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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국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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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범죄 1년새 42% 증가

    우리나라가 외국 범죄조직의 활동무대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이 공조체제를 통한 신속한 대응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경찰청이 최근 발표한 외국인 범죄현황에 따르면 2008년 한해 동안 외국인 범죄사범은 2만 623명으로 전년도 1만 4524명보다 41.9% 증가했다. 5대 강력 범죄 중 강간을 제외한 4대 범죄는 2007년보다 증가했다. 살인은 31명이 늘어난 85명으로 57.4% 증가했고, 폭력·강도·절도 등의 범죄도 10~40% 증가했다. 강간은 114명으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그러나 마약사범은 2007년 231명보다 3배 이상 증가한 694명으로 나타났다. 범죄유형도 조직화, 흉포화되고 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일 국내에서 자국 동포를 납치·감금한 뒤 흉기로 위협해 돈을 뜯은 베트남 폭력조직 ‘하노이파’ 일당 7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피해자 A씨가 한국에서 많은 돈을 벌었다는 말을 듣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동포가 집단 거주하는 서울 구로 지역은 지난해 2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해 전국 자치단체 중 최다 살인사건 발생 지역으로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 범죄증가에 대해 표창원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7일 “우리나라는 체류 외국인이 100만명이 넘는 데다 차명계좌 개설 및 지하자금 관리가 쉽기 때문에 외국 범죄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다.”면서 “특히 외국인 근로자들을 변방인으로 내모는 것은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기 때문에 그들을 다문화의 틀 안에서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인 범죄를 외국인 근로자들의 문제로 인식하는 왜곡된 시각이 외국인 범죄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범죄 조직이 한국을 활동 무대로 지목한 만큼 경찰, 국정원, 출입국관리소 등이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찰청 이재훈 외사계장은 “아직까지는 주로 자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들이 표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北 댐방류 6명 실종] 12세 아들 아이스박스에 태우고…순식간 급류에 휩쓸려 간 아버지

    “새벽 5시쯤 소변을 보러 텐트에서 나갔더니 주변에 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눈돌릴 틈도 없이 물이 차올랐으며, 얼마 있지 않아 급류에 떠내려갔다.” 평온한 일요일인 6일 새벽,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수마(水魔)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김기복씨가 전한 사고 당시 상황이다.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는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물에 잠겼다 고스란히 형체가 드러난 주인잃은 차들만 널브러져 있었다. 반바지 차림으로 아빠(서강일씨)를 따라나섰던 우태(12)군의 다리 상처만이 어처구니없는 사고 당시를 짐작케 했다. 김씨를 포함해 7명은 5일 오후 4시쯤 이 곳에 도착했다. 김씨는 한진택배 직원은 아니지만 실종된 한진택배 직원 이경주씨와 가까운 친구여서 임진강변에 같이 왔다. 이들 일행은 1년에 3번 정도 이 곳을 찾아 낚시도 하고 참게도 잡으며 동료애를 쌓아 왔다. 이날도 저녁을 먹고 쉬다 자정을 넘겨 새벽 3시까지 참게를 잡으며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 피곤한 탓에 잠을 청했다. 불과 2시간 남짓 잠을 잤을까. 소변을 참지 못해 텐트 밖으로 나온 김씨는 깜짝 놀랐다. 텐트 옆에 물이 고여든 것이다. 순간 당황했다. 일행들에게 큰일났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곤히 잠든 이들을 깨우기가 쉽지 않았다. 이어 겁에 질려 모두 텐트 밖으로 나왔고, 일렬로 서서 손을 꼭 잡았다. 차오르는 물이 무서웠다. 스킨스쿠버가 특기인 이씨는 아들 용택군을, 서씨는 아들 우태군을 꼭 껴안고 있었다. 하지만 거세게 밀려오는 물살은 이들의 몸부림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순식간에 급류에 휩쓸려 모래알같이 흩어져 떠내려 가기 시작했다. 순간, 우태군의 아버지 서씨는 허우적대는 아들쪽으로 아이스박스통을 던졌다. 하지만 육지로 헤엄치던 자신은 급류에 휩쓸리고 말았다. 그나마 김씨는 운 좋게 물에 쓸려내려온 나뭇가지를 잡고 육지쪽으로 나올 수 있었다. 인근에서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우태군이 살아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이때가 오전 7시30분쯤이었다. 김씨는 일행들의 실종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우태군은 정신을 잃고 탈진했다. 가족들의 생사를 알지 못한 채 근처 왕징면 주민신고센터에 모여 있는 가족들은 망연자실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여동생 가희(9)양만이 탈진한 오빠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서씨의 동생 강진씨는 “형은 1년 전에 택배기사일을 그만두고 중고자동차 딜러와 대리운전 기사, 세차 일을 하며 성실하게 살아왔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동안 옛 직장동료들과 교류하지 않다 이번 야유회에 따라나선 뒤 변을 당했다고 한다. 이씨의 부인 김선미씨는 오열과 구토를 반복하다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사촌동생 이동주(36)씨는 “형이 임진강 얘기를 자주 했다. 고기도 잘 잡히고 풍경도 좋다고 했다.”면서 “평소 스킨스쿠버와 운동으로 단련된 몸이라 이렇게 허무하게 갈 사람이 아니다.”며 눈앞에 닥친 현실을 믿지 않으려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北 댐방류 6명 실종] 늑장 대처 사고키운 당국

