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민경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황경근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장세훈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홍희경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 최치봉
    2025-08-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07
  • “성폭행범에 저항하다 내 딸 죽었는데… 경찰출신 피의자친척 수사 관여 풀려나”

    “성폭행범에 저항하다 내 딸 죽었는데… 경찰출신 피의자친척 수사 관여 풀려나”

    성폭행에 저항하다 사망한 딸의 사연을 올린 어머니의 글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난 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피해 여성의 어머니가 작성한 ‘성폭행에 저항하다 죽은 어린 여대생의 사연과 현실’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의 아이디는 ‘HEY-YO’였다. 이 글에 따르면 2009년 8월 여대생이던 신모(당시 19세)양은 성폭행을 시도하던 남자 2명에게 저항하다 폭행을 당해 응급실로 실려갔지만 결국 숨졌다. 글쓴이는 사건 당시 딸이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군인 김모·백모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이들이 끈질기게 성관계를 요구, 이를 거부하다 변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피해자 어머니는 김씨와 백씨가 범인임을 확신했지만 경찰 출신인 백씨의 외삼촌이 수사에 관여하자 경찰이 백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풀어줬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족은 재수사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이혼녀 밑에서 자란 딸의 행실이 얼마나 나빴겠느냐.”라고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군사재판에서는 김씨의 폭행 혐의만이 인정됐고, 2심인 서울고등법원에서 폭행치사 혐의가 결국 인정돼 김씨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이 글은 며칠 사이에 23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퍼지고 있다. 논란이 가열되자 서울경찰청은 전담 수사팀을 편성, 재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원점에서부터 철저히 재검토해 한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싱글 라이프] 여행지에서 생긴 일

