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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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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등 7개그룹 부채가 매출 초과

    앞으로 현대,한진,한화,한솔,두산,동부 등 6∼7개 그룹이 금융권으로부터신규여신을 받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특히 현대,한진,한솔,두산,코오롱,한라,쌍용,강원산업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융(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99회계연도 결합재무제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결합재무제표 기준 부채규모(금융업 제외)가 매출액(금융업 제외)을 초과하는 그룹은 한진,한화,한솔,두산,동부와 워크아웃 중인 새한·강원산업 등 7개 그룹이었다. 금감원은 이처럼 부채규모가 매출액을 초과하는 경우,자산건전성분류(FLC)에 이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이들 그룹은 부채를 줄이지 않는한 신규여신을 지원받기가 힘들 것으로 파악됐다. 한솔의 경우,매출액 3조8,000억원,부채 5조9,00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부채초과액이 2조1,000억원에 달했다.한진도 부채가 15조 4,000억원,매출액이 13조 4,000억원으로 초과액이 2조원대였다. 현대의 경우,영업이익을 통한 금융비용 지급정도를 나타내는 영업이익 이자보상배율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0.91에 불과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이자)을 못갚을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진의 이자보상배율이 0.78인 것을 비롯,한솔 0.38,두산 0.90,코오롱 -0.53,한라 -0.08등 5곳과 쌍용양회와 남광토건 등 계열사가 워크아웃중인 쌍용,강원산업 등도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융을 제대로 부담하기 어려운 것으로조사됐다. 이에따라 이자보상배율이 낮은 현대와 부채규모보다 매출액이 낮은 한솔 등 6∼7곳의 그룹은 자산매각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이자보상배율이 삼성은 3.15배,LG는 1.42,SK는 1.47로 각각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자보상배율이 의미를 가지려면 향후 3∼4년간의 추이가 나와야 하며 일시적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이하라고 해서 기업집단의 금융비용 부담능력이 좋지 않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16대그룹 결합재무제표 발표 의미

    정부는 이번 16대 그룹의 결합재무제표 발표를 계기로 기업 구조조정 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물론 기업으로서도 부동산 매각 등 수익성을 건전화하는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결합재무제표 발표의 의미] 우선 재벌로 대표되는 우리나라 기업의 재무구조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16대 그룹의 내부매출액 총계는전체 매출액의 34.9%인 165조6,400억원으로 파악됐다.특히 이 가운데 93.7%인 155조2,100억원이 4대그룹의 내부거래였다.재벌이 우리나라 경제를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셈이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연관되는 산업을 얼마나 많이 취급하는가의 정도인수직계열화에 따라 내부거래 비중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내부거래의비중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비정상·불공정 거래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는않는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계열사끼리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으로 서로 투자하고 대출을 해주며경영실적을 부풀린 점이 있는 만큼 향후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계열사간 대차거래 축소 등 계열분리작업을 토대로 시작돼야 한다는 점은 확실하다. [기업구조조정 힘받는다] 금융당국은 결합재무제표기준 부채규모가 매출액을초과하면 자산건전성분류(FLC)에 이를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또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다른 그룹보다 단순합산부채비율에 비해 크게 증가해도 마찬가지다. 즉,매출액보다 부채규모가 높은 기업들로서는 금융권에서 신용등급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으로 한단계식 내림으로써 신규여신 지원을 받지못할 가능성이 커진다.금융당국이 당장 직접적인 제재를 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자료가 공개됨으로써 해당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투명하게드러나 시장의 ‘자율규제’가 가능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도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의 가시적 성과이며,기업의 투명한 재무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금감원은 이번에 결합재무제표를 제출한 16대 기업집단을 포함한 30대 재벌을 반기별로 점검,부채비율이 당초 합의한 기준을초과하는 등일정기준 이하로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면 그룹별로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다시 체결토록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일정] 금감원은 이번 결합재무제표의 분석결과를 토대로 9월에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된다.또 이번에 제출된 16개 결합재무제표가 제대로 작성되었는지 여부도 감리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결합재무제표 문답풀이

