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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조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에 ‘우리銀’

    신한銀 독점 10년 아성 깨져 3년 계약… 1년 단위 2년 연장 세계 3대 연기금이자 자산 60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공단 주거래은행에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10년 만에 주거래은행이 바뀐 것이다. 금융계에서도 ‘뜻밖의 결과’라는 반응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연금보험료 수납과 연금 지급, 운용자금 결제 등 공단의 금융 업무를 수행할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로 우리은행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18년 3월부터 3년으로 하되 평가를 통해 1년 단위로 최대 2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번 계약의 관전 포인트는 10년간 주거래은행을 수성해 온 신한은행의 방패를 어느 은행이 어떻게 뚫느냐였다.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일제히 입찰에 참여했다. 금융권에서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2파전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에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을 따내면서 저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물밑에서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을 따내기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해 역량을 집중했으며 주거래업무뿐 아니라 정보화 사업이나 중장기 전략까지 준비했다. 내부적으론 전담 조직 인원은 물론 철저한 사업계획까지 비밀리에 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직접 전주로 내려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해외 영업점을 활용한 상품 네트워크와 내년 2월 선보이는 차세대 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됐으며 189개 공공기관, 102년 서울시 주거래은행으로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시중은행 최초 기관고객본부를 운영한 점도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은 연금 사업 전반에 걸친 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만큼 엄정한 절차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10년째 국민연금 주거래은행이던 신한은행은 비상이 걸렸다. 최근 2012년부터 신한은행이 5년간 맡아 오던 경찰공무원 대출사업(무궁화대출)을 KB국민은행이 따낸 탓이다. 한편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국내 대체투자, 사무관리 등 4개 분야를 맡을 수탁은행 선정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역시 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이 각각 국내 주식과 국내 채권, 국내 대체투자 수탁은행 자리를 노리고 있다. 사무관리의 경우 신한아이타스와 우리펀드서비스 등이 경쟁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머니테크] 대중교통 타면 할인… 귀차니스트라면 올인원 보험

    [머니테크] 대중교통 타면 할인… 귀차니스트라면 올인원 보험

    ‘유리지갑’ 신입 공무원들은 “어떤 보험에 가입해야 하나?” 하고 금융권 관계자들에게 물을 때가 적잖다.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이들을 위해 추가 할인 혜택을 주는 자동차보험부터 일 많고 신경 쓸 일 많은 ‘귀차니스트’들을 위한 토털 케어 상품도 있다. 많지는 않지만 공무원들만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상품도 있다. 보험업계에 신입이나 2030 젊은 공무원들이 눈여겨볼 만한 추천 상품을 들어봤다.더케이손해보험의 ‘교직원 법률비용보험’은 교육 공무원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민사 및 행정소송, 업무상 과실치사상 벌금 등 각종 법률비용을 지원해 준다. 학교의 부당한 징계 등으로 행정소송을 할 때 지원할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주로 교사들은 학부모의 고소·고발 대비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해상 ‘퍼펙트클래스종합보험’과 삼성화재 ‘NEW새시대건강파트너’는 복잡하고 어려운 상품을 따로따로 가입할 필요 없이 하나로 통합해 보장해 준다. NEW새시대건강파트너는 사망, 암, 실손, 배상책임, 운전자보험 등 일상생활부터 사망까지 종합 보장이 가능하다. 퍼펙트클래스종합보험도 상해, 질병, 비용손해, 배상책임 손해 등 토털 케어가 가능한 ‘올인원’ 상품이다. 메리츠화재는 ‘저해지 환급형’ 구조를 건강보험에 적용한 ‘메리츠 The 알뜰한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은 물론 다양한 특약을 갖춘 종합 보험이다.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은 기존 종신보험보다 상품 해지 때 받는 환급금(해지 환급금)을 30~70% 수준으로 크게 낮춘 상품이다. 해지 환급금을 낮춘 대신 고객이 납부하는 보험료를 15~30%가량 싸게 만든 만큼 지갑이 얇은 새내기 공무원에게 권할 만하다. 젊은층에 특화돼 있는 MG손해보험의 ‘2030보험’도 있다. 이 상품은 203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학업, 일, 결혼, 뷰티, 레저, 건강, 운전’의 7가지 테마로 생활 속 위험을 종합 보장한다. 연 2.5% 확정금리를 제공해 2030세대가 가입 기간 동안 충분히 보장받고, 만기 때에는 목돈을 마련해 여행, 결혼, 학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출퇴근 때 자가용보다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새내기 공무원이라면 KB손해보험의 ‘대중교통 이용 할인특약’을 눈여겨 볼 만하다.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8% 추가 할인해 주기 때문이다. 가입자가 버스나 지하철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한 금액이 기준 금액을 초과하면 금액별로 보험료를 차등 할인해 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단독] 연휴 내내 ‘카드 돈줄’ 막힌 자영업자들 분통

