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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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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평가 “저지” vs “강행” 충돌

    교원평가 “저지” vs “강행” 충돌

    교원평가를 연내에 강행하겠다는 정부와 보완한 뒤 시행해도 늦지 않다는 교원노조가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7일 연가투쟁 찬반투표에 돌입한 전교조는 기세를 몰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퇴진 운동까지 펼 태세다. 교육부는 전교조 교원들이 집단연가나 조퇴원을 내더라도 이를 허용하지 말 것을 시·도 교육청에 지시하는 한편 전교조 지도부에 대한 형사고발도 불사한다며 으름짱을 놓고 있다. 정부와 교원단체 사이에 낀 일선 학교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차라리 교육부에서 해줬으면…” 교원평가제 시범학교로 선정해 줄 것을 신청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선 학교 반응은 두갈래다. 우선, 전교조 교사들이 많은 일선 학교에서는 시범학교 신청을 할 엄두도 못낸다는 분위기다. 서울 강북의 한 중학교 교장은 “우리는 전교조 교사가 절반 가량 돼 시범학교 신청은 생각도 못하고 있다.”며 “차라리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서울시 교육청의 한 관계자도 “어차피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시범운영 아니냐, 정책연구 차원에서 교육부가 아예 시범학교를 지정해 줬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고 실토했다. 자체적으로 교원을 평가 중인 학교들은 시범사업 실시를 반기고 있다.1995년부터 교원평가제를 실시 중인 부산 가야고 한오작 교장은 “교원평가제 도입을 찬성하며, 시범실시 신청공문을 받는대로 신청하겠다.”면서 “우리 학교에서 실시 중인 교장·교감도 평가에 참여하는 1안으로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동고 김춘광 교감도 “현재 교원평가제를 실시중인데 교사들 거부감도 없어 시범실시에 참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시범학교 선정 끝낸다.” 교육부는 교원평가 성사를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다. 김진표 장관은 이날 오전 간부회의에서 교원평가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재차 독려했다. 유영국 학교정책국장은 “단계별 홍보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홍보전은 이날 시·도 교육청 담당국장들과의 시범학교 선정대책 회의로 시작됐다.11일에는 교원 근무여건 개선안을 발표한다. 유 국장은 “이번주 내로 48개 시범학교 선정작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1만 2000여개 전체 초·중·고교 가운데 전교조 분회가 없는 학교만 3000여개∼4000여개나 있어 별 문제가 없다는 계산이다. ●“교원평가 반대, 장관은 퇴진하라.” 반면 교원단체는 교원평가 총력저지에 돌입했다.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시·도 교육청에 일방추진을 반대한다는 우리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면서 “이와 별도로 분회에서는 개별 학교장에게 교원평가가 적절치 않다는 뜻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10일까지 교원평가 찬반투표를 해 노조원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토요일인 12일 연가투쟁에 나선다. 정부의 고발 가능성에 대비,12일 수업을 주중에 대체하는 방안도 세웠다. 이어 13일 전국 노동자대회 참여,14일 김진표 장관 퇴진 대국민 선전전으로 투쟁열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교조가 연가투쟁으로 수업권을 침해하거나 시범사업을 저지하면 형사고발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초 교원평가 공청회장에서 교원평가 반대를 주장한 전교조 조합원 3명을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박현갑 김재천 이효용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사 ‘교육공무원 전직’ 힘들어졌다

    교육전문직(교육연구사, 연구관) 공무원 전직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일반 교사의 자격요건이 완화되면서 응시경쟁률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8명을 뽑는 올해 전직 시험에 130명이 응시해 1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99명 응시에 10명이 합격한 지난해 경쟁률 9.9대1보다 높아진 것이다. 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교육공무원 인사관리 규정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새 규정은 교육경력 10년 이상이면서 40세 이하인 교사는 전직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작년까지는 교육경력 8년 이상에 38세 이하인 교사만이 응시할 수 있었다. 보다 풍부한 학교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시·도교육청과의 원활한 업무협조가 필요해서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평균연령이 48세인 시·도 교육청 장학사와의 업무협조 필요성에다 교육부 근무 이후 일선학교 관리교사로 나갈 때, 나이가 젊다는 문제점도 있어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사들의 교육부 공무원 진출의 문턱은 낮아졌으나 자격을 갖춘 대상자들이 늘어나 경쟁률이 높아지는 바람에 전직은 더욱 힘들어지게 됐다. 시험에 합격하면 교육연구사를 시작으로 교육연구관을 거쳐 최소한 7년간 교육부에서 근무한다. 이후 일선 초·중·고교 교감이나 교장으로 나간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원평가 시범실시] 내년 8월까지 시범운영 전면시행까진 ‘산넘어 산’

    8일부터 시범운영 예정인 교원평가제는 교육계의 ‘혁명적 사건’으로 불릴 정도로 초미의 관심사였다. 예상대로 전교조·교총 등 교원단체가 시범실시를 반대하고 나섰다. 전면 시행까지는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교원평가 왜 필요한가? 신뢰받는 투명한 교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정한 평가가 관건이다. 하지만 현행 교원근무성적 평정제도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교원평가제가 도입되면 교육 수요자로서의 학부모 권리가 회복된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와의 의사소통 기회가 마련된다. 학생들로부터 낮은 만족도 평가를 받은 교사는 학생들이 알아 듣기 쉽게 가르치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결국 학생으로서는 질좋은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시범운영 학교에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초·중·고 1개교씩 모두 48개 시범학교를 선정한다. 내년 8월까지 시범운영한다.●교원평가 잘될까? 교원평가를 시범실시하려면 학교장이 전체 교원 과반수 동의를 먼저 얻어야 한다. 일부 교원단체가 이 절차를 조직적으로 방해할 경우, 시범실시 난항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에 대해 “교원단체 교사 모두가 시범실시를 반대하는 게 아닌 만큼 학교장이 리더십을 발휘하면 별 문제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부가 다음주 중에 교원 수업시간 감축 및 업무경감 방안, 교원 양성·연수·승진제도 개선방안 등을 발표하기로 한 것도 ‘교원평가 연착륙’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서다.●초등학생은 4학년생부터 평가 하지만 이번 시범실시안은 외국과 달리 평가결과를 교원들의 인사·승진 등에 활용하지 않기로 함으로써 정부가 교원 눈치보기에 급급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초등학교 1∼3학년의 경우, 수업만족도 조사에서 배제한다는 게 교육부 방침이다. 수업만족도에 대한 의견표명이 고학년에 비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시범실시 학교에서 이들 저학년에 대해서도 수업만족도를 조사할 경우, 막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4∼6학년 설문방식과는 다른 조사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원평가제’ 8일 강행

    ‘교원평가제’ 8일 강행

    오는 8일부터 전국 48개 초·중·고교에서 교원평가제가 시범실시된다. 하지만 전교조·한국교총 등 교원단체들이 합의 없는 평가제 강행에 강력 반발해 교육부총리 퇴진운동 및 연가투쟁 등을 벌이기로 해 학교수업 차질 등이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4일 “오전에 교원단체 등과 교원평가 시범실시 방안을 논의했으나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면서 “이들 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교원평가안을 시범운영하되, 이견있는 부분은 복수안으로 제시, 시범학교에서 선택 운영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원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한국교총 한재갑 대변인은 “정부가 교원평가제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반대한다.”며 “12일 서울역앞 광장에서 2만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교육자 총궐기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만중 전교조 대변인도 “다음주 중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투표를 실시, 교원평가제 저지투쟁의 수위를 물은 뒤 12일 오후 1시 광화문 열린공원에서 연가투쟁형태의 대대적인 반대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밝힌 교원평가제 시범실시 방안에 따르면 교원평가 방법은 교사의 경우, 같은 학년(초등)이나 같은 교과(중등) 교사가 교과활동, 수업준비, 수업계획 등을 평가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대 “전환않기로 확정” 교육부 “강행” 의학대학원 정면충돌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 의대를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바꾸는 문제로 정면충돌하고 있다. 교육부는 예정대로 전문대학원 전환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대 의대는 전문대학원으로 바꿀만한 장점이 크지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는 3일 이같은 전환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울대 “학사편입학으로 대체” 서울대측은 정부 주장처럼 4+4제도로 모든 의사를 양성할 만한 장점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8년 교육과정이 확정되면 대학원 명목으로 등록금이 오르게 돼 빈곤층이 의사가 되는 길이 막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군 복무를 해야 하는 사람은 전문대학원 입시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여 또 다른 차별요소가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때문에 서울대측은 4+4 제도는 전체 의대생의 10∼20% 정도이면 충분한 만큼 이 범위 안에서 학사편입학생을 선발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당근과 채찍으로 독려 교육부는 서울대 입장과 관계없이 전환정책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2002년 제도확정 당시, 법으로 정하지 않았던 것은 제도도입 효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 전환여부를 대학 선택사항으로 한 것”이라면서 “당초 방침대로 모든 의대에 이를 전면 도입할지 여부는 2010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교육부는 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을 사실상 독려하고 있다. 무기는 대학원 연구중심대학 육성사업(BK21)이다. 정부는 연간 200억원을 의료 및 경영분야 전문서비스 인력양성에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단 의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으로 기존 의대를 전환하거나 전환할 예정인 대학에만 이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대 의대가 대학원 전환을 거부할 경우,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서울대 의대는 이 조치로 보는 손해가 연간 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전국 41개 의과대학 가운데 전환의사를 밝힌 20개 대학은 이같은 혜택을 받게 된다. 사업비를 지원받을 가능성이 유력하던 서울대 의대가 빠질 경우, 이들 대학으로서는 상대적 이득이 예상된다. 한편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연세대 의대 등 나머지 21개 의대는 연말까지 전환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8)자연과학

