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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사가 말하는 ‘집값 죽어라 안 잡히는 이유’는

    건설사가 말하는 ‘집값 죽어라 안 잡히는 이유’는

     “부동산 정책이 나오면 집값이 잠깐 주춤했다가 더 많이 뛴다. 현재는 9억원 이상 집을 살 때 대출이 20%로 줄어들지만, 다음번에 정부 규제로 ‘6억원 이하 집’까지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 정말 평생 집 못 산다는 공포감이 주변에서도 팽배하다. 공급은 부족한데 다시는 집 못 사게 짜놓은 정책 탓에 집값이 계속 오르고, 이 때문에 전 국민이 부동산에 뛰어들고 있다.”(대형건설사 고위 임원 A씨)  ‘투기와의 전쟁’을 선언한 문재인 정부가 22차례 정책을 내놓는 동안 집값은 더 뛰었고 전셋값은 아예 날았다. 비규제 지역 풍선효과 막는다고 전국 대부분을 규제 지역으로 묶어 ‘섬 빼고 다 규제’라는 말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시장의 한 축인 건설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과 제언을 국내 10위권 건설사 10곳의 마케팅 담당자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해 20일 들어 봤다.  ‘집값이 왜 안 잡힐까’란 질문에 건설사 10곳 중 절반(중복 가능)은 “그놈의 규제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출은 조이고 세금은 더 물리는 ‘규제 남발’로 집을 사기도 팔기도 어렵게 만든 까닭에 부동산 커뮤니티에선 “대책 나오면 두 달 후 집값 뛴다”는 말이 공식처럼 돈다는 것이다. 규제 학습효과로 내성과 가격 상승에 대한 확신이 생겨 수요자가 더 몰린다는 얘기다.  집값 상승 두 번째 이유로 건설사들은 ‘공급부족’(4표)을 꼽았다. 독신·노령층 등 1인 가구와 ‘좋은 집’에 살고 싶은 희망 수요층은 계속 증가하는데 정작 거주 선호도가 높은 서울 및 수도권의 신규 공급은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임대사업자 혜택 폐지, 세제 부담 등으로 인한 매물 잠김’(2표)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대출규제 등으로 ‘지금 아니면 집 못 산다’는 인식(1표)이 퍼진 데다 ‘핀셋규제’로 유동자금이 비규제 지역으로 쏠려 나타난 풍선효과 때문(1표)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B건설사는 “정부는 서울에 빌라나 오래된 재고 아파트를 포함해 집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수요자들이 원하는 신축 아파트는 공급이 거의 중단됐다”면서 “재건축·재개발 수혜자들의 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며 내놓은 ‘초과이익환수제’ 같은 정책을 완화해 조합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길을 열어 주고, 용적률을 상향해 일반분양 공급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C건설사는 “정비사업 시 복잡한 인허가 단계를 간소화하고 민간주택 분양가를 시장 가격에 맡겨 사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면 공급은 자연적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책 여파가 집값 상승을 몰고 왔다는 것이다.  ‘지금 가장 필요한 규제완화책이 무엇인가’란 질문에 건설사들은 대부분 ‘대출규제’와 ‘거래세 완화’를 꼽았다. 투기 세력을 잡겠다고 실수요자에게까지 대출규제를 적용한 만큼 선량한 실수요자가 분양 또는 매수할 수 있는 사다리만큼은 부활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비율(LTV) 한도는 집값 9억원 이하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40%다. 무주택자나 서민에겐 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재산세 같은 보유세가 강화된 시점에서 거래세인 양도세 완화로 퇴로만 열어 줘도 매매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곳도 다수였다. C건설사도 “임대주택과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을 풀도록 양도소득세 같은 거래세를 낮춰 거래절벽을 막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반기 집값 전망’을 물었더니 건설사 10곳 중 50%가 ‘보합’이라고 응답했다. 기존 주택은 보유세, 거래세 강화 등 세금 이슈로 거래가 안 돼서 집값이 약간 내릴 수 있고 당장 대규모 신규 공급도 없어 5년 이내의 신규 주택 가격은 상승할 테니 종합적으로 보면 약보합으로 현재 집값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소폭 상승할 것’이란 응답이 3표로 2위였다.  ‘그럼 내 집 마련 골든타임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10곳 중 절반인 건설사 5곳은 ‘2021년 상반기에 사라’고 조언했다. 양도세 중과세가 2021년 6월까지 시행이 유예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내년 상반기에 많이 나올 수 있어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천안역 인근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 금호산업 이달 분양, 2022년 하반기 입주

    천안역 인근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 금호산업 이달 분양, 2022년 하반기 입주

    금호산업은 충남 천안시 동남구 청수동 224번지 일원에 ‘청수행정타운 금호어울림’(조감도)을 이달 분양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천안역과 고속철도(KTX·SRT) 천안아산역이 가까워 주요 도시 이동이 편리하다. 경부고속도로와 남부대로, 천안대로, 서부대로 진출입도 쉽다. 단지 인근에 수도권1호선 청수역(추진 중)도 계획돼 있다. 수도산 산림공원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인근에 청수행정타운 조성과 청당지구, 용곡지구 등 택지(도시)개발이 진행 중이라 개발 완료 시 약 1만 6500가구의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한다. 입주는 2022년 하반기 예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한민국은 지금 ‘부동산 아노미’

    대한민국은 지금 ‘부동산 아노미’

