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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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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企銀 합병 잰걸음

    은행권이 합병문제로 또 다시 술렁이고 있다.특히 이번에는은행들 스스로 합병문제를 적극적으로 공론화하고 있어 조만간 합병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외환·기업+α? 이경재(李景載) 기업은행장은 27일 국제금융박람회에 참석,“외환과의 합병은 기업여신 전문 대형은행의 탄생이라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고 평가했다.이어 “합병보다는 지주회사 방식이 바람직하며 외환·기업외에 +α도 가능하다”고 밝혔다.좀더 큰 밑그림이 그려지고있음을 시사해 주목된다. 외환·기업은행의 합병 방안은 정부가 한달전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에게 먼저 제안,김행장이 이행장에게 이를 전달해 속도가 붙었다.김행장은 “기업은행과 합병하면 중소기업 대 대기업 대출비율이 6대 4가 돼 포트폴리오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은행의 합병에는 외환카드 매각과 중소기업계의반발,법 개정 등 적지 않은 걸림돌이 있다.싱가포르DBS의 외환카드 인수가 불확실해져 외환은행의 ‘합병전 정상화 기반마련’이 불투명해졌다.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주회사 방식을 택하더라도 중소기업은행법 개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중소기업계의 반발을 의식한 정치권이 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지도 미지수다. 중소기협중앙회 홍순영상무는 “중소기업 전담은행을 없앤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발했다. ■신한·한미·하나,삼각관계 당초 2003년에야 합병문제를검토할 수 있다던 신한은행도 합병에 적극적이다.합병시점을지주회사 설립 뒤인 6월말 이후로 잡고 있다. 신한은 합병검토 대상이 한미·하나은행임을 굳이 부인하지않는 분위기다. 한미은행의 대주주인 칼라일이 합병에 소극적이어서 하나은행과의 논의가 더 급진전될 가능성이 크다. 하나은행 김종열(金宗烈) 상무는 “결산실적에 따라 한미·하나은행간의 합병논의가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삼각싸움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김승유(金勝猷) 하나은행장은 “한미와의 합병 무산이후 어떤 은행과의 합병도 주주들에게 꺼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신동혁(申東爀) 한미은행장은 “합병이 필요하다는 소신에는 변함이없다”면서“신한·하나 모두 좋은 파트너인 만큼 대주주와다시 논의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느긋 은행들이 합병추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반면 금융당국은 한발 물러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진통이 많았던 국민·주택은행간 합병 때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 통한 거대은행의 탄생이 여타 은행들로 하여금 자율적으로 생존전략 마련에 나서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국민·주택은행 합병이 완료되고 한빛은행 중심의 지주회사가 출범하면경쟁력이 취약한 나머지 은행들은 독자생존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현갑 안미현 주현진기자 eagleduo@
  • 신용카드 남발 폐해 심하다

    신용 카드사들의 카드발급 남발로 인한 각종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다.카드사들은 계약직 카드회원 모집인을 무더기로고용해 회원의 신분 및 신용 확인 등 적절한 자격심사 없이카드를 발급하고 있어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카드사와 금융기관의 부실도 우려되고 있다. ◆모집인 4배 이상 급증=카드시장을 놓고 벌이는 카드사들간의 과당경쟁은 모집인 수에서 극명히 드러난다.26개 신용카드 사업자 가운데 모집인을 둔 곳은 지난해 말 현재 14곳.엘지 삼성 국민 외환 동양 다이너스카드 및 조흥 한빛 농협 한미 평화 경남 하나 시티은행 등이다. 지난해 말 현재 모집인은 3만1,000명.99년의 7,563명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한 수준이다.이들은 지난해 신규발급된 카드 1,826만1,000장의 57.8%인 1,055만5,000건을 모집했다.카드사들이 이들에게 지급한 유치보수도 1,958억원에 이른다. ◆본인확인 제대로 안해=모집인들은 백화점이나 지하철 역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경품제공 등을 미끼로 카드회원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신청인 본인의 신분이나 카드발급의사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명의도용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지난해에 카드사의 본인확인 소홀로 명의도용에 따른 카드 부정사용 비중은 전체 부정사용액 410억원의 22%인90억원이나 됐다. ◆신용불량자 양산=금융감독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같은카드사들의 카드남발로 신용불량자가 양산되고 한해 150억원의 카드발급 비용이 낭비되고 있다.지난해말 현재 신용불량거래자는 약 247만명으로 경제활동인구 2,233만명의 11%에해당한다.여기에는 ‘만18세 이상으로서 일정한 소득수준이있는 자’로만 돼있는 금융감독원의 엉성한 카드발급 기준도 한 몫 하고 있다. ◆대책=금감원은 이에따라 3월중 전문계 카드사를 중심으로일제점검을 펴기로 했다.▲카드발급시 신분증 사본,결제계좌 등 본인확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첨부했는지 여부 ▲모집인업무소홀행위 발견시 보수삭감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카드약관도 개정,카드 부정사용에 대한카드사의 보상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감독원 몽니?

