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경제교육 강화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07년에 확정한 중·고교 사회과 교육과정을 다시 고치려 하고 있다. 경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뚜렷한 이유 없이 시행도 하기 전에 다시 바꾸려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교과부는 2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중등사회과(일반사회 영역) 교육과정 개정’ 공청회를 열고 정부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2007년 개정고시된 교육과정 개편방침에 따라 문화, 정의, 세계화, 인권, 삶의 질 등 통합주제형으로 구분된 고교 1학년 일반사회 단원을 각각 사회변동과 문화, 정치과정과 참여 민주주의, 인권 및 사회정의와 법, 경제성장과 삶의 질, 국제경제와 세계화로 바꾼다. 이날 주제 발제를 맡은 강원대 김진영 교수는 “세계화의 진전, 노령화에 따른 자산관리 필요성, 경제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경제교육을 강화해야 하지만 2007년 교육과정 개정은 이 같은 필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계는 이같은 교육과정 재개정 시도를 우려하고 있다. 2007년 개정 교육과정은 2004년부터 3년간의 연구·토의를 거쳐 나온 것으로 2011년부터 일선 고교에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개정된 교육과정을 시행도 해보기 전에 개정하려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