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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응원 화환’ 모두 없앴다… 용산 내 2810개 철거

    ‘尹 응원 화환’ 모두 없앴다… 용산 내 2810개 철거

    서울 용산구가 지난 13일 대통령 집무실 앞 화환 약 80개 정비를 끝으로 이태원로, 한남동, 이촌역 등 지역 내 인도와 도로변에 설치된 화환 약 2810개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말 대통령실 주변을 시작으로 설치된 화환 처리에 난항을 겪었다. 구 관계자는 “화환에 대한 구체적 처리규정이 없어 이를 단순 노상적치물로 볼 것인지, 정치적 의사표시를 담은 광고물로 볼 것인지 불분명했다”며 “자치구별 화환 처리 방식과 화환에 대한 법률 자문 결과도 일관되지 않아 검토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12월 말 법률자문 및 타 자치구 사례 검토를 거쳐 화환을 입간판에 준하는 유동광고물로 처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화환 철거 대집행을 위한 법률검토에 착수했다. 동시에 화환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1월 초부터 화환설치구역 정기적 순찰, 전 구간 전도방지 안전띠 설치, 화환 잔재물 주기적 청소 등을 병행했다. 화환 철거 대집행 검토 과정에서 화환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설치된 관계로 대집행 공시송달 후 폐기물 업체 계약을 통해 일괄 처리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처리절차 지연, 처리비용 문제, 철거작업 중 충돌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당시 화환을 관리하던 현장 자원봉사자 측이 자진 정비하는것으로 협의했다. 자진정비는 화환업체를 통해 무상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업체의 수용능력과 구간별 위험도 등을 고려해 녹사평역 및 이태원로, 한남동, 이촌역, 삼각지역 주변 등으로 구간을 나눠 차례대로 이뤄졌다. 지난달 17일 녹사평역 인근 100여개 화환 철거를 시작으로 지난 13일 대통령 집무실 앞 화환 80여개 철거까지 약 한달여 기간 동안 단계적으로 정비가 실시돼 지역 내 설치된 화환 총 2810개 철거가 마무리됐다. 화환처리는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했다. 용산구 자체적으로 화환 현황을 파악하고 파손상태가 심해 보행자 안전에 위협이 되는 화환은 선제적으로 수거했다. 화환업체가 철거하는 과정에서도 구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도 했다. 직접 업체와 소통해 일정을 조율하고 정비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철거 과정에서 파손된 화환은 구에서 즉각 수거했다. 한편 구는 향후 유사한 사례 발생 시 처리방법을 검토 중이다. 검토 사항으로는 화환 즉각 수거 후 소유권자(주장하는 자)에게 과태료 부과, 설치업체에 직접 자진정비 명령 후 미조치 시 과태료 부과 등이 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전례 없던 상황을 행정적으로 처리하는 데 허점이 없도록 꼼꼼히 검토해 처리를 마쳤다”며 “화환으로 인해 어떠한 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구민분들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관련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커피 생두 생산 30개국 대사 초청 설명회 열려

    커피 생두 생산 30개국 대사 초청 설명회 열려

    4월 24일 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50여 커피 생두 생산국 기관 단체 및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2025국제식음료엑스포(FOBEX)’를 개최하는 사단법인 글로벌커피네트워크가 아프리카 동남아 30개국 주한대사 초청 설명회를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이 법인은 지난해 12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남미 12개국 주한대사 초청 설명회를 가졌고, 4월 고양국제꽃박람회 기간에는 32개 국 주한대사들을 초청해 고양경제자유구역과 커피산업 육성 관련 설명회를 개최했다. “4월24일 킨텍스 ‘2025 국제식음료엑스포’ 성공 개최 위해 세계 각국 대사관 협력 필요”글로벌커피네트워크 마은식(57)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행사는 오는 4월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하게 될 ‘2025글로벌 커피서밋’과 ‘2025 국제식음료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세계 각국 대사관의 협력이 필요해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국제식음료엑스포는 전 세계 커피 생두 생산농가,협회,커피 관련 기자재,주류,식음료 생산,유통회사는 물론 관련 국가 정부가 참석해 한국의 소비자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B2B(기업과 기업간 거래) 행사”라고 소개했다. 박원석 고양 부시장은 “지난해 영국 BBC방송은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뒤어난 세계 5대 도시’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고양특례시를 소개했다”고 밝힌뒤 “푸드테크 일환으로 확장성이 높은 커피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고양시는 커피산업기본계획을 수립했으며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 관련 기업들을 집적시킬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2025 국제식음료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FOBEX는 생두 생산국이 지원하는 직거래” “국내기업 중국·일본·동남아 진출 교두보 역할”글로벌커피네트워크에 따르면 4월 열리는 FOBEX는 50여 커피 생산국 주한 대사관이 지원하는 기관단체 및 기업이 직접 참여하는 세계 최초의 커피생두 직거래전이자, 세계 카페산업 관련 기초산업과 원부자재·기계기구·푸드테크·AI장비·K-ART를 아우르는 ‘국제 B2B산업전’이다. 장차 국내 커피 산업 관련 기업들의 중국 일본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도 표방하고 있다. 엑스포 개최기간에 킨텍스 인접지역에서 40만 명 가량 찾는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다.
  • 美 트럼프식 대중 강경책에 한일 동참…북핵도 압박 수위↑

