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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산예술센터, 코로나19로 상반기 공연 하반기로 조정

    남산예술센터, 코로나19로 상반기 공연 하반기로 조정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가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예정된 모든 공연을 하반기로 조정했다. 지난 2월 24일부터 휴관 중인 남산예술센터는 온라인으로 연극 작품을 선보이는 ‘남산예술센터 NFLIX’ 상영회도 진행한다.7일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3~4월 중 공연 예정이던 ‘서치라이트’는 오는 7월 8~18일, ‘중국희곡낭독공연’은 10월 6~11일, ‘왕서개 이야기’는 10월28일~11월8일로 연기됐다. 다만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5월 공연 예정이던 폴란드 연극 ‘더 보이 이즈 커밍’(The boy is coming)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폴란드 스타리 국립극장과 협의를 통해 취소를 결정했다. 남산예술센터는 “향후 폴란드 측과 비대면 방식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휴먼푸가’(5월 13~24일)와 ‘아카시아와, 아카시아를 삼키는 것’(6월2 4일~7월 5일)은 일정 변경 없이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남산예술센터는 또 4월 한 달 간 ‘남산예술센터 NFLIX’ 상영회를 통해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연극 6편 공연 실황을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에 공개한다. 상영작은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9~12일), ‘모든 군인은 불쌍하다’(13~15일), ‘그녀를 말해요’(16~19일), ‘7번국도’(20~22일), ‘처의 감각’(23~26일), ‘파란나라’(27~30일) 등이다. 모두 작품 상영일 오전 10시부터 종료일 오후 10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이밖에 서울문화재단은 남산예술센터 공동제작 단체와 삼일로창고극장 대관단체들을 위한 지원 대책도 마련했다. 남산예술센터는 제작 투자 비율에 따라 극단과 수입을 분배해왔다. 관객 수 감소에 따라 제작비 회수가 어려워질 것을 대비해 공연티켓 판매수익 전액을 공동제작 단체에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일로창고극장은 공연장과 스튜디오의 대관료를 70%까지 인하했다. 장비 사용료를 전액 면제할 방침이다. 대관 선정 단체와 향후 수시대관 공모를 통해 선정되는 단체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 김종휘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공연예술 분야의 창작공간인 남산예술센터와 삼일로창고극장은 연극인과 기획자를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성 있는 지원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립국악원, 전통 공연 예술가 지원

    국립국악원이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전통 공연 예술가들을 지원한다. 국악원은 공모로 선정한 민간 전통 공연 예술가 61개 팀에 온라인 공연의 제작·홍보비를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소속 예술단원이 국악을 소개하는 온라인 콘서트 ‘일일국악’은 민간 영역으로 확대한다. 6월부터는 민간 전통 공연 예술단체 30개 팀을 주간 단위로 소개한다. 선정된 단체는 출연료와 함께 고품질의 공연 영상 콘텐츠 제작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국악방송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며, 제작된 콘텐츠는 해외 주재 한국문화원 등에도 배포된다. 국악원 대관료 경감 및 공연 취소 보상비 지급 등 간접 지원도 병행한다. 기획 공연에 섭외된 민간 예술 단체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연을 못 하는 경우 다음 공연에 출연을 보장해 주거나 공연 취소에 따른 보상비를 지급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연장, 세월호 ‘기억의 공간’ 되다

    공연장, 세월호 ‘기억의 공간’ 되다

    거리두기 좌석제 도입… 10개 팀 무대에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생전 아이들의 꿈과 웃음을 기억하려는 연대의 기획 공연이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막일 지정 없이 연중 유동적으로 진행하고, 공연장 문진표 작성 및 거리두기 좌석제 등도 도입한다. 공연장 혜화동1번지, 연우소극장, 성북마을극장, 삼일로창고극장이 7일부터 올리는 ‘2020 세월호: 극장들’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듬해부터 해마다 세월호 관련 기획 공연을 진행해 온 혜화동1번지를 중심으로 올해는 3개 극장이 뜻을 모았다. 이번 기획 공연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10개 공연팀이 한 작품씩 선보인다. 2015년부터 매년 선보인 ‘내 아이에게’와 세월호 희생자 엄마들이 여고생으로 출연하는 ‘장기자랑’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속적으로 연대해 온 활동가의 삶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기록의 기술’을 초연하고 ‘용민지애정술 본풀이’, ‘아지트, 틴스’, ‘바운더리’, ‘추락 I’ 등도 신작으로 마련했다. 또 소설을 무대화한 ‘시간 밖으로’(원작 다비드 그로스만)와 ‘참담한 빛’(원작 백수린)을 비롯해 관객이 배우로 참여하는 ‘나 하나 나 둘 나 셋 나 넷’도 무대에 오른다. 페이스북을 활용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삼일로창고극장 기획프로그램 ‘전송하는역사_세월호연극편’은 연중 이어진다. 주최 측은 “기존 혜화동1번지 극장에 한정해 진행한 세월호 기획을 올해는 극장들과 연대해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면서 “7일부터 5월 3일까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개 극장과 10개 공연팀이 유동적으로 협력해 올해 안에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첫 번째 공연작 ‘내 아이에게’는 7∼8일 오후 8시에 공연 실황을 유튜브 채널 ‘2020 세월호: 극장들’을 통해 생중계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배우 2명 확진 ‘오페라의 유령’, 배우·스태프 추가 감염 없어

