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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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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고 폐지보다 보완 ‘중심이동’

    외고 폐지보다 보완 ‘중심이동’

    교육과학기술부의 외국어고 해법 마련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교과부는 연말까지 검토하기로 했던 외고 입시대책안 마련을 수능시험 이후인 11월 중순이나 12월 초로 앞당겨 확정, 발표하기로 했다. 외국어고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커지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국민들이 외고 입시를 놓고 불안해하는 만큼 연말까지 내놓기로 했던 외고 대책방안 발표시기가 11월 중순이나 12월 초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외고의 자율고 전환 등에 대해 “연말까지 검토해 발표할 것”이라며 “정책연구와 충분한 의견수렴을 통해 정해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부의 구체적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교과부가 발표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외고 관련 발언이 계기가 됐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권 등에서 외고 문제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데 정부는 왜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지적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 교과부를 강하게 질타한 것은 아니다.”면서 “당·정간 긴밀한 협조체제가 필요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게 맞다는 인식을 한 것이며 이 같은 취지를 정부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현재 부분 개선안과 전면적 쇄신안 두 갈래로 대책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분 개선안은 학생선발권을 인정하는 현행 외고 틀을 유지하되 입시안을 손보는 것이다. 사교육의 주범이라는 논란이 제기된 만큼 영어듣기평가 폐지, 입학사정관제 전형 도입 등의 방안을 따져 보고 있다. 이같은 방안은 외고의 학생선발권을 유지하되 사교육비 논란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전면 쇄신안은 고교 유형을 이번 기회에 단순화하면서 외고를 특성화고교로 전환시키는 방안이다. 이 경우 학생선발권은 사라진다.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제기한 방안이다.외고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두 방안 가운데 교과부의 대책은 개선안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병만 장관의 상향평준화 교육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고 여당내 기류도 외고 폐지보다는 입시방안 개선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어서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공립외고는 자율학교로, 사립외고는 자율형 사립고나 국제고로 전환하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선발을 확대하는 등의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번 외고를 둘러싼 혼란은 이 대통령 발언에서도 드러났듯이 학원 심야영업규제를 둘러싼 당정간 혼선 때 지적됐던 당·정·청간 협의부재가 재현됐다는 점에서 교과부의 능동적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신종플루 집단발병지역 휴교 검토

    정부가 28일 아파트 밀집지역 등 특정지역에서 신종플루가 집단발병하면 해당 지역 전체 학교의 수업을 중단하는 지역별 휴교령 발동 여부를 검토하는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된 고위험군 환자 4명이 추가로 사망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망자는 33명으로 늘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 전문가 대책회의 및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통해 수렴한 학교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29일 관련 부처와 협의해 휴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현재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유치원 26곳, 초등학교 103곳, 중학교 55곳, 고등학교 14곳 등 모두 205곳이다. 이는 전날 집계(97곳)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날 서울시내 학교에서는 신종플루 교내 감염을 우려한 학생들이 무더기로 결석하는 사태가 잇따랐다. 최근 30여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한 A초교에서는 이날 학내 감염 우려 등을 이유로 70여명의 학생(의심환자 포함)이 결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89세 여성이 뇌출혈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24일부터 타미플루를 투약했으나 28일 숨졌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59세 남성은 지난 3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타미플루를 투약했으나 23일 사망했다. 이 남성은 신우암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남권의 60세 남성은 26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타미플루를 투약했으나 이틀만에 사망했다. 같은 지역의 75세 여성은 17일부터 증상이 있었으나 병원을 늦게 방문해 치료시기를 놓쳤다. 두 사람 모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었다. 박현갑 이민영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원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 내년 시행

