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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플루에 뱃속아기 걱정되시죠

    ‘신종플루’ 확산에 따라 최근 젊은 부부들 가운데 임신을 뒤로 미루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임신·육아 관련 포털 사이트에도 임신부와 출산 부부들의 우려 섞인 글이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금천구는 구민들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기 위해 오는 12일 오전 10시30분부터 보건소 4층에서 ‘고위험 임신부’ 특강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고위험 임신이란 임신부나 태아, 신생아가 임신기간이나 출산 중에 건강에 해가 되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요인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부가 35세 이상의 고령이거나 고혈압, 심장병 등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 이에 해당한다. 금천구 관계자는 “신종플루의 경우 임신부와의 관련성이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과거 다른 인플루엔자 유행 때 임신부들이 독감에 의한 조산 등 합병증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를 대비하기 위해 구는 임신부 50여명을 대상으로 전문의 초빙강좌를 마련한다. 서울아산병원 이필량 산부인과 전문의가 나와 임신성 당뇨와 고혈압, 임신 중독증, 비만 예방관리, 생활습관 지침 등 고위험 임신 예방과 관리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특히 강의실 입구에 젤타입의 손 소독기를 설치하고, 임신부를 위한 신종 인플루엔자 교육을 진행한다. 임신부가 신종플루로 인한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다른 임신부 등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평소 다니던 산부인과는 방문하지 말고, 응급구조 전화인 129나 응급의료정보센터 1339에 문의해 시·도별로 지정된 격리 병원의 발열센터로 가면 된다.김근태 건강증진과장은 “신종플루는 아직 예방 백신이 나오기 전이라 개인 위생만이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은 임신부를 위한 예방교육을 마련했다.”면서 “독감 등의 질병에 걸린 것 외에도 고위험 임신에 해당되는 경우엔 엄격한 산전 진찰과 주치의 지시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광진구 8년간 ‘학교공원화 사업’

    [현장 행정]광진구 8년간 ‘학교공원화 사업’

    ‘낡고 지저분한 콘크리트 옹벽, 비만 오면 흙탕물이 고이는 뒤뜰, 나무 몇 그루 없는 앙상한 화단….’ 텅 비고 볼품없던 광진구 학교들이 푸른 나무와 예쁜 꽃들이 우거진 주민쉼터로 탈바꿈했다. 바로 광진구가 2001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학교공원화 사업’의 결실이다.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사업은 진화를 거듭했다. 공원화 규모와 수준은 해마다 질적으로 향상됐다. 시행 초반 담장을 없애고 나무 몇 그루 심던 수준에 그쳤던 사업은 이제 야외학습장과 생태연못, 놀이시설 등 주민편의시설까치 설치하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29개 학교 운동장 휴식공간으로 8일 광진구에 따르면 8년여간 공원화사업이 추진된 곳은 총 29개교. 초등학교 14곳, 중학교 9곳, 고등학교 6곳이다. 구는 지금까지 이 사업에 45억 3900여만원을 투입했다. 학교 곳곳에 13만 2500여 그루의 크고 작은 나무들을 심고, 뒤뜰엔 다양한 꽃과 식물들을 가득 채웠다. 담장을 허문 자리엔 생태학습장과 산책로를 만들었다. 삭막한 콘크리트로 조성된 배움터를 학생과 주민들이 대화를 나누며 산책할 수 있는 정원 같은 휴식처로 새단장했다. 그 결과 아스팔트 건물과 황량한 운동장으로만 이뤄졌던 학교가 운동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친근감 있는 웰빙공원으로 변신했다. 물론 처음부터 이 사업이 호응을 얻었던 것은 아니다. 일부 주민들은 “학교 담장을 허물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 등 범죄 우려가 커진다.”면서 반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가 지속적으로 구민들을 설득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8년이 지난 지금은 오히려 안전해졌다는 의견이 더 많아졌다. 광장동에 사는 한 주민은 “담장을 허물었더니 확 트인 시야 때문에 사고 위험이 더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만족했다. ●2011년 노후화 학교 업그레이드 사업 광진구는 올해 2억원을 들여 광장초등학교에 공원화 사업을 진행한다. 다음달까지 이곳에 느티나무 등 26종의 나무 3577그루를 심고, 생태연못과 자연학습장을 마련한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지역내 44곳 중 30곳의 공원화가 완료되는 셈이다. 구는 공원으로 만들 부지가 없거나 지리적 조건상 담장 개방이 쉽지 않은 학교 11곳을 제외한 양남초등학교 등 3곳도 내년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또 2011년 이후엔 공원 조성이 오래돼 노후화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업그레이드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송학 구청장은 “학교공원화 사업은 학생들의 정서 순화에도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면서 “단순히 공원 조성사업을 넘어 담장을 허물고 열린시각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참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사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영유아통합지원센터 개관