    대한민국은 지금 부동산 ‘아노미 상태’다.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백가쟁명식’ 대책이 논의될 때마다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몰린다. 전셋값 폭등에 되레 “집 빼란 말만 말아달라”며 월세를 내겠다고 자처하는 세입자도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도 계속된다. 도심지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언급’ 이후 후보지로 꼽히던 내곡동 ‘서초더샵포레’ 전용 59㎡는 지난달 말 10억 9300만원에 거래됐다가 현재 12억 6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세곡동 토지주들도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전반적인 인프라 발달 기대감 때문에 후보지로 거론되는 내곡동과 세곡동, 수서역 인근 등은 토지뿐 아니라 주변 신축 아파트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 수서역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서울시가 반대하지만, 국토교통부 직권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집도 안 보고 계약금을 쏜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재개발 단지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주택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한 가운데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아이디어를 반대하는 서울시가 대안으로 재건축·재개발 완화를 제시해서다.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은마 아파트 소유주 A씨는 “안전진단 규제 완화부터 분양가상한제, 초과이익환수제, 용적률 규제 등 재건축에 걸린 첩첩규제를 풀어준다면 꽉 막힌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재건축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용산도 들썩인다. 국토교통부가 용산역 철도 정비창 부지개발 시 용적률을 1500%까지 높이는 ‘용적률 상향설’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지만, 지난해 6억원에 나왔던 이촌동 시범아파트 전용 59㎡ 호가는 7억 6000만원으로 뛰었다. 문제는 20여 차례가 넘는 규제책으로 전셋값 등이 폭등해 서민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세 세입자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3% 오르며 55주 연속 상승했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59㎡ 전세는 2018년 10월 4억 3000만원에서 최근 6억 8000만원으로 60% 올랐다.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에게 먼저 “전세를 아예 빼거나 완전 월세로 돌리지만 말아달라”며 매월 20만원 정도를 부담하겠다는 식으로 반전세 개념을 제시하는 세입자도 있다. 최근 정부 대책 탓에 전세물건이 확 줄어들어 자칫 ‘전세대란’이 올까 봐서다.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정부에 부동산 세금을 항의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지난 18일엔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단 앞에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집회가 열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3일 올라온 ‘아파트 취득세 12% 정상입니까?’라는 청원은 약 6만명이 동의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풀고, 용적률을 높이는 대신 임대주택 수를 늘리는 등 공급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한민국은 지금 부동산 ‘아노미’

    대한민국은 지금 부동산 ‘아노미’

     대한민국은 지금 부동산 ‘아노미 상태’다. 그린벨트 해제, 재건축 규제 완화 등 ‘백가쟁명식’ 대책이 논의될 때마다 갈 곳 잃은 유동자금이 몰린다. 전셋값 폭등에 되레 “집 빼란 말만 말아달라”며 월세를 내겠다고 자처하는 세입자도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도 계속된다. 도심지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공급 시그널을 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언급’ 이후 후보지로 꼽히던 내곡동 ‘서초더샵포레’ 전용 59㎡는 지난달 말 10억 9300만원에 거래됐다가 현재 12억 6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세곡동 토지주들도 내놨던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전반적인 인프라 발달 기대감 때문에 후보지로 거론되는 내곡동과 세곡동, 수서역 인근 등은 토지뿐 아니라 주변 신축 아파트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 수서역 인근 공인중개업소는 “서울시가 반대하지만, 국토교통부 직권으로 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하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집도 안 보고 계약금을 쏜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재개발 단지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주택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한 가운데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아이디어를 반대하는 서울시가 대안으로 재건축·재개발 완화를 제시해서다.  강남 재건축 대장주인 은마 아파트 소유주 A씨는 “안전진단 규제 완화부터 분양가상한제, 초과이익환수제, 용적률 규제 등 재건축에 걸린 첩첩규제를 풀어준다면 꽉 막힌 재건축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재건축 규제 완화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용산도 들썩인다. 국토교통부가 서울 용산역 철도 정비창 부지개발 시 용적률을 1500%까지 높이는 ‘용적률 상향설’과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했지만, 지난해 6억원에 나왔던 이촌동 시범아파트 전용 59㎡ 호가는 지금 7억 6000만원으로 뛰었다.  문제는 20여 차례가 넘는 규제책으로 전셋값 등이 폭등해 서민 고통도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전세 세입자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3% 오르며 55주 연속 상승했다.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전용 59㎡ 전세는 2018년 10월 4억 3000만원에서 최근 6억 8000만원으로 60% 올랐다. 전세 재계약을 앞두고 집주인에게 먼저 “전세를 아예 빼거나 완전 월세로 돌리지만 말아달라”며 매월 20만원 정도를 부담하겠다는 식으로 반전세 개념을 제시하는 세입자도 있다. 최근 정부 대책 탓에 전세물건이 확 줄어들어 자칫 ‘전세대란’이 올까 봐서다.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정부에 부동산 세금을 항의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지난 18일엔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단 앞에서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반발하는 집회가 열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3일 올라온 ‘아파트 취득세 12% 정상입니까?’라는 청원은 약 6만명이 동의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풀고, 용적률을 높이는 대신 임대주택 수를 늘리는 등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확대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마트, 홀몸노인에 보양식·선풍기 ‘희망마차’ 씽씽

    이마트, 홀몸노인에 보양식·선풍기 ‘희망마차’ 씽씽

    이마트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 사업인 ‘희망마차’가 올해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마트는 지난 4월 서울, 경기, 대구 지역 총 24개 지자체의 홀몸노인들을 대상으로 삼계탕 등 다양한 피코크 보양식 상품으로 구성한 ‘희망마차 원기회복키트’를 기부했다. 기부 혜택을 받은 대상은 총 5400여가구로 기부 금액은 약 2억 5000만원이다. 이마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전국의 무료 급식소 운영이 중단되면서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자 이번 기부 캠페인을 기획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지역 내 소외계층이 직접 생필품을 받아 가는 희망마차 캠페인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기부를 진행했다. 이달 중에는 홀몸노인들이 무더운 여름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선풍기 기부를 진행한다. 10월에는 추석 선물세트를 기부하고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는 패딩점퍼를 선물하는 등 시즌 맞춤형 캠페인을 이어 간다. 이마트 희망마차는 2012년 4월 저소득가정 및 독거노인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 소외계층 생필품 지원을 위해 시작됐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SPC, 4년간 1만여명… 양질의 일자리 창출 ‘으뜸기업’