    6일 발생한 ‘임진강 실종사고’의 피해가 큰 데는 경찰과 소방당국의 늑장대응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생존자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이미 강 수위가 평소보다 두배가량 차오른 시간에 신고가 됐지만 대피 안내방송 등 최소한의 조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번 사고의 최초 신고자는 사고발생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이모(44·여)씨다. 이씨는 이웃 최모씨와 함께 여느 주말처럼 임진강 상류쪽(임진교 북쪽)에 텐트를 치고 낚시를 하고 있는데 이날 새벽 3시쯤부터 물이 차올랐다고 말했다. 불길한 예감에 텐트를 접고 철수한 뒤 오전 4시5분쯤에 연천군청에 전화를 했다는 것이다. 전화를 받지 않자 112에 신고를 했는데 이번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어 오전 4시20분과 30분쯤에 잇따라 군남·왕징파출소에 신고를 했다고 이씨는 전했다. 이씨는 “파출소측은 알겠다고만 대답했다. 다급한 마음에 오전 4시35분~5시 사이 119에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씨와 함께 있었던 주민 최씨는 “대피를 알리는 안내방송이 처음 나온 시간은 오전 7시20분쯤이었다. 하지만 단 한번뿐이었다.”고 전했다. 이 시간대라면 이미 실종자가 발생한 뒤였다. 수자원공사측도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과 함께 대피안내방송을 한 시간은 오전 7시 20분쯤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5시15분쯤 임진교 부근(낚시동호회원 야영장소)에서 고립돼 있다는 동호회원의 신고를 접수한 뒤 곧바로 출동해 2시간여 동안 그곳에 있던 10명을 구조했다.”면서 “실종자가 발생한 지역의 사고는 신고가 들어오지도 않았고 수색도중 현장에서 생존자를 만나 현장에서 사고접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北 댐 방류… 임진강서 6명 실종

    北 댐 방류… 임진강서 6명 실종

    6일 새벽 북한의 대규모 댐방류로 경기 연천군 임진강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면서 인근에서 낚시와 야영을 하던 6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고 북한 어린이 1명도 떠내려와 숨진 채 발견됐다. 국토해양부 권도엽 제1차관은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북한쪽에서 4000만t의 물이 방류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물이 일시에 방류되면 자동으로 주민들에게 알리도록 돼 있는 무인 조기경보시스템이 사고 당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문제의 댐은 평강지역의 황강댐으로 알려졌으며, 이 일대에는 지난 5일(강수량 0.2㎜)을 제외하고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는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련 기관이 북한쪽의 방류 사실을 제대로 감지했더라면 막을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연천군 미산면 우정리 임진교에서 200m 하류쪽 모래섬 부근에서 서강일(41)씨 등 한진택배 직원 일행 7명이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다 북한쪽의 댐방류로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서씨 등 5명이 실종됐다. 서씨의 아들 우태(12)군과 이경주(39)씨의 친구인 김기복(37)씨는 다행히 헤엄쳐 나와 목숨을 건졌다. 오전 7시20분쯤에는 임진교에서 2㎞ 떨어진 백학면 노곡리 비룡대교에서 낚시를 하던 김대근(41·태영건설)씨가 물에 떠내려갔다. 사고가 난 주변에는 한진택배 직원 7명, 낚시동호회 회원 6명 등 2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이 타고온 차량 10대가 침수됐다. 훈련중인 육군 모부대 전차 1대도 물에 잠겼다. 한강홍수통제소와 경기소방방재본부 관계자는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평소 2.4m의 수위를 유지하던 임진강 수위가 이날 오전 3시부터 물이 불어나 사고 당시 4.69m까지 올라갔다.”면서 “강물의 수위가 올라간 것은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의 수문을 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119구조대원 140여명과 헬기 2대, 구조보트 10여척 등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섰으며, 경찰은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이번에 북측으로부터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7일 대북 전통문을 통해 이번에 발생한 피해에 대해 북한측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협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쯤 사고가 난 인근에서 4~5세로 추정되는 북한 남자 어린이가 숨져 있는 것을 군 초소병이 발견했다. 다음은 실종자 명단. ▲서강일 ▲백창현(40대) ▲이두현(40대) ▲이경주 ▲이용택(8·이경주씨의 아들) ▲김대근(41) 윤설영 김정은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청년인턴 4만명 몰려온다

