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보광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추경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 해경
    2025-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97
  • ‘폐암 말기’ 80대, 평생 모은 기초수급비 2000만원 기부

    ‘폐암 말기’ 80대, 평생 모은 기초수급비 2000만원 기부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80대 노인이 평생 모은 기초생활수급비 2000만원을 기부했다. 24일 용산구에 따르면 보광동에 사는 이남선(82)씨는 지난 17일 용산복지재단에 현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이씨는 친동생과 함께 수십년을 보광동에서 살다가 최근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친동생은 재작년 세상을 떴고, 그동안 혼자 살던 이씨는 병세가 깊어지면서 남은 돈을 의미 있게 쓰기로 결심했다. 이씨는 그동안 도움을 받은 보광동주민센터의 복지 담당 공무원에게 뜻을 전달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이씨는 전 재산 중 병원비와 전세금을 빼고 남은 돈 전부를 기부했다. 재단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비와 교회 후원금을 모은 건데 생활비를 빼고 꼬박꼬박 저축해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의 사연을 들은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23일 이씨가 입원한 한남동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을 찾았다. 성 구청장이 “고맙습니다. 어르신 마음 저희가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치료 잘 받으시고 일어나세요”라고 말하자, 이씨는 “그동안 많이 도와줘서 오히려 제가 고맙다. 기부한 돈은 좋은 데 써달라”고 답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세는 저세상’ 서울 올해 처음 월세 물량이 전세보다 많아

    ‘전세는 저세상’ 서울 올해 처음 월세 물량이 전세보다 많아

    8월 전세 계약 비율 연중 최저치 기록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서 전세 실종과 함께 월세 전환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전세 계약 비중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9월에도 월세 물건이 전세보다 많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 전·월세 거래량은 9357건을 기록해, 7월 1만4834건보다 5477건 줄었다. 전세 매물은 4078건 감소해 75%나 감소했으며, 8월 전세 거래 비중도 7월(72.6%)보다 1%포인트 줄어든 71.6%를 기록했다. 강남3구의 전세 비중은 서울 전체를 크게 밑돌았다. 강남구와 서초·송파구의 8월 전·월세 거래량은 2051건이며, 이 가운데 전세 계약은 1297건(63.2%)이다. 거래 비중으로 보면 7월(71.2%)보다 8%포인트 감소했고, 지난해 12월(62.8%) 이후 최저치다. 강남3구 가운데 송파구는 전세 거래 비중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8월 송파구 전세 거래 비중은 50.3%로 7월(73.3%)보다 23%p 감소했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세 거래 비중이 각각 4.4%p, 2.9%p 증가해 송파구 전세절벽이 강남3구 전체 전세 거래 감소를 주도했다. 실제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 물량은 씨가 마른 상태로 ‘전세는 저세상’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송파구 대규모 2만2천 가구중 전세는 125건뿐 6864가구 규모의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는 현재 전세가 49건에 불과하다. 잠실동 ‘리센츠’(5563가구) 역시 전세 물건은 28건뿐이다. 9510가구 규모의 가락동 ‘헬리오시티’도 전세 물량은 고작 48건이다. 송파구 대규모 3단지를 합하면 모두 2만2000여가구인데 총 전세 물건은 125건뿐이다. 이처럼 전세가 귀하다보니 전세 매물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임대인으로부터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임차인에게서만 받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강남3구를 제외한 지역 중에서는 마포·성동·광진·구로구가 전세 거래 비중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구로구가 7월 74.9%에서 8월 68.8%로 줄었고, 광진구 역시 7월보다 5%p 가까이 감소한 69%로 나타났다. 마포구와 성동구도 같은 기간 각각 3.5%p, 6.5%p 줄어든 67.8%, 67.9%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23일 기준 강남3구의 전세 매물은 3534건으로 지난 1일(5134건)보다 약 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월세 물건은 4573건에서 3507건으로 24% 줄어드는 데 그쳤다. 범위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도 전세 매물 감소량은 38%로 월세(28%)보다 가팔랐다. 반면 올들어 처음 서울 월세 물량이 전세를 초월했다. 지난 18일부터 월세 매물이 전세 매물보다 많은 현상이 나타났으며 23일 기준 서울 월세 물량은 9164건으로 전세 8892건보다 많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도곡 타워팰리스 4억 올라 14억

    도곡 타워팰리스 4억 올라 14억

    7월 31일 시행 새 임대차보호법 영향전세 7708건 중 최고가 거래 22% 차지당산센트럴아이파크 33건 중 18건 경신서울 아파트 9월 전세 거래량 ‘반 토막’“하반기 더 불안… 시장 규제로 서민 고통” 최근 한 달 새 서울에서 전세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22%가 전세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7월 31일부터 시행된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며 가격이 치솟은 까닭이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하면서 전세 대란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서울신문이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의 실시간 거래 완료 매물을 분석한 결과 8월 12일부터 9월 11일까지 한 달간 서울의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총 7708건이었으며, 이 중 직전 전셋값을 넘어선 최고가 거래는 22.1%인 1705건을 차지했다. 아실은 현장 공인중개사들이 올린 온라인 매물 중 ‘거래 완료’ 전세 물건 중에서 같은 아파트의 동일 면적 기준으로 기존에 거래된 국토교통부 전세 실거래보다 가격이 높으면 ‘최고가 경신 전세 거래’로 분류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셋값 최고가 경신이 22%가 넘는다는 것은 전세 시장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하반기에 전셋값 급등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빨리 진정시키지 않으면 서민 고통이 가중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고가를 경신한 전세 계약이 가장 많았던 단지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5가 당산센트럴아이파크였다. 같은 기간 전세계약이 33건 있었는데, 이 중 절반이 넘는 18건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46㎡가 지난 5월 5억원에서 8월 5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마저도 매물 자체가 없다. 2위는 서울 광진구 구의동 래미안파크스위트로, 한 달간 전세 거래 총 24건 중 최고가 경신이 16건에 달했다. 강남에서도 전세 최고가 경신 아파트 단지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84㎡ 전세는 이달 14억 75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직전 거래가(10억 5000만원) 대비 4억원 이상 올랐다. 역삼 아이파크도 1년 새 전세 2억 5000만원이 올랐다. 전셋값 신고가가 속출하는 것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와도 연결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2964건으로, 전달(6700)의 2분의1로 급감했다. 매물이 없으니 부르는 게 값이 되는 것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내년 사전 청약 전까지 공급도 잠겨 있어 가을 이사철을 맞는 전세 시장은 하반기에 더 불안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 시장 규제가 결국 임대 공급 감소, 주거비 인상 등으로 나타나 서민을 더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오늘의 서울 톡] 강북 29일까지 추석맞이 기부나눔

