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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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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서초 덮개공원 불허 논란

    서울시, 서초 덮개공원 불허 논란

    “아니 왜 시가 (덮개공원)허가를 안 내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경부고속도로 소음과 매연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 덮개공원이 조성되면 도로 위에 녹지가 들어서, 소음 대신 냇물 소리를 듣게 될 거라고 주민들이 얼마나 기대했는지 모릅니다.” 지난 8일 만난 김정환(64) 서초구 래미안주민자치회장은 경부고속도로 덮개공원 건립 지연을 놓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지난 2월 덮개공원의 조속한 착공을 호소하는 주민 1800여명의 서명과 진정서를 서초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덮개공원은 경부고속도로 반포나들목에서 서초 1교 구간 440m 구간이다. 이를 인근 명달공원까지 연결해 42만㎡에 공원·체육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2012년까지 민자 1200억원을 투자한다. ●서울시 협력 약속 뒤집어 서초구는 지난해 8월부터 경부고속도로 위에 지붕처럼 녹지를 입히는 ‘덮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고속도로로 양분된 서초의 동·서 지역을 잇고, 시민들에게 도심 녹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계획됐다. 당초 계획상 이 사업은 9월 착공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해당 구간을 ‘도로’에서 ‘도로·공원’으로 서울시 도시관리계획 변경 결정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협조를 약속했던 서울시가 이 사업에 유보적 입장을 취하면서 사업은 기약없이 표류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 진행시 운전자의 쾌적성 저하와 교통 정체, 특정지역에 대한 혜택 제공이라는 형평성 측면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차량 나들목과 터널이 너무 붙어 있고, 트여 있던 도로에 ‘뚜껑’이 덮이면, 운전자가 먼지·소음과 좁은 시야에 갇히게 된다는 것이다. 덮개공원 옆 명달공원의 공원시설 해제도 현실적 제약이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구가 민자사업 유치를 위해 명달공원에 상가 등 상업시설을 설치할 계획이지만 상업시설을 위해 공원을 해제하기는 어렵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터널 내부 넓혀 사고위험 최소화” 서울시가 이처럼 난색을 표하자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시 지적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박 구청장은 “터널 내부 높이를 보통 터널보다 1m 높은 5.5m로 높이고 벽에 창을 내 자연채광과 통풍이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터널 위쪽에 흡진(吸塵) 배기처리 시설을 설치하고, 소리와 분진을 빨아들이는 중앙집진장치를 달면 소음과 먼지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높은 천장과 벽면에 사진을 투사할 수 있는 대형 발광패널(LEP)을 설치, 계절에 어울리는 사진을 비추면 운전자들이 풍경을 즐기며 터널을 지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구는 이외에도 거더(철제 대들보)를 고속도로 위에 가설(架設)하는 공법을 쓰면 교통 통제 없이 공사가 가능해 교통대란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교통 정체 시에도 터널 통과시간이 2분40초(시속 10㎞)에 불과하다고 자체 교통영향 조사결과를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덮개공원 반경 1.5㎞ 이내 7만가구가 사는 데다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하루 유동인구가 150만명에 달해, 파급효과로 서초 주민은 물론 국가 전체가 혜택을 보게 된다.”면서 “주민들과 함께 계속해서 서울시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대문구, 공룡 체험교실 운영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26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봄학기 체험교실 ‘공룡의 땅을 찾아가자’는 행사를 연다.9일 박물관에 따르면 체험교실 참가자들은 지난 1월 방영됐던 MBC 다큐멘터리 ‘공룡의 땅’에서 공룡알 화석지(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소개된 경기 화성 시화호 일대를 방문한다. 1억년 전 공룡알 화석을 직접 보며 공룡의 생태와 당시의 자연환경에 대해 배운다. 또 시화호 갈대 습지 공원 내 환경 생태관을 둘러보고, 수생 식물을 이용한 자연 정화처리 과정도 살펴보게 된다.15일부터 박물관 홈페이지(http://na mu.sdm.go.kr)를 통해 신청한 어린이 중 총 40명이 선착순으로 선발된다. 수강료는 2만 6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박물관 홈페이지 또는 학예연구팀 330-8868로 문의하면 된다.이의형 박물관장은 “이번 체험교실을 통해 어린이들이 공룡에 대한 호기심 등을 풀고, 자연의 신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중랑 결혼이민자 외국어지도사로

