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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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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자계파 동질화에 힘쏟겠다”/신임 김윤환 정무장관 회견

    ◎당정ㆍ대야 가교역할 충실히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3당이 통합된 만큼 문제점도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통합정신인 정국안정을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민자당내의 동질화작업 조정자 역할에 힘을 쏟겠습니다』 박철언장관 후임으로 18일 정무1장관에 임명된 민자당의 김윤환의원은 이같이 장관 취임소감을 밝히고 『정국이 안정돼야만 경제성장,사회기강 및 법질서확립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신임장관은 『정당정치 정착과 민주화의 성패여부는 결국 3당통합을 통해 탄생된 민자당이 어떻게 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6공화국이 지향하는 민주화는 자유민주체제를 발전시키는 형태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과거 4당체제 시절 집권여당의 민주화 의지는 확고했으나 의회 과반수 미달로 인해 진정한 의미의 민주화 길로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3당통합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자신의 평소 지론인 계보활성화 문제와 관련,『3당이 통합된 만큼 3계파가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같은 형태의계파보다는 생각이나 이념이 같은 사람끼리 뭉쳐 계파를 형성해야만 당내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다』며 현재 민자당내에 존재하는 지연ㆍ혈연에 치중한 계파형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김장관은 『정무장관의 본연의 임무인 행정부와 입법부간의 원활한 협력관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야당의 이해를 구하는 일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임 박장관이 당내 일각으로부터 「독주」「전횡」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합당과정에서 통추위에 모든 권한이 위임된데다 합당후에도 최고위원이 당규ㆍ당헌상에 규정된대로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형적으로 독주하는 듯한 인상을 준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문기자출신에 3선인 그는 전두환ㆍ노태우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였던 인연으로 5공후반기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직책에 상관없이 TK세력의 구심점으로 분류되고 있다. 아호 허주가 주는 이미지처럼 허허실실형으로 무리없이 업무를 추진하며 소탈한 성격과 원만한 인간관계가 강점. 이절자여사(50)와 2녀. 취미는 골프(핸디 17).
  • 정무1 김윤환씨 임명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상오 정무제1장관에 김윤환의원(민자)을 임명하고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를 방문한 강영훈국무총리로부터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표를 받아 수리했다. □김장관 약력(경북 선산ㆍ58) ▲경북대졸 ▲조선일보 주일특파원 및 주미특파원ㆍ편집국장대리 ▲10,11,13대 의원 ▲문공부차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청와대비서실장 ▲정무제1장관 ▲민정당 원내총무 ▲국회운영위원장
  • “지도체제 교통정리”총론적합의/청와대 4자회동서 오간 얘기의 함축

    ◎“모든 얘기 나눠 오해 해소”… 행간을 읽게/박철언씨 문제는 큰 논란 없이 넘어가/“당무 상당부분 YS관장”묵시적 양해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과의 17일 청와대회동은 오찬ㆍ대화ㆍ칵테일시간까지 합하면 장장 7시간이 걸렸지만 정작 발표사항은 ▲대국민유감표명 ▲순차적인 개혁조치 ▲김영삼최고위원의 당무복귀 등 짤막한 3개항밖에 없어 도무지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 궁금증이 더해가고 있다. 노대통령은 4자회동이 끝난 뒤 노재봉비서실장,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만찬을 같이했는데 노대통령도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회동내용보다는 『네 사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얘기를 나누고 오해를 푼 만큼 이제 다시는 내분같은 시태가 재발되어서는 안되겠다』고 강조했다고. 최수석은 18일 『어제 회동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은 네분이 그동안 마음속에 갖고 있던 생각들을 서로 털어놓고 오해를 푸는 데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지 일부의 추측대로 다른 무엇이 있은 것은 아니다』고 설명. ○…김영삼최고위원이 정보ㆍ공작정치 부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강력히 어필을 한 반면 노대통령은 준비된 자료들을 통해 조목조목 해명ㆍ반박했을 것이란 게 주변의 얘기. 김영삼위원은 정보ㆍ공작정치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사례를 담은 서류를 휴대했고 회동에 앞서 나창주 이긍규의원 등 월계수회가 「반 김영삼」연판장을 돌리고 민주계내에도 3∼4명의 월계수회 멤버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에 할 말이 많았을 것이라고 민주계는 설명. 김영삼최고위원은 자신에 대한 정보기관의 동태파악,접촉인사에 대한 뒷조사 등을 제기했고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통상 정보기관에서 여권고위인사의 동정을 기계적으로 챙기는 것을 오해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김종필최고위원ㆍ박최고위원대행은 『나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고 거들어 오해가 다소 해소됐다는 것. 김영삼위원은 특히 여권내 특정인의 정보독점문제에 관해 『명색이 여당 최고위원인데 나한테 단 한마디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들려준 적이 있느냐』고 항변했으며 이에 노대통령은 즉시 시정을 약속하고 『각종 정보문건이 여당 수뇌들에게도 전달되게 하라』고 관계관에 지시했다는 후문. 김영삼위원은 또 자신의 정치자금줄에 대한 압박을 공작정치의 전형적 행태로 지적했고 노대통령은 자신이 5공시절 민정당대표위원으로 있으면서 겪었던 일화를 소개,『당시 총재로부터 당운영 자금을 타다 썼으며 스스로 정치자금을 모으러 다니지 않아 홀가분하더라』고 설명했다는 것.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여당과 야당의 정치자금 유통구조가 판이한데도 김영삼위원은 야당때보다 정치자금이 줄어진 것을 공작정치로 오해한 것 같다』며 『설령 김위원에게 정치자금이 들어갔다해도 여당의 구조상 그 사실이 즉보되게 되어 있고 여당의 정치자금 유통은 최상층부로 수렴되었다가 다시 아래로 확산되는 것 아니냐』고 말해 「공작정치」제기가 이같은 오해에서 비롯된 일면이 있음을 시인. ○…이번 당내분의 도화선이 됐던 박철언 전정무1장관의 발언파문에 대해서는 노대통령이 유감표시를 하고 별다른 논란없이 넘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대통령은박 전장관문제와 관련,『박장관은 그동안 당문제에 관해 나의 심부름을 해주던 사람이며 정무장관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며 김영삼위원의 양해를 구했다는 후문. 한 관계자는 『30년 정치생활을 해온 정치지도자가 애숭이 정치인에게 당했다는 불쾌감을 가진 것은 사실이었으나 자신이 직접 거론하기는 거북해 했다』고 전언. 이 관계자는 『김영삼최고위원이 자신의 방소와 관련,노대통령이 박장관의 정보보고에 더 비중을 두었던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한 점등으로 유추할때 방소기간중 상당히 금이 갔던 것 같다』며 김영삼위원이 끝까지 고집을 굽히지 않고 박장관을 사퇴시킨 「집념」에 놀랐다고 실토. ○…청와대회동에서 여권의 개혁의지 부족에 대한 김영삼위원의 질타가 강도높게 이뤄졌으나 이에 대해서는 김종필위원이 주로 각종 입법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통해 상당부분 이견이 해소됐다고. 김종필위원은 그동안 현안이 돼왔던 안기부법ㆍ보안법ㆍ지자제법안 등에 대해 전반적인 당론조정을 통해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재정립키로설명했고 이날 그가 구술을 통해 작성한 발표문에도 「완급을 가려 개혁조치를 추진한다」는 문구를 삽입,김영삼위원의 입장을 살려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종필위원은 특히 당지도체제문제와 관련,18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들이 우로 나란히 서서 당을 끌고 나갈 수 없고 불문율이든 아니든 상하관계는 있어야 한다』며 『김영삼위원을 성심껏 모시겠다는 것은 합당때부터 기본자세』라고 밝혀 자신이 교통정리를 한 것임을 거듭 확인. 김종필위원은 『어제 회동때 박태준대행도 내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했다』면서 『그러나 대통령책임제국가에서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당무와 무관한 것처럼 인식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원론적인 확인만 있었음을 시사. 민주계의 한 인사도 『이번 회동을 통해 그동안 대통령이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당무의 상당부분이 김영삼위원에게 위임키로 묵시적 합의가 된 것으로 안다』면서 『김영삼위원이 이번 회동에서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별도의 성명까지 발표할 각오였는데 당무재개를 받아들인 것은 당풍쇄신요구등도 관철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한다』고 해석.
  • 보안법 「한정합헌」 인정 전세금 대출금리 인하”/정부,상위답변

