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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웰가족복지재단, ‘부모교육 포럼’ 자료집 발간

    이지웰가족복지재단, ‘부모교육 포럼’ 자료집 발간

    이지웰가족복지재단(이사장 김상용)은 전문가 그룹의 올바른 부모교육 방법에 대한 팁과 실질적인 활용방안 등 ‘부모교육 포럼’을 통해 발표된 내용을 모은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부모교육 포럼’은 부모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현재 사회 시스템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를 발굴, 솔루션까지 제안한 강연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연을 통해 발표된 내용을 묶은 이번 자료집은 사회복지·상담·부모학·청소년 등 다양한 현장에서 부모교육을 고민하는 전문가 7명이 총 3차례 좌담회를 통해 논의한 내용과 컨설팅 리포트로 구성됐다. 우리나라 부모교육이 어떤 방향을 갖고 이뤄져야 할지, 취약 계층일 경우 어떠한 고려가 더 필요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들이 담겨 있다. 자료집에는 강미경 사회복지연구소 마실 소장, 김정미 굿네이버스 아동권리사업본부 본부장, 이성아 자람가족학교 대표, 남동우 한국가족상담센터 소장 등 부모교육 전문가 그룹이 현장에서 체험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부모교육 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이번 자료집에는 NGO, 부모교육 단체, 정부기관 등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가족성장 학교’ 와 같은 프로그램도 소개돼 있어 더욱 의미가 있다. 재단 측은 가족이 붕괴되는 현상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우려해 올바른 부모교육의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건강한 가족을 만들고 가족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자료집을 발간했다. 손승아 이지웰페어 사회공헌실장은 “현재 우리사회에는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부모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문제는 방법과 방향성”이라며 “이번 자료집 발간을 계기로 올바른 부모교육의 방향과 실질적인 해결방법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료집은 재단 홈페이지(www.ezfamilywelfare.or.kr) 재단소식 코너를 통해 누구나 다운받을 수 있다. 이지웰가족복지재단은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가 지난 2011년 5월 설립한 여성가족부 소관 비영리재단법인으로 가족 상담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가족봉사 지원, 가족가치 확산을 위한 캠페인과 취약가족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아버지와 함께하는 ‘행복 한 통(通)’ 공모 수상자 발표

    아버지와 함께하는 ‘행복 한 통(通)’ 공모 수상자 발표

     새누리당 정갑윤 국회부의장과 여성가족부가 후원하고 ‘함께하는아버지들’이 주관하는 ‘제1회 아버지와 함께하는 ’행복 한 통(通)‘ 공모전’에서 대상 2편을 비롯한 총 21편이 26일 수상자로 선정 발표됐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국회부의장상인 대상에는 글 편지 부문에 안상수(서울 관악구)씨의 ‘아비의 당부’가, 영상편지 부문에 최한솔(경기 남양주시)씨의 ‘마음의 문’이 선정됐다. 금상(여성가족부 장관상)은 글 편지 부문에서 김태희(충남외국어고) 학생의 ‘세상에서 제일 솔직한 답장’이, 영상편지 부문에서 김준년(서울시립대)씨의 ‘그때 하지 못했던 말’이 각각 차지했다.  지난 17일까지 학생, 일반인, 군인 등 사회 각층에서 총 5036통의 편지가 응모한 가운데 퇴직교장, 부모교육 지도자 등 70여명의 심사위원(위원장 최불암)들이 심사한 결과다. 재소자 중에서 300여 통의 편지가 접수돼 2편이 우수작으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사연이 접수됐다.  이번 공모전은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아버지를 중심으로 한 가족관계를 개선하며, 한통의 편지로 직접 표현하지 못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부의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아버지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함종한 총재 26일 ‘내 아이 예쁘게 키우는 법’ 특강

    함종한 총재 26일 ‘내 아이 예쁘게 키우는 법’ 특강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원장 권승)이 부산 이전 기념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함종한 박사 초청 부모교육 명사특강’을 26일 부산에서 개최한다. 수강 희망자 100명을 24일까지 선착순 모집한다.  부산시 센텀사이언스파크 8층에 위치한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대강의실에서 열리는 특강 주제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부모의 역할 ‘유혹 많은 세상, 우리아이 예쁘게 키우는 법’이다.  함 총재는 ‘우리아이 큰 사람 만들기’라는 저서 및 강연에서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학업중단, 각종 유해 환경과 탈선 유혹으로 둘러싸인 현대 사회에서 ‘자녀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올바르게 자라는지, 그리고 보다 큰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설명해 부모들의 공감을 받고 있다. 함 총재는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이자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회장으로 청소년의 꿈과 끼를 키워 창의적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건강한 성장환경 조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매달 부모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부모들의 자녀이해 증진 및 건강한 가정문화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1993년부터 ‘이음부모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부모교육 및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무지개청소년센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무지개청소년센터