    美 트럼프식 대중 강경책에 한일 동참…북핵도 압박 수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서 3국은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 지지와 남중국해에서의 현상변경 시도 반대를 통해 대중 견제를 강화하는 한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북러 군사협력 차단 등 대북제재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가 열리는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 인근 코메르츠방크에서 만나 3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 3국 장관들은 한미일 협력 증진, 북한·북핵 문제 대응, 지역 정세, 경제협력 확대 등 포괄적인 의제를 다루며 역내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그간의 기조보다 한층 강화된 대중 견제 메시지가 주목을 받았다. 3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처음으로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 의미있는 참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대중 강경책을 주도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미일정상회담 성명에서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 지지’로 표현되었던 것에 이번에는 한국의 요청으로 ‘적절한’이라는 단서가 추가돼, 3국 간 미묘한 입장 차이를 조율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중 견제 기조는 남중국해 문제에서도 뚜렷이 나타났다. 3국은 “남중국해를 포함한 인도-태평양 수역에서 힘 또는 강압에 의한 어떠한 일방적 현상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한다”며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질서 유지와 국제법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하며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더욱 강경한 입장이 제시됐다. 3국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제재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북한의 제재 위반 및 회피 시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최근 심화되고 있는 북러 간 불법적 군사협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한에 어떠한 형태의 보상도 제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안보 협력 강화 방안도 구체화됐다. 3국은 공동 군사훈련 시행과 함께 한국군, 미군, 일본 자위대의 역량 강화를 통한 방위력 제고를 약속했으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확장억제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더불어 3국 간 협력 범위를 경제 안보, 인공지능, 양자기술,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조를 강화하고,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도 구체화하기로 했다.
  • 전쟁도 사업? “美, 미군 대가로 우크라 희토류 50% 지분 요구”

    전쟁도 사업? “美, 미군 대가로 우크라 희토류 50% 지분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가 ‘휴전 후 안전보장’ 차원에서 미군을 배치해줄 테니, 희토류 자원의 50% 지분을 달라고 우크라이나에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양국 간 광물협정 초안과 함께 이런 제안을 했다. 면담 후 베센트 장관은 광물협정이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호막’(security shield)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면담 당시 광물협정 초안 서류에 즉각 서명할 수는 없다며, 검토하고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내놓은 초안을 검토하고, 14∼16일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협정을 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NBC에 따르면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14일 안보회의 연설에서 미국 측 제안에 대한 법적 검토와 수정 제안 마련 등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 협정’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각서’라는 표현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온 무기 등 각종 원조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 자원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은 휴전 후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위해 러시아의 침략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미국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측에 요구하고 있다.
  • 한미, 첫 외교장관회담…관세문제·비핵화 논의 주목

    한미, 첫 외교장관회담…관세문제·비핵화 논의 주목

    한국과 미국의 외교 수장이 독일 뮌헨에서 처음으로 만나 동맹 강화, 북한 비핵화, 관세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양국이 처음으로 외교적 접촉을 가진 자리였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의 바이어리셔호프 호텔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 계기에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한국이 탄핵 정국으로 정상외교가 사실상 멈춘 상황에서, 미국의 외교·안보·무역 정책 방향을 파악하고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기회로 평가된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2기 정부에서도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양국의 공동 목표를 강조하며,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할 경우 한국과의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북러 간 군사협력과 관련한 논의 가능성도 주목된다. 특히 북한군 파병과 불법적 군사 협력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회담에서는 미국이 무역 불균형 해소를 명분으로 추진 중인 관세 부과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와 미국산 무기의 대량 구매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이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양국은 조선업, 원자력,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상속세 때문에 집 팔고 떠나지 않게 하겠다”

    이재명 “상속세 때문에 집 팔고 떠나지 않게 하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상속세 개편 추진과 관련해 “다수 국민이 혜택 볼 수 있도록, 세금 때문에 집 팔고 떠나지 않고 가족의 정이 서린 그 집에 머물러 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상속세 개편, 어떤 게 맞나요”라며 상속세 개편 방안에 대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주장을 비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안으로 “일괄 공제 5억원, 배우자 공제 5억원을 각 8억원과 10억원으로 증액(18억까지 면세. 수도권의 대다수 중산층이 집 팔지 않고 상속 가능)”이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안에 대해서는 “최고세율 인하 고집(소수의 수십억, 수백억, 수천억원대 자산가만 이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과 권력은 소수의 특권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안 그래도 극심해지는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소수 초부자를 위한 특권 감세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상속세 공제 현실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일부 중산층에서는 집 한 채 상속세 부담을 우려한다. 상승한 주택 가격과 변한 상황에 맞춰 상속세를 현실화하자는 주장이 나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상속세 일괄공제액과 배우자 상속 공제 최저한도 금액을 높이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을 추진중이다. 전통적인 조세 정책기조와 비교해 중산층의 세 부담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중도층 공략을 위한 ‘우클릭’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 트럼프 폭풍질주, 젤렌스키 안절부절…美·우크라 종전논의 개시

