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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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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계불투명 기업 상장 금지

    앞으로 비상장·비등록기업이 재무제표를 회계법인에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한정의견을 받으면 거래소 상장이나코스닥 등록을 할 수 없게 된다. 분식회계를 하면 은행이 여신회수에 나서고 벌칙금리를적용받는 등 불이익도 받는다.회계장부를 고의로 위·변조한 기업은 3년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부과받는다. 그러나 과거의 분식회계 사항을 전기오류수정손익 등으로2000회계연도 재무제표에 제대로 반영해 기업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더라도 하락직전의 등급과 금리를 적용하는 등 1년간 기업여신기준 적용을 유예해 준다. 정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분식회계 근절방안을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내년부터 감사범위 제한으로 한정의견을 받은 기업은 아예 회계감사를 받지않은 것으로 간주,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 시장 등록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현재 외부감사인의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들은 자산총액 70억원 이상인 8,000여곳으로 이 가운데 비상장·비등록법인은 주권상장법인(572개)과 협회등록법인(509)을 제외한 나머지 7,000여곳이다. 지난해 분식회계를 한 기업은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은행 ‘구조조정 상설협의기구’ 추진

    기업 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위한 은행간 상설협의기구가생길 전망이다. 진념 부총리,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과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 등 14개 은행장들은 3일 ‘부실기업상시정리 시스템 정착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기업 구조조정은 자율적으로해야하나 주채권은행만의 문제가 아닌만큼 은행연합회에협의할 수 있는 자율적인 상설기구를 두자는 제안이 있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검토해봐야한다”고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상설협의기구가 설치되면 현대건설등 최근 유동성 문제가 있는 기업들은 이 협의기구에서 구체적인 처리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조윤제(趙潤濟) 서강대 교수는 “아직 우리 경제의 현실은 개별 금융기관들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 나가기는 어렵다”며 “기존의 워크아웃제도와 유사한 새로운 기업 구조조정과 퇴출제도의모색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회계 비적정의견 ‘눈덩이’

    지난해 기업들의 재무제표가 기업회계기준에 맞지않아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의견 등 적정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받은 기업이 크게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2일 “지난해 12월결산 상장·코스닥등록법인 1,081개사가 낸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전체의 6.6%인 72곳이 한정의견(39),부적정(7),의견거절(26)등 적정하지 못한 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전년도 비적정 의견비율은 5%였다. ■퇴출대상은 31개사 문제기업을 보면 회계기준 위배 21곳,감사범위 제한 34곳,계속기업 의문 31곳이다.전체가 86곳으로 나온 것은 한곳에서 두개 이상의 지적을 받은 때문이다.31개 기업이 더 이상 기업활동이 힘들다는 ‘계속기업의문’지적을 받음으로써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즉시 퇴출대상은 5개사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대우통신과 신동방,법정관리중인 우방,정상영업중인 의성실업,태성기공 등이다.계속기업으로서 존속이 힘들다는 이유로 비적정의견을 2년 연속 받았다. ■이태째 비적정 의견은 28개사 퇴출대상이 포함된다.이외에 대우 대우전자 대우중공업바로크가구 쌍용자동차 등 2년연속 의견거절을 받은 5곳과 2년 연속 부적정 의견을 받은 핵심텔레콤 등 6개사는 상장이 폐지된다.한번 의견거절이나 부적정의견을 받으면 관리종목에 편입되고 한정의견을 받을 경우에는 별도의 조치가 없다. 4대 그룹 계열사 47곳 가운데 적정의견을 받지 못한 곳은부도처리된 현대의 고려산업개발과 현대건설로 한정의견을 받았다.박현갑기자 eagleduo@
  • 분식회계기업 대출 불허

