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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민경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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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일할 회사 미리 체험해 보고 볼링·당구 치며 채용설명 들어요

    내가 일할 회사 미리 체험해 보고 볼링·당구 치며 채용설명 들어요

    지난 23일 전남에 있는 ㈜한화의 여수사업장. 포병탄, 전차포탄, 박격포탄 등에 들어가는 추진제 원료에 대한 설명과 자동 포장되는 공정을 살펴본 대학생들이 “각 원료가 가지는 특성이 무엇인가요?”, “화학물질 합성이 이뤄지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바로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들로 구성된 ‘한화 체험단’ 6기생들이다.이들은 경북 구미, 전남 여수, 충북 보은 사업장 등을 방문해 제품의 공정을 직접 둘러보고, 희망 직무 분야 ‘선배’ 직원들과 직접 허심탄회한 질문도 주고받았다. 또‘ ㈜한화 방산과 연결고리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희망하는 직장과의 접점을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한화, 방산현장서 ‘허심탄회 대화’ “군 생활 중 국내 최대 방산전시회 ‘ADEX’에 이미 와 봤다”, “구미사업장이 바로 집 앞이다”, “전국 대학생 로켓대회에서 로켓을 쏘아올렸던 전력도 있다” 등 ‘훈훈한’ 무용담이 오가기도 했다. 체험단에 참가한 서준석 학생은 “취업 관련 정보와 기회가 부족한 대학생 입장에서 방산이라는 분야를 더 친숙하게 느끼고 직무 멘토링까지 받을 수 있는 유익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딱딱한 질문과 조언 대신 ‘체험하고 즐기는’ 기업 신(新)채용 트렌드가 화제다. ㈜한화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내가 일할 회사를 미리 둘러보고 경험해 보는 체험단을 여섯 번째로 꾸렸다. ●‘치맥’ 준비 코오롱은 맞춤형 상담 ‘1인 1닭’에 ‘볼링·당구’까지 준비한 기업도 있다. 코오롱 그룹은 지난 16일 일방적 강연 방식 탈피해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치맥(치킨+맥주)’ 등을 제공하는 독특한 채용 설명회를 마련했다. 대부분의 채용설명회는 기업이 학교를 찾아가 부스나 천막을 설치해 놓고 상담 형식으로 진행하며 취준생들을 기다린다. 하지만 코오롱의 채용설명회엔 부스나 천막이 없었다. 그 대신 볼링장과 포켓볼, 양궁장을 마련했다. 군데군데 테이블 위에는 치킨과 샐러드 등도 놨다. 취준생들은 맥주와 커피도 마음껏 먹으며 스포츠를 즐기고 취업 정보를 교환하며 자기소개서 작성법, 연봉 등에 관해 인사 담당자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대신 사전 질문지를 토대로 한 일대일 맞춤형 상담으로 진행했다. 코오롱그룹은 “상담은 꼭 하지 않아도 되니 ‘스트레스라도 풀고 가라’는 뜻에서 마련한 설명회”라고 취지를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최태원 “아버지는 훌륭한 경영자...‘최종현 학술원’ 만들 것”

    “아버지는 국가의 100년 후를 위해 사람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세우고 이 땅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는 많은 인재들을 육성하셨습니다. 저도 미약하게나마 그 뜻을 이어가고자 새로운 학술재단인 가칭 ‘최종현 학술원’을 만들겠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최종현 회장 20주기 추모 행사에서 “제 자신이 훌륭한 경영자라는 것은 아직 입증하지 못했으나 아버지가 훌륭한 경영자임은 증명된 것 같아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선대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은 ‘일등국가가 되기 위해선 세계적 수준의 학자들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는 뜻에서 1974년 사재를 털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당시 서울의 집 한 채 값보다 비싼 유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했다. 이후 44년 동안 747명의 해외 명문대 박사를 배출하는 등 3700여명의 장학생을 지원해왔다. 최 회장은 “SK가 이만큼 성장한 것은 선대회장이 당신 사후에도 SK가 잘 커나갈 수 있도록 뿌리내려주신 덕분에 가능했다”며 고마움의 뜻을 밝혔다. 선대회장은 대한민국을 ‘무자원 산유국’으로 만들고, 섬유회사에 불과했던 SK를 원유 정제는 물론 석유화학, 필름, 원사 등에 이르기까지 수직 계열화를 완성한 주인공으로 평가받는다. 1994년에는 한국이동통신 민영화에 참여하며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2차 오일쇼크로 꿈을 접긴 했지만 미래 산업의 중심은 반도체라며 선경반도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선대회장은 SK에 좋은 사업들도 남겼지만 무엇보다 먼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혜안과 변화를 만들어 가는 도전정신을 그룹의 DNA로 남겼다”면서 “우리가 더 큰 꿈을 꾸고, 더 크게 성장하며,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겠다는 용기가 있는 한 선대회장이 꿈꾼 일등국가를 만드는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추모 행사 말미에는 최종현 회장이 SK텔레콤의 AI기술을 통해 홀로그램 영상 및 음성으로 20년만에 환생, 참석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최종현 회장은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선경시절부터 글로벌 기업 SK가 되기까지 청춘을 바쳐서 국가와 회사만을 위해 달려와 준 우리 SK 식구들 정말 수고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세계 시장을 제패할, 더 치열하게 뛰어줘야 할 SK 가족들, 항상 지켜보고 응원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홀로그램 영상 속 최종현 회장은 이어 아들과 딸, 손녀 등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기도 하고, 자신을 보러 온 참석자들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등 생전에 보였던 사람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나타냈다. 한편 이날 추모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가족을 비롯해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김창근 SK이노베이션 이사회의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전?현직 SK 임직원, 고광헌 서울신문 사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박관용 전 국회의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계, 학계, 언론계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영화 보고 샤워하고 다락방까지…‘달리는 별장’ 즐겼다

