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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트라이크…이범수 셀프카메라

    수~트라이크…이범수 셀프카메라

    ‘슈퍼스타 감사용’이 이범수에게는 첫 단독주연작이지만 그는 여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그보다 “주인공만 7번째”라는 말을 더 힘주어 강조했다.지금까지 미남·미녀 톱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다 보니 색깔있는 조연 정도로 인식돼 왔지만,실제로 그는 많은 영화에서 결코 상대주연에 뒤지지 않는 당당한 주인공이었다.‘안녕 UFO’의 소박한 사랑을 나누는 버스운전기사,‘오! 브라더스’의 순진무구한 조로증 환자,‘싱글즈’의 젊은 여자친구에게 바람맞는 노총각,‘몽정기’의 소심하면서도 정감어린 선생님,‘정글쥬스’의 귀여운 양아치,‘일단 뛰어’의 느와르풍의 성질 급한 형사 등. 그가 맡은 역할 모두 달랐지만 배우 이범수하면 ‘친근하고 순수한 청년’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건,이 배역들이 모두 공통적으로 어딘지 부족한데가 있는 선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궁금했다.“영화야말로 인간의 감성을 정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그래서 휴머니즘적인 내용을 좋아하고요.” 차기작도 “땀냄새나는 인간들을 그린 영화가 될 것”이란다.비슷한 이미지로 굳어지는 건 아니냐고 물었더니 “‘태양은 없다’보셨어요?”라고 되묻는다. 아줌마 단발로 이정재를 악랄하게 괴롭히던 악덕사채업자 역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악랄하고 강한 역할은 정말 자신있어요.하지만 캐릭터란 흐름이 있는 것 같아요.지금은 휴머니즘적인 걸 좋아해서 당분간 그렇게 갈거고요.‘카리스마’에서 ‘휴머니즘’으로 왔듯이 다시 돌아가는 건 일도 아니거든요.”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소박하고 털털한 청년인 줄로만 알았는데 한 방 맞은 느낌이다.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첫 단독주연을 맡은 배우 이범수(34).영화 속 소시민적인 이미지처럼 편안하게 술술 인터뷰가 풀리리라고 쉽게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다.그는 유독 자의식이 강한 배우였고,어떤 질문에서도 기자의 입맛에 맞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특유의 (콧소리가 섞인)목소리 톤이 다양한 연기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그런 말 처음 듣는데요.”“그럼 연기에 불만이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건 없으세요?”“다 불만이고 다 부족하죠.”“존경하거나 닮고 싶은 배우는?”“다 존경해요.나무랄 데 없는 배우가 너무 많아서…” 처음엔 아무리 바쁘고 피곤하다 치더라도 너무 성의가 없지 않은가 싶었다.넌지시 이유를 물었다.“사실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아요.영화 속에 저의 모든 것이 들어 있고요.꿈이 소중하지 해몽이 중요하진 않잖아요.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듯이 비슷한 질문에 비슷한 답을 하는게 좀 그래요.짧은 시간에 나에 대해서 알 수도 없는 일이고….물론 저도 인터뷰마다 다르게 하고 싶은 바람도 있고 그렇게 못해서 안타깝죠.”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당당함이 어쩌면 그를 이 자리에까지 오게 한 원동력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90년 ‘그래 가끔은 하늘을 보자’로 영화연기에 데뷔한 뒤 단역부터 하나하나 밟아 지금의 자리에 선 그다. 그를 처음 대중에게 각인시킨 ‘태양은 없다’의 병국 역을 따낼 때의 일이다.영화사에 막무가내로 찾아가 오디션을 받겠다고 했고 6시간이나 기다려 기회를 잡았다.“제 입장에선 ‘나를 선택할 기회를 너희에게 주겠다.’는 거였죠.잘 하면 날 쓰고 아니면 말라는 식으로.그걸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 아닌가요?” “나약하지 않은 성격인 것만은 분명하다.”는 그는 외적으로도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을 즐긴다.연기자의 길을 택한 건 “배우가 멋있어 보여서”였고,연극이 아닌 영화로 진로를 정한 것도 “밝은 양지에서 주목받는 삶에 대한 동경”때문이었단다. 그래서인지 스스로를 화려하게 단장하는 걸 좋아한다.인터뷰를 할 때도 독특한 스타일의 안경을 쓰고 왔는데,도수가 없는 패션용 안경이란다.더 놀라운 건 이런 안경만 100여개가 있다고 했다.“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꾸미는 걸 좋아한다.”는 그.영화 속 이미지와 확연히 다른 그를 보니,오히려 그가 얼마나 맡은 배역을 제대로 소화해 내는지 잘 알 것 같다. ‘슈퍼스타 감사용’에서 그는 이제껏 쌓아왔던 친근한 이미지를 집대성해서 보여준다.특히 이 작품이 특별했던 건,성격은 다를지 몰라도 긴 무명시절을 보내면서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그와 닮은 구석이 많은 캐릭터이기 때문.최고의 투수인 박철순과 맞서면서도 결코 굽히지 않고 꿈을 던졌던 투수 감사용처럼,그도 무명시절 “우승은 안했지만 난 언제나 우승후보”라고 되뇌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이 영화는 정말 진솔하게 해보고 싶었어요.대사 하나하나에도 진심이 담겼죠.” 영화 속에서 감사용은 배우를 꿈꾸며 몰래 오디션을 보러가는 직장동료에게 “잘 될 거예요.”라는 말을 건넨다.짧은 순간이지만 그 때 감사용의 표정에는 꿈을 꾸는 자의 행복이 담겼다.비슷하게 지금까지도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많은 무명배우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한참 뜸을 들이더니 하는 대답.“‘열심히 하면 언젠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는 싶지만 그거야말로 너무 뻔한 말 아닌가요.” 그의 말이 맞다.배우는 영화로 보여줘야 하니까.“‘슈퍼스타 감사용’은 우리 인생을 값지게 보내는 것은 목표를 정해서 매진하는 것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했던 앞선 그의 설명대로 그는 영화로 이미 모든 것을 말했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뮤지컬배우에서 MC까지 팔색조 소민

