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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중훈회장 외화도피 리베이트 은닉…사법처리 검토

    국세청은 지난 6월부터 진행중인 한진그룹 조중훈(趙重勳)회장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조회장이 거액의 외화를 밀반출하고 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적발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조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문제를 관계부처와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26일 “국세청은 당초 조 회장의 편법상속·증여 혐의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해 왔으나 조회장이 프랑스 에어버스사 등 외국항공기 제조업체로부터 항공기 구매과정에서 거액의 뒷돈(리베이트)을 받아 이 외화를 해외에 은닉한 증거를 추가로 확보,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외화 밀반출 액수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항공업계에서는 그동안 조회장이 상당한 비자금을 조성,파리 등 해외에 보관하고 있다는 내용의 비자금은닉설이 강력히 퍼져있었다. 이 관계자는 “당초 한진과 보광,통일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를 국세청 조직개편 전인 이달 말까지 끝마칠 예정이었으나 보강조사 때문에 내달 10일까지 조사시한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한진 조 회장과 친족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이뤄질 경우,대한항공과 외국항공사 간의 제휴관계에 악영향이 미칠 것을 우려,이에 대한 관계당국 간의 검토가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처리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세청은 세계일보와 통일그룹 문화재단에 대한 세무조사에도 조사인력을 두배로 늘렸으며 보광에 대한 세무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추승호기자 chu@
  • 공익근무요원‘紀’빠졌다

    군대에 가지 않는 대신 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에 배속돼 주차단속을 하거나버스전용차선제의 이행 실태 등을 감시하는 공익(公益)근무요원들의 탈선이잇따르고 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민업무를 뒤로한 채 시민들에게 피해를끼치는 공익근무요원들이 부지기수다.이들에 대한 엄격한 근무관리와 교육이뒷받침되지 않고 있는 것도 이들의 탈선을 부추기는 데 한몫하고 있다. ?범죄 서울 도봉경찰서는 23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 김광섭(金光燮·21)씨를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4월부터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해왔으며 지난7월10일에는 근무지를 이탈했다. 김씨는 용돈이 떨어지자 지난 21일 오후 11시35분쯤 택시운전사인 장모(49·도봉구 방학동)씨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려다 장씨와의 격투 끝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구청 교통지도과에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 서정현(徐晸炫·21)씨도 강간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구속됐다.서씨는 지난 21일 새벽 5시쯤술이 취한 상태에서 보광동 김모(20·여)씨 집에 들어가 혼자 잠자던 김씨를흉기로 위협,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지난 20일 일산구청 과적단속 공익근무요원 차인환(車仁煥·22)씨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차씨는 지난 6월27일 같은 구청 동료 공익요원인 이모(26)씨의 신용카드가든 서류가방을 훔친 뒤 경기도 일산구 주엽동 N자전거 상회에서 24만원짜리자전거를 사는 등 훔친 신용카드를 6차례나 사용했다가 붙잡혔다. ?관리실태 공익근무요원제는 지난 95년 1월 도입됐다.군부대에서 4주동안기본군사훈련을 받은 뒤 지방자치단체에서 근무하며 근무기간은 28개월이다. 이들에 대한 교육은 기본군사훈련 외에 병무청에서 각 지자체로 넘겨줄 때공익근무요원 행동수첩을 나눠준 뒤 2시간동안 정신교육을 하는 것이 전부다. 서울시 서양원(徐良源)비상계획팀장은 “공무원 교육원 등에서 소양교육 등을 시키지만 퇴근한 뒤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어쩔 도리가 없다”고 토로했다.지난 3월말 현재 서울시와 각 구청에서 근무하는 공익근무요원은 6,920명이다. 이창구 김재천기자 window2@
  • [중부 물난리] 지역별 수해종합

    사흘째 계속된 집중호우로 중부지방의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제7호 태풍 ‘올가’를 동반한 이번 호우는 2∼3일 계속될 것으로 보여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2일 현재 강원도 화천·철원,경기도 동두천·연천·파주 등 곳곳의 크고 작은 하천이 범람,주민들의 피해는 더욱 컸다.서울 중랑천도 한때 범람위험 수위까지 다다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산사태로 인한 매몰 사고도 잇따랐다.도로 및 통신 등의 복구작업은 물이 빠지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 ■철원·화천 800여가구 2,346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철원군 근남면 서면 자등리 6개 마을은 지난 달 31일 이래 접근도로 및 교량이 침수되거나 부서져피해상황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남대천과 와수천의 수위가 상승하자,김화읍 청양 3·4리 195가구 637명과 서면 와수 2·3·4리 1,533가구 4,831명에게 대피준비령이 내려졌다.신철원리 용화저수지도 만수위에다 제방의 일부가 유실돼 위험한 상태다. 철원 6개교와 화천 1개교 등 모두 7개 학교의 담장이 무너지는 등 1억2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화천군 사내면 삼일 1리 삼일계곡에서는 이날 오전 산사태가 일어나 방갈로에 있던 피서객 김동호씨(52) 등 10명이 매몰,실종됐다. ■연천 평균 757㎜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지금까지 사망 2명,실종 4명 등 6명의 인명피해를 냈다.2,300여가구가 침수돼 4,3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농경지 2,400여㏊가 유실되거나 물에 잠겼다. 젖소,닭,돼지 등 가축 27만여 마리가 폐사했다.백학면 324번 지방도로등 많은 도로가 침수되거나 물에 휩쓸려 교통이 두절됐다.청산면 백의리와 연천읍시가지 일부가 2일 내린 폭우로 다시 침수됐다. ■동두천시 시가지 한복판을 흐르는 신천이 범람,이날 오전 9시 소요동과 생연1동 일대 1,260가구 5,000여명의 주민들이 인근 마을회관 및 교회 등으로대피했다. 신천 수위가 한때 낮아지자,대피해 있던 동광교 주변 2,800여명의 주민 가운데 상당수가 가재도구 등을 정리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갔다 다시 하천의수위가 오르자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파주·문산 파평면 늘노천,파주읍 갈곡천,조리면 고산천,광탄면 보광천 등이 범람,늘노리와 금촌역 앞 등 곳곳이 물에 잠겼다.파평면 늘노리 등 3곳의주민 192명은 고립된 상태다. 문산과 적성·파평 등지의 아파트 주민들이 장기 침수에 대비,이재민 구호소로 대피하면서 이재민은 3,249명으로 늘었다.교하면 교하벌 등 농경지 침수도 잇따라 1일보다 1,000㏊가 늘어난 5,440㏊에 달했다.탄현면 갈현리 양어장도 침수돼 가물치·잉어·붕어 등 85만마리가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강화 길상면 길직리 송순철씨 집 축사가 물에 잠겨 닭 2만3,810마리가 집단폐사했다.화도면과 길상면 등 강화군내 6개소의 수산 양식시설(1만7,105㎡)의 메기·붕어·황복 등이 물에 떠내려갔다. 특별취재반
  • 삼성·교보생명 새달 특검

