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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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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입학제도 개선 어떻게

    [정책진단] 입학제도 개선 어떻게

    ‘기업체 채용시 출신 대학 중시’, ‘심각한 대학 서열화 구조’ 사교육 증가원인으로 학생,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꼽은 것들이다.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마련 중인 교육과학기술부가 입시제도 선진화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교과부에서 추진 중인 입시제도 선진화 방안은 ▲대입전형 선진화 및 입학사정관제 확대▲특목고 입시과열 억제방안 강구▲국제중 입시제도 대책마련 등 세 갈래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학생의 잠재력과 적성,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 판단하여 선발하는 대학입학사정관제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40개교에 157억원을 지원했으나 올해에는 236억원으로 지원규모를 늘렸다. 초·중등학교 전 과정의 진로이력을 대학입학 전형에 활용하도록 권장한다. 대입전형뿐만 아니라 대학교육을 개선하기 위한 교육협력위원회도 구성한다. 대학총장, 시·도 교육감, 교과부 관계자, 교육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를 자문기구로 할지, 심의기구로 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대교협은 이달 중순쯤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대학입학제도 마련에 공동노력한다는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외국어고 등 특목고 입시도 손댄다. 과학고의 경우 창의성과 탐구력위주 전형을 장려하는 대신 경시대회나 영재교육원수료자 전형은 대폭 줄이는 방향을 유도한다. 외고도 선행학습, 내신 대비 사교육 등에 의존하지 않고 선발할 수 있도록 전형방식 개선을 유도한다. 학교장 추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확대도 추진한다.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국제중은 추첨방식으로 지난해 첫 신입생을 선발했는데 구술면접대비요령을 알려주는 학원이 생기지 않는 등 사교육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점수 위주 대입 손질해야 효과

    30일 발표된 교과부의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은 기존 자율화 조치에 비해 초·중·고 학교 운영의 자율권 신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자율화 조치는 교과부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넘기는 수준이었다. 이번 방안은 전국의 모든 학교에 수업편성의 자율권을 주는 등 1954년 제1차 초·중등 교육과정이 나온 이후 55년만에 단행되는 대대적 정비다.●교사초빙권 모든 학교로 확대 연간 수업시수의 20%범위 내에서 교과별 수업시수를 늘리거나 줄여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학교장의 교육방침에 따라 예체능과목의 수업시수를 늘려 전인교육을 도모하려는 곳도 있겠지만 중·고교의 경우, 대학진학을 위해 국·영·수 중심으로 수업시간을 늘릴 가능성이 높아 자율화 취지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 점수 위주의 대학입시 전형을 입학사정관제 전형처럼 학생의 잠재력과 적성 등을 감안한 전형으로 바꾸는 작업이 동시에 추진되어야만 사교육비 경감 등 기대한 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율학교나 연구시범학교 등 교육감이 지정하는 일부 학교에 한해 정원의 10%까지 허용하던 교사초빙권을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20%까지 확대한다. 농어촌 등 비선호지역에서 열정을 가지고 10년 정도 근무할 수 있는 교원을 선발하기 위해 지역, 학교단위 교원임용제도도 도입된다. 현행 시·도단위 교원 선발방식에서는 교사가 도서벽지 등 비선호지역으로 발령을 받아도 3~5년만 근무하면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어 비선호 지역의 학력신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 사범대나 교육대를 졸업하지 않아도 교사가 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특정분야 박사학위 소지자 등 전문가들이 대상이다. 전문계고·특성화고·예체능계열 학교의 자동차·도예·승마·애니메이션 등 기존 교원양성체제로 배출되기 어려운 분야나, 영재학교·과학고·외국어고 등 심화학습이 필요한 특정학교에 한정해 교사로 임용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는 오는 9월에 초·중등교육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제출,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자율학교 2500곳으로 늘려 학교운영의 자율권이 대폭 부여된 자율학교가 전체 초·중·고(1만 1080개교)의 20%인 2500개교로 확대된다. 현재는 전체 초·중·고의 2.5%인 282개교에 불과하다. 자율학교는 특목고 등과 같이 법령에 근거를 둔 새로운 학교유형 및 이름이 아니라 기존 학교 중 교육감이 지정하여 교육과정 및 학교운영상의 특례가 인정되는 학교를 말한다.내년 3월 개교하는 고교인 기숙형 공립학교, 마이스터고를 비롯해 앞으로 선정하게 되는 학력향상중점학교, 교육과정 혁신학교, 사교육없는 학교, 전원학교 등이 모두 자율학교로 지정될 예정이다. 새로 지정되는 자율학교의 학생선발은 지역단위로 제한된다. 이미 지정된 자율학교는 전국 단위에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다. 자율학교의 자율권도 대폭 늘린다.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의 총 수업시수의 35%범위 내에서 교과별 수업량을 자율편성을 할 수 있게 하고 학교장이 교원정원의 50%까지를 초빙교사로 임용할 수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과별 수업 증감 학교자율로

    이르면 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국어·영어·수학 등 과목별 수업시간을 학교실정에 따라 늘리거나 줄일 수 있게 되는 등 교육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학교장의 교원인사권은 확대되고 교육과정 운영, 교과서 선택, 교원임용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율학교도 대폭 늘어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30일 교육과정과 교원인사 등의 학교운영 관련 핵심 권한을 학교에 직접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자율화 추진방안(시안)’을 발표했다. 추진방안은 1일부터 12일까지 권역별 순회토론회를 거쳐 5월 말에 확정된다. 시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1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배우는 국민공통 기본교과별 수업량은 연간 수업시수(時數)의 20% 범위 내에서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집중이수제도 중·고교 모든 학교로 확대된다. 고 2, 3학년의 경우 교육과정이 정한 교과목 외에 토익, 토플 등 다양한 선택과목을 학교 자율로 신설할 수 있게 했다. 정원의 10%까지 허용하던 교사초빙권은 모든 학교에 적용되며 그 비율도 20%까지 올리는 등 학교장의 인사권도 강화된다. 지역·학교 단위의 교원임용제도가 도입되고 산업이나 예·체능 전문가, 박사학위 소지자 등이 교사자격증을 취득하는 길도 열린다. 자율학교도 현재 전체 초·중·고교의 2.5%(282개교)에서 내년까지 20%수준(2500여개교)으로 늘린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국내 12개大 MBA 경쟁률 평균 3.5대1

