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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삼각산 진달래 축제

    강북구는 우이동 솔밭공원에서 ‘제2회 삼각산 진달래 축제’를 14일 연다.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족단위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주민 2000여명이 진달래 향기가 가득한 삼각산 꽃길을 함께 걷는 행사. 코스는 백년생 소나무 1000여그루가 자생하는 솔밭공원에서 출발, 길 양편에 활짝 핀 진달래 등을 감상하며 보광사를 경유해 공원으로 돌아오는 1시간 거리의 산길이다. 얼굴에는 따사로운 봄볕이 비추고 코에는 진달래 향이 그윽하게 감돌 것으로 기대된다. 걷기 행사가 끝나면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Seoul In] 정화조 청소 실시 당부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오수, 분뇨 및 축산 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화조 청소를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청소요금은 기본요금 0.75㎥당 1만 8810원이며 이를 초과하면 100ℓ(0.1㎥)당 1360원씩 더 내야 한다. 청소대행업체로는 ▲후암동·용산2가동·이태원1·2동·한남1·2동·이촌1동·서빙고동·보광동은 경남정화조(756-8878)▲남영동·청파1·2동·원효로1·2동·효창동·용문동·한강로1·2·3동·이촌2동은 승보환경산업(716-5411∼2)에 문의하면 된다. 환경관리과 710-3375∼9.
  • [경제플러스] 보광 훼미리마트 회장에 홍석조씨

    홍석조 전 광주고검장이 보광그룹 2세 경영에 합류했다. 보광훼미리마트는 7일 이사회를 열고 홍 전 고검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처남으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첫째 동생이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과대학을 나와 1981년 제18회 사법시험에 합격,25년간 검찰에 몸담아 왔다. 지난해 1월 광주고검장을 끝으로 검찰 생활을 마감했다. 홍 회장은 보광훼미리마트 주식 167만 9442주(3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홍석현 회장이 45만 1279주(8.60%), 동생 홍석규 보광 회장이 45만 3854주(8.65%)를 갖고 있다.
  • [현장 행정] 용산구 동물보호소

    [현장 행정] 용산구 동물보호소

    # 이야기 하나 서울 용산구 후암동 삼광초교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배회하던 강아지를 데리고 남산동물병원을 찾았다. 동물병원에서 버려진 개·고양이를 신고받아 치료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주성일 수의사는 데려온 강아지를 검진했다. 다행히 질병이 없었다. 예방접종을 마치고 강아지를 예쁘게 단장했다. 목욕하고, 털을 깎으니까 귀여운 애완견으로 변신했다. 강아지 사진을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에 올렸다. 며칠 후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는 50대 여성이 “같이 살던 강아지가 죽어서 다시는 애완견을 키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예쁜 아이가 버려진 것이 마음 아파 용기를 냅니다.”는 글을 남겼다. 강아지는 새로운 주인의 품에 안겼다. # 이야기 둘 20대 부부가 강아지를 구입하려고 용산구 보광동 보광동물병원을 찾았다. 안성택 수의사가 얼굴이 주먹만한 조그마한 강아지를 보여줬다. 혀로 손을 핥으며 장난을 걸었다. 꼬리도 살랑살랑 귀엽게 흔들었다. 애교덩어리였다. 부부는 “얼마냐.”고 물었다. “무료입니다. 정성껏 키워주세요. 길 잃은 아이인데 우리 병원에서 검진하고 예방접종까지 마쳤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언제라도 데려오세요.” 안 수의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강아지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유기동물 대부분이 안락사 6일 용산구에 따르면 서울시수의사회 용산구분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용균 용산구청 지역경제과장은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줄이고 입양을 늘리기 위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종합적인 유기동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소에서는 버려진 개나 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동물사랑 119팀을 출동시킨다.119팀은 유기동물을 포획해 가까운 동물병원(18곳)에 데려간다. 동물병원은 건강검진·예방접종을 마쳐 원하는 주민에게 동물을 보낸다. 입양 신청은 동물보호소(02-778-7582)와 인터넷 카페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cafe.daum.net/animalshelter)에서 받는다. 원래 주인이 찾아오면 동물을 돌려준다. 지난해 용산구에서는 유기동물 556마리(개 296마리, 고양이 256마리, 기타 4마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옛 주인이나 새 주인을 만난 개는 19마리(6.4%)이고, 고양이는 11마리(4.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폐사하거나 안락사 당했다. 서울시 전체에서도 지난해 유기동물이 1만 6016마리 발생했지만, 입양은 6.2%(1054마리), 주인 인도는 4.5%(721마리)에 불과했다. ●동물보호소 애용해 주세요 그러나 용산구가 올해부터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3월1일 현재 유기동물 55마리(개 45마리, 고양이 8마리, 기타 2마리) 가운데 39.5%인 39마리가 새 주인을 만났다. 버려진 동물이지만, 수의사가 건강검진을 마쳐 건강하다고 소문이 나자 입양 문의가 쏟아졌다. 고양이의 경우 불임수술을 실시한 뒤 방사하기도 한다. 구청은 동물 위탁관리·수술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동물사랑 119팀(019-467-6798)은 휴일이나 심야에도 활동한다. 교통사고를 당한 동물이 있다고 신고받으면 30분 이내에 출동해 당직 동물병원으로 이송, 응급처치를 실시한다. 구청은 개나 고양이를 희망하는 보육원이나 노인복지시설에 기증할 계획이다. 서울수의사회는 기증 동물에 사료를 지원하고 지역 동물병원은 치료·관리를 맡겠다고 나섰다. 주 수의사는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수의사들이 뜻을 같이했다.”면서 “생명사랑을 실천해 동물에도,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 파주 고령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 파주 고령산

