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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인공지능·R&D투자… 삶을 바꾸는 기술개발

    삼성전자, 인공지능·R&D투자… 삶을 바꾸는 기술개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구개발(R&D) 투자에만 18조원을 투자했다. 10년 전인 2009년 연구개발에 투자했던 금액의 두 배다. 기술개발이 결국 국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게 끌어올리는 만큼 이를 통해 사회공헌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최근 반도체, 휴대전화 등 사업분야의 경영진들과 잇따라 만나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기술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 37개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원만 6만 7000명에 달한다. 이 중 4만 8000여명은 국내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국내 직원 10만명 중에서 절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세계적으로 총 13만 5433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엔 미국에서 5850건의 특허를 등록해 2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스마트폰, 차세대 TV, 메모리 등 전략 사업과 미래 신기술 관련 특허들이다. 삼성전자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11월 삼성 리서치(Samsung Research)를 출범시켜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인 인공지능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월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추가 설립했고 뉴욕과 영국, 캐나다, 러시아에 연이어 연구센터를 열어 현재 5개국에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AI 연구개발 인력도 2020년까지 1000명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국가의 과학 기술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프펼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10년간 1조 5000억원을 출연해 기초과학, 소재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월에 새로 선정한 과제까지 포함해 지금까지 기초과학·소재기술 등 총 560개 연구과제에 718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전세시장으로 튄 ‘12·16 규제’ 불똥… 서울 전셋값 불안하다

    전세시장으로 튄 ‘12·16 규제’ 불똥… 서울 전셋값 불안하다

    전주보다 0.04%P 올라… 4년 만에 최대 학군 수요 등 강남구 전세 품귀 0.51%↑ 아파트값도 0.2% 올라 25주 연속 상승 일주일 만에 0.03%P↑… ‘9·13’ 이후 최대 “12·16후 거래 동결 추가 상승 쉽지않아” 강남4구 전세가율은 40%대로 떨어져 서울 전체 51%… 4년 만에 20%P 하락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이 최근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집값을 잡겠다며 정부가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 때문에 대출·세금 문턱이 높아졌고 이에 시장을 관망하려는 전세 수요가 늘어 전세가가 올라가고 있다. 규제 불똥이 전세 시장으로 튀고 있다는 의미다. ●대출·세금 문턱 높아져 관망세 전세 수요로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8% 올랐다. 이는 전주(0.14%)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면서 주간 기준으로 2015년 11월 23일 조사 이후 4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강남구의 경우 최근 전세 물건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전셋값이 0.51% 올랐다. 정부 대책에 정시확대 등 입시제도 개편과 방학 이사철 등이 겹치며 학군 수요까지 대거 몰려든 영향이다. 분양가상한제 대상 아파트를 노리는 청약 대기 수요가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얼마 전까지 4억원대에 머물던 전셋값이 현재 6억원을 넘어섰다. 또 다른 학군 인기지역인 양천구도 전주 0.38%에서 0.43%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형 전세 매물은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17일 9억 8000만원 신고가에 전세계약됐다. 2년 전엔 전세금 8억원 안팎이었다.●대치 은마 84㎡ 전셋값 4억서 6억으로 올라 그래도 아직까지 ‘서울 아파트값 상승’도 멈추지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오르며 25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 갔다. 전주(0.17%)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으로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이다. 다만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에 이뤄져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과 17일 공개된 공시가격 현실화율 제고 등의 후속 조치 등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대책에 대한 시장 반응은 23일 이후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대책 발표 후 거래가 동결되고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 내 주택을 매도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 상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감정원 “12·16 대책 등 후속 조치 반영 안 돼” 서울 아파트값은 구별로 양천구가 0.61% 올라 전체 구를 통틀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재건축 기대감, 학군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양천구는 지난 17일부터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역에 포함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0.36%)·서초(0.33%)·송파(0.33%)·강동구(0.31%) 등이 나란히 0.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방의 아파트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6% 올랐다. 경기도도 상승폭(0.18%)이 커졌다. 17일 기준으로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에 포함된 과천시가 전주(0.80%)보다는 오름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큰 폭(0.71%)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역시 이번에 상한제 지역이 된 광명시도 0.29% 올랐다. 집값이 아직까지 잡히지 않은 상태라 ‘전세가율’도 수년 만에 급격히 하락했다. 서울 지역은 2015년 71%대에서 4년 만인 올해 50%대까지 떨어졌다. 전세가율이 50%라는 것은 쉽게 말해 집값이 10억원일 경우 전세가 5억원 정도라는 얘기다. 전세를 끼고도 사기 어려울 정도로 그만큼 집값이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 지역은 40%대까지 내려갔다. 부동산114가 12월 13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을 집계한 결과 2019년 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은 51.0%로 2015년 71.1% 대비 20.1% 포인트 하락했다.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자금 투입, 새 아파트 선호현상까지 겹치면서 신축 아파트 몸값이 치솟은 것이 전세가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서울 지역 전세가율은 매년 떨어졌는데 특히 강남구(41.8%)와 강동구(44.7%), 서초구(43.8%), 송파구(45.4%), 용산구(44.9%) 전세가율은 50% 아래로 하락했다. 강동구는 지난 6월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1900가구)를 시작으로 9월에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등 대단지 신규 아파트 공급이 집중됐고 강남·서초구 등은 재건축·재개발 등을 앞두고 집값이 껑충 뛴 까닭에 전세가율이 서울 전체 평균보다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 “전·월세 상한제 도입 전 더 오를수도”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전세 시장은 몇 년간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다가 전세가와 집값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전세가가 차츰 집값을 따라 오르고 있었는데 이번 대책 발표가 터지면서 전셋값이 급격히 불안해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조만간 전·월세상한제까지 발표한다면 집주인들이 제도 도입 전에 전세 가격을 먼저 올리려고 하면서 되레 단기 상승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GS건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분양 GS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189 일대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프레지던스자이’(조감도)의 견본주택을 오는 27일 문을 연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1982년 입주한 58개동, 2840가구의 개포주공아파트 4단지를 재건축해 35개동, 최고 35층, 3375가구로 탈바꿈한 단지다. 일반분양 물량은 255가구로 전용면적별로 각각 ▲39㎡ 54가구 ▲45㎡ 19가구 ▲49㎡ 27가구 ▲59㎡ 85가구 ▲78㎡ 16가구 ▲84㎡ 24가구 ▲102㎡ 12가구 ▲114㎡ 18가구다. 이 단지는 개포지구 내 최대 규모의 단일 아파트 브랜드 단지다. 대지면적 중 조경면적 비율이 약 45%를 차지한다. 지형 내 언덕을 활용한 ‘자이오름’을 중심으로 전망대, 글램핑장, 진경산수원 등을 배치했다. 단위 가구 대부분은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3년 2월이다.●경남 ‘포레나 거제 장평’ 아파트 262가구 분양 한화건설이 경남 거제시 장평동 337 일원에 ‘포레나 거제 장평’(조감도)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9개 동 총 817가구 규모로 구성돼 이 중 전용면적 84㎡A 195가구, 84㎡B 45가구, 99㎡ 22가구 등 총 26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교통, 교육, 편의시설, 생활환경 등 입지 여건도 뛰어나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도보 거리에 위치하고 거제대로, 14번 국도를 통한 접근성도 우수하다. 또 고현버스터미널을 비롯해 20개 이상의 버스 노선 등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장평초, 양지초 등 초·중·고교가 단지와 인접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디큐브백화점, 홈플러스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구 간 소음 문제를 고려해 층간소음제와 300㎜의 가구 간 벽체를 적용해 소음피해도 최소화했다. 견본주택은 경남 거제시 상동동 202-1에 마련됐으며, 입주는 2021년 2월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15억 넘는 서울 아파트 15%…강남>서초>송파 순