    영화 보고 샤워하고 다락방까지…‘달리는 별장’ 즐겼다

    캠핑이 레저 문화로 자리잡은 요즘, 캠핑카 인기도 폭염만큼 뜨겁다. 한밤까지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지만 공기 좋고 서늘한 계곡가에 캠핑카를 댄 이들은 한여름이 반갑기만 하다. 호텔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집을 옮겨가는’ 개념이라 각종 준비물을 한결 덜어낸 점도 편하다. 가격이 6000만원 안팎으로 ‘착해진’ 것도 인기의 한 요인이다. 국내 캠핑카 등록 대수는 지난해 기준 9231대로 2007년(346대)보다 30배가량 늘었다. 캠핑카의 매력에는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현대자동차가 캠핑 사양을 추가로 장착해 지난 5월 내놓은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타고 지난 17~18일 경기 평택 등지로 캠핑을 떠났다.차 문을 열어 놓고 잠시 조리도구며 빔프로젝터, 샤워시설을 점검한 찰나. 30~60대 다양한 세대가 몰려 내부를 들여다보며 ‘폭풍질문’을 쏟아냈다. “침대처럼 뒷좌석 시트를 180도 젖힐 수 있나요?, 샤워도 가능한가요?”, “영화감상은요?”, “그런데 가격은요?” 언뜻 봐선 그냥 스타렉스 같은데 내부에 캠핑 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신기한 듯했다. 한 50대 남성은 “평소엔 출퇴근용으로 쓰다가 주말에 캠핑용으로 쓰면 딱”이라고 무릎을 쳤다. ‘워라밸’을 즐기는 젊은층부터 가볍게 캠핑을 즐기는 중장년층에 ‘달리는 별장’으로 불리는 최신형 캠핑카는 ‘잇템’(꼭 필요하거나 갖고 싶은 아이템)이 된 듯했다.●자동으로 열리는 ‘비밀 다락방’ 2층 텐트 캠핑카를 고르는 이유 중 하나는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낼 수 있는 편하고 간단한 패밀리카를 원해서다. ‘외부인’이 아닌 가족 중에서 6살 딸아이가 반한 건 2층 팝업텐트다. 메인 컨트롤러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서서히 텐트가 펼쳐진다. 그럼 2층 공간에 성인 2명이 누울 수 있는 크기의 ‘비밀 다락방’이 생긴다. 프레임 위에 매트리스도 깔려 있다. 곳곳에 터치식 실내등이 있는데다 창문마다 커튼이며 슬라이딩 모기장까지 있어 편했다. 또 지퍼로 돼 있는 창문을 열면 바깥 풍경을 고스란히 볼 수 있고 신선한 외부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좋았다. 매트리스를 젖히고 나면 성인이 서도 될 만큼 천장이 높아져 공간이 확 넓어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뒷좌석 2~3열에 적용한 쿠션 시트도 침대가 된다. 0~90도까지 기울기 조절이 가능한데, 수직으로 세워 수납공간을 확장하거나 완전히 평평하게 눕혀 취침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뒷좌석을 눕히면 2명, 위쪽 팝업 루프텐트에서 2명 등 총 4명이 잘 수 있다고 돼 있지만 조금 좁은 감이 있어서 뒷좌석은 아이와 성인 1명씩 누우면 알맞아 보였다. ●시원한 맥주·과일 보관 ‘넉넉한 부엌’ 아빠의 로망을 실현하게 한 건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한 ‘작은 영화관’이었다.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엔 50인치 실내 스크린과 빔프로젝터가 장착돼 있어 미리 준비해 놓은 USB나 휴대전화 인터넷 등을 연결하면 최신 영화 한 편을 볼 수 있다. 단 캠핑 초보가 이용하기엔 영화 감상까지 거쳐야 할 연결 절차가 다소 복잡했다. 캠핑용품 전문 브랜드에서 만든 냉장고는 저장 용량이 40ℓ인데 맥주 6캔과 물 2ℓ, 각종 과일, 야채, 소시지 등을 넣고도 자리가 남았다. 백미러 위 메인 컨트롤러를 통해 냉장고를 켜고 끌 수 있다. 이렇게 캠핑카에서 시원하게 냉장한 맥주 캔을 들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깥 공기를 마시며 빔프로젝터로 영화 감상을 해 보니 집 근처 공원만 가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듯했다. ●1분 만에 완성된 ‘야외 샤워장’ 차 뒷문을 열면 왼쪽에 샤워기를 연결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물통 크기가 50ℓ라 성인 2명이 샤워를 할 수 있다. 또 차량 뒷문에 캠핑용 의자 두 개가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측면 가림막은 혼자서 1분 안에 펼칠 수 있을 정도로 사용법이 간단하다. 그늘이 없는 캠프장에서 유용하다. 2열 시트 착좌부 밑으로는 서랍방식으로 된 수납공간도 있다. 차량 내 벌레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통풍과 환기가 가능한 슬라이딩 모기장도 있어 문을 열어 놔도 안심이 됐다. 싱크대 크기는 50ℓ인데 바로 옆에 전기레인지가 있어 소시지 굽기나 라면 끓여 먹기 등 어렵지 않은 요리가 가능하다. 주말 아침 멀지 않은 곳에 가서 라면만 끓여 먹어도 왠지 맛있을 것만 같았다. 냉장고, 싱크대, 전기레인지, 접이식 실내 테이블 등이 갖춰져 있어 간단한 음식물 보관이나 조리, 식사를 차 안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보통 수입 모터 캐러밴이 1억원이 넘는데 선택사양 등을 빼면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판매가격이 5100만원 정도로 저렴한 것도 매력적이다. 