    배우 2명 확진 ‘오페라의 유령’, 배우·스태프 추가 감염 없어

    출연 배우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측에 추가 감염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오페라의 유령’ 측은 6일 “오늘 오전 8시 기준 배우와 스태프 총 128명 중 확진은 2명, 나머지 126명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와 관계없이 126명은 지난 1일부터 숙소나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공연은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잠정 중단했다. ‘오페라의 유령’ 측은 “매일 체온과 가래, 기침 등의 증상 유무를 관할 기관에 보고하고 있으며 자가격리 수칙이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된 앙상블 배우 2명은 각각 지정 격리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출연 중인 캐나다인 여성 앙상블 배우 한 명이 지난달 31일 확진된 데 이어 2일 미국인 남성 앙상블 배우 한 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공연장인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은 무대와 1열 객석 거리가 5m 이상 떨어져 있고, 관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공연을 관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서울시는 감염확산 예방을 위해 공연 관람객 8578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의 건강 상태와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극장들의 연대 ‘2020 세월호: 극장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극장들의 연대 ‘2020 세월호: 극장들’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생전 아이들의 꿈과 웃음을 기억하려는 연대의 기획 공연이 막을 올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막일 지정 없이 연중 유동적으로 진행하고, 공연장 문진표 작성 및 거리두기 좌석제 등도 도입한다.공연장 혜화동1번지, 연우소극장, 성북마을극장, 삼일로창고극장가 7일부터 올리는 ‘2020 세월호: 극장들’이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행 이듬해부터 해마다 세월호 관련 기획 공연을 진행해온 혜화동1번지를 중심으로 올해는 4개 극장이 뜻을 모았다. 이번 기획 공연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으로 구성된 가족극단 노란리본을 비롯해 10개 공연팀이 각각 한 작품씩 선보인다. 2015년부터 매년 선보인 ‘내 아이에게’와 세월호 희생자 엄마들이 여고생으로 출연하는 ‘장기자랑’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속적으로 연대해온 활동가의 삶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기록의 기술’을 초연하고 ‘용민지애정술 본풀이’, ‘아지트, 틴스’, ‘바운더리’, ‘추락 I’ 등도 신작으로 마련했다. 또 소설을 무대화한 ‘시간 밖으로’(원작 다비드 그로스만)와 ‘참담한 빛’(원작 백수린)을 비롯해 관객이 배우로 참여하는 ‘나 하나 나 둘 나 셋 나 넷’도 무대에 오른다. 페이스북을 활용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는 삼일로창고극장 기획프로그램 ‘전송하는역사_세월호연극편’은 연중 이어진다. 주최 측은 “기존 혜화동1번지 극장에 한정해 진행한 세월호 기획을 올해는 극장들과 연대해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라면서 “7일부터 5월 3일까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개 극장과 10개 공연팀이 유동적으로 협력해 올해 안에 분산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첫 번째 공연작 ‘내 아이에게’는 7∼8일 오후 8시에 공연 실황을 유튜브 채널 ‘2020 세월호: 극장들’을 통해 생중계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품도 유튜브 무료 상영