    15억 넘는 서울 아파트 15%…강남>서초>송파 순

    15억원이 넘는 서울 아파트는 전체의 15.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억원’은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안정화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되는 기준금액이다. KB국민은행 리브온이 전국에서 자사 시세의 일반 평균가 기준으로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집계한 결과 총 22만 2000여가구로 전체 조사 가구의 2.5% 수준이며, 이 가운데 95.9%가 서울에 몰려있다고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서울의 시세 조사 대상 아파트 가운데 15억원 초과 비중은 21만 3000여가구로 서울 아파트중 15.5%에 달했다. 이 15.5%의 대다수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몰려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별로 살펴보면 강남구내 아파트 가운데 70.7%가 15억원을 초과했다. 이어 서초구는 66.0%, 송파구 48.4%가 15억원을 넘는다. 강남 3구가 이번 대책의 집중 타깃이 된 셈이다. 강북도 15억원 초과 대상이 적지 않다. 용산구는 지역 내 아파트 가운데 37%가 15억원을 초과했고, 양천구 17.4%, 종로구 12.8%, 광진구 9.1%, 마포구 8.0% 등이 15억원 초과다. 이번 대책으로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가 20%로 축소되는 9억 초과∼15억원 미만 아파트도 서울 기준 21.5%에 달했다. 서울 집값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부영,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분양… 24일 1순위 청약

    부영, 창원월영 마린애시앙 분양… 24일 1순위 청약

    부영주택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대단지 아파트 ‘창원월영 마린애시앙’(투시도)을 분양한다고 19일 밝혔다. 준공 후 공급되는 ‘후분양 아파트’로 지하 1층, 지상 23~31층 38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84㎡ 3116가구, 124㎡ 584가구, 149㎡ 598가구 등 총 4298가구 규모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 접수에 돌입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860만원이다. 분양가의 50%만 납부해도 입주가 가능하다. 잔금 50%에 대해서는 2년 분할 납부 또는 선납 시 4%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전 가구에 스마트 오븐레인지,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시스템 에어컨(2곳), 발코니 확장이 무상 제공된다. 단지 내 사우나와 헬스장, 실내 골프연습장, 북카페 등 커뮤니티 시설도 마련돼 있다. 창원월영 마린애시앙의 또 다른 장점은 조경이다. 월영만개(月影滿開)라는 기본 테마를 바탕으로 풍요로운 달을 형상화해 대형 중앙광장과 계절경관을 특화했다. 단지 중심부에 들어서는 대형 중앙광장은 축구장 3개 면적에 달한다. 조깅 트랙도 설치돼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집값 잡은 건 외환위기뿐…급매물 쏟아지진 않을 듯”

