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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동강사업권 회수] “충분한 협의·역할분담이 답”

    “충분한 협의와 역할 분담이 답이다.” 국토해양부가 경남도로부터 4대강 살리기 낙동강 구간 13개 공구의 사업권을 회수키로 하면서 불거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해법이다. 이번 일을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대립할 경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분쟁은 국무총리 소속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통해 해결하도록 2000년에 법제화됐다. 지금까지 12건이 접수돼 9건이 해결됐고 1건은 진행 중이다. 2건은 기각됐다. 이 중 노무현 정부 때 국방부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었던 제2롯데월드는 5년여 만에 겨우 사업에 착수했다. 따라서 이번 사안도 분쟁이 장기화돼 행·재정적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은 만큼 정치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승종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낙동강 개발사업권 회수는 정치적 분쟁으로 발생했다.”며 “중앙정부가 원하는 것과 지자체가 원하는 것을 명확히 하고 양측이 협의를 통해 타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형기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 정부와 지자체는 상호의존적 관계”라며 “정부의 사업권 회수는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행정소송은 마지막 수단으로 삼고 중앙과 지자체 간 갈등을 풀기 위한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경하·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이주여성 위한 정보화 정책 늘리자”

    행정안전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0년 다문화사회 모두를 위한 정보 포럼’을 열고 이주 여성들을 위한 정보화 정책 등을 모색했다. 안미리 한양대 교수는 ‘이주민 여성의 정보화 실태 및 정책방안’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주여성 대부분은 고국에 있는 가족·친구 등과 연락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고 싶어 하지만, 정보 접근도는 매우 저조해 자녀 교육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우 제주이민센터장은 “지역 이민센터 등에서 한국어 교육과 정보화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중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정보화 교육을 받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이주 여성들에게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들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덕섭 행안부 정보화기획관은 “결혼 이주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조속히 정착할 수 있도록 단계별 정보화 교육 실시 및 다문화 정보화 체전 개최 등 다양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정부 춘천청사에 지열 냉난방

    행정안전부는 정부춘천지방합동청사에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지열 시스템은 땅속 온도가 연중 15도를 유지하는 데 착안해 겨울에는 땅에서 열을 흡수하고 여름에는 냉기를 끌어오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무원 특채 대해부] 외국도 채용방식 변화

    일본,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들도 공무원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공무원 채용 및 운영제도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8월 발표된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은 이 같은 세계적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행정안전부는 각 부처가 자체적으로 실시 중인 5급 공무원 특채를 통합 관리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채용 박람회’처럼 각 부처의 특채 수요와 기준, 방식을 제출받아 객관성·공정성 심사를 거친 뒤 일괄 채용공고를 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한국 공무원 채용제도의 모델이 된 일본은 2012년부터 ‘국가공무원 1·2·3종 시험’을 폐지한다. 일본 공직체계는 지정직(임명직)인 국장급 이하 11계급으로 운영되는데 부국장급 이상의 88%가 우리나라 행시에 해당하는 1종시험 승진자다. 이런 이유로 1종시험은 인사운영의 경직성과 하위직 의욕상실의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일본 정부는 1·2·3종 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종합직(정책기획), 일반직(사무처리), 전문직 등 3개 분야로 나눠 공무원을 뽑을 예정이다. 또 분야별 외부 전문가를 계장급 이상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중도채용시험’ 대상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나라가 도입할 ‘5급 특채 확대’와 같다. 미국 행정부는 이달부터 공무원 신규 채용 절차를 간소화했다. 미국은 공무원 선발시험을 매년 시행하지 않고 결원이 생길 때마다 최적임자를 채용하고 있다. 부처별로 결원이 생기면 연방정부인사관리처(OPM)에 통보하고 채용공고를 낸다. 공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학력, 경력을 기술한 이력서를 작성해 OPM에 제출하면 부처별로 검토해 상급자에게 후보군을 평가토록 한다. 지금까지는 선발인원의 3배수만 추천했지만 앞으로는 추천제한을 없애고 영역별 업무 특성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영국도 채용권한은 각 부처에 있다. 결원이 발생하면 자체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직군은 외부 전문가 지원을 받아 내부심사를 통해 충원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특별교부세 전용하면 다른 교부세 깎는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정부로부터 받은 특별교부세를 지정된 용도에 사용치 않을 경우 다른 고정 교부세를 삭감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교부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특별교부세는 지자체가 특정 사업을 추진하고자 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것으로 일부 지자체가 다른 사업에 전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 4월 감사원의 감사에서는 2008년 재해대책을 위해 185개 단체에 집행된 특별교부세 2200억원 중 55억원이 재해예방 사업에 쓰이지 않고 물놀이 시설 및 편의시설 확충 등 지역 현안 사업에 쓰인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행안부는 지금까지 특별교부세를 전용한 지자체에는 다음 번에 지급하는 특별교부세를 삭감해 왔다. 하지만 특별교부세는 특정 사안이 생길 때마다 지원되기 때문에 삭감 효과가 거의 없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고정적인 보통교부세나 분권교부세, 부동산교부세 등 다른 교부세를 삭감하면 재정운영에 부담을 안게 될 지자체들이 특별교부세를 전용하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지자체의 보통교부세를 산정할 때 지자체가 재정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을 평가해 반영하는 조항도 신설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주민에게 생색 내기용으로 특별교부세를 전용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점검하고 전시·낭비성 지출을 줄이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새달 뽑는 기상직 9급 공시족 틈새분야 부상