    교육과학기술부는 29일 국내 12개 경영전문대학원의 2009학년도 신입생 모집현황 조사 결과, 모두 1301명 모집에 4622명이 지원, 평균 3.5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평균 경쟁률(3.04대 1)에 비해 다소 높아진 수치다. MBA(경영학석사) 과정별 경쟁률은 주간(풀타임)이 2.72대 1, 야간·주말(파트타임)은 3.97대 1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주간의 경우 고려대 4.9대 1, 서강대 4.64대 1, 서울대 4.34대 1, 연세대 3.32대 1(Corporate MBA), 중앙대 2.61대 1, 성균관대 2.6대 1 등이었다. 야간 및 주말과정은 연세대 야간 8.85대 1(Corporate MBA), 고려대 야간 7.27대 1, 서강대 야간 6.03대 1, 연세대 주말(Corporate MBA) 4.55대 1, 연세대 주말(Global MBA) 3.24대 1, 연세대 야간(Corporate MBA-Finance) 3.08대 1 등 연세대의 독주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입학생은 연세대 27명, 서강대·성균관대 각 4명, 고려대·동국대 각 3명, 이화여대·한국정보통신대 각 2명, 숙명여대 1명 등 모두 46명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22명 늘었다. 이들의 출신 국적은 중국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9명, 베트남·캐나다 각 5명, 몽골 3명, 타이완·러시아 각 2명 등이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총 “학원 심야교습 금지 바람직”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28일 학원영업시간 제한 금지방침을 환영했다. 교총은 곽승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이 오후 10시 이후 학원 영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사교육비 경감, 학생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학원 심야교습 금지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교총은 “학원 심야교습 금지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가 중심이 돼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범 정부적인 논의를 거쳐 세밀한 준비와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 수요를 방과후학교로 흡수하는 것은 좋지만 강사 인증제 도입, 프로그램 질 향상 등이 선결요건”이라면서 “온라인 사교육, 음성과외 확산 등 심야교습 금지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뾰족한 해법 없다” 교과부 골머리

    “아이디어 차원이죠.” “당정협의도 해야 하고 입법화하려면 내년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래기획위원회발 사교육비 절감추진 방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좋은 취지에서 나왔지만 근본적인 원인진단에 따른 해법이 아닌 데다 부처간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쑥 나와서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관계자는 28일 ‘2~3주내에 세부대책이 나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정협의도 해야 하는 등 쉽게 될 것 같지 않다.”면서 “외고입시 개선 등 대책도 이야기했으나 구체적으로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다른 관계자는 “우리가 발표를 하더라도 큰 뉴스는 기대하지 말라.”는 말로 대책마련이 쉽지 않음을 실토했다. 교과부 일각에서는 “차라리 대책도 미래기획위원회에서 발표하는 게 맞다.”는 불만 어린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앞서 대통령자문기구인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은 이번 여름방학부터 학원영업시간을 밤10시까지로 규제할 방침을 발표하며 교과부에서 2~3주내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교과부가 추진 중인 사교육비 절감 대책은 정규 교육과정 살리기에 방점이 있다. 곽 위원장이 대안으로 제시한 방과후 학교 강화는 부분적인 대책이라는 뜻이다. 류혜숙 인재정책총괄과장은 “사교육비 문제를 전담할 팀을 따로 두지만 우리로서는 정규 교육과정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과부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당정협의에 맞춰 대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과부에서 ‘중산층을 키우기 위한 휴먼뉴딜’ 시책으로 준비 중인 대책으로는 ▲사교육 없는 학교, 전원학교, 교과교실제 도입 등 다양한 좋은 학교 만들기 ▲국가장학재단 설립을 통해 학자금 대출업무 지원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를 통한 대학입시 부담 완화 등이다. 오프라인 강좌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교육 활성화 방안도 모색 중이다. 한편 외국어고 입시제도 개선에 대해 교육계 현장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많았다. 지금도 우수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만큼 수학 가중치를 없앤다 하더라도 외고 운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실업계고에 가서도 대학 진학을 노리는데 외고생들에게 어문계열로만 대학에 진학하라고 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특목고 입시전문기관인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외고 영어듣기시험이 수능보다 3배 정도 어렵게 나오는데도 대부분 90점 이상을 받는 실정에서 수학이나 과학 등 다른 과목에 가중치를 두지 않으면 변별력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면서 “너무 높은 영어시험 난이도를 누구나 응시할 수 있게 낮추고 내신반영 비율은 더 높이는 쪽으로 가는 게 옳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문대 해외취업 좋아요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대졸 취업난이 심각하다.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이수하고도 비싼 학비를 추가로 내며 대학을 계속 다니는 대학 5~6학년생들이 적지 않다. 학교에 있으면 취업정보를 얻는 데 다소 낫다고 생각해서다. 전문대생들은 어떨까. 상황이 더 심각하다. 뿌리 깊은 학벌중심의 풍토 때문이다. 일부 전문대생들은 취직에 유리한 전공을 선택해 일반대학으로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대학에 편입학을 하지 않고도 당당히 일자리를 찾는 경우도 있다. 해외로 취업한 경우다.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 배화여대 총장)에 따르면 올해 전문대 졸업생 403명이 해외 22개국(4월1일 기준)에 취업했다. 취업한 국가는 일본이 17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79명, 미국 37명, 호주 17명에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몽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의 국가도 눈에 띄었다. 해외취업이 활발한 전공분야는 관광, 정보기술(IT), 호텔경영, 디자인, 전문세공, 미용, 통역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는 영진전문대학 133명, 안산1대학 33명, 경남정보대학 26명, 배화여자대학·우송정보대학 각 20명, 백석문화대학 19명, 명지전문대학 16명, 부산정보대학 13명 등 44개 대학으로 파악됐다. 해외에 취업한 학생이 한 명도 없는 대학이 전체 146개 전문대학의 70%선으로 아직은 해외취업이 쉬운 길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괌이나 사이판의 유명 호텔과 중국의 물류업체에 학생들이 취직한 안산1대학 관계자는 “학기 초부터 지도교수들이 학생들에게 비전을 심어주고 학기 중에 방과후 토익사관학교, 방학때에는 국제영어프로그램 및 어학연수 등을 통해 외국어 능력과 국제감각을 키우는 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전문대생들도 관광영어나 디지털정보통신 등 전공분야를 잘 고르면 취업 문이 의외로 쉽게 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승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기획실장은 “전문대학에서는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교육과정 개발과 맞춤식 교육을 추진하고 있고 해외인턴사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한 정책 및 지원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 이현청 상명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 이현청 상명대 총장