    교원 수업전문성 제고 방안 내년 시행

    교원 임용시험에서 수업실연 시간이 지금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수업전문성 평가비중이 높아진다. 임용 이후에는 학부모나 동료 교사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수업을 1년에 네 차례 이상 해야 한다. 정부의 학교교육 내실화 대책이다. 하지만 교총이나 전교조는 현실성이 결여된 정책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교원 수업 전문성 제고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교과부가 지난달 초 발표한 수업 전문성 제고 시안을 권역별 토론회와 교육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수정, 보완한 것이다. ●학교별 성과급제 도입 이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실시예정인 2011학년도 교원임용시험부터 임용 시스템이 바뀐다. 교원 임용시험 최종 합격 여부는 2차 논술시험과 3차 면접, 실연 점수로 결정한다. 현재는 1, 2, 3차 시험점수를 합해 최종 합격자를 정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필기 중심인 1차 시험은 배수내 합격사정 점수로만 활용하게 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다음해 실시하는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해 주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특히 2, 3차 점수 중에서도 3차 시험 배점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시·도교육감이 정하게 되는 3차 시험 배점 가운데 수업실연 배점항목을 확대할 것을 권장하기로 했다. 현재 수업실연 점수는 3차 시험 총배점 100점 가운데 초등은 20점, 중등은 40점으로 돼 있다. 교과부는 이를 각각 10점씩 높이고 대신 수업안 작성이나 교수·학습지도안 작성점수는 10점씩 낮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업 실연시간도 현재보다 최소 2배 이상 늘어난다. 현재는 10분 이내에서 수업실연을 하지만 앞으로는 20~30분으로 늘어난다. 내년부터는 학교별 성과급제가 새로 도입돼 수업을 잘하는 학교에 더 많은 성과급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존의 교원 성과급제가 학교 간 경쟁을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시·도별로는 우수 교사 인증제를 실시해 인증을 받은 교사에게 승진 가산점, 연구비 지급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특히 모든 교사가 학기별로 2회 이상 학교장, 동료교사, 학부모 앞에서 공개수업을 의무적으로 하게 된다. 교과부는 이번 방안에 대해 세부 과제별로 구체적인 추진 계획을 세운 뒤 초중등교육법 등 관련법 개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교총·전교조 “현실성 결여 정책” 한편 교육단체들은 이 같은 정부방안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한국교총은 자체 조사결과를 토대로 학기별 연 4회 수업공개 의무화 방안과 학교단위 성과제 도입에 대해 반대하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지금도 지역교육청 단위로 수업장학을 위한 공개수업을 하는 데다 교원평가 시범학교의 경우 동료평가를 위한 수업공개도 하고 있는데 이번에 공개수업까지 추가하게 되면 최소한 1년에 7~8회 공개수업을 해야 해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신종플루 초비상] 교과부 “수능 연기 없다”

    “과잉대응이라고 할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수능 연기는 없다.”교육과학기술부는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의료진 확보 등 2010학년도 수학능력시험대책을 차질없이 진행 중인 만큼 수능시험 연기 등의 비상사태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교과부의 김보엽 대학자율화팀장은 27일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수능 고사장별 의료진 확보 등 교과부의 수능 대책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갖춘 만큼 문제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이에 앞서 교과부는 지난달 ‘수능시험장별로 1인 이상의 의사를 배치해 1교시가 끝나는 시간(오전 10시)까지 의심환자 분류와 갑작스러운 발열학생에 대한 진단 및 응급처치 등의 사항에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교조는 이날 교과부 발표와는 달리 실제 의사를 구해야 하는 것은 일선학교의 몫으로 넘어와 일선학교 보건교사는 수능시험 당일 의료진을 구하기 위해 발을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교과부 김보엽 팀장은 이에 대해 “27일 현재 전국 1124개 시험장의 75%에서 의료진을 확보했고 이번 주까지는 나머지 시험장에서도 의료진을 모두 확보할 예정”이라면서 “만약 단위학교에서 의료진을 구하지 못하면 복지부장관이 밝힌 대로 정부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과부는 의료진 확보를 위해 대한의사협회의 협조를 구한 상태다.수능 당일 수험생이 발열 등 신종플루 증세를 보일 경우 고사장에 배치된 보건교사가 보건소 등과 비상연락망을 통해 즉시 조치할 수 있도록 대비책도 마련해 놓고 있다. 또 언어나 외국어(영어) 듣기평가 시험 때 신종플루에 걸린 수험생의 잇단 기침소리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시험방해 가능성에 대비해서도 분리시험실에 가습기를 배치하기로 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 김 팀장은 “67만 8000명에 달하는 전체 수능 수험생 가운데 3%인 2만 300여명이 신종플루에 걸릴 가능성에 대비해 시험장마다 2개씩의 분리시험실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신종플루 하루 5명 사망

    신종플루 하루 5명 사망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확진환자 5명이 하루 만에 사망하고 하루 평균 4200여명이 감염되는 등 신종플루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도권·충청권·영남권 등지에서 하루 동안 신종플루 감염자 5명이 사망했다.”고 26일 밝혔다. 하루에 신종플루 사망자 5명이 발생한 건 처음이다. 보건당국은 수도권에서 사망한 윤모(14)군은 신종플루 사망사례로 공식 집계하기로 결정했으나 나머지 4명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5명 모두를 포함하면 신종플루 공식 사망자는 25명에 이른다. 10월 셋째주 신종플루 집단 발생 사례는 878건으로 둘째주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하루 평균 감염자도 전주 1573명에서 4222명으로 늘었으며,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분율(ILI)도 9.27로 전주대비 62.9%가 증가해 확산세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ILI는 전국 817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방문한 외래환자 1000명 중 호흡기질환 등 인플루엔자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환자의 사람 수를 나타낸다.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자 중 신종플루 바이러스 분리율도 점차 증가해 전체 323건 중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92건(28.5%)을 차지했다. 이는 감기 환자 10명 중 3명이 신종플루 환자라는 의미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신종플루 확진을 받지 않고 폐렴 등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없더라도 모든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에게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치료거점병원이 아닌 일반 병·의원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변경했다. 신종플루 집단 발생 사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교육과학기술부는 오늘부터 전국의 모든 초·중·고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국 학교의 일제 휴업이나 조기방학 등은 현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박현갑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데스크 시각]新교육방송을 위한 제언/박현갑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新교육방송을 위한 제언/박현갑 사회부 차장