    [단독] 연휴 내내 ‘카드 돈줄’ 막힌 자영업자들 분통

    카드매출액 열흘간 입금 ‘제로’연휴 뒤 밀린 대금 10% 들어와 물건 매입비·생활비 급전 부족 슈퍼·식당·커피점주 등 한숨서울에서 작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추석 연휴 내내 ‘돈줄’이 막혀 전전긍긍해야 했다. 연휴 직전에 손님들이 결제한 신용카드 매출액이 장장 열흘 넘게 카드사에서 입금되지 않았던 데다가, 연휴가 끝난 지난 10일에도 밀린 대금의 10분의1 정도만 들어와서다. 남들은 쉬고 노는 ‘빨간 날’ 힘들게 문까지 열었는데 정작 벌어들인 카드 매출액은 연휴가 끝나고서도 며칠 뒤에나 받을 수 있었다. A씨는 “절반이 들어와도 부족한 판에 하루 벌어 먹고사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은 연휴 기간에는 어떻게 물건을 사서 장사를 하라는 건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는 A씨만의 사례가 아니다. 동네 슈퍼나 미용실, 커피전문점, 식당 등 중소 영세 가맹업주들은 고객이 카드로 긁은 돈이 제때 들어오지 않아 긴 연휴만큼 긴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는 현재 자영업자 카드 결제 구조상 예견된 일이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고객이 카드로 비용을 결제하면 ①밴사(가맹점 카드단말기를 관리하고 가맹점 발행 카드전표 등을 수거하는 업체)가 카드사로 결제 승인 데이터를 전송하고 ②카드사가 거래를 확정하면 ③가맹점에 카드 대금을 입금하는 식이다. 일반적으로 위 과정에 따라 카드 결제부터 가맹점 대금 입금까지 통상 2~3일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번 연휴는 워낙 장기간이다 보니 지난달 28일 결제됐어도 금융기관이 쉬는 연휴 기간 ‘올스톱’ 됐다가 보름이 지난 이달 10~13일에야 입금된 것이다. 가맹점주들은 “앞으로 내수시장 진작을 위해 연휴가 늘어가는 추세이지만 정작 영세 자영업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은행이나 카드사 등에 휴일에도 업무를 처리하도록 유도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카드사와 밴사, 은행 등 세 기관이 협업해서 공휴일 중 하루만이라도 세 기관의 인력이 일하게 해 가맹점에 카드 대금을 중간 지급하게 하거나 매출 입금 소요일을 하루 정도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드사가 ‘상생’ 차원에서 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것도 대안으로 꼽힌다. 신한카드는 60만 중소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달 10일 지급돼야 할 가맹점 대금 약 1300억원을 지난달 29일에 앞당겨 지급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연휴 기간 쓸 자금 운용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대금 중간 정산은 은행의 휴일 영업 시스템 변화 등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금융당국의 중재 아래 장기 연휴 전 카드대금 조기 지급 등 대책을 마련하거나 돈이 급한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미리 무이자나 최저금리 수준의 가맹점 대금 담보대출 등을 해주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종규 회장 잘 보좌… ‘원 펌’ 철학 강화할 것”

    “윤종규 회장 잘 보좌… ‘원 펌’ 철학 강화할 것”

    ‘소수정예 인재들이 모였던 장기신용은행 출신, 현재 유일한 60년대생 시중은행장, 3년 만의 회장·행장 분리 체제….’ 금융권에서는 지난 11일 KB금융지주의 허인(56) KB국민은행장 내정에 대해 젊은 피로의 ‘세대교체’와 ‘성과우선주의’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허 내정자가 KB 안팎에 산적해 있는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 낼지 관심이 쏠린다.허 내정자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2020년 말까지 KB가 아시아에서 의미 있고 존재감 있는 금융 회사로 발돋움하는 게 목표”라면서 “지주 내 가장 큰 회사인 국민은행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 내정자의 최우선 과제로는 ‘4차 산업혁명 등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처’가 손꼽힌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국민은행의 최근 실적이 좋았지만 상당 부분은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순이자 마진 개선에 기대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정부 기조 변화에 따라 대출이 늘기 어렵게 되는 등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적극적으로 만드는 동시에 디지털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허 내정자는 “다른 은행에 비해 기업 대출 부분이 약하다는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최근 수년간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성장률은 다른 경쟁은행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는 “은행 내 미래채널그룹이 전담해 대응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함이 있다”면서 “사안별로 빠른 대응과 제대로 된 대응 중 적절한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3년 전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 간 갈등으로 벌어진 이른바 ‘KB 사태’가 재현되지 않기 위해 윤종규 KB금융회장과의 협조 관계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온다. 허 내정자는 “윤 회장을 잘 보좌해서 KB금융지주가 ‘원 펌’(One-firm)이라는 느낌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허 내정자가 향후 포용적 금융에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취약계층 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겠다는 취지를 살리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내부 승진으로 그간 우려를 샀던 정치적 외풍이 차단된 만큼 허 내정자는 임직원들에게만 호실적의 과실을 챙겨 주는 대신 주주와 고객의 권익 실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KB국민은행장에 허인 부행장 내정

