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백민경
    2025-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07
  • [2015 경제전망 설문조사-금리] 46% “기준금리 상당 기간 동결해야”

    [2015 경제전망 설문조사-금리] 46% “기준금리 상당 기간 동결해야”

    전문가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전문가의 경우 내려야 한다는 전문가가 올려야 한다는 전문가보다 많았다. 현재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0.25% 포인트 내려간 2.0%로 사상 최저다. 금리가 내려가면 역대 처음으로 1%대 금리에 진입하게 된다. 기준금리에 대해 답한 98명 가운데 46.0%(45명)가 “상당 기간 동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더 내려야” 한다는 응답은 34.7%(34명), “미국 금리 인상에 맞춰 서서히 올려야 한다”는 응답은 19.4%(19명)였다. 금리 인하를 주문한 34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15명은 “1.5%까지 낮춰야 한다”고 답했다. 0.25% 포인트씩 두 번에 걸쳐 내려야 한다는 주문이 우세했다. 한 번에 0.25% 포인트를 내려 1.75%가 돼야 한다는 지적과 0.5% 포인트와 0.25% 포인트씩 내려 1.25%까지 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인하 시기에 대해서는 61.8%(21명)가 상반기를 특정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내려도 빨리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하 시기와 인하 폭을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물가 상승 압력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과감한 금리 인하로 디플레이션에서 우선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고민이 많았다. 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및 유럽의 금리 인상 시기를 보며 시기와 폭을 조정해야 한다”며 “해외 주요 국가들이 출구전략(금리 인상)을 사용할 때 우리나라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 해외 투자자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새해 초에 내렸다가 상황을 보고 다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미국 변수에 초점을 둔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 응답자는 “자본 유출 우려로 미국 금리 인상 폭과 시기에 맞춰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CEO는 “올해 4분기 중 0.25% 포인트 올려야 한다”고 답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저렴한 가족여행·공짜 선물…이런 보험 있는 줄 모르셨죠

    저렴한 가족여행·공짜 선물…이런 보험 있는 줄 모르셨죠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금을 받는 것 말고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 상당수다. 하지만 잘 뒤져 보면 ‘흙 속의 진주’ 같은 가입 혜택들이 꽤 있다. 가족들과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갈 수도 있고, 공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가입자들은 몰라서 못 쓰고, 보험사는 굳이 챙겨 주지 않는 ‘보너스’다. 똑똑한 소비자라면 알아서 ‘손품’(전화나 온라인)을 팔아 챙기는 것이 좋겠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모든 가입자에게 설악, 수안보, 변산 등의 휴양시설을 싼값에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희망자는 NH농협생명 홈페이지(www.nhlife.co.kr)에서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된다. 1박 기준 최저 6만원(설악·20평형)에서 최고 20만원(변산·50평형 복층형)이다. 저렴한 가격에 묵을 수 있어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메트라이프생명은 ‘TOP’ 등급 고객에게 출산 선물을 준다. 가입자 본인이나 배우자가 가족관계 인증 뒤 메트라이프 홈페이지(www.metlife.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연산 돌미역 세트, 기저귀, 수유세트, 아기 로션 중 고를 수 있다. MG손해보험은 상품마다 별도 서비스가 있다. ‘MG원더풀 통합보험’이나 ‘MG천만인파이팅 통합보험’에 가입하면 ▲24시간 건강상담 ▲해외 긴급 의료지원 ▲치매 자가진단 및 예방키트 지급 ▲전문의 안내 및 예약대행 등 ‘헬스케어’를 받을 수 있다. 모든 고객은 MG손보의 제휴업체에서 풍수컨설팅을 받거나 이발을 할 때 20%를 할인받는다. 또 롯데손해보험은 ‘두드림 자녀보험’ 가입 시 자녀의 성장발달 진단·분석을 해 주고 공부 방법도 알려준다. 상조 도우미 역할을 하는 회사도 있다. 알리안츠생명은 상조업체와의 협약을 통해 전 고객에게 최대 15%를 깎아 준다. 가입자들은 장례전문지도사, 의전관리사, 입관보조 등 인력 지원을 비롯해 장례용품, 의전차량, 장지 예약, 행정절차 안내까지 받을 수 있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이런 별도의 가입 서비스들은 적극적으로 홍보하면 사람이 몰려 되레 민원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따로 광고 등을 하진 않는다”면서 “엔진오일 교환 같은 ‘생활밀착형’ 혜택이 아니라 상조 도우미처럼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는 금방 잊어버릴 수 있고 기간도 한정적인 경우가 많아 본인이 알아서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혜택이 기재된) 가입 당시의 홍보 책자를 버리지 말고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찾아보고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블로그] 정보유출 한 달만에 법안 만들더니… 1년째 국회서 쿨쿨

