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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청 - 현대차 정몽구재단 순직경찰 자녀 장학지원 협약

    경찰청 - 현대차 정몽구재단 순직경찰 자녀 장학지원 협약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이 순직 경찰관의 자녀들을 위해 해마다 2억 4000여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찰청과 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은 1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 회의실에서 조현오(왼쪽) 경찰청장, 유영학(오른쪽) 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순직경찰관 유자녀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순직경찰관 대학생 자녀 60명은 1인당 매년 400만원씩의 교육비를 받게 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수험생에 상품권 유혹… 편입학원도 기출문제 장사

    수험생에 상품권 유혹… 편입학원도 기출문제 장사

    일부 대학 편입학원과 자격증 학원들이 기출문제를 가져 오는 수험생들에게 현금이나 상품권 등을 제공,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원들을 동원해 4년간 106차례나 시험 문제를 빼낸 해커스 어학원이 저작권법 위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가운데 다른 학원들도 유사한 방식의 ‘기출문제 장사’를 해 온 셈이어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13일 서울시내 20여곳의 편입 및 자격증 대비 학원의 홈페이지와 수험생들을 취재한 결과 학원들이 수험생에게 온라인 게시판이나 팸플릿 광고 등을 통해 기출문제를 제공받는 대신 경품을 제공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남의 A편입학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17일부터 ‘특명, 전공 및 면접 문제를 기억하라’라는 이벤트를 열었다. 홈페이지에 댓글로 ‘편입시험 학교, 전공 및 면접 질문’ 등을 남기면 학원 측이 당첨자를 뽑아 사은품을 주는 행사다. 320GB 외장용 하드와 5만원권 외식상품권, 1만원권 문화상품권 등을 상품으로 내걸었다. 종로구의 B편입학원은 기출문제를 따로 모아 엮은 책을 판매하기도 했다. 자격증 대비 학원도 마찬가지다. 사회복지사 수험정보전문 C학원은 사이트에 기출문제 복원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 영화예매권을 지급하고 1등에게 MP3를 제공한다는 이벤트 글을 올렸다. D인터넷 서점은 정보처리기사, 산업기사, 기능사, 사무자동화산업기사 등의 시험을 본 뒤 수험표 뒷면에 과목명과 시험 일자, 문제 내용을 적어 카메라로 찍어 보내면 도서를 제공한다는 공지 글을 올려놨다. 또 E동영상 강의 사이트는 사회복지사 1급 기출문제 응모에서 채택되면 1만원의 현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편입 준비생 허모(27)씨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예상문제보다 비공개 기출문제를 더 많이 확보한 학원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면서 “큰 돈 안 들이고도 기출문제를 확보할 수 있어 (학원들이) 이런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대학이나 해당 기관의 고소가 있을 경우 저작권 침해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우에 따라 관련 학원은 물론 이벤트에 참가한 학생들까지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대학이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편입학원이 영리를 위해 상습적으로 문제 복원을 유도했다면 저작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영섭 법무법인 나눔 변호사는 “이벤트라지만 돈을 주고 직접 고용하는 것과 실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어 업무방해로 볼 수 있다.”면서 “학교 측이 기출문제를 공개하는지도 (사법 처리 여부의) 주요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등은 편입학 기출문제를 비공개로 하고 있다. 반면 학원가에서는 오랜 관행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 편입학원 관계자는 “기출 문제를 복기(複棋)하면서 출제 유형을 파악하고 수업에 응용하는 것은 교육계의 오래된 관행”이라면서 “영리 목적이 아닌 수험생을 위한 서비스로, 불법적인 요소는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백민경·이성원기자 white@seoul.co.kr
  • 아이유 “내 동생도 중학생…어깨 무거워요”

    아이유 “내 동생도 중학생…어깨 무거워요”