    강북구는 명절 전날인 오는 29일까지 ‘추석맞이 기부나눔’ 행사를 추진한다. 참여를 원하는 경우 동 주민센터, 행복나눔 강북푸드뱅크·마켓에 성금, 생필품을 기부하면 된다. 물품은 독거노인,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지역 내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쓰인다. 앞서 지난 3일에는 전기매트, 건강기기 등을 판매하고 있는 일월에서 5500만원 상당의 냉풍기 1000대를 기탁했다. 이튿날인 4일에는 우이동에 위치한 보광사에서 10㎏ 쌀 750포(2000만원 상당)를 기부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 은마 두달새 3억에 70만→130만원… 반전세에 우는 세입자들

    은마 두달새 3억에 70만→130만원… 반전세에 우는 세입자들

    잠실 엘스도 한 달 새 월세 50만원 뛰어목동·강남 우수 학군지역 반전세 전환↑세입자들 전세대란에 울며겨자먹기 선택“집주인 세금 부담 전가… 퇴로 열어놔야”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는 지난달 25일 보증금 3억원, 월세 130만원(13층)에 반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지난 6월 17일 보증금 3억원, 월세 70만원이던 것이 두 달여 만에 무려 두 배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84㎡의 경우 7월 24일 보증금 6억원, 월세 90만원에 임대차 계약이 됐는데, 지난달 20일 보증금 6억원에 월세는 140만원으로 월세가 50만원이나 뛰었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전월세(총 6495건) 계약 중 반전세 계약 비중은 13.9%(905건)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들어 임대차 거래 중 반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1월 10.9%, 2월 12.0%, 3월 10.1%, 4월 13.0%, 5월 13.0%로 올랐지만 6월 9.5%, 7월 9.9%로 진정세를 보이다 지난달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반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형태로 보증금 비중이 월세의 총합보다 크다. 반전세의 급격한 증가는 정부의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7월 31일)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다. 실제로 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씨가 마른 상태인 데다 가격도 확 올랐다. 새 전세 계약 때 너무 비싼 보증금을 감당할 수 없어 일부를 월세로 돌리거나 기존 전세 세입자가 계약을 갱신할 때 월세를 얹어 주는 방식으로 전세 매물을 붙잡는다는 것이다. 실수요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한국감정원 자료로도 확인된다. 감정원의 ‘서울 주택 반전세 변동률’ 자료를 보면 7월 0.16%에서 8월 0.24%로 급등했지만, ‘서울 주택 월세변동률’은 같은 기간 -0.04%에서 -0.06%로 오히려 하락했다. 한 달 사이 월세는 줄어들고 반전세는 늘었는데 이는 임대차법 시행 이후 집주인들이 월세 대신 반전세로 계약 형태를 바꾼 여파로 풀이된다. 양천구 A공인 대표는 “세입자가 고액의 전세보증금을 부담하기 어려워 상승한 전세보증금만큼 월세로 돌리며 반전세가 늘고 있다”며 “가을 이사철을 맞아 목동을 비롯해 강남 4구를 포함한 일부 학군 우수 지역에서는 계약 기간이 만료된 전세매물들이 반전세로 전환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차법 통과 이후 전세대란이 심화했고 결국 세입자는 집주인이 내놓는 전세와 반전세 카드 중 어떤 것이라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는 얘기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고가 주택이 포진돼 있는 지역에서 집주인이 보유세 인상에 대한 부담을 세입자에게 전가해 반전세가 늘고 있는 만큼 다주택자가 집을 내놓을 수 있게 양도소득세 완화 등으로 퇴로를 열어 전세난과 청약 열기를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거래는 줄었는데… 압구정 현대 40억 등 서울 37%가 최고가 경신

