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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부세포로 만능줄기세포 배양

    국내 연구진이 난자 없이 피부세포를 이용해 ‘만능줄기세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김효수·조현재 교수팀은 피부세포만으로 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고 8일 밝혔다. 만능줄기세포는 손상된 장기세포를 회복시켜 당뇨병, 심장병 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도록 고안한 맞춤형 줄기세포다. 피부세포 등의 성체세포만으로 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은 윤리적인 한계가 많은 ‘배아줄기세포’ 제조기술을 대체할 새로운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국 위스콘신대 톰슨 박사와 일본 야마나카 박사 등이 공동연구에서 이 기술을 발견한 바 있다. 그러나 기존의 연구팀들은 피부세포를 만능줄기세포로 변환시킬 때 특정 유전자를 ‘레트로 바이러스’에 실어 세포 속으로 주입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반면 조 교수팀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운반체를 없애고 특정 단백질만 처리해 같은 효과를 나타내도록 했다. 조 교수는 “난자 없이 만능줄기세포를 만드는 과정에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면서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황우석 부활 ‘물거품’

    황우석 부활 ‘물거품’

    정부가 1일 황우석 박사의 인간 체세포 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사실상 황 박사의 연구 재개 노력이 좌절된 가운데 황 박사 지지자들은 “국익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황 박사측 “해외서 계속할 것”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황 박사가 연구책임자인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치료목적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한 인간배아줄기세포주 수립에 관한 연구’ 계획서를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용현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황 박사가 연구과정에서 논문을 조작한 사실과 난자 취득에 관한 윤리적 문제로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된 점, 난자 불법매매 등으로 기소된 점을 감안했다.”면서 “윤리적 문제를 지적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의견도 존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국가생명윤리위원회는 “연구책임자인 황 박사가 비윤리적, 비양심적 행위를 한 만큼 연구를 승인할 수 없다.”는 의견을 최종 결정권자인 김성이 복지부 장관에게 전달했다. 복지부는 연구 ‘불승인’의 가장 큰 이유가 황 박사였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권 국장은 “황 박사가 연구책임자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요건을 갖춘 다른 연구책임자를 내세운다면 재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황 박사 재판결과에 따른 승인 변경여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못박았다. 이로써 2006년 3월 논문조작 등의 혐의로 체세포복제 연구 승인이 취소됐던 황 박사는 2년5개월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구 재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연구를 재개하려면 복지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행정소송으로 맞서야 하지만 결정을 뒤바꿀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연구책임자를 다른 연구원으로 바꿔 재심의를 요청하더라도 황 박사의 직접적인 연구 참여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황 박사는 국내에서 동물복제 연구를 계속하거나 해외에서 인간 체세포 복제 연구 승인을 얻은 뒤 연구를 재개할 수 있다. 황 박사측은 “해외로 나가 인간체세포복제배아 연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종교계는 환영 이날 결정에 대해 ‘국민의 소리 운동본부’ 등 황 박사 지지자 200여명은 격렬한 항의집회를 열고 “행정소송, 헌법소원은 물론 모든 법적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종로경찰서는 이날부터 대규모 경찰력을 동원해 계동 복지부 청사 주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이번 결정과 관련이 있는 생명공학계와 보건의료계, 가톨릭계와 개신교계 등은 대체로 복지부의 결정을 환영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날 발표를 앞두고 수암생명공학연구원측에 ‘불승인’ 통보를 했다. 아울러 차관 주재 대책회의를 갖고 직원 안전 고려 등 심사숙고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발표도 직원 신원노출을 우려해 사진촬영이 금지된 채 A4용지 1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내는 데 그쳤다. 발표 전날인 지난달 31일 밤에는 황 박사 지지자 30여명이 복지부 청사 6층 생명윤리안전과 사무실에 들이닥쳐 40여분간 소란을 피웠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황우석 배아복제연구 불허키로