    SPC, 4년간 1만여명… 양질의 일자리 창출 ‘으뜸기업’

    SPC그룹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계열사 비알코리아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던킨의 협력사 직원 240명을 연내 본사 소속 정규직으로 직접고용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번 직접고용은 SPC그룹이 2017년부터 진행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대상은 던킨의 생산시설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협력사 직원 전원이다. 앞서 SPC그룹은 2017년부터 그룹 내 협력사 소속의 생산·물류·노무·판매직 직원 3500명을 순차적으로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한 것을 시작으로 계열사 ㈜파리크라상이 자회사 소속 파리바게뜨 제조기사 5300여명을 직접고용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파리바게뜨 원주공장에서 근무하던 협력사 직원 234명을 본사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최근 4년간 1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SPC그룹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6월 말 물류 계열사 SPC GFS가 고용노동부 주관 ‘2018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됐고, 2019년 12월에는 SPC GFS와 호남샤니가 ‘2019 일자리 창출 유공 정부포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GS건설, AI플랫폼 활용 프리미엄 아파트 선도

    GS건설, AI플랫폼 활용 프리미엄 아파트 선도

    지난해 부동산114가 실시한 ‘2019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 GS건설의 ‘자이’(Xi)가 브랜드 최초 상기도(27.3%)와 선호도(24.8%), 정비사업 선호 브랜드(28.8%) 등의 평가항목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 방어에 성공했다. 그만큼 프리미엄 아파트란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 서초구의 반포자이와 종로구의 경희궁자이가 대표적이다. 반포자이는 대한민국 부촌 지도를 바꿨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중심은 강남구’라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서초구로 중심 이동을 시켰다는 점에서다. 2017년 입주를 시작한 경희궁자이도 강북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GS건설은 “경희궁자이는 4대문 인근의 초대형 단지라는 입지와 입주를 앞두고 매매 가격이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단숨에 강북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에도 앞장서고 있다. GS건설과 자이S&D가 손잡고 ‘자이 AI플랫폼’을 개발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예컨대 음성으로 “나 출근할게” 하고 외출을 알리면 대기전력, 전등, 방범 등이 외출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도 호출하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는 식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GS, 공부방 만들고 15년째 ‘사랑의 헌혈’ 실천

    GS, 공부방 만들고 15년째 ‘사랑의 헌혈’ 실천

    GS그룹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전 그룹이 함께 뛰는 게 대표적이다. 허태수 GS 회장은 “초유의 사태로 국민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GS는 대구 경북지역 재난 취약계층과 경제활동 위축으로 피해를 입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GS칼텍스는 지난 3월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원의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앞서 한 달 전 GS그룹 차원에서 성금 10억원을 기탁한 것과는 별도 지원이다. GS리테일은 대한적십자사와 약정식을 체결하며 15년째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임직원들이 헌혈 후 발급받는 헌혈증을 직접 기부해 백혈병 소아암 환아와 혈액이 긴급히 필요한 임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동참한 임직원만 벌써 1만명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은 저소득층 가정 공부방 지원사업인 ‘꿈과 희망의 공부방’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어린이에게 안정된 학업과 놀이가 가능하도록 공부방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1년 5월 1호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 290호점까지 문 열며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GS홈쇼핑은 경제적 문제 등으로 교육, 문화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동들을 위해 악기 수업을 해주며 감성을 자극하고 사회적응, 표현력 증진 등과 같은 교육적 효과를 이끌어 내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다시 일어서라 대한민국’…포스트 코로나 시대, 함께 성장하는 대표기업

    ‘다시 일어서라 대한민국’…포스트 코로나 시대, 함께 성장하는 대표기업

    올해 한국 기업들은 ‘깊은 터널’을 지나면서 저력을 보여 주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해 7월 1일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세 가지 재료를 한국으로 수출하는 절차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며 ‘수출 규제’라는 올가미를 씌웠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코로나19 사태도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을 바꿔 놨다.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수출과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종합적인 국내 경기가 장기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 대표기업들은 주저앉지 않았다. 일본의 갑작스러운 수출 규제에 ‘공급망 다변화와 국산화’로 맞섰다. 1년 동안 생산 차질은 없었다. 50년간 일본을 따라잡기 어렵다고 자조했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업계에서조차 “일본이 안 주면 우리가 만든다”며 자신감을 키우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수십 곳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절차에 착수했고 내수 및 수출에 큰 타격을 입은 한국 기업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다. 어떤 기업은 단순 제조사에서 벗어나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전도유망한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미래를 대비하는 곳도 있다. 변화하는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업 특성에 맞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도 상당수다. 그런가 하면 “잘하던 것에 집중하자”며 내실을 다지는 기업들도 있다. 건설, 유통, 자동차 등 저마다 ‘전공’이라 자부하는 전통 사업에 집중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는 곳도 많다. 급변하는 환경을 빠르게 읽고 적응하는 유연함, 위기 속에서 기회를 포착하는 시야, 시장지배적 경쟁국과 경쟁 기업이 가하는 압박 속에서 자체 역량을 높여 기술·경영 자립도를 키워 내던 정신으로 우리 기업들은 위기 속을 헤쳐 가고 있다. 1970년대 오일쇼크,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아내고 위기 이후 변화된 사업 환경에 적응한 대표주자이기 때문이다. 대표 기업들은 특히 이번 위기에서 과거와 전혀 다른 방식, 때로는 정반대의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기 시작했다. 수익이 떨어진 상황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릴레이 성금을 기부하고 봉사에 나섰다. 경쟁 기업과도 적극적으로 제휴에 나서거나 고객에게 하던 것 못지않게 직원을 포함한 해당 기업 이해당사자들의 삶의 질 개선을 돕고, 이들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며, 지역사회와 기업 직원들이 직접 대면하는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이는 우리 대표 기업이 이미 글로벌 수준의 제품 경쟁력과 내부 역량 융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에 일가견이 생긴 뒤 나타난 변화인 동시에 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맞춰 경쟁 일변도이던 사회 분위기가 협력·포용 분위기로 바뀐 뒤 나타난 변화다. 이제 기업들은 100년 먹거리를 찾기 위한 미래기술 개발, 디지털 사업 전환에도 적극적이다. 최근의 불확실한 대외환경 속에서 핵심 역량을 키우고, 미래산업을 발굴하며, 직원 등 이해당사자와 함께 성장하며, 활발한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기업 안팎의 행복감을 키우는 한국 대표 기업들의 행보를 소개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입자 바뀔 때도 전월세 상한제… 뛰는 전셋값에 더 세진 입법