    앞으로 분식회계 자료를 제출해 대출받은 기업은 신용평가 등급이 하향조정돼 가산금리가 부과되는 등 제재가 대폭 강화된다. 특히 여신수혜나 세금포탈 목적 등의 고의·중과실에 의한 분식회계가 적발될 경우 곧바로 은행연합회 기업신용정보에 등록되고,금융기관 내부규정상 최고의 가산금리가 적용되거나 신규여신 불허,기존여신 회수조치 등의 강도높은조치가 취해진다. 금융감독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의 ‘신용대출 활성화방안세부추진계획’을 마련,곧 시행키로 했다. 이 세부시행규칙에 따르면 단순 회계오류를 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금융회사 자체부실징후 또는 주의거래처로 관리하고,자체내규에서 정한 가산금리를 적용하도록 했다.또재무약정을 맺어 일정기간 외부감사보고서의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의 및 중과실 등에 따른 회계분식이 적발되면신규여신취급 억제,기존여신 회수조치,만기연장 불허 등여신거래 취급기준을 설정하고 중점관리 대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또한 재무약정을 체결해 외부감사보고서 제출의무를 부과하고 자체내규에서 정한 최고 가산금리를 적용한다.나아가 전국은행연합회의 신용정보교환 및 관리규약을개정해 신용정보망에 등록해 관리할 계획이다. 신용대출 활성화를 위해 기업신용정보 집중활용 방안을마련,현재 기업의 불량정보만 관리하던 것을 우량정보까지확대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실금융사 파산 간소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등 파산요건에 해당하는 금융사에 대해 청산절차 없이 곧바로 파산절차가 진행된다.금융감독원은 1일 이같은 내용의 부실금융회사 파산·정리절차간소화 방안을 이달중 마련하기로 했다. 종전 금고·종금 등 부실금융사 정리시 청산절차를 거쳐파산절차를 진행했으나 파산요건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곧바로 파산절차가 진행된다.이에 따라 부실 금융사의 정리기간이 4∼6개월 정도를 단축된다. 박현갑기자
  • 고리채 피해 신고하세요

    금융감독원은 고리대금 및 부당 채권회수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4월2일부터 ‘사금융 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한다. 금감원 본원과 부산,대구,광주,대전 등 4개 지원에 설치된다.접수된 신고에 대해 검찰·경찰·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조,위법·부당행위를 철저히 조사한다. 신고전화는 본원 (02)3786-8655~8 팩스(02)3786-8660,부산지원 (051)606-1702 팩스(051)808-9715,대구지원 (053)760-4000 팩스(053)760-4015,광주지원 (062)606-1600 팩스(062)606-1631,대전지원 (042)472-7197 팩스(042)472-7191. 박현갑기자 eagleduo@
  • 3박자 맞아야 현대건설 산다