    뮤지컬배우에서 MC까지 팔색조 소민

    요즘 소민(25)의 행보를 보면 ‘팔색조’가 따로 없다.‘브로드웨이 42번가’‘사랑은 비를 타고’ 등 뮤지컬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다 올 봄 솔로앨범 ‘습관처럼’을 내고 가수로 데뷔한 그녀는 이후 시트콤 ‘달려라 울엄마’에 고정 출연하며 연기자의 길에도 발을 들여놓았다.얼마전에는 신인으로서는 파격적인,1억원이라는 개런티를 받고 한 화장품 CF 모델로도 데뷔했다.그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는지 소민은 지난달 30일부터 iTV경인방송 ‘연예로드쇼(연출 박재현)’에서 박철과 함께 공동 MC를 맡아 맹활약 중이다.매일 오후 11시50분 시청자를 찾아간다. 갑자기 잘 나가던 뮤지컬 무대를 박차고 나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는 이유는 뭘까.“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늘 ‘나 혼자만의 작품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그 첫 단추가 ‘나만의 음반’을 내는 가수였던 거죠.” 지난 10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녀는 “뮤지컬은 오페라 등과 달리 연기와 노래,춤 등 복합 장르의 예술”이라면서 “뜬금없는 변신이 아니라 뮤지컬 무대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에게 좀 더 다가가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녀는 “뮤지컬은 내게 운명과 같이 다가왔다.”고 말한다.“중2때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본 뒤 다른 친구들처럼 ‘나도 저런 것 하고 싶다.’가 아니라,‘저 역할 내가 하면 더 잘 할텐데.’라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그 뒤로 부모님 몰래 대학로에 나가 11차례나 반복해서 그 작품을 관람했죠.(웃음)” 결국 아버지를 졸라 뮤지컬 배우로부터 레슨을 받기 시작했고,19살 때 고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주인공 페기 소여 역을 꿰차면서 뮤지컬 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KBS FM ‘김정훈의 FM 인기가요’와 SBS FM ‘이현우의 뮤직라이브’에 고정 게스트로 출연해 ‘입심’을 인정받은 그녀지만,TV 프로그램 진행은 처음이라 조금 낯설단다.“사실 라디오 DJ는 생각해 봤지만,MC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하지만 학교(서울예대) 선배인 박철씨가 잘 이끌어주시고,제작진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방송할 수 있도록 도와줘 ‘즐기면서’ 방송을 하고 있어요.(웃음)” 연예계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해야 하기 위해 다른 MC들의 진행 스타일도 연구하고,인터넷과 신문을 뒤지며 연예계 소식을 스크랩하는 등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한 뒤 카메라 앞에 나서고 있단다. 내년 초엔 ‘팔방미인’으로서의 그녀의 매력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1∼2월쯤 2집 음반을 낼 예정인 그녀는 비슷한 시기에 방영될 드라마와 영화에도 출연할 계획이다.벌써부터 몇몇 대본과 시나리오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한다.“연기든 노래든 저의 활동을 보고 대중들이 인정해주고 관심을 보여준다면 그것으로 더 바랄 게 없죠.” 글 이영표기자 tomcat@ seoul.co.kr
  • 김정태 국민은행장 중징계 확정

    김정태 국민은행장 중징계 확정

    국민은행 회계기준 위반을 둘러싼 논란이 금융감독위원회가 10일 김정태 행장에 대해 문책경고 처분을 내림으로써 일단락됐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13일 이사회 소집 이후로 공식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등 금융당국의 제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시장에서도 김 행장의 징계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태가 쉽사리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김 행장은 이날 ‘잠행’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가 남긴 것 서로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국민은행에 대한 혐의는 국민카드와의 합병 및 상각카드채권 등의 처리과정에서 모두 5억 5000만원 규모의 회계기준을 위반했으며,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덜 쌓는 등 자산 건전성 분류업무를 부당하게 취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문책경고를,당시 재무담당인 윤종규 부행장은 3개월 감봉 조치를 각각 받았다.리스크관리담당인 도널드 매킨지 부행장과 이성남 전 상근감사(현 금융통화위원)는 각각 주의적 경고와 주의적 경고 상당의 징계를 받았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 관치금융’이란 비난을 받았다.이헌재 부총리는 “김 행장에 대한 제재는 전적으로 금감위,그중에서도 제재심의위원회 판단사항”이라며 “금감회 멤버인 재경부 차관도 회의에서 어떤 견해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보인 행보를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낙마한 김 행장,평가 엇갈려 김 행장 제재에 대해 금융권과 국내외 투자자들은 ‘안타까움’과 ‘불확실성 해소’ 등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한 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자기 고집을 지나치게 내세운 면도 있지만 은행권을 대표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경영자의 거취 문제는 주주가 결정해야지 정부 논리로 결정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행장이 너무 스타의식에 빠져 국민은행의 내부통합을 이루지 못해 현재의 난국을 초래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번 징계 조치로 김 행장은 오는 10월 임기 만료 이후에는 3년간 은행권에 몸담을 수 없게 된다.2001년 합병은행에서 받은 스톡옵션 70만주 가운데 경영성과에 따라 추가로 행사할 수 있는 20만주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호’의 앞날은? 국민은행이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금융당국의 제재를 수용해 김 행장이 사퇴하면 후임 행장 선출의 과정을 밟게 된다.올초 만들어진 행장추천위원회를 통해 행장 후보를 추천해 주총 등을 거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후임 행장은 내부발탁보다 외부영입 가능성이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합병에 따른 불협화음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쪽 출신의 내부인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또 관치시비를 불식하기 위해 관료출신보다 전문경영인이 우선시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심훈 부산은행장,박철 한국은행 고문,이덕훈 금통위원,홍석주 증권금융사장,김상훈 전 국민은행 이사회의장,김승유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되며 내부 인사로는 합병에 중립적인 최범수 전 부행장,이성규 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재심요청,소송 등 법적 대응의 수순을 밟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외국인 주주들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할 때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 행장이 물러나더라도 국민은행의 향후 앞날은 간단하지 않다.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통합과정에서 생긴 내부적인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사태에서도 주택·국민 노조들의 극심한 시각차를 보였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국민은행이 13일 이사회 개최를 통해 어떤 식으로 입장을 정리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seoul.co.kr
  • EBS 미니시리즈 ‘명동백작’ 11일 첫 방송