    KB국민은행장에 허인 부행장 내정

    3년여 만에 지주·은행장 분리 내부 발탁 인사 ‘외압’ 독립 평가허인(56)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차기 국민은행장에 내정됐다. 현 시중은행장 중 유일한 1960년대 생으로, 국민은행이 1998년 합병한 장기신용은행 출신의 첫 은행장이라는 데도 의미가 있다. 차기 은행장이 내정됨에 따라 국민은행은 2014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의 갈등 속에 촉발된 이른바 ‘KB사태’ 이후 3년여 만에 다시 분리 경영을 한다. KB금융지주 상시 지배구조위원회(위원회)는 11일 회의에서 허 부행장을 단독 후보로 결정한 뒤 “풍부한 업무 경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트렌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비전과 리더십을 겸비하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가 고객, 시장, 영업 현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고 임직원을 응집시킬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1961년생인 허 내정자는 경남 진주 출신이며 대구고, 서울대 법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하고,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된 후로 대기업부 부장, 동부기업금융 지점장, 여신심사본부 상무, 경영기획그룹 전무 등 영업, 전략, 재무, 기업금융 등을 두루 거쳤다. 최근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5조원대의 참수리대출 사업권을 신한은행에서 빼앗아 온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국민은행은 2003년 정부가 지분을 모두 매각한 이후에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어윤대 당시 회장이 대통령의 측근 금융계 인사로 분류됐고, 박근혜 정부 때도 이건호 당시 행장에 이어 행장과 감사 등 주요 보직에 대해 끊임없이 낙하산 인사설이 제기된 바 있다. 금융권에선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이어 내부에서 은행장을 발탁한 인사는 KB금융이 정치권의 외압으로부터 독립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은행장은 오는 16일 은행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임기는 2년으로 윤 회장과 함께 11월 21일부터 시작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 금융자산 안녕하십니까

    한국 금융자산 안녕하십니까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순 금융자산은 2만 8180유로(약 3763만원)이며 주요 53개국 가운데 22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인당 부채는 3247만원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 2위로 나왔다.10일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그룹이 발간한 ‘알리안츠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른 결과다. 순 금융자산은 현금, 은행예금, 보험·연금 수령액, 주식 등 전체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을 가리킨다. 한국은 전년도 21위(2만 7371유로)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1인당 순 금융자산이 가장 많은 나라는 지난해 2위를 차지한 미국으로 17만 7210유로(2억 3796만원)로 집계됐다. 달러 강세의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1위인 스위스는 17만 5720유로(2억 3596만원)로 간발의 차이로 2위로 밀렸다. 3위는 일본(9만 6890유로)이 차지했다. 대만(9만 2360유로)이 5위이고, 중국은 1만 2770유로로 27위다. 중국은 전년도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이와 별도로 ‘부채를 포함한’ 1인당 총금융자산은 우리나라가 5만 2380유로(7003만원)로 53개국 가운데 같은 순위인 22위를 기록했다. 스위스가 26만 8840유로(3억 6025만원)로 전년에 이어 정상 자리를 고수했다. 미국이 2위(22만 1690유로)에 올랐다. 이어 덴마크(14만 6490유로), 네덜란드(13만 7540유로), 스웨덴(13만 6270유로) 등 북유럽 국가가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특히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12만 5640유로)가 8위에 올라 9위를 기록한 일본(11만 8950유로)을 제쳤다. 이는 싱가포르가 그만큼 부채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자산이 아닌 ‘부채’만 놓고 봤을 때 싱가포르의 1인당 부채는 3만 6075유로(4839만원)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부채는 2만 4200유로(3247만원)로 싱가포르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다. 보고서는 “한국의 부채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부채 비율 측면에서 보면 다소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케이뱅크 특혜 재점화 “KT·우리銀은 동일인… 자유 의결권 행사 못해”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특혜 시비가 국정감사에서 재점화하고 있다. 케이뱅크의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과 KT 등이 은행법상 ‘동일인’임에도 법정 한도를 넘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은행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충족 문제로 대주주 적격성에 논란을 빚었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케이뱅크 주주간 계약서’를 분석해 보니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은 사실상 공동의결권을 행사해 은행법상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주주’인 동일인”이라며 “KT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인 만큼 4% 초과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회사의 ‘헌법’인 정관 개정도 주주간 계약서의 내용에 맞춰야 해 주주들은 의결권을 자유롭게 행사하지 못한다”면서 “의결권을 위반하면 10억원 등을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은 의결권 공동 행사를 유도하는 조항”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주주의 이사회 장악설도 제기했다. 박 의원은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의 이사 9명 중 과반수인 5명을 추천해 이사회를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측은 “주주사들은 개별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사외이사에 대한 결정도 주요 주주가 아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한다”고 해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직원에게 성장할 기회·시간 줘야 기업도 함께 큰다”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직원에게 성장할 기회·시간 줘야 기업도 함께 큰다”