    트럼프 폭풍질주, 젤렌스키 안절부절…美·우크라 종전논의 개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종전 논의를 위해 마주 앉았다.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예고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연쇄 통화한 후 이틀 만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 계기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약 40분간 만나 종전 방안을 논의했다. 회동에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키스 켈로그 특사가 동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해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자회담 자리에서 미·우크라 양측은 ‘향구적 평화’가 동반되는 방향으로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침공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분명한 안전보장책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오전 미국 측에 광물 협정 초안을 전달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희토류 요구’를 충족시키려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뮌헨안보회의에서 회동한 뒤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살상을 멈추길 원한다. 그러나 몇 년 뒤 다시 동유럽이 분쟁에 휘말리게 될 평화가 아닌, 견고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필요한 대화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은 이 정도만 말하겠다. 책임감 있게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선택의 여지를 남겨두려고 한다”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목표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좋은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며칠, 몇주, 몇달간 더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좋은 대화를 나눴다. 첫 만남이고 마지막이 아닐 걸로 확신한다”며 “더 대화하고 협력해 푸틴을 막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최대한 빨리 실질적이고 확실한 평화로 나아갈 준비가 됐다”며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정의와 안보 보장을 도울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소중히 여긴다”고 적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연설에서 “우리가 트럼프, 유럽과 공동 계획을 세운 뒤에야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다”며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준비된 계획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를 매우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 미측 인사들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과 미국의 파병에 모두 선을 그은 상황에서 앞으로 미국이 내놓을 구체적 협상안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요구와 불안감을 동시에 반영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한편 미국은 이날부터 사흘간 각국 외교안보 당국자들이 모이는 뮌헨안보회의를 시작으로 종전 방안 논의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회의가 끝난 뒤 켈로그 특사가 17일 유럽연합(EU)과 나토, 20일 우크라이나를 찾아가 당국자들과 회동한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뮌헨안보회의 초청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뮌헨안보회의와 관련해 “러시아도 올 것이고 우크라이나도 초대받았으며 누가 참석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미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공식 대표들은 뮌헨안보회의에 초대받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한 설명은 미국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행사장 바깥 모처에서 러시아와 미국 측이 회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뮌헨안보회의 의장은 러시아 대표단을 공식 초청하지 않았다고 거듭 확인하면서도 별도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추측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 대구 골프카트 제조공장서 불…7000여 만원 피해

    대구 골프카트 제조공장서 불…7000여 만원 피해

    대구의 한 골프카트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건물이 모두 불에 탔다. 15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28분쯤 달성군 논공읍 한 골프카트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1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층 규모 샌드위치 패널 건물이 전소돼 소방서 추산 7000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트럼프 vs 시진핑 난리 난 ‘이 전쟁’…한국의 현주소는

