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창업 정보 드립니다”/소상공인 지원센터 인기
“세탁소,게임방,김밥집 등을 창업하려는 분이나 현재 영업이 잘 안되는 자영업자들은 저희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이용하세요”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소상공인 지원센터가 지역 상공인들에게 인기다.
소상공인 지원센터는 국가로부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던 기존의 영세상공인들과 IMF 한파로 생활이 어려워진 국민들의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월 문을 열었다.
지원 대상은 공작기계나 부품제조 등 종업원 10명 이하의 제조 및 건설업종,5명 이하의 도소매업과 서비스,음식 숙박업종에 대한 창업 안내와 자금지원이다.
현재 소상공인 지원센터는 서울 남부지원센터 등 전국에 모두 30개소가 있다.이곳에 가면 유망업종 소개,업종별 창업소요자금,소요시설의 규모 및 가격정보 등 창업정보는 물론 창업 자금지원도 안내받을 수 있다.전문상담사들이 상담을 해주며 무료다.
자금지원의 경우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융자조건은 6개월 거치,30개월 원금 균등상환이다.이율은 연 8%로 고정돼 있다.도소매업이나 서비스 업종으로 종업원이 5명 이하이면 융자받을 수 있으나 단란주점 등 소비를 조장하거나 사치성 업종은 제외된다.담보대출을 원칙으로 하나 지역의 신용보증조합의 보증서를 통한 대출도 가능하다.
이 지원센터를 찾는 사람은 10월 말 현재 약 7만5,000명.이 가운데 9,453명이 지원센터에서 써준 자금지원추천서를 토대로 금융기관을 통해 2,000여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이 덕분에 4,409개 업체가 새로 생겨나면서 1만1,336명이 일자리를 구했다.또 636개 업체는 내부 인테리어 개조,사무실 확장 등의 경영개선을 통해 1,148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한편 중기청이 지난 9월 전체 상담객 7만5,000명 가운데 3,000명을 무작위로 추출,지원센터의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소상공인의 평균 자산 규모는 약 8,800만원이며 월 매출액은 1,022만원,월 순수익은 223만원으로 파악됐다.수입 규모로 보면 웬만한 직장인보다 나은 셈이다.
종업원 수는 사장을 포함해 2.5명이었다.창업 동기는 생계유지가 70.6%로제일 많았다.이들은 지원센터의 상담이나 자금지원을 통해 57.6%가 매출이늘어났다고 답했다.
나아가 소상공인 창업자금 지원에 대해 응답자의 65.1%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지원센터의 자금지원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응답은 11.
9%로 나왔다.이유는 현재 6개월로 되어 있는 거치기간이 짧다는 등 지원조건과 관련한 사항과 금융기관의 까다로운 보증대출 심사때문이었다.
중기청의 담당자는 이와 관련,“보통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에 3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볼 때 매출액 증가비율이 절반이 넘게 나온 것은 큰 성과로 보인다”면서“아직 이같은 지원제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 창업자금에 대한 문의는 중소기업청 정책국 소기업과(서울 503-7925)로 하면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