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성국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41
  • 자연재해 때보다 더 많은 액수 지원한다

    자연재해 때보다 더 많은 액수 지원한다

    북한의 포격으로 주택이 파손된 연평도 주민들에게 자연재해 때보다 많은 액수의 지원금이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과 옹진군 등이 주장하는 정부 차원의 주민 이주대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연평도 주민 피해복구 및 지원 원칙을 세우고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행안부는 우선 주택 피해 주민들에게는 이번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평상시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당초 정부는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 기준을 민방위기본법에 준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민방위기본법에 따른 보상 및 지원 전례가 없어 구체적인 기준이나 규모 등이 마련돼 있지 않다. 따라서 행안부는 연평도의 경우 주택파손 등 주민피해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실비 지원키로 하고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보상액보다는 더 많이 지원해 준다는 방침을 따로 정했다. 자연재해로 인해 주택이 완전히 파괴됐을 경우 900만원, 반파는 450만원을 지원해 왔다. 행안부가 인천시 옹진군 관계자, 감정평가사 등과 함께 연평도 피해 현황에 대한 실사를 한 결과 주택 29채가 완전히 파손됐고, 5채는 반파, 80채는 부분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포격으로 파손된 자동차 10여대는 보험사의 등록가격 등을 토대로 지원금액을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 달리 행안부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거주지 이전대책 마련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옹진군은 서해5도 주민에 대한 안정 지원 대책과 함께 연평도 주민들의 분산이주대책을 촉구했다. 안양호 행안부 2차관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정부로서는 연평도 주민들이 육지에 완전히 이주하기 보다는 여태까지 살아오던 본래 삶의 터전에서 다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피해시설들을 빨리 복구해 편안하고 안정된 연평도 생활을 계속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평도 주민들의 거주지 이전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섬을 완전히 비우는 것은 국토 관리 차원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거주지 이전이 모든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도 아니라는 것이 행안부의 입장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정사회 구현 아이디어 공모

    행정안전부는 내년 2월 28일까지 ‘공정사회 구현 국민·공무원 제안 특별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전에는 경제, 사회,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아이디어를 가진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아이디어 제안은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또는 스마트폰 국민신문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출하면 된다. 채택된 제안 중 최우수 제안자는 대통령 포상과 함께 8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공무원의 경우 특별승진의 혜택이 주어진다. 행안부는 내년 4월까지 각 행정기관별 심사를 통해 우수제안을 선정, 정부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어린이 심리치료 공간 마련

    소방방재청은 심각한 심리적 공황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연평도 어린이들을 위한 심리치료 전용 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29일 밝혔다. 연평도민 400여명이 머무르고 있는 인천 옹진군 ‘인스파월드’에서 지난 27일부터 간이 심리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방재청은 대부분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우선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어린이 심리상담소를 인스파월드 1층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정부, 주택 복구비·치료비 실비지원

    정부, 주택 복구비·치료비 실비지원

    정부가 연평도 주민들의 주택 피해 복구 실비와 부상자 치료비 전액을 지원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연평도 피해 주민 지원 및 대피시설 개·보수 계획 등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양호 행안부 2차관은 “주택 신축 및 개·보수 비용 실비와 부상자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사망자에게는 위로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피해규모 실사를 통해 29일 기획재정부에 예비비를 신청할 방침이며, 예비비 지출안은 30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안 차관은 “국무회의 상정 후 지원까지는 통상 7~10일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최대한 빨리 집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평도는 북한의 공격으로 주택 25채가 소실됐고 6채는 파손됐으며, 면사무소와 보건지소 등 공공건물도 6동이 파괴됐다. 또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8명이 부상했다. 전체 주민 1361명의 92%인 1255명이 인천 등지로 피신한 상태다. 나머지 주민과 공무원들은 연평도에 잔류,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해 5도(연평·백령·대청·소청·우도) 주민대피시설도 대폭 개·보수된다. 현재 서해 5도에는 연평도 19개소를 포함해 모두 117개소의 주민대피시설이 있지만 대부분 설치된 지 35년이 넘는 등 노후화된 상태다. 행안부는 대피시설을 점검해 일부는 신설하고 쓸 수 있는 시설은 개·보수토록 옹진군과 협의할 예정이다. 사망자들에게는 ‘호프만 방식’을 적용해 위로금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호프만 방식은 민사소송 등에서 손해배상액을 산정할 때 사망자가 장래에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액 가운데 지출비용은 빼고, 근로 가능 연수를 반영해 배상액을 산정한다. 이렇게 산정된 위로금은 옹진군에 배정된 뒤 유가족에게 전달되며, 장례비는 실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북한의 추가도발 위험을 피해 인천 등지로 피난 나온 연평도 주민에게 1인당 100만원의 위로금이 긴급 지원된다. 피해 주민들에 대한 보상은 천안함 피격사건에 준해 적용될 전망이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피난 나온 연평도 어민이 몰려 있는 대형 사우나 ‘인스파월드’에서 열린 연평주민 비상대책위원회 간담회에서 “생활필수품 구입, 카드비 납부 등 주민들이 긴급한 곳에 돈을 쓸 수 있도록 1인당 100만원씩 위로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7개 道업무, 대도시로 이양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에 ‘공원녹지 기본계획 수립·변경’ 등 현재 도에서 수행하고 있는 27개 업무가 이양됐다. 대통령 직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최근 인구 50만명 이상 대도시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권한 이양안을 대통령 재가를 거쳐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들 사무의 이양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도시계획 및 환경, 문화 분야에서 자율성과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역 도에서 대도시로 권한이 넘겨진 사무는 지방어항 지정, 사료제조업 등록, 석유판매업 등록, 수질 오염도 측정, 유독물질 영업자 등록, 박물관과 미술관 등록 등 16개 기능, 27개 사무다. 수원, 성남, 고양 등 경기도 8개 도시와 천안, 포항, 창원 등 모두 13개 시가 사무를 이양받는다. 이숙자 위원장은 “앞으로도 국가와 지자체의 권한과 책임을 합리적으로 배분해 지방 행정 기능이 조화를 이루도록 지방분권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역 일자리 창출 100인 포럼 호남권 대국민 토론회