    “어쩜 이렇게 하늘은 더 파란 건지, 오늘따라 왜 바람은 또 완벽한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층 로비에 가수 아이유(18)의 노래 ‘좋은 날’이 울려 퍼졌다. 10일 오후 2시 20분쯤 경찰청에 하얀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를 입은 아이유가 들어서자 전·의경들이 줄을 서 환영했다. 조현오 경찰청장 등 10여명의 수뇌부들은 9층 회의실에서 환한 표정으로 아이유를 맞았다. 아이유는 이날 학교 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경찰청은 친근한 이미지의 또래 연예인을 통해 신고율과 홍보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아이유를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눈높이 홍보인 셈이다. 조 청장은 “경찰청이 생기고 나서 가장 많은 카메라가 몰린 것 같다.”고 인사한 뒤 “이런 열기를 몰고 다니는 ‘국민 여동생’ 아이유양이 대한민국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나서주기로 한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 처벌 문제와 관련한 교원단체의 항의를 염두에 둔 듯 조 청장은 “경찰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건 교권 확립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거나 가정·학교에서 할 수 있는 문제에 왜 경찰이 개입하느냐는 주장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금은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이 이렇게까지 총력을 동원해서 대처하고 있는 것이고, 잘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9일 고교를 졸업한 아이유는 “어깨가 무겁다. 최근까지만 해도 학생 신분이었던 데다 동생도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학교 폭력 얘기를 많이 듣고 알고 있다.”면서 “홍보대사 자리에 맞게 학교 폭력 근절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MB심판’ 감봉처분 경찰관 “급여보전” 동료 모금 논란

    이명박 대통령을 심판하겠다는 문자메시지<서울신문 1월 28일자 9면>를 보낸 경찰 간부가 징계조치로 감봉 처분을 받자 일선 경찰들이 “급여를 보전해 주자.”며 성금을 모금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러한 동향을 보고받은 뒤 최근 소집한 간부회의에서 “국·과장들이 (부하 직원들의 부적절한 처신을)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친경찰 시민단체인 ‘2012, 시민과 함께하는 사법개혁연대’(이하 시사연) 카페(cafe.daum.net/power2012)에서는 경찰관들을 격려하는 이 대통령의 문자메시지에 ‘심판하겠다’라는 내용의 답신을 보내 물의를 빚은 경남지방경찰청 소속 양영진 경감을 격려하는 이른바 ‘감봉실패작전’이 진행되고 있다. 8일 오후 현재 이 모금행사에는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했으며, 40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교사 입건, 수사 신중히 해야”

    학교폭력을 방관한 혐의로 교사들이 잇따라 수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가 9일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을 잇따라 항의 방문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김경윤 사무총장, 김항원 교권연수본부장 등은 서울경찰청을 찾아 최현락 수사부장, 이병하 수사과장, 배용주 형사과장 등 경찰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이들은 면담에서 경찰이 학교폭력을 방관한 교사를 직무유기로 사법처리하기로 한데 대해 ”학교폭력 문제를 학교와 교사의 잘못으로만 몰고 가는 것은 대다수 교육자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학교폭력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안 회장은 이날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학교폭력의 원인과 결과는 학생과 가정, 교원이 모두 주체라고 본다. 교원만이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경찰청을 방문, 박재진 여성청소년과장 등과 면담했다. 교총 관계자들은 “학교폭력을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찰, 교원단체, 학교가 협력해야 한다.”면서 “교사들에 대한 고소·고발이 빈발하면 여러 어려움이 야기될 수 있다. 그 부분에 대한 수사를 신중히 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청장, 아이유 만나 “제가 오빠가 되는 것 같아서”

    경찰청장, 아이유 만나 “제가 오빠가 되는 것 같아서”