    [싱글 라이프] 여행지에서 생긴 일

    저절로 어깨가 움츠러들고 종일 방 안에만 머물고 싶은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요즘이면 남국의 따뜻한 휴양지로 떠나고 싶은 마음이 절로 간절해진다. 일과 공부에 치여 당장은 훌쩍 떠나지 못해도 지난해 여름 즐거웠던 휴가, 학창 시절 친구들과 함께 떠났던 당일치기 여행의 추억에서 힘을 얻는 것이 소시민들의 일상이다. 그런 만큼 모처럼의 여행지에서 겪은 싱글들만의 에피소드 또한 아름다운 추억이 아닐 수 없다. ●행복한 추억만 가득  직장인 최동혁(26)씨는 군 입대 직전 경주로 친구들과 함께 간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최씨의 입대 4일 전, 육군 현역으로 복무하던 두 친구가 병장 휴가와 상병 휴가를 맞춰 나왔다. 입대를 앞두고 심란해했던 최씨는 친구들의 제의로 경주 여행을 가기로 했다.  경주 불국사에서 친구들과 사진을 찍고, 아침 일찍 토함산에 올라 일출을 맞는 등 2박 3일간 입대 전 마지막 자유를 만끽했다. 친구들은 훈련소까지 최씨를 배웅해주며 경주에서 같이 찍은 사진을 그의 손에 꼭 쥐여 주었다. 최씨는 “입대 전 심란한 마음을 친구들이 잡아 줘서 담담하게 입대할 수 있었다.”면서 “황금 같은 휴가를 날 위해 써 준 친구들에 대해 지금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최찬명(27)씨는 대학생 시절 강릉 경포대에서 보낸 꿈같은 하루를 잊지 못한다. 최씨와 친구들이 동해를 찾은 목적은 이른바 ‘바닷가 헌팅’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바닷가 헌팅을 했던 최씨 일행은 여자들에게 제대로 말을 걸기도 어려웠고 몇 차례 퇴짜를 맞았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새벽이 되고 짝이 맞은 남녀들이 신나게 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기도 하면서 여름 바닷가의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었다. 최씨가 친구와 신세를 한탄하며 새우깡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던 중 여자 3명이 눈에 띄었다. 그는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며 큰 기대 없이 말을 걸었는데, 여자들이 흔쾌히 응해 3대3으로 술자리 게임을 하며 재밌게 놀았다. 최씨는 “지나간 추억이지만 짜릿하게 바닷가 헌팅에 성공했던 기억만큼은 쉽게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내 생에 최악의 여행  대학생 이진희(25·여)씨는 2008년 겨울에 떠난 그리스 아테네 여행을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이씨가 아테네에 있을 때 한 소년이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스트리아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다 모처럼 4박 5일 일정으로 떠난 그리스 여행이었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끔찍해요. 평온했던 도시는 거리마다 성난 군중이 가득 메웠고, 곳곳에는 불길이 치솟았어요.”  이씨가 가고 싶었던 그리스 국립박물관, 아크로폴리스 광장 등은 폭동의 여파로 폐쇄됐다. 하릴없이 거리를 다니다 시위대 모습을 기록하려는 마음으로 카메라를 꺼내 들자 한 청년이 ‘찍지 마!’라고 소리를 질렀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이씨는 바로 아테네를 떠났다. 이씨가 떠난 다음 날 아테네 공항이 폐쇄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루라도 늦었다면 아테네에 발이 묶일 뻔했던 것. 이씨는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많은 지역을 여행했지만 아테네 사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그날의 공포를 조심스레 꺼냈다.  즐거운 여행길에 몸이 아픈 것만큼 속상한 일이 있을까. 서울 서초동에 사는 회사원 정모(26·여)씨는 여행을 갈 때마다 배에 탈이 나는 징크스가 있다. 진로에 대한 걱정을 잊기 위해 홀로 떠났던 전남 담양으로의 여행길에서도 이 징크스는 어김없이 다가왔다. 서울에서 광주로 향하는 버스 안, 정씨의 배 속에서 “꾸루루룩.”하는 신호가 계속 울렸다. 광주터미널에 도착한 뒤 정씨는 화장실로 직행했다. 앞으로의 여행이 ‘화장실 여행’으로 변하는 전주곡이었다.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메타세쿼이아 자전거길을 찾은 이씨는 더 이상 아픈 몸을 이끌고 걸을 수 없었다. 정씨는 그때 길 한구석에 있는 오두막을 발견했다. 오두막에 들어가서는 점퍼에 달린 모자를 얼굴 끝까지 덮어 쓰고 누워서 잠을 청했다. 자전거길에는 연인과 친구들이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고 있었다. “창피한 줄도 모르고 어떻게 오두막에서 잠을 잘 생각을 했는지 지금도 신기해요. 오두막에서 쉰 덕분에 여행은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중소 건설회사에 다니는 이정훈(28)씨는 3년 전 여름 제주도 여행만 생각하면 몸서리가 쳐진다. 대학교 3학년 때 혼자 호기롭게 제주도에 1주일 동안 머물면서 한라산 등반은 물론 산굼부리 같은 유명 관광지도 가 볼 생각이었다. 문제는 여행 경비였다. 빠르지만 비싼 비행기 대신 느리고 저렴한 배를 타고 가기로 결심했다. “학생이었으니까 사치는 금물이었죠. 배를 타고 가면 뭔가 운치 있을 것 같기도 했어요.”  인천에서 오후 7시에 타서 다음 날 아침 9시에 도착하는 제주도행 여객선을 탄 이씨는 3등실의 넓은 방에 앉아 배멀미를 견뎌내고 있었다. 40대 중반쯤 되는 아저씨가 넉살 좋게 다가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나누다 이내 잠이 들었다. 한창 꿈나라에 빠져 들었을 때 누군가의 손이 자신을 더듬고 있는 게 느껴졌다. 이씨는 옆에 누운 그 아저씨가 잠결에 손을 뻗은 것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런데 또 아저씨의 손이 자신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몇 번이나 뿌리쳤지만 소용없었다. 그렇게 밤을 지새우고 아침 6시쯤 이씨가 일어나 화장실을 간 사이 그 아저씨는 사라지고 없었다. 이씨는 “혼자 떠난 여행이라 큰 기대도 했는데 그런 일을 겪고 유쾌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주도를 갔다.”면서 “제주도는 좋았지만 제주도 생각하면 그 일부터 떠오르니 소름이 돋는다.”고 말하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외국어 때문에  대학원생 권영승(28)씨는 이집트에서 보낸 3개월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대학에서 아랍어를 전공한 권씨는 2007년 12월 학과 동기들과 이집트 카이로로 어학연수를 떠났다. 권씨가 가장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경험은 택시기사와 한판 말싸움을 벌인 일이다. 시내의 한 시장에 물건을 사러 갔던 권씨는 이날 처음으로 혼자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기사는 권씨가 외국인인 것을 알고는 가까운 길을 돌아가기 시작했다. 이를 눈치챈 권씨는 택시기사에게 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동안 배운 아랍어 실력을 발휘해 보고도 싶었다. 이내 권씨는 택시기사에게 아랍어로 항의하기 시작했다. “너, 사기, 이거, 하지 마, 경찰, 신고!” 아랍어가 유창하지 않았던 권씨가 할 수 있었던 말은 몇 가지 단어를 나열하는 것뿐이었다. 그래도 권씨는 최선을 다해 택시기사에게 항의했다.  권씨의 목청이 컸던 건지 목적지에 이르러 기사는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다. 권씨에게 적정 요금을 받겠다고 하는 한편 “외국인이 수고가 많다. 열심히 공부하라.”는 덕담까지 했다. 택시기사와 한판 말다툼을 벌인 뒤 아랍어 실력에 자신감이 생긴 것은 권씨의 소중한 수확이었다.  ‘다른 나라에 있으면 저절로 애국자가 된다’는 말을 회사원 이현지(24)씨는 중국 여행길에서 확실히 느꼈다. 이씨는 2007년 7월 친구와 함께 중국 여행을 떠났다. 중국어를 전공한 이씨였기에 중국 여행 기간은 중국어 실력을 실컷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씨를 만난 중국인들은 “중국어 잘한다.”라며 감탄했다.  이씨는 베이징 시내 한 공원 입구에서 만난 생수 파는 상인을 잊지 못한다. 이씨가 서울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하자 상인의 표정에 거만한 미소가 가득했다. “지금은 서울을 중국어로 ‘셔우얼’(首尔)이라 부르지만 예전에는 ‘한청’(汉城)이었어. 아무리 너희들이 셔우얼이라고 해도 우리한테는 한청이야. 한청의 한(汉)이 무슨 의미인지 알아? 바로 한족(汉族)이야. 그러니까 한국인은 한족의 일부, 한국은 중국의 일부라는 뜻이라고.”  이씨는 화가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상인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이씨는 “옛날엔 우리 조상들이 중국에서 한자도 배워 오고 서예도 배워 왔지만 지금 중국인들은 다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상인은 지지 않고 “너희 전통문화는 다 중국에서 시작된 거야. 너희들은 우리의 속국이란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다. 중국어가 부족한 이씨는 대꾸할 수 없었다. 이씨는 “지금 생각하면 그까짓 말장난에 왜 그렇게 흥분했나 싶다.”면서 “이후 말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중국어를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중한 인연  교사 전예은(31)씨는 2009년 여름에 떠난 제주도 여행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여행에서 절친한 친구를 얻었기 때문. 전씨는 여름 방학을 맞아 홀로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학기 중에 받았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날릴 여행이 필요했어요.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동경도 있었고요.”  제주도에서는 오토바이를 빌려 몰고 다니며 푸른 자유를 만끽했다. 색다른 추억을 위해 머문 게스트하우스에서 전씨는 친구를 만났다. 서로 말이 잘 통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일정도 비슷했다. 둘은 제주도 섭지코지에서부터 우도까지 1박 2일을 함께하고 같이 서울 김포공항으로 돌아왔다. 전씨는 “여행지에서 만났기 때문인지 요즘 만나도 제주도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어른이 돼서 만난 친구지만 오래된 친구 못지않게 마음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정철(27)씨는 방학이 되면 국내 곳곳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게 취미다.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김씨가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충북 옥천이다. 지난해 여름, 김씨는 개강을 일주일 남겨둔 채 친한 친구 한명과 함께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갑자기 비가 쏟아지자 김씨는 시골 마을 한가운데서 칼국수집을 발견했다. 테이블이 4개밖에 없는 허름한 식당에 온몸이 젖은 채로 들어가 칼국수와 만둣국을 하나씩 시켰다. 푸짐하게 나온 칼국수를 한 젓가락 먹으려는 찰나 50대 초반쯤 돼 보이는 부부가 말을 걸었다.  부부는 “왜 이렇게 젖었느냐.”면서 “무슨 일로 이런 시골까지 왔냐.”고 김씨 일행에게 물었다. 설명을 들은 부부는 여행하는 데 쓰라며 5만원 을 용돈으로 쥐여 줬다. 놀란 김씨는 극구 사양했지만 이렇게 홀딱 젖어서 여행하면 감기 걸린다고, 따뜻한 거 사 마시고 목욕도 하라며 오히려 김씨를 말렸다. “돈의 액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면부지의 우리를 이렇게 신경 써 주는 그런 마음씨가 너무 고마웠어요. 덕분에 감기 안 걸리고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었어요. 언젠가 꼭 찾아 뵙고 싶어요.” 정현용·백민경·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현직 경무관 “강 前청장 부탁으로 유씨 만나”