    행정안전부는 25일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국회 일자리 만들기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걸)와 공동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 100인 포럼, 호남권 대국민 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9월 30일 포럼 출범 이후 지방권에서는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이종걸(민주당 의원) 위원장, 이종배 행안부 차관보, 호남권 100인 포럼위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청년 일자리 창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일 순천대 교수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 교육을 산업수요 중심으로 강화하고, 대학 졸업자의 인식실태 조사를 통한 지역단위 고용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효인 대불대 교수는 사회서비스사업을 활성화해 청년 고용증대와 동시에 사회 소외계층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 차관보는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면서 “내년에도 중단 없는 일자리 사업을 위해 일자리 사업 예산을 확보, 더욱 생산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토론회는 12월 9일 대전에서 열린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행정직 ‘특이’ 합격자 비결 들어보니

    행정직 ‘특이’ 합격자 비결 들어보니

    올해 5급공채(행정고시) 기술직에 이어 행정직에서도 여풍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5일 2010년 5급 공채 행정직의 최종합격자 266명(전국모집 231명, 지역모집 35명)을 확정,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www.gosi.kr)를 통해 발표했다. 이중 여성합격자 비율은 47.7%(127명)로 지난해 46.7%보다 1%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일반행정 전국(57.1%), 국제통상직(81%), 교육행정직(100%) 등 주요직렬에서 여성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시험에는 총 1만 1196명이 응시해 평균경쟁률 43대1을 기록했다. 올해 5급공채 행정직의 최고득점 합격자와 최연소·최연장자의 합격비결을 들어 봤다. ●최고득점자, 지난해 면접에선 낙방 2차시험에서 68.07점으로 최고점수를 차지한 이상목(27·검찰사무직)씨는 지난해 3차 면접에서 탈락했던 아픈 기억을 안고 있다. 이씨는 “합격한 줄 지레짐작하고 면접을 치른 게 패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관들에게 내 경험·가치관이 공직에 적합하다는 인상을 각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평상시 신문을 볼 때도 공직자 입장에서 사안을 분석하는 연습을 했다. 이씨는 “면접 때 집단토론에서 맡았던 사회자 역할이 당락에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 “정책우선순위 판단 기준을 정해야 했는데 참가자 모두 주장이 달랐다.”면서 “장·단기 목표, 시행 중인 정책과 준비가 필요한 정책, 예산·인력별로 구분해 기준을 하나로 취합해 줬다.”고 전했다. 토론이 끝나고 면접관들로부터 박수세례를 받았을 때는 합격을 예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최고득점 비결로 그는 암기보다 기본서 다독을 통한 숨은 의미의 이해를 강조했다. ●부담 없이 치렀더니 최연소 합격 “올해가 첫 도전인 만큼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부담을 버렸더니 의외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연소 합격자인 김민지(21·여·일반행정 전국)씨는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얼떨떨한 기분을 전했다. 그는 대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인 수험생의 길에 들어섰다. 막 준비를 시작한 그에게 가장 큰 장벽은 1차시험인 공직적격성평가(PSAT). 처음 풀어 본 모의고사에서 상황판단 평가는 과락에 가까운 40점대, 자료해석 평가는 과락 이하의 성적을 손에 쥐었다. 김씨는 “PSAT는 일반 필기시험처럼 무조건 외운다고 좋은 점수를 받는 게 아니라서 힘들었다.”면서 “9월부터 11월까지 기출문제, 모의고사를 시간제한 없이 반복해 풀며 유형을 익혔다. 12월부터는 제한시간 안에 푸는 연습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인 정치외교학을 살려 통일부에서 남북통일 정책 입안을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장수생 ‘하면된다’ 마인드컨트롤 최고령자인 현병천(34·일반행정 경기)씨는 2004년부터 5급공채를 준비해 왔다. 장수생일수록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그는 “전공이 시험과목과 무관한 수학이어서 처음에 답답했지만 꼭 된다는 믿음으로 긴 수험과정을 버텨 냈다.”고 말했다. ‘나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마인드컨트롤을 수시로 했다. 중간에 시험과목이 바뀌는 등 고비 때마다 포기하고픈 충동도 생겼지만 이겨 낼 수 있었다. “준비기간이 길어질수록 ‘누구는 어떻게 준비한다더라.’라는 소문에 귀가 얇아지기 마련”이라면서 “되도록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20대 초·중반 2명과 함께 공부하면서 혈기도 배우고 선의의 경쟁심도 불태울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지역모집에 지원한 현씨 집안은 경기도 남양주군에서 6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그는 “지역간 불균형이 심한데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오랫동안 간직해 온 포부를 밝혔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올 7급공채 남성역차별?