    EBS 미니시리즈 ‘명동백작’ 11일 첫 방송

    “‘아 아 50년대!’ 라고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모든 논리를 등지고 불치의 감탄사로서 말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인 고은은 그의 ‘1950년대’에서 50년대를 이렇게 정의했다. 11일 첫 전파를 타는 EBS 미니시리즈 24부작 ‘명동백작’(극본 정하연,연출 이창용·남내원)은 이 시구의 여운이 녹아 있는 드라마다.광복 이후 암울했던 시기의 대중문화사를 소재로 삼은 것이 그렇고,시간의 무한 질주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가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을 찾아 ‘어제의 삶’을 복원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하지만 과거 정권을 들먹이는 정치드라마도 아니며,당시 피폐한 사회상을 들추는 다큐멘터리도 아니다.‘명동백작’은 당시 문화 중심지였던 명동을 중심으로 불꽃같은 삶을 살았던 문인과 예술인들의 분노와 절망,사랑과 청춘을 통해 ‘오늘의 삶’을 풀어보는 논픽션 다큐멘터리 형식이 가미된 시대극.순수문학과 대중문학의 대립,신예 문인들의 기존 체제에 대한 도전 등 심각한 이야기에 예술인들 간의 로맨스가 더해져 극적인 긴장감은 물론 재미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명동백작’은 지금까지 어린이·청소년 드라마만 제작했던 EBS가 성인층을 대상으로 만든 첫번째 미니시리즈.작품 제목은 50년대 명동을 활동무대로 삼았던 소설가 이봉구의 별명에서 따왔다.이봉구 역에는 뮤지컬 배우로 잘 알려진 박철호,박인환은 차광수,김수영은 이진우,천재시인 김관식은 안정훈,비운의 여류작가 전혜린은 이재은,김수영의 부인 김현경은 김성령이 맡는 등 기존 공중파 못지않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정보석이 매회 내레이터로 등장하며,생존 인물은 물론 고인이 된 예술인들의 지인들을 만나 생생한 인터뷰도 곁들인다.철저한 시대적 고증으로 사실성을 높이기 위해 이창용 프로듀서가 드라마 제작,남내원 프로듀서가 사실 확인 작업을 하는 등 역할을 양분했다. 작가와 출연자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정하연 작가는 평소 원고료의 10분의1,배우들은 평소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출연료를 받고 작품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BS 고석만 사장은 “‘명동백작’은 다른 방송사들은 결코 할 수 없는,EBS만이 만들 수 있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범수 주연 ‘슈퍼스타 감사용’

    꼴찌들을 위한 찬가.영화 ‘슈퍼스타 감사용’(제작 싸이더스·17일 개봉)은 뭔가 잘 안 풀리는 요즘 사회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영화다.그 취지에 조금도 어긋남이 없이 감동과 웃음을 적당히 버무려 휴머니즘의 옷을 입힌 이 작품은,그래서 더도 덜도 아닌 딱 기대만큼 관객을 만족시킨다. 주인공은 잘 알려진 대로 만년 꼴찌팀이었던 옛 삼미 슈퍼스타즈의 패전처리 투수 감사용(이범수).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공개 모집을 통해 야구선수의 꿈을 이룬다.하지만 맨날 벤치만 지키다가 고작 등판한다는 것이 이미 기운 경기의 패전처리.그는 감독에게 묻는다.“저를 왜 뽑으셨죠?”“널 선발로 쓸 생각은 없었어.어느 위치에 있든 최선을 다해.”라는 감독의 핀잔은 영화의 주제를 일깨운다.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라는. 이같은 영화의 목소리는 따뜻한 위안을 줄 만하지만,최선을 다해도 좌절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시대가 80년대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너무 보수적인 시각이기도 하다. 경기 장면에는 스포츠 영화의 묘미가 잘 살아 있다.땀방울까지 생생히 보여주는 클로즈업,한 숨 뜸을 들이다 결과를 보여 주는 속도조절,교차편집된 주변사람들의 반응 등 긴박감과 감동을 의도대로 주무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포츠영화는 스포츠중계와 다른 매력을 갖는다.이 영화는 이 모든 스포츠영화만의 장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영리함을 보인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감사용이 박철순(공유)과의 경기에 생애 처음으로 선발 등판하는 장면.9회말 투 아웃에 투 스트라이크,스리 볼 상황까지 몰아가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을 선사한다.하지만 감동 강박증 때문에 호흡이 너무 길어진 건 흠.제작진은 목동야구장을 리모델링해 1982년 당시 서울구장을 재현해 냈다. 판박이처럼 비슷한 배우들이 실명 선수로 등장해,80년대를 프로야구와 함께 보낸 세대라면 향수에 푹 젖어들 만하다.요즘 세대들에게도 전혀 녹슬지 않은 유머를 선사하는 등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무난한 작품.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장편소설 ‘달에 홀린 광대’ 펴낸 정영문 씨