    뮤지컬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품도 유튜브 무료 상영

    세계 뮤지컬계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72)의 명작들이 유튜브에서 무료로 상영된다.3일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더 쇼 머스트 고 온’(The shows must go on)’은 이날 오후 6시(현시시간)부터 매주 금요일에 웨버의 작품을 상영한다. 코로나19로 전 세계 공연장 대부분이 문을 닫자 온라인 영상으로 뮤지컬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이 채널은 무료 상영과 함께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기부 독려도 진행한다. 첫 번째로 상영될 웨버의 작품은 1968년 극작가 팀 라이스와 함께 제작한 ‘요셉과 놀라운 색동옷’이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2000년에 공연한 영상으로 도니 오스몬드, 조안 콜린스 등이 출연한다. 한국시간으로는 4일 오전 3시부터 48시간 동안 무료로 볼 수 있다. 오는 10일에는 웨버의 대표작 중 하나인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상영한다. 2012년 공연된 영상으로 벤 포스터, 팀 민친, 멜라니 C 등이 출연한다. 17일 등 그 다음 금요일에 상영할 작품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오페라의 유령’, ‘캣츠’, ‘에비타’, ‘스쿨 오브 락’ 등을 뮤지컬 제작자 겸 작곡가인 웨버는 토니상 6회, 그래미상 3회, 올리비에상 7회와 아카데미상과 에미상, 골든글로브를 각각 1번씩 수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국립국악원, 네이버TV 손잡고 온라인 국악무대 넓힌다

    국립국악원, 네이버TV 손잡고 온라인 국악무대 넓힌다

    국립국악원(원장 임재원)이 온라인으로 공연을 접하는 영상 콘서트와 국악 공연 관람 문화 확산을 위해 네이버TV 협력한다.국립국악원은 네이버TV와 국악 콘텐츠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국악원 관계자는 “국립국악원이 온라인 국악 콘텐츠를 공급하면 네이버가 메인 화면에 이를 적극적으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양사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는 ‘사랑방 중계’를 포함해 ‘주간국악’, ‘금요공감’ 등 국악원의 다양한 기획 콘텐츠를 국악원 유튜브뿐 아니라 네이버TV를 통해서도 볼 수 있게 됐다. 국악원이 제작하는 온라인 공연 콘텐츠는 네이버TV ‘국립국악원’ 채널 검색을 통해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셰익스피어 만난 탈춤 ‘오셀로와 이아고’, 국내 첫 배리어프리 무관객 생중계

    셰익스피어 만난 탈춤 ‘오셀로와 이아고’, 국내 첫 배리어프리 무관객 생중계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공연이 국내 공연계 사상 처음으로 생중계된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천하제일탈공작소의 ‘오셀로와 이아고’ 공연 실황을 3일 오후 8시 예술위 유튜브 채널과 네이버TV 등을 통해 생중계한다. 공연은 코로나19 여파로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 없이 진행하며 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와 수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등을 제공한다. 예술위는 “코로나19의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인해 공연진행이 어려운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찾을 수 없는 관객을 위해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은 예술위가 주최하는 ‘2019~2020 공연예술중장기창작지원사업’ 중 하나로, 2017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을 시작으로 2018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 정동극장의 ‘전통ing’를 거쳐 제작됐다. 쇼케이스 당시 탈춤과 고전인 셰익스피어 ‘오델로’의 만남으로 주목받았다. 천하제일탈공작소의 허창열 대표는 “오셀로와 이아고는 ‘명작으로 탈춤을 춰 보자, 탈춤으로 명작을 해 보자‘라는 아이디어에서 시작한 작품”이라면서 “탈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자기의 얼굴을 숨기는 것인데, 이번 공연에서는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을 숨기는 탈을 주제로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무대는 멈춰도 연극은 상영중