    옛 것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나 새 것을 찾는 마음이 전혀 다른 것 같지만 비슷할 때가 많다. 산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잘 알려진 산이나 잘 닦인 산길을 찾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 길이나 옛날에 걷던 한적한 오솔길이 그리워지곤 한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영장리와 경기도 양주시 백석면의 경계에 있는 고령산(622m)은 한적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 주능선이 북동쪽으로 뻗어가면서 양주시의 말머리고개를 경계로 챌봉, 장흥계곡과 이웃하고 북서쪽으로는 박달산과 인접해 있다. 남쪽으로도 긴 능선이 뻗어 내려 형제봉을 지나 고양시 목암고개까지 연결되지만 군사시설 때문에 접근하지 못한다. 산세가 부드럽고 조망이 좋아 정상 앵무봉에 서면 불국산, 사패산, 도봉산, 북한산 등 서울의 주요 산군들이 펼쳐진다. 산기슭 나지막한 곳에는 신라 진성여왕 때 창건된 고찰 보광사가 있다.1634년 주조한 보광사 범종과 조선 후기 편찬된 ‘양주목읍지’에는 각각 ‘고령산(高嶺山)’과 ‘고령산(高靈山)’이라 표기돼 있으나 ‘한국사찰전서’에는 두 가지 표기가 모두 실려 있다. 고령산은 계명산이나 개명산(開明山) 등 지도마다 다른 이름으로 표기돼 있는 경우가 많아 지난해 산림청은 ‘고령산’이라는 이름으로 통일해 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고령산에는 여러 갈래의 크고 작은 산길들이 나 있다. 그 중에서 보광사를 들머리로 삼는 경우가 가장 많다. 보광사를 지나 도솔암을 거쳐 앵무봉까지 올랐다 원점회귀할 수도 있고, 반대편 서쪽 능선을 타고 내려올 수도 있다. 보통 2∼3시간 정도면 충분하지만 주변 산군으로 능선 산행을 길게 이어갈 수도 있다. 산길이 험하지 않고 부드러운 육산이라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서쪽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통해 헬기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번 취재는 보광사에서 출발해 도솔암을 거쳐 앵무봉에 올랐다가 서쪽 능선을 타고 다시 보광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소개한다. 산행 들머리가 되는 보광사에 닿으려면 되를 엎어놓은 것처럼 가파르다는 됫박고개를 넘어가야 한다. 벽제삼거리에서 서울시립공동묘지를 지나 됫박고개를 넘어서자마자 보광사 입구에 닿는다. 사찰 안에서 중앙으로 난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고령산을 배경으로 보광사 호국인불이라 불리는 거대한 석불입상이 서 있다. 그 앞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자그마한 다리 보광3교를 건너면 도솔암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계곡을 끼고 그대로 능선을 따라 오르면 된다.25∼30분 정도 적당히 가파른 산길을 오르면 도솔암이다. 낙엽 깔린 고운 흙 위에 살짝 눈 내린 오솔길, 빈 나뭇가지 아래 갈지자를 만들며 오르는 맛이 제법이다. 도솔암까지 가는 동안 두 번 정도 널찍하게 쉴 공간이 있다. 아늑한 둥지 같은 도솔암에는 이름처럼 몇 그루 단아한 자태의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등산로 인접 지역이 지뢰매설 지역이기 때문에 반드시 길로만 가야 한다. 도솔암에서 20분쯤 더 오르면 헬기장이 나온다. 거기 서면 앵무봉 정상부가 동그랗게 솥뚜껑을 엎어 놓은 듯 보인다. 나뭇잎을 말끔히 털어낸 참나무 잔가지가 빽빽하게 들어선 맨 꼭대기에 소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서 있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숨을 한번 고르고 정상부까지 5분 남짓 꽤나 가파른 비탈을 오르면 된다. # 여행 정보 보광사 입구에는 산채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여럿 있다. 그 중 맨 끝에 있는 꼭대기산장(대표 유진명)이 유명하다. 산채정식 8000원, 겨울철 별미 산토끼탕은 4만 5000원, 꿩탕은 4만원이다. 페치카 장작불에 직접 구운 군고구마와 커피는 무료다. 꼭대기산장 031-948-7066. 글 사진 이영준(월간 MOUNTAIN 기자)
  • “배달오토바이도 면허증 따게 합시다”

    “배달오토바이도 면허증 따게 합시다”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서울시정의 개선을 위해 함께 펼치는 의정모니터 요원들이 2월에 제시한 의견은 모두 90건이었다. 다른 달에 비해 의견 제시 건수는 다소 줄었지만 내용은 알찼다. 독거노인 안심폰 제공이나 문화관광 사적지에 외국어로 된 오디오가이드 비치, 지하철 내 무료신문 수거노인 지정제, 중앙차로 버스탑승대 안전펜스 설치 등이 대표적이었다. 유형별로는 교통이 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설(16건), 환경·수자원(12건), 보건(10건), 교육·문화(9건) 순이었고 기타가 8건이었다.3차례의 심사를 거쳐 모두 18건을 우수의견으로 28일 선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지하철 개찰구 차단막 위험하다 민차순(36·강동구 천호동)씨는 지하철 표를 넣고 지나가는 차단막이 어린이에게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3∼4세 어린이의 얼굴 높이여서 마구 달리는 어린이들이 부딪히면 다치기 쉽다는 것이다. 차단막을 회전식으로 바꾸거나 재질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거노인에게 안심폰을 박주혁(51·송파구 가락동)씨는 IT(정보기술) 강국답게 독거노인 등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노인친화형 전용 단말기를 제공해 위급시 구호를 요청하고, 위치제공 서비스도 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125㏄ 미만 소형 오토바이도 면허를 김금순(41·종로구 누상동)씨는 음식이나 물건 배달 오토바이의 경우 신호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위험하게 운전을 한다면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운전 홍보와 함께 125㏄ 미만 소형 오토바이 운전시에도 자격증을 따도록 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화환 상한제 도입하자 김춘자(67·서초구 방배2동)씨는 예식장 사용료가 너무 비싸고, 예식장에 늘어서 있는 화환들이 마치 혼주의 부와 권위의 상징처럼 바뀌었다면서 예식장에 대한 조사를 통한 요금의 적정화를 유도하고, 화환을 일정 개수 이상 받지 못하도록 하는 ‘화환상한제’를 도입하자고 제의했다. ●찾아가는 헌혈서비스를 민선기(38·서대문구 홍제2동)씨는 헌헐은 상당부분 대학생들이나 군인 또는 헌혈차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생각을 바꿔서 대단지 아파트 등 인구밀집지를 찾아가는 헌혈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기초 건강 체크 등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재에 오디오가이드를 박진영(23·용산구 보광동)씨는 서울에 있는 관광문화재의 설명은 대부분 입간판에 한글과 영어로 된 것이 고작이라며 이마저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외국처럼 오디오가이드를 비치해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어, 불어, 중국어 등으로 문화재에 대한 내용을 반복해서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료신문 수거 승객 불편해요 안창하(58·영등포구 양평2동)씨는 전철에서 아침마다 무료신문을 수거하는 노인들이 혼잡한 차량 내에서 승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어떤 노인은 가위를 들고 다니며 차량 내 선반 위에 놓인 신문을 거두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안씨는 신문 수거 시간대를 정하고, 더불어 수거할 수 있는 사람도 서울시가 불우노인 등으로 한정하는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가로등의 색깔을 구분하자 이호근(50·성동구 성수1가)씨는 횡단보도마다 신호등이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로등이 신호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른 가로등과 구분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로등은 대부분 흰색 또는 황색인데, 안개가 낀 날의 경우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위험이 뛰따른다며 횡단보도 가로등은 다른 가로등과 색깔을 다르게 하고, 정지선은 야광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영어마을이 용두사미 되어가요 최연호(59·강북구 번3동)씨는 서울의 영어마을이 용두사미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교육당국은 사설 어학원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나몰라라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도로표지판도 제대로 해주고 영어마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영어마을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등을 알려 영어마을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앙차로 버스탑승장 안전확보를 최정희(32·구로구 천왕동)씨는 중앙에 버스 승강장이 생기면서 차선이 좁아지자 무단횡단을 하는 승객들이 많아지고, 버스가 올 때도 과속하는 경우가 많아 탑승객들이 위협을 느낄 때가 많다며 탑승대에 투명 차단막을 설치하고, 승강장 근처에 과속방지턱을 두어 승객의 안전을 확보해줄 것을 건의했다.
  • 실사 마지막 날… IOC평가단 현장체험 어땠나요