    ‘무지개 JOB아라’ 제3기 수료생들이 교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무지개 JOB아라’수료식장에서 레인보우스쿨 재학생들이 축가를 부르고 있다. ‘저셰넨이거런 펑예꿔위예저우…펑유이썽이취저우’(이 몇 년간 나 홀로 바람도 맞고 빗속을 걷기도 했어…친구여 평생을 함께 하자꾸나…) ●‘무지개 JOB아라’ 진로 교육·직업 체험 최근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무지개청소년센터(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사장 김교식 아시아신탁 회장)에서는 ‘펑유’(朋友·친구)란 중국 노래가 구슬프면서도 힘차게 울려 퍼졌다. 중도입국 청소년들을 위한 취업 진학 등 진로 지원 프로그램인 ‘무지개 JOB아라’ 제3기 수료식장에서 수료생 9명을 위해 한국어 등 초기적응 지원 과정인 레인보우스쿨 재학생 16명이 불러준 축가다. 예전에 안재욱이 ‘친구’란 제목으로 부른 바 있어 멜로디가 낯설지만은 않은 이 노래의 가사는 낯선 땅에서 불투명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힘겹게 손잡고 나아가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의 상황을 말해주는 듯하다. ‘JOB아라’는 직장생활 한국어와 함께 컴퓨터, 경제 등 진로 교육과 정보 및 직업체험의 기회를 10주 전일제 과정으로 제공한다. 3기는 13명으로 시작했으나 비자 등의 이유로 4명이 그만둔 가운데 수료생 9명 중 3명은 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했고, 6명은 바리스타 등 취업을 준비 중이다. 예전에는 대학에 진학한 수료생들도 있다. 유일하게 개근상을 받은 이선화(22·여·중국)씨는 “기쁘지만은 않은 마음으로 얼마 전 입국한 뒤 처음에는 막막했고 한국어가 부족하지만 컴퓨터, 경제 등을 배우며 취업에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수료 소감을 밝혔다. 그는 한국인과 결혼한 중국인 어머니와 함께 산다. 중국인 부모를 뒤따라 지난해 9월 입국한 이정(19·여)씨는 “삶이 고단해도 웃음으로 극복해 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내년 3월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무지개청소년센터는 이주배경청소년의 조속한 사회 적응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6년 정부가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초기적응 및 성장 지원과 소통 촉진 프로그램, 편견·차별 탈피 교육 등을 담당한다. 이주배경청소년은 다문화가족의 청소년이나 외국인근로자 가정 자녀, 중도입국 청소년, 탈북 청소년 등을 뜻한다. 그 중 중도입국 청소년은 국제결혼가정의 자녀 중 외국인 부모의 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온 청소년이나 재혼한 외국인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청소년, 외국인 부모와 함께 한국에 온 청소년을 말한다. ●대학생·직장인등과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레인보우스쿨은 9~24세의 중도입국 청소년들에게 초기적응 지원으로 상·하반기 4개월씩 주 5일 한국어 등을 가르친다. 오전 4시간은 말을 배우고 오후에는 한국생활문화 체험을 한다. 간단한 인사말과 기초적 의사소통을 하는 정도 수준이다. 그 후에는 학교에 가거나 취업 준비를 한다. 부산 양정청소년수련관 등 전국 11개 위탁기관과 무지개청소년센터에서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지난해 837명이 수료했다. 지난 6월 중국에서 입국해 이 과정에 다니는 한 청소년은 “한국어가 어렵지만 재미있어요”라고 서툰 말로 소감을 말한다. 한국어교육 담당 임정문씨는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대부분 학교 정규수업을 충분히 받지 않아서 4시간 수업도 부담스러워한다”면서 “말이 잘 안 통해 힘들기는 하지만 오래 함께 지내다 보면 그래도 적극적으로 표현하려고 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탈북 청소년들은 하나원 교육 후 사회 진출에 앞서 이곳 레인보우체험학교에서 대중교통 이용과 주민자치센터 및 대학 탐방, 물건 구입 등 비교문화 체험학습을 1박 2일 동안 받는다. 신국균 초기지원팀장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은 준비가 너무 안 돼 자리 잡기가 힘들지만 도움을 주면 바로 성과가 나타나는데 한국사회에 적응할 중요한 시기임에도 그 중요성을 잘 몰라서 안타깝다”면서 “한국에서 오래 살 생각이 있고 한국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친구들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한다. 성장 지원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상담과 부모교육을 한다. 지난해 상담은 3500건에 이른다. 부족한 공부를 보충하고 정서적 지지를 받도록 멘토링도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주배경 청소년 멘티와 대학생 직장인 등 멘토 100쌍이 9개월 동안 주 1회 2시간 이상씩 만난다. 무연고 탈북 청소년 인생 멘토링도 전·현직 교수 등 모범적 인사 중심으로 운영한다. 탈북 청소년 30여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주배경청소년과 일반 청소년이 함께하는 2박 3일 통통통 캠프와 청년 활동가 양성 프로젝트 등 소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종과 출신국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리거나 차별하지 않도록 초·중등 학생 및 교사를 대상으로 다문화 감수성 증진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현대차 지원으로 심리정서 치유 프로젝트 외부사업으로는 현대자동차가 지원하는 이주배경청소년 심리정서 치유 프로젝트 ‘다톡다톡’을 운영한다. 전국 5곳에서 운영되는 다톡다톡 카페는 편안하게 모여 차도 마시고 바리스타 교육도 이뤄진다. 상담실은 별도로 있다. 심각한 수준의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해체가정 이주배경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진로지원사업인 친친무지개 프로젝트는 포스코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어머니와 함께 탈북해 중국 등을 거쳐 2003년 한국에 도착한 정모(25·D대 호텔조리학과)씨는 현대차 기프트카 캠페인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이동식 북한 전문음식점 개업을 준비하며 ‘음식으로 통일’을 꿈꾼다. 이 캠페인은 차량을 활용한 창업의지가 있는 저소득·취약계층에게 맞춤형 창업지원으로 자립 기회를 제공한다. 이금순 여성가족부 청소년자립지원과장은 “어려운 처지의 이주배경청소년이 늘어나는 데도 지원 예산과 프로그램이 부족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단체장 발언대] 꿈을 좇는 시간도 행복해야 합니다

    [단체장 발언대] 꿈을 좇는 시간도 행복해야 합니다

    지난 5일 ‘아이들이 행복하지 않은 나라’라는 제목의 기사가 각종 신문을 장식했다. ‘2013 한국 아동 종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 결핍지수는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1차 주범은 ‘성적’, 결핍을 느끼는 항목 1위는 ‘음악이나 스포츠 등 정기적 취미활동’이었다. 학업과 여가의 불균형이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은 “너 잘되라고 공부하라는 거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내일의 행복을 위해 하고 싶은 음악도, 운동도 접으며 견뎌 낸 결과는 참혹하다. 명문대의 문을 통과하는 아이들은 수능 응시생의 1.6%에 불과하다. 서울에 있는 대학 진학도 수험생 9.9%에게만 허용된다. 그나마 10명 중 1명은 진학의 꿈을 이룬다. 하지만 나머지 9명의 행복은 미지수가 돼 버리는 것이다. 내일을 담보로 지금의 불행한 교육을 견뎌 온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내일의 행복 못지않게 교육받는 지금도 행복해야 한다. 행복을 위해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길을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교육이라면 교육은 행복과 맞닿아 있어야 한다. ‘다함께 행복한 양천’을 향해 달려가는 민선6기 양천구가 ‘성장하는 교육문화’를 최우선의 목표로 삼은 이유다. 양천구는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교육환경, 더 많은 길을 보여 주며 격려해 주는 이웃과 지역사회, 내 안의 또 다른 세계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평생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진학보다는 진로라는 꿈 너머의 꿈을 그릴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성인이 돼서도 언제든 ‘제2의 길, 제3의 길’을 탐색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센터’에서는 ‘인생 재설계 수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공부를 잘하는 것도 여러 가지 재능 중 하나일 뿐이며 실수는 시도의 다른 이름임을 일깨우는 ‘부모교육’과 ‘시민교육’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 간다’는 말이 있다. 우리 양천구 아이들이 꿈꿀 수 있는 도시, 다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도시를 꿈꾸기 시작했다. 아이도, 학부모도, 학교도, 지역사회도 같은 꿈을 꾸고 함께 달려가기에 그 꿈은 분명 내일의 현실이 될 것이다. 오늘도 나는 학교로, 교육청으로, 서울시로 꿈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옮긴다.
  • ‘호통판사’ 천종호 부장판사의 부모특강 개최