    중랑구에 살면서 마땅한 일이 없는 결혼 이주여성들에게 좋은 소식이 생겼다. 자신의 모국어를 이용해 취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중랑구는 다음달부터 중랑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해 ‘결혼이주자 무료 외국어 지도사 양성과정’을 개설한다고 9일 밝혔다. 외국어지도사 양성과정은 결혼 이주자들이 모국어를 자치회관이나 어린이집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강의방법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내용은 ▲외국어 지도 강의테크닉 ▲자기소개서 작성·면접 방법 ▲이미지 메이킹 등 취업을 위한 실무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실제 영어, 일어 학원강사로 활동하는 외국인들이 직접 강의를 맡는다. 구는 다음달 8일까지 외국어 지도사 교육을 받을 결혼이주자 50명을 모집한다. 교육은 취업교육전문기관인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가 맡는다. 인력개발센터는 영어(20명), 중국어(20명), 일본어(10명) 등 세 가지 언어별로 외국어 지도사 양성과정을 마련한다. 또 교육을 마친 이민자들이 공공기관·보육시설 등에서 특기교육 강사로 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도사 양성교육을 받으려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사용하는 국가 출신으로 한국어에도 능통해야 한다. 또 고졸이상 학력자로 주3회 교육에 7주 이상 참석이 가능하고, 현재 중랑구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자여야 한다. 지원서를 비롯해 증명사진(3×4cm), 주민등록등본(국적 취득자), 기본증명서, 혼인관계증명서, 한국어 자기소개서(A4 1장, 자유형식)등을 중랑여성인력개발센터나 중랑구청 가정복지과로 제출하면 된다. 교육 대상자는 다음달 13일 중랑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교육과정은 1일 3시간으로 영어 및 일어 원어민 강사 양성과정은 다음달 19일~6월29일, 중국어 과정은 다음달 20일~6월29일이다. 구 관계자는 “이번 결혼이민자 교육 과정을 통해 결혼이민자가 본인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지역 사회구성원으로 보다 빨리 자리잡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일회성 행사 줄이고 일자리 늘리고

    서울 서초구가 각종 축제·행사 경비를 절반으로 줄여 일자리 늘리기에 집중 투자한다.구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일회성 축제는 과감하게 없애고 행사비는 대폭 삭감하는 방식으로 올 4억 9100만원의 재원을 마련, 일자리 창출 사업에 투입한다고 8일 밝혔다.이를 위해 올 21건의 행사와 축제를 폐지·축소·통합해 올 행사 예산으로 책정돼 있던 11억 1000만원 중 45%인 4억 9100만원을 절감했다. 절감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매년 5월 개최한 태종대왕 신문고 문화제와 직원체육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구민체육대회, 금요문화마당 등은 행사경비를 대폭 줄여 최소한의 경비로만 운영하기로 했다. 구민체육대회의 경우는 입장식 행사와 축하공연 등을 아예 없앴다. 체육복 등 행사물품은 지난해 것을 재활용해 비용을 절감했다. 구는 이렇게 아끼고 아낀 예산을 일자리 늘리기와 주민복지를 위해 쓰기로 했다. 복지행정 인력확충, 노인 일자리 사업, 어린이 도서관 사서 충원, 관광사업체 현장조사원 선발, 중소기업 육성재원 등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지원 기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들에 힘입어 2007년엔 전국 지자체 중 지방세수입 대비 행사비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중 구청장은 “2009년에도 지방세수입 대비 행사축제 지출 비율이 0.38%로 전국 최저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각종 축제 등 소모성 예산이나 업무추진비를 아껴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살리기 사업에 적극 투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아현뉴타운3구역 임원 성과급 없던 일로

    사업 착공도 하기 전에 조합 임원들에게 수십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해 논란을 빚었던 아현뉴타운3구역 재개발조합이 결국 성과급 지급 계획을 철회했다.조합측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이주기간 단축 등으로 사업비를 절감한 임원들에게 74억원의 성과급을 책정하기로 한 안건을 백지화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조합측은 당초 임원들을 위한 성과급으로 185억원을 책정했다가 조합원들이 반발하자 74억원을 줄여 지난달 31일 총회에 안건으로 올렸다. 상당수 조합원이 회의장을 퇴장하는 등 반발했지만 집행부는 미리 받은 서면결의서를 내세워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언론 보도로 논란이 확산되고 검찰도 수사에 나서자 조합측은 결국 이사회를 열어 성과급 지급을 없던 일로 했다.한 임원은 “경제 상황이 어렵고 조합원의 반대도 심해 이사회에서 성과급 지급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이같은 조합 측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인터넷 카페모임인 ‘아현3구역 재개발 입주자 모임’ 대표 구재익씨는 “앞으로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합장을 포함한 간부들의 해임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서울 서부지검도 아현 3구역 재개발조합을 압수 수색했으며, 조만간 수사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현3구역 조합은 뉴타운으로 지정된 아현동 635번지 일대 20만 7527㎡에 아파트 3063가구를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대문구, 차상위계층 학생 급식비 지원

    서울 서대문구가 이달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급식비를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처럼 법적으로 지원받는 대상이 아닌 차상위계층 등의 틈새계층 학생을 우선 지원한다. 대상자는 12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추천을 받아 선정한다. 선정된 60명의 어린이들에게 1년간 총 2257만원을 지급한다. 이번 급식비 지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3개월 동안 추진된 ‘따뜻한 겨울보내기 캠페인’ 조성기금으로 마련됐다. 구는 사회복지 공동모금회를 통해 학교별 계좌로 급식비를 지원한다. 주인옥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저소득 학생 수학여행 지원 등 청소년 복지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흑자전환 서초구 직영 구내식당

