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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권위자들 한국에

    전 세계 줄기세포 권위자들이 모여 연구동향을 공유하고 연구정보를 교환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서울에서 열린다. 과학기술부는 21세기 프런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이 ‘국제 줄기세포 서울 심포지엄’을 국내외 연구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5∼16일 고려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심포지엄은 2003년 10월 처음 개최됐으며 이번이 다섯 번째다. 미국과 일본, 스웨덴, 이스라엘, 싱가포르, 한국 등 6개국의 초청 과학자 19명이 ‘줄기세포 연구 전망’과 ‘배아줄기세포 연구’,‘성체줄기세포 연구’,‘줄기세포 분화’ 등 7개 분야 19개 주제에 대해 발표한다. 특히 과학저널 ‘사이언스’ 편집자이자 신경과학 권위자인 스웨덴 룬드대학 올 린드발 박사와 간 이식 및 간 줄기세포 권위자인 미국 네브래스카대학 아이라 폭스 박사, 이스라엘 배아줄기세포연구소 베냐민 루비노프 소장, 미국 생명공학기업 ACT의 수석연구원인 재미 한국인 과학자 정영기 박사 등이 참여한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황 “한국 줄기세포 연구 중지를”

    “한국은 배아줄기세포와 인간복제 연구를 중지해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1일 김지영 신임 교황청대사를 접견하면서 이렇게 주문했다. 교황은 “한국은 과학적인 연구 개발에 대단한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이런 성과는 항상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는 엄격한 윤리적 기준들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것이든, 다른 어떤 목적에서든 인간배아의 파괴는 인간복지를 위한다는 목적에도 어긋난다.”면서 “한국인의 타고난 윤리적 감성이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과학적 연구와 그 활용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황은 이날 남북한의 영구적인 화해와 한반도 비핵화도 기원했다.교황은 “북한이 핵개발 야망을 완전히 버리기를 바라며 한반도의 화해 협력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환영한다.”며 “여러 나라가 참여한 북핵 협상이 무시무시한 파괴로 이어지는 무기를 개발하는 프로그램의 중단을 이끌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교황은 지난달 30일 “남북대화에서 중요한 진전들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울여온 화해노력을 강화시켜줄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배아줄기세포로 유전자 치료 길터

    배아줄기세포로 유전자 치료 길터

    미국의 마리오 R 카페키(70)와 올리버 스미시스(82), 영국의 마틴 J 에번스(66)가 8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포유동물의 배아줄기세포와 DNA 재조합에 관한 일련의 획기적인 발견 공로를 인정해” 이들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간의 질병 연구를 위해 쥐의 특정 유전자를 이식하거나 변형시키는 ‘유전자 적중(gene targeting)’기술을 이용, 질병과 유전자의 관계를 연구하기 위한 ‘유전자 차단 생쥐(knockout mouse)’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유전자 적중 생쥐’는 낭포성 섬유증과 같은 질병이 세포 차원에서 인체를 공격하는 이유와 심장혈관계 질병 및 퇴행성 신경 질환, 당뇨병, 암 등이 건강한 인체를 공격하는 원인 등을 의학적으로 분석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연구소는 “이들의 연구 성과가 배아 발생에서의 다양한 유전자들과 성인의 생리기능, 노화, 질병 등에 관한 지식을 넓히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진들도 수상자들의 연구성과에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명식 교수는 “이들은 20여년 전에 밝혀낸 유전자 적중이라는 유전질환의 연구에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다.”며 “유전질환의 규명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이주영 교수는 “이들의 공로로 유전자 치료법이라는 새로운 현대의학의 개념이 정립됐다.”며 “이제 유전질환이나 난치성 질환의 완치도 불가능하지만은 않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태생인 카페키는 하버드대학에서 생물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래 유타대학의 인간유전학ㆍ생물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국 출신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스미시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의 병리학 교수로 일하고 있다. 에번스는 영국 카디프대학의 포유류 유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 크로네(13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 생명윤리법에 ‘발목’ 英·美 규제완화에 ‘펄펄’

    한국 생명윤리법에 ‘발목’ 英·美 규제완화에 ‘펄펄’

