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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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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기관 부실채권 총76조원

    은행·증권·보험 등 국내 금융기관이 갖고 있는 부실채권 규모가약 76조원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지난 9월말 현재 1,620개 금융기관이 보유중인‘고정’이하 여신이 은행권의 51조9,000억원을 포함,모두 76조3,0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기관 총여신 619조7,000억원의 12.3%에 해당한다. 금융기관은 여신을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부실채권은 고정이하로 분류된 여신을 의미한다. 고정이하 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 등으로 이자수익이 발생하지않은 무수익 여신은 60조2,000억원이나 됐다. 금융기관들은 부실채권 가운데 37조4,000억원에 대해 충당금을 적립,이미 손실처리함으로써 순고정 이하 여신은 38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 6월말 82조5,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1.3% 감소했다. 박현갑기자
  • 국민·주택銀 합병 물건너가나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합의했던 국민은행이 13일 자정쯤 이를 전격중지함에 따라 우량은행간 합병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두 은행 노조가 인력감축에 반대하며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아 합병자체가 물건너 갈지도 모른다는 우려를낳고 있다. 게다가 은행원들이 ‘뉴스속보’에만 귀를 기울여 가뜩이나 경색된금융시장이 더욱 마비되는 양상이다. [국민·주택,합병 돌연 파기] 두 은행은 13일 밤까지 외국인 대주주간에 세부합병 논의를 진행중이었다.그러나 이날 자정쯤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이 노조에 밀려 ‘합병논의 중지’ 선언을 함으로써 백지화 위기로 치닫고 있다.김 행장은 이날 이틀째 서울 명동 본점 집무실에 갇힌 채 노조측의 합병포기 압력을 받았다. 당초 두 은행은 14일쯤 외국인 대주주간의 합의후 합병을 발표할 예정이었다.합병이 성사되면 자산규모(158조원) 세계 68위의 슈퍼뱅크로 탈바꿈할 계획이었다. [코메르츠방크,외환·한빛 통합 시기상조] 김경림(金璟林)외환은행장은 13일 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전날 경영위원회에서 한빛과의 통합안건을 다루지 않은 이유에 대해 “통합대상 상호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노조의 협조가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본입장을 정하는 게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코메르츠방크 필립스 대변인은 “외환은행에 1조원이나 투자한 만큼 시한에 구애받지 않고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선 정부주도 지주회사 출범-후 외환은행 편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김 행장은 “내년 2∼3월쯤이합병파트너를 물색할 적기”라고 말했다. [칼라일,‘만만디’] 신동혁(申東爀)한미은행장은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김병주(金秉奏) 칼라일그룹 아시아지역 회장과 13일 면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김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직 검토중이며 이번주내 발표는 어렵다”고 밝혔다.하지만 국민과 주택의합병이 확정된 이상 칼라일로서도 선택의 카드가 없는 만큼 결론 도출이 빨라질 전망이다. [신한,6개월내 제주 자회사 편입] 신한은행과 제주은행,예금보험공사(제주은행 대주주)는 ‘신한은행이 제주은행을 먼저위탁경영한 뒤 6개월내에 자회사로 편입시키로’ 합의했다.이번주내 MOU(양해각서)를 체결,발표할 계획이다.쟁점인 제주은행의 추가부실 문제는 6개월뒤재실사해 순자산가치로 지주회사 출자전환 기준가격을 삼기로 했다. [노·정 극한 대치로 치달아] 금융당국은 은행 통합은 전적으로 각은행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한다.또한 노조가 인원감축을 반대한다고 해서 이를 은행이 받아들일 상황이 아니라고 분명히밝힌다. 금융산업노조도 14일 총파업 여부를 결정짓겠다며 한치도 물러서지않고 있다.국민은행 노조는 무기한 행장실 점거농성에 들어갔으며,주택은행 노조도 철야 농성을 벌이는 등 합병이 철회될 때까지 공동투쟁을 하기로 했다. [밀어붙이기 합병,부작용 심각] 금융연구원 김병연(金炳淵)은행팀장은 “시한을 정해놓고 언제까지 (은행합병을) 끝내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한국은행 관계자도 당사자들의 공감대 없이 합병부터 덜컥 발표했다가 실패로 돌아간 외국 사례를 상기시켰다.당국자들의 ‘한건주의’나 ‘몰아치기 구조조정’은 지양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국민銀 노조위원장 “합병발표 못하게 농성 계속”. 이경수(李京秀)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13일 저녁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과 단독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은행과 주택은 행의 합병사실을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다.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합병사실을 공식 통보받았나 김행장이 김정태 주택은행장과 합병을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공식 확인해줬다.어제 골드만 삭스의 M&A(인수합병)팀 본진과 주택은행 대 리인인 컨설팅사가 구체적인 합병조건을 놓고 협상중이라고 했다.(합 병)합의서는 아직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합병 발표시기는 (합병논의가 행장 손을 떠나 외국인 대주주간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 에)정확한 시기는 행장도 모르겠다고 했다. ●합병조건이 타당하면 받아들일 용의가 있는가,아니면 합병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가 강제합병을 반대하는 것이다. ●인원감축에 관해 언급이 있었나 예년의 명예퇴직 규모를 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고 했다. ●어떻게 약속하겠다는 건가 노사합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파업에 돌입할 계획인가 금융노조 본조와 논의해 결정하겠다.합병선언을 발표하지 못하도록 행장실 점거농성은 계속하겠다. 안미현기자 hyun@
  • 국민·주택銀 합병합의 번복