     “어쩜 이렇게 하늘은 더 푸른지, 오늘따라 왜 바람은 또 이리 완벽한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1층 로비에 가수 아이유(18)의 ‘좋은 날’ 노래가 울려퍼졌다. 일렬로 줄을 맞춰 선 20대 전·의경들이 눈을 반짝였다. 오후 2시 20분쯤 하얀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를 입은 아이유가 들어서자 순간 환호성이 일었다. 조현오 경찰청장 등 10여명의 수뇌부들도 9층 회의실에서 환한 표정으로 ‘귀한 손님’을 맞았다. 경찰청은 10일 인기가수 아이유를 학교폭력 근절과 예방을 위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조 청장은 “경찰청이 생기고 나서 가장 많은 카메라가 몰린 것 같다. 이런 뜨거운 열기는 처음”이라고 인사말을 시작한 뒤 “이런 열기를 몰고 다니는 ‘국민 여동생’ 아이유 양이 대한민국 학생들 안전을 위해 나서주기로 한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처벌 문제와 관련 교원단체의 항의를 염두에 둔 듯 조 청장은 “경찰이 지나치게 개입하는 건 교권 확립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거나 가정·학교에서 할 수 있는 문제를 왜 경찰이 개입하냐는 주장에 대해 저희들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지금은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이 이렇게까지 총력을 동원해서 대처하고 있는 것이고, 이에 대해 잘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 여동생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제가 오빠가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 잘 도와달라.”고 전했다.  지난 9일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유는 “어깨가 무겁다. 최근까지만 해도 학생 신분이었던 데다 동생도 중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학교폭력 얘기를 많이 듣고 알고 있다.”면서 “최대한 홍보대사 자리에 맞게 학교폭력 근절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사건 Inside] (1) 믿었던 ‘모델급’ 여친이 회사 사장과…수상한 삼각관계가 만든 살인미수 [사건 Inside] (2) 소개팅女와의 하룻밤이 끔찍한 지옥으로…인천 ‘미성년자 꽃뱀 사건’ [사건 Inside] (3) 생면부지 여중생에게 몹쓸 짓을…‘전주 여중생 성추행 동영상 사건’ [사건 Inside] (4) 밀폐공간에 속 시신 3구, 누가? 왜?…‘울산 아파트 살인사건’의 전말 [사건 Inside] (5) “입양한 딸, 남편이 바람핀 뒤 나 몰래?”…‘구로 영아 폭행치사 사건’ [사건 Inside] (6) 조강지처 베란다서 밀어 살해해 놓고 태연히 음료수 마신 ‘엽기 남편’ [사건 Inside] (7) 범인 “시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있다”…‘거창 40대 여성 실종사건’ [사건 Inside] (8) “내 애인이 ‘꽃뱀 예림이’라니”… 70대 재력가의 비극적 순정 [사건 Inside] (9) 군대에서 발견된 성병, 범인은 ‘그 아저씨’…‘전주 무속인 추행 사건’ [사건 Inside] (10) 이웃사촌들이 최악의 ‘집단 성폭행’…전남 장흥 시골마을의 비밀 [사건 Inside] (11) 명문 여대생, 남친 잘못 만나 마약에 성매매까지… [사건 Inside] (12) 부인 시신에 모자씌워 저수지로…사기 결혼이 부른 엽기 살인 [사건 Inside] (13) “나만 믿으면 100만원이 3억원으로”…‘인터넷 교주’ 믿었다 패가망신 [사건 Inside] (14) 독극물 마신 살인범 주유소로 난입해…‘강릉 30대女 살인사건’ [사건 Inside] (15) 글러브 끼고 주먹질에 ‘쵸크’로 반격…엽기 커플의 사랑싸움 [사건 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 Inside] (17) “실종된 여고생 3명, 장기가 적출된 채…”…순천 괴소문의 진실 [사건 Inside] (18) 남자 720명 울린 부천 꽃뱀 알바의 정체…수상한 레스토랑의 비밀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 각계각층 후원 문의·온정 손길 쇄도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지수야, 넌 혼자가 아니야” 각계각층 후원 문의·온정 손길 쇄도

    ‘끔찍한 성폭력의 기억이 서린 폐가 같은 아파트, 그놈이 사는 곳과는 불과 1분 거리, 다시 엄습해오는 공포…. 부산에서 마주한 여고생 지수(18·가명)의 삶을 들여다본 뒤 나는 경악했다. 보도 후 다행히 나도, 지수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여러 사람에게 이 기사가 각인되길 바란다. 우리의 관심만이 짐승 같은 그놈들에게서 아이들을 지킬 수 있기 때문에….’(소설가 소재원씨가 보내 온 편지 중에서) 이웃 등에게 수년간 성폭력을 당한 지수양에 대한 보도가 나간 후 각지에서 돕고 싶다는 이메일과 전화 문의가 쇄도했다. 미술심리치료를 맡고 싶다는 50대 교수부터 격려 편지를 보내준 주부, 한국피해자지원협회 등 지원 방법을 묻는 문의도 잇따랐다. 시각장애인 소설가 소재원씨는 신작 ‘아버지 당신을’의 인세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다. 출판사 역시 인쇄와 홍보 등 작품 출간에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삼성생명 유수진 명예이사는 자신이 직접 만든 초콜릿 등을 블로그와 커피전문점에 위탁 판매해 지수양의 교육비를 마련하기로 했다. 입원·수술비 등 병원비 90%를 보장해주는 보험도 대신 들어줄 계획이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지수의 심리치료를 맡았다. 어린이재단 역시 소씨가 앞서 기부한 돈을 거주 이전 비용 등에 지원키로 했다. 소씨와 함께 아동 성범죄 근절 운동에 나선 ‘나영이 아빠’는 지수양 돕기 홍보운동을 맡고 행복한 세상 만들기 등을 통해 모인 후원금의 관리·운영을 담당할 예정이다. 후원: 어린이재단부산지역본부(전화 051-507-3117, 국민은행 658590-11-011552)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전국 中·高 일진회 전수조사