    [현장 행정] 흑자전환 서초구 직영 구내식당

    흔히 구내식당에서 먹는 밥을 군 보급식에 빗대 ‘짬밥’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구내식당 밥이나 군대 밥이나 다를 바 없이 맛이 없다는 의미다. 이처럼 ‘맛은 없지만 싸고 편한 곳’으로 통하는 구내식당을 일류호텔이나 유명 한식집처럼 ‘맛있고 고급스럽게’ 바꿔 놓은 구청이 있다. 서울 서초구가 직접 운영하는 구내식당 ‘아방세홀’이다. ●식단 실명제로 흑자 달성 지난 6일 오전 11시30분 서초구청 지하1층. 점심시간이 시작되자마자 20m가 넘는 줄이 길게 늘어섰다. 276석의 식당 좌석이 금방 꽉 들어 찼다. 20여분 후 식사를 마친 직원과 주민들이 복도에 있는 게시판에 스티커를 붙였다. 맛있는 음식에 파란색, 맛없는 음식엔 노란색 스티커가 도배됐다. 이날 최고의 별미로 ‘가자미 된장조림’이 꼽혔다. 이 스티커 평점제는 지난 1월 구가 도입한 식단실명제 시스템의 하나로 음식을 만든 조리사 이름과 사진 아래에 스티커로 음식에 대한 만족 또는 불만족 점수를 매긴 것이다. 3회 이상 불만족 음식을 만든 조리사는 재교육을 받는다. 재교육 후에도 식단이 개선되지 않으면 퇴출된다. 반면 최고로 뽑힌 조리사는 성과급 등 각종 혜택을 받는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아방세홀 이용객은 2년 전 하루평균 738명에서 올해 1100명으로 늘었다. 2007년 리모델링을 마친 뒤 구가 직접 경영을 맡아 식단실명제 등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 월 1200만원의 적자는 월평균 730만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2년 새 구내식당 이용객은 1.5배 늘었다. 서초구는 무엇보다 건강하고 맛있는 식단 만들기에 힘을 썼다. 쌀은 오리농법으로 재배된 무농약 쌀만 사용하고 있다. 김치는 전라, 경기도 등 3개 지역에서 올라온 고급 제품 중 직원평가로 선정했다. 반찬수도 종전 3가지에서 6가지로 늘렸다. 또 영양사, 조리사들이 한달에 2회 이상 소문난 맛집을 찾아 다니며 메뉴를 새로 발굴하게 한다. ●맛에 감동한 영국 로더럼시와 결연 실내 환경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호텔 수준의 뷔페식 배식 시스템을 갖추고 규모도 346㎡(228석)에서 408㎡(276석)로 확대했다. 벽지나 인테리어도 밝고 환한 파스텔톤으로 바꿨다. 하지만 가격만큼은 그대로 유지했다. 직원은 2000원, 일반인은 3000원만 내면 된다. ‘최고, 재충전’이라는 의미를 지닌 아방세홀은 각종 문화교류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2007년 아방세홀을 방문한 영국 웨일스 고등학교 교장단은 서초구의 구내식당 환경과 정갈한 음식을 보고 귀국한 뒤 이를 영국 로더럼 시(市) 의장에게 전달했다. 이를 계기로 오는 27일엔 로더럼 시 의장이 서초구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아방세홀은 직원과 주민들에게 호텔 식당 같은 맛과 편의를 제공할 뿐 아니라 외국, 타 지자체와의 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은평구 11일 한마음 걷기대회

    은평구가 11일 오전 7시에 불광천 응암역에서 벚꽃맞이 ‘한마음 구민걷기대회’를 연다. 걷기구간은 불광천부터 와산교를 거쳐 증산교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왕복코스다. 약 5㎞ 길이로 1시간가량 걸린다.대회 전 행사로 MK에어로빅 시범공연단의 오프닝 공연이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에어로빅 강사의 지도에 따라 몸풀기 체조를 마친 뒤 불광천 산책로에서 동시에 출발한다. 도착지에서는 은평구합기도연합회의 합기도 시범과 벨리댄스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걷기대회에 참가한 구민들은 행운권 추첨을 통해 자전거, 체중계, 스포츠용품 등의 경품을 받는다. 학생 참가자들은 걷기대회 구간 주변 쓰레기를 줍거나 청소를 하면 봉사활동 확인서도 받을 수 있다.구 관계자는 “매월 걷기대회를 열어 가족과 이웃, 지역과 지역간의 대화의 장으로 만들 뿐 아니라 신뢰와 화합이 싹트는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마포구 서강벚꽃축제 광흥창 貢米 입고 재현