    2014동계올림픽 현지 실사 사흘째인 1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은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법적·행정적 지원 체제, 마케팅, 올림피즘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빙상경기가 펼쳐질 강릉을 실사했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용평 드래곤밸리 호텔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법적·행정적 지원과 재정지원에 대한 의지, 마케팅 능력, 올림피즘 확산을 위한 노력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후 길버트 펠리(스위스) 등 6명의 평가위원은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 스키를 함께 타며 알파인 경기가 펼쳐질 용평스키장 슬로프를 점검한 뒤 ‘굿’을 연발했다. 유치위원회 측은 “코스를 체험한 평가위원들이 만족해 현지 실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나머지 평가위원들은 곤돌라를 이용, 발왕산 정상에 올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설경을 감상했으며 “날씨가 좋다.”며 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큰 문제 없이 끝났다. 추가 자료를 제출하겠지만 위원들의 질문에 충분히 답변했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7월 과테말라 총회까지 해외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전략을 강화하고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 펼쳐진 강릉 실사에서는 선수촌과 아이스하키·피겨스케이트장과 쇼트트랙·컬링경기장·스피드스케이팅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실사단이 강릉을 찾았을 때 3만여명의 시민들이 풍물패와 함께 도로변을 메우고 ‘예스 평창’을 외치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쳤다. 하늘에서는 공군 블랙이글 비행단이 하트 모양의 태극기를 그려 갈채를 받기도 했다. 실사단은 16일로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등 우리나라에서의 현지 실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에는 서울로 올라간다.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이건희 회장 행보 인상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인상적인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쯤부터 보광휘닉스파크 호텔 정문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하는 실사단을 직접 기다렸다. 실사단 평가위원들이 도착하자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잡으며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네며 호텔 안으로 안내했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이 회장이 호텔 3층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과 오찬장에서도 자리를 돌며 유치 활동을 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행보는 용평에서 열린 한명숙 총리 초청 만찬장에서도 계속돼 “이 회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IOC 실사단이 이 회장과 면담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평창·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평창 수재민찾아 ‘민생 탐방’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15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강원도 평창을 찾았다. 최근 당내에서 자신을 둘러싼 ‘검증’ 논란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논쟁보다는 직접 민생현장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의연함’을 강조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여겨진다. 특히 평창은 그가 시장직 퇴임 직후인 지난해 7월 팬클럽 회원들과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면서 사실상 첫 대권행보의 테이프를 끊은 곳이어서 최근 ‘검증’ 사태에 따른 복잡한 심경을 정리하고 새 각오를 다진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승용차편으로 평창에 도착해 강원도당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뒤 지난해 수해복구 활동을 벌였던 진부면의 수재민 컨테이너 하우스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이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사평가위원회의 실사를 받고 있는 보광휘닉스 경기시설 공사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전 시장의 한 측근은 “지난 12일 대구 서문시장,14일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이어 이날 평창을 찾는 것은 이 전 시장이 정치보다는 어려운 서민경제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당원들과의 간담회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단합을 강조했다.”고 말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이가야 평가원장 “평창 유치계획 깊은 인상”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 이틀째인 15일 실사단은 경기장 시설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IOC실사단은 스키 활강경기가 펼쳐질 정선 중봉지역과 설상경기가 펼쳐질 평창 보광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를 비롯해 개·폐회식이 열릴 알펜시아리조트 현장까지 꼼꼼하게 돌아 봤다. 특히 IOC실사단은 눈(雪)이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 중남미 등 33개국 143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드림 프로그램’에 함께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실사단을 위해 그동안 배운 스키·스노보드 실력을 보여줘 실사단으로부터 ‘뷰티풀’‘서프라이즈’라는 칭찬과 함께 박수를 받기도 했다.●입체동영상 시뮬레이션 “원더풀” 연발 평창유치위는 실사가 진행되는 현장마다 경기장 시설을 소개하는 200∼300인치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을 설치, 실사단의 이해를 돕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올림픽유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선 중봉 활강경기장 설명회에서는 LED전광판을 이용해 경기장이 완공된 뒤의 모습을 입체 동영상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줘 실사단으로부터 ‘원더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입체영상은 완공된 경기장의 모습 등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 입체적으로 표현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전통과 경제, 문화, 동계올림픽 유치 열정 등을 함께 담았다. 이건희·박용성 IOC위원도 현장에 함께 참여해 실사단을 접촉하는 등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한총리·이건희·박용성 IOC위원등 총동원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실사단이 이번을 2010년보다 훨씬 진전되고 조직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평가했다.”면서 “실사단이 축하한다는 인사말을 전할 정도로 알펜시아의 규모와 시민들의 열기에 대단히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밝은 표정으로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저녁 한명숙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환영만찬에서 이가야 지하루 조사평가위원장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 계획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역동적이고 차질없이 운영되었던 88 서울올림픽을 기억하며, 이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보여준 성과는 놀라웠다.”고 말했다.평창·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IOC, 나흘간 ‘평창’ 실사 돌입