    [경제 블로그] 정보유출 한 달만에 법안 만들더니… 1년째 국회서 쿨쿨

    1억건이 넘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고객 정보가 유출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재발 방지를 위해 마련된 법(‘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1년 가까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제3자 및 계열사 정보 제공을 제한하고 명의 도용이 우려될 때 조회 중지 청구권을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법안이지요. 영업 목적의 무차별 문자 전송을 금지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해 실질적 손해배상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금융위원회에 ‘신용정보협의회’를 신설해 현재 은행연합회가 맡고 있는 신용정보 집중 기능을 이전하는 방안도 담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정보 유출 손해배상 책임 문제가 제기된 데 이어 12월에는 국회가 ‘신용정보 집중’을 문제 삼으면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금융상품의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한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설립 법안도 국회에서 ‘쉬고’ 있습니다. 금소원을 금융감독원에서만 떼내 별도 기구로 할 것인지, 아니면 아예 정부(금융위)에서 분리할 것인지를 두고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면서 해를 넘겼습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는 지난달 ‘금융소비자 정책 종합계획’을 내놨습니다. “금융 분야 소비자 정책 전반을 포괄하는 최초의 방안”이라며 한껏 힘주었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및 금소원 독립 등을 전제로 대출성 상품에 대한 청약철회권 우선 적용 등 여러 세세한 방안을 담았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법 통과가 우선이라는 것이지요. 윤석헌 숭실대 교수는 “법 제정까지의 공백을 메운다는 의미는 있지만 법의 구체적 내용이나 방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오히려 시장을 헷갈리게 만들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 역시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힘을 받는 정책들”이라고 말합니다. 밥도 되기 전에 반찬만 만들어 놓았다는 거지요. 금융위는 최대한 빨리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를 설득할 작정입니다. 정보 유출 사고가 터지자 한 달 만에 부랴부랴 개정 법안을 만들었던 1년 전 ‘그때 그 마음’을 국회가 되돌아봤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설명→비교→경쟁… 3단계 연금소비자 보호책 나온다

    설명→비교→경쟁… 3단계 연금소비자 보호책 나온다

    앞으로 금융회사는 연금저축이나 연금보험 등 개인연금 가입자가 상품을 갈아탈 경우 세금 혜택이 어떻게 달라지고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판매할 때부터 미리 알려줘야 한다. 연금 상품의 수수료율도 은행·보험·증권 등 업권별로 나눠 공시해야 한다. 소비자의 비교 선택을 쉽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요 공시 내용도 쉬운 말로 바꿔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이런 내용의 ‘연금소비자 보호 3단계 강화 대책’을 마련, 2015년 업무계획에 담았다. 소비자가 자신의 상황과 조건에 맞는 연금 상품을 고를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새로 나온 상품과 견줘 수익률 등이 더 좋으면 언제든 갈아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100세 시대에 노후 안전판으로서의 연금이 중요해진 만큼 ‘한 번 가입했다고 끝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책은 3단계다. 우선 ‘판매’ 단계에서 금융회사가 개인 연금을 팔 때 ‘계약 이전’에 대한 설명을 강화하는 의무 조항을 넣었다. 예를 들어 각 보험사는 신규 가입자에게 ‘다른 상품으로 중도에 바꿀 때 기존 타사의 계약을 새로 가입하려는 금융사에서도 해지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 이전 절차 등도 미리 알려야 한다. 어디서나 쉽게 계약을 바꿀 수 있게 하겠다는 의도다. 두 번째는 ‘공시’ 단계다. 비금융 전문가인 소비자를 위해 주요 공시 내용들을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풀어 설명해야 한다. 수수료율을 비롯해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항은 은행이나 보험 등 업권별로 분류해 공시해야 한다. 소비자 눈높이에 맞춤으로써 갈아타기든, 신규 가입이든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목적이다. 마지막 ‘유지’ 단계에서는 금융회사 간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계약자들이 좀 더 이득이 되는 상품으로 ‘몰려가면’ 금융사들이 자신들의 몫(이익)을 줄이는 등 상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는 게 당국의 계산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동안 연금상품에 가입하고도 아예 무관심하거나 저조한 수익률 등에 불만이 있어도 정보가 부족해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면서 “여러 상품을 비교해 갈아타기 쉽도록 하면 수익률도 높아지고 저출산, 경기 불황, 고령화 등 미래 대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블로그] 잇단 ‘헛발질’ 금융위, 왜 이러나

    [경제 블로그] 잇단 ‘헛발질’ 금융위, 왜 이러나

    잇단 ‘헛발질’입니다. 금융위원회가 금융사 지배구조 모범 규준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설치’ 의무 조항에서 재벌 계열이 많은 2금융권만 쏙 빼기로 했습니다. 재계 압박에 시행 시기를 2주간 연기한 데 이어 아예 판까지 접은 것이지요. 전문성 있는 최고경영자(CEO)를 만들겠다고 집어넣었던 ‘금융회사’ 경험 보유 자격 요건도 ‘금융’ 경험 보유로 완화했습니다. 업계 의견을 반영해 고치는 것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정교하지 못한 금융정책은 시장에 혼란을 가져옵니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현장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지배구조 모범 규준의 경우 당국이 사실상 80% 정도 이미 그림을 맞춰 놓고 우리(업계)를 불러 회의하는 시늉만 했다”면서 “매사 이런 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설익은 정책을 발표했다가 역풍을 맞은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최근 ‘50만원 카드 결제 때 신분증 제시’를 의무화하려 했다가 접은 카드 표준약관 개정 논란은 신제윤 금융위원장조차 “일 처리를 이렇게 하면 어떡하느냐”며 담당자를 질책했다고 합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하루에 뽑을 수 있는 금액 한도를 조정하는 정책 역시 소비자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지난 7월 금융 당국은 출금액(현재 600만원)을 최대 2000만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장기 미사용 계좌는 출금액을 줄일지 말지 고민 중입니다. 장흥배 참여연대 경제조세팀장은 “ATM 출납 한도에 대한 문의가 빗발친다”며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도 당국이 제대로 알리지 않아 소비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여러 금융상품을 한 곳에서 파는 ‘금융복합점포’도 발표까지 해 놓고는 정작 보험은 빼고 은행·증권만 하기로 했습니다. 수개월간 공들인 정책이 하루아침에 바뀌고 여론과 업계 압박에 없었던 일이 되기도 하면 담당 공무원들도 속이 상할 것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헷갈리는 주체는 소비자입니다. 바닥까지 내려간 금융 당국의 위상, 이제는 끌어올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감원 부원장 모두 지방대 출신