    [학부·학과 올 가이드](8)자연과학

    미래과학 기술인력의 산실이 자연과학계열 관련 학과들이다. 국가에서는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로 진입하기 위한 기초 자연과학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들어 황우석 교수 신드롬이 불면서 일반인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 산업 종사자들도 이러한 자연과학계열 전공자들이 주축이다. 자연과학계열 전공 특성 등을 정리한다. 자연과학계열은 산업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학문을 배우는 이공계열과 달리 순수 기초과학을 배우는 곳이다. 우주와 물질의 기원부터 생명현상까지 다양한 물질세계의 원리를 과학적인 방법으로 연구한다. 물리, 화학, 수학, 동·식물학, 자원학, 환경학, 통계학, 천문기상학, 지구지리학과 등이 있다. 자연과학을 공부하려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려는 지적 호기심과 창의력이 왕성하면 좋다. 자연과학을 택하기 전에 자신에게 어떠한 적성이 있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물리학과 서울대 물리학과의 학과 소개에 따르면 물리학은 우주의 궁극적인 기본원리를 찾고, 그를 바탕으로 자연현상에 대한 합리적 이해를 추구하며 새로운 과학기술의 혁신으로 연결시키는 학문이다. 물리학은 미세한 소립자의 세계에서 무한한 우주의 구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연현상의 본질을 다루는 한편 반도체를 포함한 응집물질, 레이저, 입자 가속장치 등과 같이 첨단과학기술과 밀접한 분야들도 포함한다. ●생물학과 생명의 탄생, 발달, 유전, 진화 등 생명체를 연구하는 분야다. 모든 응용분야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오늘날 첨단 과학의 기초가 되는 순수학문이다. 최근 들어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오염 문제나 이에 따른 생태학적 연구, 유전자 공학에 따른 생명체의 연구 등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다. 일반생물학, 일반화학, 동물분류학, 식물분류학, 동물해부학, 식물형태학, 일반생리학, 세포학, 조직학, 유전학 등을 배운다. 생물학 전공 졸업생들은 대학원에 진학, 식물·동물·미생물·유전·분자생물학 등 관련 전공분야를 연구, 교수로 진출하거나 생명과학과 관련된 식품, 제약회사 연구원 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원자력 연구소, 환경문제 연구소, 국립보건연구원 등의 국·공립 기관의 연구원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화학과 화학 분야는 물질의 성질, 조성 및 구조 그리고 그들 사이의 상호변환인 화학 반응 등을 연구하고 나아가 현대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물질의 합성이나 새로운 현상을 예측하는 학문이다. 첨단산업의 바탕이 되는 기초과학의 중요한 분야다. 화학을 전공하려면 화합물의 조성이나 구조, 화학반응의 과정들을 눈으로 관찰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밝혀내기 위한 실험과 관찰, 많은 생각과 창의력이 요구된다. ●미생물 미생물(육안의 가시한계를 넘어선 0.1㎜이하의 크기인 미세한 동물)학은 단세포로 되어 있는 세균, 바이러스 등 미생물 안에서 일어나는 생명현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즉 단세포로 되어 있는 미생물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생명현상의 본질을 규명하려는 기초학문이다. 최근 들어서는 미생물을 이용하여 유용한 물질을 합성하거나 공장에서 폐기되는 물질을 분해하는 환경보존 분야까지 다룬다. 졸업생들은 각종 연구소는 물론, 제약회사, 주류 생산업체, 우유가공업체, 효소 생산업체, 식품 첨가물 제조업체, 화장품 제조업체 등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수학과 수학은 수와 함수, 공간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엄격한 논리체계 및 사물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방법은 모든 과학의 언어로서 자연과학, 공학은 물론, 인문과학과 사회과학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응용된다. 불과 50년 전에는 응용될 수 없는 것 같아 보이던 순수수학 이론들도 오늘날에는 자동화된 구조의 제어, 위성으로부터의 데이터 전달, 재무기록의 보호, 계산을 위한 효율적인 알고리즘 등과 같은 응용 분야에 꼭 필요하게 됐다.(경희대 수학과 홈페이지에서) ●의학전문대학원 진학, 자연계 유리 선배들의 전공선택 노하우도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고려해볼 만한 방법이다. 자연과학 계열 전공의 최근 두드러지는 특징은 생물·화학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이다. 이들 학과전공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진학시험인 미트(MEET)나 디트(DEET)시험 준비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경영학도가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해 이들 과목을 따로 학원에서 배우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이들 학과진학이 상대적으로 유리함을 알 수 있다. 이런 추세는 자연과학 계열 관련 학과를 학부 단위로 뽑는 대학에도 그대로 적용돼 다른 전공들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학부 단위로 신입생을 뽑는 서울 지역 대부분의 주요 대학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서울시립대와 중앙대 등 학과별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들의 경우 지난해 생물학과와 화학과의 성적이 다른 자연과학 계열 전공에 비해 수능점수가 10점 이상 높았다. 또 다른 특징은 교사가 되기 위해 지원하는 학생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사범대에 비해 당장 입학하기 쉬운데다 교직과목을 이수한 뒤 교원임용고사를 치러 교사로 진출하는 코스를 노리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자연과학계열 합격 전략 자연과학 계열 전공도 다른 계열처럼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요한 것은 대학별로 반영 영역과 비율이 큰 차이가 나 꼼꼼히 살펴서 미리 지원 대학을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내신과 수능을 반영한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거의 없으며, 서울대만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결국 수능이 당락의 변수가 된다. 수능 성적은 대학별로 반영 영역이 다르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의 경우 언어와 수리, 외국어, 과학탐구 등 네 영역을 반영한다. 중위권 이하 대학들은 언어를 제외한 세 영역을 반영하는 추세다. 수리에서는 상위권은 ‘가’형을, 중위권 이하는 ‘나’형을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과학탐구 영역 반영 방법도 대학별로 다르므로 주의해야 한다. 서울대는 과탐 8과목 가운데 Ⅰ과목 세 개를 마음대로 선택하되, 이미 선택한 Ⅰ과목과 연관된 Ⅱ과목 하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하는 ‘3+1방식’으로 반영한다. 연세대와 고려대, 한양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 서울 지역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대부분 과탐 8과목 가운데 마음대로 3과목을 고르도록 하고 있다. 중위권 이하 대학들은 주로 두 과목만 반영한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대학별로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잘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마다 반영 비율과 영역이 천차만별이다. 예를 들어 성균관대의 경우 언어와 수리, 외국어는 각 30%씩 반영하지만 과학탐구는 10%만 반영한다. 과탐은 거의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셈이다. 반면 숙명여대는 언어와 외국어는 각 10%씩만 반영하지만 수리와 과탐은 각 40%씩 반영, 수리와 과탐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때문에 남은 기간 수능에 대비할 때도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해당 대학에서 중요시하는 영역을 공부하는데 시간을 집중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함께 진로와 적성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 어느 정도 향후 진로의 윤곽이나 목표는 정해놓고 지원하는 것이 나중에 취업이나 진학에 도움이 된다.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두고 있더라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당장 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들겠지만 대학 졸업 이후 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치를 각오를 해야 한다. 교직과목을 이수해 교직으로 진출하려고 생각한 수험생들도 신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학과 성적이 상위 10% 안에 들어야 교직과목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교직과목을 들은 뒤에는 교원임용고사에 응시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도움말: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사회진출 선배들의 조언 “스스로 좋아해서 하는 공부가 아니면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사회에 진출한 선배들이 자연과학 계열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주는 공통적인 조언이다. 현재 기업체와 연구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들에게 얘기를 들어봤다. ●LG필립스 엔지니어 이동우(27)씨 구미 공장에서 LCD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전체적인 공정을 관리하고 있다. 성균관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는데 공부를 하면서 처음으로 느낀 것은 공부가 어렵다는 점이었다. 웬만큼 공부해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과목이 많다. 기초과목이 많다 보니 대학 다닐 때는 ‘이런 것 배워서 어디에 쓰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실제 기업에 입사해보니 큰 도움이 되더라. 기초학문의 장점은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응용력이 뛰어나고 기술 이해도 빠르다는 점이다. 나는 학사만 마쳤지만 기업체의 경우 석사까지는 대우가 거의 비슷하다. 기업체에서 전문가로서 대우를 받으려면 박사학위를 마쳐야 한다. 물리학과의 경우 졸업 후 진로는 반도체나 LCD 등 첨단기술 분야가 많다. 요즘에는 계속 공부를 하는 경우보다는 빨리 취업하려는 경향이 많은 편이다. 특히 화학이나 생물학 전공자의 경우 기업의 수요가 많다. 자연과학 계열 전공의 가장 큰 장점은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초학문의 경우 첨단산업에 발을 들여놓기 쉬워 일하면서 보람도 적지 않게 느낀다. 물리나 화학·생물 등 기초과학에 관심이 많고 재미를 느낀다면 도전을 권하고 싶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위성관제기술연구팀 이병선(42) 책임연구원 연세대 천문우주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쳤다. 우리나라 다목적위성인 아리랑위성 1호의 관제 기술을 국산화했고, 오는 2008년 말 쏘아올리는 통신해양기상위성 관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자기가 좋아하면 하라.’는 것이다. 다른 분야는 억지로 하면 돈이라도 벌 수 있지만 이 분야는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다.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려면 최소한 석사 이상은 마쳐야 가능하다. 석사 2년에 박사는 3∼6년이 걸린다. 특히 과학 분야는 다른 분야와는 달리 계속 새로운 이론과 기술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연구가 불가능하다. 늙어서도 공부할 수 있을 만큼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석사 과정 때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석사 10명 가운데 3∼4명은 유학을 선택하는 것 같다. 최근에는 외국에서 학위를 마치고 직장까지 잡아 경력까지 쌓은 뒤 국내에 들어오거나, 아예 현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 (7) 사범·교육