    정부가 황우석 박사의 인간 체세포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일 최종 결정권자인 김성이 장관의 결재를 받아 이같은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 31일 복지부에 따르면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최근 전체회의를 열고 황 박사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의 인간 체세포배아 복제 연구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고 결론내렸다. 복지부는 2년 전 황 박사가 배아줄기세포 연구조작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다 관련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심의위원회의 결론에 상당부분 의존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열린 심의위원회에선 “연구책임자인 황 박사가 비윤리적, 비양심적 행위를 한 만큼 연구를 승인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노재경(연세대 교수) 위원장은 “20명의 위원들이 이를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위원회는 심의기관에 불과하다.”면서 “장관의 최종 결정과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체세포 복제 연구는 장애인과 희귀병 환자들의 희망이 걸린 문제라 쉽게 결론내리기 힘들다.”면서도 “윤리성과 신뢰문제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의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이다. 김 장관은 이날 밤 최종 결재를 마치고, 복지부는 1일 오전 이를 공식 발표한다. 이번 결정과 관련, 황 박사 연구를 지지해왔던 조계종은 중립적 입장을 견지했다. 김용구 조계종 총무원 행정관은 “주지스님들의 결정사항과 달리 조계종은 황 박사 연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반면 가톨릭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측은 “애초부터 체세포배아 복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이라 승인이 불허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과학계는 미묘한 기류 탓에 말을 아끼고 있다. 세포응용연구분야의 한 저명한 교수는 “줄기세포 배양 등 연구분야의 미래에 대해선 할 말이 많다.”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다.”고 못 박았다. 길원평 부산대 교수, 김인규 서울대 의대 교수 등 ‘배아복제를 반대하는 과학자모임’ 소속 205명의 교수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복지부가 연구 재개를 허용하면 한국 과학계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황 박사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며 승인반대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승인을 불허할 경우 불교계 일각과 황 박사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을 우려해 발표 직전 복지부와 수암연구원측이 최종 협상을 통해 승인 보류를 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 인간 체세포배아 복제 연구를 하기 위해서는 복지부에 기관 등록을 한 뒤 연구계획을 승인받아야 한다. 현재 황 박사가 주도하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미즈메디병원, 차병원 등 6개 기관이 등록돼 있으나, 연구승인을 요청한 것은 수암생명공학연구원과 차병원 2군데뿐이다. 차병원에 대한 연구승인 여부는 올 연말께 결정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복지부, 황우석 연구승인 진퇴양난

    황우석 박사의 배아연구 승인 시한이 엿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할 부처인 보건복지가족부의 결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복지부는 황 박사의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이 신청한 인간 체세포 배아 연구 승인에 대해 의견을 밝혀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복지부는 8월2일까지 지난해 말 수암연구원이 제출한 연구승인 신청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한다. 지난 4월15일 복지부가 이미 한 차례 처리를 뒤로 미룬 만큼 이번에도 연기하려면 황 박사측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부 규정에 따르면 90일 기한인 1차 보류와 달리 2차 때는 무기한 보류할 수 있다. 하지만 재기를 준비하는 황 박사측이 입장발표 보류를 동의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복지부도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이전 배아복제 논란 때처럼 이번 승인 결과에 대해 사회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승인여부에 대해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정치적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겠다.”는 원칙만 밝혔다. 한편 지난 2006년 배아줄기세포 파문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황 박사는 지난 24일 열린 조계종 교구본사 주지회의에 참석해 30여분간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26개 조계종 교구 본사 주지들이 이날 황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해 달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고, 이 같은 내용을 2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난자없이 다기능줄기세포 생산 성공