    주택은행과의 합병에 합의했던 국민은행이 노조에 밀려 합병 논의를중단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김상훈(金商勳)국민은행장은 13일 자정쯤 “조합원들 뜻대로 주택은행과의 합병논의를 일단 중지한다”고 밝히고 이를 이경수(李京秀)노조위원장과 함께 문서로 작성했다. 이에 앞서 김 행장은 밤 9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이 위원장과 가진면담에서 “김정태(金正泰)주택은행장과 합병하기로 합의했다”면서“외국인 대주주인 골드만삭스의 M&A(인수합병)팀이 입국해 주택은행 외국인 대주주인 ING가 선임한 모 컨설팅사와 합병비율 등 세부조건을 협상중에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김 행장은 사무실에 이틀째 갇힌 채 노조측의 요구에 밀려합병논의 중단의사를 밝혀 두 은행간의 최종 합병 선언이 불투명해졌다. 골드만삭스 홍콩 소재 아시아지사의 에디 네일라 홍보이사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합병비율 및 지배법인 등을 놓고 (ING와) 깊숙이 협상을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김 행장은 인력감축과 관련,“매년 실시하는 명예퇴직의 수준을넘지 않도록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태 주택은행장도 이날 노조측에 보낸 회신을 통해 국민은행과의합병을 기정사실화한 뒤 “잉여인력은 보험·증권업 등과 같은 신규사업으로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은행 노조는 이날 밤새 농성을 벌이며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추진중인 강제합병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병철회를 강력히요구했다. 특히 국민은행 노조는 한때 행장실 주변 복도에 시너를 뿌리고 합병논의를 즉각 중단하지 않으면 분신하겠다고 위협하는 등 극한 대치를벌였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hyun@
  • 국민+주택銀 주내 구체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통합 협상을 심도있게 진행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12일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통합 협상을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통합에 합의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위원장은 “이번주 중 은행 통합구도 등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은 제주은행과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 조만간 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하나·경남은행간의 짝짓기와 관련,“양쪽에서 다 안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증권사 인수담당자 주식 사전취득 금지

    내년 4월부터 증권사 인수담당 임·직원은 인수대상이 되는 주식을미리 취득할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이같은 내용의 증권사 영업준칙안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증권사는 소속 임직원의 유가증권 매매거래에 관한 내부통제기준을 제정,운영해야 한다.특히 인수담당 임직원의 인수대상주식 사전취득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증권사의 자기발행 주식이나 후순위채를 일반고객에 매수권유하거나 매도할 수 없도록 하고,증권사나 특수관계인인 기업 또는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10%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발행한 유가증권 공모에 인수인으로 참여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인수대상 유가증권이 증권거래소 상장,코스닥시장 등록 주권인경우나 수익증권 및 증권투자회사의 주식인 경우 등은 예외로 한다. 증권사는 대리,중개,위탁증권사,계열관계의 해외증권사,투자상담사,증권업무 위탁관계의 금융기관을 제외한 그 누구와도 고객으로부터징수한 수수료를 나눌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 증권사 임직원이 고객과 고객의 투자수익을 나누는 약정을체결하지 못하도록 명시,고객과 증권사간 이해상충 발생을 예방토록하고 있다. 관계자는 “고객의 투자수익을 나눌 수 없도록 한 것은 투자수익을고객과 증권사 임직원이 나눌 경우 성공에 대한 보수는 크지만 실패에 따른 손실은 제한돼 고위험 거래를 선호할 소지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현갑기자
  • 금감원, 2차 금고안정대책 발표