    무대는 멈춰도 연극은 상영중

    한 마을에 역병이 돌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진다. 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권력자는 전염병을 차단하겠다며 마을을 차단하고, 질병이 퍼진 쪽과 퍼지지 않은 쪽을 가른다. 사회 혼란과 공포를 악용하는 무리도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역경 속에도 거대한 전염병에 맞선 사람들의 연대도 피어난다. 2018년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랐던 박근형 연출의 연극 ‘페스트’는 코로나19로 세계적 혼란에 빠진 2020년의 지금과 닮아 있다. 도시가 아닌 국가 단위로 이미 문을 걸어 잠그고 있고, 불안 심리를 악용한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사재기 기승으로 대형마트 진열대가 텅텅 비었고, 마스크 등 생존을 위해 필수가 된 품목으로 폭리를 취하는 무리까지 곳곳에서 나타났다. 그럼에도 방역·의료진은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평범한 시민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인류애로 지독한 질병과 싸운다. 오는 6일부터 유튜브 채널 등 소셜미디어에 온라인 상영회 ‘무대는 잠시 멈췄어도, 여기 연극이 있습니다’를 진행하는 국립극단이 첫 상영작으로 ‘페스트’를 선정한 것도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우울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다. 국립극단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가치를 전하는 이 작품은, 전염성 바이러스 하나로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모든 분야가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 응원과 연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전했다.국립극단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국민들에게 문화와 함께하는 작은 여유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온라인 상영회는 그간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명작들이 무료로 전막 공개된다. 8일 공개되는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초연과 재연 당시 “청소년극은 유치하고 교훈적”이라는 편견을 깨며 매진 행렬을 일으킨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원작으로, 영화와 뮤지컬로도 재탄생했다. 미모의 여성 록산느를 둘러싼 세 남자의 구애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는다. 아울러 9일에는 일제로부터 해방 직후 각자의 사연을 안고 전재민 구재소로 모여든 사람들의 삶을 그린 연극 ‘1945’, 10일에는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실수연발’을 공개한다. 각 작품은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으며, 13일부터 17일까지 같은 순서로 2차 상영도 이어진다. 국립극단은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4~5분 분량의 낭독 영상 6편을 공개하는 ‘짧은 연극 낭독회’도 진행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출연 배우 코로나19 추가 확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출연 배우 코로나19 추가 확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이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출연 배우 코로나19 확진으로 중단된 데 이어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한국 공연 제작사 에스앤코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31일 작품에 출연 중인 캐나다인 여성 앙상블 A(35)배우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미국인 남성 앙상블 B(39)배우도 감염됐다”고 밝혔다. 앞서 공연 제작사는 출연배우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 1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공연을 중단하고, 출연진과 스태프 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공연장인 블루스퀘어는 즉시 방역을 완료하고 폐쇄 조치했다. 에스앤코 측은 “배우와 스태프 전원 128명 중 배우와 해외 스태프 전원, 국내 스태프 일부 인원 등 총 81명 검사를 지난 1일 진행했다”라면서 “현재 양성 1명과 음성 80명이 나왔으며 검사 대기자는 46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1차 확진자 포함 총 2명의 확진자의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완료되는 대로 관할 기관을 통해 공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제작사는 검사 결과에 관계없이 128명의 프로덕션 스태프와 배우가 1인 1실 숙박 형태로 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공연장을 관할지로 두고 있는 용산구청은 역학조사관을 공연장으로 보내 무대와 오케스트라 피트(연주 공간), 백스테이지, 객석 등 현장 검증을 진행, 무대와 객석 5m 이상 이격과 공조시스템 정상 작동 등을 확인했다. 한편 ‘오페라의 유령’ 배우들의 숙소가 있는 종로구청은 이날 미국인 남성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리면서, 이 남성이 지난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캐나다인 여성과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유튜브에도 연극이 있습니다” 국립극단 온라인 상영회