    마포구 서강벚꽃축제 광흥창 貢米 입고 재현

    ‘뗑그렁 뗑그렁’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맑은 워낭소리가 울려퍼졌다. 벚꽃축제를 보러 나온 주민들이 생소한 소달구지와 황소 턱밑의 방울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수레꾼으로 분장한 참가자들이 수레에서 짚가마니를 내리자 포졸들이 가마니 수량을 세었다. 연예인을 초청하고 예산 수천만원을 들인 ‘호사스러운 벚꽃축제’와 달리 그곳에는 옛 멋과 정이 넘쳤다. 지난 4일 오후 마포구 서울화력발전소(당인리발전소) 근처에서 펼쳐진 ‘광흥창 공미(貢米) 입고 재현’ 행사의 풍경이다. “달구지에 탈 어린이들 있나요?” “여기요…저요저요.” 포졸들이 공미의 수량과 상태를 확인하는 순서를 마친 뒤 어린이들을 소달구지에 태웠다. 오후 3시쯤 소달구지가 서강동주민센터로 느릿느릿 발길을 옮겼다. 이날 공미 입고는 조선후기 때 지방에서 나라에 조공 대신 바치던 쌀을 서강나루터(지금의 신정동·하중동·상수동 연안)에서 광흥창(양곡저장 창고)까지 운반하는 과정을 재현한 행사다. 마포구는 올해 4회를 맞는 ‘서강벚꽃축제’에서 공미 입고 재현행사를 마련했다. 조선시대에 경기와 삼남(三南)지방에서 보내온 공미는 나루터에 다 내려지면 상수동 근처의 ‘점검청(지금의 세관)’으로 옮겨졌다. 정확한 수량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점검이 끝난 공미는 봉원천을 통해 광흥창으로 전해졌다. 구는 이번 행사에서 배 대신 소달구지를 이용해 당인리발전소~서강동주민센터까지 공미를 운반했다. 이날 당인리발전소 왼쪽 진입로에는 옛 마포구의 모습을 담은 60여점의 사진들이 벚꽃길을 따라 전시됐다.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인 벚꽃나무들이 발전소 곳곳에서 바람에 흔들리며 장관을 이뤘다. 한국, 인도, 체코 등의 음식을 파는 ‘다문화 음식체험관’은 주민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몰렸다. 우리나라 전통 장터국수는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다. 의자도 모자라 신문지를 깔고 국수를 먹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경기침체로 어려운 상황에 열리는 벚꽃축제라 예산을 적게 들이면서도 의미는 깊은 행사로 만들기 위해 공미 입고라는 옛 역사를 처음으로 재현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초구 초등생 양재천 탐사교실

    서초구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 양재천 생태탐사 교실’을 운영한다. 탐사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도심 생태하천인 양재천에서 다양한 수생식물과 물고기 등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탐사코스는 양재천에 접해 있는 서초문화예술공원~환경홍보관~서초목공소~양재천수질정화시설~양재천 등이다. 어린이들은 코스를 따라 이동하며 2시간여 동안 생태 전문강사의 재미있는 설명을 듣고 하천과 숲속 생태를 가까이서 보고 느낄 수 있다. 환경홍보관을 방문해 지렁이 화분을 이용한 음식물쓰레기 감량화 과정을 둘러보고, 쌀뜨물로 천연세제도 만들어 본다. 버려지는 나무들을 재활용하는 ‘서초 목공소’에서는 나이테로 나무일생 알아보기 등 숲에 대한 이해와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명동·남대문 경유 순환버스 05번 타고 남산 올라가세요

    명동·남대문 경유 순환버스 05번 타고 남산 올라가세요

    ‘남산 오르는 길’이 더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탐방객들이 더 편하게 남산을 찾을 수 있도록 오는 7일부터 남대문 시장과 명동 등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남산순환버스(05번)’를 운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남산 서울타워를 기점으로 정류장을 거쳐 한바퀴 도는 데 총 35분 걸린다. 외국인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퇴계로2가(명동역)에서 25분이면 남산 서울타워에 도착할 수 있다. 정류장은 남산서울타워~남산도서관~백범광장~남대문시장(액세서리 전문상가)~명동역~대한극장앞~국립극장~종점 서울타워까지 모두 11곳이다. 거리로는 약 9.5㎞이다. 기본요금은 마을버스와 같은 700원이다.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탈 때 환승할인도 그대로 적용된다. 53인승 중형버스 3대가 투입되고,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남산순환버스 신설은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남산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의 하나로, 남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뤄졌다. 시는 이밖에 다음달 남산3호선 터널 입구에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케이블카 정원도 38명에서 48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표지판 등을 정비하고 모바일로 지리정보 안내를 제공한다. 공공건물 주차장을 이용, 대형관광 버스 주차문제도 해결할 계획이다. 백현식 남산르네상스 담당관은 “새 버스노선 개설로 7일 개막하는 남산벚꽃축제에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동안 남산순환버스(2번, 3번)가 명동 등 시내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지 않아 불편을 겪었던 외국인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Zoom in 서울] 세종대왕 동상밑에 한글기념관