    해외 과학자들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황우석 사태 이후 침체기에 접어든 국내 연구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선진국이 정부차원의 연구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새로 내놓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해외 각국, 대대적 지원 나서 영국, 미국, 일본, 호주 등 각국 정부는 최근 파격적인 줄기세포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전면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영국은 이달초 뉴캐슬대와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신청한 인간의 세포핵을 동물의 난자에 주입하는 ‘인간·동물 교잡 배아’를 허용하기로 했다. 교잡 배아는 인간과 동물의 난자가 섞인다는 점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온 미국 역시 배아줄기세포 연구 확대법안에 따라 다양한 이행방안을 담은 대통령령을 최근 발표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10년간 3조원가량을 투자하는 배아줄기세포 관련 공공 프로젝트에 해외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업체 및 개별 연구자들의 성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제론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심근줄기세포로 분화시켜 쥐에 성공적으로 이식시켰고,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박사는 쥐의 섬유아세포를 재프로그램해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렸다. 이밖에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는 쥐 고환의 정자세포에서 다기능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하는데 성공했고, 영국 임페리얼 대학 연구팀은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폐세포를 정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연일 네이처와 사이언스, 셀 등 과학저널을 장식하고 있다. ●국내 인력 유출 가능성 높아 반면 황우석 사태 이전까지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를 인정 받았던 국내 줄기세포 연구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와 관련해 총 41개의 연구가 진행중이며 지난해에도 14개의 신규 과제가 수행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초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이 ‘한국 복제연구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며 발표한 늑대 복제 논문마저 심각한 오류로 취소되자 학계와 관련업계가 모두 연구 진행 자체를 꺼리고 있다. 다음달 시행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도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에 큰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법안은 체세포 핵이식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체외수정이 되지 않아 폐기될 예정인 난자’,‘질병 등으로 떼어낸 난소에서 채취하고 남은 난자’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난자의 유상 거래나 인간 복제, 인간의 난자에 동물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거나 이를 인간이나 동물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이종 간 착상 등은 계속 금지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줄기세포 연구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윤리적인 부분은 해외에서 허용되더라도 무조건 금지했다.”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막으면 창의적인 연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인력의 해외유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스템메디컬셀과 바이오하트 등 대기업들이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한국 연구진 영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내 연구진은 다양한 수의학적 경험과 핵치환 기술을 갖추고 있어, 해외 업체들의 집중적인 타깃”이라면서 “국내 연구소가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인력유출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쥐 줄기세포 폐세포로 분화시켜 폐 정착 실험 성공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폐(肺)세포를 쥐에 이식해 폐에 정착시키는 실험이 성공을 거뒀다. 영국 런던 임페리얼 대학의 사일 레인 박사는 18일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연례학술회의에서 쥐의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해, 폐세포로 분화시킨 뒤 이를 쥐의 꼬리정맥에 주입한 결과 이틀 후 이 폐세포들이 모두 폐로 이동해 정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레인 박사는 “폐세포 주입 후 이틀 뒤 쥐를 해부한 결과 이 폐세포들이 폐에 자리를 잡아 살아 있는 상태로 정착해 활동하고 있었다.”면서 “이는 배아줄기세포로 만들어진 폐세포가 당초 목표했던 폐에만 정착하는 특이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척수손상, 당뇨병, 퇴행성관절염 등 많은 질환의 치료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폐와 관련해 유의미한 연구결과가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양한 종류의 세포로 구성돼 있는 폐는 동물의 기관 중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어, 인체 조직공학 연구자들에게 난제로 꼽혀 왔다. 특히 일부 세포의 재생속도가 아주 느려서, 의사들도 특정 폐손상을 치료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간 두뇌가진 염소·쥐 탄생 임박

    인간 두뇌가진 염소·쥐 탄생 임박

    인간의 두뇌를 가진 염소나 쥐 등 새로운 생명체의 대량 탄생이 임박했다? 동물 난자에 인간 DNA를 주입한 ‘인간-동물 교잡배아’(일명 키메라)연구가 영국에서 공식 승인돼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의 배아줄기세포 감독당국인 인간불임발생학연구국(HFEA)은 지난해말 영국 킹스칼리지와 뉴캐슬대학 등 두 곳의 연구팀이 요청한 교잡배아 연구를 5일 승인할 방침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4일 보도했다. ●과학자들 “배아줄기세포 추출 용이” 영국 당국은 그러나 불치병 치료 목적 등에만 연구를 허용할 방침이며, 인간정자-동물난자 또는 인간난자-동물정자 간의 이종교배 연구는 허용치 않고 인간세포-동물난자 간의 교잡배아 연구만 허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당국은 지난 5월 불임치료 법안 초안에서 교잡배아 연구를 금지키로 했었다. 그러나 과학계 반발이 거세지면서 반대입장을 철회한 뒤 최근까지 공청회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영국 당국이 3일 공개한 의견수렴 결과에 따르면 영국 국민의 61%가 질병연구 목적의 교잡배아 연구는 허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은 25%였다. 과학자들은 교잡배아 연구가 허용되면 배아줄기세포 추출이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인간 난자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추출은 제공되는 난자 수가 제한돼 있어 연구가 어렵다. 동물 난자를 이용한 연구가 활성화되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유전질환 연구가 탄력을 받는다. 복제양 돌리를 만들었던 이안 윌머트 교수 역시 신경단위 질병 연구를 위해 HFE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종교계 “인간·동물간 경계 흐트러진다” 그러나 종교단체 등 반대론자들은 인간과 동물 간 경계가 흐려진다며 비판하고 있다. 인간의 생각과 동물의 모습을 한 새로운 생명체의 탄생도 배제할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3년 중국 연구진은 인간과 토끼의 유전자가 혼합된 배아를 만들어낸 적이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도 2005년 쥐의 태아에 인간의 뇌 줄기 세포를 주입, 뇌세포의 1%가 인간 뇌세포인 쥐를 만들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난치병환자들 “中으로”