    트럼프 vs 시진핑 난리 난 ‘이 전쟁’…한국의 현주소는

    AI 전쟁 벌이는 美·中…국방 분야도 치열 중국의 딥시크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면서 미국과 중국의 인공지능(AI)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챗GPT와 딥시크로 대표되고 있지만 국방 분야에서는 보이지 않는 AI 전쟁이 치열한 만큼 우리 군도 미래 전쟁을 대비해 AI 분야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15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가 AI를 위한 조직을 창설하고 방위사업청이 필요한 기술을 업체에 발주하는 등 군이 AI를 적극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방부는 지난해 4월 국방부 내에 국방인공지능확산추진팀을 조직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11월 민간 기업과 협약을 맺고 2028년 10월을 목표로 AI 파일럿 개발에 돌입했다. 국방과학연구소도 지난해 4월 AI 및 자율관련 핵심기술 및 응용기술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국방AI센터(현 인공지능원)를 창설했다. 각 군에서도 AI 도입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해군은 해군본부에 AI 업무를 담당하는 인공지능과를 두고 해군 지능정보체계단에서 AI에 적용 가능한 데이터 인프라를 관리·운영하고 있다. AI 기술을 접목한 유·무인 복합체계 발전을 위해 2022년 6월 해군 5전단을 기뢰전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시범 부대로 지정하는 한편 선박 정보를 AI로 분석·식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에는 전군 최초로 AI 개발 특기병을 신설하기도 했다. 육군에는 아미 타이거(Army TIGER)가 있다. 아미 타이거는 첨단 과학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육군 전투체계를 갖춘 미래 지상군을 의미한다. AI를 활용해 적의 침투를 파악하고 대응하는 식이다. 2022년 6월에는 제25보병사단 예하 70여단을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으로 지정한 바 있다. 공군 역시 지난해 5월 공군AI센터를 개소하는 등 AI 도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공군은 공군AI센터를 중심으로 민간기업과 업무 협력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판도 바꾼 AI 기술 AI가 필요하지 않은 분야가 없을 정도로 AI 세상이 되고 있지만 국방 분야에서는 특히 그 중요성이 남다르다. 군사력으로 절대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장기적으로 맞설 수 있는 비결이 바로 AI였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침공이 3개월을 넘긴 시점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 실리콘밸리 빅데이터·AI 기업 팔란티어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 카프를 만났다. 팔란티어는 AI로 방대한 양의 군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략 수립을 제안하는 방산 기업이다. 이 만남은 저렴한 드론에 AI가 탑재됐을 때 얼마나 무시무시한 무기가 되는지 증명하는 시발점이 됐다. 팔란티어는 드론이 비행하는 중 탐지하는 각종 데이터를 분석하고 전술적 제안을 함으로써 수백㎞ 떨어진 러시아 무기와 시설을 파괴할 수 있게 했다. 우크라이나 덕에 각국은 AI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했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AI 기술의 발전 가속화와 실제 도입 방안 마련 등을 전담할 ‘AI 신속역량반’(AIRCC) 설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AIRCC를 통해 AI 기술을 실전에 전력화한다는 구상이다. 국가 안보와 직결된 민감한 사항인 만큼 미국과 중국 모두 AI 기술의 전력화는 극히 일부만 공개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당 수준의 기술이 발전했을 것으로 본다. 이미 AI 파일럿과 인간 파일럿의 대결에서는 AI 파일럿이 압승을 거둘 정도로 기술 수준이 진화했다. 우크라이나를 통해 증명됐듯 AI에 기반한 유·무인 협업 능력을 확보하는 것은 미래 전장에서 전투원의 희생을 최소화하고 전투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 북한군이 러시아를 도우면서 얻은 현대전에 대한 대처 능력도 우리에게는 위협 요소다. 걸음마 단계인 한국군…열린 생태계 구축해야 미국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 파이어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사력 순위에서 한국은 5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의 국방력은 재래식 무기에 집중돼 있어 향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려면 AI 개발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이 부지런히 추진하고는 있지만 미국, 중국은 물론 영국, 호주, 캐나다 등과 비교해도 AI 분야에서 훨씬 뒤처진 게 현실이다. 관련 조직이 지난해 겨우 만들어진 수준이다 보니 아직 뚜렷한 성과도 없다. 국방인공지능확산추진팀은 미국의 AIRCC와 성격이 달라 군의 AI 경진 대회 같은 것을 개최했을 뿐 AI 기술의 전력화를 위해 협업하는 외부단체도 없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우리 군이 태생적으로 AI 개발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있다. 군 관계자는 “우리는 북한과 대립하는 상황이라 재래식 무기 확보가 우선순위다. 미국과 중국처럼 핵이라는 강력한 수단을 갖춘 나라들은 AI에 집중할 여건이 되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정된 자원과 예산, 인력도 AI 도입과 활용을 위한 연구개발의 발목을 잡는 요소다. 국방과학연구소 인공지능원 관계자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국방이 가지는 폐쇄적 구조로 민간의 AI 관련 연구개발 및 기술의 발전 속도를 따라잡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경우 팔란티어, 쉴드 AI, 안두릴 등 민간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혁신적으로 국방 무기체계 변화를 이끌고 있지만 한국은 일부 전문가가 모여 폐쇄적이고 독자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던 과거의 방식에 아직 머물러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구개발 생태계에서 다양한 의견과 생각이 빠르게 공유되고 이를 통해 기술의 발전이 이뤄지는 선진국의 방식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K방산의 미래가 이대로는 대단히 우려스럽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관계자는“명확하고 체계적인 정책과 전략 수립, 분산된 인프라, 예산, 인력의 결집, 연구개발 분야의 선택과 집중이 이뤄진다면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면서 “현재 AI 기술의 진화는 생태계 내 집단 지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폐쇄적인 국방 연구개발 생태계 내에서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발전시킬지 것인지에 대한 조속한 해결방안 도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종이빨대 정말 친환경?” 국내도 ‘플라스틱 빨대’ 회귀 가능성…환경부 “검토 중”

    “종이빨대 정말 친환경?” 국내도 ‘플라스틱 빨대’ 회귀 가능성…환경부 “검토 중”