    난자없이 다기능줄기세포 생산 성공

    국내 연구진이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난자를 사용하지 않은 ‘맞춤형 다기능줄기세포’(iPS) 생산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황우석 사태 이후 극도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국내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팀과 미래생명공학연구소는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피부세포만으로 배아줄기세포 특성을 가진 iPS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국내외에 특허 출원했으며, 지난 21일 건국대에서 열린 ‘한국동물번식학회 학술대회 및 제4차 한·일 공동심포지엄에 발표했다. 배아줄기세포는 성체줄기세포에 비해 각종 장기로 분화하는 능력이 뛰어나 다양한 난치성 질환을 치료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난자와 배아를 사용하는 윤리적 문제 때문에 종교계나 사회단체 등에서 연구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 박사팀은 사람의 피부세포를 떼어낸 뒤 배아줄기세포의 성질을 갖도록 하는 4개의 특정유전자(Oct4,Nanog,Sox2,Lin28)를 주입하는 역분화 방식을 사용했다. 이 4개의 유전자는 배아가 배아줄기세포로 분화할 때 없어지는데 연구팀은 이 시간을 거꾸로 되돌린 셈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iPS를 신경세포와 근육세포, 간세포 등으로 분화시켰으며, 유전자 발현과 현미경 검사를 통해 배아줄기세포 여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PS는 지난해 미국 위스콘신대 톰슨 박사와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박사팀이 수립한 바 있다. 이 연구결과는 국내외 언론에서 ‘2007년 최고의 의학발전’으로 꼽히기도 했다. 박 박사팀의 연구는 iPS로는 세계 세번째이지만 앞선 두 연구팀의 기술을 향상시켜 효율성을 5.1배가량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박 박사는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미국특허를 획득한 ‘냉동 배반포기배 이용 인간배아줄기세포’ 확립기술이 토대가 됐다.”면서 “기술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만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황우석 동물복제 CEO 나서나

    황우석 동물복제 CEO 나서나

    ‘황의 귀환’에 세간의 눈길이 다시 쏠리고 있다.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2006년 3월 파면된 이후 사실상 외부와 연락을 끊고 지내온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상업적인 동물복제를 앞세워 재기를 공식화하고 나섰다. 그의 이런 행보에 대해 연구팀의 건재를 과시하면서 연구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학자로서의 재기가 불투명해진 그가 본격적으로 동물복제기업 최고경영책임자(CEO)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는다. 황 전 교수가 이끄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1일 미국 바이오아트사의 의뢰를 받아 아폴로그룹 회장인 존 스펄링 박사의 애완견 미시(Missy)의 세포를 복제해 5마리의 복제견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미시의 복제견들은 학문적으로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세계 첫 상업적 복제동물이란 상징성은 있다. 지난 97년 영국 월머트 박사팀이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이후 개, 늑대, 고양이 등 수많은 동물이 복제됐지만 모두 연구용에 머물렀다. 국내 과학계는 이번 연구결과가 논문 발표 등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복제 자체는 사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수의과 대학의 한 교수는 “황 전 교수가 인간 배아줄기세포처럼 사회적 관심이 큰 분야에 뛰어들면서 논문 조작사태까지 불거졌지만, 동물복제 분야에 관한 한 기술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황 전 교수가 최근 동물복제를 목적으로 하는 ‘에이치 바이온’사를 설립한 직후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별다른 연구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그가 동물 복제 기술을 이용해 연구자금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황 전 교수팀과 바이오아트사는 다음달 18일부터 복제개를 시초가 10만달러에 경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황 전 교수가 사업가로의 변신을 본격적으로 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전 교수와 바이오아트사는 복제양 돌리의 특허권을 관리하는 스타팅라이선스사에서 상용권을 사들인 뒤 사업을 진행, 상업화와 관련된 걸림돌을 완전히 제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교황, 美 성윤리 붕괴 경고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6일(현지시간) 미국내 일부 가톨릭 성직자들의 성추문 사건을 재차 강도 높게 질타하는 한편 성윤리 의식이 희박해지는 미국 사회에도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교황은 방미 이틀째인 이날 저녁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가진 기도회에서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 “미국 가톨릭 교회가 이 문제를 잘못 다뤄 왔다.”고 자성했다. 이어 성의식이 붕괴된 미국 사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정에서 포르노와 폭력물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현실에서 아동 보호를 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도덕적 쇄신’을 요구했다고 CNN 등 외신들이 전했다. 교황은 앞서 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성직자들의 성추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미국 195개 교구에서 온 400여명의 주교가 참석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단독 회담을 갖고 폭력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종교나 테러를 이용하는 것을 전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베네딕토 16세와 부시 대통령은 45분간의 회담에서 낙태와 동성애자 결혼, 배아줄기세포 연구 반대 등에 대해선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이라크전과 사형제도, 대쿠바 수출금지 조치 등에 대해선 견해 차이를 드러냈다. 회담에 앞서 백악관 남쪽 뜰에선 가톨릭신자와 성직자, 시민 등 1만명의 군중이 참여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미국과 바티칸 국가 연주,21발의 예포 발사 등 공식 행사에 이어 참석자들은 81세 생일을 맞은 교황을 위해 생일 축하노래를 합창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환경파괴·배아줄기세포연구·마약밀매…