    [학부·학과 올 가이드] (7) 사범·교육

    사범대나 교육대학은 학생들을 가르칠 미래의 교육자를 양성하는 곳이다. 최근 들어 경기불황에 따른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비교적 신분이 안정된 이들 계열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일반직 공무원에 비해 초·중등 교사는 정년이 62세로 긴 편이다. 사범계열의 교과 내용과 임용고시 응시 등 졸업 후 교사가 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 사범대 일반 교육학과와 국어교육, 영어교육, 사회교육 등 중·고교의 교과목별 교육학과가 있다. 유치원 선생님을 양성하는 유아교육학과도 있다. 기본적으로 교육철학, 교육공학, 교육심리학, 교육행정학 등 교육학과 관련된 과목을 배운다. 국어교육과, 영어교육과 등 중·고교의 언어교과와 관련된 학과에서는 교육학은 물론 언어학, 문학 등에 대한 이론과 교육방법을 배운다. 회화·작문 등 실용 외국어 향상을 위한 교과목도 배운다. 예를 들어 영어교육의 경우, 영어학, 영문학 분야의 과목과 영어회화, 영문학 개론, 영어교수법, 영미문학 비평, 영작문, 영문법, 영어교육론, 영미 문화교육 등을 배운다.4학년 1학기 때에는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교생실습을 한다. 졸업 이후 교사로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에서 교육정책을 입안할 수도 있다. 이밖에 교육관련 연구소나 기업체, 각종 청소년상담실, 사회복지기관 등에서도 일할 수 있다. 유아교육학과의 경우, 유치원 교사로 일할 수 있다. ■ 교육대학 교육대학은 초등학교 교사양성을 위한 전문대학교다.4년제다. 서울·부산 등 전국 주요지역마다 해당지역의 이름을 붙인 교육대학교가 있다. 교육과정은 교육학 분야와 교과교육 분야로 나뉜다. 교육학 분야는 현장 초등교사와 학문적 전문인력이 될 사람들에게 교육학의 기초이론과 교사로서의 사명과 의무를 가르친다. 교과교육 분야는 초등학교 교사가 알아야 할 교과에 대한 교육과정과 교수방법을 교육하고 모의수업을 통해 실습도 한다. ●학생들을 도와주려는 마음가짐이 중요 어떤 학생이 교사로서 적합할까? 교대나 사범대 입학은 다른 대학입시와 마찬가지로 수능과 논술고사 등의 평가에서 계량화된 점수가 어느 정도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학생들에 대한 애정. 특히 초등학교 교사가 되려면 어린이를 좋아하는 심성이 필요하다. 항상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서 대하고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갖춰야 한다. 나아가 초등학교 교사는 교과목 외에 부진아 지도, 특별활동반 지도 등 학생생활 지도도 병행하기 때문에 생활지도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상담자로서의 소양과 실천 능력도 갖춰야 한다. ●4년 대학공부 뒤, 교대로 재입학 교육계열로 진학할지에 대한 고민은 빠를수록 좋다. 어릴 때부터 교육자로서 일하겠다고 마음먹고 교단에 서는 교사와 취직난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교단에 서려는 사람 간에는 학생에 대한 애정도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얼마 전 서울의 한 유명 사립대학 졸업생이 다시 수능시험을 봐서 교대에 입학했다. 지방 국립대를 졸업한 남매도 교대에 재입학하는 등 최근 교사직에 대한 인기가 높다. 가르치는 보람도 있지만 무엇보다 직업 공무원으로서의 안정성이라는 매력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지만 이들이 4년간의 대학생활에 쏟아부은 돈과 시간을 감안하면 개인적으로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낭비가 아닐 수 없다. 대학진학을 앞둔 고교 수험생들로서는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가짐 못지않게 언어능력 또한 중요하다. 학생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없이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없기때문이다. 음악교육과, 미술교육과, 체육교육과 등 예체능 계열의 경우, 교사로서의 자질 이외에 예술가로서의 창의력, 예술적 감각,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고 있다면 유리하다. 예체능 계열은 입학전형 때 실기시험을 치른다. ●교사 되려면 임용고시 합격해야 졸업 이후 중·고교 교사든 초등학교 교사든 교사가 되려면 교원 임용고시에 합격해야 한다. 임용고시에 합격하지 못한 경우에는 교사 자리가 빈 학교에서 단기 계약교사로 일할 수 있다. 하지만 계약기간이 정해져 있어 계약기간이 끝나면 신분 불안이 뒤따른다. 사범대를 나오면 중등교사(중·고교 생님)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때문에 임용시험의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교대는 초등학교 2급 정교사 자격증이 나온다.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하면 된다. 교원임용시험의 경쟁률은 높은 편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초등교사 임용시험 경쟁률이 2대1 정도다. 지방의 경우, 이보다는 경쟁률이 다소 낮다. 중·고교 교사는 교과목별 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국·영·수 과목의 경우, 경쟁률이 6대1 이상일 정도로 높은 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범·교육대학 지원전략 대학 입시에서 사범계열 학과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외환위기 이후 갈수록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을 불문하고 사범 계열 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수험생들의 지원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대학마다 최상위권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취업난이 극심해지면서 비교적 안정된 직업을 구하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교육대 전국에 11개 교대와 한국교원대와 이화여대의 초등교육 전공을 합쳐 모두 13개가 있다. 예전에는 지역 교대에 입학하면 해당 지역의 초등학교에만 임용을 지원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지역에 상관없이 어디든지 지원해서 임용고사를 치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 지역의 교대와 지방 교대의 대입 합격권 점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전형요소는 내신과 수능, 면접, 논술 등이다. 특히 인성을 강조해 논술보다는 면접을 강화하는 대학이 많다. 서울교대와 경인교대의 경우 논술과 면접을 모두 치른다. 전형요소 가운데 정시모집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부분은 수능이다. 내신은 지원자들의 수준이 비슷한 데다,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자질을 보는 면접도 심층면접이 아니기 때문에 당락이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 교대 지원자들이 주의할 점은 인문 계열 수험생들이 자연 계열에 비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이다. 수능에서 언어·수리·외국어·탐구 등 4가지 영역을 다 반영하는데,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인문 계열의 경우 백분위와 표준점수에서 자연 계열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범대 관련 학과들이 대부분 해당 대학의 상위권 학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국어·수학·영어교육 등 주요 과목 전공들의 인기는 다른 사범계열 전공에 비해 훨씬 높다. 사대 역시 내신과 수능, 논술, 면접 등을 반영하지만 변별력은 수능에서 가려진다. 대학별고사는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만 치르지만 서울대는 논술과 면접을 모두 실시한다. 수능은 국립대나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의 경우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을 모두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방 사립대의 경우 문과는 수리, 이과는 언어 영역을 빼고 반영하는 경우도 있다. 사대에 지원할 때 주의할 점 하나. 취업에 유리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곳에나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배출 인원이 워낙 많아 4년 뒤 졸업할 때는 포화 상태에 이르러 지금처럼 취업이 보장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제2외국어나 한문·컴퓨터·지구과학·지리·일반사회교육 등의 전공은 지금도 모집 인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해마다 임용고사를 치르지 않고 있는 전공도 있다. 때문에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소신파 수험생이 아니라면 지원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생위해 욕심내면 한없이 바쁜 직업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기본, 체력과 전문성을 갖추려는 노력도 필수적입니다.” 교대와 사범대를 졸업한 박은영(25)·최태선(32) 교사는 “교사란 학생들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그 이상의 의미와 보람이 있지만 그만큼 힘든 직업”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선배들이 사범계열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에게 주는 조언을 소개한다. ●서울 양강초등학교 박은영 교사 4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임용 2년차 교사다. 교대에서 이론으로 배우거나 임용고사를 준비하면서 공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생활지도는 다르다. 이론과는 달리 학생 특성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애정이 없으면 지도하기 어렵다. 어려서부터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경험하니 결코 쉬운 직업이 아니다. 학생들을 하나하나 상대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척 고되다. 방학이 되면 적지 않은 교사들이 앓아 눕는다. 평소 하루종일 말하고, 서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나 좋아하는 마음이 없으면 교사를 할 수 없다는 선배 교사들의 조언을 실감하고 있다. 공부만 가르쳐서는 아이들이 따르지 않는다. 공부도 스스로 계속하지 않으면 가르치기 어렵다. 다양한 연수를 통해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골라 전문성을 갖추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사람들은 ‘교사들은 방학 때 놀고 근무가 일찍 끝난다.’며 부러워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초등학교의 경우 수업이 일찍 끝나는 것은 맞지만 다음날 수업할 과목의 교재 연구도 해야 하고 행정 업무도 적지 않다. 또 해마다 가르치는 내용이 같더라도 교재연구를 게을리 해서는 제대로 가르칠 수 없다. 아이들을 위해 욕심을 내면 한없이 바쁜 직업이 교사다. ●서울 현대고등학교 최태선 교사 4년차 역사 교사다. 교사를 해보니 가장 중요한 것이 소명의식이더라. 교사가 된다는 것 자체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학생들과 친해질 수도 없다.‘안정성이 있는 직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아무 생각없이 지원하면 후회하게 된다. 중·고등학교 교사가 되려면 반드시 사대를 졸업할 필요는 없다. 일반 대학에서 교직과목을 이수하거나 교육대학원을 나와도 교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일반 대학의 경우 대학 학점이 최상위권에 들지 못하면 교직과목을 들을 수 없다. 사대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임용고사 준비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사대를 졸업한 뒤에도 재수·삼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요즘에는 대학 3학년 때부터 임용고사를 준비하기도 한다. 임용고사는 주로 여학생들을 중심으로 많이 치르는 편이다. 임용고사가 필요없는 사립학교의 경우 남학생을 선호하기 때문에 남학생들은 사립학교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육부 민원만족 성적표 ‘쉬쉬’