    “직원에게 동기부여를 하려면 첫째 기술 향상을 통해 임금을 인상하거나 공정한 경쟁으로 승진 기회를 주고, 둘째 시장 경쟁 우위를 차지하려는 진정한 기업 정신을 가져야 한다. 회사가 성공하면 직원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단, 한국 기업들이 긴 근무시간에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직원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정말 하고 싶어서 일하는’ 직장 문화를 만들 수 없다.”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사관리(HR)교육 컨설턴트로 수십년간 재직한 에이미 라우즈는 이렇게 조언했다. 라우즈는 인사, 전략, 기술, 설계, 개발·운영에만 4만 시간 이상을 들인 교육 컨설팅 전문가다. 미국 대형 통신사인 AT&T와 미군에서 교육을 담당했다. 2013년 AT&T 직원을 대상으로 컴퓨터 온라인 공학석사 프로그램인 ‘무크’(MOOC) 과정을 조지아 공대와 무크 교육 플랫폼 유다시티와 함께 세계 최초로 도입한 것도 그다. 직원이 회사에 다니며 유명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것은 회사 경쟁력과 직접적 연관성이 크다”며 “예컨대 사이버 보안기술을 원하면 직원에게 전문성 개발을 할 수 있는 교육과 시간을 지원해 직업 안정성과 업무 만족도를 둘 다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기업이 직원을 대상으로 한 학비 보조금과 고품질 학습 자료 지원에 공을 들여야 조직 수익이 장기적으로 향상된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번엔 감피아 논란

    금융 당국 퇴직자들의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자 감사원 퇴직자들이 빈자리를 장악해 ‘감피아’(감사원+마피아) 논란이 일고 있다. ●공직자윤리위 퇴짜 0명… “물심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주광덕(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감사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7월까지 감사원을 퇴직한 53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27명이 금융회사의 이사, 상무, 감사 등 고위직을 맡았다. 감사원의 7급 이상 공무원 출신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재취업심사를 받아야 하지만, 통과하지 못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 ‘물심사’ 지적도 나온다. ●임기 끝나면 다른 퇴직자가 승계도 특히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가 다수 연루된 2011년 ‘저축은행 비리 사태’가 터지자 감사원 퇴직자들은 금융회사 고위직을 앞다퉈 차지했다. 2012년엔 퇴직자 7명 가운데 6명이 외환은행 감사, 흥국화재 감사, 삼성자산운용 전무, 농협증권 감사, 더케이손해보험 감사, IBK투자증권 상임위원을 맡았다. 2014년에도 3명 중 2명이 국민카드 감사와 NH투자증권 감사를, 2015년에는 6명 중 2명이 농협손해보험 감사와 삼성화재 고문을 맡았다. 올해 감사원 출신 국민카드 감사의 임기가 끝나자 감사원의 다른 퇴직자가 물려받았다. 주 의원은 “감사원이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을 지적하면서도 정작 내부 직원에 대한 감독·관리는 소홀하다”며 “다른 기관에 대한 잣대만큼 자체 재취업 관리 기준이 엄격한지 되짚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주택대출 증가세 꾸준

    카뱅 신용대출 1조 1600억↑ 8·2 부동산 대책 등 정부의 ‘가계 대출 조이기’ 정책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여전했다.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대출규제에도 자금 수요가 줄지 않아 대출금 증가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은행의 지난달 2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71조 176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8월 말 기준 잔액(369조13억원)보다 2조 1750억원 늘었다. 8월에 2조 4654억원보다 증가 폭이 소폭 줄었지만 올 들어서 세 번째로 많이 증가했다. 5대 은행의 9월 28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도 94조 4773억원으로 8월 말 93조 9188억원보다 5585억원 늘었다.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이 8월에 1조 3899억원 증가한 것에 비춰 보면 증가세가 절반 이상 확 꺾였다. 반면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액이 8월 27일 기준 1조 4090억원에서 9월 27일 기준 2조 5700억원으로 약 1조 1600억원이 증가했다. 시중은행 신용대출 수요가 인터넷 은행으로 옮겨 갔다는 분석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긴 명절연휴 카드 혜택 ‘그레잇’