    현직 경무관과 총경들이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부탁을 받고 건설현장 식당인 함바 운영권 브로커인 유상봉(65·구속기소)씨와 접촉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또 수사당국에 따르면 전남지방경찰청 소속의 P총경은 유씨를 통해 강 전 청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이 총경 이상 간부로부터 취합한 ‘유씨 접촉 여부 자진신고서’에 따르면 영남 지역 지방청 소속의 K경무관은 2006년과 2009년에 유씨를 만났다. K경무관은 신고서를 통해 2006년에 부산청장이던 강 전 청장의 부탁을 받았고, 2009년에도 경찰청장이던 강 전 청장의 전화를 받고 유씨와 만났다고 털어놨다. 유씨는 K경무관에게 함바 운영과 관련해 벽산건설 등 관내 건설현장 소장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했으며, K경무관은 유씨와 정보과 직원을 연결해 줬다. 하지만 K경무관은 “2006년에는 유씨가 현장소장과 만났지만 일이 성사되지 않았고, 2009년에는 소장을 아예 못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씨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적은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청과 충남청에 소속된 현직 총경 2명도 유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어 지난 9일과 10일 서울동부지검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브로커 유씨와의 관계를 진술했다. 이 가운데 충남청 K총경은 2006∼2007년 당시 경찰청 차장이던 강 전 청장의 전화를 받고 집무실에서 유씨와 만났으며, 2008년에도 유씨를 만났다고 자진신고했다. 하지만 K총경은 유씨의 청탁을 모두 거절했다고 밝히고 금품 수수도 부인했다. 역시 검찰조사를 받은 대구청의 K총경은 지역 서장 시절 김병철 울산청장의 부탁으로 집무실에서 유씨와 접촉했다고 신고했다. 그는 “경주 건천에 건설 중인 양성자가속기 현장과 관련해 유씨로부터 ‘도시락 공급을 하려는데 시장을 소개해 달라.’는 청탁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하도 어이가 없어 ‘우리가 거간꾼이냐’라고 말하고는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검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전현직 경찰 간부 6명의 재산 변동 내역을 파악하고자 행정안전부에 최근 수년간 공직자 재산등록 자료를 요청했다. 이들 6명은 강 전 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이동선 전 경찰청 경무국장, 박기륜 전 경기청 2차장, 김 울산청장, 배건기 전 청와대 감찰팀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與 유력정치인 ‘함바 비리’ 의혹

    與 유력정치인 ‘함바 비리’ 의혹

    ‘함바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나라당 부산 및 경남·북 출신 복수의 의원들이 함바(飯場·현장식당)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1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은 10일 오후 2시쯤 검찰에 소환돼 밤 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1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유씨의 로비 선상에 한나라당 중진인 부산의 A의원과 경북지역 B의원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A·B의원은 함바집 선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금품을 수수했는지를, 광역단체장들은 현재까진 유씨와 직접 만난 것으로 파악되지는 않지만 (유씨와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의원은 “동생이 4~5년 전 지방에서 함바를 운영한 것은 맞지만 동생과 교류가 잦지 않아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고 부인했다. B의원도 “유씨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나와는 무관하다.”고 했고, 전·현직 광역단체장들도 “유씨를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인 만큼 청와대나 정치권 연루 여부 등은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강 전 청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승훈·백민경·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 [함바 게이트] 조현오 청장 “유씨와 접촉 경찰 고백하라”

    [함바 게이트] 조현오 청장 “유씨와 접촉 경찰 고백하라”

    “함바 브로커 유상봉과 접촉했거나 금품·향응을 받았던 경찰관들은 양심고백하라.” 전·현직 경찰 수뇌부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함바 비리’ 사건과 관련, 조현오 경찰청장이 전국 경찰들에게 ‘자진 신고’ 명령을 내렸다. 조 청장은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국의 총경 이상 지휘관에게 유씨를 알고 있다면 어떻게 만났고,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받은 적이 있는지 다 적어 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찰은 감찰 부서를 통해 이날 오후 6시까지 자진신고를 받기로 했으나, 방식을 바꿔 직접 신고서를 작성해 조 청장에게 전자우편이 아닌 서한으로 제출하도록 했다. 감찰 부서를 통해 신고서를 낼 경우 접촉 사실이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 청장은 또 유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병철 울산경찰청장과 양성철 광주경찰청장을 조만간 치안정책연구소로 발령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청의 경우 김치원 차장이 청장 직무대리를 맡도록 하고, 광주청의 경우 김학역 경찰대 학생지도부장(경무관)을 직무대리로 내려보내기로 했다. 조 청장은 “본인들이 부인하고는 있지만 대기발령 성격의 인사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수사 결과, 기소되지 않으면 원상 복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이어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이름이 거론되거나 언론 취재를 통해 연루된 사실이 밝혀지면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가혹하고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조 청장의 ‘자진신고 카드’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이미 지난해 초 서울 강남 유흥업소 대부로 불리는 이모(38)씨와 일부 경찰관의 유착관계를 발본색원하겠다며 업주와 통화한 경찰관들의 양심고백을 받았지만, 당시 단 한건도 신고되지 않았다. 일부는 신고제 시행 이후에도 업주와 몰래 통화까지 했다. 또 조 청장이 “(접촉사실을) 양심선언식으로 정리해서 한꺼번에 발표하거나 사안에 따라 내부 징계 또는 참고사항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 역시도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많다. 앞선 감찰조사에서도 실체 규명을 하지 못한 채 수사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당시 향응과 금품수수 등 핵심 의혹 사안에는 접근조차 못해 ‘이빨 빠진 감찰’이라는 빈축도 샀다. 또 서울청 감찰, 폭력 형사 수십명을 동원하고도 유착 비리를 규명하지 못한 채 수사가 종료돼 형사입건 대상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
  • [‘함바 비리’ 확산] 초대형 게이트로 치닫는 ‘함바’… 핵심물증이 열쇠

    [‘함바 비리’ 확산] 초대형 게이트로 치닫는 ‘함바’… 핵심물증이 열쇠

    사정기관의 최고 책임자였던 전직 경찰청장과 해양경찰청장, 전직 장관, 여야 국회의원, 대형 건설업체 및 공기업 사장…. 등장 인물의 면면이 화려하다. 여기에다 이명박 정부 실세들의 이름까지. 또 핵심 피의자인 유상봉씨에게 해외도피를 권유하는 등 초대형 게이트로 비화될 요건들을 모두 갖췄다. 하태훈 고려대 법학과 교수는 9일 “함바라는 작은 점을 시작으로 전 경찰청장, 공기업 사장, 전 장관 등 각계 실세들과 전방위적으로 얽혀 있는 전형적 게이트”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검찰, 법원 등의 인맥을 과시하며 사기, 뇌물공여 등으로 이어진 ‘윤상림 게이트’를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유씨는 검찰 수사에서 윤씨의 행적과 닮은꼴로 드러나고 있다.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무차별 로비를 벌인 점이나 경찰 승진인사 청탁, 고위층과의 친분을 통해 이권에 개입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 유씨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살아 있는 권력’인 현 정권 인사와 고위층이 줄줄이 엮여 있다는 유씨의 진술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파장이나 후폭풍은 윤상림 게이트를 웃돌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수사당국 관계자는 “금품 로비나 인사개입 등이 사실로 확인되거나 고위직 지도층과의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사상 초유의 게이트로 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정황에도 유씨의 단순 사기로 전락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현재까지 수사가 유씨의 진술에 의존하는 데다 거론된 인물들이 모두 혐의 확정을 위해 소환될지는 미지수다. 대다수 당사자들이 아직 소환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데다 “유씨를 만난 적이 없다.”거나 “돈을 받은 것이 없다.”며 모두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실제 서부지검과 북부지검에서 의욕적으로 시작한 한화·태광그룹 비자금, 청목회 입법 로비 등의 수사가 뚜렷한 성과 없이 해를 넘긴 것도 주목된다. 수사 초기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최고경영자, 정치인의 잇따른 소환조사에도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 확보에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동부지검이 제대로 고위직과의 연관성 및 불법성 여부를 밝혀낼 수 있을지에 대해 수사당국 안팎에서는 고개를 젓는 이들도 많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경찰서장 2회 연속 보직금지 ‘유명무실’