    금융감독원은 5대 그룹의 금융계열사에 대한 연계검사의 일환으로 8∼9월에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을 특별검사하기로 했다.한진그룹 계열사지만 대우가지분을 49% 갖고 있는 서울투신사도 대우의 자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특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금감원은 15일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8월 16일부터 한달 일정으로 특검에 착수,계열사 편법지원 등 부당내부거래를 점검하기로 했다.특히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일가의 주식지분 변동과 관련,삼성생명 임·직원들이 지분을 위장보유했는지 여부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은 공정거래법상 대우 계열사가 아니지만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이 30% 이상이면 자기계열 기업으로 본다는 금융감독 규정을 적용했다.(주)대우가 24%,김우중(金宇中) 회장이 11% 등 대우는 교보생명 지분을 35% 갖고 있다. 한진이 51%,대우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는 서울투신사도 대우의 자금흐름을 조사하는 9월 말에서 10월 초쯤 자산운용의 건전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정부는 5대 그룹의 자금흐름을 LG 삼성 현대 SK 대우 등의 순으로 조사하기로 했으며 10월 말까지는 특검을 끝낼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삼성생명의 계열사 대출금은 9,094억원으로 삼성자동차 5,400억원,삼성생명 공익재단 1,310억원,삼성상용차 800억원,삼성의료재단 534억원 삼성항공 386억원,보광 363억원 등이다.대부분이 무담보 대출이며 보광에만 부동산을 담보로 292억원을 빌려줬다. 교보생명의 경우 대우에 대한 대출금이 4,923억원으로 (주)대우 2,032억원,대우자동차 2,028억원,대우중공업 768억원,쌍용자동차 95억원 등이다. 백문일기자 mip@
  • [데스크칼럼] 言論횡포냐 言論탄압이냐

    최근 국세청이 일부 언론사와 방계회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하자 해당 언론사가 언론탄압이며 언론길들이기라고 강력 반발하며 연일 1면에이의 부당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싣고 있다.그러나 그러한 부당성 지적이 자사이기주의거나 여론호도를 위한 대중조작적 견강부회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다 알 것이다. 해당 언론사는 옷로비 의혹사건,손숙씨의 보사부장관 자질 및 전문성 시비,그의 모스크바 연극공연에서의 격려금 수수 등을 갖고 현정부를 압박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언론사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반발하는 듯하다.이것도 직접 싸우는 것이 아니라 집권당의 일이라면 앞뒤 안가리고 물고 늘어지는 한나라당을 통해 대리전을 치르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이에 앞서 유력 언론사 간부가 언론인 신분에 어울리지 않게 부동산 투기의혹이 있다는 미디어오늘의 폭로기사가 보도되자 정부의 흉계 때문이란 듯 국정원 언론관련 직제개편이 언론탄압 전주곡이라며 대대적으로 비난 기사를 싣는 언론도 있었다. 정부가 일련의 언론보도에 불쾌감을 갖고세무조사를 했건 부동산 투기의혹을 부추겼건 그것이 정상적이고 합법적이며,또 근거있는 것이라면 시비할 이유가 없다.더군다나 한나라당이 집권하던 시절인 94년 14개언론사 세무조사는 괜찮고,지금 국민의 정부가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는 설득력이 없다. 그때는 괜찮고,지금은 특권을 누리겠다는 것이야말로 언론횡포가 아닐까. 중앙일보와 보광은 얼마전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를 하면서 많은 의혹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삼성그룹 회장이 중앙일보 주식을 보광그룹에 무상으로 증여한 과정에서 변칙성이 짙다는 의혹도 있었으며,중앙일보사옥을 삼성생명이 3,000억원 가까운 액수로 매입해준 것 자체도 부당지원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었다.중앙일보와 삼성그룹 대표는 처남 매부 사이라는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그렇다면 세무조사를 해보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아닐까. 언론길들이기며 언론탄압이라고 했지만 시도때도 없이 확인되지도 않은 가십성 기사를 부풀리고 재단하며 온갖 자유를 향유하는 오늘의 언론현실을 놓고 보면 누가 강자이고 약자인가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적어도 이땅의 일부 보수언론은 지난 정권시절 김대중대통령에 대해 엄청난 음해와 모함을 했다.그들은 정치인 김대중이 오른쪽으로 가면 오른쪽으로간다고 시비하고,왼쪽으로 가면 왼쪽에 서있다고 몰아붙였다.이는 지난 40년간 집권세력이 조작한 과격 이미지 논리에 순치되거나 그런 논리를 개발,전파해주며 사익(社益)을 챙긴 결과물이다.특히 지난 수십년간 형성된 지배엘리트층과 보수 기득권의 선봉이 되어온 언론이 야비한 지역감정 조작을 확대재 생산하면서 호의호식해왔다.이들 언론은 그동안 특정지역과 계층적 기반이 같다는 이유로 지역감정을 조장하며 지역패권주의를 한껏 즐기는 데 앞장서왔다.이로 인해 정치인 김대중은 지역감정의 엄청난 피해를 보면서 동시에 반발심리로 혜택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 언론이 지금 정권교체가 되었다고 해도 승복할 리가 없다.사소한 허점도 가차없이 흠집을 내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간교한 하이에나보다 더끈질기게 물고 늘어진다.이는 정권을 얕잡아본 표현에다름이 아니다.계층적 기반이 다르고,그들이 조작해온 과격 이미지가 아니라 생각보다 물렁해보이고,권력시스템도 정교해보이지 않자 더욱 밟아보는 것이다.그런 언론이 탄압을 받고 있다니,소가 웃을 일이다. 이 정권에 분명히 말하고자 한다.그동안 독재권력,부패권력에 협력하며 여론을 왜곡시키고,때로 반민족적 반민주적 언론행태를 밟아온 타락언론 기생(妓生)언론에 대해 세무조사든 불공정거래법이든 주어진 법테두리에서 과감히 시정해나가야 한다.굳이 말한다면 그들에게 빚진 것이 없는 현정권이야말로때묻고 병든 언론을 청산하는 절호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위선과 독선의 언론은 국민과 민족에게 누대에 걸쳐 독이 되기 때문에 청산은 빨리 이루어질수록 좋다.’언론탄압‘이라는 비판이 두려워 시민단체 등남이 해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그리고 관련법규 집행에 대한 직무유기라고 생각한다. [李啓弘 편집국 부국장]
  • [특별기고] 언론사 세무조사와 ‘언론길들이기’