    사장 선임을 둘러싼 논란 끝에 곽덕훈 교육방송(EBS) 사장이 지난 19일 취임했다. 곽 사장은 취임사에서 공교육 내실화와 사교육비 절감을 중점 추진 과제 가운데 첫 번째로 꼽았다고 한다. 인사권자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교육방송을 통한 사교육비 20% 경감’ 요구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EBS가 교육 전문방송으로서의 정체성과 독립성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공교육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보다 수능방송의 질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출연 강사진과 교재 필진을 수능문제 출제경험이 있는 현직 교사 중심으로 강화해야 한다. 수능문제 출제나 검토위원으로 들어가는 교사들은 담당 과목의 최우수 교사들이다. 그리고 수능문제를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교육과정 진단에 필요한 문제는 기출문제라도 유형을 달리해 출제한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수능문제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들의 강의나 이들이 지은 교재는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평가원에서 내는 본수능이나 모의수능 문제는 다단계 검증과정을 거쳐 나오는 만큼 양질의 문제들이다. 이런 문제 제작에 참여한 교사들로 필진과 강사진을 꾸린다면 학생 학부모들은 메가스터디 등 온라인 사교육업체를 찾기보다 자연스럽게 EBS로 몰릴 것이다. 이 경우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고교 선택제 시행과 학부모 요구에 따라 고교 교장들로서는 명문대 진학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우수한 3학년 교사를 EBS에 빼앗기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1년 단위로 교육방송 파견을 추진하되 학교에는 재정적 지원책을 제공하면 가능한 일이다. 물론 해당 교사들에게는 과감한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자신이 만든 교재로 직접 강의까지 할 경우에는 최고의 보상금을 줄 필요가 있다. 지방 교사라면 주거문제도 해결해 줘야 한다. 내년부터 시행하려는 교원평가가 걸림돌이라면 이들을 평가대상에서 제외하면 된다. 만약 이것이 어렵다면 이들을 수능방송 자문위원단으로 위촉하는 방안도 있다. 수능출제 경험을 EBS 강사진에게 전수하면 간접적이나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본다. 방송 내용에 대한 질의응답 코너를 활성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험생이 질문을 했는데 답변이 늦는다면 그 방송은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 현직교사 200명을 두고 24시간 이내에 답변한다고 하나 수험생들은 여전히 불만이다. 웹 2.0시대 아닌가. 현직 교사들인 만큼 학교 수업 하고 저녁에 문제 읽어 보고 보충설명을 알차게 하기란 힘들 수 있다. 교·사대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강사진에 대한 평가 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영역별로 월별 평가를 통해 클릭 수가 저조한 강사에게는 분발을 촉구하고 분기별 평가를 통해 퇴출시키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온라인 방송 못지않게 지상파 방송채널 구축도 필요하다. EBS 영어방송이 내년에는 공익채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아야 한다. EBS 영어방송은 지난해까지 공익방송 채널이었으나 올해 선정대상에서 탈락했다. 이 때문에 유선방송 가입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아날로그 유선방송 가입자들의 경우 EBS 영어방송을 TV로 볼 수 없다. 교육방송은 수능방송인 EBS 1과 초·중학생 대상 방송인 EBS 2, 그리고 영어방송 등 3개 채널을 교육지원분야 공익방송 채널로 지정해 달라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신청한 상태다. 문제는 영어방송이 공익방송 분야로 지정되더라도 유선업자들은 3개 채널 중 1개만 의무적으로 송출하면 돼 수능방송 대신 영어방송이 지상파를 탈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다. 사교육비 경감을 주문한 방통위의 전향적인 업무협조가 필요하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安교육 “수능성적 매년 분석 공개”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를 해마다 심층분석해 공개하기로 했다. 2005학년도에서 2009학년도까지의 5년간 수능성적은 12월까지 분석해 결과를 내놓기로 했다. 학업 성적 향상을 위해 학교와 정부가 할 일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학교장의 리더십, 교사의 열정 등 이른바 ‘학교효과’ 덕분에 성적이 향상된 우수학교 사례를 제외하고는 개별 학교이름은 공개하지 않는다. 교과부는 21일 이 같은 수능성적 세부분석 방침을 밝혔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수능 성적을 여러 형태로 분석해 공개해서 학부모들까지 볼 수 있게 하겠다.”면서 “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신상이나 개별 학교는 역추적하지 못하도록 해 (최근 국회의원실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학교명이 그대로 서열화돼 알려지는 역기능은 막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성적이 낮은 학교는 환경을 개선하고 좋은 교사, 좋은 시설, 좋은 교재를 제공해 따라잡게 하려는 게 공개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원과 교수 등으로 5개 연구팀이 구성돼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연구팀에서는 각 학교의 설립, 운영 형태나 지역 및 평준화 여부, 재정자립도, 성별, 재수 여부, 가정환경 등 사회경제적 요인이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최은옥 학교정책분석과장은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학교효과가 무엇인지를 규명하려는 것이 주 목적”이라면서 “우수 학교사례는 학교측의 동의 아래 학교명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장관은 외국어고를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하는 방안과 관련해 “연말까지 정부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한 뒤 외고 개선안은 일러야 2011학년도부터 적용해 현재 외고생이나 올해 시험을 치르는 신입생은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교서열화·쏠림 등 부작용 조기 수습