    거래는 줄었는데… 압구정 현대 40억 등 서울 37%가 최고가 경신

    거래 건수는 한 달 새 5분의1로 급감매물 줄어 집값 안 떨어지고 관망세노원 신동아 101㎡ 1억 올라 10억 넘어“시장 안정화되고 있다” 정부 말과 배치‘8·4 수도권 공급확대 대책’ 한 달을 맞은 부동산시장은 혼란 상태다. 최근 한 달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약 40%가 최고가를 경신했다. 호가가 조금도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집주인과 실수요자 간 ‘눈치 보기’가 이어지며 8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달 대비 5분의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8·4 대책 전후인 7월 26일부터 8월 26일까지 한 달간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5280건이며, 이 중 직전 최고가를 넘어선 거래는 1968건으로 37.2%를 차지했다. 이는 ‘부동산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정부의 말과 반대되는 것이다. 잇단 규제 폭탄으로 여전히 시장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아실 관계자는 “한 달 실거래 중 신고가가 40%에 달했다는 것은 사실상 대다수 서울 아파트가 아직도 상승세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아실은 현장 공인중개사들이 올린 온라인 매물 중 ‘거래 완료’ 표시가 된 매물의 가격이 기존 거래된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과 비교해 높은 경우를 최고가 경신 거래로 본다. 특히 정부의 ‘강남 때리기’에도 고가 아파트 신고가 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7차 전용 144㎡(12층) 매매는 지난 10일 역대 최고인 40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같은 면적의 12층 매물이 36억 7000만원에 팔렸는데 두 달 만에 3억 3000만원 뛰었다. 강남구 일원동의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전용 84㎡는 지난 5일 24억 8500만원에 팔리며 7월 전 고가인 23억 4000만원을 넘어섰다. 은마(전용 76㎡) 역시 지난 6일 22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지난 7월 말 20억 5000만원에 팔린 뒤 열흘도 안 돼 1억 7000만원 올랐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도 전용 84㎡ 기준으로 잇따라 10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노원구 신동아(전용 101㎡)는 지난 2월 9억 6000만원에 팔렸는데, 지난 1일 10억 7500만원에 거래됐다.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전용 84㎡)도 지난 7일 9억 60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신고가 열풍은 최근 부동산시장의 얼어붙은 분위기와도 대조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148건으로 지난달(1만 616건)의 5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정부 규제로 거래가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시장이 매도자 우위여서 신고가 경신이 반복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거래가 되지 않아도 워낙 매물이 없으니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려 간혹 계약이 이뤄지면 이후 호가가 더 뛰는 식이다. 유거상 아실 대표는 “토지거래허가제도 등으로 갭투자가 막히고 잇단 규제로 매물이 줄어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임대차보호법으로 전세까지 사라져 실수요자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게 가장 문제”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눈 씻고 봐야 겨우 찾는 전월세, ‘14.3%’… 올 최고치 기록 반전세

    눈 씻고 봐야 겨우 찾는 전월세, ‘14.3%’… 올 최고치 기록 반전세

    서울 아파트 전월세 한 달 새 47% ‘뚝’새 임대차법 시행 후 8월 역대 최저송파구 반전세 비중 42.8%로 폭증보증금 미리 올려 전월세 가격 급등세입자의 권리를 대폭 강화한다는 취지의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서울에서는 오히려 전월세 계약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수한 전세는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보증금 비중이 큰 월세인 ‘반전세’ 비중이 대폭 상승했다. 3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1~30일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전월세 임대차 계약은 총 6087건이었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7월(1만 1600건)보다 절반가량인 47.6% 감소한 것으로 역대 최저다. 서울시가 관련 통계를 제공한 2011년 이후 임대차 거래가 월 1만건 아래로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는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 임차인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보증금을 5% 수준으로 올려준 뒤 2년 더 거주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자 전세 공급이 줄어든 것이다. 여기에 하반기 예고된 공급 부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임대료가 저렴한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권 요건을 강화한 ‘6·17 대책’의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2년 실거주를 고려하면서 전세로 나올 매물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반전세 비중은 14.3%(868건)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10.1%)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4.2% 포인트 급증한 것이다. 반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형태를 말하는데 보증금 비중이 월세 비중보다 크다. 지역별로는 송파구의 반전세 비중이 42.8%로 지난 7월(14.4%)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반전세 비중이 높아지는 사이 순수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6월(74.1%), 7월(73.1%), 8월(72.7%)을 거치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은 새 임대차법 시행 이전부터 예측됐다. 여기에 보유세 인상 등 세금 부담이 커지면서 집주인들이 반전세를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크지 않은 돈이라도 월세를 받아서 세금을 해결하는 데 보태려 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집주인들이 임대차 보증금을 미리 올려 받으면서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면서 월세도 함께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정보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삼성 전용 97㎡는 지난달 4일 보증금 8억 5000만원에 월세 140만원에 계약이 됐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 7월에는 보증금 7억 5000만원, 월세 130만원에 거래된 곳이다.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 59.92㎡는 지난 6월에는 보증금 2억, 월세 6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11일에는 2억 5000만원, 월세 60만원에 거래돼 보증금 5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2년 만에 거래량 최대…다세대·연립까지 불붙은 ‘패닉 바잉’

    12년 만에 거래량 최대…다세대·연립까지 불붙은 ‘패닉 바잉’