    이현청 상명대 총장은 1937년 상명대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학 구성원이 아닌 외부에서 영입된 총장이다. 재단에서 그만큼 그의 역량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이 총장은 대학교육협의회에서 8년간 사무총장을 지낸 대학의 행정평가부문의 1인자다. 이 총장으로부터 상명대 얘기를 들어봤다. →외부인으로서 첫 상명대 총장이다. 지난 1년간을 평가해 달라. -학생, 교수 등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상명대의 얼굴이자 간판’이라는 생각을 갖고 경쟁력 강화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교수, 교과과정, 전략 관련 개혁작업을 속도감 있게 해냈다. 많은 목표를 달성했다. 성과라면 구조조정을 들 수 있다. 교수님들의 생산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다. 재임용 승진뿐 아니라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도 상대평가를 한다. 평가결과가 나쁘면 임금이 동결된다. 2010년부터 실제로 적용된다. 단과대별 책임예산제를 시행하는 등 재정절감책도 썼다. 대학을 둘러싼 교육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학과도 개편했다. 최근 지식재산권이 중시되는 현실을 감안, 저작권보호학과를 신설하고 경영 및 경제통상학부는 경영대학으로 승격시켰다. 정치경영대학원과 글로벌부동산대학원을 폐지하고 복지상담대학원과 재테크경영대학원으로 각각 개편했다. 재테크경영대학원에서는 국제 및 재정금융 전문가를 양성하게 된다. 이런 모든 일을 총장 취임 3개월 만에 끝냈다. 밖에서 들어온 총장 혼자서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는 힘들다는 구성원들의 협조정신과 애정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외국 대사 등 명사 교양강좌가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들었다. -주한 외국대사, 숭례문 대목장 등 명인, 성공CEO를 일주일에 각각 1명씩 초빙하여 교양강연을 갖는다. 1학점짜리 교양강좌다. 지난해 2학기부터 하고 있다. 이분들은 그야말로 자신의 시대에서 농축된 삶을 사신 분들이다. 특히 대사강좌의 경우, 평생 1명도 만나기 쉽지 않은 외국대사들을 학기별로 10여명씩을 만날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75분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는데도 신청하는 학생들이 20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세계화 추세에 발맞추어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대처하는 안목을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본다. 이와 관련해 2010학년도부터는 상명대에서 강의를 한 외국 대사들로부터 자기나라 학생을 1명씩 추천받아 외국대사 추천 특별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전형을 두고 말들이 많다. -제가 2005년 때부터 얘기했다. 학력위주가 아닌 가능성위주로 학생을 선발하자는 것이었다. 사정관제 전형이 성공하려면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사정관의 인적 풀을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획일화된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 현재로선 내신등급외에 배려할 게 없다. 고교교과과정의 다양화가 전제돼야 한다. 세번째로 학부모들의 이해도를 높일 홍보가 필요하다. 미국 버클리대학의 경우 110명의 사정관들이 4400명을 선발하는데 경쟁률이 10대1이 넘는다. 그래서 사정관들이 1년 내내 사정한다. 우리나라처럼 전형기간이 정형화된 틀 속에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수시와 정시를 말 그대로 수시체제로 바꿔야 한다. 1년 열두달 내내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의 사고도 바뀌어야 한다. ‘선발’에서 ‘유치’개념으로 가야 한다. 성적 경쟁위주의 우수자 선발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잠재가능성 위주로 유치하는 개념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 진로지도를 어떻게 하고 있나. -‘취업이 최상의 학생복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 현장착근형 교육이 필요하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강화했다. 취업준비는 1학년 때부터 해야 한다. 어학공부를 위해 양 캠퍼스기준으로 200개 강좌를 개설했다. 특히 모의토익시험은 의무적으로 봐야 한다. 과별, 단과대별, 전체대학 차원에서 일정 수준을 달성해야 한다. 취업을 위해 단과대별 취업전담 교수제를 두고 있다. 또 평생지도 교수제도 있다. 평생지도교수는 4학년 때의 지도교수가 맡는데 학생의 졸업 이후에도 진로나 취업 학업 등 인생 전반적인 문제에 조언을 해준다. 대학이 4년간의 학습공간만이 아닌 평생교육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대학발전 비전의 하나로 ‘컬러풀(Colorful) 대학’을 강조했다. 무슨 뜻인가. -컬러풀 대학이란 다인종, 다언어, 다문화 등의 국제적 분위기를 캠퍼스에서 조성하자는 상명대의 전략이다. 외국인 학생 유치 및 외국인 교수 채용, 영어강의비율 확대 등을 통하여 캠퍼스 내에서 다국적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우선 교수 채용의 컬러풀화와 영어강의 확대다. 상명대는 올해부터 신규채용 교수의 3분의1 이상을 외국인으로 채용한다. 앞으로 그 비율을 더 늘릴 계획이다. 올초 채용한 30여명의 교수 가운데 9명이 외국인이다. 전체 외국인 전임교수는 현재 14명이다. 이들은 어문대학, 음악대학, 디자인대학, 사범대학 등 고른 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영어강좌 수는 현재 120여개인데 앞으로 계속 늘려 간다. 다음으로 해외대학 교류의 다변화와 이를 통한 글로벌인재 양성이다. 우리는 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해외의 많은 대학, 교육유관기관, 유수기업들과의 교류를 활발히 전개하였다. 그런데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유학은 대부분은 미주, 동아시아, 유럽 이렇게 세 곳에 많이 치우쳐 있다. 상명대는 이를 과감히 깨기 위해 아프리카의 대학(스와질랜드 대학)과 키르기스스탄의 대학(KSUCTA-Kyrgyz State University of Construction, Transportation and Architecture) 등과의 교류를 추진함으로써 다양한 국가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올 정시 수능비중 커진다