    경찰청이 최근 총경급 보직인사에서 2회 연속으로 경찰서장을 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에 예외를 상당히 적용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 경찰청이 최근 단행한 인사에서 경찰서장으로 임용된 114명 가운데 20명의 서장이 또다시 서장으로 발령이 났다. 경찰은 지난해 4월 경찰청 훈령 15조 ‘총경 이하 경찰공무원의 보직 및 교류인사 규칙’을 개정하면서 서장을 2회 연속으로 하지 못하게 했다. 이는 지방청 참모보다는 서장을 선호하는 탓에 인사를 앞두고 관행적으로 이뤄져 오던 청탁을 없애기 위해 만들어졌다. 경찰은 해당 규정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지방청별 인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했다.’는 예외를 적용하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회 연속 서장을 하게 된 이들은 모두 성과평가 우수자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뿐만 아니라 1년 지방청 근무 후 서장으로 나가는 것이 원칙인 지방청 참모 중에서도 1년이 안 됐지만 성과가 우수한 23명을 서장으로 발령냈다. 서장 임기는 1년 6개월이 원칙이지만 성과평가 우수자는 임기를 2년까지 보장하고, 낮은 평가를 받은 서장은 임기가 1년이 안 되더라도 참모 보직을 줬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업무평가에서 점수를 받지 못하거나 조직 관리능력이 부족한 총경은 보직을 주지 않는 ‘무보직 총경제’도 시행돼 7명이 해당 지방청 ‘치안지도관’으로 발령났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강희락 사법처리 방침

    강희락 사법처리 방침

    함바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강희락(59) 전 경찰청장을 10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우선 강 전 청장을 상대로 유씨와의 관계를 집중 조사한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 전 청장에 이어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도 이번 주 중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9일 “이번 사건을 최대한 빨리 끝낼 방침”이라며 속전속결 수사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수사선상에 오른 정·관계 인사들이 갈수록 늘고 있어 수사 장기화도 관측되고 있다. 유씨가 전직 대통령 최측근 인사의 수행비서를 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검찰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또 검찰은 강 전 청장이 유씨에게 해외도피를 권유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조기 소환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하순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을 출국금지한 이후 유씨에게서 이들에게 돈을 줬다는 구체적인 진술을 받아 냈으며 이와 관련해 물증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청장과 이 전 청장은 유씨로부터 경찰관 인사 관련 청탁을 받거나 함바 운영과 관련해 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각각 1억원대와 35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형사6부 소속 검사 4명으로 이뤄진 수사팀에 형사2부와 5부 소속 검사 2명을 투입해 보강했다. 백민경·이영준기자 white@seoul.co.kr
  • “강희락, 유씨에 해외도피 권유”

    사회 비리에 대한 수사권을 가졌던 전직 경찰청장이 자신에게 금품을 건넨 함바 브로커에게 해외도피를 권유한 정황이 나와 검찰이 수사 중이다. 함바 운영권 비리를 수사하는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7일 함바 브로커 유상봉(64·구속기소)씨에게서 강희락(58) 전 경찰청장이 유씨에게 해외도피를 권유했다는 진술이 나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씨로부터 “지난해 8월 강 전 청장이 자신에게 외국에 가 있으라며 4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씨가 검거될 경우 자신과의 연관성이 드러날 것을 우려한 강 전 청장이 유씨에게 도피자금을 주면서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당시 통화내역을 추적하는 등 사실관계 파악에 들어갔다. 강 전 청장은 유씨에게서 경찰 승진 청탁 대가 등으로 1억 3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동부지검 관계자는 “유씨로부터 강 전 청장이 해외로 나가 있으라는 진술이 나온 것은 맞지만, 유씨의 진술이 사실인지는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길범(56) 전 해양경찰청장은 최근 베트남으로 가족여행을 가려다 출국금지조치가 내려져 나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청장과 이 전 해경청장을 다음 주 초 소환, 유씨에게서 금품을 건네받은 경위와 인사청탁 및 함바 알선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유씨에게서 현직 차관급 기관장에게 각종 청탁과 함께 2500만원을, 현직 광역단체장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 등을 각각 확보하고 진위를 조사 중이다. 또 민주당 조영택 의원 외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 2~3명에게 유씨가 건설업 관련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전직 장관 L모(61)씨의 동생, 현직 공기업 사장인 C모(58)씨, 전직 공기업 사장인 J모(62)씨 등이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와 대가성과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브로커 유상봉씨는 누구? 폭넓은 인맥… 함바의 ‘전국구’

    함바 게이트의 ‘입구’인 유상봉씨는 폭넓은 인맥을 가진 마당발이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함바업자 사이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했다. 그의 사업 수완은 대단했다. 전남 완도 출신이었지만 그의 초창기 활동 근거지는 부산이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개발사업이 많은 곳에서 전국적으로 활동했다. 업계에선 ‘전국구’로 통했다. ●일부 알선료 내고 운영권 못받아 고향을 활용한 호남권 인사들과 두루 친분을 유지한 게 유씨 인맥의 원천이었다. 그는 평소 ‘형 동생’으로 다진 인맥을 통해 건설업체로부터 함바 운영권을 따낸 뒤 그의 매제와 처남 등 가족을 포함한 수십명의 2차 브로커들에게 이를 팔았다. 2차 브로커는 실제 함바를 운영할 업자들에게 운영권을 다시 파는 형태로 사업을 해 왔다. 대부분은 운영권을 넘겨받았지만 일부는 억대의 알선료를 내고도 운영권은커녕 원금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바 운영권을 넘겨받는 과정에서 유씨는 이미 안면을 튼 공직자들을 통해 다른 고위 공직자를 소개받는 등 광범위하게 인맥을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들에게는 평소 용돈을 하라며 조금씩 찔러 주는 등 인맥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변호사로 보석 청구신청을 담당했던 A변호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지난해 가을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데다 당뇨가 심해 건강 상태가 악화돼 있다고 전했다. A변호사는 “유씨가 수술 이후에 제대로 치료를 못한 것 같다.”면서 “암이 완쾌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구치소) 안에서 힘들어한다.”고 유씨의 최근 근황을 전했다. 그는 “유씨에게 지난해 말 청구신청을 위임받아 건강상의 이유와 수사종결 등의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으나 6일 기각됐다.”며 “현재 유씨는 변호인이 없는 것으로 안다. (우리 쪽에) 형사소송까지 의뢰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암수술·당뇨로 건강악화 그는 회사 5∼6곳의 대표 직함이 박힌 명함과 끝자리가 다른 ‘유상준’, ‘유상균’ 등 세 개의 가명을 번갈아 사용해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 그의 가명에 경찰도 깜쪽같이 속았다. 실제 비리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김병철 울산경찰청장이 해명 자료에서 밝힌 유씨의 이름도 실명과 마지막 한 글자가 다른 가명이었다. 또 건설업체 사장 등을 만날 때는 ‘어깨’와 같은 사람들을 여럿 데리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2차 브로커들 중에는 실명이 아닌 ‘유 영감’, ‘유 회장’ 등으로 그를 부르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가 하면 유씨는 휴대전화도 무려 13개나 사용했으며, 주택사업가나 금형 제조업체 사장, 캄보디아까지 진출한 사업가로 행세하고 다녔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정치인·前장관 등 연루…경찰 수뇌부는 빙산의 일각”