    국회는 17일 법사 내무 재무 경과 건설위 등 5개 상임위를 속개, 4ㆍ3보궐선거에서의 부정시비,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경위,금융실명제연기,증시부양책 등 현안에 대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인뒤 이틀 동안의 상임위활동을 끝냈다. 국회는 19일 문공위를 소집,KBS사태해결을 위한 정부측의 대책을 추궁할 예정이다. 법사위에서 이종남법무장관은 정호용씨의 입후보사퇴와 관련한 노태우대통령등에 대한 국회의원선거법위반 고발사건과 관련,『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사가 완료되어야만 법률위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헌법재판소가 국가보안법 7조1항(반국가단체 찬양ㆍ동조죄)에 대한 「한정합헌」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문제법조항의 적용범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국가존립및 민주적 기본질서를 위해하는 행위로 한정 판결을 내린대로 해석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는 이날 공작정치의 진상규명과 보궐선거폭력사태규명을 위해 야당의원들이 제출한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박찬종의원(가칭 민주)의 참고인 출석요구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부결시켰다. 이승윤부청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경과위에서 기업의 비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규제책으로 ▲생산적 목적이 아닌 휴양시설ㆍ연수원ㆍ체육시설 등의 업무용 부동산처리는 인정하되 기준 면적을 엄격히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정영의재무장관은 재무위에게 전월세값 문제와 관련,『전세자금에 대한 대출금리 인하는 자금조달비용이 높은 은행자금으로서는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국민주택기금등 재정부문에서 자금을 염출,일정기준 이하의 영세세입자에게 저리지원하는 문제를 관계부처와 협의,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장관은 『실명제유보와 관계없이 오는 92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은 계획대로 실시하겠다』며 『다만 외국인의 위장분산에 의한 주식투자한도초과분을 막기위해 자본유입점검시스템을 강화하는등 보완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영각건설부장관은 건설위에서 『민영아파트도 국민주택규모 이하에 대해선 청약순위와 상관없이 장기무주택자에게 일정량을 우선분양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주택공급확대를 위해 도시재개발 사업시 용적률을 완화하고 일조권확보목적의 거리제한을 축소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민신뢰 회복위한 단합의 대좌/민자수뇌 청와대회동의 의미