    지난달 서울 매매 건수 7000건 넘어서평균 9억원 넘는 아파트값·전세 실종에‘신용대출마저 옥죌라’ 빌라 수요 커져가격도 상승… 은평 48㎡ 1억 넘게 뛰어최근 아파트 매매가격에 이어 전셋값까지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다세대·연립(빌라) 시장에도 ‘패닉 바잉’(공황 구매) 광풍이 불고 있다. 1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총 7005건으로 2008년 4월(7686건) 이후 12년 3개월 만에 7000건을 넘기며 최대를 기록했다. 1~5월 5000건을 밑돌았으나 6월 6328건으로 크게 증가한 뒤 지난달 7000건을 돌파했다. 7월 계약분은 신고기한(30일)이 아직 열흘 이상 남았는데 전년 7월(3644건)과 비교해도 이미 두 배나 많다. 25개 자치구별로 보면 은평구 814건(11.6%), 강서구 798건(11.4%) 등 서울 외곽 중심으로 거래량이 많았고 이어 양천구(500건·7.1%), 강북구(434건·6.2%), 구로구(379건·5.4%), 송파구(377건·5.4%) 등 순이었다.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더힐하우스 빌라(전용 43㎡) 전세는 지난달 18일 6억 5000만원에 계약됐다. 지난 6월 4억 8000만원에서 한 달 만에 약 1억 7000만원 올랐다. 은평구 증산동 한신빌라(전용 48㎡) 매매는 지난달 15일 3억 9000만원(3층)에서 지난달 24일 5억 500만원(2층)으로 가격이 올랐다. 빌라는 값이 많이 오르지도, 잘 팔리지도 않아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잇단 부동산 정책 여파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이유는 ‘대체상품’ 효과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올 1월 9억원을 돌파했다. 대다수 2030 세대는 천정부지로 오른 아파트 값을 감당하기 힘들다. 그런데 시세보다 싼 분양가로 나오는 청약당첨은 ‘하늘의 별 따기’다. 지난 14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DMC센트럴자이만 해도 일반공급 280가구 모집에 3만 6025명이 몰려 평균 128.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 실종 상태다. 현재 40%까지 인정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언제 낮아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신용 대출마저 규제할 수 있다는 공포감에 상대적으로 아파트보다 저렴한 빌라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규제 풍선효과’ 탓이란 지적도 있다. 6·17 대책에서 정부가 규제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막았지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여전히 전세 대출을 통한 ‘갭투자’가 가능하다. 7·10 대책에서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대폭 손질하기로 했지만 아파트를 제외한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유지하기로 해 투자 수요가 옮겨갈 수 있다. ‘세금 혜택’도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7·10 대책에 따라 생애 최초로 수도권에서 집을 살 때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를 100% 감면해주고 3억원 이하는 50%를 깎아주는데 이 가격대 아파트는 서울에서 찾기 힘들어도 빌라는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파트 전세 매물 ‘0’… 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아파트 전세 매물 ‘0’… 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전세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인기 대단지의 경우 전세 0(제로) 단지까지 속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1484건)는 아직 1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대비(1만 464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는 다른 양상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59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등 대규모 신축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24%)가 지난주(0.31%)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대치·도곡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0.21%)는 매물이 부족하다.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 도봉구(0.06%), 강북구(0.16%)나 금천구(0.10%), 관악구(0.15%), 구로구(0.12%)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강남·북 가리지 않고 전세 물건 소멸과 전세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1만 139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는 지난달 7302건, 이달 13일 기준 1484건으로 10분의1 수준이다.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줄면서 전셋값도 천정부지다.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9922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4억 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2016년 3월(4억 244만원) 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 만에 5억원대를 조만간 넘길 전망이다. 2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다. 전용 86.95㎡ 아파트 기준으로 서초구는 1억 1421만원(17.3%) 올랐다. 이어 강남구 1억 253만원(13.7%), 송파구(5757만원·11.1%)가 뒤를 이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거나 본인거주를 주장하며 전셋값이 뛰었다. 문제는 전셋값 폭주 탓에 전세에 월 임대료를 얹어서 내는 반전세(준전세) 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면서 세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서울에서 총 1929건의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그중 12.5%인 242건이 반전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반전세란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경우로 보증금이 큰 월세로 보면 된다. 전체 전·월세 중 서울 아파트 반전세 비중은 6월 9.5%, 7월 9.9%, 8월 13일 기준 12.5%로 2주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집값 오름세도 여전하다. 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주(0.04%)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10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의 영향으로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급확대 방침에 무주택 실수요자나 2030들이 잠시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이 대기 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 올 것이기에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저금리와 세 부담 강화 등으로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반전세 비중 2주 만에 2.6%P 뛰었다

    반전세 비중 2주 만에 2.6%P 뛰었다

    전세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인기 대단지의 경우 전세 0(제로) 단지까지 속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1484건)는 아직 1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대비(1만 464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는 다른 양상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59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등 대규모 신축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24%)가 지난주(0.31%)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대치·도곡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0.21%)는 매물이 부족하다.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 도봉구(0.06%), 강북구(0.16%)나 금천구(0.10%), 관악구(0.15%), 구로구(0.12%)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강남·북 가리지 않고 전세 물건 소멸과 전세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1만 139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는 지난달 7302건, 이달 13일 기준 1484건으로 10분의1 수준이다.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줄면서 전셋값도 천정부지다.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9922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4억 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2016년 3월(4억 244만원) 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 만에 5억원대를 조만간 넘길 전망이다. 2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다. 전용 86.95㎡ 아파트 기준으로 서초구는 1억 1421만원(17.3%) 올랐다. 이어 강남구 1억 253만원(13.7%), 송파구(5757만원·11.1%)가 뒤를 이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거나 본인거주를 주장하며 전셋값이 뛰었다. 문제는 전셋값 폭주 탓에 전세에 월 임대료를 얹어서 내는 반전세(준전세) 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면서 세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서울에서 총 1929건의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그중 12.5%인 242건이 반전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반전세란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경우로 보증금이 큰 월세로 보면 된다. 전체 전·월세 중 서울 아파트 반전세 비중은 6월 9.5%, 7월 9.9%, 8월 13일 기준 12.5%로 2주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집값 오름세도 여전하다. 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주(0.04%)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10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의 영향으로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급확대 방침에 무주택 실수요자나 2030들이 잠시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이 대기 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 올 것이기에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저금리와 세 부담 강화 등으로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파트 전세거래 10분의 1로 줄고 서초 전셋값은 1억 1421만원 뛰고