    “정치인·前장관 등 연루…경찰 수뇌부는 빙산의 일각”

    건설현장 식당(함바) 운영권 비리가 초특급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이다. 당초 검찰 수사는 유상봉(64·구소기소)씨가 함바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업체 대표들에게 뇌물을 건넨 사건으로 치부했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정·관계 유력 인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점입가경이다. 때문에 이미 구속된 건설업체 대표나 경찰 최고위 간부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장관 동생 “입금된 돈은 내 돈” 강희락(58)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56) 전 해양경찰청장 등 10여명의 경찰 고위 간부에서 여야 정치인 2명과 공기업 사장, 장관급 고위 공무원 등으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유씨의 로비 실체가 건설현장의 인허가권을 쥔 지방자치단체장과 정권 실세, 현직 법조인들에게도 옮겨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7일 유상봉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모 대학 총장인 L(61)씨가 차관으로 재직하던 2005년 5000만원, 장관급으로 있던 2007년 1억원 등 1억 5000만원이 동생 명의의 통장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이 결국 L씨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L씨의 동생은 “2005년과 2007년 통장에 입금된 것은 맞다. 하지만 현재는 내가 유씨에게서 1억 3000만원을 받을 게 있다. 사업상 빌려준 것으로 내용증명도 보냈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유씨가 현직 공기업 사장인 C(58)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C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에 대해 C씨는 “과거 몇 차례 만난 적은 있지만 함바집 운영권을 준 적도 없고, 돈을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다른 공기업 사장 J(62)씨도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단서가 포착돼 수사 선상에 올랐다. J씨는 “수년 전부터 유씨를 알았지만 2008년 이후에는 만난 적도, 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세무 당국도 이번 사건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함바 자체에 대한 조사라기보다는 건설회사와 함바의 세원에 대한 세무조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건설회사와 함바 간 음성거래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공기업사장 “돈 받은 적 없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출국금지 조치된 강 전 청장과 이 전 해경청장을 이르면 다음주 초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강 전 청장은 취임 축하금 명목으로 3500만원을 받았고, 2009년 유씨를 통해 경찰관 4, 5명의 인사 청탁을 받으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강 전 청장이 그 대가로 건설사 임원들에게 청탁 전화를 해 유씨가 식당 운영권을 딸 수 있도록 편의를 봐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청장의 경우 검찰은 청탁이나 대가성을 밝혀내야 한다. 이를 입증하지 못하면 수뢰죄로 처벌하기가 쉽지 않다. 이 전 해경청장은 인천 송도의 건설현장 식당 운영권과 관련해 35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청장의 경우 함바 운영권을 알선했다면 배임수재죄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브로커 유씨의 처음 진술이 오락가락했지만 구체적인 정황까지 파악되면서 진술의 신빙성이 높아졌다. 바야흐로 함바 게이트의 뚜껑이 열리고 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수뇌부 ‘함바 비리’] ‘금품수수·인사청탁’ 투트랙 조준… 경찰조직 큰 타격

    [경찰 수뇌부 ‘함바 비리’] ‘금품수수·인사청탁’ 투트랙 조준… 경찰조직 큰 타격

    전직 경찰총수인 강희락 전 경찰청장을 비롯해 함바 비리의혹을 사고 있는 치안감급 이상 경찰 최고위 간부들의 명단이 줄줄이 흘러나오면서 검찰의 수사가 확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함바운영업체 대표 유모(64·구속기소)씨의 진술로 촉발된 이번 사건은 경찰사상 최악의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이다. 특히 임기내내 경찰개혁을 부르짖던 강 전 청장이 브로커 유씨에게 억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경찰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검찰의 수사는 경찰 수뇌부의 금품 수수와 유씨를 통한 경찰의 승진인사 청탁 등 ‘투트랙’으로 전개될 양상이다. 첫 번째는 ‘스폰서 검사’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경찰 고위간부들이 함바 영업체 대표인 유씨에게 거액의 돈을 받은 뒤 함바운영권을 따내는 데 도움을 줬거나 사건성 민원 해결에 도움을 줬는지 여부다. 두 번째는 강희락 전 청장 등이 유씨에게 금품을 받고 2009년 경찰관 승진 당시 인사에 개입했는지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사청탁 뒤 승진 발령받은 총경 5명이 경찰청과 지방경찰청 등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체적으로 이들의 신원 등을 파악하는 중이다. 검찰은 이들이 유씨에게 인사청탁 대가로 돈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경찰관들이 유씨에게 돈을 주거나 사건을 무마해주는 등 대가성 여부가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지난달 24일 강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은 이들의 혐의에 대해 상당한 물증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 수사 관례상 보통 내사를 벌인 뒤 혐의가 어느 정도 확인돼야만 출금조치한다. 검찰이 당시 정황을 조사한 결과 유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 수사에 착수했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도 이런 해석과 무관치 않다. 검찰은 강 전 경찰청장이 유모씨가 운영권을 받을 수 있도록 건설사 관계자와 접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주 초 강 전 청장을 소환해 수뢰의혹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인사청탁과 금품수수를 통한 함바 운영 비리 등 두 갈래 수사를 동시다발적으로 펼치면서도 선후(先後)를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경찰 간부들이 금품을 받고 각종 이권 관련 청탁을 들어줬다는 의혹이 불거진 만큼 계좌추적과 건설사 대표 등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수뇌부를 향한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검찰이 양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과 해경청장을 비롯해 현직 고위간부까지 비리 혐의로 동시에 수사하는 것은 유례 없는 일로 경찰조직 전체에 미칠 파장도 가늠하기 어렵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前職치안감 2명도 ‘함바 비리’ 의혹