    청년인턴 4만명 몰려온다

    하반기 취업시장에 ‘청년인턴’이 대거 몰려온다. 지난해 상반기에서 하반기까지 청년인턴으로 1년간 근무한 4만여명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된 일부를 제외하고는 또다시 취업시장에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부터 취업에 뛰어들 대졸예정자 28만여명(전문대 제외)을 합치면 32만명을 웃돈다. 노동부,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청년인턴으로 근무한 구직자는 공공기관 1만 2000여명, 중소기업 2만 2000여명, 30대 그룹 5600여명 등 모두 4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에서 근무한 소수를 제외한 이들의 대부분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시한부 알바’로 끝난 셈이다. ●신규 채용 작년보다 ‘좁은문’ 문제는 취업 대상자는 늘어나는데 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 올 하반기에 468개 상장기업의 대졸 신규 채용 규모가 1만 1036명으로 지난해(1만 2728명)보다 13.3%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다 보니 인턴 출신(대졸자)과 비인턴 출신(대졸예정자)사이의 내부 취업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턴 출신들은 “사무보조만 하다 시간만 허비했다.”며, 비인턴 출신들은 “실무 경험이 없으면 탈락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3, 4일 이틀간 한양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의 취업박람회 취재 과정에서도 이 같은 우려는 그대로 나타났다. 6개월간 중견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했다는 이모(27·중앙대 법학과 졸업)씨는 “단순한 사무보조에 그쳐 제대로 된 실무 경험을 쌓지 못했다. 토익 등 ‘스펙’을 높일 시간이 부족해 서류전형에서 줄줄이 탈락할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생 박모(26)씨는 “정규직 전환이 불가능한 공기업에서 3개월 정도 근무하다 정규직 전환이 되는 중소기업으로 옮기려 했지만 노동부에서 이미 늦었다는 답변을 들어 새로 구직하게 됐다.”면서 “괜히 시간만 허비한 것 같아 초초하다.”고 했다. 인턴 경험이 없는 졸업예정자들은 실무경험 측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질까 걱정하고 있었다.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 이모(24·여)씨는 “워드 자격증을 따고 일본어도 공부하고 있지만 인턴 경험이 없어서 결정적으로 밀리는 게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실무 경험 못쌓아 전전긍긍 이 대학 정치외교학과 김모(23·여)씨는 “올해 취업은 사실상 포기했다.”면서 “정규직 취업을 미루는 대신 6개월 정도 외국계기업 인턴으로 입사해 실무 경험을 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 은행 인사채용담당자는 “직무와 관련된 인턴 경험이 아니라면 없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직무 이해도 면에서 인턴 경험자가 면접에서 유리할 수도 있지만 비인턴과 크게 실력차가 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업이 원하는 사람을 뽑을 뿐, 인턴과 비인턴간의 차별은 없다는 얘기다. 박성국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령회사 명의로 서류 써주고 수수료 뜯고… 저신용 등급자 울린 사기대출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시중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신용등급자들을 모집해 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유령회사 명의로 작성해 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액의 30~70%를 뜯어 온 혐의(사문서 위조 및 사기)로 김모(36)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대출의뢰자 이모(28·여)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저신용등급자 12명이 5억원을 빌리도록 도와 주고 수수료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불법대부업자 출신으로 일반 은행들이 대출 때 대출 의뢰자의 직장과 소득이 안정적으로 판단되면 이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조회하지 않고 서류상의 직장을 현지 방문이 아닌 전화 확인에 그친다는 허점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은행 대출때 예상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 이를 암기토록 하고 허위 서류상의 직장 전화번호는 미리 114에 등재해 대출자의 휴대전화로 착신되도록 하는 수법으로 은행의 확인을 피해 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경찰 단속 왜 안되나

    카드깡을 통한 탈세가 음식점으로까지 번지는 등 불법이 판을 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약하기 짝이 없다. 이를 감시하는 국세청, 여신금융협회, 경찰은 탈세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신고에만 의존하고 있다. ●자영업자 탈세 심리 부채질 현행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다른 신용카드가맹점의 명의를 사용하여 신용카드로 거래하는 행위’나 ‘신용카드 가맹점의 명의를 타인에게 빌려주는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하지만 ‘법은 법에 불과할 뿐”이라는 게 현실이다. 여신금융협회가 밝힌 ‘카드깡 업체 현황’에 따르면 2006년 전국 161만 1000개의 등록 가맹점 중 925개 업소가 카드깡 의심 업소로 신고됐고 44.4%인 411곳이 카드깡 업소로 확인됐다. 이러한 카드깡 업소의 신고 대비 적발 비율은 점차 감소해 지난해 전국 185만 3000개 가맹점 중 539곳이 의심 업소로 신고돼 28.8%인 155곳이 카드깡 업소로 확인됐다. 하지만 올해 6월 말 현재 신고된 277개 업소 중 38.3%인106개 업소가 카드깡 업소로 드러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여신금융협회 백승범 홍보팀장은 이런 상황과 관련, “경기가 하강하면서 자영업자들의 카드깡을 통한 탈세 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세청은 카드깡 탈세를 막기 위해 2000년부터 ‘신용카드 위장 가맹점 조기경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올해 5월 발표한 ‘2008 회계연도 결산검사’ 결과 국세청의 조기경보시스템은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실한 국세청 조기경보시스템 국세청이 신용카드 매출거래 승인 자료를 분석해 규모에 비해 매출이 월등히 높을 경우 위장 가맹점을 통한 카드깡 탈세로 보고 관할 세무서에 통보해 현장을 확인토록 하는 시스템이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현장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고가 들어오면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기는 단속에 카드깡 업체들만 살판났다. 무풍지대나 다름없어 불법영업이 활개치고 있는 것이다. 카드 단말기 제공업체인 M사 관계자는 “하나의 사업장에 단말기 한 대를 집어넣고 있지만 대당 단말기 사용수수료로 월 1만 1000원만 더 내면 단말기는 얼마든지 공급해 준다.”고 밝혔다.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 솜방방이 처벌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경찰 관계자는 “얼마 전 검거한 카드깡 업자 2명 중 한 명은 징역 9개월, 또 다른 한 명은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면서 “여신법 위반이라고 하더라도 카드 위·변조 사안이 아니면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세연구원 김재진 박사는 “탈세와 같은 지하경제는 규모와 실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면서도 “지하 경제 조직에 대한 간접 연구로 전체를 추산할 수 있다. 이 분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007년 노벨경제학상 에릭 매스킨 연세대 전임교원으로

    200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에릭 매스킨(58) 교수가 연세대학교 강단에 선다. 연세대 관계자는 1일 “매스킨 교수를 올해 2학기부터 1년간 전임교원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매스킨 교수는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을 발전시킨 공로로 2007년 레오니드 후르비츠, 로저 마이어슨 교수와 함께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다. 메커니즘 디자인 이론은 어떤 정책이 현실에서 적용 가능하며, 정책을 어떤 방법으로 적용해야 국민들이 정책의 취지대로 행동할 것인지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매스킨 교수는 앞으로 1년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2학기 3개월 동안 3차례 입국해 1~2주간 머물며 연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 강의를 할 계획이다. 이번 학기에는 경제학과 학부생들에게 ‘게임이론과 응용’을 주 3회(월·수·금)에 나눠 강의하며 대학원에서는 ‘미시경제2’ 과목을 가르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홍익대 미대교수 6명 정직