    올 7급공채 남성역차별?

    “점수가 더 낮은데도 여성을 뽑기 위해 억울한 남성 피해자를 만들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16일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공채 최종합격자를 발표한 뒤 일부 남성 수험생들이 ‘남성 역차별’ 을 제기하고 있다. 행안부는 올해 합격자 453명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세무직 등 5개 모집단위에서 여성 10명이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받아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여성을 합격시키기 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남성 수험생들을 떨어뜨렸다는 주장인 것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말 그대로 남성과 여성 모두를 대상으로 한다. 또 원래 선발 정원이 아닌 추가합격 인원에 적용하기 때문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양성평등제는 선발 정원 외 추가합격자를 선발하는 제도”라면서 “남성과 여성 모두 요건이 맞는다면 추가로 합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역차별설을 일축했다. 양성평등채용목표제는 공무원 채용 시 어느 한쪽 성의 합격자 비율이 모집단위별 30% 미만일 때 탈락자 가운데 성적순으로 여성이나 남성 수험생을 목표비율만큼 추가합격시키는 제도다. 행정·외무고시는 합격선 이하 2점, 7·9급 공채는 합격선 이하 3점 이내 탈락자 가운데 최고득점자 순으로 뽑는다. 요건에 맞는 수험생이 없다면 한쪽 성비가 30% 미만이더라도 추가합격자를 내지 않는다. 또 교정 및 보호직렬에는 이 제도를 적용하지 않는다. 여성의 공직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1996년 도입했던 ‘여성채용목표제’가 2002년 폐지되자 정부는 대안으로 2003년부터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시행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여성채용목표제는 당시 남성 수험생들로부터 ‘남성 역차별’이라는 불만을 산 데다 1999년 군 가산점제가 폐지되면서 오히려 폐지 역풍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1996년부터 2002년까지 321명의 여성이 여성채용목표제를 적용받아 국가직 5·7·9급 공채에 추가합격했다. 하지만 양성평등채용목표제가 시행된 2003년 이후 추가합격한 여성합격자는 크게 줄었다. 2003년부터 올해까지 8년간 이 제도에 따른 추가합격자 169명 가운데 여성은 89%인 151명이었다. 이는 여성공무원채용목표제 시행 7년간 합격자수보다 오히려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연도별로는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03년 추가합격자가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9급에서는 남성 추가합격자가 9명이나 나와 여성 추가합격자 수(1명)를 압도했다. 2004년 5급 추가합격자도 전체 4명 중 3명이 남성이었다. 반면 2005년과 2008년, 2009년에 추가합격한 40명은 모두 여성으로 나타났다.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인 중개사시험 4개 문항 정답 변경…수험생 “오류 더 많아 행정심판 추진”

    시험문제 출제 오류 논란에 빠졌던 올해 공인중개사시험 최종정답 확정 결과 4문제의 정답이 변경됐다. 공인중개사시험을 주관하는 산업인력공단은 지난 22일 21회시험 합격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부동산학개론 24번(A형 기준) 등 4문제의 정답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부동산학개론 24번은 정답가안 3번에서 1, 3번 복수 정답으로 변경됐고 공인중개사 법령 및 실무 26번은 2번에서 2, 4번 복수 정답으로 인정됐다. 부동산공법 98번은 모든 보기가 정답으로 인정됐고, 117번 역시 정답가안 3번에서 3, 5번 복수 정답으로 변경됐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정답이 변경된 4문제는 주요 공인중개사시험 전문학원 강사들이 공통적으로 출제 오류를 지적했던 문제들로, 학원강사들은 올해 나온 시험 문제 가운데 최소 13문제는 지문 또는 보기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었다.<서울신문 11월 11일자 25면> 4문제 정답 변경은 최근 6년간 시행된 시험 중 가장 많은 변경 결정이지만 일부 수험생들은 이의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문제들은 행정심판을 통해 구제받겠다는 입장이다. 또 공단 측이 합격자 비율을 조절하기 위해 명백하게 틀린 문제도 정답을 변경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행정심판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김모(58)씨는 “생업이 걸려 있는 이번 시험에 1문제 차이로 불합격했다.”면서 “25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해 행정심판 절차를 알아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2008년과 2009년 시험은 행정심판을 통해 각각 1문제의 최종정답이 변경됐다. 공인중개사시험 전문학원 랜드삼의 박문호 강사는 “일부 문제는 지문에 분명한 오류가 있음에도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망했다.”면서 “행정소송은 시간과 비용의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에 국가인권위 등에 제소하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단 측은 수험생들의 이 같은 반발에 대해 “최종정답은 과목별로 출제위원을 뺀 4명의 전문가들이 결정하고 있기 때문에 합격자 조절을 위해 인위적으로 정답 여부를 결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 또 “5개 시험과목에 적용되는 관계 법령이 25개 이상이다 보니 법령 해석의 차이로 정답가안과 최종정답이 다른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내년 5급 공채 2월26일 실시