    앞으로 신용금고가 영업정지되더라도 500만원은 즉시 2,000만원까지는 재산실사를 거친 뒤 인출할 수 있게 된다.영업정지 기간도 6개월에서 3∼4개월 이내로 줄어든다. 금고가 유동성 위기에 빠지더라도 더이상 퇴출되지 않는다. 정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고 시장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영업정지되는 금고의 거래고객은 500만원까지는즉시 인출할 수 있다. 지금은 100만원까지만 가능하다. 또 예금자의재산실사를 거쳐 2,000만원까지 보름 이내에 예금에서 지급된다. 정부는 또 유가증권이나 부동산 등 금고의 보유자산을 담보로 한국은행을 통해 금고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마이너스인 경기의 구리금고에 대해 13일부터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47억원의 출자자대출이 적발된 경남의 창녕금고는 이번주 영업정지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 정지되는 금고는 22개로 늘어난다. 금감원에 따르면 불법 출자자대출 312억원이 적발됐으나 93억원을회수하지 못하고 있는코미트금고와 이 금고 관계사인 진흥금고는 경영지도 조치를 받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퇴출 없다지만 고객불안 여전

    ‘더 이상 퇴출금고는 없다’ 정부가 12일 내놓은 금고 시장안정대책의 핵심 내용이다.정부가 예금인출로 어려움을 겪는 우량금고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은 가운데 감독당국의 문제금고에 대한 검사도 건전성 여부가 거의 검증돼구조조정이 종결됐다는 느낌을 주고있다. ■정말 문제금고 없을까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앞으로 상호신용금고 업계에 구조조정을 위한 퇴출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정부의 이같은 ‘불량률 제로선언’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무엇보다 정부 발표에 따라 금고 고객들의 불안이 진정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10일 ‘1조원 공적자금 긴급수혈’이라는 대책을 발표했으나 11일 울산금고에 이어 12일 업계 5위인 해동금고가 영업정지돼 고객들의 불안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출자자 불법대출로 경영지도에 들어가는 서울의 진흥,코미트금고에서도 조만간 예금인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감원 김중회(金重會) 비은행검사1국장은 “연말에는 업체수가 120곳으로 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내일부터 영업정지를 당해 퇴출되는 금고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당국조차 앞뒤가 맞지않는 일단을드러냈다. 금고의 지배구조 개선 등 금고의 투명경영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되는 구조조정이 전체 금융조정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지적이다. ■불법대출 사고가 구조조정 앞당겨 정현준·진승현씨 등 ‘기업사냥꾼’의 금고 사금고화로 인한 불법대출 사고가 금고업계의 신뢰도 추락으로 이어지면서 역설적으로 구조조정을 앞당겼다. 97년말 231개이던 정상영업 금고수는 12일 현재 139개로 대폭 줄었다.이번주 안으로 경기의 구리와 경남의 창녕금고가 영업정지되면 137개로 줄게된다. 이같은 금고업의 몰락은 연이어 터진 사고로 고객들이 금고를 더이상 믿지않게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금융업 전반의 경쟁심화,업계의 안일한 영업행태,은행들의 소매영업 강화 등으로 금고업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내년 시행 예정인 예금부분보장제를 앞두고우량은행 등으로의 ‘예금 대이동’ 현상도 마찬가지다. ■자율적 통합유도 내년부터 새출발하려는 금고업계의 노력은 금고들간의 통합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난 5월 부산의 7개 금고가 한마음금고로 통폐합한 것을 비롯,6월에는 충북의 청주·서울금고가 하나로금고로 통합됐다.또 이달 들어서는 강원의 5개 금고가 통합을 추진했으며 대구의 6곳도 통합을 추진중이다. 정부도 이같은 합병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이금감위원장은 “경영지도대상으로 같은 계열인 서울의 코미트 및 진흥금고도 자율합병을 적극 권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이 평지풍파 조성 최근 발생한 금고의 잇단 영업정지조치는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 등 정부당국자들의 신중치 못한 처사도한 몫했다는 지적이다.1∼2개 금고의 불법대출 및 추가퇴출 가능성이정부 고위관계자를 통해 흘러 나오면서 가뜩이나 불안해하던 고객들의 예금인출 사태를 부추켰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은행 구조조정 勞政대치