    교육부 민원만족 성적표 ‘쉬쉬’

    교육인적자원부의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가 다른 부처에 비해 낮게 나왔다. 그동안 교육부는 공개행정·투명행정을 강조해 왔으나 이같은 부실성적표에 대해서는 쉬쉬하고 있다. 26일 본지가 확인한 결과, 교육부가 현대리서치 연구소에 의뢰해 조사한 올해 민원만족도는 지난해(44.5점)보다 9.8점 높은 54.3점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 점수는 지난해 정부부처 고객만족도(64.0점)보다 9.7점 낮은 것이다. 교육부의 민원행정 서비스 처리가 다른 부처들에 비해 아직은 ‘기대이하’라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올 1월1일부터 지난 8월30일까지 교육부에 민원을 제기한 사람 가운데 4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올해 민원행정 서비스에 대한 종합만족지수는 54.3점이었다. 일반민원 만족지수는 46.0점, 인터넷 민원 만족지수는 59.6점이었다. 실·국별로는 총무과가 68.7점으로 가장 높았고 국제교육정보화국이 45.9점으로 가장 낮았다. 정책홍보관리실의 경우 46.4점으로 국제교육정보화국 못지않았다. 교육부에 바라는 건의사항으로는 적극적인 일처리 등 민원처리 개선이 51.8%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교육부의 올해 민원만족도 점수는 지난해 6월과 2003년 7월에 국무조정실에서 43개 정부 부처를 대상으로 조사한 고객만족도 평균(64.0점)보다 9.7점이나 낮았다. 일반민원은 20.1점이 낮았고 인터넷민원은 0.4점 높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클릭 이슈] 농어촌校 통폐합 강행 논란

    [클릭 이슈] 농어촌校 통폐합 강행 논란

    교육인적자원부의 김진표 장관 겸 부총리가 지난 24일 기자들과의 점심자리에서 농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지난 1982년부터 교육부가 추진해온 일이다. 뉴스로서의 ‘상품가치’ 하락을 우려했는지 김 장관은 이날 열린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통폐합 잘하는 교육청에는 최고 2000억원까지 지원하고, 못하면 한푼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포상방안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이같은 교육부 수장의 강력 드라이브에 일선 농어촌 지역 교육청에서는 불만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요지는 지역별 현실을 감안,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폐합, 왜 필요한가? 통폐합의 근거로 교육부는 교사의 수업부담 가중으로 학생이 질좋은 수업을 받기가 힘들다는 이유를 꼽고 있다. 농어촌 지역의 초등학교는 학생이 얼마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교사 한 명이 몇 개 학년생을 한반에 모아놓고 수업하는 ‘복식수업’이 적지않게 이뤄져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저하된다는 것이다. 이외에 학생수가 얼마 되지 않아도 교장·교감 등 보직교원을 배치해야 하는 비효율적인 교육투자여건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 1982년부터 지난 9월 말 현재 모두 5262개 학교가 통폐합됐다. ●재정지원 강화로 더 줄여야 교육부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권장사항이 아닌 사실상 ‘의무사항’으로 만들었다. 무기는 통폐합 실적에 따른 시·도 교육청별 차등 재정지원이다. 특히 통폐합으로 통학이 힘들면 하숙비를 지원한다는 방안도 있다. 교육부는 내년부터 2009년까지 학생수 100명 이하인 학교로서 1개면에 하나는 남겨두는 초등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1976개 초·중·고교를 통폐합하라는 입장이다. ●초등학생 보고 하숙하라니… 이같은 정부 방침에 농어촌 지역 교육청에서는 노골적인 의사표시는 없으나 내심 불만이 적지 않다. 충남교육청의 김문기 사무관은 “통학버스가 있으나 운행범위가 넓은 경우, 과속하거나 등교 때 두번 운행하기도 하는데 낡고 오래된 차라 안전사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교육청의 박상호 계장은 “지역특성상 산을 하나 넘어야 할 정도로 도로상태가 나쁜데다 초등학생 보고 하숙하라고 하기도 어렵지 않으냐.”면서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도 1개면에 1개 학교는 유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의 경우, 통폐합시 통폐합하지 말고 그 지역에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농촌살리기 정책과 배치? 일선 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번 통폐합 방안이 정부의 농어촌 살리기 정책과 배치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한 목소리로 걱정했다.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학력향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통폐합이 바람직하나 국민이 교육받을 권리가 있다면 국가에서 지역특성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한편 교육부는 농어촌 살리기 정책을 추진하는 농림부와는 별도 협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교육부로부터 학교 통폐합 추진방안을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 “교육부가 지난 99년에 통폐합을 강력 추진한다고 했을 때 우리부에서는 자율추진을 요청했고 이후 자율사항으로 바뀌었는데 지금도 이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사·학부모 ‘수업시간’ 신경전