    교황청이 세계화 시대를 사는 가톨릭 교인들이 반드시 회개해야 할 ‘신 7대 죄악’을 소개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0일 보도했다. 교황청 기관지 로세르바토레 로마노에 실린 7대 죄악은 ▲환경파괴 ▲윤리논란이 있는 과학실험 ▲유전자조작과 배아줄기세포연구 ▲과도한 축재 ▲마약밀매 ▲낙태 ▲동성애 등이다. 교황청이 전통적으로 죄악시해온 낙태와 동성애를 제외한 5개 목록은 세계화 시대에 새롭게 부각된 현안들이다. 교황청 내사원장 지안프랑코 지로티 주교는 최근 사순절 세미나에서 “사제들은 이제 세계화와 함께 등장한 새로운 죄악들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기존의 7대 죄악은 개인적 문제에 그쳤지만 오늘날에는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죄악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교황청의 ‘신 7대 죄악’은 6세기경 로마시대 그레고리 교황이 7대 죄악을 기초한 이후 1500년 만에 나온 것이다. 기존의 일곱가지 죄악은 ▲탐식 ▲탐욕 ▲나태 ▲정욕 ▲교만 ▲시기 ▲분노 등이며, 단테의 신곡 ‘지옥편’에 등장, 보편화됐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파킨슨병 정복 빨라졌다

    국내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에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파킨슨병 정복에 성큼 다가섰다. 연세대 의대 김동욱 교수와 제일약품 조명수 박사팀은 26일 인간 배아줄기세포로부터 세계 최고 수율(86%)의 도파민 신경세포를 대량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수율 86%는 분화된 신경세포 전체를 100으로 봤을 때 도파민 신경세포를 86개 얻었다는 뜻이다.연구내용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3월4일 발간되는 오프라인판에는 ‘주요논문’으로 소개된다. 국내외 특허출원도 마쳤다. 연구진은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배아체를 만들고, 이로부터 신경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신경전구세포만 선별해 순수 신경전구체 덩어리를 만들었다.이 신경전구체 덩어리는 4등분할 경우 약 1주일 이내에 각각 원형 크기를 회복할 정도로 증식력이 뛰어나 사실상 무제한 생산이 가능하다.연구진은 이 신경전구체에 신호유도물질을 처리해 순도 86%의 도파민 신경세포를 얻는 데 성공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간배아줄기세포, 간세포 분화 성공

    미국 생명공학회사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CT)가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간(肝)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ACT 사장 로버트 랜저 박사가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순도가 매우 높은 간세포로 대량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분화된 간세포 중 약 70%는 글리코겐 저장, 알부민 분비 등 간세포의 화학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세포는 간이 손상된 쥐에 투입됐을 때 완전한 간세포로 성숙됐다. 랜저 박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의 자연 발달과정을 관찰한 뒤 이를 모방해 정확한 시점에 유전자와 화학물질을 투여하는 방식으로 줄기세포를 간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랜저 박사는 쥐의 간질환을 치료하거나 완치하는 과정은 다음 단계에서 실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모든 약은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분화된 간세포들은 신개발약이 인간조직에 독성이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데 이용될 전망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인간 줄기세포로 뇌졸중 쥐 치료 성공

    인간배아줄기세포에서 배양한 신경줄기세포로 뇌졸중 쥐를 치료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로이터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이같은 연구결과를 전했다. 미국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개리 스타인버그 박사팀은 인간배아줄기세포에서 신경줄기세포를 배양해 뇌졸중으로 앞다리 기능이 마비된 쥐를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신경 세포로 분화시킨 뒤 쥐 10마리의 뇌에 주입했다. 주입된 줄기세포는 손상된 뇌부위를 찾아가 주변조직에 정착한 뒤 뉴런(신경원)과 다른 두 가지 형태의 뇌세포로 분화했다. 이 결과 박사팀은 쥐의 마비된 앞다리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타인버그 박사는 “마비됐던 앞다리는 손상되기 전과 똑같은 상태는 아니지만 정상에 가까운 기능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험단계에서나 쥐의 뇌 안에서 모두 기형종(테라토마)을 형성하지 않았다. 박사는 “이번 연구가 사람이 아닌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사람에게서도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5년 안에 뇌졸중을 줄기세포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감염 위험 없이 배아줄기세포 분화