    경찰이 학교 폭력의 핵심으로 지목된 학내 폭력 동아리 일진회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다. 아예 뿌리를 뽑기 위한 실태조사 차원이다. 강신명 경찰청 수사국장은 8일 “일진회는 학교 폭력의 근원이라는 점에서 경찰의 인력과 정보력을 집중해 실질적으로 와해시키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13일까지 전국 3075개 중학교, 16일까지 2264개 고등학교 일진회에 대한 현황 파악을 끝낼 계획이다. 실태 조사에서 일진회 소속이 확인된 학생에게는 ‘자진탈퇴서’를 받는 등 탈퇴를 종용하기로 했다. 또 보복 폭행 등 재범이 확인되면 ‘재발방지 다짐서’를 받는 등 지속적으로 이들을 관리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학교폭력 소극적 대응 교사 형사 입건”

    경찰청은 7일 학교에서 폭력 행위가 발생했거나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교사를 직무유기 등으로 형사 입건하라는 지침을 일선 경찰서에 전달하기로 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차원에서 양천경찰서 사건처럼 심각한 교내 폭력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보고조차 않는 등 교사로서의 책무를 방임하는 사실이 드러나면 교사 역시 형사처벌 대상”이라면서 “유사한 학교 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교사의 직무유기 여부도 조사하도록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자살 예방 상담원의 눈물

    자살 예방 상담원의 눈물

    #1. 1년 전부터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상담원으로 근무하는 A(27·여)씨는 자살의 유혹을 받을 때가 있다. ‘한강으로 나와라. 말리지 않으면 죽겠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전화로 욕설을 퍼붓는 남성만 생각하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밀려든다. 언제부턴가 TV에서 말다툼하는 장면만 나와도 채널을 돌린다. 작은 견해차를 겪거나, 남의 고민을 듣는 것도 두렵다. 최근 사람 만나는 것도 꺼려진다. A씨는 “방금 전에도 가족 간 불화로 생을 마감하려는 30대 여성을 설득했지만 정작 내게 남는 것은 잘했나 하는 불안감뿐”이라고 했다. 그녀는 오늘도 잠을 설친다. #2. 3년째 자살예방 단체에서 일하는 B(31)씨는 작은 문소리에도 깜짝깜짝 놀란다. 센터로 찾아와 칼을 휘두르며 협박하던 30대 남성이 떠올라서다. 도박중독자였던 남성은 돈을 달라고 요구했고, 거절당하자 막무가내로 센터를 찾아와 난동을 부렸다. B씨는 “‘같이 죽자’며 달려드는 민원인 때문에 큰일이 날 뻔한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자살 상담이 최근 급증하면서 자살예방센터 상담원들이 ‘남모를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자살시도자들의 사연에 동화돼 일상생활에서도 괴로움을 느끼고, 성격장애 상담자들에게 시달리며 트라우마 등 업무로 인한 정신적 충격에 노출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공감피로’나 ‘연민피로’라고 설명한다. 공감피로란 상담사 등 제3자가 실제 고통을 받았던 이와 같은 감정 상태를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연민피로는 더 심한 경우다. 동정심이 만성화돼 아예 슬픔에 무뎌지는 것을 말한다. 연민피로를 호소한 한 상담원은 “해결책이 안 보이는 전화 상담이 계속되면 심지어 ‘그냥 죽어버리지 왜 전화를 해 날 귀찮게 하나’라는 무서운 생각마저 들 때도 있다.”고 고백했다. 일부는 자살시도자의 요구에 급히 현장에 출동했다가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한 상담원은 “야간 당직을 서다 보호장비도 없이 혼자 응급상황에 투입되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마음고생 말고도 고충은 또 있다. 직무 특성상 24시간 연속 교대업무를 하기 때문에 여성 상담원은 육아문제 등 가정적 부담도 갖는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의 연간 상담건수는 2009년 1만 5062건, 2010년 1만 9820건, 2011년 2만 1176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지만 상담원 숫자는 12명뿐이다. 권한도 부족하다. 통상 정신보건전문요원인 자살예방상담센터 직원은 자살시도자에 대해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없다. 이런 이유로 자살시도자의 위치추적은 물론, 응급 입원조차도 강제할 수 없다. 정신적·육체적 위협과 스트레스에 시달리지만, 이들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나 설문조사 등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정신보건전문요원 자격증 소지자는 총 1만 987명. 일부가 지자체나 사립 상담센터에 소속돼 상담원으로 근무 중이지만, 전국적인 상담원 현황은 파악되지 않는다. 이수정(43) 중앙자살예방센터 상임팀장은 “우리나라도 전문가가 정기적으로 상담원을 일대일로 만나 상담하고 고민을 듣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이성원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학교폭력 사건 신고 접수땐 관할서장에 직접 보고

