디오를 끄면 집이 떠나가라 울어대고 머리를 바닥에 찧기도 한다. 4.친구가 없어요. 비디오에 빠진 아이들은 유치원에 가도 혼자서만 논다.집에 친척들이 놀러와도 재롱을 부리거나 함께 말을 하기는 커녕 가까이 가는 것조차 싫어한다.
  • 자녀교육 고민 ‘클릭‘만 하세요

    ‘자녀 교육의 어려움,이젠 인터넷으로 해결하세요.’ 인터넷을 통해 부모들이 자녀교육에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나눌 수 있는 사이버공간이 생겼다. 서울시 청소년종합상담실은 부모가 시간·공간적 제약없이자녀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고민도 상담할 수 있는 부모교육 전용홈페이지 ‘부모넷(www.bumonet.or.kr)’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설,13일부터 운영한다. 부모넷의 특징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율적으로 홈페이지를 이끌어 가면서 ‘부모선배’의 지혜와 필요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부모마을’‘상담실’‘자료실’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부모들이 저마다 자녀를 키우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과 해결방안 등을 함께 나누려면 ‘부모마을’을,자녀문제로 고민이 있으며 ‘상담실’을 찾으면 된다. 이밖에 자녀문제에 대한 원인과 지도방법을 조언해주는 ‘아이심리 이해하기’,평소 궁금하던 자녀의 심리상태를 알아보는 ‘심리테스트’,각종 연구물과 자료를 검색할 수 있는‘자료실’,‘자유게시판’ 등이 준비돼 있다. 회원에 가입(무료)하면 모든 콘텐츠와 자료를 이용할 수 있다. 홈페이지 개설 기념으로 가족사진 콘테스트,‘부모마을’‘자녀교육’ 4행시 짓기,자녀교육 수기모집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문의 서울시청소년종합상담실(2285-1318). 임창용기자 sdragon@
  • 에듀토피아/ “부모 노릇도 배워야 잘하죠”

    “세상의 부모들에게 말해 주세요.잘 기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최소한의 양육도 못할 사람은 부모가 되지말라구요.” 고교 수학교사이자 상담교사인 이희경씨가 학생들의 사례를 담아 펴낸 ‘마음속의 그림책’의 한 구절이다.이씨는 “결혼을 하고 애기를 낳으면 무조건 부모가되는 것이 아니라,제대로 된 자식사랑을 해야 부모”라고강조한다.문제 학생의 뒤에는 반드시 문제 부모가 있다는것이다.지난 89년 국내에 소개된 ‘P.E.T’(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는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해보겠다는 사람은꼭 관심을 가져볼 프로그램이다.아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부모의 뜻도 전하는 대화기법이다. ■사례1. 유정이씨(37)의 큰 딸 은영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문제아였다.고등학교 2학년 때 친구를 따라 가출도 했다.며칠뒤 수소문 끝에 겨우 찾아오긴 했지만 딸은 집이 싫다고했고 학교 생활에도 계속 적응하지 못했다. 유씨의 남편은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두르는 알코올 중독자였다.난폭한 남편에 시달리고 생계까지 도맡으면서 그녀는 어느새 거칠어져 있었다.아이들에게 고래고래 욕설도하고 작은 일에도 벼락같이 화를 냈다. 자그마한 분식집을 경영하던 그녀는 어느날 라디오에서 P.E.T.(Parent Effectiveness Training·효과적인 부모 역할 훈련)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귀가 솔깃해졌다. “아이들 다 잘못되면 다 무슨 소용이람”하는 생각에 그녀는 가게 문을 닫으면서까지 강의를 들으러 갔다.수업을받으며 그녀는 폭력 엄마인 자신의 모습을 똑바로 바라볼수 있었다. 그녀는 180도 달라졌다.예전 같으면 술먹고 돌아온 딸의머리채를 끌고 소리를 지르며 야단을 쳤었다.하지만 이제는 이튿날 콩나물 국을 끓여 먹이며 왜 마셨는지,밖에서뭘 하고 놀았는지 마음껏 아이의 얘기를 들어주었다. 달라진 엄마를 보고 놀란 아들이 “엄마,변하지마.엄마는원래대로 목소리도 크고 힘도 세야 돼”하고 울먹인 적도 있었다. 그후 딸아이도 몰라보게 달라졌다.요즘 은영이는 학교에도 정을 붙였고 간호사가 되기 위해 방과 후에 학원에 다니며 열성을 보인다.엄마인 유씨도 퀵서비스 배달원으로일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사례2. 