    기상청이 다음 달부터 2011년도 기상직 9급 공무원 채용을 시작한다. 수험가에서는 기상직 9급 시험 일부 과목은 전문지식이 요구되기는 하지만 일반행정직과 공통과목인 국어, 영어, 한국사는 난도가 비교적 낮아 일반행정 7·9급 준비생들이 도전해볼 만하다는 반응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어·영어·한국사 등 비교적 평이 올해 기상청은 일반 37명, 장애인 2명, 저소득층 1명 등 모두 4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1차 시험에서 국어, 영어, 한국사를 평가하며 2차 시험은 시험기상학개론, 일기분석 및 예보법 평가가 시행된다. 4지 선택형으로 과목당 20문제가 출제된다. 필기시험은 과락(40점 미만) 없이 모든 과목에서 평균 60점 이상 받아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른 공무원 시험과 마찬가지로 해마다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기상분야 비전공자도 많이 응시하고 있다.”고 시험 분위기를 전했다. ●기상청, 총 40명 선발 계획 실제로 2006년도 기상직 9급 경쟁률은 14.1대1이었으나 한국사가 추가된 2007년도에는 19.7대1로 높아졌고 2010년도 경쟁률은 62.4대1로 크게 치솟았다. 이 관계자는 이번 모집에도 많은 수험생이 몰릴 것으로 기대했다. 기상예보기술사, 기상기사, 지질 및 지반기술자, 응용지질기사 자격증 소지자는 과목별로 40점 이상 득점시 과목당 5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원서접수는 기상청 홈페이지(http://web.kma.go.kr)에서 12월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1·2차 필기시험은 내년 1월 15일 연이어 실시될 예정이다.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같은 달 24일이며 면접은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2월 11일 발표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행정고시 기술직에도 女風 거셌다

    행정고시 기술직에도 女風 거셌다

    공직 사회 내 여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그러나 조직 문화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여성을 배려, 야근이나 업무 부담이 적은 곳으로 배치하는 것에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야근이나 업무 부담이 많은 곳은 해당 조직의 핵심에 해당하기 때문에 승진 과정에서 꼭 거쳐야 한다. 양육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여성 입장에서는 선뜻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 일과 가정의 양립, 보직 관리 필요성 등이 맞물려 일과 조직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10일 공개한 행시 기술직 2차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전체 합격자 86명 가운데 여성은 17명(19.8%)이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합격한 1명을 포함해 10명이 합격한 지난해보다 7.6% 포인트 올랐다. 일반기계, 전기, 화공계열 등 전통적으로 남성 합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기술직은 2000년까지만 해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6.4%에 불과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술직에 도전하는 여성 응시생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최종 여성 합격자는 모두 9명이었지만 올해는 필기시험 성적만으로 17명이 합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발표된 사법시험 2차에서는 여성 합격자 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차 합격자 800명 중 42.1%인 337명이 여성이다. 같은 달 발표된 행시 행정직 2차 시험에서도 여성 합격자 비율이 1.9% 포인트 오른 44.7%를 기록했다. 외시는 여풍이 더욱 강하다. 올해 선발된 35명 중 여성이 21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60%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6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공직의 여성화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여성의 공직 진출은 1996년 여성채용목표제가 실시되면서 활발해졌다. 당시 여성 합격률은 10% 미만이었지만 응시 자체도 적었다. 이 제도는 2003년 남성이나 여성이 합격자의 30% 미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로 바뀌었다. 따라서 교직처럼 여성으로 쏠리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무원에 대한 남녀의 선호도가 비슷하다.”며 “남성이나 여성이 5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여성들의 공직 진입을 반기고 있지만, 아직은 조직 운영이 낯설다. 우선 여성 입장에서는 역할 모델이 없다. 올해 6월 기준 고위공무원단 1342명 중 여성은 2.6%인 36명이다. 공무원으로서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차관직에 여성은 거의 없다. 한 여성 사무관은 “과거보다 여성을 위한 정책이 강화됐고 근무 환경도 많이 개선됐다.”면서도 “때로는 여성을 배려한 인사가 더 큰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인사담당자로서는 여성이라는 측면에 적잖이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여풍은 대세다. 중앙 부처의 한 인사담당자는 “여성 합격자들이 늘고 있는 만큼 몇년이 지나면 고위직에도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올해도 또… 공인중개사시험 오류 논란