    경찰에 학교폭력 사건을 신고하거나 상담하면 관할 경찰서장에게 지체 없이 보고하고 학교폭력 전담팀과 논의, 처벌이나 선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피해학생에 대해서는 가해자와의 분리조사를 원칙으로 하되 대질조사가 불가피할 경우, 진술녹화실을 활용해 직접 대면을 막기로 했다. 조사 후에는 반드시 보호자와 동행, 귀가 조치하도록 했다. 경찰청은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교폭력 대응지침’을 마련, 일선 경찰서에 통보했다. 경찰은 당분간 학교폭력 사건이 상담·신고되는 대로 경찰서장 또는 야간 상황실장에게 즉시 보고, 일반 사건보다 우선순위를 둬 대응할 방침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성폭력 어둠속 아이들… 여고생 ‘지수’의 절규

    성폭력 어둠속 아이들… 여고생 ‘지수’의 절규

    아파트 어귀에만 들어서면 숨이 멎는 듯하다.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고 나서 몸을 더듬던 ‘그놈’. 그놈이 언제 다시 오지 않을까 하는 공포감 탓이다. “내가 잘못한 건 없었을까, 죽는 게 낫지 않을까.” 고민 속에서 그놈을, 자신을, 수없이 죽이고 또 죽인다. 열여덟 여고 3학년 지수(가명)는 그렇게 상처와 아픔을 끌어안고 산다. 2009년 3월 부산의 낡은 상가아파트. 비교적 사람 발길이 뜸한 곳에서 사건은 시작됐다. 우편함에서 고지서를 꺼내던 지수 뒤로 누군가 다가왔다. 한쪽 팔로 지수의 목을 조르고 가슴을 세게 잡아당겼다. 호흡 곤란과 충격으로 잠시 기절했다가 깬 지수는 소리를 질렀다. 간신히 위기 상황을 모면했다. 지갑이나 휴대전화는 손도 대지 않았다. 신고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같은 해 5월 성폭행도 당했다. “같은 사람이었어요. 계단을 오르는데 뒤에서 뭔가에 얻어맞아 정신을 잃은 후 깨보니 이미….” 혼자 자기를 키우는 엄마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했다. 스스로 감내했다. 부산경찰청의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에 따르면 지수는 이후에도 2010년 상반기까지 수차례의 성폭력 피해범죄를 신고했다. 지수를 성추행했던 범인 가운데 A(34)는 2010년 8월 검거됐다. 부산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14세 여중생을 더듬다 체포됐다. 여죄를 수사하던 부산 금정경찰서는 A가 같은 해 4월 한 상가 앞에서 지수의 머리를 내리치고 추행했던 사실을 밝혀냈다. 특수강도 등 전과가 있던 A는 정신지체 장애를 내세워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부산지법 제5형사부는 2010년 10월 22일 A에게 징역 2년과 5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을 내렸다. 당시 다른 피해자가 무릎을 다쳐 다리를 저는 A의 인상착의를 정확히 진술했기 때문이다. 지수 역시 A의 얼굴을 보자마자 쓰러질 정도로 단번에 A를 알아봤다. 문제는 A가 지수의 아파트에서 1분가량 떨어진 곳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 가을 출소할 예정이다. 지수는 극심한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겪고 있다. 잡히지 않은 ‘그놈’, 곧 나올 ‘그놈’ 때문이다.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다. 잠시 학업을 중단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다시 학교로 돌아왔지만 두려움은 여전하다. “나쁜 짓을 했던 그놈들이 다시 제 옆에 오지 못하게, 기억이라도 잊게 이곳에서라도 떠나고 싶어요.” 지수의 절규다. 집안 사정상 이사와 심리 치료가 힘든 지수를 위해 ‘어른들’이 나섰다. 도가니 사건을 계기로 아동 성범죄 근절 운동에 나선 ‘나영이 아빠’와 나영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희망의 날개를 찾아서’의 작가 소재원씨가 지수의 끔찍한 사연을 알고 후원자를 찾고 있다. 소재원 작가는 앞서 어린이 재단에 기부한 책 수익금 등을 통해 수지의 거주지를 옮길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나영이 아빠는 “범죄 피해자가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모든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진정건 왜 고소로 이첩하나” 경찰, 檢에 첫 재지휘 건의