    주 5일 수업을 한달에 두 번 실시할 경우 수업시간과 방학기간은 어떻게 될까? 2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강당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상반된 의견이 쏟아졌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현재 한 달에 한 번 실시중인 주 5일 수업을 내년부터는 월 2회로 늘린다는 입장이다. 학부모·교사 모두 주 5일 수업제를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한목소리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박순경 연구위원은 내년부터 월 2회 주 5일 수업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교사 68.9%, 학부모 61.9%가 찬성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박 연구위원은 “주 5일 수업제를 월 2회로 확대 시행하려면 수업일수를 현행 220일에서 205일로 15일 줄이고,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씩 감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같은 세부계획에 대한 교사·학부모들의 반응은 달랐다. 학부모들은 월 2회 주 5일 수업을 해도 수업시간을 줄여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강했다. 반면 교사들은 수업시간 감축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었다. 박 연구위원 조사에 따르면 수업시간 감축에 대해 학부모들은 21.1(초등학교)∼37.0%(중학교)만이 찬성했다. 반면 교사들의 경우,73.6(고교)∼81.3%(초·중)로 나와 대조를 이뤘다. 학부모들은 학력저하를 우려, 수업시간 감축을 반대했다. 이같은 의견은 방학기간 조정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방학기간을 줄이지 말고 그대로 두자는 의견은 학부모(70∼73%)보다 교사(78∼82%)가 높게 나왔다. 교육부는 이날 공청회 내용을 토대로 학교교육 과정 편성·운영에 관한 구체적 지침을 11월에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내기로 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립대 기업기부금 쉬워진다

    내년부터 사립대학들이 기업으로부터 더 많은 기부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김진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는 24일 “사립대학 기부금에 대한 손금(損金)처리 인정범위를 확대하는 법인세법과 조세제한특례법 등 관련 세법 개정에 재정경제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 제출된 이들 법안의 국회통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시행은 내년부터다. 현재 기업들은 사립대학에 시설·교육·교육비 명목으로 기부할 때 해당 기부금의 절반만 비용처리를 인정받는다. 즉, 나머지 절반의 기부금에 대해서는 세금을 물고 있다. 반면 기업들이 국·공립 대학에 기부금을 낼 경우에는 해당 기부금 전액을 비용으로 인정받는다. 이 때문에 사립대학에서는 “기부금 운용방식에 형평성이 없다.”며 기업들로부터 받는 기부금에 대해 비용처리 범위를 국공립 대학만큼 늘려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기부금의 비용처리 인정범위를 국·공립대와 사립대학 구분 없이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즉, 내년부터 2008년까지는 기업 기부금의 75%를 세금부과가 되지 않는 손금으로 처리해준다. 이어 2009년부터는 절반을 인정해준다. 이처럼 단계별 방안이 마련된 것은 누적되는 세수부족 때문이다. 당초 재경부에서는 세수부족을 감안해 기부금의 절반에 대해서만 손금처리하자는 입장이었고, 교육부에서는 전액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75%에서 절충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사립대학들의 경우, 현재도 국·공립 대학에 비해 월등히 많은 기부금을 거두고 있다.이 때문에 이번 조치가 확정될 경우, 국립대학과 사립대학간의 기부금 모집 격차가 더욱 더 벌어지고 기부금 모집실적이 빈약한 대학은 자연스레 학생들로부터 외면받아 구조조정이 촉진될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국립대 법인화 선택적 도입

    정부의 국립대 법인화 작업이 늦춰질 전망이다. 김진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겸 부총리는 24일 “국립대 법인화는 강제가 아니라 대학이 선택적으로 도입하도록 하려는 것”이라며 “국립대 법인화 관련법안을 연내 국회에 발의만 하겠다.”고 말했다.김 부총리는 이어 “현재 가동 중인 협의회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내년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처리해도 된다.”고 밝혔다. 당초 연내 입법을 마친다는 정부가 입장을 바꾼 것은 국립대 교수, 직원, 학생들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김 부총리는 “강제적으로 법인화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국립대 운영체계 개선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면서 “다만 울산국립대 등 신설대학은 법인화를 원칙으로 하고 나머지 기존 대학에 대해서는 법인으로 전환하기를 원하면 법인화가 가능하도록 길을 터놓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대가 법인화되면 국가 통제에서 벗어나 대학이 예산·인사·운영에 있어 자율권을 행사하게 된다. 총장도 대학 이사회에서 선출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젊은교수 연구비 집중지원

    내년부터 정부의 학술연구조성 사업비를 지원받는 20∼30대 젊은 교수들이 크게 늘어난다. 특히 2010년부터는 이러한 젊은 교수 2명 가운데 1명이 이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젊은 교수들의 왕성한 연구의욕을 북돋워 연구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내년부터 학술연구조성 사업비를 임용 5년 이내의 젊은 교수(전임강사 이상)들에게 대폭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과학분야의 경우 젊은 교수진이 전체 연구인력의 23.5%이나 이들이 받는 연구비는 11%에 불과하다. 인문사회 분야도 사정은 비슷하다. 교육부는 젊은 교수들에 대한 낮은 연구비 지원이 결과적으로 이들의 왕성한 연구잠재력을 잃게 하는 문제가 있다고 보고 현재 11%인 연구비 지원비율을 20% 안팎선까지 연차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올해보다 400명이 늘어난 1200명의 신진교수들이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이어 해마다 1200명씩 지원 대상을 늘려 2010년부터는 임용 5년 이내의 신진교수 절반에게 연구비를 지원한다. 신진교수는 1만여명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개개 연구원들에 대한 연구비 지원내역을 대학이 의무적으로 전산입력, 관리하도록 하는 연구비 유용 대책도 마련했다. 입력 항목은 연구과제명, 지원부처명, 연구에 참여하는 학생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지원금액 및 연구수행 기간 등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관련,“지원부처에 관계없이 연구비 지원내역을 종합적으로 전산 관리하면 부처별 중복·과다지급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고 유용사례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영훈초 원어민 교사 수업

    정부에서 초·중등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는 이른바 ‘영어몰입 교육’을 시범 실시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원어민 교사들이 수학·과학·사회 등을 영어로 가르치는 초등학교가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5동 영훈초등학교(교장 정재찬)가 그곳이다. 학년마다 36명씩 4개반으로 편성된 이 학교 학생들은 수학·사회·과학, 그리고 국어·음악·미술·체육 등을 종합한 ‘랭귀지 아트’ 수업을 우리나라 선생님과 외국 선생님으로부터 번갈아 듣는다. 수업은 한반 학생들을 18명씩으로 쪼개 80분 동안 진행된다. 한 그룹이 우리나라 선생님으로부터 국어 수업을 받으면 같은 시간대에 나머지 학생들은 원어민 선생님으로부터 영어로 수학 수업을 받는다.10분간 휴식 뒤, 이번에는 선생님을 바꿔 수업을 듣는다. 학생들은 처음에는 수업시간이 일반학교(40분)보다 두배나 긴 데다 영어로 수업이 진행돼 힘들어했다고 한다. 하지만 6년 동안 이같은 수업을 받으면서 졸업 무렵에는 영어 말하기, 읽기, 듣기가 자유자재로 되면서 일부 졸업생들은 아예 해외로 유학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영어수업 교재는 따로 있다. 미국·뉴질랜드·호주 등 영어권 나라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를 사용한다.32명의 원어민 선생님들은 이를 학생들 수준에 맞게 가르친다. 학비는 3개월에 150만원. 영어 과외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인지 입학경쟁이 치열하다고 한다. 스쿨버스 12대가 있어 학생들의 통학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어가 세계 공통어로 될 것이라고 생각해 지난 96년부터 이러한 영어 몰입교육을 해오고 있다.”는 정 교장은 “아빠들이 ‘기러기 아빠’가 안돼서 좋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제특구·제주 영어 공용어 추진

    초·중·고교의 영어교육이 의사소통 중심으로 개편된다. 경제특구 및 국제자유도시에서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향후 5년간(2006∼2010)의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안을 공개하고 공청회를 열었다.계획안은 재경부, 교육부, 과기부 등 19개 부처와 민간 전문가들이 함께 만들었다. 주요 과제별 투자계획과 추진일정을 보완한 뒤,11월말 국가 인적자원개발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영어몰입식 교육시범 실시계획안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된다.생활영어 교육강화, 영어교사 교수법 개선을 위한 연수도 활성화한다. 고교까지 영어교육 10년을 받아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현행 영어교육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인천, 부산·진해, 광양 등 3개 경제특구와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도에서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방안이 정책 과제로 제시됐다.특히 이 지역의 초·중등학교에서는 다양한 교과 내용을 외국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English Immersion Program)’이 시범 실시된다.지역 특성에 따라 영어와 제2외국어 교육을 병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교육부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실시하는 영어교육을 단계적으로 앞당겨 조기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영철 선임연구위원은 “경제특구 및 국제 자유도시에서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려면 택시, 상점, 도로표지판 등에 영어사용을 일반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교육 등한시 단체장은 낙선될 수도 지자체의 지역인적자원개발 역할을 독려하는 방안도 있다.지역내 평생학습참여율, 교육 및 인적자원 투자 정도, 주민 평균교육연수 등으로 구성된 ‘지역인적자원잠재력 지수’를 개발, 이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이다. 지수가 나쁘게 나오는 지역 단체장의 경우, 다음 선거에서 지역주민들의 외면 끝에 낙선될 가능성도 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부·학과 올 가이드] (6) 경제·경영