    홍익대학교가 지난해 입시부정에 연루된 의혹을 받은 미대 교수 6명에 대해 정직 조치를 내렸다.홍익대 관계자는 1일 “지난달 말 K교수 등 미대 교수 6명의 징계를 논의하기 위한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결정이 났다.”고 말했다.해당 교수들은 지난해 4월쯤 이 대학 미대 A교수가 동료 교수들의 입시 부정행위를 처벌해 달라며 내부 고발한 7명 가운데 이미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은 J교수를 뺀 나머지 사람들이다. J교수와 K교수는 2007년 11월쯤 미술대학원 면접 전형에서 면접위원들에게 자신들이 청탁받은 수험생들을 잘 봐달라는 내용의 쪽지를 건넨 것으로 징계위 내사 결과 드러났다. 학교 측은 두 교수에 대한 징계 이후에도 고발 당사자인 A교수가 “징계 내용이 미흡하다.”며 반발하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징계위원회를 다시 꾸렸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건보체납자 신종플루 ‘사각지대’

    서울 신림동 백모(43·노점운영)씨는 지난주말 심한 몸살을 앓은 뒤 기침을 계속했다. 백씨는 신문을 통해 고열 등 자신의 증상이 신종플루 증세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병원을 찾을 엄두를 못내고 있다. 건강보험(지역의료보험) 체납액 5만원 때문에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검진료만 10만원이 넘는다. 백씨는 1일 “나 같은 생계형 체납자는 하루 벌어 먹고 살기도 어려워 건강보험료 몇천원조차 부담이다.”면서 “10만원이 넘는 검진을 어떻게 받겠느냐.”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이 임산부, 영유아, 노인, 학생 등 취약계층 1336만명분의 신종플루 백신 접종대책을 내놨지만 차상위계층, 의료보험 체납자 등은 여기에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이들은 돈을 내고 접종을 해야 하는데, 그럴 형편이 못 된다. 의료전문가들은 “기초체력이 떨어지고 집단생활에 노출된 이들 저소득층이 백신 접종을 방치할 경우 환절기 신종플루대란의 진원지가 될 우려가 적지 않다.”고 경고한다. 보건복지부는 현재 의료급여 1·2종 등 기초생활대상자에게만 신종플루 무료검진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무료검진 대상이 아니면서 지역의료보험을 6개월 이상 내지 못한 사람은 신종플루 예방에 속수무책이다. 이들의 숫자는 200만명에 이른다. 대부분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이들은 제대로 된 검진을 받기 어려운 데다 폐렴 등 후유증이 발생할 경우 비급여항목이 늘어나 앞으로 보험 부담만 더 늘어나게 된다. 경제적 형편상 2,3차 대형병원 위주로 지정된 거점병원을 찾지 못하는 이들이 그나마 찾을 수 있는 곳은 보건소이지만, 이 역시 만만치 않다. 동대문구 보건소는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노인분들, 차상위 계층이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전화를 끊임없이 걸어와 다른 업무를 볼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밝혔다. 건설노동을 하는 양모(50)씨는 “죽을 만큼 아프지 않으면 병원 근처도 안 가는 데다 신종플루 검진을 받고 싶어도 체납자라고 눈총받을까봐 병원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권자는 의료급여 1,2종으로 무료검진이 가능하지만 그 외 취약계층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예방대책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건강세상네트워크는 “저소득층은 대부분 병원진료를 꺼리는 경향이 있는 데다 백신혜택도 못 받고 집단생활에 노출돼 있어 환절기 대량 감염의 진원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재연 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강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강남 등 서울 도심의 일식·한식·중식 등 고급 음식점들이 유흥·성매매업소와 마찬가지로 ‘카드깡’ 업체 여러 곳과 짜고 매출액을 줄이는 방법으로 교묘히 탈세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본지 취재팀이 최근 서울 지역 카드깡 업체와 고급 음식점 등을 상대로 한 ‘카드깡’ 실태를 취재하면서 드러났다. 지금까지는 주류를 판매하는 룸살롱·단란주점 등이 탈세의 주범으로 인식돼 왔으나, 고급 음식점까지 상습적으로 이 같은 탈세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일 서울 강남지역의 고급음식점과 카드깡 업체 등에 따르면 이 지역의 상당수 고급음식점들이 보통 3~4곳의 카드깡 업체와 공모해 미리 공급받은 카드단말기로 번갈아 카드결제를 하며 매출액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의 G일식당 관계자는 “실제 업소 명의의 카드단말기에 곧이곧대로 카드를 긁을 경우 세금이 너무 많이 나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카드깡 업자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카드깡 업체한테서 공급받은 단말기로 계산할 경우 자신의 업소에 매출이 잡히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세금을 안 내도 된다. 또 다른 음식점 관계자는 “전표회수책들은 큰 가방에 현금을 넣고 일대 룸살롱, 단란주점, 노래방 등을 돌아다니며 현금을 주고 전표를 가져간다.”면서 “항상 수금원과 운전자 두 명이 한 조로 움직이고, 이들이 모는 차는 스포츠카, 지프 등 그날그날 바뀐다.”고 전했다. 카드깡 업체와 12%의 수수료로 계약을 한 K한식당 관계자는 “손님들에게 단말기가 고장 나서 다른 단말기(다른 상호와 주소가 찍히는 단말기)를 사용하겠다고 하면 모두 그러라고 한다.”면서 “업주들은 세무당국에 잡히지 않는 검은 돈을 조성해 부동산 등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카드매출 전표 조작이 상습적으로 이뤄지면서 카드깡 업체도 전국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다. 카드깡 업체 관계자는 “서울 1000개를 비롯해 전국 1만여개의 카드깡 업체가 불법영업을 하고 있으며, 하루 1억원 이상의 현금을 동원할 수 있는 기업형 조직도 서울에만 100여개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깡 적발을 전담하는 카드사 관계자들은 “사업자등록을 한 업소 중 서울 1만여곳, 전국 10만~20만곳의 업소들이 카드깡 업체와 결탁해 탈세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카드깡 업체와 사업자 당사사 간 거래여서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현실적으로 사전단속은 불가능하며 신고가 들어와야 수사하는 정도”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국세청 관계자는 “카드거래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뒤 이상 매출이 발생할 경우 즉시 관할 세무서에 현장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용어 클릭] ●‘카드깡’이란 세무서에 허위 사업자등록을 한 뒤 위장 가맹점을 열어 카드단말기를 다수 공급받은 업자가 시중 업소에 자신의 카드단말기를 공급해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으며 업소들의 탈세를 돕는 것이다. 이른바 유령업체인 카드깡 업체를 이용할 경우 시중 업소의 매출은 세무당국에 전혀 포착되지 않는다. [다른기사 보러가기] ’롯데 초강수’ 정수근 결국 퇴출 판피린걸·뽀삐도 성형 해운대 달맞이길이 왜 문텐로드? 장마저축·펀드 올해까지만 납입 여름 휴가 후유증 ‘휴~’ & 극복기 ‘핫!’
  •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단말기 3대 놓고 年 3억~6억 탈루