    ‘호통판사’ 천종호 부장판사의 부모특강 개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원장 권승)이 부산이전 기념으로 29일 부산광역시 센텀사이언스파크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대강의실에서 개최하는 ‘천종호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의 부모특강’ 수강자를 모집한다. 천 판사는 SBS 다큐멘터리 ‘학교의 눈물’에서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과 부모에게 호통을 치며 재판하는 모습이 방영돼 “호통판사”라는 별명과 함께 전국의 부모들로부터 공감을 얻은 판사다.  이번 특강 주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부모 역할과 자녀양육 방법을 논하는 ‘편견 없이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다.  천 판사가 법원에서 만난 학교폭력 가해 청소년의 사례를 통해 부모들이 학교폭력의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자녀를 행복하고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실제적인 안내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 판사는 수년간 학교폭력을 비롯한 비행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판을 하면서 단순히 판결 내리는 것에서 벗어나 가해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왜 그런 일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는지를 고민하며 다시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도우려 노력해왔다. 청소년회복센터를 설립해 소년법상 비행 ‘1호 처분’을 받은 보호소년 중 가정으로부터 양육을 정상적으로 받지 못하는 보호소년들을 보살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앞으로 명사초청 부모교육 특강을 매달 지속적으로 진행해 부모들의 자녀이해 증진 및 건강한 가정문화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으로서, 1993년부터 이음부모교육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다수 부모교육 프로그램 및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건강가정지원센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군·구별 건강가정지원센터에 가면 된다. 그곳에서는 가족을 친밀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다채로운 가족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부분 무료다. 지금 당장 인터넷을 검색해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을 골라 보자. 해당 시·군·구민만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열린 경우도 많으니 옆동네 프로그램에도 눈길을 주는 게 좋다. ‘가족돌봄나눔’은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가족 기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한 수요일마다 가족이 함께 모이도록 지역 특성에 맞게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등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월 1회 이상 제공한다. 서울 강동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0월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으로 ‘알쏭달쏭? 우리가족’을 부모와 자녀 42명이 참여한 가운데 15일과 22일 저녁 2회기에 걸쳐 무료로 진행 중이다. 미술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관계 등을 알아보고 대화법도 배운다. 담당자 권안나씨는 “1회기에는 가족 소풍에 대해 가족이 함께 그림으로써 아이들이 어떤 때 행복한지 등을 알게 돼 좋았다는 반응들이었다”고 말했다. 초등 4년, 1년 된 아들 둘과 함께 참석한 강인선(40)씨는 “9월 찹쌀떡 만들기 프로그램에 남편도 함께 처음 참여해 보니 다들 너무 행복해해서 이번에 또 참여했는데 아이들의 솔직한 느낌을 끄집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모두가족봉사단은 가족 2명 이상이 함께 지역사회 참여 등 봉사활동을 한 달에 1~2회 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두가족품앗이는 놀이활동 등 자녀 돌봄과 양육을 이웃끼리 품앗이하도록 연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토요가족돌봄나눔사업은 토요일에 아버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체험 등 돌봄 프로그램이다. 아버지-자녀 토요돌봄 프로그램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취미활동, 요리교실 등 스킨십이 가능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서울 중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아빠와 초등학생 자녀의 관계 향상을 위해 ‘프렌디 아빠 되기’ 프로그램을 매달 다양하게 무료로 운영한다. 이달에는 실내 암벽 클라이밍을 18일 충무로 헥사클라이밍센터에서 5가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했다. 농구,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애니메이션센터, 창덕궁 생태·역사 탐방 등 행사 때마다 만족도가 높다. 가족문화담당 신혜림씨는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부족하고, 어떻게 놀지도 잘 모르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 좋다는 반응들”이라고 말했다. ‘가족교육’은 부모, 남성, 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다양하게 이뤄져 지난해에만 총 44만여명이 참여했다. 예비 부부 및 신혼기 부부 프로그램부터 아동·청소년기와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가족생활교육이 지역별 특성에 맞게 진행된다. 집안일과 아이돌봄을 함께 하는 멋진 남편, 멋진 아버지가 되도록 남성의 돌봄노동 참여를 위한 아버지교육, 아버지가 행복한 일터 만들기, 찾아가는 아버지학교 등 남성 대상 교육이 지역별로 개설된다. 자녀 코칭을 포함해 가정생활의 여러 영역을 총망라한 가족성장 아카데미교육도 실시된다. 서울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중2병 사춘기 자녀와 잘 통하는 방법’ 교육을 지난 15일 시작했다. 초중생 자녀를 둔 아빠 2명을 포함해 부모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매주 수요일 오전에 2시간씩 4회 진행한다. 반항하는 아이, 외모와 이성교제, 게임과 스마트폰, 공부 스트레스 등 주제별로 자녀 이해와 유용한 대화법을 배운다. 가족교육 담당 오소라씨는 “청소년기 부모교육 참여자들의 요구조사 결과 대화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서 사춘기 자녀들과 갈등이 많은 주제를 선택해 기획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가족상담’도 무료로 이뤄진다. 상담을 통해 부부·부모·자녀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치유하고 관계가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이용자는 24만 여명. 보통 신청 후 2~3개월 정도 대기한다. 물론 위기 케이스는 즉각 상담으로 연결된다. 전국대표전화(1577-9337)로 걸면 가장 가까운 센터로 연결돼 상담시간을 예약하고 면접상담을 할 수 있다. 전화·인터넷상담도 가능하다. 상담과정에서 필요한 심리검사, 미술치료 등 다양한 검사도 이뤄진다. 서울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차지영 사무국장은 “주로 면접상담으로 10~15회기로 진행한다”면서 “내담자들이 노출을 꺼려 만족도 조사는 못하지만, 이혼할 생각으로 상담을 시작했다가 부부 관계가 회복됐다며 감사 메일이나 과일을 보내오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미뤄 어느 정도 안전망 역할은 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가족지원사업’은 우리 사회 가족구조의 변화로 등장한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조손가족, 북한이탈주민가족 등 다양한 가족 유형별로 상담·교육·문화가 포함된 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은주 경기 화성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부모 교육을 받다가 문제를 느끼면 가족 상담도 하고, 가족관계가 탄탄해지면 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굉장히 유익한 사업을 건강가정센터가 다양하게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고, 예산 지원이 9년째 제자리여서 더 활성화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이지웰가족복지재단, ‘부모교육 포럼’ 8일 개최