    올해도 또… 공인중개사시험 오류 논란

    지난달 24일 치러진 제21회 공인중개사 1, 2차 시험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류 논란에 빠졌다. 응시생들은 시험 출제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험 종료 뒤 공개한 정답가안 상당수가 잘못됐다면서 온라인 카페를 중심으로 공단 항의방문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인터넷 카페 ‘공인중개사를 사랑하는 모임(http://cafe.daum.net/landpro·공사모)’ 회원 가운데 이번 시험의 출제 오류를 지적하는 응시생과 공인중개사 등 20여명은 ‘제21회 공인중개사시험 희망대표단’을 구성했다. 대표단은 지난 4일 공단을 방문해 출제 담당자와 면담을 갖고 ▲오류 문제 검증 공개 토론회 개최 ▲출제위원, 검증위원 선정절차와 기준 ▲오류 문제 출제자 ▲이의제기 문제 기각 시 기각사유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단 자유게시판, 항의 글로 도배 랜드메카, 랜드윈, 에듀윌 등 8개 공인중개사시험 전문학원 강사들은 1차 시험 6문제, 2차 시험 7문제 등 최소 13문제는 명백한 출제 오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부 과목의 문제들이 지나치게 세부적인 내용을 묻고, 실수를 유도한 ‘함정 지문’이 많았다.”면서 “한마디로 난도 조절에 실패한 시험”이라고 평가했다. 랜드윈의 황정선 강사는 “특히 공인중개사법령 및 실무과목은 전체적으로 수준 이하 문제들의 집합”이라고 혹평했다. 상당수 문제의 지문이 ‘국토해양부령’인지 ‘대통령령’인지 묻고, 중개실무에 오래 종사한 현업 중개업자나 해당 업무 담당 공무원들도 알기 어려운 시행규칙 별지서식, 별표 등에 있는 사항 등이 출제됐다고 지적했다. 황 강사는 “공인중개사자격시험은 전문 직업인을 선별하는 검정시험이 돼야 하고, 시험문제는 학문적 깊이와 문제 수준이 합격 여부를 떠나 수험생들의 존경과 수긍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문제가 중개업무 수행과는 관련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출제 오류 논란이 일면서 공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응시생들의 항의 글로 넘쳐나고 있다. 시험이 끝난 뒤부터 10일까지 등록된 42건의 게시물 가운데 88%인 37건이 2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한 항의성 글이다. 이들은 “공인중개사 시험이 출제자들의 놀이터인가.”, “한 문제 구제가 우리에게는 목숨과도 같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하며 이의가 제기된 문제에 대한 해명과 구제를 요구했다. 특히 대표단은 출제 오류 논란이 매년 반복되고 있음에도 공단 측은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표단 고문을 맡은 공인중개사 김은희(50·여)씨는 “출제 오류 논란이 해마다 일어나는데도 공단 측은 이의제기된 여러 문제 중 1~2문제의 정답만을 변경하는 등 생색내기만 할 뿐 근본적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단 “과목별 4~6명 전문가 철저 검증” 공단 측이 공개한 최근 5년간 공인중개사 시험 정답변경 내역에 따르면 이의신청이 수용되지 않은 2007년을 제외하고 매년 1~4문제의 정답이 변경됐다. 서울신문이 국회 환경노동위 이미경(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19회 시험에서는 총 200문제 중 133문제에 이의가 제기됐다. 지난해엔 63문제, 올해엔 95문제로 집계됐다. 지난해와 올해 시험은 각각 1문제의 정답이 행정심판을 통해 변경됐다. 공단 측은 “정답 이의제기는 온라인으로 받고 있어 ‘틀린 문제는 우선 이의제기하고 보자’는 식의 허수가 많다.”면서 “논란의 소지가 있는 문제는 과목별로 출제위원을 제외한 4~6명의 전문가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최종 정답을 확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의제기 문제 기각사유 공개 요청에 대해서는 행정력 부족 등을 이유로 불가 입장을 밝혔다. 공단은 오는 22일 국가자격시험 홈페이지(www.Q-net.or.kr)에 최종정답과 합격자를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예방접종증명서 등 3종 10일부터 온라인 서비스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에 필요한 예방접종증명서도 가정에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0일부터 예방접종증명서, 교통사고 사실확인원,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증명서 등 생활민원 3종에 대한 온라인 발급서비스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지금까지 예방접종증명서는 접종받은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교통사고 사실확인원은 경찰서 또는 지구대에서만 발급해 왔다. 행안부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경찰청과 공동으로 관련시스템을 연계해 담당공무원의 승인절차 없이 정부 민원 포털사이트 ‘민원24’(http://www.minwon.go.kr)를 통해 수수료 없이 신청 즉시 실시간으로 발급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노인·장애인 보호구역 500m까지…내년부터 실버존도 확대

