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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전세 매물 ‘0’… 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아파트 전세 매물 ‘0’… 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전세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인기 대단지의 경우 전세 0(제로) 단지까지 속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1484건)는 아직 1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대비(1만 464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는 다른 양상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59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등 대규모 신축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24%)가 지난주(0.31%)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대치·도곡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0.21%)는 매물이 부족하다.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 도봉구(0.06%), 강북구(0.16%)나 금천구(0.10%), 관악구(0.15%), 구로구(0.12%)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강남·북 가리지 않고 전세 물건 소멸과 전세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1만 139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는 지난달 7302건, 이달 13일 기준 1484건으로 10분의1 수준이다.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줄면서 전셋값도 천정부지다.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9922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4억 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2016년 3월(4억 244만원) 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 만에 5억원대를 조만간 넘길 전망이다. 2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다. 전용 86.95㎡ 아파트 기준으로 서초구는 1억 1421만원(17.3%) 올랐다. 이어 강남구 1억 253만원(13.7%), 송파구(5757만원·11.1%)가 뒤를 이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거나 본인거주를 주장하며 전셋값이 뛰었다. 문제는 전셋값 폭주 탓에 전세에 월 임대료를 얹어서 내는 반전세(준전세) 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면서 세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서울에서 총 1929건의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그중 12.5%인 242건이 반전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반전세란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경우로 보증금이 큰 월세로 보면 된다. 전체 전·월세 중 서울 아파트 반전세 비중은 6월 9.5%, 7월 9.9%, 8월 13일 기준 12.5%로 2주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집값 오름세도 여전하다. 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주(0.04%)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10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의 영향으로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급확대 방침에 무주택 실수요자나 2030들이 잠시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이 대기 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 올 것이기에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저금리와 세 부담 강화 등으로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씨마른 전세 쥐려고 ‘편법 소급·차용증·검은 합의’… 꼼수 여전

    씨마른 전세 쥐려고 ‘편법 소급·차용증·검은 합의’… 꼼수 여전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 얼마 전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 오는 9월 말 재계약을 앞둔 전세 세입자 B씨가 전월세 상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7·31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이미 재계약을 마친 것처럼 소급적용한 계약서를 쓰도록 도와달란 내용이었다. 앞서 집주인이 ‘5% 상한 룰’ 적용을 피하기 위해 B씨와의 계약갱신 대신 “아들이 들어와 살 테니 나가달라”며 집을 비워달라고 하자, B씨가 시세보다 많은 1억 5000만원을 올려줄 테니 계약을 이미 끝낸 것처럼 법망을 피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정부가 임대차보호법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인 탓에 전월세 시장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전세 매물이 실종된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3일 ‘주택임대차보호법 피하기 꼼수’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사례가 ‘계약서 편법 소급적용’이다. 개정안에 따라 보증금을 5%밖에 올리지 못하는 집주인이 “내가 들어가 살겠다”며 세입자를 새로 바꾸려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전셋집도 이미 가격이 폭등한 데다 매물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 다급해진 세입자가 집주인과 짜고 재계약 작성일을 법 소급 이전으로 앞당겨 쓰는 것이다. 전세 재계약은 계약만료 기간이 수개월 남아 있어도 임대차 계약 특성상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만 하면 통상 1~6개월가량 미리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재계약이라 전입신고도 별도로 필요 없고 계약금 기록 역시 직접 만나 현금거래했다고 입을 맞추면 정확한 계약 날짜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실제 이미 수십명의 고객들이 대책 시행 전으로 계약 날짜를 바꿔 계약서를 갱신했다”고 소개했다. 유명학군 인근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 물건이 1~2건밖에 안 되다 보니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 가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못 구할까 봐 이런 식으로 재계약 꼼수를 쓴다는 것이다. ‘차용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 스터디에 올라온 ‘집주인에게 쫓겨나지 않는 법’에 따르면 ‘5% 상한 룰’이 넘는 차액을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받으라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예컨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이면 5%인 2500만원만 인상한 금액으로 다시 갱신계약서를 쓰고 나머지 더 올려줄 금액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차용증을 받은 뒤 건네주라는 것이다. 이때 공증을 받거나 부동산 저당권 설정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라는 조언도 같이 기재돼있다. ‘합의금 악용’ 사례도 있다. 집주인이 이사비나 임대료 몇 개월치 등의 보상을 해주고 세입자의 동의를 받아 내보내는 것인데 이 보상금은 새로운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보전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집주인과 세입자 간 ‘검은 합의’가 거론되는 것은 전세매물이 씨가 말라서다. 실제 이날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서울시가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6000건대로 떨어졌다. 서울 마포구의 C 법무사는 “소급적용 계약의 경우 뚜렷한 처벌 규정이 없지만 경중에 따라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면서 “차용증 악용 사례 역시 확정일자로 보호받는 금액은 계약서 상의 보증금뿐인 데다 향후 집주인이 차용증을 쓰고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을 땐 소송으로 번지고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씨마른 전세때문에...요즘 세입자 ‘이 짓’까지 한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 얼마 전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 오는 9월 말 재계약을 앞둔 전세 세입자 B씨가 전월세 상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7·31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이미 재계약을 마친 것처럼 소급적용한 계약서를 쓰도록 도와달란 내용이었다. 앞서 집주인이 ‘5% 상한 룰’ 적용을 피하기 위해 B씨와의 계약갱신 대신 “아들이 들어와 살 테니 나가달라”며 집을 비워달라고 하자, B씨가 시세 보다 많은 1억 5000만원을 올려줄 테니 계약을 이미 끝낸 것처럼 법망을 피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정부가 임대차보호법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인 탓에 전월세 시장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전세 매물이 실종된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3일 ‘주택임대차보호법 피하기 꼼수’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사례가 ‘계약서 편법 소급적용’이다. 개정안에 따라 보증금을 5%밖에 올리지 못하는 집주인이 “내가 들어가 살겠다”며 세입자를 새로 바꾸려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전셋집도 이미 가격이 폭등한 데다 매물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 다급해진 세입자가 집주인과 짜고 재계약 작성일을 법 소급 이전으로 앞당겨 쓰는 것이다. 전세 재계약은 계약만료 기간이 수개월 남아 있어도 임대차 계약 특성상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만 하면 통상 1~6개월가량 미리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재계약이라 전입신고도 별도로 필요 없고 계약금 기록 역시 직접 만나 현금거래했다고 입을 맞추면 정확한 계약 날짜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실제 이미 수십명의 고객들이 대책 시행 전으로 계약 날짜를 바꿔 계약서를 갱신했다”고 소개했다. 유명학군 인근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 물건이 1~2건밖에 안 되다 보니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 가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못 구할까 봐 이런 식으로 재계약 꼼수를 쓴다는 것이다.  ‘차용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 스터디에 올라온 ‘집주인에게 쫓겨나지 않는 법’에 따르면 ‘5% 상한 룰’이 넘는 차액을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받으라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예컨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이면 5%인 2500만원만 인상한 금액으로 다시 갱신계약서를 쓰고 나머지 더 올려줄 금액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차용증을 받은 뒤 건네주라는 것이다. 이때 공증을 받거나 부동산 저당권 설정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라는 조언도 같이 기재돼있다.  ‘합의금 악용’ 사례도 있다. 집주인이 이사비나 임대료 몇 개월치 등의 보상을 해주고 세입자의 동의를 받아 내보내는 것인데 이 보상금은 새로운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보전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집주인과 세입자 간 ‘검은 합의’가 거론되는 것은 전세매물이 씨가 말라서다. 실제 이날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서울시가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6000건대로 떨어졌다. 서울 마포구의 C 법무사는 “소급적용 계약의 경우 뚜렷한 처벌 규정이 없지만 경중에 따라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면서 “차용증 악용 사례 역시 확정일자로 보호받는 금액은 계약서 상의 보증금뿐인 데다 향후 집주인이 차용증을 쓰고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을 땐 소송으로 번지고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4년만 최대…1만 5천여건 기록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4년만 최대…1만 5천여건 기록