    중국이 미국 난치병환자 치료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난치병환자들이 `희망의 마지막 보루´ 줄기세포 주입시술을 받기 위해서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3일(현지시간) “뇌성마비·척추손상·자폐증 등 난치병의 치료법을 백방으로 찾다 실패한 미국을 비롯한 외국인환자들이 매달 수십명씩 중국 병원들을 찾아 줄기세포 주입시술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시술이 효과가 있다거나 안전하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는 심정의 환자들이 난치병 치료시술에 수천달러에서 수만달러까지 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4주 치료에 1만달러(920만원)가 공정가. 이런 현상은 생명윤리 논란을 불러온 배아줄기세포 추출이 미국에서는 위법이지만 중국에서는 배아줄기세포와 숨진 태아의 뇌조직 등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사용한 치료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이론적으로 배아줄기세포는 인체 내 손상된 조직을 대신하거나 재생시키는 만능세포로 난치병과 희귀병을 치료할 수 있다.UCLA 신경연구팀 브루스 돕킨 박사는 지난달 의학전문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시술을 받은 척추 질환자 7명 가운데 의미있는 호전을 보인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이들 중 5명은 합병증의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소아과협회장 토머스 코크도 “줄기세포로 모든 신경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며 힘을 실었다.그러나 시술을 담당한 중국병원측은 “줄기세포의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며 “작년에 시술을 받은 141명 중 많은 사람이 상태가 호전됐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부모들의 반응도 제각각 달랐다.“서지 못하던 아이가 몇 분 동안 서 있었다.”며 기대감과 함께 추가치료를 받겠다는 이가 있는 반면 “다시는 아이를 실험대상으로 삼지 않겠다.”며 불신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았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黃의 외출? 장애인시설등 방문… 대외활동 재개하나

    ‘황우석 박사 대외활동 시작?’ 지난해 3월 줄기세포 논문조작으로 파면된 뒤 대외활동을 극히 자제해오던 황우석(전 서울대 교수) 박사가 최근 부산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대외활동을 재개한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을 낳고 있다. 23일 정신지체 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인 ‘컴넷하우스’에 따르면 황 박사는 지난 11일 부산 수영구 컴넷하우스를 방문해 장애인들과 만났다. 컴넷하우스 측은 단체 블로그에 황 박사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채인숙 원장은 “황 박사가 근처 노인요양시설에 왔다가 옆에 장애인 기관이 있다고 해서 방문한 걸로 알고 있다.”면서 “특별한 행사 없이 10여분 둘러보고 돌아갔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등지의 연구실에 머무르며 외부 활동을 자제해 온 황 박사가 부산을 찾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자신을 지지해온 시설 대표들과의 인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황 박사가 방문한 곳은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노인요양기관인 ‘상락정배산 실버빌’과 컴넷하우스로, 이들은 불교계 사회복지법인 ‘불국토’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다. 불국토의 공동대표는 혜총·범산·정관 스님이다. 혜총·범산 스님은 배아줄기세포 논문조작 사태부터 황 박사 지지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혜총 스님은 올 2월 조계종 포교원장에 취임했고, 범산 스님은 부산경실련 공동대표와 중앙승가대학 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에 대해 불교계 생활협동조합의 이정호 인드라망생협 이사는 “황 박사가 장애인을 찾아가 희망을 주는 듯한 행동을 할지라도 그의 학자적 소양에 결함이 있음은 사회적으로 판명난 지 오래”라면서 “불교계에서 어떤 평가를 하더라도 결국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차병원 美서 배아줄기 연구비 받아

    차병원그룹 미국 재생의학연구소(CHA-RMI)가 루게릭환자 치료를 위한 배아줄기세포 연구 명목으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로부터 255만달러의 연구비를 지원 받는다고 최근 병원 측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향후 4년 동안 배아줄기세포 생산을 위한 동물연구와, 루게릭병 치료를 위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캘리포니아주 줄기세포 재정위원회는 주정부 예산에서 1억 5000만달러를 줄기세포 연구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며, 주정부는 2004년부터 10년간 30억달러 규모의 연구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 ‘마음 부처’ 찾으면 미움·애착 사라져요

