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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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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비개발지 부근/홍성애씨 땅매입/정보 미리 빼낸듯

    【강릉】 「슬롯머신 대부」정덕진씨 형제의 돈 5억여원을 국민당 박철언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홍성애씨(43·여)가 강릉과학산업단지 개발지역으로 선정된 지역 부근 임야를 매입한 사실이 밝혀져 고위층으로부터 개발정보를 미리 빼내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홍씨는 지난 90년 과기처가 강원도 강릉시 대전동 즈므마을 일대를 강릉과학산업단지 개발지역으로 극비리에 선정한뒤 대전동 산138의5 자연녹지 3천3백여㎡를 구입했으며 강릉시 토지대장에는 같은해 6월1일자로 매입한 것으로 명시돼 있다.
  • “엄씨 10차례 돈세탁… 한달반 추적”/엄삼탁씨 수사 이모저모

    ◎자금흐름도·설명서 들이대자 “수긍”/검찰,덕일씨 돈흐름 밝힌 자술서 접수 ○…정덕진씨를 비호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이틀째 철야조사를 받고있는 엄삼탁병무청장은 『정씨의 돈을 받기는 커녕 정씨를 알지도 못한다』고 버티던 처음의 태도를 바꿔 『몇번 사석에서 만난 적은 있다』며 혐의사실을 시인. 검찰은 『안기부 직원 조모씨를 통해 정씨로부터 전달받은 2억여원의 계좌추적결과및 정씨·조씨의 진술등 물증을 들이대는데 천하없는 솥뚜껑 심장이라고 버틸수 있었겠느냐』며 『엄청장이 안기부 기조실장 시절 폭력조직과의 유착설등으로 워낙 찔리는게 많았던 터라 검찰의 수사방향을 나름대로 분석하기위해 탐색전을 펴온 것 같다』고 나름대로 분석. 이 관계자는 『현재 엄청장이 가명계좌등을 통해 굴린 수상쩍은 몇억원의 돈흐름을 밝혀줄 은행자료를 임의제출받아 확보해놓은 상태』라며 『오늘 엄청장의 서초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영장도 발부받았으나 막상 압수수색의 필요가 없다』고 밝혀 여죄부분에 대해서도 상당한 정도로 수사진척이 있음을 암시. ○…엄청장이 정씨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그러나 엄씨가 돈을 받은 대가로 세무조사과정에서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구체적 증거를 잡지 못해 엄씨에게 적용할 처벌법조항을 놓고 적지않게 고심했다는 후문. 검찰은 결국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청탁할 명목으로 돈을 받거나 받기로 한 경우」에 적용되는 변호사법위반죄를 적용키로 최종 해 엄씨는 다른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한 처벌법규 가운데 가장 가벼운 5년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이하 벌금을 선고받게 된 셈. ○…검찰이 엄청장의 교묘한 돈세탁에도 불구하고 계좌추적에서 물증을 얻어낸데는 수사검사인 김진태검사가 79∼81년까지 3년동안 한국은행에 근무한 경험이 큰 힘이 됐다는 것. 엄청장은 정씨가 돈세탁 사실 자체를 숨기기 위해 복잡한 트릭을 써가며 세탁해준 돈을 다시 부하 조모씨를 통해 10여차례 「확인세탁」해 검찰수사팀이 한달반동안의 자금추적과정에서 서너차례나 절망에 빠지기도 했으나 그때마다 김검사의 끈질진 연구로 결국 자금흐름도와 설명서를 완성,정씨에 이어 엄청장의 기를 눌러버렸다는 것. ○…정씨의 로비자금을 박철언의원등에게 전달하는등 상당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검찰수배를 받고 있는 동생 덕일씨(44·뉴스타호텔대표)가 최근 전화로 검찰에 자수의사를 밝히는가 하면 팩스로 자술서까지 보내와 수사강도 파악에 집요한 노력을 보여 주목. 덕일씨는 이 자술서에서 돈을 전달한 경위등을 비교적 소상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주변에서는 이를 두고 덕일씨가 비호세력에 대한 검찰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슬롯머신업계에 대한 검찰의 무기한 수사를 단축시켜달라는 호소를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 아니겠냐고 풀이.
  • 박철언·이원조·엄삼탁씨 수사와 입장

    ◎청와대,정치권사정 “초연히 주시”/“성역없는 개혁흐름”… 선별설 일축/혐의인사 사법처리 제외못할 분위기/엄 청장 등 공신들 수난에 “심기는 불편” 이원조의원이 일본으로 출국한 18일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그의 출국을 「도망」으로 풀이했다.다음날인 19일 여권의 한 정통한 소식통은 『약간의 혐의는 있을지 모르지만 아무런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출국금지를 해놓을 수도 없고…』라며 일부의 사전교감 추론을 거부했다. 박철언의원 임시국회 폐회후 소환,엄삼탁 병무청장 구속,이원조의원 출국으로 사정정국이 최고의 폭발점으로 치닫고 있다.이시점에서 청와대의 기류는 현재의 사정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가 관심을 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청와대는 「공정한 심판자」이거나 「조용한 방관자」이상의 입장이기 어려운 것 같다.애당초 성역없는 사정을 촉구한 것이 우선 그렇다.현재의 상황은 설혹 특정인물에 대한 청와대의 반감이나 호감이 있다하더라도 이를 사정당국에 반영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고,그럴 분위기도 아닌 듯하다. 청와대는 최근 거론되는 3사람이 후보경선과 대선과정에서 김영삼대통령과 모두 특별한 인연이 있음을 부인하진 않는다.그러나 그러한 인연이 현재의 사정상황의 진전과는 아무런 연결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고,이는 나름의 설득력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엄병무청장은 「대선과정에서 YS를 위해 충성을 다한 인물」(19일 청와대 관계자)이다.이원조의원 역시 대선과정에서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 정가의 견해가 일치한다. 이에비해 박철언의원은 「3당합당이후 YS를 괴롭혀온 모든 소설적 이야기와 시나리오의 작성자」(여권 소식통)로 악연중의 악연을 갖고 있다. 청와대의 관심을 따지자면 엄청장은 가장 보호해주고 싶은 인물인 셈이다.다음이 이원조의원이며,박철언의원은 반호감쪽으로,엄청장과 대칭되는 자리에 서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가장 먼저 소환을 받은 사람은 엄청장이다.박의원측이 「정치보복」「초점수사」라고 비난한데 대해 청와대측이 「가당찮은 소리」라고 일축하는 논거도 여기서 찾아진다. 청와대의고위 사정당국자는 박의원이 성명을 발표한 18일 『박의원의 발언을 논평할 가치도 없지만,그래도 엄삼탁청장의 경우는 어떻게 설명하는지 궁금하다』고 점잖게 말했다.다음날인 19일 이경재대변인은 박의원의 발언에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쓸데없이 말을 주고 받아 괜스레 쟁점화 함으로써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는 뜻이다.그러나 이런 반응은 동시에 일련의 인물에 대한 수사진전에 대해 조심스러워하는 청와대분위기의 일단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청와대가 선거공신들의 잇단 수난에 대해 마음이 편치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이원조의원의 출국에 대한 반응도 극히 중립적이었고,엄청장에 대한 수사진전을 보면서도 수사를 앞지르는 행위,예를 들어 해임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청와대의 일관된 입장은 사람(박의원등)을 겨냥해 그물을 던지지도 않지만,사건과정에서 나오는 사람들(선거공신들)을 보호할 의사도,능력도 없다로 요약되고 있다.심정적으로야 예쁜사람보다는 미운사람이 걸리기를 바라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예쁜사람이 걸려도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주장이다. 이들 3인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명되기 전 청와대 사정관계자들은 『솔직히 박의원의 경우는 그가 최대 실세였던 만큼 많은 비리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해왔다.또 대선공신들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사건을 파헤치다 그사람들의 이름이 나오면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대선공신들이라도 이름이 나오면 보호할 수 없다는 이야기고,이는 현재도 그대로 유효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의원의 경우 그의 역할과 관련해 사법처리되기보다는 시간을 끌다가 출당등의 징계로 매듭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이런 지적들에 대해 청와대는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이의원의 출국을 여권이 방조했는지,아닌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가봐야 알일이다.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혐의가 입증된 사람을 무리하게 처리대상에서 제외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 정관계 등 「비호」 20여명 내사/검찰/정덕진씨 관련