    올 정시 수능비중 커진다

    2010 대입의 승패는 그 어느 때보다 수학능력시험에 달린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각 대학의 정시모집 전형안을 검토한 결과다. 2010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지난해 13개교에서 8개교로 감소할 전망이다. 각 대학에서 수능 전에 실시하는 수시모집의 경우 대학별 고사를 볼 수밖에 없지만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을 통한 변별력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는 당초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한다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형안을 통보했다가 이를 최근 폐지하는 것으로 수정통보한 상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이와 관련,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수능비중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연·고대의 경우 정시모집에서 지난해는 모집정원의 절반을 수능만으로 우선 선발했는데 올해에는 이 비율이 70%로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또 “고대 경영대의 경우 수시모집 2차에서도 우선선발이 있는데 최저학력기준이 언수외 1등급이어서 수능비중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2010학년도 정시모집 1단계 전형에서 수능 100%만으로 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을 대신 20% 반영한다. 지난해까지는 논술 대신 면접구술을 20% 반영했었다. 서울대는 특히 인문계열 지원자가 수리 가 형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밖에 연세대는 정시모집에서 논술을 폐지했고 수능 비율을 높였다. 서강대 한양대 경희대 홍익대 아주대 등도 수능의 반영비율을 높였다. 정시모집과 달리 수시모집의 경우 논술비중이 높다. 서울의 중상위권 대학들이 대부분 지난해처럼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논술 실시대학은 지난해 25개교에서 올해 36개교로 증가했다. 이영덕 대성학원 이사는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시행하는 경우 학생부는 무시해도 될 정도로 비중이 낮고 수능시험 이전에 전형하는 수시 1차에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이 많은 만큼 2학년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학기초부터 논술고사 준비를 꾸준히 하면 얼마든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교협 관계자는 고대 입시변경과 관련, “과거 전형일에 임박해 전형 변경사항을 대교협에 통보했다가 당초 전형안을 보고 시험을 준비해온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생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전형안 수정이 승인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면서 “고대의 경우 변경사항을 통보해 왔으나 내일 대입전형위원회에서 심의를 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연구중심大 2차지원 19곳 선정

    교육과학기술부는 26일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2차 지원 대상으로 총 19개 대학의 29개 과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2차 WCU 사업은 인문사회 분야와 지방대학이 대상이다. 총 45개 대학이 141개 과제에서 지원을 신청했다. 선정 결과 전남대가 4개 과제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대, 경상대, 연세대, 영남대, 울산과학기술대, 이화여대, 전북대가 2개 과제씩 선정됐다. 선정된 대학에는 과제당 20억원에서 최대 180억원 안팎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 대학들 가운데 일부는 지원받은 예산으로 신성장동력 기반의 새로운 전공, 학과를 내년 상반기부터 개설하게 된다. 아주대는 금융공학과, 서강대는 서비스시스템학과, 울산과학기술대는 친환경에너지학부, 전남대는 바이오에너지공학부를 신설할 예정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방과후 수업 강화 사교육 수요 막아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곽승준 위원장이 24일 “사교육비 개혁 정책의 하나로 학원의 오후 10시 이후 심야교습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가 학원 심야교습을 단속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뒤 이르면 올 여름방학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것”이라면서 “경찰력까지 동원하는 제도적 규정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법적 근거는 의원 입법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사교육비를 줄이지 않는 한 학부모들의 사교육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 공교육의 정상화도 요원하다는 절박감에서 출발한다. 이를 위해 학교의 ‘방과후 수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동시에 심야에 과외공부를 위해 학원으로 내달리는 학생들을 학교내로 유인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적잖은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학원으로 쏟아지는 학생들의 수요는 많은데, 인위적으로 학원으로 가지 못하게 막는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을 줄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느냐는 것이다. 공급을 막지 말고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심야교습을 원천적으로 막을 경우 돈있는 부유층들에는 비밀리에 과외학습을 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돈없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과외도 할 수 없어 부익부 빈익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는 꼴이 된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하려는 심야교습 금지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학교내 ‘방과후 수업’이 사설 학원못지 않은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방과후 수업’에 능력있는 학교 교사는 물론 사설 학원의 유명 강사를 초빙해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과학부 고위 관계자는 “경기불황 등으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사교육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적은 비용으로 사설학원 못지 않은 질높은 교육을 학교에서 할 수 있다면 공교육 정상화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면서 “사설 학원의 심야교습이 금지되고 방과후 수업이 실효를 거두면 사교육비 절감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조선대에 임시이사 다시 파견