    금융시장의 최대불안 요인으로 작용해온 현대건설이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재무구조 면에서는 일단 정상기업으로탈바꿈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를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이다.건설업의 특성상 CEO(최고경영자) 선정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며,현대건설이예정된 자구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채권단이 금융지원약속을 지킬 것 등이 남은 과제로 지적된다. ■유능한 사장 인선이 최대과제 정부와 채권단이 가장 신경을 기울이는 대목이다.2조9,000억원의 출자전환으로 현대건설의 재무구조에는 문제가 없게된 만큼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경영진을 잘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CEO후보로,“건설업 경영 전문가”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해외공사 현장 일은 외부에서 들어간 경영인은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현대건설을 잘아는 인물이 아니면 현대건설을 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즉 현대건설 출신을 굳이 배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런조건에 맞는 인물로 사장출신의 이내흔(李來炘)·심현영(沈鉉榮)씨,부사장출신의 어충조(魚忠祚)씨 등이 거론된다. 이들이 경영을 맡더라도 채권은행단에서 관리단을 파견해일일이 사인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CEO가 멋대로 경영권을행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김경림(金璟林) 행장은 “건설업의 특성상 단순한 전문경영인은 성공한 전례가 없다”며동아건설을 실패사례로 들었다. 전문가를 영입하되,건설업과 현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을 선임하겠다는 얘기다.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경영권 없는 전문 경영인 자격으로 사장을 맡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으나 특혜논란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의 자구이행률 13%로 저조. ■현대의 자구노력 현대건설은 올들어 2월까지 571억원의자구이행을 했다.3월 들어서는 29일 현재까지 400억원을이행했다.올해 목표액과 비교하면 이행률은 13%로 극히 저조하다.연간 목표액은 7,485억원.지난해 자구이행률도 84. 6%(1조3,144억원)에 그쳤다. 올해 자구이행분에는 정몽헌(鄭夢憲)회장의 337억 유상증자가 포함돼있다.감자조치로 지분이 사라지면 이를 핑계로사재출연을 기피할 수 있다. 현대건설의 부실을 초래한 최고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재출연 약속은 반드시지켜져야 한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한편 현대건설의조직개편 및 인력감축은 채권단 주도로 과감히 추진된다. 이에 따라 정리해고도 불가피해 보인다.채권단은 이를 위해 출자전환과 동시에 공동 자금관리단을 파견 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조기정상화위해 금융권 약속이행이 필수적. ■금융권 약속이행 외환의 김행장은 “현대건설의 조기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권의 약속이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자금지원을 약속해놓고 과거처럼 이행을차일피일 미뤘다가는 자칫 ‘판’이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채권단의 자체규약에 따라 약속을 이행하지않을 경우,벌과금을 매긴다”면서 “이번같은 경우,평균 91%의 찬성으로 (출자전환이)이뤄졌으며은행들이 충분히 검토한 뒤 결정한 것”이라며 약속이행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신용대출을 해준 경우,감자 뒤 출자전환하게 되면 그동안의 대손충당금이 이익으로 바뀌게 되어 은행들로서는 기피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장의 갑작스런 경영여건 변화나 주주들이 “회생불가능한 기업에 왜 지원을 하느냐”며 지원에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기관의 약속이행 여부는 현대건설 회생의 최대관건이될 전망이다. 박정현 박현갑 안미현기자eagleduo@. *7,500억만 현금출자 주가 오르면 큰 차익. 2조9,000억원 출자.언뜻 보면 채권단의 지원이 파격적으로 보여지지만 면밀히 뜯어보면 그렇게 손해보는 장사도아니라는 게 채권단의 속내다. ◆실질 신규지원 2,300억원 불과=우선 1조4,000억원 출자전환은 어차피 현대건설을 청산시키지 않을 바에는 채권단이 책임져줘야하는 몫이었다.또 1조5,000억원을 신규출자해야하지만 이중 7,500억원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일반 국민을 상대로 시장에서 공모한다.즉 채권단은 7,500억원의 현금출자만 책임지면 된다. 그런데 여기에는 당초 채권단이 해주기로 약속한 해외지급보증 4억달러가 포함돼 있다.즉 4억달러(5,200억원) 지급보증을 서주기로 한 것을 취소하고 대신 3,900억원을 대출해주기로 해,실질적인 추가 신규지원 액수는 2,300억원에 불과하다. ◆손실= 기존 부채를 주식으로 바꿔주는 것이니 채권단은출자전환분 1조4,000억원에 대해서는 당장 이자수입을 포기해야 한다.연 10%만 잡아도 1,400억원이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손해볼 수 있다.주식은 투자자산에 해당돼 BIS가 정한 위험가중치 100%를 적용받는다.국고채나 주택담보대출 등 위험가중치가 0∼50%인 곳에 운용하던 자산을 출자에 사용할 경우 위험가중치가 늘어나 BIS비율이 나빠지게 된다. ◆결국 주가에 달렸다=채권단의 가장 큰 리스크이자 기회비용은 주가이다.현대건설이 정상화돼 주가가 오를 경우주가차익을 톡톡히 챙길 수 있다.그러나 주가가 출자전환이나 유상증가 가격에 못미치게 되면 막대한 평가손실을떠안게 된다.채권단은 ‘출자전환된 현대건설’이 새로운회사나 마찬가지여서 주가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내다본다. 안미현기자 hyun@
  • 현대건설 경영진 문책