    금감원 부원장 모두 지방대 출신

    금융 검찰로 불리는 금융감독원의 ‘핵심 수뇌부’가 전원 지방대 출신으로 채워져 눈길을 끈다. ‘KS’(경기고, 서울대) 아니면 명함을 내밀기 어렵다는 경제 부처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금융위원회는 30일 금감원 수석부원장에 서태종(50)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으로는 은행·비은행 검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박세춘(56) 부원장보가, 자본시장 담당 부원장에는 이동엽(55) 금융투자검사·검사 담당 부원장보가 각각 승진했다. 서 수석부원장은 광주대동고와 전남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은행, 증권 등의 금융영역을 대부분 거친 몇 안 되는 간부다. 열정적인 성격으로 업무 욕심도 남다른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 부원장은 중앙상고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검사 분야에서 ‘최고’를 다툰다. 실무 지식이 풍부하고 조직 내 신망도 두텁다. 이 부원장은 서대전고와 충남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공시와 자산운용 부문에서 잔뼈가 굵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원장 세 명이 모두 지방대 출신인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면서 “학벌보다 능력을 본 것 아니겠느냐”고 촌평했다. 첫 테이프는 ‘상고’ 간판을 달고 금융 당국 수장이 된 진웅섭 금감원장이 끊었다. 동지상고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로 건국대에 진학한 진 원장은 지난달 취임한 뒤 고심 끝에 전임 부원장 세 명을 모두 퇴진시켰다. 조만간 후속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한편 진 원장은 지난 29일 저녁 금감원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경기 하방 위험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시장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사전에 정해진) 계기비행뿐 아니라 시계비행 방식으로도 하겠다”고 말했다. 시계비행은 조종사가 눈으로 주변 장애물을 인식해 비행하는 것이다. ‘매뉴얼’에 따른 감독 외에도 필요하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리스크 관리’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투증권, 국내 주식·채권 분산투자 ‘배당40펀드’

    한투증권, 국내 주식·채권 분산투자 ‘배당40펀드’

    금융투자협회·은행연합회 등이 최근 퇴직 연금의 ‘장기 수익률’을 처음 공개했다. 2007년 이후 7년간 확정기여(DC)형 실적배당 상품의 누적 수익률을 따져 보니 한국투자증권이 56.8%를 기록해 1위였다. DC형 장기 수익률은 퇴직연금 사업자의 역량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같은 결과는 가입자와의 ‘끊임없는 소통’에서 나온다는 것이 한투증권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한투증권은 은퇴 후 생활 자금과 예상 연금액을 산출해 은퇴 준비를 돕는 ‘맞춤형 은퇴자산 컨설팅’ 시스템과 생애 자산관리 교육 프로그램인 ‘행복드림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은퇴자산컨설팅은 결혼자금, 자녀 교육비 등의 목적 자금을 포함해 현실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는 것이 장점이다. 행복드림 아카데미는 사회 초년생의 재테크 기본 전략부터 은퇴 직전 직원들의 노후 자산 설계 등 ‘맞춤교육’을 실시한다. 한투증권 측은 “퇴직연금 가입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에게는 국내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해 안전성을 추구하는 ‘KB퇴직연금배당40펀드’를 추천한다”면서 “주식 부문은 업종 내 경쟁력과 배당수익률 등을 고려해 주로 고배당 우량주로 목표를 설정하고, 채권 부문은 국채 및 회사채에 대한 장기 투자를 하고 있어 성과도 좋고 고객 만족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질 나쁜 경상흑자·산업생산 … “한국호, 끌고 갈 말이 없는 마차”

    질 나쁜 경상흑자·산업생산 … “한국호, 끌고 갈 말이 없는 마차”