    “집값 잡은 건 외환위기뿐…급매물 쏟아지진 않을 듯”

    공시가도 상승에 “집 있으면 죄인” 격앙 “잠깐 주춤해도 집값은 결국 또 오를 것” 15억 아파트 전세 반환용 대출도 금지 “대출 규제는 위헌” 하루 만에 헌법소원지난 16일 대출 규제에 이어 공시가 상승에 따른 세(稅) 부담까지 연이틀 ‘부동산 규제 강타’의 타깃이 된 다주택자와 강남3구 주민들은 “집 있으면 죄인”이라며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특히 임대사업자들은 “결국 재계약 때 임대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 세금 전가로 서민층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다주택자의 세금 회피성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온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시세 조사 대상인 서울 125만 2840가구 아파트를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3곳 중 1곳은 9억원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9억원 이상 아파트를 보유한 가구가 90% 이상이다. 정부가 공시가격을 ‘시세 9억원 이상’ 주택 중심으로 올릴 계획인 만큼 사실상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권을 겨냥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강남 주민은 부동산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 ‘무조건 집 팔라는 압박 아니냐’는 글을 올리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이번 정책은) 그간 공시지가가 현재 시세와 차이가 커서 단독보다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보다 중저가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이 컸던 것을 바로잡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강력한 이번 규제 때문에 서울 주택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인 정책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측이 대부분이다. ‘집값 상승’ 기대감이 ‘절세 효과’보다 훨씬 커서다. 서울 서초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할 수 있는 모든 규제책이 나왔지만 외환위기 당시의 외부요인 빼고 제도로 부동산 가격을 잡은 적이 없다”면서 “다주택자들이 반발하긴 해도 집값이 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섣불리 집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부가 4만 가구 서울 주택 공급 계획을 밝혔지만 실제 입주까지 3~5년이 걸리고 변수도 많은 데다 공급이 그래도 부족해 매물이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핵심 지역보다는 비인기 지역 물건을 처분할 가능성이 크고 저금리 등 유동자금이 많아 집값이 잠시 주춤했다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갑작스러운 ‘초고강도 규제 폭탄’에 부동산 업계와 금융권은 혼란을 빚었다. ‘15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 금지’를 주요 내용으로 한 대출 규제가 시행된 첫날인 이날 대치동, 도곡동, 반포동 등 초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 은행에서는 대출 문의가 이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5억원이 넘는 주택에 대한 계약을 이미 진행하고 있거나 주택 구입 관련으로 대책 발표 이전에 상담을 받았던 고객들의 문의가 대부분”이라며 “대출 가능 여부와 대출 조건 변동에 자신이 해당하는지를 묻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재건축·재개발이 진행 중인 반포동과 개포동은 이주비, 잔금대출 등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발표와 달리 15억원 초과 아파트를 담보로 한 ‘임차보증금(전세금) 반환용 대출’을 18일부터 금지한다고 밝혔다.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15억원이 넘으면 대출이 전면 막히지만 전세금을 빼주는 용도에 한해서는 16일 이전처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40%까지 받아 집을 살 수 있는 ‘맹점’이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갭투자 형태로 15억원 초과 주택을 구입한 사람은 세입자를 내보낼 때 다른 세입자를 구해 전세금을 돌려주거나 스스로 전세금을 마련해야 한다. 한편 정희찬 안국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중 대출 규제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은마 84㎡ 공시가 11억→17억 ‘껑충’

    은마 84㎡ 공시가 11억→17억 ‘껑충’

    다주택자 수천만원대 보유세 내야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전용 84㎡의 공시가격이 올해 11억 5200만원에서 내년에 17억 6300만원으로 치솟는다. 무려 6억 1100만원(53.0%)이나 뛰는 것인데, 내년에 반영되는 시세(한국감정원 기준)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반영률)에 따른 것이다. 올해 집값이 천정부지 오른 것을 고려하면 강남 3구의 내년 공시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12·16 부동산 종합대책’ 중 하나인 종합부동산세 세율 상향 조정이 더해지면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는 수백만원, 다주택자는 수천만원대 보유세도 내야 하는 상황이 된다.국토교통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2020년 부동산 가격 공시 및 공시가격 신뢰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고가 아파트 가운데 9억~15억원 미만은 70%, 15억~30억원 미만은 75%, 30억원 이상은 80%로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높이기로 했다. 다만 갑작스레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현실화율 인상분에 상한을 두기로 했다. 상한은 9억∼15억원 미만 아파트는 8% 포인트, 15억∼30억원 미만은 10% 포인트, 30억원 이상은 12% 포인트 인상이다. 9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의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이를 토대로 세금을 매기는 보유세도 치솟는다. 공시가격이 1년 새 6억 1100만원 오르는 은마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보유세가 올해 419만 8000원에서 내년 629만 7000원으로 50.0%(209만 9000원) 늘어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약 퍼붓고 쇼크사 걱정”… 다주택자에 퇴로 열어줘 매물 늘 수도