    1일 공개된 16대 그룹의 결합재무제표는 이들 그룹의 재무상태를 투명하게볼 수 있는 자료다.결합재무제표를 둘러싼 궁금증을 정리한다. ■결합재무제표란. 국내그룹은 계열회사간 상호채무보증, 과도한 자금대차 등으로 사실상 경제적 공동운명체나 다름없다.부도로 무너진 기아나 한보가 그 대표적인 예다. 그런데 기존의 연결재무제표만으로는 그룹 전체에 대한 재무상황을 제대로파악할 수 없다. 연결재무제표는 출자지분의 30% 이상을 기준으로 지배·종속관계에 있는 회사만 포함되며 개인 대주주가 경영지배력을 행사하는 곳으로서 이같은 지배·종속관계가 없다면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는 회사는 물론이고 두 회사간에 지분관계가 없더라도 특정개인의 경영지배력 아래 있는 회사를 모두 포함해 개별재무제표를 만든 뒤,내부거래를 상계한 결합재무제표가 도입된 것이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게 되면 정부가 제재하나. 정부는 대기업들의 부채비율을 결합재무제표 기준 200%이하로 낮추도록 강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즉 현재 기업과 주채권은행간에 맺은 재무개선약정상의 부채비율 감축목표는 결합재무제표 기준이 아니라 단순합산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이다.4대그룹의 경우,지난해말 평균 부채비율이 174%로 200%이하다. 그러나 단순합산 부채비율과 차이가 나는 경우,여신심사나 새로운 자산건전성(FLC)기준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입장이어서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인들이 결합재무제표를 열람하려면. 금융감독원 인터넷 홈페이지(fss.or.kr)에 들어가면 된다.전자공시시스템을누르거나 직접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을 이용해도 된다. ■결합재무제표에서 눈여겨봐야 할 사항은. 주석사항이다.여기에는 금융부문과 비금융부문으로 구분된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국내내부지분율 현황, 상호출자현황 등이 들어있다. 박현갑기자
  • 부채비율 200% 상회로 14개재벌 여신 어려워져

    삼성과 롯데그룹을 제외한 14대 기업집단의 결합재무제표상 부채비율(99년말 기준)이 모두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쌍용의 경우 1,000%를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번 결합재무제표를 토대로 2단계 재벌 및 기업구조조정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게 나온 기업들은 신규여신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결합재무제표를 이날까지 금감원에 제출해야 하는 16개 기업집단 가운데 부채비율이 200%이하인 기업은 삼성(194.05%)과 롯데(86.84%) 두 곳으로 파악됐다. 부채비율이 200%선인 그룹은 현대(229.7%),LG(260%),SK(220%)등 12곳이었다.현대·LG·SK는 개별재무재표를 단순합산했던 부채비율보다 30∼80%포인트높아진 수준이다.강원산업(지난 3월 인천제철에 합병)은 500%이상,쌍용은 1,773.3%였다. 계열사간에 중복계산해온 매출과 출자액을 빼면 4대 그룹의 매출과 순이익은 당초보다 30∼50%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의 경우,당초 발표보다 38% 줄어든 69조9,337억원으로 조사됐으며 삼성은 59조여원,SK는 35조원 안팎으로 대폭 감소했다. 순이익의 경우도 현대가 당초 발표했던 2조원에서 금융부문 손실과 내부거래 손익이 사라지면서 745억원에 그치는 등 20∼5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번 결합재무제표를 부당내부거래 조사에 활용하고 채권금융기관을통해 대기업의 부채비율이나 여신건전성 등을 점검하는 데 활용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결합재무제표 뭘 담나

    1일 공식공개되는 16개 기업집단,726개 계열사의 결합재무제표에는 특정 재벌총수가 사실상 지배하는 모든 계열사의 경영지표가 다 들어있다. 예를 들어 삼성그룹의 경우,이건희 회장일가가 지배하는 156개 계열사의 재무정보가 다 들어간다는 것이다. ◆단순합산재무제표와 결합재무제표와의 차이=단순합산재무제표에서는 계열사간의 거래라도 통상적인 거래로 간주된다.그러나 결합재무제표에서는 계열사간의 거래는 거래로서 인정되지 않고 기업집단 외부와의 거래만 진정한 거래로 인정된다. 이 때문에 기업평가 관련 재무지표가 단순합산에 비해 양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예를 들어 A사가 같은 계열사인 B사에 300억원을 매출하고 B사가 외부에 400억원을 매출했다면 단순합산 재무제표에서는 700억원의매출이 생기지만 결합재무제표에서는 외부에 대한 매출,즉 400억원만 매출로 계산된다. 그러나 금융업의 경우 영업활동이 활발할수록 부채비율이 높아지는 특성이있는 만큼 결합재무제표에서 금융업은 제외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결합재무제표에 담는 재무정보=기본적인 재무정보로는 내부거래 및 내부미실현이익 등이 상계된 자산,부채,자본,매출액,당기순이익 등이 있다. 계열사 현황에는 국내·외 계열사에 대한 순자산,내부지분율 등이 표시된다.특히 내부지분율의 경우,각 계열사간에 얽히고 설킨 출자관계를 알아 볼 수 있는 자료가 된다.특히 계열사간 내부거래가 ‘0’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순환출자 등 편법을 통한 자본금 부풀리기가 통하지 않는다. 계열사간 대차거래 및 채무보증에는 채권자 및 차입자,보증회사 및 피보증회사별로 구분,채권채무액·보증액 등이 표시된다.여신이 부채로 계산되는금융계열사의 특성을 감안,금융 및 비금융 계열사간 재무제표는 구분해서 작성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비과세 투자신탁