    ◎여야의원 포함… 일부 수뢰 확인/전 안기부차장·전 합참의장·전 치안총수도 정덕진씨의 비호세력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강력부는 19일 정씨가 엄삼탁병무청장과 박철언의원 이외에 군·검찰·경찰·언론·정치권 고위층인사 20여명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정씨및 주변인물 등을 상대로 내사를 벌인 결과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정씨로부터 지분을 상납받거나 거액의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그동안 내사해온 정치권인사는 여당의 중진의원인 K·L의원과 5공의 실세였던 K의원,6공때 청와대에 근무한 K의원,야당의 K,또다른 K의원등 현역의원 8명과 원외인사 4명이 포함돼 있다. 또 경찰에는 현재 경찰수뇌부를 구성하고 있는 K·Y·K·Y씨와 전직 치안총수를 지낸 L·Y·K모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경찰간부들 가운데는 6공때 청와대 치안비서관 출신들이 많아 정씨가 이들을 로비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간부 출신중 Y모씨는 교통부차관 시절슬롯머신업소의 허가권을 대폭 완화시켜주는 조건으로 정씨등 슬롯머신업자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현재 서울시내 경찰서장으로 있는 B모총경도 슬롯머신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수사를 받고있다. 이밖에 검찰간부 J·S·L씨가 집중 거론되고 있고 안기부에는 엄청장 이외에 차장출신의 A씨도 정씨와 관계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출신으로는 J모전합참의장이 수사선상에 올라있고 언론계에는 B·J·L·J씨등 4명이 내사를 받고 있다.
  • 박철언의원 수뢰수사… 각당의 표정

    ◎“불똥 어디까지”… 여야 없이 긴장/제2숙정설 부분… 민자,사태추이에 신경/소문진위확인 등 민주도 내심 “전전긍긍” 박철언의원(국민)과 엄삼탁병무청장이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로부터 수뢰한 혐의가 드러나고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정치권은 또다시 초긴장상태에 빠졌다. 특히 정치권은 오는 20일 임시국회가 끝나면 슬롯머신사건을 비롯,그동안 정치인 연루설이 끊이지않았던 동화은행장사건·포철비자금사건등이 한꺼번에 터져 제2의 숙정한파를 몰고오지않을까 전전긍긍하고있다. 민자당은 박의원의 사법처리가 결코 정치보복이 아니라면서도 어느선까지 불똥이 튈지 사태추이를 주목하고있다.민주당도 내심 걱정이 태산이지만 겉으로는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엉거주춤한 자세를 보이고있다. 한편 박의원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5억원 수뢰설을 공식부인하고 검찰에 출두,떳떳하게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자당◁ 정씨의 정치권비호세력으로 박의원과 엄청장이 물증과 함께 도마위에 오르자 파장의 대상과 범위가 어느정도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 임시국회폐회와 동시에 동화은행장사건및 포철비자금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동료의원중 누가 「험한 꼴」을 당할지 너나없이 걱정이다. 특히 박의원과 가깝거나 과거 월계수회에 몸담았던 의원들은 그간 박의원과의 관계로 미뤄 극도로 몸을 사리고있다.이들은 박의원의 여자관계등 사생활도 신문지상에 보도되고 있는데 대해 씁쓸한 표정마저 짓고있다. 일부에서는 박의원이 6공실세였던만큼 자연스레 6공청산으로 이어지지않을까 조심스럽게 주파수를 맞추고있다.정씨 사건과 관련,중진의원인 L·K의원이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검찰쪽에서 거론되고 있으며 동화은행장비자금수수와 관련해서도 L·K·K의원등의 이름이 나온지 오래다.이들이 하나같이 5공은 물론 6공까지 실력자로 행세해왔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더이상의 수사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황명수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가 들은 바로는 오늘 현재까지 여야간에 박의원 한사람밖에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정씨 사건의 특수성으로 인한 일부 소속의원들의 동요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도 내포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관련,한 의원은 『그동안 사정바람을 이리저리 잘도 피하던 박의원이 결국 정씨 뇌물사건으로 걸려든만큼 정치권의 「추운 겨울」도 지나가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을 표시한다. 하지만 검찰수사가 박의원 한사람으로 그칠 것으로 믿는 의원들은 거의 없다.일부에서는 포철비자금이 또하나의 「핵폭탄」이 될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 따라서 국회폐회이후 동화은행장 및 포철비자금사건수사가 본격화될 경우 의원들이 줄줄이 「엮이는」상황이 도래할 공산은 충분하다. 한 의원은 『정치인과의 교분이 두터운 정씨가 박의원에게만 돈을 줬을리 만무하다』며 『실제로 정씨는 한푼이라도 아쉬운 총선때를 이용한 것 같다는 게 많은 의원들의 얘기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동화은행장 비자금수뢰혐의를 받고있던 이원조의원이 돌연 출국한 것도 이같은 수사확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그렇지만 민자당은 박의원의 주장처럼 「정치보복」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한다.엄연히 비리가 드러난 이상 성역없는 수사는 당연지사로 보기 때문이다. 나아가 박의원이 「폭탄선언」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권력의 생리를 잘 아는 그가 위험천만한 일은 하지 않을것』이라고 일소에 부친다. 민주계의 한 중진의원은 『김영삼대통령이 사적 감정차원에서 특정인을 지목,보복이나 하는 사람이 아니다』고 단언한다. 그러면서 그는 『이처럼 보복이라는 단어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충분히 예견된만큼 정부의 사정의지는 강력하고 이에따라 슬롯머신 수사를 비롯,정치인 연루비리사건의 검찰수사가 간단히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수사확대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아무도 장담 못한다” ▷민주당◁ 겉으론 『관련이 없다』며 태연한 표정이면서도 슬롯머신이 주먹세계와 깊은 인연때문에 혹 연루의원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의 분위기다.이른바 「용팔이 사건」등에서 보듯 구정치인과 주먹들과는 여야를 떠나 오랜관계를 맺어온 게 사실.따라서 가능성을 전혀 배제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확인결과 관련의원이 없다』고 강조.이기택대표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의원들을 만나 확인해 보았으나 모두 허위로 판명났다』고 언급.그러면서도 박철언의원문제에 대해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공식 논평은 자제해 묘한 태도를 보이고있다. 박지원대변인도 『박의원 본인 발언을 보면 「보복적 차원」도 있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강건너 불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수사 진척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라고 말해 경우에 따라 정치공세화할 뜻임을 시사했다. 반면 당내 저변의 기류는 이와 대조적.한 의원은 『박의원으로 슬롯머신 수사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큰 것 아니냐』고 나름의 진단을 하면서 『그러나 수사를 보다 확대할 경우 아무도 장담할수 없다』고 조심스레 관측. ○당차원 대응책 모색 ▷국민당◁ 18일 검찰이 박철언의원의 거액뇌물수수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데 대해 「명백한 정치보복」「언론을 동원한 여론재판」이라고 규정짓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 국민당은 특히 새정부 출범이후 박의원에 대한 수사가 끊임없이 진행돼 온 사실을 상기시키며 「특정인에 대한 표적수사 또는 보복수사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 김동길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이날낮 국회의원회관 김대표실에서 대책회의를 열어 박의원이 검찰에 소환 조사될 경우 당차원의 대응방안등을 논의하는등 이번 사건이 국민당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바짝 곤두세우는 모습들.
  • 「검은 돈」척결을 정치보복이라니(사설)