    [학부·학과 올 가이드] (6) 경제·경영

    직장을 다니든, 자기 사업을 하든 돈을 많이 벌려면 금리와 저축과의 관계, 가격과 소비와의 관계, 환율과 수출입과의 관계 등 각종 경제현상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상경계열 학부는 이처럼 경제현상을 이론적으로 공부해 개인이나 조직의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실천적 사회과학을 배우는 곳이다. 상경계열에 관심있는 학생들을 위해 내년에 문을 열 금융전문대학원도 소개한다. ■ 경영학부 기업체 등 조직을 이끌어 가는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인사, 조직, 생산, 마케팅, 재무 등 경영학의 기능 영역별 전공분야를 중심으로 기업이 처해 있는 모든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한다. 관련 전공으로는 경영학과, 정보경영학과, 산업경영학과, 보험학과, 전자상거래과, 축산경영학과 등이 있다. ●뭘 배우나? 기업경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마케팅, 생산관리, 인사관리, 재무관리, 회계학 등이 경영학의 주요 연구분야다. 요즈음은 통계학, 심리학, 사회학 등의 분야도 경영학에 응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의사결정 과정에 컴퓨터가 이용되면서 컴퓨터 관련 교과목도 필수사항이다. 경영학은 어떤 학생들이 전공하는 게 좋을까? 우선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과 외국어와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좋다. 기업의 사회적 윤리성이 강조되면서 단순한 학과 성적뿐만 아니라 조직원이 갖춰야 할 인성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건전한 윤리의식을 학생시절부터 생활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졸업 이후에는 일반적으로 기업체에 취직한다. 대학원에 진학, 연구직으로 취업할 수 도 있다. 자격고시를 통해 공인회계사, 변리사, 세무사, 손해사정사 등으로도 활동할 수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2003년 9월에 실시한 대학졸업생 취업실태 조사결과, 경영학부 전공학생들의 취업률은 79.3%로 대학교 전체 취업률(68.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 경제학부 인간의 물질 생활과 관련된 여러 문제들에 대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추구하는 학문이다. 기업에서 어떤 제품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만큼 생산해서 팔 때 가장 많은 이윤을 남길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가정이라면 한정된 수입으로 교육비나 생활비에 얼마를 사용하고 어느 정도 저축을 하는게 합리적인지를 따지는 셈이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연구하는 학문인 셈이다. 관련 학과로는 경제학과, 디지털경제학과, 국제경제학과, 산업경제학과, 도시개발 경제학, 소비자 경제학 등이 있다. ●뭘 배우나? 시장에서의 가격결정과 변화, 국민소득 수준의 결정, 경제성장, 국제수지 등을 배운다. 공공재 및 환경문제와 같이 시장체제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도 연구한다. 일반적으로 교과과정은 기초과목과 전공 과목으로 나뉜다. 기초 과목에서는 경제학 연구에 필요한 수학에 대한 기초를 익히고 경제현상 분석을 위해 통계학의 기본개념과 활용방법 등도 배우게 된다. 전공 과목에서는 이론경제 분야, 응용경제 분야, 경제사 등을 배운다. 경제학을 전공하려면 수학과 통계를 기본적으로 알아야 한다. 사회학이나 정치학 등 관련 사회과학에 대한 관심은 물론 철학이나 역사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면 경제현상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게 보다 용이하다. 분석적.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고능력도 필수다. ●졸업이후 진로는? 기업으로의 진출은 물론이고 한국은행 등 각종 경제관련 연구기관, 은행, 증권사, 투신사 등 자신의 전공을 살려 취직할 기회가 많다. 재경분야 행정고시를 보거나 공인회계사 시험도 볼 수 있다. ●내년 3월 금융대학원 개교 상경계열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금융전문대학원 제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상경계열은 다른 인문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직하기 수월한 학부로 인정받고 있으나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직하려면 이같은 전문대학원을 노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정부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금융허브 구축을 추진 중인 다른 아시아 경쟁국들을 제치고 우리나라를 동북아 금융산업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전문대학원제 도입은 이같은 정부 방침에 따라 나왔다. 금융전문대학원은 자산운용, 파생상품, 리스크 관리 등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고 졸업과 동시에 바로 금융시장에서 일할 수 있는 금융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곳이다.2년제 금융 경영대학원(MBA)과정 100명,6개월짜리 금융전문가 과정 100명 등 200명의 금융전문 인력을 배출하게된다. 정부는 금융전문대학원을 내년 3월에 개교한다는 목표 아래 준비중 이다. 기획예산처는 내년 예산안에 교육기자재 등 초기 인프라 구축비 25억원과 운영비 32억원 등 모두 57억원을 반영했다. 재정경제부에서는 오는 25일까지 금융전문 대학원 설치를 희망하는 대학을 공개모집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경상계열 지원전략 경영·경제 계열은 법학 계열과 함께 인문 계열 전공에서 최상위권 계열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경영·경제 계열 정시모집에서 당락을 가르는 가장 큰 변수는 수능 성적. 내신이 반영되기는 하지만 실질 반영률이 낮은 편이고, 논술이나 면접도 수시모집 때처럼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는 아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대학들의 경우 대부분 대학별고사로 논술을 실시하지만 수시모집과는 달리 일반적인 논술 형태다. 단, 서울대는 논술에 심층면접까지 치른다. 일정한 제시문을 주고 면접관들의 질문에 단계적으로 답하는 방식이다. 지방대들은 수능과 내신만 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능 반영 영역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언어·외국어·사회탐구 등 세 영역을 반영한다. 그러나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중앙대, 홍익대 등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은 여기에 수리 영역을 반영하는 추세다. 내신이나 대학별 고사는 수시모집 때와는 달리 정시에서는 점수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편이다. 수능에서 변별력이 가장 강한 영역은 수리 영역이다. 인문 계열 학생들이 전통적으로 수리에 약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당락은 수리 영역 성적에서 판가름난다. 특히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경영·경제 계열에 진학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재수생들의 강세도 두드러진다. 수험생 전체 가운데 재수생의 비율이 30% 안팎인 반면 경영·경제 계열 합격생 가운데 재수생 비율은 40%를 넘는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수리 영역이라는 얘기다. 경영 계열의 경우 수능점수의 합격권은 상위권 주요 대학들의 경우 법대에 비해 3∼6점 정도 낮은 편이다. 고려대와 한양대, 성균관대는 법대와 10점까지 차이가 난다고 한다. 수능 등급으로 보면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의 경우 1등급에서 2등급 상위권 정도는 되어야 한다. 대학별로 수능 백분율로 따지면 서울대는 상위 0.8% 이내, 연세대와 고려대는 1∼2%, 한양대와 서강대 등은 3∼4% 이내에 해당한다고 알려져 있다. 서울과 수도권 소재 중위권 대학 정도라면 수능 상위 10∼15%대의 성적을 요구한다. 지방 국립대까지 포함하면 상위 20%까지라고 보면 된다. 경제 계열은 경영 계열에 비해 수능 총점 기준으로 3∼4점 낮은 편이다. 단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경우 학부 단위로 학생을 뽑기 때문에 전공별 우열을 가리기는 어렵다. 수능 등급으로 보면 상위권 대학들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경제학과보다 경영학과가 조금 높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지방대의 경우 두 전공은 눈치작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해마다 당락 등급이 달라지는 데 주의해야 한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자격증 하나쯤은… ‘경상계열도 이젠 자격증 시대.’ 최근 취업난이 심각해지면서 경영·경제 계열에서도 다양한 자격증이 대학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취업에도 도움이 되지만 전문 분야를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대학 진학 이후 고려해볼만 하다. 가장 잘 알려진 자격증으로는 공인회계사(CPA)를 꼽을 수 있다. 기업 조직에 대한 재무제표를 기업회계 기준에 따라 감사하는 일이 주요 업무로 주로 회계법인에서 활동한다. 대학 재학생들이 가장 많이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이기도 하다. 금융위험관리사(FRM)는 국제재무위험 관리전문가협회에서 주관해 실시하는 재무위험관리 분야 유일의 자격증이다. 금융기관과 기업체의 각종 금융 위험을 예측하고 측정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업무다. 자꾸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따른 각종 재무위험을 과학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공인재무분석사(CFA)는 재무 관련 사항을 분석하는 업무를 위한 자격증으로 대학을 마쳐야 딸 수 있다. 기업이나 시장을 분석하는 업무가 주인 애널리스트와, 이를 바탕으로 실제 펀드를 운영하는 펀드매니저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CFA 자격이 있는 오모(30)씨는 “은행이나 보험사, 증권사, 투신사 등 진출 분야도 다양하고, 외국계 금융기관에서는 이 자격을 지원자격으로 내걸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자격증 자체보다는 본인의 능력에 따른 성과를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국제공인생산재고관리사(CPIM)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생산관리(SCM) 분야에서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자격증이다. 최근 대부분의 제조업이 글로벌화하면서 생산과 재고, 품질관리, 조직관리, 유통 등을 하나의 사슬로 엮어 관리하는 전문 업무를 위한 것이다.CPIM을 딴 뒤 대기업 제조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이모(31)씨는 “제조업이나 물류 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도전해볼 만하다.”면서 “최근에는 컨설팅 분야로도 진출한다.”고 말했다. 국제정보시스템감사사(CISA)는 정보 분야의 감사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공인회계사가 회계를 감시하듯 해킹과 바이러스, 정보유출 등 정보보안 분야를 감시한다. 진출 분야는 회계법인이나 IT컨설팅 업체. 최근 CISA 자격을 딴 김모(30)씨는 “누구나 응시할 수 있고, 수요도 느는 추세지만 해마다 전문 교육을 받아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국 대학의 힘’ 할리우드도 인정