    정부 부동산 정책에 ‘공포 사재기’ 나타나 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이 2006년 부동산 ‘버블기’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 6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 5589건을 기록했다. 전월(5533건) 대비 무려 181.7% 급증하며, 2006년 11월(1만5757건) 이후 최대치다. 2006년은 국내 주택 시장 과열이 최고조에 이른 ‘버블기’로 꼽힌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강남 재건축 등지에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상반기 집값이 6.2% 오르자 불안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달려들면서 거래량은 2배로 뛰었고, 하반기 집값 상승률은 11.9%까지 치솟았다. 당시 집값이 단기 급등한 강남·서초·송파구,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곳은 집값에 거품이 껴있다는 뜻에서 ‘버블(Bubble,거품) 세븐’이라 불렸다. 이어 판교신도시 분양 여파로 신도시와 인근 지역 아파트값까지 급등했다. 집값은 이듬해인 2007년부터 정부의 대출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도입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주택시장도 5년 이상 약세가 이어졌다. 6월 거래량 폭등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오르는 기현상으로 분석된다.7월 거래량은 일단 감소 추세 특히 정부가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며 22번이나 부동산대책을 내놨는데도 가격이 오르자, 주택시장엔 ‘패닉 바잉’(Panic Buying·공포에 의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지금 집을 못 사면 앞으로 더욱더 사기 어려워질 것’ ‘서울 아파트는 오늘이 제일 싸다’ 등의 공포가 매수세를 부추겼고, 강남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는 강북을 거쳐 수도권까지 확산했다. 특히 여당이 세종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하자 세종시 집값마저 뛰고 있다. 6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929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조원 이상 늘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이다. 6월 거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관악구가 640건 거래돼 5월(175건)보다 265.7%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동작구(264.6%), 강서구(245.8%), 송파구(235.5%), 성북구(230.7%), 마포구(203.1), 관악구(201.2%), 도봉구(200.0) 등 대부분 지역이 전월보다 2배 이상 거래가 늘었다. 급증하던 거래량은 6·17 부동산대책 후속조치 시행 등으로 주춤해져 집계 중반인 7월 거래량은 6218건을 기록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행사끝난 지 13일 뒤 부천국제영화제 뒷북 홍보광고 도마에