    “끌고 갈 말이 없는 마차다.” IBK경제연구소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를 진단하면서 쓴 표현이다. 최근 속속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은 이 진단이 과장이 아님을 말해 준다. 경상수지 흑자는 사상 최대라지만 질(質)이 나쁘고, 산업생산 증가세는 미약하기 그지없다. 우리 기업체의 수출 경쟁력과 직결되는 원·엔 환율은 100엔당 900원대를 위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발 불안감 등 대외 리스크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내년 세계경제가 조금만 삐끗해도 한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경상 흑자가 114억 달러라고 30일 발표했다. 종전 최고 기록(111억 달러)을 깼다. 33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이런 추세라면 ‘3저 현상’(저달러·저유가·저금리)으로 우리 경제의 최대 호황기를 열었던 1986~1989년의 최장(38개월) 흑자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언뜻 보면 희소식 같지만 전문가들은 “질이 나쁜 흑자”라고 평가한다.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줄어드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라는 것이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역동성이 그만큼 떨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수출은 502억 달러로 지난해 11월보다 4.8%, 수입은 400억 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10.4% 각각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본도 장기 경기 침체 과정에서 불황형 흑자로 들어갔는데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실물 경기가 어려워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 개혁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1% 늘었다. 10월(0.3%)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이지만 증가세는 미미하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산업생산은 아예 감소(0.5%)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3%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역시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를 두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싹이 트면서 움직이는 것 같다. 가시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회복을 위해 바삐 움직이는 느낌”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각각 0.2% 포인트, 0.1% 포인트 떨어졌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약하다는 의미다.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산업생산이 2개월 연속 늘었지만 증가 폭이 둔화돼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며 “광공업은 회복 기미를 보이는 반면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분석했다.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중국 부동산시장 급락, 미국 금리 인상, 일본 엔저(엔화가치 약세) 등의 악재가 동시에 터지면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이 2.3%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한때 100엔당 909.15원까지 떨어지며 910원 선을 하향 돌파했다. 2008년 3월 5일(906.98원) 이후 6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성장률 3.4%를 달성하면 호들갑을 떨 정도는 아니지만 대기업 등 소수의 경제주체만 괜찮은 것이 문제”라며 “지금의 소득 격차와 양극화로는 성장세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한국 경제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끌고 갈 말이 없어 멈춰 선 마차처럼 한국 경제도 성장동력을 잃고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상 흑자가 나도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과실을 가져가기 때문에 가계의 체감 소득에 별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면서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제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삼성화재, 5년 만에 신규 브랜드 ‘당신의 봄’ 출시

    삼성화재, 5년 만에 신규 브랜드 ‘당신의 봄’ 출시

    삼성화재가 5년 만에 신규 브랜드 ‘당신의 봄’을 선보였다. ‘봄’은 보험이 고객과 세상의 위험을 살펴 ‘본다’는 의미와 보험을 통해 고객에게 따뜻한 ‘봄날’을 누리게 하겠다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브랜드 상징도 따뜻한 봄날을 연상시키는 꽃잎으로 형상화했다. 새 브랜드 구호인 ‘당신에게 좋은 보험’은 보험을 통해 밝고 희망찬 세상을 선사하는 원동력이 되겠다는 약속을 나타낸다. 삼성화재는 ‘당신의 봄’ 알리기에 적극적이다. ‘12월인데 봄이 왔어요’라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목소리 티저 광고를 내보낸 데 이어 지난 12일부터는 목소리의 주인공 차태현을 공개하며 전면에 내세웠다. 삼성화재 측은 “우리나라는 1인당 보험가입 건수가 3.59건에 이를 정도로 높지만 보험에 대한 인식은 아직 2% 부족한 편”이라면서 “자동차보험 브랜드 도입, 24시간 사고 접수 서비스 등 국내 최초 기록을 여럿 갖고 있는 삼성화재가 장기적인 브랜드 경영을 통해 소비자 인식 개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 고객 안내센터와 홈페이지 등 회사의 모든 분야에 신규 브랜드를 적용할 계획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제 블로그] ‘KB손보’ 파급력은? 보험업계 복잡한 셈법