단 차량이 크고 무게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과속 등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최고 시속 100㎞ 미만으로 운행하고 고속도로에서는 반드시 하위 차선으로 달려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실질 효과 거둘까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실질 효과 거둘까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확대 정책 주로 신용등급 높은 상인에 혜택정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을 놓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정부는 “100회 이상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거쳤다”며 맞춤형 대책을 공언했지만, 최저임금 충격파를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예컨대 신용카드처럼 ‘외상’ 기능이 없어 활성화될지 의문인 ‘제로페이’ 도입이 대표적이다. 과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등장했다가 천덕꾸러기가 된 ‘온누리상품권’처럼 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신용등급이 높은 상인들만 주로 혜택을 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확대’도 마찬가지다. 또 어떤 문제점들이 있을까. 자영업자 등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이번 대책의 한계와 우려를 짚어 봤다. ●근로장려금은 소득 따져 지원해야 23일 정부와 소상공인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근로장려금(EITC)·일자리안정자금 확대와 같은 자금 지원과 신용카드 매출 세액공제 등 세금 깎아 주기에 방점이 찍혀 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중된 자영업자의 비용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지원 혜택을 항목별로 따져 보면 ‘미봉책’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실효성이 떨어져서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의 경우 대출에 집중된 기금 운용 방식이 문제”라면서 “은행에서도 돈을 빌릴 수 있는 신용등급이 좋은 상인들만 기금대출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단순히 금액만 늘릴 것이 아니라 기금 쓰임새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로페이’의 실패를 점치는 이들도 상당수다. 정부는 수수료 없는 모바일 결제앱 제로페이를 조기 도입해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현금을 충전해 사용하는 직불카드 방식이라 쓰임새가 적을 것이란 관측이 대다수다. 서울 마포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 A씨는 “점포에서 모바일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은 전체의 1% 미만이고, 고객 대부분 신용카드를 쓰는데, ‘외상’ 같은 여신 기능이 없는 제로페이가 얼마나 쓰이겠나”라고 일갈했다. 근로장려금 확대도 마찬가지다. 매출 기준으로 지급 대상을 따지는데, 가령 편의점 업주는 매출이 높지만 인건비, 원자재비, 본사 로열티, 임대료 등을 제외하면 알바생 수준의 월급만 손에 쥐는 경우가 허다해 실질적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 많다. 이 때문에 매출이 아닌 소득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중견기업 유리 일자리안정자금 확대도 논란거리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월 보수 190만원 미만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30인 미만 사업장)에게 근로자 1인당 월 13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를 15만원으로 늘리고 300인 이상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 송파구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서모(48)씨는 “외식업 특성상 야간과 휴일에 집중적으로 근무하고 근로 시간도 길어서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대상 보수 총액 기준 월 190만원 이하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면서 “더욱이 대상을 늘리면 중견기업에만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 폐지 필요” 또 다른 음식점 주인 김모(51)씨도 “자꾸 자금 지원을 얘기하지만 기준이 까다로워서 실제로 적용 대상에 들기가 힘든 데다 경기 불황으로 업황 자체가 어려워진 걸 완화시키진 못한다”면서 그보다 “의제매입세액공제 한도를 폐지하는 등 확실하게 피부에 와닿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대책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2년 사이 30% 가깝게 늘어난 최저임금 여파에 따른 비용 상승을 일시적 대출상품 확대나 세제 지원 등 소소한 돈풀기로 메울 수 없다”면서 “업종별·규모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한 근본적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별도 지원책만 내놓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에쓰오일,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5조 투자