중학교 1학년,초등학교 4학년 두 아들을 둔 주부 강마리씨(40)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들과의 전쟁’으로 점철된 나날을 보내야했다. “너,공부 안하고 대체 언제까지 컴퓨터 할꺼야?” “….” 입을 삐죽 내밀고 못들은 척 컴퓨터 게임에만 빠진 아들과의 감정 싸움에 지쳐있던 강씨는 우연히 ‘부모교육’강좌가 열린다는 얘기를 듣고 곧바로 신청했다.효과가 있을지 반신반의하면서도,얽힐대로 얽힌 아이들과의 관계를 풀고픈 마음이 앞섰다. 효과는 강의 시작 며칠만에 나타났다.그 날도 아들은 컴퓨터에 푹 빠져 있었다.“우리 아들,지금 컴퓨터 하고 싶구나.그럼 공부는 어떻게 하지?” 부글거리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표정까지 자상하게 하며 물었더니 아들은 순순히 대답했다.“알았어요.그럼 한시간만 하고 공부할께요.” ■‘부모교육 훈련’은 요술 방망이?. 어찌보면 ‘기적’같은 일이 일어난 까닭은 뭘까.지난 89년 P.E.T.를 국내에 처음 도입하면서 부모교육 훈련 붐을일으킨 김인자 한국상담심리연구소장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려면 먼저 부모가 바뀌어야 한다”면서 “‘부모교육훈련’은 부모-자녀 관계 뿐 아니라 부부간,친구간, 직장동료간 대화의 기본”이라고 말했다.또 부모 역할의 가장중요한 핵심은 ‘듣기’이며 자녀의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인지 헤아려주는 ‘반영적(反映的) 경청’,부모의 생각을화내지 말고 말로 전달하는 ‘나(我)전달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P.E.T.는 지난 62년 미국 심리학자 고든이 개발한 대화기법으로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한국에는현재 7만명 이상이 교육을 받았다. 부모교육 훈련 프로그램은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외에도 각대학 평생교육원, 여성발전센터,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수강할 수 있다.보통 2∼4개월 과정으로 수강료는 4만∼15만원까지 다양하다. 서울 양천구 한빛종합사회복지관에서 P.E.T.강사로 활동하는 김활란 수녀는 “학력을 떠나 대개의 부모들은 자기부모가 사용했던 양육법을 모방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시대가 변하면서 자기 주관만 강요하는 옛 양육법이 많은문제점을 낳고 있다”고 충고했다.허윤주기자 rara@.
  • ‘좋은 부모 되는법’ 배우기 열풍

    중학교 2학년 딸을 둔 주부 한모씨(41)는 부쩍 말수가 적어진 딸아이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원래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요즘은 친구들과도 거의 어울리지 않고,집에 와서도 묻는 말에 겨우 대답만 할 정도로 증세가 심해졌다. 문제점을 찾기 위해 여러차례 대화를 시도했지만 허사였다.딸을 잘 이해한다고 여겼던 한씨는 마음을 굳게 닫아버린아이 앞에서 엄마로서 무엇을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는 자신이 너무 한심해 견딜 수가 없다.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부모교육 프로그램 김미영(36)팀장은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에도 요령이 필요하다”면서 “자녀의 속마음을 알아내고,이해하려면 먼저 효과적으로나를 표현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으면 누구나 부모가 되지만 제대로부모 노릇 하기란 쉽지 않다.이전 세대에 비해 가족 구성원이 단촐해지고,맞벌이가 일반화되면서 올바른 자녀교육을위해 체계적으로 ‘부모교육’을 받는 엄마아빠들이 늘고있다. 지난 90년부터 10년 넘게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있는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경우 매년 수만명에 이르는 부모들이 강의를 듣는다.자녀와의 대화를 위한 기본태도와 효과적인 대화 방법에서 자녀교육관 정립,학습관리,성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의 강좌가 마련돼 있다.주말에는 ‘좋은 아버지 교실’도 따로 열린다. 