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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농단’ 최순실 결국 구속…박 대통령 수사 불가피

    ‘국정농단’ 최순실 결국 구속…박 대통령 수사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결국 구속됐다. 최씨가 구속됨에 따라 최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구속 수사는 물론, 검찰의 수사망이 박 대통령을 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후 3시부터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10시 56분 쯤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영장 발부 배경을 밝혔다.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최씨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된 채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다양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에게 우선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만 적용한 상태다. 최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현재 적용한 범죄혐의 외에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을 사전에 받아보게 된 과정 등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최씨는 안 전 수석을 앞세워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내도록 강요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는 공무원에게 적용되는데, 검찰은 최씨가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각각 범죄행위를 스스로 저지른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최씨는 K스포츠재단이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롯데그룹을 상대로 추가 기부를 요구해 70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과정을 막후에서 주도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70억원을 내는 과정에 최씨 측의 강요성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의 롯데 고위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최씨가 깊숙이 가담한 단서를 포착했다. 재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이 롯데 측과 만나 추가 출연을 논의하는 과정에는 ‘최측근’ 고영태씨, 역시 최씨 측 인물로 꼽히는 박모 과장 등이 참여했다. 최씨는 직원에게 롯데 모금이 잘 되느냐고 확인하기도 했다. 검찰은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장애인 펜싱팀을 만들 때 안 수석이 개입해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지시한 부분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포함했다. 최씨가 더블루K를 통해 K스포츠재단 기금을 빼내려 했던 의혹 또한 수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또 스포츠 마케팅 등 업무를 한다고 알려진 더블루K가 실제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전혀 없는데도 K스포츠재단에 4억원, 3억원 상당의 용역을 제안해 자금을 빼내려 한 행위에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 해외 유력언론들도 “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히 밝혀야”

    ‘최순실 게이트’ 해외 유력언론들도 “박근혜 대통령이 확실히 밝혀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놓고 해외 언론들도 박근혜 정부가 진상규명과 수습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하며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박근혜 대통령은 서울의 스벵갈리에 대해 확실히 밝혀야한다’(Park should come clean over Seoul Svengali)는 사설에서 “아무런 공식 직위도 없이 박 대통령의 개인사에서 일부 정신적인 역할만 한 사람이 국가수반에 대해 스벵갈리와 같은 장악력을 얻었다는 것이 사람들의 인식”이라고 이번 사태를 조명했다. 프랑스·영국계 작가 조르주 뒤 모리에의 소설 ‘트릴비’(1895)의 등장 인물인 스벵갈리는 다른 사람의 정신을 조종하는 최면술자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는 가난한 음치 소녀 트릴비에게 최면을 걸어 디바로 만든다. 스벵갈리가 죽자 트릴비는 노래와 무대에 관한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FT는 “이번 사태가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아시아에서 힘의 균형을 뒤흔드는 스캔들이 될 수 있다”면서 “박 대통령이 북한의 무력 도발 앞에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를 결정하는 등 안보 측면에서 어려운 결정을 하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정치 위기를 틈타 북한 정권은 더 대담해지고 필리핀이 중국으로 기운 가운데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박 대통령이 살아남으려면 개각 이상을 해야 할 것”이라며 “최씨로부터 공개적으로 멀어져야 하고 그들 관계의 본질을 명백히 밝혀야하며, 친구를 사법처리에서 보호하려는 어떤 모습도 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최씨의 아버지인 고(故) 최태민 씨가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불린다는 점과 ‘팔선녀’ 비선 모임 의혹을 거론하면서 “한국의 대통령이 신비주의자나 샤먼에 빠진 유일한 지도자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2008년 군주제가 폐지되지 전 네팔의 왕정에서는 점성술사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뒀으며 마힌다 라자팍세 전 스리랑카 대통령은 2005년과 2010년 대선 승리를 예측한 점성술가를 뒀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한국의 초현실적(surreal) 스캔들의 배경’이라는 기사에서 ‘서커스’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번 사태가 대통령직을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최씨 일가 이력부터 사태에 분노해 대검찰청에 포크레인을 몰고 돌진한 남성까지 소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스터리한 편지가 한국의 지도자를 홀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대통령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 서거 후 1975년 최태민 씨가 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를 소개하면서 최씨 일가와 박 대통령의 인연을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보코하람 탈출 여성들에게 정부 군인도 ‘악마’였다

    보코하람 탈출 여성들에게 정부 군인도 ‘악마’였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 손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소녀들이 나이지리아 정부 관리들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CNN은 2일(이하 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보르노 주의 주도인 마이두구리에 마련된 안전 캠프에 머물던 10대 여성을 포함한 43명의 여성들이 나이지리아 군, 경찰, 자경단 등에 의해 성폭행을 당했다는 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발표를 보도했다. 피해 여성들 중 임신한 사람들은 캠프 바깥으로 쫓겨났다고 덧붙였다. 휴먼라이츠워치 보고서에 따르면 43명의 여성 중 37명은 캠프 안에서 결혼을 빙자하거나 음식, 돈 등의 지원을 내세워 성폭행을 강요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6세 소녀 등 4명의 여성은 약물까지 강제로 투입하며 성폭행 당했다고 폭로했다. 휴먼라이츠워치 나이지리아 지부 수석연구원인 마우시 세군은 1일 "이 여성들은 보코하람에 의해 납치된 뒤 겪어야 했던 끔찍한 트라우마를 제대로 치유하지 못했다"면서 "그들을 보호해야할 사람들이 오히려 그들을 성폭행했다는 사실이 참담하고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은 이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면서 "정부와 국제사회는 이번 사안에 대해 가볍게 처리할 사안이 아니라고 보며 즉각 철저한 조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피클 담근 물, 버리지 않고 먹어야할 5가지 이유