    ◎최고지도부의 불편했던 관계 해소/당정협조 강화ㆍ당내대화도 활성화/「오해」불식됐어도 마찰요인은 계속 남아 민자당의 내분이 17일의 청와대 4자회동으로 일단락되었다. 이날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그리고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6시간여에 걸친 오찬회동으로 그동안 불편했던 「노­김영삼」관계를 해소하는 데 어느정도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들 4자는 지난 7일 김영삼최고위원의 청와대 당직자회의불참,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 파문,박장관의 사퇴표명으로 이어졌던 당내 갈등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심중을 털어 놓음으로써 당지도부간의 신뢰구축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날 회동에서 공작정치ㆍ당풍쇄신ㆍ당기강확립ㆍ주요정책결정과정에서의 다수 참여ㆍ당내 원활한 대화 등은 구체적으로 논의됐으나 당지도체제문제는 구체적으로 딱잘라 얘기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당권이나 지도체제란 말은 나오지 않았으나 노대통령이 『당문제는 최고위원 3인(두 김위원 및 박대행)에게 맡기겠으니 잘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한 점에 비추어당권의 상당부분을 김영삼최고위원이 관장하도록 양해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노대통령의 「당무에 관한한 3인 위임」은 김영삼최고위원이 전권을 행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김종필최고위원 및 박대행과 숙의하여 당을 운영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당운영과 관련하여 노대통령은 일단 초연한 위치에 서겠지만 당총재로서 영향력은 박대행을 통해 부단히 행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내분의 와중에서 김영삼최고위원이 다분히 논리가 결여된 「밥투정」으로 비친데 반해 김종필최고위원은 정치적 원숙미를 발휘함으로써 자신의 위상을 높인 것도 미묘한 변화이다. 이번 내분표면화도 따지고 보면 YS(김영삼최고위원)의 대권을 향한 장기구도에 노대통령의 대리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 박장관의 조직적인 제동과 포위망 구축이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YS가 소련방문 등을 통해 국가지도자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고 하는데 대해 북방정책추진에 관한한 배타적 독자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박장관이 노골적으로 반발을 한 것이 바로 방소를 계기로 드러난 「YS­박」의 갈등이었다. 김영삼최고위원이 공작정치를 공격하고 당기강확립을 외치고 있는 것도 박장관의 정보장악을 통한 자신의 행동반경제약을 분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삼최고위원의 장기구도 핵심은 확실한 당권장악과 이를 통한 민자당내 지지기반 확산으로 차기대권주자로서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수준으로까지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대통령은 자신의 임기가 계속되는 한 절대 통치권 누수현상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이같은 노대통령의 의중을 「이심전심」으로 간파한 박장관이 「총대」를 멨으나 너무 조급하고 미숙하게 메는 바람에 설화를 입은 것이 저간의 민자당 내부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날의 청와대회동이 YS의 공작정치 거론과 노대통령의 오해 해소 및 오해소지 불식으로 그동안의 불신이 일부 씻어졌긴해도 본질적인 여권내의 역학관계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내분으로 박장관이 YS에게 판정패한 결과를 낳았지만 이같은 내부 역학관계 때문에 박장관이 언제 다시 롤백하거나 아니면 제2의 박장관이 나타나 제2라운드를 연출할 지 예상을 불허한다. 그러나 YS의 공작정치제기가 명분과 함께 여론의 바람을 얻었기 때문에 안기부등 정보기관의 국내정치에서의 역할 축소는 어느정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YS는 이번 내분과정에서 공작정치문제 제기가 박장관의 사퇴표명 등으로 수용되기 직전 최고위원직 사퇴는 물론 민자당을 탈퇴,민주계를 이끌고 다시 야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최후통첩을 민정계 핵심부에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여권 핵심부는 YS가 만약 그렇게 할 경우 ▲스스로의 정치생명을 끊는 행위가 된다는 판단과 함께 ▲YS가 입는 피해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노대통령을 비롯한 여권본류가 입는 피해는 치명적이라는 판단 사이에 저울질을 하다가 후자의 견해가 우세해 결국 박장관을 자르기로 했다는 게 한 고위소식통의 전언. 이같은 사실을 감안해 보면 이날 회동에서도 여당체질에 본능적 거부반응을 갖고 있는 YS가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노대통령은 「무마반 설득반」으로 YS를 진정시키는데 진력한 것 같다. 앞으로 예상되는 민자당내 역학관계변화의 하나는 YS를 정점으로 한 민주계 결속의 반작용으로 이종찬ㆍ이한동ㆍ김윤환ㆍ이춘구의원 등 중간보스들을 중심으로 한 민정계가 결속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박철언장관의 2선후퇴는 이들 중간보스들의 활동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있다. 노대통령은 그러나 민자당내 각계파를 뛰어넘은 높은 차원에서 당을 대표하고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민정계를 직접 관리하는 대신 박태준대행으로 하여금 관리토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청와대회동은 당최고지도부간의 「응어리」를 풀고 당내융화와 단합을 다짐하는 한편 당정협조체제 강화와 함께 당내대화를 활성화하는 계기는 되었지만 합당정신을 물리적이 아닌 화학적으로 구현시키는데는 미흡한 것으로 생각된다. 민자당은 이날 회동에서 유감을 표명한 것처럼 그동안 합당의 장점과 단점 가운데 단점의 부작용만 드러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여 계파간 세력확대 경쟁을 최대한 자제,안정된 국정운영의 발판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 4자회동 이모저모/노대통령 현안 설명,김영삼위원 거의 수긍/회동중 주식값 올랐다는 소식에 모두 안도/장시간 대화 불구,각계파간 시각차는 여전 ○구체적내용 거의 없어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17일 낮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해 장장 6시간 가까이 마라톤회동을 가졌으나 정작 발표사항은 짤막한 3개항에 불과해 얘기는 많이했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별무한 인상.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은 회의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아주 흡족했으며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각자가 하고싶은 얘기는 다했다』고 답변. ○YS주문 추가발표도 ○…이날 민자당수뇌부의 회담은 낮 12시부터 12시40분까지 오찬을 한 후 곧바로 의견개진에 들어가 하오 5시40분에 끝났으며 회담이 끝난 뒤 그 자리에서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을 불러 함께 칵테일을 들며 하오 7시까지 환담. 이대변인은 하오6시10분쯤 기자실에 내려와 3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가 15분후에 다시 내려와『우리는 대구서갑과 진천­음성보궐선거결과를 국민앞에 겸허히 반성하면서…』라는 김영삼최고위원의 주문내용을 추가로 발표. 이대변인은 하오 7시10분쯤 세번째로 기자실에 내려와 『국정전반에 걸쳐 네분간에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회담결과에 대해 흡족해 하는 모습이었다』면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함에 따라 회담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 이대변인은 이날 발표된 3개항의 합의문은 김종필최고위원이 종합하고 박대행이 정리했으며 김영삼최고위원이 덧붙이는 식으로 마련됐다며 단합된 모습에 역점을 두는 눈치. 이대변인은 『이날 모임은 무엇을 결정하기보다는 상호의견교환에 목적이 있었던만큼 발표사항이외에 더이상의 합의내용은 없다』면서 항간에 거론된 당풍쇄신,지도체제문제 등이 논의되었느냐는 물음에 『알 수 없다』는 말로 일관. 노재봉실장은 『이날 회담에서 그동안 잘못 이해된 부분에 대해 충분한 의견교환이 이뤄짐에 따라 오해가 불식된 것으로 안다』면서 『회담이 끝난 뒤 칵테일을 들면서 서로 농담을 하고 파안대소하는 분위기였다』고 회담결과가 만족스러웠음을 간접적으로 시사. 노실장은 『앞으로 두 최고위원과 박대행간에 당운영문제를 협의,처리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말하고 『노대통령도 가끔 세분과 같이 만나 모든 상황을 충분히 협의키로 했다』고 부연. ○“지도체제와 관련없다” ○…이날 회동이 끝난뒤 하오 7시30분쯤 당사로 돌아온 김종필최고위원과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함께 김최고위원방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결과를 10여분간 간략하게 설명. 김최고위원은 『서로 속에 맺혀있는 것이 있어서는 안되는만큼 흉금을 터놓고 6시간 동안 얘기하고 싶은 것은 모두 논의했다』고 말문을 꺼내고 『대통령과 최고위원사이에 가려져 있는 것이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장애유발요인 및 모든 꼬투리를 몽땅 털어놓았다』며 최근 당내분의 발단이 됐던 박철언정무1장관의 발언을 포함한 당지도체제정리등 각종 현안이 모두 논의됐음을 강력시사. 김최고위원은 이어 『대통령께서 최고위원 두분과 박대행이 당에 관한 모든 문제를 맡아달라고했다』고 말하고 『우리 둘(자신과 박대행)은 김영삼최고위원을 모시고 성의껏 국정현안을 제대로 돌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개. 김최고위원은 그러나 이같은 당운영논의가 지도체제와 관련한 입장정리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고위원들이 하루빨리 일할 수 있는 정당으로 정비해달라는 대통령의 주문이었다』며 우회적 답변으로 확대해석치 말 것을 요구. 김최고위원은 김영삼최고위원이 19일부터 당무를 보기로 했다는 발표와 관련,『김영삼최고위원의 심신이 피곤한 듯해 보여 내일 하루 더 쉬고 19일 당에 나와달라고 나와 박대행이 권했다』며 이날 회동내용에 대한 불만 때문에 김영삼최고위원의 당 출근이 늦어진다는 추측을 일축. 김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참석자중 『누가 가장 이야기를 많이 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김영삼최고위원이 가장 많이했다』고 소개한 뒤 『오랜시간 여러 얘기를 하다보니 이견도 있었고 격한 이야기도 있었으나 논의과정에서 서로 납득했다』고 설명. 김최고위원은 특히 『나라를 위해 감정을버리고 참을성있게 이야기를 듣는 분도 있었다』고 부연,김영삼최고위원이 주로 그동안 불만스러웠던 부분을 「진술」하고 노대통령이 이에대한 「해명」과 「설득」이 있었음을 암시. 김최고위원은 양대 보궐선거와 관련,『이렇다 저렇다는 지적이 있으나 책임을 느끼고 원인을 가려 앞으로 공정ㆍ명랑한 선거가 이룩되도록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말하고 『회동분위기는 매우 좋았고 김영삼최고위원도 명랑했다』고 소개. ○오랫동안 불만등 토로 ○…박대행은 당사로 돌아와 김종필최고위원방에서 회동내용에 대한 공동설명을 끝낸 뒤 기자들에게 떼밀리다시피해 자신의 방에 돌아와 『소화제를 하나 먹어야겠다』고 말해 회동내용이 매우 상쾌하지만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표현. 박대행은 『김영삼최고위원이 심중의 말을 전부 했느냐』는 질문에 『그리 길게 얘기했는데 상상하고도 남음이 있지 않느냐』고 김최고위원의 「하소연」이 상당히 오래 진행됐음을 암시. 박대행은 『김영삼최고위원의 말에 대해 노대통령이 차분하게 잘 대답하더라』고 말한 뒤『회동도중 주식시장에 전화를 걸어 주식시세를 알아보도록 했으며 올랐다는 보고를 받고 모두 안도했다』고 소개. 박대행은 『김영삼최고위원이 회담후 기분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묻자 『누가 그러더냐』고 일단 부정의 뜻을 표했으나 『아무래도 이제까지 아무에게도 얘기않고 혼자만 생각해왔으니 피곤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 김종필최고위원과 박대행은 이어 박준병총장,김용환정책위의장,구자춘ㆍ이병희ㆍ이인구ㆍ장경우ㆍ김홍만ㆍ최재욱의원,김동근최고위원비서실장 등과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하며 청와대회동 내용 등을 화제로 의견을 교환. ○삼수회모임에만 참석 ○…청와대회동을 마친 김영삼최고위원은 『청와대대변인 발표외에는 별로 할말이 없다』고 측근을 통해 상도동자택에서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에게 전하고 곧바로 친구들과의 저녁약속장소로 직행. 이날밤 10시쯤 귀가한 김최고위원은 『19일 아침 당사에 출근하겠다. 내일은 경남고 동기생모임인 삼수회모임외에는 일체의 정치성 모임은 갖지 않겠다』고만 밝히고 청와대회동에 대한 논평없이 곧바로 2층 방으로 올라가 휴식. 측근들은 이날 김최고위원은 오탄의원(평민)이 국회법사위에서 지난번 소련방문때 수십만달러를 썼다고 주장한 발언이 방송에 보도된 것과 관련,심기가 편치 않았다고 전언. ○…노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이날 낮 청와대 오찬에 앞서 날씨ㆍ교통문제 등을 화제로 잠시 담소. 노대통령은 『옛말에 사슴을 쫓을 때는 토끼는 쳐다보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중요한 일을 위해 달려갈 때는 사소한 것은 보지 말아야 하는 법』이라고 말하고 『현실과 이상이 부딪치면 불만스러운 일이나 기대에 어긋나는 일이 있게 마련이나 3당통합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등을 감안,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며 여러분들이 그런 각오로 포용해 나가리라고 본다』고 민자당 내분의 수습노력을 강조.
  • 외언내언