    중랑구는 저소득가정 영·유아들의 교육과 보건 등을 담당할 영유아통합지원센터를 4일 개관했다고 7일 밝혔다. ‘시소와 그네’라는 이름의 이 센터는 중랑구민회관 1층에 약 330㎡ 크기로 조성됐다. 7세 이하 어린이들이 교육, 복지 등 분야에서 또래 어린이들과 공평한 혜택을 받고, 이를 통해 ‘빈곤세습’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시소는 균형적인 성장을, 그네는 미래의 희망을 의미한다.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총 18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문을 열었으며 내부에는 교육 프로그램실과 상담실, 카페 등이 설치됐다. 이곳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영·유아에 대한 교육서비스와 건강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실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 부모들의 상담과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센터는 이 외에도 지역 병원·유치원·급식지원기관 등과 협력해 아동들에게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중랑구는 빈곤아동, 장애아동, 장애부모, 다문화가정과 조손가정의 영·유아와 부모들이 인식 부족으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복지서비스를 직접 찾아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구는 센터 개관을 위해 지난 4월 중랑사회복지협의회를 사업기관으로 선정한 뒤 운영 전반을 맡겼다. 센터장 등 8명의 직원을 센터에 상주근무시키면서 주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발굴하도록 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영·유아기의 보육환경이 어린이들의 평생을 좌우하는 만큼 보육부터 교육까지 전반적인 지원을 통해 훌륭하게 성장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이촌한강공원 습지·갈대숲 조성… 서울 남북 녹지축의 연결고리로

    이촌한강공원 습지·갈대숲 조성… 서울 남북 녹지축의 연결고리로

    서울 도심 한강변에 밤섬(24만㎡)에 버금가는 대규모 생태공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2011년까지 총 716억원을 들여 이촌 한강공원을 생태습지와 갈대숲이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잠실·양화 한강공원도 테마가 있는 생태공간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촌 한강생태공원(조감도)은 동작대교~반포대교 구간에 25만㎡ 규모로 조성된다. 시는 이곳에 한강물을 끌어다가 한강의 어류가 서식할 수 있는 깊은 습지(9000㎡)와 수심 0.3m 이내로 다양한 양서류가 서식할 수 있는 얕은 습지(1만㎡)를 만든다. 또 기존의 갈대·억새 군락지를 재정비한 갈대·억새들판(3만 5000㎡)과 다양한 야생화를 볼 수 있는 들꽃언덕(8000㎡) 등도 조성한다. 시는 이촌 공원이 남산부터 한강으로 연결되는 남북녹지축의 생태거점으로서 전체 생태공원을 대표하는 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고기 관찰 생태공원’을 주제로 조성되는 잠실 한강공원은 성내천 합류부 구간 7만 1000㎡에 어도(魚道)공원 등으로 꾸며진다. 양화 한강공원엔 ‘여의도샛강 연계 생태공원’을 주제로 여의도샛강 합류부~당산철교 부근 6만㎡에 자연형 호안과 갈대숲이 들어선다. 시는 이후 2014년까지 447억원을 들여 반포공원 서래섬과 잠원공원 동호대교, 한강철교 북단 주변 등 5곳을 생태공원으로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장정우 한강사업본부장은 “모든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시의 도심 생태공원은 기존 145만 8000㎡에서 233만 7000㎡로 늘어나 한강 전반의 자연성이 회복되고 자연과 사람이 숨 쉬는 친환경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대공원 토종여우 자연번식 성공

    경기 과천 서울동물원에 경사가 생겼다. 1970년대 이후 남한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던 토종 여우 번식에 성공한 것. 지난 5월5일 태어난 새끼 암컷 3마리는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7일은 토종여우가 태어난 지 126일째다. 유종태 서울동물원 생태연구팀장은 이날 “어린 새끼를 성급히 공개하느라 부산을 떨면 신경이 예민해진 어미가 불안감을 느끼고 새끼들을 물어죽일 수도 있다.”며 “예방 접종도 하고,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지금에서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팀장은 “새끼 여우들은 야생성도 매우 강해 사람들이 가까이 접근하면 펄쩍펄쩍 날뛴다.”고 덧붙였다. 암컷 새끼 3마리는 2006년부터 토종여우 복원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태어난 지 90일가량 지난 8월6일의 몸무게는 3.35~3.75㎏이었다. 창경원 동물원 당시인 1969년쯤 8마리가 자연번식을 통해 태어난 사례가 있지만 당시에는 희소가치가 적어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고 오창영 전 서울동물원 부장은 전했다. 과거 토종여우는 전국 산야에 흔한 동물이었지만 밀렵 등으로 1970년대 이후 점차 모습을 감추면서 환경부가 핵심복원 대상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동물원은 2006년 북한에서 토종여우 암·수 각 1마리, 2008년 10월 중국에서 수컷 3마리와 암컷 6마리를 들여와 동물연구실 연구진을 주축으로 종(種) 복원사업을 벌여왔다. 서울동물원에는 모두 33마리의 여우가 있으며, 토종 여우는 이번에 태어난 3마리를 포함해 모두 14마리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Zoom in 서울] 난지도 친환경 관광명소로