    검찰은 유흥가와 슬롯머신계 대부 정덕진씨로부터 2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엄삼탁 병무청장을 소환,돈을 받은 경위와 정확한 액수등을 조사하고 있다.또 엄청장이 「서방파」두목 김태촌등 조직폭력배를 비호해온 부분에 대해서도 캐내고 있다.이와함께 정씨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 국민당 박철언 의원에 대해서도 물증확보 작업을 계속한 뒤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씨를 비호해온 실체가 마침내 그 부정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그동안 설마했던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고 보니 새삼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한사람은 6공의 실세중 한 사람이었던 현직 국회의원이다.또 한사람은 당시 안기부 기조실장을 지낸 고위공직자이다.어찌 그런 인물들이 정씨로부터 수억원대의 뇌물을 받고 그들의 뒤를 돌봐줄 수 있단 말인가.그러면서도 어떻게 아무 거리낌도 없이 선양을 자처해오고 막중한 안보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의 요직을 차지할 수가 있었다는 것인가.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 한심한 것은 그들은 정씨로부터 받은 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거나 후환을 없애기 위해 미리 「돈세탁」을 철저히 한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그뿐만이 아니다.검찰 수사로 자신들의 뇌물수수 혐의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지자 두 사람 모두 혐의내용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심지어 검찰수사를 두고 「정치보복 운운」하며 자기방어를 시도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한심한 것은 일부 야당에서도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관계자도 이미 밝혔듯이 새 정부의 개혁과 사정작업은 어떤 특정인이나 특정분야를 겨냥하지 않고 있다.누구든 비이가 있으면 성역없이 사실을 밝혀 엄단한다는 것이 사정당국의 기본입장이다.이는 지금까지 사정당국이 다른 비이사건 수사에서 보여준 사정의지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그런데도 혐의자가 「정치보복 운운」하며 호도하다니 참으로 비겁한 자세가 아닐수 없다. 여당간부가 지적했듯이 이 유리알같이 맑은 세상에 「보복」이라니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라 할 것이다.당사자는 이제라도 잘못을 솔직히 시인하고 용서를 비는 것이 오히려 떳떳하다. 국민들은 그동안 검찰의 수사가 답보상태처럼 보여 실망을 하기도 했으나 이번에 또 한번 성역없는 수사의지를 확인함으로써 수사당국에 깊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따라서 아직도 숨어있는 비호세력들이 있다면 철저히 파헤쳐서 새 정부의 목표인 「신한국」건설의 토대를 튼튼히 다져야 할 줄로 안다.
  • “국회 끝나면 자진 출두”/박철언의원,정덕진사건 관련 회견

    정덕진씨 형제들로부터의 5억원뇌물수뢰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당 박철언의원은 18일 『국회가 끝나는 대로 검찰에 출두해 사건진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이날 여의도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정덕일씨로부터 「탈세추징액을 줄여달라」는 청탁과 함께 5억원을 받았다는 검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하고 『이번 수사는 철저히 정치적 탄압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를 매장하려는 음해』라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또 『개혁은 미래를 위한 것이 돼야지 오늘을 있게한 과거를 파괴하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고 전제하고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은 지나치게 대중의 인기에 영합,보복적 차원의 성격이 짙다』고 비난했다.
  • 엄 병무청장 금명 영장/어제 소환 철야 조사

    ◎「검은돈」 세탁뒤 계좌 입금 확인 슬롯머신업계의 대부」정덕진씨(53·구속)비호세력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8일 정씨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엄삼탁병무청장(53·전안기부기획조정실장)을 이날 하오 소환,철야조사했다. 검찰은 엄씨를 상대로 정씨를 알게된 경위,정확한 뇌물액수와 전달받은 경위 및 90년 정씨에 대한 세무조사 당시 압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특히 엄씨가 90년 5월 안기부에 근무할 당시 사들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동경가든 매입자금 13억여원중 정씨로부터 받은 1억5천만원이외에 나머지 돈도 출처가 불명확한 것으로 미루어 이 돈 역시 뇌물로 받았을 것으로 보고 엄씨의 실·가명계좌를 계속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엄씨가 「호청련」총재 이승완씨와 부산지역 폭력조직 「칠성파」두목 이강환씨등 폭력배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정보를 입수,엄씨가 이들에게 활동자금을 지원해 왔는지 여부도 추궁했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엄씨가 혐의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어 수사의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계좌추적을 통해 물증을 확보한 만큼 신병처리를 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엄씨에 대한 영장은 빠르면 19일중,늦어도 20일까지는 청구될 예정이다. 엄씨는 이날 검찰조사에서 『정씨를 잘 알지도 못하며 더욱이 돈을 받은 사실은 없다』고 혐의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삼탁 병무청장 금명 영장 검찰은 그러나 엄씨의 소환에 앞서 엄씨가 안기부에 근무할때 데리고 있었던 운전기사 조모씨를 불러 조사한 결과 『엄씨의 지시에 따라 중소기업은행 삼전동지점에서 현금으로 입출금을 반복,돈세탁을 한뒤 엄씨의 가명계좌에 입금시켰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90년 10월 국민당 박철언의원에게 5억원을 전달한 내용은 1회공판 기일전 증인신문을 통해 증언한 홍성애씨(42)를 다시불러 조사한 결과 『당시 평창동 집에서 정씨의 동생 덕일씨가 박의원에게 직접 수표등이 들어있는 007가방을 건네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에따라임시국회가 끝나는 시점인 21일을 전후해 박의원을 소환키로 했다. 한편 청와대는 엄청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병무청장직에서 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 “수뢰 사실무근 소환 응하겠다”/박철언의원