    농협 선물세트 최대 50% 할인 삼성·우리 주유비 캐시백 팡팡 현대, 놀이동산 50% M포인트 장장 열흘간의 긴 명절 연휴이다. 똑똑한 소비자라면 ‘그레잇’(great)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별로 할인행사와 경품을 챙겨야 한다. 카드별로 어떤 ‘꿀이득’을 챙길 수 있는지 짚어 봤다. NH농협카드는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추석선물세트를 사면 최대 50%까지 할인해 준다.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의 할인율도 최대 30%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특정 카드사와 협업하니 할인율 높은 신용카드와 마트를 매칭해 써야 좋다. 고향 오가는 ‘길’도 가볍게 해 준다. 롯데카드는 귀성·귀경 고객들을 위해 15일까지 고속버스모바일앱에서 고속·시외버스를 롯데카드로 2만원 이상 예매 시 5%를 청구할인해 준다. 삼성카드는 주유소에서 5만원 이상을, 철도 업종이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1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모두 1000명을 추첨해서 1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우리카드도 주유업종에서 5만원 이상 이용 때 추첨을 통해 9일까지 100명에게 주유비 전액을 캐시백(최대 10만원)으로, 또는 1000명에게 주유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쏜다. 연휴를 맞아 국내외 여행객을 위한 혜택도 풍성하다. KB국민카드는 호텔스닷컴 국민카드 전용 페이지에서 호텔을 예약하면 최대 12%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KB국민카드(KB국민 체크카드, KB국민 기업카드, KB국민 비씨카드, KB국민 마에스트로카드 제외)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원화 환산금액 기준으로 건당 5만원 넘는 일시불 품목을 2~5개월 무이자 할부해 준다. 연말까지로 결제일 이전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 등에서 신청한다. 현대카드는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서울랜드 자유이용권, 패밀리레스토랑 및 피자전문점 등에서 가격의 50%를 M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다. 영화관에서는 5000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이천 테르메덴에서 10일까지 결제하면 본인 및 동반 3인까지 50% 할인되며 나이트 스파 상품은 1인당 1만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BC카드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자사가 선정한 맛집에서 카드를 쓰면 10%를 깎아 주거나 무료 메뉴를 준다. 맛집은 전국 220개 식당이며 BC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융권 인사 키워드는 실적… ‘외풍’ 덜 탄다

    금융권 인사 키워드는 실적… ‘외풍’ 덜 탄다

    민간 금융사들의 수장 교체가 줄줄이 예고된 요즘 금융권의 인사 키워드는 ‘연임’이다. ‘현직 프리미엄’ 덕분이다.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혁신이 가로막힌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으로 ‘정치적 외풍’을 덜 탄다는 방증이라는 반론도 나온다.연임의 대표적인 예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다. 윤 회장은 11월 연임 공식 발표까지는 노조 갈등 봉합과 지주사 회장과 은행장의 분리 등을 해결해야 한다. 노조는 최근 윤 회장 연임 찬반 투표 설문을 사측이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KB증권 수장 연임도 관심사이다.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합병해 ‘통합 KB증권’이 탄생한 원년에 전병조 대표와 윤경은 대표는 각자대표를 유지했지만, 임기는 오는 12월 31일 만료다. 행시 출신으로 참여정부 행정관을 지낸 전 대표의 인맥 효과와 윤 대표의 현대증권 CEO 프리미엄이 재정산될 것이라는 평가다. 상반기 911억원의 당기순이익 등 실적 호조로 연임을 예측하는 시선도 있지만, 윤 회장이 연임되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겠다’는 의지가 부각돼 계열사 사장단들 인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도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10월 26일이 임기 만료였다. 외풍이 불지 않는 외국계 은행인 데다 뚜렷하게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도 없었던 만큼 일찍이 ‘대세’로 자리잡기도 했었다. 박 행장은 디지털 경영 강화 등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 앞서 상반기에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도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일부 자리를 두고 “정치권력 공백기에 이뤄진 인사들이 있어 아무래도 재논의되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각각 신한은행장과 신한카드 사장에서 각각 승진해 ‘금융권 연임’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내년 1월과 3월 각각 임기 만료를 앞둔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이나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연임 가능성이 거론된다. BNK금융지주를 제외하고는 외압이나 낙하산 논란이 불거지지 않았다. 오는 12월 임기 만료인 이경섭 농협은행장의 연임도 관심사다.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 36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2년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된 후 상반기 최대 실적을 내 연임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한다. 다만 연임 전례가 없는 농협의 ‘전통’이 걸림돌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권에서는 “특정 인사가 주도하는 ‘보이지 않는 손’ 논란이 줄어들어 금융권 수장들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경영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여기다 보니 내부 출신, 현직 CEO에게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은행 실적이 탄탄해 연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추석 황금연휴에 신용카드로 “그뤠잇!” 한 지출을 해보자