    [Zoom in 서울] 난지도 친환경 관광명소로

    서울 난지도에 여의도(850만㎡)의 절반 크기인 ‘에너지 관광벨트(그린랜드·Green Land)’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2012년까지 1000억여원을 들여 월드컵공원(노을·하늘·난지천·평화의 공원)과 난지한강공원을 연계한 443만㎡ 규모의 친환경 관광벨트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원 5곳을 하나로 아우르는 거대한 녹지축에 수소·풍력·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건립한다. 공원 간에 쉽게 넘나들 수 있는 교량을 만들고, 공원 곳곳에 문화·예술 전시관과 테마파크 등도 세운다.서울신문이 6일 입수한 서울시의 ‘그린랜드 관광벨트 계획’에 따르면 이 일대는 친환경 및 신·재생 에너지, 자연생태·문화예술, 레저·스포츠가 결합된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로 개발된다. ●월드컵 공원·한강공원 연계 서울시는 자원회수시설과 발전소 등이 집약된 입지조건을 이용, 내년까지 평화의 공원 조각전시장 옆에 신·재생 에너지 자립형 건물인 ‘에너지 제로하우스’를 세운다. 석유 등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광이나 태양열, 지열 등으로 자체 공급한다. 건물이 완공되면 노을공원의 수소스테이션, 하늘공원의 풍력발전시설, 난지창작센터 3곳의 태양광 발전시설과 함께 에코에너지 종합홍보관으로 활용한다. 환경교육센터와 녹색생활실천 홍보관 등을 마련하고, 견학·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월드컵공원과 이달 말 개장하는 난지한강공원 간의 접근성도 개선한다. 서울시는 이르면 오는 20일까지 난지한강공원~평화의 공원, 난지 창작스튜디오~한강공원을 잇는 교량을 설치한다. 난지한강캠핑장~노을공원엔 야생동물과 차량이 지날 수 있는 지하통로도 개설한다. 노을공원 주차장과 하늘공원 정상 등 3곳에는 연말까지 ‘Z’자 형태의 연결계단도 만든다. 친환경 교통수단도 도입한다. 이달부터 공원 주요 지점을 순회하는 압축천연가스(CNG)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유-투어’시스템이 도입된 버스는 도착지점과 시설물에 대한 안내정보를 이어폰을 통해 제공한다. 내년 3월부터는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에 전기차도 운행한다. ●전시관·미로·테마파크 만들어 시는 그린랜드 관광벨트를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휴식처로 조성한다. 이를 위해 2011년까지 노을공원 주차장에 1918㎡ 규모의 생활사전시관을 세운다. 전시관에는 1950~1960년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양철 도시락과 흑백 텔레비전 등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된다. 난지 창작스튜디오 인근 침출수처리장 부지는 문화·예술전시공간으로 새단장하고, 노을공원엔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들을 추가로 들여놓는다. 또 산책을 즐기며 새와 개울물 등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사운드 테마파크’를 노을공원에 건립한다. 인근엔 해치 모양의 미로와 전망대를 설치, 휴식과 볼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시는 이들 시설을 활용해 2011년까지 종합·생태관광·문화관광·신재생에너지 등 4가지 코스의 ‘그린랜드 관광패키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각 코스를 둘러보고 체험하는 데에는 2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혈액수급 비상! 구청이 나선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헌혈이 줄어든 탓에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개학한 각급 학교나 기관 등에서 단체헌혈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는 바람에 헌혈자 수가 크게 줄고 있다. 이에 서울 서초구는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4일 오전 9시30부터 오후 5시까지 구청 로비에서 대규모 ‘사랑의 헌혈릴레이’행사를 펼친다. 이날 서초구청은 ‘일일 헌혈의 집’으로 변신한다. 1층 로비엔 헌혈 침대 8대가 놓여지고, 구청 직원과 공익요원 등은 일일 간호사 역할을 맡는다. 민원업무를 위해 구청을 찾은 주민도 현장에서 사랑의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 피를 뽑아준 다음 받은 헌혈증서는 즉석에서 기부할 수도 있다. 구는 행사에서 모은 헌혈증을 수혈이 필요한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이나 백혈병·소아암·혈액암 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앞서 구는 올초 사랑의 헌혈 릴레이에서 기부받은 헌혈증서 110장을 백혈병을 앓는 지역 학생에게 전달한 바 있다. 박성중 구청장은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헌혈에 대한 주민의 참여율과 사회적 관심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洞통폐합 중간점검] “정든 지명 아쉽지만 어린이도서관 대환영”

    [洞통폐합 중간점검] “정든 지명 아쉽지만 어린이도서관 대환영”