    노인·장애인 보호구역 500m까지…내년부터 실버존도 확대

    내년부터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뿐만 아니라 노인·장애인 보호구역의 반경이 최대 500m까지 확대된다. 행정안전부는 9일 경찰청,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보건복지부 등과 함께 ‘어린이·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 제정안을 마련해 10일 입법 예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규칙에 따르면 노인·장애인 보호구역은 스쿨존과 마찬가지로 원칙적으로 해당 시설의 출입문을 중심으로 반경 300m까지 지정되지만, 필요에 따라 최대 500m까지 확대할 수 있다. 현재 노인복지시설 주변만 지정이 이뤄졌던 노인 보호구역은 자연공원, 도시공원 등으로 대상이 늘어나며 장애인 보호구역도 장애인 생활시설 주변에 지정할 수 있다. 이들 보호구역에서는 자동차 운행 속도가 시속 30㎞ 이하로 제한되고 주정차나 통행이 금지될 수도 있다. 시설물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의 건널목에는 신호등이 우선 설치된다. 노인 보호구역은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국에 283곳이 지정됐으며 장애인 보호구역은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행안부, 정부포상 기준 공무원 근속기간 1~2년 연장 검토 논란

    행안부, 정부포상 기준 공무원 근속기간 1~2년 연장 검토 논란

    행정안전부가 공무원 포상의 기준이 되는 근속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행안부는 8일 “지난 국정감사에서 정부 포상을 받는 퇴직 공무원 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포상 기준 근속기간을 1~2년 연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1977년부터 퇴직한 일반 공무원, 군인, 군무원, 공·사립 교원 등에게 훈장과 포장, 표창 등을 포상하는 퇴직포상제를 운용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단계의 포상인 훈장을 받으려면 33년 이상 근속해야 하며 3회 이상의 징계 기록이 없어야 한다. 근속기간 연장안에 따르면 34~35년 이상 근무, 3회 이상 징계 기록이 없어야 훈장을 받을 수 있다. 이 같은 방안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2009년 정부 포상자 2만 5649명 중 절반이 넘는 1만 3456명(52%)이 훈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부포상제도가 퇴직공무원을 위해 남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최근 10년간 정부포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훈장 수여자 11만 184명의 78.2%인 8만 6174명이 퇴직공무원인 반면 재직공무원은 4515명(4.1%)에 불과했다. 일반국민은 1만 9495명(17.7%)이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퇴직공무원 대상 포장과 표창도 단계적으로 줄이는 대신 일반 국민 중 각 분야의 숨어 있는 유공자를 적극 발굴해 포상할 방침이다. 또 각 부처가 서훈공적심사위원회를 구성할 때 민간 위원의 참여를 확대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는 지금까지의 형평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포상 대상자를 줄이기 위해 근속기간을 연장하는 것은 행정 편의적인 탁상행정의 전형’이다.”라면서 “지금까지 정부 포상자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공무원의 자부심과 사기를 떨어뜨리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근속기간 연장 외에도 심사제도를 강화하는 방법도 있다.”며 “무엇보다 제도 개정에 있어 공무원 노조, 관련 학계 등과 심도 있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공직 종사자들에게는 국가에 봉사하고 상을 받는 게 가장 큰 보람 중 하나인데 이 통로를 좁히는 것은 좀 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행안부 측은 “포상 기준은 훈장의 경우 1986년 기준 25년에서 3번에 거쳐 2~3년씩 연장해 왔다.”면서 “1~2년 연장안도 과거 연장 기준을 참고한 아이디어 차원일 뿐 구체적으로 진행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일반 공무원에 비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임용되고 정년이 2~5년 더 긴 교육 공무원들의 반발이 특히 거셀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쪽방촌 행복 안긴 행안부 직원들