    ■ 교과부 ‘수능 5년치 성적분석’ 왜 밝히나 교육과학기술부가 21일 수능성적에 대한 심층분석결과를 연말까지 밝히기로 한 것은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수능성적 자료로 인해 학교 서열화나 선호학교 쏠림현상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정학교의 수능점수가 높은 이유가 학교에서 잘 가르쳤기 때문인지, 학생의 경제사회적 여건에서 비롯된 것인지 등 구체적 원인진단 없이 자료가 나와 학교 현장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이다. 교과부는 지난 4월 2005학년도부터 2009학년도까지의 5년간 수능성적 자료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분석,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공개방식이 학교별이 아닌 232개 시·군·구별 단위이고 9개 등급별 공개가 아니라 1~4등급, 5~6등급, 7~9등급으로 재분류한 성적을 공개, ‘짝퉁 공개’라는 비판이 있었다. 당시 교과부는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수능성적과 지역의 사회경제적 수준 등과 같은 배경 변인을 이용하여 수능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을 규명하고 교장리더십, 교사의 열정 등 학교효과를 심층 분석하여 학업성취를 향상시키는 주요 요인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사이 교과부가 수능 원자료를 국회의원들에게 제공, 일부 언론을 통해 수능성적이 좋거나 나쁜 이유에 대한 원인규명 없이 ‘수능성적 상위 100개교’식의 서열화를 부추기는 자료가 공개되면서 선호학교, 기피학교라는 오해가 생기는 등 논란이 일었다.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의 수능성적이 일반고에 비해 좋은 것은 학교에서 잘 가르쳤다기보다는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선발효과’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 분석이다. 20일 보수적 교육단체인 한국교총의 이원희 회장이 “교육적 논의가 배제된 수능성적의 정치적 공개를 반대한다.”면서 “교과부가 학교서열화, 고교등급제 적용에 대한 우려가 생기지 않도록 분명한 입장과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올 연말에 나올 최근 5년간의 수능성적 분석자료는 수능성적 향상에 대한 원인진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진과 대학 교수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이를 위해 5년치 수능성적 자료는 물론 학업성취도 자료, 지역별 재정자립도, 학교 운영·설립 형태 등 성적 차에 대한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보충 자료들을 비교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학교효과가 높은 것으로 파악된 학교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실태파악을 위해 현장방문도 계획 중”이라면서 “학교효과가 높은 곳은 별도로 공개해 다른 학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이 분석결과를 토대로 학력이 처지는 학교에 대해서는 행·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분석도 학생의 능력과 의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등 학교외적인 요인에 대한 심층분석이 병행되지 않는 한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한편 교과부가 그동안의 수능 원자료 비공개 원칙을 깨고 관련 소송이 대법원에서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국회의원들에게 수능 원자료를 공개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공정성과 정책연구능력을 검증받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분석 자료를 공개한 뒤 대학 등 민간의 연구분석이 나왔더라면 학생·학부모에게 주는 혼선이 적었을 것이란 얘기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어문계 진학률 30%도 안돼… 입시기관 전락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어문계 진학률 30%도 안돼… 입시기관 전락