    세입자 바뀔 때도 전월세 상한제… 뛰는 전셋값에 더 세진 입법

    與, 신규 계약도 적용 ‘임대차보호법’ 발의일각 “사유재산권 침해, 전세공급 줄 수도” 전셋값이 치솟자 임대사업자를 더욱 옥죄는 ‘전월세 상한제’가 추진된다. 전월세 계약을 갱신할 때뿐 아니라 새 세입자와의 계약에도 집주인 맘대로 못 올리게 하는 내용이 담긴다. 입법을 앞두고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 세입자에게 전월세를 올려 받으려는 임대사업자를 겨냥한 조치다. 하지만 사유재산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과잉 입법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이 담긴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우선 전월세 상한제를 계약 갱신 때뿐만 아니라 신규 계약에도 적용하도록 했다. 또 기존에 논의된 전월세 상한제는 계약 갱신 때 임대료를 기존 임대료의 5% 이상 올리지 못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지만, 이번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에 3% 포인트를 더한 비율을 증액 상한선으로 설정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0.5%여서 임대료 증액 상한선은 3.5%가 된다. 서울 집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이 줄면서 전셋값도 무섭게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시스템에 따르면 ‘교육 1번지’인 대치동 진입을 위해 서민들이 주로 전세살이를 하는 은마아파트의 전용면적 84㎡ 전세가격이 지난 2일 6억 9000만원으로 거래돼 신고가를 찍었다. 6·17 부동산 대책 발표 한 달 전인 5월 15일 거래가 5억 5000만원보다 1억 4000만원 급등했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전세 가격은 지난 5월 5억 40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엔 7억 9000만원으로 2억 5000만원 올랐다. 하지만 초저금리 상황에서 보증금 인상률을 5% 밑으로 낮추고 이를 신규 계약까지 적용하면 임대 사업할 유인이 사라져 전세 공급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김진 한남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적 계약에 (정부가) 과다하게 개입하면 사유재산권 침해 논란은 물론 전세 물량이 부족한 점을 이용해 집주인이 세입자와의 음성 계약을 통해 전셋값을 올려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보상 노린 현금 부자들 매수 문의 이어져”

    “보상 노린 현금 부자들 매수 문의 이어져”

    “매물로 내놓은 집주인들 모두 거둬들여”전문가 “시장에 공급 확대 신호” 긍정적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풀려 택지지구로 개발하면 보상 호재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현금 부자들이 주로 매수 문의를 해 옵니다. 호재 여파를 노려 매물을 거두겠다는 집주인들도 꽤 있고요.”(세곡동 중개업소) 정부가 서울의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서초구 내곡동과 강남구 세곡동 등 그린벨트 인근 중개업소에는 15일 밤늦게까지 문의가 이어졌다. 주로 개발 가능성을 묻거나 내놨던 물건을 도로 거둬들이겠다는 움직임이다. 내곡동과 세곡동은 과거 보금자리주택지구를 개발하고 남은 땅이 있어 그린벨트가 해제된다면 신규 택지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곳들이라 관심이 뜨겁다. 내곡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쪽 보금자리 중에서도 민영 아파트는 최근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고,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려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건 지역에 호재라 아파트도 같이 움직여 아파트 매물까지 거둬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세곡동에서는 복정역 인근 그린벨트가 해제될 것이라는 말이 벌써 돌고 있다. 세곡동의 공인중개업소는 “매스컴에 그린벨트가 풀린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복정역 쪽이 풀릴 거 같다는 얘기가 많이 돌고 있다”며 “이런 영향인지 집주인들이 물건을 다 거둬들이고 있어 인근 아파트 3~4개 단지에서 나온 물건이 5개도 안 된다. 다들 개발 호재가 있으니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시장에 주택 공급 확대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볼 수 있어서다. 다만 관건은 실제 시장이 원하는 수준의 입지와 규모를 갖춘 주택단지가 공급될지 여부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강남권 등의 그린벨트 해제로 주택이 1만 가구 이상 공급된다면 저렴한 가격에 강남에서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수요를 묶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린벨트 해제로 나올 수 있는 주택 물량이 얼마나 될지와 함께 번듯한 모양의 주택단지가 얼마나 나올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강남 집값 잡겠다더니… 文정권 3년 강남·북 다 올랐다