    쪽방촌 행복 안긴 행안부 직원들

    “한겨울에도 냉골에서 지내야 하는 쪽방촌 사람들 걱정에 마음이 항상 무거웠는데 행정안전부의 도움으로 큰 짐 하나를 덜었습니다.”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한 건물 지하 1층. ‘쪽방촌 대부’로 불리는 김흥용(71) 목사의 얼굴에는 시종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김남석 행안부 제1차관과 직원들이 800여권의 책을 들고 이곳을 찾았기 때문이다.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북카페 조성을 바라던 김 목사에게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희소식이었다. 북카페 장소는 서울시 지원금 7000만원으로 간신히 구했지만 카페를 채울 책이 없었다. 문을 열기로 한 날(11월 11일)은 다가오는데 책을 기부하는 단체나 개인이 나타나질 않아 김 목사의 속은 타들어갔다. 마침 지난 9월 17일 추석을 앞두고 쪽방촌을 찾은 김 차관이 카페에 책을 기부하기로 약속했고, 직원들의 기부를 통해 책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날 행안부 직원들은 책 전달에 이어 쪽방을 도배하는 봉사활동도 벌였다. 부내 봉사동아리 ‘행복드림봉사단’ 소속 공무원 14명은 휴일도 반납하고 쪽방 3곳의 도배를 새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표준프레임워크센터 출범

    행정안전부는 4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목표로 서울 중구 한국정보화진흥원에 ‘전자정부 표준프레임워크 센터’를 열었다. 프레임워크(framework)는 정보시스템 구축 시 공통적으로 필요한 핵심기능을 미리 구현한 개발 지원도구로, 개발기간 또는 비용을 20~30% 줄일 수 있지만 고도의 기술과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일부 대기업만 자체 프레임워크를 개발해 왔다. 따라서 표준프레임워크 센터는 그동안 대기업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중소기업에 기술 지원 및 교육을 실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세계적으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한국 전자정부의 표준프레임워크 세계화에도 앞장 서게 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12월27일 ‘원자력의 날’ 행안부 개정령 입법예고

    행정안전부는 매년 12월 27일을 ‘원자력의 날’로 지정하는 안을 담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령’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개정령을 발의한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27일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체결한 사상 최대 원전수출계약을 기념하는 동시에 원자력에 대한 안전의식 및 원전수출 의지 고취를 위해 기념일을 제정한다고 설명했다. 개정령이 통과되면 정부는 해마다 원자력 안전 의식 강화, 한국형 원전 수출 성공 기념행사 등을 개최하게 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011 공시준비 완전해부

    2011 공시준비 완전해부

    연일 추워지는 날씨에도 공무원 수험가는 다가올 2011년 시험 준비 열기로 오히려 달아오르고 있다. 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는 늦어도 오는 13일까지 내년에 시행할 국가직 7, 9급 공무원 공개채용 일정을 담은 시험 사전 안내서를 발표할 방침이다. 시험 전문가와 7, 9급 공채 최종 합격자들은 지금부터 시험 일정에 맞춰 체계적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부행정고시학원 강사들은 ‘이론정리-문제풀이-모의고사’ 3단계 전략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무원 시험은 일반적으로 매년 10월 지방직 7급 시험을 끝으로 한 해 모든 필기시험이 끝나는 만큼 11월부터는 새로운 각오로 다음해 시험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올해 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들은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는 단계로 돌아가 부족한 이론을 보충·정리하는 것이 좋다. 통상 국가직 9급 시험이 4월쯤 시행되는 만큼 11~12월까지는 이론정리를 끝내야 남은 4개월 동안 많은 문제를 접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학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과목별 이론을 충실히 정리하면서 과목별로 부족한 부분은 따로 정리하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론정리와 함께 과목별 맞춤 전략도 필요하다. 국어는 맞춤법과 한자문제를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공부해야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시험 지문이 길어지고 있는 경향을 감안해 독해 연습을 통한 시간 안배 능력도 키워야 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영어는 문법, 독해, 어휘 세 분야의 유기적인 학습이 중요하다. 특히 문법에 자신이 없는 수험생은 독해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면서 이와 관련된 문법과 어휘를 익히는 것도 방법이다. 학원 관계자는 “영어는 다른 과목보다 시간이 빠듯하기 때문에 각기 다른 분야를 통합할 수 있는 학습방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출제 범위가 넓고 내용이 방대한 한국사는 시대별 사건과 의미를 정리해 사건별로 ‘연결고리’를 만들면 이해·암기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기출문제를 접하면서 자주 틀리거나 암기가 어려운 부분은 오답노트로 정리해 두면 복습 시간을 줄이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행정학과 행정법은 법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용어 개념을 명확하게 정리해야 한다. 또 판례의 사실 관계를 익히고 세부적인 시행령 등을 파악해야 한다. 국가직 7, 9급 최종 합격자들은 시험 전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라고 조언했다. 높은 경쟁률에 비해 선발인원이 적더라도 자신감을 바탕으로 꾸준히 노력하면 ‘공무원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이다. 올해 9급(관세직)에 합격한 하모(26)씨는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하지 마라.”고 말했다. 하씨는 “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점수가 높은 과목 공부를 소홀히 했다가 정작 시험에선 낭패를 보거나 낮은 점수에 자신감을 잃어 방황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모의고사는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급(일반행정)에 합격한 최모(33)씨는 “늦은 나이에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면서 수험생활 내내 불안감을 안고 살았다.”면서 “반드시 합격한다는 마음만 잃지 않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최씨는 또 맞힌 문제도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모의고사 채점 결과 맞았더라도 문제를 풀면서 고민했던 문제는 반드시 기본서를 통해 다시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도움말 에듀스파
  • 올 국가직 7급 이색 면접문항