    “약 퍼붓고 쇼크사 걱정”… 다주택자에 퇴로 열어줘 매물 늘 수도

    대출·청약·세율 현존 모든 대책 내놔 전격성에 갭투자 등 부작용 막았지만 강남 등 물량 확대 없어 효과 미지수 재산세 혜택 줄여 전세금 부추길 우려 일각 “양도세 일시 완화로 거래 숨통”“현존하는 모든 부동산 규제를 거의 다 건드렸다.” 정부가 16일 발표한 ‘초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대출’(9억원 초과 LTV 제한)·‘청약’(10년 내 재당첨 규제)·‘세율’(종부세 최고 4%) 등 집값을 잡으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규제를 더 꽉 조여 놓은 역대급 ‘규제 폭탄책’이라는 의미다. 특히 다주택자들이 들고 있는 물건을 시장에 내놓게 하려고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팔면 양도소득세 중과를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미뤄 주는 ‘출구전략’을 쓴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간 ‘양도세 중과’ 같은 주택처분 압박 등의 억제책을 주로 썼던 정책 기조를 벗어나 처음으로 다주택자의 ‘퇴로’를 열어줘서다. 또 이번 대책이 돈줄을 꽁꽁 묶고 세 부담을 대폭 늘린 ‘규제 종합세트’인 만큼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 등 투자 수요를 막는 효과는 클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하지만 근본적 처방책인 ‘공급대책’ 없이 단기적 증상 완화를 위한 ‘규제책’이란 비판이 거세다. 한 건설사 고위 임원은 “링거를 꽂고 서서히 좋아지게 해야 부작용이 덜한데 온갖 약을 한꺼번에 쏟아부은 격이라 오히려 ‘쇼크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전문가와 시장이 지적하는 이번 대책의 한계는 크게 네 가지다. 먼저 빈약한 공급 대책이다. 정부가 이날 “수도권 30만 가구 공급과 정비사업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서울이나 광역시 등 수요가 집중되는 곳을 ‘커버’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서울에 여전히 살 집이 부족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2019년 전국 아파트 연평균 입주물량(분양, 임대)은 42만 가구로, 이전 10년 평균치인 27만 가구에 비해 5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연평균 입주 물량은 3만 6000가구로 이전 10년 평균치보다 10% 증가한 데 그쳤다. 즉 ‘전국 아파트 공급량’에 견줘 봤을 때 서울엔 아직도 집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거기다 정부가 연간 평균 4만 3000가구를 공급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는 건설사 등이 내놓은 분양계획 물량에 ‘언제 바뀔지 모르는’ 정비사업까지 합친 추정치라 변수가 많다. 이번 대책으로 전세시장 불안과 계층 간극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임대사업자 등록 때 취득세·재산세 혜택 축소 등 등록 요건을 강화했는데 이러면 집주인들이 떨어진 수익만큼 전세금을 올려 전세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 규제 강화로 서민의 시장 진입이 더욱 어려워졌고 이 때문에 현금 부자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대책으로 ‘15억원대’라는 주택 가격이 계층을 구분하는 요소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장기적으로 집값을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부동산114 분석 결과 2017년 상반기 이후 2년 반 새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41% 올랐다. 이 기간에 정부가 8·2대책(2017년), 9·13대책(2018년), 분양가상한제(2019년) 등의 고강도 규제를 줄줄이 내놨지만 ‘백약이 무효’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이번 대책의 성공 변수는 ‘양도세 일시적 완화’에 시장이 얼마나 반응할지 여부”라면서 “지방이나 비인기 지역 물건만이 아니라 강남 등 일부 양질의 물량이 시장에 어느 정도 풀린다면 거래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데스크 시각] 김우중과 최태원의 공통점/백민경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김우중과 최태원의 공통점/백민경 산업부 차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별세가 안타까운 점은 두 가지였다. ‘노오력’ 없이 부(富)를 물려받은 일부 재벌 3·4세가, 각종 ‘오물’(마약·갑질·폭행)을 금수저에 묻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맨손으로 기업을 일군 그의 개척정신이 새삼 대조돼 보여서. 두 번째는, 그럼에도 결국 위기관리 실패로 수많은 가장을 실업자로 만들고 국민의 혈세를 끌어다 썼던 그의 ‘남겨진 부채’가 떠올라서. 공교롭게도 김 전 회장의 별세를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재산분할 문제까지 최근 재계를 달군 두 가지 소식에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회장이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시작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는 돈이 아닌, 물려받은 ‘부친의 인연’ 덕을 봤다. 그가 500만원으로 시작해 훗날 삼성과 어깨를 견주는 기업으로 대우그룹을 성장시키는 데 그의 아버지 김용하 전 제주도지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계가 다리가 됐다.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지사의 대구사범학교 제자였다. 그 끈을 바탕으로 박 전 대통령은 김 전 회장이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멘토 역할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의 아들인 박지만 EG 회장이 지난 11일 김 전 회장의 빈소를 찾아 “(김 전 회장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너무 좋아했던 기업인이라 자주 뵀다”고 말했던 것도 그런 맥락이다. 정부의 수출 진흥 정책과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대우그룹이 외연을 확장했던 것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고속성장 속에서 김 전 회장의 공로를 말할 때, 정경유착의 고리를 그 빛에 감춰진 그림자로 꼽는 게 이런 이유다. 결은 다르지만, 최태원 회장도 비슷한 배경을 갖고 있다. 최 회장은 2017년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이혼을 청구했는데 이를 반대해 오던 노 관장이 지난 4일 맞소송과 함께 재산분할을 청구하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두 사람은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이 정부가 선정하는 이동전화 사업자로 뽑혔다가 ‘사돈 선물’ 논란으로 사업권을 반납했던 일화도 유명하다. 그 시절 선경은 급속한 성장을 이뤘지만 동시에 ‘특혜 시비’ 꼬리표를 달고 다녀야 했다. 이를 반영하듯 노 관장은 남편의 재산 형성에 대한 자신과 친정의 기여도를 근거로 최 회장의 SK 지분 중 42.3%(1조 4000억원 상당)를 ‘재산분할 청구액’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SK그룹의 재산 증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공론화했다는 얘기다. 결국 노 관장이 ‘정권의 힘’으로 대변되는 ‘아버지의 도움’을 얼마나 입증하느냐에 따라서 소송 과정 중에 정경유착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다. 당시 국가 주도의 개발 전략을 펼쳤던 정치 상황을 떠올리면 기업가에게만 책임을 물을 일은 아니지만, 한국 재벌 역사의 어두운 단면이 일정 부분 공개된다는 의미라 입맛이 쓰다. 한 전직 장관은 김 전 회장을 이렇게 회상했다. “한국경제 발전 초창기에 혜성같이 나타나 홀로 기업을 일군 개척자이지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시스템’이 아니라 ‘개인’이 끝까지 기업을 끌고나갔던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여기서 우리는 선택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생전 김 전 회장이 강조했던 “두려워 말고 새로운 길을 찾으라”던 그 말처럼. 그의 굴곡진 삶에서 어느 입김에도 휘둘리지 않고 경영의 정도를 걷는 길을 배울지, 시스템이 아닌 관계에 의존한 ‘정경유착’이라는 지름길을 배울지. 선택은 남아 있는 우리의 몫이다. white@seoul.co.kr
  • 이인찬·김희근 ‘주택건설의 날’ 훈장