    내년 5급 공채 2월26일 실시

    내년도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기존 행정·외무고시) 1차 필기시험일이 올해보다 20일 늦춰진 2월 26일로 확정됐다. 행정안전부는 24일 ‘2011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일정’을 발표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공무원 채용제도 선진화 방안에 따라 ‘5급 공채’로 명칭이 변경된 기존 행정·외무고시는 내년 1월 17~21일 원서접수를 시작해 토요일인 2월 26일 1차 시험(공직적격성평가·PSAT)이 치러질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5급 공채 1차 시험은 설 연휴기간(2월 2~4일)이 있어 시험위원 위촉 문제 등을 감안해 올해 1차 시험 시행일인 2월 6일보다 20일 늦춰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5급 공채 2차 시험 일정은 올해와 비슷하게 확정됐다. 행정직은 6월 28일~7월 2일, 기술직은 8월 9~13일 각각 5일간 시행되며, 기존 외무고시에 해당하는 외교통상직은 4월 21~23일 2차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 7, 9급 공채 일정은 큰 변화가 없다. 7급 공채 필기시험은 7월 23일, 면접은 10월 26~29일 진행된다. 9급 공채 필기시험은 4월 9일, 면접은 8월 30일~9월 3일 시행될 예정이다. 응시원서 접수는 5급 공채는 1월 17일부터, 7급 공채는 5월 30일부터 각각 5일간 실시되며, 9급 공채는 2월 7일부터 6일간 사이버 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실시된다. 원서접수 취소는 접수 마감 다음 날부터 7일간(휴일 포함) 가능하며, 응시수수료를 환불받을 수 있다. 2011년도 공채부터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비율이 축소되는 등 일부 시험제도가 변경된다. 행안부는 정보화 자격증이 보편화됨에 따라 7, 9급 공채시험에 적용하던 정보화 자격증 가산점 비율을 자격증에 따라 0.5~3%에서 0.5~1%로 축소하고, 워드프로세서 2, 3급과 컴퓨터활용능력 3급 등 일부 자격증의 가산점은 폐지키로 했다. 5급 공채 외교통상직은 2차시험 선택과목에 아랍어가 추가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에 아랍어가 추가된다.”면서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 등 최근 중동 국가와의 자원외교가 중시되면서 아랍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공무원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과목 신설의 배경을 밝혔다. 9급 공채 검찰사무, 마약수사직은 시험과목 가운데 ‘형법총론’과 ‘형사소송법개론’이 각각 ‘형법’과 ‘형사소송법’으로 변경되며, 회계 관련 과목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이 적용된다. 행안부는 이 같은 내용을 25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며, 시험·직렬별 선발 예정인원 등을 포함한 ‘2011년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계획’은 내년 초 관보와 행안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한다. 한편 행안부는 12월부터 국가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증명서를 정부 전자민원 포털사이트인 ‘민원24(http://www.minwon.go.kr)’를 통해 발급할 예정이며, 발급 시 1통당 200원씩 부과되던 수수료는 면제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견습직원제 5년 “만족도 높은 편”