    ‘마음 부처’ 찾으면 미움·애착 사라져요

    “세상을 살면서 무엇을 깨닫고 무슨 일을 하다가 가느냐가 중요합니다. 사람의 청정한 근본정신이랄 수 있는 마음의 법등(法燈)을 발견해 전해준 성자(聖子)의 탄생은 모든 인류가 축하해야 할 경사입니다. 그 성자들의 깊은 뜻을 깨달아 생활 속에 올곧게 실천하도록 돕는 게 종교인의 역할이 아닐까요.” 원불교 창교일인 대각개교절(28일)에 앞서 지난 17일 전북 익산 총부를 찾은 기자들을 반갑게 맞은 장응철(67) 종법사는 “성자들은 은혜로 얽혀 있는 세상과 인류의 구원을 위해 마음의 개벽을 중시했다.”며 불평등한 사회 속에서 ‘마음부처’를 찾아 나눔의 미덕을 실천한 창교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뜻을 전했다. “물질이 중시되는 세상에선 정신이 황폐해질 수밖에 없지요. 그런 점에서 정신 개벽을 통해 물질을 잘 사용할 줄 아는 방법을 깨닫는다면 앞서가는 사람과 민족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도 생활 속에서 사고나 사유(생각)를 쉬면서 의심머리(화두)를 직관하는 노력을 계속하면 누구나 관조할 수 있고, 파워와 실천력을 갖춘 깨달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종법사. 그는 “어떤 일을 할 때 온전하게 그 일에 전심전력하면 선입견이나 감정 흐름, 딴 생각의 경계에 걸린 마음의 뿌리를 뽑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종도들에게 무엇보다 잊고 사는 ‘본 마음’(마음부처)을 되찾도록 당부하고 있다는 종법사는 “많은 사람들은 ‘본 마음’이 가려진 탓에 마음의 난리 속에 살고 있다.”며 기자들에게도 “마음의 등불을 밝히라.”고 거듭 힘주어 말했다. 세상의 현안들로 화제를 옮긴 종법사는 새 지도자상에 대해 “지금 우리는 보수·진보, 빈부 차별 등 극도로 양분된 사회 속에서 살고 있다.”며 무엇보다 흩어진 사람과 일들을 모아 ‘화합동진’(和合同進)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을 갖춘 사람을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통일의 열정뿐만 아니라, 중심무대가 동아시아로 옮겨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흐름을 향도할 안목도 중요합니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어려움을 헤처나갈 바른 지도자가 절실한 때입니다.” 남북 통일과 관련해선 “바다의 물이 들고 날 때 들락날락하면서 서서히 간·만조를 이루듯이 평화 공존 역시 성급하게 서둘지 말고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한·미무역협정(FTA)에 대해 묻자 “역사를 돌이켜보면 우리 민족은 도전과 응전에 강했다.”며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얼마만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따져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자연과 생명을 거스르면 결국 재앙을 가져온다.”는 종법사는 지구온난화,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문제점을 따지기도 했다.“속세에서 지은 업(業)에 따라 생기는 병은 약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병을 낳는 근본적인 원인인 업은 약으로만 고쳐지지 않습니다. 인연으로 얽힌 생명을 중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본래의 ‘마음 부처’를 찾다 보면 잡념의 뿌리를 녹여 죄가 없는 본래의 마음을 회복하는 이참(理懺)에 이를 수 있습니다. 미움과 애착이 없는 행복을 이루기 위해 늘상 나쁜 곳에서 좋은 곳으로 마음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익산 글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원불교 ‘이웃종교’와 사랑 나눔 원불교가 창교일인 대각개교절을 맞아 이웃 종교의 사회복지시설을 돌며 사랑의 나눔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이성택(64) 교정원장이 지난 16일 전북 익산시 월성동의 천주교 작은천사어린이집(원장 강마리루시 수녀)과 전북 완주군 소양면의 조계종 송광녹지원(원장 우용호)을 차례로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성금을 전달한 것. 원불교의 ‘처처불상 사사불공’ 정신에 따라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 확대와 종교화합 실천의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마련한 행사다. 먼저 발달장애아 교육·치료시설인 작은천사어린이집을 방문한 이성택 교정원장은 40여명의 발달장애 아동들을 둘러본 뒤 성금을 전달했다. 이 원장은 “우리 주변에 불우한 이웃이 많지만 일반인들의 관심 부족으로 소외된 채 어둡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웃종교끼리 교류를 활성화해 이들에 대한 사랑과 지원을 확산시키자.”고 종교 복지시설간의 교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강 원장수녀는 “교육과 치료시설이 잘 갖춰진 이곳과 원불교 사회복지시설이 힘을 합하면 더 많은 아동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원장 일행을 배웅했다. 이어서 정신질환을 앓는 노인 169명을 수용 치료 중인 완주 송광사 녹지원을 찾은 이 원장은 시설 곳곳을 일일이 돌며 노인들을 격려하고 성금을 전달했다. 녹지원은 개인이 운영하다 2년 전 조계종 송광사가 인수해 노인들을 돌보고 있는 노인 요양시설. 이 원장 일행을 따뜻하게 맞은 덕산 스님(상임이사)이 “전북 지역에서 사회복지시설을 선도적으로 운영해온 원불교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전해달라.”고 청하자 이 원장은 덕산 스님의 손을 맞잡고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익산 글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생명공학 선도국 지위 되찾으려면