    [경제 블로그] ‘KB손보’ 파급력은? 보험업계 복잡한 셈법

    업계 상위권의 손해보험회사가 은행권의 선두주자인 금융지주사로 넘어갔습니다. 이를 바라보는 보험업계의 시선이 복잡합니다. 어디는 별것 아니라고 깎아내리고 어디는 지각변동이 올 것이라고 호들갑입니다. 그 와중에 ‘일감’이 늘어날지 모른다며 계산기를 두드리는 곳도 있습니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해보험은 이르면 내년 3월 ‘KB보험’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출범합니다. 국내 손보사가 대형 금융지주사에 넘어간 것은 이번 KB의 LIG손보 인수가 첫 사례입니다. 그래서인지 ‘시너지 효과’를 둘러싸고 여러 말이 나옵니다. 화재보험으로 대표되는 일반보험의 경우 기업은 은행과 대출 등으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은행 계열 손보사 상품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큽니다. 더군다나 전국망이라는 ‘무기’를 갖춘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은행 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라면 ‘화력’이 더 달라지지요. 한 손보사 직원은 “업계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벌써부터 ‘앓는 소리’입니다. 지금은 막아 놨지만 ‘금융복합점포’(한 점포 안에서 은행·증권사 등이 함께 영업하는 것)가 보험까지 확대된다면 그 폭발력은 더 커질 것입니다. 특정 보험사 상품 판매비중이 25%를 넘을 수 없도록 한 ‘방카 25%룰’이 사실상 무의미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국민은행에 공과금을 내러 들렀다고 가정해 봅시다. 옆 창구의 KB손보 직원을 만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장보러 가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일 겁니다. 이는 은행에서 보험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방카 제한’에도 걸리지 않습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멀지 않은 시기에 보험까지 복합 점포가 확대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농협생명처럼 KB 채널을 타고 KB손보가 훨훨 날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부의 유예 조치로 ‘방카 제한’을 받지 않는 농협생명은 지역 농협의 영업망을 발판 삼아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이른바 ‘빅3’를 넘어 1위 자리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한 지붕 두 가족’이 그리 녹록지 않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2009년 한화손해보험이 제일화재를 합병할 당시 시장 점유율은 6.9%였지만, 지난해 말 기준 한화손보의 시장점유율은 6.4% 수준으로 오히려 후퇴했습니다. ‘결혼’한다고 반드시 ‘행복’한 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더라도 또 다른 보험사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셈법도 나옵니다. LIG손보가 독점해 온 범LG그룹의 단체보험 등이 대거 풀리면서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주인 잃은 보험 상품을 선점하기 위한 손보사들의 경쟁이 앞으로 볼만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전평입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주택연금+실버보험 복합상품 내년에 나온다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지급받는 주택연금과 노인 대상의 의료비 보장 상품을 연계한 상품이 내년 중 나온다. 이 연계 상품은 보험료가 일반 상품보다 5~10% 싸게 책정될 전망이다. 25일 금융당국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늦어도 내년 3월 전에 ‘주택연금+의료비 보장’ 보험 연계상품이 출시된다. 이렇게 되면 금융소비자가 은행이나 보험사 창구에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연금에 가입할 때 암이나 치매, 의료비 실손보험에 함께 가입할 수 있다. 보험료는 일반 보험상품 가입 때보다 낮게 책정된다. 주택을 담보로 지급받는 연금 중 일부를 가지고 의료비 보장 보험에 가입하는 방식인 셈이다. 주택연금으로 노후에 필요한 현금을 만들고, 보험으로 의료비 위험 요인을 줄인다는 취지다. 상품 가입자는 자신의 계좌로 들어온 연금 수입 중 일부를 보험료로 자동이체 설정을 하거나 주택금융공사에서 아예 보험사로 보내도록 설계하는 방안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주택연금은 은행이나 보험사 창구에서 직접 가입하므로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 부담이 없고 연금 소득에 기반한 보험은 중도 해지 가능성도 작아 관련 수수료율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이런 비용 절감을 모두 고려하면 보험료를 5~10%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위는 지난 22일 발표한 ‘2015년 경제운용방향’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택연금 가입기준도 ‘주택소유자 60세 이상’에서 ‘부부 중 한 명 60세 이상’으로 내년 중 바꾸기로 했다. 배우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등 불필요한 세금 비용을 없애려는 조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지배구조 모범규준 ‘임원추천위 신설’ 2금융권 적용 없던 일로

    지배구조 모범규준 ‘임원추천위 신설’ 2금융권 적용 없던 일로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20일 내놓은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 규준’에서 재계가 반대해 온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신설’ 규정을 보험·증권사 등 제2금융권에 결국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최종안을 확정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임추위 신설’ 규정은 최고경영자(CEO) 자격 요건을 미리 정해 대기업 총수가 금융계열사 사장단을 마음대로 임명할 수 없게 했던 조항이다. 이 때문에 금융 계열사가 많은 삼성그룹 등 재계가 “주주권 침해”라며 거세게 반발해 왔다. 금융위 관계자조차 “삼성에 백기 들었다”고 자인했을 정도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금융위는 넉 달이나 끌어왔던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금융 당국이 KB에는 가혹하게 해놓고 대기업의 요구엔 바로 꼬리를 내리는 등 규제 대상에 따라 처신을 달리하는 모습을 보여 줘 시장에 부정적인 신호를 줬다”고 비판했다. 김상조(경제개혁연대 소장) 한성대 교수는 “금융 당국이 존재 가치를 스스로 부정했다”며 “우리 금융 산업이 왜 후퇴할 수밖에 없는지 단적으로 보여 준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재계의 불평에 대해 당국은 유연성을 가지되 최소한의 원칙은 지켰어야 했다”면서 “논란이 된 임추위 역시 모든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하되 대신 CEO추천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를 이원화해 1·2금융권 성격에 맞게 규율과 강도를 달리 구성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주인이 없는 은행과 달리 제2금융권은 ‘오너’가 확실한데 금융위가 애초 무리한 시도를 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장은 “금융 당국이 처음부터 사외이사 권한을 제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 다소 무리하게 추진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무슨 사건이 터질 때마다 모범 규준을 내놓는 등 (당국이) 급박하게 대응하는데 새로운 제도를 만들기보다 검사나 감독 등 가지고 있는 권한을 정확하게 행사하고 원칙을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측은 “임추위는 2금융권 적용을 아예 포기한 것이 아니라 은행권의 제도 정착을 봐가며 중장기적으로 검토 중이며, 원래 (규준 자체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손질하기로 돼 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금융지주사와 은행 사외이사 임기를 2년에서 1년으로 줄이려던 방침도 백지화했다. 임기가 너무 짧아 독립성 확보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업자에 사외이사 선임 및 감사위원회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조항은 당초 이달에서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 시점인 내년 하반기 이후로 시행 시기를 늦췄다. 연차보고서 공시 시점도 정기 주주총회 30일 전에서 20일 전으로 다소 늦췄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공무원들 열심히 안 뛴다고? 국회 불만에 펄쩍 뛰는 관가