    소설가 정영문(39)을 만난 건 홍대 근처의 소극장에 딸린 작은 카페에서였다.온종일 휴대전화가 불통이더니 해가 넘어간 뒤에야 연락이 닿았다.“별로 할 말이 없는 소설이라서….”라며 말꼬리를 자른다.에둘러 말하는 겸사일까,아니면 시시콜콜 따져 묻지 말아달라는 뜻의 완곡한 어법일까. 그의 새 소설집 ‘달에 홀린 광대’(문학동네 펴냄)는 어쩌면 미주알고주알 후비지 말아야 할 작품인지도 모른다.어리바리 웅얼거리듯 독백하는 작품 속 화자들의 독특한 캐릭터에 맥놓고 홀림을 당해줘야 옳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존재에 회의·냉소 주인공들의 별난 개성은 이번에도 여전하다.조금은 한심하고 약간은 ‘맹’해서 전적으로 신뢰하기엔 뭔가 꺼림칙한 인물들.작가가 앞질러 인정한다.“모두들 꿈을 꿀 뿐이지만 세상에 완전한 인간은 없지 않느냐?”며 “그들을 통해 삶에 관한 한 분명한 게 아무것도 없음을 말하고 싶었다.”고 한다. 소설집에 묶인 단편은 6편.완전한 존재,완벽한 관계에 대해 회의하고 냉소하는 정씨의 태도는 표제작에 집약돼 있다.늙은 이혼남인 ‘나’는 큰아들의 끈질긴 권유로 아버지의 산소를 찾는다.독자들의 상식에 ‘나’는 나이값을 못하는 채신머리없고 의심많은 노인이다.산소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내내 아들과 티격태격,뜬금없이 이런 의문까지 품는다.‘이놈이 나를 암매장하려는 건 아니겠지?’ 사사건건 충돌하는 부자(父子)의 대화를 빌려 ‘관계의 단절’과 ‘소통불능’의 주제어는 작가의 의도 이상으로 선명해진다. 아버지와 아들의 가족구도가 단골로 등장한다.“몰이해한 인간관계를 상징하는 데 ‘불화하는 아버지와 아들’만큼 좋은 소재가 없기 때문”이다.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동생네를 찾은 주인공의 이야기인 ‘숲에서 길을 잃다’편에서도 그 장치는 유효하다. 그런데 묘하다.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회의와 권태에 빠져 있음에도 소설의 분위기는 눅눅하거나 가라앉아 있지 않다.“우리들이 그렇듯,작품 속의 그들에게도 고통처리 능력이 내장돼 있기 때문일 것”이라며 정씨는 웃는다. ●횡설수설 유머·의식흐름 쫓아가기 작가의 어눌한 유머는,‘해체소설’로까지 평가되는 그의 작품세계를 외면하지 못하게 만드는 힘인지도 모른다.뚜렷한 줄거리 없이 의식의 흐름에 내맡기는 자신의 소설쓰기에 대해 작가는 “풍자로 상승할 의지가 없는,단순 유머에 머무는 웃기는 글”이라고 자평한다. 하지만 기실 그의 유머는 횡설수설로 가장했을 뿐 부지런히 형식의 실험과 손잡는다.문학평론가 박철화는 “생각을 무한증식하며 존재에 물음을 던지는 작가”라고 평가했다.“내 아버지의 무덤에 오자 그에 대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거나 하지는 않았다.” “네가 손가락을 베인 것을 보자 내 마음이 다 아프거나 하지는 않구나.” 모호한 부정을 뒤섞은 문장구조들에 번번이 허를 찔린다.그의 소설에서 챙길 수 있는 낯선 즐거움이다.2년여 성신여대 겸임교수로 있다 “재미가 없어” 지난해 그만뒀다. “미싱을 돌리듯 기계적으로 번역일을 하며 빈둥거린다.”고 근황을 밝힌다.세상에서 비켜나 있으려는 ‘음모’일 것이다.현실을 직시하지 못해 헤매는,우리들의 자화상을 찾기 위해 말이다. 1996년 ‘작가세계’에 장편 ‘겨우 존재하는 인간’을 발표한 정씨는 소설집 ‘검은 이야기 사슬’ ‘더없이 어렴풋한 일요일’,장편 ‘핏기없는 독백’ 등을 내놓았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하프타임] 청소년남자배구, 이란 3-0 완파

    이경석(경기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남자배구대표팀이 7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진 아시아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 본선리그 1차전에서 레프트 문성민,임시형과 라이트 박철우의 콤비네이션 강타를 앞세워 이란을 3-0으로 꺾고 첫 승을 기록했다.
  • 총리실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총리실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국무총리실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라.” “유서를 쓴 뒤 관 속에 들어가 보자.” 총리실이 황당하고 소름끼치는 주제를 선정해 간부급 직원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총리비서실과 국무조정실 과장급 이상 간부 100여명은 오는 6∼11일 2개조로 나뉘어 각각 2박3일간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위탁교육을 받는다.이해찬 총리를 비롯해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기우 총리비서실장 등 장·차관급도 빠짐없이 참석한다. 총리실 직원들이 민간 연수기관에서 합숙교육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 데다 교육내용도 과거와 달리 파격적이다.직원들에게는 ‘총리실이 망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라는 숙제가 떨어진다.그동안 스스로의 행동이 조직의 활동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를 반성해 보자는 취지다.유서를 쓴 뒤 관 속에 들어가는 교육도 있다.가상 죽음을 통해 과거를 반성하고 여생을 좀 더 보람있게 보내자는 뜻에서다. ‘세상이 바뀌고 있다’ ‘고객에게 듣는다’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십’ 등을 주제로 한 삼성인력개발원의 전임강사와 민간 전문가들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박철곤 총괄심의관은 “공직자들이 변화하는 세계를 이해하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려면 민간기업의 전문가들로부터 교육을 받는 게 좋겠다는 이 총리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총리실 ‘일 중심 조직’ 탈바꿈

    조만간 단행될 국무총리실 인사에서 1급 2명이 용퇴하고 총리실 조직개편시 능력을 발휘한 인물이 잇따라 발탁되는 등 대폭 ‘물갈이’가 이뤄질 전망이다.이번 인사는 총리실이 솔선수범해 ‘일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이해찬 총리의 구상이 담긴 것이어서 향후 다른 부처들의 인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일 총리실에 따르면 ‘총리실 조직개편 특별팀’에서 중심 역할을 한 박철곤 총괄심의관(2급)을 심사평가조정관(1급)에 발탁하고,조직개편안 공모에서 우수 제안을 낸 임종순 노동·여성심의관(2급)을 핵심 보직이자 ‘1급 승진 0순위’ 자리인 총괄심의관에 전면 배치했다. 신설된 인적자원개발·연구개발기획단장(1급)에는 이 총리가 교육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근무했던 고용씨를 발탁했다.고씨는 2002년 세계은행 파견근무를 마치고 최근 교육부로 복귀했다. 청와대와 업무조율을 위해 신설된 정책상황실장(1급)에는 부처 업무평가를 담당해 온 이정환 심사평가조정관을 내정했다.인사안은 이르면 주말쯤 중앙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반면 국무조정실 1급 6명 중 2명이 퇴진하고 총리비서실 2∼3급 3∼4명이 물러나는 등 고위직들이 대거 옷을 벗는다.앞서 총리실은 지난달 비서실의 정무·공보수석 등 1급 2명을 교체했다. 이번에 물러나는 1급은 조직개편으로 없어진 수질개선기획단의 구본영 부단장(1급)과 복권위원회 김수도 사무처장(1급) 등 2명.이들은 고건 전 총리시절인 지난 4월과 지난해 11월 1급으로 각각 승진,불과 4∼10개월 만에 옷을 벗어 총리실 내부에서는 예상을 뛰어넘은 파격 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 총리는 이날 국정홍보처가 발행하는 격주간지 ‘코리아플러스’와의 창간 기념 대담에서 “공무원들이 신분이 안정되고 정년이 보장되다 보니 자기 혁신의 노력이 부족하다.”면서 “시대상황과 국민의 요구에 맞춰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새로운 인사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어 “부처 이기주의의 벽을 허물기 위해 3급 이상 공무원들의 소속을 부처가 아니라 중앙인사위원회로 하는 ‘고위 공무원단’을 신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포항 통합 V 자신감 ‘철철’