    아파트 전세거래 10분의 1로 줄고 서초 전셋값은 1억 1421만원 뛰고

    전세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인기 대단지의 경우 전세 0(제로) 단지까지 속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1484건)는 아직 1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대비(1만 464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는 다른 양상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59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등 대규모 신축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24%)가 지난주(0.31%)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대치·도곡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0.21%)는 매물이 부족하다.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 도봉구(0.06%), 강북구(0.16%)나 금천구(0.10%), 관악구(0.15%), 구로구(0.12%)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강남·북 가리지 않고 전세 물건 소멸과 전세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1만 139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는 지난달 7302건, 이달 13일 기준 1484건으로 10분의1 수준이다.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줄면서 전셋값도 천정부지다.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9922만원으로 2년 전 같은달(4억 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2016년 3월(4억244만원) 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만에 5억원대를 조만간 넘길 전망이다. 2년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다. 전용 86.95㎡ 아파트 기준으로 서초구는 1억 1421만원(17.3%)올랐다. 이어 강남구 1억 253만원(13.7%), 송파구(5757만원·11.1%)가 뒤를 이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거나 본인거주를 주장하며 전셋값이 뛰었다. 문제는 전셋값 폭주 탓에 전세에 월 임대료를 얹어서 내는 반전세(준전세) 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면서 세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달들어 13일까지 서울에서 총 1929건의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그중 12.5%인 242건이 반전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반전세란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 치를 초과하는 경우로 보증금이 큰 전세로 보면 된다. 전체 전월세 중 서울 아파트 반전세 비중은 6월 9.5%, 7월 9.9%, 8월 13일 기준 12.5%로 2주만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집값 오름세도 여전하다. 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주(0.04%)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10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 영향으로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급확대 방침에 무주택 실수요자나 2030들이 잠시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이 대기 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오기에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저금리와 세 부담 강화 등으로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파트 전세 매물 ‘0’… 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아파트 전세 매물 ‘0’… 서울 전셋값 59주째 고공행진

    전세시장이 폭주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9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인기 대단지의 경우 전세 0(제로) 단지까지 속출한 상태다. 이 때문에 8월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1484건)는 아직 1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난해 8월 대비(1만 464건) 10분의1로 쪼그라들었다. 주택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과는 다른 양상이다. 1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올랐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지만, 상승세는 59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등 대규모 신축 입주가 진행 중인 강동구(0.24%)가 지난주(0.31%)에 이어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크게 올랐다. 송파구(0.22%)는 잠실·신천동 인기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뛰었다. 대치·도곡동 등 학군 수요가 많은 강남구(0.21%)는 매물이 부족하다. 중저가·중소형 아파트가 많은 노원구(0.10%), 도봉구(0.06%), 강북구(0.16%)나 금천구(0.10%), 관악구(0.15%), 구로구(0.12%)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강남·북 가리지 않고 전세 물건 소멸과 전세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월 1만 1398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건수는 지난달 7302건, 이달 13일 기준 1484건으로 10분의1 수준이다.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줄면서 전셋값도 천정부지다. KB국민은행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4억 9922만원으로 2년 전 같은 달(4억 5046만원)보다 4876만원(10.8%) 상승했다. 2016년 3월(4억 244만원) 4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4년 만에 5억원대를 조만간 넘길 전망이다. 2년 사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였다. 전용 86.95㎡ 아파트 기준으로 서초구는 1억 1421만원(17.3%) 올랐다. 이어 강남구 1억 253만원(13.7%), 송파구(5757만원·11.1%)가 뒤를 이었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으로 전세 계약 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보증금 인상률이 5%로 제한되자 집주인들이 미리 보증금을 올려 받거나 본인거주를 주장하며 전셋값이 뛰었다. 문제는 전셋값 폭주 탓에 전세에 월 임대료를 얹어서 내는 반전세(준전세) 계약 비중이 눈에 띄게 늘면서 세입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달 들어 13일까지 서울에서 총 1929건의 아파트 전·월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그중 12.5%인 242건이 반전세 계약으로 나타났다. 반전세란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를 초과하는 경우로 보증금이 큰 월세로 보면 된다. 전체 전·월세 중 서울 아파트 반전세 비중은 6월 9.5%, 7월 9.9%, 8월 13일 기준 12.5%로 2주 만에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집값 오름세도 여전하다. 문 대통령은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서울 아파트값은 0.02% 올랐다. 전주(0.04%)보다 오름폭은 줄었지만 10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의 영향으로 2.48% 급등하며 지난주(2.77%)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급확대 방침에 무주택 실수요자나 2030들이 잠시 지켜보자며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이 대기 수요가 임대차시장으로 옮겨 올 것이기에 전세시장은 더 불안해질 수 있다”면서 “저금리와 세 부담 강화 등으로 반전세 및 월세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씨마른 전세 쥐려고 ‘편법 소급·차용증·검은 합의’… 꼼수 여전