    ‘여유자금 운용은 비과세 투자신탁 상품으로 하세요.’ 지난 26일부터 발매가 허용된 비과세 투자신탁 상품에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이 상품의 장점은 기존의 비과세 상품보다 저축기간 및 가입조건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비과세 투신상품 이점 많다=현행 근로자 우대저축의 경우,비과세혜택을 받으려면 연봉 3,000만원 이하의 근로자로서 월 50만원 이내에서 3년 이상 적금을 불입해야 한다.또 개인연금은 20세 이상으로 저축기간 10년 이상 예치뒤,연금인출 때 비과세가 된다. 반면 이번에 나온 상품은 1년 이상만 예치하면 최고 3년까지 비과세된다.또 기존 비과세상품에 가입한 사람도 이 상품에 중복가입할 수 있다. 비과세 투자신탁 상품의 저축한도는 한사람당 최고 2,000만원까지다.5인 가족이라면 1억원까지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다.물론 이같은 혜택은 오는 12월말까지 가입해야만 받을 수 있다. 만기전에도 인출할 수 있으나 이 경우에는 비과세혜택이 없다.다만 저축주의 사망,해외이주 등 약관에 명시된 특별중도 해지사유가 생겨부득이하게인출하는 경우에는 1년이전이라도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금융종합과세 대상자는 특히 유리=이 상품은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금융종합과세 대상에서도 제외된다.때문에 종합과세대상자는 가족명의로 최대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각 투신사가 준비한 상품은 크게 3자리로 나눌 수 있다.▲안정적인 국공채위주로 투자하는 국공채펀드▲우량채권 위주로 구성되는 채권형펀드▲신탁자산의 일부를 주식에도 투자하는 혼합형펀드 3종류다.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하려면 부도위험이 거의없는 국공채형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원금손실도 생길 수 있다=상품판매는 각 증권사와 국민은행을 비롯한 일부 시중은행에서 맡는다.한국투신증권의 이혁근(李赫根)마케팅부 차장은 “국공채형의 예상수익률은 연7∼8%선,채권형은 8∼9%선으로 각각 잡고 있다”고 밝혔다.이번에 나온 비과세상품도 다른 펀드와 마찬가지로 실적배당상품인만큼 경우에 따라서는 원금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중취재/ 금융부실 눈덩이…대책은 없나