    행사끝난 지 13일 뒤 부천국제영화제 뒷북 홍보광고 도마에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홍보팀이 영화제가 끝난 지 13일이 지난 이후에 온라인 ’감사광고’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제측이 일부 언론사에 유료 배너광고 게재를 요청해 오늘(7월 29일~8월 5일)부터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내년 25회 영화제로 다시 만나요!”라는 이미지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영화제는 사전 홍보가 부족해 부천시민들조차 영화제가 개최된 사실도 몰랐을 정도로 깜깜이 영화제로 ‘그들만의 잔치’였다. 상식적으로 광고 효과를 보려면 예년처럼 영화제가 개최되기 전 홍보를 해야 하는 게 마땅한데 영화제가 종료된 지 2주일이 지나고서야 뒷북 홍보를 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많은 언론사들이 영화제 개최 전에 광고집행을 요구했으나 홍보팀 고위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행사 후 광고를 고집했다. 사후 광고 금액의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영화제 홍보팀 책임자는 “이번 배너광고 금액은 보도자료를 얼마나 많이 실었는지 오직 보도자료 건수로만 일괄적 잣대로 측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매체 기자는 “일간지 특성이 전혀 무시됐다. 신문사 홈페이지가 영화제 홈페이지냐. 한정된 지면 속에 뉴스가치에 따라 영화제 국면에 맞춰 기사를 싣는 것이지 홍보팀 요구대로 모든 보도자료를 실을 수 없다”며, “이런 측면은 무시되고 광고를 배정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부천시의회 의원들은 “영화제가 다 끝난 사후 광고는 문제가 있다. 광고 집행 내역을 들여다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성용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영화제를 치르기로 했으면 거기에 맞게 사전홍보를 했어야 한다”면서, “영화제를 개최했는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아쉬웠다. 집행 내역을 요청해 어떤 식으로 운영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전했다. 송혜숙 재정문화위원장은 “온라인 광고를 사후에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영화제가 전체적으로 어떤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파악을 위해 자료를 요청했는데 너무 부실하다”면서, “추가로 광고집행 내역 자료도 요청하고 의원들이 힘을 모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파트 억누르자 서울·경기 다세대·연립으로 몰린다

    아파트 억누르자 서울·경기 다세대·연립으로 몰린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규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다세대·연립·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지역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은 6186건으로, 2008년 5월(6940건) 이래 12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5748건으로 집계돼 2018년 3월(5950건) 이래 2년 3개월 만에 최다치를 경신했다. 오피스텔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까지 서울과 경기의 오피스텔 매매량은 각각 5312건과 3907건으로 지난해보다 56.3%, 49.2% 급증했다. 서울의 지난달 오피스텔 매매량은 이날까지 1241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계약된 거래 신고 기한(30일)이 아직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외 주택 매매가 늘어나는 것은 저금리로 시중에 유동자금이 넘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사정권에서 벗어난 비(非)아파트 시장을 투자처로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영향으로 수도권의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의 매맷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지난 3월과 더불어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5월 소폭 하락(-0.02%)했지만, 지난달(0.03%)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충북 괴산서 80대 남성 사흘째 연락 두절...소방·경찰 등 수색 나서

    충북 괴산서 80대 남성 사흘째 연락 두절...소방·경찰 등 수색 나서

    80대 남성이 집을 나간 뒤 사흘째 연락이 되지 않아 소방당국과 경찰 등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18일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충북 괴산에 사는 A씨(80)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A씨는 고종사촌 동생 집을 방문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군부대, 공무원 등 50여명이 16일 오후 5시40분쯤부터 A씨가 사는 보광산과 그 일대를 수색했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지난 17일 2차 수색을 진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 16일 연락이 끊긴 남성을 사흘 째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앉은 자리서 2000만원 올라”… 내집 마련 멀어지는 ‘렌트푸어’

    “앉은 자리서 2000만원 올라”… 내집 마련 멀어지는 ‘렌트푸어’

    “(중개업소에) 앉아 있는 자리에서 몇 분 새 집값이 2000만원 올랐어요. 화가 나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며칠 뒤 다시 만났는데 이젠 4000만원을 더 달래요. 돈이 부족해 전세를 끼고 매매했다가 돈을 더 모아 나중에 잔금을 치르는 것도 고민했지만 6·17 대책으로 원천 봉쇄됐어요. 지금 전세 사는데 서울 집값도, 전세도 다 올라서 정말 평생 렌트푸어로만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결혼을 앞두고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 전용 85㎡를 보러 갔던 직장인 김모씨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절망에 빠졌다. 지난 5월 6억 4000만원이던 매물은 지금 7억원을 넘어섰다. 모아 둔 돈 1억원에 ‘영끌 대출’과 ‘부모님 찬스’까지 동원해도 훌쩍 오른 집값에 못 미쳐 결국 그는 집을 포기했다. 그는 “투기세력을 잡는다는 정책에 왜 실수요자인 내가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6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 직장인 이모씨도 벌써부터 내년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세금 3억원을 주고 들어갔는데 1년 사이 1억 4000만원이나 뛰어 현재 4억 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수억원이나 뛰어 버린 전셋값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내년에는 이사를 가려 한다”고 전했다. 정부의 6·17 대책 이후 서울 중저가 집값이 더 치솟으면서 ‘렌트푸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어떻게든 돈을 모아 집을 사려 해도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점점 치솟는 데다 전월세까지 천정부지로 올라서다. 결국 투기세력을 잡아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와는 다르게 3040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만 점점 멀어지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코로나19로 잠잠하던 서울 중저가 아파트 거래는 정부의 대책이 나온 뒤 확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2247건 가운데 3억~9억원대 중저가 아파트 구입 건수는 1508건(67.1%)이나 됐다.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천연뜨란채 전용 75㎡는 지난 5월 6억원대 초중반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호가만 7억원을 넘어섰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도 전용 83㎡ 기준 지난 5월 6억 중반대에 나왔던 매물이 씨가 말랐다. 이제는 7억 5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 A씨는 “코로나 때문에 거래가 잠잠하다가 정부의 대책이 나온 뒤 매물이 쏟아졌고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6억원대 아파트는 집주인이 매도를 보류하거나 집을 보지도 않고 사 간다. 집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호가를 1000만~2000만원씩 올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세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매물도 줄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7274건으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법안과 전월세 상한제 등을 담은 ‘임대차 3법’을 도입하겠다고 나서면서 이 부담이 고스란히 세입자에게 옮겨갈 거란 불안감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연일 고강도 규제를 내놓고 있는 정부의 정책이 실수요자들의 눈높이를 전혀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이미 시장에서 ‘집값을 올릴 타이밍이라는 시그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자비상-민양식 장흥교도소 교정위원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자비상-민양식 장흥교도소 교정위원