    감염 위험 없이 배아줄기세포 분화

    국내 연구진이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을 결합해 감염 위험 없이 배아줄기세포를 특정 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 미래생명공학연구소 김은영 소장, 건국대 이창현 연구원과 조쌍구 교수 연구팀은 자성(磁性)을 띤 나노입자를 이용, 특정 유전자를 배아줄기세포에 주입해 신경과 근육세포, 간세포로 분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분화 분야의 국제학술지 ‘줄기세포 분화’(Stem Cells and Development) 최신호에 게재됐다. 지금까지 배아줄기세포를 특정 세포로 분화시키기 위해서는 레트로바이러스를 이용해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법이 널리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인체 감염 위험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문제점으로 꼽혀왔다. 또 화학적·전기적 방법으로 유전자를 주입하면 효율이 낮고 배양 과정에서 유전자가 소실되는 확률이 높은 단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주입한 유전자에 따라 배아줄기세포가 신경세포, 근육세포, 간세포로 분화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자성 나노입자를 이용해 유전자를 주입하는 방식은 세포연구에서 사용돼 왔지만, 배아줄기세포 분화에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바이오와 나노를 결합한 기술을 적용해 바이러스 감염 없이 배아줄기세포를 특정세포로 분화하는 데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08 글로벌 이슈] (11) 탄력받는 줄기세포 연구

    암, 치매 등 난치병을 고쳐 장수하고자 하는 인류의 희망에 파란 불이 켜졌다. 반윤리 시비를 비켜갈 수 있는 연구성과가 최근 잇따랐기 때문이다. 쥐 배아 줄기세포를 근육세포로 분화, 퇴행성 근육질환에 걸린 쥐의 조직을 재생하는 데 성공했다는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의 리타 펄링게이로 박사의 21일 발표는 난치병 치료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펄링게이로 박사는 최근 일본과 미국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비슷한 기능의 줄기세포로 환원시켜 여기에서 근육으로 분화되는 세포를 떼내는 방식을 통해 근육질환 치료에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연구결과의 결합으로 근이영양증 치료에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1월 미국 위스콘신-메디슨 대학 제임스 톰슨 교수 팀과 일본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 팀이 전문지 ‘사이언스’와 ‘셀’에 피부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성과를 담은 논문을 실었다. 난자나 배아가 아닌 피부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은 윤리 논란을 잠재우고,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치료법의 가능성을 키웠다. 미 가톨릭주교협의회 등 종교계에서도 즉각 환영한다고 밝혔다.1996년 세계 최초로 복제 양 돌리를 만든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도 이번 연구성과에 따라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세계 최대의 줄기세포 연구그룹인 하버드대 조지 데일리·박인현 박사 팀이 건강한 자원자의 팔에서 직접 채취한 세포로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들었다고 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도덕성 시비가 줄어들면서 주춤했던 줄기세포 연구가 다시 활발해질 조짐이다. 일본 정부는 관련 연구 지원금을 당초 12억엔에서 거의 3배나 늘린 32억엔(282억원)으로 책정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아네테 샤반 교육·연구부 장관도 시사주간지 ‘포쿠스’와의 회견에서 연구비 지원규모를 연간 500만유로(약 69억원)에서 1000만유로로 증액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미 미시간대 암센터와 휴스턴 베일러 의대, 보스턴대 데이너-파버 암연구소가 암 줄기세포를 치료하는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암의 뿌리를 잘라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치료에도 살아남아 전이되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이 실험이 성공하면 암 치료에 신기원이 열리게 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구 닮은꼴 행성 ‘글리제 581’… 구름무늬 표범…