    이르면 다음달 중순 현대건설에 대한 감자가 단행되고 2조9,000억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진다. 대주주 지분은 완전감자돼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경영권이 박탈되는 것은 물론 부실경영에 책임이 있는 김윤규(金潤圭)사장 등 현 경영진이 물러나고 채권단이 선임한 새 경영진이 경영을 맡게 된다.부실 경영진은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외환은행 등 35개 채권금융기관은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협의회를 열고 채권단의 출자전환 및 신규출자 방안을 이같이 결정했다.채권단은 조만간 현대건설에 자금관리단을 파견,경영흐름을 점검하게 된다. 채권단은 회의에서 ▲1조4,000억원의 출자전환과 1조5,000억원 신규출자 ▲단기유동성 3,900억원 지원 안건에 대해 각각 84.23%,91.87%의 찬성률로 통과시켰다. 채권단은 30일까지 3,900억원을 긴급대출해 주기로 해 현대건설은 이날 돌아오는 물품대금(진성어음) 1,000억원 등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자본금 증자로 6월부터 회사채 신속인수 대상에 다시 편입돼 만성적인 유동성 위기에서도벗어나게됐다. 김경림(金璟林) 외환은행장은 “현대건설이 부실화될 경우 3,000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의 동반부실,국내외 건설기반 붕괴,국가신인도 하락 및 금융시장 불안 등의 악순환이 불가피한데다 금융기관의 채권확보에도 불리하다고 판단돼 2조9,000억원의 출자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도 “현대건설은 올해 이자지급비용이 2,500억원 줄고 부채비율은 260%로 떨어져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태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이어“대주주 등 부실을 초래한 경영진에게는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현대측이 경영권 이양을 거부하고 있으나 계속 버틸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도록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주총에서 김윤규 사장을 이사로 선임했으나 정몽헌 회장은 이사로 선임되지 않았다. 박정현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현대건설 출자전환 배경·의미

    현대건설이 출자전환(부채를 주식으로 바꾸는 것)과 긴급유동성 지원을 통해 회생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법정관리와출자전환을 놓고 이해득실을 따지던 채권단은 28일 밤 2시간30분에 걸친 긴급 주요채권단회의를 통해 ‘확실하게 살리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출자전환 선택배경 법정관리를 통해서는 회생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건설회사의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당장 해외신뢰도가 떨어져 공사수주가 막히게 된다.법정관리를 통해회생한 건설회사가 없다는 경험론도 크게 작용했다.이 때문에 채권단은 애초부터 출자전환에 기울어져 있었다.다만출자전환을 단행하기 전까지 돌아올 유동성이 문제였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에는 긍정적이면서도 정작 신규지원을떠맡는 데는 난색을 표시했다.당장 30일에 만기 도래하는진성어음 1,000억원부터가 발등의 불이었다.정부는 27일산업은행에 긴급지원을 떠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일언지하에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튿날 아침부터 정부와주채권은행은 법정관리 가능성을 흘리기 시작했다.신규지원에끝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부도사태도 배제할 수 없어일종의 ‘충격흡수장치’를 깔아놓은 것이다. ■긴박했던 28일밤 회동 28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거버너스클럽에는 현대건설의 10개 채권금융기관(외환·산업·수출입·한빛·신한·국민 등 9개 은행,서울보증보험)이 모였다.한 참석자는 “출자전환에는 별 이견이 없었다”고 전했다.다만 출자전환 전의 단기 유동성 지원을어떻게 할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매달 돌아오는 물품대금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는 연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 1조7,000여억원이었다.현대건설은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다음달부터 회사채 신규발행도,회사채 신속인수 대상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신규출자가 불가피하다”며 1조5,000억원의 신규출자를 제안했다.과연 그렇게 해주면살아날 수 있느냐는 참석자들의 질문이 잇따랐다.외환은행은 기존에 해주기로 이미 합의본 4억달러 외화지급보증도3,000억원 원화 대출로 바꿔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결국 지급보증을서주기로 한 8개 은행은 이를 수용했고,신규출자에도 의견일치를 보았다.회의 시작한지 2시간30분만이었다. ■채권단 득실 출자전환은 시장의 충격이 가장 적다.채권단 입장에서는 주식으로 전환해준 부채에 대해서는 당장이자소득을 포기해야 한다.출자 기준가격에 따라 ‘평가손’의 위험도 발생한다.가령 감자후 액면가(5,000원)로 출자했다가 시가(28일 현재 1,050원)를 밑돌게 되면 그만큼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물론 부실채권을 덜어내게 돼 불건전 자산이 줄어드는 효과는 있다.나중에 현대건설의 경영이 정상화돼 주식값이 오를 경우 자본이득도 챙길 수 있다. ■현대건설,1조원대 현금 확보 현대건설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으로 당장 부채(2월말 현재 4조7,000억원)가 3조3,000억원으로 감소해 이자지급부담을 덜게 된다.재무구조가 개선돼 정상화의 가능성이 커지게 되는 것이다.특히 7,500억원의 현금출자와 3,000억원의 원화 대출이 얹어져 현대로서는 현금만 1조여원을 확보,유동성 위기를 모면하게 됐다. ■특혜시비 재연될 듯 채권단의 지원방안은 매우파격적이다.때문에 다른 기업과의 형평성 등 특혜시비가 재연될 소지가 높다.은행권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오고있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jhpark@
  • 삼일회계법인 징계 받을까