    정부가 새누리당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군인·사학연금 개혁 계획을 단 하루 만에 거둬들이자 부처들은 싸늘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부처들이 법안을 상정만 해 놓고 적극적으로 설득전을 펴지 않는다는 국회의 불만 탓이다. 관료들이 안 뛴다는 말에 관가는 펄쩍 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23일 “경제활성화 법안부터 금융위 현안까지 위원장, 부위원장이 직접 정무위원들을 만나러 다니느라 눈코 뜰 새가 없다”며 “현안이 걸린 과장들은 아예 국회에서 살다시피 하며 의원들과 보좌관에게 법안 통과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브리핑을 한다”고 강조했다. 나라살림을 맡은 기획재정부 공무원들도 이런 지적에 대해 아주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매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등 각종 경제 관련 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하면 여야 가릴 것 없이 의원들을 만나 협의하고 설득하느라 과장급 이상 공무원은 세종청사보다 오히려 국회에서 살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엔 예산안이 일찍 통과됐지만 때마다 새해를 넘겨 통과됐던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때문에 국회에서 밤을 새우는 날이 많았다”며 “국민생활과 직결된 경제정책 관련 법안의 특성상 기재부에서 만들기 전부터 국회와 상의해 조율하고 만든 뒤에도 당정 협의를 거쳐 발표하는데 지적을 들으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김영란법 등을 국회에 제출한 이후 법안 설명과 조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담당자들이 국회에서 상주하다시피 했다”며 “다른 법안도 입법예고 이후엔 공청회 및 설명회, 유관기관 회의 등을 거치고 국회에 제출된 이후엔 법안 통과의 필요성과 입법 취지 등에 대해 국회의원들과 보좌진에게 설명한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부정청탁 금지 및 이해충돌방지법안(김영란법)을 2012년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전히 계류돼 있다. 행정자치부 과장급 공무원도 “법안 통과에 더 목을 매는 것은 담당 공무원들이라 되도록 이른 시간 내에 처리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며 “세종시에 있는 공무원들은 입법 이후 대국회 설득작업을 위해 세종에서 국회까지 오가느라 지치기 일쑤”라고 맞받아쳤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없어져서 좋아요…주택대출 분할상환·고정금리로 바꾸면 중도수수료 면제

    내년부터 만기가 짧고 금리가 수시로 변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정부의 장기 분할상환·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타면 기존 대출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단, 정부가 제시하는 상품은 1년 이내에 원리금을 일정액씩 나눠 갚기 시작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1~3월쯤 출시하는 ‘단기 일시상환·변동금리 대출 대환용 장기 분할상환·고정금리 대출 상품’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면제하는 대신 원리금 분할 상환이라는 조건을 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대출금의 최대 1.5%에 이르는 중도 상환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 금융위 측은 “같은 은행에서 다른 대출로 갈아타는 것이므로 기존 빚을 갚는 데 따른 수수료를 매기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소비자들은 더 싼 대출상품이 나와도 기존에 빌렸던 빚의 조기 상환 수수료 때문에 갈아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1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기한 전에 돈을 미리 갚으면 최대 150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이 부담을 덜어 줌으로써 ‘갈아타기’를 적극 유도, 미국의 금리 인상이 현실화되기 전에 가계빚 부담을 조금이라도 완화시키려는 게 정부 의도다. 갈아타기 대출 금리도 낮게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15 경제정책 방향] 200조대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 고정금리로…증권·보험사에 자금이체 업무 허용 방안도 추진

    정부가 짧은 기간 안에 갚아야 하는 만기일시상환 대출이나 200조원 상당의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금리가 갑자기 올라 이자 부담이 느는 것을 막고 빚을 차근차근 갚아나가는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정부는 ‘2015년 경제정책방향’의 일환으로 이런 내용 등을 담은 리스크 관리 강화책을 22일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주택금융공사(주금공)를 활용해 고객이 원하면 일시·변동금리 대출을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바꿔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기·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은 200조원 규모인데 정부는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42조원을 우선 대환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들 대출 중 절대다수가 만기일시상환·변동금리 대출인 만큼 내년에 금리가 인상되면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미리 대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내년에 대출 대환 목표를 일단 20조원으로 설정하고 필요한 경우 주금공의 자본금을 늘려 대출 한도를 더 늘리는 방안도 들여다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금리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낮은 금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처럼 가계대출과 함께 기업 구조조정과 국제금융시장의 자본유출 등도 중점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증권·보험사에 자금이체 업무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증권사 개인고객에 한해 제한적으로 자금 이체 업무가 가능하지만 정부는 그 대상을 차차 법인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그러나 자금 이체 업무를 은행 고유 영역이 아닌 금융기관 공통의 고객서비스로 보는 정부와 달리 은행권은 “‘보험사 은행’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맞서는 상태라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살기도 힘든데…” 쪼그라드는 기부보험