    이지웰가족복지재단(이사장 김상용)이 주최하는 ‘부모교육 포럼(부제-건강한 부모, 건강한 사회)’이 강미경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김정미 굿네이버스 아동권리본부 본부장 등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8일 열려 부모의 역할 및 자녀교육, 부부간 소통방안, 아동 권익 보호 등 부모교육을 주제로 다채로운 토론을 펼친다. ‘부모교육 포럼’은 부모교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현재 사회 시스템에서 해결해야 할 핵심과제를 발굴, 솔루션까지 제안하는 프로그램으로 부모교육 전문가들의 좌담회 형식으로 진행된다. 재단 측은 가족 붕괴가 점차 심각해지는 상황을 우려해 건강한 가족을 만들고, 가족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취지로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이번 포럼은 12월까지 매월 1회씩 총 3회 진행되며, 이후 결과보고를 위한 콘퍼런스가 예정돼 있다. 포럼 횟수별로 약 6-7명의 분야별 부모교육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하여 문제의식 공유, 대응방안 발제 및 해결방안 등을 논의한다. 특히 부모교육 포럼은 주제별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를 발굴하고 여론화시키며, 좌담회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장을 마련할 뿐 아니라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의 방향성과 맞는 도출 과제가 있을 경우 이를 프로그램화시켜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재단 손승아 사무국장은 “이번 포럼은 최근 우리 사회의 이슈인 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바른 부모 교육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장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사회, 건강한 가족을 만들기 위한 의미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지웰가족복지재단은 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페어㈜가 지난 2011년 5월 설립한 여성가족부 소관 비영리재단법인으로 가족 상담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가족봉사 지원, 가족가치 확산을 위한 캠페인과 취약가족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부모 교육이 필요한 사회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부모 교육이 필요한 사회

    숙제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며칠 전 교육부가 문·이과통합교육과정을 발표했습니다. 통합사회 교과서를 국정으로 펴내는 문제를 놓고 일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솔직히 대다수 학부모들은 제대로 된 교과서라면 국정이든 검인증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직접 관련은 없지만 지금 자녀가 초등학교에 다니는 부모들은 새로 바뀐 교육과정 내용을 파악하고, 자녀를 어떻게 준비시켜야 할지 벌써부터 고민에 빠졌을 겁니다. 부모라면 어디 대학입시만 버겁겠습니까. 취학 전 시작된 보육 전쟁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학교 공부 봐주랴, 친구 사귀는 것 도와주랴, 학원 알아보랴, 할 일이 끝이 없습니다. 혼자인 아이들이 많은 가정에서 오후 2~3시면 학교에서 돌아와 친구들과 뭔가를 배울 데를 찾게 되고, 그런 가운데 학원은 일하는 엄마들에게 구세주입니다. 세상이 워낙 흉흉하다 보니 집이건 학원이건 아이 안전도 걱정입니다. 어린이집, 유치원에만 보내면 안심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왕왕 생깁니다. 학교에서는 혹시 집단 따돌림을 당하거나 친구들을 괴롭히는 건 아닌 지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학교생활에 대해 묻는 말에 ‘네’ ‘아니요’라고 외마디 대답이라도 하면 다행이라 안도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앉으나 서나 스마트폰으로 카톡하고 게임하느라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밥상머리 교육은 그림의 떡이라고 한숨 쉬는 부모들도 봅니다. 이렇게까지 가정이 붕괴된 데에는 물론 부모 잘못이 가장 크지만 바뀐 가정환경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할머니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가정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부모의 빈자리를 할머니 할아버지가 채워주기도 하고, 중재자 역할도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한 자녀 가정이 많은 상황에서 주위에 도움을 청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2010년 기준으로 1인·2인 가구가 3인·4인 가구를 앞섰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자신밖에 모르는 유약한 아이들을 키워냈다는 비판도 오롯이 부모에게 쏟아집니다. 이에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는 없고 ‘나’만 있는 교실, 배려는 곧 손해라는 잘못된 생각이 안타깝지만 현실인데 어떻게 하느냐고 당당하게 되묻는 부모들도 적지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흔들리는 부모들과 모든 부담을 부모에게 떠넘기는 사회의 공동 책임입니다. 좋은 부모, 가정교육은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릴 적 부모님을 보고 자란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방법을 모르면 배워야 하고, 주위에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합니다. 왜 외국어 학원과 기타학원은 다니면서 부모교육에 대해서는 콧방귀를 뀝니까. 모르면 시중에 넘쳐나는 관련 책이라도 읽고, 주변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둘러보면 부모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1995년에 개설된 두란노아버지학교는 국내 첫 대중적 가족교육 프로그램인데 지금까지 27만여명이 과정을 수료했다고 합니다. 2005년 시작된 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교육프로그램 참자가도 2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요즘 부모 코칭이 뜨는 것도 좋은 부모가 되고 싶은 갈망의 한 단면입니다. 부모들의 이런 개인적 노력은 사회의 지원과 인식 전환 없이는 한계가 있습니다. 먼저 가정적인 엄마나 아빠가 직장에서 ‘별종’ 내지 ‘왕따’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할 일도 별로 없는데 습관적으로 야근하는 분위기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회가 가정 중심적으로 돌아가야 하고, 국가는 안전을 책임져야 합니다. 최소한 이 정도라도 실현된다면 정계 은퇴한 한 정치인이 내걸었던 ‘저녁이 있는 삶’이 먼 나라 얘기만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꼭 짚고 가야 할 게 있습니다. 가정교육은 엄마 혼자가 아니라 아빠와 함께하는 것입니다. 최근 들어 육아와 교육에 적극적인 젊은 아버지들이 늘고 있는데 이러한 작은 변화가 우리네 가정과 사회에 가져올 파장이 기대됩니다. kmkim@seoul.co.kr
  • ‘대치동 아빠’들 뭉친 까닭은?