    씨마른 전세 쥐려고 ‘편법 소급·차용증·검은 합의’… 꼼수 여전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 얼마 전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 오는 9월 말 재계약을 앞둔 전세 세입자 B씨가 전월세 상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7·31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이미 재계약을 마친 것처럼 소급적용한 계약서를 쓰도록 도와달란 내용이었다. 앞서 집주인이 ‘5% 상한 룰’ 적용을 피하기 위해 B씨와의 계약갱신 대신 “아들이 들어와 살 테니 나가달라”며 집을 비워달라고 하자, B씨가 시세보다 많은 1억 5000만원을 올려줄 테니 계약을 이미 끝낸 것처럼 법망을 피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정부가 임대차보호법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인 탓에 전월세 시장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전세 매물이 실종된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3일 ‘주택임대차보호법 피하기 꼼수’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사례가 ‘계약서 편법 소급적용’이다. 개정안에 따라 보증금을 5%밖에 올리지 못하는 집주인이 “내가 들어가 살겠다”며 세입자를 새로 바꾸려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전셋집도 이미 가격이 폭등한 데다 매물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 다급해진 세입자가 집주인과 짜고 재계약 작성일을 법 소급 이전으로 앞당겨 쓰는 것이다. 전세 재계약은 계약만료 기간이 수개월 남아 있어도 임대차 계약 특성상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만 하면 통상 1~6개월가량 미리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재계약이라 전입신고도 별도로 필요 없고 계약금 기록 역시 직접 만나 현금거래했다고 입을 맞추면 정확한 계약 날짜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실제 이미 수십명의 고객들이 대책 시행 전으로 계약 날짜를 바꿔 계약서를 갱신했다”고 소개했다. 유명학군 인근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 물건이 1~2건밖에 안 되다 보니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 가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못 구할까 봐 이런 식으로 재계약 꼼수를 쓴다는 것이다. ‘차용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 스터디에 올라온 ‘집주인에게 쫓겨나지 않는 법’에 따르면 ‘5% 상한 룰’이 넘는 차액을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받으라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예컨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이면 5%인 2500만원만 인상한 금액으로 다시 갱신계약서를 쓰고 나머지 더 올려줄 금액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차용증을 받은 뒤 건네주라는 것이다. 이때 공증을 받거나 부동산 저당권 설정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라는 조언도 같이 기재돼있다. ‘합의금 악용’ 사례도 있다. 집주인이 이사비나 임대료 몇 개월치 등의 보상을 해주고 세입자의 동의를 받아 내보내는 것인데 이 보상금은 새로운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보전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집주인과 세입자 간 ‘검은 합의’가 거론되는 것은 전세매물이 씨가 말라서다. 실제 이날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서울시가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6000건대로 떨어졌다. 서울 마포구의 C 법무사는 “소급적용 계약의 경우 뚜렷한 처벌 규정이 없지만 경중에 따라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면서 “차용증 악용 사례 역시 확정일자로 보호받는 금액은 계약서 상의 보증금뿐인 데다 향후 집주인이 차용증을 쓰고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을 땐 소송으로 번지고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씨마른 전세때문에...요즘 세입자 ‘이 짓’까지 한다

     서울 양천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A대표는 얼마 전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 오는 9월 말 재계약을 앞둔 전세 세입자 B씨가 전월세 상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7·31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적용을 피하기 위해 이미 재계약을 마친 것처럼 소급적용한 계약서를 쓰도록 도와달란 내용이었다. 앞서 집주인이 ‘5% 상한 룰’ 적용을 피하기 위해 B씨와의 계약갱신 대신 “아들이 들어와 살 테니 나가달라”며 집을 비워달라고 하자, B씨가 시세 보다 많은 1억 5000만원을 올려줄 테니 계약을 이미 끝낸 것처럼 법망을 피하자고 제안한 것이다.  정부가 임대차보호법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인 탓에 전월세 시장이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전세 매물이 실종된 아파트 단지가 속출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3일 ‘주택임대차보호법 피하기 꼼수’ 움직임마저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사례가 ‘계약서 편법 소급적용’이다. 개정안에 따라 보증금을 5%밖에 올리지 못하는 집주인이 “내가 들어가 살겠다”며 세입자를 새로 바꾸려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전셋집도 이미 가격이 폭등한 데다 매물 자체가 사라진 상황이라 다급해진 세입자가 집주인과 짜고 재계약 작성일을 법 소급 이전으로 앞당겨 쓰는 것이다. 전세 재계약은 계약만료 기간이 수개월 남아 있어도 임대차 계약 특성상 집주인과 세입자가 ‘합의’만 하면 통상 1~6개월가량 미리 계약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재계약이라 전입신고도 별도로 필요 없고 계약금 기록 역시 직접 만나 현금거래했다고 입을 맞추면 정확한 계약 날짜도 적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실제 이미 수십명의 고객들이 대책 시행 전으로 계약 날짜를 바꿔 계약서를 갱신했다”고 소개했다. 유명학군 인근 대단지 아파트는 전세 물건이 1~2건밖에 안 되다 보니 자녀 교육 때문에 이사 가기 어려운 세입자들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를 못 구할까 봐 이런 식으로 재계약 꼼수를 쓴다는 것이다.  ‘차용증’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부동산 커뮤니티인 부동산 스터디에 올라온 ‘집주인에게 쫓겨나지 않는 법’에 따르면 ‘5% 상한 룰’이 넘는 차액을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받으라는 내용이 올라와 있다. 예컨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이면 5%인 2500만원만 인상한 금액으로 다시 갱신계약서를 쓰고 나머지 더 올려줄 금액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차용증을 받은 뒤 건네주라는 것이다. 이때 공증을 받거나 부동산 저당권 설정을 통해 안전장치를 마련하라는 조언도 같이 기재돼있다.  ‘합의금 악용’ 사례도 있다. 집주인이 이사비나 임대료 몇 개월치 등의 보상을 해주고 세입자의 동의를 받아 내보내는 것인데 이 보상금은 새로운 세입자에게 전가하는 식으로 보전한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집주인과 세입자 간 ‘검은 합의’가 거론되는 것은 전세매물이 씨가 말라서다. 실제 이날 서울시의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성사된 아파트 전세 계약은 6304건으로, 서울시가 통계를 작성한 2011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6000건대로 떨어졌다. 서울 마포구의 C 법무사는 “소급적용 계약의 경우 뚜렷한 처벌 규정이 없지만 경중에 따라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면서 “차용증 악용 사례 역시 확정일자로 보호받는 금액은 계약서 상의 보증금뿐인 데다 향후 집주인이 차용증을 쓰고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을 땐 소송으로 번지고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4년만 최대…1만 5천여건 기록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14년만 최대…1만 5천여건 기록