    [Zoom in 서울] 세종대왕 동상밑에 한글기념관

    이르면 7월쯤 광화문 광장에 세워질 세종대왕 동상 아래 지하 차·보도에 ‘한글기념관(가칭)’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폐쇄한 세종문화회관 앞 지하 차·보도에 연말까지 한글기념관을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또 이 기념관을 세종대왕 동상과 연계해 역사·문화 관광 명소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기념관 설립 사업은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청승 세종문화회관 사장과 함께 광화문 광장 공사현장을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사장이 세종대왕 동상 설치에 맞춰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릴 만한 조형물과 기념관 조성을 제안하자 오 시장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구체화됐다. 시는 지난 1일 35억원가량의 추경예산을 확정하고 세종문화회관, 문화국, 도시계획국 등과 협의에 들어갔다. 현재 건축 설계, 전시품 수집, 도시계획 변경 여부 등을 논의 중이다. 시는 세종문화회관 앞 약 100m 길이의 지하차도(1613㎡)에 세워질 이 기념관을 ‘도로+갤러리’ 형태의 개방형 구조로 할지, 별도의 전시관으로 설계할지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또 양쪽 출입구와의 접근성을 고려, 세종대왕 동상 밑에서 한글기념관까지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글기념관에는 훈민정음을 비롯한 용비어천가, 석보상절, 월인천강지곡 등의 한글 간행도서 복제본이 비치된다. 한글 창제과정을 수록한 도표와 시대별 한글 문서 등도 선보인다. 한글 관련 서적뿐 아니라 다양한 서체를 활용한 생활용품과 세종대왕 관련 조형물 등까지 대략 300~400점의 역사적 자료와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시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등의 조언을 받아 각 지역 박물관이나 개인 소장품 등을 수집하고, 이 수집품들을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역사적 가치를 검증받기로 했다. 서울시 부두완 의원은 “해외에 있는 세종대왕 관련 문화재들을 반환받아 기념관에 소장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기념관 설계에 60일, 공사에 9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허가가 나면 공사기간을 앞당기기 위해 긴급발주를 신청한 뒤, 이르면 7월쯤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다. 기념관이 들어설 지하 차·보도는 당초 도시계획 시설결정 때 도로로 허가됐기 때문에 문화시설을 설립하려면 도시계획 변경절차를 밟아야 한다. 현재 문화국에서 도시계획 입안 변경 절차를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세부 계획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도시계획 변경 여부나 예산, 규모, 전시품 등은 상황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잠자던 뭉칫돈 깨어나, 수익찾아 꿈틀 렌터카 업체의 보험 ‘꼼수’ 국회의원들 김연아 짝사랑 G20 정상부인 ‘패션 배틀’ 선생님 12명 곗돈 부어 유럽 간 까닭 北 로켓 발사 주말이 D-데이? 한지혜 이태리서 뭐하나
  • [희망만들기] “나안 괘…엔…찮아요” 10년전 집 나간 자식 걱정뿐

    딱 10년 전이라고 했다. 뇌졸중으로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것도, 얼마 안 되는 월세 보증금마저 병원비로 날린 것도, 생활고에 지친 남편과 아들이 거동이 힘든 황화자(65)씨를 두고 사라진 것도 말이다. 지난 31일 만난 황씨는 뇌졸중 후유증으로 몸의 반쪽이 마비돼 의사소통마저 힘든 상태였다. 현재 뇌병변 2급 장애판정을 받은 상태다. 그는 더듬더듬 어눌한 발음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나안…괘…엔차요, 그냥 자알…건가앙하게만 이쓰면….” 그는 제대로 말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집나간 아들이 건강하게만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을 찾아 오지 않아도 되니 잘 지내기만 하면 된다는 그 말을, 굳어버린 혀로 한참이나 힘들게 말했다. 은평구 수색동 낡은 단독주택 지하 단칸방. 황씨가 몸을 뉘일 수 있는 보금자리다. 바래고 습기찬 벽지는 바닥부터 1m 가까이 찢겨져 있다. 주워온 매트리스와 5벌 남짓한 옷, 몇개의 그릇이 휑하니 놓여 있다. 6m²(2평) 남짓한 13만원짜리 월세방에 가스레인지조차 없는 살림이지만, 수입이 없는 그에겐 이 곳에 머무는 것조차 버겁다. 구청이 지원하는 차상위 장애수당 12만원과 특별구호비 18만5000원, 기초노령연금 8만4000원을 보태 월세를 내고 나면 밥 먹는 것도 늘 걱정이다. 일회용 가스레인지로 라면을 끓여 먹거나, 근처 사회복지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점심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언니 하나를 제외하고 그의 부모와 형제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형편이 어려운 탓에 아직도 일하는 언니가 황씨를 돌보고 있다. 황씨의 언니 월순(76)씨는 “쟤 생각에 죽지도 못한다. 혹시라도 쓰러져 있을까봐 지나가면서라도 하루에 한번 창문을 두드려보곤 한다.”고 흐느꼈다. 병든 몸의 황씨는 2남1녀를 뒀다. 딸은 15년째 시어머니 병수발을 하느라 친정 어머니를 돌볼 겨를이 없다. 큰아들은 사업실패로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어려운 상태다. 남편과 둘째아들은 집을 나갔다. 2004년 언니가 황씨의 남편을 우연히 만났다. 집에 돌아 오라고 애걸했지만 “그럴 생각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 결국 황씨는 이혼을 택했다. 구청이 그를 더 돕고 싶어도 법적인 제한이 가로막혀 지원을 할 수 없다. 황씨는 부양할 수 있는 자녀들이 있기 때문에 기초수급자로 선정되지 못한다. 결국 구청이 김치나 쌀 등을 민간 후원으로 연계받아 지급해 줄 뿐이다. 최현정(28) 수색동주민센터 사회복지사는 “곧 재개발이 시작되면 스스로 밥조차 떠먹기 힘든 황씨가 갈 곳이 없어 걱정”이라면서 “이웃들의 온정어린 도움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주민생활지원팀 376-1921~3.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도농 교류 늘리고 협력 증진”