    정부의 종이 빨대 정책이 플라스틱 빨대로 회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14일 환경부는 “일회용 빨대의 환경에 대한 영향을 분석·평가 중”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 빨대의 환경 전과정평가(LCA)를 추진해 왔다. LCA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평가하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문가 의견 등을 충분히 수렴하고, 국내 여건을 고려해 향후 정책 방향 설정에 참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환경부가 추진하는 LCA 결과에 따라 실제 플라스틱 빨대 금지 규제에 대한 폐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빨대 환경성 검토에 대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백 투 플라스틱’을 내세운 것에 선을 그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연방 정부와 소비자에게 플라스틱 빨대 구매를 장려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종이 빨대 사용을 권장한 전임 바이든 정부의 정책에 대해 “작동하지 않는다”며 “플라스틱 빨대로 돌아가자”고 강조해왔다. 한편 국회에서는 종이 빨대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 출신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은 “환경부는 빨대 재질별 환경영향평가는 물론 소비자 수용을 위한 준비도 미흡했다. 플라스틱 빨대가 코에 꽂힌 바다거북이 사진 한 장으로 마치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주요 원인이 플라스틱 빨대인 양 침소봉대했다”며 “감성팔이로 시작된 문재인 정부의 플라스틱 빨대 규제는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다른 재질의 1회용 빨대로 바꾸는 것이 무슨 친환경이냐. 진정한 기후대응은 재질 전환이 아닌 일회용품 사용 자체를 줄이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서 일회용품 무상 제공을 금지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일회용품 저감정책 통계작성 및 관리방안’ 보고서를 공개하며 “펄프목재를 원료로 한 종이 빨대가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많은 폐기물을 발생시켜 친환경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전 정부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대체하도록 유도했던 것은 전형적인 ‘그린워싱’(친환경을 내세우지만 오히려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위장 환경주의) 정책”이라며 “플라스틱 빨대도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전반적으로 빨대 자체의 사용을 줄이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식당이나 카페 등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한하는 일회용품 규제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당시 1년 계도기간을 설정했으나 2023년에 계도기간을 사실상 무기한 연장했다.
  • 페라리 CEO, SK서린사옥 방문…SK온과 배터리 협력 논의

    페라리 CEO, SK서린사옥 방문…SK온과 배터리 협력 논의

    페라리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아 SK온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베네디토 비냐 페라리 CEO는 이날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을 방문해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에르네스토 라살란드라 페라리 최고연구개발책임자도 동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냐 CEO가 SK서린사옥을 찾은 건 지난해 3월 SK온과 ‘배터리셀 기술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약 1년 만이다. 이날 양사 간 배터리 협력 관련 논의가 오간 것으로 보인다. 비냐 CEO는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오는 10월 9일 페라리 첫 전기차(BEV)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페라리의 첫 전기차에 SK온 배터리가 탑재될 지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페라리와 SK온은 이미 전동화 분야에서 협력한 바 있다. SK온은 2019년부터 페라리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 모델인 ‘SF90 스트라달레’, 이 모델의 컨버터블 버전인 ‘SF90 스파이더’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2023년 페라리가 한정판 스페셜 시리즈로 선보인 ‘SF90 XX 스트라달레’와 ‘SF90 XX 스파이더’ 역시 SK온 배터리가 사용됐다. 이에 페라리는 지난해 6월 SK온을 2024년 ‘두려움 없는 조직’ 부문 우수 공급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페라리는 1년마다 기술 개발, 경쟁력 제고·혁신 등을 함께한 공급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사 중 우수 공급사를 선정한다. 페라리는 당시 “스포츠카에 사용될 배터리셀을 개발하는 데 있어 까다로운 기술적 요구 사항을 해결해온 SK온의 역량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 ‘초등생 피살사건’ 정신질환 혐오 우려…“낙인찍기 도움 안 돼”[취중생]

    ‘초등생 피살사건’ 정신질환 혐오 우려…“낙인찍기 도움 안 돼”[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김모(34)씨는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생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15일 서울신문에 말했습니다. 가해 교사가 우울증이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주변에서 나도 잠재적인 범죄자로 보면 어떻게 할지’ 등 시선을 걱정하며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박씨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비극”이라면서도 “정신질환자를 싸잡아 욕하는 분위기가 느껴져 힘이 빠진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 중에는 약을 먹거나 치료를 병행하면서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우울증=공격 성향?’ 오해만 퍼져 경찰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에서 나오던 초등생을 흉기로 살해한 40대 복직 교사 A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았다고 알려졌습니다. A씨는 우울증으로 지난해 12월 6개월 동안 휴직했다가 같은달 말 진단서를 내고 조기에 복직했다고 합니다. 사건 발생 전에는 교내에서 교직원 등을 상대로 폭력적인 문제 행동을 보여 학교와 교육청이 대책을 논의하던 상황이었습니다. 사건이 알려진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우울증이 극단 행동을 일으킨다’며 무분별한 혐오가 담긴 글이 잇따랐습니다. 자신을 의과대학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우울증 환자들을 가리키며 ‘피해망상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고자 공격 성향을 보인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큰 해를 끼치는 재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신질환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과 혐오는 편견만 키운다는 지적이 큽니다. 중앙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이번 사건 가해자의 질병명이 사건의 원인인 것처럼 언론 등에서 반복적으로 다루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지원단은 “사실에 기반을 두고 사회구조적 요인과 개선방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정신건강 적신호 ‘1위’인 대한민국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대한 오해가 커질수록 제대로 된 치료와 사건 재발 예방을 가로막게 됩니다. 실제로 우리 국민들의 정신건강 지표는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나온 2023년 건강보험통계를 보면 정신 및 행동장애 만성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9년 335만 2000명에서 2023년 기준 414만 500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우울증을 겪는 이들도 많지만 치료 환경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우울증 환자는 2018년 약 75만명에서 매년 늘어 2022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우울감·우울증 유병률 1위(2020년 기준)로, 국민 10명 중 4명꼴로 우울증이나 우울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반대로 2022년 대한우울자살예방학회에 따르면 한국의 우울증 치료율은 11%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우울증은 죄 없다”…치료 환경 개선해야전문가들도 정신질환을 비난하거나 음지화할 경우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고 짚습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더블럭’에 출연했던 나종호 예일대 정신의학과 조교수는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우울증 휴직 전력을 앞다투어 언급하는 건 부적절”하다면서 “우울증에 대한 낙인을 강화시켜 도움을 꼭 받아야 할 사람들이 치료받지 못하게 만들어 한국의 정신건강 위기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개인이 홀로 극복해야 할 문제로 치부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회 인식이 만연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입니다. 심리·정신 문제를 연구하는 한국상담치료연구소 역시 우울증 환자를 비난하면 환자의 자기 비난 경향이 강화돼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우크라이나 재건비용 702조 추산…“‘원 팀 코리아’ 필요”