    지구 닮은꼴 행성 ‘글리제 581’… 구름무늬 표범…

    미국의 일간 USA투데이는 27일 인터넷판에서 올해 최고의 과학분야 뉴스 일곱 가지를 선정해 발표했다. (1)지구온난화 과학자들이 ‘가설’이 아니라 ‘사실’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사진은 바다의 얼음이 얇아지고, 토양이 침식된 알래스카 슈스마레프 마을 해안의 모습. 이곳 주민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할지도 모른다. (2)가장 밝은 초신성 폭발 천문현상이 기록된 이래 가장 밝고 가장 거대한 별의 폭발이 지난 5월부터 관측되기 시작했다. 사진은 지구로부터 2억 4000만광년 떨어진 NGC1260 은하에서 일어난 초신성 SN2006gy의 폭발과 거기에서 뿜어져 나온 빛을 그린 상상도. 초신성의 질량은 태양의 150배 정도다. 폭발 절정기에는 태양 500억개를 합친 것과 같은 빛을 내뿜었다. (3)사라진 꿀벌 전 세계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업자들은 양봉장마다 적게는 30%, 많게는 90%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사진은 꽃가루를 모으는 꿀벌의 모습. (4)깃털 달린 공룡 발견 중국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높이 5m, 몸무게 1400㎏이나 되는 7000만년 전의 깃털 달린 공룡 화석 사진. 몽골에서 발견됐다. 이 공룡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티라노사우루스와 몸집이 비슷하다. 그 전까지 가장 큰 공룡인 오비랩터의 몸 크기는 말 정도였다. (5)지구와 같은 행성? 유럽 과학자들은 지난 4월 지구와 가장 비슷한 외부 행성을 찾았다. 지구로부터 20광년 떨어진 천칭자리의 적색왜성 글리제 581 주위를 도는 행성 글리제581c는 바다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 암석 성분의 ‘슈퍼지구’라고 한다. 사진은 행성글리제 581c와 붉게 빛나는 글리제 581을 그린 상상도. (6)수많은 신종생물 발견 동아프리카의 고원 지대에 사는 수생(樹生) 영장류 ‘하일랜드 망가비’,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및 수마트라에 사는 구름무늬 표범, 수리남의 보랏빛 고리 무늬의 검은 두꺼비, 코끼리 귀처럼 생긴 거대한 지느러미를 가진 심해 오징어, 뉴기니의 고양이 크기의 쥐 등 올해 수천종의 새로운 생물이 발견됐다. 그러나 이 동물들은 온난화로 안타깝게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7)줄기세포 연구 돌파구 전문지 ‘사이언스’에 실린 위스콘신-매디슨 대학의 준잉 유, 제임스 톰슨 교수팀의 연구와 ‘셀’(Cell)에 실린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의 연구는 난자를 사용하지 않고 성체 피부세포만을 이용,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게 돼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최대 난점이었던 난자와 배아 파괴에 따른 윤리논쟁을 피할 획기적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은 인간 배아줄기세포가 신경세포(붉은색)와 신경세포를 지지하는 아교세포(초록색)로 분화한 모습.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日 만능세포 연구 팍팍 민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이 다양한 줄기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만능(iPS)세포’의 실용화를 위해 ‘올인’ 체제에 들어갔다.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 교수가 처음 만능세포를 개발한 만큼 연구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3일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카이 기사부로 문부과학상은 앞으로 5년 동안 만능세포의 연구에 100억엔(약 832억원)을 투입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 내년의 관련 예산도 당초 책정액보다 10억엔을 더 추가,22억엔을 배정할 예정이다. 올해 만능세포의 연구 예산 2억 7000만엔에 비하면 무려 8배나 증액된 셈이다. 22억엔은 야마나카 교수를 중심으로 한 만능세포의 연구 체제의 강화와 함께 만능세포를 이용한 질병 치료와 세포의 조작 기술 개발에 쓰인다. 문부성은 또 종합 전략안을 마련, 교토대에 ‘만능세포 연구센터’를 설립, 만능세포의 연구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특히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만능세포의 연구 환경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연구진들의 네트워크인 ‘만능세포 연구 컨소시엄’도 구성할 방침이다.도가이 문부상은 “기초 연구에서부터 임상실험까지 ‘올 재팬(총력 지원)’체제로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만능세포의 재생 의료 및 응용 등에서 일본이 리드할 수 있도록 긴급 재정을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야마나카 교수의 만능세포는 과학잡지인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10’가운데 미국 위스콘신대의 만능세포 개발과 함께 2위를 차지했다. 만능세포는 인간의 피부 세포에서 여러가지 장기, 조직 세포가 되는 능력을 갖춘 세포로 수정란을 파괴해 만드는 배아줄기세포와는 달리 윤리적 비판의 소지가 적다.hkpark@seoul.co.kr
  • “수정란 차마 파괴할 수 없었다”