    “유튜브에도 연극이 있습니다” 국립극단 온라인 상영회

    한 마을에 역병이 돌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진다. 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권력자는 전염병을 차단하겠다며 마을을 차단하고, 질병이 퍼진 쪽과 퍼지지 않은 쪽을 가른다. 사회 혼란과 공포를 악용하는 무리도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역경 속에도 거대한 전염병에 맞선 사람들의 연대도 피어난다.2018년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랐던 박근형 연출의 연극 ‘페스트’는 코로나19로 세계적 혼란에 빠진 2020년의 지금과 닮아있다. 도시가 아닌 국가 단위로 이미 문을 걸어 잠그고 있고, 불안 심리를 악용한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사재기 기승으로 대형마트 진열대가 텅텅 비었고, 마스크 등 생존을 위해 필수가 된 품목으로 폭리를 취하는 무리까지 곳곳에서 나타났다. 그럼에도 방역·의료진들은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헌신하고, 평범한 시민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인류애로 지독한 질병과 싸운다. 오는 6일부터 유튜브 채널 등 소셜미디어에 온라인 상영회 ‘무대는 잠시 멈췄어도, 여기 연극이 있습니다’를 진행하는 국립극단이 첫 상영작으로 ‘페스트’를 선정한 것도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우울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다. 국립극단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이들의 가치를 전하는 이 작품은, 전염성 바이러스 하나로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등 모든 분야가 예기치 못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시점에 응원과 연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국립극단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 넣고, 국민들에게 문화와 함께하는 작은 여유를 선사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온라인 상영회는 그간 관객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명작들이 무료로 전막 공개된다. 8일 공개되는 청소년극 ‘록산느를 위한 발라드’는 초연과 재연 당시 “청소년극은 유치하고 교훈적이다”라는 편견을 깨며 매진행렬을 일으킨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원작으로, 영화와 뮤지컬로도 재탄생했다. 미모의 여성 록산느를 둘러싼 세 남자의 구애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는다.이 밖에 9일에는 일제로부터 해방 직후 각자의 사연을 안고 전재민 구재소로 모여든 사람들의 삶을 그린 연극 ‘1945’, 10일에는 셰익스피어의 코미디 ‘실수연발’을 공개한다. 각 작품은 오전 10시부터 24시간 동안 국립극단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으며, 13일부터 17일까지 같은 순서로 2차 상영이 진행된다. 국립극단은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4~5분 분량의 낭독 영상 6편을 공개하는 ‘짧은 연극 낭독회’도 진행하고 있다. 한 명의 배우가 지문을 포함해 대본을 낭독하는 형식이다.‘조씨고아, 복수의 씨앗’(3월 27일), ‘영지’(4월 2일), ‘만선’(3일), ‘스카팽’(7일), ‘파우스트 엔딩’(9일), ‘사랑의 변주곡’(14일)을 상영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오페라의 유령’ 배우 확진… 무대도 스톱

    월드투어 서울 공연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공연을 잠정 중단했다. 한국 공연 주관사 클립서비스는 1일 “지난달 31일 오후 11시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앙상블 배우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오늘부터 잠정적으로 공연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부산 공연을 마친 뒤 출국했다가 3주 전 돌아와 서울 무대에 오른 이 배우는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여 31일 병원과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환자와 직접 접촉한 프로덕션 배우와 스태프, 관련 인원 120여명은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20여명은 밀접촉자로 분류됐다. 모두 부산 공연 후 영국과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돌아갔다가 서울 공연을 위해 재입국했다. 공연장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은 폐쇄됐고 긴급 방역을 마쳤다. 클립서비스 측은 “공연 기간에 공연장은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배우 및 스태프, 관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체온 모니터링을 해왔다”면서 “배우와 관객 간 대면 만남이나 근거리 접촉 제한, 무대와 객석 1열과 2m 이상 거리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는 오는 14일까지 2주간 공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상황에 따라 더 늦게 재개될 수 있다. 지난 3월 14일 개막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서울 공연은 6월 27일 폐막한 뒤 대구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오는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던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유럽연합(EU)의 이동제한 명령과 한국 입국 후 의무적 자가격리 등의 제한 조치에 따라 공연을 취소했다. 오케스트라 측은 이런 사정을 알리며 “한국 관객과 아티스트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공연을 기다리셨던 관객 여러분의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 코로나19 확진…14일까지 공연 중단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배우 코로나19 확진…14일까지 공연 중단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월드투어 공연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출연 배우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공연을 잠정 중단했다.한국 공연 주관사 클립서비스는 1일 “지난 31일 오후 11시쯤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앙상블 배우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게 돼 오늘부터 잠정적으로 공연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 배우는 체온은 정상 범위로 측정됐으나 코로나19 유사 증상을 보여 31일 병원과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직접 접촉한 프로덕션 배우와 스태프, 관련 인원 전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공연장은 폐쇄됐고, 긴급 방역이 진행되고 있다. 클립서비스 측은 “공연 기간에 공연장은 철저한 방역과 함께 배우 및 스태프, 관객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체온 모니터링을 해왔다”라면서 “배우와 관객 간 대면 만남이나 근거리 접촉 제한, 무대와 객석 1열과 2m 이상 거리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오페라의 유령’ 제작사는 우선 1일 공연부터 14일까지 2주간 공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상황에 따라 더 늦게 재개될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셧다운’ 공연계, 관객들 손안으로… 모바일로 공연 즐긴다