    1980년대 태어난 외국어고가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정부의 부실한 관리감독이 한몫했다. 사교육 반감을 기치로 내건 여당에서 외고 개혁에 나섰다. 이를 계기로 외고의 실체와 교육당국, 교육계, 외고 입장을 각각 들어봤다. 외국어고는 고교 평준화 체제 속에서 수월성 교육을 보강하기 위해 도입됐다. 1974년 고교 평준화 정책에 따라 연합고사와 추첨배정을 근간으로 하는 입시제도가 도입됐는데 이 제도 적용을 받지 않는 고교가 특수목적고였다. 실업계, 과학 예술분야를 중심으로 적용되다 1980년대 후반 대원외고를 시작으로 외국어학교가 들어서기 시작했다. 당시 영어를 제대로 학습할 여건이 안 된 상황에서 어학분야 영재육성은 타당성을 지니고 있었다. 노태우 대통령 시절이다. 하지만 해외여행 자유화 등으로 외고 설립취지는 퇴색됐고 현재는 명문대 진학을 위한 입시기관으로 전락한 상태다. 내년 개교예정인 3개교 등 전체 33개 외고 가운데 졸업생을 배출한 29개 외고의 동일계 진학률은 30% 미만이다. 입학 설명회에 사시, 외시, 행시 합격자 수를 공개하는 외고가 있을 정도로 당초 설립목적이 유명무실해진 상태다. 그러는 사이 외고에 따른 사교육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해 여러차례 문제제기가 있었다. 과학고에 비해 설립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만큼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하지만 정부는 소극적이었다. 설립목적이 그렇다 하더라도 고교 3년 동안 학생의 선호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외고 졸업생들의 진학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논리였다. 제도개선도 부분적이나마 있었다. 지필고사형 면접 금지, 수학 과학 가중치 햐향 조정, 전국 단위 모집에서 학교소재지 광역단위 모집으로의 전환과 서울·경기권 동시전형 등이었다. 하지만 근본 대책은 아니었다. 올해 외국어고 폐지 논란은 정치권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전교조 등 진보성향의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외고 문제점이 지적됐으나 이번엔 여당인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교과부 국감을 통해 구체적 개혁안이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권의 문제제기는 일견 타당하다. 외고가 설립취지와 달리 운영되는 만큼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권의 이번 문제제기는 외고라는 학교제도 자체보다 외고로 인해 유발되는 사교육비 경감에 목적이 더 있다는 분석이다. ‘사교육비는 반으로, 공교육 만족도는 2배로’ 올리겠다고 공언한 정부로서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정권의 성공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정치적 판단이 깔려 있는 셈이다. 이 같은 한나라당 일각의 문제제기는 그 타당성에도 불구하고 자기모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평준화정책을 추구하던 노무현 정부시절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수월성 교육확대를 위해 외고 확대 등을 촉구했었다. 당시 교육부총리로 야당의 외고 확대 요구에 시달렸던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여당의원들의 외고 문제에 대한 해법에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과학고 소외층 선발확대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내년 실시될 2011학년도 과학고 입시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 선발 인원이 67명으로 올해(5명)보다 크게 늘어난다고 밝혔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 7월 과학고 입시개선안을 발표하면서 2011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비롯한 소외계층 선발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교별로 보면 올해 입시에서 전국 19개 과학고 가운데 서울 세종과학고만 정원 160명 중 5명을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뽑을 예정이지만 내년에는 모든 학교가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별도 선발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도마 위에 오른 외국어고] 교과부 “폐지보다 제도 개선”

    교육과학기술부는 외고 정책 용역을 이번주 중에 발주한다. 이시우 학교지원국장은 20일 용역발주와 별도로 내부적으로 대책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 좀 더 기다려 달라.”는 말로 언급을 꺼렸다. 교과부는 외고 폐지보다는 신입생 선발방식 개선에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안병만 장관은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감에서 외고 폐지 의향을 묻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질의에 “검토하겠다.”고 했다가 재차 추궁이 이어지자 “연말까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폐지할 뜻이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안 장관은 외고생들이 설립취지에 맞지 않게 진학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선택의 기회를 막아서는 안 된다.”는 말로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외고의 학생 선발권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으로는 영어듣기시험 폐지 및 입학사정관제를 활용하는 방안과 내신만으로 선발하는 방안 등이 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제 활용방안은 영어평가를 위한 꼼수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내신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더라도 사교육 문제는 해소되기 힘들다.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로의 전환도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33개 외고 가운데 19곳인 사립외고의 경우 자율고로 전환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지역 6개 사립외고 가운데 자율고 전환에 필요한 법정전입금 요건을 갖춘 곳은 이화외고 한 곳뿐인 실정이어서 요건완화 등이 필요하다. 14개 공립외고는 일반고로 전환할 수밖에 없어 형평성 시비가 제기될 수 있다. 자율형 공립고 설립을 추진 중이나 이 학교는 학력미달지역 중심으로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외고와는 맞지 않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약대정원 490명 늘린다

    2011학년도부터 약학대학 정원이 현재 1210명에서 1700명으로 490명 늘어난다. 약대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82년 이후 27년 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약대 정원의 증원 규모와 정원 배정을 위한 심사기준을 확정하고 12월11일까지 증원 또는 약대 신설을 원하는 대학들의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앞서 약대 정원에 대한 결정권을 가진 보건복지가족부는 약대 정원을 39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교과부와의 협의 끝에 100명이 늘어난 490명으로 확정했다. 추가로 확보된 100명은 약대 내에 설치될 계약학과를 통해서만 선발한다. 계약학과는 약대를 이미 운영 중인 학교에 한해 제약업체와 협약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 제약업체는 계약학과로 입학한 학생들의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학생들은 졸업 후 최소 3~5년간 해당 업체에서 근무하여야 한다. 계약학과 정원 100명을 제외한 나머지 증원 인원 390명은 이미 발표된 대로 대구, 인천, 충남, 전남, 경남 등 약대가 없는 5개 지역에 각각 50명씩 배정된다. 대학별 배정 인원은 정원배정심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또 약대가 있는 지역 중에서는 경기, 부산, 대전, 강원에 각각 100명, 20명, 10명, 10명 할당된다. 한편 서울 등 390명의 정원을 할당받지 못하는 지역의 경우 계약학과 정원으로 증원을 신청할 수 있다. 2011년 3월1일까지 정원 할당 지역으로 캠퍼스를 이전하게 될 때도 신청 가능하다. 교과부는 약대 신설 및 정원 증원 대학을 내년 1월쯤 최종 선정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기숙형高 68곳 추가 지정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농산어촌이나 도농복합도시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기숙형고교 68개교를 추가로 확정하고 2011학년도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숙형 고교는 지난해 선정돼 내년도부터 운영되는 82곳을 포함해 모두 150개교로 늘어났다. 기숙형 고교는 농산어촌 등 낙후지역의 학생들이 통학 불편에서 벗어나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학교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외국어고 폐지 공방 봇물… 해법 논란