    최근 일부 그룹계열사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착수되면서 세간에는 ‘언론길들이기’ 논란이 일고 있다.그 이유는 중앙일보의 관계회사인 (주)보광과세계일보가 조사대상에 포함돼 있고,중앙일보는 관계회사인 보광을 통해 간접적으로 세무조사를 받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언론 길들이기’라고 의심하는 측은 현 정부가 출범이후 특정 언론사에 대해 가졌던 불만을 이번에 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중앙일보는 1일자와 2일자 지면에서 보광그룹과 세계일보 세무조사를 [언론 길들이기 의혹],[야,“언론탄압 시나리오”]으로 단정짓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야당도 뭔가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하면서 이를 언론탄압으로 정치쟁점화하고 있다.94년 언론사 세무조사를 처음 실시했던 당시 집권당으로서는 뭔지 앞뒤가 맞지 않는 입장 표명이다. 반면에 국세청 등의 시각은 이와 다르다.언론사도 기업인 이상 마땅히 세무조사 대상이고 탈세 의혹이 있으면 조사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즉,언론사라고 해서 세무조사의 ‘성역’이 아니라는 것이다.자산 100억원 이상인 법인은 원칙적으로 5년에 한번씩은 세무조사를 받도록 돼 있다.대부분 언론사는이에 해당한다.그런데도 언론사 세무조사가 관행으로 면제돼 왔던 것은,최근 언론사의 심각한 부실경영을 감안한다면,결국 권언유착의 한 단면이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중앙언론사 세무조사는 94년 이후 5년만의 일이다.당시 14개의 중앙언론사가 일제히 세무조사를 받았다.그리고 작년말에 실시된 7-8개 지방언론사 세무조사는 언론사주의 불법적인 기업자금 유출과 광고수입 누락,급여 미지급,광고 강매,기자증 매매 등 사이비언론 규제차원에서 진행됐다.94년 언론사세무조사는 당시 언론개혁의 신호탄으로 여겨졌다.동시에 언론사주의 재산공개도 함께 거론될 정도로 언론사와 사주의 위법행위를 강도 높게 조사했다. 큰 문제점은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않은 채 언론사의 약점을 갖고 언론 길들이기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샀던 것이다.그때 한 시민단체는 국민의 알권리차원에서 세무조사결과의 정보공개를 요구했으나 국세청은 이를 거부했다. 98년에 나온 한 연구보고서는 탈세 의혹이 있는 언론사에 대해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탈세 의혹이 있으면 언론사 세무조사도 당연하고 마땅히 이뤄져야 한다.언론은 남의 비리를 엄청나게 폭로하고 비난하지만 정작 자기 허물을 캐는 세무조사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방어적이라는 지적도 있다.이번 기회에 언론사 세무조사를 근거없이 ‘언론 길들이기’로만 보는 시각이나 과거처럼 정치적 목적을 갖고 세무조사를 휘두르는 관행은 모두 없어져야 한다. 이번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해 언론개혁 차원에서 다음같이 제안하고자 한다.첫째,언론사 세무조사를 정례화해야 한다.이 점은 경영투명성이 전혀 보장돼 있지 않는 언론사를 상대로 시민언론단체,언론사노조가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는 사항이다.둘째,언론사 세무조사결과는 국민의 알권리,정보공개 차원에서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 세무조사가 ‘언론 길들이기’ 의혹을 낳았던 것은 바로 조사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이를 언론사 압박 카드로로 활용했기 때문이다.세째,이번 기회에 언론사주의 재산공개도 의무화해야 한다.불법 증여를 포함한 언론사주들의 위법행위는 엄정히 고발돼야 하고 나아가 언론개혁 차원에서 언론사주와 가족의 소유지분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언론사 소유경영의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감스러운 모습은,올해초 삼성그룹에서 분리하면서 ‘자립언론’의 기치를 내세운 중앙일보가 이번 세무조사를 계기로 또다시 관계회사와사주의 이해관계를 앞장서 대변하고 선전하고 있는 점이다.세무조사에 대하여 ‘언론 길들이기’라는 의혹과 심증만 갖고 이를 1면 기사로 크게 보도한 것은 객관보도의 정도를 벗어난 자세일 수밖에 없다. 주동황 광운대 교수·언론학
  • 국세청, 한진 조중훈회장一家 외화 해외유출 혐의 포착