    IOC, 나흘간 ‘평창’ 실사 돌입

    2014동계올림픽 공식 후보 도시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현지 실사가 14일 시작돼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일본의 이가야 지하루 IOC 동계올림픽 조사평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16명의 평가위원은 13일 오후 늦게 평창에 도착,17일까지의 실사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평가위원들의 실사는 오는 7월4일(현지시간) 과테말라 IOC총회 2014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군민들은 13일 실사단이 도착하자 주민 등 1700여명이 참석한 환영행사를 열고 꽃다발 증정,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함께 준비한 희망트리 점화식, 희망 박 터뜨리기 등의 퍼포먼스를 펼치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쳤다. IOC위원으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이날 평창 일대를 방문해 스키장, 스노보드 경기장 등 관련 시설의 준비상황을 살폈다. 이 회장은 15일 보광 휘닉스파크를 방문하는 실사단을 직접 영접할 방침이다. 강릉시내에는 실사단을 환영하는 플래카드 20만여개가 걸려 시내 도로는 온통 플래카드 물결을 이루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용평리조트에서 열리는 프리젠테이션에 영상메시지를 보내 평창 지지를 호소한다. 서울시도 최근 강원도가 동계올림픽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후원 협정’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각종 홍보활동은 물론 편의제공도 약속했다. 평창·강릉·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스쿨존 불법주차 단속·스마트카드 환불 장소 확대…

    스쿨존 불법주차 단속·스마트카드 환불 장소 확대…

    서울시의회 의정모니터를 통해 제시된 시민들의 의견 가운데 많은 내용이 서울시에 의해 시정에 반영되거나 시정되는 등 효과가 커지고 있다. 또 현재 시정에 반영되지 않은 것들도 서울시나 구청에서 검토 중인 것들이어서 앞으로 반영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카드 환불장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윤순자·서초구 잠원동)에 대해 서울시는 한국스마트카드에 환불 및 교환장소 확대를 요구하는 한편, 1∼4호선 역사에서도 환불이 가능하도록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비스 추가 확대에 비용 문제가 따르는 만큼 점진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스쿨존이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한정수·영등포구 대림1동)에 서울시는 “관할 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스쿨존 주·정차 단속을 벌이는 중”이라면서 “학교를 통해 스쿨존이 설치 취지대로 운영되도록 주민 계도 활동도 벌이겠다.”고 답변했다. 강서구 발산2동 월드메르디앙아파트 앞 정류소 위치가 시야에 가려 교통사고가 잦다는 지적(이연숙·강서구 화곡5동)도 수용됐다. 서울시는 지적대로 임시정류소 표지판이 교통흐름과 안전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 임시정류소를 강서구청방향으로 10m 이전했다. 또 6650번 정차 위치도 바꾸도록 해당 운수업체에 지시했다. 시내버스 이용시 안내방송이 되지 않아 내릴 때 정류소를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는 의견(박진영·용산구 보광동)에 대해 서울시는 ‘부분 반영’ 통보를 했다. 아직 시행상 어려움이 있지만 연차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시내버스에 버스TV를 설치, 정류소 안내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판사(判事)님도 검사(檢事)님도 몽땅 가짜 였네