    장장 열흘간의 긴 명절 연휴가 시작된다. 똑똑한 소비자라면 “그뤠잇(great)” 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혜택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할인하고 경품까지 얹어주는 다양한 혜택이 많다. ‘알면 돈, 모르면 손해’인 만큼 내가 가진 신용카드별로 어떤 ‘꿀이득’을 챙길 수 있는지 짚어봤다. NH농협카드 고객이라면 집 근처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선물을 사길 권한다. 농협하나로마트에서 농협카드로 추석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50%까지 할인을 해준다. KB국민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의 할인율도 최대 30%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는 대부분 카드사가 추석선물세트 할인행사를 진행하지만, 시기나 할인율이 조금씩 다른만큼 신용카드와 마트를 매칭해야 좋다. 온라인쇼핑몰에서는 BC카드가 좋다. BC카드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BC카드에서 선정한 맛집에서 카드를 긁으면 10%를 깎아주거나 무료 메뉴를 준다. 맛집은 서울, 부산, 대구, 창원 등 전국에 있는 220개 식당이며 BC카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내외 여행객을 위한 혜택도 풍성하다. KB국민카드는 호텔스닷컴 국민카드 전용 페이지에서 호텔을 예약하면 최대 12%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거기에 KB국민카드(KB국민 체크카드, KB국민 기업카드, KB국민 비씨카드, KB국민 마에스트로카드 제외)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원화 환산금액 기준으로 건당 5만원 넘는 일시불 품목을 2~5개월 무이자 할부로 전환할 수 있다. 무이자 할부 전환은 12월 31일까지 해당 일시불 이용 건의 결제일 이전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고향 오가는 ‘길’을 가볍게 해주는 인심도 있다. 롯데카드는 귀성·귀경 고객들을 위해 10월 15일까지 고속버스모바일앱에서 고속·시외버스를 롯데카드로 2만원 이상 예매 시 5%를 청구할인해 준다. 삼성카드는 주유소에서 5만원 이상을, 철도 업종이나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1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모두 1000명을 추첨해서 1만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우리카드도 주유업종에서 5만원 이상 이용 때 추첨을 통해 10월 9일까지 ?100명에게 주유비 전액을 캐시백(최대10만원)으로 주거나 ?1000명에게 주유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쏜다. 즐길 거리를 위한 푸짐한 할인도 해준다. 현대카드는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서울랜드 자유이용권, 패밀리레스토랑 및 피자전문점 등에서 가격의 50%를 M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다. 영화관에서는 5000M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는 이천 테르메덴에서 10일까지 결제하면 본인 및 동반 3인까지 50% 할인되며 나이트 스파 상품은 1인당 1만 6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낙하산 인사 판짜기? 인재찾기 고육지책?

    낙하산 인사 판짜기? 인재찾기 고육지책?

    장기간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겪는 수협은행이 10월 12일까지 제3의 후보자를 다시 공모한다. 기존 후보자도 도전할 수 있다. 지난 5월부터 멈춰진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 추천 절차가 재개된 것이다. 하지만 “낙하산 인사를 모셔오기 위한 판짜기”라는 지적과 “인재찾기 위한 고육지책 ‘이란 주장이 맞서 논란이 심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모가 마무리된다 해도 파행을 피해갈지 아직 미지수다.수협은행은 차기 행장을 선임하고자 기획재정부 장관·금융위원장·해양수산부 장관이 각각 추천한 3명과 수협중앙회장이 추천한 2명 등 위원 5명으로 구성된 행추위를 수차례 열었으나 5개월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수협은행 정관은 행추위 위원 5명 중 4명 이상 찬성으로 행장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정부 측 위원과 수협 측 위원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 측은 이원태 전 행장을, 수협 측은 내부 출신인 강명석 수협은행 상임감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수협은행은 지난 4월 초 이 전 행장이 퇴임한 이후 지금까지 행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제3의 후보자 선출에 나서기로 했지만, 여전히 수협중앙회 측은 “관료 출신 후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며 단호하다. 수협 노조는 성명서에서 “행추위가 정치인과 관료 출신 관리형 낙하산을 염두에 둔 짜맞춘 각본에 의한 재공모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8년간 비금융 관치 낙하산의 폐해를 톡톡히 경험했다”며 “조직의 활력이 떨어지고 타성에 젖어 무사안일주의가 팽배해져 수협은행의 모든 것이 위축됐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블로그 ]추석 연휴, 렌터카 운전자 더 조심하세요

    [경제블로그 ]추석 연휴, 렌터카 운전자 더 조심하세요

    장장 열흘의 긴 추석 연휴입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놀러가거나 여행 계획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렌터카를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좀 더 귀 기울여야 할 소식이 있는데요. 바로 렌터카의 사고율이 일반 승용차 대비 1.6배나 높다는 사실입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자동차 사고율은 일반승용차 19.5%, 렌터카 30.5%로 렌터카가 1.6배 높다고 하네요. 더 놀라운 사실은 최근 공유경제의 일환인 카셰어링(car-sharing)의 활성화로 저연령자의 렌터카 이용이 증가하는데 20세 미만 (만18세∼19세)인 저연령 사고 운전자 비중은 일반승용차보다 8.2배 높다고 합니다. 아마도 운전이 미숙한데다 들뜬 기분 탓에 여러 실수를 하게 되서일 겁니다. 20세 미만의 경우 일반 승용차가 0.3%라면 렌터카는 2.8%입니다. 일반승용차와 렌터카 사고운전자의 다른 연령대 분포도 살펴보겠습니다. 사고비율은 20대는 11.5%와 18.3%, 30대는 24.1%와 26.1%, 40대는 26.4%와 27.8%, 50대는 22.8%와 19.7%, 60세 이상은 14.8%와 5.3%를 각각 차지합니다. 운전 경험이 많은 50대 이상을 제외하면 젊은 층일수록 렌터카 사고율이 더 높습니다. 이 때문에 렌터카 이용자는 여행지역의 도로·교통상황이나 렌트차량 등이 자신의 몸에 익숙하지 않음을 인식하고 평소보다 운전주의력을 더욱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게 보험개발원 측 설명입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무면허자의 카셰어링 이용을 막고자 차량 대여시 업체의 임차인 운전자격(면허종류, 정지·취소 여부 등) 확인을 의무화하고 10대 청소년의 카셰어링 불법 이용 방지를 위해 휴대폰 본인인증 의무화 등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한 것도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책”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번 연휴 땐 나를 위해, 타인을 위해 꼭 안전운전 명심하세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 결정