    한진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가 조중훈(趙重勳)회장일가의 외화 해외유출혐의를 밝혀내는 데 집중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1일 “조회장이 항공기 구입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와 3국간에 이뤄지는 해운운임을 조작,외화를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가 일부 포착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차원에서 항공기를 해외에매각하면서 상당규모의 환차익을 냈으나 법인세 신고과정에서 이를 제대로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국세청은 이 자금이 비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또 조회장이 지난 97∼98년 주가하락기에 주식지분을 아들들에게나눠주면서 사전상속이나 증여를 했을 가능성도 캐고있다.㈜한진의 경우 지난 96년6월30일 현재 조회장의 지분은 10.57%였으나 현재 지분은 5.08%로 대폭 줄어든 반면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회장 등 아들들의 지분율은 오히려늘었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보광그룹 계열3개사(㈜보광,보광훼밀리마트,휘닉스커뮤니케이션스)와 통일그룹 2개사(일성종건,한국티타늄)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중앙일보와 세계일보 등 관계 언론사에 대한 간접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세계일보에 대해서는 오는 6일부터 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 공식통보했다. 중앙일보관계자는 “보광그룹에서 세무조사중인 국세청직원들이 중앙일보와의 거래관계내역 등을 캐고 있으며 이는 중앙일보에 대한 세무조사로 봐도무방하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이젠 ‘언론길들이기’ 시비인가

    일부 기업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정치쟁점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보광그룹의 대주주가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보광그룹과 세계일보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언론을 길들이려 하는 게아니냐며 한나라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세계일보의 경우 지난 94년에 정기 법인세 조사를 받지않았던 일부 언론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데 따른 것이며, 보광에 대한세무조사 역시 통상적인 음성탈루(脫漏)소득에 대한 조사 차원이라고 밝히고있다. 현재 창업주 일가의 음성탈루 혐의가 짙은 한진그룹 5개사와 보광그룹3개사 등 22개사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를 하고 있는데,조사 과정에서 계열기업간 부당내부거래나 오너 일가의 ‘변칙적인’부의 상속·증여행위 등이 확인될 경우 조사 범주가 더욱 확대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 이러함에도 한나라당이 세계일보와 보광그룹에 대한 통상적인 세무조사를 곧바로 정부의 ‘언론 길들이기’로 단정하고 시비를 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언론사는 물론 언론사 사주가 대주주인 기업에 대해서 세무조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자산이 100억원 이상인법인의 경우 5년안에 한번씩은 세무조사를 받도록 돼있고 대부분의 언론사가이에 해당된다. 언론사라고 해서 특권을 누리던 시대는 지난 것이다.한나라당이 언론의 호응을 노리고 언론사와 언론사 관련 기업에 대한 세무조사에시비를 걸고 나오는 것은 결코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다.많은 국민들이 언론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와 관련,언론 스스로도 반성할 필요가 있다.우리 언론은 과거 권위주의적 정권 밑에서는 정권의 통치기구로 봉사했으면서도,오늘날에 와서는 정권의 창출은 물론 정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선출되지 않은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그러나 언론이 권력과 사회의 비리를공정하게 비판하려면 기업으로서의 언론사 경영 자체가 투명해야 한다.따라서 언론은 세무조사에 떳떳하게 응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지난 94년 14개 언론사가 10년만에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으나 당시 정부는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않았다.그 결과 정권이 언론을 길들이기 위해 세무조사를 협박 수단으로 쓰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샀었다.그러므로 국민의 정부는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를 가감없이 공표해서 불필요한 의혹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국세청 22개기업 세무조사

    국세청이 외화유출이나 오너 일가의 음성탈루혐의가 짙은 22개 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30일“한진그룹 계열 5개사, 보광그룹 계열 3개사를 비롯한 14개 기업 등 모두 22개사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이 수석은 “법인세 신고수준이 턱없이 낮은 기업과 해외거래가많아 외환도피가능성이 높은 기업 등이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세무조사사실이 확인된 대한항공,한진해운,정석기업,한진종건,21세기한국연구재단 등 한진그룹 계열 5개사와 보광,보광훼밀리마트 등 보광그룹계열3개사 등 8개사를 제외한 14개 기업에는 언론사와 외국인기업, 중소기업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국세청 고위관계자는 “30대그룹가운데 한진그룹이외에 특별세무조사를 받는 기업은 없다”고 말했다.따라서 한진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17개기업의 경우 일반 정기세무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음성탈루소득에 대한 조사가 병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진그룹의 주력기업인 대한항공의 경우 97년말 외환위기때 항공기 매각과정에서 대규모 환차익을 챙겼는데도 법인세 신고수준이 기대에 못미친것으로 알려졌다. 노주석기자 joo@
  • 李起浩 경제수석 일문일답/”한진 표적 세무조사 아니다”