    신동아건설 이인찬 대표이사와 삼한종합건설 김희근 대표이사가 ‘주택건설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주택도시보증공사는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9 주택건설의 날’ 행사를 열고 주택산업발전 공로자 56명에게 국토교통부장관표창을 수여했다. 이 대표는 회사가 2010년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돌입 이후 9년 4개월 만에 졸업하는 데 기여한 공로로, 김 대표는 34년간 주택산업에 종사하며 1만여 가구의 주택을 공급한 공로로 각각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文정부 2년 반… 서울 아파트값 40% 폭등

    文정부 2년 반… 서울 아파트값 40% 폭등

    비강남 종로·광진 등도 50% 이상 상승현 정부 2년 반 동안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평균 4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 금액으로는 평균 2억 4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특히 구별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강남구였지만 종로·광진구 등 비강남이 2∼8위를 차지하는 등 비강남권의 상승폭이 상당히 컸다. 부동산114가 10일 2017년 1월부터 올해 12월 현재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매매 신고가 이뤄진 서울 아파트 24만 1621건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실거래가격은 8억 2376만원으로 2017년 상반기 5억 8524만원에 비해 40.8%, 평균 2억 3852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부 들어 2년 반 동안 역대 최강 규제로 불렸던 8·2대책(2017년), 9·13대책(2018년), 올해 분양가 상한제 시행까지 굵직한 규제정책을 쏟아냈음에도 그다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구별로는 강남구의 실거래가격이 평균 18억 2154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그러나 강남구를 제외하고 2년 반 동안 실거래가격이 50% 이상 오른 곳은 모두 강북이다. 2017년 상반기 평균 5억 4962만원이던 종로구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은 올해 하반기 평균 8억 3492만원으로 51.9% 상승했다. 경희궁자이 등 재개발 사업으로 새 아파트들이 입주하면서 평균 거래가격을 3억원 가까이 끌어올린 것이다. 세 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곳은 광진구로 2017년 상반기 6억 2082만원에서 올해 하반기 평균 9억 3929만원으로 2년 반 동안 51.3%(3억 1000여만원) 뛰었다. 용산구(9억 8642만원→14억 8725만원), 서대문구(4억 7094만원→7억 660만원)도 각각 50.8%, 50.0% 뛰며 상승률이 50% 이상이다. 부동산114 김은진 리서치팀장은 “마·용·성 등 비강남 인기지역의 주요 단지 전용 84㎡는 최근 실거래가격이 15억∼17억원 선으로 강남권 시세를 뺨친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교통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강북의 새 아파트와 정통 부촌인 강남 아파트 간의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365일 중 365일 출근한 사람” “외동딸 생일 한번도 못 챙겨”

    “365일 중 365일 출근한 사람” “외동딸 생일 한번도 못 챙겨”