    올 국가직 7급 이색 면접문항

    지난달 28~30일 시행된 면접시험을 끝으로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채용의 모든 전형이 마무리됐다. 총 457명을 뽑는 시험에는 응시 대상자 549명 가운데 520명이 면접에 참가, 응시율 94.7%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봉사정신, 윤리의식, 책임감 등 공직 적합성 검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안부 관계자는 “과거 공무원 선발의 최우선 조건은 ‘우수 인재’였지만 최근에는 ‘공직에 적합한 인재’로 바뀌었다.”면서 “이는 내년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면접은 특정 기사를 보고 대응 방안을 찾는 유형이 나와 많은 수험생을 당황하게 했다. 제시된 상황에 대한 원인과 해결 방안을 찾아야 했던 지난해 면접 주제에 비해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주무관으로서 해결책을 찾아야 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개인발표 주제는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주무관으로서 교육 파파라치(학파라치)에 대한 대응 방안’ ‘장애인 복지정책 집행 방안’ ‘건강보험료 적자를 담뱃세 부과로 충당한다는 기사에 대한 대응 방안’ ‘아동 성폭력 문제에 대한 정부정책의 문제점과 대책’ 등으로 구성됐다. 성폭력 문제에 대해 발표한 한 수험생은 “국가, 시민, 학교가 연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대답했다.”면서 “면접관이 ‘국가 주무관으로서 국가 입장에서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어 긴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면접 직전에 작성하는 사전조사서 문항은 ▲자신을 희생해 지역 사회나 공동체를 도운 경험 ▲도덕이나 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대처 경험 ▲공동체에서 위기와 장애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한 경험 등 지난해와 비슷한 유형의 항목이 출제됐다. 수험생들도 사전조사서는 무난했다는 평가다. 수험생들은 개별면접의 경우 ‘부처 업무와 관련된 기업에서 일이 다 성사된 뒤 과장을 비롯해 전체 공무원들에게 봉투에 10만원씩 넣어줬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가장 인상적인 질문으로 꼽았다. 이 밖에 ‘공항에서 근무 중이다. 중국관광 다녀오시는 할아버지들이 술을 3병씩 가지고 들어온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공적 업무와 가족 일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등의 질문이 수험생들을 힘들게 했다. 한편 행안부는 오는 17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go.kr)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무원 ‘스마트 워크’시대 열리다