    정부 부동산 정책에 ‘공포 사재기’ 나타나 서울 아파트 6월 거래량이 2006년 부동산 ‘버블기’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지역 6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 5589건을 기록했다. 전월(5533건) 대비 무려 181.7% 급증하며, 2006년 11월(1만5757건) 이후 최대치다. 2006년은 국내 주택 시장 과열이 최고조에 이른 ‘버블기’로 꼽힌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강남 재건축 등지에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면서 집값이 크게 올랐다. 상반기 집값이 6.2% 오르자 불안감을 느낀 매수자들이 달려들면서 거래량은 2배로 뛰었고, 하반기 집값 상승률은 11.9%까지 치솟았다. 당시 집값이 단기 급등한 강남·서초·송파구,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7곳은 집값에 거품이 껴있다는 뜻에서 ‘버블(Bubble,거품) 세븐’이라 불렸다. 이어 판교신도시 분양 여파로 신도시와 인근 지역 아파트값까지 급등했다. 집값은 이듬해인 2007년부터 정부의 대출 규제와 분양가상한제 도입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자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주택시장도 5년 이상 약세가 이어졌다. 6월 거래량 폭등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 우려가 큰 상황에서도 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오르는 기현상으로 분석된다.7월 거래량은 일단 감소 추세 특히 정부가 집값을 안정화하겠다며 22번이나 부동산대책을 내놨는데도 가격이 오르자, 주택시장엔 ‘패닉 바잉’(Panic Buying·공포에 의한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다. ‘지금 집을 못 사면 앞으로 더욱더 사기 어려워질 것’ ‘서울 아파트는 오늘이 제일 싸다’ 등의 공포가 매수세를 부추겼고, 강남에서 시작한 집값 상승세는 강북을 거쳐 수도권까지 확산했다. 특히 여당이 세종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고 하자 세종시 집값마저 뛰고 있다. 6월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929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0조원 이상 늘었다.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이다. 6월 거래량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관악구가 640건 거래돼 5월(175건)보다 265.7%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동작구(264.6%), 강서구(245.8%), 송파구(235.5%), 성북구(230.7%), 마포구(203.1), 관악구(201.2%), 도봉구(200.0) 등 대부분 지역이 전월보다 2배 이상 거래가 늘었다. 급증하던 거래량은 6·17 부동산대책 후속조치 시행 등으로 주춤해져 집계 중반인 7월 거래량은 6218건을 기록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행사끝난 지 13일 뒤 부천국제영화제 뒷북 홍보광고 도마에

    행사끝난 지 13일 뒤 부천국제영화제 뒷북 홍보광고 도마에

    경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홍보팀이 영화제가 끝난 지 13일이 지난 이후에 온라인 ’감사광고’를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제측이 일부 언론사에 유료 배너광고 게재를 요청해 오늘(7월 29일~8월 5일)부터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내년 25회 영화제로 다시 만나요!”라는 이미지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영화제는 사전 홍보가 부족해 부천시민들조차 영화제가 개최된 사실도 몰랐을 정도로 깜깜이 영화제로 ‘그들만의 잔치’였다. 상식적으로 광고 효과를 보려면 예년처럼 영화제가 개최되기 전 홍보를 해야 하는 게 마땅한데 영화제가 종료된 지 2주일이 지나고서야 뒷북 홍보를 하고 있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많은 언론사들이 영화제 개최 전에 광고집행을 요구했으나 홍보팀 고위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행사 후 광고를 고집했다. 사후 광고 금액의 형평성과 공정성 문제도 제기됐다. 영화제 홍보팀 책임자는 “이번 배너광고 금액은 보도자료를 얼마나 많이 실었는지 오직 보도자료 건수로만 일괄적 잣대로 측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매체 기자는 “일간지 특성이 전혀 무시됐다. 신문사 홈페이지가 영화제 홈페이지냐. 한정된 지면 속에 뉴스가치에 따라 영화제 국면에 맞춰 기사를 싣는 것이지 홍보팀 요구대로 모든 보도자료를 실을 수 없다”며, “이런 측면은 무시되고 광고를 배정하지 않은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부천시의회 의원들은 “영화제가 다 끝난 사후 광고는 문제가 있다. 광고 집행 내역을 들여다보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성용 운영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영화제를 치르기로 했으면 거기에 맞게 사전홍보를 했어야 한다”면서, “영화제를 개최했는지도 모르는 시민들이 많아 아쉬웠다. 집행 내역을 요청해 어떤 식으로 운영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전했다. 송혜숙 재정문화위원장은 “온라인 광고를 사후에 하는 것은 맞지 않다. 영화제가 전체적으로 어떤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파악을 위해 자료를 요청했는데 너무 부실하다”면서, “추가로 광고집행 내역 자료도 요청하고 의원들이 힘을 모아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아파트 억누르자 서울·경기 다세대·연립으로 몰린다