    ‘김우중의 사람들’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어떻게 기억할까. 1995~1997년 김 전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맡았던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그를 “거짓말처럼 365일 중 365일 출근했던, 한국경제를 걱정하며 살았던 기업인”이라고 10일 회상했다. ●명절엔 아프리카 등 찾아 직원 격려 정 대표는 김 전 회장에 대해 “설날과 추석 등 한국 명절에 대우그룹 계열사 현장 중에 가장 오지인 우즈베키스탄, 아프리카 같은 곳만 골라 다니며 건설현장이나 공장 직원들 가족하고 함께 보낸 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회장 스스로도 “60년 근무한 기간이 남들 일한 두 배는 됐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고 한다.한 번은 김 전 회장의 딸 선정씨가 “내가 기억하는 한 아빠는 내 생일에 한 번도 같이 있었던 적이 없다”고 했다. 정 대표가 김 전 회장에게 “일도 좋지만 따님이 한 분인데 너무 하시는 것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김 전 회장은 “네가 나중에 사장이 되면 너는 애들 생일을 챙길 수 있을 거야. 하지만 우리 세대는 너무나 가진 게 없고 못살아서 가족관계까지 희생하며 노력할 수밖에 없다. 앞세대가 고생해야 뒷세대가 살 수 있다. 가족과 떨어져 리비아 사막 가서 건물 짓는 이런 아버지 세대가 있어야 그다음 자식들 터전이 갖춰지지. 그러니 너희 세대는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런 김 전 회장을 “소명의식을 가지고 일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 전 회장은) 한 달짜리 출장을 가도 양말 3개, 속옷 3개, 와이셔츠 3개 들고 갔다”며 “비행기에서 빠져나오는 시간을 줄이려고 짐을 최소한으로 들고 다니고 매일 저녁 양말을 손수 빨곤 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정 대표가 “빨아드리겠다고 하자 ‘내 것은 내가 할 테니 네 것부터 하라’고 할 정도로 소탈했다”며 “음식을 가리면 장사꾼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출장지에서도 가리는 것 없이 음식을 먹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경영 손뗀 뒤엔 청년 해외 진출 독려 또 다른 대우세계경영연구회 관계자 역시 “기업 일에서 손뗀 후 김 전 회장은 청년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는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 사업)에 애착을 가졌다”면서 “한국의 수출 위주, 내수 중심 성장만으로 한국 경제의 미래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성장 모델을 따라오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 가서 은퇴한 실버 계층이 산업 부흥의 경험을 나눠주고 이끌어 줘야 한다는 지론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무역 주춧돌 된 열혈 기업가” “차입 경영 무리수, 안타까워”

    “무역 주춧돌 된 열혈 기업가” “차입 경영 무리수, 안타까워”

    지난 9일 타계한 기업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1970~1980년대 ‘압축성장’을 겪은 만큼 그의 삶은 명과 암이 뚜렷하다. 전윤철 전 경제부총리는 “정주영, 이병철 회장처럼 상속 없이 기업을 일구고 초창기 한국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가 정신을 보여 준 개척자”라고 그를 평가한다. 반면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박정희 시대, 정경유착 성장과 과잉투자의 부작용으로 추락한 안타까운 기업인”이라고 그를 말한다. 실제로 국가 주도의 개발독재 시대에서 한국산업 발전을 이끌기도, 또는 후퇴시키기도 한 게 사실이다. ●31세 때 대우 창업… ‘세계 경영’ 신화 1967년 서울 충무로에 첫 사업체인 대우실업을 세웠을 때 그의 나이는 31세였다. 자본금은 500만원이었다. 그는 직원 5명으로 10평 남짓한 이 사무실을 자산 규모 76조원, 재계 순위 2위(1998년)의 대우그룹으로 키워 냈다. 섬유·의류사업으로 시작해 창업 5년 만에 수출 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전자제품 무역업을 위해 만든 대우전자는 금성(현 LG)·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3대 가전사로 성장했다. 새한자동차를 인수해 만든 대우자동차는 아프리카에서까지 팔리는 한국의 효자 수출 품목이 됐다. 김 전 회장을 설명할 때 공격적 경영스타일과 열혈 기업가 정신이 빠지지 않는다. “사업은 빌린 돈으로 하고 벌어서 갚으면 된다”는 그의 말처럼 경영 스타일도 과감했다. 기업을 세운 지 20년 만에 그는 삼성, 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재벌 반열에 올라섰다. ●IMF 때 국가 경제에 큰 상처 흠집도 하지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는 김 전 회장의 경영 방식 속 ‘그림자’도 여실히 드러냈다. 모두가 부채를 줄일 때 대우는 오히려 빚을 더 늘렸고 사업을 무리하게 키웠다. 대우의 차입금은 1997년 말 29조원에서 1998년 말 44조원으로 오히려 15조원이 늘었다. 여기에 분식회계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1999년 대우그룹은 결국 공중분해됐다. 수많은 실업자가 쏟아져 나왔고, 30조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대우그룹의 몰락은 국가 경제 전체에 큰 상처를 남겼다. 결국 그는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2006년 징역 8년 6개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9253억원을 선고받았다. 이 중 892억원을 낸 뒤 국세 368억원을 체납했다. 복역 중 2008년 특별사면됐다. ●추징금 17조원… 892억 환수 그쳐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김 전 회장은 경영능력 부족과 일탈로 창업 3·4세의 ‘오너리스크’가 거론되는 최근 상황에서 한국 무역의 주춧돌이 된 기업가 정신을 대변하는 인물인 동시에 산업화 시대에 개발·재벌 위주의 무리한 구태 경영을 상징하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라고 분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재입찰로 선회