    “수정란 차마 파괴할 수 없었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사람의 피부세포를 이용해 다양한 줄기세포 즉,‘만능(iPS)세포’를 처음 개발한 일본 교토대 야마나카 신야(45) 교수는 바쁘다. 지난달 20일 세계적인 과학지 ‘사이언스’와 ‘셀’에 연구성과가 발표된 이래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됐기 때문이다.‘노벨상감’이라는 극찬과 함께 최고 대접을 받고 있다. 곳곳에서 초청 등도 잇따르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이부키 분메이 문부과학상과 기시다 후미오 과학기술담당상의 초청을 받았다. 아사히 신문은 당시 “노벨상 수상 등 외에 과학자가 각료를 방문하는 일은 드물다.”라고 보도했다. 연구성과에 대한 일본의 평가를 반증하는 한 사례다. 이부키 문부상은 그에게 “전면적으로 지원하고 싶다. 병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을 위해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에 “미국의 추격이 대단하다.‘올 재팬(총력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11일 마이니치신문에서 “8년 전쯤 처음 현미경으로 수정란을 봤을 때 두 딸의 얼굴이 떠올랐다. 수정란으로 만든 배아줄기세포는 난치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중요한 연구다. 그러나 수정란을 파괴해야 하는 결단을 스스로 내릴 수 없었다.”며 만능세포의 연구에 전념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 “난치병 환자의 주치의를 맡은 뒤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고 싶었다.”면서 “세계와 경쟁하는 연구에 매력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선천적으로 걸을 수 없는 10살 된 아들을 둔 어머니의 “달릴 수는 없어도 걸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적어도 성인이 될 때까지 연구가 결실을 맺기를”이라는 격려 메일을 소개하기도 했다. hkpark@seoul.co.kr
  • 줄기세포 윤리논쟁 “끝”

    줄기세포 연구가 전환점을 맞았다. 역분화를 통한 줄기세포 등 새로운 대안 연구의 진전으로 그동안 연구를 가로막던 윤리적 논쟁이 수그러든 까닭이다. 미국 종교계와 백악관도 21일 전날 발표된 미·일 공동연구팀의 배아 파괴 없이 만능세포에 가까운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과 달리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토니 프래토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이번 연구가) 윤리원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가톨릭 주교협의회도 “도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획기적인 대안”이라고 환영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줄기세포 연구가 급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연구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를 비롯해 전세계 학자들이 앞다퉈 연구를 진행하던 체세포핵치환 연구가 갖가지 장벽에 부딪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대안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일본 연구팀은 지난 20일 사람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전환하는 ‘야마나카식 역분화’로 불리는 방식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야마나카식 역분화는 교토대 야마나카 교수가 지난해 개발했으며 성체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주입해 세포를 배아줄기세포와 흡사한 만능세포로 전환하는 방식이다. 야마나카식 역분화의 장점은 난자가 없어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성체세포의 경우 무한정 공급이 가능해 성공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연구가 용이하다. 현재 야마나카식 역분화와 함께 주목받는 기술로는 ‘정영기식’ 역분화가 꼽힌다. 미국 바이오기업 ACT의 정영기 박사가 개발한 이 방식은 초기배아에서 분열된 세포 하나만 떼어내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고, 나머지 배아를 그대로 탄생시키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야마나카식처럼 윤리적 논쟁에서 벗어나 있는 데다 역분화 단계가 짧아 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정 박사는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는 역분화된 세포가 암을 유발하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면서 “체세포핵치환 이외에 새로운 방식이 계속 개발되는 것은 중요한 변화”라고 밝혔다. 최종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피부세포로 배아줄기세포 배양