    2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자치회관 2층. 어린이 영어도서관에 40여명의 초등학생과 학부모들이 한데 모였다. 이날 영어수업의 주제는 ‘대통령 선거’. “If I become the president….(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후보로 나선 4명의 어린이가 5분 동안 자신의 출마사를 영어로 발표하고 있다. 자치회관 1층에 있는 장난감대여점엔 1m짜리 부엌놀이 세트와 로봇 등 2000여종의 장난감들이 즐비하다. ●문화·복지시설로 변신한 주민센터 2년 전까지 도화1동주민센터였던 이곳은 현재 어린이영어도서관과 장난감대여점, 교육센터 등을 갖춘 ‘어린이 전용 복합청사’로 탈바꿈했다. 바로 행정동 통합이 안겨준 ‘선물’이다. 도화1동과 2동이 ‘도화동’으로 합쳐지면서 여유공간으로 남은 1동 청사를 마포구가 어린이 전용공간으로 꾸몄다. 처음엔 “정든 지명이 없어졌다.”며 불만을 토로하던 주민들도 이제는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30년 넘게 도화동에 살았다는 주부 김선숙(49)씨는 “주민들에게는 형식적인 동이름보다 실질적인 편의시설이 더 절실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행정동 통폐합의 시발지인 서울에서는 94개의 동이 없어졌다. 폐지된 청사는 보육·문화·복지시설로 새 단장됐다. 14개구 36곳의 동청사가 리모델링돼 노인치매지원센터, 영·유아플라자, 도서관, 헬스장, 자치회관 등으로 바뀌었다. 동작구 흑석3동주민센터의 경우엔 3층 건물 전체가 재활용센터로 변신했다. 전체 동 30개를 3분의1이나 감축한 성북구는 동 청사 운영과 어린이집 확충에 필요한 비용 500여억원을 절감했다. ●기존 동이름 모두 나열해 부르기도 통합 뒤 후유증을 앓는 곳도 있다. 일부 지역은 적절한 동 이름을 찾지 못하거나 주민들이 동 이름 바꾸기를 꺼려 기존 동 이름을 모두 나열해 쓰고 있다. 종로구 효자동과 청운동은 ‘청운효자동’으로 불린다. 주민들이 서로 자기 동네 이름을 고집하는 바람에 결국 지명을 합친 것이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는 ‘용담명암산성동’이라는 마을도 있다. 용담동과 명암동, 산성동을 합친 것이다. 너무 긴 이름 때문에 주민들은 앞 글자만 따 ‘용명산동’이라고 부른다. 관악구 신림4동이 신사동으로 동 이름을 바꾸면서 서울에는 은평구와 서초구에 이어 신사동만 3곳이 됐다. 주민들이 조용한 단독주택가로 이름난 은평구 신사동과 부유촌인 강남구 신사동의 이름을 부러워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또 신림6동과 신림10동은 강남구에 이미 있는 삼성동으로, 봉천1동은 동작구와 같은 보라매동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때문에 강남구가 관악구를 상대로 ‘행정동 명칭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웃지 못할 일도 생겼다. 중구는 소공동을 명동에 합치는 문제로 7개월째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소공동 주민과 구의원들은 “백화점가 덕분에 ‘쇼핑1번지’로 소문난 곳인데 왜 없애려 하느냐.”고 반발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찾아가는 금연클리닉

    광진구 우체국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금연클리닉을 비롯한 건강·영양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운영되는 이 상담 프로그램은 광진구보건소가 주관하는 ‘건강한 직장 활기찬 일터 만들기’ 사업 가운데 하나다. 직장을 방문해 이동 금연클리닉과 건강·영양 상담, 운동 교육 등을 하는 건강 프로그램이다. 건강한 직장 활기찬 일터 만들기는 직원들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건강 증진뿐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광진구보건소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보건소는 금연희망자 신청을 받아 금연등록카드를 작성하게 하고, 매주 수요일 이동 금연클리닉 때마다 일주일간 금연을 잘 유지했는지 등을 체크한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잠실대교 전망쉼터 ‘리버뷰 봄’ 5일 개관

    잠실대교 전망쉼터 ‘리버뷰 봄’ 5일 개관

    지난 7월 완공된 잠실대교 전망쉼터가 한강생태 체험관과 서울시 여행(女幸) 프로젝트 홍보관 등으로 꾸며진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은 잠실대교 남단 전망쉼터인 ‘리버뷰 봄’을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관으로 조성해 5일 개관한다고 2일 밝혔다. 76.4㎡ 규모의 리버뷰 봄에는 여행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홍보관과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공간, 여성 창업 꽃가게인 ‘여행화가’ 2호점 등이 들어선다. 재단은 이곳에서 여성 취업·창업 정보를 안내하고, 창업교육 프로그램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리버뷰 봄 주변에 조성돼 있는 어도(魚道), 야생화 탐방 등과 연계한 한강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개관 행사 때 가족이 참여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열리며, 4일까지 재단 홈페이지(www.seoulwomen.or.kr)를 통해 접수한다. 한강 전망쉼터는 현재 한남대교 남단에 ‘카페 레인보’가 운영되고 있고, 이달 말 동작·한강대교, 10월 말엔 양화대교 카페형 전망대가 문을 열 예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산만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사는 김모(9)양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한다. 이유없이 떼를 쓰거나 소리를 지른다. 심한 경우 부모에게 공격적으로 덤벼든다. 병원에서 확인한 결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라는 진단을 받았다. ADHD는 산만하고 과잉행동을 보이는 정신과적 장애로, 현재 학급당 3~4명이 겪고 있을 정도로 아동기에 흔히 발생하는 정신과 질환 중 하나다. 방치하면 자칫 인격장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광진구는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10월부터 저소득가정의 ADHD 아동을 대상으로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바우처 사업을 실시한다. 1일 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전국가구 평균소득(4인가구 기준 391만 1000원) 이하 가구의 만 2~14세 이하 문제행동 판정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이들 가정에는 한달에 9만 6000원을 지급한다. 본인이 2만 4000원만 부담하면 매주 한번씩 언어와 미술, 인지치료 등을 받을 수 있다.구는 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광장종합사회복지관, 중곡종합사회복지관, 광진청소년수련관 3곳과 서비스 공급계약을 맺었다.치료를 원하는 가정은 병원진단서나 의사 소견서, 건강보험납부영수증 등을 가지고 매월 15일까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신청한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4인 가구의 경우 전국가구 월평균 소득 기준 이하나 직장 가입자의 건강보험료 기준인 1만 280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첫 복제늑대 ‘스널프’ 사인 세균감염인 듯