    윤종규 KB금융 회장 연임 결정

    새달 20일 주총서 공식 확정 새 행장 김옥찬·양종희 등 거론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윤종규 현 회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 윤 회장이 겸임한 KB국민은행장은 분리하기로 했다.KB금융 확대지배구조위원회(확대위)는 26일 심층 면접 뒤 윤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오는 29일 이사회 후보 추천 절차를 거쳐 다음달 20일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연임을 확정한다. 확대위는 “29일 회장 후보 추천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은행장 선임 절차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이 첫 취임한 2014년에는 회장과 행장이 갈등하는 ‘KB사태’로 경영권 안정이 최우선 과제였으나 3년이 지난 현재는 지주사의 규모가 커져 회장·행장 분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은행권 관계자는 “신한금융과의 리딩뱅크 싸움이 본격화하는 시기라 차기 국민은행장이 누가 되느냐가 더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은행장 후보로는 회장 ‘쇼트 리스트’(최종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심층 면접을 고사한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과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 이홍 부행장, 허인 부행장, 박정림 부행장 겸 지주사 WM(자산관리) 부사장 등도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사실상 연임 확정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사실상 연임 확정

    한국씨티은행은 22일 열린 임원추천위원회에서 박진회(60) 현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27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차기 은행장이 확정되며 박 행장의 연임이 거의 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등을 졸업한 박 행장은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근무하다 1984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으로 입행했다. 그는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을 거쳐 2014년 10월 행장에 취임했다.박 행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126개인 국내 소비자 점포 가운데 90개를 연내에 폐쇄하고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한 대형·거점 점포를 신설하는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추진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뿔난 금융사 “금감원 감독분담금 아니라 부담금”

    “방만경영 일삼는 기관 자격있나” 원성 최근 감사원 조사로 금융감독원의 방만한 예산 운영이 드러나자 은행·증권 등 금융회사들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금감원이 감독하는 금융회사들은 매년 수천억원의 ‘감독 분담금’을 내고 있다. 금감원 전체 수입의 80%를 차지하는데, 금융회사는 적자가 나더라도 앓는 소리도 못하고 매년 증가하는 분담금을 책임져왔다. 문제는 공무원만큼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금감원이 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도 연봉은 민간 금융권을 뛰어넘는다는 점이다. 여기에 직원의 절반 정도가 1~3급 관리자인데다 채용 비리 의혹까지 드러나면서 금융사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이 올해 금융회사에서 받은 감독 분담금은 전년보다 17.3%(432억원) 늘어난 2921억원이다. 전체 수입 예산의 79.7%에 달한다. 감사원은 “분담금이 최근 3년간 13.6% 증가했고, 수입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금감원 출범 당시 41.4%에서 80% 정도로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감독 분담금은 금감원이 금융사에 감독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받는 일종의 수수료다. 감사원 발표를 접한 금융사들은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채용 비리나 주식 차명거래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기관이 온갖 규제를 들이대며 금융사의 작은 실수에도 가혹하게 징계하는 모습이 곱게 보일 리 없다”면서 “분담금이 매년 늘어도 철저한 ‘을’인 금융사들은 감독기관의 인상률에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다”고 귀띔했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 역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분담금은 부담금관리기본법상 부담금으로 지정해 외부 통제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임원도 “차라리 금감원 직원이 공무원이 되어야 권한과 신분의 균형이 맞는데다 자기 기관과 금융사들의 부정부패에 더욱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신성장 먹거리 미리 확보” 은행들 재외 동포 챙기기