    前職치안감 2명도 ‘함바 비리’ 의혹

    ‘함바(건설현장식당) 비리 사건’에 연루된 전직 치안감이 2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로써 수사대상으로 지목된 전·현직 경찰(해경 포함) 치안감급 이상 간부는 출국 금지된 강희락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 전 해양경찰청장 외에 김병철 울산경찰청장, 양성철 광주경찰청장 등 6명으로 늘어났다. 더구나 함바운영업체 대표 유모(64·구속기소)씨는 인사청탁을 받고 5명의 총경급 간부의 승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져 수사는 금품 인사로비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유씨는 정치권에도 후원금을 건넨 것으로 확인돼 정치권도 사실상 수사대상에 올랐다. 6일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강 전 경찰청장뿐 아니라 전 경찰청 치안감 2명도 검찰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품수수와 인사청탁 등 ‘투트랙’으로 수사가 전개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치안감 2명은 당초 수사대상은 아니지만, 믿을 만한 소식통의 정보라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유씨가 민주당 조영택 의원 등 정치인 2명에게 후원금을 건넸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유씨의 진술을 확인해 정확한 금액과 대가성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조 의원은 “유씨로부터 정치 후원금 500만원을 받은 것은 맞다. 하지만 인사청탁이나 민원, 이권개입에 따른 금품수수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검찰은 당시 승진을 꾀하던 경찰관이 강 전 청장과 친한 유씨에게 돈을 건넸고, 유씨가 이를 다시 강 전 청장에게 전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인사청탁을 한 경찰관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 5명의 경찰관은 현직 총경으로, 현재 지방 경찰서장과 지방청 과장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수사대상으로 알려진 A 전 치안감은 “나는 유모씨라는 사람의 얼굴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B 전 치안감은 전화연결이 되지 않았다. 강 전 경찰청장은 부인과 잠적한 상태다. 유씨한테서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 울산청장은 해명자료를 통해 “부산경찰청 APEC 준비단장 재직시 고생하던 경찰관 격려 차원에서 두세 차례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양 광주청장도 “3, 4년 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두번 자리를 같이한 적은 있지만 그 뒤로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구체적인 혐의 내용과 소환 일정 등에 대해 함구하면서도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조현오 경찰청장 주재로 긴급 국실장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모색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롯데월드 놀이기구 ‘풍선비행’ 10대 줄줄이 멈춰… 50여명 30m 상공서 ‘아찔’

    서울 롯데월드에서 놀이기구가 30m 높이 천장에 매달린 채 멈춰서는 바람에 승객들이 30분 넘게 공포에 떨었다. 6일 오후 6시 40분쯤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풍선비행’놀이기구 10대가 운행 중 갑자기 멈췄다. 풍선비행은 천장에 설치된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놀이기구다. 이 사고로 탑승객 50여명이 30m 상공에 매달린 기구 안에서 길게는 40여분 동안 갇혔다. 사고가 나자 롯데월드 측은 놀이기구를 한 대씩 수동으로 조작해 내리고 탑승객들을 구조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레일을 따라 돌던 10대 중 한 대에 문제가 생겼고 다른 기구들의 작동도 자동으로 멈췄다.”면서 “문제가 생긴 기구를 천장에서 떼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월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풍선비행의 운행을 중단할 계획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강희락 前경찰청장 수뢰혐의 출국금지

    강희락 前경찰청장 수뢰혐의 출국금지

    강희락(58) 전 경찰청장과 이길범(56) 전 해양경찰청장이 재임 중에 업체 관계자로부터 각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들 두 사람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들 외에 현임 지방경찰청장 2명 등 전·현직 경찰 고위 간부 3~4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치안총감인 경찰청장과 해경청장을 지낸 이들을 비리 혐의로 동시에 수사하기는 처음이어서 경찰조직 전체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5일 건설현장의 식당(함바집) 운영권을 얻기 위해 대형 건설사에 금품 로비를 한 혐의로 구속된 유모(64)씨가 강 전 청장에게 각종 편의를 봐주거나 경찰 간부들의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 관계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당시 정황 등을 조사한 결과, 유씨의 진술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강 전 청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으며, 조만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강 전 청장은 “그런 것 없다. 그 양반한테 내가 (금품을) 받을 이유가 뭐가 있나. (유씨는) 아주 질이 안 좋은 사람”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해경청장으로 부임했던 강 전 청장은 이듬해인 2009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경찰청장을 지냈으며, 이 전 청장은 강 전 청장 후임 해경청장으로 부임, 작년까지 재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소망교회 목사 폭행 前부목사 구속영장

    서울 강남경찰서는 4일 소망교회 김지철 담임목사를 폭행한 이 교회 최모(53) 전 부목사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법상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폭행에 가담한 조모(61·여) 부목사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일 오전 9시 5분쯤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 안에 있는 담임목사실에 찾아가 김 목사를 때려 눈 주위 뼈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와 조씨는 오전 8시 45분쯤 사목활동(교회활동) 배정표에서 자신들을 제외했다며 담임 목사실로 찾아가 김 목사를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김 목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넘어진 김 목사를 발로 밟는가 하면 김 목사가 자리를 피하려 하자 문을 걸어잠근 채 계속 폭행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폭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조씨는 김 목사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에 가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제보자 김씨 “내가 쥐 식빵 만들었다”

    성탄절을 앞두고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쥐식빵’ 사건은 최초 제보자의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식 결과 문제의 빵은 제보자 김모(35)씨가 운영하는 가게의 빵으로 확인됐다. 30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인터넷에 ‘쥐식빵’ 사진을 처음 올린 경기 평택시의 빵집 주인 김씨는 이날 오후 8시 50분쯤 경찰에 자수하고 “우리 가게 재료에 쥐를 넣어 ‘쥐식빵’을 만들었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김씨의 단독 범행 여부 및 정확한 범죄 동기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SPC그룹은 “고소한 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결국 김씨는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뿐 아니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과 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상 처벌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길을 가다가 죽은 쥐를 발견, 냉장고에 보관해 오다 가게에서 쥐식빵을 만들었다.”고 실토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경쟁가게의 이미지가 나빠지면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 이미지가 올라가 매출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심정으로 일을 벌였다. 죽으려고 유서도 쓰고 차 안에서 연탄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일주일 동안의 괴로웠던 심정을 고백했다. 김씨는 경쟁업체인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100여m 떨어진 곳에서 부인과 함께 빵집을 운영해 왔다. 그는 지난 23일 오전 1시 45분쯤 쥐로 보이는 이물질이 박힌 사진 다섯장 등을 인터넷에 올렸다. 김씨가 인근 빵집 주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건을 꾸몄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틀 뒤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자작극을 부인했다. 수서서 관계자는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기업에 피해를 입힌 점 등을 감안했을 때, 설사 SPC 측에서 소송을 취하한다해도 형사상 처벌을 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쥐식빵’ 제보자, ID 고의 도용 확인