    피클 담근 물, 버리지 않고 먹어야할 5가지 이유

    피클을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일지라도 피클을 담가놓은 짜고 신 물까지 벌컥벌컥 들이키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 담금 물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건강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더이상 피클만 먹고 진짜 좋은 걸 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할 일이다. 1. 근육통을 줄여준다 흔히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나면 물이나 에너지음료 등을 찾곤 한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히려 나트륨과 식초 성분이 적절히 조화를 이룬 피클 담금물이 근육통을 경감시키는 데 효과적이라고 밝혀졌다. 이는 '스포츠 의학&과학'에 발표됐다. 실제 탈수증상을 겪을 만큼 운동한 이후 3분의 1컵 정도의 피클 담금물을 마셨더니 근육통이 빠르게 회복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 수분보충에 탁월하다 피클 담금물은 나트륨, 칼륨을 함유하고 있다. 이는 수분 보충제로서 최상의 역할을 함을 뜻한다. 땀을 흘린 뒤 전해질을 빠르게 평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 3. 면역체계를 강화한다 노화방지 식이요법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 비타민E 등 노화방지제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등에 의해 초래되는 감염을 막을 수 있다. 피클 담금물이 바로 이러한 면역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비타민들을 적정 수준 이상으로 갖고 있다. 4.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식초는 피클 담금물의 주된 성분 중 하나다. 바이오화학 등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를 매일 규칙적으로 섭취할 경우 체중 감량을 촉진시킬 수 있다. 실제로 연구 실험을 통해 12주 동안 소량의 식초를 매일 먹은 참가자들은 체중감량의 확실한 효과를 체험했다. 5. 혈당수치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 불규칙한 혈당 수치는 시력감퇴, 심장질환, 신장 결함 등 복합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여기에서도 피클 담금물이 쏠쏠한 활약을 한다. '당뇨연구저널'에 발표된 연구를 통해 매끼 식사 전에 식초를 소량씩 마시면 혈당 안정화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식초가 특히 제2형당뇨병에 더더욱 주효한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나치 군복 입은 일본 인기 걸그룹…소니뮤직 사과

    나치 군복 입은 일본 인기 걸그룹…소니뮤직 사과

    일본의 한 걸그룹이 제2차세계대전의 전범인 나치 군복을 떠올리게 하는 옷을 입고 나와 국제적 논란을 일으켰다. 사태가 급격히 확산되자 소속사인 소니뮤직은 부랴부랴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1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의 유명 걸그룹인 '케야키자카46'이 지난달 22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핼러윈 콘서트에서 히틀러의 나치 군복과 거의 흡사한 콘셉트의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 그룹의 멤버들은 자신들의 이날 공연을 마친 뒤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랑스럽게 이 복장을 입고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들이 이 SNS를 접하면서 논란은 일본을 넘어 국제적인 문제로 점화됐다. 독수리 엠블럼이 달린 모자와 검은 망토는 군국주의와 전체주의 망령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누리꾼들은 나치의 군복과 이 걸그룹 멤버들의 사진, 그리고 엠블렘까지 비교하면서 이들을 호되게 질타했다. 또한 유대인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 측 역시 31일 "대단히 공격적이면서 혐오감을 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영국 가디언은 "이 걸그룹의 프로듀서는 2020년 도쿄올림픽 개막식 연출을 맡게 된다"는 사실을 밝히며 지속적 문제 제기를 예고하기도 했다.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걸그룹이 속한 소속사는 1일 공식사과했다.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는 "옷 색깔과 디자인 등에서 나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서 "(역사에 대한)인식 부족으로 인해 생긴 일"이라고 사과하며 몸을 바짝 낮췄다. 케야키자카46은 2015년 결성돼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한 인기 아이돌 그룹이다. 인디펜던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14년 한국의 걸그룹 '프리츠'가 역시나 나치를 연상케 하는 복장을 입었던 사실까지 상기시키며 역사인식 부재를 질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IS소년병 300명 모술전투에서 숨져” 국제인권단체 발표

    “IS소년병 300명 모술전투에서 숨져” 국제인권단체 발표

    최근 2주 동안 벌어진 모술 전투에서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의 소년병들이 300명 이상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리아인권감시단체(SOHR)는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24시간 이내에만 모술에서 40명의 IS 조직원이 사망했다"면서 "모술전투가 시작한 이후 적어도 480명 이상의 조직원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특히 SOHR은 "사망자들 중에서는 '칼리프의 어린 사자들'이라고 불리는 소년병이 300명 이상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IS는 이라크 모술 방어전이 임박한 올초부터 전투 경험이 없는 13세 미만의 어린 소년병들을 일선에 대거 동원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병들은 '팔리프의 아이들' 혹은 '칼리프의 어린 사자들'이라는 칭호를 부여받으며 부족한 IS 간부 자리를 채워왔다. 한편 미국은 지난주 232명의 민간인이 IS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UN 인권고등판무관실의 라비나 샴다새니 대변인은 "지난 27일 232명 민간인이 총살됐다"면서 "이중에는 190명의 전직 이라크 정보기관 요원들이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 시아파 민병대 등 5만명이 투입된 이번 모술 전투에서 IS 조직원 772명을 제거하고, 인근 마을 93곳을 탈환했다. 반면 이라크 정부군 등도 90여명 사망하고, 25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시아파 민병대가 IS의 시리아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진지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모술에서는 지금까지 1만 여명의 주민들이 탈출했고, IS 조직원들도 민간인으로 위장해 탈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내의 잔소리’ 알고보면 건강에 좋다 (연구)