    강남 집값 잡겠다더니… 文정권 3년 강남·북 다 올랐다

    문재인 정권 출범부터 현재까지 3년여 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동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 순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22번의 대책을 발표하며 규제를 내놨지만, 강남·북을 가리지 않고 집값이 3년 누적 평균 50% 이상 올랐다. 15일 서울신문이 부동산114에 의뢰해 2017년 5월 대비 2020년 6월까지 3년간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년 누적 기준 51.5% 상승했다. 서울 평균보다 더 많이 오른 곳은 10곳으로 강동(61.1%), 동대문(59.9%), 성동(58.4%), 마포(58.1%), 영등포(57.0%), 송파(56.3%), 광진(56.1%), 서대문(54.7%), 동작(54.7%), 강남(52.9%) 등 순이다. 강동과 동대문은 대규모 재건축 추진과 교통 호재가 집값 상승을 뒷받침했고, 성동은 정부의 ‘강남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와 신규 입주 아파트 수요가 이어지며 오름폭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강동구 고덕그라시움(4932가구)은 2017년 5월 전용 59㎡가 6억 6600만원(11층)에 거래됐는데 3년이 지난 지난달 25일 15층이 12억 5000만원에 팔렸다. 3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뛰었다. 2017년 5월 5억 4000만원(8층)에 매매된 동대문구 래미안위브 전용 59㎡도 올해 6월 9억 6000만원(4층)으로 두 배가량 올랐다. 성북(51.5%), 노원(51.2%), 양천(50.5%), 중구(48.9%), 구로(48.4%)도 50%가량 뛰었으며, 나머지 10개구도 평균 40%가량 상승해 강남·북 가릴 것 없이 값이 올랐다는 평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잦은 부동산 정책으로 집값이 이슈화되며 불안심리가 이어져 집값 상승폭을 키웠다”면서 “문제는 지속적인 규제 시그널 탓에 ‘집값은 오늘이 가장 싸다’는 심리가 확산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임대차3법 소급 땐 우리가 살테니 방 빼”… 착한 집주인도 뿔났다

    집주인 “내가 살고 다음 세입자에 올릴 것” ‘임대차3법 소급반대’ 실검으로 불만 표출 “전세 5억에 年500만원… 종부세보다 많아임대보증 보험 의무화 철회를” 靑청원도與 임대차 5법 이달 도입 방침… 저항 클 듯 14일 오후 3시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임대차3법(전월세신고제·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 소급반대’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반발하는 네티즌들이 반복적으로 검색어를 입력해서다. 전국 임대사업자들이 모인 ‘임대사업자협회(가칭) 추진위원회’는 정부의 등록임대사업자 제도 폐지에 반발하는 1인 시위를 열기로 했다. ‘7·10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임대사업자들이 반발하는 데엔 이유가 있다. 대책에서 기존 임대사업자의 세제 혜택 폐지(소급적용)는 않기로 했지만, 임대사업자들이 ‘임대보증금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도록 해 사실상 비용 부담을 높여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택임대사업자에게 임대 보증금 가입 의무를 철회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청원인은 “전세보증금이 5억원일 때 연간 500만원의 보증료를 내야 한다. 이는 종합부동산세보다 더 많은 과세”라고 지적했다. 이 글은 1만 2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보험 가입 의무를 지키지 않으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을 내야 하기 때문에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보험 가입 시기, 비용 등 질문이 넘쳐난다. 특히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일반 집주인’들의 불만도 크다. 정부가 임대차3법을 법 시행 이전인 기존 전세계약에 대해서까지 ‘소급 적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어서다. 법이 통과되면 예전 계약이 만료돼도 계약 기간이 연장될 수 있고 임대료도 최근 급격히 오른 시세에 맞춰 5% 이상 인상할 수 없다. 무엇보다 ‘임대료 3법’ 추진에 따른 집주인들의 불만이 높은 상황에서 여당이 공공임대주택에만 활용하던 표준임대료 도입까지 더해 ‘임대료 5법’을 이달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저항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임대차 3법이 도입되면 집주인과 세입자 사이에 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지자체장이 표준임대료를 정해 분쟁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당장 전셋값 상승에 더욱 불만 지를 것이란 여론이 높다. 양천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한 임대인은 “오래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6년째 똑같이 받았는데 소급적용을 하면 기존 전세금을 받아야 하니 ‘착한 집주인’만 손해를 본다”면서 “소급적용 시 우리 가족이 들어가 산 뒤 추후 들어올 세입자에겐 올린 전세금을 받고 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3년 대우맨’ 이경훈 전 ㈜대우회장 별세

    ‘23년 대우맨’ 이경훈 전 ㈜대우회장 별세

    23년간 ‘대우맨’으로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한 이경훈 전 ㈜대우 회장이 13일 별세했다. 85세. 이 전 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후 1958년 KDB산업은행에 입사해 17년간 근무했으며 1975년 고 김우중 회장의 제안을 받고 대우그룹으로 옮겼다. ㈜대우 사장, 대우중공업 사장, ㈜대우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1995년 ㈜대우 회장으로 취임했다.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에는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8년간 재직했다. 전 세계 90여 개국을 누비며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 산업평화상, 한국경영자대상,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벨기에 국왕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나의 발자취 그리고 증조부 이도재 이야기’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0호실이다. 발인은 15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가족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증여 막차 타고, 전세 빼서 월세… ‘강남 집 사수’ 이미 시작됐다