    “7급 공채 출신과 견줘 업무수행에 모자람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행정안전부 균형인사정보과 관계자) “견습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어 반갑긴 한데 재직기간 불인정은 여전히 아쉽습니다.”(5기 견습직원 A씨) 지난 18~19일 충남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는 전국에서 모인 5기 견습직원(지역인재 추천채용제) 49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행사는 행안부가 개최한 ‘견습직원 워크숍’. 일하면서 어려운 점, 공직 조기 적응방안, 제도운영상 제안들을 행안부 담당자와 속 터놓고 공유하기 위한 자리였다. 공식명칭이 ‘지역인재 추천채용제’인 견습직원제는 2005년 도입 당시만 해도 현대판 음서제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지역인재 충원 통로로서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공직사회에서 평가되고 있다. 견습직원제는 공직 채용에서 중앙·지방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우수한 지방 4년제 대학 출신을 학교에서 추천받아 공직적격성시험(PSAT)과 견습기간을 거쳐 일반직 6급으로 특채하는 제도다. 올해부터 견습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어든 대신 채용직급은 7급으로 낮아졌다. 워크숍에서는 견습직원들이 공직에 조기 적응하기 위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이재천 행안부 균형인사정보과장은 “본인의 고유업무 외에 부처 업무를 빨리 파악해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보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인간관계 면에선 장기간 근무한 선배들과의 친분 형성이 강조됐다. 올해 합격해 금융위에서 수련 중인 한 주무관은 공채 출신과 함께하는 ‘주무관 모임’을 소개했다. 정씨는 “두달에 한번 꼴로 견습직원과 주무관들이 한데 모여 얼굴도 익히고 친분을 쌓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습직원과 기존 공채직원이 서로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업무 평가, 정책 제안도 허심탄회하게 할 수 있어서 견습직원에게는 요긴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연수기간 확대와 선배상담을 지원해 달라는 제안도 나왔다. 기존 4주인 중앙공무원교육원 훈련기간을 공채 출신처럼 3~4개월로 늘리고 멘토제 같은 선배들의 지원사격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견습직원에 대한 인식은 제도 초기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 2006년 2기로 합격해 중소기업청에 정식 채용된 임호순(30)씨는 “주무관으로서 공채 출신과의 차별대우는 거의 느껴보지 못했다.”면서 “대학 때 열심히 공부한 똘똘한 인재라는 인상 덕분에 오히려 간부들 사이에서 점수를 딴 면도 있다.”고 자평했다. 임씨는 “대기업 면접에서 거푸 고배를 마셨는데 견습제는 지방대 졸업생에게 차별 없이 문호를 열어줘서 고맙다.”고 했다. 한편 행안부가 5기 견습직원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근무만족도는 80%, 다른 직원과의 융화 및 원활한 소통은 90%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 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느냐는 질문엔 65%만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실제로 견습직원은 정식 채용 때 견습기간이 재직기간으로 불인정(연봉은 반영)돼 승진 소요연수에서 손해를 본다는 지적이 있다. 행안부는 이런 의견을 고려해 올해부터 견습기간을 1년으로 줄여 신분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2011년도 7기 견습직원 공고는 다음 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민홍규 제작 국새 곧 폐기

    사기혐의로 구속 수감된 민홍규씨가 제작한 제4대 국새가 조만간 폐기된다. 행정안전부는 2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복원된 3대 국새를 다시 사용하는 내용의 국새규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4대 국새를 폐기하고 이르면 26일부터 3대 국새를 다시 사용한다고 밝혔다. 4대 국새는 제작단장인 민홍규씨가 전통기법으로 제작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고, 민씨가 국새에 본인의 이름을 비롯한 개인적인 문구를 넣으면서 국가 상징물로서의 가치를 잃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3일 한·일 정보윤리 국제세미나

    ‘2010 한·일 정보윤리 국제세미나’가 23일 고려대학교에서 열린다. 행정안전부가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는 김현철 고려대 교수, 나카무라 준 히로시마대 교수 등 양국 교수 16명이 참석해 연구결과와 사례발표, 토론 등을 펼친다. 일본은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 지식능력 계몽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나가노현 도미시의 ‘인터넷 지식 능력협회’ 사례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新) 정보 주체와 정보윤리 실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정보윤리교육 제고방안’, ‘정보윤리교육의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한 토론도 예정돼 있다. 강중협 행안부 정보화실장은 “정보기술 서비스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확대되는 시점에서 정보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국제적 공동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세미나는 한·일 양국의 실천적 지혜를 마련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신임사무관 선호부처 ‘세종시 효과’

    신임사무관 선호부처 ‘세종시 효과’