    현재 경남 창원 보광사 주지로 2005년부터 15년 넘게 매주 먼 거리를 오가며 수용자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있다. 2005년부터 수용자를 대상으로 92회에 걸쳐 불교 법회를 주관했고, 집회에 온 수용자에게 1540만원 상당의 음식 등을 지원하는 등 수용자 교정교화를 위해 헌신했다. 2006년 5월, 2009년 10월에는 교도소 수용환경 개선을 위해 탈수기 20대를 지원했고, 2016년 여름에는 생수를 후원하며 혹서기에 수용자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불교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 [씨줄날줄] 재벌가의 결혼/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재벌가의 결혼/전경하 논설위원

    ‘K뷰티’의 선두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편의점업계에서 1, 2위권인 CU의 BGF(옛 보광)가 사돈이 된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큰딸 민정씨와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아들 정환씨가 그제 신라호텔에서 약혼식을 했다. 홍 회장은 홍석조 BGF 회장은 물론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동생이다. 아모레퍼시픽과 보광의 혼맥은 홍 전 관장을 통해 삼성가로도 이어진다. 재벌가는 창업주 자식 세대에서 정·관계 집안과의 ‘혼맥’을 쌓았다. 중매결혼이 낯설지 않았던 시기였으니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홍라희 전 관장은 홍진기 전 법무부 장관 장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내 서영민씨는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 장녀,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내 이명희씨는 고 이재철 교통부 차관 장녀다.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딸이다. 정·관계 집안과의 혼맥은 사업의 안전판 역할을 해 재벌로 성장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 재벌개혁이 진행되면서 이 추세는 바뀌었다. 일정 규모 이상의 계약은 수의계약 대신 경쟁입찰이 필수이고, 계열사를 사업 중간에 넣어 돈을 챙기는 ‘통행세’가 불법이 되는 등 ‘사돈기업’의 장점보다는 때론 역차별이 우려될 수 있다. 기업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2018년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의 혼맥도를 분석한 결과 정·관계 집안과의 혼사는 부모세대에서 23.4%였지만 자녀세대에서는 7.4%로 줄었다. 비(非)정·관계 집안과 결혼하는 비중은 12.7%에서 23.5%로, 재계끼리 결혼은 49.3%에서 52.2%로 높아졌다. 연애결혼이라고 해도 재벌만 참석하는 다양한 모임에서 결혼 상대를 만나거나 서로 아는 부모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나 결혼에 이르는 경우가 결혼의 절반 이상이다. 폐쇄된 모임에서 그들만의 문화가 공유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마련이다. 재력이 하나의 계급인 셈이다. 왕이 없는 시대인 만큼 재벌가의 혼인은 관심을 끈다. 이들의 생활패턴이나 문화는 결혼이나 이혼 과정에서 조금이나마 알려진다.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이혼소송에서 아들이 면접 교섭 때 처음으로 라면을 먹어 봤고 떡볶이, 어묵, 순대가 누구나 먹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혼은 사업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소영 관장이 제기한 1조원대 이혼소송은 어떤 방식으로든 SK의 지분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재벌가의 자제가 누구와 결혼하건 결혼을 통해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한 확대되면 좋겠다.
  • 아모레 서민정·보광 홍정환, 약혼식 포착…삼성가 총출동(종합)

    아모레 서민정·보광 홍정환, 약혼식 포착…삼성가 총출동(종합)

    아모레 서민정·보광 홍정환, 신라호텔 약혼식 서경배(57)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큰 딸 서민정(29)씨와 홍석준(66)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 아들 홍정환(35)씨가 27일 오후 6시쯤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이날 서민정씨는 오후 3시30분쯤 단아한 원피스 차림을 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드레스에 긴 머리를 풀어서 스타일링한 서민정씨는 홍정환씨와 대화를 나누며 약혹식을 준비했다. 오후 5시10분쯤부터는 양가 친척들이 등장했다. 홍라희·이부진 등 ‘삼성가 총출동’ 약혼식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부부 등이 참석했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 장남인 홍정도 중앙일보·JTBC 사장과 홍석조 BGF그룹 회장,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홍석준 회장은 홍라희 전 관장, 홍석현 전 회장, 홍석조 회장 등의 동생이다.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과정을 둘러싼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만큼 약혼식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서민정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해 오산공장에서 일하다 그해 6월 퇴사했다. 중국 장강상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기업 징동닷컴에서 일했으며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일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보통주 기준)를 보유하고 있어 서경배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홍정환씨는 홍석준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보광창업투자에서 투자심사 총괄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친가인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아모레·보광 사돈 맺는다…서민정·홍정환 27일 약혼식