    정부의 금융감독조직 혁신방안에 대해 금융감독원 노조에이어 비노조원인 실·국장까지 반발하고 나섰다. 국·실·지원장 38명 가운데 36명은 27일 감독체계 개편방안의 즉각 철회와 재논의를 촉구하는 서명을 했다.800여명의직원들은 궐기대회를 갖고 오후 5시 30분 정시퇴근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직원들은 조직개편이 다시 논의되지 않으면전직원 총사퇴와 이근영(李瑾榮) 위원장 퇴진운동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쟁점 정부의 감독체계 개편방안의 골자는 순수 검사업무만금감원에 남기고 감독정책 업무는 금감위로 이관하는 것이다.직원들은 이렇게 되면 금감원이 ‘금융검사원’으로 전락해 권한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감원의 입장 직원들은 “감독·인허가 및 시장조사 등대부분의 금감원 기능을 금감위 공무원조직으로 이관하는 것은,공무원조직을 폐지하여 민관합동기구화를 제시한 공청회결과와 배치된다”고 주장했다.직원들은 금감위가 ‘금융부’로 확대개편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대책 이근영위원장은 김종창(金鍾昶)부원장 등 간부들과면담한 자리에서 “예산처에서 작성한 문건을 보고 얘기하는것 같으나 아직 논의가 안됐다”며 이같은 방안이 확정되지않았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금감원이 구조조정업무에 매달려 본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조직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갑기자
  • 데이비스 피치사 회장 “”구조조정 긍정평가””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인 피치(FITCH)사는 26일 한국의 금융·기업 구조조정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피치사가 다음달 한국에 대한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한국기업평가와 합작조인식을 갖기 위해내한한 먼로 데이비스 피치사회장 등 임원진의 회견내용을간추린다. ■한국 신용등급이 높아지나. (데이비스 회장)미리 보고를받은 바 없다.조사 뒤 발표가 있을 것이다. ■한국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나. (데이비스 회장)국가신용등급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으니까 나온 질문 같다.정말 모른다.지난 몇년간 많은 진전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다.특히 금융개혁이 그렇다.관치금융 시비가 있으나 정부 주도로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한국담당 임원)외환위기전에는 생존 가능기업과 부실기업을 구분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가를 수 있게 됐다.노조와 경영진들도 많이 변화됐다. 금융 구조조정으로 은행숫자가 줄면 국가신용등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본다.부실채권 정리도 잘했다.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는 어떤가. (기업담당 임원)그같은 발표를 들었다.신속인수를 통해 기업이 우량해질수 있다면 높이 평가하겠다.만약 그것이 과거 관행의 반복이라면 해당기업의 유동성위기가 해소되는 즉시 중단해야 한다. 그런 관행을 없애는 게 한국이 나갈 방향이다. ■부실채권이 많다고 했는데 대우사태 때문 아닌가. (자산유동화증권담당 임원)대우 것만이 아니다.차주가 상환능력이없음에도 불구하고 차환발행해 줘 부실채권이 생기는 것을많이 봤다. 회계상에 문제가 있다.궁극적으로 분식회계로 피해를 보는것은 발행회사이다.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본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감독원 유사금융업체 11곳 적발