    우크라이나 재건비용 702조 추산…“‘원 팀 코리아’ 필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우크라이나 재건에 드는 비용이 한화 약 702조원에 이를 거라는 연구가 나왔다. 재건 사업에 전 세계가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원 팀 코리아’ 구성이 시급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14일 한국토지주택연구원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를 보면 종전 이후 우크라이나 주택, 인프라, 산업시설 등 재건에 총 4863억 달러(한화 약 702조 713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총 재건 비용은 지난해 2월 세계은행, 유럽연합(EU), 우크라이나 정부가 공동으로 작성한 ‘3차 긴급 재건 피해 및 수요 조사(RDNA 3)’에서 집계됐다. 2차 조사의 금액(4110억 달러)보다 18.3% 늘었다. 구체적으로 주택 부문 686억 달러, 인프라 부문 148억 달러, 생산 부문 136억 6000 달러, 사회 부문 161억 8000 달러 등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주택의 8% 수준인 140만 가구가 피해를 봤는데, 재건 예상 비용이 686억 달러(약 99조원)에 이른다. 인프라 부문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발전소와 변전소가 50개 이상 손상됐고, 전력망과 송배전선 재건도 필요하다고 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재건 비용은 최소 57억 달러(약 8조 2000억원)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피해 복구가 필요한 만큼 다수의 재건사업이 발주될 가능성이 높고, 우크라이나 정부도 외국인 투자를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적었다. 다만 미국, 유럽연합 등과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보고서는 한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강점을 가진 도시계획, 산업단지 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진출하라고 조언했다. 또 공공과 민간이 함께하는 ‘원 팀 코리아’를 구성해 종합적인 사업 추진을 도모해야한다고 봤다. 주요 추진 전략으로는 ▲선제적 사업 추진을 통한 원활한 진출 기반 마련 ▲다양한 사업 방식을 활용한 재원 조달 ▲신속하고 안전한 사업 추진을 위한 제도 개선과 리스크 관리 방안이 나왔다. 한국토지주택연구원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한국 기업들에 큰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데 더해 국제적으로도 한국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헀다.
  • 트럼프 2기 한미 첫 장관회담…관세폭탄·한국패싱 돌파구 찾을까

    트럼프 2기 한미 첫 장관회담…관세폭탄·한국패싱 돌파구 찾을까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미 장관급 인사가 처음 대면으로 만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안보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지만 한국이 탄핵정국으로 아직 정상 간 통화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회담이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동맹과 북핵문제, 경제협력 등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두 장관은 우선 트럼프 2기에서도 한미동맹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북정책 조율도 중요한 이슈다. 앞서 지난 7일 이뤄진 미국과 일본의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 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한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패싱’ 우려를 덜기 위해 한미 간 충분한 사전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 세계를 관세 전쟁에 빠뜨린 미국의 경제 정책도 주요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와 비관세 장벽까지 상정할 수 있는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14일 “소관 부처에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향으로 미국 측과 신속히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품목별 영향을 업계와 세부적으로 검토,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 역시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에 대해 “경제 현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검토했다”고 언급한 만큼 우리 경제에 필요한 협의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담 시간이 30분 안팎으로 잡힌 것으로 알려져 여러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가 진전되긴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애초 조 장관은 MSC 참석 전 미국을 방문해 루비오 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루비오 장관의 대내외 일정 등을 이유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에서는 같은 날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까지 참여하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도 열릴 예정이다. 2023년 캠프 데이비드에서 다진 한미일 3국 협력 강화 기조가 트럼프 2기에도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한미일 협력 발전 방안과 함께 북핵 문제 대응, 지역 정세, 경제 안보 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尹재판 추가 노렸나…민주당 27일 명태균 특검법 본회의 의결 추진