    한남3구역 재개발 시공사 재입찰로 선회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이 서울시의 권고를 받아들여 재입찰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대의원회의에서 이 같은 입장이 수용되면 재입찰 공고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므로 내년 5월 이후 시공사가 정해질 전망이다.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 6일 조합 이사회를 열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는 재입찰을 이사 10인의 전원동의로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참여한 기존 시공사 입찰을 무효로 하고 시공사 선정 절차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합은 전체 투표를 거치지 않고 이달 열릴 대의원회 표결로 해당 사항을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선정 기준 등 정관을 바꾸고 총회까지 거치려면 내년 5월이나 돼야 할 것으로 조합은 전망한다. 입찰에 참가한 건설사 관계자는 “아직 대의원 표결 등 최종 결정이 남아 있고 재입찰 조건도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섣불리 포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우 신화’ 1세대 기업인 김우중 전 대우 회장 별세

    ‘대우 신화’ 1세대 기업인 김우중 전 대우 회장 별세

    만 30세에 창립… 해외시장 개척 주력 외환위기 때 부도 직전 국내 2위 기업 말년엔 동남아 4개국 청년사업가 배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9일 오후 11시 50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급격히 건강이 악화돼 귀국한 뒤 아주대병원에서 통원치료를 받았으나 올 하반기에 입원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알츠하이머를 앓았으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전해졌다. 김 회장은 만 30세인 1967년 대우를 설립한 후 1999년 그룹이 부도를 맞아 해체되기 직전까지 자산규모 기준으로 현대에 이어 국내 2위의 기업을 일군 대표적인 1세대 기업인이다. 1963년 한성실업에 근무하면서 국내 최초로 섬유제품 직수출을 성사시켰으며, 창업후 수출만으로 회사를 초고속으로 성장시켜 ‘대우신화’라는 신조어와 함께 샐러리맨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1990년대 ‘세계경영’을 기치로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신흥국 출신의 최대 다국적 기업으로 대우를 성장시킨 저력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당시 대우의 수출 규모는 국내 총 수출액의 10%에 이를 정도였다. 1989년 자전적 에세이집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를 펴내 6개월 만에 100만부를 돌파하며 최단기 밀리언셀러 기네스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자문위원 중 유일한 아시아인이었던 그는 외환위기 과정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아 경상수지 연 500억달러 흑자 달성, 금 모으기 운동 등 경제회생을 위해 노력했다. 삶의 마지막 여정에서는 청년 사업가 양성에 힘을 쏟았다. 지난 2010년부터는 마지막 봉사라 여기며 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양성사업에 매진해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4개국에 1000여명의 청년 사업가를 배출하기도 했다. 생전에 김 회장은 “청년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GYBM 교육사업의 발전적 계승과 함께 연수생들이 현지 취업을 넘어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체계화하라”고 당부했던 것으로도 전한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3월 서울에서 열린 ‘대우 창업 5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공개된 행보는 없었다. 대우그룹 임직원들은 1999년 그룹 해체 이후에도 해마다 창업기념일에 기념행사를 진행했으며, 그때마다 그를 포함한 300여명의 임직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르며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조문은 10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 유족으로는 미망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밑온정‘ 부영그룹, 캄보디아 의료봉사단체에 10만 달러

    부영그룹이 세밑 온정 나눔에 나섰다. 부영그룹은 캄보디아 자원봉사 청년의사협회(TYDA)에 후원금 10만달러(한화 약 1억 1000만원)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신현석 부영그룹 고문과 훈 마넷 TYDA회장은 지난 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후원금은 캄보디아 주민들의 무료 의료 혜택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캄보디아 자원봉사 청년의사협회는 연령, 성별, 종교, 정치신념에 상관없이 캄보디아내 빈곤한 지역에서 무료 의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2012년 12월에 설립된 비영리 자선단체다. 의대생과 공공 및 민간분야의 5000명 이상의 의료 전문 자원 봉사 회원을 두고 있다. 신 고문은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곤한 지역에서 청년 의사들이 벌이는 봉사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은 국내외 교육시설 지원 및 학술, 재난구호, 성금기탁, 군부대 지원, 태권도 봉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공사비 갈등’ 신반포15차, 시공사 교체하고 상한제 적용 받는다