    외국어고 폐지 공방 봇물… 해법 논란

    외국어고의 신입생 선발방식을 둘러싼 공방이 뜨겁다. 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거나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자는 정치권 주문에 일부 외고들이 반발하는 등 다양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말까지 외고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영어듣기시험 폐지의 효과, 자율고 전환의 타당성, 그리고 올 외고 입시의 난이도 점검 등을 통해 바람직한 외고 해법을 짚어 본다. ●자율고 전환은 타당한가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는 기본적으로 중학교 내신 상위 50% 이내 지원자 가운데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시험을 보는 외고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자율고로 전환해도 사교육 경감효과는 일시적이고 자율고를 또 다른 입시기관으로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내년에 개교예정인 전국 20개 자율고 가운데 서울 13곳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자율고의 경우 최종 모집정원의 2~3배수를 내신성적 순대로 뽑기로 해 경쟁요인이 여전하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19일 “부산, 대구 등지에서 그런 식으로 하려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100%추첨으로 하기로 한 서울지역에서도 이 방식을 따라갈 여지가 있는 데다 일부 학교에서는 영어와 수학시간을 증가편성한 것으로 확인돼 입시기관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늘교육 임성호 이사는 “서울의 경우 자율고 모집정원이 모두 6000명인데 경쟁률이 10대1이라면 피해자가 5만 4000명이 생긴다.”면서 “추첨을 잘못해 내신 상위권에 있으면서도 떨어진 지원자로서는 자신보다 내신성적이 좋지 못한 아이들은 자율고에 다니고 자신은 일반고에 다녀야 한다면 가만히 있을까 의문”이라는 말로 ‘공정성 시비’ 우려를 지적했다. ●듣기시험 폐지 효과는 영어듣기평가 시험이 폐지되면 외고대비 전문 사교육업체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사교육 부담이 그만큼 준다는 것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과거 지필고사 시비를 가져온 구술면접이 폐지되면서 모든 학원의 구술면접반은 폐강됐다.”면서 “이런 상황인데 듣기시험마저 폐지되면 사교육시장에 직격탄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명덕외고 등 일부 외고의 경우, 듣기시험을 자격요건으로라도 둬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듣기시험이 완전히 폐지될지는 미지수다. ●올해 외고 입시는 외고 입시에 따른 사교육 부담을 줄이려면 올해 치러지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과거 일부 외고를 중심으로 지필고사형 면접을 보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사실상 지필고사형 면접을 보았고 중학교 교육과정에서 출제한다면서도 이를 벗어난 출제를 해왔기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지역 6개 외고는 영어듣기 평가시험의 난이도를 중학교 수준으로 하기로 한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6개 외고 공동출제본부에 중학교 교사들을 출제검토위원으로 보내 난이도를 검증할 예정이다. 하늘교육 임 이사는 “학원가에서는 중학교 단어를 가지고도 충분히 어렵게 낼 수 있다. 확실히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 철저한 검증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11학년도 외고입시 확 바뀌나