    에쓰오일이 고부가가치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2단계 사업 프로젝트에 2023년까지 총 5조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에쓰오일은 22일 150만t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을 짓기 위한 타당성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팀 크래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되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투입해 에틸렌과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설비다. 에쓰오일은 또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폴리에틸렌(PE)이나 폴리프로필렌(PP)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증대할 계획이다. 앞서 에쓰오일은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RUC·ODC)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위한 2단계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2단계 프로젝트 건설 과정 중 연평균 270만명, 상시고용 400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에쓰오일은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소상공인 “최저임금 인상 고통 완화 미흡” 편의점주 “담뱃세 제외 방안 빠져 아쉬워”

    정부와 여당이 2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에 대해 소상공인 단체는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처방’이라고 논평했다. 다시 말해 ‘소상공인들이 요구하는 ‘전체’(최저임금 문제)는 보지 못하고 ‘일부’(수수료 인하, 자금 지원 확대)만 보고 있다는 의미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대책이 2년 새 30%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통을 완화하고 민심을 돌리기에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서울 광화문 ‘최저임금 제도 개선 촉구 국민대회’를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5인 미만 규모별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의 로드맵이 없는 이번 대책은 일시적인 처방으로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대책 중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을 30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하기로 한 방안은 4대 보험 가입과 전산 처리 등 행정에 유리한 300인 이상 기업에 혜택이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근로장려금(EITC) 확대 방안의 경우 자영업자는 매출 기준이어서 지원이 절실한 소상공인들이 사각지대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세심한 정책 마련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가 임대차보호법 대상 보증금을 최대 9억 1000만원까지 올리는 개선책 역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소상공인들은 건물주들이 환산보증금 이상으로 임대료를 책정하려고 하는 만큼 환산보증금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의회도 이번 대책이 7만여 편의점 종사자들에 대한 최소한 지원책도 없어 허탈하다고 하소연했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대책에서 그동안 요구해온 카드수수료 인하 결정 기준인 매출액에서 담뱃세를 제외하는 방안이 빠진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담배 가격의 73.8%가 세금이다. 담뱃세를 제외하면 편의점의 평균 연 매출액은 5억원 이하로 줄어들고 평균 카드 수수료 부담도 1% 포인트 내려간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신용카드 수수료가 없는 소상공인 간편결제(제로페이) 도입 등은 중기 요청 사항이었다”면서도 “다만 최저임금의 업종별 구분 적용 현실화와 규모별 구분 적용 법제화가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CJ대한통운, 이산가족 상봉 물자 운송

    CJ대한통운은 오는 26일까지 열리는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필요한 물자를 두 차례에 걸쳐 상봉 장소인 북한 금강산으로 운송한다고 21일 밝혔다. 1차로 지난 18∼19일 강원도 고성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사용될 기물, 주방기기, 식자재 등을 실어 날랐다. 2차엔 5t, 11t 트럭 등 차량 10대와 작업 인력 20명이 투입된다. CJ대한통운은 2000년 8월 15일 서울과 평양에서 열린 제1차 남북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행사부터 대북 물자 운송을 지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SK 이천포럼 개막… ‘딥 체인지’ 혁신 경영 배운다

    SK 이천포럼 개막… ‘딥 체인지’ 혁신 경영 배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의 통찰력을 키우겠다는 목표로 만든 ‘2018 이천포럼’이 20일 개막했다. SK그룹은 이날부터 23일까지 세계적 석학과 비즈니스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이천포럼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딥 체인지의 이해’를 주제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회째인 이천포럼은 최 회장이 “SK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려면 비즈니스 관점을 크게 넓혀야 한다”고 밝히면서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올해 이천포럼은 사회 혁신, 과학기술 혁신, 글로벌 등 3개 분야 24개 세션으로 구성됐으며, 최 회장을 비롯해 그룹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직원 등 630여명이 참석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차,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 공략 잰걸음