    ‘셧다운’ 공연계, 관객들 손안으로… 모바일로 공연 즐긴다

    네이버TV·V라이브에서 무료로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 대안 선택 코로나19로 ‘셧다운’에 들어간 공연계가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을 대안으로 택하면서 관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공연이나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을 무료로 편하게 볼 수 있게 됐다.서울예술단은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동시에, 공연예술 관람 기회를 잃은 관객들을 위해 예술단의 인기 창작가무극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하는 ‘채널 SPAC’를 마련했다. 오는 6일부터 15일(오후 7시 30분 공개)까지 네이버TV와 V라이브 뮤지컬 채널에서 진행하는 ‘채널 SPAC’ 프로그램은 그동안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중 재공연을 하지 않아 극장에서 다시 관람할 수 없었던 작품 9편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해 4개 작품을 엄선했다. 설문에 참여한 관객들은 ‘푸른 눈 박연’(2013), ‘이른 봄 늦은 겨울’(2015), ‘칠서’(2017), ‘금란방’(2018)을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배삼식 작가와 임도완 연출이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무대에 올렸던 ‘이른 봄 늦은 겨울’(4월 6일)은 매화를 소재로 다양한 삶의 순간을 담아낸 옴니버스 형식 작품이다. 극 중 갤러리에 전시한 매화 그림을 통해 중국 설화 ‘나부춘몽’, 고려설화 ‘매화와 휘파람새’ 등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를 펼친다.박해림 작가와 변정주 연출의 ‘금란방’(4월 8일)은 강력한 금주령이 시행된 조선 영조 시대의 밀주방을 배경으로 신분과 성별, 연령을 뛰어넘는 유쾌한 소동극이다. 민가의 제사는 물론 종묘제례에도 술을 쓰지 않았을 정도로 엄격했던 영조 시대 금주령과 조선 후기 인기를 끈 전기수(소설을 낭독해 주는 사람)를 두 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다.‘홍길동전’ 저자로 알려진 허균의 삶을 그린 사극 ‘칠서’(4월 13일)는 홍길동전 탄생 비화를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작품이다. 서울예술단 대표작 ‘잃어버린 얼굴 1895’로 호흡을 맞췄던 장성희 작가와 민찬홍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관객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마지막으로 공개하는 ‘푸른 눈 박연’(4월 15일)은 조선 첫 귀화 서양인으로 기록된 얀 얀스 벨테브레의 삶과 당시 조선 풍경을 담았다. 벨테브레가 조선에서 ‘박연’이라는 이름을 얻고 살아가는 과정을 통해 사랑과 우정, 꿈과 인생의 가치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베토벤처럼… 고난 헤치고 환희의 합주

    베토벤처럼… 고난 헤치고 환희의 합주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과 부딪쳐 침몰하기 시작했다. 깊은 밤, 얼음장같이 차가운 바닷물이 선실에 차오르면서 2000명 넘는 인원이 탑승한 여객선은 구명정에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이때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겁에 질린 사람들을 달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 하틀리와 그가 이끄는 7명의 밴드 단원이었다. 당시 사고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10분 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고, 이들의 이야기는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30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202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병하며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음악인들은 108년 전 타이타닉의 악사들처럼 지독한 감염병에 고통받고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리고도 애써 밝고 담담한 모습으로 일상을 잃은 사람들을 응원하는가 하면, 무대를 잃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각자의 집을 무대 삼아 온라인 합주를 이어 가고 있다.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아네조피 무터(56)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그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나와 지금 집에서 격리 상태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팬들을 향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라도 힘을 내길 바란다. 그리고 계속 음악과 함께하길 바란다. 행복함을 유지하고, 음악을 즐기자”라고 말했다. 무터는 이 영상에 이어 약 4시간 뒤 영국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 현악 4중주 10번을 연주한 영상을 공개했다. 무터는 물론 영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모든 활동을 중단한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각자의 집에서 악기를 들고 스마트폰 앞에 앉았다. 마스크를 쓴 채 연주를 마친 무터는 “제발 집에 머무르고,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길 바란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라고, ‘고난을 헤치고 환희로’라는 베토벤의 좌우명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클래식 연주자들의 ‘재택 합주’는 지난 2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유튜브에 연주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19명의 연주자 소개에 이어 더블베이스 연주자가 낮고 깊은 울림으로 음악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 3명의 첼리스트가 합류하고 비올라와 바순, 오보에 등 저마다의 음색을 쌓아 올린다. 모두 각자의 집에서 모니터 영상과 이어폰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연주 위로 성악을 덧씌워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완성했다. 유럽연합(EU)은 인류애를 찬양하는 내용의 이 노래를 공식 행사 찬가로 부르고 있다. 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우리로부터, 당신을 위해’(From us, for you)라는 제목을 붙인 이 영상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있고, 서로를 돕기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함께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캐나다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단원들이 각자의 집에서 각각 코플랜드 ‘애팔래치아의 봄’과 ‘합창’ 교향곡을 연주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뒤셀도르프 심포니는 단원뿐만 아니라 일반인 연주자들의 연주 영상도 함께 편집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독일을 연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타이타닉의 악사처럼...연주로 코로나 공포 달래는 음악인들