    올해 5급 신임 사무관들은 지원 부처로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는 곳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존 공무원들과 달리 세종시 이전에 대한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올 신임사무관 183명 부처 배치 서울신문이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2007~2010년 신임관리자과정 수료생 부처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여가부는 2명 모집에 1~3지망을 합해 8명이 지원해 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명 선발에 1지망 지원자 없이 2지망에만 2명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올해 신임 사무관은 모두 183명으로 이달 초 설문조사 등을 거쳐 각 부처에 배치됐다. 10명을 선발하는 행안부도 37명(3.7대1)이 몰려 지난해 경쟁률 2.2대1을 훨씬 웃도는 인기 부서로 부상했다. 여기에는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에서 빠진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행안부에서 다른 부처로 자리를 옮긴 중견 간부는 세종시 이전 시 자녀 교육 등의 문제를 이유로 다시 ‘U턴’을 시도 중이지만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역시 4명 모집에 지원 인원 14명(3.5대1)으로 경쟁률이 지난해(3대1)보다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기획재정부에서 3명의 미혼 여성 사무관이 금융위로 옮겨 서울 잔류효과 때문 아니냐는 분석을 낳았었다. 금융위는 서울에 남는 것으로 결정되기 전까지는 과중한 업무 때문에 기피 부서로 분류됐었다. 지난해 대비 경쟁률이 높아진 부처의 공통점은 세종시로 옮기지 않고 서울에 남는 부처라는 점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8월 말 부처 설명회 당시 ‘여가부는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고 특히 세종시 이전 후에도 서울에 남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 지원자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던 해당 부처 관계자는 “여성 사무관들은 결혼 등을 이유로 세종시 이전을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지방인 세종시로 가면 배우자 선택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해 5.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3.3대1의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세종시 이전 대상 기관인 데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위원장에서 물러난 이후 급속히 위축된 위원회의 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세종시 이전 여부를 기준으로 신임 사무관들의 부처 선호도를 측정할 수 없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신임 사무관에게는 세종시 변수 외에도 부처의 특성이라든가 출신지 등의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와 같은 6명을 뽑은 감사원은 전체 지원자 수가 14명으로 지난해 대비 29명이 줄어들었다. 국방부와 통일부, 방위사업청도 지난해보다 지원자 수가 다소 감소했다. ●안정적 이주지원대책 확보 필요 신임 사무관은 아직 서울권에 생활기반을 잡기 전이고 지방 출신은 오히려 세종시 이전을 반기는 분위기도 있다. 국방 관련 부처는 행시 출신보다 군 출신이 우대받는 현실도 한몫했다. 한편 올해 경쟁률이 가장 높은 부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2명 선발에 12명이 지원, 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처 배정은 앞서 2008년까지 행정고시 2차 점수와 신임관리자과정 성적을 합산한 종합성적에 따라 공개지원하는 ‘선착순’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사무관 선발을 성적만 갖고 획일적인 잣대로 잰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해부터 가이드라인을 새로 만들었다. 성적과 업무적합성(전공·자격증 등), 심층 인터뷰를 통한 가치관 평가 등 세 가지 항목을 부처마다 자율적인 비율로 반영하고 있다. 유정현 의원은 “신임 사무관뿐 아니라 세종시 이전 부처 공무원에 대한 안정적인 이주지원 대책을 확보해 공무원들 사이의 불안감을 해소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금 간 ‘3대국새’ 레이저용접 복원

    5대 국새 제작단장에 이서행 한국학 중앙연구원 부원장이 선출됐다. 13명의 국새제작위원들은 19일 열린 국새제작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본격적인 5대 국새 제작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한국기계연구원은 인장 부분에 금이 가 폐기됐던 제3대 국새를 복원했다. 기계연은 인장 부분에 ‘Y’자 형태로 간 7㎝ 길이의 금이 더 늘어나지 않도록 3군데 금의 끝을 1㎜ 깊이로 레이저 정밀 용접했다고 설명했다. 복원이 완료된 3대 국새는 5대 국새가 제작될 때까지 사용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다음주 국새 규정 개정안을 공포하고, 공포 즉시 3대 국새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기석)는 언론을 통해 자신을 비판한 국새제작 실무자 등을 고소한 민홍규(55) 전 국새제작단장을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민씨는 지난 8월 “민 단장이 국새의 전통 주물기법을 알고 있다고 한 것은 모두 거짓이며 국새를 만들고 남은 금을 개인적으로 착복했다.”고 언론에 밝힌 국새 주물담당 단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었다. 박성국·강병철기자 psk@seoul.co.kr
  • 투명성 높였지만 전문성 확보 과제