    ‘렌털+공유’ 서비스… 車판매 확대 노려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모빌리티(이동성) 시장에서 보폭을 넓혀 가고 있다. 네덜란드, 동남아시아 등에 이어 이번엔 인도 2위의 차량공유(카셰어링) 업체 ‘레브’에 투자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자동차 제조회사의 성장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차량공유, 정보기술(IT)과 융합된 배송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삼고 이를 통해 차량 판매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레브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인도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는 첫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2015년 인도에서 차량공유 사업을 시작한 레브는 현재 인도의 11개 대도시에서 차량공유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다른 공유경제 업체들보다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예컨대 레브는 고객 요청 장소로 차량을 배송해 주고, 공유차량에 전방추돌 경고 장치를 탑재해 안전사고를 최소화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레브는 인도 최초로 렌털과 차량공유가 결합된 형태인 ‘서브스크립션’ 서비스도 선보였다. 서브스크립션은 월정액 요금을 내면 차종을 마음대로 바꿔 탈 수 있고, 이용 기간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동차를 소유하는 제3의 방식이다. 인도의 차량 호출 시장은 2016년 9억 달러에서 2020년 20억 달러로 성장하고, 차량공유 시장은 현재 1만 5000대 규모에서 2022년 15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레브의 카셰어링 사업과 연계한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을 구상하고, 더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인도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모빌리티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앞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라스트 마일 배송서비스 업체 메쉬코리아와 협업 중이다. 또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호출 업체 그랩, 중국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업체 임모터, 호주의 P2P(개인 간 거래)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 등에 투자했다.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부사장은 “앞으로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들을 공유경제와 결합한 혁신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도 개발해 그룹의 새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한항공·한진 나눔활동 다양

    대한항공·한진 나눔활동 다양

    대한항공 임직원들의 다양한 나눔활동이 주목받고 있다.대한항공은 사내 26개 사내 봉사단과 4000여명의 임직원들이 국내외 소외계층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봉사단체인 ‘하늘천사’는 2006년부터 매년 하늘사랑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하늘사랑 영어교실’은 2009년부터 방과 후 별도의 과외활동이 어려운 인천공항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영어교실을 열고 있다. ‘주니어 공학교실’은 2005년부터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사내 봉사단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현지 주민을 찾아가 열악한 환경을 정비하고 의약품을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과 ㈜한진은 수송업의 특성을 활용해 홍수와 지진 등 전 세계에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발빠르게 인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7일 라오스 댐 사고 주민들에게 생수 2만 4000병과 담요 2000장 등 긴급 구호품을 보냈다. 2016년 피지 사이클론과 일본 구마모토현 지진, 2013년 필리핀 태풍 당시에도 긴급 구호품을 지원했다. 2004년부터는 사막화에 의한 황사 방지와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해 몽골과 중국 등지에서 식림사업도 15년째 진행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진단받은 BMW 불안… “제출 자료 부실”

    진단받은 BMW 불안… “제출 자료 부실”

    10만대 한꺼번에 리콜… 교체부품 부족 날짜 수개월 연기… 수급 일정도 제각각 “부품만 교체는 미흡… EGR 통째 바꿔야” 교통안전공단 “지난 6월 이상 징후 확인 일부 자료 뺀 채 제출… 연내 원인 규명”잇단 주행 중 화재로 논란을 빚은 BMW코리아가 리콜(결함 시정)에 들어간 20일 안전진단까지 받은 BMW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다. 수입차 사상 최대 규모인 10만여대가 한꺼번에 쏟아질 것으로 보여 교체부품 부족으로 일부 차량은 내년에야 리콜이 가능하다.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쿨러 파이프 청소(클리닝)가 까다로운 만큼 리콜 뒤 화재사고가 100% 차단될지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9분쯤 경북 문경시 중부내륙고속도로 174.4㎞ 지점에서 BMW 승용차에 불이 나 전소했다. 불이 난 승용차는 520d 모델이지만 운행중지명령 대상 차량이 아니라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차는 이달 초 안전진단을 받았으나 특별하게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다. 이날 화재로 인명 피해는 없었고 고속도로 주변 야산까지 불이 번졌으나 곧 꺼졌다. BMW코리아는 이날부터 전국의 61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리콜 대상 BMW 차량에 대한 결함 시정 조치를 개시했다. 2011∼2016년 생산된 520d 등 42개 디젤 차종 10만 6317대가 대상이다. BMW코리아는 EGR 쿨러와 밸브를 개선 부품으로 교체하고 EGR 파이프를 청소할 예정이다. EGR 쿨러에서 냉각수가 새 EGR 파이프와 흡기다기관(공기통로) 등에 침전물이 쌓이고, EGR 밸브 오작동으로 냉각되지 않은 뜨거운 배기가스가 빠져나가 침전물에 불이 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게 BMW의 설명이다. BMW는 안전진단에서 이상이 있다고 판명된 차량부터 우선 리콜해 연내 모든 리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 불안은 여전하다. 이날도 화재가 난 데다 당초 예약했던 리콜 날짜도 수개월 미뤄지고 있어서다. 엔진 종류에 따라 부품이 다르고 수급 일정도 제각각 다르다. 가장 큰 문제는 리콜 후 화재가 계속될지 여부다. 화재가 잇따른다면 이번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밖에 없다. 근본적 원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최영석 선문대 스마트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소모성 부품인 EGR은 세척이나 청소 자체가 쉽지 않은 데다 고장이 잦다”면서 “EGR 관련 모든 부품을 통째로 교체하는 게 아니라 쿨러와 밸브 등 부품만 교체하는 것이라 완벽하게 화재 방지 조치가 됐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BMW가 잇단 차량 화재와 관련한 정부 기관의 자료제출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제출이 의무화된 뒤에야 부실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BMW 차량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은 BMW 측에 태스크포스(TF) 자체 제작 보고서 등을 추가로 요청했다.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6월 BMW 520d 차량의 특정 부위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는 이상 징후를 확인했다”며 “수차례 기술 자료를 요청했지만 BMW는 자료를 회신하지 않거나 누락한 채 제출했다”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BMW 측이 제출한 자료와 자체 검증 등을 통해 연말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EGR 모듈 외에 다른 차량 결함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배기가스 저감장치(DPF) 등 후처리 시스템 간 화재상관성 조사, 흡기다기관 용융(熔融)온도 확인 등을 병행할 예정이다. 류도정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EGR 결함이 100% 화재의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린 바 없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SK지크, FC바르셀로나 스폰서십 계약