    첫 복제늑대 ‘스널프’ 사인 세균감염인 듯

    2005년 서울대가 세계 최초로 복제에 성공한 복제 늑대 두 마리 중 암컷인 ‘스널프’가 3년10개월 만에 숨진 것이 확인됐다. 1일 서울동물원과 서울대에 따르면 스널프는 지난달 26일 오전 동물원 들소 우리 안에 있는 격리 사육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동물원은 스널프의 사체를 발견한 당일 서울대 수의학과 연구진과 함께 부검을 했다. 발견 당시 스널프는 별다른 외상이 없는 데다 더위 탓인지 장기가 심하게 부패해 있는 상태였다. 건강상 문제가 없었기에 세균감염이 사인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서울동물원은 설명했다. 신남식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정확한 사인은 조직·세균 검사 결과가 나오는 한달 뒤쯤 알 수 있다.”며 “복제기술이 불완전해서 폐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그런 것은 아니다. 갑작스럽게 죽는 동물들은 많으므로 이번 일을 확대 해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제 동물은 일반 동물보다 질병과 노화에 약하고 이 때문에 수명이 짧은 경우가 많았다. 스널프 역시 야생 늑대 평균 수명인 10~15년에 훨씬 못 미치는 생후 3년10개월 만에 폐사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마포구 망원동 ‘주민 참여 상상 놀이터’ 화제

    [현장 행정] 마포구 망원동 ‘주민 참여 상상 놀이터’ 화제

    “늑대가 나타났어요~” 1일 마포구 망원1동 한마음 어린이공원. 회색빛을 띤 검은색 털에 뾰족한 주둥이를 가진 늑대 한 마리가 등장하자 꼬마들이 소리를 질러댄다. 물론 ‘진짜 늑대’는 아니다. 하지만 쫑긋 선 귀와 날카로운 발톱을 지닌 늑대 분장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다. 이 때문에 어딜 가나 시선집중이다. 인형처럼 귀여운 캐릭터가 아니라 실제 늑대의 모습을 그대로 표현했기 때문에 놀라서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신기해하며 재미있는 표정으로 늑대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닌다. ●월~수요일 재래시장·골목길 누벼 지난 8월부터 망원동 일대에서 목격되기 시작한 이 늑대는 월~수요일만 되면 재래시장과 골목길을 누빈다. 노인들에게 다가가 깍듯하게 인사도 올린다. 동네 주변을 청소하기도 한다. 특히 늑대가 즐겨 찾는 곳은 마포구 한마음 어린이 공원의 정자. 이곳에서 책도 읽고 어린이들과 놀아주기도 한다. 마포구는 비행 청소년들의 집합장소로 인식되던 동네 놀이터가 상상력이 꿈틀대는 동심의 나라로 변신했다고 1일 밝혔다. 이같은 변신은 망원1동 동네 예술가들로 구성된 ‘동네놀이공작단’과 망원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주민참여 상상 놀이터 만들기 사업’으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지난 3월 서울문화재단의 ‘우리동네문화 가꾸기’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급물살을 탔다. 재단에서 지원받은 3500만원의 예산은 재료비 등으로 활용됐다. 지역주민 스스로 동네 놀이터를 창의적 공동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동네놀이공작단 단원이자 늑대 분장의 주인공인 조호연(32)씨는 “놀이터는 어린이뿐 아니라 세대 간의 만남과 통합의 장”이라면서 “주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놀이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상 놀이터 만들기 프로젝트 중 가장 인기있는 것은 바로 ‘책 읽어주는 늑대’. 이 늑대는 놀이터 한편에 있는 정자에 작은 도서관도 운영한다. 책은 100여권에 불과하지만 꼬마들은 늑대가 읽어주는 동화 속 세상에 빠져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각종 공연과 생활속 공공미술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재활용 장난감 워크숍’도 호응이 높다.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된다.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어른과 어린이가 상상 속의 장난감을 만든다. 버려진 나무 조각을 활용해 상상자전거로 꾸미고, 형형색색의 빈 페트병을 모아 기상천외한 가면도 만든다. 공작단이 밑그림 그리기부터 톱질까지 제작법을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주민 누구나 참여하고 만들 수 있다. 동네 사람들의 사연을 재구성해 만드는 인형극 공연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공연은 오는 1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4~6시 진행된다. 우리동네공작단은 3년째 망원동에서 공공미술을 통해 주민들에게 동네의 정체성을 찾아주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장실에 벽화를 그리고 마을 어귀에 텃밭을 만드는 등 동네 곳곳에 주민들과 함께 특별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이 모두가 놀이를 통한 예술활동이다. 하영호(42) 단장은 “놀이터라는 일상 공간에서 어린이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이를 매개로 주민들끼리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도 예술의 한 형태”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동사무소로 장보러 오세요”

    “동사무소로 장보러 오세요”