    금융감독원은 26일 나라포털스,다주 등 고금리를 내세워 유사수신행위를 하다 적발된 11개 업체를 당국에 수사 의뢰했다. 나라포털스는 지난해 1월 한길인베스트밸류라는 상호로 유사수신행위를 하다 적발된 뒤 6차례나 간판만 바꿔달며 불법행위를 일삼다 다시 적발됐다. 이 회사는 서울 강남과 광주광역시 등 전국 12개 지점(추정)을 두고 부녀자를 상대로 영업을 하면서 ‘아이테스’라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면 ‘월 5%의 확정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집했다.전신인 IMI컨설팅은 지난해 10월 수사당국에 의해 부산본부장 등관련자 5명이 구속됐으며 지난 1월에는 P&C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불법영업을 하다 대표이사 등 7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개인연금저축 계약이전’ 새달부터 허용

    3월부터 개인연금저축 가입자가 거래 금융기관을 뜻대로 바꿀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개인연금저축에 대한 금융기관간 계약이전이 허용됐다”면서 “전산프로그램 변경 등 금융기관의 준비작업이 끝나 3월2일부터 계약이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허용배경=보험가입자의 보험환경이 바뀌기 때문이다.예컨대 연금저축에 가입할 당시 건강이 나빠 사망보장성 보험에들었으나 중간에 건강이 회복돼 다른 보장성 상품에 가입하는게 유리한 경우와 같이 개인여건이 바뀔 여지가 있다.이제도가 도입되기 전에는 최저 가입연령인 18세에 가입한 고객은 보험금 지급시기인 55세가 될 때까지 금융기관을 바꿀수 없었다. ◆이전시 고려사항=계약이전을 하더라도 거래해지로 보지않아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은 유지된다. 그러나 가입자가 불입한 금액은 100% 계약이전이 안된다.현재 가입중인 상품약관에 따른 해약환급금만 이전된다.즉 보험사가 보험모집인에게 지급한 경비와 가입자 사망시에 지급되는 사망보상금 등을 뺀 금액만을 계약이전시켜 준다.여기에 이전수수료도 부과된다.은행의 경우,이전 금액에 따라 5,000원∼3만원의 수수료를 물린다. 따라서 단기적인 수익률만을 좇아 금융기관을 바꾸는 것은좋지 않다.옮기려는 금융기관에서 취급하는 개인연금상품의특성과 장기적인 수익률 등을 살펴 신중히 결정할 필요가 있다. ◆이전절차= 이전하려는 금융기관에 통장을 개설한 뒤 현재가입한 금융기관에 계약이전을 신청하면 된다.다만 개인연금저축과 지난 1월 도입된 연금저축의 상호이전은 안된다.소득공제한도,소득세 부과기준 등이 달라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손보사 부실금융기관 첫 지정

    리젠트·대한·국제화재 등 손보사 3곳이 손보사로서는 처음으로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제일화재의 경우,유상증자를 조건으로 경영개선계획을 승인받았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금감위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그동안 생보사의 경우,13곳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퇴출됐으나 손보사의 부실 금융기관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따라 국내 11곳의 손보사 가운데 8개곳만 남게돼 보험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감위는 이날 회의에서 자산보다 부채가 초과함에도 불구하고 자본확충계획을 내지않은 이들 3곳을 부실금융기관으로결정했다. 금융감독원의 자산·부채 실사결과,순자산부족액은 리젠트 화재가 560억원이고 대한·국제화재는 각 400억∼500억원으로 전해졌다.이들 부실 손보사들은 3월말까지 증자명령을 이행하지 못하면 합병이나 제3자 공개매각이나 계약이전 등의 구조조정을 당하게 된다. 한편 리젠트화재는 회사가 금감위에 유상증자 계획서를 제출,경영개선계획을 승인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이날오전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금감원이 주가조작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다. 금감위와 금감원 실무자들은 리젠트화재 대주주인 KOL로부터8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제출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박현갑기자eagleduo@
  • 증권사 구조조정?