    국민당의 박철언의원은 17일 자신이 슬롯머신사건과 관련해 5억원을 수뢰했다는 의혹과 관련,『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박의원은 『문제의 정덕진과는 일면식조차 없는 생면부지의 사이』라면서 『또한 홍모 여인으로부터 지난 90년 10월 5억원을 건네받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며 본인은 그해 4월 정무장관직에서 물러나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입장으로 세무조사무마등 압력을 행사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5∼6년전 몇몇 지인들과의 식사자리에서 홍모여인을 처음 만난 것으로 기억되며 그후 몇차계 지인들과 함께 만난 일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의원은 『검찰이 적법 절차에 따라 소환할 경우 떳떳하게 응하겠다』고 밝혔다.
  • 뛰어난 사교술… 베일속의 홍성애여인/박철언의원에 5억 전달…정체는

    ◎한때 3공실력자 K모씨의 소실/청담동에 수십억대 빌딩 소유/박 의원과는 헬스클럽서 만나 정덕일씨가 지난 90년 박철언의원에게 5억원을 건네줄때 심부름을 한 홍성애여인(42)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재색을 겸비한 홍여인은 유명인사들의 사교모임의 창구로 알려진 남산 하얏트 호텔 미용실과 양장점 헬스클럽에 출입하면서 박의원을 알게 되었으며 전세금 2억2천만원을 주고 살고있는 강남구 압구정동 65평짜리 현대아파트에는 일주일에 여러차례 「심야연회」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평소 홍씨 집에는 고급승용차의 출입이 잦았고 방과 거실에는 항상 차양막이 내려져 있었다』고 말해 홍씨는 최근까지 자신의 집을 유명인사들과의 사교장소 또는 비밀요정으로 활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홍씨는 강남구 청담동에 수십억원대의 지하1층 지상4층짜리 빌딩을 비롯,종로구 평창동 집과 함께 제주도에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재력가로 알려졌다. 초·중·고교시절 피겨스케이팅 선수였던 홍씨는 전국국민학교 빙상경기연맹 회장을지냈고 박철언의원이 지난 91년 사실상 설립을 주도한 국민생활체육협의회(생체협)산하 빙상부문 서울시연합회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와관련,박의원은 처음 『홍씨를 모른다』고 했다가 『87∼88년쯤 M호텔 헬스클럽에서 알게 돼 동료들과 함께 홍씨 집에 초대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홍씨가 정씨 형제를 만난 것은 91년 11월 송파구 석촌동 뉴스타호텔에서 열린 전국스케이팅연합회 창립총회와 지난해 6월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체육부장관기쟁탈 전국스케이팅대회때였다는 것. 74년 경희대를 졸업한 홍씨는 3공화국 실력자이자 대한체육회에 관여한 K모씨와 내연의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씨의 개인별 주민등록표에는 실제 K씨 성을 지닌 11살난 아들이 올라있으며 K씨가 작고한뒤인 89년쯤 유족들을 상대로 친자확인소송을 내기도 했다. 홍씨는 92년 9월 아들을 오빠를 호주로 해 「혼인외자」로 호적에 입적시켰다.
  • 박철언의원/「월계수회」배경,6공 막강 실세로 군림

    ◎“「진상」 밝혀 보복의혹 없게해야” 박의원은 6공 초기 권력의 황태자로 불릴만큼 노태우전대통령의 통치과정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비상한 기억력과 조직적인 기획·판단력,그리고 추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받았다.노전대통령과는 친인척관계.그만큼 노전대통령의 총애가 두터울 수 밖에 없었고 권력 지향적 인사들이 그에게 줄을 대려고 애를 썼던 것도 사실이다. 그는 6공 출범과 함께 청와대 정책보좌관,13대 전국구의원을 지냈으며 89년에는 정무제1장관으로 당정업무에 있어 명실상부한 실세로서 군림했다.90년 3당합당도 그의 주도에 의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후 한동안 그가 이끌던 월계수회를 배경으로 차기 대권의 유력한 후보로까지 지목되기도 했다.「떠오르는 태양」이라는 말이 나온 것도 그무렵이다.그러나 민자당 대표이던 김영삼대통령과의 정치적 대립으로 그의 위상은 급전직하,6공말기에는 노전대통령으로부터도 따돌림을 받는 처지가 됐다.92년 민자당 대권후보 경선과정에서 반YS노선을 걷다 그해 10월 민자당을 탈당하고 국민당에 입당했다. 박의원은 지난 80년 국보위 법사위원을 거쳐 5공때는 청와대·안기부 요직을 맡았으며 6·29선언에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고·서울대 법대를 졸업,사시 8회 출신. ▷일문일답◁ ­홍여인과의 관계는. ▲5∼6년전에 하얏트 호텔 헬스클럽 회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처음 만난 것 같다.그 뒤 헬스클럽회원 20여명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홍여인을 가끔 봤다.87∼88년 홍여인의 평창동 집으로 헬스클럽 회원 7∼8명과 함께 초대받아 식사를 한 적도 있다. ­홍씨는 검찰수사에서 돈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했는데. ▲나를 두고서 말들이 많다.술자리에서 어쩌다 한번 만나도 누가 누구의 애인이라느니 따위의 소문이 금방 나돈다.6공시절 나를 팔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혹시 그런 과정에서 어느 누군가 나를 팔아서 그런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검찰이 소환하면. ▲떳떳하게 소환에 응하겠다.이번 사건은 명백히 모든 진상이 밝혀져 수사방향이 특정인에 대한 정치보복적 수사가아니냐 하는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혐의 몇가지 더있다”검찰 자신감/박철언의원·엄삼탁청장 수사 활기