    마포에서는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이 삼삼오오 모이면 어디론가 향하는 곳이 있다. 발길이 닿은 곳은 대형 할인매장도, 재래시장도 아닌 바로 연남동주민센터다. 31일 마포구에 따르면 조용한 주택가에 자리잡은 이 주민센터에 장을 보러온 주부들이 몰려 화제가 되고 있다. 구청과 연남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공동운영하는 ‘농수산물 상설판매장’ 때문이다. 상설판매장에서는 전남 여수시의 5개 지역업체에서 내놓은 싱싱하고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시중가격보다 10~2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주민센터 입구에 들어서면 판매장을 알리는 현수막 아래에 2.5㎡의 진열장과 냉장고 2대 크기의 농수산물 판매대가 놓여 있다. 여수에서 직송된 멸치와 오징어채·김 등 건어물과 조개젓·낙지젓·새우젓 등 젓갈이 주부들을 기다리고 있다. 된장, 채소 등 20여가지 품목도 있다. 윤은주 연남동 부녀회장은 “연남동에 재래시장이 한 군데 있긴 하지만 점포가 몇 개 없어 장을 보려면 멀리 나가야 했는데, 가까운 주민센터에서 장을 볼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주민센터에 농수산물 직거래 상설판매장이 설치된 것은 지난 4월. 마포구의 행정동 특화사업인 ‘해피아이-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연남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여수시 월호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결연을 맺으면서 시작됐다. 도·농 교류사업을 기획한 연남동 주민자치위원 10여명은 여수를 방문해 재래시장을 돌면서 농수산물의 품질과 가격을 살피고, 미팅을 거치며 믿을 만한 현지 업체를 선정했다. 그 결과 연남동 상설판매장은 “싸고 좋은 먹을거리가 많다.”는 입소문을 탔다. 지금은 하루에 주민 수십여명이 상설판매장을 찾으며, 지금까지 판매수익만 1700만원에 이르고 있다.김영균 연남동장은 “희망근로사업 상품권 가맹점으로도 등록돼 연남동을 비롯, 다른 동의 희망근로자들도 많이 다녀간다.”고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서울시 역점사업마다 명칭 공모 득실은… 홍보 효과 vs 검증 부실

    [생각나눔 NEWS] 서울시 역점사업마다 명칭 공모 득실은… 홍보 효과 vs 검증 부실

    서울시의 역점사업 명칭 공모가 늘면서 미처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 인터넷 세대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널리 구하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유사 명칭을 선정하거나 괜한 오해를 부르는 일도 생겼다. 공무원들이 새 사업을 추진할 때 외부기관에 연구용역부터 맡기듯, 사업 시행전 공모부터 진행하는 관행이 폐단을 낳고 있는 것이다. ●오세훈시장 재임 후 2배로 늘어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 오세훈 시장 재임 후 진행된 명칭 공모는 이명박 전 시장 때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이 2002년부터 4년 재임기간에 공모한 명칭은 노들섬의 ‘한강예술섬’, 시청 앞의 ‘서울광장’, 수돗물 ‘아리수’ 등 총 18개다. 1년에 4.5개 꼴이다. 이에 비해 오 시장은 3년 동안 세운상가의 ‘세운 초록띠 공원’, 반포대교의 ‘무지개 분수’, 여성이 행복한 도시인 ‘여행 프로젝트’ 등 21개로 연평균 7개꼴이다. 사업명칭 공모가 늘어난 이유는 우선 ‘홍보 효과’ 때문. 시민을 상대로 한 공모 자체가 곧 그 사업을 알리는 홍보의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시민이 직접 명칭을 짓는 ‘브랜드 네이밍’ 마케팅 기법이 사용되면 홍보 효과가 더 커지기 때문에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에서 공모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아이디어 확보 차원의 효과도 있다. 각계각층의 신선한 의견을 검토하면서 이에 착안해 구상을 얻기도 한다. 2007년에 선정된 ‘여행(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는 ‘여성이 살기좋은~’ ‘여성이 즐거운~’ ‘여성이 편안한~’ 등 다른 공모작을 참고한 결과다. 또 공모가 절차와 과정에서 공정성을 띠는 장점도 있다. ●신중하지 못한 브랜드가 문제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 5월 마곡 도시개발사업의 브랜드를 공모한 결과에서는 당선작이 기존 사업명과 유사해 명칭 사용이 보류되는 해프닝도 생겼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마곡 R&D 파크’는 기존의 마곡 연구개발(R&D) 단지인 ‘M.R.C(마곡 R&D 시티)’와 흡사하고 뚜렷한 특징이 없어 폐기될 운명에 놓였다. 결국 서울시는 당선작을 대신할 새 이름을 ‘브랜드네이밍’ 업체에 주문했다.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12·23 분수’도 인터넷에서 느닷없는 역사논쟁을 불렀다. 이순신 동상 앞 분수의 이름에서 ‘12’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판옥선 12척으로 왜선 133척을 격침시켰다는 의미이고, ‘23’은 임진왜란 7년 전쟁에서 23전23승을 거둔 전적을 뜻한다. 그러나 충남 아산 현충사 관계자는 “원균이 경남 거제의 칠천량 해전에서 왜군에 대패한 뒤 이순신 장군이 수습한 것은 12척이 맞지만, 나중에 녹도만호 송여종이 1척을 더 끌고와 결국 명량대첩에서는 13척으로 싸웠다.”고 설명했다. 12월23일이 아키히토 일왕의 생일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이순신 장군이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분수를 지키는 것처럼 여겨질 수 있다.”고 비꼬았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마포구 ‘나눔쌀 만섬 쌓기’ 동참