    ‘대치동 아빠’들 뭉친 까닭은?

    우리나라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의 ‘대치동 아빠’들이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뭉쳤다. 대치동에 살고 있는 공무원과 교수, 변호사 등 20여명은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만들기와 과도한 입시경쟁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키워 보자는 취지로 최근 ‘대치포럼’을 결성했다. 대치포럼은 지난 13일 대치4동 주민센터 5층 대치4문화센터에서 출범식과 함께 첫 재능기부 강연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치포럼의 초대 회장을 맡은 김명선 안전행정부 지역발전과장은 14일 “사교육의 대명사로 알려진 대치동에서 서로 배려하고 따뜻하게 정을 나누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포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재능기부 강연회를 시발점으로 도·농 교류 프로그램 운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봉사활동, 농촌체험 활동, 직업체험, 독서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범식과 함께 열린 첫 재능기부 강연회에는 부모교육연구소 염은희 소장이 ‘웃는 부모, 행복한 아이’를 주제로 특별 강연회를 진행했다. 강연회에는 회원과 회원 가족, 대치동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가족당 1만원의 수강료를 냈다. 이날 모아진 수강료는 자원봉사활동 경비와 제3세계 아동교육 후원금, 청소년 사회봉사활동을 위한 후원금 등으로 쓰인다. 대치포럼은 지난 7월 대치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아버지회가 모태다. 아버지회를 통해 봉사활동을 해오던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 현재 28명의 회원이 모였다. 문용린 전 서울시교육감과 김승남 조은시스템 회장, 윤은기 한국협업진흥협회 회장, 이육범 대곡초등학교 전 교장이 포럼의 고문을 맡았다. 또 최진녕 로고스 변호사, 정재호 삼일회계법인 회계사, 고문현 숭실대 교수, 송경섭 성애병원 의사 등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치포럼은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재능기부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연 주제는 청소년의 꿈과 비전, 자기계발, 창의력 증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올바른 사용법 등으로 해당 분야 전문 강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뤄진다. 강연회를 통해 거둔 수강료는 전액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거나 청소년 사회봉사활동비 등으로 사용된다. 대치포럼은 앞으로 봉사활동을 넘어 농촌마을 등 낙후지역과의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직업체험, 인물탐구 프로그램도 만들어 지역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 주는 역할을 한다. 김 과장은 “과도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지역 청소년들이 미래의 지도자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장을 마련해 지역공동체 회복에 진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가정과 지역공동체 회복, 올바른 자녀양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원가입 문호를 개방하고 있고, 뜻을 같이하는 다른 공동체 회복단체와의 연대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다독임캠프’ 개최…청소년-가족 소통의 장 마련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다독임캠프’ 개최…청소년-가족 소통의 장 마련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이 ‘다독임캠프’를 열어 이주배경청소년과 가족들 간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은 지난 24~25일 1박 2일간 충북 제천 한국폴리텍 다솜학교에서 이주배경청소년 가족캠프 ‘다독임캠프’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독임캠프’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이 가족의 지지와 신뢰 속에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족관계를 향상시키고, 가족 내 지지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 ‘마음으로 듣는 가족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즐거운 놀이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힐링마당, 부모-자녀 정서이해 및 감정조절 능력 향상을 위한 공감마당, 부모-자녀가 함께 감정을 공유하고 나누는 화합마당으로 이뤄졌다. 캠프 프로그램에는 전문상담사가 참여한 자녀-부모 집단상담,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서로 신체 접촉을 통해 상호작용을 나누는 심리치료 등이 포함됐다. 이번 ‘다독임캠프’에는 이주배경청소년 25명(중국 16명, 한국 4명, 몽골 3명, 베트남 1명, 방글라데시 1명)과 가족 30명(중국 11명, 한국 11명, 몽골 3명, 일본 2명, 필리핀 2명, 베트남 1명) 등 총 55명이 참석했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사춘기라 예민한 아들에게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도 모르고, 한국인 부모교육에서는 한국말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며 “다독임캠프 덕분에 아들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었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느끼는 고충을 다른 학부모들과 공유하고 서로의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주배경청소년지원재단 측은 “이주배경청소년들이 가족이라는 튼튼한 뿌리 위에서 마음껏 성장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족에게 이렇게 해보세요

    가족에게 이렇게 해보세요

    24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안전행정부 주최로 열린 ‘부모교육’ 전문과정에 참가한 공무원들이 동료들의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다. 건강한 가정문화 확산을 위해 중공원이 마련한 프로그램은 25일까지 초등학교 5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공무원 자녀교육 이렇게 시키세요”

    중앙공무원교육원은 공직사회에 건강한 가정문화 확산을 위해 ‘부모교육’ 전문과정을 23~25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공직자들이 가정에서 부모로서의 역할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부모에게 필요한 양육 정보를 알려주기 위해 개설됐다. 대상은 중앙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의 초등학교 5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으로 전문 강사진이 강의를 맡는다. 교육 첫날에는 우리나라의 가족문화와 부모의 역할에 대해 서천석 서울신경정신과 원장의 강의가 진행되고, 둘째날에는 행복한 가정을 위한 부모와 자녀의 대화법을 이현주 한국인성컨설팅 이사가 자녀 눈높이에 맞는 실습교육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에는 ‘우리가족 행복 씨앗심기 프로그램’을 통해 4개 분임별 전문 보조강사가 참여하는 감정 코칭이 진행된다. 중공원은 부모교육을 연 2회 전문교육으로 운영하고, 다른 교육기관에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유영제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부모교육 과정이 자녀교육에 국한하지 않고 건강한 가족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삶의 모습을 배우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양천구 취약층 아동지원 전역으로 확대