    판사(判事)님도 검사(檢事)님도 몽땅 가짜 였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동 37번지. 하루 평균 2만명의 사람들이 억울한 사연, 골치 아픈 사연을 갖고 찾아드는 곳이다. 대법(大法) 고법(高法) 지법(地法), 대검(大檢) 고검(高檢) 지검(地檢)이 자리잡고 있는 이 곳은 언제나 사람과 법(法)이 씨름하는 장소. 이 서소문동 37번지엔 법의 허점을 악용하는 야바위꾼들도 많다. 가짜판사, 가짜검사에서 가짜입회 서기, 심지어는 가짜 사동까지. 걱정하는 제소인(提訴人)을 만나자 “사촌은 검사, 매부는 판사” 5월 7일 서울지검 수사과는 검사를 사칭, 소송 중에 있는 사건을 잘 처리해 준다고 속여 14만원을 받아먹은 최경섭(崔庚燮·36)을 법률사무 취급 단속법 위반과 공무원자격 사칭 혐의로 구속했다. 그러나 최를 수사하던 수사관들은 최와 공모한 자 중에 가짜판사 박몽규(朴夢圭·43·도주) 가짜 입회서기 양(楊)모(44·도주) 심지어는 가짜 법원 사동 이(李)모양(19·D여고생)까지 있는 것을 알아내고 깜짝 놀랐다. 이들 가짜 4인조는 가짜 「이동법정」을 만들어 법을 잘 모르는 순진한 사람들을 등쳐왔던 것. 이들의 끄나불로서 「건(件)」을 물어오는 「브로커」역에는 주범 최의 일가인 최원영(53)이 앞장섰다. 지난 2월부터 법원주변의 사건「브로커」 소탕작전을 벌여오던 수사관들도 이처럼 치밀, 완전 무결한 가짜 5인조를 잡아내기는 이번이 처음. 자기 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땅 3천90평(싯가 6천만원 상당)을 사기 당한 장(長)모씨(48·서울영등포구 신림동 85)는 민사소송 3년에 지칠 대로 지쳐버렸다. 그런 어느 날 명동 어귀에서 친구 L씨를 만났다. 장씨는 L씨에게 자기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했다. 그러자 L씨와 동행중이던 최원영은 『그런 일이라면 우리 사촌이 검사고 매부가 판사니까 걱정말라』며 장씨앞으로 바싹 다가 앉았다. 최는 장씨에게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의 비용은 내가 댈 터이니 끝나거든 50만원만 내라』고 제의. 6천만원짜리 재산을 날리게 된 장씨는 구세주를 만난듯 최의 제의를 받아 들였다. 다음날 장씨는 최의 소개로 검사라고 사칭하는 최경섭을 법원주변 다방에서 만났다. 최경섭은 장씨의 하소연을 점잖게 다 듣고 나더니 『그런 일 같으면 걱정 마시오. 우리 매부가 박몽규판사니 이따 저녁때 술이나 한잔 사면 잘 해결될 거요』했다. 자기 이름 석자도 제대로 쓸줄 모르는 장씨는 이 가짜검사를 연방 『영감님, 영감님』하며 굳게 믿었다. 이 날 저녁 서울 청진동에 있는 「백양관」이란 술집엔 술상이 벌어졌다. 가짜검사 최경섭이 가짜판사 박몽규를 데리고 나타나 연방 『영감님』하고 받드는가 하면 가짜 입회서기 양은 최를 보고 『검사영감』이라고 불렀다. 최일당의 「쇼」는 어찌나 완벽했던지 장씨에게 『판사영감이 사건당사자와 함께 술마시는걸 좋아 안하니 옆방에 가 있으라』고 하며 「브로커」최와 함께 옆방에서 따로 술상을 받게 했다. 장씨가 가만히 들으니 가짜 최검사가 가짜 박판사에게 자기 소송사건을 얘기하고 협조를 구하는 것. 판사 역시 『좀 어렵겠지만 최검사 하고 같이 하면 안되겠소?』하며 너털웃음. 장씨는 술값이 몇10만원이 되어도 억울하지 않을 기분이었다. 최 일당은 한수 더떴다. 술좌석이 한창 무르익고 「호스테스」들의 웃음소리가 낭자할 무렵 여고학생복을 입은 이양이 장씨방에 나타났다. 도장찍은 백지 주었더니 상대방 돈받고 소송취하 『여기 저희 박판사님 계시지요?』 장씨가 웃방에 있다고 알려주니 이양은 그 방으로 건너가 지방법원장이 밤에 댁으로 전화해 달란다고 전했다. 장씨는 이말을 듣자 『행여… 』하던 의심까지 깨끗이 없어져 버렸다. 이들은 이 날밤 「백양관」을 나오며 『기분이 그렇지 않으니 2차 해야겠다』고 해서 장씨는 또 1만원을 주었다. 이래서 이 날 술값 지출은 4만원. 이런 술 좌석이 대여섯번 계속되었다. 그 때마다 『공탁금을 걸고 시작하자』느니, 『사기로 형사소송부터 걸자』느니 장씨로선 알아 듣지도 못할 소리를 지껄였다. 마침내 가짜 최검사는 박에게 주어야겠다며 14만원을 요구. 장씨는 돈을 얻어다 최에게 주었다. 그러자 최는 백지 두장을 내어 놓으며 『이제 다 되었으니 도장만 찍으라』고했다. 장씨는 그대로 도장을 눌렀다. 며칠뒤 법원에 간 장씨는 깜짝 놀랐다. 3년째 계류중이던 자기의 민사소송이 자기 이름으로 깨끗이 취하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덜컥 의심이 난 장씨가 검사, 판사명단을 뒤져보았을때 이들 일당의 이름은 하나도 없었다. 가짜에 속아 돈뺏기고 소송까지 취하당했으니 꿩잃고 알 잃은 셈. 장씨에게서 백지도장을 받은 최일당은 장씨의 민사소송 상대방을 찾아가 소송취하를 조건으로 또 돈을 받아먹고 소송을 취하해 버렸던 것. 결국 장씨의 고발로 주범인 가짜검사 최는 쇠고랑을 차게 되었지만 공범인 박, 양등은 도망가고 말았다. 이들 가짜 5인조는 모두 사법서사 사무소의 사무원 출신들. 그래서 까다롭고 알기 어려운 법의 맹점을 이용, 선량하고 법을 잘 모르는 소송 당사자들을 등쳐온 것이다. 사법서사 사무소 출신 등 법률 좀 아는 것을 기화로 법원주변을 돌아다니는 이런 법원야바위꾼들중엔 전직 경찰관, 전직 변호사사무소, 사법서사사무소의 사무원, 전직 법원직원이 대부분이다. 5월 9일 구속된 김동주(金銅柱·58)는 현직 S변호사회 사무장으로서 업무상 과실치상으로 구속된 박모씨를 석방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10만원을 받어먹고 덜컥. 그런가 하면 역시 구속된 허복만(許福滿·37·서울 성북구 중곡동 150)은 전국을 무대로 지난 4월에도 이모씨를 석방시켜 준다는 조건으로 45만원을 우려먹다가 구속. 5월 9일 구속된 윤석문(尹錫文·44·서울 용산구 보광동 산6) 역시 허와 같은 사법서사 사무원출신으로 사문서위조로 구속된 김모를 적부심에서 풀어 준다고 15만원을 받아 먹고 피해자의 고발로 잡혀 들었다. 이들은 모두 법원주변을 무대로 선량한 사람들을 등쳐 오던 법원기생충들. 결국은 법에 의해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되었지만 이밖에도 억울하게 이들 기생충에게 피해를 입는 사람은 부지기수다. 법원주변에서 서성거리다가 가까이 다가와 친절을 보이며 사건내용을 묻는 사람은 1백명이면 1백명 모두 이런 유의 악덕 「브로커」란게 서울지검 수사관들의 얘기.
  • 강원도 ‘雪’ 홍보 외국인 녹였다

    강원도 ‘雪’ 홍보 외국인 녹였다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눈(雪)을 팝니다.” 강원도내 스키장을 찾는 아랍권 및 동남아시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강원도는 3일 동남아시아권과 아랍권을 대상으로 겨울 시즌 눈과 스키를 주제로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개발, 현지 홍보를 강화한 결과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용평에서는 지난달 10일부터 올 3월 초까지 용평에서 ‘펀스키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 기간 중 홍콩·싱가포르·타이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에서 모두 1만 7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7일부터 10일까지 보광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일본 스키연맹 스키캠프에 일본인 150명이 참가했다. 올 2월에도 강원랜드 하이원 스키장에 일본인 200명, 용평리조트에 홍콩·싱가포르 관광객 200여명이 스키 이벤트를 예약했다. 이같은 이벤트 외에 여행사에서 모집해 강원도를 찾는 겨울 관광객도 스키장마다 일주일 평균 200명에서 1000여명이나 된다. 아직 구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예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는 것이 스키장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번 겨울 처음 문을 연 원주 오크밸리에는 지금까지 3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은 것을 비롯해 춘천 강촌리조트에 250명이 찾아 지난 겨울 200여명선을 벌써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슬람권의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각종 관광상품을 내놓으면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무슬림들은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유럽·미주를 꺼리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어 강원도의 ‘눈’ 홍보가 적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1100여명의 이슬람 관광객을 모집했으며 연말까지 2000여명 이상이 강원도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2월4일부터 16일까지 대폭 확대돼 열리는 ‘드림 프로그램’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한몫할 전망이다.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각종 동계스포츠를 가르치는 이 프로그램에는 아프리카·중남미·유럽·아시아 등 33개국에서 143명이 찾는다. 함형남 강원도 관광홍보계장은 “눈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 꾸준한 해외 홍보전을 펼친 결과 상당한 효과를 얻고 있다.”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자동차업계 ‘겨울축제’ ‘보따리’열면 행운 가득