    우리의 정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이면에 숨어 있어야 할 파워게임이 공공연히 진행되고 그것이 마치 정치의 실체인양 오인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개선하고 개혁할 묘방은 없는가. ◆우리 국민들을 놓고 흔히들 「지나치게 정치지향적」이라고 평한다. 과연 그런가. 최근만해도 술자리나 다방등에서 「김영삼이 어떻다. 박철언이 어떻다」「공작정치가 어떻다」는등 열띤 목소리들이 많다. 국회 상임위가 열리니 거기에서도 비슷한 소재로 시비가 오가고 있다. 그러면 이런것들이 정치의 본질인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런것들은 정치의 역기능이며 타기해야 마땅한 것들이다. ◆또 우리의 선거풍토는 어떤가. 지난번 보선에서도 다른 선거때보다 뒤질세라 폭력과 돈봉투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매표는 이제 막걸리 고무신에서 현찰로 노골화 되기에 이르렀다. 선거자금이 몇억이다,몇십억이다 하고 나오기 시작하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그렇게 되면 의원의 대표권에 이론이 생길 수밖에 없고 정치의 왜곡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크다. ◆이같은 정치나 선거의 역기능을 이제는 국민들이 막아야 한다. 정치권이나 지도자가 싸움에 정신 없을 때는 호통을 쳐서 이를 말리고 할 일을 제대로 못할 때는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해야 한다. 하릴없는 싸움에 말려들어 정신을 빼앗겨서는 안된다. 「정치의 힘으로 물가를 잡아달라,도둑과 깡패를 잡아달라,교통과 주택난을 해결하라」고 나서야 한다. ◆정치가 여야간의 투쟁으로나 인식되고 계파간의 알력인 것으로 비치며 정치인을 생산하는 선거가 타락으로 치달아도 그만이라면 정치발전은 이룰 수 없다. 정치인이나 지도자가 할 일을 안하고 우물우물할 때 사태는 더욱 나빠지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들이 입게된다. 이제는 「국민을 위한 정치」가 나타나야 할 때이다.
  • 박정무 사표 곧 수리/후임 김윤환씨 유력

    노태우대통령은 금명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퇴서를 수리한뒤 청와대로 강영훈국무총리를 불러 후임 인선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임 정무1장관에는 민자당의 김윤환의원이 유력시되고 있다.
  • “위기경제 탈출하려 실명제 유보”/국회 상임위 질의ㆍ답변 중계

    ◎「정치자금 내사설」등 진상 밝혀라 질문/보선부정 고발은 선관위 자율결정 답변 국회는 16일 법사ㆍ내무ㆍ재무ㆍ경과ㆍ건설위 등 5개 상위를 열어 선거부정ㆍ3당합당내막 및 정치공작ㆍ금융실명제 유보 등 현안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내무위◁ 대구서갑 및 충북 진천ㆍ음성 보궐선거 과정에서의 부정선거 시비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날 하오 열린 내무위는 회의시작부터 윤관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보궐선거 관련보고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평민당측 의원들이 보고를 받을 수가 없다고 주장해 30여분간 정회소동을 빚는등 진통속에 진행. 윤선관위원장이 보고에서 『이번 보선결과 종전의 불법벽보ㆍ현수막 및 합동연설회 폭력행위 등 가시적인 불법운동 사례는 없어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그러나 선거분위기 과열로 인한 후보자 사퇴과정에서의 불법시비,의원폭행사건 등은 유감』이라고 말하자 평민당의 『이영권 정상용 신순범의원 등은 『정호용후보 사퇴과정에서의 불법등에 대한 언급이 전혀없다』『동해선거와 관련해서 평민당의 한 지구당위원장은 주민 1백여명에게 10만원을 나눠줬다는 이유로 구속돼있는데 대구서갑 보선에서는 입당원서를 받으며 엄청난 돈을 뿌렸는데도 이런 내용이 전혀 보고서에 포함돼 있지 않다』며 정회를 해서라도 성실한 보고를 해 줄것을 요청. 정균환의원(평민)은 윤선관위원장에게 일문일답을 요구,『대구서갑 보궐선거 과정에서 윤삼덕 통장이 9만원을 받았다는 확인서를 선관위원에게 써준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선관위는 사직당국에 고발하지 않고 수사의뢰만 한 이유는 뭐냐』고 추궁,이에 윤위원장은 『고발하지 않고의 문제는 선관위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이며 지난 영등포선거시 확인서를 첨부했음에도 무혐의 처리가 난 경우가 있다』며 고발의 신중성을 강조. 윤선관위원장은 『대구서갑보선에서 민자당의원 40명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돼 있어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정호용후보의 사퇴과정에서도 정씨가 자진해 사퇴했다고 밝힌이상 선거법위반이라고 적시할 수 없는 업무상의 한계가 있다』고 답변. 윤위원장은 또 대구서갑 보선 개표과정에서 개표중단 사태와 관련,『집계과정의 실수일 뿐 누가 뭐라해도 정치중립을 지켜야 하는 선관위로서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선관위원장의 명예를 걸고 답변한다』고 강조. 윤선관위원장은 야당의원들이 추궁안 불법 선거운동사례 적시에 대해서는 대부분 선거법의 한계모호등을 들어 즉답을 회피했고 금품수수관련 사례등은 추후 서면제출키로 하고 답변을 종료. 한편 평민당측은 공작정치 및 정씨 사퇴ㆍ도청ㆍ미행 등을 추궁하기 위해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ㆍ박철언정무1장관ㆍ서동권안기부장을 17일 내무부 업무보고시 출석요구를 주장했으나 민자당측의 반대로 논란을 벌이다 결국 간사회의의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키로 하고 산회. ▷법사위◁ 정보ㆍ공작정치,양대보궐 선거의 선거부정시비 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진 법사위에서 첫 질의에 나선 박상천의원(평민)은 정보ㆍ공작정치시비와 관련,『3당통합 이후 6공의 통치 방식이 정보ㆍ공작정치로 회귀했고 5공때보다 더 노골적인 공작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안기부는대구서갑 선거에서 정호용씨를 후보에서 사퇴시키기 위해 정씨의 전화도청,미행,후원자내사 등 불법을 저질렀다』고 지적. 이어 조승형ㆍ오탄의원(이상 평민)등도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의 정치자금내사설,전화도청설 등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합당비화 및 방소비사 등에 대한 수사도 엄정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검찰이 이들 사안에 대한 수사를 하지 못한다면 국회 법사위가 국정조사권을 발동,김영삼최고위원과 안기부장 등을 참고인으로 채택할 수밖에 없다』고 으름장. 이에대해 이종남법무장관은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김영삼최고위원의 공작정치관련 사안은 그 내용에 대한 구체성이 없어 검찰에서 조사할 만한 것이 못된다』며 『안기부의 직권남용 부분도 아직 조사한 일이 없다』고 답변. ▷재무위◁ 4ㆍ4경제활성화 종합대책에 따른 금융실명제 실시유보 문제를 놓고 정부측과 야당측이 열띤 공방전. 정부측은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악화와 투자의욕 저하 ▲증시자금 이탈 및 위축 ▲자금의 해외유출등 경제논리로 실명제 유보의 불가피성을역설한 반면 야당측은 실명제실시 연기가 3당통합 이후 개혁의지의 후퇴라는 쪽으로 몰고가기 위해 안간힘. 정영의재무장관은 현황보고서에서 『원화절상과 높은 임금상승 등 여건변화에 대해 기업의 대응능력이 미흡해 국제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된 경제상황하에서 실명제를 실시할 경우 당초 실명제가 추구한 분배 개선과 형평증진의 정책목표는 달성하지 못하고 경제만 더욱 어렵게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명제가 추구하는 정책목표를 달성키 위해선 형평제고를 위한 세제보완과 함께 근로자를 위한 주택공급의 확대등 복지정책을 확충하는 것이 국민경제에 보다 유익하다』고 강조. 조찬형의원(평민)은 『정부는 경제활성화라는 미명하에 6공화국이 개혁의지의 간판으로 내세웠던 금융실명제를 경제위기의 주범으로 몰고 있다』고 주장하고 『유보라면 언제까지 미룬다는 것인지,아니면 사실상 폐기한 것인지 밝히라』고 추궁. 유인학ㆍ최봉구의원(이상 평민)은 『정부는 금융실명제 실시 유보의 주된 이유로 증권시장 침체를 내세웠다』면서 『그러나 금융실명제를 유보했음에도 경기의 선행지표라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은 7백선으로 무너졌다』고 지적하고 실명제를 예정대로 실시하라고 촉구.
  • “「공작정치설」 수사대상 못된다”/정부,상위답변