    국회의 외국어고 폐지 주장이 거센 가운데 서울지역 외고를 중심으로 2011학년도 영어듣기시험 폐지방침이 나오는 등 외고 입시안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사교육 유발의 진원지로 꼽히는 서울지역 6개 외고는 18일 영어듣기시험을 폐지하거나 측정하더라도 기본적인 자격시험으로 활용하는 등 외고입시에 따른 사교육 유발요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서울권 6개 외국어고는 이번 주 중으로 협의회를 갖고 구체적인 입장을 조율하기로 했다. 협의회에서는 영어듣기시험 폐지 및 지역균형선발제와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 외고 전형방식 개선안에 대한 공동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대원외고의 경우, 최원호 교장이 2011학년도 입시부터 영어듣기시험을 폐지하고 지역균형선발제와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며 내신과 면접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지역 외고 교장협의회 회장인 맹강렬 명덕외고 교장은 이날 “외고가 사교육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영어듣기시험 폐지는 더 논의해야 할 대목”이라면서 “다음주 서울지역 외고교장협의회를 소집, 의견을 조정하고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학영재를 선발한다면서 어학실력을 측정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화외고 한현수 교장도 “수월성 교육을 표방하는 만큼 외국어능력을 어떤 식으로든지 측정해야 하는데 입학사정관을 통해 측정하는 방안, 영어듣기시험를 보되 기본적 자격시험으로 해서 이 시험을 통과하면 점수에 반영하지 않고 내신으로만 선발하는 등 여러 방안이 있다.”면서 “올해는 내신, 구술면접, 영어듣기 등 3개 영역인데 앞으로 구술면접은 폐지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교육과학기술부의 이주호 차관은 “일단 대원외고 방향이 바람직해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외고 폐지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은 이같은 외고들의 움직임에 대해 “미봉책이다. 시험을 보는 한 사교육시장은 꿈쩍도 안 할 것”이라면서 “이달 말까지 외고 폐지를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외고를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면 별도 시험 없이 내신 상위 50% 이내만 들면 자율형 입학을 신청할 수 있어 현재와 같은 사교육 유발요인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교육청 평가때 학업성취도 비중 3배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하는 16개 시·도교육청 평가점수 가운데 초·중·고 학업성취도 평가비중이 내년부터 지금보다 3배나 높아진다.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그동안 시·도 교육청에 대한 평가가 성과위주로 이뤄지지 못하고 평가항목이 많아 교육청의 평가부담도 컸다는 지적에 따라 내년부터 평가지표를 현행 305개에서 40개로 개편한다.”고 밝혔다.개편된 평가지표를 보면 학업성취도 평가 반영비율은 지금보다 3배 높아진다. 지난해의 경우, 1000점 만점으로 된 전체 평가점수 가운데 학업성취도평가 점수는 기초학력 미달비율과 기초학력 향상노력 등 40점이었다. 하지만 내년 시·도 교육청 평가부터는 이 평가점수가 지난해보다 3배 많은 120점으로 반영된다. 기초학력 미달비율 60점과 기초학력 향상 노력 60점이다. 시·도별 사교육비 증감률과 학업성취도 향상도의 경우 2011년부터 평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밖에 학생 체력등급비율, 향상도 및 노력지표 40점도 새로 추가됐다. 최근 학생들의 체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실적, 교과교실제 운영 내실화 노력, 학부모 참여 활성화 지원 노력 및 실적지표도 각 20점씩 새로 추가됐다.한편 경기도 고양의 무원초는 올해 지난 13, 14일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를 6학년 학교시험 성적으로 대체하기로 했던 것으로 드러나 교육당국이 경위파악에 나섰다. 교과부는 학업성취도 평가를 내신에 반영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이 학교 학부모들은 “1~5학년은 2학기에 중간성취도평가를 실시하고 6학년은 10월 13일에 실시하는 국가수준 성취평가로 대신합니다.”라는 내용의 학교 홈페이지 공지를 보고 이를 언론사에 제보했다.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학교측은 이 공지사항을 급히 수정하고 6학년도 1~5학년처럼 학교에서 중간 성취도평가를 볼 것이라고 해명했다.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수능원서 본인접수 의무화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2일)을 앞두고 수능 부정행위 예방을 위한 대응 체제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19일부터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수능 부정행위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관련 기관별로 부정행위 대책반을 구성하기로 했다. 교과부 및 시·도 교육청, 개별학교 홈페이지에 수능시험 부정행위와 관련한 팝업창을 게시하는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와 공동으로 수험생 유의사항 동영상도 제작한다.이와 함께 수능시험의 대리시험 의뢰나 응시를 막기 위해 원서 접수 단계에서부터 본인 접수를 의무화했고 시험 시작 전에도 본인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시험감독을 쉽게 하고자 시험실당 응시자 수는 최대 28명으로 제한한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초중고생 갈수록 ‘골골’