    이번에는 증권사 구조조정?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이 21일 열린 금융기관장 연찬회에서 ‘증권사의 투자은행화’를 촉구한 발언의 배경에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위원장은 “앞으로 증권업계는 업무영역 확대로 투자은행화해 리딩증권사로 변신해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그동안 증권업계는 은행·보험·투신·종금 등 다른 금융권에 비해 금융당국의 금융 구조조정 가시권에서 비켜 선 상태에 있었다. 업계는 이 때문에 정부가 정말 증권사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지 등 이위원장의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론적 입장표명이다=금감원 관계자는 이와관련,“기존의소신을 표명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힌다. 외국 증권사들의 국내 진출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하다가는 국내 증권업이 외국계에 잠식당할 우려가 있어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국내 증권사에서 선도증권사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조정 필요성은 있다=이같은 원론적 입장표명을 넘어선 정책실현의 의지가 담긴 발언이라는 지적도 있다.이위원장이 “증권사가 투자은행 시스템으로 가려면 증권사와 종금사가 통합하는 모양이 되야 한다”고 통합 대상기관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관련,금융권에서는 동일계열인 한불종금과 메리츠증권의 짝짓기와 동양현대종금과 동양증권과의 합병을 조심스레점치기도 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코스닥 내부자거래 급증

    코스닥 등록기업 임원들은 ‘얌체 재테크족?. 금융감독원은 22일 “코스닥 등록법인의 임·직원이나 주요 주주가 증권거래법을 위반,6개월 이내에 자기회사 주식을사고팔아 단기 매매차익을 남기는 예가 급증하고 있다”고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 등록법인중 단기매매 차익을 냈다가 관련 규정에 의해 회사에 반환한 사례는 41건에 ,13억9,700만원으로 집계됐다.이는 99년의 13건,5억8,200만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이들 대부분은 단기매매차익 반환제도를 잘 몰라 금감원의 통지에 따라 매매차익을 회사에 반환한 것으로 분석됐다.그러나 반환을 거부해 소송까지 가는 예도 있다. 단기매매차익 반환이란 상장법인이나 코스닥 등록법인의 임직원 또는 발행주식의 10% 이상을 보유한 주요주주가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한 뒤 6개월 이내에 팔거나,매도후 6개월 이내에 다시 샀다가 차익을 얻을 경우 회사에 반환해야 하는제도다.증권거래법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의 불공정거래를 방지하기 위해 단기매매차익은 해당 법인에 반환토록 규정하고있다. 가령 A기업 임원이 자기회사 주식 100주를 1만원에 팔았다가 6개월안에 50주를 주당 8,000원에 샀다면 10만원을 회사에 되돌려 줘야 한다. 이런 제도를 직원에게까지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있다.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종사자처럼 회사의 중요한 내부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직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상장법인의 경우 단기 매매차익 반환사례는 20건에 4억3,600만원으로 99년(32건,8억3,700만원)보다 절반 가까이줄어 코스닥 등록기업과는 대조적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기관 자금중개 제대로 하라””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이 21일 금융기관의 자금중개역할이 미흡하다고 질타했다. 이날 경기도 성남 분당의 삼성생명연수원에서 200여명의 금융기관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처음 열린 연찬회 자리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진부총리는 “금융기관은 의사결정체계가 지나치게 경직적이고 상의하달식이며 변화에 소극적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인적자원의 육성,자금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역할,경영정상화를 통한 금융기관의 가치 제고” 등을 촉구했다.서강대 김병주(金秉柱)교수도 금융기관의 성공여부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혁신 등 소프트웨어 중심의 개혁을 지속하느냐에달려있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현상황에서 경제주체의 개별적인 이익추구는 자칫 시장의 신뢰를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다”며 “금융사들도 협조적 수익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한국은행이 맏형으로서의 역할을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국채에만 집중투자하는금융회사의 안전일변도 여신정책을비판한 뒤 금융회사들이적정수준의 위험관리,예대마진 확보,수수료 현실화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또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에 대항할 수 있는 리딩증권사 출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에도 구조개편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한편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현대건설 실사와 관련,“컨설팅 결과에 따라 기존자구안의 실현가능성 여부를 재점검할 것”이라면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현대측에 별다른조치를 하지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무자격자에 카드 발급땐 카드사 업무정지

    앞으로 카드발급 대상이 안되는 사람에게 카드를 발급하면카드회사와 은행이 업무를 정지당하는 등 제재를 받게된다.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따른 신용불량자 양산을 막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21일 이같은 신용카드회원 유치경쟁에 대한감독강화 방침을 밝혔다. 19개의 은행과 7개 카드사 등 26곳의 신용카드업자들은 모집인 운영 및 회원자격기준 정비방안을 3월말까지 금감원에보고해야 한다.금감원은 심사결과,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과징금 부과처분이나 업무 일부정지 등 행정조치를 하기로했다. 박현갑기자
  • 신용평가기관 신뢰도 한기평 1위