    ‘아내의 잔소리’ 알고보면 건강에 좋다 (연구)

    황혼이혼은 이미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황혼이혼은 당사자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임을 밝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듀크대 연구팀이 최근 '사회적과학&의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인용해서 '황혼이혼 뒤 새로운 인간관계를 마주해야 하는 사람은 결혼을 유지하는 사람들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듀크대 연구팀은 1992~2000년 사이에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50세 이상의 대상자 2200명의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예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73%이상 심장질환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년 이상 결혼을 유지할수록 심장질환 가능성은 7%씩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주목하는 것은 이른바 '마누라의 잔소리'가 주는 노년층의 질병 예방 및 건강 효과다. 약을 먹도록, 병원에 가도록, 운동 하도록 잔소리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효과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이는 설령 이혼 뒤 재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재혼 뒤 처음 8년 동안에는 새 배우자에 대한 사회적, 인간적 영향력 행사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심장재단 모린 탈보 수석간호사는 "결혼을 했건 안했건, 이혼을 했건 안했건 심장질환의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바로 혈관에 쌓이는 플라크다"라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심장질환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져가는 만큼 생활습관을 바꿔 미리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모바일픽] 머리카락으로 SNS 평정한 ‘슈퍼모델 개’

    [모바일픽] 머리카락으로 SNS 평정한 ‘슈퍼모델 개’

    '부드럽고 윤기나는 머리카락, 바람에 흩날리면 언뜻언뜻 드러나는 그윽한 눈빛, 그리고 기품 잃지 않게 우아하면서도 당당한 자태' 호주 시드니에 사는 아프간하운드 종 개 티(Tea)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개'라는 별칭을 얻으며 사회적연결망서비스(SNS)의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루크 카바나가 페이스북에 올린 올해 5살 암컷 개 티의 사진이 일으킨 티 삶의 변화에 대해 소개했다. 물론 티는 애견인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긴 했다. 그동안 여러 개 쇼에서 자신의 자태를 뽐내왔다. 풍성한 털은 아름다운 색채미를 더욱 부각시켰던 그의 매력 포인트 1호. 일반적으로 암컷 아프간하운드는 수컷에 비해 털이 빈약할 수밖에 없지만 티는 그러한 한계조차 뛰어넘었다. 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티에게는 각종 문의와 요청이 쇄도했다. 개 사료와 샴푸 모델 섭외 요청이 쏟아지고, 그의 사진을 상업적으로 쓸 수 있는지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주인 카바나는 티의 모델로서 일에서 곧 은퇴시킨다는 계획이다. 사람으로 치면 정상에서 박수 받을 때 은퇴하는 셈이다. 카바나는 "각종 쇼 등에 참가하려면 준비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데, 이는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을 줄이게 만든다"면서 "배우나 모델로서 지내지 않더라도 티는 나와 우리 가족에게 영원한 왕비와도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알쏭달쏭+] 전세계 네티즌을 둘로 갈라놓은 사진 한 장

    [알쏭달쏭+] 전세계 네티즌을 둘로 갈라놓은 사진 한 장

    과연 이 사진은 오일을 바른 매끈한 다리일까, 아니면 다리 위에 흰 색 물감을 칠해놓은 것일까. 사회적네트워크연결망(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을 두고 누리꾼들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26일(현지시간) '케이든 스테판슨'이라는 누리꾼이 얼핏 평범하게 보이는 다리 사진을 포스팅한 뒤 '이 다리가 빛나 보이는가요, 아니면 그냥 흰 색을 칠한 것 같나요'라는 짧은 글을 달았다. 이에 수만 명의 누리꾼들이 앞다퉈가며 자신의 의견을 올리고, 우스꽝스러운 멘트를 달기 시작했다. 숱한 갑론을박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결론이 모아지긴 했다.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당신도 그 답에 한 표를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美교사 4명 중 1명이 10일 이상 결근…교육 문제 심각