    아모레·보광 사돈 맺는다…서민정·홍정환 27일 약혼식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보광그룹이 사돈지간이 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서경배(57)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큰딸 민정(29)씨가 홍석준(66)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큰아들 정환(35)씨와 오는 27일 약혼식을 올린다. 두 사람은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났으며 서로에 대한 호감 속에서 만남을 이어왔다. 서씨와 홍씨의 약혼식은 27일 양가 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약혼식에는 고(故) 홍진기 회장의 장녀이자 홍석준 회장 누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홍정환씨의 고종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씨는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에 재입사해 현재 국내 화장품 채널 조직인 뷰티 영업 유닛의 뷰티영업전략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서씨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보유하고 있다. 서 회장(53.90%)에 이어 그룹 2대 주주로 알려졌다. 홍씨는 보광창업투자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보광 창투에서 투자 심사를 총괄하고 있다. 지주사 BGF(0.52%), BGF리테일(1.56%) 등 친가인 보광그룹 관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전환…강남, 잠실, 목동 들썩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전환…강남, 잠실, 목동 들썩

    12·16대책 이후 줄었던 아파트 거래량 늘어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코로나19 여파로 움츠러들었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보유세 과세 기준일이었던 6월 1일이 지나면서 강남권 급매물이 모두 소화되고, 잠실·용산·목동 등에 개발 호재가 잇따르면서 아파트값도 반등하는 분위기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0.01%)보다 상승폭도 커졌다. 한국감정원 조사 기준으로도 서울 아파트값은 9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했다. 서울 강남권에서 초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고 비강남권에서도 주택가격 9억원 이하 거래 증가와 가격 상승이 계속되면서 전체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 84㎡는 27억원에 거래가 이뤄져 지난달 2일과 13일 고층이 각각 25억 8000만원과 25억 3000만원에 팔린 이후 1억 2000∼1억 7000만원 값이 올랐다.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면적 84㎡는 최근 24억원에 거래됐다. 2월 24억 2000만원에 마지막 거래가 이뤄진 지 3개월 만에 매매가 이뤄졌다. 강남권 대표 재건축 추진 단지인 송파구 잠실동 잠실 주공5단지도 최근 전용 82㎡가 22억 8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올랐던 작년 말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잠실 주변은 서울시가 5일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적격성 조사 완료 소식을 발표하면서 개발 기대감이 커졌다. 여기에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계획 중인 105층 규모의 신사옥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도 착공 허가를 받았다. 삼성동 한 중개업소는 “GBC 주변 아파트는 거래가 많진 않지만 개발 계획 초기인 6년 전부터 계속 개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아파트뿐 아니라 인근의 중소형 빌딩이나 상가주택, 오피스 관련 문의도 꾸준한 편”이라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감소세를 멈추고 상승으로 전환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까지 신고된 5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430건으로 4월(3천19건)보다 13.6%(411건) 늘었다. 서울 아파트 거래는 작년 10월 1만 1570건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 증가를 보였다가 15억원 이상 아파트 대출을 금지한 지난해 12·16대책 이후 올 1월 6472건으로 확 줄었다. 강남권 거래만 보면 4월 146건이었던 강남구에서는 이날까지 5월 거래량이 183건에 이르며 송파구는 132건에서 179건으로, 서초구는 92건에서 122건으로 늘었다.보유세 과세 기준일 지나 절세용 급매물 소진돼 용산은 철도정비창 부지에 8000가구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를 짓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 과열을 우려해 정부가 정비창 부지 인근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으면서 허가구역에 들어간 지역은 거래가 사라진 ‘거래절벽’ 상황을 겪고 있고, 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지역은 풍선효과로 호가가 5000만~1억원씩 뛰고 매물이 없어졌다. 목동 아파트값도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세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5단지는 이달 5일 양천구청의 1차 정밀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았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2만 6000여가구 가운데 6단지(1368가구), 9단지(2030가구)에 이어 세 번째다. 공공기관의 2차 안전진단까지 통과하면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 9단지는 조만간 2차 안전진단 결과가 나온다. 재건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목동 신시가지 단지 아파트값도 올라 5단지 전용 95㎡ 저층이 지난달 17억 3000만원에 매매돼 작년 10월 비슷한 조건의 물건보다 3000만원 올랐다. 6단지 전용 48㎡는 지난달 10억 17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4월에 매매가격인 9억 4000∼10억원보다 상승했고, 현재 호가는 11억원 선이다. 목동의 한 중개업소 측은 “전용 95㎡를 17억 5000만원에 내놓은 집주인이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서 호가를 올리려 하면서 물건을 거둬들이는 분위기”라며 “다음주 6단지가 2차 안전진단에서 통과로 발표가 나면 목동 신시가지 모든 단지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로 서울의 9억원 미만 아파트값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지난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난 구로구의 경우 구로동 신도림롯데아파트 84㎡가 지난달 말 8억 1500만원에 팔려 작년 11월 7억 500만원 이후 반년 사이 1억 1000만원이 뛰었다. 금천구 독산동 금천롯데개슬골드파크 1차 전용 84㎡는 지난달 9억 6500만원에 거래됐고, 현재 10억∼11억원으로 호가가 오른 상태다. 소형 재건축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노원구 하계동 청솔아파트는 전용 59㎡가 지난달 4억 5500만원에 거래돼 올해 3월 4억 3400만원에서 2100만원 올랐다. 하계동 한 중개업소 대표는 “이 지역 아파트값은 서울에서 여전히 저렴한 편”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주거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집이 안 팔려요”… 빙하기 맞은 수도권 아파트