    타이타닉의 악사처럼...연주로 코로나 공포 달래는 음악인들

    1912년 4월 14일 밤 11시 40분. 영국 사우샘프턴을 출항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초호화 여객선이 빙산과 부딪쳐 침몰하기 시작했다. 깊은 밤, 얼음장같이 차가운 바닷물이 선실에 차오르면서 2000명 넘는 인원이 탑승한 여객선은 구명정에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이때 죽음의 공포 앞에서도 겁에 질린 사람들을 달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바이올리니스트 월리스 하틀리와 그가 이끄는 7명의 밴드 단원이었다. 당시 사고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배가 완전히 침몰하기 10분 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고, 이들의 이야기는 1997년 영화 ‘타이타닉’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30일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202개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병하며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음악인들은 108년 전 타이타닉의 악사들처럼 지독한 감염병에 고통받고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걸리고도 애써 밝고 담담한 모습으로 일상을 잃은 사람들을 응원하는가 하면, 무대를 잃은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각자의 집을 무대 삼아 온라인 합주를 이어 가고 있다.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아네조피 무터(56)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그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나와 지금 집에서 격리 상태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팬들을 향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라도 힘을 내길 바란다. 그리고 계속 음악과 함께하길 바란다. 행복함을 유지하고, 음악을 즐기자”라고 말했다.무터는 이 영상에 이어 약 4시간 뒤 영국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함께 베토벤 현악 4중주 10번을 연주한 영상을 공개했다. 무터는 물론 영국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모든 활동을 중단한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각자의 집에서 악기를 들고 스마트폰 앞에 앉았다. 마스크를 쓴 채 연주를 마친 무터는 “제발 집에 머무르고,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꼭 착용하길 바란다”면서 “머지않은 미래에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만나기를 바라고, ‘고난을 헤치고 환희로’라는 베토벤의 좌우명을 기억하라”고 덧붙였다. 클래식 연주자들의 ‘재택 합주’는 지난 20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유튜브에 연주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19명의 연주자 소개에 이어 더블베이스 연주자가 낮고 깊은 울림으로 음악의 시작을 알리고, 이어 3명의 첼리스트가 합류하고 비올라와 바순, 오보에 등 저마다의 음색을 쌓아 올린다. 모두 각자의 집에서 모니터 영상과 이어폰으로 전해지는 소리를 통해 호흡을 맞췄다. 이들의 연주 위로 성악을 덧씌워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 ‘환희의 송가’를 완성했다. 유럽연합(EU)은 인류애를 찬양하는 내용의 이 노래를 공식 행사 찬가로 부르고 있다.로테르담 필하모닉은 ‘우리로부터, 당신을 위해’(From us, for you)라는 제목을 붙인 이 영상을 통해 “우리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있고, 서로를 돕기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가 함께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캐나다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 독일 뒤셀도르프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단원들이 각자의 집에서 각각 코플랜드 ‘애팔래치아의 봄’과 ‘합창’ 교향곡을 연주해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렸다. 뒤셀도르프 심포니는 단원뿐만 아니라 일반인 연주자들의 연주 영상도 함께 편집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독일을 연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교향곡 ‘한국’ 발표한 폴란드 거장 펜데레츠키 별세