    금융권의 부실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그러나 부실채권이 얼마나 되는지 종잡을 수가 없다.정부가 금융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공적자금을투입해 처방했지만 그 유용성과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논란은 그치지 않고있다.부실채권의 정확한 규모는 얼마인지,기관마다 추정치가 왜 다른지,이를줄이기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짚어본다. 부실채권 규모에 대한 주장은 기관마다 제각각이다.110조∼120조원설,160조원설 등 천차만별이다.민간연구소나 외국계 기관들은 100조가 넘는 것으로본다.그러나 정부는 91조2,000억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지난해말 현재 금융권의 잠재부실채권규모가 110조∼12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0월 금융권의 총부실규모가 99년말 기준 103조7,000억∼136조7,000억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세계은행(IBRD)의 고위관계자는지난해 6월 한 토론회에서 99년 5월말 현재 부실채권규모가 160조원선이라고밝히면서 부실기업 처리지연 등에 따라 더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부실 규모를 산정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경연의 주장에 대해 정부는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들의 비율을 기초로역산한 것으로 신뢰성이 없다고 반박한다.그러나 민간기관들은 금융부실을더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국민들은 정부가 고의로 부실 규모를 축소하거나 숨기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금융정책에 대한 불신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다. 부실 규모가 크면 클수록 금융구조조정은 더 시급하다는 얘기가 된다.구조조정의 비용도 당연히 많이 들게 된다.이 부분에서도 정부와 민간·외국기관의 주장은 엇갈린다.부실의 규모를 얼마로 보느냐에 따른 시각차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금융 구조조정비용을 140조원으로 잡아 놀라게 했다.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 제2정조위원장은 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이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의 이자 40조∼60조원 등을 포함,85조∼10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삼성증권은 지난 4월말 현재 부실자산은79조원이며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약 42조원의 공적자금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부는 추가소요될 공적자금 규모는 올해 20조원,내년에 10조원만 있으면 된다는 입장이다. 민간이 옳으냐,정부가 옳으냐 하는 논쟁은 중요치 않다.부실의 기준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다.중요한 것은합당한 기준에 따라 금융부실의 규모를 정확히 계산해 노출시키는 것이다. 노출된 부실에 따라 금융구조조정의 일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진행시키는게 금융 불안을 해소하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추가투입 얼마나. 부실채권 규모 왜 차이나나. 정부와 민간연구소가 추산하는 부실채권 규모가 차이가 나는 것은 산정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잠재부실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FLC기준은 거래기업체의 연체기간이나 부도여부 등 과거의 금융거래나 원리금 상환실적 뿐만 아니라 경영능력,재무상태,미래의 현금흐름 등을 감안해 거래처의 미래 채무상환능력을 평가하게 된다.이에 따라 거래처의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한다.정부는 이기준으로 6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잠재부실채권의 규모를 발표했다. 반면 한경연은 기업측 입장에서 잠재 부실채권 규모를 산정했다. 이자보상비율과 전체 대상기업의 평균부채비율 214%보다 2배이상 부채비율이 높은 20%의 대상기업에 나간 여신을 부실여신으로 간주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여신에 대한 평가방식에 따라 부실채권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금융감독원 정용화(鄭庸和) 경영정보실장은 “한경연에서 나온 부실채권규모는 기업입장에서 본 것이고,금감원은 은행 등 금융기관입장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부실규모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신후식(申厚植)팀장은 “당시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여신을 정상으로 분류한 경우가 많아 지금 여건과는 달랐다”면서 “리서치는 담당자 주관이 개입되는 만큼 정부수치와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개발연구원 강문수(姜文秀) 금융팀장은 “조사방법이 다양한데다 대상금액 자체가 워낙 커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면서 “국민은 정부가 IMF와협의해 발표한 검증된 통계치를 참고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통계치가 100% 맞을 수 없는 한계를 지녀 가급적 많은 쪽을 염두에 두고 금융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현갑기자 **
  • 현대계열사 혐의 내용

    정부가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를 모두 동원해 현대 계열사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나섰다.이는 현대의 오너 형제들간의 분쟁과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로 불거진 현대사태를 조기에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엄포’ 수준에 그쳤던 현대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방식이 ‘법적 대응’으로 바뀌었다.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간의 빚 보증 및 편법 외자유치와 관련해 정부가 조사키로 한 3개법 위반 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외국환관리법 위반 여부 = 현대중공업이 97년 현대전자의 현금차관(1억7,500만달러) 도입을 사실상 지급보증하면서 한국은행이나 재경부(당시 재경원)의승인을 받지 않았다면 외국환관리법 위반이 된다. 당시에는 대기업은 당국의승인 없이 현금차관을 도입할 수 없도록 돼 있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공업과 CIBC간의 별도 계약이 어떤 배경과 조건 아래이뤄졌는지 사실 확인작업을 펴고 있다”고 밝혔다.조사 결과 위법 사실이밝혀지면 현대중공업의 외국환거래를 1년간 정지시킬 수도 있다. ◆증권거래법 위반여부 = 현대중공업은 상장 당시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할때 현대전자에 대한 지급보증 사실을 누락,부실 공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 조종이나 내부자거래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고의성이 드러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된다.형사 고발과 별도로 관련 임원에 대한 해임 권고 및 유가증권 발행을 제한시킬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CIBC로부터 현대투신증권 주식을 되사들인 것이 지급보증이냐 별도 계약이냐의 여부로 논란이 되고 있으나 형식이 어떻든 내용은지급보증”이라면서 “따라서 우발채무인 2억2,000만달러에 대한 지급보증사실을 고의적으로 유가증권 신고서에 누락시켰다면 문제가 될 것”이라고밝혔다.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 현대중공업이 캐나다의 CIBC를 통해 현대투신 주식을 비싸게 되사주는 방식으로 현대전자에 자금 지원을 했다면 이는 부당내부거래에 해당된다. 현대전자는 97년 당시 1주당 1만1,420원에 사들인 국민투자신탁(현재 현대투자신탁)의 주식을 580원 비싼 1만2,000원에 매각했다.당시 현대중공업은 3년뒤 CIBC로부터 이 주식을 1주당 16달러97센트에 되사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결국 현대전자에 1주당 580원 비싼 값을 쳐서 1,300만주를 사준 셈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에 75억여원을 부당 지원한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3社 증권·외환법 위반 조사