    ◎박 의원·홍여인 관계에 관심 집중/초조한 엄 청장 수차례 탐색전화 정덕진씨의 비호세력여부를 수사해온 검찰은 17일 국민당 박철언의원과 엄삼탁병무청장의 수뢰혐의를 캐냄으로서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다. 검찰은 박의원의 경우 현역의원임을 감안,회기중 불체포원칙을 지켜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21일쯤 소환·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부장검사)와 특수1부(조용국부장검사)는 소속검사를 총동원,검찰조사에서 이들이 부인하지 못할 물증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박의원에게 5억원의 뇌물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홍성애씨와 박의원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 검찰은 그러나 홍씨와 박의원의 관계에 대해서는 사적인 문제이므로 어떤 얘기도 할 수 없다고 말해 궁금증을 증폭. 두사람의 관계는 이런저런 정황으로 미루어 보통 이상일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 ○…검찰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박의원의 신병처리에 대해 직접언급을 가급적 자제해왔으나 일단 박의원을 사법처리키로 마음을 먹자 안도하는 모습이며 한점 의혹도 없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고 다짐. 그동안 언론보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수사상황에 대한 브리핑마저 중단했던 신승남차장검사는 17일 이같은 수사진행상황을 설명하면서 모처럼 밝은 표정을 보여 박의원에 대한 사법처리가 임박했을을 시사. 신차장검사는 박의원의 혐의에 대해 『5억원의 수뢰혐의 말고도 몇가지 더 있다』고 말해 박의원에 대한 방증수사가 상당히 진척되고 있음을 암시. 검찰주변에서는 5·6공시절 검찰총장이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후배인 박의원에게 머리를 숙여 배웅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기고만장했던 박의원이 결국은 슬롯머신 업자의 비호세력으로 전락한데 대해 동정론을 펴기도. ○…홍씨를 통해 박의원에게 뇌물을 전달한 사람은 덕진씨가 아닌 동생 덕일씨로 밝혀져 덕일씨가 정·관계의 로비를 담당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 검찰은 이와 관련,『덕진씨는 실질적인 로비는 동생이 해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겠다고 진술하고 있어 덕일씨를 검거해봐야 상세한 내용을 알수 있을 것같다』고 설명. ○…엄청장에 대한 혐의사실이 보도된 직후 서울지검에는 엄청장측 전화가 이날 상오에만도 4차례 걸려오는등 검찰이 어느정도의 비위사실을 파악하고 있는지를 탐색키 위한 집요한 노력을 보여 눈길. 엄씨측은 이 전화에서 『도대체 무슨 근거로 나를 매도하느냐』 『검찰이 언론에 놀아나도 돼나』등 격앙된 목소리로 항의했다는 후문.이를 두고 관가에서는 검찰이 올해초 사정차원의 비리수사를 시작한뒤 각종 구설수에 오르내린 엄청장이 정씨와 밀착된 혐의로 발목이 잡히자 다른 여죄까지 추궁당할까봐 초조해하는 것 아니겠냐고 한마디씩. ○…검찰은 17일밤 모방송사의 뉴스를 통해 정씨가 안기부관계자 30여명으로부터 매달 5억원이상의 비호자금을 강요받고 검사장급 1명을 포함,검찰관계자 6·7명과 황모경무관등 총경급이상 경찰간부 10여명에게도 비정기적으로 관리비를 전달했다는 등의 보도가 나간뒤 이를 확인하기 위해 기자들이 몰려들자 삿대질까지 해가며 부인. 검찰의 한 간부는 『소설을 쓴 작가한테나 물어보라』 『그런 사실이 확인됐다면 내가 모를리 있느냐』며 노발대발. 또 다른 검찰관계자는 『한사람의 관련 사실을 밝히는데 적어도 1개월은 걸린다』면서 『일본 도쿄지검 특수부가 「사가와 규빈」사와 야쿠자조직의 정치자금 제공사실을 밝혀내는데 꼬박 2년6개월이 걸렸는데 우리가 무슨 귀신이라고 한달만에 그 많은 사람의 관련사실을 밝혀 낼수 있겠느냐』고 반문.
  • 「정덕진 커넥션」 드러나는 실체/박 의원·엄 청장 수사배경

    ◎“비호세력 광범위” 반증… 관련자 더 늘듯/물증 상당수 확보… 정치자금 유입 판단 「슬롯머신 업계의 대부」정덕진씨를 배후에서 비호해온 정·관계 실력자들의 정체가 검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씨를 구속하고서도 비호세력을 캐내지 못해 궁지에 몰렸던 검찰이 박철언의원과 엄삼탁병무청장의 관련사실을 밝혀냄으로써 수사가 급진전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박의원과 엄청장은 그동안 정씨의 비호세력으로 거명되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끈질기게 소문이 돌았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검찰 수사가 상당히 세밀하게 진행되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한 이들에 대한 수사는 정씨의 비호세력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어서 비호세력에 대한 앞으로의 검찰수사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의원은 「6공의 황태자」로 군림하면서 국정전반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새정부 출범 이후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안영모동화은행장의 비자금조성사건 등과 관련해 사법처리설이 계속 나돌았으나 그때마다 용케도 위기를 모면했으며 이번엔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소환이 불가피하게 됐다.검찰은 이미 정씨로부터 5억원을 받아 박의원에게 전달했다는 홍성애여인의 진술에 대해 법원에 증거보전절차까지 마친상태여서 박의원의 사법처리에 자신하고 있다. 엄병무청장 역시 노태우전대통령의 심복으로 국가안전기획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있을때 엄청난 권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엄병무청장은 지난번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도 재산형성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아 언론의 집중포화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버텨오다 검찰의 수사로 정씨와의 밀착관계가 드러났다. 서울지검은 엄청장의 재산취득과정을 역추적,엄청장이 모두 13억원에 사들였다고 주장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97 대지 2백40평짜리 2층건물의 구입자금중 1억5천만원이 정씨의 계좌에서 인출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들 두사람을 사법처리하는데 필요한 물증을 상당수 확보한 만큼 소환 즉시 구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의원측은 검찰의 이같은 발표가 근거 없는 낭설이며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박의원이 전국적인 조직망을 가지고 있는 「월계수」회라는 사조직을 운영해오는 등 그동안 막대한 정치자금을 뿌려왔기 때문에 정치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정씨측의 로비자금을 받았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있다.정씨 또한 박의원이 당시 막강한 힘을 발휘해온 실세라는 점을 잘 알고 자신의 비호세력으로 이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접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의원은 돈이 건네진 90년 10월 당시에는 정무장관직에서 물러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그는 국세청 고위인사들의 인사까지 입김을 넣었던 것으로 알려져 정씨의 로비대상으로는 첫손가락에 꼽혔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의원과 엄청장에 대한 수사망이 좁혀지면서 또 다른 고위지도층의 관련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아직까지 이들 두사람 이외에 다른 사람의 관련여부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정씨의 행적으로 미루어 정치권 및 사정기관등에도 관련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광범위한 기획수사를 하고 있다. 「정덕진 커넥션」이 실타래처럼 하나 둘 풀리면서 금명간 모든 관련자 및 진상이 낱낱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 박철언·엄삼탁씨 구속방침/정덕진씨 관련

    ◎“각각 5억·1억5천만원 수뢰”/오늘 엄 청장·21일 박 의원 소환/정씨­홍여인 진술/“90년 탈세무마 부탁”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17일 국민당 박철언의원(52)과 엄삼탁 병무청장(53·전안기부기획조정실장)이 정씨형제의 탈세무마조로 5억여원및 1억5천여만원의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잡고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정씨의 진술과 계좌추적과정에서 박의원의 혐의를 확인했으며 엄씨는 재산공개내용중 근린생활시설을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수뢰혐의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엄청장을 빠르면 18일중에,박의원은 임시국회회기가 끝나는 21일쯤 불러 조사한뒤 혐의를 밝혀내는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그러나 박의원과 엄청장은 정씨로 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박의원과 엄청장외에도 정씨를 비호해준 혐의가 있는 정·관계인사들에 대한 계좌추적결과 상당수가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정씨 비호세력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 박의원은 슬롯머신업소에 대한 국세청의 일제 세무조사가 시작된 90년 10월 『탈세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정씨형제로부터 5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있다. 정씨는 이와관련해 검찰에서 『동생 덕일이 박의원과 잘 알고 지내던 홍성애씨(42·여)를 통해 박의원에게 수표등 5억원이 든 007가방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지난 14일 홍씨를 불러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으며 15일 서울형사지법 최철판사의 입회아래 홍씨 진술에 대한 증거보전절차를 마쳤다. 홍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M상사라는 화장품업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정치인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엄청장은 안기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재직하던 90년 5월 서초구 서초동 1497의13 대지 2백40평 건평 1백86평의 2층짜리 동경가든을 매입한 사실이 확인돼 매입자금을 역추적한 결과 1억5천만원을 정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청탁과 함께 받은 사실이 검찰수사에서 확인됐다.
  • “박철언의원 슬롯머신 수뢰” 파문 확산