    교향곡 ‘한국’ 발표한 폴란드 거장 펜데레츠키 별세

    교향곡 5번 ‘한국’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폴란드 작곡가 겸 지휘자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가 29일(현지시간) 고향 크라쿠프에서 별세했다. 86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펜데레츠키의 아내 엘즈비에타가 설립한 루트비히 판 베토벤 협회는 펜데레츠키가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크라쿠프음악원을 졸업하고, 모교 교수가 된 펜데레츠키는 1959년 ‘10개의 악기와 낭독 및 소프라노를 위한 스트로페’를 작곡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1960년 발표한 전위 음악 ‘히로시마 희생자를 위한 위령곡’은 그가 현대음악 거장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성 누가 수난곡’, ‘폴란드 레퀴엠’ 등 20세기 음악사에 기록될 다수의 작품을 선보이며 ‘폴란드의 음악대통령’으로 추앙받았다. 그의 음악은 영화에서도 즐겨 사용됐다.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의 공포영화 ‘엑소시스트’(1973),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1980),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광란의 사랑’(1990) 등에 삽입됐다. 9·11테러 당시 반폭력 정신을 담은 피아노협주곡 ‘부활’을 작곡하는 등 사회 참여적인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1991년 한국 정부로부터 광복의 의미를 담은 작품을 위촉받아 ‘한국’이라는 부제가 붙은 교향곡 5번을 발표했다. 2009년 서울국제음악제 명예예술감독으로 위촉돼 내한했다. 지난해 서울국제음악제에서 내한공연을 펼치려다 건강상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오늘 밤 조성진의 피아노가 세계에 울려 퍼진다

    오늘 밤 조성진의 피아노가 세계에 울려 퍼진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세계 공연계가 ‘무관중·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피아니스트 조성진도 온라인 콘서트에 합류했다. 조성진을 비롯해 예브게니 키신, 루돌프 부흐빈더 등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의 연주가 28일 밤 전 세계에 울려 퍼진다.유니버설뮤직의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에 따르면 조성진은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와 함께 온라인 유료 공연을 연다. 한국시간으로는 28일 오후 10시 주최사 오발미디어 사이트(https://ovalmedia.cleeng.com)에서 7.90 유로(약 1만 500원)를 내면 감상할 수 있다. ‘스테이지 앳 홈’(Stage at Home)이라는 타이틀의 이 공연에서 조성진은 슈베트르의 가곡을 연주하고, 괴르네가 노래한다. 두 사람은 2018년 유럽, 지난해 한국 무대에 함께 오르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다. 두 사람의 온라인 콘서트가 끝나면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세계피아노의날’(#WorldPianoDay) 스트리밍 연주회가 이어진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11시 도이치 그라모폰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비킹구르 올라프손, 예브게니 키신, 루돌프 부흐빈더, 마리아 조앙 피레스, 얀 리치에츠키, 다닐 트리포노프, 윱 베빙, 사이먼 그라이시, 키트 암스트롱이 각자의 집에서 20~30분씩 피아노 연주를 들려주며 연주 영상은 스마트폰 촬영을 통해 생중계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코로나19 확진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코로나19 확진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56)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은 무터가 스스로 페이스북에 근황을 전하면서 알려졌다.무터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나왔고, 지금 집에서 자가격리 상태로 완전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교적 차분하고 밝은 표정의 무터는 “어떤 경우에는 아주 힘들다고도 하지만 나는 56세이고, 흡연도 하지 않는다”라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라도 힘을 내길 바란다. 그리고 계속 음악과 함께하길 바란다. 행복함을 유지하고, 음악을 즐기자”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예술가에게 힘든 시기이지만 더 나은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터는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자 집에서 홀로 연주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감염병에 지치고 우울한 사람들을 위해 노력했다. 자신의 확진 소식을 전하면서도 다른 사람을 걱정하고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독일 태생의 무터는 13세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지휘로 데뷔하면서 세계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현존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하며 그래미상을 4회 수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독주회를 개최, 최고의 연주를 선보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배우 차지연, 모노극 ‘그라운디드’로 무대 복귀

    배우 차지연, 모노극 ‘그라운디드’로 무대 복귀

    지난해 4월 갑상선암 진단 이후 활동을 중단한 배우 차지연이 국내 초연 모노극 ‘그라운디드’로 무대에 돌아온다. 오는 5월 14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성동구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하는 ‘그라운디드’는 미국 극작가 조지 브랜트 대표작으로, 베테랑 전투기 조종사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군용 무인정찰기(드론)를 조종하는 임무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주인공은 스크린을 통해 지구 반대편에 있는 전장을 감시하며 적을 공격하는 한편, 퇴근 후에는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점차 혼란을 느낀다. 새로운 무기가 된 드론의 양면성을 다루며 신기술의 이면에 관한 통찰력 있는 질문을 던진다. ‘킬 미 나우’, ‘내게 빛나는 모든 것’, ‘갈매기’ 등에서 세련되고 속도감 있는 무대를 선보인 오경택이 연출한다. 앞서 차지연은 뮤지컬 ‘호프 :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서편제’ 등 무대에서 강력한 에너지와 존재감을 보여왔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1년 넘게 무대를 떠났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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