    “도농 교류 늘리고 협력 증진”

    마포구와 충남 청양군이 도농간 상호교류와 협력 증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두 자치단체는 31일 마포구청 회의실에서 자매결연 협정식을 가졌다. 협정식에는 신영섭(사진 오른쪽) 구청장과 김시환 군수를 비롯해 양 기관의 주민 대표단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자매결연은 올 초 마포구청 앞 광장에서 열린 설맞이 도농간 직거래 장터가 인연이 됐다. 양 자치단체는 협정을 통해 ▲행정, 경제, 문화, 체육 등 각 분야에 걸친 교류와 협력 증진 ▲지역발전·주민복지 향상을 위한 정보와 편의 제공 ▲청소년 및 민간 차원의 교류활동 지원 등을 약속했다. 신 구청장은 “청양군의 젊은 인력들이 도시로 빠져 나가 고추, 구기자 수확 등에 인력난을 겪는 만큼 마포구민들과 구 직원들로 구성된 농촌활동 봉사단을 파견해 농사일손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배움터 지원 발벗고 나선 자치구

    배움터 지원 발벗고 나선 자치구

    ■ 방과후 교실… 주민자치대학… 은평구 지역인재 육성 메카로 은평구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지원 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구는 저소득층을 위한 방과 후 교실 강화, 주민자치대학·교양 강좌 운영 등 구민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저소득층 대상 구산중 ‘으뜸공부방’ 호응 특히 저소득층을 위한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은평구 구산중학교가 운영하는 ‘으뜸공부방’은 사교육 혜택을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수준별 개인교습과 인성교육, 문화체험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으뜸공부방은 담당교사 5명, 공부방 지도교사 5명, 자원봉사 대학생 보조교사 20명 등 총 22명의 교사들이 학습지도를 맡고 있다. 학생 7명 내외로 6개반을 구성한 뒤 외부강사를 초빙해 영어, 수학 과목을 중점적으로 가르친다. 또 인성교육과 문화체험 활동 등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도 힘쓴다. 진로나 교우관계 등과 관련된 개인별 상담을 하고, 역사유적지 탐방, 영화 감상, 눈썰매 타기, 놀이기구 체험까지 다양한 문화활동도 한다. 지난 1월엔 학생들과 함께 대형 서점을 방문, 각자 마음에 드는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으뜸공부방은 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주5일 오후 3시40분~오후 7시40분 운영된다. 실제로 공부방 이용 설문결과 학생들의 만족도가 93%, 흥미도가 90%로 조사됐다. 공부방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구산중은 공부방 학생 대다수가 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인 점을 고려, 학습지도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저녁식사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한철(50) 구산중 교무부장은 “공부방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뿐 아니라 교우관계나 가정생활에서도 웃음을 찾고, 사교육 없이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10월까지 전문가 초빙 주민자치대학 운영 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자아실현을 돕기 위해 구는 10월까지 ‘은평주민자치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경제·문화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초빙해 총 14회에 걸쳐 강의를 진행한다. 8일은 시인 신달자 명지대 교수의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들’, 22일은 서춘수 신한은행 스타시티지점장의 ‘바람직한 금융재테크-저금리시대의 재테크 전략’ 강의가 이어진다. 이밖에도 도서관, 주민자치센터, 체육센터, 복지시설 등에서 한글교실과 다양한 교양강좌 등을 연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북구 교육보조금 54억으로 증액 성북구가 지역내 112개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보조금 액수를 크게 늘렸다. 성북구는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각급 학교에 대한 교육경비 보조금을 지난해 30억원에서 올해 54억원으로 증액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교육경비 보조금을 활용해 낡은 학교시설물을 개보수하고(13억원), 빔프로젝트 등 정보화 시설을 설치하며(9억원), 급식시설을 현대화(3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타 교육환경개선에 소요되는 비용(10억원)까지 합하면 모두 35억원이 시설개선에 투입된다.앞서 성북구는 영어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영어체험교실 운영 등에 8억 4000만원,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영상장비 교체 및 도서실 운영사업에 3억 8000만원, 초등학생 1인당 1만원의 학습준비물 구입 지원에 3억여원 등을 올 1학기 개학 전에 지원했다. 성북구는 학교 일자리창출 사업에도 집중, 103개 학교에 1곳씩 일자리를 마련하는데 보조금 4억 2000여만원을 투입했다. 구는 2003년부터 교육경비보조금 지원규모를 꾸준히 늘려 2005년 교육인적자원부(현재의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저소득층 무료 급식식권 이달부터 전자카드 교체