    정부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전자의 변칙적인 금융차입과 관련,외국환거래법(옛 외국환관리법)·증권거래법·독과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등 3개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집중 조사키로 했다. 조사 대상은 현대중공업·전자·증권 등 3개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현대중공업이 97년 현대전자의 외자도입을 지급보증하면서 증권거래법과 외환관리법 등 관련 법을 어겼다는 혐의가 있어 이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당시의 실무관계자들을 불러 실정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금감원 조사1국과 국제감독국이 벌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97년 7월 현대전자가 주식매각 형태로 외자를 유치했다고 재경부에 신고했으나 당시 현대중공업이 별도의 옵션 계약을 통해 지급보증을 섰기때문에 사실상 외화차입을 한 것으로 보여 외국환관리법에 저촉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현대중공업이 우발채무인 2억2,000만달러를 현대전자에 지급보증하고도 지난해 상장을 위해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이를 누락한 것과 관련,증권거래법 위반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거래법 위반사실이 확인되면 관련 임원에 대해서는해임을 권고하고 유가증권 발행을 제한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고발등 형사처벌 조치까지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정현 박현갑기자 eagleduo@
  • 교보투신 “수익률 1위 넘보지마”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 운용사 가운데 교보투신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밝힌 하이일드와 CBO펀드 수익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보투신은 9,589억원 규모로 설정한 36개의 펀드에서 20.97%를 기록,주요 11개 운용사 가운데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교보 다음으로는 서울투신이 8,264억원 규모의 13개 펀드에서 18.33%의 수익률을,LG투신이 1조1.053억원 규모의 24개 펀드에서 15.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대한투신이 3조8,940억원 규모의 83개 펀드에서 13.89%의 수익률을냈으며 동양오리온은 13.24%,한국투신 11.88%,현대투신 10.32%의 수익률을각각 나타냈다. 이에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투신별로 펀드 설정 기간이 다르고 운용규모도달라 절대적 비교는 곤란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체 투신의 설정기간별 수익률은 코스닥지수 하락으로 계속 낮아지고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설정된 159개 펀드의 수익률은 15.86%,지난 1∼3월에설정된 303개 펀드는 10.90%, 4∼6월에 설정된 219개 펀드는 8.48%,7월 이후설정된 12개 펀드는 6.0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5대 우량銀 2∼3개 재편 필요”

    국민·주택·신한·하나·한미 등 국내 5대 우량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 비율은 선진국 수준으로 파악됐다. 반면 무수익 여신비율은 선진국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선두은행간 합병 등을 통해 세계 100위권에 속하는 2∼3개의 대형은행 체제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같은 사실은 금융감독원이 최근 펴낸 주요국 금융산업 경쟁력 강화전략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5대 우량은행의 지난해 말 현재 BIS비율은 12.29%로 스위스(15.90%),미국(11.61%)·영국(12.50%)·독일(10.38%) 등 선진국 수준이었다. 그러나 무수익여신비율은 5대 우량은행이 5.64%로 미국(0.85%),독일(1.33%),영국(2.49%),덴마크(0.76%)에 비해 2∼7배나 많았다.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자기자본수익률(ROE)도 미국·영국은행의28%수준이고 스위스나 네덜란드 은행의 66%에 불과하는 등 수익구조가 매우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총자산규모도 주요국에 비해 10∼15%수준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세계적인 은행과 경쟁하기에는 규모면에서 열악한 상황이므로 선두은행간 합병 등을 통해 세계 100위권에 속하는 2∼3개의 대형은행체제로 재편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채권 시가평가제 성공 정착