    美교사 4명 중 1명이 10일 이상 결근…교육 문제 심각

    미국의 정규 교사 4명 중 1명이 만성적으로 결석과 지각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사회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미연방정부 교육부 민권담당국의 통계를 인용, 전체 교사 중 27%에 이르는 이들이 열흘 이상 수업을 빼먹고 결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매년 600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15일 이상 결석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우려하는 것과 달리, 정작 교사의 결근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해왔다고 비판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가난한 지역과 변두리 지역의 학교에서는 이렇게 잦은 결근 수치가 2014년 75%로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앨러맨스-벌링턴에서는 2013~2014학년 1500명 중 80% 교사가 열흘 이상 결근했고, 클리블랜드에서는 2700명 중 84%가, 네바다에서는 1만7000명 중 50% 넘게 결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미교사질제고협의회에서 정책을 담당하는 니타 조셉은 "모든 교사들은 늘 교실에 있어야만 하고, 그렇지 못하게 되면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갈 수밖에 없고, 학업성취도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미경제조사국(NBER)은 최근 교사가 10일 이상 결근할 때 학생의 성취도가 현저하게 떨어지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럼에도 교육행정감독관 측은 병가, 개인 휴가, 육아휴가 등으로 구분되지만 교사들의 장기 결근이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비롯된 것인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랜디 웨인가르텐 전미교사협회 대표는 "연방정부의 데이타는 교사의 교실 부재 여부만을 따지고 있을 뿐, 결근의 사유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아 공정한 조사 결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실제 교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각종 스트레스 등을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피임, 더이상 여자 몫이 아니다?…男 먹는 피임약

    피임, 더이상 여자 몫이 아니다?…男 먹는 피임약

    피임은 마치 늘 여성의 책임인 것처럼 여겨져왔던 오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될까. 아니면 저출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또다른 사회적 문제를 낳는 계기가 될까. 여성이 아닌, 남성이 먹는 피임약이 머지 않아 나올 전망이다. 오랜 시간 연기만 피워오던 일이 현실로 가까워져 왔다. 영국 울버햄튼 대학의 분자약물학 연구센터에서 최근 남성 정자의 운동성을 둔화시키거나 정지시킬 수 있는 복합화학물을 발견했다고 인디펜던트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 하울 박사는 "아미노산으로 연결된 이 복합화학물은 정자에 침투해서 세포에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건강한 정자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몇 분 내에 운동성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을 통해 향후 남성이 먹을 수 있는 새로운 피임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체외수정(IVF) 기술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버햄튼 대학 연구팀은 그동안 남성의 피임약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해왔으나 남성의 호르몬 레벨이 불규칙한 탓에 계속 실패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발견은 남성의 호르몬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자의 운동성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무인 트럭, 첫 실제 운행…200㎞ 달려 맥주 배송했다

    무인 트럭, 첫 실제 운행…200㎞ 달려 맥주 배송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I-25 고속도로 위에는 바퀴 18개가 달린 거대한 트럭이 굉음을 내며 내달렸다. 트럭 화물적재함에는 맥주 2000상자가 가득 실려 있었다. 운전석 뒷자리에 한 남자가 앉아 있었지만 정작 운전석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바로 우버테크놀로지스가 운영하는 자율주행트럭이다. 여러 차례 시험 운행을 거친 끝에 이뤄진 첫 상업적 이용이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는 25일 차량공유업체 우버 오토사의 자율주행트럭이 성공적으로 첫 상업적 운행 임무를 완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트럭은 콜로라도주 포트 콜린스에서 스프링스까지 120마일(약 193㎞) 이상을 2시간 만에 운행했다. 첫 상업적 주행인 만큼 숙련된 트럭 운전사가 뒷자리에서 주행 과정을 면밀하게 체크했고, 교통경찰은 트럭 뒤를 따르며 고속도로 위 안전운전을 도왔다. 우버 오토사의 공동창업자인 리오 론은 첫 성공적 상업 주행을 마친 뒤 "자율주행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충분히 입증했다"면서 "우리는 이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더욱 진전된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럭의 화물주인 맥주제조사 안호이저 부시 인베브 측은 "전국 배송망에 자율주행 트럭을 모두 배치할 수 있다면 연간 5000만 달러(약 565억원)를 절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구 언론들은 자율주행 기술의 현실 적용에서 실제로 트럭이 승용차보다 더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번잡하고 예측가능성이 떨어지는 도심의 교통환경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장거리 고속도로 주행이라는 측면을 감안한 분석이다. 향후 현실 속 자율주행 트럭 운행 이용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계 최고 높이 獨 성당 붕괴 위협…무단방뇨 탓

    세계 최고 높이 獨 성당 붕괴 위협…무단방뇨 탓

    독일의 울름 대성당은 161.54m로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대표적 건축물 중 하나인 울름 대성당이 자칫 붕괴될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5일(현지시간) 독일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젊은이들이 대성당 구내로 몰려와 담벼락에 무단방뇨와 구토를 해대면서 대성당 건물의 부식이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1377년 건축을 시작한 울름 대성당은 독일의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중요한 관광지 중 하나다. 대부분 사암으로 이뤄진 울름대성당 외벽은 소변에 섞인 염분과 산 성분에 취약하다. 붕괴 위험까지 제기되는 이유다. 울름시 경찰은 성당 방뇨 행위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방뇨 행위 벌금을 100유로(약 12만4000원)로 두 배 높였다. 하지만 단속의 실효성은 없다시피 했다. 벌금 부과 사례는 거의 없다시피 했고, 실제로 대성당 내 소변 악취도 여전했다. 미카엘 힐베르트 울름시 문화재보호기구 책임자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1년 반이 넘도록 계속 감시해왔지만 여전히 성당 외벽은 오줌과 구토물로 뒤덮여 있다"면서 "노상방뇨 감시꾼으로 지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힐베르트는 "이곳에서는 마을 행사, 축제와 시장, 와인 시음 행사, 크리스마스 파티 등 각종 행사가 열리지만 실제 행사 주최 측은 화장실 등을 설치하지 않아서 결국 대성당의 벽을 부식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남자가 먹는 피임약 곧 나온다(연구)