    ‘포항,통합 우승 시동 거나.’ 지난 1995년 이후 9년 만에 1위(전기리그)를 차지한 프로축구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이 사상 첫 전·후기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포항이 후기마저 재패하면 플레이오프없이 올 시즌 챔피언으로 등극할 수 있다.K-리그 22년 역사에서 정규리그가 전·후기로 나눠 치러진 것은 올해를 포함해 모두 네차례(84·95∼96·04).전기 우승팀은 후기리그에서 5위 이하의 저조한 성적을 낸 징크스가 있다. 특히 96년 전기 챔프 울산은 후기에는 꼴찌로 추락하는 수모도 겪었다.일단 포항의 후반기 출발은 좋다.지난 29일 개막전에서 우성용(31)의 페널티킥을 앞세워 올림픽대표 김영광(21)이 복귀한 전남에 1-0 승리를 거둔 것.또 9월1일 2라운드 상대로 부천을 만나는 것도 상승세를 이어갈 절호의 기회다.지난해 부천에 3승1무의 우위를 보였다.올들어 2무(1-1,0-0)로 시원한 승리를 낚지 못한 것이 흠이지만 포항은 컵 대회 포함,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고,부천은 9경기 연속 무승(5무4패)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골득실차에서 앞서 포항을 제치고 1위에 오른 대전은 지난 21일 삼성하우젠컵 결승에서의 서포터스 난동 때문에 최윤겸(42)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당분간 벤치에 앉을 수 없다.또 이관우(26) 박철(31) 장철우(33) 등 핵심 전력이 경고누적 등으로 1일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점도 포항이 초반 선두를 다질 수 있는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진다. 팀 당 12경기씩 치르는 후기리그에서 포항과 자웅을 겨루게 될 팀으로 전기에는 중·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컵 대회에서는 놀라운 반등을 연출하며 각각 1·2위를 차지한 성남,대전과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전북 등이다. 포항의 최순호(42) 감독은 “중위권으로 처진 컵 대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목표는 당연히 후기리그 우승”이라고 다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904 & 2004 한반도] 주변 4强 한반도정책-일본

    1904년 한국은 일본의 제국주의적 강점과 병합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1894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여세를 몰아 1904년 러·일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주변 열강으로부터 한반도 지배의 기득권을 인정받았다. 일본에 있어 한국은 동아시아 식민지 개척의 시발점이자,대륙 팽창정책의 교두보였다.1904년에서 일본이 패전하는 1945년에 이르기까지,일본은 서구 열강에 대항하면서 아시아에 대한 제국주의적 세력권 확대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정책을 펴왔다. 1945년 패전 직후 일본이 독자적인 한반도 정책을 세울 여유는 없었다.1947년경 유럽에서 냉전이 시작되고 아시아에서도 중국 공산화의 그늘이 드리워지자,미국은 ‘역코스’를 단행하면서 일본 강화전략에 나선다.1952년 미국은 점령을 끝내면서 미·일 안보조약을 맺었고,한국은 한국전쟁 종식과 더불어 1953년 한·미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였다.따라서 냉전의 국제적인 전개 속에서 일본과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이라는 공통점에 의해 실선처럼 연결되었다.미국은 공산진영에 대항하는 보루로서 한·일 양국간 국교 정상화를 종용했지만,반공과 반일의 기치를 내건 이승만 정권은 이를 사실상 거부하였다. 박정희정권이 수립되면서 양국은 국교 정상화의 발걸음을 내딛는다.미국은 원조를 줄여가면서 일본을 한국에 대한 자금공여국으로 대체하려 했고,한국은 집권의 정당성 확보 및 경제 성장을 위해 일본 자금이 필요했다.한·일 국교정상화라는 1965년 체제의 출발은 냉전하에서 한·미·일 3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가능했다. 한국과 일본은 이후 안보에 관한 대미 의존을 유지하면서 동아시아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파트너로 자리잡게 된다.이는 다른 한편으로 한국에서 권위주의적 개발독재를 가능하도록 하는 토양을 제공했다.냉전기 일본의 한반도정책은 북한을 적대시하면서 한·미·일 삼각동맹을 강화시키는 자유진영의 연대화로 특징지어진다. 냉전 종식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80년대 말 한국이 적극적으로 북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일본도 대한정책을 넘어선 한반도정책을 구상하기 시작한다.이는 1990년 가네마루 자민당 간사장의 방북 이래 수차에 걸친 북·일 국교 정상화 움직임으로 구체화된다.하지만,한국은 일본이 분단의 당사자인 한국보다 앞서서 북한과 관계 개선을 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미국도 아시아의 화약고인 북한이 개혁 개방으로 전환하기 전에 북·일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따라서 90년대 중반까지의 일본의 한반도정책은 대북정책의 가닥을 잡기 위해 우왕좌왕한 시기였다. 일본의 한반도정책에 있어 1998년은 전환점이었다.김대중정권은 오부치총리와의 공동 선언을 통해 문화 개방을 포함한 전면적인 미래지향적 관계 설정을 추진했다.한편 한국 정부가 북한과의 획기적인 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일본의 대북정책도 전환이 요구됐다.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으로 구체화된 남북한 관계 개선에 일본도 동참할 필요가 생겨난 것이다.2002년에는 북·일 정상회담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일본에 있어 북한은 기회이자 위협이었다.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는 이를 가시화시켰다.일본은 미사일 방어 참여,군사위성의 발사,방위력의 근대화,유사법제의 정비 등 현실주의적 대응으로 나서고 있다.일본에 있어 북한은 수교와 위협의 교차점에 서 있다.탈냉전기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은 한국과의 협력과 연대를 심화시켜 나가면서도 북한문제의 처리에 고심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현재 일본의 대한반도 정책은 두 가지 시험대에 올라 있다.‘반미’‘친북’으로 비쳐지는 한국에서의 진보적인 사회운동의 확산이 미·일동맹을 중시하는 일본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민주화된 한국에 대한 신뢰를 가지면서도 자칫 향후 동북아 정세의 전개가 미·일동맹에 대항하는 남북한 및 중국의 느슨한 연합으로 양분화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아울러,납치와 핵문제로 일본을 위협하는 북한을 감싸고 나갈 것인지,위협의 대상으로 견제할지에 대한 전략적 선택에 결론을 낸 상태는 아닌 듯 싶다. 박철희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종교·학술 단신]