    투신사의 전체 펀드 가운데 시가평가펀드 비율이 70%를 넘어서고 8월초면 80%대로 진입할 것으로 나타났다.시행 한 달 남짓만에 채권시가평가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는 평가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채권시가평가제 실시 이후 시가평가 적용을 받는 펀드의규모는 66조6,000억원으로 전체 펀드 92조5,000억원의 72%에 달했다. 시가평가가 시행되기 직전인 6월30일의 67.8%에 비해 4.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금감원은 8월초에는 80%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가평가 대상펀드는 98년 11월15일 이후 설정된 모든 펀드(MMF 제외)다.펀드 종류별로 시가평가 비율은 25일 현재 주식형이 판매잔고 기준으로 84.2%,채권형이 46.9%,혼합형이 88.3%,세금우대 등이 27.6%로 집계됐다. 주식형의 경우 1조9,000억원 가운데 시가평가 대상은 1조6,000억원이었고채권형은 27조7,000억원중 13조원이 시가평가 적용을 받고 있다.혼합형은 57조1,000억원 가운데 50조4,000억원이,세금우대 등은 5조8,000억원 가운데 1조6,000억원이 각각 시가평가 대상펀드로 나타났다. 박현갑기자
  • 증권업무 공무원 주식매입 엄단

    이용근(李容根) 금감위원장은 22일 소속 기관 간부회의에서 소속 임직원들이 업무와 관련 코스닥 등록 이전의 벤처주식 등을 취득한 사실이 발견되는경우 뇌물수수로 간주,의법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최근 일부 공무원과 공인회계사 등의 벤처주식 취득이 사회적물의를 야기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이같이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인회계사가 벤처기업 경영자문 업무를 수행하면서 보수로 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회계사의 독립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따라서 공인회계자사의 직무제한 규정을 강화,감사의 보수로 주식을 취득하는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고의냐 과실이냐 음주운전 사고

    음주운전은 고의인가,과실인가. 음주운전을 고의로 보는지,과실로 보는지는 보험금 지급의 경계선이 되기때문에 공방이 뜨겁다. 아직까지는 음주운전은 과실에 해당돼 음주운전자가 사고를 내 목숨을 잃어도 보험금을 받는다. 법원이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운전에 대해 운전자의 과실만을 인정하고 고의성은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이 까닭에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에 책임이없다는 보험사의 약관은 효력을 인정받지 못한다. 하지만 학계와 보험업계는 음주운전은 과실이 아닌 고의로 봐야한다고 반박한다.서울대 법학부 양승규(梁承圭) 명예교수는 “음주운전이나 무면허운전사고는 미필적 고의에 해당한다”고 말한다.음주운전을 하고도 보험금을 타는 도덕적인 해이(모럴 해저드)를 없애기 위해 상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학계와 업계의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법원 판결은 ‘사망을 보험사고로 한 보험계약에는 사고가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나 보험수익자의 중대한 과실로 인해 생긴 경우에도 보험자(보험회사)는 책임을 면치 못한다’(상법 제731조의 2)는 규정을 근거로 하고 있다.학계는 법원이 관련조항의 법리해석에 일관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양교수는 “음주·무면허운전 사고에 대한 보험사의 면책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상법 조항을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계약자와 보험사간 분쟁이 있을 때 보험금을 지급토록 하는 게 소비자 권익을찾아주는 것이 아니다”며 “법원과 감독당국이 모럴 해저드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도 “음주·무면허운전 사고에 보험금을 지급하게 되면 손해율이 높아지고 결국 다수의 선량한 계약자 부담이 가중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설명했다.양교수가 위원직을 맡고 있는 법무부 상법개정특별위원회는 24일 회의를 열어 상법 개정문제를 논의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적자금 20조이상 소요땐 국회동의 얻어 추가 조성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1일 외신기자회견를 갖고 올해 공적자금 소요액이 20조원을 넘으면 국회 동의를 얻어 자금을 추가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하는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활용한다는 정부의 기본방침에 변함이 없으나 소요액이 당초 예상했던 20조원을 넘을 경우 국회 동의를 얻어 공적자금을 추가조성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재벌개혁과 관련,4대 그룹의 계열분리를 가속화하는 한편 4대이하 60대 그룹은 철저한 모니터링을 실시,일시적 자금난이 아닌 구조적으로문제가 있는 기업의 경우 사전조정제도나 법정관리 등을 활용,채권단을 통해신속히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LG화재·현대화재·신한투신 경고