    국가생명윤리위원회가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난자의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인공수정용으로 채취한 난자 중 수정에 실패한 난자나, 임신에 성공한 뒤 남은 난자만 연구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황우석 사태’ 이후 1년 이상 중단됐던 줄기세포 연구를 올 하반기부터 어렵게나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세계를 선도해온 한국의 생명공학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난치병 환자에게 다시 희망을 주게 됐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그러나 인간의 체세포 복제는 현실적으로 찬성과 반대가 뚜렷하다. 법적 토대를 마련했어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다. 생명윤리위의 이번 결정은 반대를 견지해 온 종교계 위원들의 불참 속에 이루어졌다. 연구용 난자의 ‘제한적 허용’이란 어정쩡한 결론은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과학계와 종교계 모두 불만이라고 한다. 과학계는 부실한 난자로는 성과를 낙관하기 더 어렵다며 볼멘소리다. 이 문제는 나라마다 사회적 합의가 다르다. 그래서 연구의 전면 허용, 제한적 허용, 금지 국가들이 있다. 생명윤리위의 결정으로 2년 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환경보다 열악해진 것은 사실이다. 과학계에서 영국·이스라엘·스웨덴처럼 전면 허용 국가에 비해 연구제한에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황 전 교수는 종전의 생명윤리법을 악용해 난자를 무분별하게 확보했다. 그 바람에 난자 제공자의 건강을 해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이런 점을 상기하면 법의 명시적 제한은 불가피한 것이다. 물론 난자기증 법제화 등은 시간을 두고 논의할 부분이다. 이 시점에서 과학자들은 법의 테두리와 엄격한 윤리적 바탕 위에 연구한 성과가 더욱 빛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이 생명공학 선도국의 지위와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
  • 체세포 배아복제 제한적 허용

    체세포 배아복제 제한적 허용

    황우석 사태 이후 중단됐던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가 1년여만에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이하 국가생명위)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체세포복제배아연구의 제한적 허용안과 한시적 금지안을 놓고 심의한 결과 제한적 허용안을 채택했다. 제한적 허용안은 복제배아연구를 허용하더라도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체외수정할 때 수정되지 않아 폐기 예정이거나 적출 난소에서 채취한 ‘잔여난자’로 한정하자는 것이다. 국가생명위는 또 이종(異種)간 핵 이식을 금지하고, 배아연구기관에서 수립한 줄기세포주를 보건복지부에 등록하게 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생식세포 기증자에 실비 보상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생식세포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확정했다. 체세포복제배아연구는 2005년 11월 ‘황우석 사태’ 이후 국내에서 연구의 법적 토대가 사라진 상황이었다.2005년 1월 시행된 생명윤리법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사실상 금지했지만 3년 이상 연구하고, 관련학술지에 1회 이상 관련논문을 게재한 연구자에겐 ‘부칙 경과규정’을 두어 예외를 인정했다. 당시 예외를 인정받은 연구자는 황우석 교수가 유일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어 생명공학(BT) 육성을 위해 줄기세포 연구에 올해 모두 8515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내용을 담은 ‘2007년도 생명공학육성시행계획 및 줄기세포연구시행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사회플러스] 황우석 前교수 용인서 연구활동

    ‘배아줄기세포 논문조작 파동’을 겪은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경기도 용인에서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일 용인 S골프장 관계자 등에 따르면 황 전 교수는 처삼촌인 A씨가 대표로 있는 S골프장 인근에서 수개월 전부터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또 황 전 교수와 함께 연구활동을 하는 연구원들도 얼마 전부터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 국도변에 신축된 지상 2층, 연면적 700㎡ 규모의 건물에서 연구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 [‘황우석 사태’ 1년] 한국 줄기세포연구 5년 ‘뒷걸음’

    [‘황우석 사태’ 1년] 한국 줄기세포연구 5년 ‘뒷걸음’