    尹재판 추가 노렸나…민주당 27일 명태균 특검법 본회의 의결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7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명태균 특검법을 의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명태균 특검법이 오는 20일 처리될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하나의 후보 날짜였다”며 “오늘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보고된 것은 ‘그 다음주로 (본회의 개의 날짜를) 넘겨서 잡아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장실과 조율해서 일주일을 넘기면 오는 27일 정도”라며 “그 정도로 (본회의 개의 날짜를) 잡을 수 있는지 의장실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는 마약사건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명태균 특검법, 일반 법안까지 처리하는 방침을 오늘 (의원총회에서)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 처리를 계획한 일정보다 일주일가량 늦게 추진하는 데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관련 오는 20일 10차 변론 기일을 추가로 잡으면서 이를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완료되고 실제 탄핵이 가시화되면 특검법 통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노 원내대변인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늘 있다”며 “(본회의 처리 일정을) 조정한 것도 그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여부를 결정한 이후로 시간을 조정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등 야 6당은 지난 11일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겨냥한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했다. 특검은 2022년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지난해 총선 등과 관련해 명씨의 불법·허위 여론조사 제공 및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도록 했고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 부부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밝혀내도록 했다. 특검 추천은 여야가 아닌 대법원장이 하도록 했다.
  • 하늘이법 속도 높이는 與…17일 학부모 초청해 당정협의

    하늘이법 속도 높이는 與…17일 학부모 초청해 당정협의

    국민의힘이 오는 17일 학교의 안전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당정협의회를 개최해 ‘하늘이법’ 입법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4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여당으로서 (이주호) 교육부총리 등과 함께 학교 안전 강화 방안 논의를 위한 당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정협의회에서는 고위험군 교사에 대한 긴급조치 등 교원 관리·지원 체계와 하늘이법 제·개정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전국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 대해 정규 수업 외에 최대 오후 8시까지 돌봐주는 늘봄학교 정책의 안전 관리 방안도 거론된다. 학생들이 귀가하는 시간에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등 학교 내외부의 안전을 강화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당정협의회에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부모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학교 안팎의 아이들 안전과 관련해 시급한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당정이 준비한 대책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에 대한 고견을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추진하는 하늘이법에는 교원이 정신질환 등으로 문제 행동이 발생하거나 정상 업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경우 직권휴직 등의 조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또 교원의 정신 질환 검사를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 최민제 서울시립대 연구교수, BK21 사업 교육부 장관 표창 수상

    최민제 서울시립대 연구교수, BK21 사업 교육부 장관 표창 수상

    2024년도 4단계 BK21 사업 우수 참여 인력 선정 스마트시티·미래모빌리티 연구 성과 인정받아 서울시립대학교는 미래혁신성장 스마트시티 교육연구단 소속 최민제 연구교수(교통공학과, 지도교수 이승재)가 2024년도 4단계 BK21(Brain Korea 21) 사업의 우수 참여 인력으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은 4단계 BK21 사업의 교육연구단(팀) 참여 대학원생 및 신진연구인력 중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재들을 발굴하고자 매년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500여개 교육연구단(팀)에서 추천을 받아 최종 29명이 선정됐으며, 최 연구교수는 미래 모빌리티와 스마트시티 융합 연구의 성과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 연구교수는 BK21 사업 참여 기간 다양한 공동 연구에 참여하며, 미래 모빌리티의 도시 도입에 따른 효용성과 최적 구현 방안을 연구해 왔다. 현재까지 Journal of Cleaner Production, Journal of Transport Geography, Energy 등에 총 17편의 SCI급 논문을 게재하고, 국내 특허 6건 등록하는 등의 연구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영국토목학회(ICE)에서 수여하는 James Hill Prize 2023을 수상하며 SCI급 저널 Municipal Engineer에 게재된 논문 중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 최 연구교수는 “지도교수인 이승재 교수의 훌륭한 가르침 덕분에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스마트시티의 미래는 미래 모빌리티와의 융합을 통해 더욱 가치 있게 구현될 것이며, 대한민국이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할 수 있도록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연두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 단장은 “이번 수상은 서울시립대학교 BK21 교육연구단의 연구 경쟁력과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앞으로도 우수 연구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다.
  • 崔 대행 “정부 직접일자리 1분기 120만개 창출…역대 최대”