    삼일회계법인이 현대건설을 제대로 감사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일단 삼일측에 부실감사의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에 2조9,8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이 났으며,이는 지난 수년간 누적된 분식회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특히 감자가 이뤄질 경우 피해를 보게 되는 소액투자자들이 회계법인을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으로예상된다.따라서 삼일이 부실감사 책임추궁을 면키는 어려울 전망이다. ■특별감리 받을까 금융감독원은 올해부터 분식혐의가 있는 기업을 선정,집중적으로 감리를 한다.관계자는 “이번에 이라크 미수금 평가손이 많이 반영된 것은 미국과 이라크의 관계악화로 미수금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면서 “계정과목으로 봐서 분식혐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특별감리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분식회계 혐의를 받고 있는 만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는 물론 감사조서를 추가로제출받아 적정한 감사를 했는지 특별감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삼일,‘우리는 아무 문제 없다’ 삼일 관계자는 “10년전부터 이라크 채권 회수가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하도록 특기사항으로 강조해왔다”면서 “2조9,000억원대의 적자는 지난해 모두 발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건설 출자전환 확정·정회장 경영권 박탈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28일 출자전환으로 사실상확정됐다. 출자규모는 빚을 자본금으로 바꿔주는 1조4,000억원과 신규출자분 1조5,000억원을 합쳐 2조9,000억원이다.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현대건설 경영권도 박탈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을 비롯한 10개 채권은행장들은 이날 오후 6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출자전환을 통해 현대건설의 경영을 정상화시킨다는 방안에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은행으로부터의 차입금 1조4,000억원을 우선 출자전환하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통한 7,500억원 어치 전환사채발행물량과 7,500억원의 신규지원 등 모두 1조5,000억원의유동성 지원분도 나중에 출자전환해 준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정몽헌 회장의 경영권도 박탈하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채권단협의회는 이같은 방안을 29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은행연합회관에서 최종 확정한다. 금융감독원의 고위관계자도 이날 “내일 열리게 되는 채권단협의회에서 이같은방안을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며 경영정상화로 나갈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현대건설의 출자전환을 통한 회생을 꾀했으나 채권단은 출자전환과 법정관리 방안을 놓고 논란을벌였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열고 현대건설 처리방향을 채권단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29일 주총에서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을 이사로 등재, 이사회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김윤규 사장과 고현직 감사는 사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 김성곤 안미현기자 eagleduo@
  • 현대건설 전액 자본잠식

    지난해 현대건설이 전액자본 잠식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건설에 대한 은행 대출금위주로 1조4,000억원대의 출자전환을 해주기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금융감독원과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삼일회계법인등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건설의 당기순손실은 2조9,860억원으로 파악돼 자본금 2조1,000억원을 완전히 잠식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당국은 현대건설에 대한 처리원칙으로 국가경제와 현대를 살리는 방안이 된다고 밝혀 출자전환을통한 회생의지를 분명히 했다. 금감원의 정기홍(鄭基鴻)부원장은 이날 “영화회계법인의실사결과가 발표된 뒤라야 구체적인 출자전환 규모 및 방법 등을 확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출자전환은 4월말 이후에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출자전환 규모는 지난 2월말 현재 은행권의 여신 3조원가운데 지급보증이나 공모회사채 등을 제외한 일반 대출금인 1조3,315억원이 우선 대상이 될 전망이다. 채권단은 출자전환 방법과 관련,여신을 보통주로 바꿀지,전환사채로 할지,우선주로할지 여부에 대한 검토작업에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결정하면서 현대건설의 기존 경영진을 전문 경영진으로 교체할 방침이다.한편 삼일회계법인은현대건설에 대한 감사의견과 관련,적정의견을 제외한 한정·부적정·의견거절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삼일회계법인은 28일 중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전자공시하게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일은증권 소액주주들 이사상대 가처분신청