    아파트 억누르자 서울·경기 다세대·연립으로 몰린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아파트 규제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다세대·연립·오피스텔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 지역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은 6186건으로, 2008년 5월(6940건) 이래 12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도 활기를 띠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5748건으로 집계돼 2018년 3월(5950건) 이래 2년 3개월 만에 최다치를 경신했다. 오피스텔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까지 서울과 경기의 오피스텔 매매량은 각각 5312건과 3907건으로 지난해보다 56.3%, 49.2% 급증했다. 서울의 지난달 오피스텔 매매량은 이날까지 1241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계약된 거래 신고 기한(30일)이 아직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매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외 주택 매매가 늘어나는 것은 저금리로 시중에 유동자금이 넘치는 상황에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사정권에서 벗어난 비(非)아파트 시장을 투자처로 찾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영향으로 수도권의 연립·다세대주택과 오피스텔의 매맷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지난 3월과 더불어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5월 소폭 하락(-0.02%)했지만, 지난달(0.03%)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충북 괴산서 80대 남성 사흘째 연락 두절...소방·경찰 등 수색 나서

    충북 괴산서 80대 남성 사흘째 연락 두절...소방·경찰 등 수색 나서

    80대 남성이 집을 나간 뒤 사흘째 연락이 되지 않아 소방당국과 경찰 등이 수색을 벌이고 있다. 18일 충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5시쯤 충북 괴산에 사는 A씨(80)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A씨는 고종사촌 동생 집을 방문한 뒤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군부대, 공무원 등 50여명이 16일 오후 5시40분쯤부터 A씨가 사는 보광산과 그 일대를 수색했지만 그를 찾지 못했다. 지난 17일 2차 수색을 진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지난 16일 연락이 끊긴 남성을 사흘 째 찾고 있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앉은 자리서 2000만원 올라”… 내집 마련 멀어지는 ‘렌트푸어’

    “앉은 자리서 2000만원 올라”… 내집 마련 멀어지는 ‘렌트푸어’

    “(중개업소에) 앉아 있는 자리에서 몇 분 새 집값이 2000만원 올랐어요. 화가 나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며칠 뒤 다시 만났는데 이젠 4000만원을 더 달래요. 돈이 부족해 전세를 끼고 매매했다가 돈을 더 모아 나중에 잔금을 치르는 것도 고민했지만 6·17 대책으로 원천 봉쇄됐어요. 지금 전세 사는데 서울 집값도, 전세도 다 올라서 정말 평생 렌트푸어로만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결혼을 앞두고 서울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 1차 전용 85㎡를 보러 갔던 직장인 김모씨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절망에 빠졌다. 지난 5월 6억 4000만원이던 매물은 지금 7억원을 넘어섰다. 모아 둔 돈 1억원에 ‘영끌 대출’과 ‘부모님 찬스’까지 동원해도 훌쩍 오른 집값에 못 미쳐 결국 그는 집을 포기했다. 그는 “투기세력을 잡는다는 정책에 왜 실수요자인 내가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6월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 직장인 이모씨도 벌써부터 내년 이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세금 3억원을 주고 들어갔는데 1년 사이 1억 4000만원이나 뛰어 현재 4억 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수억원이나 뛰어 버린 전셋값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내년에는 이사를 가려 한다”고 전했다. 정부의 6·17 대책 이후 서울 중저가 집값이 더 치솟으면서 ‘렌트푸어’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어떻게든 돈을 모아 집을 사려 해도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점점 치솟는 데다 전월세까지 천정부지로 올라서다. 결국 투기세력을 잡아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와는 다르게 3040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만 점점 멀어지고 있다.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코로나19로 잠잠하던 서울 중저가 아파트 거래는 정부의 대책이 나온 뒤 확 늘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2247건 가운데 3억~9억원대 중저가 아파트 구입 건수는 1508건(67.1%)이나 됐다.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천연뜨란채 전용 75㎡는 지난 5월 6억원대 초중반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호가만 7억원을 넘어섰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힐스테이트 1차 아파트도 전용 83㎡ 기준 지난 5월 6억 중반대에 나왔던 매물이 씨가 말랐다. 이제는 7억 5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 A씨는 “코로나 때문에 거래가 잠잠하다가 정부의 대책이 나온 뒤 매물이 쏟아졌고 가격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며 “6억원대 아파트는 집주인이 매도를 보류하거나 집을 보지도 않고 사 간다. 집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호가를 1000만~2000만원씩 올리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세입자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매물도 줄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7274건으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이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법안과 전월세 상한제 등을 담은 ‘임대차 3법’을 도입하겠다고 나서면서 이 부담이 고스란히 세입자에게 옮겨갈 거란 불안감이 팽배하다. 이 때문에 연일 고강도 규제를 내놓고 있는 정부의 정책이 실수요자들의 눈높이를 전혀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이미 시장에서 ‘집값을 올릴 타이밍이라는 시그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자비상-민양식 장흥교도소 교정위원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자비상-민양식 장흥교도소 교정위원

    현재 경남 창원 보광사 주지로 2005년부터 15년 넘게 매주 먼 거리를 오가며 수용자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있다. 2005년부터 수용자를 대상으로 92회에 걸쳐 불교 법회를 주관했고, 집회에 온 수용자에게 1540만원 상당의 음식 등을 지원하는 등 수용자 교정교화를 위해 헌신했다. 2006년 5월, 2009년 10월에는 교도소 수용환경 개선을 위해 탈수기 20대를 지원했고, 2016년 여름에는 생수를 후원하며 혹서기에 수용자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불교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