    崔 대행 “정부 직접일자리 1분기 120만개 창출…역대 최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신속 채용으로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 직접일자리를 1분기까지 역대 최대 수준인 120만개 이상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행은 이날 오전 경총회관에서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정부는 민생경제 반전의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힘을 합쳐 좋은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직접일자리란 공공근로와 같이 정부나 공공기관이 취업 취약계층의 고용과 생계안정을 도우면서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만드는 일자리다. 그는 1월 취업자가 13만 5000명 늘어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점을 언급하면서도 “건설·제조 등 주요 업종 고용감소세가 지속되고 청년 등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향후 고용 여건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최 대행은 이런 상황을 민간과 힘을 합쳐 극복하기 위해 이날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6단체와 민·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는 “경제 6단체는 올해 채용 규모를 늘리고 채용 시기도 상반기로 앞당기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기업 고용 애로 해소 핫라인을 설치해 민간의 일자리 창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신규채용도 지난해 2만명에서 올해 2만 4000명으로 늘리고, 청년이 선호하는 장기인턴 비중도 높여나가겠다고 했다. 취약부문 고용여건 개선을 위해 120만개 이상 직접일자리뿐 아니라 업종별 일자리 수요·공급 불균형 완화책도 내놨다. 그는 “1분기 중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7조원, 공공기관 투자 17조원을 신속집행해 건설경기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달 안으로 늘봄학교 전담인력 2800명을 조기 채용하고, 관제사·정비사 등 항공안전 관련 인력도 연내 500명 채용하는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필수서비스 인력도 차질 없이 확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발표한 ‘건설업 일자리 지원방안’ 중 긴급 생계비 대부 지원 등 주요 지원사항은 확대·연장하고, 건설근로자 재취업 지원 등 고용개선을 위한 추가 과제도 발굴해 조만간 발표하기로 했다.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방안도 올해 상반기 중 발표한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100만명 이상의 청년이 정보제공에 동의한 청년고용올케어플랫폼을 내달 가동해 졸업 후 취업 애로를 겪는 청년들에게 4개월 이내에 1:1 맞춤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내달 ‘대한민국 채용박람회’를 통해 기업과 청년의 성장을 동시에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계층이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임금체불 어려움이 있다면 대지급금과 융자 등을 통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82세’ 박지원에 “치매” 외친 국민의힘…“입꾹닫 말고 자수하라”

    ‘82세’ 박지원에 “치매” 외친 국민의힘…“입꾹닫 말고 자수하라”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치매”라고 외쳐 고성이 오간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한 유감 표명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박 의원을 향해 “치매”라고 외친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용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몰상식한 치매발언, 아직도 ‘입꾹닫(입을 꾹 닫는다는 뜻)’하고 있는 게 국민의힘의 공식 입장인가”라고 반문하며 “선배 의원을 향해 막말을 던진 의원이 누구인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의원은 “‘치매’라는 발언은 단순한 실언이 아니라, 나이에 대한 차별이자 국회 품위를 땅에 떨어뜨리는 망언”이라면서 “본인이 직접 자수하고 책임을 지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의원을 향해 “국민 앞에 나와 책임을 져라. 스스로 공경따위 저버린 ‘인간말종’이 되기를 선택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앞서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 의원이 최상목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치매” 등 고성이 터져나왔다. 박 의원은 최 대행을 향해 “최 대행의 학창 시절 별명이 ‘짱구’ 아니었느냐”라면서 “그런 천재 짱구가 대한민국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야지, 내란수괴 윤석열을 위해 짱구 노릇을 해서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 야유가 터져나왔고, 박 의원은 여당 의원들을 향해 “저보다 저기서 질문을 더 한다. 계속 떠드세요”라고 응수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데 질문과 답변을 잘 듣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다. 조용히 하고 들으시라”라고 주의를 줬으나 야유와 고성은 끊이지 않았고, 국민의힘 의원이 “치매”라고 소리쳤다. 민주당은 또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음란물 공유 동창 카페’ 가입 논란을 두고 “문 대행이 그 사이트에 댓글을 달며 활동했다”고 주장한 윤희숙 국민의힘 민생특위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윤 위원장은 앞서 한 인터뷰에서 문 권한대행에 대해 “음란물이 계속 올라오는 사이트에 같이 있었다는 것 아닌가. 본인이 그 사이트에서 댓글도 달고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헌법재판관이 인터넷 카페 음란 게시물에 댓글을 달았다는 가짜뉴스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 환자·노동·시민단체 “의대 증원 추계기구, 의사 독점·감원 전제 안 돼”

    환자·노동·시민단체 “의대 증원 추계기구, 의사 독점·감원 전제 안 돼”

    의대 정원을 논의할 ‘의료인력 수급 추계위원회(추계위)’ 법제화를 위한 국회 공청회가 열린 가운데 환자·보건의료 노동자·시민 단체가 “특정 직종에 의해 독점되거나 내년 정원 감원을 전제하는 정치 협상의 결과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이날 공청회에 앞서 국회 앞에서 회견을 열고 “지난 1년 동안 국민 생명을 담보로 한 갈등은 더는 지속돼선 안 되며 추계위법은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 공급자·수요자·전문가 동수 참여 ▲추계위 의결권 배제 ▲2026년 감원 부칙 조항 삭제 등을 주장했다. 이는 주요 의사 단체 주장과는 배치되는 것으로, 의협 등은 추계위와 관련해 의사 과반 참여와 심의가 아닌 의결 권한 부여 등을 요구해 왔다. 단체들은 “의료 분야에서 특정 직종의 전문성만을 인정해 독점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추계위는 의료인력이라는 사회적 자원 수급 방안을 과학적 근거로 심의하는 위원회여야 하고 최종 결정은 사회적 논의와 타협에 기초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추계위가 의결권을 가진 기구가 되면 특정 직종의 이해관계를 늘리는 도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추계위 설치 관련 법안 중 일부에 있는 ‘2026년도 감원 전제 부칙 조항’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며 “정치적 타산이나 이해관계에 따른 협상의 결과물이 돼서는 안 되므로 삭제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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