    신용평가기관 가운데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한국신용정보 순으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투자신탁협회 신용평가기관 평가위원회는 20일 “지난해 하반기중 이뤄진 신용평가회사의 등급평가를 평가한 결과,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평가방식은 양적평가와 질적평가로 이뤄지는데 양적평가는신용평가사가 투자등급을 부여한 기업이 부도(워크아웃.화의포함)난 경우 주어지는 부도평점으로 산정했다. 60점 만점인 회사채 부문에서는 한기평 51.88점,한신평 50. 12점,한신정 49.57점 등 순으로 한기평이 가장 높았다. 기업어음 부문에서는 한신평 30.26점,한기평 29.15점,한신정 26.44점 등 순으로 한신평이 최고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양적평가 전체로 보면 한기평이 81.03점으로 가장 우수했으며 이어 한신평과 한신정이 80.38점과 76.01점으로 뒤를 이었다.한편 질적평가에서는 한신평이 3.71점,한신정이 3.51점,한기평이 3.46점 등으로 평가받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동양종금 특혜?…中企프라이머리 CBO 주간

    동양종금이 지난 19일 벤처·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라이머리 CBO발행 주간사로 선정된 까닭은 뭘까. 당초 이를 놓고 대한투신·한국투신증권 등 40여개 이상의증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정부가 올 상반기 계획하고 있는 최소 8,000억원대의 물량 가운데 절반이상을 차지함으로써 최소한 4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기때문이었다.금융권에서는 “동양종금이 대단한 일을 했다”고 부러워한다. ■정부가 측면지원?=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동양종금이 주간사로 선정되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유는 간단하다. 종금업계 최초로 자율합병을 이뤄냄으로써 정부의 구조조정정책에 적극 호응한데 따른 보답이라는 것. 정부는 자율합병금융기관에 대해 최대한의 배려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동양종금이 주간사로 선정되면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우회적으로 지원했음을 내비쳤다. 금감원은 나아가 영업정지중인 리젠트 종금과 동양종금이 다시 자율합병해 하나로종금을 축으로 한 국영종금사와 민간종금사 양대축으로 시장이 재편되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 ■기업금융 노하우 덕분=동양종금은 “기업금융 노하우를 인정받아 주간사로 선정된 것”이라며 정부지원설을 부인한다. 지난해 9월 4,020억원,12월 1,010억원의 프라이머리 CBO를발행하는 등 자산유동화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고설명한다. 박현갑기자
  • 주택담보 대출 금리인하 전쟁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놓고 ‘금융대첩’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은행은 물론 외국계 은행,보험사까지 가세하는 양상이다.덕분에 금리가 연 7%대까지 떨어지고,설정비 면제 등 부대서비스 제공도 잇따르고 있다. ◆주택담보를 잡아라=씨티·HSBC 등 주택담보대출에 강점을지닌 외국계 은행들이 저당권 설정비를 면제하면서 선수를쳤다.신한·하나·한미·농협 등 국내은행들도 뒤질세라 가세했다.설정비 면제는 금리 1%포인트의 인하효과가 있다.국민은행은 21일부터 고정금리 상품에 대해서도 설정비를 면제해준다. 국내은행들은 금리인하로 맞섰다.20일 현재 금융권 최저는외환·조흥 은행(7.1%대)이다.HSBC 등도 7%대로 금리를 낮춰추격에 나섰으며, 씨티는 최근 중도상환 해지수수료를 2%에서 0.5%로 대폭 낮췄다.신동아·동부화재 등 보험사들도 앞다퉈 설정비를 면제,연 7∼8%대의 상품을 들고 뛰어들었다. 경쟁이 격화되자 서울·신한·주택은행은 신규대출을 소개하는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대출금의 0.1%를 소개료로 떼주고있다. ◆왜 열 올리나=은행 관계자들은 “담보대출 상품중에서도주택담보대출은 떼일 확률이 가장 적다”고 입을 모은다.‘집’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집착 때문이다.게다가 위험가중치가 낮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에도유리하다.그러면서도 이자수입은 국고채(5%대)보다 짭짤하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하락으로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상실한 금융기관들이 전통적인 안전대출시장인 주택담보에 다시 열올리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의 안이한 대출행태를 꼬집었다. ◆함정도 많다=변동금리상품은 당장에는 입에 ‘달지만’ 나중에 발등을 찍을 수도 있다.금리가 오를 경우 부담이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중도에 갚게 되면 중도상환수수료(1∼2%) 부담이 적지 않다.국민은행 가계금융부 손홍익 과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장기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오히려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 각자 대출기간과 상환계획을 잘 따져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고정금리상품은 변동금리형보다 1.5∼2%포인트 가량 비싸다.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할 경우,향후금리상승시 고정금리상품으로 ‘갈아탈’수 있는 지도 따져봐야한다.서울·외환·기업 은행만 허용하고 있다. ◆역마진 현상 우려=금융기관들의 대출 세일 경쟁이 불붙으면서 금융당국은 역마진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12월의 예·대금리차는 2.46%포인트.인건비와 대손상각비용 등을 감안하면 수지는 마이너스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hyun@
  • 한보철강 9월까지 매각 추진