    ‘찰리와 초콜릿 공장, 알렉산더 대왕, 배트맨…’ 국내 영화 팬들의 귀에 익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 제목들이다. 이들 작품을 토대로 한 3D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작품 만들기에 참여하는 제작진은 미국인이 아닌 우리나라 사람들이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부산 동서대학 영상매스컴학부의 김기호·채일진 교수, 디지털 콘텐츠 학부의 최철영 교수와 이들 학부생 30여명. 지난해부터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지방대학혁신 역량강화 사업(NURI)비를 지원받고 있는 디지털 영화·영상콘텐츠 전문인력 양성단(단장 임충재)소속이다. 김 교수는 19일 “미국의 영상물 배급업체, 이탈리아 방송국과 국내 애니메이션 업체인 ‘레인버스’와 공동으로 알렉산더 대왕과 안토니오라는 성인의 일대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작품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작품은 내년 3월에 전 세계에 나올 예정이다.이와 함께 미국 프로덕션 전문업체랑 ‘배트맨’을 새로운 시나리오를 토대로 애니메이션화하는 작업도 기획 중이라고 김 교수는 소개했다. 기획이 성사되면 배트맨은 미국 TV에서 장기 시리즈로 내보내게 된다.특히 영상사업단은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이라는 영화를 만든 미국의 워너 브라더스사에 이 영화를 3D 게임용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애니메이션 그래픽을 5만 달러를 받고 납품한 바 있다. 한국 영화영상 기술력을 세계의 메이저 영화사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동서대가 이처럼 영화영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5년 전부터 학교자체 예산으로 미디어 센터를 건립하는 등 특성화에 역점을 뒀기 때문이다.김 교수는 “학생들이 졸업 뒤, 취직을 하더라도 실무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재교육을 받는 현실이라 산학 프로젝트를 활성화해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8명의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애니메이션 전공의 경우, 졸업생들이 모두 애니메이션 관련 회사에 취직하는 성과를 올렸다.한편 동서대학은 영화영상 사업단을 비롯, 모두 5개 사업단이 정부로부터 NURI사업비를 지원받고 있다. 전국 사립대학 가운에서는 가장 많은 규모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단계 BK21 사업내용 발표

    2단계 BK21 사업내용 발표

    내년부터 지원하는 대학원 연구중심 대학 육성사업(BK 21사업)에서 성과가 부진한 사업단은 중도에 지원대상에서 빠진다. 특히 지역의 대학원도 사업내용이 우수하면 별도로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2006년부터 7년 동안 해마다 3000억원씩을 지원하는 2단계 BK21 사업 기본방향 및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지원대상 사업단은 내년 3월말 확정된다. ●지방 석·박사 연구원들 혜택 주목되는 점은 2006년도부터 지역 우수대학원 육성사업 부문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수도권·지방대학간에 심화되고 있는 연구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1단계 사업에서는 지역대학의 학부 육성에 초점을 맞췄었다. 이에 따라 지방 대학원에 다니는 석·박사 연구생들도 수도권 대학의 석·박사 연구생들과 똑같이 경쟁해서 사업비를 받거나 아니면 지역 대학원들끼리만 경쟁하게 되는 ‘지역 우수대학원 육성사업’ 부문에 따로 신청, 사업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전국 경쟁에서 이길 능력이 있고 학교 이미지도 감안해야 한다면 전체 대학원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신청하는 것도 고려해 봄직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사업비 획득이 관건이라면 지역단위 경쟁을 거치게 되는 지역 우수대학원 육성사업에 신청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예산배분과 관련, 정부는 이번에도 1차와 마찬가지로 ‘선택과 집중 원칙’을 유지한다. 엄상현 BK추진단장은 이와 관련,“연간 지원액(3000억원) 가운데 2000억원 이상을 과학기술 분야에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대학원, 지원받기 유리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의학전문대학원이나 금융전문 대학원 등 전문서비스 인력양성에 대한 지원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이들 분야의 고급인력 양성을 제도적으로뿐만 아니라 재정적으로도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의학전문 대학원으로 전환하지 않은 대학은 과학기술 응용분야인 ‘의생명’ 부문에 사업을 신청할 수 있으나 지원액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아울러 1차 사업에서는 ‘기타 분야’로 홀대받던 수학·지구과학도 기초 과학기술 분야에 포함돼, 지원근거가 마련됐다. 한편 교육부는 이번 사업부터는 부진 사업단을 중도에 탈락시키고 신규 사업단을 진입시키는 등 경쟁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동안의 사전적, 정량 위주의 규제에서 탈피해 사후적 질적 평가관리로 전환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산학협력을 많이 한 사업단에 대한 평가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초중고 학교홈피 실명제 도입

    초·중·고교 교사 10명 가운데 9명 정도는 인터넷상의 유해정보가 학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생이나 학부모는 이같은 유해정보 문제를 거의 인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7월 전국 초·중·고교생 3600명과 교사, 학부모 등 66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상의 유해정보에 대한 학생·교사·학부모들의 인식도 조사결과에서 13일 드러났다.이에 따르면 85%의 교사들은 인터넷상의 유해정보 심각성에 대해 “매우 그렇다.”(32.7%)거나 “그렇다.”(52.3%)고 응답, 인터넷의 음란·폭력적 정보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이같은 비율이 각각 7.1%,9.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초·중·고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학생들이 글을 실을 때에는 반드시 실명인증을 받도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순수 상담을 받으려는 학생들을 감안, 시·도교육청 홈페이지에는 익명으로 의견을 실을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부 학과 올 가이드(5)] 의·치대

