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개혁·일자리 창출 총력”정동영 우리당의장… 盧대통령 입당땐 주례회동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5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가진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에서 정치개혁과 일자리 창출에 진력할 것임을 선언했다.“민생과 경제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한 노무현 대통령의 전날 연두 기자회견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향후 당·청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전망이다.
그는 “노 대통령이 입당하면 주례회동을 갖고 그 자리에서 과감히 정책적 건의사항과 쓴 소리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쓴 소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정 의장과 김혁규 지명직 상임위원을 포함한 6명의 상임중앙위원들은 18일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만찬을 하며 당·정 관계 조율에 나선다.
정 의장은 이날 정치개혁과 관련한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
지난 11일 자신이 제안한 1대1 TV 토론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거부한 데 대해 “4당이 참여하는 1대3 토론도 가능하다.”며 토론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선거관계법 협상과 관련해서는 “지역구 의원정수 문제는 뒤로 돌리더라도 나머지 범국민정치개혁협의회 안을 패키지로 몽땅 받을 것을 최 대표에게 제안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깎아내리는 발언도 했다.“우리당과의 정체성 경쟁에서 탈락했다.”면서 “민주당은 정치개혁법 협상 과정에서 개악으로 몰아간 한·민·자 동맹을 즉각 탈퇴하고 우리당과 공조하자.”고 꼬집었다.
민생회복을 위한 ‘경제정당’을 표방한 그는 실업해소 의지도 강하게 보였다.
이를 위해 경총,전경련,민노총,한국노총,대학총장,여야 4당 대표,시민사회 대표,경제부처 각료 등이 참석하는 ‘범국민적 실업극복을 위한 대책기구’ 발족을 제안했다.또 “현재 정부의 ‘청년 인턴 및 연수제도’를 2003년 5만명 90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10만명 2000억원 수준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이공계 청년층 채용을 확대하는 고용창출 우수기업에 대한 정부의 조세지원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투자기관과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이공계 중심의 신규채용을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당 차원에서는 전(全) 당원 ‘1일 민생봉사’나 ‘빈곤층 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다.
한편 김근태 원내대표와 정세균 정책위의장,남궁석 의원 등은 정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청년 실업해소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교육·노동부 등과 갖고 구체적인 대안마련에 나섰다.
박현갑기자 eagled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