    ◎“6공청산 연결될까” 정치권 촉각/사법처리 기정사실화… 여권,언급 자제/“국민당 와해→정계소개편 촉진” 전망도 「6공의 실세」 박철언의원이 결국 사법처리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것인가. 지난해 민자당을 탈당,국민당에 들어가 「김영삼정부」탄생을 끝까지 괴롭혔던 박의원은 정치권의 비리의혹사건이 터질 때마다 연루설이 제기됐다.대선당시의 부산기관장 도청사건을 시작으로 용팔이사건,경원대 입시부정사건,동화은행장사건 등. 그러나 소문만 무성했을 뿐 실제로 박의원을 결정적인 궁지에 몰아넣을 물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같은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사정당국은 슬롯머신사건과 관련,박의원이 5억원을 수뢰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눈치이다.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대로 박의원을 소환·조사한뒤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진다. 박의원을 사법처리 한다는 것은 6공청산의 본격적 신호탄으로 이해하는 측도 있다.그만큼 정치적 의미가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들은 박의원 처리에 대한 공개언급을 극히 자제하고 있다.자칫 「정치탄압」「목적수사」의 오해를 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검찰이 독자적으로 엄정 수사한 뒤 누구라도 비리가 있다면 단호히 처리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박의원이 사법처리된다 해도 「수사결과」일 뿐이지 「정치적 의도」는 깔려있지 않다는 것이다. 슬롯머신사건에 박의원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대대적으로 터진 17일 민자당 당직자들은 함구로 일관했다. 황명수총장은 『박의원 건과 관련해 연락받은 바 없다』며 민자당과는 무관한 일임을 강조했다.김길홍대표비서실장도 『그 문제는 우리가 코멘트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재섭대변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어느 정도까지 사실이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관계자는 『박의원 관련부분은 맞는 것같다』고 밝혔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의원에게 슬롯머신업계자금 5억원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홍모 여인은 여권 인사들과 사교범위가 아주 넓은 사람이라는 것이다.70년대 구공화당 실력자와 내연관계에 있었던 돈많은 여인으로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와 가까웠다는 전문이다. 박의원도 홍모 여인과의 지면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서울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동료들과의 자리에서 만나 홍모 여인의 평창동 자택 만찬에도 여럿이 함께 간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얘기를 종합할때 정씨 형제와 박의원 사이에 홍모 여인이 존재하는 것은 쉽게 추론된다.홍여인은 알지만 정씨 형제는 만난 일이 없으며 청탁자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박의원의 주장이다.반면 사정당국은 5억원 수수에 증거가 있다는 태세이다. 정가에서는 박의원이 엄삼탁병무청장과 함께 안기부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정씨 형제와 「연」을 대고 있었다는 추측도 나돈다.소위 「6공 공안세력」과 정씨 형제가 친밀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다.박의원측은 이에 대해 『박의원이 안기부를 떠난지 7개월 뒤인 88년12월 엄씨가 안기부장 국방보좌관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같이 일한 적도 없고 개인적 친분도 없다』고 반박했다. 혐의사실에 대한 박의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박의원이 어떤 건이든 걸리고 말것』이라는 예상이 정치권의대체적 분위기인 것도 사실이다. ○…박의원의 슬롯머신업계와의 연관의혹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과거청산,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같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 반개혁적 국책자문위원 교체/5­6공 요직·월계수회 관련자 등 대상

    ◎민자,1백여명 정리 방침 민자당은 당차원 과거청산작업의 일환으로 당정책입안에 참여하고 있는 국책자문위원회(위원장 김진재의원)위원 가운데 과거정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거나 비개혁적 인물들을 철저히 배제해 나가기로 했다. 황명수사무총장은 12일 『국가적 차원에서 당의 정책을 입안할 국책자문위원회에 문민시대와 걸맞지 않은 인사가 대거 포함되어 있어 이들의 정비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당차원의 과거청산 의미에서 이들을 걸러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국책자문위원회에는 전현직 장차관등 각계의 지도층 인사 2백73명이 참여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5·6공에서 요직을 지냈거나 구정권의 장차관,청와대 출신으로 강압정책에 앞장선 인물,박철언의원의 사조직 월계수회에 몸을 담았던 인사,하나회등 정치군인 출신,보안사 안기부 출신으로 정치사찰에 개입된 인사,언론탄압에 개입된 인사들이 정화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히고 2백73명의 위원 가운데 약 1백명에 가까운 인물이 교체될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 빠찡꼬 정씨 3형제

    ◎도부의장 “방패역”/형 덕중씨/4호텔 맡아 돈 관리/동생 덕일씨 검찰이 슬롯머신업계를 둘러싼 정·관계 비호세력의 정체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구속된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44)와 형 덕중(55)의 소환을 서두르고 있어 이들의 역할을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덕중씨는 현재 강원도의회 부의장으로서 일찍이 뛰어난 사교술로 여권내 실력자들과 두터운 교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덕중씨는 아우 정씨가 70년대말부터 터를 닦아놓은 슬롯머신업계가 사행업종으로 분류돼 당국의 규제·단속대상이 되기 직전인 90년까지 슬롯머신협회장직을 맡아 고아원방문·군부대위문품전달등 사회봉사활동으로 슬롯머신업에 대한 사회적 이미지를 관리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당국이 슬롯머신업소들의 각종 불법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91년3월 사행행위단속법을 개정하자 덕중씨는 미련없이 회장직을 내놓고 정씨의 카지노사업으로 연고를 맺은 강원도 도의회부의장에 출마,당선된뒤 표면상 슬롯머신업계 활동과는 거리를 두고 있다. 이에앞서덕중씨는 87년 대선당시 노태우후보의 사조직인 「태림회」영등포지부장을 맡아 활동하면서 2백억원의 정치헌금을 했다는 소문도 있어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검찰의 내사를 받기도했다. 덕중씨는 이 과정에서 박철언의원등 노후보의 사조직을 이끌던 여권내 실세들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이밖에도 덕중씨는 유기장업법위반 혐의등으로 5차례나 입건됐음에도 불구하고 벌금형이외에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고 특히 89년 10월21일 제44회 경찰의날에는 당시 김태호내무부장관의 감사패를 수상하는등 뛰어난 수완으로 슬롯머신업계의 바람막이 역할을 해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있다. 검찰이 덕중씨보다 정씨의 슬롯머신사업에 깊숙이 간여해온 것으로 보고 있는 인물은 동생 덕일씨(44). 그는 정씨가 인수한 7개의 관광호텔 가운데 인천과 서울 석촌동·화곡동·상봉동등에 4개의 뉴스타관광호텔을 경영하면서 정씨의 자금관리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덕일씨는 89년 동양상호신용기금으로부터 7개 사업체 운영자금으로 20억원을 대출받으면서 사업자등록증등 관계서류를 위조한 혐의등으로 정씨 소환에 앞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랐으나 뚜렷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아 출국금지만 된채 소환이 미루어져왔다. 덕일씨는 나아가 2백70여개로 추정되는 정씨의 가명·실명계좌 가운데 1백여개를 관리하면서 정씨가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등 조직폭력배들과 업소확장을 둘러싸고 생기는 마찰에 대한 조정역할을 맡아온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 「안영모쇼크」 정치권 확산 기미/동화은행장의 거액 커미션사건 파장