    양천구 취약층 아동지원 전역으로 확대

    양천구가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통합 서비스인 드림스타트 사업을 전역으로 확대해 눈길을 끈다. 각종 복지사업 증가로 구 살림살이가 넉넉잖지만 부모의 능력과 별개로 지역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구정 철학을 담았다. 구는 다음 달부터 이 같은 드림스타트 사업을 기존 6개동(신월 1, 3, 7동과 신정 3, 4, 7동)에서 전 지역으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드림스타트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한부모가정 등의 0~12세 어린이와 가족에게 건강과 보육, 복지의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역 모든 어린이에게 공정한 출발기회를 보장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구는 2012년 보건복지부로부터 드림스타트 사업 승인을 받고 같은 해 7월부터 사업의 필요성이 큰 신월 1, 3, 7동을 우선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신정 1, 3, 7동에 이어 올해 사업 수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 현재 드림스타트 사업으로 지원을 받는 어린이는 250명이다. 이들에게 가정방문을 통한 주기적인 상담, 어린이들에게는 건강검진(성장발달 스크리닝)과 예방접종, 영양교육과 소방안전교육 등을, 부모에겐 자녀발달과 양육교육, 임산부 산전·산후검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해 치과진료, 학습지 지원, 학원 연계, 심리검사 및 치료, 진로탐색, 가족문화체험, 부모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추가되는 12개동의 대상자 517가구에 드림스타트 사업에 대한 안내문 및 리플릿, 소식지 등을 우편으로 발송했다. 참여 희망가정을 우선으로 방문상담을 하고 있다. 구는 드림스타트 가족지원 사업의 하나로 월 1회, 넥센 히어로즈와 함께하는 야구관람 서비스를 오는 8월까지 4회에 걸쳐 운영한다. 특히 12일 진행되는 두 번째 야구경기 관람에서는 드림스타트 어린이의 시구와 함께 프로야구와 연계한 ‘농심’이 태풍냉면 1000여개(32개 들이 32박스)를 32가구에 전달하는 ‘사랑 나눔 베이스볼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경제적인 이유로 아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모든 어린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열도록 지역사회 자원 연계와 서비스 다양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다문화가정 한국어 교육 방문 서비스 도입

    다문화가정이 한국 사회와 융합되는 지름길은 한국어 습득이다. 결혼 이주를 택한 여성들은 물론, 그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매한가지다. 그러나 다문화가정들은 가정 형편 등의 이유로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면서 배우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이를 위해 강북구는 3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직원들이 찾아다니면서 가르쳐 주는 방문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결혼 이주자들을 위한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을 위한 심화 과정, 아이들을 위한 언어발달지원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러 시간을 내 센터를 찾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 방문 서비스를 만든 것이다. 입국 5년 이하 결혼 이주자, 19세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어휘, 문법, 문화 등 단계별 한국어교육서비스를 내놓는다. 방문 서비스이기 때문에 단순한 언어교육에만 그치지 않는다. 정서적 안정과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상담도 제공한다. 임신·신생아 때, 유아기 때, 아동기 때 등 각 생애 주기별로 부모교육서비스가 제공된다. 초등학생 자녀들을 위해서는 숙제와 발표토론 수업을 도와주고 정체성과 다문화의 문제에 대한 정보도 일러 주는 자녀생활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소득기준별 자기부담금 원칙이 적용돼 한 차례 방문마다 1000~2000원 정도의 비용을 내면 된다. 최저생계비 130% 이하 가정에는 무료로 제공된다. 구 관계자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하게 지원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 男女] 가족교육 프로그램 뭐가 있나

    부부와 부모, 자녀들의 참여를 기다리는 가족교육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다. 여성가족부 산하 건강가정지원센터(www.familynet.or.kr)는 전국 151개 센터별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비·신혼기 부부 프로그램과 아동·청소년기, 중년기, 노년기 등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이 마련돼 있다. 아버지학교 등 남성 및 자녀 대상 교육, 가족성장아카데미, 가족생활 및 가족 간 의사소통 교육도 실시된다. 가족사랑의 날을 알차게 보내도록 214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매월 1회 이상 수요일에 가족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이 참여해 가족놀이, 공예, 가족체험 등을 즐기는 토요가족돌봄나눔 프로그램도 있다. 센터별로 프로그램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거주지 센터 등의 교육 일정을 확인한 후 사전 예약하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두란노아버지학교(www.father.or.kr)는 기독교인 대상 일반아버지학교와 일반인 대상 열린아버지학교로 구분돼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군부대, 교도소, 쉼터, 기업, 관공서, 다문화 아버지학교도 신청을 받아 개설한다. 해외아버지학교는 교포들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나 요즘은 현지인들도 대거 참여한다. 아버지와 자녀가 함께하는 ‘청소년 감동캠프’도 운영한다. 두란노어머니학교(www.mother.or.kr)는 전국에서 주 1회씩 5주간 진행된다. 건강한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두란노부부학교는 토요일 2주간 열린다. 두란노결혼예비학교는 토요일 3주 과정과 공휴일 1일 과정이 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알려진 깊은산속옹달샘(www.godowoncenter.com)은 꿈꾸는 부부학교(예비·신혼부부), 중년부부학교(30~50대 중년), 금빛부부학교(50대 이상)를 3박4일(목~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휴넷가정행복발전소(happyhome.hunet.co.kr)는 4주짜리 온라인 교육으로 행복한 아버지학교와 행복한 부모코칭학교를 개설 중이다. 한국일가정양립재단(www.kwaff.org)은 아빠와 자녀의 1박2일 프로그램을 통해 남성의 육아 참여 활성화 등을 유도하는 ‘웃는 아빠 캠프’ 등을 연다. 이를 통해 친구 같은 아버지가 된다. 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www.hifamily.net)도 부부관계클리닉, 부모코칭, 결혼예비학교, 여성행복컨설팅, 남성클리닉, 노년설계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좋은나무성품학교(www.goodtree.or.kr)는 부모의 바른 훈계법을 익히는 성품훈계학교(금)와 성품대화학교(수)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씩 6주 동안 진행한다. happyhome@seoul.co.kr
  • 예비 엄마 다 오세요