    학교 구성원들이 임시이사 체제에 반발하고 있는 조선대학교에 다시 임시이사가 파견된다.사학분쟁조정위원회는 23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조선대 임시이사 재파견을 결정하고 전체 임시이사 9명 중 7명의 명단을 확정했다. 임시이사 임기는 6개월로 정했다. 나머지 2명의 임시이사는 다음달 2일 열릴 회의에서 선임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사 운영 차질을 피하기 위해 임시이사를 파견하기로 한 것”이라며 “사분위는 임시이사 파견 후에도 조선대 정상화 방안을 지속적으로 심의하게 된다.”고 말했다.하지만 학생과 교수 등 조선대 구성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조선대 관계자는 “사분위의 이번 결정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옛 비리재단의 복귀를 돕게 될 임시이사들이 실제 학교에 파견될 경우 수업거부와 직원파업 등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는1988년 학내 민주화 운동을 거쳐 옛 재단이 물러나고 지난해 6월 말까지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돼 왔다. 한편 사분위는 이날 상지대, 세종대 정상화 방안도 심의했으나 임시이사 재파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두 대학의 정상화 방안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사분위 회의에서 재논의된다. 앞서 사분위는 지난 2일 광운대에 임시이사 재파견을 결정 내린 바 있다. 사분위는 그동안 이 대학들의 정상화를 위해 임시이사 재파견과 정이사 선임 방안을 놓고 검토했으나 위원들 간 의견 차이와 임시이사 파견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반발 등으로 심의가 지연됐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소외계층 교육 무료로 “움츠러든 어깨 펴세요”

    소외계층 교육 무료로 “움츠러든 어깨 펴세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하세요. 자립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2일 올해 소외계층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 대상으로 전국의 사회복지관, 노인기관, 평생학습관 등에서 운영하는 총 187개 프로그램을 선정, 운영비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프로그램과 운영기관 등 현황은 평생교육진흥원 홈페이지(www.lll.or.kr)에 나와 있다. 교육을 받고 싶으면 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정책본부(02-3780-9765)나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에 문의하면 교육기간, 교육과정, 참여방법 등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들은 프로그램당 최대 600만원까지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프로그램들은 노년층, 장애인, 저소득층 여성, 다문화 가정, 저학력자, 새터민 등 다양한 소외계층 학습자들이 자기계발을 위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는 내용들로 돼 있다. 교과부 평생학습정책과의 박성하 사무관은 “특히 올해는 경기침체로 더욱 움츠러든 소외계층의 자신감을 키우고 자립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해 직업기초소양교육을 우선 지원한다.”고 밝혔다. 전체 187개 프로그램 가운데 직업기초소양교육 프로그램은 5개가 있다. 서울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성인 지적장애인의 직업기초소양 강화교육 시즌 2 ‘내일을 위한 Job school’ ▲부산 신라대학 부설 사직클럽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정신장애인의 취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직업준비교육 ▲경기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리는 실직 중인 재가장애인의 재취업 도전을 위한 역량강화프로그램 ‘세상을 향한 힘찬 발돋움’ ▲강원 강릉시청에서 하는 저소득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자신감 회복을 위한 취업경쟁력 향상 프로그램 ▲전북 익산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지적장애인의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직업탐색 교육 프로그램 ‘꿈 희망 열정 행복을 찾아 내딪는 힘찬 발걸음’이다. 부산 사직클럽하우스 이순정씨는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과 직장 체험교육 등의 취업 전 프로그램으로 5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일주일에 3회 정도 하루 1~2시간씩 15명을 대상으로 교육할 예정”이라면서 “과거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가운데 자동차 정비업체에 취직한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강릉시청 평생학습추진단의 양원희씨는 “저소득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술적 능력제고보다는 이미지 메이킹, 이력서 작성요령 등 자신감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20명을 대상으로 주5회, 하루 3시간씩 해서 총 60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평생교육진흥원 평생교육정책본부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이번 프로그램당 교육시간은 최대 100시간으로, 이 프로그램을 마쳤다 해서 바로 취업과 연결되기는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이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다시금 꿈과 희망을 찾고 궁극적으로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국유학생 몰려오는데…