    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은 30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최근 한진과 보광그룹에 대한 세무조사는 “통상적인 음성 탈루소득 조사”라고 말했다.이어 정부의 재벌 길들이기를 위한 ‘표적 세무조사’설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밉게 보인 한진 등 재벌 길들이기 조사가 아닌가. 전혀 그런 게 아니다.국세청에서 사전에 보고도 없었다.이미 지난 5월부터14개 기업을 조사중인 가운데 한진그룹 5개사와 보광그룹 3개사가 추가됐다. 세무조사는 원래 대상기업 이름은 물론 숫자를 밝히지 않는 것인데,한진만표적으로 삼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숫자를 말한 것이다. 지난 해에도 음성탈루소득 조사를 해 1조5천900억원을 추징했고,지난 1.4분기에도 6천139억원을 추징했다.이번 2.4분기 조사는 지난 3월말 끝난 법인세신고 결과를 토대로 소득세 신고내용이 정상적이지 않은 기업을 선정해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소득 탈루혐의나 자본자유화 이후 외환거래가 잦은 기업중 해외거래에서 소득탈루 혐의가 있는 기업이다.외국인기업도 있고,합작투자사도 1개있다.다시 말하지만 일상적이고 통상적인 소득탈루 조사의 일환이다. ?14개 기업에 재벌 계열사도 있나. 없는 것으로 안다.중소기업도 있고,중견기업도 있다.조사가 끝나가고 있다. ?14개사 명단을 공개할 용의는. 나도 모른다.명단을 공개할 경우 관련 회사의 신인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외국인기업의 경우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상당한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이번에 조사대상인 음성탈루소득 범위에 상속세와 증여세도 포함되나. 대개 법인 소득세다.한진은 최근 이월결손 때문에 법인세 신고가 없었다고한다. ?앞으로도 이같은 조사는 계속되나. 음성 탈루소득 조사는 국세청의 통상업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보광그룹/레저·유통등 주업종,지난4월 삼성서 분리

    국세청이 곧 세무조사에 들어갈 보광그룹은 지난 4월1일자로 공정거래법상분리요건을 충족해 삼성그룹에서 공식 분리됐다.㈜보광,보광훼미리마트,보광창업투자,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등 9개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고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 등이 대주주다. ㈜보광은 보광그룹의 모기업으로 83년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李秉喆)회장과 사돈지간인 고 홍진기(洪璡基) 전 중앙일보 회장이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한 TV브라운관 부품 전문업체이다. 보광그룹은 89년에 편의점인 훼미리마트에 진출하고 90년에는 강원도 평창군 일대에 휘닉스파크를 세우는 등 계열사를 늘려 왔다. 세무조사대상에 포함된 계열사는 ㈜보광,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두곳으로 국세청은 보광이 삼성그룹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특수 관계인간에 편법증여가있었는 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불교대표 4명 첫 入北

    남측 불교계 대표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을 공식 방문했다.민족화합불교추진위원회(총재 고山 조계종 총무원장)는 지선(知詵)상임추진위원장(전백양사 주지),성조(性照)공동집행위원장(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유지원(柳智願)사무총장,김기창(金基昌)후원회장(파주 보광사 신도회)등 4명이 고려민항편으로 8일 오전 중국 베이징을 출발,이날 오후 2시30분 평양 순안공항에도착했다고 밝혔다. 불추위 대표단은 15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조선불교도연맹과 남북통일기원법회에 참석하고 남북 불교간 지속적인 교류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평양광법사,묘향산 보현사 등 사찰을 참배할 예정이다. 박찬기자 parkchan@
  • 지하철은 움직이는 광고판