    2차 은행합병이 임박한 가운데 금융산업노조가 인력감축에 반발, 총파업을 선언하고 나서 은행 구조조정을 둘러싼 금융당국과 노조간의격돌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조측은 구조조정 원칙과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오는 2002년말까지 고용유지를 보장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번주 중으로 각 은행별로통합 및 지주회사 편입 등 구조조정 방향을 밝힐 것”이라며 대규모인력감축이 불가피한 은행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노조와 금융당국의 입장을 들어본다. ■금융감독위원회 입장. 금융당국은 금융산업 노조의 고용유지 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정건용(鄭健溶) 금감위 부위원장은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 통합방식이 사실상 P&A방식을 의미한다고 하나 그 문제는 최고경영자가독자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노조의 요구사항은은행 경영진과 협의할 문제라는 주장이다.그는 “노조 요구는 관치를하지 말아야 한다고 해놓고는 관치를 요구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시너지 효과가 없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합병을 추진하는것은 은행 구조조정 방향이 잘못 설정된 것”이라는 노조측 지적에대해 정 부위원장은 “신한은행을 빼고 나머지 은행은 물밑 협상을진행 중에 있다”며 “다만 정부로서는 은행간의 자율합병을 촉진하는 발언을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위원장은 노조가 러시아 경협차관 등에 대해 조속한 시일내에명확한 처리방침을 결정하고 한아름 차입금 등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내에 지급해 줄 것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그 때문에 공적자금을 빨리 조성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1인당 영업이익 2억2,000만원에 대한 평가기준이 잘못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부안은 오히려 경영평가위원회 안보다 봐준 것”이라고 일축했다. 노사정 위원회 소집요구에 대해서도 “노사정 위원회가 회의 개최를결정하면 우리로서는 정부방침을 재차 설명할 것”이라고 말해 양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기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금융산업노조 입장. 이용득(李龍得)금융산업노조위원장은 12일 “정부가 강제 은행 통합과 인력감축을 강행하면 빠르면 다음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밝혔다. 산별노조인 금융산업노조의 한빛·평화 등 10개 은행 지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상황실을 가동하며 비상대기나 철야농성에 돌입한 상태다.노조는 오는 14일 전체 은행노조 대표자 회의에서 총파업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지난 7월 11일 노정합의문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당시 합의문의 요지는 ‘정부 주도의강제합병은 추진하지 않는다.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은행은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이 위원장은 이와 관련,“정부는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들을 곧바로 기능개편해 흡수합병하겠다고 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2002년 말까지 현재의 은행 간판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2002년말까지는 현재의 조직과 인원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고 그때까지 경영정상화가 안되면 자산부채이전(P&A)이든,퇴출이든,강제합병이든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은행 구조조정은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점진적인 은행통합의 정신과 배치되는 만큼 노사정 위원회를 가동,은행 구조조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특히 정부가 제시한 구조조정 대상은행의 1인당 영업이익 2억2,000만원은 평가기준이왜곡됐고 강제 인력감축을 요구하는 것으로,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은행 구조조정 윤곽

    은행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금융당국은 이번주 중으로 각 은행별로 통합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이 점치고 있는 구도는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외환은행의 가세 ▲하나·한미 통합 ▲국민·주택 합병 등 3갈래로파악된다. ◆한빛·외환 조합은 최적의 카드 금융권에서는 한빛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이상적 통합모델로 꼽고 있다.두 은행이 통합하면 자산규모 130조원(9월말기준)의 세계 50대 은행으로 부상한다.금감원의 한관계자는 “두 은행이 합치면 인터넷뱅킹 등 IT투자비와 인건비,조직관리비 등을 줄일 수 있어 통합효과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금융지주회사를 주도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한빛과의 지주회사 통합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주택은 ‘노 코멘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은 합병설과 관련,‘노코멘트’로 일관했다.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합병 발표 임박설’의 진위를 묻는 질문에 “합병에 관해서는 어떤 얘기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이같은 반응은 그동안 합병에 대한 질문에 “그런 계획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던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한미는 ‘기정사실화’ 금융당국은 하나·한미간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금감위 관계자는 “한미측의 대주주인 칼라일·JP모건이 합병비율 등 합병조건을 놓고 이견을 보여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며 “합병하면 총자산이 82조7,000억원으로 세계 128위,국내 2위의 은행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 그룹의 김병주(金秉奏) 아시아 지역회장은 12일 해외출장에서 귀국,하나은행과의 합병문제를 어떤 식으로든지 매듭지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의 동의여부가 관건 우량은행의 구조조정은 노조의 동의여부가관건이다.금융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산업노조(위원장 李龍得)는 이날 오전 은행 구조조정과 관련,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노사정위원회에 금융구조조정 특별위원회를 설치,2차 금융구조조정의 내용을 공개적으로 논의하자고 정부측에 요구했다.오는 14일에는 전체 대표자회의를 소집해놓은 상태로 총파업도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 은행합병 週內 발표