    LG화재·현대해상화재보험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1일 LG화재가 지난 3월31일 현재 비상장기업인 하나로통신의 주식에 1,927억원을 투자,자기자본(1,700억원)을 13.3% 초과함으로써 자기자본을 초과해 비상장주식을 소유할 수 없게 된 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LG화재는 또 이 주식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시장리스크관리규정도 무시,5월30일 현재 평가손실이 828억원에 달하는 등 자산운용상 심각한 허점을 노출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대표이사 주의적 경고를 포함,LG화재에 주의적 기관경고를,재산운용 담당임원에게 문책경고를 각각 내렸다. 한편 금감원은 전산시스템 구축과정에서 담당직원이 기기 공급업체로부터 5,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현대해상화재보험에 대해서도 관리책임을 물어 2명의 임원을 포함한 연루자 3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현대해상화재는 외형실적 위주로 영업시책을 펴면서 사업비를 681억여원이나 초과지출한 사실도 드러나 주의적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한편 신한투신운용도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입이 금지된 투자부적격 신용등급 채권과 기업어음,사모사채 등을 편입시키고 신탁재산으로 위탁회사의 특수관계인에게 연계콜을 제공한 사실이 적발돼 문책 기관경고와 함께 안광우전 대표이사 등 3명의 전직 임원이 문책경고 조치됐다. 박현갑기자
  • 주택·企銀 BIS비율 11%대

    주택은행과 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대로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주택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난 3월말 10.03%에서 올 상반기 3,700억원(잠정)의 흑자와 지난달에 있은 2,54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 등을 통해 3개월만인 6월말 현재 약 11.0%대로 높아졌다”고 밝혔다.기업은행도 지난 3월말 현재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1.0%로 나타났다.수익성면에서도 당기순이익 1,883억원을 올렸다. 박현갑기자
  • 무너지는 ‘綜金 모래성’

    빠르면 9월말부터 한스종금·한국종금·중앙종금이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정상 영업중인 8곳의 종금사를 대상으로 6월말 현재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점검한 결과,한스·한국·중앙이 기준이하인 8%로 나와 경영개선명령 등적기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BIS비율이 2%미만인 한스는 경영개선명령을,한국은 경영개선요구,중앙은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3개 종금사는 오는 10월20일까지 BIS비율 8%이상을 충족시킬수 있는 증자등 경영개선계획을 8월2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 계획의 타당성을 한달동안 검토한뒤 9월20일쯤 타당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한스는 곧바로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한국과 중앙은 경영개선요구 및 명령조치를 거친뒤 같은 수순을 밟게될 것으로 보인다. 8개 종금사의 BIS비율 평균치는 3월말 11.39%에서 7.87%로 떨어졌다.FLC기준 적용에 따른 대손충당금의 추가적립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3개 종금사 어떻게 되나/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3개 종금사는 예보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BIS비율이 마이너스 4.39%인 한스의 경우,가장 먼저 예보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이다.한스는 20일 대주주가 증자를 포기,이미 영업정지된 상태다. 중앙은 8월말까지 1,814억원을 감자한뒤 메디슨 이민화(李珉和)회장이 200억원을 출자하는 등 모두 500억원을 증자,BIS비율을 9%로 높인다는 계획이다.그러나 제주은행과의 합병 백지화 등 시장의 신뢰를 이미 잃은 중앙측이 계획대로 증자를 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나머지 종금사는? 나머지 5개 종금사도 은행과 증권사와의 합병 및 업종전환 등 ‘헤쳐모여’과정을 거쳐 투자은행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 종금사들은 최근 정부가 허가해 준 코스닥주간사 업무를 확대하는 등 투자은행화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같은 계열내에 증권사가 있는 경우에는 증권사와의 합병이나 업종전환 등도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한스종금 영업정지 이후