    하루에 서울의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은 640만명.수송분담률 30.8%다.사람이 모이는 이 곳을 광고가 지나칠 리 없다. 지하철을 중심으로 한 광고형태는 수십 가지나 된다. 먼저 지하철 차량 내부에만 다섯 가지 형태의 광고가 가능하다. 차량을 가로질러 천정에 거는 광고,사람 눈높이에 맞춘 액자광고,고개를 살짝 들면 보이는 모서리 광고,그리고 ‘기대지 마시오’라는 안전스티커 밑에 들어가는 곁다리 광고,마지막으로 지하철 노선도 옆에 들어가는 광고다. 이 모든 것을 다 합치면 지하철 한량당 보통 50∼70개 정도의 광고가 가능하다. 광고종류에 따라 광고 액수도 다르다.천정걸이 광고는 1매당 한달에 3만5,000원으로 한 차량에 3개까지 가능하다.액자형은 월 2만2,000원,모서리형은큰 것이 1만1,000원,작은 것이 8,000원이다.안전스티커는 한매당 월 1,500원이다. 지하철 역에는 와이드칼라 광고가 있다.광고료는 크기에 따라 다른데 12×8m 대형은 월 800만∼1,200만원,2×1.5m는 월 60만원 정도로 가격차이가 크다.전철을 기다리는 승강장에도 ‘승강장매립형’이라는 광고가 있는데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월 광고료는 100만원 정도다. 지하철 광고는 1·3호선은 주식회사 전홍,2·4호선은 주식회사 국전,5호선은 코애드,7호선은 주식회사 광인,8호선은 우주사가 맡고 있다. 지하철공사의 입찰에 참여해 낙찰받은 이들 업체는 매달 일정액을 공사 측에 사용료로 낸다.이들의 고민은 지하철에 광고를 다 채우지 못해도 약속된사용료는 내야 한다는 점.IMF 관리체체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해 사용권을 반납,다시 입찰이 이뤄지거나 물량을 줄인 대행사들도 있다. 지하철광고 전문대행업체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지난 해 광고물량이 50%까지 줄었다가 최근 10% 정도만 회복됐다”면서 “지하철 광고는 전체 광고물량의 4∼5%를 차지하는 적은 분야라서 그런지 다른매체가 회복세를 보이는데 비해 아직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고말했다. 최근엔 대기업을 중심으로 광고가 활발해지면서 대기업계열 광고대행사를통해 광고가 들어오기도 한다. 지난 20일부터 LG전자가 지하철 5호선 일부를 통째로 확보해 모든 광고물을 LG전자로 채운 것이 그 예.5호선 4편성(1편성당 8량,총 32량) 열차내 1,800여 광고물을 모두 LG디지털 광고로 채웠다.지하철 차량내 모든 광고물을 한회사광고로 채운 것은 국내 처음이다. LG전자,LG정보통신,LG LCD,LG정밀,LG마이크론,LG히다찌,LG전자서비스 등 7개사가 함께 참여해 디지털TV,벽걸이 TV,개인정보휴대단말기,MP3 플레이어등 디지털 기술과 제품을 소재로 한 20여 종류의 기업홍보광고로 꾸몄다.
  • 정부, 세계 ‘젊은 인사’ 끌어안기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를 주목하라’ 최근 한중 관계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외교부는 중국 21세기를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향후 명실상부한 지도자로서 발돋움할 중국의 ‘유망 신예’들을 초청,한국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양국간 친선도모에 나선다는 취지다. 지난해 말부터 외교부와 주중 대사관을 중심으로 폭넓은 초청 대상을 고르고 있다.정계는 물론 경제계·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40∼50대의 ‘대표적 유망주’들로 엄선할 계획이다.내달초부터 시작,올해 10여명등 모두 40~50명을 초청한다.향후 3∼4년간 지속될 ‘장기 프로젝트’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이들은 관련 분야에 대한 토론을 통해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고 한국의 첨단 산업시설 방문과 문화기행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정부의 차세대 지도자 교류 추진은 중국에 멈추지 않는다.오는 24일부터 5일간 강원 보광피닉스파크에서 ‘제3차 아시아·유럽 젊은 지도자회의’를개최할 예정이다.‘미니 다보스회의’로 불리는 이번 회의는 25개ASEM(아시아·유럽 정상회의) 회원국과 유럽집행위에서 선발된 30∼40대 차세대 지도자 120여명이 참석한다. ‘21세기 도전과 기회준비’라는 대주제를 놓고 정치·안보·경제·사회·문화·미디어 등 8개 분야별 워크숍 토의가 진행된다.회의와 별도로 유·불교 유적지 방문과 국립국악원 공연관람 등을 통해 우리문화의 깊이와 다양성도 집중 소개할 계획이다. 첫날 개막식에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축사와 사공일(司空壹) 아시아·유럽비전그룹 회장,다케미 케이조 일본 참의원의 기조연설이 이어진다. 한국측은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과 이찬진(李燦振)한글과 컴퓨터 사장,백지연 앵커 등 20여명이,해외에서는 영국 노동당의 존 그로건의원과 싱가포르 체이 와이 췐 의원 및 언론인 다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중앙일보 삼성서 독립

    중앙일보와 보광 등 삼성그룹 계열 9개사가 삼성에서 분리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3일 중앙일보사 등 9개사의 삼성그룹 계열분리 신청건을 심사한 결과 공정거래법상 분리요건을 모두 충족,4월1일자로 삼성 계열사에서 제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삼성 계열사는 61개에서 52개로 줄어든다. 계열분리되는 회사는 중앙일보사와 중앙M&B,중앙일보뉴미디어,중앙컬처미디어,중앙이코노미스트,(주)보광,보광훼미리마트,보광창업투자,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등이다.이들회사는 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을 동일인으로 하는 별도의그룹을 형성하게 된다.李健熙회장의 처남인 洪사장 일가는 삼성으로부터 중앙일보 주식을 사들여 지분 50.71%로 대주주가 됐다. 공정위는 李회장등 삼성측이 보유한 중앙일보 주식이 43.62%에서 9.27%로 축소된 데다 임원겸임이나 상호채무보증이 없어 분리요건에 해당된다고 밝혔다.또 삼성생명보험이중앙일보 사옥을 비싸게 매입했다는 일부 지적이 있었으나 심사 결과 한국감정권의 평가액대로 매입했으며,중앙일보 사무실 임대계약도다른 회사의 임대보증금과 같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 金대통령 출연광고 금상 받는다

    金大中대통령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계 유명인사들과 함께 청사초롱을 들고 ‘아름다운 나라 한국으로 오세요’라고 노래부른 홍보광고가 아시아·태평양지역 최대 관광기구인 아·태관광협회(PATA)로부터 마케팅부분 금상을 수상했다.우리나라가 PATA로부터 상을 받기는 처음이다. 대통령이 직접 관광홍보 광고에 출연,관광산업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외국인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한 점이 평가됐다.지난해 대부분 아시아국가들이 금융위기 국면에서 외국인관광객이 감소한데 반해 우리는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시상식은 오는 4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PATA총회 기간중에 갖게된다.마케팅 부분 총상금은 500만달러로,금상에게 최고액이 주어진다.지난 84년 설립괸 PATA는 38개국 79지부,2만여 정부기관과 민간업체로 구성되어 있다.
  • 상습도박 부유층 103명 적발