    서울 마포구가 조선시대 때 사재를 털어 굶주린 제주도민을 구했던 의녀(義女) 김만덕(1739∼1812)의 정신을 기리는 ‘나눔 쌀 만섬 쌓기’ 행사에 동참한다.㈔김만덕기념사업회가 ‘UN 세계빈곤퇴치의 날’을 기념해 추진하는 이 행사는 기아에 허덕이는 이웃들을 위해 자신의 전 재산을 쓴 김만덕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제주 출신 여류사업가인 김만덕은 태풍으로 재난을 당한 섬 주민들을 육지에서 식량을 사들여 구호한 인물이다. 구는 사업회가 지자체별로 협조요청을 해옴에 따라 이웃돕기 사업의 하나로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이를 위해 구는 27일 구청장실에서 사업회 관계자와 면담을 갖고 향후 행사와 관련한 협조 내용 등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에는 신영섭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사업회의 공동대표인 탤런트 고두심씨와 부두완 서울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제주 출신의 고씨는 1976년 김만덕의 일대기를 그린 일일연속극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것을 계기로 김만덕기념사업회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나누고 베푸는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로 마련된 김만덕 나눔 쌀 만섬 쌓기 행사는 10월1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펼쳐진다. 자선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만덕의 생애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축하 영상, 쌀 만섬 쌓기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또 구는 사업회와 함께 지역 내 초·중·고교에 이 같은 사업 취지를 홍보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쌀 한되’ 기부 운동을 펼친다. 4개 초·중·고생 2만 9930명이 기부에 동참하면 20㎏짜리 2636포대(총 5만 2720㎏)에 달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모인 쌀은 구가 운영하는 마포 행복나눔푸드마켓과 기초푸드뱅크 등 사회복지시설 및 저소득 주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영섭 구청장은 “1970·80년대에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학생들이 집에서 봉지쌀을 갖고 와 기부했다.”면서 “부를 불우이웃과 나누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현장 행정] 서초 ‘고객응대 매뉴얼’ 화제

    [현장 행정] 서초 ‘고객응대 매뉴얼’ 화제

    # ‘삐리리…삐리릭’(전화벨 3번 울리기 전에 받기) A: 서초구청 건축과 김친절입니다.(소속·이름 밝히고 경청하기) B: 아파트 발코니를 확장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네, 변경 전·후 평면도… 등 구비서류를 들고 구청으로 오시면 됩니다.(필요서류를 정확히 안내하기) B: 어휴, 서류가 많네요. A: 준비하실 게 많아서 번거로우시죠. 오셔서 절 찾으시면 도와 드리겠습니다.(불만 고객에게 공감표현 뒤 정중한 양해 구하기) ●드라마·애니메이션 등 총동원 지난 21일 서초구청 대강당에서 상영된 ‘고객응대 동영상’의 한 장면이다. 이 동영상엔 불만고객 대처법과 상황별 응대 요령 등이 담겨 있다. 동영상 활용교육을 받은 각 부서 CS(고객만족 리더)들은 팀원들에게 수시로 교육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서초구는 고객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고객응대 표준 매뉴얼’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월 책자 발간에 이어 이번엔 동영상을 통해 대민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동영상은 OK민원센터와 보건소, 주민센터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돼 전문성과 사실성이 강조됐다. 구는 영상물을 총 17분 분량의 2개 분야로 나눠 제작했다. 특히 기본·상황응대 분야는 배우가 직접 연기한 드라마로, 불만응대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흥미와 교육 효과를 동시에 꾀했다. ●전 직원이 동영상 보며 미소 연습 1편은 고객을 응대할 때 필요한 표정과 인사·전화·상담 기본예절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 2편은 화가 난 고객을 이해시키고 불만사항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았다. ‘명품 고객응대 따라잡기’ 코너를 만들어 직원들이 동영상을 보면서 쉽고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는 신규직원의 서비스 교육 교재로 이 동영상과 책자를 활용하기로 했다. 또 사내방송인 ‘조이방송’을 통해 매주 1회 전 직원이 함께 따라해 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민원인과 접촉이 잦은 민원센터 직원들은 이 교육내용을 바탕으로 근무 전 미소와 인사 자세를 별도로 연습하고 있다. 박인선 감사담당관은 “다른 지역에서 제작된 기본예절 위주의 매뉴얼과 차별화된 전문 서비스 교육으로 전 직원을 친절공무원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구는 고객감동 행정을 구정 방향으로 정하고, 감사담당관실 안에 ‘고객만족팀’을 2007년 신설했다. 이 팀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전화응대나 고객만족도 등 총 13개 항목을 조사해 개인별 마일리지 점수를 부여하는 ‘친절서비스 마일리지제’를 운영하고 있다. 박성중 구청장은 “몸에서 배어 나오는 말투, 동작 하나하나가 바로 서비스의 기본”이라면서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매뉴얼을 습득하고 실천함으로써 고객서비스 전문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새달 서울 3개 광장 운영위 출범