    외환은행과 한빛은행의 통합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은행과 주택은행도 합병을 논의중이며,해당은행 노조들이 이에 거세게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은행 구조조정방안을 해당 은행들이 오는 14일을전후해 발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념 재경부장관과 이근영(李瑾榮)금감위원장, 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대형은행 통합문제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경제수석은 이와 관련,“우량은행 합병을 포함한 종합적인 은행구조조정 방안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면서 “해당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합병 논의를 진행중이며 외국인 대주주의 입장이 변수”라고 지적했다. 외환은행은 12일 경영위원회를 열어 한빛은행과의 통합에 관한 최종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며, 대주주인 코메르츠은행은 ‘주도권' 인정을전제로 통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도기업금융에 장점을 가진 한빛은행과 국제금융의 선도은행인 외환은행이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날 오전 한때 김경림(金璟林)행장실 점거를 시도하는 등 한빛과의 통합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했으며,금융산업노조는오는 14일 회의를 열어 파업돌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르면 12일 임시회의를 열어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은행의 감자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금감위의 한 관계자는 “평화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한빛 등 4개은행은 자본이 잠식돼 전액감자가 불가피하며 감자를 원하지 않는 주주들은 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금감원 李회장등 7명 出禁 요청

    제일화재가 정부의 허가없이 수백억원대의 역외펀드를 조성,이동훈(李東勳)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7명이 출국금지된 것으로 밝혀졌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11일 “제일화재가 96년 국내 금융기관으로부터 수백억원의 외화자금을 정부에 신고하지 않고,회계장부에 기재하지도 않은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에따라 이회장 등관련자 7명을 지난달 28일 법무부에 출국금지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다음주초 최종 검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회장의 횡령 여부 등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제일화재가 조성한 수백억원의 역외펀드는 96년 설립 당시 500만달러로 출발한 이후 계속해서규모를 늘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정확한 규모는 검사가 끝나봐야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일화재측은 이에 대해 210억원의 펀드자금으로 러시아채권에 160억원,자사주 매입에 5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에 따른 투자손실액은 100여억원이라고 밝혔다. 이회장은 한화그룹 김승연(金昇淵) 회장의 매부이자 이후락(李厚洛)전 중앙정보부장의 아들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
  • 信金에 1兆 긴급지원

    서울의 동아금고와 울산의 울산금고가 예금인출로 지급불능 상태에빠져 영업정지 조치를 받았다.특히 동아금고는 업계 3위의 대형 우량금고로 알려져 금고업계 연쇄도산 여파가 우량금고로까지 확산되고있다. 금융당국은 금고업계의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1조원의 긴급 유동성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마이너스인 다른 2곳의 금고도 오는 15일까지 증자를 하지 못하면 영업정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울산금고가 올 하반기부터 부실대출이 누적되면서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져 내일부터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서울의 동아금고가 지난 9일부터 6개월간 영업정지됐다. 동아금고는 11월말 현재 총자산이 9,196억원으로 업계 3위의 대형 우량금고로 업계에 알려져왔다. 금융당국은 이날 1조원대의 유동성 지원방안 등을 골자로 한 금고업계 안정화 대책을 내놓았다. 1조원은 ▲자산관리공사의 금고 부실채권 매입확대 3,000억∼4,000억원▲금고연합회 거래은행인 국민·한미은행의 연합회 보유자산을담보로 한 5,000억원의 차입금 추가지원 ▲금고 대출채권을 담보로한 은행권의 1,000억원 자금지원 등이다. 금감원은 또 영업정지중인 금고의 거래고객에 대한 불편 해소책으로▲영업정지된 금고의 우선지급 예금을 현행 100만원에서 500만원선까지 상향조정하고 ▲지급정지된 예금을 담보로 한 은행차입 주선 ▲여신거래자에 대한 만기연장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회생가능 235개社 여신만기 3개월 연장