    공무원 ‘스마트 워크’시대 열리다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습니다.”(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행정안전부 신영숙 정보문화과장)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향상은 선진국으로 가는 척도임을 명심하고 최선을 다해 주세요.”(서울 도봉구청 스마트워크 센터에서 맹형규 행안부 장관) 3일 도봉구청에 마련된 스마트워크(Smart Work) 센터 개소식이 끝난 뒤 화상회의를 통해 맹 장관과 행안부 신 과장이 업무보고를 시연한 것이다. 화상회의실 옆 사무실에는 대부분 서울·경기 북부권에 거주하는 20명의 공무원들이 근무 하고 있었다. 스마트워크 센터는 도봉구청 외에 성남 분당 KT지사에서도 동시에 문을 열었다. 행안부가 효율적인 행정업무를 위해 마련한 스마트워크 시대가 본격 개막한 것이다. 스마트워크는 출·퇴근 시간 절약이나 육아 등을 위해 도심의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집 근처에 마련된 거점 사무실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워크 센터 1호점’인 도봉 센터로 출근한 공무원들은 ‘행정업무의 획기적인 변화’라고 입을 모았다.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든 데다 근무환경이 본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쾌적하기 때문이다. 최첨단 정보통신 장비가 마련된 사무실 책상에는 빨간색 자전거 헬멧이 눈에 띄었다. 매일 아침 마을버스와 지하철 등 3번의 환승을 거쳐 노원구 상계동에서 세종로 정부청사로 출근하던 행안부 정철(37) 주무관이 자전거를 타고 도봉 센터로 출근한 것. 정 주무관은 “출근에만 1시간 30분이 걸려 매일 아침밥도 거르고 다녔는데 오늘은 식사도 하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도 보내주고 출근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출근시간은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도봉 센터에는 모두 24개의 사무 좌석이 마련됐다. 20석은 공공기관용, 4석은 민간기관용으로 중앙 화상회의실을 기준으로 각각 좌·우측에 있다. 좌석마다 반투명 유리막을 설치, 개인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일부 보안 업무가 필요한 부처를 위해 밀폐 근무석도 준비했다. 보건복지부 최진선(42·여) 주무관은 “업무 환경이 트여있는 본청에 비해 개인 근무 부스가 따로 있어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체험 소감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 관계자는 “식약청 직원들은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충북 오송으로 이전하기 때문에 스마트 워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행안부는 개소식에 앞서 지난 1일부터 방송통신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등 8개 행정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2달간 진행되는 체험근무에는 모두 512명의 공무원이 근무를 신청했다. 행안부는 스마트워크 센터를 통해 행정업무 개혁뿐만 아니라 공무원 생활 패턴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문제점도 드러났다. 이날 도봉 센터로 첫 출근한 한 정부부처 주무관은 “이곳의 전산망을 통해 우리 부처 중앙 행정시스템에 접속을 못하고 있어 업무를 볼수 없다.”며 발을 굴렀다. 행안부는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2011년 서울 서초, 여의도 등 도심지역과 일산, 광명 등 수도권에 8개의 센터를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직사회 인사개편 표류] 행시폐지 무산 후폭풍…직급축소 속도 못내

    [공직사회 인사개편 표류] 행시폐지 무산 후폭풍…직급축소 속도 못내

    공직사회 인사개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하나는 채용제도의 개선이고, 두 번째는 이미 채용절차를 거쳐 근무를 하고 있는 기존 직원들의 운용 시스템 개선이다. 대표적인 개선 과제로는 행정고시 폐지로 대표되는 공직채용제도 개선안과 공직 계급제 폐지, 인사교류 확대, 6급 근속승진 등을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제대로 추진되는 과제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사무관이나 주사 등의 명칭을 없애는 계급제 폐지는 궤를 같이하는 채용제도 개선안에 제동이 걸리면서 동력을 잃었다. 큰 축의 두 과제가 흔들리면서 나머지 과제들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공직사회의 개혁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시도가 정치권의 몰이해와 공직사회의 보수성이라는 높은 벽에 부딪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정부가 추진한 인사 개혁안의 추진실태를 점검해본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행정고시 명칭을 5급 공채로 바꾸고 부처별로 추진되는 특별채용을 5급 전문가 채용으로 일원화하는 공직 채용 선진화 방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중 행시폐지안만 부각돼 여론의 거센 역풍을 맞았다. 반대여론이 일자 정치권까지 나서서 채용제도 개선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여기에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파문이 터지면서 결정타를 맞고 행시폐지는 없었던 일이 됐다. 당초 정부는 채용제도와 기존 직급제도를 바꿔서 공직사회에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채용제도 개선안이 무산되면서 계급제 폐지 작업은 손을 놓은 상태다. 계급제 개선은 현행 ‘고위공무원, 3(부이사관)∼9급’ 등 8단계로 세분화돼 있는 공무원 직급을 ‘고위공무원-과장급(3·4급과 4급)-계장급(4·5급과 5급)-실무자급(5∼9급)’ 등 4단계로 줄이는 것으로 내년에 특허청 등 3개 기관에서 시범 실시할 예정이었다. 직무·성과 중심의 효율적 직급체계로의 전환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지만 연봉제 확대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반발이 곁들여지면서 논의가 중단됐다. 행안부는 지역 토착비리 근절을 위해 전국적으로 인허가·세무직 등 이른바 힘 있는 4∼6급 위주 1000여명을 지정, 인사교류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사권은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있다. 인사교류가 끝난 1~2년 뒤에 대한 자리 보장도 단체장 몫이다. 연말까지 광역 지자체(시·도)를 기준으로 각 지자체에서 접수를 받은 뒤 자율적으로 하게 돼 있고 행안부는 독려 차원이다. 인사교류 대상자에게 직급에 따라 월 50만원 안팎의 수당이 주어지긴 하지만 지방의 분위기는 “돈도 싫고 이 자리에 눌러앉겠다.”는 여론이 대세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별도 예산이 나가는 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도입된 지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만큼 연말에 최종 현황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강제할 권한도 없고, 유인책도 마땅치 않아 고민이 깊어간다. 올해 목표 1000명을 채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국공립대학교수와 부처 과장급을 대상으로 한 인사 교류는 일단 시작된 상태다. 지난 9월부터 보건복지부 과장과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서로 근무지를 바꿔 근무 중이다. 1년 근무한 뒤 본인 의사에 따라 1년 연장, 최대 2년까지 근무할 수 있다. 하위 직급 처우 개선 및 사기 진작을 위해 마련된 6급 근속승진제는 시작단계다. 이달 초 관련 법령의 입법 예고를 거쳐 내년에나 승진자가 나올 예정이다. 입법예고 이후 대상자 선정, 승진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있다. 기대는 큰 데 구체적인 방안이 결정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7급으로 근무한 지 12년 이상인 공무원 중 근무실적 상위 20%에만 해당된다. 지난해 말 기준 12년 이상 근무자가 8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1600명이 대상이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전망과 달리 실제 혜택을 보는 공무원이 많지 않아 실효성이 의문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 서울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직사회 인사개편 표류] 전문가 제언