    투명성 높였지만 전문성 확보 과제

    행정안전부가 18일 공무원채용제도 선진화를 위한 공개토론회에서 발표한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 시험방안’은 지난 8월 내놓은 원안의 문제점을 보완한 것이다. 이에 따라 투명성과 공정성은 강화됐지만 심사과정이 까다로워지면서 유능한 민간경력자가 몰릴지는 미지수다. 민간 분야 전문 경력자에게 필기시험을 치르도록 하는 것은 전문성 확보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있다. 행정고시 출신 위주의 순혈주의 폐해를 없애기 위해 시작한 채용제도 개선안이 오히려 순혈주의를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특채자들이 치르게 될 공직적격성 평가(PSAT)는 현 고시생들이 치는 PSAT보다는 쉽게 출제될 예정이다. 하지만 난이도 조절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일괄 실시는 원안대로 현행 부처별 특채는 수요에 따라 그때그때 뽑아 일반인의 접근이 어렵다. 이 때문에 외교통상부 특채 파문에서 보듯 내·외부 인사의 압력 또는 로비에 노출되기 쉬운 단점이 있다. 부처별로 치러지던 5급 특채를 행안부가 일괄 실시하는 방침은 전과 똑같다. 5급 공개채용(행정고시) 인원은 지난 9월 당·정협의에서 기존 수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일반직 5급 특채 102명 중 의사가 31명이었다. 부처별 수요에 변동은 있겠지만 대략 70명가량이 내년에 일괄특채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단위는 업무와 요건이 유사한 직위는 통합해 직무분야로 공고된다. 예컨대 노인복지와 청소년복지는 사회복지분야로 통합된다. 직무분야별로 연구·근무경력 또는 학위나 자격증 등 복수의 응시자격이 설정된다. 석·학사학위 소지 후 근무경력자, 자격증 소지 후 일정기간 근무경력자 등이다. ●2012년 4월 5급 공채와 공동교육 행안부는 매년 각 부처 수요를 받아 주기적으로 일괄공고할 계획이다. 내년의 경우 상반기 중 법령 개정과 수요조사를 하고 8~9월 공고 및 원서접수가 이뤄진다. 10~12월 PSAT와 직무적격성 심사, 2012년 1~2월 면접과 합격자 발표 등의 절차를 거친 뒤 4월부터는 5급 공채와 공동교육이 실시된다. 직무적격성심사는 서류심사지만 경력자를 우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업무수행계획서,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가 제출되면 세부항목마다 점수를 매기는 절대평가를 하게 된다. 자격요건이 같을 경우 실제 실무 경력자가 우대된다. 5급 공채와의 공동교육은 서로에게 동료 의식을 심어주고 공직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도다. 다만 민간 경력자는 직장경력이 있는 만큼 공직가치와 국회·예산실무 등을 중심으로 3개월의 교육만 받게 된다. 5급 공채 교육 기간은 6개월이다. ●“고시 대항마론 역부족” 지적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실적으로 최소한 30대 후반 5~7년 경력자가 올 텐데 고시 대항마로 키우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잘나가는 분야의 경력자가 월급 350만원을 보고 오겠느냐는 지적이다. 실제 인사행정학회가 행안부의 용역을 받아 각 부처 특채 99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보수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2.59점으로 설문 문항 중 가장 낮았다. 이선우 방송대 행정학과 교수는 “다른 민간 기업과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동기 부여를 하고 실적평가를 확실히 해 자신의 뜻을 공직에서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사위원 양성도 시급하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인재채용업체 유앤파트너즈의 유순신 대표는 “면접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심사위원 질에 대한 적격성도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가직 7급’ 수험생 36% 한국사에 ‘발목’

    ‘국가직 7급’ 수험생 36% 한국사에 ‘발목’

    올해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서 수험생의 발목을 잡은 과목은 한국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신문이 17일 ‘2010년도 7급 공채 필기시험 점수분포표’를 분석한 결과 일반행정 과목 가운데 한국사의 과락률(40점 미만 득점)이 35.7%로 가장 높았다. 한국사는 지난해 69.5%의 높은 과락률을 내며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됐다는 비판을 받은 뒤 올해 비교적 쉽게 나왔다. 하지만 출제범위가 넓은 데다 암기사항이 많아 수험생들이 여전히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과목임이 입증됐다. 경제학은 29.7%의 과락률을 기록해 한국사의 뒤를 이었다. 국어(한문포함)는 3.5%로 가장 낮았다. 행정·기술·외무직을 아울러 평균 8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은 지난해 59명보다 무려 44배 이상 늘어난 261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명도 없었던 평균 95점 이상도 17명이나 됐다. 직렬별로는 일반행정 14명, 선관위 일반·검찰사무 각각 1명, 외무영사(일반) 1명이 95점 이상을 받았다. ●“한국사는 사건 맥락 연관지어 이해” 최고득점 영예는 일반행정직에서 97.28점을 올린 유인기(37)씨가 차지했다.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 16일 유씨는 “그동안 믿고 응원해준 아내에게 가장 고맙다.”고 수석합격의 기쁨을 전했다. 유씨의 공직 합격은 처음이 아니다. 2000년 9급 공채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지만 6년 만에 업무 수행 중 허리를 다쳐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크게 다친 허리는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결국 유씨는 그해 9월 사직서를 냈다. 하지만 그간의 경력을 바탕으로 외근이 상대적으로 적은 7급 일반행정직에 재도전하기로 마음먹고 지난해 12월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우선 올해 3월까지를 기본서 정리 기간으로 정해 매일 낮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집 근처 대학교 도서관에서 개념 정리에 몰두했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낭비할 것 같아 인터넷 동영상 강의는 피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강의 내용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반복해 들었다. 유씨는 고득점의 비결은 기본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부터 5월까지 모의고사 풀이에 집중했다.”면서 “틀린 문제는 해설서가 아닌 기본서 내용을 다시 찾아 따로 정리하던 습관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사는 문제풀이보다는 서로 다른 역사적 사건의 맥락을 연관지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늘 암기장 들고 다니면서 외워” “볼품도 없고, 능력도 없는 제가 무슨 인터뷰까지 합니까.” 최고령 합격자인 석우찬(47)씨는 수줍게 인터뷰에 응했지만 목소리에는 길고 힘들었던 수험생활이 녹아 있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석씨의 첫 수험생활은 21년 전인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년 사법시험에 도전했지만 1차 합격이 끝이었다. 한때는 심신이 지쳐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는 등 다른 데 눈을 돌리기도 했다. 2002년 법조인의 꿈을 완전히 접고 공인중개사 학원에서 강사생활을 시작했지만 여전히 마음 한 구석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던 중 2006년 지인의 소개로 교정직 9급 공무원 특채에 응시해 공직에 입문했다. 석씨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반복되는 야근으로 생활패턴이 불규칙한 속에서도 올해 1월부터 매일 시간을 쪼개 7급 교정직 공부를 시작했다. 젊은 수험생들과 경쟁에서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을 석씨는 ‘성실성’에서 찾았다. 그는 “나이가 들다 보니 영어 단어 암기가 가장 힘들었다.”면서 “언제 어디를 가든 암기장을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외웠다.”고 말했다. 시험공부를 비교적 늦게 시작한 탓에 기본서 정리와 문제풀이는 병행했다. “그날 공부한 내용을 문제로 풀어 보면서 지문 내용, 보기 등을 다시 기본서로 정리하니 이해도 빨리 되고 암기하기도 쉬웠다.”고 귀띔했다. 필기시험 합격보다 더 큰 고민거리는 면접이었다. 석씨는 “오랫동안 사법시험 공부를 한 덕에 필기시험은 어렵지 않았다.”면서도 “면접은 다른 수험생들보다 나이가 많은 탓에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자주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면접은 여느 수험생과 똑같았고 당당히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급으로 새로운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그는 “직위와 나이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면서 “나이를 내세우기보다 지혜와 연륜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재연·박성국기자 oscal@seoul.co.kr
  • 회계학 전공자 공직 진출문 ‘활짝’