    ‘카드깡’은 사업자들이 세금을 포탈하고, 세무 당국에 잡히지 않는 ‘검은 돈’을 조성하는 대표적인 수법이다. 과거 카드깡 업체 한 곳과 결탁하던 방식에서 복수의 카드깡 업체와 거래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카드깡 업체들의 영업도 교묘해지고 있다.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2~3개월 영업을 한 뒤 폐업하는 방식은 고전에 속한다. 요즘에는 세금을 내며 합법을 가장하는 수법으로 진화했다. 특별소비세 등을 피해 세금이 적은 업종으로 세탁해 주는 방식이다. 하루 평균 1000만~1억원을 유통하는 소규모 점조직에서 전주(錢主)와 연계해 1억~10억원을 동원하는 기업형 조직으로 몸집을 불렸다. 취재팀은 지난달 17~28일 카드깡 업자와 유흥업소·고급음식점 업주에게서 입수한 사업자등록증, 카드 전표, 통장 사본 등을 분석했고, 서울 지역 유흥업소, 고급음식점 업주들을 상대로 한 탐문취재도 병행했다. 서초구 서초동 G일식집은 하루 매출이 700만~900만원에 이른다. 이 업소에는 모두 4대의 카드단말기가 있다.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 외에 카드깡 업자들로부터 공급받은 D통상(서대문구), CD(강남구), G수산(동작구) 명의의 카드단말기이다. G일식집은 G일식집 명의의 카드단말기를 가급적 피하고, 카드깡 업자의 단말기를 번갈아 사용했다. 2~5월까지 G일식집의 카드매출 내역에 따르면 매월 적게는 3000만원, 많게는 5000만원을 탈루했다. 4월29일의 경우 일평균 매출과 맞먹는 298만 7400원을 카드깡 업자가 공급한 카드단말기로 결제했다. 3곳의 업소 중 두 곳은 유령업소다. 나머지 한 곳은 세금을 납부하며 합법을 가장한 업소로 밝혀졌다. CD의 경우 세무서에 등록된 사업자등록증 상의 주소지 사무실의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인근 업소 관계자는 “1년 전부터 텅 비어 있다.”고 전했다. G수산도 마찬가지였다. D통상은 도소매점 간판을 내건 일반 사무실이었다. 경찰·카드사·카드깡 업체 관계자들은 “기업형 카드깡 업체는 조직폭력배의 비호 아래 운영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총책(조직 관리, 사업자등록상 주소지로 기입할 사무실 임대차계약) ▲가맹점 모집책(허위 사업자등록 뒤 가짜 가맹점 개설해 카드단말기 공급받음) ▲명의자브로커(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내거나 직접 현장을 뛰며 노숙자, 신용불량자 등에게 현금을 주고 명의 도용) ▲딜러(시중 사업자들과의 연결책, 전국을 무대로 활동) ▲자금책(전주 물색, 정산 등 회계관리) ▲전표 회수책(업소를 돌며 현금을 주고 전표 매입) ▲사고전담반(조폭, 업체 영업 비호) 등으로 역할을 나눠 활동하고 있다. 한 카드깡 업체 관계자는 “대개 10여명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며 “조폭은 비호하는 카드깡 업체가 활동하는 구역에 다른 카드깡 업체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등 관련 카드깡 업체의 수익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깡 업체들은 대개 일반음식점으로 사업자등록을 한다. 카드수수료가 평균 2.7%로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카드결제 대행 조건으로 사업자들로부터 건당 12~20%의 수수료를 받는다. 한 업소에서 100만원을 결제했을 때 80만~88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해당 전표를 매입한다. 결제금액은 2~3일 뒤 카드사로부터 입금 받는다. 성북구의 P카드깡 업체는 서울 및 경기 지역 유흥주점, 단란주점, 안마시술소, 집창촌 등 11곳과 15%의 수수료율로 카드결제대행 계약을 맺었다. P업체에서 입수한 카드사용내역(카드결제기간 2008년 11월21일~2009년 3월10일)에 따르면 11개 업체들은 P업체를 통해 모두 7억 4180여만원을 결제했다. P업체는 이들 업체에 수수료 15%(1억 1127만원)를 떼고, 현금 6억 3053만여원을 지급했다. 이후 P업체는 카드사로부터 수수료 2002만여원을 제한 7억 2178만여원을 입금받았다. 4개월동안 이 업체의 수익은 9125만여원으로 월평균 2200만원이 넘는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고급음식점 카드깡 성행] 매출 절반 카드깡 순이익 6억 일식집 소득세는