    “집이 안 팔려요”… 빙하기 맞은 수도권 아파트

    5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 24.1% 감소‘노도강’ 37.8%↓… ‘마용성’ 용산만 급증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계속 줄고 다. 코로나19의 영향과 정부의 규제 강화로 꽁꽁 얼어붙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이달 31일 기준 2284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3008건에서 24.1% 감소했다. 지난 3월 4411건과 비교하면 48.2%, 2월 8275건과 비교하면 72.4% 급감한 수치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연말 시장 과열로 10월 1만 1569건, 11월 1만 1484건을 기록했다. 하지만 12·16 부동산 대책 발표가 있었던 12월 9600건으로 차츰 줄더니, 올해 1월 6473건으로 주저앉았다. 강남구는 지난달 146건에서 139건으로 4.8%, 송파구는 130건에서 112건으로 13.8% 줄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가운데 마포구는 63건에서 58건으로 7.9%, 성동구는 76건에서 49건으로 35.5% 감소했다. 다만 용산구는 국토교통부의 정비창 부지 개발 계획 발표로 31건에서 52건으로 67.7% 급증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은 총 674건에서 419건으로 37.8% 줄었다. 경기의 아파트 거래도 꾸준히 줄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 2328건으로 3월 1만 6450건에서 25.1% 감소했다. ‘풍선효과’가 극심했던 ‘수용성(수원·용인·성남시)’을 비롯해 2월 21일 자로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된 의왕·안양시의 거래량도 20% 가까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됐고,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농가·저소득층·공연계 전방위 지원… 코로나19 극복 위해 팔 걷어 붙였다

    농가·저소득층·공연계 전방위 지원… 코로나19 극복 위해 팔 걷어 붙였다

    사랑의 마스크 제작, 중소 협력사소상공인 위한 85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책 마련, 위기에 몰린 농가를 돕는 온라인 장터 개장, 개학 연기로 영양결핍 위험에 처한 저소득층 아동들의 도시락 지원,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 무상 송출…. 이는 모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G유플러스가 펼친 사회공헌 활동이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자사 기술·자원을 활용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경기침체를 극복하고자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U+로드 온라인장터’ 개장… ‘착한 소비’로 완판 행진 LG유플러스는 소비자와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함께하는 ‘U+로드 온라인장터’를 개장했다. U+로드 온라인장터는 코로나19 상황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농가를 돕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농산물의 구매 기회를 제공하는 캠페인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10시에 개장한 이 행사는 다음달 17일까지 8주간 매주 새롭고 신선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특가로 제공한다. 1주차 때의 대파는 판매 개시 21분, 2주차 햇양파는 18분, 3주차 고구마는 15분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되며 매주 ‘완판 신화’를 기록 중이다. U+로드 온라인장터 운영이 끝나면 농산물 판매액의 절반을 별도 재원으로 마련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한다. 전달한 금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용된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위기에 처한 급식 납품 농가의 친환경 농산물을 공동 구매하고, 서울 용산구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도시락을 지원하는 등 위기에 처한 이웃 돕기에도 나섰다.우선 전남, 충북 농가의 친환경 농산물 공동 구매 행사를 진행, 위기에 처한 급식 납품 농가를 돕고 있다. 공동 구매 행사는 임직원 아이디어를 반영해 임직원이 농산물꾸러미를 사면 회사가 같은 수량만큼 구매해 기부하는 ‘1+1(BUY ONE, GIVE ONE)’ 캠페인 형태로 진행된다. 회사가 산 농산물꾸러미는 쪽방촌 거주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또 개학 연기와 지역 내 돌봄 기관 휴관으로 끼니를 거르거나 영양결핍 위험에 처한 서울 용산구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마을기업과 협업, 도시락 및 간식을 공급했다. 용산구 마을자치센터, 용산교육복지센터와 협조해 후암동과 보광동 50가구 저소득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후암동 로컬기업 ‘마을밥상’에서 만든 도시락과 간식을 제공했다. 임직원 자원봉사로 ‘사랑의 마스크 나눔 캠페인’도 했다. 임직원이 직접 만든 필터 교체형 마스크 1000장을 지난달 초 대구경북지역 지역아동센터 300여 곳에 전달했다. 전달한 마스크는 마스크 구매 여력이 부족한 저소득 소외계층 아동들의 건강을 위해 사용됐다.●예방수칙 방송·스마트패드 지원 등 정보통신기술 활용 LG유플러스는 통신사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 코로나19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도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통신 3사 중 가장 처음으로 자사의 IPTV ‘U+tv’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 무상 송출을 시작했다. 지난 2월부터 U+tv 이용자를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가 만든 코로나19 예방수칙 광고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VOD 시청 전 다운로드 시 나오는 광고 시간에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초중고 온라인 개학에 대비할 수 있도록 스마트패드를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작된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사상 첫 온라인 개학 상황에서, 전국 15개 교육청에 교육용 스마트패드 1만대를 기증하며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에 나섰다. 원격수업 등 교육 활동도 원활히 진행되도록 발 벗고 나선 것.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LG유플러스의 기증이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사회적 참여를 이끄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특수교육대상 및 다문화 학생들이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며 “이렇게 교육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지원에 대해 관심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G유플러스가 가진 우수한 통신 기술을 활용한 추가 지원책 등을 고민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LG유플러스는 통신과 교육 서비스에 대한 경험·노하우를 기반으로 선보인 ‘U+원격수업’ 솔루션을 3개월간 시범서비스로 무상 제공했다. 초중고 대상 스마트 스쿨 구현에 유용한 이 솔루션으로 온라인 개학이 진행된 교육 현장을 적극 지원 중이다. 또한 자사 스쿨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교육청 및 초중고의 인터넷 속도를 다음달까지 무상 증속해 속도 저하로 인한 온라인 화상수업 지연 등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국내 2500여건의 공연·전시가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돼 어려움을 겪는 공연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연극·뮤지컬 등의 영상화 제작을 지원하고 LG유플러스 IPTV와 모바일 TV에 무료로 송출해주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 처한 대학로 공연단체의 공연영상 제작 지원과 콘텐츠 플랫폼 제공 등 상생 협업 안도 마련했다. 서울연극협회·한국뮤지컬협회·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와 함께 대학로 대표 소극장의 연극·뮤지컬 등을 뽑아 이달 말부터 매월 4편씩 새로운 공연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소극장 외에도 국내 대표 공연장인 세종문화회관·LG아트센터와도 제휴, 무관중 공연을 영상으로 제공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태원 방역 클라쓰