지난 7월 개설한 ‘성공하는 부모들의 7가지 습관 워크숍’은 하루 7시간씩 4일에 걸친 집중 코스로 주부들로부터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김미영 팀장은 “부모가 변해야 아이도 변한다”면서 “부모교육의 초점은 부모가 먼저 변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의 평생교육원을 비롯해 한국심리상담연구소,한국심리교육연구소,한국청소년상담원 등의 부모교육 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청소년종합상담실은 최근 인터넷에 부모교육 홈페이지(www.bumo.or.kr)를 개설했다.자녀교육 경험담을 공유하는 코너와 각종 심리테스트,컬럼 등 도움될 만한 자료들을담았다. 이 단체의 양재혁(34) 팀장은 “상당수 부모들이 자녀에대해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인식하지 못한다”면서 “유아기에는 교사,청소년기에는 친구나 선후배 등 자녀의 성장단계에 따라 부모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등교거부,흡연,음주 등 자녀가 일으키는 문제의 현상만 보지 말고,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올바른자녀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청소년종합상담실은 오는 11·12일,25·26일 4일간세종문화회관 컨벤션홀에서 초·중·고 자녀를 둔 학부모 300명을 대상으로 부모교육 무료 특강을 연다. 컴퓨터 중독,진로지도,학습방법,부모의 사랑전달법,자녀의친구관계 지도 등 부모들이 평소 마주치는 주제들에 대해명쾌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02)2285-1318 이순녀기자 coral@
  • 올바른 인터넷 교육 부모가 먼저 배워야

    자녀들을 인터넷의 역기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학부모교육이 대대적으로 실시된다. 학부모정보감시단은 청소년보호위원회 및 청소년의 미래를생각하는 국회의원모임과 공동으로 ‘인터넷 시대, 우리 아이 제대로 키우기’ 전국 순회교육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감시단은 이날 서울 중학동 한국일보빌딩 송현클럽에서 학부모정보감시단 주혜경(朱惠璟)단장,청소년보호위원회 김성이(金聖二)위원장, 청소년의 미래를 생각하는 국회의원모임의 김민석(金民錫·민주당)·김영춘(金榮春·한나라당)의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졌다. 학부모 교육은 다음달 14일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7개월동안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울산 전주 청주 수원 춘천 제주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실시된다.초등학생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누구나 무료로 교육을받을 수 있다.인터넷전문가와 정신과의사,교육상담 전문가,국회의원 등이 강사로 나서 △인터넷 역기능으로부터의 자녀보호 방안과 인터넷 순기능의 적극적 활용방안 △인터넷중독의 예방과 치료법 △부모와 자녀간 대화기법 등을 집중강의하게 된다. 주혜경 단장은 “인터넷의 역기능으로 자녀지도에 고민이많은 학부모의 궁금증과 고민을 전문강사와 같이 해결해 나가고,부모와 자녀 사이에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cyberparents.or.kr)에 있으며 교육을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학부모정보감시단(02-761-4171)이나 e메일(cpmember@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자격증 따라잡기] 방과후 지도사

    ‘방과후 지도사’는 아동이 학교와 가정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동안안전하고 교육적으로 보호·지도하는 업무를 맡는다. 부모의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돕는 동시에 전인적인 성장과 발달을 돕는 것이다.2002년부터 자격증 검정이 시작된다. ●검정기준 1급은 방과후 아동지도 전반에 대한 기획과 운영,관리능력을 갖췄는지와 효과적 아동지도를 위한 학부모 교육 및 지역사회에대한 이해·연계능력 여부를 검정한다. 2급은 아동발달 및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아동 지도를 위한생활 계획을 수립하고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할 수 있는 능력과 놀이지도 및 특별활동의 실시능력 여부를 검정한다. ●응시자격 1급은 ▲초·중등교육법에 의한 정교사(중등,초등,특수학교) 자격취득자 ▲전문대 이상 졸업자로 실무영역 4년이상 종사자 ▲대졸자로 실무경력 2년이상 종사자이고,2급은 ▲전문대 졸업자 ▲방과후 아동지도 실무경력 3년이상 종사자이다. ●검정방법 1·2급 모두 1차 시험은 객관식이고,2차시험은 실기 및주관식 논술형이다. ●검정과목 1급 1차시험 과목은 방과후 아동지도론,방과후 아동지도프로그램 개발론,부모교육론,지역사회조직론 등이고 2급 1차 과목은아동발달과 상담,아동생활 지도론,아동복지 및 정책 등이다. 1급 2차시험 과목은 방과후 아동지도사 실무Ⅱ이고, 2급 2차과목은방과후 아동지도사 실무Ⅰ이다. ●향후 전망 초등학교,영유아보육시설,사회복지관,공부방,구민회관,종교기관,청소년회관,노인회관 등의 방과후 아동교실 설치시 담당인력으로 취업이 가능하다.문의 노동부 자격지원과 (02)503-5596. 오일만기자
  • 세계인권선언 50돌 ‘한국인권교육‘ 국제회의 주제발표/李容敎

    ◎교사·부모부터 인권의식 높여야 세계인권선언 5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愼鏞碩)는 세계인권선언 50주년을 맞아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인권교육의 진로’라는 주제로 국제회의를 열었다.李용교 광주대 교수의 ‘한국 인권교육의 현실과 대안’이란 주제 발표문을 간추린다. 학교나 사회에서의 인권교육과 훈련 제도가 미비하다.학교 교육에서는 국민의 권리보다 사회 안정과 법질서 확립을 강조,권위주의적 질서를 정당화하는 경향이 강했다.중·고교의 인권이나 권리와 관련된 교과 내용도 사회와 법 질서를 설명하는 단원에서 다뤄지고 있을 뿐이다. 초·중·고의 인권교육 방법에도 문제점이 많다.강의에 의한 주입식 수업방식은 체계적인 지식을 단시간내에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태도나 행동을 중시하는 법질서 교육방법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강의식 수업도 적절한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활용할 자료가 거의 없거나 교과 내용만으로도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다. 청소년 스스로가 자신의 권리를 분명히 인식하고,인권 의식을 고양시키기 위해서는 교사와 부모의 태도가 변화해야 한다. 인권교육에 포함돼야 할 가능한 방안과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학교 교육과정을 통한 인권교육=△학생 자신들이 어떤 권리와 책임을 지니고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 △자신이 가진 권리가 침해되고 있는 경우가 없었는가를 생각해 본다 △학교나 사회에서 인권침해를 발생시키는 구조적인 원인을 알아본다 △침해된 권리를 회복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②청소년 인권에 대한 교사 교육=△학생들이 존중되어야 할 권리의 주체라는 사실을 분명히 안다 △학생의 권리에 대한 침해사례를 알아보고 해결 방안을 찾아 본다. ③자녀의 인권에 대한 학부모교육=△자녀도 독립된 인격체라는 인식을 먼저 가져야 한다 △가정내 의사결정시 자녀의 의견이 존종돼야 한다 △자녀의 진로와 관련해서 자녀의 의사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 실직가장 의기투합 동병상련 모임 결성

    ◎문화활동·창업상담·쉼터운영 계획 실직자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서로 다독이는 모임 하나가 생겨난다.3일 발족 예정인 ‘실직한 아버지들의 모임’(가칭).실제로 백수 아빠의 무력감을 겪어본 동병상련의 김정대씨가 대표를 맡는다. ‘실직… 모임’의 모태는 가장들의 고충 상담을 도맡아온 ‘아버지의 전화’.IMF시대로 접어들면서 직장을 잃은 아버지의 한숨섞인 하소연이 폭주하자 뭔가 작은 대책이라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모임을 꾸리게 됐다. 모임이 펼치고픈 사업은 다채롭다.▲차량을 동원한 자살 등 극한 상황의 아버지 구제활동 ▲실직자 희망의 쉼터 운영 ▲건강유지 캠페인 ▲문화활동 ▲고충과 희망을 나누는 열린 토론회 ▲창업성공상담 ▲구직 정보센터 운영 ▲가족문화 만들기 캠페인 ▲경제적 고통나누기 ▲아버지 이해하기 운동 등.서울 IMF사랑방,포천 아버지 쉼터,아버지 합창단,아버지의 전화,아버지 모임 전국연합,21세기 부모교육연구소,좋은 부모되기 운동본부 등의 기관이 협조,참여한다.심적인 위안을 주는 상담활동 위주에서 차차 취업 등에 실질적인도움 및 기회,정보제공까지 활동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02)208­0660.