    한보철강 인수기획단은 19일 “오는 9월말까지 한보철강 인수대상자를 확정,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3월 중순까지 M&A경험이 풍부하고 자금운용능력이 있는 세계적인 투자은행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한다.이 자문사는인수대상자 확정을 위한 입찰과 초기협상을 6월까지 맡게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삼신·한일생명 퇴출

    정부는 매각이 무산된 현대·삼신·한일생명을 퇴출시키고,기존 자산과 부채는 대한생명에 계약이전(P&A)방식으로 일괄넘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사 직원 1,400여명의 무더기 실직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19일 3개 부실 생보사의처리 방향과 관련,“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로 편입시키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공적자금도 많이 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재경부 등과 협의,자산·부채를 대한생명에 계약이전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계약이전방식이란 자산과 부채를 다른 회사에 넘기고 법인을 해산하는 것으로 고용 승계 의무가 없다. 이 관계자는 이어 “재경부·예보 등과 협의,구체적인 처리방향을 확정한 뒤 예보에서 공적자금 투입 규모 등을 산정하게 될 것으로 안다”라고 덧붙였다.금융권에서는 공적자금투입 규모를 현대 7,000억원,삼신·한일 각 1,000억원 등 모두 9,0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신용평가회사 허가제 하반기 시행

    올 하반기부터 신용평가회사는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아야 영업할 수 있게 된다.현재 영업중인 신용평가회사도 허가를 받아야 한다. 금감위는 18일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금감위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업종으로 신용평가업을 추가했다”면서 “6월말까지는 시행령 및 감독규정 등 관련법규 정비를 끝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신용평가회사의 영업행위는 금감위의 지정사항으로 돼 있다.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정보,서울신용평가정보 등 4곳이 금감위의 지정을 받아 영업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오늘의 눈] 위기관리 능력 떨어지는 금감원

    금융감독원은 공무원조직은 아니나 금융정책을 추진하며 이를 따르지 않는 시장참여자를 규율함으로써 공무원 이상의역할을 하는 ‘경제검찰’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하는 일에비해 위기관리 능력은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난주 분식회계를 한 기업들에 대한 면죄부 부여 문제를보면 더욱 그렇다.각 기업들은 금감원이 과거의 분식회계 처리에 대해 면죄부를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큰 관심을 보였다.기업들은 주총 시즌을 맞아 분식회계에 대한 당국의 처벌수위가 높아지자 회계처리 문제로 고심하던 터였다. 유재규(柳在圭) 회계제도실장은 지난 15일 과거의 분식회계를 향후 2∼3년에 걸쳐 털어 낼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모언론 보도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추진 중”이라며 이를 시인했다.그러나 같이 자리했던 한 간부는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정말이냐”고 반문했다. 결국 유실장은 자신의 발언을 수정했고 금감원은 “감독원차원에서 분식회계 면죄부 부여방안을 정책대안으로 검토한사실이 전혀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해명했다.하루뒤인 16일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유실장을 다른부서로 인사조치했다. ‘분식회계 면죄부’ 파문은 일단 금감원의 신속한 ‘불끄기’로 일단락됐다.그러나 분식회계를 보는 당국의 안이한시각과 대응을 보면서 금융개혁이 왜 잘 되지 않는지 알 것같다. 개혁은 과거의 잘못을 확실히 바로 잡는 데서부터 출발해야한다. ‘앞으로만 잘 하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과거의 잘못을 그냥 넘긴다면 똑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게 된다. 금융기관의 부실화 밑바닥에는 분식회계가 도사리고 있다. 기업의 분식회계를 바로잡지 못하는 한 아무리 공적자금을쏟아부어도 금융기관 부실화의 악순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엉터리 회계처리를 한 기업에 대해 면죄부를 줄 게 아니라성실하게 회계처리를 한 기업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줌으로써 투명한 회계처리를 유도한다면 어떨까. △박현갑 경제팀 기자 eagleduo@
  • 3년이상 같은기업 회계감사 제한