    대주주의 부실계열사 지원요구에 반발,일은증권의 소액주주들이 27일 대주주인 코리아온라인(KOL)을 대리해 임원을맡고 있는 피터 에버링턴 이사를 상대로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했다. 증권산업노조 일은증권지부(일은증권노조)는 이날 회사지분 약 6.1%를 보유하고 있는 8명의 소액주주가 서울지방법원에 에버링턴 이사의 위법행위유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신청인들은 “일은증권이 대주주 요구에 따라 리젠트종금및 리젠트화재에 출자하거나 후순위 대출을 할 경우,건실하게 운영되는 일은증권이 동반부실될 것이 명백하다”면서“대주주의 의도대로 자금지원이 이뤄질 경우, 이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에 해당하며 상법상 충실의무에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 경제·현대건설 모두 살린다/자본잠식 이후 어디로

    현대건설의 출자전환 문제가 삼일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급물살을 타고 있다.금융감독원의 정기홍(鄭基鴻) 부원장은 27일 “현대건설에 대한 감사보고서가 나오는 시점을 앞뒤로 주채권은행이 현대건설 처리방향을 발표할것”이라면서 “국가경제와 현대건설을 동시에 살리는 길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실상 출자전환 방침이 확정됐다는 것이다.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2조9,0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차입금 이자 7,000억원 ▲이라크 등 해외공사 미수금 5,000억원 ▲유가증권 매각평가손 5,000억원 ▲하자보수 등 공사손실 충당금 3,000억원 ▲국내공사 미수채권 및 기타 1조여원으로 모두 3조1,000억원대의 적자를 냈으나 영업이익 2,000억원이 있어 2조9,000억원이 순손실 규모가 된다. 현대건설의 지난해말 현재 자본금 규모는 2조1,000억원.결국 최소한 8,000억원 이상이 출자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감원의 정 부원장은 “채권단이 1조4,000억원에달하는대출금을 출자전환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황학중(黃鶴中) 상무는 “채권기관별로 담보유무,지급보증 여부 등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영화회계법인의 자산실사보고서가 나와봐야 정확한 출자전환 규모나 채권기관별 분담액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자전환이 이뤄지면 현대건설 경영권은 채권단으로 넘어간다.물론 경영진도 전문 경영인으로교체된다.채권단은 이미 감자 및 출자전환 동의서를 받은상태다. 한편 제 2금융권의 출자전환 참가여부는 미정이다.여신만기 연장을 해주는 선에서 부분적으로 현대건설 회생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중심의 현대그룹 지배구조가현대상선 중심으로 바뀔 전망이다.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상선은 건설이 빠진 현대그룹의 지주회사로 등장하고,상선의 지분 4.9%를 보유한 정 회장은 상선을 통해 그룹을 장악하게 된다.다만 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배를 받도록 돼있다.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상선 지분은 15.16%이다. 현대건설에 대한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따라 기존 주식을 완전감자할지 차등감자할지 문제가 남게 된다. 감자를 하려면 주주총회의 특별결의를 거쳐야 한다.현대건설은 소액주주가 70%나 돼 ‘대주주는 완전감자,소액주주는차등감자’해야 한다고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당 1,380원인 건설주식이 액면가 5,000원을 기준으로 완전감자될 경우,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증여한자사주와 정 회장의 보유지분은 현재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전망이다. 주병철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오늘의 눈] 고금리 대책과 금융소비자