  • 청소년 대화의 광장 부모교육대회/정원식 전 총리 특강

    ◎자녀 예절교육 철저하게 문체부 산하 재단법인 청소년 대화의 광장(원장 박성수)은 지난 11일 호암아트홀에서 송태호 문체부장관,이영덕 전 국무총리,류인종 서울시교육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모교육 실천다짐 전국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정원식 전 총리(서울대 명예교수)가 「21세기의 청소년상과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했으며 자녀교육 체험사례 발표 등을 통해 바람직한 자녀교육 방법 등이 제시됐다.정 전 총리의 특강내용을 요약했다. 청소년은 21세기의 주역이다.우리의 미래라고 할수있다.그들이 21세기에 적응하도록 교육해야 할 책무는 부모와 사회·학교 모두에게 있다.부모는 가정에서 교육할 책임이 있으며 학교와 사회도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특히 부모에게 요구되는 다섯가지 역할을 제시한다. 첫째,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자질을 구비하도록 교육하는 일이다.이것은 바로 인성교육이다.무엇보다 예절교육을 해야 한다.어느 시대,어느 곳을 막론하고 공동생활을 위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것이예절이기 때문이다.예절이 몸에 배도록 교육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세심한 배려가 요청된다.때로는 엄한 훈육을 해야 하고 반복되는 지도를 해야할 때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예절에 합당한 행동을 먼저 보여주고 그것을 따르도록 하는 것이다. ○초등학교때부터 진로 준비 둘째,변화의 시대에 부합된 자녀의 진로결정이 이뤄지도록 돕는 일이다.그것은 적어도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준비해야 할 일이다.대학입시를 목전에 두고 할 일이 아니다.자녀의 진로는 무엇보다 개성에 부합된 것이어야 한다.부모는 개성을 파악하고 이를 존중해야 하며 되도록 일찍 진로를 결정할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이웃의 자녀가 대학에 가면 논을 팔아서라도 대학에 보내야 하고 학교성적이 좋으면 법과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사고방식은 개인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 어리석은 일이다.진로의 선택과 관련하여 고려해야 할 또 하나의 사항은 개인에게 부합된 기대를 하는 것이다.자녀의 성취와 진로에 대한 부모의 기대수준이 자녀들의 능력한계와 부합될때에 자녀들은원만한 적응을 하게 된다.띠라서 자녀들의 능력을 파악하여 기대수준을 유지하는 부모의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지식보다는 지혜를 중시하는 교육관을 지녀야 한다.지혜는 판단력이며 사고하는 능력이다.지식의 축적보다 지혜가 더욱 필요한 까닭은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는 단순한 지식보다는 이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더욱 필요하다.지혜는 일방적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하는 경험에서 길러지는 것이므로 자녀들로 하여금 생각하는 많은 경험을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정조절 훈련교육도 중요 넷째,자녀들의 지적인 성숙과 학업에 대한 관심 못지 않게 감성의 성숙을 위해 배려해야 한다.사회적인 성공에 있어서는 지적능력 못지 않게 감성이 요구된다는 점이 여러면에서 입증됐다.이 점에서 청소년들이 자연속에서 생활하도록 경험시키는 일도 중요하다.감성이 뛰어난 사람은 자기의 감정을 적절히 조절할 줄 안다.청소년들이 이를 훈련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하는 것은 부모의 고유한 교육적 기능이요 권능이다.무턱대고 참는 것만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원섹적으로 감정을 표출하게 히는 것 또한 교육적이라고는 할수 없다. 다섯째,바람직한 가치관을 심어주어야 한다.가치관은 개인의 신념체계이며 부모들은 나름대로 자녀들이 따라주기를 바라는 가치관에 대한 생각이 있을 것이다.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가치관을 심어달라는 것이다.바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긍지를 느끼도록 하는 일이다.우리에게는 유태인 청년들이나 일제시절 독립투쟁을 벌였던 당시의 청년들에게서 볼 수 있는 애국심이 점차 소진되고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어린시절 우리 민족과 문화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애국하는 가치를 존중하도록 교육하는 일은 부모의 역할로써 마땅히 강조돼야 할 대목이다.