    대우건설과 ‘공사비 갈등’을 겪던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한신15차)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를 교체하고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기로 했다. 조합은 주택을 지은 뒤 입주자를 구하는 ‘후분양’ 방침을 확정했다. 6일 건설업계와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전날 개최한 임시총회에서 시공사인 대우건설과의 계약해지 안건을 가결하고 일반 분양을 후분양 방식으로 하기로 결의했다. 애초 조합은 후분양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내년 4월 29일 이전까지 분양하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자 선분양을 검토한 바 있다. 하지만 대우건설과 공사비를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다시 후분양 방식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 단지는 상한제 정비사업 유예기간인 내년 4월까지 선분양이 불발되면서 상한제 적용이 확정됐다. 앞서 조합은 2017년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고급 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도입하기로 했다. 당시 조합과 대우건설은 3.3㎡당 499만원에 도급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양측은 최근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규모를 두고 대립했다. 대우건설은 500억원(3.3㎡당 499만원), 조합은 200억원(3.3㎡당 449만원) 증액을 주장했다. 신반포15차와 마주 보고 있는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8월 계약 당시 공사비가 3.3㎡당 576만원이었다. 이를 비롯해 반포 주변 사업지의 메이저 시공사 공사비는 3.3㎡당 최소 570만원이라고 대우건설은 주장한다. 그러나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대우건설이 무상특화설계 공사비를 다 받으려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결국 후분양을 선택했다. 김종일 신반포15차 재건축조합장은 “어제 임시총회에서 3표의 근소한 차이로 후분양 방침이 확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내주 총회결의 무효 및 시공자 지위 확인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또 조합이 시공사 재선정 입찰을 진행하면 총회 금지 가처분 신청하고, 현장 유치권도 행사할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계약서를 무시한 조합의 무리한 요구에 소송 등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며 “상한제가 적용되고 시공사 선정 문제로 사업이 장기 지연되면, 조합원들에게 막대한 재산상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계획에 따르면 지난 6월 철거가 끝난 신반포15차는 재건축을 통해 기존 5층짜리 8개 동 180가구에서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총 641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성주재단, 이공계 여대생 글로벌 진출 지원 대상자 공모

    성주재단이 이공계와 정보통신(IT) 분야 여성 인재 후원 프로그램 지원자를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성주재단의 글로벌 여성리더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2020 Career Development & Global Internship’프로그램은 독일, 스위스 등, 현지 IT 기업의 인턴 및 정직원 취업을 희망하는 이공계 여대생에게 글로벌 무대 진출을 위한 워크샵과 코칭,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2020년 2월 한 달간 총 32시간의 워크숍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레쥬메 작성, 면접, 글로벌 기업 문화, 실무 영어 등의 교육을 제공하며, 워크숍 이수자는 현지 기업 HR과의 인터뷰를 통해 독일 및 스위스 첨단 IT 기업에서 근무를 수행할 수 있다. 프로그램 지원 마감일은 12월 31일이며, 세부 사항 및 일정은 (재)성주재단 홈페이지(www.sungjoofoundation.com)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성주재단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09년 설립한 비영리 여성 복지재단으로 현재 글로벌 여성 지도자 실무 교육, 국내외 여성 네트워크, 소외계층지원, 문화예술후원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양 대표 김한기·보성산업 대표 채정섭

    보성그룹은 김한기 보성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을 한양 대표이사로, 채정섭 한양 대표이사 사장을 보성산업과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3일 밝혔다.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장(사장) 출신인 김 부회장은 지난해 4월 보성산업으로 자리를 옮긴 뒤 이번에 한양의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채 사장은 1992년 한양의 모그룹인 보성건설에 입사한 후 개발사업본부 본부장, 경영기획실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제10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플랜트대상 GS건설 - 해외서도 잘나가는 대표 건설사

    [제10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 플랜트대상 GS건설 - 해외서도 잘나가는 대표 건설사

    최근 해외에서 많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GS건설은 ‘제10회 대한민국 그린건설대상’에서 플랜트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GS건설은 1969년 락희개발로 시작했다. 당시 설립 자본 1억원으로 뛰어든 후 1975년 럭키개발로 이름을 바꾸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 2년 뒤 해외건설 공사 면허를 취득해 중동 시장에 진출했다. 1984년에 이르러 ‘해외건설 10억 달러’ 건설 수출탑을 수상하며 국내 대표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1999년 LG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며 뼈대를 완성했고, 2005년 3월 GS건설로 출범하며 제2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GS건설의 본격적인 성장은 2002년 아파트 브랜드 자이(Xi)의 론칭과 함께였다. GS건설은 자이 브랜드를 선보인 후 현재까지 전국에 약 240여 단지, 21만여 가구의 자이 아파트를 공급했다. 각종 브랜드 설문조사에서 1위를 달성하며 최고 브랜드 아파트임을 증명하고 있다.해외 성과도 눈부시다. UAE, 쿠웨이트, 사우디, 이집트,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총 47개 국가에 진출해 총 581억 달러(한화 약62조원)의 해외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세계 최대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인 ‘T301’ 현장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T301을 삼보E&C, 동아지질 등 전문기술력을 가진 국내 협력업체와 함께 2016년 단독 수주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 모범 사례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싱가포르 T301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또 GS건설이 이집트에서 진행한 ERC 프로젝트는 이집트 내 황배출량 9만 3000t을 줄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집트는 이를 통해 연간 4200만t의 석유정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했고 연간 수입량의 50%인 2300만t의 디젤(Euro-V 기준)을 생산하게 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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