    지난 5월 영남종금의 영업정지에 이어 한스종금이 20일 영업정지를 당함으로써 종금업계에 해체 도미노 현상이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종금사의 자산·부채 실사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살릴 종금사와퇴출시킬 종금사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같은 해체설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현재 정상영업 중인 종금사는 모두 7곳.제주은행과의 합병이 무산된 중앙종금을 비롯,동양·리젠트·금호·한국·한불·현대울산 등이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종금사를 대상으로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하는 종금사는 적기시정조치를 발동,대주주 증자 등을 요구하고 이를 지키지못하면 공적자금 투입을 통해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이번에 문을 닫은 한스종금의 경우,지난 3월말 BIS비율이 6.09%였다. 그러나 금감원이 최근 실시한 종금사 자산·부채 실사결과,자기자본비율이3%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주주인 스위스 프리밧방크 컨소시엄(SPBC)이 증자를 포기,결국 부도에 이르렀다.나머지 7곳의 종금사도 99년말 BIS비율이 10∼20%대이나 이번 실사결과,8%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게다가 한국, 한불,현대울산 등은 99년 결산결과,이미 적자로 나타나 이번한스종금의 영업정지를 계기로 예금인출 사태가 잇따를 경우,언제 영업정지대열에 동참할 지 모른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예금부분보장제가 내년부터 시행되는 만큼 고객들이 예금을 인출할가능성이 높다. ■한스종금은 어떤 회사 옛 아세아종금이 지난 4월 스위스 프리밧방크 컨소시엄(SPBC)으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한국-스위스’를 의미하는 한스종금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당시 SPBC는 7월14일까지 3,000만달러를 증자하기로하고 대한방직 보유지분 28.62%를 단돈 10달러에 인수해 눈길을 끌었었다.하지만 신 자산건전성분류(FLC) 기준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3%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자 SPBC가 증자를 포기해 부도가 나게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평화·광주·제주은행 ‘3각편대’ 뜬다

    제주은행과 중앙종금이 20일 합병계획을 2개월만에 백지화함으로써 시장의신뢰회복 여부 등 두 금융기관의 향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합병 왜 물건너갔나 양측 모두 합병에 따른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부실 금융기관끼리의 합병은 ‘역(逆)시너지 효과’만 가져온다는 것이다. 제주은행과 중앙종금이 지난 6월 초순 합병 양해각서를 주고받은 것은 합병에 따른 ‘플러스 알파’를 노렸기 때문이다.제주은행으로서는 김석기사장으로 대표되는 중앙종금의 뛰어난 경영능력을 기대했고 중앙종금에서는 은행업에 진출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약혼’을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후 ▲중앙종금이 3,500억원을 금융권으로부터 지원받는 등 자금난에 시달리고 ▲금융당국의 합병발표에 대한 부정적 시각 등을 놓고 양측이갈라서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행보는 두 금융기관 모두 독자생존 가능성이 높지않은 만큼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은행의 경우,재일동포 자금을 유치,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8% 이상으로끌어올려 독자생존한다는 방침이다.중앙종금도 김석기 회장의개인재산 출자 등 500억∼600억원대의 증자를 통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8%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그러나 금융계는 이들 두 금융기관의 독자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당국은 BIS 자기자본 비율이 8%에 미치지못하고 자구책이 미흡하면 중앙종금은 예금보험공사 자회사로,제주은행은금융지주회사로 각각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손해는 투자자들만 합병계획에 이들 금융기관의 주식을 매입한 일반 투자자들과 고객들이 손해를 보게 됐다.합병한다는 방침을 현실화시키지 못함으로써 이들 금융기관은 스스로 신뢰성에 먹칠을 한 결과가 됐다. ■제2 금융지주회사 뜬다 이번 합병무산으로 제주은행의 경우,광주은행 중심으로 추진돼 온 평화·광주·제주은행간의 연대가 가속화될 전망이다.BIS자기자본비율이 8%를 밑도는 평화은행과 광주은행은 지주회사법이 제정되면 합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이 과정에서 광주은행은 제주은행에도 ‘합류’를제안했고 제주은행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낙원(姜洛遠) 광주은행장은 “7·11 은행총파업 대책회의때 강중홍 제주은행장을 만나 공동연대를 제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시인한 뒤 “당시 중앙종금과의 합병이 이미 삐그덕거리던 시점이라 강행장은 (중앙종금과)틀어지면 고려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평화은행 김경우(金耕宇) 행장은 “대형은행 중심의 지주회사와는 별도로지방 네트워크 중심의 미니 지주회사를 공동으로 설립해 살 길을 함께 모색해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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