    상습 도박과 내기를 일삼아 온 부유층 주부와 조직폭력배 등 도박조직 6개파 103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유층·사회지도층 주부사범에는 K그룹 사장의 전 부인 琴모씨,Y양말 사장의 딸 金모씨,영화배우 S씨의 전 부인 P씨,인기 구기종목 감독의 부인 C씨,P변호사의 부인 등이 포함돼 있다.억대의 내기골프를 친 프로골퍼 孫興洙씨(54·미국 체류중)는 수배됐다. 서울지검 강력부(朴英洙 부장검사)는 18일 부유층에게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개설한 郭恩子씨(53·여·무직) 등 53명을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인천도시가스 부사장 李鍾協씨(36) 등 30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프로골퍼 孫씨와 이리 구시장파 두목 金선태씨(41) 등 20명을 수배했다. 적발된 6개파는 郭씨가 주도한 부유층 주부도박 30명,조직폭력배 개입사범21명,속칭 ‘땅콩파’ 16명,사기도박 8명,골프도박 11명,승려도박 17명 등이다. 郭씨는 96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K그룹 사장의 전 부인(44·미국 체류)과 A회계법인 간부의 부인 林모씨(52·불구속) 등 부유층 주부들을 꾀어 거의 매일한차례에 50만∼1,500만원씩을 걸고 속칭 ‘싸리섰다’라는 노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李씨 등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로골퍼인 孫씨와 짜고 “부킹을 해주겠다”면서 자영업자·중소기업인 등을 끌어들인 뒤 1타에 20만∼60만원씩,9홀당 4명 기준으로 500만∼2,000만원의 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최고 1억원까지걸기도 했다. 구속된 方모씨(53·여) 등 사기도박꾼들은 IMF로 건설경기가 침체되자 중소 건축업자들에게 ‘호텔공사를 수주토록 도와주겠다’고 접근한 뒤 사기도박판을 벌여 W건설 대표 李모씨 등 15명으로부터 6개월 만에 1억3,700만원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배된 폭력배 金씨는 서울 용산구 보광동에 도박장을 개설하고 망을 보는‘문방’,자금을 빌려주는 ‘꽁지’,잔심부름하는 ‘박카스’,판돈을 계산하는 ‘딱지’ 등으로 부하들의 역할을 분담한 뒤 한판에 100만∼200만원씩 하는 속칭 ‘도리짓고 땡’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조계종 분규 수습 국면

    대한불교 조계종 분규가 고산 제29대 총무원장 취임식을 계기로 수습국면에접어들고 있다. 구랍 29일 선거에서 총무원장에 당선된 고산스님은 각 부장과 기획실장,국장등 총무원 인사를 단행,지난해 11월11일 정화개혁회의측의 총무원 청사 점거 이래 중단된 종무행정을 정상화시켰다. 이어 지난 10일 열린 고산 총무원장 취임식엔 탄성·법전·보성·도원·원담·녹원·지종·청천 등 원로의원과 보광 해인사 주지·성타 불국사 주지등 대부분의 본사주지 스님,조정근 원불교 교정원장,인곡 태고종 총무원장,운덕 천태종 총무원장,홍파 관음종 총무원장등 8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총무원장들과 정한용·배종무 국회의원(국민회의),신현웅 문화관광부 차관,김태동 청와대불자회장(청와대 정책기획 수석비서관),성낙승 불교방송사장,김광삼 현대불교 사장,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인천가톨릭대 교수) 조희영 교수불자회장(동국대교수)등 불교계 내외인사 2,000여명이 대거참석함으로써 고산 총무원장에게 힘을 실어 주었다. 더욱이 이 자리에는 법타은해사 주지,법장 수덕사 주지 등 친 정화개혁회의측 본사주지들도 참석,석달여 동안 끌어오던 조계종 분규가 조만간 종식될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화개혁회의측은 “지난해 원로회의가 중앙종회와 총무원 권한을정화개혁회의에 일임했기 때문에 고산 총무원장 선출은 원인무효”라며 지난 6일 원로의원 정영(瀞暎)스님(갑사주지)을 별도로 총무원장에 임명해 놓은상태다. 현재 총무원과 정화개혁회의측의 공식적인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그러나 고산 총무원장이 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머지않아 본격적인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화개혁회의측이 총무원을 따로 차리려는 것은 협상을 통해 징계를 최소화하려는 뜻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朴燦 parkchan@
  • 설원아 반갑다/주요 스키장들 IMF 요금 겨울 낭만파 손짓