    ◎물가안정대책 20일께 발표/5개상위 열려 방소비화ㆍ실명제유보등 추궁/이해찬의원,“작년 민정서 정치자금 5억 가져와” 국회는 16일 하오 법사ㆍ내무ㆍ재무ㆍ경과ㆍ건설위 등 5개 상임위를 열어 4ㆍ3보궐선거에서의 불법ㆍ부정시비,민자당 합당비화,방소과정시비 및 공작정치문제,금융실명제유보,전월세폭등 각종 현안에 대한 정부측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야당측은 법사및 내무위에서 공작정치의 진상 및 박철언정무1장관이 발설한 3당합당과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의 방소과정에서의 「비사」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야당측은 경과 및 재무위에서 금융실명제유보의 부당성과 정부측의 성장위주정책추진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졌으며 건설위에서는 여야가 모두 전월세값안정 및 부동산투기 방지대책을 세우도록 정부측에 촉구했다. 이승윤부총리는 경과위답변에서 『금융실명제가 연기된데 대해 노태우대통령이 직접 국민에게 해명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밝히고 『부동산상습투기자 명단을 관계기관에 통보해 은행의 여신규제와 출국금지조치 등 경제ㆍ사회적 불이익을 취하겠다』고 강경대처의사를 밝혔다. 이부총리는 『부동산자금은 정부의 강경대처로 2∼2개월내 증시나 금융시장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면서 물가안정대책과 관련,쇠고기 등 농축산물보급을 확대하고 건축자재의 공급을 늘리는 한편 필요하면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일부 자재의 수입을 허용하는 등의 물가안정대책을 오는 20일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평민당의 이해찬의원은 경과위에서 『지난해 12ㆍ12증시부양책 때 시중 증권사들이 구민정당에 제공한 50억원 가운데 이춘구 당시 사무총장이 5억원을 김대중총재에게 갖고 갔으나 김총재가 접수를 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법사ㆍ내부위에서 야당의원들은 정치공작과 3당합당 과정에서의 비사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정무1장관의 출석을 요구했고 법사위에서는 서동권안기부장이 출석토록 주장했으나 민자당이 이에 반대했다. 법사위에서 이종남법무장관은 민자당 김영삼최고위원에 대한 전화도청 등 공작정치설과 관련,수사를 촉구한 야당측 주장에 대해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 등을 종합해 볼때 구체성이 없고 막연한 추측등만 적시하고 있어 수사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 보궐선거와 관련,선거법 위반 등 사범은 모두 29건(대구서갑 23건,진천ㆍ음성 6건)으로 이중 27건은 수사중이며 2건은 내사종결했다고 보고했다. 내무위에서 평민당의원들은 정호용씨의 대구서갑 보궐선거 후보 사퇴과정에서의 강제성여부와 금품살포시비에 대한 정확한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 민정계 단합노력 가시화/중진ㆍ소장의원 모임 빈번

    민자당 내분이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당내 민정계 의원들의 모임이 빈번해지고 있어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퇴이후 당권경쟁등을 앞두고 민정계 단합노력이 가시화 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민정계는 지난 15일 저녁 박태준최고위원대행 주재로 박준병사무총장 및 이종찬ㆍ김윤환ㆍ이춘구ㆍ심명보ㆍ이한동의원등 중진의원들이 회동을 가진데 이어 16일 상오 김중위ㆍ최재욱의원 등 소장파의원 21명이 모여 민정계의 결속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박대행은 15일 하오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민정계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민자당내 계파정치의 본격화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민정계의 중진및 소장의원들은 회동을 가진뒤 『계파정치는 자제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민주계측이 계속 민정계를 밀어붙일 경우 세과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피력하고 있다.
  • 국회 5개 상임위 오늘 소집/여야/「보선부정」등 싸고 논란예상

    국회는 16ㆍ17일 양일간 법사ㆍ내무ㆍ재무ㆍ경과ㆍ건설위등 5개상임위를 열어 현황보고를 청취하고 정책질의를 벌인다. 여야의원들은 ▲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보궐선거 부정시비 ▲금융실명제실시 유보 ▲전ㆍ월세값 폭등문제 등을 중점추궁하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야당측은 특히 ▲박철언정무1장관이 언급한 3당합당및 방소외교과정의 비사 ▲김영삼민자당최고위원이 지적한 정보ㆍ공작정치의 실재유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평민당과 민주당(가칭)은 특히 대구서갑 보궐선거 부정시비와 관련,국정조사권 발동및 임시국회 소집을 각각 요구할 방침이다.
  • “「내분불씨」제거”계파의견 절충/청와대 4자회동 사전정지작업 부심

