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고 영업정지 15곳 문닫을듯
진승현(陳承鉉)사건으로 금고업계가 위기를 맡고 있다.
◆영업정지 중인 금고운명은? 현재 지급불능,또는 불법대출 등의 이유로 영업정지된 금고 15개.1조4,000억원의 예금이 묶인 상태다.이들은 대부분 청산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서울의 신중앙,충북의 신충은,광주의 광주등 3개 부실금고를 공개매각하기 위한 설명회를 열었으나 인수신청마감일인 지난 25일까지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이들 금고는 예금보험공사에서 예금을 대지급한 뒤,청산에 들어간다.
서울의 동방과 인천의 대신은 모두 자체 경영정상화를 포기해 자산·부채실사를 한 뒤,제3자 공개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
지난 25일이후 영업정지된 서울의 열린금고 및 대구금고의 경우,12월중으로 자체 경영정상화 계획을 낼 계획이나 증자 등의 자본확충이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반면 동방금고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7월에 영업정지됐던 인천의 안흥금고의 경우,공개매각을 통해 전남의동원금고가 계약인수자로 지정됐다.
◆예금보호되나? 정부는 당장 자금이 필요한 경우,금고의 예금잔액증명서를 토대로 금고인근의 은행이나 농협 등을 통해 우대금리로 예금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이 경우,이자부담을예금주들이 지게돼 나중에 금고로부터 원리금을 받는다 하더라도 금전적으로 손해를 볼 수 있어 예금주들이 기피하고 있다.
대구금고의 경우,일부 예금자들이 2대주주인 대구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28일부터 국민은행광장동 지점에서 예금담보 대출을 해주고 있다.열린금고의 경우,제일은행 두타지점과 기업은행 을지로 6가 지점에서 거평프레야,밀리오레입주 상인들의 영업자금을 대출해 주고 있다.
박현갑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