    ◎비자금 20여억원 사용처 집중추궁/6공실세와 친분… 연결 가능성 추적 검찰의 안영모동화은행장 전격수사는 금융계·정치계·관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금융계는 이번 수사가 금융사정차원에서 시작된 신호탄으로 보고 있으며 거액의 로비자금이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에게 건네졌을 것이라는 사실 때문에 수사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비자금사용 추정 ▷검찰수사◁ ○…동화은행 안영모행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한 검찰의 수사는 금융계는 물론 정치권과 공직사회로 파문이 확산될 전망.비자금은 그 조성과정자체가 흑막에 가려진데다 사용처 또한 고위층을 상대로 하는게 지금까지의 관례여서 이를 뒷받침. 검찰은 일부 정치인과 전·현직 고위공직자를 내사하는 과정에서 안행장의 혐의를 조금씩 포착했다는 후문.김태정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수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여러 각도로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해 이 사건이 간단치 않음을 암시.안행장등은 검찰에서 2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자신을 포함해 간부 12명이 나누어 쓰거나 이북5도민회에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용처가 불분명해 각종 로비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 검찰주변에서는 안행장이 6공의 실세였던 박철언의원과 가깝고 그의 사조직이었던 월계수회의 자금책이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 있어 정치권과도 실타래처럼 연결고리가 이어진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 ○…그동안 수사가 미진하다는 질책을 받아온 대검중앙수사부는 안행장을 전격 연행하면서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모습. 중수부 2·3·4과 전수사관을 동원해 비자금의 조성경위 및 사용처를 캐고 있는 검찰은 의외의 대어도 낚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수사에 총력. 검찰은 그러나 수사에 방해가 된다며 중앙수사부가 있는 12층을 봉쇄,기자들의 접근을 막는등 보안에 신경.이와 관련,김중수부장은 『모든 수사진척상황은 내가 설명할테니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협조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 검찰주변에서는 이 사건을 전·현직 장차관과 국회의원·금융계인사등 사회고위층에 대한 수사가 임박했다는 신호탄으로 보면서 금명간 일부 혐의가 포착된 인사의 검찰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 ○…동화은행 서무부는 본래의 업무 대신 행장을 비롯,이 회사 임원들의 사복을 채워주기 위한 범죄가담부서로 드러나 빈축. 검찰수사 결과 이 부서는 거래 기업은 물론 대형호텔이나 백화점매장에서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영수증을 수거,영수증 금액을 지출하는 수법으로 지난 90년부터 92년까지 3년동안 모두 17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임원들에게 상납한 것으로 확인. 검찰은 그러나 매달 판공비가 3천만원씩 책정된 행장이나 5백만원씩 책정된 임원들이 이같이 비열한 수법으로 나눠가진 것 말고도 또 다른 비자금을 조성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지만 비자금조성의 핵심인물인 영업담당상무 신성우씨가 계속 붙잡히지 않아 수사에 차질. ○임원진들 자리비워 ▷금융가◁ ○…동화은행은 22일 나머지 임원들마저 대부분 자리를 피해 경영공백 상태를 초래하는 등 「사정돌풍」에 휘말려 순식간에 쑥대밭으로 돌변. 송한청 전무를 비롯한 임원과 주요 부장들은 이날 상오 7시30분쯤 시내 타워호텔에서 대책회의를 가진 뒤 9시40분쯤 은행으로 출근했으나 밀린 결재만 처리하고 속속 자리를 떠 거의 종일 모든 임원실이 텅 빈 상태. 송전무 등 임원들은 지난 21일 하오 4시쯤 대검중수부 수사관 4명이 은행장실로 찾아와 경비관계 서류와 안행장의 개인메모 등을 뒤지자 사고가 터진 사실을 알게 됐다고. ○…금융계에 밀어닥친 「사정한파」가 마침내 현직 은행장의 연행 사태로까지 번지자 금융계는 숨도 제대로 못쉴 정도로 긴장한 분위기. 당국의 금융계에 대한 사정활동이 본격화 한 지난 달 중순 이후 1개월여 동안 전체 시중은행장 11명중 3명이 자진 사임하고 1명이 구속되게 됐다.지난 80년의 금융계 대숙정 때도 은행장이 비리혐의로 4명씩이나 물러나거나 구속되는 일은 없었다. ○…대출비리 혐의로 현직 은행장으로서는 드물게 구속까지 된 안행장은 탁월한 섭외력과 예금유치 능력을 발휘해 금융계에서는 유능한 경영인으로 평가돼온 인물로 안응모전 내무부장관의 사촌형. 지난 48년 한일은행의 전신인 상공은행에 입행,한일은행장·한일리스사장·한일증권사장 등을 역임했다.그의 한일은행장 선임은 시중은행 사상 첫 내부기용 케이스였다고.지난 80년 10월 한일은행장 재임 시절 버마 아웅산 사태 직후 비밀요정 출입이 문제가 돼 물러났었다. 황해도 해주 출신으로 강영훈전총리·홍성철전대통령비서실장등 이북출신 인사들과 교분이 두터웠고 지난 89년 이북출신 인사들이 중심이 돼 설립된 동화은행의 초대행장을 맡아 지금까지 연임해 왔다. 한일은행장 재직중 석유사업기금의 예금유치와 관련해 당시 석유개발공사사장으로 있던 이원조씨와 친분을 맺어 자신의 정치적 보호자로 삼아 왔다는 얘기가 금융계에 파다하며,이것이 이번 사정과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 ○“금융사정차원” 해석 ▷정계◁ ○…민자당은 안영모동화은행장의 전격연행에 수사를 그동안 관행처럼 돼버린 금융부조리를 뿌리뽑기위한 금융사정차원으로 해석. 안행장의 경우 불법대출혐의가 명백히 드러난이상 구속수사는 당연한 것이며 이를 액면그대로받아들여야 한다고 주문. 때문에 당관계자들은 시중에 나돌고있는 6공정치인이나 장·차관연루설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 그렇지않아도 재산공개파문의 여파로 몇몇의원이 검찰의 내사를 받고있다는 소문이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건마저 정치인이 관계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코앞에 닥친 임시국회운영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 하지만 민정·공화계의원들은 이번사건이 6공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정치인을 치기위한 「외곽때리기」의 일환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면서 혹시 자신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치지않을까 크게 걱정하는 눈치.
  • 보선 내일 투표… 여야 「초읽기 필승작전」