    “돈을 빌려 주려고 해도 빌려 가지를 않아서 고민입니다” 여신처를 찾지 못해 고민이라는 지방의 모 은행장 발언이다. “은행 문턱이 높아 고금리라도 쓸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고금리 대책을 마련 중인 금융감독원 관계자의 지적이다.한쪽에서는 돈이 남아돌아 걱정이고,또 다른 쪽에서는돈이 궁해 고민인 형국이다. 최근 정부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고리사채 규제검토지시에 따라 고금리 피해방지를 위한 각종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대책을 강구하라는 요구는 정치권에서부터 쏟아졌다.민주노동당은 이자제한법 부활을 요구 중이며,민주당은 한발 더 나아가 대금업법이나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법 제정까지 논의 중인 상황이다. 재정경제부,금융감독위원회 등 행정부처에서도 법제화에필요한 법률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한편 행정적인 조치사항도 여러모로 강구 중이다.금융감독원의 경우,고금리 피해자 신고센터 운영방안에서부터 불법 채권추심 행위에 대한단속방안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한 상태다. 신용불량자가 250만명에 이르는 지경이니 정부가 고금리대책마련에 나선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이같은 대책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실업자가양산되고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어내도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기회에 금융소비자들은 금융거래 관행을 바꾸려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18세만 되면 손쉽게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사용대금을 결제하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현재와 같은 금융 시스템에서는 이같은 고금리 문제는 늘 있을 수밖에 없다. 자신이 이용할 은행을 한 두곳 정한 뒤,죽을 때까지 이들은행과 거래하면서 자신의 신용을 꾸준히 축적하면 어떨까.가족이 갑자기 입원해 수술비가 필요할 경우 그동안의 신용도를 바탕으로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고금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당국뿐만 아니라금융소비자 스스로의 노력이 아쉽다. △박현갑 경제팀 기자 eagleduo@
  • 올 CPA 1차시험도 3문제 복수정답 인정

    금융감독원은 27일 공인회계사(CPA) 1차시험 문제 중 3개문제에 대해 출제 상의 잘못을 인정, 복수정답을 인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시험 직후 금감원이 정답 가안(假案)을 공시한 뒤 응시생들로부터 이의가 제기된 문제는 회계학의 23번(이하 ①형 문제지 기준)과 경영학 4번,영어 5번 문제등 3개였다. 금감원은 ‘적시 재고관리시스템’과 관련,회계처리를 묻는 문제인 회계학 23번의 경우 ‘공정’ 부분이 빠진 보기를 정답으로 인정하기로 해 ②번과 ③번,⑤번을 모두 정답처리했다. 금감원은 다음달 27일쯤 올 CPA 1차시험 합격자 명단을발표할 예정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은행들 작년 ‘헛장사’

    지난해 은행들은 13조원 규모의 이자수익을 올렸으나 모두부실채권 처리에 투입했다. 금융감독원은 22개 은행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내놓았다. 은행권 전체의 이자부문 이익은 수익 53조7,795억원에서비용 40조6,732억원을 뺀 13조1,63억원이었다.전년도의 12조263억원보다 1조800억원 늘었다. 부실채권 관련손실은 13조6,158억원이나 됐다.부실채권을적극적으로 매각한데다 워크아웃업체 등에 대한 잠재손실을전부 반영,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수수료 이익은 신용카드 사용증가로 전년보다 1조4,161억원이 증가한 4조7,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탁부문에서는 1조4,32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은행들은 판매관리비 등을 감안했을 때,모두 4조1,95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전년의 적자규모는5조4,946억원이었다. 은행별로는 7,1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국민은행을 비롯,주택(5,238억원),기업(4,042억원),신한(3,728억원),제일(3,064억원) 등 12개 은행이 흑자를 냈다. 반면 한빛(-3조64억원),산업(-1조3,984억원),수협(-5,445억원) 등 10개 은행이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에서는 제일은행이 1.13%로 유일하게 1%를 넘어 선진국 우량은행 수준에 근접했다.이어 국민(0.97%),주택(0.94%),기업은행(0.92%)등의 순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현대투신 실사 착수

    정부가 추진중인 현대투신증권의 미국 AIG사와의 외자유치협상이 4월 중순 본격화될 전망이다.현대증권도 협상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 진동수(陳棟洙)상임위원은 26일 “지금까지 AIG측과의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종투자규모를 확정하기 위해 안건회계법인과 계약을 맺고 실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실사결과는 3∼4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이에따라 4월 중순부터 전체 출자규모와 정부·AIG의 출자부담금 규모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박현갑기자
  • 고리대금업 실태와 대책