    피부세포로 배아줄기세포 배양

    미국과 일본의 연구팀이 사람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 상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난자와 배아 파괴에 따른 윤리적 논쟁 없이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 제임스 톰슨 교수팀과 일본 교토대학 야마나카 신야 교수팀은 20일 각각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셀’에 실린 논문에서 성인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처럼 전능성을 가진 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환자 세포이용 거부반응 없어져 특히 이같은 기술이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환자 본인의 세포를 이용해 세포치료제를 만들면 줄기세포 연구의 걸림돌이었던 거부반응이 없어져 환자맞춤형 또는 질환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1998년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만든 위스콘신 메디슨대 제임스 톰슨 교수팀은 ‘사이언스’에서 복제기술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섬유모세포에 네 가지 유전자를 도입하는 방법으로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8개의 새로운 줄기세포주를 만들었으며 이중 일부 세포주는 배양을 시작한 지 22주째 분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쥐의 성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역분화시키는 데 성공하며 ‘야마나카 방식’을 확립한 교토대 야마나카 교수팀도 ‘셀’에서 같은 방법으로 인간의 피부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섬유모세포에 유전자 도입 야마나카 교수는 쥐 연구에서 성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리는 역할을 한 것으로 밝혀진 네 가지 전사인자가 사람의 경우에도 똑같이 기능했다며 5만개의 세포에서 약 10개의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포응용연구사업단 김동욱 단장은 “성체세포를 역분화시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연구는 전세계적 추세이며 국내에서도 사업단 내 두개 팀이 연구 중”이라며 “지난해 야마나카 교수가 쥐 세포로 성공했을 때 만들어진 세포가 암세포로 분화하는 등 풀어야 할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월드 사이언스] FDA,배아줄기세포 인체임상 승인할 듯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배아줄기세포 임상실험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등이 연말 이전에 임상실험의 승인 신청을 밝히면서 내년에 실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바이오기업인 게론과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는 배아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치료제를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하기 위해 FDA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FDA는 성체줄기세포에 기반을 둔 제품의 인간 임상을 승인하고 있지만, 배아줄기세포는 윤리 문제를 들어 금지하고 있다. 게론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추 손상 치료제를 개발해 동물 실험을 마친 상태이며,ACT는 황반변성, 스타르가르트병 등 시력상실 치료제의 원숭이 시험을 끝마쳤다. 두 기업이 인간 배아줄기세포로 개발된 약물의 임상실험에 들어가게 되면,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며 FDA의 약물 승인까지는 6개월 이상의 검증절차가 필요하다.
  • “파킨슨병 5년안에 완전정복”

    “파킨슨병 5년안에 완전정복”

    “줄기세포가 각종 질병과 유전질환을 극복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 다만, 섣부른 희망을 갖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15일 고려대에서 열린 ‘국제 줄기세포 서울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세계 줄기세포 권위자들은 줄기세포연구가 모든 과학 분야를 통틀어 가장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로, 의학의 역사를 바꿔 놓을 것으로 확신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 편집자이자 신경과학계의 거장인 스웨덴 룬드 대학 올 린드발 교수는 “25년 전 뇌 재생 연구를 처음 시작할 당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줄기세포의 등장으로 조금씩 희망이 보이고 있다.”면서 “순조롭게 연구가 진행된다면 5년 이내에 파킨슨병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 이식과 간 줄기세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의 아이라 폭스 교수는 “인간 임상실험을 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다시 동물실험으로 돌아가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을 반복하다 보니 밖에서 보기에 줄기세포 연구가 지지부진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면서 “현재 성인의 간세포에 남아 있는 분화기능을 이용한 성체 줄기세포로 어린이의 유전 질환을 치료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생명공학기업 ACT사의 수석연구원인 정영기 박사는 “황우석 박사 사태 이후 미국에서도 난자기증이 전무하다시피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미국 대선에서 정권이 바뀌면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줄기세포를 만드는 방법을 개발해 과학저널 ‘네이처’에 잇따라 논문을 게재한 정 박사는 “경험상 사람과 원숭이 같은 영장류의 경우, 소나 쥐에 비해 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훨씬 더 많은 변수가 존재하고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ACT사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인체임상실험을 신청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의 허가가 나면, 전세계적으로 의학과 제약업계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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