    남자가 먹는 피임약 곧 나온다(연구)

    피임은 마치 늘 여성의 책임인 것처럼 여겨져왔던 오랜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될까. 아니면 저출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는 또다른 사회적 문제를 낳는 계기가 될까. 여성이 아닌, 남성이 먹는 피임약이 머지 않아 나올 전망이다. 영국 울버햄튼 대학의 분자약물학 연구센터에서 최근 남성 정자의 운동성을 둔화시키거나 정지시킬 수 있는 복합화학물을 발견했다고 인디펜던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존 하울 박사는 "아미노산으로 연결된 이 복합화학물은 정자에 침투해서 세포에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건강한 정자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몇 분 내에 운동성을 멈추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을 통해 향후 남성이 먹을 수 있는 새로운 피임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체외수정(IVF) 기술과 관련해서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버햄튼 대학 연구팀은 그동안 남성의 피임약 개발을 위해 꾸준히 연구해왔으나 남성의 호르몬 레벨이 불규칙한 탓에 계속 실패해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발견은 남성의 호르몬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정자의 운동성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잦은 상어 공격, 결국 인간이 자초한 것…기후변화 등(연구)

    잦은 상어 공격, 결국 인간이 자초한 것…기후변화 등(연구)

    최근 호주와 미국 서부, 남미 등 전세계적으로 상어가 해안가까지 나타나면서 수영객 또는 서퍼 등의 사고 소식이 거듭되고 있다. 학계는 연구조사를 통해 이같은 연쇄 사고들은 모두 인간이 자초한 것이라고 확정지으며 발표했다.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는 24일(현지시간) 최근 호주 퀸즈랜드의 본드대학 연구진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최근 상어의 잇딴 출몰은 인간이 해양생태계에 너무 깊숙이 개입한 탓이라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지구온난화를 꼽으면서 스쿠버다이빙 등 해양 관광 프로그램, 연안바다 개발, 해양오염 등을 주된 이유로 들었다. 실제 최근 몇 년 사이에 상어가 인간을 공격하는 일이 특히 빈번하게 벌어졌다. 지난해 상어에 의한 사고는 98건이 보고됐다. 이는 2000년 88건에 비해 11% 상승한 것이며, 1990년대에 비하면 무려 69% 높아진 수치다. 또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상어 사고의 84%는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브라질, 레위니옹, 바하마 등 6개 국가에서 일어났다. 그중에서도 절반 가까이는 미국 바다에서 벌어진 사고다. 연구를 주도한 블레이크 챔프먼 박사와 다릴 맥피 박사는 "무분별한 연안 개발과 해양 오염, 관광상품 도입 등이 최근 상어 공격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면서도 "무엇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온난화는 상어 개체수의 급격한 증가의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 예컨대 브라질의 항만도시 헤시피(Recife)는 최근 새로운 항구를 건설했는데, 이는 상어의 기존 서식지 파괴로 이어지면서 상어들이 먹잇감을 찾아 연안 가까이로 몰려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헤시피는 최근 상어가 가장 빈번하게 출몰하고 사고도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라는 오명을 듣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박적박’?…9년 전 ‘노무현 개헌’에 “참 나쁜 대통령” 비난한 朴대통령

    ‘박적박’?…9년 전 ‘노무현 개헌’에 “참 나쁜 대통령” 비난한 朴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개헌 논의’를 제안하면서 과거 박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한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두고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두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박적박’(박근혜 대통령의 적은 박 대통령 자신) 등의 비판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이 야당이었던 2007년 1월 9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4년 중임제 개헌을 제안하자 “대통령 눈에는 선거밖에 안 보이느냐. 참 나쁜 대통령이다. 국민이 불행하다”라면서 “대선이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개헌 논의를 하면 블랙홀처럼 모든 문제가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박 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낸 ‘입장 자료’를 통해 “박근혜표 개헌, 정권연장을 위한 제2의 유신헌법이라도 만들자는 건가”라며 “권력형 비리 게이트와 민생파탄을 덮기 위한 꼼수로 개헌을 악용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 의혹 해소와 경제민생 살리기에 전념하시라”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개헌·4년 중임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박 대통령께서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말하신 적이 있다”며 “지금 임기 마지막 해에 개헌을 하겠다는데 우병우·최순실 이런 것을 덮으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 박 대통령이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발언한 신문기사를 게시하며 “대통령 눈에는 최순실과 정유라밖에 안보이는지? 재집권 생각밖에 없는지? 부도덕한 정권의 비리사건 제대로 규명하고 책임져달라”며 “파탄난 경제, 도탄에 빠진 민생부터 챙겨달라. 국민이 살아야 개헌도 있고 정치도 있다”고 비판했다. 기동민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9년 전 노무현 대통령께 주신 말씀을 박 대통령께 그대로 돌려 드린다”고 말한 뒤 “개헌은 정략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걸 (박 대통령이) 누구보다 잘 아실 테니 더 이상 구구절절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지속될까? 테스트 10문항