    ●‘돈키호테’ 발간 400돌 기념 학술대회 ‘돈키호테(Don Quixote)’ 발간 400주년을 기념하는 세계세르반테스 국제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한국스페인어문학회(회장 박철 한국외대 교수)는 오는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대에서 제11차 세계세르반테스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조계사 ‘종교화합이 희망’ 법회 조계사 청년회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인 변진흥 목사를 초청,17일오후 4시 서울 견지동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교화합이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희망법회를 봉행한다. ●외국인 노동자 전용의원 개원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총회장 김옥남)는 서울 구로구 가리봉1동 6층 건물 2·3층에 외국인 노동자 전용의원을 마련,오는 22일부터 본격적인 진료를 실시한다.(02)863-6622 ˝
  • iTV ‘국토체험 청춘예찬’

    고되고 험난한 국토체험에 이성 동반자가 있으면 한결 발걸음이 가벼우리라.게다가 여정을 끝낸 대가로 두둑한 목돈까지 만질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단 주어진 게임을 모두 이겨야 된다.세상에 공짜는 없으니까. iTV는 20대 청춘남녀가 짝을 이뤄 유적을 돌며 게임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국토체험 청춘예찬’ 5부작을 내보낸다.10일 방송을 시작으로 8월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지난 5월 일반인 지원자 200명 가운데 3차에 걸친 예심을 통해 선발한 52명의 커플이 출연한다.이들은 수원 화성,연천 구석기 유적지 등 경기도 10대 명승지를 5주 동안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면서 ‘원시인 눈먼카드’‘갯벌 림보’ 등 ‘가족오락관’류의 각종 게임을 치렀다. 100% 사전 제작된 이 프로그램의 우승 커플에겐 자기계발비 명목으로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승 커플은 지난 3일 민속촌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가운데에서도 서로 손을 잡고 꽃가마 위에 얹은 채 장장 6시간을 버텼다고.탤런트 박철과 개그맨 오종철이 맛깔스러운 진행으로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배영수 15연승 ‘등판불패’

    ‘등판 불패’ 배영수(삼성)가 파죽의 15연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나서며 2개월만에 팀을 단독 2위로 견인했다. 배영수는 6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4안타 4볼넷 2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이로써 배영수는 올시즌 9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맞수 박명환(두산)을 제치고 개리 레스(두산)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또 배영수는 지난해 8월12일 대구 한화전 이후 15연승을 질주했다.15연승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불사조’ 박철순(당시 OB)의 22연승과 지난해 정민태(현대)의 선발 21연승,김시진(삼성) 김태원(LG) 김현욱(쌍방울)의 16연승에 이은 역대 6번째 기록.9회 구원등판한 임창용은 배영수의 승리를 지켜 시즌 21세이브째로 2위 조용준(현대)을 2세이브차로 제치고 구원 선두를 내달렸다. 삼성은 배영수의 호투와 김한수의 쐐기 1점포에 힘입어 기아를 4-2로 물리쳤다.기아는 2연승 끝. 삼성은 현대를 3위로 끌어내리며 지난 5월5일 이후 2개월여만에 단독 2위로 올라섰다.김한수는 팀이 3-2로 근소하게 앞선 6회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시원한 1점포(8호)를 쏘아올렸다. LG는 잠실에서 장문석의 역투와 최동수의 홈런 등으로 현대를 3-2로 꺾고 8연패 뒤 2연승했다. 시즌 초반부터 흔들림없이 선두를 독주하던 현대는 최근 두산에 선두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이날 3연패로 시즌 첫 3위로 추락했다.장문석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막아 8승째를 기록했다.진필중 대신 마무리로 투입된 이동현은 9회 구원등판해 시즌 5세이브째로 기대에 부응했다. 꼴찌 롯데는 마산에서 이대호(2점),정수근(3점)의 홈런을 앞세워 선두 두산의 막판 추격을 5-4로 따돌리고 오랜만에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 롯데의 3연승은 지난 4월 5∼8일 4연승을 달린 이후 3개월만에 처음.선발 염종석에 이어 3회 등판한 박석진은 3승째를 따냈고,9회 등판한 손민한은 시즌 7세이브째를 챙겼다. 이대호는 0-3으로 뒤진 4회 2점포(11호)를 터뜨려 추격을 발판을 놓았고,정수근은 2-3으로 따라붙은 5회 통렬한 역전 3점포(3호)를 뿜어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책꽂이]

    ●정님이(김용택 지음,열림원 펴냄) 절판된 산문집 ‘옥이야 진메야’의 개정판.시인을 키운 섬진강의 어린 시절과 특별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아련하게 담았다.동네에 이사온 정님이에 대한 설렘,한 우산 속 빗방울 소리 등에 담긴 추억 여행을 통해 순박한 동심이 피어난다.8200원. ●백제시편(조재도 지음,실천문학사 펴냄) 지난 85년 등단한 시인의 6번째 작품집.교육현장의 모순을 질타한 이전 시와는 달리 자연과 농촌의 넉넉함을 노래한다.평론가 방민호 서울대교수는 “공동체적 가치를 백제라는 온화한 왕국의 이미지로까지 격상시켜 보여준 매력적 시집”이라고 평가한다.6000원. ●한국 지역문학의 논리(박태일 지음,청동거울 펴냄) 지역 문학을 꾸준히 연구해온 저자의 글 모음집.지역문학에 대한 인식론과 연구방법에 대한 논의,지역 문학행정과의 관련성,경남·부산지역에서의 논쟁 등 세분야로 나눠서 묶었다.1만 9000원. ●본색(本色)(정진규 지음,천년의시작 펴냄) 산문시 형태를 고수해온 시인의 12번째 시집.“몸은 시간 속의 우리 존재와 영원 속의 우리 존재를 함께 지니고 있는 실체”라는 시인의 지론에 바탕한 78편의 시와 2편의 산문을 수록.6000원. ●아버지의 총(이네 살림 지음,유정애 옮김,한빛문화사 펴냄) 쿠르드족 출신의 소설가 겸 영화감독의 자전적 소설.한 소년의 눈을 빌려 독립을 향한 쿠르드족의 염원,이라크인의 무자비한 억압과 그 속에서의 아버지의 사랑 등을 그린다.8500원. ●페인트공(유익서 지음,생각하는 백성 펴냄) 인간에 대한 끝없는 관심을 소설로 그려온 작가의 30년에 가까운 작품활동 가운데 대표작을 골랐다.다양한 상황 속 인간의 얼굴을 조명한다.평론가 박철화는 “예술과 일상의 대립과 변증의 세계”라고 분석한다.1만원. ●돈 후안 테노리오(호세 소리야 이 모랄 지음,정동섭 옮김,책세상 펴냄) 19세기 스페인 계관시인의 대표 희곡.탕자 돈 후안의 전설을 모티프로 한 뒤 주인공이 신앙심 두터운 여주인공을 만나 회개하고 구원받는다는 낭만적 내용으로 끝맺는다.5900원. ●적멸을 꿈꾸며(하순희 지음,태학사 펴냄) 지난 9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의 시조집.보편적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색하면서 유한자로서의 한계를 벗어나 자기완성을 추구하는 작품 68편.5000원.˝
  • [우리 결혼해요] ‘컴퓨터 커플’ 박철호(30)·이정희(27)