    [학부 학과 올 가이드(5)] 의·치대

    자연계열 수험생들에게 인기있는 학부를 고르라면 의학계열을 빠뜨릴 수 없다. 의사에 대한 사회·경제적 인식과 대우가 좋아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적성에 맞아야 한다. 의학공부를 마치고도 진로를 바꾸는 사람들도 있다. 의학계열에 관심있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알아야 할 의·치의학 교육내용과 최근 교육과정 개편이 한창 진행 중인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운영현황, 입시전략 등을 소개한다. 의학부 ●전국 41개대 설치, 일부는 전문대학원으로 전환 인간의 신체 구조와 기능을 연구하고 질병을 진단, 치료함으로써 인류 복지향상에 기여하는 학문이다. 의학계열 전공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교육 과정이 2년의 예과 과정과 4년의 본과과정 등 6년으로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 41개 의과대학 가운데 17개교는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고 있거나 할 예정이다. 의학을 전공하려면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물리, 화학, 생물 등 자연과학적 지식이 뛰어나야 한다. 많은 전공서적이 영어로 되어 있는 만큼 뛰어난 영어실력도 요구된다. 최소 6년이라는 긴 교육과정을 뒷받침할 체력과 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의 사명감, 책임의식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인체를 외과적으로 다루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해부나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야 한다. ●예과 후 기초·임상의학 과목 이수 6년의 교육과정은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배우기 전 2년 동안의 예비교과 과정(의예과 과정)과 4년 동안의 본과 교육과정(의학과 과정)으로 나뉜다. 예과 과정에서는 장차 의학교육을 받는데 기반이 될 물리, 화학, 생물 등 자연과학 계통과 그 외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친 교과목을 이수하게 된다. 본과 과정은 기초의학 과정과 임상의학 과정으로 나뉜다. 기초의학은 인체의 구조, 기능, 생리, 질병의 원인 등을 알기 위한 전공 분야다.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미생물학, 약리학, 예방의학, 기생충학 등 생물의학적 지식에 해당되는 학문이다. 반면 임상의학은 질병의 진단, 치료, 예방, 환자 재활 등을 연구하는 분야다. 내과학, 외과학, 산부인과학, 정형외과학, 소아과학, 정신과학, 신경외과학, 비뇨기과학, 피부과학, 재활의학, 임상병리과학, 방사선과학 등이 있다. 임상의학 분야에 대한 이론적 탐구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실습함으로써 질병 치료 및 예방을 연구한다. ●국가시험, 전문의 시험 거쳐야 의사가 되려면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1년 과정의 수련의(인턴)과정과 4년 과정의 전공의(레지던트)를 이수한 뒤, 피부과·외과 등 각 전공에 대한 전문의 자격시험을 통과해 전공 영역을 진료할 수 있다. 물론 개업의사로 활동할 수도 있다. 군대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로 복무한다. 치의학부 ●시력, 손재주 좋아야 치아와 턱을 비롯한 얼굴(구강 악안면)부위의 질환, 기형, 발육장애 등을 치료하고 그 예방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의학부와 마찬가지로 6년 과정을 거친다.2년의 치의예과 과정과 치의학과(본과) 4년이다.2년 과정의 치의예과에서는 본격적인 치의학 전공에 앞서 화학, 생물학, 발생학, 유전학 등을 공부하게 된다. 치의학과에서는 기초 치의학 및 임상치의학 교과목을 통해 전문적인 치의학 이론을 공부하게 되고 병원에서 임상실습도 한다. 필요한 적성은 의학부의 경우와 같다. 한가지 추가한다면 아무래도 좁은 구강내 질병을 다루는 만큼 시력에 장애가 있어서는 곤란할 수 있다. 손놀림과 손재주도 좋아야 한다. 치의학부를 마치고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치과의사 면허를 받아 치과의사로 활동할 수 있게 된다. 의료보건 행정가로 구강보건 정책을 기획할 수도 있다. 의학부와 마찬가지로 군에서는 치과 군의관이나 공중 보건의로도 일할 수 있다. ●학부없이 의·치의학 전문대학원만 둬 교육인적자원부는 의대 입시 과열현상에 따른 재수생 양산을 막기 위해 의·치대를 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고 있다. 학사 학위를 받은 사람에게 전문대학원 입학 자격을 주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별로 일정한 선수과목 이수를 요구하고 있어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과목을 많이 배우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 전문대학원은 4년 석사과정이며 졸업 때 의무석사 학위를 받는다. 의사 교육과정이 6년에서 8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지난 7월말 현재 전체 의과대학 41개 중 17개교(42%), 치과대학 11개 중 7개교(64%)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했다. 전문대학원으로 전환중인 의대의 경우 가천의대, 건국대, 포천중문의대, 경상대,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이화여대는 현재 고졸자를 대상으로 한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있다. 강원대, 제주대, 경희대는 200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지 않게 된다. 충남대, 조선대는 2007학년도부터 뽑지 않는다. 이밖에 영남대는 2007학년도부터 현재 의대 정원의 절반만 선발할 예정이다. 치과대학의 경우, 전국 11개 대학 중 서울대, 경희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등 7개 대학이 이미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고 있다. 조선대는 2007학년도부터 학생모집을 하지 않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지방대학도 ‘수능 1등급’이 기본요건의학과 치의학 계열은 한의예과와 함께 자연·이공계열 전공 가운데 최상위권 학과에 속한다. 그만큼 수험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과다. 이는 서울 및 수도권이나 지방 소재 대학을 가리지 않는다.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수능 성적이다.1등급(상위 4% 이내)은 기본이다. 대학별로 보면 서울에 있는 대학의 경우 수능 총점으로 상위 1% 안에 들어야 합격을 생각해볼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까운 충청권 대학은 상위 2∼3%, 지방대도 3% 안팎에서 당락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면접을 치르는 곳도 있지만 비중은 그리 높지 않은 편이다. 면접을 치르는 곳은 서울대가 대표적이다. 연세대나 고려대, 가톨릭대, 한양대 등 대부분의 의·치대는 논술이나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다. 내신은 변별력이 거의 없다. 때문에 수능 성적에서 1∼2점 차이로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실정이다. 수능 반영 과목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의대 등이 언어·수리·외국어·과학탐구 전 영역을 반영한다. 반면 한양대와 중앙대, 아주대 등은 언어를 반영하지 않는다. 주목할 부분은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의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 언어와 외국어 영역은 인문계 수험생들과 함께 치르기 때문에 백분위 점수를 받기가 쉬운 편이다. 반면 수리 ‘가’형과 과탐은 자연계열 수험생들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당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방대로 갈수록 언어 영역 자체를 반영하지 않는 곳이 적지 않아 수리와 과탐 영역의 성적이 뛰어날수록 유리하다. 인기가 많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재수생의 지원이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두기도 한다. 의대나 치대를 꼭 가겠다고 목표를 정한 수험생이 아닌 경우 전문대학원을 염두에 두고 일단 화학이나 생물학 등의 전공을 택해 지원하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반면 의대나 치대를 확고한 목표로 삼고 있는 수험생들은 재수나 삼수를 해서라도 진학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편이다. 지방대에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공부 기간과 또다른 경쟁 부담을 의식해 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지 않는 편이다. 의·치대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이 남은 기간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이다. 대부분 최상위권 성적이기 때문에 수능 당일 몸 상태나 실수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때문에 남은 기간에는 오답노트 등을 활용해 실수를 줄이는 공부에 초점을 맞추고 감기 등에 걸리지 않도록 몸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도움말 종로학원 평가연구실 남윤곤 팀장, 대성학원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졸업후의 진로는? 의대와 치의대 졸업 후 진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분야나 대학에서 계속 연구하는 연구 분야다. 임상 분야에서는 대학 병원이나 중소 병원에 월급제 의사로 근무하거나 개업을 할 수 있다. 연구 분야는 의학에 필요한 기초학문을 전공,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연구한다.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큰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기초학문을 연구한 의학박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구 인력은 6년 과정을 마치면 곧바로 석·박사 과정을 밟게 된다. 군 복무는 6년 과정을 마치고 시작해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로 일하거나 군의관으로 활동할 수 있다. 의대의 경우 최근 진출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행정 분야 공무원이나 보건소장 등 공공 분야나 언론, 법조계, 제약회사 등 기업체로 진출하기도 한다. 특히 임상의 경우 단순히 환자를 진료하는 분야를 벗어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임상이 각광을 받고 있다. 바이오나 유전공학 등을 기초로 임상에 적용시키는 분야가 대표적이다. 의사 출신 벤처기업 CEO가 등장하고 미국에서 경영대학원(MBA) 학위를 받아 투자회사나 컨설팅회사에 진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건강에 관심이 늘면서 건강을 일일이 체크해주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아파트’를 짓는 데도 의사들의 전문 지식을 필요로 한다. 치대는 지난해부터 치과의 전문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수련의(인턴)와 전공의(레지던트) 과정 각 1년,2∼3년을 거쳐 환자 진료경험을 넓히는 것이다. 전문의 과목은 수술을 하는 구강외과와 잇몸을 다루는 치주과, 이를 해 넣는 보철과, 교정과, 소아치과, 치아보존과 등 다양하다. 치대에서 공부하려면 눈썰미나 손재주가 있으면 훨씬 유리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꾸준한 기술을 갈고 닦는 노력이다. 하루가 다르게 기술이 발전하는 요즘 새로운 기술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 적용시키려는 노력 없이는 도태되기 쉽다. 스포츠 치의학이나 스트레스에 따른 턱관절 손상을 치료하는 분야는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유망 분야다. ■ 도움말 대한의사협회 권용진 사회참여이사, 대한치과의사협회 이원균 공보이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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