    자동차 업계의 ‘겨울 보따리’를 잘 뒤지면 자녀들을 영어캠프에 공짜로 보낼 수 있고 스키도 공짜로 탈 수 있다. 기아자동차는 업계 최초로 ‘영어 캠프’를 연다. 차종에 관계없이 이달에 기아차를 산 모든 고객과 그 고객이 추천하는 친인척 자녀(초등 1년∼중학 3년)가 대상이다.1000명을 추첨해 내년 1월부터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4박5일짜리 캠프에 차례로 보내준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스포티지를 구입한 모든 고객에게는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눈이 오면 42인치 대형 PDP TV를 준다. 다소 파격적이다. 단, 서울 기상관측소 기준으로 눈이 5㎝ 이상 와야 한다. 같은 기간에 뉴쎄라토를 구입한 고객에게는 ‘스키 커플 캠프’ 이용권을 준다. 스키장 1박 숙박권과 강습 50% 할인권 등이 포함돼 있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1월 13일부터 28일까지 성우리조트에서 ‘현대자동차배 아마추어 스키·보드 대회’를 연다. 우승자에게 베르나와 클릭을 각각 준다.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1월 4일까지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motor.com)나 대회 홈페이지(ski.hyundai-motor.com)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또 베라크루즈나 현대차 SUV를 갖고 있는 고객이 1월 4일까지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베라크루즈 1박 2일 무료 시승권과 성우리조트 숙박권 등을 준다. GM대우차도 윈스톰 겨울 축제를 연다.1월 28일까지 신청을 받아 1234명을 강원도 보광 피닉스파크로 초청한다. 윈스톰 구매 고객뿐 아니라 윈스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혼다코리아도 시빅 출시를 기념해 온라인(www.hondakorea.co.kr) 신청자 100명에게 무료 시승권을 준다. 혼다 관련 우수 웹사이트를 찾아낸 10명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혼다 마니아를 찾아라’ 행사도 이달말까지 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래동화로 연간 10억원 번다”

    대관령 자락에 위치한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일대가 전래동화 등을 주제로 한 ‘농산촌 테마관광 종합타운’으로 조성된다. 6일 강릉시에 따르면 영농조합법인 대관령 어울림을 중심으로 대관령 자락에 위치한 성산면 어흘·구산·보광1·2리 일대 2만 4896㎡의 부지에 테마관광타운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50억원을 들여 이달 중 공사에 착수, 내년 6월말 준공될 예정이다. 구산리는 방문자 안내센터와 레스토랑, 전래 동화 마을 3동을 갖춘 도농교류센터로 조성하고 어흘리는 통나무집 3동과 주차장, 야생화 공간, 캠핑장 등을 갖춘 휴식 공간으로 조성된다. 보광1리도 통나무집 5동과 이동식 관리동, 주차장, 족구장, 분수대, 전통공연마당 등을 만들고 보광2리에는 물레방앗간, 장독대, 산채 및 콩재배 농장을 갖춘 전통음식체험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지난달 토지 매입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이달 중 개발 행위 허가를 받아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체험 프로그램 개발, 사업체 운영 관리방안, 주민 교육 및 훈련, 홍보,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 개발 용역도 이미 발주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농산촌 테마관광종합타운이 조성되면 연간 45만명이 방문,10억 5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보은인사 명암 2題] 구설수 오른 吳특보

    대통령 정책특보인 오영교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대학총장 후보로 응모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5·30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오 전 장관은 최근 동국대 총장 후보에 출사표를 던졌다.5·31 총선에서 낙선했다가 대통령 특보로 임명된 점을 놓고도 ‘보은인사’ 논란을 낳은 상황에서 특보 신분을 갖고 총장 후보로 지원함으로써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 전 장관은 1차 총장 후보 공모에는 지원하지 않았다가 2차 공모에 뛰어들었다. 이어 지난 1일 6명의 후보를 놓고 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실시한 투표에서 선학과 한태식(법명 보광), 경찰행정학과 이황우 교수와 함께 공동 1위로 최종 후보 3명에 뽑혔다. 총장은 오는 12일 재단이사회에서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5일 이와 관련,“특보 신분으로 대학 총장후보로 응모한 데 대해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난감해했다.박홍기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국무조정실 ‘예산삭감’ 2題] 용산 민족역사공원 11억 요구에 3억 ‘칼질’

    국무조정실이 국회에 제출했던 새해 예산이 대폭 삭감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최근 정무위의 세출예산안 예비심사에서 주요 사업 예산은 물론 부처의 성과관리차원에서 집행되는 포상금도 ‘나눠먹기 전형’이라며 삭감됐다. 국조실은 예결위 계수조정에서 만회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쉽지 않은 분위기다. 규제개혁기획단이 제출한 예산안은 11억원.3억원이나 깎여 8억원으로 줄었다. 노무현 대통령 임기 말까지 활동이 연장됐으나 내년 8월까지 예산만 반영돼 조직 운영이 어렵게 됐다. 규제개혁기획단이 한시조직이라 내년 8월까지만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국회 입장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가공원’으로 지정한 용산공원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열린우리당은 민족공원으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고, 한나라당은 서울시의 자연생태공원에 뜻을 같이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다가 2억 9900만원의 예산이 삭감됐다. 당초 제출한 관련 예산 12억 2900만원은 9억 3000만원으로 줄었다. 홍보광고 및 공원개념 국제공모 진행 관리 용역비 등이 삭감된 것이다.
  • 강원, 스키장 지난해보다 일주일 먼저 개장