    앞으로 한 회계사가 같은 기업에 대해 3년이상 감사를 못하게 된다.기업과의 유착에 따른 분식회계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다. 회계법인 설립요건도 대폭 완화된다.금융감독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 개정안이 정부안으로 국회 재경위에 올라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오는 4월1일부터 한 회계법인이 3년이상 같은기업을 상대로 감사업무를 수행하려면 감사책임자인 이사를교체해야 한다.주권 상장법인이든 코스닥 등록법인이든 똑같다.또 감사에 투입되는 일반 공인회계사는 절반을 교체해야한다.현재는 상장법인에 한해서만 6년째부터 회계법인의 이사만을 바꾸도록 되어 있다. 감사반의 경우,3년이 지나면 아예 더이상 감사를 수임할 수 없게된다. 외부감사는 20명 이상의 회계사를 거느린 회계법인과 3명이상의 개인회계사들이 팀을 이룬 ‘감사반’이 할 수 있다. 감사반은 자산규모가 500억원 이하인 중소기업들의 감사를맡을 수 있다. 정부는 회계법인 설립요건도 자본금 10억이상,회계사 20명이상에서 5억 이상,10명 이상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기업들 회계처리 비상

    기업들의 회계처리에 비상이 걸렸다.회계업계가 대우그룹과동아건설 분식회계사건을 계기로 투명한 감사에 나서면서기업에게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부적정 의견이나 의견거절을 내릴 경우,퇴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미경 감사. 올 1월말 현재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으로 외부감사 대상기업은 모두 8,276개.이 가운데 12월말 결산법인은 상장 574사와 코스닥 등록 524사를 합쳐 전체의 88%인 7,300여사이다.이들은 일반적으로 주주총회 1주일전에 결산내역을 증권거래소나 코스닥시장에 공시해야 한다. 현재 이들 법인들은 회계법인들로부터 엄격한 감사를 받고있다.회계법인들은 리스크가 많은 기업에 인력을 과거보다 2배이상 투입하는 등 철저한 감사에 나서고 있다. 일부 회계법인은 경영진의 태도를 문제삼아 아예 감사를 거절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재규(柳在圭) 금감원 회계제도실장은 “99 회계년도에 570곳의 상장법인 가운데 의견거절이나 부적정의견을 받은 곳은 2.7%인 15곳”이었으나 “2000년에는 최소한 2배 이상인6∼7%의 기업들이 불량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견거절이나 부적정의견은 ‘사형선고’. 회계법인들로부터 의견거절이나 부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퇴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은행 등 금융권에서 자금을 지원해주지 않기때문이다. 이 탓인지 일부기업은 주총날짜를 연기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실례로 지난 98년 대농은 회계법인으로부터 ‘재고자산 2,000억원을 찾을 수 없다’며 부정적 의견이나 의견거절보다 한단계 낮은 한정의견을 받았으나 한달 뒤 결국 부도처리되고 말았다. 상장기업은 올해부터 의견거절이나 부적정 의견을 받으면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한번더 받으면 곧바로 상장이 폐지된다.종전에는 3년연속 이같은 의견을 받아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상시 구조조정 도모. 금감원은 회계법인의 엄격한 감사로상시 구조조정이 뿌리내릴 것으로 기대한다.유실장은 “회계법인의 투명한 감사의견은 시장에서 문제기업들을 정리하는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더기 불량선고가 나올 경우,시장의 불안요인이 될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자금시장 안정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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