    예비 엄마 다 오세요

    송파구는 16일 구립어린이도서관에서 ‘아가 마중’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출산을 앞둔 사람에게 책을 통한 태교, 출산 이후 아이들의 독서 교육법 등을 일러 주는 강좌다. 유아용품을 직접 만들어 보고 우리 전래동요와 자장가도 배우도록 한다. 한마디로 도서관과 책을 익숙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다. 17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낮 12시 도서관 3층 물동그라미극장에서 진행된다. 임산부를 위한 그림책 태교, 독서 태교와 정서 교감, 전래동요와 손놀이, 아기 촉감책 만들기, 부모교육(책읽는 부모)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임신 3개월 이상 예비 엄마 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없지만 실습 중 아기용품 만들기 프로그램에 필요한 재료비를 일부 내야 한다. ‘북스타트 데이’도 함께 이용할 만하다. 아기 때부터 책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18~24개월 아이들을 위한 ‘엄마랑 책놀이’, 4~5세 아이들을 위한 ‘책놀이 풍덩!’, 6~7세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하고 놀자’ 프로그램 등이 준비됐다. 구 관계자는 “예비 엄마들이 태교에 대한 지혜를 배우고 건강하고 즐거운 임신 기간을 보내는 데 많은 도움을 주기 바란다”면서 “다양한 태교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소중한 아이와의 만남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체육으로 장애인 마음 보듬는 강동

    체육으로 장애인 마음 보듬는 강동

    강동구가 장애인 복지를 위해 가족까지 보듬는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구는 장애인들의 신체활동을 강화하고 사회 참여를 돕는 재활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또 가족 간 상호 이해를 높이고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1박2일 힐링캠프를 실시한다. 우선 올해 재활스포츠 프로그램에 게이트볼 종목을 신설했다. 구는 2010년 자치구 처음으로 장애아동 재활승마 교실을 개설했다. 2012년 재활풋살 교실을 열었고 지난해 배드민턴, 탁구, 축구 등 5개 분야를 추가했다. 특히 장애아동 재활승마 교실을 제외한 프로그램은 지역 생활체육 동호회 회원들의 재능기부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재활스포츠교실 개강과 동시에 오는 31일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구 사회복지과(3425-5723)나 해피존주간보호센터(429-5200)에 전화 및 방문 접수하면 개별상담을 통해 적합한 프로그램을 추천해 준다. 장애인과 가족이 함께하는 힐링캠프는 건강한 가족관계를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 실제 장애인 가족들은 비장애인 가족들에 비해 재활치료비 등 경제적 어려움과 늘 옆에서 돌봐야 하는 심리적 부담감을 겪는다. 주민참여 예산 사업으로 추진한다. 다음 달 5~6일 충북 제천 청평호에서 첫 캠프를 시작해 5월, 10월을 포함해 세 차례 진행한다. 부모교육과 정서지원 프로그램인 ‘장애인가족 한마음 힐링사업’도 이달부터 실시한다. 부모들을 대상으로 가족기능강화를 위한 심리·수중심리 운동 등을, 장애인 자녀를 대상으로 정서·심리지원 프로그램인 스누젤렌과 심리운동 등을 제공한다. 구 관계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교류 및 훈련을 통한 사회통합과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아이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던데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아이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던데

    울산 울주에서 8살 난 여자 아이가 계모한테 맞아 갈비뼈가 부러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지 벌써 한 달 보름이 다 돼 간다. 그 사이에 부산에서 또 20대 초반의 주부가 2살 난 딸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졌다. 한 달에 한 명꼴로 아이가 학대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통계의 정확성이 이번처럼 달갑지 않은 적도 없다. 지난 10월 24일 울산아동학대사망사건 이후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촉구하는 여론이 빗발쳤다. 국회에 1년 넘게 계류돼 있는 아동학대 방지 관련 3개 법안을 빨리 처리하라는 목소리가 힘을 받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불거진 일본의 제한권 자위권 허용, 중국의 방공구역 선포,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축출설 등 외교 안보 현안에다 2014년 예산안의 법정시한 내 처리 불발, 계속되는 국정원 댓글사건 공방 등에 묻혀 관심에서 비켜나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남윤인순 의원은 시민단체 주도의 ‘울주 아동학대사망사건 진상 조사와 제도개선 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고, 같은 당의 이언주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아동학대 현황과 입법적 개선과제 토론회’를 열면서 어렵게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동성폭력추방 시민모임 ‘발자국’은 서명운동을 펴나가고 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된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6만 7774건이었고, 이 가운데 아동학대로 확인된 사례는 4만 7504건이었으며 사망사례는 모두 74건에 이른다. 2012년 한 해에만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1만 943건, 이 중 확인된 사례는 6403건이었다. 87%가 가정에서 학대가 발생했고, 부모에 의한 학대가 83.8%로 분석됐다. 더 이상 남의 집안일로 부모들이 알아서 할 일로 놔둘 수 없는 이유다. 하지만 내 아이를 내 방식으로 훈육하겠다는데 제3자가 무슨 권리로 참견하느냐, 결과에 책임지겠느냐며 따지는 부모 앞에선 한 발짝 물러서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얼마 전 지인에게 들은 얘기가 귓가에 맴돈다. 아파트의 앞집에 사는 부부가 종종 중학생 딸을 때린다고 한다. 하루는 그냥 놔뒀다가는 큰일 나겠다 싶어 초인종을 누를까, 경찰에 신고할까 망설이다 돌아섰단다. 딸이 하라는 공부는 하지 않고 속만 썩인다며 걱정하던 부모의 얼굴이 떠올라서. 우리가 비교하기 좋아하는 미국이었다면 의심의 여지도 없이 누군가 경찰에 신고해 부모는 경찰서에 불려가고 아이는 아동보호기관에 격리돼 보호받았을 것이다. 이런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It takes a village’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힘을 보태야 한다는 얘기다. 아프리카의 격언인데 1996년 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 부인 시절 쓴 책의 제목으로 유명해졌다. 한국에서는 ‘집 밖에서 더 잘 크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됐다. 아이 한 명을 제대로 잘 키우기 위해 가족뿐 아니라 사회와 구성원들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한 책이다. 이 착한 아프리카의 격언이 2013년 대한민국에 적용될 수 있을까. 뻔한 소리지만 부모는 자녀를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고치고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부모교육부터 시켜야 한다. 이웃은, 사회는 ‘참견’했다가 피해볼까봐, 귀찮아질까봐, 이웃 간에 불편해질까봐 꺼리기보다 옆집·앞집 아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족뿐 아니라 아이들이 학대를 당했 지 여부를 가까이서 살필 수 있는 교사나 의사 등에게 신고 의무를 부과해야 한다.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국회는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시급히 처리해야 할 민생 관련 법안에 반드시 아동폭력에 대한 법률 개정안을 포함해 아동보호의 법적 토대를 강화해야 한다. 혹여 아이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집 앞을 지날 때면 ‘작은 용기’를 내 112 버튼을 누르자.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한다. 편집국 부국장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직장생활 하느라 가정 못 챙긴 아빠들… 돌아오니 자리가 없네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직장생활 하느라 가정 못 챙긴 아빠들… 돌아오니 자리가 없네