    SK루브리컨츠의 윤활유 브랜드 ‘SK 지크(ZIC)’는 세계적인 축구 구단이자 스페인 3대 축구팀으로 꼽히는 FC 바르셀로나(FCB)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FC 바르셀로나가 1899년 창단 이래 한국 기업과 스폰서십 계약을 맺은 것은 처음이다. 계약 기간은 올해 7월 1일부터 3년이다. 이번 계약으로 SK ZIC는 FC 바르셀로나 관련 이미지가 삽입된 SK ZIC 제품을 판매할 수 있고, TV 광고와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관련 이미지를 활용할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KCC, 주거용 창호 전제품 업계 최장 13년 품질 보증

    건축자재 제조업체인 KCC가 ‘13년의 고객 신뢰’를 약속했다. KCC는 전국 11개 홈씨씨인테리어 매장에서 자사의 주거용 창호를 구입·시공한 고객에게 업계 최장인 13년의 품질보증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예컨대 창틀의 변형·뒤틀림, 코너 접합부 파손으로 인한 누수, 누기(공기 새는 현상) 등 구조적 결함이 발생할 경우 고객은 13년간 수리 혹은 교환을 받을 수 있다. 단 복층 유리의 내부 습기, 시스템 창호 하드웨어 파손 등 소모성 부품이 손상됐을 때는 5년 혹은 2년간 품질을 보증해 준다. 특정 제품이 아니라 홈씨씨인테리어에서 구입한 모든 KCC 창호 제품이 품질보증 대상이다. 고객이 홈페이지에 등록하는 복잡한 절차를 밟지 않아도 품질보증을 받을 수 있다. 창호는 전체 인테리어 공사 비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할 만큼 다른 건축자재들에 비해 가격이 비싼 건축 자재다. 앞서 LG하우시스가 창호에 대해 10년 품질보증을 시행해 왔는데, KCC는 가장 긴 13년 품질보증을 내걸었다. KCC는 “창호 생산업체의 품질보증이 일반화된 미국·일본처럼 ‘창호 10년 이상 품질보증제’가 정착되도록 앞장설 계획”이라면서 “고객이 품질에 대한 불안감이나 불편함 없이 안심하고 창호를 구매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금 걱정 줄어” vs “현실적으로 도움 안 돼”

    정부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세무검증 배제 등 국세 행정 전 분야에 걸친 종합적인 지원 내용을 발표한 데 대해 소상공인들과 자영업자의 반응은 엇갈린다.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대책 마련을 차근차근 준비한다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긍정적 반응부터 현실적으로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는 28일 광화문 총궐기 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직원 5명을 두고 10년 넘게 중견기업 하청업체로 일한 한 소상공인은 16일 “정부가 세금 문제에 대한 걱정 없이 본연의 경제활동에만 전념하도록 지원하는 데 의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미 최저임금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건비 압박이 턱밑까지 차오른 상황이라 세금조사 유예로 인해 손실이 얼마나 상쇄될지는 두고 봐야 할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4년째 구두를 판매 중인 또 다른 영세 자영업자는 “경기 자체를 살리는 정책도 병행돼야 할 것 같다”면서 “더욱이 한시적 대책이라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실효성에 대한 비난도 적잖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일반적으로 소상공인들이 세무조사받을 일 자체가 많지 않다. 세무조사 유예 같은 정부 대책은 자영업자들을 세금이나 탈루하는 사람들로 보이게 만드는 책상머리 정책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회장은 또 “정부가 부가가치세를 면제받게 되는 자영업자 기준을 연 매출 24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한다는데 순익도 아닌 하루 매출 고작 7만원에 불과해 현실적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최저임금을 무리하게 올리는 것에 대한 실효성 없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30대 그룹 일자리 화답… 1년간 1만 4000명 늘었다