    검찰이 진정을 고소 사건으로 바꿔 경찰에 이첩했다가 경찰로부터 첫 재지휘 건의를 받게 됐다. 새해부터 시행된 검경 수사권 조정 대통령령에 규정된 사법경찰관의 재지휘 건의 권한을 행사한 첫 사례다. 1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남해경찰서의 한 팀장급 경찰관은 창원지검 진주지청 검사가 이첩한 대출 사기 사건에 대해 지난달 30일 재지휘를 건의했다. 남해에 사는 박모씨가 대출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지역 금융기관이 200만원을 갚으라고 한다며 진주지청에 진정을 냈는데 진주지청은 해당 사건을 고소 사건으로 바꿔 지난달 12일 남해서에 이첩한 것이다. 경찰청은 앞서 일선 경찰에 수사 실무지침을 내리면서 정식 고소·고발 사건을 제외하고 검찰에 들어온 진정 사건은 검찰이 직접 해야 할 내사 사건인 만큼 이첩을 거부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이 큰 의미 없는 내사·진정을 경찰에 떠미는 식의 관행을 묵과하지 말라는 취지에서 내려진 지침이다. 남해경찰서 측은 “진정인 박씨를 조사한 결과 담당 검사가 진정인과 상담하지 않고 상담기록부 등 서류를 갖춰 진정을 고소 사건으로 바꾼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경찰 입장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진주경찰서도 이와 유사한 이유로 검찰 진정 1건에 대해 진주지청에 최근 재지휘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내사·진정 사건은 종결하더라도 관련 기록이 남지 않지만 고소·고발 사건은 일단 입건되면 기록이 남는다.”면서 “시민들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내사·진정을 고소·고발 사건으로 둔갑시켜 내려보내면 재지휘를 건의한다는 것이 경찰의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학생회장에 말해 대학 입학 시켜주마”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3대는 31일 국내에 머무는 중국인 어학연수생 등을 상대로 대학 입학 알선과 비자연장을 해 주겠다며 5000만원을 가로챈 조선족 이모(25)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해 11월 채팅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중국인 송모(19)양에게 접근, “잘 아는 총학생회장에게 말해 정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고 속여 입학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비자 변경을 한 뒤 대학생이 될 날만 꿈꾸다 불법체류자로 전락해 농촌에 숨어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2009년 서울의 한 대학에 입학했지만, 국내 카지노를 전전하다 수억원을 잃고 결국 지난해 등록금 미납으로 제적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Weekend inside] ‘졸업 축제’ 열광

    [Weekend inside] ‘졸업 축제’ 열광

    초·중·고교의 졸업식이 단순히 졸업장만 받던 형식적인 통과의례에서 벗어나 졸업생 개개인이 주인공이 되는 톡톡 튀는 이벤트로 채워지고 있다. 졸업식의 진화다. 전남 순천시 향림초등학교는 졸업식 당일 강당에 레드카펫을 깔고 ‘포토존’ 행사를 하기로 했다. 졸업생 한명 한명에게 주인공이란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무대 위 스크린에는 학생들이 만든 ‘20년 후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영상이 나온다. 졸업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에서다. 졸업식을 마칠 때쯤 학생들은 각자의 소망을 적은 종이 비행기를 강당 앞으로 날린 뒤 타임캡슐에 한꺼번에 넣어 보관할 계획이다. 경북 산북초등학교는 졸업장이나 개근상, 우등상 등을 미리 개별적으로 나눠 주기로 했다. 졸업식 당일 행사는 졸업생들의 어린 시절 모습과 인터뷰를 담은 동영상을 전교생이 함께 감상하도록 꾸몄다. 학교 관계자는 “상을 받는 소수를 위해 다수 아이가 들러리 서는 행사를 넘어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형식을 고민한 결과”라고 말했다. 졸업식은 재학생들의 밴드 공연과 춤, 태권도 시범 등으로 채워진다. 경기 수원시 효원고등학교는 부모와 졸업생이 짝을 이뤄 전통 악기 공연을 펼치고 졸업생들의 3년간 모습을 담은 사진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경북 봉화군 물야초등학교의 경우 대학 졸업식에서나 볼 수 있는 학사모와 가운을 입는다. 또 학생들이 교사와 부모에게 큰절을 올리는 시간도 갖는다. 최준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이전엔 소수 학생만 행사를 준비하고 참여했지만 요즘은 학생들 스스로 영상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하며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공동체 중심의 정형화된 행사가 모든 이의 잔치판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MB 경찰간부에 격려문자 “무슨 염치로…” 답신 파문