    대기업 임원 출신 A씨는 아내로부터 조용한 곳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 퇴직 후 부부동반 해외여행도 다녀온 뒤여서 좋았다는 말을 들을 줄 알았다. 그러나 “앞으로 해외여행까지 가서 당신 뒤치다꺼리하고 싶지 않다. 이제 그만 나를 놓아 달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었다. 아내의 헤어지자는 말에 A씨는 다리가 떨리고 앞이 깜깜해졌다. A씨는 최근 아버지학교에 등록, 부부관계 복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50대 베이비부머들이 아버지학교, 부부교실 등을 기웃거리고 있다. 정년퇴직 또는 권고사직 등으로 직장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지만 가정으로의 귀환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을 그만둔 B씨는 평소 아내와 약수터에 자주 가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퇴직 후 동행했으나 3일 만에 퇴짜를 맞았다. 오가며 대화를 할 것이라는 아내의 기대와 달리 남편은 물 한 잔 마시고 담배 한 대 피운 뒤 이제 그만 가자고 했기 때문이다. 아내와는 대화가 안 되고 훌쩍 커버린 자식들에게 아버지는 관심권 밖이다. 가정에서 겉돌게 된 베이비부머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 우울증에 걸려 상담소를 찾고 심하면 부부가 헤어지기도 한다. 이른바 ‘황혼이혼’이다. 급기야 황혼이혼은 지난해 처음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 중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비율은 26.4%로 4년차 미만 부부의 이혼 비율(24.6%)을 추월했다. 황혼이혼의 비중은 2007년 20.1%로 20%대로 올라선 이후 2009년 22.8%, 2010년 23.8%, 2011년 24.8% 등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황혼이혼 선진국 일본이 2007년 이후 15% 선에서 정체하고 있는 것과 견주면 우리나라 50~60대의 부부생활이 얼마나 취약한지 실감하게 된다. 가장이 가정에서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는 곳은 1995년에 생긴 두란노 아버지학교가 처음으로, 올 9월까지 25만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아버지학교가 성황을 이루자 민간, 가톨릭 등에서도 아버지학교, 어머니학교, 부부교실 등을 잇따라 열고 있다. 두란노 아버지학교의 경우 수료생이 2007년 2만 4768명으로 정점을 이룬 뒤 하강곡선을 그리다 2011년 1만 8812명, 2012년 2만 1833명 등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11월 현재 1만 5627명에 머물고 있다. 송현영 홍보팀장은 “수강생 중 50~60대가 절반이며 최근에는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은 30~40대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기독교인들뿐 아니라 기업체, 관공서, 교도소, 군부대 등에서의 요청도 많아졌다. 인터넷 교육기관인 휴넷도 2010년 행복한 아버지학교를 개설해 첫해 6000명을 배출한 데 이어 2011년 1만명, 2012년 1만 3000명, 올해 10월 현재 1만 2000명 등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장용 평생학습사업본부 팀장은 “수강생이 30대부터 50~60대 장노년층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도 시·군·구별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부모교육, 부부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베이비부머들이 아버지학교를 찾는 것은 생계를 위해 밖에서 돌다 집으로 돌아왔으나 아내, 자녀들과 지내는 방법 등 가정에서의 삶에 서툴러 혼란과 갈등을 겪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의 어머니는 참고 살았으나 그들의 아내는 더 이상 인내하지 않는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자녀를 출가시킨 뒤 부부만 지내게 되는 ‘빈둥지 시기’가 부모 세대는 1.4년이었지만 요즘은 19.4년으로 14배나 늘었다. 남편으로부터 구속받지 않으려는 여성들의 심리를 이해할 만하다. 군무원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뒤 제2의 직장도 잡은 C(58)씨는 아내와 행복한 노후를 꿈꾸었으나 이혼을 준비하는 아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정신병원과 상담소를 전전하다 아버지학교에 입교했다. 은행을 다니다 명예퇴직을 한 D(54)씨는 “아내, 아이들에게 말을 건네지만 세 마디 이상 이어지지 않는다”면서 “가정을 아내에게 맡기고 회사일을 핑계로 밖으로만 돌았던 지난 세월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아버지학교는 두란노의 경우 4~5주 과정으로 주말을 이용해 열리며 교육기관에 따라 주말과정이나 온라인 교육 등 다양하다. 아버지로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군림해 온 잘못된 남성 중심문화를 반성하고 남자와 여자의 감정 표현의 차이 등을 알려줘 남편, 아내 등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 준다. 아버지로서의 최고는 대기업 간부 등 출세가 아니라 아내, 자녀 등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꾸려가는 것임을 일깨워 준다. 교육이 끝나면 ‘아무나 부모가 되는 게 아니다’ ‘무면허 부모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절감하게 됐다’는 소감문을 남겨 만족도는 높다. 두란노 아버지학교 김성묵 상임이사는 “한국의 가장들은 직장에서 경쟁자들하고 지내기만 했지 가정을 몰랐다”면서 “가정이 건강하지 않으면 인생의 후반전이 불행해지는 만큼 50대 아버지들은 가족과의 관계회복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sts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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