    증여 막차 타고, 전세 빼서 월세… ‘강남 집 사수’ 이미 시작됐다

    “증여세 오르기 전에 아들·딸 물려줄 것” 5060 ‘강남 주택 대물림’ 움직임 가속“종부세·재산세 부담 반전세 돌려 충당”집주인, 세입자들에게 세금 전가 우려일부는 임대사업자 등록에 몰리기도서울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에 사는 60대 A씨는 최근 강남의 세무종합컨설팅 사무소를 찾았다. A씨는 “은퇴 세대라 큰 수입이 없는데 양도세가 수억원에 달해 부담이 크다. 죽기 전에 재건축 들어가는 것도 보고 싶고, 서울에 당장 구체적인 주택공급 계획이 없어 집값이 계속 오를 테니 돈 되는 강남 집을 팔 생각도 없다. 수입이 있는 아들에게 물려주고 같이 증여세를 부담하면 세금문제도 해결되니 증여 관련 세금이 오르기 전에 빨리 절차를 밟아달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집주인 B씨도 “정부가 부동산을 증여받는 경우 취득세율을 현행 3.5%에서 최대 12%까지 올려 ‘꼼수 증여’를 막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데 자식 주지 않고 집을 팔아도 증여세 대신 양도세 내는 건 똑같이 무겁고, 팔면 부동산 중개료도 내야 한다. 2017년 8·2 대책 때 증여 대신 양도했던 사람들 지금 땅을 친다. 당장 세금 문제가 아니라 집값에 대한 미래가치 상승분이 수십억원까지 벌어졌던 학습효과가 있어서다. 죽어라 버텨 애들한테 남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7·10부동산대책’을 발표했지만 ‘규제 우회’는 시장에서 이미 시작됐다. 세무소나 부동산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전세를 끼고 집을 증여하는 ‘부담부 증여’나 현재 증여세를 묻는 질문이 쏟아지고, 중개업소에는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겠다는 집주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주택자 세부담 강화’로 시장에 매물이 풀릴 것이라던 정부 의도와는 다르게 시장은 ‘강남 주택 세습화’로 오히려 매물 잠김 현상이 견고해지는 양상이다.이희민 HM세무회계 회계사는 “정부가 추후 ‘증여 시 취득세’를 높여도 ‘법의 소급적용이 납세자에게 불리하면 헌법 위배 소지가 있다’는 현행법에 따라 소급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서 현재 ‘강남 증여’ 문의가 확 늘었다”면서 “경제논리로 봐도 20억원 강남아파트의 경우 증여세로 수억원을 더 내야 하기 때문에 5060 연령대인 강남 집주인들이 이전 비용 등을 감안하는 동시에 증여세마저 오르기 전에 매도보다 증여로 마음을 굳힌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서도 전국 아파트 증여건수는 2018년 9·13 대책 직후인 10월에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올해 5월 기준 6500여건으로 전년보다 36% 올랐다. 두번 째 ‘규제 우회’ 움직임은 ‘반전세로 세금 돌려막기’다. “내 돈으로 세금 못 낸다”며 일부 집주인들이 월세를 받아 세금을 충당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자녀 교육 때문에 양천구 목동 7단지 121㎡(36평) 전세로 2년 전 이사 온 주부 B씨는 넉 달 후 재계약을 앞두고 지난주 집주인에게 전화를 받았다. 집주인은 “반전세로 돌릴 테니 30만원씩 월세를 더 주거나 집을 비워달라”고 통보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C씨는 “최근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부담 때문에 전세로 보유하고 있으면 세금 낼 돈이 부족하다며 전세에서 반전세나 월세로 돌리겠다는 집주인 문의 쏟아진다”며 “결국 규제폭탄에 파편을 맞는 건 집 없는 세입자”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등록임대 사업자의 단기임대(4년) 및 장기일반 매입임대(8년)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책이 발표된 지난 10일 서둘러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려는 준비된 다주택자들이 지자체 등록 창구에 몰리기도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주택 보유자의 세부담 상승이 임대료 조정으로 이어지며 세입자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을 이사철이 눈앞으로 다가와 서민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7·10부동산대책]“영끌넘어 조상까지 끌어모아 집사라”, “이제 월세노예” 온라인은 부글부글

    [7·10부동산대책]“영끌넘어 조상까지 끌어모아 집사라”, “이제 월세노예” 온라인은 부글부글

     정부가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대폭 높이고 특혜 논란이 일었던 등록 임대사업제를 전면 손질하는 22번째 ‘7·10대책’을 발표하자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은 하루종일 의견이 분분했다.  상당수는 정부가 ‘입구’(종부세, 취득세 상승)도 막고 ‘출구’(양도세 상승)도 막아서 집 가진 사람들이 오도가도 하지 못하게 하면 부동산 시장 매물만 잠길 것이라는 우려를 쏟아냈다. 2030 직장인들 사이에선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넘어 조상까지 끌어서 집을 사야한다”며 지금이라도 무슨 수를 써서든 집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오갔다.  부동산스터디 온라인 게시판에는 “이제 누가 전세를 놓겠냐”며 “이제 기본10년 전세난민이 됐다”거나 “월세 노예로 전락할 것”이라는 불안함을 담은 글들이 쏟아졌다. 규제책을 발표할 때마다 집값이 폭등하니 집 살길이 더 요원해지고, 양도세가 올라 거래 매물이 잠기니 살 집도 구하기 어렵게 됐다는 의미다.  또 정부가 다주택자를 세금으로 옥죄면서 이들이 세 부담을 세입자들에게 떠넘기지 못하도록 전월세 상한제와 신고제, 계약갱신청구권을 도입해 전·월세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했지만 결국 등록임대사업자 혜택 폐지로 임대차 시장의 공급이 줄어 전세 가격만 폭등할 것이란 우려가 컸다. 더욱이 임대차 3법 도입으로 더 많은 이들이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면 월세 노예만 양산될 것이라는 글들도 올라왔다. 이때문에 “결국 이번 정권을 찍은 내 발등을 내가 찍은 셈”이라는 자조글도 있었다. 반면 “그래도 다주택자와 법인들은 매물을 어느 정도 내놓을 수 있지 않겠냐”며 “정부가 저 정도로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이상 집값이 조정될 것이니 기다려보자”는 의견글도 올라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정권 바뀔 때까지 집 안 팔 것”…22번째 부동산 대책, 시장 반응은?

    [7·10 부동산 대책]“정권 바뀔 때까지 집 안 팔 것”…22번째 부동산 대책, 시장 반응은?