    당신의 사랑은 얼마나 지속될까? 테스트 10문항

    모든 사랑이 믿음 속에서만 커가는 것은 아니다. 최소 20년 안팎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지내다가 만난 사람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행동하는 방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 때로는 못미더워하고, 때로는 각자의 입장을 주장하고, 그러다 조금씩 다투기도 해가면서 서로 차이를 드러내고 같음을 늘려가는 법이다. 여기, 상대 연인과 당신의 관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10가지 질문이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케이트 레이 직업적 연인 매칭업 전문가가 던진 질문들을 소개했다. 다음 10개 질문 중 8개 이상에 '예'라고 답한다면, 두 사람 관계의 미래는 꽤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1. 지금의 당신은 당신 삶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인가 ? 2. 꼬치꼬치 캐묻지 않아도 상대방을 신뢰할 수 있는가? 3. 두 사람 모두 상대방을 만나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그런 생각이 자주 드는지? 4. 두 사람 모두 함께 늙어가는 미래를 상상하곤 하는가? 5. (연인이기 앞서)가장 좋은 친구인가? 6. 상대방의 가족과 친구들을 좋아하는가? 7. 상대방의 결정을 존중하고 응원해주나? 8. 따로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가? 9. 함께 즐기는 취미생활이 있나? 10. 뭔가 큰 문제가 생겼을 때 의견일치가 잘 되는가? 따로 해설이 필요 없는 질문들이다. 다만 몇 가지만 꼽아서 부연설명하자면, 1번 문항의 경우, 사람들은 누구도 자신이 어떤 스타일의 사람이라고 간명하게 말할 수 없다. 여러 면모를 갖고 있거나 계속 변화 발전해나간다는 뜻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당신은 가장 이상적인 상태의 인간인지 묻는 질문이다. 3번 문항에서는 혼자서만 그렇다면 '예'가 아니다. 두 사람 모두 그렇게 느껴야 '예'라고 대답할 수 있다. 8번 문항은 떨어져 있음으로 해서 관계가 더욱 풍성해지고 확장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주는 질문이다. 반면 9번 문항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공통점을 가지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10번 문항은 진짜 '큰 문제'를 의미한다. 이민을 갈 것인가 말 것인가, 아니면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낼 것인가 말 것인가 등 제법 큰 문제들을 일컫는다. 다 풀었나? '예'라는 답이 8개가 되지 않는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는 없다. 두 사람의 관계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관계의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려는 의지와 노력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미래지향적인 관계가 될 수 있음만 알면 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개헌 블랙홀] 노무현 전 대통령 VS 박근혜 대통령 개헌 전문 비교