    강원, 스키장 지난해보다 일주일 먼저 개장

    “눈과 얼음의 나라, 강원도에서 한겨울 추억을 만드세요.” 강원도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이달 중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자치단체들마다 겨울 관광객 유치작전에 분주하다. 눈·얼음을 주제로 다양한 축제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강원도의 한겨울 속으로 들어가보자. ●주말 스키장엔 수만명씩 북적 지난해보다 일찍 문을 연 평창 용평·보광휘닉스와 횡성 성우리조트는 개장초기인데도 주말이면 1만명 이상의 스키어들이 찾고 있다. 아직 풍성한 눈이 내리지 않아 일부 슬로프만 가동하고 있지만 겨울을 앞당겨 즐기려는 스키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겨울이 유달리 빨리 찾아오는 평창·횡성을 시작으로 이번주와 다음주 중 홍천 비발디스키장과 춘천 강촌스키장이 속속 개장한다. 원주 오크벨리(슬로프 7면)와 정선 하이원스키장(슬로프 18면)도 새달 초 신규 오픈한다. 갖가지 이벤트도 풍성하다. 용평리조트는 다음달 10일부터 새해 3월 중순까지 ‘용평 펀스키 페스티벌’과 ‘크레이지 스키 & 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한다. 홍콩·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동남아국가들을 대상으로 1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모집하는 대규모 이벤트다. 보광 휘닉스파크와 강원랜드 하이원도 일본인들을 겨냥해 다양한 스키투어 상품을 마련 중이다. ●자치단체는 눈·얼음축제 준비 자치단체들마다 겨울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화천군은 ‘화천산천어축제’준비에 바쁘다.‘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은 추억’을 주제로 새해 1월6일부터 23일 동안 펼쳐질 제5회 산천어축제는 물 맑은 화천강 일대에서 얼음구멍을 뚫고 낚시로 산천어를 잡는 이색 겨울축제. 산천어 얼음낚시를 비롯해 산천어 맨손잡기, 산천어 루어낚시 산천어잡기행사와 함께 얼음썰매, 눈썰매, 눈조각, 얼음축구 등 4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볼거리·체험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인제군도 소양호 상류인 남면 부평리 선착장 일대에서 빙어축제를 연다. 설악의 눈녹은 물에서 건져 올린 팔딱거리는 빙어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이색적인 맛에 행사기간 동안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전국 최고 축제행사로 자리잡았다. 빙어낚시대회와 얼음축구대회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태백시도 새해 1월 말부터 2월7일까지 태백산도립공원 등에서 ‘대관령 눈꽃축제’를 펼치는 등 겨울손님 끌기에 나섰다. ●산골학교에서 겨울을 체험하세요 산골학교들도 겨울체험을 이색상품으로 개발해 도시인들에게 겨울을 팔고 나섰다. 동강 상류인 정선군 정선읍 광하리 옛 광하초등학교의 정선아리랑공연예술원이 겨울방학을 맞은 대도시 어린이들을 위한 ‘정선산골학교 체험행사’를 마련한다.‘어린 왕자와 함께 하는 정선산골학교체험’ 행사에는 크리스마스 캠프와 새해 캠프가 열린다. 겨울방학이 한창인 새해 1월5일부터 2월11일까지는 매주 금요일마다 1박 2일 일정의 방학 캠프가 마련된다. 정선아리랑공연예술원의 뮤지컬 ‘어린왕자’ 출연배우, 광하리 마을주민과 함께 하는 이번 행사에는 눈썰매,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 팽이치기 등 산골겨울놀이가 다채롭게 준비된다. 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도시민들이 겨울나라 강원도에서 환상적인 추억만들기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늦가을에 떠난 섬 산행-전남 신안 ‘비금도’

    늦가을에 떠난 섬 산행-전남 신안 ‘비금도’

    바다 위를 거니는 듯, 발아래 일렁이는 검푸른 파도를 보며 산을 오르는 섬 산행. 육지의 산을 오르는 것과는 또다른 묘미가 있다. 내로라 하는 육지의 유명산도 다 못올라 봤는데 등산 한번 하자고 애써 섬까지 가랴? 섬 산행은 가는 길부터가 여행이다. 나그네가 발품을 팔아 갈 수 있는 육지의 막다른 곳에 항구가 있고, 그곳에서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섬 산행지로 알려진 곳들이 대부분 명승지이기도 하다. 산세가 부드러워 누구나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등산객들의 발길에 치이기 십상인 육지의 유명산들과 달리 한적한 것도 장점. 그뿐 아니다. 말 그대로 산이 해발, 즉 해수면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조금만 올라가도 고도감과 경관이 그만이다. 한마디로 여행과 등산의 장점을 고루 갖춘 것이 섬 산행이다. 제 2회 섬산행 대회가 열린 전라남도 신안군 비금도를 다녀왔다.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좋은 아담한 하트모양의 해변이 있는 곳이다. 가슴에 담아온 그림 한폭을 지면에 풀어 놓는다. 글 사진 신안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큰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닮았다는 섬, 비금도(飛禽島). 전라남도 신안군의 무수한 섬 가운데 비교적 큰 18곳 중 하나다. 목포에서 54㎞, 쾌속선으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3900여명의 주민이 48㎢ 크기의 섬에서 올망졸망 살아가고 있다. 섬초라 불리는 시금치와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다는 천일염이 유명하다. 염전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에는 ‘돈이 날아다니는 섬’이라 해서 비금도(飛金島)라 불리기도 했다. 비금도의 주봉 선왕산(255m)산행은 주로 수대선착장에서 차로 5분정도 떨어진 상암주차장을 들머리로 한다. 큰길에서 가까워 대부분의 산꾼들이 이곳에서 등산을 시작한다. 산행은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다. 몇년 전만 해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탓에 산길을 찾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방문하는 산꾼들이 점차 늘면서 등산로가 잘 관리되고 있다. 등반코스는 상암주차장∼첫 봉우리∼그림산 정상∼죽치우실∼선왕산 정상∼하누넘 해수욕장 등이다. 거리는 5㎞ 남짓. 산행시간은 3시간 가량 소요된다. 들머리에서 첫 봉우리까지 단숨에 내달았다. 꼭대기에 서자 몸을 날려버릴 것만 같은 바람과 함께 다도해의 절경이 들이 닥쳤다. 저 멀리 검푸른 바다와 밑둥을 감춘 채 집산연봉처럼 도열해 있는 푸른 섬들. 여기에 바둑판처럼 잘 정돈된 염전들을 안은 어촌마을과 싱싱한 바다생명들을 품은 채 진회색으로 빛나는 갯벌 등이 씨줄과 날줄로 엮이면서 나그네의 눈을 아리게 했다. 등산로 오른쪽으로 펼쳐진 절경에 눈을 떼지 못한 채 그림산 정상으로 향했다. 등산길이 완만하다고는 하나, 암릉사이를 걷다보면 방심한 몸을 바짝 움츠러들게 할 만큼 아찔한 곳도 적지 않다. 바닷바람은 또 얼마나 세찬가. 암릉에 붙은 철제난간을 타고 ‘오른다’기보다는 정상을 향해 ‘날려 간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하다. 그림산 정상까지는 40여분 정도 소요됐다. 전망대처럼 널찍한 정상에 서자 선왕산 정상 능선은 물론, 사방에 펼쳐진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이 가슴 한가득 채워졌다. 이곳에 이르러서야 비금도라는 섬이름에 걸맞게 날아다니는 새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람을 타고 이산 저산을 마치 화살처럼 빠르게 옮겨다니는 직박구리들. 지표면에서 무엇인가 움직이는 물체라도 발견한 것일까. 기류를 타고 제자리 비행을 하며 아래를 쏘아보는 황조롱이의 눈매가 여간 매섭지 않다. 대나무가 숲을 이룬 작은 안부(산의 능선이 낮아져 말안장처럼 잘록하게 들어간 부분)를 지나 봉우리를 하나 더 넘으면 죽치우실이 나온다. 우실은 다도해의 생활문화가 담긴 돌담을 일컫는다. 남향에 위치한 마을의 뒤편에서 산을 타고 내려온 골바람을 막아 농작물을 보호하기도 하고, 온갖 재액과 역신을 막는 역할도 담당한다. 앞쪽으로는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하누넘 해수욕장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하누넘은 바닷가에 서면 하늘과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뜻.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모양의 해변이다. 작은 규모지만 여간 아기자기한 모습이 아니다. 하누넘 해수욕장을 지나 억새가 불붙기 시작한 산길을 돌아나가면 어느덧 수대 선착장. 길다란 땅거미만 남긴 해가 도망치듯 사라져 갈 때, 언제나 그렇듯 나그네는 다시 도시를 향해 쾌속선에 몸을 실었다. # 가는길 서해안 고속도로 끝자락 목포시(KTX종착역) 여객선 터미널(061-243-0116)에서 비금도행 쾌속선이 하루 세차례 오전 7시50분, 오후 1시20분, 오후 2시30분에 출발한다. 요금은 편도 1만 4900원. 차를 싣고 가는 차도선은 오전 7시와 오후 1시,3시에 각각 출항한다. 신안군 문화관광과 :(061)240-8355 동양고속 쾌속선:(061)243-2111,244-9915. 대흥여객 차도선:(061)244-0005. 비금농협 철부선:(061)244-5251. # 먹을거리 연륙교로 연결된 초도 화도선착장의 보광식당은 간재미 요리로 알려져 있다. 말만 잘하면 ‘장어 창젓’같은 별미도 맛볼 수 있다. 비금도 읍동 창해식당은 겨자를 풀어 녹색빛 나는 국물이 시원한 우럭 매운탕, 한우리 식당은 멸치보다 몸집이 5∼6배 큰 ‘디포리’로 맛을 낸 청국장이 일미다. # 숙박 삼양모텔(061-262-5001), 빨간모텔(061-275-4900) 등이 영업중이다. 비금면사무소 (061)275-5231.
  • 재개발지구 아닌곳도 집값 폭등