    정부가 10일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를 최대 6%, 양도소득세를 최대 70%까지 대폭 확대하는 ‘7·10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것을 두고 시장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보유세와 양도세를 동시에 올린 것이어서 ‘진퇴양난’에 빠진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아 결국 가격이 오를 거라는 전망과 내년까지 퇴로를 열어준 만큼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엇갈린다. 이날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보면 3주택 이상 다주택자(조정대상지역에선 2주택) 대상 종부세 중과세율은 현행보다 2배 정도 높아졌다. 과세표준 94억원을 초과하는 다주택자는 종부세율을 6%까지 적용한다. 현행 3.2%의 2배에 달한다. 다주택자에게는 ‘징벌적’ 과세를 할 예정이니 얼른 집을 팔라는 무언의 압박이다. 투기수요 근절을 위해 양도소득세와 취득세도 인상했다. 1년 미만 단기 보유 주택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현행 40%에서 70%까지 확대한다. 2년 미만 보유 주택도 기본세율에서 앞으로 60%를 적용키로 했다. 다주택자, 법인의 취득세도 8~12%까지 늘어난다. 다만 과도한 양도세 때문에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적용시기를 내년 종부세 부과일(6월 1일)까지 유예키로 했다. 시장의 반응은 엇갈린다. 서울 은평구 지역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이번 대책에도 다주택자들은 매물을 절대 내놓지 않겠다고 말하더라. 어떤 사람은 아예 정권이 바뀔 때까지 집을 내놓지 않겠다고도 말했다”면서 “시장에서 매물이 귀해지고, 결국 집값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9억 미만 집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 집들은 결국 9억까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번 대책에서 도심고밀화 개발과 3기 신도시 용적률 강화 등을 추후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는데 재건축, 재개발 규제완화와 그린벨트 해제 외에는 서울 도심 공급을 획기적으로 해결할 답이 없다”면서 “정부가 잡으려고 하는 강남 부자들은 집값이 기본 30~40억원씩하는 사람들이다. 자금출처 조사를 강화하면 사업관련 부분까지 들여다보게 될까봐 기피하긴 해도 이번 대책처럼 ‘세금3종 세트’를 아무리 올려봤자 이들에겐 타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강북지역에서 임대사업을 하는 50대 사업가 김모씨는 “이제 세제 인센티브 매력이 사라져 등록임대는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면서 “벌써부터 등록임대 사업자들 사이에선 미리 전세금을 올린다든지 월세로 전환해 수익을 보전하는 방안을 얘기 중”이라고 말했다. 경기 김포 지역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서울은 워낙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모르겠지만 공급량이 풍부한 수도권 등에서는 다주택자들이 충분히 매물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종부세에 양도세, 취득세까지 대폭 상향됐기 때문에 ‘단타’로 치고 빠지는 경우에는 남는 게 별로 없다. 큰 금액으로 수도권 등에 갭투자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잡을 수 있는 대책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결국 서울 도심 인근으로 내집마련 수요가 높은 곳에 공급을 늘리는 것이 핵심이지만, 이번 대책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정부도 앞서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시그널을 줬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정부는 ▲도심고밀 개발을 위한 도시계획 규제개선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도시주변 유휴부지‧도시 내 국가시설 부지 등 신규택지 추가 발굴 ▲공공 재개발, 재건축 사업시 도시규제 완화로 청년, 신혼부부용 공공임대 아파트 공급 등을 검토 가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나 그린벨트 해제 등 공급량을 늘릴 만한 획기적인 대책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재건축 규제 완화는 현재로서 생각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 대책으로 단기 효과는 볼 수 있을지 몰라도 공급에서 특별한 얘기가 없었던 만큼 장기적인 집값안정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와 그린벨트 푸는 게 결국 중요하다. 그것만으로도 공급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는 것도 아니지만 이것을 건드려야 어느 정도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7·10 부동산 대책]전문가 긴급진단 “양도세 부담으로 오히려 집 안파는 사람 늘것”

    [7·10 부동산 대책]전문가 긴급진단 “양도세 부담으로 오히려 집 안파는 사람 늘것”

     6·17부동산 대책이 발표된지 한달도 안된 10일 추가 대책이 발표됐다.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잠깐 과열을 막는 단기처방은 될 수 있으나 거래절벽으로 장기적인 집값 안정을 불러오기엔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전문가들은 가장 눈에 띄는 방안으로 1년 미만 보유 주택을 팔 경우 70%의 양도소득세율을 적용하고, 대신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내년 5월 말까지 매도하면 현행 세율을 적용하는 점을 꼽았다. 하지만 거래세인 취득세를 올려놨기 때문에 집을 사는데 돈이 더 들고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다시 집을 사려면 한층 강화된 양도세까지 내야 하니, 정부 의도와는 반대로 집을 내놓는 사람이 없어 매물잠김 현상으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정부 대책의 또다른 문제점으로 전셋값 폭등을 꼽았다. 사실상 등록임대사업제 폐지로 공급이 줄어 전월세 시장이 위축돼 가격이 오를 것이란 우려다. 또 목전에 둔 ‘임대차 3법’도 전셋값 폭등을 부를 수 있는 불안요소다. 이때문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주택 공급확대 방안이 아직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거비 가격 상승으로 서민층 주거불안만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정부가 양도세를 내년 6월로 유예하며 ‘퇴로’를 열어줬다고 했지만 실상 집주인 입장에서는 집을 팔고 난 뒤 새로 사려면 너무 진입장벽이 높다”고 말했다. 집값 상승세 속 잇단 규제로 대출까지 어려워진 상황에서 급격한 취득세 인상으로 새 집을 사려면 너무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이번 대책으로 양도세를 너무 높여놨기 때문에 시장에선 당연히 매물이 늘기보다는 증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잠김현상으로 매물이 부족해지고, 장기적으로는 공급이 부족해져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므로 집값상승 문제는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세 부담이 무거워지고 주택가격이 우하향한다는 신호가 있을 경우엔 매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집값 상승시 규제지역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로 매물이 쏟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종합부동산세를 인상했지만, 종부세같은 보유세 인상된다고 집을 포기해야 하기엔 집값 상승 가치에 대한 부분이 시장에 학습돼 세제 강화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전셋값 폭등을 예견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은 “등록임대사업자 규제로 전월세 공급이 줄어들어 보증부 월세 즉 반전세만 늘어날 것”이라면서 “임대사업이 안되고 갭투자를 못하니 집주인이 일정부분을 월세로 돌려서 수익을 보전할 것이라 결국 주거취약계층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승현 대표는 “임대주택시장 규제로 향후 전세값이 매매가에 근접한 수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주요 고객’이었던 등록임대사업자들이 빠지면 시장이 위축되는만큼 건설사가 도심에 집을 지을 이유가 사라져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반기 집값 전망에 대해선 단기간 안정 효과 뒤 상승을 점쳤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공급확대 부분이 제대로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종부세 강화 등 여파로 하반기에는 KB지수 기준 2% 정도 집값이 떨어지다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진형 교수는 “서울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지방은 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 양극화도 심화되고 거래 자체가 줄어들다 추후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주택에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신설하고 신혼부부 특별공급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에 대해선 “실수요자 보호 측면에서 바람직하나 신혼부부 특공의 경우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 130%(맞벌이 140%)인 기준을 더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6·17 대책’ 무색… 서울 아파트값·전셋값 더 올랐다