    “살기도 힘든데…” 쪼그라드는 기부보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면서 ‘기부보험’도 쪼그라들고 있다. 기부보험은 보험에 기부를 접목한 상품으로 한때 200건 넘게 팔렸으나 3년 새 30%가량 급감했다. 국내 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마저 올해 판매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을 정도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기부보험은 ▲만기 때 수익금을 기부하는 상품에 가입하거나 ▲사회복지단체, 의료·종교단체, 학교 등을 보험수익자로 지정하고 보험료를 납부하다 사망, 상해 등 사고 발생 시 보험금을 해당 단체에 지급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국내 24곳 생명보험사 가운데 이런 기부보험을 파는 데는 6곳에 불과하다. 연도별 판매건수 집계가 가능한 5개 보험사(푸르덴셜·삼성·IBK연금·교보·미래에셋)의 판매건수는 2011년 214건에서 올해 152건으로 29% 줄어들었다. 대형사의 부진이 더 눈에 띈다. 삼성생명은 2011년 74건에서 올해 0건으로 ‘업계 1위’ 체면을 구겼다. ‘빅3’ 중 하나인 한화생명은 아예 관련 상품조차 없다. 삼성생명 측은 “2010~2011년 기부 캠페인이 활발했고 설계사들이 대학이나 종교단체와 협약을 맺은 뒤 새로 개척한 이 ‘루트’로 다른 상품을 팔려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면서 “그러나 나 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모교나 단체에 기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수익자를 (가족 등으로) 바꾸거나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기부 붐’이 일던 시기, 반짝 아이템으로 끝났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짝 기부’로 전락한 데는 보험사들의 외면 탓도 크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어차피 보험사는 수익이 목적이라 사회적 관심도가 떨어지자 원동력이 떨어진 것”이라면서 “김수환 추기경 선종이나 ‘짜장면 기부천사’ 김우수씨 사망 당시처럼 기부가 이슈화됐을 때 잠시 상품을 팔다가 사람의 관심이 줄어들면 접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공식통계는 내지 않지만 매년 2000건 안팎씩 판다는 메트라이프생명 측은 “사회공헌 활동 참여 문화가 내부적으로 강하다 보니 설계사들이 교육을 통해 고객에게 가입을 유도한 것이 호응을 얻은 비결”이라고 말했다. 각 보험사가 내부적으로 사회공헌을 얼마나 강조하느냐에 따라 기부보험 활성화 여부가 결정된다는 얘기다. 무관심하기는 금융 당국도 마찬가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보험 상품 종류를 세세하게 관리하기는 힘든 실정”이라며 “한때는 보험사가 자체적으로 사업비 일정 부분을 기부하며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때도 있었는데 실적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레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망보험금 전체를 기부하는 것은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매달 돈을 내야 하는 부담부터 유족 반발까지 수십년간 지속되기 어렵기 때문에 종신보험 일부 금액을 특약으로 거는 등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면서 “금융사가 관심을 갖고 설계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등 유도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우리은행 민영화 내년 재추진…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도 검토”

    “우리은행 민영화 내년 재추진…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도 검토”

    “직(職)을 걸었잖아요. (민영화 성공)할 때까지 안 나간다고….” 지난 19일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출입기자단 송년회. 올해 남은 가장 큰 현안으로 ‘우리은행 민영화’를 꼽은 신제윤 위원장은 ‘이번엔 직을 안 걸어 보고 추진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 이렇게 응수했다. 지난해 초 취임하자마자 “우리은행 민영화에 직을 걸겠다”고 공언했다가 부메랑에 시달려야 했던 신 위원장은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특유의 유머 감각을 잊지 않으면서도 신 위원장은 “우리은행 민영화는 내년에 반드시 재추진하겠다”고 끝까지 의욕을 보였다. 그의 의지와 달리 현실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이를 의식한 듯 신 위원장은 “솔직히 처음에는 자신 있었다. 지방은행(경남·광주은행)과 증권사(우리투자증권)를 팔 때엔 칭찬도 받고 으쓱했는데 마지막 마무리(우리은행 매각)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얘기했다. 우리은행 경영권 지분 예비입찰에는 해외자본인 중국 안방보험 한 곳만 참여했다. 유효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불발로 끝났다. 교보생명은 여전히 ‘미련’이 있어 보이지만 ‘개인 오너’가 있는 회사에 은행을 넘기기는 쉽지 않다. 신 위원장의 오기 섞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현행 방식을 고수하는 한 내년에도 우리은행 매각은 불투명하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내년에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송년회 시작에 앞서 직접 마이크를 잡고 ‘핀테크 혁신과 금융정책’을 강의한 신 위원장은 “내년 중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점포 없이 인터넷과 콜센터에서 예금 수신이나 대출 등의 업무를 하는 은행이다. 이를 위해 금융 당국은 고객이 해당 은행을 직접 방문해 실명을 확인하는 절차를 좀 더 간소화하기로 했다. 핀테크(금융과 기술이 융합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사전 규제도 최소화하기로 했다. 정보기술(IT)·금융 서비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사전 보안성 심의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각종 직불·선불 수단을 더 확대하기 위해 전자지급 수단의 이용 한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인 좋아한다”며 사진 찍고 접근, 경계하라