    지난해 ‘황우석 쇼크’는 대한민국 전체를 극심한 혼돈과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세계를 향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 복제 줄기세포의 실체가 거짓으로 밝혀지면서 생명공학 메카를 향한 우리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그 후 1년이란 시간은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그 사이 선진국들은 연구에 박차를 가하며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한쪽 날개가 완전히 꺾인 채 뒤뚱거리고 있다. 연구 잠재력과 인프라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시스템 마련이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 생명공학계에서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좌초 이후 우리나라 줄기세포 연구가 한참 뒷걸음질쳤다고 진단한다. 줄기세포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모 교수는 “연구 현장에서는 황 교수 사건이 줄기세포 연구를 최소 5년은 퇴보시킨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기반을 쌓기도 전에 퇴출되면서 유능한 연구자들의 이탈 현상이 봇물을 이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 사실상 중단 게다가 인간 난자를 이용한 복제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올 초 정부가 서울대 수의대 연구팀의 체세포복제배아기관 승인을 취소하면서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연구가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연구의 중심틀도 바뀌었다. 기존 서울대와 미즈메디병원에서 연세대 김동욱 교수가 단장인 정부 차원의 세포응용연구사업단과 포천중문의대 정형민 교수를 소장으로 한 차병원 줄기세포연구소가 연구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차병원은 하버드대 김광수 교수 등 100명을 영입하면서 국내외 줄기세포 연구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저만치 앞서 나가고 있다. 세계적 과학저널 사이언스지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하버드대 등 3곳, 영국 에든버러대 등 2곳, 스페인과 중국 각각 1곳 등 4개국 7개 연구팀이 줄기세포 연구 성과 발표 예정을 통보해 왔다.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연구팀은 우리 연구의 발목을 잡은 ‘윤리문제’ 우려 없는 새로운 개념의 줄기세포를 개발했다. ●“새 판은 위험”, 배아·성체 줄기세포 균형 필요 하지만 줄기세포 연구는 여전히 살아 있다. 황우석 전 교수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줄기세포 분야의 일부다. 많은 연구자들이 뚜렷한 성과를 속속 내고 있다. 서울대 김효수 교수팀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에 대한 획기적인 줄기세포 치료법 성과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박국인 연세대 의대 교수팀 등 세계 정상급 여러 연구팀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동물 복제기술의 경우 국내 30여개팀이 연구를 벌이고 있으며, 복제 전문가만도 150여명이나 된다. 불임클리닉도 전국에 100개나 돼 줄기세포 연구의 ‘실탄’도 풍부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배아·성체줄기세포 두 분야의 통합적 발전 전략 필요성을 강조한다. 차병원 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 정형민 소장은 “줄기세포 연구는 막 걸음마 단계인데 유용성 분석 없이 한 쪽으로 몰린다.”면서 “성체줄기세포만을 대안으로 삼는 것은 전체 줄기세포 연구 역량을 감소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쪽의 연구성과가 다른 분야의 장벽을 허무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포응용사업단 자문위원인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임정묵 교수도 “새 판을 짜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인간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한 배반포 배양 기술 등 노하우가 축적된 분야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체세포 복제배아연구 조속 허용해야 현재 생명윤리법은 개정 작업이 진행중이다. 보건복지부는 황우석 사건 이후 생명윤리법 개정에 대한 여론이 들끓자 개정안을 만들었지만, 아직 국회 입법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자들은 하루 빨리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를 허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형민 교수는 “이제 허용 여부가 아닌 어떻게 추진할지 전향적으로 논의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리와 법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투명하게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장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지원 전략도 재정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최근 생명공학(BT) 분야에 14조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줄기세포 연구에 향후 10년간 43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수의학계나 생물학계만의 힘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를 꾀할 수 있는 통합 로드맵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잇따르는 연구 논문 부정 사건들에서 보듯 연구진실성 문제를 해결할 총체적 시스템 마련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인간+소’ 이종배아?

    ‘인간+소’ 이종배아?

    영국 과학자들이 인간 유전자(DNA)와 소의 난자를 합성한 ‘절반의 인간, 절반의 동물(半人半獸)’ 방식의 ‘이종 배아’ 실험 승인을 공식 요청해 윤리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6일 뉴캐슬대학과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정부 산하 ‘인간수정배아관리국(HFEA)’에 향후 3년 동안 ‘인간+소’의 이종배아 실험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2002년 8월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가 사람의 체세포를 소의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간 핵치환 방법으로 배아를 만들어낸 바 있다. 뉴캐슬대학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치료용 인간 배아줄기세포 개발 허가를 받은 기관이다. 연구팀이 구상하는 ‘인간+소’ 배아는 인간의 체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유전정보가 제거된 소의 난자에 주입, 배아 단계까지 배양한다는 것이다. 생성된 배아는 생물학적으로 ‘99.9%’ 인간 배아지만 소 난자의 세포핵 바깥 DNA는 제거되지 않는다. 즉,0.01%의 동물 DNA를 가진 이종 배아(hybrid human-bovine embryo)가 된다. 연구팀은 5일 동안만 배아로 배양한 뒤 줄기세포를 추출하고 6일째 폐기하기 때문에 생명체로 태어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추출된 줄기세포는 파킨슨씨병과 알츠하이머, 노화 규명을 위한 실험에 쓰인다. 연구를 주도하는 라일 암스트롱 박사는 “인류가 안고 있는 노화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할 가능성과 줄기세포의 효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과학자들이 소의 난자로 눈을 돌린 것은 인간 난자의 공급 부족 탓이다. 킹스칼리지 스티븐 밍거 박사는 “배아줄기세포주(柱) 하나를 얻기 위해 젊은 여성의 난자 수백개가 필요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난자기증 여성의 후유증 등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인간의 난자 공급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동물 난자를 대용품으로 고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황우석 교수가 난자 공급을 둘러싼 인권침해 등 윤리적 문제로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하지만 ‘키메라’로 불리는 인간·동물 조직을 모두 가진 ‘변종 인간’이 창조될 가능성과 그 기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스코틀랜드 생명윤리자문회 캘럼 매켈러 교수는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근간을 총체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고 비난했다. 영국 하원과학기술선별위원회 에반 해리스 박사는 “인간이 혜택을 받는다는 이유로 복제 기술을 시도하는 것은 비윤리적”이라고 비판했다. 세계 생명과학계의 시선은 영국 정부의 실험승인 여부에 쏠리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척수 재생세포 대량분화 성공”