    “공무원 직급체계 간소화는 꼭 필요한 정책이지만 실행에 앞서 공직사회의 뿌리 깊은 계급제 전통과 공무원의 ‘계급 유전자’부터 바꿔야 한다.” 전문가들은 행정안전부가 당초 발표한 공직개편 계획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하면서도 섣부른 정책 시행은 공직 개혁 실패를 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경득 선문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직 인사제도 개선의 철학과 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해 중앙과 지방공무원들의 이해를 이끌어 낸 뒤 제도를 개선할 것을 제안했다. 권 교수는 “공직 인사 제도 개편은 정권 또는 장관이 바뀔 때마다 검토만 됐을 뿐 단 한번도 시행된 적이 없다.”면서 “현재 직급 문화에 적응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변화를 꺼리는 것을 감안해 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성과중심의 인사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각 부처 과장급 공무원과 대학 부교수들이 2년간 역할을 바꾸는 업무 교류에 대해서는 “외교통상부 등 일부 부처를 제외하면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는 보수등급제와 직무등급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급에 상관없이 성과에 따라 보수와 보직을 올려주는 등의 방식을 통해 하위직 인사적체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효과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그는 직급이 4단계로 줄어들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사실상 기존 8단계 직급 형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교수는 “직급 간소화는 다양한 직급의 공무원이 같은 범주 내에 속하는 만큼 ‘업무 인재풀’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공직사회에 만연한 계급의식으로 인해 결국 축소된 직급 안에서도 업무별 직급은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6급 근속승진제에 대해서는 직급 체계가 축소 개편될 경우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데다 많은 수의 7급 공무원들이 12년 근속 전에 6급으로 승진하고 있어 하위직 처우 개선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몇 가지 개혁안은 성공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지만 행안부가 밝힌 계획은 장기적으로는 충분히 효과적이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공무원들의 반발이 큰 만큼 행안부를 포함한 일부 부처가 시범적으로 도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방부 비밀기록물 최다 작년 전체의 18% 차지

    정부기관 가운데 국방부가 가장 많은 비밀기록물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1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중앙 및 특별행정기관, 전국 지자체 비밀기록물 생산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국방부 비밀기록물이 1만 283건으로 전체 5만 5244건의 18.6%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서울지방경찰청이 9984건, 외교통상부가 6357건으로 국가안보를 다루는 기관들이 비밀기록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비밀기록물의 경우 비밀 등급별로는 2급이 7738건, 3급이 2545건이었고 1급은 없었다. 1급 비밀은 누설될 경우 외교관계 단절, 전쟁 유발의 위험이 생기거나 국가방위상 필요불가결한 과학·기술 개발이 위태로워진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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