    유흥업소와 고급음식점들이 카드깡 업체와 결탁한 데에는 ‘탈세’가 자리잡고 있다. 일반음식점, 유흥업소 등은 이익 규모에 따라 적용되는 세율을 낮추기 위해 너 나 할 것 없이 불법 카드깡을 일삼고 있었다. 이들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구조”라며 윈-윈 관계임을 숨기지 않았다. 현 세법상 소득세는 연 ‘순소득’ 규모에 따라 세율이 다르다. ▲1200만원 이하일 경우 8% ▲1200만원 초과 4600만원 이하 17% ▲4600만원 초과 8800만원 이하 26% ▲8800만원 초과 35%이다. 사업주들은 “100만~200만원 적고 많음에 따라 적용 세율의 차이가 크다.”면서 “낮은 세율을 적용받기 위해 카드깡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의 G일식집이 ‘카드깡’을 통해 매출액을 줄인 케이스를 보자. G일식집은 월평균 1억원, 연 평균 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직원 20명 인건비(4000만원 이상), 재료구입비 등 제경비를 제하더라도 월 평균 순수입이 5000만여원, 즉 연 평균 6억여원의 수입을 얻는다. 이 가운데 8800만원을 넘는 5억 1200만원에 대해서는 최고 세율인 35%를 적용받게 된다. 하지만 이 일식집은 매월 5000여만원을 카드깡하고, 현금 매출은 신고를 누락했다. 따라서 순수입이 3억원이 되므로 최고 세율인 35%를 적용받는 금액은 2억 12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를 소득구간별 세율을 적용할 때 6억원에 대한 세금은 1억 9600만원인 반면 3억원의 세금은 9100만원이 된다. 결국 1억 500만원을 탈세하게 된다. 하지만 12억원인 순수입을 6억원으로 줄였다고 가정하면 사정은 또 달라진다. 세금이 4억 600만원에서 1억 9600만원으로 2억 1000만원이 줄어든다. 감소분만큼 탈세하는 셈이 된다. 경기 안산시 A주점 대표 P씨는 “100만원 벌면 40만원이 세금으로 나간다.”면서 “현 세금 구조 아래에서는 카드깡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P씨는 지난해 3월부터 카드깡을 통해 매월 1000만원을 탈루했다. 유흥주점의 99%가 카드깡을 한다는 카드깡 업체와 전문적으로 카드깡을 단속하는 카드사 관계자의 분석에 설득력이 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장영희교수 유족 서강대에 장학금

    암 투병 중에도 강단에 서서 학생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했던 고(故) 장영희 교수의 유가족이 서강대학교에 고인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서강대 관계자는 31일 “고인의 저작물 인세와 퇴직금 등을 모아 마련한 기금을 학교에 전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구체적인 액수와 사용에 대해서는 논의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기부 규모는 5억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본지 김승훈·박성국기자 기획보도 부문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은 제227회 이달의 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동규 건국대 교수)를 열어 서울신문 사회부 김승훈·박성국 기자의 ‘중고차시장 대해부(기획보도 부문)’ 등 7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1일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서울 학원수강료조정委 외부인 참여

    서울시교육청은 9일 학원 수강료 조정위원회에 외부인 참여를 명문화하는 등 주민생활 관련 자치법규 49건을 개선키로 했다고 밝혔다. 학원 수강료 조정위원회는 학원 대표, 교육청 관계자, 지자체 물가 담당 공무원, 시민단체 관계자 등 7~9명으로 구성돼 수강료 상한기준을 정하고 학원별 신고 수강료가 상한선을 넘지 않도록 조정, 권고하는 기구지만 되레 학원비 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시교육청은 학원 수강료 산정 기준을 놓고 사회적 논란이 끊이지 않는 만큼 수강료 조정위원회에 학부모와 법령, 회계 전문위원 등 외부인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조문을 신설해 행정의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 수급자 등이 평생 학습관 및 도서관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수강시 수강료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관련 조항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번 자치법규 정비작업은 시교육청이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16개 시·도교육청 중 2009년 자치법규 부패영향평가 활성화를 위한 자치법규 개선·정비 시범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추진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중고차시장 대해부] (4·끝) 대안 찾기 전문가 3인의 제언

