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장 후보 20일 30여명 압축
KB금융지주 회장 후보군이 대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헤드헌터사 3곳의 추천을 받아 KB금융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에 접수된 숫자는 무려 45명으로 알려졌다. 중복 추천을 제외하면 실제 후보수는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추위는 20일 후보군을 30여명으로 추리는 등 세차례의 회의를 통해 4명으로 압축한 뒤 면접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한다.
종전 방식처럼 9명의 위원(전원 사외이사)이 각자 4명의 후보에게 차등적으로 점수를 준 뒤 이를 합해 가장 점수를 적게 받은 후보 순으로 탈락하게 된다.
지금까지 접수된 후보군은 크게 보면 관료 출신, 전·현직 금융 CEO 및 임원, 기타 등으로 분류된다. 회추위가 후보군의 범위에 특정 출신을 배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헤드헌터들이 다양하게 추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진만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이덕훈 전 우리은행장, 하영구 씨티은행장, 최동수 전 조흥은행장,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 홍석주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 김석동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이철휘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강정녕 삼정투자자문 사장 등이 후보군이다. 대구·경북(TK)지역 출신으로,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백호기 전 국민은행 부행장과 이화언 전 대구은행장도 막판에 후보군에 합류해 주목된다.
회추위 관계자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살려 조직 통합 능력이나 강력한 리더십, 인품 등 회추위가 정한 기준에 맞는 인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