    “한국인 좋아한다”며 사진 찍고 접근, 경계하라

    # 지난 9월 신용카드 명세서를 살펴보던 A씨는 깜짝 놀랐다. 자신이 쓰지도 않은 금액이, 그것도 태국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A씨가 카드회사 등 여기저기에 확인해 본 결과, 지난 5월 신혼여행 차 방문했던 태국에서 신용카드가 불법 복제돼 자신도 모르게 이용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 해외 배낭여행을 떠났던 B씨 일행은 “길을 알려달라”는 한 외국인 관광객과 대화를 나누다가 봉변을 당했다. 경찰 제복을 입은 외국인이 “당신들 지금 마약 거래를 한 것 아니냐”며 몰아붙인 뒤 신분증과 신용카드 및 비밀번호를 요구해 알려줬는데 나중에 누군가 B씨의 카드를 마구 긁어댔기 때문이다. B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수백만원의 피해액을 고스란히 물어내야 했다. 금융 당국이 19일 ‘해외 카드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겨울방학이나 신혼여행 등으로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신용카드 도난·분실 피해가 크게 늘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신고 건수만 9285건, 피해액은 65억 3800만원에 이른다. 한국인을 노린 수법도 다양하다. ‘한국을 좋아한다’거나 ‘한국을 잘 안다’며 3~4명이 조직적으로 접근해 사진을 찍고 동행하며 친근감을 과시한다. 이후 계속 동행하며 주의를 분산시킨 뒤 한국인 관광객이 물건을 살 때 카드 비밀번호를 몰래 봐뒀다가 나중에 카드를 소매치기해 제 것처럼 쓴 일당도 있다. 문제는 이렇게 발생한 ‘제3자의 부정사용액’은 카드 주인이 분실 신고를 하기 전까지는 원칙적으로 카드사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방책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해외여행 때는 여행을 떠나기 전에 카드 사용 내역을 알려주는 문자메시지(SMS) 서비스에 가급적 가입하는 것이 좋다. 카드 사용 한도를 여행에 필요한 만큼 아예 적정 수준으로 낮춰 놓는 것도 방법이다. 신용카드를 잃어버린 사실을 알았다면 최대한 빨리 카드사 분실신고센터로 연락해야 한다. 해외에서도 연락 가능한 콜센터 전화번호를 미리 알아두는 것은 필수다. 금감원 측은 “가게 점원이 카드 결제를 할 때 주인이 보는 앞에서 하도록 하고 유명 금융회사의 현금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것이 불법 복제 피해를 줄이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무늬만 ATM기’를 가져다 놓고 카드 비밀번호 등 관광객의 개인 정보를 빼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뒤 신용카드의 해외사용을 일시 중지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해외에서 승인 요청이 들어와도 카드회사가 아예 거래 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신종 쪼개기’ 방지…100만원 이상 이체 때 추가인증

    ‘신종 쪼개기’ 인출 사기 방지책이 나왔다. 전화로 이뤄지던 금융회사 간 ‘신속지급정지제도’를 은행연합회 공동 전산망을 통한 ‘전산통보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고객 계좌에 든 목돈을 다른 은행의 여러 계좌로 소액씩 나눠 빼가는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는데도 은행들의 ‘아날로그’ 대응으로 피해를 제대로 막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기존엔 맨 처음 사기 신고를 받은 은행 직원이 돈이 분산 송금된 다른 은행 계좌를 찾아 일일이 전화로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해 신고 접수에서부터 지급 정지까지 최대 수십 분이 걸리곤 했다. 앞으로는 곧바로 전산 통보가 이뤄져 신속한 지급정지가 가능해졌다. 금융위원회는 18일 미래부, 법무부, 국민안전처, 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전기통신금융사기 방지대책’을 확정했다. 내년 3월부터는 텔레뱅킹으로 하루 100만원 이상 돈을 이체하려면 문자메시지(SMS)나 자동응답전화(ARS) 등 추가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위는 전화로 계좌 잔액을 조회할 때 생년월일, 계좌번호, 계좌비밀번호 외에 보안카드 등의 인증 수단을 추가하는 방안도 은행별로 검토토록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실손의료보험 자기부담금 10% → 20%로

    내년부터 일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들이 병원에 입원하거나 통원 치료를 받을 때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 ‘자기부담금’이 진료비의 10%에서 20% 이상으로 오른다. 자기공명영상(MRI) 등 비급여 치료에 대한 보험금을 받기도 까다로워진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 같은 내용의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초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2009년 도입된 실손보험 상품의 손해율이 110%에 이르면서 보험사들이 상품 가격을 대거 높일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가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업계는 일부 실손보험의 내년 보험료 인상률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취약계층 가입자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자기부담금 상한 총액을 현행(200만원)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금융 당국이 보험료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보험사 손목만 비튼다”고 볼멘소리다. 금융위는 또 보험회사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전문기관을 통해 비급여 의료비의 적정성을 깐깐하게 확인하도록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