    ‘중고차 시장 대해부’ 시리즈 마지막으로 중고차 시장과 중고부품·폐차 업계에서 벌어지는 ‘법 따로 현실 따로’에 대한 대안을 들어봤다. 정부와 학계, 업계 관계자들은 불법·탈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투명한 시장’ 조성을 꼽았다. 방법상 이견도 노출됐다. 국토해양부 자동차생활과 이맹춘 사무관,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김필수 교수, 현직 딜러 A씨(본인 요청에 따라 익명 처리)가 인터뷰에 응했다. →중고자동차 매매상과 딜러들의 이중계약서가 탈세로 이어지는데. -김필수 교수(이하 김) 위장 당사자거래(※딜러가 차주에게서 차를 매입한 뒤 상사이전을 하지 않고 구매자에게 되파는 것)를 근절해야 탈세를 잡을 수 있다. 사업자거래 때 이뤄지는 이중계약서만 단속하면 다들 위장 거래로 빠져나간다. 또한 위장 거래 업자들은 중간에서 돈만 챙기고 빠져버리기 때문에 차에 이상이 생겨도 구매자는 하소연할 곳이 없다. ‘공인 딜러’를 육성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맹춘 사무관(이하 이) 이면계약서 작성은 이번 보도로 알게 됐다. 국세청, 행안부와 협의해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 -딜러 A씨(이하 딜러) 이중계약서 작성은 관행적으로 해왔다. 다들 잘못됐다는 생각을 안 했고, 탈세에 대한 죄의식도 없었다. 유령업체를 통한 불법 카드 결제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중고차 업계만 이중계약서를 작성하겠느냐. 이쪽의 관행만 지적하는 건 억울한 측면이 있다. →중고차성능·상태점검기록부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 한 해 200만대에 달하는 중고차 성능점검을 고작 300명의 점검요원들이 하고 있다. 점검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점검요원을 3000~5000명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 또한 일부 지정 정비업체들이 매매업자와 결탁하거나 매매업자 본인이 친·인척 명의로 정비업체를 등록, 운영하기도 한다. 이들은 장당 5000원에 기록부를 발급하고, 보증도 안 해준다. 정부는 업체를 주먹구구식으로 지정해서는 안 된다. 폐쇄회로(CC)TV 등 성능 점검 과정을 녹화하거나 체크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 업체만 지정해야 한다. -이 점검 항목이 단순화돼 있어 문제가 생기는 것 같다. 원동기 내에 냉각수량 및 누수 등처럼 하나로 묶여 있는 항목들을 더욱 세분화해 업계의 잘못된 행태나 오류를 바로잡도록 하겠다. 현재 분기별 1회 실시하는 단속도 재검토해 점검 항목이나 내용을 더 강화하겠다. -딜러 과거 딜러들이 차도 보지 않고 대충 작성할 때보다는 나아졌다. 법도 강화됐다. 하지만 사람이, 그것도 10~1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로봇’을 통한 과학적 점검도 고려해볼 만하다. →법으로 판매금지된 폐차 부품이 중고차 시장 등에 유통되는 것은 큰 문제 아닌가. -김 현재로선 판매금지 부품을 사용해도 확인할 길이 없다. 폐차 부품 활용을 감독하고 안정성을 보증해줄 인증기관을 설립해야 한다. -이 신문 보도 전까진 법적으로 판매금지된 폐차 부품이 유통되거나 폐차가 통째로 팔린다는 것을 몰랐다. 각 지방자치단체 단속 때도 적발 사항이 없었다. 향후 각 지자체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해당 업체를 상대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하겠다. -딜러 법으로 판매금지된 부품 등 폐차 부품을 쓴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정품을 사용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누가 쓰겠느냐. 지자체에서 단속했다는 말은 지금껏 들은 적이 없다. 단속이나 처벌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믿고 사고팔 수 있는 중고차 기준 가격은 못 정하나. -김 일본은 차종, 연식, 주행거리, 지역, 환율, 부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격을 산출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이를 토대로 가격을 매기기 때문에 여러 딜러가 한 차를 보더라도 가격이 똑같다. -이 중고차 매매가격은 시장 논리에 따르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 구매자는 적정하다고 생각하면 살 것이고, 비싸다면 사지 않을 것이다. -딜러 중고차 가격 책정 기준이 없다. 같은 차라도 딜러들마다 판매 가격이 다르다. 이를 통일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되고, 그에 따라 딜러들을 교육한다면 구매자도 속지 않을 것이다. →법과 제도도 보완해야 하는 것 아닌가. -김 국내 다른 물품은 매매와 매매알선이 구분돼 있다. 그런데 중고차 거래만 법적으로 이들 두 개가 합쳐져 있다. 법상 매매와 알선은 중고차매매상만이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업자들은 매매와 알선을 분리하면 옥션, G마켓 등 큰 중개업체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결사반대한다. 이를 분리해 판매 루트를 다양화해야 한다. -이 오프라인 시장은 법적 정비가 잘 돼 있다. 문제는 온라인이다.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허위·미끼 매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관련 법이 없어 관리·감독이나 단속을 못했다. 현재 인터넷 광고 때 자동차나 판매자 정보를 게재하거나 위반시 처벌 조항 등을 마련하고 있다. -딜러 매매단지의 호객행위가 극심한데 이를 막을 법이나 제도가 없다. 호객행위가 치열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에 허위매물을 올릴 수밖에 없고 거래도 불건전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로잡아야 중고차 매매가 투명해질 것이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칩 교체·계기판 바꿔 기록 변경

    “디지털 미터기요? 그것도 사람이 만든 건데 당연히 조작이 가능하죠. 불가능한 것은 없어요.” 취재과정에서 만난 자동차 정비업체 관계자들은 미터기 조작은 ‘누워서 떡먹기’라고 밝혔다. 디지털 미터기의 등장으로 종전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조금 복잡해졌을 뿐이라고 말한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조작 수법은 두 가지다. 계기판에 장착된 주행기록 저장칩을 새로운 칩으로 바꿔 끼우거나, 칩 자체의 기록을 변경하는 방식이다. 칩 교체 방식은 미터기를 차체에서 분리한 뒤 기록 저장칩을 빼고 원하는 주행거리가 저장된 칩을 끼워넣는다. 여기에 일명 ‘로터리’라고 불리는 전자기계를 이용해 전압을 가하면 주행거리가 ‘0’에서 새 칩에 저장된 거리만큼 표시된다. 또 다른 수법은 기존의 칩은 그대로 두고 계기판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다.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에 조작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미터기에 연결해 원하는 거리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과거 아날로그 미터기의 경우 미터기를 뜯어 숫자가 적힌 톱니바퀴를 직접 거꾸로 돌리던 것에 비해 상당히 진화한 수법이다. 조작 여부를 전혀 알 수 없는 수법도 있다. 계기판을 통째로 바꿔 끼우는 경우다. 여기에는 주로 출고 4년 미만의 차에서 뜯어 온 계기판이 쓰인다. 동대문구의 한 정비업자는 “승용차는 출고 후 4년째 되는 해에 정기검사를 받는데 검사를 받지 않은 차는 주행거리 기록이 남지 않아 조작 여부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년 평균 주행거리를 2만㎞로 계산해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현저하게 낮을 경우 일단 조작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기자가 장한평 매매단지에서 본 2001년식 ‘EF 쏘나타’의 경우 14만㎞가 평균 주행거리지만 계기판에는 3만㎞나 적은 11만 246㎞로 나타나 있었다. 강남, 강서 및 경기 지역 매매단지에서 본 차들 도 평균 주행거리보다 2만~4만㎞ 정도 적게 달린 것으로 표시돼 있었다. “전 차주가 출퇴근 용도로만 써서 주행거리가 적다.”는 딜러들의 말도 한결같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3자 결탁… 폐차부품 뜯어내 정품가 50%에 판매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3자 결탁… 폐차부품 뜯어내 정품가 50%에 판매