    서울지역 결식 아동들에게 제공되는 무료 급식용 종이식권이 이달부터 전자카드로 바뀐다. 서울시는 성동·광진·은평 등 3개 자치구의 무료 급식 대상 아동·청소년 3575명에게 전자카드를 시범 발급한다고 1일 밝혔다. 또 지역아동센터의 단체급식기관 41곳과 일반음식점 357곳에 카드단말기를 무료로 설치하기로 했다.이번 전자카드는 해당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종이식권을 사용하면서 수치감이 들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발급하게 됐다. 시는 시범 운용을 거쳐 문제점을 보완한 뒤 올 7월부터 25개 전 자치구로 전자카드 발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무료 급식 대상 아동과 청소년들은 주민센터에서 발급받는 이 전자카드로 음식점을 이용할 때마다 결제하면 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초 영어 프리미어센터 ‘눈길’

    “비싼 수업료 주고 영어 유치원, 영어마을 다닐 필요가 있나요. 가까운 동네에서 싸게 외국어 실력 키우세요.”서울 서초구가 유아에서 성인까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영어를 공부할 수 있도록 영어도서관과 영어마을의 장점을 하나로 묶은 ‘잉글리시 프리미어 센터’를 잇달아 문연다. 특히 지난해 5월 방배지역센터 개관에 이어 1일부터 반포 프리미어센터와 양재 프리미어센터가 동시에 운영에 들어간다. 권역별로 영어교육 복합센터도 건립될 예정이다.31일 구에 따르면 잉글리시 프리미어센터는 영어마을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영어도서관 서비스를 결합한 주민밀착형 학습공간이다. 구민들이 외국 유학을 가지 않고도 적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시환 전산정보과 과장은 “학습 프로그램에 따라 월 수강료가 2만~10만원까지 다양하다. 일반 사설학원의 유사 과정에 비해 50% 정도 싸다.”면서 “프리미어센터는 적은 비용뿐 아니라 우수한 접근성, 장기적 교육 프로그램 등의 장점 때문에 기존 영어마을의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는 학습센터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반포·양재 프리미어센터에는 수준별 학습 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유치원생, 초등학생을 위한 동물체험·요리 교실과 만지고 듣고 말하는 등 오감을 이용해 취학 전 아동에게 영어발음 등을 가르치는 다감각 영어교실, 성인영어 회화반,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영어교실 등이 있다. 또 센터 중앙에는 아동을 위한 그림책부터 성인을 위한 역사·과학책에 이르기까지 2만권의 영어도서가 비치된 영어도서관이 자리잡았다. 구는 이 도서들을 월 2만원에 무제한 열람하고 대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Zoom in 서울] 2015년 상암에 640m빌딩 선다

    [Zoom in 서울] 2015년 상암에 640m빌딩 선다

    2015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세계 두 번째 높이로 세월질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의 윤곽이 드러났다. 첨탑을 포함한 높이가 640m에 달하며 아랍에미리트의 ‘버즈 두바이’(높이 800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서울랜드마크 컨소시엄’과 빌딩 건립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라이트’(가칭) 빌딩의 조감도를 발표했다. ●올 9월 공사 시작 9월에 착공되는 이 빌딩은 지하 9층, 지상 133층 규모(연면적 72만 4675㎡)로 건립된다.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건설되고, 총사업비로 3조 3000억원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최상층인 133층(540m)에 들어서는 전망대는 버즈 두바이의 124층 전망대보다 높아 개성은 물론 맑은 날은 중국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최상층 위에는 100m 높이의 첨탑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108~130층에는 6~8성급 호텔이 들어서 중국 상하이 국제금융센터의 파크하야트호텔(79층~93층)이 지닌 세계 최고층 호텔 기록을 뛰어넘는다고 설명했다. 또 85~107층에는 가족 호텔, 46~84층에는 공동주택, 9~45층에는 사무실, 1~8층에는 쇼핑몰과 컨벤션센터가 조성된다. ●최고 등급 친환경 건축물 특히 이 건물은 서울시 친환경 인증등급 중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의 미래형 건축물로 건립된다. 세계 최초로 대나무처럼 건축물의 가운데가 완전히 비어 있는 구조로 만들어져 휘어지는 강도가 3배 증가된다. 지진이나 바람의 진동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설계돼 초고층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보완한 것이다. 가운데의 빈 공간 때문에 지면과 최상층의 기압 차를 이용한 자연환기와 풍력발전이 가능하다. 반사경을 활용, 자연채광이 가능해 낮에 전등을 켜지 않아도 된다. 지열과 건물 벽면의 태양광 발전으로 에너지도 절감한다. 저층부 옥상을 녹지화해 단열효과를 내고, 건물 외부에 자동환기창을 설치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등 에너지 절약형으로 한다. 건물외관은 한국 전통가옥의 창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패턴으로 구성된다. ●생산유발효과 11조원 기대 서울시는 초고층 빌딩 건립사업을 통해 고용 8만 6000명을, 생산유발 11조원의 경제효과를 기대했다.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최대 출자자인 한국교직원공제회를 비롯해 한국산업은행, 하나은행, 농협중앙회, 중소기업은행, 우리은행, 대우건설 등 23개사가 참여한다. 오 시장은 “DMC 랜드마크 빌딩은 서울의 매력을 한층 높이는 동시에 서울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성매매 靑행정관’ 케이블업체서 접대 의혹 옆집오빠형-사수형-카리스마형…최고의 리더는? 행안부 ‘인권위 축소’ 왜 강행했나 군산 주꾸미, 이때 놓치면 1년을 후회 “제주도 부속섬? 안 가봤으면 말을 마세요”
  • 서울풍물시장 확 바뀐다