  • 부모가 맞는 매(외언내언)

    잘못을 저지른 자녀를 불러놓고 부모,특히 어머니가 그앞에 회초리를 한다발 마련한뒤 스스로 종아리를 걷고 퇴침위에 올라선다.그리고 자녀에게 말한다. 『에미가 너를 잘못 길렀으니 네가 매를 들고 내종아리를 쳐라!』 그냥 해보는 것이 아니라 무섭도록 결의가 굳은 얼굴로 명령하는 것이다.그러면 세상 없이 고약하고 말안듣는 자식이라도 고꾸라지듯 엎드리며 『…아이구,어머니 지가 잘못했습니다아….다시는 안 그러겠으니 용서해 주십시오』하고 빌게 마련이다.옛날 부모의 자식교육 방법의 하나였다. 대법원은 전국의 소년판사회의를 열고 비행청소년을 둔 부모를 교육하는 안을 정했다고 한다.이 경우는 어머니 스스로 종아리를 걷고 퇴침위에 올라서는 옛날 훈육과는 좀 다르다.또 요즈음의 어머니들은 『아이를 잘못 기른 죄』를 자괴하며 가슴을 치는 옛날 어머니 같은 생각은 별로 하지않는 것 같다. 법원이 판단하기에 『아이의 잘못됨이 부모의 탓에도 있는 것 같다는 판단이 드는 부모만을 골라 교육을 「명령」할 것이라고 한다.어떠면 이런 「명령」을 받고 『택도 없는 소리,학교교육이 잘못되고 사회제도가 잘못됐지 부모가 무슨 죄냐!』며 반발할 부모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자녀가 비행의 길로 빠진 것은 누가 뭐래도 일차적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그것은 어른들의 무관심이거나 과잉관심이거나 부모 자신의 삶이 어지러웠거나 그에 준하는 일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가 자식의 잘못에 대해 죄의식과 책임감을 통감하는 일은,잘못된 자식을 바로잡는 일에서 가장 중요하고 효율높은 반성이다.자식에게 회초리를 들려주며 입술을 깨물고 『에미를 치라!』고 말하는 어머니의 결연한 결심이 아이로 하여금 그앞에 꿇어엎드려 잘못을 빌게 만드는 것도 그런 교육의 일환이다.「부모교육명령제」는 실시해볼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시대사는 따뜻한부모…」출간 부모교육강사이민정씨(저자와의대화)

    ◎“부모·자식간 틈 메우기 대화가 최선”/“「마음에 안 든다」 꾸중보다 아이얘기 경청을”/10년 경험 정리… 대화법 사례중심으로 소개 부모는 자식을 바르게 키우려고 애쓰지만 어느덧 그 사이에는 두꺼운 벽이 생기고 아이들은 자꾸 빗나가기만 한다.어떻게 해야 아이들과 갈등없이 바람직한 관계를 가질 수 있을까. 부모·자식간에 마음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대화법을 사례 중심으로 소개한 책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전2권,김영사 간)가 최근 나왔다.지은이는 사회교육기관에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강의하는 이민정씨(54). 『부모부터 바뀌어야 아이들이 따라옵니다.많은 어머니들이 아이가 맘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원인을 아이 탓으로 돌리고 꾸중하는 것으로 그치지요.그러나 아이에게도 이유는 있습니다.다만 그 말을 할 기회를 어머니가 주지 않을 뿐이죠』 이씨는 부모·자식 사이에 틈이 벌어지는 첫째 원인은 대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대화를 「제대로」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리고 대화에 방해되는 말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가령 미장원에서 머리를 자른 고교생 딸이 창피해서 학교에 못가겠다고 투정할 때 ▲명령하거나(짜증내지 마라) ▲위협(다음엔 내가 짜를 거야) ▲경고(아빠에게 말해 혼내줄 거야)하기가 일쑤라는 것.그보다는 아이의 심정을 받아들이고 같이 걱정해주면 아이는 스스로 마음이 풀리면서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는다고 이씨는 강조했다. 『아이들의 마음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그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그렇지 못하면 아이들은 부모를 대화상대로 여기지 않게 되고 차츰 멀어져 가지요』 이씨는 부모가 아이를 자신과 동일시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흔히 「아이는 내가 낳았으므로 나와 생각이 같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뜻밖의 행동에는 참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따라서 아이 행동에 화가 날 때는 「이 아이가 옆집 아이라면」하는 마음가짐으로 한발짝 물러나 다시 생각해 보는 여유를 갖기를 권했다. 이씨는 사범학교를 나와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한 뒤 5년동안 중학교 교사를 지냈다.맏아들 국민학교 때 학부모회에 참여해 학부모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인연이 돼 10년째 부모교육 강사로 일해 왔다. 남편과 이제는 대학생이 된 두 아들과 살고 있는 이씨는 『아이들과 처음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보고서 생각이 서로 크게 다르다는 데 아주 놀랐다』면서 『일단 마음을 터놓은 뒤에는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며 산다』고 밝혔다.그는 아버지가 자녀들과 대화를 가질 시간이 사실상 거의 없지만 짧은 몇마디 말로도 아이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하고 특히 아버지들에게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라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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