    중고차 시장에 판매금지된 부품이 흘러들어 가는 루트는 크게 두 갈래다. 부품판매상이 폐차업체로부터 폐차를 통째로 사서 중고차매매단지 내 정비업체에 파는 방식과 폐차업체와 부품판매상 사이에 중고부품 전문브로커가 개입해 중고차단지의 정비업체와 거래하는 형태다. 똑같은 불법 행위이지만 후자의 경우가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는 동두천·포천·파주·양주 등 경기 지역 폐차업체 및 장한평 등 서울 지역 중고부품매매업체와 정비업체를 상대로 폐차 부품 유통 실태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업체 관계자들은 “폐차는 ‘사고차’와 ‘완차’로 나뉜다.”며 “완차는 폐차 등록을 한 차량이지 주행이 불가능한 차량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폐차업협회 김학훈 팀장은 “폐차는 자동차등록말소 차량으로 판매가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브로커와 중고부품판매업체들은 완차를 통째로 사들인 뒤 부품들을 떼어내 중고차 시장에 팔고 있다. ●국산차 90만~120만원대 거래 장한평 중고차부품매매단지 내 D상사 관계자는 “포천 등지의 폐차장에 가서 직접 폐차 한두 대를 구매한 뒤 마스터 실린더 등 판매금지 품목을 비롯해 범퍼, 보닛, 라이트, 계기판 등 모든 부품을 떼어내 가져오고, 나머지는 고철로 넘긴다.”고 귀띔했다. 인근 A공업사 관계자는 “장한평 매매상들은 폐차장에서 차를 통째로 구입하기 때문에 조향기구, 제동장치 등 판매금지 부품도 모두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의 H상사 관계자는 “정비업체에서 국산 폐차부품은 보통 정품 가격의 50% 이하로 판매된다.”며 “수입 폐차부품은 구하기도 힘들어 부르는 게 값”이라고 말했다. 정품가의 80~90%까지 받을 수 있다. ●단속정보 미리 알고 부품 빼돌려 실제 양주 D폐차장 관계자는 “쏘나타·엑셀·아벨라 등 국산차는 90만~120만원대에 거래된다.”면서 “장한평·가양동 등 서울 지역과 인천 등 경기 지역 부품상인들을 포함해 하루 5~6명이 폐차를 사간다.”고 말했다. 포천 S폐차장 관계자는 “95·96년식 아반떼인데 대당 100만원에 가져가라.”며 “지금도 운행 가능하고 엔진·미션 등도 이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배달도 해준다. 장한평까지 배달하는데 대당 5만~6만원 정도 받는다.”고 덧붙였다. 파주 H폐차장 관계자는 “사고차인 2005·2006년식 체어맨과 SM7은 200만원선”이라고 했다. 동두천 D폐차장 관계자는 “수입 폐차는 94·95년식 포드 2대가 있다.”며 “수입차는 대수가 적어 국산보다는 꽤 비싸다.”고 말했다. 업체들은 단속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동대문구의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부품판매업체들은 단속 정보를 사전에 안다.”면서 “경찰이 나오기 전에 문 닫고 장사 안 하는 것처럼 가장하거나 판매금지 부품을 다른 곳으로 빼돌린다.”고 귀띔했다. 한 폐차장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단속을 나왔다는 말은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행정처분 12.3% 불과…처벌도 솜방망이

    [탐사보도-중고차 대해부] 행정처분 12.3% 불과…처벌도 솜방망이

    서울의 빅3 중고차매매단지를 관할하는 강남, 강서, 성동구청을 상대로 2007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중고차 매매업소 행정처분 내역’을 분석한 결과 전체 307개의 등록업체 중 23.4%인 72곳이 행정처분을 받았다. 현행 자동차 관리법에 따르면 중고차 매매업체가 위법행위로 적발됐을 경우 위반내용과 적발 횟수에 따라 최소 사업정지 10일에서 등록취소 결정 처분이 내려진다. 과징금은 최대 20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구청이 공개한 처분내역을 보면 과징금 최대 80만원, 사업정지 10일 등 가벼운 수준의 처벌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4건, 2008년 30건, 올해 6월 말 현재 1건 등 최근 2년6개월 동안 35건의 행정처분을 한 강남구의 경우 과징금 부과가 행정처분의 전부였으며 구체적인 위반 내용과 과징금 부과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112개의 매매업소가 모여 있는 강서구도 이 기간 동안 행정처분 내역은 35건으로 강남구와 같았다.이 중 2008년에 상품용지 법정서식 불이행으로 과징금 80만원을 부과하는 등 34건을 처리했지만 2007년에는 처분 내역이 단 한 건도 없었다.‘장한평 중고차 시장’이 있는 성동구는 2007년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미발급 업소에 과징금 20만원, 올해 차량 이전등록신청 대행의무를 태만한 업소에 사업정지 10일을 내렸다. 매출 축소 신고 등은 한 건도 없었다. 한 담당 공무원은 “중고차 피해 민원은 끊임없이 들어오지만 판매자의 위법성 여부를 명확히 판단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혜리 YMCA 시민중계실 간사는 “중고차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른 적이 없어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단속의지 실종과 솜방망이 처벌의 문제점도 지적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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