    초중고생 갈수록 ‘골골’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들의 체격은 커지고 있으나 체력은 떨어지는 추세로 파악됐다. 특히 고3 학생들의 체력저하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2000∼2008년 학생신체능력검사 결과보고 내용이다. 초·중·고 학생들의 신체능력을 5등급으로 나눈 결과 상위 등급인 1∼2급 비율은 2000년 41%에서 지난해 33%로 8%포인트 줄었다. 반면 최하등급인 4∼5급 비율은 같은 기간 31%에서 42%로 11%포인트 늘어났다. 신체능력을 평가하는 종목별 수치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50m달리기 9.22→9.39초, 팔굽혀펴기 31.27→30회, 윗몸일으키기 35.44→34회, 제자리멀리뛰기 180.65→174.06㎝, 앉아윗몸앞으로굽히기 13.84→12.72㎝, 오래달리기 7분32초→8분9초로 파악됐다. 연도별 분석에서도 체력저하 현상은 뚜렷하게 확인됐다. 전체 학생들의 1∼2급 비율변화를 보면 41%(2000년)→38%(2002년)→38%(2004년)→33%(2006년)→33%(2008년), 4∼5급은 31%→35%→36%→40%→42% 등으로 1∼2급 비율은 감소한 반면 4∼5급 비율은 증가했다. 특히 고3 학생의 체력저하 현상이 심각했다. 2006년과 2008년의 고3 남(여)학생의 1∼2급 비율은 33%(25%)→28%(26%), 4∼5급 비율은 45%(51%)→49%(52%) 등으로 파악됐다. 반면 초·중·고생 평균신장은 2008년 기준으로 초6년 150.2(남)·151㎝(여), 중3년 169.1·159.7㎝, 고3년 173.9·161.2㎝ 등으로 10년 전과 비교할 때 0.7(고3여)∼2.9㎝(초6남) 커졌다. 교과부는 학생체력이 해마다 떨어지는 현상에 대해 비만원인인 동물성 지방·당분·나트륨 등을 과다 섭취하게 되는 패스트푸드를 선호하면서 고른 영양섭취가 이뤄지지 않는 잘못된 식습관, 인터넷 사용, 그리고 입시로 인한 체육활동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는 현상으로 분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전문대 건축학·자동차공학과 나와도 학사학위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을 다니면서 학사학위를 딸 수 있는 길이 대폭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40개 전문대에서 건축학과·자동차학과 등 88개 학과(모집정원 2040명)에 대해 ‘2010학년도 전문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설치를 신규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8~2009학년도에 인가를 받은 75개 대학 317개 학과를 합쳐 전국 84개 전문대 405개 학과(모집정원 9829명)에서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됐다. 새로 인가된 학교는 대덕대, 원광보건대, 동아인재대, 거제대, 대구미래대, 문경대, 대구과학대, 영진전문대, 강릉영동대 등이다. 이들 전문대는 지난해 인가된 학과와 함께 내년 3월 입학할 신입생을 이르면 이달 말부터 모집한다. 대부분의 과정이 야간과정이다. 관심있는 사람은 희망하는 대학과 학과의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개설여부를 확인하고 해당 대학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학정보를 얻을 수 있다. 2007년 개정된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문대 졸업 뒤 1년 이상 유관 분야 산업체에서 근무하다 같은 계열의 전문대 전공심화 과정을 이수하면 전문대 총장 명의의 학사학위를 주는 제도다. 예컨대 전문대 치위생과를 나와 치위생 관련 기술자로 1년 이상 일하다 전문대 치위생학과 전공심화과정을 이수하거나 전문대 일본어통번역과 야간 과정에 입학해 무역업체에서 1년 이상 일본어 번역 업무를 병행하면서 전문대를 졸업한 뒤 전문대 일본어학과 전공심화과정을 들으면 학사학위를 주는 방식이다. 졸업요건은 2년제 학과는 2년, 3년제 학과는 1년 이상 수업을 듣되 전문대 졸업 학점을 포함해 140학점 이상을 따면 된다. 아직은 시행초기 때문인지 직장인들의 관심이 그리 크지는 않다. 4년제 일반대학에 편입해 일반대학의 학사학위를 받으려는 경향이 여전하다. 전문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시행 첫해인 2008학년도의 경우 238개 학과에서 6735명을 모집했으나 4428명이 지원해 2916명이 합격했다. 이들 가운데 1000여명은 올해 졸업한 상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본지, 지원형 초·중·고 63곳 年학비 조사… 제일 비싼곳은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사립이나 특수목적 등의 학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초·중·고교 순으로 학비가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서울신문이 지난해 사립초, 국제중, 외국어고, 과학고, 자립형사립고 등 학생들이 지원해 입학한 63개교의 1인당 연간 학비부담 현황을 파악한 결과다. 이 학교들은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녀를 보내고 싶어 하는 학교다. 대표적 사립초인 영훈초의 경우 1인당 연간 학비부담액이 860만원 선이었다. 수업료 684만원에 교통비 100만원, 급식비 50여만원, 방과후학교 30만여원 등이었다. 전국 75개 사립초 교장협의회의 정진해 회장(화랑초 교장)은 “지난해 회원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해 본 결과 학기당 총학비가 150만~160만원으로 연간 600만~600만원 선”이라면서 “현재는 영훈초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중 3곳의 경우 영훈중이 660만여원으로 가장 비쌌다. 대원중은 645만여원, 부산 국제중은 291만원이었다. 올해 국제중으로 바뀐 대원중과 영훈중은 2009학년도 학교운영계획에 따른 예산액을 신입생 숫자로 나눈 결과다. 대원중의 경우 같은 재단 산하인 대원외고의 1인당 납부액 635만여원보다 학비가 더 비쌌다. 전국 30개 외고 가운데에서는 경기외고가 기숙사비를 포함해 11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김포외고 995만원, 용인외고 907만원 순이었다. 대원외고, 명덕외고를 비롯한 20곳은 대원중보다 학비가 저렴했다. 충북의 중산외고는 1인당 납부액이 238만여원으로 가장 낮았다. 대원중 학비의 36%, 영훈초 학비의 27%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6개 자사고의 경우 민사고가 1541만여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해운대고(868만여원), 현대청운고(736만여원) 순이었다. 20개 과학고에서는 울산과학고가 721만원으로 제일 높았다. 4개 국제고의 경우 청심국제고가 1230만원으로 제일 높았다. 대원중 김일형 교장은 “대원외고보다 학비가 적은 줄 알았다.”면서 “학생 수가 1200명이나 되는 대원외고에 비해 대원중은 학생 수가 160명에 불과해 통학비가 다소 비싸게 나왔을 수 있으나 내년에 신입생을 받게 되면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총의 김동석 대변인은 “해외유학이나 조기유학을 보내지 않는 기회비용 측면이나 질 높은 교육을 기대하고 선택한 학교라는 점에서 본다면 학비가 비싸다고 거론하기 어려울 수 있으나 이 비싼 학비로 인해 저소득층 자녀들은 들어가고 싶어도 지원을 포기하게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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