    배아줄기세포에서 척수 손상을 치료할 수 있는 특정 세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연세대의대 김동욱 교수팀은 손상된 척수 재생에 필요한 ‘희돌기교세포’를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희돌기교세포를 인간의 배아줄기세포에서 분화하는 기술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한스 커스테드 교수팀이 처음 개발했으나 이 단계에서는 희돌기교세포의 분화 전 단계인 신경전구체 세포수를 일정량 이상 생산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 의학적인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김 교수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기 배아줄기세포에서 순도 높은 신경전구체를 분리한 다음 이를 오랜 기간에 거쳐 1주일 주기로 잘라 계대 배양하는 방법으로 다량의 신경전구체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얻은 신경전구체를 조절해 희돌기교세포로 분화시켰으며, 이를 수초가 없는 동물의 신경세포와 섞어 5주간 함께 배양한 결과 동물 신경세포에서 수초가 형성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부 지원으로 이뤄진 이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줄기세포 분야 저널인 ‘스템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EU 줄기세포 연구 61조원 지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 확대 법안을 거부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은 인간 줄기세포 연구를 계속 지원키로 결정했다. EU 25개 회원국 장관들은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을 갖고 2007∼2013년 배정된 연구 예산 510억유로(약 61조 3000억원)를 줄기세포 연구에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EU 의장국인 핀란드의 마우리 페카리넨 산업장관은 “오늘의 결정은 유럽 연구를 발전시키고 유럽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줄기세포 연구 지원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는 EU 회원국들로 한정된다. 생식 목적의 인간 복제나 인간 유전자 변형, 연구목적으로 인간 배아를 만드는 실험 등에는 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독일 등 8개 반대 국가의 지지를 얻기 위해 EU 집행위는 인간 배아를 파괴하는 연구 프로그램에는 기금을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 가톨릭 국가인 폴란드를 포함, 리투아니아, 몰타,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는 합의안에 서명하길 거부했다. 이번 결정은 EU 전체 25개 회원국의 과반수 찬성으로 이뤄졌다.EU는 지금까지 9건의 인간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했지만 지원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브뤼셀 연합뉴스
  • [깨미동과 떠나는 생각여행](17)언론과 진실