    이른바 ‘쥐식빵’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28일 제보자 김모(35)씨의 명의 도용과 관련, 거짓 진술을 입증할 핵심 증거를 포착했다. 경찰에 따르면 PC방의 폐쇄회로(CC)TV와 컴퓨터 등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우연히 접속돼 있던 컴퓨터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입력해 인터넷 사이트에 로그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와 아이피 등을 조사해 접속시간 및 PC방 방문시간을 대조한 결과 김씨가 PC방에 들어온 뒤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 해당 사이트에 접속, 타인의 아이디로 게시물을 올린 정황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23일 새벽 경기 평택의 집 근처 PC방에서 40대 남성 명의로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쥐식빵과 파리바게뜨 영수증 사진을 올리면서 “로그아웃되지 않은 컴퓨터를 이용해 해당 글을 올렸을 뿐 고의적인 명의도용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명의를 도용당한 남성이 “그 시간에 PC방이나 빵집에 간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데다 컴퓨터 기사로 수년간 일한 김씨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새벽 시간 타인의 아이디로 게시물을 올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뿐 아니라 김씨의 진술을 뒤집을 수 있는 증거가 몇 가지 더 있어 자작극을 벌였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조사 중”이라면서 “이르면 이번 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 결과를 보고 김씨를 추가 소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던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입장 표명을) 빨리 하려고 했는데 언론이 날짜를 지켜 주지 않는 등 자꾸 몰아가는 면이 있어 시간이 좀 지난 다음에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싱글 라이프] “신묘년엔 일·사랑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거예요”

    [싱글 라이프] “신묘년엔 일·사랑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거예요”

    늘어난 뱃살, 금연 실패, 학업 포기 등…. 한해를 돌아보면 아쉬운 것 투성이다. 연초에 세웠던 거창한 계획과 야심찬 목표는 어느새 기억 속에 묻힌 지 오래. 너무 쉽게 포기한 건 아닌지, 너무 쉽게 돌아선 건 아닌지 뒤돌아볼 때다. 또 오늘의 후회를 거울 삼아 내일의 희망을 설계할 때이기도 하다. 쑥스러움 탓에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서지 못했던 소심남부터 자기 계발에 소홀했던 ‘2030’세대까지 올 한해 싱글들의 반성을 정리하고 결혼, 취업 등 다양한 새해 소망을 들어본다. 실천가능 다짐으로 작심삼일 타파 회사원 손미현(30·여)씨는 올해 꼭 해보고 싶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한 가지 일 때문에 마음이 편하지 않다. 손씨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것은 바로 ‘기부’. 연초부터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다짐했지만 결국 1만원도 제대로 기부하지 못했다. 특히 연말 TV 프로그램을 통해 빈곤 가정이 카메라에 비춰질 때마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올봄에 설악산에 올랐을 때 해돋이를 보면서 자신과의 약속으로 삼았다는 그다. 손씨는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좋은 일이고 너무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작은 금액이라도 기부를 해서 스스로에게 떳떳해지고 싶다.”고 바람을 밝혔다. 마케팅 업무를 하는 김현우(31)씨는 올 한해 본인에게 큰 투자를 하지 못한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직장에서 성과를 올리는 데만 집중하다 보니 새벽에 집에 돌아오기 일쑤였고, 자기 계발은 뒷전이었다. 업무에서 뚜렷하게 큰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었지만 일 욕심에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던 것. 늘 쫓기다 보니 몸무게는 일년 동안 무려 4㎏이나 줄었고 책 한권, 영화 한편 보지 못해 주변 사람과 일 얘기 빼곤 대화거리가 없어 쩔쩔매곤 했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갈 때는 몰랐지만 연말이 되니 연초에 계획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대학원 진학 준비, 전국 유람 등 한해 목표는 수도 없이 많았지만 하나도 성취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마음속엔 부끄러움만 가득했다. 그는 “매년 이것저것 거창한 계획만 여러 가지 세워놓고 하나도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실천할 수 있는 목표를 곰곰이 따져보고 계획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현수(20)씨. 서울에 있는 유명사립대에 진학했지만, 학교에 맞추느라 전공은 고려하지 않아 내내 마음에 걸렸던 그다. 한 학기가 지나도 흥미가 생기지 않자 그는 휴학계를 내고 ‘반수’에 들어갔다. 몇 개월 동안 다시 수학능력시험 공부를 했던 것. 그러나 결과는 참담했다. 지난해보다 성적이 더 떨어졌다. 난도가 더 높았던 까닭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태함이었다. 이미 대학생이라는 안전장치가 여유로움을 준 데다 막상 다시 공부를 시작하니 생각보다 마음이 잡히지 않았다. 4개월 동안 제대로 공부한 시간은 한달 남짓. 실망해하는 부모님을 보며 그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다른 이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인데 너무 안이하게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내년에는 정말 독하게 재수생처럼 수능에 매달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해엔 기필코 살 빼고 말 거야 잡지사 기자 홍수연(28·여)씨의 새해 첫 미션은 다이어트. 163㎝의 키에 50㎏이었던 체중은 연말 끊이지 않는 술자리와 함께 하루가 다르게 늘었다. 두달 새 벌써 9㎏이나 늘어난 것. 초등학교 시절부터 비만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다가 대학 입학과 동시에 살을 빼 겨우 남자친구를 사귀었던 아픔을 가진 그라 불어난 체중이 더 무섭다. 그는 “10여년이나 요요현상 없이 관리를 했는데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회식 때만 되면 폭식으로 기분전환을 하는 것 같다.”면서 “옷도 맞지 않고 불어난 몸집을 거울로 볼 때마다 속이 상해 기분까지 다운된다.”고 말했다. 최근 식욕억제제까지 복용했다는 그는 “이제는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절제하는 마음과 스트레칭, 식이조절로 예전 몸매를 되찾을 생각”이라면서 “예전 기억을 되살려 다시 한번 나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이예지(22·여)씨도 2년 전부터 꿈꾸다 계속 미뤄 왔던 목표를 내년에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바로 피아노 배우기. 그는 6살 때 동네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시작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연주하는 것을 그만뒀다. 그는 “베토벤 소나타, 모차르트 소나타 같은 클래식 음악을 연주했는데 도 단위 피아노 대회에 나가서 우수상을 받을 만큼 실력이 좋았다.”면서 “중학교 이후로 그만뒀더니 어떻게 피아노를 치는지조차 잊어버렸다.”면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가며 스스로 뿌듯해하고 스트레스도 풀었던 어릴 적 기억을 되살려 내년에는 자랑할 만한 나만의 취미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지나간 사랑은 털고 새 인연 맞이하기 공무원 황수진(27·여)씨는 지난해 말 남자 친구와 헤어졌던 아픈 기억에서 아직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남자친구와 알콩달콩 사랑을 속삭이며 보냈던 1년 전 크리스마스와 달리 올해 크리스마스는 씁쓸하게 홀로 방에서 영화 DVD를 쌓아두고 보면서 지냈다. 오랫동안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안 좋게 헤어져서인지 그는 “아직도 남자를 만나는 것이 두렵다.”며 당분간 솔로로 지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언젠가는 상처 받은 아픔이 치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겨울도 영화 감상, 스노 보드 타기 등 취미 생활을 하며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론 친한 대학 친구들과 좋아하는 커피를 마시며 떠는 수다도 그녀의 상처를 달래는 치유제다. 그는 “억지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외로움 때문에 아무나 사귀는 것보다 가끔씩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친구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며 홀로서기를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장모(28)씨의 새해 소망은 여자 친구 만들기다. 그는 “서른이 다 돼 가는 나이에 애인 없이 한해를 시작한다는 게 너무 서글프고 초라하게 느껴진다.”며 내년에는 연애에 올인하기로 했다. 지난여름 중국 여행 중 만난 한 여성과 핑크빛 로맨스를 시작할 뻔 했다가 수줍은 마음에 대화만 나누고 마음을 전하지 못한 게 여전히 미련이 남는다는 그다. 내년이면 취업이 바로 코앞에 다가오기 때문에 영어 공부 등 스펙 쌓기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지만 여자 친구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새해에는 취업과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게 꿈”이라며 웃었다. ‘사생결단’ 취업준비·금연결심 장씨와 반대로 고시생 김성용(25)씨는 준비하고 있는 외무고시 합격이 가장 큰 목표다. 대학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외무고시에 뛰어들었지만, 1차 합격도 버거운 상태. 그러나 그는 내년 시험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집에서 나와 올봄 신림동 고시촌에 들어가면서 친구들과 연락도 끊고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꿨기 때문. 2년여 가까이 만났던 여자 친구와도 헤어졌다. 그는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서 떠나 공부만 생각하니 차라리 마음이 홀가분하다.”면서 “1차 시험이 2월이라 시간이 촉박한 상태이기 때문에 마무리 공부에 여념이 없다.”고 말했다. 또 “1차 합격을 하고 나면 점점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겠느냐.”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취업 준비생 김성훈(30)씨는 올해 부모님에게 매번 투정만 했던 모습을 떠올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 낙방해 부모님을 볼 면목이 없었지만 이상하게도 집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짜증을 내면서 속상한 말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부모님은 그때마다 “너만 취업 준비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말을 모질게 하니.”라고 타박을 주면서도 서운해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서 수십번이나 실패를 맛본 그는 스트레스를 풀 길이 없어 부모님에게 끊임없이 화만 냈다. 김씨는 “친구들을 보면 내가 왜 사나 싶어 부모님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꼭 좋은 곳에 입사해서 부모님의 서운한 마음을 풀어드리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회사원 최진우(32)씨는 올해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다 실패한 ‘금연’에 본인 역시 두손을 든 것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 10년이나 담배를 피운 탓에 담배를 끊기가 너무 어려워 침, 전자담배, 약 등 사용하지 않은 금연보조제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담배를 피지 않으면 머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이 들고 기력도 떨어져 손에서 놓기가 어려웠다. 주변 친구들까지 “담배를 끊겠다고 말해놓고 1년이 지나도 아직 피고 있네.”라고 놀리지만 담배와 담을 쌓는 것은 밥을 먹지 않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심지어 흡연 욕구를 줄이기 위해 집에 있는 라이터와 담배에 물을 뿌려 쓰레기통에 버려도 1시간만 지나면 저절로 발길이 동네 담배가게로 향할 정도였다. 그는 “담배를 줄여서 금연에 도전해 보기도 하고 여자친구와 보건소에 가보기도 했지만 갖은 수를 다 써도 담배를 멀리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집에 ‘나의 목표는 금연’이라고 쓴 큰 액자까지 걸어놓았다. 내년에는 반드시 담배와 이별하는 데 성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정현용·이민영기자 white@seoul.co.kr
  • 담마다 아픈 엄마 이름…경찰 울린 ‘꼬마 낙서범’