    ◎협의후 정책결정…독주방지 약속 민정계/당기강확립ㆍ운영권 일임등 요구 민주계 17일 청와대회동을 앞두고 민자당은 당권싸움만 벌이고 있다는 국민적 비난을 불식시키고 향후 예상되는 당운영상 계파간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각 계파간의 이해관계및 이번 내분과정에서 표출된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 입장조정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청와대와 민정계는 이번 청와대회동을 계기로 당내분 상황을 완전 종식시킨다는 목표 아래 민주계측의 요구사항을 면밀히 검토,수용가능한 부분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을 분류중. 민정계측은 민주계의 요구중 개혁ㆍ당풍쇄신 등은 명분용이라 분석하고 이에 대해서는 이론이 없다는 입장이나 개혁을 위해 각 계파가 함께 노력한다는 것이지 민정계가 수구적이어서 민주계에 공격의 빌미를 줬다는 인상은 주지 않도록 발표문작성 등에 신중을 기할 생각. 민정계는 민주계가 당개혁과 함께 공작정치종식,정치자금관리 등의 요구를 해오는 것은 결국 당권배분 문제와관련이 있다고 보고 이에대한 절충안을 마련중. 민정계는 당초 김영삼최고위원을 5인 최고위원협의체의 단순한 주재자로 「격하」시키려던 방침을 바꿔 김대표 최고위원에게 상당 정도의 당 관장권과 함께 총재인 노대통령과 중요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수 있다는 내부 입장을 정리. 그러나 민정계는 당권자체를 김영삼대표 최고위원에게 넘겨주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또 박철언정무1장관에 대한 징계도 장관직사퇴로 그쳐야지 의원직사퇴등 더 이상의 요구를 해온다면 민주계가 내분수습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 민정계는 이와함께 김영삼최고위원의 당공식회의 불참등 감정적 행동이 이번 당내갈등 증폭의 한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하고 또다시 감정대립이 생겨나지 않도록 김영삼최고위원의 자제를 요청할 계획. ○…그동안 민주계 일부의원들의 발언을 통해 박장관의 장관직퇴진 뿐 아니라 의원직사퇴까지 요구했던 김영삼최고위원측은 일단 박장관의 장관직사퇴만으로 사태를 수습한다는데는 동의했으나 이와는 별도로 당기강확립및 당풍쇄신에 대한 보장과 아울러 내분과정에서 표출된 공작정치ㆍ3당합당비사 등에 대한 청와대나 민정계측의 확실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 민주계의 황병태ㆍ김덕용ㆍ서청원ㆍ김우석의원등 핵심참모들은 일요일인 15일 상도동 김최고위원 자택에서 청와대회동에 임하는 민주계의 입장을 정리하는등 내분사태 수습 후의 민주계입지 강화 방안에 고심하는 모습. 민주계측은 이번 청와대회동은 「당풍쇄신과 당개혁정책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그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김최고위원이 주장하고 있는 공작정치에 대한 근절과 다시는 이번 내분사태와 같은 당기문란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당운영권을 김최고위원에게 일임해야 한다는 입장. 민주계측은 이번 내분사태가 작게는 「김영삼­박철언싸움」,크게는 민자당내 「민정­민주계간의 당권다툼」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 향후 김최고위원의 정치적 입지에도 불리하다고 판단,청와대회동에서는 사태의 원인이민정계의 파행적인 당운영에 기인했다는 점을 강조해 「당풍쇄신과 개혁정책추진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마련」에 비중을 실을 생각. 민주계측은 또 당조직및 정치자금관리등 당운영전반에 관한 상당한 권한을 김최고위원이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보장이 선행되어야만 향후 예상되는 민자당내 계파간의 갈등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
  • 당운영 개혁촉구/민주계 원외위원장

    민자당내 민주계원외지구당 위원장 70여명은 16일 상오 서울 여의도 관광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최근의 당내분사태는 3당통합후의 구태의연한 당운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정,이번 사건을 계기로 당운영의 개혁을 촉구한다. 이들 민주계 인사들은 특히 박철언정무장관은 장관직에서만 사퇴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직도 사퇴,정치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김영삼최고위원을 중심으로 개혁정당으로서의 민자당의 위상을 찾는데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이날 모임에는 박찬ㆍ문부식ㆍ유성환전의원 등과 백영기씨 등 전국의 구민주계 원외지구당 인사들이 참석한다.
  • 당풍쇄신등 협의/내일 청와대 4자회담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퇴로 민자당내분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17일로 예정된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최고위원및 최고위원대행 4인의 청와대회동에서는 ▲당풍쇄신등 당기강확립 ▲당정협의체제 강화 ▲개혁추진 ▲「공작정치」근절과 정치자금문제 ▲양 보궐선거의 불법사례에 대한 단호조치 ▲당지도체제 재조정 ▲당직개편 ▲전당대회를 비롯한 당운영일정등 현안 전반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과 김영삼 김종필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 대행은 17일 오찬회동에서 당운영및 정책에 있어 개혁적 자세를 견지한다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정간 정책마찰을 막기 위해 원활한 당정협조체제를 갖춘다는데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김영삼최고위원은 이날 회동에서 「공작정치」의 근절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서는 공식발표보다는 내부 입장정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회동에서는 대구서갑및 충북 음성 진천 보궐선거에서 일부 나타났던 불법타락사태가 차후 선거에서 재발되지 않도록하는 방안도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퇴서 제출과 관련,당직개편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이나 박장관의 사퇴서 수리 이외에 추가당직개편은 당장하지 않는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리란 관측이 유력하다. ○민자전당대회 5월9일께로 한편 민자당은 당초 5월3일께 개최키로 했던 전당대회를 실무준비상 어려움때문에 5월9일께로 연기키로 했다.
  • 5개상임위 쟁점과 여야대응 전략