    현직 경찰 간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설맞이 격려 문자메시지에 ‘무슨 염치로…반드시 심판하겠다.’라는 요지의 답신을 보낸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은 26일 자로 단행된 경감·경정급 정기인사에서 해당 간부에게 책임을 물어 전보 조치했다. 문제를 일으킨 양영진 경남 진해경찰서 수사과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표현이 지나쳤다는 점에 대해 겸허히 반성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일선 경찰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남들이 쉴 때 늘 쉬지 못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여러분에게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격려했다. 양 과장은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검찰 공화국을 검찰 제국으로 만드셔 놓고 무슨 염치로 이런 문자를 일선 경찰관에게 보내셨느냐.”면서 “시대를 거꾸로 돌려놓으신 행보…반드시 심판하겠습니다.”라고 답신을 보냈다. 국무총리실에서 내놓은 검경 수사권 강제 조정안이 원안대로 통과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제복을 입은 공무원으로서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부적절한 내용으로 답변을 보냈다.”면서 “매우 실망스럽고 경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백민경·김성수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2회이상 입건 일진 특별관리

    경찰이 학교 안팎에서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을 선별해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은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재범과 보복 폭행을 막기 위해 이들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등 특별관리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일진회 등 폭력조직과 연관이 있거나 학교 폭력으로 2회 이상 입건된 경력이 있는 학생은 해당 사건을 처리한 형사가 지속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성폭력 및 상습 상해, 보복 폭행, 장기간 집단 따돌림 가해 등 죄질이 무거운 학생과 가정환경 등을 고려할 때 경찰의 관리가 필요한 학생도 ‘심각’ 등급으로 분류해 관리하기로 했다. 관련 학생들은 학교별로 리스트를 작성해 관할 경찰서가 자체 관리하게 된다. 단 해당 리스트는 경찰 조직 전체가 공유하지 않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폐기하기로 했다. 관리 대상 학생이 학교폭력 사건에 또 연루되면 조사단계에서부터 보복 폭행 여부를 따지기로 했다.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보복 폭행으로 인한 폭행·상해는 징역 1년 이상, 폭행치사 및 상해치사는 3년 이상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도 강화해 신고는 가능한 한 전화나 이메일 등을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엄중하게 처벌하고 사후 관리에도 나서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선도나 학생 보호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폭력신고 막으려는 가해학생들의 악랄한 꼼수들