    담마다 아픈 엄마 이름…경찰 울린 ‘꼬마 낙서범’

    ‘최미영(가명), 최미영, 최미영’. 경기 가평군 현리의 한 조용한 마을. 온 동네 담벼락과 집 벽이 누군가의 이름으로 도배된다. 지우면 다음날 또 어김없이 적혀 있다. 낙서는 수십일간 반복된다. 동네 꼬마의 장난이라고 생각한 마을 주민들은 화가 치밀었다. ‘범인을 잡아서 혼을 내야 한다.’고 입을 모은 주민들은 마침내 하면파출소(옛 현리지구대)를 찾는다. ●초등생 “이름 불러주면 나을것 같아…” 경찰들이 탐문수사를 했지만 범인의 실체는 오리무중. 좀처럼 꼬리가 잡히지 않는다. 거세지는 주민들의 항의. 결국 경찰은 주민 몇명과 담벼락 부근에서 잠복작전을 펼치기로 한다. 일명 ‘낙서범 검거작전’. 범인은 의외로 잠복 몇 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8~9살가량의 초등학생 남자아이였던 것. 청바지에 깔끔한 옷차림, 안경을 쓴 꼬마는 익숙한 듯 분필로 또박또박 이름 석자를 써 내려간다. 경찰은 일단 아이를 파출소로 데려간다. 낙서범이 잡혔다는 소식을 들은 이장과 동네 주민들은 분노에 찬 얼굴로 파출소로 들어선다. 나이 지긋한 한 주민이 자초지종을 묻는다. “어떻게 된 거니?“ 꼬마는 말이 없다. 1시간여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안정을 되찾았는지 비로소 말문을 연다. 서울에서 전학온 지 얼마 안 됐다는 것. 그리고 벽에 적은 이름이 엄마의 이름이라는 것. 모두가 낙서를 한 이유를 묻는다. 소년이 대답한다. “많은 사람들이 엄마 이름을 같이 보고 불러주면 엄마 아픈 거, 힘내서 다 나을 것 같아서…. 잘못했어요.” 순간 파출소는 시간이 멈춘 듯 정적이 흐른다. 미안한 마음에 동네 어른들은 아이의 머리를 말없이 쓰다듬는다. 그리고 “더 이상 이 일에 대해 문제 삼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돌아선다. “동네 어디든지 마음껏 낙서를 해도 된다.”는 말과 함께. ●경찰 홍보영상 제작… “도와주자” 수소문 동화가 아니다. 지난해 일어났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상물은 실제 지난 3일 서울 수서경찰서 성과경진대회에서 상영돼 경찰들의 마음을 울리며 화제가 됐다. 희끗희끗한 머리의 50대 경찰서장도, 신세대 젊은 경위도 순간 숙연해졌다. 벌개진 눈가를 주먹으로 문지르던 순경도 있었다. 영상을 본 경찰들은 “지금 소년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꼬마를 찾아 도와주자.”며 뒤늦게 백방으로 수소문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경찰의 날을 기념해 이 홍보 영상을 제작한 경찰청까지 소년을 찾기 위해 별도 지시를 내렸으나,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도 지난 한달여간 소년을 찾기 위해 인근 마을과 파출소 등을 방문했으나 이동이 잦은 마을 특성상 이야기 속 소년을 찾을 수 없었다. 실제 아이를 만났던 윤병건(당시 가평서 소속) 순경은 “경찰 생활 중 그렇게 기분좋은 범인은 처음”이라며 “이장과 같이 아이에게 문방구에서 분필 5통을 건네줬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연락처와 인적사항을 묻지 못하고 돌려보낸 게 마음에 걸린다.”며 “어디서든 잘 지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소식이 전해지자 비슷한 또래 자녀를 둔 다른 경찰들도 돕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등포경찰서 이승환 경사는 “아이의 효심에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어머니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