    은행들이 235개 회생가능 기업에 대해 이달 말까지가 만기인 여신을 전액 내년 1·4분기까지 3개월 연장해준다. 자기신용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힘든 기업들을 위해 정부의 부분보증을 받아 이들 기업의 대출채권을 근거로 대출담보부 증권(CLO)을발행하는 제도를 도입해 신규자금을 지원해준다.2차 채권형펀드 10조원도 연말까지 조성,2조원의 프라이머리 CBO를 추가로 소화한다. 금융감독원은 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말 기업자금 원활화 대책을 마련하고 시중은행 관계자 회의를 소집,이를 통보했다. 금감원은 은행이 회생가능 기업으로 자체 분류한 235개 기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대출금·회사채 만기연장 등을 통해 지난달 3일 기준 여신(신용공여)규모를 유지토록 했다.연장기간은 우선 내년 1·4분기까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유동성문제가 일시적인 28개 기업은 주채권은행이 여신거래 특별약관을 체결,자구계획 이행을 조건으로 신규자금을 충분히 지원하고 유동성 문제가 구조적이나 회생가능한 69개 기업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전제로유동성을 적극 지원토록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고의 분식회계자 즉각 고발

    내년부터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기업과 관련 임·직원은 곧바로 형사고발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정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부감사 및 회계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심의,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고의로 분식회계를 한 경우,해당 기업과 관련 임직원은 원칙적으로 검찰 고발,통보 또는 수사의뢰된다. 특히 감사인이나 공인회계사에 허위자료를 제시하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외부감사를 방해하면 외부감사방해죄로 고발조치된다. 고의가 아니라 과실로 회계기준을 위반한 경우에도 임원 해임권고,과징금 부과,유가증권 발행제한,감사인 지정 등 엄중한 행정제재가부과된다. 개정규정에서는 감사인 및 공인회계사의 부실감사에 대한 제제도 대폭 강화됐다.중대한 분식회계가 감사인이나 공인회계사의 묵인이나방조 등 고의에 기인한 경우 등록취소(회계사 자격박탈)와 같은 행정제재가 부과되는 동시에 형사고발된다. 과실에 의한 부실감사에 대해서도 감사인 지정제외 기간이 종전 2년 이내에서 3년 이내로 1년 늘어난다.감사업무참여제한 대상도 상장법인과 증권선물위원회의 감사인 지정회사에서 코스닥시장 등록법인까지 확대됐다. 감사인 및 공인회계사에 대한 특정회사 감사업무제한 기간의 상한도 3년에서 5년으로 2년 늘어났다. 박현갑기자
  • 기업자금 활성화 대책

    정부가 8일 밝힌 기업자금 지원 활성화 대책의 골자는 가계로만 몰리는 은행 돈을 기업으로 돌리겠다는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자금 선순환 문제는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이같은 의지를 얼마나따라줄 지에 달려있다. ◆대출담보부 증권(CLO)발행=은행이 정부보증을 전제로 신용이 나쁜기업체에 대출을 해주는 구도다.주거래은행이 기존 거래 기업체 가운데 신용등급이 BBB급 이하인 중소·중견기업들을 풀(Pool)로 구성,신용보증기금의 부분보증을 토대로 이들 기업에 나가는 대출채권을 담보로 한 증권을 발행,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의 프라이머리 CBO(채권담보부증권)가 회사채를 담보로 한 것인 반면 CLO는 대출을 받고자 하는 기업의 대출채권을 담보로 한 것이차이가 날뿐 나머지 자금지원 절차는 똑같다.금융당국은 정부가 대출금의 절반을 보증해주는 만큼 앞으로 은행대출은 전부 CLO를 활용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 발행=금감원은 동양증권 2,300억원,굿모닝·동원증권 2,000억원,등 연말까지 2조원어치를 발행한다는 구상이다.그러나 각 증권사별로 풀을 구성하는 데도 적지않은 시간이걸려 연내 2조원 발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회생가능 판정기업은 은행이 책임지고 자금지원=136곳의 정상기업은 주채권은행이 책임지고 자금을 지원하도록 지도한다. 일시적 유동성위기 기업인 28곳은 여신거래 특별약관을 체결,자구계획 이행을 조건으로 자금을 충분히 지원토록 한다. ◆대출채권 담보부 증권이란=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주채권은행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게 해준 대출채권을 묶어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매각하고 SPC가 이를 담보로 새로운 증권을 발행해시장에 파는 방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停業 한스종금 2천억 편법대출