    이태원 방역 클라쓰

    클럽발 감염 확산에 상권 썰렁해져 구, 100여명 투입… 골목마다 청소 구청장도 빗자루 들고 한남동 정화 “매주 실시… 위기를 기회로 삼을 것”“비 온 뒤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보다 촘촘한 방역을 실시해 ‘이태원 클라쓰’를 다시 이어 가겠습니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방역복을 입고 분무통을 멘 100여명이 등장했다. 분무통을 든 사람들은 바닥부터 상가 외부 손잡이까지 빼놓지 않고 곳곳에 소독약을 뿌렸다.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쥐거나 대형 쓰레기봉투를 든 사람들은 골목골목 버려진 담배 꽁초 등 쓰레기를 치웠다. 외국인을 포함해 한 해 1000만명도 넘게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여파로 썰렁해진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일대 상인들을 중심으로 방역을 실시한 것이다. 방역에 나선 것은 이태원뿐이 아니다. 용산구는 이날을 ‘특별 방역의 날’로 정하고 관내 16개 동 전체에서 소독과 청소를 했다. 극심한 타격을 입은 이태원 1·2동, 한남동, 보광동은 집중 방역 지역으로 지정해 공무원과 용산구새마을협의회원 등 100여명을 투입했다. 이태원동은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녹사평역과 이태원역, 서울디지텍고와 이태원2동 주민센터 인근의 경리단길 등 상권이 있는 골목마다 빼놓지 않고 소독을 마쳤다. 동네별로 3~4구역씩, 구역당 3~7명이 방역과 청소를 했다.이태원은 앞으로도 방역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맹기훈(56)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장은 “연합회 주관으로 매주 소독을 하겠다”면서 “위기를 기회 삼아 보다 건강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점에서 DJ로 활동하고 있는 신일섭(41)씨는 “나쁜 기억이 금세 사라질 순 없겠지만 다같이 계속 노력한다면 생각보다 빨리 개선해 이태원 전성시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성장현 용산구청장도 직접 빗자루를 들고 한남동주민센터~나인원한남~용산공예관으로 이어지는 이태원로54길 일대를 쓸었다. ‘한남동 카페거리´로 불리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성 구청장은 허리를 굽혀 길거리 구석구석 쌓여 있는 담배꽁초와 비닐봉투를 주웠다. 용산구는 이태원 클럽 11곳에 대한 방문자 1만 2189명 전수조사에 전 직원을 투입하는 등 발생 초기부터 발빠르게 대처했다. 주말에도 대부분 직원들이 출근해 전화를 돌리고 방문자를 찾아 나섰다. 한남동주민센터 앞 공영주차장에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가 추가로 설치되기도 했다.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계속 줄어들어 신규 발생이 하루 5명 이내로 떨어진 상태다. 용산구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는 사람들도 지난 12일 89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점점 줄어 전날인 19일에는 103명까지 떨어졌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이태원은 먹거리, 볼거리, 살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갖춘 관광도시”라면서 “사람들이 다시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그리고 수시로 방역을 계속하는 등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이태원 다시 찾아주세요” 이태원 특별방역 실시한 용산구