    [개헌 블랙홀] 노무현 전 대통령 VS 박근혜 대통령 개헌 전문 비교

    임기 말 최순실·우병우 의혹 등 대형 악재의 중심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개헌’ 카드를 꺼내들면서 정치권이 또 다시 ‘개헌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는 형국이다. 야권에서는 과거 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대해 “참 나쁜 대통령, 개헌은 블랙홀”이라고 비판했던 점을 지적하며 박 대통령이 개헌을 정략적으로 추진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에 2007년 1월 9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헌 제안 전문과 이날 박 대통령의 개헌 제안 전문을 함께 소개한다. ●2007년 1월 노무현 대통령 개헌 제안 전문 국민 여러분,새해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올해는 ’87년 6월 민주항쟁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6월항쟁의 결실로 개정된 현행 헌법이 시행된 지 2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합니다. 헌법은 국가와 공동체의 기본 규범이자 시대정신과 가치가 제도화된 틀입니다. 현행 헌법 아래 우리는 국민의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선출하고, 국민의 선택에 따라 정권을 교체하는 민주주의를 실현했습니다. 또한 권위주의와 특권구조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민주사회의 기틀을 완성했습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우리 헌법은 이제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규범을 담아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정치권과 학계, 시민사회에서 헌법 개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습니다. 지난 ’97년 대통령 선거 때는 ‘내각제 개헌’이 공약으로 제시되었고,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양당의 후보 모두가 ‘임기 안에 국민의 뜻을 모아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헌법은 대한민국 공동체의 최고 규범이므로 그 개정은 국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각자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개헌을 주장하다 보면, 가치와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 합의를 이루기도, 실현하기도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개헌 주장과 논의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지만 진전되지 못했던 것은 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국민적 합의 수준이 높고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서 헌법을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대통령 4년 연임제 개헌을 제안합니다. ’87년 개헌과정에서 장기집권을 제도적으로 막고자 마련된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이제 바꿀 때가 되었습니다.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비약적으로 제고되고 국민의 민주적 역량이 성숙한 오늘의 대한민국 현실에서 단임제가 추구했던 장기집권의 우려는 사라졌고, 오히려 많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임제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책임정치를 훼손합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이 다음 선거를 통해 평가받지 못하고, 또한 국가적 전략과제나 미래과제들이 일관성과 연속성을 갖고 추진되기 어렵습니다. 특히 임기 후반기에는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 국가적 위기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대통령 5년 단임제를 임기 4년에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게 개정한다면 국정의 책임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고, 국가적 전략과제에 대한 일관성과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대통령 임기를 4년 연임제로 조정하면서, 현행 4년의 국회의원과 임기를 맞출 것을 제안합니다. 현행 5년의 대통령제 아래서는 임기 4년의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수시로 치러지면서, 정치적 대결과 갈등을 심화시키고,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여 국정의 안정성을 약화시킵니다. 대통령 4년 연임제와,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 일치 문제는 정치권, 학계, 시민사회, 국민들 사이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공론화되어왔고 합의 수준도 높습니다. 2002년 대선에서도 후보들이 공약해왔고, 지금 여야의 정치 지도자들도 필요성을 말한 바 있고, 지난해 말 정기국회에서도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에서 공약하고 차기 정부에서 개헌을 추진하자고 합니다. 하지만 차기 정부에서의 개헌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차기 국회의원은 2012년 5월에 임기가 만료되고, 차기 대통령은 2013년 2월에 임기가 만료되므로 단임 대통령의 임기를 1년 가깝게 줄이지 않으면 개헌이 불가능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임기를 줄인다는 것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어느 쪽도 수용하기 어려우므로 사실상 불가능한 일입니다. 따라서 우리 헌법상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특별히 줄이지 않고 개헌을 할 수 있는 기회는 20년 만에 한번 밖에 없습니다. 이번을 넘기면 다시 20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개헌을 제안하는 것은 어떤 정략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어떤 정략적인 의도도 없습니다. 대통령 4년 연임제,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개헌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어느 정치세력에게도 유리하거나 불리한 의제가 아닙니다. 누가 집권을 하든, 보다 책임있고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단지 당선만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책임있게 국정을 운영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개헌을 지지하는 것이 사리에 맞을 것입니다. 저는 그동안 정치권의 논의를 기다려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기다릴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후보로서 그리고 당선자로서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스스로 개헌 발의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지금 당장 정치권 전체의 합의가 이루어져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하여 반드시 해야 할 중차대한 국가적 과제를 처리하지 않고 미루다가, 20년 만에 한번 오는 기회를 떠내려 보낸다는 것은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국민 여러분에게 이 제안을 드립니다. 저는 지금부터 국민 여러분과 여야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할 것입니다. 찬반 의견뿐만 아니라, 4년 연임제의 범위 안에서 바람직한 개헌의 내용에 관해서도 의견을 들을 것입니다. 저에게 주어진 권한과 의무를 행사하지 않아야 할 명백한 사유가 없는 한, 너무 늦지 않은 시기에 헌법이 부여한 개헌 발의권을 행사하고자 합니다. 국민적 합의 수준이 높고 이해관계가 충돌하지 않는 의제에 집중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국회의 의결과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을 완료할 수 있을 것입니다. 21세기 새로운 한국을 위하여 권력구조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 헌법의 많은 부분을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사실은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개헌을 해놓지 않으면, 앞으로 20년 동안은 논의만 무성할 뿐, 개헌은 이룰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 것입니다. 이번 개헌이 이루어지고 나면, 이제 시기의 제한이 없이 우리 헌법을 손질하는 개헌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변화가 필요할 때 변화하지 않으면 세계 경쟁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혁이 필요할 때 개혁을 이루는 것이 성공하는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입니다. 당장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셈할 일이 아닙니다. 셈을 하더라도 셈을 정확하게 하면 모두에게 이익만 있을 뿐, 누구에게도 손해가는 일이 아니라는 것은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 발전을 위해서는 불합리한 제도는 고쳐서 합리적인 제도 위에서 다음 정부가 출범하여 보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책임있게 국정을 수행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정치권과 국민 여러분의 결단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년 1월 9일 대 통 령 노 무 현 ●2016년 10월 박근혜 대통령 개헌 제안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반세기만에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눈부신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하며 선진국의 문 앞에 서 있지만, 그 문턱을 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저는 대통령에 취임한 후 경제혁신 3개년 계획, 4대 구조개혁으로 당면 문제를 해결하고, 그 마지막 문턱을 넘기 위해 매진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앞서 말씀드린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지만 임기가 3년 8개월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일부 정책의 변화 또는 몇 개의 개혁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타파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우리 정치는 대통령선거를 치른 다음 날부터 다시 차기 대선이 시작되는 정치체제로 인해 극단적인 정쟁과 대결구도가 일상이 되어버렸고, 민생보다는 정권창출을 목적으로 투쟁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을 가로막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적 정책현안을 함께 토론하고 책임지는 정치는 실종되었습니다. 대통령 단임제로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지면서 지속가능한 국정과제의 추진과 결실이 어렵고, 대외적으로 일관된 외교정책을 펼치기에도 어려움이 큽니다. 북한은 ‘몇 년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으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수십 년 동안 멈추지 않고 있고, 경제주체들은 5년 마다 바뀌는 정책들로 인하여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와 경영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고민들은 비단 현 정부 뿐만 아니라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으로 선출된 역대 대통령 모두가 되풀이해 왔습니다. 저 역시 지난 3년 8개월여 동안 이러한 문제를 절감해 왔지만, 엄중한 안보・경제 상황과 시급한 민생현안 과제들에 집중하기 위해 헌법 개정 논의를 미루어 왔습니다. 또한, 국민들의 공감대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론이 분열되고 국민들이 더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개헌 논의 자체를 자제해주실 것을 부탁드려 왔습니다. 하지만 고심 끝에, 이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가 처한 한계를 어떻게든 큰 틀에서 풀어야 하고 저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개헌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국가운영의 큰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당면 문제의 해결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더욱 중요하고, 제 임기 동안에 우리나라를 선진국 대열에 바로 서게 할 틀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한,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시기적으로도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뜻을 국민의 대표이자 그동안 지속적으로 개헌의 필요성을 주장해 오셨고, 향후 개헌 추진에 중심적인 역할을 하실 국회의원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리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판단 하에 오늘 국회 연설을 계기로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현재의 헌법이 만들어진 1987년과 지금은 사회 환경 자체도 근본적으로 변화하였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의 급격한 진입으로 한국 사회의 인구지형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고, 87년 헌법 당시에는 민주화라는 단일 가치가 주를 이루었으나, 지금 우리 사회는 다양한 가치와 목표가 혼재하는 복잡다기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1987년 때와 같이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헌안을 의결해야 할 국회의원 대부분이 개헌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역대 국회의장님들은 개헌 추진 자문기구를 만들어 개헌안을 발표하기도 했고, 20대 국회에서는 200명에 육박하는 의원님들이 모임까지 만들어서 개헌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야의 많은 분들이 대통령이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국회 밖에서도 각계각층에서 개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국민들의 약 70%가 개헌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정 정치 세력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으로 끌고 갈 수 없는 20대 국회의 여야 구도도 개헌을 논의하기에 좋은 토양이 될 것입니다. 1987년 개정되어 30년간 시행되어온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 헌법은 과거 민주화 시대에는 적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 되었습니다. 대립과 분열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는 지금의 정치 체제로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제는 1987년 체제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킬 2017년 체제를 구상하고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저는 오늘부터 개헌을 주장하는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 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인 준비를 해 나가겠습니다. 임기 내에 헌법 개정을 완수하기 위해 정부 내에 헌법 개정을 위한 조직을 설치해서 국민의 여망을 담은 개헌안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국회도 빠른 시간 안에 헌법개정 특별위원회를 구성해서 국민여론을 수렴하고 개헌의 범위와 내용을 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파적 이익이나 정략적 목적이 아닌, 대한민국의 50년, 100년 미래를 이끌어 나갈 미래지향적인 2017체제 헌법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2016년 10월 24일 대 통 령 박 근 혜 정리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내의 잔소리, 건강에 좋다? 황혼이혼, 심장병 위험 ↑(연구)