    영업정지중인 한스종금이 자회사에 관계인 신용공여한도를 2,000여억원이나 넘겨 대출하는 등 각종 불법·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8일 한스종금이 자회사인 홍콩현지법인,아세아파이낸스에 관계인 신용공여한도를 2,262억원이나 초과해 대출해 주었다고밝혔다. 한스종금은 명의차주 3개사를 내세워 1,404억원을 대출해 주면서 이들로 하여금 회사가 보유중인 비상장주식을 매입케 해 가공이익 1,128억원을 실현,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도 했다. 한스종금은 또 자사주 620만주를 처분하기 위해 역시 명의차주 3개사에 187억원을 대출해 주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이 회사 임원 8명을 해임권고,1명을 문책경고 조치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 5월 한스종금에 1,800억원을 예금해주는 대가로 98억원의 대우채권 투자손실을 한스종금에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공사는 현재 한스종금으로부터 한달이자만 받은 상태에서 한스종금이 지난 7월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바람에 원리금을 못받고 있다. 이와 관련,공사측이 “공기업의 유가증권 평가손이 많다”는 비난을피해 투자실패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오락가락 금융정책 시장불안 자극

    은행권 구조조정과 생보사 상장 문제 등 금융권의 주요 현안들에 대한 금융당국의 잦은 정책 변경이 시장불안을 자극하고 있다.설익은정책 추진방향을 밝혔다가 이를 되물리는 일이 잇따라 터지고 있기때문이다. ◆평지풍파만 일으킨 셈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 6일 밝힌 2차 은행구조조정 추진방향은 “아까운 시간만 허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국은 당초 한빛·조흥·외환을 한 묶음으로 하는 지주회사 방안을심도있게 논의했었다.이후 공적자금 추가투입 문제가 불거지면서 조흥·외환을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독자생존’ 은행으로 분류하고 한빛·평화·광주·제주·경남 등은 공적자금을 넣어 금융지주회사로 묶는다는 수정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외부전문가들이 부실은행 조합은 ‘초대형 부실은행”을 낳을 것이라고 비판하자 금융지주회사에 우량은행을 끌어들이겠다고 정책방향을 다시 수정했다.5개월 넘게 끌어온 그동안의 구조조정 계획이 아무런 성과없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생보사 상장유보로 조정력 부재를 노출 금융당국이 상장문제해결을 무기 연기한 것도 마찬가지다.기업성장에 기여한 계약자들에게 상장시 생기는 차익을 배분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현행법상 주주의 동의 없이 계약자에게 기업재산을 분배할 수 없다는 생보사측의상반된 주장 사이에서 당국이 아무런 조정역할도 하지 못한 채 1년여를 허비했다. ◆어려운 때일수록 리더십 보여야 금융당국이 이처럼 오락가락하는이유는 ▲금융당국의 소신감 결여 ▲일선 금융기관의 이기주의 등이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금융당국은 지난 9월에 “10월 중 우량은행 통합이 가시화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그러나 올해가 다 가도록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당국이 구조조정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는 것도 좋지만 시장여건과 실현 가능성이뒤받침 되지 않을 때는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부실은행 처리에 대해 “지난 7월 노·사·정 합의만 아니라면 P&A(자산부채 이전)방식으로 처리하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이 방식이 부실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안이라는 얘기다.그러나 노조의 반발과 정치권의 압력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학계에서는 당장의 ‘출혈’을 감수하고라도 부실은행을 퇴출시키는것만이 부실채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당국의 ‘소신 있는’ 정책추진이 아쉬운 시점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지주사 편입 우량銀 외환 “0순위”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될 우량은행이 어디인지가 초미의관심사다.부실은행만을 지주회사 울타리에 묶어서는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우량은행의 가세는 초대형화라는 구조조정 목적에 딱 부합된다. 현재 거론되는 은행은 외환,서울,조흥은행.이중 외환의 편입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외환 가세를 학수고대 정부는 외환이 편입을 꺼릴 이유가 없다며 내심 정부주도의 지주회사에 들어와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홀로서기에 힘이 달리는 상황에서 부실을 털어낸 한빛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과의 결합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외환,글쎄요 외환은 가타부타 입장표명이 분명치 않다.내심 긍정적인 분위기다.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정부와 대주주인 코메르츠간에 지주회사 편입 방안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인 입장을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우리가)정부주도의 지주회사에 편입될 경우,공적자금투입없이도 정상경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통합주도권을 가져야 한다”고 밝혀외환중심의 금융지주사 방침에는 관심이 깊음을 내비쳤다. ◆서울도 포함대상 서울은행도 궁극적으로는 정부주도의 지주회사 편입대상이다.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한 뒤,내년 상반기까지 해외매각을 추진하되,안되면 차선책으로 지주회사에 편입시킨다는 방침이다. 외환의 편입이 힘들 경우,서울을 ‘대타’로 내세울 가능성이 높다. ◆조흥,지방은행에 관심 조흥은행은 경남,광주은행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중이다.과거 호남은행을 뿌리로 한 조흥은 지역적 동질성을감안,광주은행에 관심을 보였다.최근에는 창원·마산의 기업체와 거래가 많은 경남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경남의 경우,이미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 편입동의서를 제출한 상태라 조흥과의 통합이 힘들 것으로 보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삼성·교보생명 상장 무기 연기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이에 따라 삼성자동차 부채처리 문제를 놓고 삼성생명 주식을 담보로 가진 채권단과 삼성그룹간의 격돌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의 김기홍(金基洪) 부원장보는 6일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상장방안을 연내에 확정짓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부원장보는 “상장이익 분배에 대해 보험사와 계약자를 대변하는시민단체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데다 주식시장의 침체 및 상장시 주식시장의 수급불균형 문제 등을 감안,상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때까지 상장문제에 대한 결정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두 생보사상장방안을 연내에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왔었다. 계약자를 대변하는 시민단체와 학계에서는 계약자의 회사가치 기여분을 공익사업 출연 등의 형태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을 전제로 생보사 상장이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삼성,교보생명은 법상주식회사로서 계약자에게 상장이익을 배분해줄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두 생보사 상장방안 확정이 또다시 유보됨에 따라 삼성자동차부채해소 문제를 놓고 삼성생명 주식을 담보로 맡긴 삼성그룹과 채권단간의 논쟁이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지난해 삼성그룹은 연말까지 삼성생명 상장을 전제로 주가를 70만원으로 평가,삼성차 채권단에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담보로 맡긴 상태다. 당시 양측은 삼성생명의 연내 상장이 무산되면 삼성이 2조4,500억원을 현금으로 물어내거나 담보를 유지한 채 10%의 연체이자를 물기로약속했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2단계 은행구조조정案 시장불신 해소 고뇌의 선택