    서울시의 광장 운영을 시민이 맡는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3개의 운영 방향 등을 결정할 ‘광장운영시민위원회’ 위원 15명을 선정해 다음달 1일 첫 회의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시민위원회는 일반시민 10명과 시 공무원 3명, 서울시의회 의원 2명으로 이미 구성됐다. 위원들은 관련기관 추천과 인터넷 공모를 통해 선정됐다. 임기는 2년이며 연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각 광장의 사용 신청을 받고 이를 허가하는 것은 종전대로 서울시와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이 맡는다. 위원은 광장운영에 관련된 연간계획과 방향에 대한 심의 및 결정을 내리게 된다. 분기별로 1회 정기회를 열고, 수시로 임시회를 개최해 전반적인 기준 등을 세우게 된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광진 소외이웃 e사랑

    ‘소외 이웃에 e사랑을 전해요.’ 광진구가 27일까지 저소득층 82가구와 지역아동센터 8곳에 중고 컴퓨터(PC) 95대를 전달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진 IT희망나눔세상’ 프로젝트의 하나로, ‘불우이웃에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특히 56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IT 교육봉사단이 직접 소외 이웃들을 방문해 중고 PC를 전달하고, 컴퓨터 사용법 등을 교육한다. 이에 앞서 KT 광진지사와 ㈜한원에서 기증받은 PC와 구청 등에서 사용하지 않는 중고 PC를 확보했다. 또 이 PC들의 내·외부를 깨끗이 청소한 뒤 필요한 프로그램 등이 설치돼 있는지 확인하는 등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준비했다. IT 교육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정희 디지털정보과 주임은 “남이 쓰던 컴퓨터지만 소외 이웃들에게는 아주 필요하고 소중한 선물이 된다.”고 말했다. IT 교육봉사단은 지난해부터 장애인과 지역아동센터 등 지역 소외계층에 총 341대의 PC를 전달했다. 또 389회에 걸쳐 어린이, 장애인 등 436명에게 컴퓨터 사용법과 인터넷 정보검색법을 가르쳐 주는 IT 교육 봉사를 펼쳐 왔다. IT 교육봉사단 가입과 PC 기증을 희망하는 구민은 구청 디지털정보과에 전화하거나 구청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장재호 디지털정보과장은 “대학생, 주부, 회사원 등 20세 이상의 자원봉사자를 연중 수시로 모집하고 있다.”며 “정보소외 계층을 위한 희망나눔 사업에 동참할 수 있는 많은 구민들의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구민이 부르는 ‘사랑의 도레미송’

    구민이 부르는 ‘사랑의 도레미송’

    티켓 대신 쌀과 라면을 손에 든 관람객들이 삼삼오오 공연장에 모여들었다. 출입구에 마련된 책상 위에 ‘현물 입장료’를 낸 주민들이 차례차례 로비로 들어섰다. 공연장 안에서는 개막에 앞서 ‘사계’ 등 피아노 선율이 은은하게 들려왔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영어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지막 무대가 펼쳐졌다. ●3년째 기획 ‘좀도리 운동’ 병행 18·19일 총 4회에 걸쳐 펼쳐진 공연에 22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입장료 대신 모인 물품은 라면만 1535개, 쌀 11포대(15㎏기준)에 달했다. 중랑구가 추진중인 ‘사랑의 뮤지컬’이 낳은 결과물이다. 구는 서울중랑연극협회와 3년째 이 영어 뮤지컬을 기획하면서 ‘좀도리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 좀도리 운동은 식량이 부족하던 옛 시절, 끼니마다 한 숟갈씩 절약해 모은 쌀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눠주는 이웃돕기 행사다. 2006년 ‘구두쇠 영감 스크루지’를 시작으로 지난해부터 대중적 인기가 높은 ‘사운드 오브 뮤직’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구가 매년 3000여만원을 지원하는 이 공연은 재밌다는 입소문이 퍼져 예매시작 10~20분이면 매진되는 진기록을 낳고 있다. 문병권 구청장은 “문화공연도 보고, 소외된 이웃도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올해 배우13명 구민…오디션 선발 특히 이번 공연엔 13명의 배우 전원이 중랑구민으로 구성돼 눈길을 끌었다. 지역 내 초등학생부터 교사, 공무원, 시인 등 주민들이 모든 배역을 맡아 열연했다. 이들은 모두 치열한 오디션을 거친 ‘검증받은 연기자’들이다. 공개 오디션은 지난달 5일 중랑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험장에 응시자와 가족 등 13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높은 경쟁률을 거쳐 무대에 선 주민들은 전문 배우 못지않은 진지한 연기를 선보였다. “도 어~디어 어 피메일 디어~(doe a deer a female deer)” 공연 중 유명한 ‘도레미송’이 흘러나올 때면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나왔다. 관객들이 아는 대목을 같이 따라부르기도 했다. 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사탕을 나눠주는 장면에선 환호성이 공연장에 가득 찼다. ●4회 공연에 2200여명의 관객 몰려 입장료 대신 모아진 라면과 쌀은 공연이 끝난 뒤 중랑사회복지협의회에 전달됐다. 사회복지협의회 이순재 회장은 “이웃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전달한 소중한 쌀과 라면을 뜻깊게 사용하겠다.”면서 “지역 내 어려운 이웃과 소년소녀가장들에게 나눠줄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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