    외국유학생 몰려오는데…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이 올해 7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정부 정책과 대학이 처한 현실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현상으로 보여진다. ‘지한파’ 내지 ‘친한파’ 확보를 목표로 외국인 학생수 등 대학의 국제화지표를 연계한 각종 재정지원사업이 정부 차원에서 적극 추진되는 데다 입학자원 감소로 재정난 타개가 필요한 지방 대학 등이 이에 호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1일 현재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6만 3952명으로 2004년의 1만 6832명에 비해 무려 3.7배나 증가했다. 2007년(4만 9270명)에 비해서는 30%가량 늘어났다. 교과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증가 추이로 볼 때, 올해에는 이 숫자가 7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는 2012년까지 이를 10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외 한국인 유학생은 200 7년에는 21만 7959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1만 6867명으로 줄었다. 건국대의 경우 지난해 3월 280명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현재는 760명으로 2.7배나 급증했다. 입학요건인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 등급을 중급요건인 3급에서 초급인 2급으로 낮추고 일정 정도 성적만 유지하면 등록금의 절반을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혜택 등이 유인책이었다. ‘방송영화 비평’이라는 전공선택과목을 학부 3년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고려대 언론학부 마동훈 교수는 “수강생 50명 가운데 8명이 알제리, 중국,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라면서 “영어로만 강의하는데 국내 학생들에게도 많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점도 적지 않다. 유학생과 재학생이 기숙사에서 같은 방을 쓰도록 장려해온 건국대는 올해부터는 이 같은 방침을 포기했다. 대학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공동생활을 했는데 우리 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배타적이어서그런지 함께 생활하는 데 문제가 생겼다.”면서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잘돼야 지한파가 되는 만큼 앞으로는 외국인 유학생의 장학금 지급 요건을 강화하는 등 질적 관리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교육진흥원의 정남조 국제교류부장은 “유학생의 불법체류비율은 10%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국내 학생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의 적응을 도와주는 이른바 ‘버디(buddy) 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과부 재외동포교육과의 박승철 사무관은 “수학능력이 떨어지는 외국인 유학생보다는 대학초청 장학생, 자국정부 파견 장학생 등 우수한 외국인 학생을 많이 유치하는 대학을 우대할 수 있는 평가지표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번주 수업은 동영상이네” 강의 전부터 교수 신뢰도↑

    교수사회의 긴장도가 높아만 가고 있다. 강의평가 점수와 연구실적으로 다음해 연봉과 승급 여부가 결정된다.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부담스러운 것은 학생들의 주관적 평가다. 강의의 질을 제고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학생들의 솔직한 강의평가 내용을 책자로 공개해 화제가 된 숭실대학교가 이번에는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강의를 준비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 대학 노경식 홍보팀장은 20일 “기절초풍 대학 강의 실태-교수를 위한 학생들의 수다’에 대한 외부 반응이 좋아 이번에 개정판을 내게 됐다.”면서 “이번 개정판에는 학생들의 강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강의 실제요령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강의계획서부터 알차게 준비하라 강의계획서는 상세할수록 좋다. ‘1주 1차’, ‘2주 1차’라고 적기보다는 ‘4월20일(월)’이라고 정확한 날짜로 안내하자. 공휴일도 정확히 적고 보강날짜도 미리 적어둔다. 강의계획서 배포에 앞서 특히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은 ‘비고란’이다. ‘판서’, ‘동영상 강의’, ‘토론 수업’, ‘피드백 강의’ 등의 강의방법을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학생들로서는 그날 받을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알 수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교수를 신뢰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임할 것이다. ●보고서나 과제물을 짜깁기해 올 때 예·복습을 철저히 시켜서 수업 집중도를 높여보려고 매주 과제를 내준다. 그런데 인터넷에 실린 자료를 베껴서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럴 때에는 반드시 얘기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지난 학기에 베낀 보고서를 발견했고 이 보고서를 작성한 학생을 낙제시켰다는 얘기도 해볼 수 있다. 이렇게 해야 학생들은 과제물 베끼기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다. 표절이 될 수 없는 주제를 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수업시간에 공개적으로 일부 과제물을 평가하며 의심스럽다는 얘기와 함께 인터넷을 검색해 보겠다고 경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구체적인 과제물 제출규정을 두는 것도 한 방안이다. 과제물은 수업 시작 전에 제출하도록 한다. 과제물을 나중에 제출하면 1회 수업당 1점을 감점한다. 수업시간 15분 전부터는 강의실 내에서 과제물 작성을 절대 금지한다. 이를 위반하면 미제출로 간주한다. ●영어강의에서 학생들의 이해도 높이기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영어강의를 해야 하는 경우, 교수의 노력이 요구된다. 매주 3시간 영어강의를 해야 하는데 정규 강의 전에 1시간 보강을 우리말로 해준다. 다음 주에 영어로 배울 어려운 개념과 이론을 한국말로 사전에 배운 터라 학생들의 본 강의 이해도가 올라간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대학총장 초대석]이상철 광운대 총장