    금융당국은 고리대금업자가 실제 3,000개를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 국내 5,200여개 금융기관의 절반수준을 넘고,서민·자영업자가 주로 이용하는 1,300여개 신용협동조합 수보다도 많은것이다. 금감원은 이들 대금업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금융기관 구조조정으로 여신건전성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신용이 떨어지는 서민들이 마땅히 대출받을 곳이 없어지자 이 틈을 파고들었다는것이다. 관계자는 “아직 전체적인 실태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이 내는 광고 등을 조사해볼 때 사업자등록을 한 경우보다는 하지 않은 경우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대금업이 성행하는 것은 국내 신용불량자가지난해말 현재 248여만명인데서 알 수 있듯 기본적으로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라고 지적했다. 일본계인 A&O인터내셔날의 경우 투자금액이 2,000만달러를웃도는 데다 사원수가 230명, 지점수도 전국 27개나 돼 웬만한 금융기관 규모를 능가하고있다.프로그레스주식회사도투자금액이 1,300만달러가 넘고 지점이 39개나 됐다. 이들은 신용대출 이자로 연 80%정도를 받고 있다. 금감원과 무역진흥투자공사 등에는 대금업을 하려는 업체나 사람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대금업 설립과 관련된 문의가 많아지고 있어 신설되는 곳도 많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피해사례도 갈수록 늘어나면서 올 들어서는 접수된 것만 40여건에 이른다”고 말했다.그러나 대금업자는 법이 정한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별도의 단속이 힘든 실정이다. 이에따라 금융권에서는 이자를 제한하거나 일본처럼 사채업자를 양성하되,법으로 규제하는 대금업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이같은 주장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들도 공감한다. 관계자는 “금고나 신협 등에서 소액대출을 활성화하는 방안은 물론 대금업자들의 영업방식을 감독·규제할 수 있는대책을 정치권과 함께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국내진출 대금업체를 보면. 일본 정부의 이자규제를 피해 우리나라에 진출한 일본 대금업체들이 적지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은행 등 국내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 36∼180%에 이르는 ‘살인금리’ 장사를 하고 있어 충격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현재 일본 대금업체가 전액 출자해 국내에서 활동 중인 대규모 대금업체는 5곳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이들이 들여온 자본금만 8,000억원에 이른다”면서 “정확한 대금업체 숫자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나일본계가 이외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은 고리대금업을 법으로 강도높게 규제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아무런 규제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우리나라는 외국인투자촉진법을 만들어 외자유치에 힘쓰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지나친 고금리 등 대금업자의 폐해가 사회문제로대두되자 대금업 규제에 관한 특별법을 83년 11월 만들었다.대금업을 하려면 지방정부나 금융재생위원회에 등록을 해야 한다. 처음에는 이자율을 연 40%로 제한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20%선으로 더 낮췄다. 금감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 진출한 일본 대금업체는 대부분 100만∼500만원 안팎의 소액 대출 위주로 영업하고 있다. 이자는 월 3∼15%로 매우 높다.C사의 경우 월 대출이율이15%로,연간 180%에 달할 정도로 가장 높다.500만원 대출받으면 한달 이자로만 75만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A사는 일본에서 30년 이상 대금업을 해온 모업체가 자본금을 전액 출자해 운영 중이다.금리가 월 2.97∼7%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지난해 말 현재 4만명이 넘을 정도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 업체는 국내 진출 첫 해인 99년 76억원의 순이익에서 지난해에는 250억원으로 급증했다”면서“대출기간은 기본적으로 3년이나 월이자만 갚는다면 원금은 언제 갚아도 좋다며 ‘땅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 공시내용 요약 의무화

    빠르면 4월부터 주식이나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들은유가증권 신고서를 작성할 때,투자자들에게 필요한 주요 사항을 요약정보로 만들어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3일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시내용을 이용자가이해하기 쉽게 고치겠다”고 밝혔다.관계자는 “가격과 거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 등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사항 등을 A4 용지기준 10여쪽 정도의 ‘요약정보’로 만들도록 신고서 양식을 고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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