    ◎선거 부정시비ㆍ「정치공작설」 최대 이슈/당내결속으로 현안해결에 주력 여/정치도덕성ㆍ개혁퇴색 집중추궁 야/전세값폭등ㆍ금융실명제 유보 등도 논란대상 16ㆍ17일 이틀동안 열리는 국회 5개 상임위에서는 여야가 3당통합 이후 두번째로 의정단상에서 보궐선거 부정과 「공작정치」여부를 쟁점으로 공방전을 벌인다. 이번 국회 상임위 활동은 지난 9일 여야총무회담에서 지자제선거법 광주관계법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들에 대한 심의를 유보하고 방소외교문제,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보궐선거 부정시비,금융실명제 유보등 현안문제를 다루기로 합의한 바 있어 「제한전」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평민당등 야권은 3당통합정국 돌파라는 정기적 전략을 염두에 두고 이번 상임위활동 과정에서도 3당합당 이후 금융실명제 등 개혁의지의 후퇴와 정호용씨 후보사퇴 등을 집중 거론,거여의 「도덕성」에 흠집을 낸다는 속셈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진천ㆍ음성보궐선거의 승리로 주가가 높아진 민주당(가칭)과 보선불참으로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화된 평민당이 야권통합문제등 야권내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경우 지난 2월 임시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야간 「감정의 골」만 깊게 남긴채 성과없이 끝날 공산이 크다. ○평민ㆍ민주 선명경쟁 민자당은 박철언정무제1장관의 사퇴로 한고비를 넘긴 내분의 여파가 상임위에까지 미치지 않도록 금융실명제 유보 보궐선거 부정시비 「공작정치」 문제등에 있어서 일단은 「한 목소리」를 낸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김동영민자당총무는 『나도 금융실명제 유보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일단 당정이 결론을 내린 문제이므로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말해 민자당내 민주계의 불만 표출을 가급적 억제할 뜻을 비췄다. 이에 반해 평민당측은 내무위와 법사위에서 ▲박철언장관이 거론한 방소외교 과정에서의 김영삼최고위원 비사 ▲3당 통합과정의 비사및 김영삼최고위원이 제기한 「공작정치」 문제등을 쟁점화,여권에 일격을 가할 태세이다. ○KBS사태도 거론 즉 금융실명제 유보→방소외교의 논공행상등으로 노정된 민자당내 민정계와 민주계의 틈새를 더욱 벌려 일종의 여권내부의 선명성경쟁을 유도,5월하순 임시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등 쟁점법안 절충에 앞서 유리한 협상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내무위에서는 특히 ▲대구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정호용후보 사퇴과정의 권력개입 여부 ▲통반장들의 선거지원 및 「돈봉투」 사건 ▲충북 진천ㆍ음성에서 발생한 박찬종의원 폭행사건 ▲KBS에 대한 공권력투입등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측은 이번 보선에서 나타난 과열ㆍ타락상에 대해서는 정부측에 앞장서 철저한 수사를 통한 의혹불식을 촉구할 방침이나 정후보사퇴 문제에 관해서는 『본인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들어 야당의 공세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평민ㆍ민주 양당은 각기 자당의 대구보선조사단의 조사 내용을 근거로 경쟁적으로 「폭로전」을 벌일 것이 분명하고 선거무효 및 국정조사권발동등 정치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여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한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정치공세 강화할 듯 재무ㆍ경과위에서는 금융실명제의 무기한 연기조치와 4ㆍ4경제활성화대책의 타당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이나 민자당내 공화계측은 금융실명제를 예정대로 실시할 경우 부동산투기 과열ㆍ증권시장붕괴ㆍ지하자금의 해외도피등으로 경제난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어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야당측은 실명제연기가 3당통합 이후 정경유착의 산물이라고 규정,대여공세의 호재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건설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최근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는 전세값 폭등등 주택문제 안정을 위해 정부측에 획기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측은 ▲간이 조립식 퀀센트건물 15만채 건립 ▲전세값 앙등에 따른 금융지원금 5천억원 긴급융자등을 대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말잔치될 가능성도 그러나 이번 상임위는 3당통합 이후 계속된 내분으로 전열이 흐트러진 거여의 「무기력」과 3당통합저지라는 야당의 당략적 목표가 맞물려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의 모색보다는 요란한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이크다. 결국 여야는 이번 상임위를 통해 「명분」 다툼을 벌이는 것과 병행해 정책위의장회담ㆍ총무회담등 막후접촉을 통해 ▲KBS문제와 관련한 문공안등 여타상임위의 추가소집 ▲회기연장 ▲쟁점현안등에 대한 접점모색을 꾀할 것으로 보이나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시각차를 재확인하고 문제를 5월 임시국회로 이월시킬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 “새질서 모색”…당내역학 큰변화예상/내분수습 이후 민자당 기류분석

    ◎차기대비,3계파 공개경쟁 불가피/민정ㆍ공화계,민주계 견제위해 제휴 가능성/민주계,여세몰아 당권장악 장기작전 펼듯 민자당내분이 수습의 마지막 절차만을 남겨 놓음에 따라 내분수습이후의 민자당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주일에 걸친 민자당내분은 외형상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퇴로 매듭이 진 셈이다. 그러나 이번 내분의 확대와 수습과정에서 발생한 몇가지 현상들로 인해 내분의 파장은 당운영과 진로는 물론 당내역학구조에까지 상당한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우선은 민정계의 노태우대통령대리인이었던 박장관의 사퇴로 민정계내부에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김영삼최고위원은 어떤 의미에서는 내분의 승자가 됨으로써 당내에서의 입지와 체면을 유지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제3자의 입장으로 내분에 간여했던 김종필최고위원 역시 양 계파간의 내분중재에 성공해 보임으로써 당내 3인자에서 공동 2인자로 위상을 높이는 소득을 얻고 있다. 김영삼최고위원은 내분승리의 여세를 몰아 당정분리와 함께 당권장악을 위한 파상공세를 민정ㆍ공화계 모두를 향해 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박장관의 사퇴를 통한 내분수습은 그런 의미에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분석도 가능해진다. 김영삼최고위원이 14일 김종필최고위원과의 회담에서 「공작정치근절」을 계속 거론한 점은 민주계가 박장관의 사퇴를 당권장악으로 가는 디딤돌로 역이용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내분의 확대와 수습과정에서 민정계는 김영삼최고위원 보다는 김종필최고위원측에 심정적 동질성을 확인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점은 계파내부의 신질서정착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민정계가 김영삼최고위원의 급부상을 막기 위해 김종필최고위원과 보이지 않는 연대를 만들어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김종필최고위원은 민정ㆍ민주계를 넘나드는 막후절충 과정에서 민주계에는 박장관의 처리를 노대통령에게 일임해야 한다는 논지로 설득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민정계와의 막후절충에서는 박장관의 모양새 있는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해 민정계로부터 「친근한 중재자」라는 평가를 얻었다. 민정계는 김영삼최고위원이 내분과정을 통해 당권장악과 다음대권주자에 대한 계산을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보고 있다. 3당통합과 관련한 민정계의 정국운용구상은 내각제개헌을 목표로 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당내과반수가 넘는 지분을 활용,다음대권주자를 자신들이 선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김영삼최고위원이 민정계를 잠식하는 방법으로 여론을 업어 당권을 장악하거나 일찌감치 자신을 유일한 대권주자로 부각시키는 것은 민정계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태로 해석된다. 공화계역시 정국구상을 따지자면 내각제개헌이 첫째고 두번째가 마땅한 대권주자가 없는 민정계의 도움을 얻어 대권주자를 겨냥하는 것이다. 김영삼최고위원의 급격한 부상은 그가 영남권의 대표주자라는 지역기반을 고려할때 내각제개헌보다는 대통령직선제 고수를 고집할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공화계와의 이익과도 배치되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민정계와 공화계의 민주계 부상조짐에 대한 이해일치는 두 계파간의 암묵적인 제휴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때문에 민주계가 당권장악노력을 계속해 나갈 경우 민자당내분은 김종필최고위원이 민정계의 한시적 대리인으로서 김영삼최고위원의 상대역을 맡는 형태로 양상이 바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민정계는 노대통령의 대리인이 새로 임명되는 것을 계기로 계파관리에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정계의 고민은 두김씨에 필적할 만한 대중적 지지기반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데 있다. 이같은 구조적 취약성을 보완하기 위해 중간 보스들이 참여하는 회의체로 계파를 관리해갈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어떤 인물이 노대통령의 대리인이 되든 민정계가 두김중 어느 한 사람을 결정적 시기에 선택할 수 있는 역량의 유지를 위한 중간 보스들간의 화합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무1장관은 사퇴후에도 노대통령의 측근인물로 영향력을 행사하리란 점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다만 정치일선에 특정의 무게를 갖고 컴백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민정계운영 역시 박장관의 컴백이나 영향력을 배제한 상태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민자당은 이번 내분의 수습에도 불구하고 노대통령 이후를 대비한 계파간 공개경쟁이 불가피할 것 같다. 이에따라 노대통령의 당무간여는 민정계를 통한 영향력행사외에 두 최고위원을 「분리지배」하는 방식을 통해 견제와 균형을 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장기정국운영구상과 관련,대야막후 접촉을 활성화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영삼­김종필위원 회동 2시간30분/“당개혁에 의견접근”시사/지도체제도 깊숙이 논의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최고위원은 14일 상오 상도동 김영삼최고위원 자택에서 2차회동을 갖고 밝은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회동결과를 설명해 「김영삼­박철언대결」로 야기된 당내분 사태가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섰음을 천명. 이날 상오9시부터 2시간30분간에 걸친 회동이 끝난 뒤 김종필최고위원이 먼저 결과를 발표,『그동안 김영삼최고위원께서 괴로운 심사로 지내온 것 같다』고 운을 뗀후 『그러나 당이나 국사를 들여다 보며 국민들이 걱정하는 것을 보고 시간만보낼 수는 없었다』고 이날의 회동배경을 설명. 김종필최고위원은 이어 『당을 이끌고 국민들의 신뢰를 하루속히 얻어내기 위해 김영삼최고위원이 또 새로운 결심을 하셨다』고 김영삼최고위원을 치켜세운 뒤 『앞으로 당에서 고쳐나가야 할 일에 대해 소상히 의견을 나눴으며 내주 대통령을 뵙고 흐트러진 우리당이 굳건하고 전진하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며 결과를 압축. 김최고위원은 『김영삼최고위원이 괴로운 심사를 씻고 또 당의 선두에 서 주시겠다고 했다』며 민자당 지도체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도 있었음을 시사. ○…김영삼최고위원은 『요즘 신문에는 민자당의 내분으로 보도되고 있는데 나는 내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민자당이 집권당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당풍쇄신과 기강을 확립해야 하며 나는 한번도 특정인을 거론한 적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말해 민자당의 내분이 「김­박철언대결」로 비춰진 데 대해 못마땅한 모습. 김영삼최고위원은 『김종필최고위원과 회담결과 우리나라가 이대로는 안되며 정말 개혁하고 고쳐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이 똑 같았다』면서 『대담한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데 생각을 같이 했다』고 소개. 김영삼최고위원은 「대담한 일」이 공작정치와 관련된 언급이냐는 질문에 『선거부정이나 공작정치하는 정권은 존립하지 못한다』며 『김종필최고위원과 이 문제에 대해 장시간 얘기했으며 공작정치는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 한편 김영삼최고위원은 월요일부터 당사에 출근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얘기는 다음에 하자』고 답변했으나 측근들은 『민주계의원들에 대한 설명의 시간도 필요한 만큼 청와대회동 후에나 출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
  • 민자 최고위원 17일 청와대회동/노대통령ㆍ3위원 참석