    ◎스노보드 슬로프 개방/스노스쿠트도 올 첫 선/눈썰매장 이번주 개장/신나는 동심의 세계로 ‘눈아 반갑다’ 도심에는 잿빛 빌딩 사이로 매서운 바람이 스쳐가지만 은빛 설원에는 낭만이 가득하다.벌써부터 젊은이들은 스키장에서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겨울의 묘미를 만끽하고 있다. 지난 주 용인 양지파인과 수안보 사조마을 등 수도권 스키장이 문을 열면서 전국 스키장들이 본격적으로 손님맞이에 나섰다. 올해의 특징은 지난해와 달리 스노우 보더들에게 문호를 대폭 개방한 것. 용평이 일부 스키코스를 스노우 보드 전용 슬로프로 개방했으며 포천 베어스타운은 주말에서 주중에도 스노우 보드를 탈 수 있도록 했다.특히 이천 지산포레스트는 오는 10일 타원형의 하프 파이프를 개장,수도권 하프 파이프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넓이 13m,길이 100m,높이 2.5m로 횡성 현대 성우,평창 보광 피닉스에 이어 국내에서는 3번째다. 무주 리조트도 이날 국내 처음으로 스노우 스쿠트를 선보인다.스노 스쿠트는 스노우 보드처럼 두발을 몸체에 붙이고 자전거처럼 손으로 핸들을 조절하며 방향과 속도 및 점프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으로 초보자들도 쉽게 배울 수 있다.초보자는 강습을 받아야 탈 수 있는데 렌탈비용은 어른은 당일 2만4,000원,강습 3만8,000원,스노우 보드 부츠 1만2,000원이다. IMF로 홀쭉해진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가격도 낮췄다.용평과 보광 피닉스, 현대 성우가 이달 18일까지 할인된 리프트 이용료를 받고 있으며 지산 포레스트는 렌탈요금을 시즌 내내 1만4,000원으로 받는다. 스키장들과는 달리 눈썰매장은 이번 주말 대부분 문을 연다.서울랜드,에버랜드,드림랜드,양평·용인 한화리조트가 12일 개방,동심을 맞는다.이용요금은 어린이는 4,000∼7,000원선,성인은 5,000원∼1만원선이다. 에버랜드는 스키썰매(길이 520m)와 눈썰매 3개 코스(각각 120m),가족코스(120m)가 있다.가족코스에는 눈놀이 광장을 마련해 눈싸움·눈사람만들기를 할 수 있도록 했고 수평 에스컬레이터를 마련,걸어 올라가는 불편을 덜었다. 서울랜드는 튜브썰매,눈썰매를 탈 수 있는 성인용(100m),어린이용(30m) 등2개 코스를 준비했다.매일 산타클로스와 루돌프가 나와 손님들과 함께 눈썰매를 타고 기념사진을 찍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한화국토개발은 양평·용인 한화리조트에서 각각 눈썰매장을 개장한다.양평과 용인 눈썰매장은 메인 슬로프(180m),유아전용 슬러프(60m) 등 2개 코스를 운영한다. 이밖에 눈썰매장은 지자체가 개설한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300여개에 이른다.전국 눈썰매장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유니텔·천리안을 통해 한국관광공사(02­729­9598)의 go kotour로 들어가면 얻을 수 있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계열사 정리 어떻게

    ◎‘몸집줄이기’ 합병­매각 바람분다/삼성­전자·금융·서비스 관련기업 존속/현대­5개 소그룹 30개社로 축소/LG­4개 주역 30개社로/대우­10개 기업만 생존/SK­15개社 규모 재편 대우그룹의 계열사 정리계획 발표를 계기로 5대 그룹의 계열사 재편구도가 드러나고 있다. 합병·분사·매각·청산이 가속화돼 내년 상반기에는 주력업종의 계열사만 남게 될 전망이다. ▷삼성◁ 사실상 그룹에서 분리된 보광 계열사(보광 보광훼미리마트 연포레저개발 중앙M&B 중앙일보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중앙이코노미스트 중앙일보뉴미디어 보광창업투자)를 제외하면 실제 계열사는 55개. 이 중 주력업종으로 분류된 전자(전자 전관 전기 코닝 SDS 영상사업단)와 금융(생명 화재 카드 증권 동양투신 삼성할부금융 삼성투자신탁운용 삼성생명투자신탁운용) 물산(물산 엔지니어링) 서비스(에버랜드 신라호텔 제일기획에스원)관련 계열사는 존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동차와 삼성상용차는 빅딜 추진으로 대우 쪽에 넘어갈 공산이 크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항공 등 구조조정 대상업종은 경영권이 통합법인으로 넘어가게 되며 나머지 계열사는 퇴출이나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독립기업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력업종에서 제외되고 빅딜이나 구조조정대상에서도 빠진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삼성석유화학 등의 진로가 관심이다. ▷현대◁ 99년 상반기 안에 자동차(현대차) 건설(현대건설 산업개발 엔지니어링) 중화학(중공업 정공 미포조선 석유화학 정유 인천제철) 전자(현대전자정보기술) 금융·서비스(현대해상화재 증권 국민투자신탁) 등 5개 소그룹 30개 계열사로 정리된다. 비주력으로 분류됐지만 종합상사는 계열사 수출 지원을 위해 존속될 전망이다. 현대종합금융과 강원은행은 내년 중 합병하고 현대자동차써비스와 현대정공을 현대자동차에 합치는 등 9개 계열사를 5개 주력계열사로 편입한다. ▷LG◁ 전자·통신(전자 정보통신 산전) 화학·에너지(화학 석유화학 칼텍스정유) 금융(증권 화재 신용카드 유통 상사) 서비스(LG상사) 등 4개 주력업종 30개 기업이 존속된다. LG금속은 해외매각을 추진중이며 LG상사는 중소기업 수출지원 등을 위해 존속시킨다. 전자부품 할부금융 정유판매 등 3개사는 주력계열사에 합병했으며 원전에너지와 포스타 등 3개사는 내년 1월1일부로 합병된다. ▷대우◁ 무역·건설((주)대우 경남기업) 자동차(대우자동차 정밀 자동차판매) 중공업(대우중공업) 금융·서비스(대우증권 대우할부금융 대우개발) 등 4개 주력업종 9개사와 오리온전기(브라운관 제조) 등 10개사만 남는다. ▷SK◁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건설·물류 금융 등 4개 주력업종에 15개 안팎의 계열사로 재편된다. SK(주)(정유·석유화학) SK텔레콤(정보통신) SK상사(무역) SKC(석유화학) SK케미칼(〃) SK건설 SK증권 등 7개 계열사가 중심이 된다. 옥시케미칼 에너지판매 SKC&C(소프트웨어) 유통(컴퓨터부품 판매) 생명투자신탁운용도 존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성고무 SK창고 대한도시가스서비스 국일에너지 등은 합병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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