    아내의 잔소리, 건강에 좋다? 황혼이혼, 심장병 위험 ↑(연구)

    황혼이혼은 이미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황혼이혼은 당사자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요소임을 밝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미국 듀크대 연구팀이 최근 '사회적과학&의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인용해서 '황혼이혼 뒤 새로운 인간관계를 마주해야 하는 사람은 결혼을 유지하는 사람들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듀크대 연구팀은 1992~2000년 사이에 심장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 50세 이상의 대상자 2200명의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아예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73%이상 심장질환 사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0년 이상 결혼을 유지할수록 심장질환 가능성은 7%씩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주목하는 것은 이른바 '마누라의 잔소리'가 주는 노년층의 질병 예방 및 건강 효과다. 약을 먹도록, 병원에 가도록, 운동 하도록 잔소리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건강을 지키는 효과로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이는 설령 이혼 뒤 재혼을 했다고 하더라도 재혼 뒤 처음 8년 동안에는 새 배우자에 대한 사회적, 인간적 영향력 행사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심장재단 모린 탈보 수석간호사는 "결혼을 했건 안했건, 이혼을 했건 안했건 심장질환의 가장 핵심적인 요인은 바로 혈관에 쌓이는 플라크다"라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심장질환의 가능성은 점점 높아져가는 만큼 생활습관을 바꿔 미리미리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13년간 70km를 동행…주인과 한평생을 동거동락한 견공

    13년간 70km를 동행…주인과 한평생을 동거동락한 견공

    메이저는 골든 리트리버다. 벌써 만으로 13년하고도 6개월을 살았으니 아침 저녁으로 뼈마디가 뻐근하게 쑤실 테다. 얼굴은 수척해졌다. 제힘으로 트럭 짐칸으로 훌쩍 뛰어오를 힘 따위는 없다. 젊은 시절 잦은 사냥을 따라다닌 탓에 귀도 흐릿하다. 아쉬움도 후회도 남지 않는 삶이었으니 그저 행복하다. 뉴질랜드 매체인 오타고데일리타임스는 17일 메이저와 그의 주인 러셀 버거스가 지내온 오랜 시간에 걸친 동행을 소개했다. 버거스는 농장 주인이다. 매일 아침 작은 트럭 뒷칸에 메이저를 태우고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그의 주요 일과다. 13년 동안 해온 일이었기에 메이저는 지금도 매일 아침이면 느릿느릿 걸음이나마 트럭 곁에 가서 '준비가 됐음'을 알리고,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 만큼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얼마전 그는 그의 마지막 여행을 마무리했다. 버거스는 "젊은 시절에야 풀쩍 뛰어올랐지만, 언제부턴가는 안아서 태워줘야 한다"면서 "오리사냥을 다니며 총성을 많이 들어서 이제는 귀도 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이저의 청춘은 화려했다. 사우스캔터베리로 가면 마을 사람들이 버거스에게 손을 흔들기 전에 메이저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넨다. 우쭐해 하는 표정 또한 불과 엊그제만 같다. 잠시 차가 멈출 때 사람들이 건네는 맛있는 간식 먹는 것도 즐겁기만 했다. 버거스는 "달리기와 호수 수영을 그리 즐겼는데, 이제는 누워서 꿈속에서나마 그 시절을 떠올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내 "또다른 삶을 준비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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