    [대학총장 초대석]이상철 광운대 총장

    광운대학교 이상철 총장은 정보통신부 장관과 KT사장을 거친 정보통신분야 대가다. 총장 부임 이후 지속적인 특성화 사업으로 광운대를 수도권 대학 중 우수인력 양성교육 역량강화사업 6위로 끌어올렸다. 로봇게임단 ‘로빛’의 국내·외 대회 석권 등 차별화된 교육 성과도 내고 있다. 이 총장을 만나 광운대 얘기를 들어봤다. →그동안 대학 발전을 위해 어떤 특화전략을 추진했나. -광운공대가 모태다. 그런데 종합대로 되면서 기본특성을 잃어버린 듯했다. 그래서 공대 아닌 인문계통의 경우,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다른 대학처럼 똑같이 해서는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 동북아대학을 국내 최초로 둔 게 이런 예다. 동북아대학은 21세기 동북아시대를 맞아 동북아지역의 통상, 문화, 국제협력 분야에서 국내 및 국제사회가 필요로 하는 현장 중심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2008년 설립한 국내 최초의 동북아지역 특화대학이다. 미국, 유럽, 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가 세계의 3각축이 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동북아시대에 대비한 인력이 필요하다. 동북아 문화를 이해하고 통상과 국제협력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동북아대학은 졸업학점이 다른 대학과 달리 150학점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동북아통상학부(한·일통상전공, 한·중통상전공), 동북아 문화산업학부(문화교류 전공, 문화콘텐츠개발 전공), 국제협력학부(국제관계 전공) 등 3개 학부가 있다. 모든 학생은 영어는 필수(15학점), 중국어와 일본어 중에서 한 과목(21학점)을 선택적으로 수강하게 된다. 외국어 교육은 학기 중 수업과 방학 중 해외연수, 해외위탁교육 등이 있다. 동북아대학 학생들은 영어, 중국어, 일본어 중에서 졸업 때까지 2개 이상의 언어를 일정수준 이상 마스터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커리큘럼 중 외국어 관련 과목 비중이 높아 다른 단과대학에 비해 졸업요구학점이 10점 높다. →법학교육 등 다른 분야에서도 차별화한다고 들었다. -맞다. 변호사가 한 해에 1000명씩 배출되면서 개업 홍보안내 전단을 돌리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변호사 시장은 포화상태다. 그런데 변호사들이 과학기술이나 건설법무, 정보통신, 기업인수합병 등에 대해서는 약하다. 그래서 법학교육의 차별화를 기했다. 예를 들자면 법학부내 과학기술법학과가 있다. 현대 과학기술, 특히 정보통신기술과 건설기술의 발전과 함께 발생하는 법적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 시대적 요청에 따라 정보통신 분야와 건설 분야의 법률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하여 설치한 학과다. 이 역시 국내 최초로 특성화된 학과이다. 국내 최초인 건설법무대학원도 빠뜨릴 수 없다. 건설법무 전문인력 양성의 필요성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능동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설립했다. 건설현장의 CEO, 전문법조인, 의회의 건설부문 전문가, 행정부 건설부문 최고이론 및 실무정책분야 책임자들로 구성했다. 교과과정은 현장의 모든 문제를 망라한 문제와 실전사례 중심의 교과목들이다. →2010학년도 입시방안을 전년도와의 차이를 중심으로 설명해달라. -우선 수시 2-1의 모집인원이 지난해 185명에서 515명으로 늘어났다. 논술우수자 전형, 리더십 우수자와 글로벌리더(다중언어) 전형이 신설되었다. 논술전형은 최근 수시에서 논술 실시대학들이 증가해 이를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어남에 따라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다. 어학우수자를 뽑기 위한 글로벌리더 전형의 경우, 기존 영어·중국어·일본어 우수자뿐만 아니라 위 3개 언어 중 2개 이상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다중언어 전형을 신설했다. 수시 2-2 모집에서는 교과성적 우수자와 사회적 배려대상자 모두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학업성취도가 높고 성실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른 대학들은 입학사정관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사정관제 전형취지는 좋으나 우리나라에서 정착하려면 만만치 않다.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우린 내년쯤 생각해볼 것이다. →사정관 전형을 해도 면접이 필요하고 졸업생들이 취직할 때도 마찬가지다. 전직 CEO출신인데 사람을 뽑을 때 무엇을 중시하나. -난 네 가지를 주문한다. 성실함이 문서로 보이는 지 여부, 정보의 구체성, 진정성, 그리고 창조성 유무다. 과거 기업체 CEO로 있을 때 면접하는 것을 둘러봤는데 이런 네 가지가 없다 싶으면 뽑지 말라고 했다. 신임 교수 면접도 봤는데 순발력, 논리력, 설득력, 발표력을 본다. 직원 선발 때도 마찬가지다. →로봇대회에 입상하면 IT특기자로 선발될 수 있다고 들었다. -그렇다. 지난해부터 수시 2-1전형에서 시행하고 있다. IROC 주최의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대한 로봇축구협회 주최의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한국대회 등 11개 로봇대회에서 입상하면 공대에 IT특기자로 지원할 수 있다. 지난해 8명, 올해도 8명이 이를 통해 입학했다. 이에 앞서 2006년 11월에 세계 최초로 대학생 로봇게임단 로빛(Ro:bit) 을 창단했다. 창단 이후 지금까지 약 70개 대회를 휩쓸었다. 국내 대회는 물론 지난해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었던 세계 로봇올림픽인 ‘2008 ROBOGAMES’에 출전하여 6개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 종합 2위에 입상하며 전 세계에 광운대 위상을 널리 떨쳤다. 28명의 선수단 전원에게 4년 전액 장학금과 로봇 제작비용을 지원하고 활동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해마다 초·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한 로봇캠프도 갖는다.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임시이사 체제로 학교 운영을 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학교 운영을 둘러싼 문제점이 무엇이고 총장 입장은 어떤 것인가. -아쉽다, 답답하다. 임시이사 체제에 대해 대학구성원들은 반대했다. 정부가 결정했으니 받아들인다. 다만 우리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뜻은 구 재단이 아닌 새로운 재단을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대학을 설립했다고 해서 고로쇠 물 빼내듯 대학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졸업생 숫자가 미미하다. 하지만 재정적으로 조금만 지원하면 엄청나게 클 수 있다. 10~20배 더 클 수 있다. 대학 인수에 관심있는 한 기업과 MOU를 맺었다. 재정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육영의지가 있는 곳이다. 사분위가 좌우로 나뉘는 일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기숙형 공립고 타지역 선발 제한