    ■ 생각열기 루스 체인지(loose change)라는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최고의 화제가 되고 있다. 루스체인지는 2001년 9월11일 뉴욕 쌍둥이 빌딩 테러 사건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다룬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은 9·11테러가 미국의 자작극이라 주장하며 다양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루스 체인지에 나오는 주장들이 모두 사실은 아니더라도 일부 상당수의 주장에는 논리와 타당성이 있다면서 진실은 무엇인가에 대한 뜨거운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일부는 설마 미국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죽여가면서 사건을 자행했겠느냐며 믿지 않지만, 일부는 사건의 결과로 결국 가장 많은 이익을 거둔 것이 미국과 정권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 생각에 날개달기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식들을 알게 된다. 그러면 우리가 언론을 통해서 알고 있는 사실들은 정말 사실일까. 언론은 항상 객관적 사실을 전할 수만 없다. 첫째 언론 역시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회사의 이익에 부합하는 보도에서 객관적이지 못할 수 있다. 둘째 언론도 모든 사건의 현장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자초지종을 모두 알 수 없다. 그래서 때로는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를 사실관계의 확인 없이 일방적으로 그대로 전하기도 한다. 셋째 언론은 시간과 공간의 한계 때문에 자초지종을 모두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과 지면에 제한적으로 선택해서 보도한다. 이로 인해 전체의 진실과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 넷째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대중의 기호에 맞추어야 하고 이 때문에 때로는 경마저널리즘을 답습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는 때로 진실을 매우 다르게 이해하기도 한다. 특히 양쪽이 심하게 대립하는 경우에 한 쪽 입장만 듣게 된다면 다른 한쪽이 나쁜 사람처럼 인식되는 편견을 갖기도 한다.9·11참사의 경우도 어느 쪽의 의견이 진실인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지만 중요한 점은 그동안 우리가 듣게 되는 뉴스나 신문의 보도들은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만 그대로 우리에게 전달되었다는 점이다. 당시 9·11참사로 인해서 매우 흥분한 미국의 언론은 미국 정부의 발표에 대한 의문을 품기만 해도 반미주의자나 반애국자로 찍힐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미국 정부의 발표에 한 점 의문을 제기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리고 이런 보도는 객관성을 유지해야 되는 우리나라의 언론까지도 미국의 언론을 여과 없이 수용하였다. 이런 결과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침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믿고 있는 사실에 의문을 단 동영상이 루스체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9·11참사만 하더라도 이전에 마이클 무어 감독이 ‘화씨 911’이 있었고, 인간의 소망을 담은 달 착륙에 대해서도 이것이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동영상도 있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나사가 주장하는 아폴로 달착륙 자료들을 검토해본 결과 동영상과 사진 속에 수많은 오류와 조작의 흔적들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였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나사는 이런 동영상에 대하여 실수였다는 말과 무대응으로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어떤 사람은 그렇게 큰 사건이 거짓말일 수 있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 되지 않는 과거의 역사 속에서 확실한 사례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의심할 바 없이 ‘설마 그럴 리가’라고 여겼던 황우석 연구논문은 결국 조작으로 확인되었다. 당시 처음으로 PD수첩에서 연구논문 조작에 대한 주장을 펼쳤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방송의 광고까지 중단되어 방송 중단에 대한 압력까지 받았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PD수첩의 증언들을 믿을 수 없어 했다. 그러나 결국 그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었고, 만약 PD수첩의 방송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배아줄기세포의 환상 속에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는 정권의 재창출과 정권의 이익을 얻기 위해서 무고한 시민을 간첩으로 몰아서 간첩단 사건을 만들었던 사건도 있었고, 북한의 댐을 과장하여 온 국민들의 성금을 모으고, 전쟁 분위기를 감돌게 한 예들이 있었다. 결국 이런 조작들은 정권을 재창출하고 정권에 힘을 더하게 되었었다. 따라서 언론의 역할 중 하나는 아무리 국가라 할지라도 정보의 내용을 여과없이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에 대한 검증과 확인들을 거쳐야 하고 더불어 반론에 대한 자유로운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로 인해서 대중이 진실에 근접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열린 사고를 유도해야 한다. 정보를 소비하는 우리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미디어를 바라보면서 항상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에서 보도된다고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믿기보다 서로 다른 쪽의 주장도 들어보고 양쪽의 의견을 다양하게 생각해본 후에 종합적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라.’는 우리의 속담이 있다. 이것은 무슨 일을 할 때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정보를 소비하는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요소가 바로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진실을 찾는 최선의 방법인 동시에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창의력과 분석력 비판력을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 생각주머니 넓히기 1. 화씨 911과 루스 체인지 동영상을 보고 그들이 주장하는 내용 중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틀리다고 생각하는 점을 찾아 보자.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서 내가 생각하는 것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보자. 2. 영화 ‘왝더독’ 은 권력자의 실수를 은폐하기 위해서 정권 차원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를 만들고 언론을 조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왝더독’을 보고 국내와 해외에서 이런 비슷한 일이 실제 있는지 찾아 보고, 우리가 그런 왜곡된 정보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강정훈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안양 귀인중 교사
  • 황우석팀 연구원 징계 착수

    서울대가 황우석 전 교수 등 배아줄기세포 관련 사이언스지 논문조작 파문에 연루된 교수들에 이어 관련 연구원들도 징계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양일석 서울대 수의대 학장은 “지난 14일 대학본부로부터 황 전 교수 연구팀에서 인간줄기세포팀장을 맡았던 박사과정 권대기 연구원을 징계하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수의대는 일단 구체적인 징계절차 과정을 논의한 뒤 징계 수위와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대는 이달 1일자로 2004·2005년 사이언스 논문 조작 사건에 책임을 물어 공저자인 소속 교수 7명을 징계한 바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국가 줄기세포은행’ 신설 추진

    논문조작 사태로 주춤한 국내 줄기세포 연구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팔을 걷었다. 민간 연구기관을 공적인 형태로 운영하는 ‘국가 줄기세포은행’을 설립하고, 교포와 외국인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범민족 줄기세포연구 네트워크’를 신설하는 등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산업자원부, 교육인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산·학·연 줄기세포 전문가들로 구성된 ‘줄기세포연구 종합추진계획안’ 연구기획팀은 30일 이같은 내용의 중간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다음달까지 각계 의견을 수렴해 ‘종합추진계획’을 완성한 뒤, 상반기 중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제출해 내년도 연구사업 및 예산 편성에 반영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연세대 김동욱 교수는 “서울대, 미즈메디병원, 차병원 등 줄기세포 수립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민간 연구기관들의 운영에 국가가 참여, 공적인 부문으로 끌어모은 ‘국가 줄기세포은행’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과학자는 물론 해외 한인 또는 외국인 과학자들을 참여시키는 ‘범민족 줄기세포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줄기세포에 대한 정보 공유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연구기획팀은 배아줄기세포 연구에서 임상적용이 가능한 줄기세포 확립 기술, 분화기술, 이식세포의 안전성 및 기능성 확보를 핵심 전략으로 꼽았다. 과기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줄기세포 수립기술은 세계 선두권이지만, 분화및 신약 개발 등 응용기술은 선진국에 뒤처져 국가 차원의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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