    ◎내분매듭ㆍ당운영정상화 논의/박정무 추가인책 않기로/당풍쇄신ㆍ기강확립 합의/두 김위원 어제 재회동 민자당의 김영삼ㆍ김종필 두 최고위원은 14일 상오 김영삼최고위원의 상도동자택서 회동을 갖고 당내분 수습대책을 논의한 끝에 17일 낮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두 김최고위원,박태준최고위원대행 등 4자가 참석하는 오찬회동을 갖고 내분사태를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지난 7일 김영삼최고위원의 청와대당직자회의 불참과 10일 박철언정무1장관의 김영삼최고위원 공격발언 그리고 11일 민주계의 박장관 퇴진요구 등으로 확대돼 온 민자당 내분은 일단락되었으며 내주초부터 당운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두 김최고위원은 14일 상오 9시부터 11시30분까지 2시간30분동안 진행된 회동을 통해 정무장관직 사퇴서를 제출한 박장관에 대해 의원직사퇴등 추가인책문제는 더이상 거론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김영삼최고위원은 『그동안 특정인을 거론한 적이 없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주문했으며 김종필최고위원은 『김영삼최고위원이 당을 이끌고 국민의 신뢰를 하루속히 얻어내기 위해 새로운 결심을 했다』고 말해 그간 민주계가 요구해온 박장관 의원직 사퇴주장을 철회했음을 분명히 했다. 회동을 마친 뒤 김영삼최고위원은 『민자당은 집권당인 만큼 당풍을 쇄신하고 기강을 확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종필최고위원은 『김영삼최고위원이 앞으로 당의 선두에서 일할 것』이라고 설명,민자당의 지도체제를 김영삼최고위원이 대표최고위원으로서 당무를 관장토록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두 김최고위원의 회동에서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민주계의 공작정치 근절 및 당풍쇄신요구와 관련,김영삼최고위원은 『선거부정이나 공작정치를 하는 정권은 존립할 수 없으며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말해 앞으로 있을 청와대회동에서 이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삼최고위원은 『노대통령을 만나 격의없이 우리나라의 장래를 위한 모든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자당내분은 이날의 두 김최고위원등과 17일의 청와대 4자 회동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나 내분확대 과정에서 표출된 당내계파간 갈등의 앙금이 남아있고 야권에서의 김영삼최고위원과 박장관 사이의 공방와중에서 거론됐던 ▲3당통합 및 방소비사 ▲정보공작정치의 내용공개를 요구하며 정치공세를 벌일 방침이어서 후유증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 대구등 보선 관련 국조권 요구키로/평민 상위대책회의

    평민당은 14일 상오 김대중총재 주재로 국회 5개상임위소속의원ㆍ당3역연석회의를 열고 16ㆍ17일 양일간 열리는 국회상임위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법사ㆍ내무위에서 ▲정호용씨 후보사퇴 과정과 박찬종의원폭행사건 ▲KBS공권력투입 ▲박철언장관이 언급한 방소및 3당통합과정의 내막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이 제기한 정보공작정치문제 등의 진상을 규명키로 했다. 평민당은 특히 대구서갑및 진천ㆍ음성보궐선거 등과 관련,정후보사퇴경위ㆍ「돈봉투」사건진상 등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권발동도 요구할 방침이다.
  • 박정무 사표 곧 수리/후임 김윤환의원 유력

    노태우대통령은 16일중 강영훈국무총리를 통해 박철언정무1장관의 사직서를 제출받아 17일 청와대 4자회동을 전후로 사표를 공식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관이 갖고 있는 민자당의 당무위원직은 정무1장관으로서의 당연직이기 때문에 후임장관이 임명되면 자동 승계되므로 박장관은 앞으로 의원직만 가질뿐 당무에서도 일단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정무장관에는 김윤환의원이 유력시 되고 있으나 오는 5월3일의 창당전당대회를 계기로 일부 당직개편의 가능성과 맞물리고 있어 다소 유동적이다.
  • 방소단장 장관급으로/대표단구성ㆍ파견시기 곧 결정

    정부는 이번주중으로 남북및 북방교류협력조정위원회(위원장 강영훈국무총리)를 열고 한소수교및 경협증진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5월 중순경 파견할 예정인 대소수교 교섭대표단의 구성문제와 일정 등을 본격 논의한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14일 『수교교섭단의 파견시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교섭단장 선임을 비롯한 제반문제를 정부차원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단장은 정부의 장관급 인사가 맡게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소수교 교섭대표단의 단장은 당초 박철언정무1장관이 내정돼 있었으나 박장관이 13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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