    30대 그룹 일자리 화답… 1년간 1만 4000명 늘었다

    CJ, 4462명 늘려 최다… 삼성·SK·LG순 정규직도 1만8714명 증가… 고용질 개선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이 확대되면서 국내 30대 그룹의 고용 인원이 1년 전보다 1만 4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대기업들이 화답했다는 분석이다. 1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고용 인원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30대 그룹 262개 계열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고용 인원은 96만 479명으로 1년 전의 94만 6467명보다 1만 4012명(1.5%)이 늘었다. 특히 30대 그룹이 지난 1년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정규직 채용을 늘리면서 직원 가운데 정규직은 90만 4832명으로 1년 전인 88만 6118명보다 1만 8714명(2.1%)이나 증가했다. 고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CJ로 지난 1년간 2만 247명에서 2만 4709명으로 4462명(22%)이나 증가했다.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가 간접 고용했던 급식 점포의 서빙·배식 보조 직원을 직접 고용한 영향이 컸다. 삼성과 SK도 각각 3946명(2.1%), 2530명(4.6%)을 늘리며 고용을 확대했다. 이어 LG(2365명·1.9%)와 현대백화점(1633명·16.3%), 한화(1564명·5.6%), 롯데(1379명·2.3%) 등도 1000명 이상 일자리가 늘었다. 정규직 숫자를 가장 많이 늘린 그룹도 CJ로 정규직이 4365명(22.1%) 증가했다. 이어 삼성이 4024명(2.2%) 늘리는 등 CJ와 삼성이 정규직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6월 말 현재 5만 5647명으로 1년 전보다 4702명(7.8%) 줄었다. GS의 비정규직 직원이 1년 만에 3863명에서 2451명으로 36.6%나 줄었고, 롯데(1110명·18.6%)와 KT(719명·19.9%)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고용 인원이 감소한 대기업은 현대중공업그룹(1280명·4.1%), GS(1156명·4.8%), 대림(594명·6.1%), 두산(420명·2.6%), 대우조선해양(382명·3.7%) 등이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차·제네시스 ‘레드닷 디자인상’ 7개 수상

    현대차·제네시스 ‘레드닷 디자인상’ 7개 수상

    현대자동차와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세계적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7개의 상을 받으며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현대차는 16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현대차가 5개, 제네시스 브랜드가 2개의 상을 각각 받는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최우수상 1개와 본상 4개를 수상했다. 수상 제품과 분야는 ▲미니버스 ‘쏠라티’ 무빙호텔(최우수상, 사운드 디자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수소전기에너지 체험관 파빌리온(본상 2개, 브랜드 경험 설치물 및 사운드 디자인) ▲파이어니어스 필름(본상, 필름&애니메이션) ▲세이프티 홀로그램(본상,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 디자인)이다. 최우수상을 받은 쏠라티 무빙호텔은 자동차의 역할을 삶의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취지로 개발된 맞춤형 차량으로, 가수·배우 등 연예인에게 최적화한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이 브랜드의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독립형 전시관인 ‘제네시스 강남’과 이 브랜드의 독자적인 음향 체계인 ‘제네시스 사운드’가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리테일 디자인과 사운드 디자인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화 2분기 영업익 7061억… 전년比 9% 감소

    한화 별도 기준 땐 영업익 20.2% 증가 ㈜한화는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감소한 706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2조 6222억원으로 10.9% 늘고, 당기순이익은 4161억원으로 23.5% 줄었다. ㈜한화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생명,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화약, 방산, 무역 등 자체사업 기준의 ㈜한화 별도 기준으로 보면 2분기 매출액은 1조 1390억원, 영업이익은 9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3%, 영업이익은 20.2% 증가했다. 특히 이번 2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실적이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매출 증가는 한화 자체 사업 가운데 방산 및 무역 부문이 양호한 사업 성과를 보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견조한 실적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화는 설명했다. 방산 부문의 경우 ‘천무’ 양산 매출 증가가 영업이익 성장에 기여했고, 무역 부문은 유화제품 판매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한화는 연결실적 구성 요인 가운데 한화건설 부문을 주목했다. 한화는 “한화건설의 주력 해외 프로젝트인 이라크 사업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전쟁 종식과 유가 상승으로 이라크 정부 재정 상황이 개선돼 미수금이 해소됐다”며 “향후 공정 진행도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샐러리맨’ 권오현 52억… 총수는 한진家 조양호 58억 ‘보수킹’