    재개발지구 아닌곳도 집값 폭등

    아파트 값 상승 불길이 단독·연립주택으로 번지고 있다. 지역·평형을 가리지 않고 아파트값이 전방위로 오르면서 지구지정도 안 된 일반 지역의 단독·연립주택마저 상승하는 분위기다.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인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자영업자인 김모(50)씨는 자신이 살던 용인 수지 성복동 B아파트 51평형을 최근 7억 2000만원에 매물로 내놓았다. 이에 앞서 공덕 5·6구역 인근 마포구 대흥동에 대지지분 35평짜리 단독주택을 4억 5000만원에 샀다. 앞으로 도심을 중심으로 개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용인은 단기간 급등했고 판교 후광도 끝물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는 1년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아 당분간 팔리지 않아도 걱정 없다고 말한다. ●뉴타운·재개발 지역 주택 강세 뉴타운 등 재정비촉진지구와 재개발 구역 내 연립·단독주택은 추석 전보다 최근 평당 700만원 이상 올랐다. 송파신도시 호재가 있는 거여 2구역은 추석 전 평당 2800만∼3800만원하던 10평 미만 지분 가격이 최근에는 평당 3500만∼4500만원으로 뛰었다. 같은 기간 마포구 공덕 6구역 10평 미만 지분은 평당 1700만∼2500만원에서 2500만∼2800만원으로 올랐다. 평당 2900만∼3500만원 하던 용산구 보광동 주택재개발 구역은 최근에는 3500만∼4200만원을 호가한다. 신길뉴타운 10평 미만 지분도 같은 기간 평당 1600만∼1800만원에서 최근에는 2500만∼2600만원으로 급등했다. 인근 S부동산 관계자는 “신길뉴타운내 지분 값이 다른 지역보다 저평가돼 투자 메리트(이점)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수요가 몰렸다.”면서 “10평 미만 지분은 거의 없어 호가 위주로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구지정 가능성만 있어도 투자자 몰려 재개발 지구지정 인근 지역이나 지구지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곳들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예컨대 마포구 원효로 일대 단독주택은 추석 전 평당 1600만∼2000만원 하던 게 요즘은 평당 2500만∼3000만원을 호가한다. 송파구 문정시영아파트 인근 방이동 단독주택 지역은 지난 4월만 해도 평당 1200만∼1600만원에 거래되던 지분이 지금은 2500만∼3000만원에 호가된다. 박상언 유엔알 대표는 “뉴타운이나 재개발구역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만큼 재개발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대한 투자 문의가 많다.”면서 “지난해만 해도 지구지정 이후에 투자해도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너도나도 발빠르게 투자하다 보니 가능성만 있으면 투자자들이 몰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오피스텔 전셋값도 ‘반사이익´ 그동안 공급과잉으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오피스텔도 최근의 전세난 때문에 ‘귀한 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T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수요가 늘면서 빈 오피스텔이 사라졌다.”면서 “전셋값도 크게 올라 14평짜리가 지난해보다 1000만∼1500만원 뛴 8500만원선”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합동의 17평짜리 오피스텔도 1년 전 전셋값이 7000만원이었으나 지금은 9000만원이다. 영등포구 양평동 15평짜리 오피스텔은 1년 전보다 1000만원가량 오른 6500만원에 전세가격이 형성돼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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