    제가 일하는 곳은 감옥과 같습니다.햇볕도 잘 들지 않고 칙칙한 분위기죠.그래서 언제나 멍하고 우울하게 창 밖만 바라보고 있답니다.어쩌다 여기서 일한 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가네요.어디냐고요? 서울 용산전자상가처럼 대구 북구 산격동에는 큰 전자도매상가가 있어요.결혼 얘기하면서 무슨 직장 얘기냐 싶으시겠지만,제 사랑이 시작된 곳이기 때문에 제게는 칙칙한 곳이 아닙니다.사랑하는 그녀가 있으니까요. 사실 전 ‘운명’이라는 단어를 믿지 않았어요.하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이 누구나 그렇듯 돌이켜 보면 그녀와 저는 운명적으로 만난 것 같습니다.어쩌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게 됐고,서로의 닮은 점들을 생각하면 그래요.신기하게 우리 두 사람은 생일이 같고,두번째 직장이 이곳인 것도 비슷합니다.첫 직장생활을 아주 짧게 끝내고 현재의 직장에 왔죠.처음 그녀가 저와 똑같은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면,제가 너무 운명으로 사랑을 포장하고 있는 건가요. 이처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우리는 단순히 직장 동료가 아닌 느낌으로 만났고,그 느낌이 조금씩 발전해 지금까지 오게된 것 같아요.하지만 내성적인 그녀는 좋아한다는 표현을 쉽게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제가 어떻게든 먼저 움직여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일을 하면서 항상 그녀를 주시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했죠.그녀가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면 잽싸게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잡다한 얘기를 꺼내놓기도 하고,잘 사먹지도 않던 과자·껌·음료수 등을 바쳤죠.그녀가 좋아하리라 믿고서 말이죠.사소한 데서 시작한 것이 일상에 쉽게 스며들면서 지금처럼 예쁜 사랑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해요.이제 마음을 터놓고 결혼하게 된 지금 “우리 만나기 전 그때 나 좋아했어?”라고 물어보면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약간 끄덕거립니다. 평생 같이 살자고 약속했으니까 지금부터 사랑하는 그녀와 또 다른 사랑을 조그맣게 시작해볼까 합니다.우리를 축복해주세요.˝
  • [우리 결혼해요] ‘컴퓨터 커플’ 박철호(30)·이정희(27)

    [우리 결혼해요] ‘컴퓨터 커플’ 박철호(30)·이정희(27)

    제가 일하는 곳은 감옥과 같습니다.햇볕도 잘 들지 않고 칙칙한 분위기죠.그래서 언제나 멍하고 우울하게 창 밖만 바라보고 있답니다.어쩌다 여기서 일한 지도 벌써 5년이 되어가네요.어디냐고요? 서울 용산전자상가처럼 대구 북구 산격동에는 큰 전자도매상가가 있어요.결혼 얘기하면서 무슨 직장 얘기냐 싶으시겠지만,제 사랑이 시작된 곳이기 때문에 제게는 칙칙한 곳이 아닙니다.사랑하는 그녀가 있으니까요. 사실 전 ‘운명’이라는 단어를 믿지 않았어요.하지만 사랑에 빠진 사람이 누구나 그렇듯 돌이켜 보면 그녀와 저는 운명적으로 만난 것 같습니다.어쩌다 같은 직장에서 일하게 됐고,서로의 닮은 점들을 생각하면 그래요.신기하게 우리 두 사람은 생일이 같고,두번째 직장이 이곳인 것도 비슷합니다.첫 직장생활을 아주 짧게 끝내고 현재의 직장에 왔죠.처음 그녀가 저와 똑같은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면,제가 너무 운명으로 사랑을 포장하고 있는 건가요. 이처럼 처음 만난 순간부터 우리는 단순히 직장 동료가 아닌 느낌으로 만났고,그 느낌이 조금씩 발전해 지금까지 오게된 것 같아요.하지만 내성적인 그녀는 좋아한다는 표현을 쉽게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제가 어떻게든 먼저 움직여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일을 하면서 항상 그녀를 주시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체크했죠.그녀가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면 잽싸게 옆에 쭈그리고 앉아 잡다한 얘기를 꺼내놓기도 하고,잘 사먹지도 않던 과자·껌·음료수 등을 바쳤죠.그녀가 좋아하리라 믿고서 말이죠.사소한 데서 시작한 것이 일상에 쉽게 스며들면서 지금처럼 예쁜 사랑으로 발전했다고 생각해요.이제 마음을 터놓고 결혼하게 된 지금 “우리 만나기 전 그때 나 좋아했어?”라고 물어보면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약간 끄덕거립니다. 평생 같이 살자고 약속했으니까 지금부터 사랑하는 그녀와 또 다른 사랑을 조그맣게 시작해볼까 합니다.우리를 축복해주세요.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국제 토론회’ 들어보니

    6·15공동선언 4돌을 맞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국제토론회’에서는 남북한과 미·일·러 등 각국 참가자들의 각기 다른 시각이 눈길을 끌었다. 남측 발표자들은 대북 경제협력 정책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북측 인사들은 상호주의에 매달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북측은 미국과의 공조 대신,‘우리 민족끼리’기치 아래 뭉치자고 역설했다. ●투명성 대 특수성 조동호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경제협력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선 남한정부의 국민적 지지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며,따라서 국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민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의 박철범 조국통일연구원 참사는 “북남 교류는 민족 내부에서 이뤄지는 협력사업으로,일반적으로 국제경제관계에서 보게 되는 관례·질서가 통용되지 않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상호주의 같은 데만 전적으로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단기적 수익성만을 따지거나 자기측 경제논리에만 치우치면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미국,북한과 직접 협상해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와 리어 시걸 미 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부시 행정부에 대해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직접 협상을 촉구했다.그레그 대사는 “6·15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진행형”이라면서 미국이 핵무기 확산을 우려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지역의 특수상황을 균형적으로 실행하는 것엔 고민이 적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북한과 직접 대화를 거부하고 은밀하게 평양정권의 교체를 추진하는 것은 한국 주변국들이 보기에 정당하고 분별력 있는 방법이 아니라고 덧붙였다.시걸 위원도 “지난 15년 동안 미국은 남북화해를 촉진하기도 하고 방해하기도 했다.”면서 부시 행정부의 남북화해 방해시도는 2001년 북한의 전략변화로 성공하지 못했으며 남북교류 증대는 부시 행정부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국제 토론회’ 들어보니