    재판 중 이재용 부회장 ‘무보수 경영’ 허창수 회장 53억·정몽구 회장 50억 스톡옵션 포함 땐 박신정 부사장 231억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전문경영인은 약 52억원을 수령한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가를 포함하면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이 4개 계열사에서 58억원을 챙겨 ‘보수킹’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14일 각 사 반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권 회장은 지난 3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음에도 올해 상반기 보수 총액으로 51억 71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39억 8000만원)와 비교하면 63.0% 감소한 것이다. 이어 윤부근 부회장이 26억 6100만원, 신종균 부회장이 26억 3800만원, 이상훈 이사회 의장이 22억 2800만원을 각각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경영자들은 보통 성과인센티브(OPI)가 합산되는 하반기에 더 높게 책정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올 2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를 포함한 오너가 중에서는 조 회장이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에서 58억 272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조 회장은 지난해 1년 동안 연봉으로 66억원을 받았는데 올해는 상반기 만에 85% 이상을 받은 셈이다. ‘물벼락 갑질 사건’을 일으킨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올 상반기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총 17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이 중 13억원이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됐다. 지난 5월 숙환으로 별세한 구본무 전 ㈜LG 회장은 급여 13억 6800만원, 상여 40억 6000만원을 합해 54억 28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등기이사직을 맡고 있는 GS와 GS건설 등에서 52억 7400만원을 받았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로부터 28억 3600만원, 현대모비스로부터 21억 2700만원 등 모두 49억 6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의선 부회장은 올해 상반기 현대차로부터 8억 3900만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와 SK하이닉스에서 20억원씩 모두 40억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한편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이익까지 포함하면 박신정 더블유게임즈 부사장이 230억 9000만원으로 지배주주(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인 출신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첫 시베리아 정기 급행화물열차…현대글로비스, 북방물류 본격화

    첫 시베리아 정기 급행화물열차…현대글로비스, 북방물류 본격화

    기존 해상운송 비해 거리·시간 절반현대글로비스가 국내 최초로 러시아 극동~극서 구간에 정기 급행 화물열차를 운영하며 ‘북방물류 개척’을 본격화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밝힌 ‘신북방정책 9브리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시베리아 철도 연결 사업의 첫걸음을 뗀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약 1만㎞를 잇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주 1회 급행 화물열차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그간 이 구간에 여러 기착지를 거치는 완행 물류나 부정기적인 노선은 있었지만 급행 화물열차를 정기 운영하는 것은 현대글로비스가 처음이다. 가장 큰 장점은 TSR의 동쪽 끝 출발점인 블라디보스토크부터 서쪽 끝 종착점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총 운행구간을 ‘논스톱’으로 연결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중간 기착지 없이 화물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급행으로 연결한 것이라 화물을 한 번에 실은 뒤 목적지까지 직송해 물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인도양~수에즈운하~지중해의 남방항로를 이용하는 해상 운송 대비 물류 거리와 시간을 절반가량 단축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 부산항 출발을 가정할 때 해상 운송시 총거리는 2만 2000㎞로 43일이 소요되는 반면 급행 화물열차로 육상 운송을 하면 1만 6000㎞를 22일에 주파할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날 러시아 현대차 공장 공급용 액셀 페달, 램프, 에어 덕트, 휠 커버 등 90여개 품목의 자동차 반조립 부품 64FEU(1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를 화물열차에 실어 블라디보스토크역에서 출발시켰다. 화물열차는 12일 후인 오는 26일 약 9600㎞ 떨어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 슈샤리역에 도착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사업의 최종 도착지인 슈샤리역이 컨테이너선 터미널과 가까운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이라 발트해~북해를 활용한 서유럽 근해 해상 운송 연계가 쉬운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사장은 “장시간이 걸리는 해상 운송과 별도로 철로를 이용한 정기적인 급행 물류 경로를 개발한 만큼 빠르고 안정적인 화물 운송을 통해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차, 라오스 수재민 지원 성금 3억 5000만원 전달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달 홍수로 큰 피해를 본 라오스 남부 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3억 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 1억 1000만원, 현대엔지니어링이 1억 3000만원을 나눠 마련했다. 이 성금은 라오스 정부 또는 구호단체에 전달돼 현지의 피해 복구를 위해 쓰일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홍수 피해를 본 라오스 국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빠른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2008년 중국 쓰촨성 대지진, 2009년 아이티 대지진, 2010년 칠레 대지진, 2011년 미국 토네이도, 2013년 필리핀 태풍, 2017년 페루·콜롬비아 폭우 등 해외 대규모 재해가 발생했을 때 성금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현지 구호활동에도 참여해 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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