    금융감독위원회가 6일 밝힌 정부 주도의 2단계 은행구조조정 추진방향은 금융시장의 불신에 따른 대안으로 이해된다. 금감위가 제시한대안은 ▲우량은행과 지방은행이 합의 아래 금융 지주회사로 통합하는 방안과 ▲우량은행이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편입을 원하면 수용한다는 것 두 가지로 요약된다. ■대안의 실현 가능성 금감위는 “우량은행이 정부 주도 지주회사로들어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우량은행과 지방은행간의 통합도 현재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조흥·외환·신한은행의 경우 이같은 대안에 대해 긍정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날 “부실은행이 클린화되고 조직·인력 조정이 이뤄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면 지방은행과흡수합병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흥은 지방의 K은행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신한은행도 “지방의 J은행을 인수하더라도 일개 지점 정도의 규모에 불과해 클린화된다면 검토할 수있다”는 입장이다. 금감위는 하나·한미간의 합병이 성사되면 총자산이 82조7,000억원이 돼 세계 128위,국내 2위의 은행으로 부상한다며 합병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은 언제 이번 달과 내년 1월 두 차례에 걸쳐 투입될전망이다.정부가 한빛은행 주도의 금융지주회사를 내년 2월에 출범시킬 계획이기 때문이다. 공적자금 투입시 은행에 제시할 목표인 1인당 생산성,총자산 이익률,자기자본이익률 등을 어느 수준으로 할지도 관건이다.금감위는 이와관련, “조흥·외환측에 요구한 1인당 생산성 2억2,000만원선을 참고한다는 방침이나 규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차등감자 없다 정건용(鄭健溶)금감위 부위원장은 이날 “지방은행의 일부 소액주주들이 지방은행 살리기 차원에서 자본 참여를 했다고해서 감자 과정에서 우대할 수는 없다”고 ‘차등감자’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러나 자본이 완전 잠식돼 완전감자가 불가피한 광주·제주은행의 소액주주들은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광주은행의 소액주주 비율은 87.83%이며 제주는 30. 02%다.이들은 “투자 차원이 아닌 애향심차원에서 은행 정상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증자에 참여했는데 은행 부실을 초래한 대주주와 똑같이 균등감자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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