    폭력신고 막으려는 가해학생들의 악랄한 꼼수들

    학교폭력 대책이 봇물처럼 쏟아지는 가운데 일부 가해 학생들이 피해자들의 신고를 막기 위해 악의적인 ‘꼼수’를 부리고 있다. 자신들이 가해자가 아니라는 ‘위장용 증거’를 날조하거나 신고를 막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기도 한다. 이런 압박 탓에 힘없는 피해 학생들이 또 다른 피해에 노출되고 있다. 학교 관계자와 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가해 학생들의 행태를 진단한다. ●알리바이형 대대적인 학교폭력 단속이 시작된 이후 인천 남구의 A고교에서는 1대1로 싸우는 소위 ‘맞짱뜨기’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이 학교 일진들이 평소 괴롭히던 피해 학생들을 불러 억지로 싸우게 한 뒤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기 위해서다. 피해자들이 신고할 경우 “자기들끼리 싸우다 다쳤다.”고 둘러대겠다는 심산이다. 일종의 알리바이 조작이다. 현장에 있었던 한 학생은 “일진들이 ‘신고해 봐야 (피해자가) 원래 쌈질만 하고 다니는 애라고 둘러대고, 그 증거로 동영상을 보여 주면 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피해 학생을 상담했던 한 교사는 “싸우지 않으면 맞기 때문에 억지로 싸워야 한다.”면서 “동영상 때문에 자신을 믿어 주지 않을까봐 신고도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맨투맨형 서울 강남의 고등학교 1학년인 B군은 올 초부터 일진들의 집중 감시 대상에 올랐다. 평소 걸핏하면 폭행을 당했던 B군이 신고할까봐 일진들이 1대1로 따라붙어 감시하는 것. 특히 지도교사에게 가혹 행위의 실상을 알릴까봐 아예 교무실 주변을 패거리들이 돌아가면서 ‘감시’하기까지 한다. B군은 “교무실 근처만 지나가도 따라와 발목을 차며 교실로 돌아가라고 엄포를 놔 신고는 엄두도 못 낸다.”고 털어놨다. ●지능적 구타형 서울 중구의 한 고등학교 2학년 C군은 학생들을 괴롭히는 방식이 최근 들어 바뀌었다. 예전에는 보란 듯 힘없는 애들의 얼굴을 때려 상처를 입혔지만 최근 단속이 강화되면서부터는 얼굴 대신 주로 복부 등 몸통을 때리고 있다. 폭행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다. 또 교사가 지켜보면 친한 척 어깨동무를 하고 웃음을 지어 보이지만 귓속말로는 “잘해. 죽는 수가 있어.”라며 대놓고 위협을 가한다. ●협박형 서울 강동구의 D고교에서는 일진들이 피해 학생들을 불러모아 다짐을 받았다. 이들은 “왕따당하는 게 자랑이냐. 신고해 봐. 어떻게 되는지 보여 줄 테니까.”라며 공공연히 협박했다. 한 피해 학생은 “선생님이 학교폭력을 신고하라고 말할 때면 커터칼로 목을 긋는 시늉까지 해 보인다.”며 울먹였다. 한 고교 상담교사는 “학부모 회의에서 가해 학생 부모들이 ‘애들 일을 키우지 말라’며 반성 없이 목소리를 높이는 태도가 아이들의 폭력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백민경·최지숙기자 white@seoul.co.kr
  • 경찰 ‘일진회 해체’ 나섰다

    경찰이 일선 학교에 뿌리 내린 일진회 소탕에 나섰다. 이미 조직화해 학교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데다 교내 폭력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공원에서 집단으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청소년들도 단속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오는 4월까지 3개월에 걸쳐 학교폭력에 대한 특별단속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현장 계도를 원칙으로 하지만, 정도가 심하면 학교와 학부모에게 통보하고, 폭행이나 금품갈취 등 불법행위가 있으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또 실체가 확인된 고등학교 일진회는 성인 조직폭력과의 연관성을 점검하는 등 배후를 철저히 규명하기로 했으며, 학교폭력 신고 전화(117)나 홈페이지(안전Dream·www.safe182.go.kr)에 접수된 사례는 지체없이 학교 측에 해당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졸업빵’(졸업기념행사) 등 졸업식 폭력행위도 학교 폭력으로 간주해 처벌할 방침이다. 단속 대상은 ▲졸업식 뒤풀이 준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공갈)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폭행) ▲옷을 벗기거나 알몸 상태로 뛰거나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강제추행) 등이다. 경찰청은 16개 지방청에 학교 폭력 근절 특별팀을 구성해 이날부터 매일 추진 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中해커 국내식당 단말기 원격해킹…그 정보 구입해 카드 220장 위조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9일 해킹한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위조, 수억원대의 물건을 구입한 신모(44)씨 등 2명을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 2명을 조사하고 있다. 신용카드 범죄 조직들은 신용정보가 들어 있는 포스(POS)단말기를 해킹, 지난해 해외에서 79억여원을 불법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 1월 19일 자 1, 9면> 이들은 중국 해커로부터 사들인 신용카드 정보로 신용카드 220여장을 위조한 뒤 지난해 4∼12월 현금화하기 쉬운 귀금속 등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가 인터넷에서 되판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신용카드 정보를 판 중국 해커는 한국의 일반 식당이나 주유소 등 신용카드 결제에 사용되는 포스단말기에 해킹프로그램을 설치, 카드정보를 빼내 개당 12만원씩에 팔았다. 신씨 등은 신용카드 위조에 쓰는 기계인 라이터와 위조프로그램, 물품 구매책들이 사용할 사진이 첨부된 가짜 주민등록증도 인터넷을 통해 구입했다. 또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과 대포차를 사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단말기를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가 확인된 것만 6만건에 달하며, 100억원 상당이 부정 사용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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