    6·15공동선언 4돌을 맞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된 ‘국제토론회’에서는 남북한과 미·일·러 등 각국 참가자들의 각기 다른 시각이 눈길을 끌었다. 남측 발표자들은 대북 경제협력 정책이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북측 인사들은 상호주의에 매달려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북측은 미국과의 공조 대신,‘우리 민족끼리’기치 아래 뭉치자고 역설했다. ●투명성 대 특수성 조동호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북경제협력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선 남한정부의 국민적 지지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하며,따라서 국회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민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측의 박철범 조국통일연구원 참사는 “북남 교류는 민족 내부에서 이뤄지는 협력사업으로,일반적으로 국제경제관계에서 보게 되는 관례·질서가 통용되지 않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하나를 주고 하나를 받는 상호주의 같은 데만 전적으로 매달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단기적 수익성만을 따지거나 자기측 경제논리에만 치우치면 민족경제의 균형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미국,북한과 직접 협상해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대사와 리어 시걸 미 사회과학원 연구위원은 부시 행정부에 대해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직접 협상을 촉구했다.그레그 대사는 “6·15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진행형”이라면서 미국이 핵무기 확산을 우려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지역의 특수상황을 균형적으로 실행하는 것엔 고민이 적어 보인다고 밝혔다. 또 북한과 직접 대화를 거부하고 은밀하게 평양정권의 교체를 추진하는 것은 한국 주변국들이 보기에 정당하고 분별력 있는 방법이 아니라고 덧붙였다.시걸 위원도 “지난 15년 동안 미국은 남북화해를 촉진하기도 하고 방해하기도 했다.”면서 부시 행정부의 남북화해 방해시도는 2001년 북한의 전략변화로 성공하지 못했으며 남북교류 증대는 부시 행정부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부고]

    ●朴百林(개인사업)씨 모친상 京龍(〃)京炫(오토에버시스템즈㈜ 대리)씨 조모상 12일 오전 10시30분 서울아산병원,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63 ●崔容豪(조흥은행 PB사업부 팀장)씨 모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20 ●金奉鉉(김봉현세무사무소 대표)씨 별세 鎭永(아남 르그랑 물류팀 차장)鎭郁(김봉현 세무사무소 실장)씨 부친상 朴鍾浩(재원투자개발 대표)씨 빙부상 13일 고대안산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31)411-8699 ●李祥熏(동양화가,전통문화예술원장)씨 별세 載榮(㈜쿠텍 대표이사)東烈(현대백화점 정보기술실 과장)東昊(감각미술학원 원장)씨 부친상 14일 오전 5시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 (02)392-0699 ●金承漢(포항MBC 사장)普漢(휘드메이트 대표)智漢(KT수도권강남본부 홍보실장)誠慈(미국 남가주 한인학교장)씨 부친상 14일 오전 5시10분 강남삼성의료원,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2 ●李東五(전 한국감정원목포지점장)씨 별세 康榮(자영업)康旭(〃)康勳(C&S플래닝 부장)씨 부친상 鄭炳國(전 한나라당대표특보)李亨植在(무역업)白光龍(운수업)씨 빙부상 12일 오후 3시30분 서울보훈병원,발인 15일 오전 8시 (02)478-7899 ●崔燦郁(전 국방부 정훈국장)씨 별세 元奎(일본와세다대 객원교수)씨 부친상 金尙一(외교부 과장)씨 빙부상 13일 오전 10시28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7 ●姜求雄(전 구로노동자의 집 소장)씨 별세 崔貞子(구로중 교사)씨 상부 13일 강남성모병원,발인 15일 오전 6시 (02)590-2538 ●朴明原(경기교육청 학교설립과장)씨 빙모상 14일 오전 1시30분 부산한서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51)751-1109 ●崔麟東(신동아화재 상임감사)永東(사업)相東(〃)星東(〃)賢東(〃)씨 모친상 13일 오후 8시2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6일 오전 7시 (02)3410-6906 ●朴曄(신양산소공업주식회사 대표이사)熱(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순(개인사업)傑(신우 가스공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12일 오후 3시45분 서울대병원,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760-2011 ●金淳柱(삼성카드 채권관리본부장)淳杓(재미)씨 부친상 朴商鎬(전 노동부산업인력공단 사무관)씨 빙부상 14일 오전 5시30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6 ●鄭元均(삼성화재 총괄대리점 대표)형균(전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씨 부친상 14일 오전 삼성의료원,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4 ●李允盛(한나라당 국회의원·인천 남동 갑)씨 모친상 14일 오전 11시30분 인천길병원,발인 16일 오전 9시 (032)462-9261 ●박철(전 MBC 제작이사)거훈(미국 거주)종인(한국 전자금융 대표이사)종(MBC TV제작본부장)씨 부친상 14일 오전 1시 삼성서울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30분 (02)3410-6908 ●郭根秀(㈜첼로사진예술원 역삼점 대표)根培(〃 대표이사)씨 모친상 14일 오전 1시 서대문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 (02)354-3699 ●崔允信(㈜동양고속건설 회장)씨 모친상 12일 서울대병원,발인 15일 오전 7시 (02)760-2091,2 ●禹德在·斗在(자영업) 昊在(포스코건설 홍보팀 과장)씨 부친상 14일 오전 6시40분 김포우리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31)985-1741 ●鄭用昇(교원대 교수)用和·用平·用重·用義(자영업)씨 모친상 14일 오전 9시 고대안산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 (031)484-8099 ●金道逸(라파이비인후과 원장)씨 모친상 14일 오전 10시6분 삼성서울병원,발인 16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9 ●李永培(약국경영)亨培(개인사업)琪培(조선내화㈜ 부장)씨 부친상 高東任(삼성생명 직원)씨 빙부상 14일 오후 2시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발인 16일 오전 6시 (02)392-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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