    내년부터 중3생들의 고교선택권이 현재보다 다소 제한받을 전망이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관내 기숙형 공립고교의 전국단위 신입생 모집비율을 줄이는 대신 지역내 학생들의 입학정원을 그만큼 늘리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고교 입학문제는 전적으로 시·도교육감 재량사항으로 외부 학생들의 입학 비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은 1년 전부터 있었으며 이번 수능성적 발표로 논의가 한층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선발 방식을 6월 말까지 확정해 교육청별로 취합,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각 시·도 교육청은 학생선발 제한 여부, 지역별 선발 비율 등을 6월 말까지 확정한 뒤 올 하반기 실시되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학교가 있는 지역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입학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최근 공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분석 결과 전국 최상위 성적으로 화제를 모은 전남 장성고, 경남 거창고는 ‘기숙형 사립고교’로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모집한 게 한 요인이었다. 이 때문에 전국 단위 모집학교를 둔 지역사회 주민들은 지역내 중학생들의 고교 입학기회가 줄었다며 확대를 요구해 왔다. 교과부에 따르면 인천, 경남 등 일부 교육청을 중심으로 이같은 지역제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상 학교는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내년 3월 개교할 기숙형 공립고로서 전국단위 모집을 하게 되는 24개교와 전국 단위 선발이 허용되고 있는 자율학교 77개교 등이다. 기숙형 공립고의 경우 ▲인천의 강화고, 강화여고 ▲경남의 산청고, 하동고, 함양고, 대성고, 고성중앙고, 합천고, 거창여고 등이 있다.교과부 성삼제 학교제도기획과장은 “강화도의 경우 외지 학생을 받지 말자는 얘기가 있고 기숙형 사립고인 거창고의 경우 현재 지역단위 쿼터인 20%를 절반으로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육청 관내 다른 학교의 학생모집 여건 등을 감안해 6월 말까지 해당 교육청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선발방식은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수 없게 하거나 군 또는 시·도 단위로 뽑을 수 있는 ‘쿼터(할당량)’를 정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립형 사립고인 전주 상산고의 경우 당초 전국단위 모집에서 전북도내 학생 25%를 무조건 선발하는 것으로 바꾼 상태다. 경기 용인외고도 용인시내 중학생에게 전체 입학정원의 30%를 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성과우수 184개大 4959억 지원

    교육성과 및 교육역량이 우수한 전국 184개 대학(전문대학 포함)에 모두 4959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4년제 대학은 평균 29억여원, 전문대학은 23억여원을 지원받는다.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학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능성적 학교간 격차 의견 분분

    15일 공개된 수능성적을 두고 ‘학교효과 때문이다, 사회경제적 요인 때문이다.’라는 등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학력격차 해소와 교육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선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심층 분석 대상으로 ▲학교 설립유형별 성적 차이가 나는 이유 ▲평준화 지역내 학교간 격차가 생기는 요인 ▲비평준화지역인 충남도의 성적부진 이유 등이 꼽히고 있다. ●사립고가 공립고보다 우수 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분석자료에 따르면 2005~09학년도 내내 사립고의 성적이 국공립고보다 높았다. 이에 대해 평가원은 ‘학교효과’를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 교장의 리더십, 교사의 열정, 학생들의 성취동기 등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이나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도 “교사의 학생지도에 대한 높은 관심과 학교 교육프로그램 등의 차이가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가톨릭대 교육학과 성기선 교수는 “이번 분석은 외고, 과고 등이 포함된 일반계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분석으로 대부분의 외고는 사립고로 출발선 자체가 다른 점이 있다.”며 대책으로 학교효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경계했다. ●충남도 추락은 왜? 충남도는 이번 성적분석 결과, 16개 시·도 중 최하위다. 지난해 10월 치러진 고1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꼴찌였다. 충남도교육청의 최재룡 중등장학사는 “9개 도교육청 가운데 일반계 학생들이 제일 많았던 게 요인 같다.”면서 “도내 전체 고교생의 75%가 일반계고생인데 우리보다 성적이 좋게 나온 강원도의 경우 일반계고 학생비율이 53%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학업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다 보니 성적이 좋게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 ●평준화지역내 격차는 왜? 평준화지역의 학교간 표준점수 평균차이는 26~42점이었다. 서울의 경우 학교간 표준점수 차이가 19~30점이었다. 평준화 지역내에서도 학교간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으나 그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전교조는 이와 관련, 학교효과가 아닌 투입과정에서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과부 “수능 원자료 연구자에도 공개”

    교육과학기술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업성취도 평가결과 등 국가 차원에서 이뤄지는 성적 원자료를 개인 연구자들에게도 제공한다는 방향을 정했다. 연구목적을 단서로 한 것이지만 상세한 분석자료가 나올 수 있어 일반 공개에 따른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교과부의 최은옥 평가기획과장은 16일 “데이터에 기초한 실증연구로 교육정책 개선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비공개 대상 정보에 해당하지 않는 한 공개한다는 방향을 세웠다.”면서 “향후 학업성취도 평가, 수능성적 등 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연구 촉진방안 수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과장은 전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열린 수능성적 분석결과 전문가 세미나 토론자료를 통해 “개인 연구자의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학업성취도 평가, 수학능력시험 등의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최 과장은 이날 이에 대해 “대법원에 계류 중인 수능성적 공개를 둘러싼 확정판결 이후라야 공개 시기와 범위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보엽 대학자율화추진팀장은 “평가원에서 처음 공개한 수능 정보는 국회의원과 국회가 위임한 보좌관 등에게 연구목적으로만 열람을 허용한다는 당초 방침에 변함이 없다.”며 개인 연구자들에게 수능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한편 이르면 이달 말부터 평가원에서 국회의원들의 수능성적 원자료 열람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평가원에 수능 원자료 열람 의사를 밝힌 의원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비롯해 4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평가원은 자료 열람을 위해 서울 삼청동 평가원 건물 내 ‘보안실’을 따로 설치했다. 이곳은 일반인은 물론 평가원 직원들조차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 자료 열람을 원하는 국회의원 및 국회 직원들만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뒤 출입할 수 있다. 국회의원은 수능 원자료가 담긴 컴퓨터 2대를 이용해 원자료를 열람하게 된다. 원자료를 그대로 저장하거나 복제하는 것은 안 되며 컴퓨터에 설치된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 가공한 뒤 이를 출력해 가져갈 수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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