    ◎전승 목표… 공명·투표율제고 주력/민자/광명에 기대,중앙당도 총력 지원/민주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3개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는 이번 선거가 「김영삼개혁」에 대한 국민심판의 의미가 있다고 보고 「D­1일 필승작전」에 돌입했다. 민자당은 경기 광명과 부산 사하,동래갑등 3개 지역에서 「싹쓸이」승리를 노리고 있다.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압승을 거둬 「김영삼개혁」의 성공을 평가받겠다는 생각이다. 부산 두 지역에서의 열세를 자인하고 있는 민주당은 광명만이라도 이겨 야당교두보를 만들겠다는 전략이어서 광명에서 여야간 막바지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자당◁ 부산 사하및 동래갑에 대해서는 중앙당차원의 전략이 따로 없을 정도로 마음을 놓고 있다.특히 민자·민주 두 후보가 맞붙은 동래갑에서는 민자당의 강경식후보가 유효표의 60∼70%는 무난히 얻으리라는 것이 자체분석이다. 사하에서는 민주당측이 홍사덕·이철의원,노무현최고위원 등 「스타급」을 대거 동원해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민자당은 느긋해하고 있다.김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시민들이 「YS측근」으로 활약해온 박종웅후보를 낙선시킬리 없다는 기대감 때문이다.박후보에게 지역구를 물려준 서석재전의원도 처음 주저주저하던 태도를 바꿔 자신의 보좌관출신 이재국씨를 내세워 지원활동에 적극적이다. 민자당이 아직 1백% 승리를 장담못하는 지역은 광명.무소속의 차종태·김은호후보가 여성향의 표를 잠식하는 바람에 선거전 중반까지 혼전양상을 보였다. ○사하·동래갑은 자신 그러나 손학규 민자후보에 대한 유권자인지도가 선거초반 20%에 불과했던 것이 90%선으로 올라서면서 승세를 잡았다고 민자당은 분석한다.비공식 자체여론조사 결과 2위인 민주당후보를 10%이상 따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3곳 모두에서 승리를 장담하는 민자당의 막판 전략은 공명기조유지와 투표율제고. 김대통령이 이미 『선거를 다시 하는 한이 있어도 불법·부정은 용납지않겠다』고 밝힌 만큼 과거 여당처럼 조직·자금의 막판투입은 있을수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특색은 여당인민자당이 투표율을 높이려고 한다는 점이다.이전에는 젊은 유권자가 다수 투표하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민자당은 「김영삼개혁」이 국민공감대를 얻으면서 젊은 층의 여당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한다.때문에 민자당은 선관위에 협조문을 보내 정부차원에서 보궐선거지역 유권자가 근무하는 기업체에 대해 반나절 휴무라도 실시하도록 권고,투표율제고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3개 보궐선거중 경기 광명에 한가닥 기대를 걸고있다.그래서인지 중앙당차원의 지원을 「가능한한」아끼지않고 있다.이기택대표를 비롯,신순범·노무현최고가 이날 하오 광명시민운동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최정택후보를 지원에 나선 것도 이에 연유한다. 특히 광명의 경우 민자당 선거운동원이 불법선거운동으로 선관위에 의해 고발당한 사건이 발생하자 「최대호재」로 판단,후보는 물론 중앙당차원의 지원포화를 퍼붓고 있다.이를 통해 개혁허구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승부의 분수령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의 주 쟁점인 「개혁이슈」에 대한 특단의 대책은 아직 없다.다만 최대 경쟁자인 민자당 손후보를 겨냥,4·19세대라는 점을 중점 홍보하고 있고 「건강한 개혁 대체세력」임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여기에 법과 절차를 무시한 현 정부의 개혁허구성도 곁들이고 있다.다른 선거구인 부산 동래갑과 사하의 김정길후보도 마찬가지.그러나 힘에 부치는 듯한 모습이 역력하다. ○특별당비까지 지원 막판 판세를 묻는 질문에 이대표는 『다음 6월의 4개지역 보선이 더 중요하다.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있다』고 핵심을 비켜나갔다.그래도 최선을 다하려는 자세는 견지하고 있다.열악한 자금상황 속에서도 특별 당비를 갹출,3개 지역에 내려보낸 것이다. 이대표만 해도 이 와중속에 부산 사하 김후보에게 2천만원을 지원했고 당에선 후보등록비 전액을 부담했다.권로갑최고,김홍일목포지구당위원장등도 이에 가세했고,당직자·의원들도 소액이나마 「힘」이 되고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민이미지가 비교적 좋은 김원기최고는 광명에서,이철·홍사덕의원과 노무현최고는 부산에 상주하다시피하며 후보를 위해 뛰고있고 이해찬·이협의원등도 틈나는대로 지역을 방문,선거운동을 돕고있다. 국민당의 광명지원도 만만치않다.이지역 전의원이 국민당 소속이었던 탓인지 22일 정당연설회를 갖는데 김동길 박철언의원등은 이곳에 진을 친지 오래다.신정당은 부산사하에 희망을 걸고 박찬종대표가 온힘을 쏟고있다.
  • “개혁뒷받침”·“지역개발” 맞대결/광명 보선유세 이모저모

    ◎“「신한국 건설」의 중간평가” 한표 호소/여야 수뇌부,현장서 후보지원 활동 오는 23일 실시되는 3개 지역 보궐선거의 최대 접전지역인 경기 광명시에서 첫 합동유세전이 15일 시작됐다. 이번 보선이 새 정부의 개혁의지에 대한 중간평가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10명의 여야 및 무소속 후보들은 개혁정책에의 동참,견제와 감시를 역설하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청중 6천명 운집 ○…하오 2시부터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유세장에는 10명의 후보가 난립한 최대 접전지역답게 평일에도 불구하고 6천여명의 시민이 운집해 높은 관심도를 반영. 모처럼 화창한 봄날씨속에 진행된 유세에는 특히 야당과 무소속후보들이 최형우 민자당 전사무총장 아들의 부정입학문제를 단골메뉴로 이용,새 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해 뜨거운 공방전을 전개. 각 후보들이 동원한 지지자들도 과거와는 달리 다른 후보들이 연설할때 야유를 퍼붓거나 비방하는 행위를 일체 자제해 새로운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듯한 기대를 안겨 주었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은 다른 경쟁후보를 겨냥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던지는가 하면 관중들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연설을 마치자 자리를 비워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각 후보들은 특히 교육과 교통문제가 광명지역의 가장 큰 취약점임을 의식해 4년제 대학과 전철유치 등 개선책을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해 눈길. ○…민자당 손학규후보는 『대통령이 수족이나 다름없는 최형우의원까지 개혁대상으로 삼은 것은 개혁에는 어떤 장애도 있을 없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의 공격을 봉쇄. 손후보는 또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낡은 과거를 청산해 신한국을 창조하자는 공감대가 국민들사이에 형성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한 심판의 장인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호소. ○“전철유치” 한목소리 민주당 최정택후보는 『대통령의 개혁정책이 잘하는 것이지만 인민재판식이 아니라 법과 제도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고 개혁의 당위성 보다는 방법과 속도에 이의를 제기. 최후보는 『민자당은 개혁을 너무 서둘러 개혁의 주체인최형우의원이 개혁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면서 『진정한 개혁은 야당인 우리 민주당밖에 할 수없다』고 주장. 무소속으로 선전하고 있는 차종태후보는 『고통분담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가 더불어 살아간다는 의식을 가질때 덜어지는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개혁논리를 편뒤 전철과 4년제 대학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 국민당의 정순주,신정당의 권순필,대한정의당의 김재용후보 등 군소정당 후보와 김은호,유덕상,이공훈(45),이철로등 무소속 후보들도 최총장 사태를 놓고 새 정부의 부도덕성을 맹렬히 공격한뒤 한결같이 교육과 교통문제를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 한편 이날 유세장에는 민자당에서 김종필대표와 황명수사무총장 권해옥사무1부총장등이,민주당에서 김원기최고위원과 김영진 박석무 박태영 이협위원등이,국민당에서 김동길대표와 박철언최고위원등이,신정당에서 박찬종대표등이 나와 지원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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