    서울풍물시장 확 바뀐다

    “시장을 아는 사람도 드물고, 불편한 교통을 감수하고 찾아가도 볼품없는 물건뿐이다.”라며 시민의 불만을 샀던 ‘말많고 탈많던’ 서울풍물시장이 개장 한 돌만에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 서울시는 다음달 26일 개장1주년을 맞는 동대문구 신설동 서울풍물시장에 대해 전통공예품 확대와 셔틀버스·대형주차장 마련, 상인협의체 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풍물시장 활성화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풍물시장은 동대문운동장에서 강제철거된 노점상 894개 가운데 851개가 지난해 신설동 109의 옛 숭인여중 자리(5056㎡)에 터를 잡고 문을 연 만물장터다. 그러나 이전 후에 시장전체 매장의 73%가 의류, 잡화를 판매하는 등 품목별 특색이 없고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았다. 상인들간에 갈등과 부족한 서비스 마인드도 핀잔을 샀다. 개장 후 평일 평균 8000명이던 방문객수는 지난해 말 30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서울시는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올해부터 풍물시장 활성화 사업에 착수했다. 우선 시장주변 교통환경부터 개선하기로 했다. 지난 1월 OB맥주 물류센터부지 등에 3170㎡ 규모의 관광·대형버스의 주차 공간을 마련, 외국인 단체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거리나 방향 표시 수정 등 시장 반경 2㎞ 도로변에 설치된 각종 안내표지판 27개도 재정비했다. 다음달부터는 상인회 지원을 얻어 청계광장·신설동 전철역~풍물시장을 잇는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시는 시범운행 실시 후 성과를 분석해 동대문~풍물시장~경동시장까지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진입이 어려워 자가용 이용객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신설동 로터리~황학교 방향 좌회전 허용 문제도 경찰청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에 매듭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통공예품 판매점포를 전체의 17.6%에서 50% 이상으로 늘린다. 이를 위해 전통물품이나 희귀상품을 조달할 수 있는 유통 구매상을 다양화하고 기존 점포들도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신규상품 개발을 맡을 유통전문가 5명과 업종전환 상담을 담당할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 컨설턴트 5명 등으로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했다. 자문단은 이달초 업종전환을 신청한 41개 점포의 상품전환 문제점과 보완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시장안정화를 위해 4개로 분열, 대립을 지속하던 상인회를 지난 1월 단일협의체로 재구성했다. 시는 앞으로 상인회장단과 협의를 거쳐 상품전환과 시설 재배치 등의 계획을 추진한다. 상인들을 위한 서비스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이 시장을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 편의시설을 개선하거나 새로 마련한다. 이달초에 소비자 불만 신고센터도 열었다. 특히 한식 위주로 구성된 60여개의 식당들은 다음달까지 외국인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패스트푸드와 양식 메뉴를 추가한다. 휴식공간도 기존 50곳에서 10곳을 더 늘린다. 김병환 가로환경개선추진담당관은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28일 열린 외국인풍물시장 등을 비롯해 고객과 함께하는 공예품 제작, 상설 문화공연 등 다양한 홍보활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중랑·강남 공무원은 ‘봉사천사’

    중랑, 강남구 공무원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나눔에 앞장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대1 결연, 복지시설 방문, 봉급 기부까지 아름다운 봉사·기부 문화 확산에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랑구는 31일 오전 구청광장에서 전 직원으로 구성된 공무원자원봉사단 발대식을 갖는다. 26일 구에 따르면 공무원봉사단은 지역내 사회복지시설과 1대1 결연을 맺고 ▲노인 말벗하기 ▲장애인 목욕 봉사 ▲도시락 배달 ▲청소 및 빨래 등 봉사활동에 나선다. 봉사단은 다음달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지역내 노인요양시설인 신내·중랑노인요양원 두 곳을 방문, 노인들의 목욕과 식사를 돕는다. 또 난치병 환자를 위한 헌혈봉사와 급여 기부 등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구는 지난 20일 청년 실업해소를 위해 전직원이 모금한 1200만원을 서울복지재단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올 연말까지 1억 2000만원을 모아 복지시설에 기부할 예정이다. 강남구도 소속 공무원 1400명 전원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단을 결성한다. 27일 강남구민회관에서 발대식을 연다. 직원들은 1인당 월 4시간, 연간 48시간 자원봉사 활동을 목표로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 노인 등을 찾아 훈훈한 사랑을 전한다. 김경석 강남구 총무과장은 “올해는 직원들이 급여 1%를 걷어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한데 이어 자원봉사자로도 나섰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곁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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