    ‘6·17 대책’ 무색… 서울 아파트값·전셋값 더 올랐다

    도곡렉슬 30평대인 85㎡형이 26억 5500만원에 거래되며 또다시 신고가를 기록했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이 무색하게 서울 아파트 값과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7월 첫째 주(6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이 0.11% 상승해 전주(0.0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주 상승률은 ‘역대급 부동산 규제 종합세트’였던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날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렉슬 전용 85㎡는 지난 3일 26억 55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 가격인 24억 9000만원보다 1억 6500만원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잠실동이 있는 송파구(0.18%)는 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도 0.10% 올라 전주(0.06%)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삼성·대치·청담동이 있는 강남구도 0.12% 상승하는 등 규제 이후 오히려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집값 상승이 가파른 일명 ‘마용성’ 지역인 마포구(0.07%→0.14%)·용산구(0.05% →0.10%)·성동구(0.05%→0.07%)는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마포구 공덕동 한화꿈에그린(113㎡형)이 지난 6일 13억 3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거래보다 9000만원 높은 값이다. 강북에선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도봉(0.14%)·강북(0.13%)·노원구(0.13%)도 강세를 보였다. 아파트 전셋값 질주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0% 오르며 54주 연속 뛰었다. 경기도도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24%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서울의 경우 전세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실거주 요건 강화 등 규제와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뒤통수 맞은 임대사업자들 “집 안 팔고 전세금 최대한 올릴 것”

    뒤통수 맞은 임대사업자들 “집 안 팔고 전세금 최대한 올릴 것”

    “3년 전에 장려해 놓고 이제 투기꾼 몰아”상당수 4·8년 의무 임대기간 묶여 있고양도세 부담 겹쳐… 매각 물량 적을 듯사업자들 “국토부 감사 청구” 단체 행동정부와 여당이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를 철회하려고 하자 ‘뒤통수’를 맞은 임대사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3년 전만 해도 임대주택 등록을 장려했던 정부가 태도를 180도 바꾸면서, 그간 임대료를 거의 올리지 않았던 ‘착한 집주인’까지 “전·월세를 상한선(5%)까지 다 올려 받겠다”며 분노하고 있다. 세금 인상의 피해는 결국 서민인 세입자가 떠안게 됐다. 8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을 줄이는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임대사업자의 재산세 감면이나 취득세 비과세 등을 삭제하는 내용이다. 앞서 당국은 2017년 8·2 부동산대책에서 다주택자를 양질의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집주인으로 만들겠다며 임대사업자가 4년 또는 8년간 임대료 인상을 직전 계약 대비 5% 이내로 제한하고 의무적으로 임대계약을 갱신하면 지방세 감면·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주는 임대주택등록 활성화 방안을 내놨는데 갑자기 임대사업자가 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흉이라며 이제 와서 전면 철회하는 것이다. 당시 정부 말만 믿고 등록한 임대사업자들은 뒤통수를 맞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정부가 장려책으로 꾀어 놓고 이제 와서 투기꾼으로 몬 데다, 혜택이 없으면 굳이 임대주택사업자로 있을 필요가 없는데 나가지도 못하게 ‘페널티’(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북에서 주택 8채와 경기도 주택 2채를 보유하며 전·월세를 주는 주택임대사업자 A씨는 “그간 등록임대사업자라 책임감도 있고 세금 혜택도 받았기에 임대료를 무리하게 올리지 않았지만, 이제 세금 보전 차원에서라도 전세금을 법정 한도까지 최대한 올려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기대와는 달리 결국 서민 지갑에서 세금이 나가게 될 것이란 얘기다. 여당은 임대사업자 세제 혜택을 폐지하면 다주택자 물량이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지만 시장의 생각은 다르다. 강북 지역 임대사업자 B씨는 “문제는 ‘8년 의무임대기간’에 묶여 집을 내놓지도 못한다는 점”이라면서 “적어도 출구전략 정도는 세워 놓고 정책을 만들어야 할 것 아니냐”고 목청을 높였다. 임대사업자가 4년 또는 8년의 의무임대기간을 지키지 않으면 3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공급 불안도 숙제다. 또 다른 임대사업자 C씨는 “의무임대기간은 지났지만 팔려고 해도 정부가 거래세를 하도 올려놔 여러 채를 팔려면 세금 폭탄을 맞는다”면서 “정부가 조만간 22번째 부동산정책을 내놓는다는데 정책 발표 후 두어 달이면 집값이 폭등하고 있어 보유세(재산세, 종부세) 부담보다 집값 상승 가치가 더 클 것으로 보고 버티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임대사업자가 줄어들면 건설사가 신규 공급을 줄여 주택공급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5%’ 임대료 증액 상한 위반으로 과태료를 맞게 된 등록임대사업자들은 10일 국토교통부를 직무유기로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하겠다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임대료 5%룰’을 ‘직전 계약 대비 5%’가 아니라 ‘연 5%’로 잘못 안 이들이 많았는데 “이런 내용들을 제대로 안내하지도 않고 위반사항에 대해 별다른 조치도 없었으면서 5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수십만명에 달하는 사업자들에게 과태료 처분을 했다”는 이유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등록 임대주택은 약 157만호, 임대사업자는 약 51만명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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