    “신성장 먹거리 미리 확보” 은행들 재외 동포 챙기기

    고령 동포 복수국적도 영향 ‘글로벌금융’ 도약 발판 기대 베트남에서 한국계 의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인 40대 김모씨는 최근 중간 관리자급 간 마찰로 직원들이 일손을 놓자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업무 분담이 애매해 직원 간 감정싸움으로 번진 게 화근이었다. 대표이사인 김씨가 현장 영업에 주로 매진하던 터라 ‘집안 단속’이 어려웠던 탓이다. 이때 신한은행 본점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왔다. 국내 기업컨설팅팀을 파견해 임금 조정과 상담으로 갈등 조율에 도움을 준 것이다. 신한은 현지 거래처 발굴과 법률 자문도 조언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솔직히 은행 입장에서 수익이 나는 업무는 아니지만 장기적 투자 개념에서 ‘고객을 키운다’는 심정으로 이미 해외에 진출한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안착까지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요즘 은행은 국내 고객을 넘어 ‘재외 동포’까지 살뜰히 챙긴다. 신한은 지난 3월 국내 영업점에 공문을 보내 현재 해외에 진출한 중기의 현지 경영 안정화를 위한 무료 지원 신청을 받았다. 지난해 말 중기의 해외 진출 모색을 도우며 세금, 인력 컨설팅을 시작한데 이어 이미 해외에 자리를 잡은 중기의 사후관리 차원에서 시즌 2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KB국민은행은 20일 재외 동포들이 외국에서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재외동포 대상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시작했다. 출국 후에도 해외송금·환전, 한국 내 재산 반출·국외 재산 한국 반입, 한국 내 자금이체·예금 만기관리 등의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은행권의 이런 ‘재외동포 구애’는 그 성장세와 맞닿아 있다. 외교부의 ‘2016 재외동포 현황(중국 국적 동포 제외)’에 따르면 외국에 거주하는 동포들은 2009년 682만명, 2011년 717만명, 2013년 701만명, 2015년 718만명으로 조금이나마 증가 추세다. 거기다 나이가 많은 고령 동포의 복수국적이 허용되면서 노후를 고국에서 보내려는 60~70대 자산가가 국내 금융 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국적 회복자 역시 2009년 171명에서 2015년 2610명으로 6년 새 52.5%나 증가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전에 아메리칸드림을 갖고 해외에 나간 이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반대로 유학과 이민 등을 통해 외국에 나가 부를 쌓은 한국인들이 국적 회복을 원하거나 부동산 취득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상대국 거주자의 금융정보를 제공받는 다자간 금융정보자동교환협정(MCAA)이 9월 발효되면서 세무, 법률, 자산관리에 대한 재외동포의 국내 상담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더이상 주택담보대출 확대로 인한 수익 확보가 어려워진 만큼 신성장 먹거리를 찾기 위해 ‘글로벌 금융’, 그중에서도 한국에 애정이 있는 재외동포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인터넷은행 ‘은산 분리 완화’ 입법 장벽 넘나

    인터넷은행 ‘은산 분리 완화’ 입법 장벽 넘나

    새 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된 ‘은산 분리 완화’ 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월과 7월 문을 연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거운 데다 정부가 이미 ‘제3의 인터넷은행’ 카드까지 만지작대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금융권 안팎에서 인터넷은행의 필요성에 상당 부분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보고 “이번엔 기필코”라며 기대에 찬 모습이다.●與 이견 속 우원식 “핀테크 활성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인터넷은행은 최근 몇 달 운영을 봐도 은산 분리 취지를 저해할 우려가 크지 않아 예외 조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최 위원장의 의견과 함께 새삼 재조명받고 있는 경제·금융권 인사들의 인터넷은행 관련 발언들을 모아봤다. 19대 대선 전 당시 야 3당의 공동토론회 자료집에 따르면 김상조(공정거래위원장) 한성대 교수는 ‘재벌개혁의 전략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은산 분리 규제를 ‘과거의 경직적 규제 체계’로 정의했다. 그는 “금융환경 변화로 (인터넷은행이) 재벌의 사금고화가 될 소지가 줄었다”며 “은행법 개정 차원에서 논의하기보다는 특례법이나 특별법 제정으로 논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은산 분리 완화를 두고 여당 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지만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글로벌 핀테크 산업현황 및 시사점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금융권의 신성장동력이자 핀테크 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인터넷은행이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무위 소속이자 같은 당 민병두 의원 역시 ‘카카오뱅크 오픈 행사’에서 “정치가 해야 할 일은 시장 경쟁을 촉진시키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국회에 남아 있는 (은산 분리)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경제라인의 ‘숨은 설계자’로 거론되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저서 ‘경제철학의 전환’을 통해 “현행법상 대주주의 지분 보유한도(4%)를 과감하게 완화하되 대주주와의 거래는 강력히 규제하는 방식으로 인터넷은행 설립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만장일치 관례 정무위 통과 쉽진 않아 국회는 19일부터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인터넷은행법 등 법안을 논의한 후 21일 전체회의에서 합의한 내용을 처리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무위는 만장일치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관례가 있어 쉽지만은 않다”면서 “단 인터넷은행 발전이 시대적 요구로 받아들여지는 만큼 정기국회에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산업자본이 은행의 의결권 있는 지분을 50% 보유할 수 있게 하는 은행법 개정안 2건과 34%까지 허용하면서 5년마다 재심사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 3건이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돼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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