    “이태원 다시 찾아주세요” 이태원 특별방역 실시한 용산구

    “서울시민이나 관광객들이 다시 이태원을 찾아주면 좋겠어요. 코로나19 확산지라는 낙인 때문에 대낮에도 유령 도시 같아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 방역복을 입은 무리가 등장했다. 일부는 소독약이 담긴 통을 등에 메고, 일부는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쥐고 골목 곳곳을 돌았다. 분무통을 든 사람들은 바닥부터 식당 외부 손잡이까지 빼놓지 않고 약을 뿌렸다.  이태원은 외국인을 포함해 한해 1000만명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손님이 끊겼고, 한산한 거리에는 문을 닫은 상점이 눈에 띄었다. 이태원 중심 상점가인 이태원로에도 ‘코로나19로 임시 휴업합니다’라고 써붙인 식당이 많았다. 일부 카페나 식당은 영업 시간을 단축했다. 한 카페 종업원은 “이태원이 코로나 19 온상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낮에도 손님이 많이 줄었다”며 “한참 줄 서야만 먹을 수 있던 유명 맛집마저 자리가 텅텅 비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용산구는 이날을 ‘이태원 방역의 날’로 정하고 관내 16개 동 전체에서 소독과 청소를 실시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이태원 1·2동, 한남동, 보광동은 집중 방역 지역으로 지정해 공무원과 용산구새마을협의회원 등 100여명을 투입했다. 특히 이태원동은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길, 녹사평역과 이태원역, 서울디지텍고와 이태원2동 주민센터 인근의 경리단길 등 상권이 있는 골목마다 빠지지 않고 소독을 마쳤다. 동네별로 3~4구역씩, 한 구역당 3~7명이 방역과 청소를 실시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도 직접 빗자루를 들고 한남동주민센터~나인원한남~용산공예관으로 이어지는 이태원로54길 일대를 쓸었다. 이곳은 ‘한남동 카페거리‘로 불리며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성 구청장은 길거리 구석구석 쌓여 있는 담배꽁초를 쓸고 쓰레기를 주웠다. 성 구청장과 함께 자원봉사에 동참한 한남동 주민 강정자(69·여)씨는 “이태원 클럽 문제가 터진 이후 동네 주민들이 무서워서 집 앞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방역을 계기로 동네 산책이라도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용산구는 이태원 클럽 11곳에 대한 방문자 1만 2189명 전수 조사에 전 직원을 투입하는 등 발생 초기부터 발빠르게 대처했다. 주말에도 대부분 직원들이 출근해 전화를 돌리고 방문자를 찾아 나섰다. 한남동주민센터 앞 공영주차장에는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추가 확진자는 줄어 들고 있다. 용산구 선별진료소 검사 인원은 지난 12일 891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점점 줄어 전날인 19일에는 103명이었다. 성 구청장은 “안심하고 이태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수시로 방역을 실시하겠다”며 “이태원을 다시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용인 66번과 안 겹치는 ‘메이드’도…이태원 클럽발 확산 거세

    용인 66번과 안 겹치는 ‘메이드’도…이태원 클럽발 확산 거세

    이태원 유명 클럽 ‘메이드’ 방문 20대 확진 서대문구 21번째 환자…지난 2일 방문“기존 집단감염 클럽들과 멀리 있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거세지고 있다. 초발환자로 여겨지는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의 동선에 없는 다른 유명 클럽 방문자 중 확진자가 나오면서 대량 전파 우려가 더 커졌다. 서울 서대문구는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 ‘메이드’를 방문했던 20세 남성 구민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관내 21번째 환자가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메이드를 방문했으며 무증상 상태에서 전날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이날 양성 결과가 나왔다. 구가 환자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사태’는 대부분 ‘킹’, ‘퀸’, ‘트렁크’, ‘소호’, ‘힘’ 등 주로 이태원 3번 출구 근처의 업소들 위주로 발생했다. 해밀톤 호텔을 중심에 두고 이태원로를 동서축, 보광로를 북쪽으로 연장한 가상의 선을 남북축으로 해서 이태원 중심가 일대를 사등분 할 때 2사분면에 해당하는 이 일대는 성 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업소들이 밀집한 곳이다. 메이드는 1사분면에 해당하는 지역에 있고, 이태원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인 위치에 있어 확진자들이 나온 기존 업소들과는 거리가 있다.집단감염 초기 경로 규명 어려워질 수도 서대문 21번-용인 66번 접촉 가능성 낮아메이드, 인기 많은 클럽…대량 전파 우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이태원 관련 집단감염의 초기 경로 규명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 서대문구 21번 환자가 용인 66번 환자와 밀접 접촉했을 개연성은 지금으로선 그리 크지 않지만, 이들이 어디선가 스쳐 지났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용인 66번 환자의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서대문구 21번의 감염 경로까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조사 대상 범위 확정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더욱이 메이드는 특정 소수자들 위주로 방문하는 곳이 아닌데다가 이태원 여러 클럽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곳 중 하나여서 지난 2~10일 사이 대량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1~2명에게서 시작됐을 가능성 작아” 방역당국 “연휴 기간 클럽 통해 증폭” 판단“신천지만큼은 아니지만 파급력 꽤 높을 것”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감염이 1~2명에게서 시작됐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1~2명이 이 유행을 일으켰다고는 판단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커뮤니티 내에서의 감염이 소수에게 있었고, 연휴 기간 클럽을 통해 약간 증폭됐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제2의 신천지’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와 관련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발 파급력이 아직 신천지 대구교회 만큼은 아니지만, 꽤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좀 더 면밀하게 살펴보고 조사해야 비교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굉장히 밀접한 노출이 이뤄졌고 마스크를 쓰지 않았기 때문에 발병률이 어느 정도는 높을 거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5월 7~13일, 이번 주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태원 방문자들은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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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숙씨 별세 오애경씨 모친상 유재희(전자신문 경제부 기자)씨 외조모상 29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5월 1일 오전 8시 (032)571-1321 ●고석우씨 별세 고달순(강원일보 영동총지사 취재담당 부국장)·달영(한국동서발전 근무)씨 부친상 최정숙·김경숙씨 시부상 29일 속초 보광장례식장, 발인 5월 1일 오전 7시 010-4433-4883 ●국순철씨 별세 국은주(KBS 전략기획실장)씨 부친상 29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5월 1일 (062)220-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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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숙씨 별세 오애경씨 모친상 유재희(전자신문 경제부 기자)씨 외조모상 29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5월 1일 오전 8시 (032)571-1321 ●고석우씨 별세 고달순(강원일보 영동총지사 취재담당 부국장)·달영(한국동서발전 근무)씨 부친상 최정숙·김경숙씨 시부상 29일 속초 보광장례식장, 발인 5월 1일 오전 7시 010-4433-4883 ●국순철씨 별세 국은주(KBS 전략기획실장)씨 부친상 29일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5월 1일 (062)220-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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