    회계 관련 전공자들에게도 공직 진출의 문이 활짝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공무원임용령 및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행정직렬에 회계직류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안부는 2009년 회계연도부터 회계제도로 발생주의와 복식부기가 시행됨에 따라 전문 회계인력 선발을 위해 회계직류를 새로 만드는 한편, 회계 선진화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발생주의는 현금의 수지(收支)를 기준으로 삼지 않고 거래 발생을 기준으로 수입·비용을 인식하는 회계제도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안부 관계자는 “국가 회계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가 회계직류 신설을 요청해 입법예고했고 시행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계직류는 5·7·9급 직급별로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공개채용과 특별채용 여부, 시험과목 등이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계직류 선발은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 등 관련 법령의 개정을 거쳐 이르면 2012년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회계직류 신설 필요성은 정부가 2011년부터 모든 상장기업의 회계 기준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키로 하면서 강하게 제기돼 왔다. 또 2011년도 공무원시험부터 모든 회계 관련 과목이 K-IFRS를 따르기로 한 것도 회계직 신설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회계·세무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이를 반기는 분위기다. 3년째 회계사 시험에 도전하고 있는 최모(29)씨는 “아직 구체적인 선발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다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회계학 전공자나 회계사 수험생들에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7급 국가직 합격자 평균 30.5세

    신임 공무원들의 평균 나이가 고령화되고 있다. 16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0년도 국가직 7급 공무원 공개채용 최종합격자’ 453명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 16.5%인 75명이 36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36세 이상 합격자 비율보다 6.2%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행안부는 지난해 시험부터 35세였던 7급 공채 응시상한 연령을 폐지했다. 41세 이상 합격자는 14명으로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상승했고 교정직에 응시한 석우찬(47)씨가 최고령 합격자로 기록됐다. 최종합격자 평균 연령은 30.5세로 지난해 29.9세보다 다소 높아졌다. 여성 합격자는 155명(34.2%)으로 지난해보다 0.7% 포인트 낮아졌다. 이 가운데 세무직 합격자 3명 등 모두 10명은 양성평등채용목표제를 적용받아 추가 합격했다. 취업지원대상자와 정보화 자격증 소지자 등 가산 특전을 받은 합격자는 424명(93.6%)으로 지난해 91.4%보다 2.2% 포인트 높아져 수험생들의 자격증 취득 경쟁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내년부터 자격증 가산비율을 축소하기로 했다. 정보화 관련 자격증 취득이 보편화돼 자격증 취득에 따른 수험생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서다. 올해 시험까지 3%의 가산점을 받았던 정보관리기술사, 전자계산조직응용 기술사 등은 가산점이 1%로 줄어들고 워드프로세서 2~3급, 컴퓨터활용능력 3급은 가산점이 폐지된다. 한편 최종 합격자는 19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채용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무원비리 이러면 뿌리 뽑힐까

    공무원비리 이러면 뿌리 뽑힐까

    ‘금품을 받거나 이권 등에 개입하면 액수와 횟수에 상관없이 한 번 적발되더라도 해임 처분.’(경기 파주시, 전남 담양군) ‘직원이 비위를 저지를 경우 부서원은 물론 책임자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연대 책임제 도입.’(경북 포항시) 행정안전부는 16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부정과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고, 업무처리 과정에서 공직자의 책임을 강화하도록 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 파주 등 6개 지자체에서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 남양주·파주, 전북 익산, 전남 담양, 경북 안동·포항 등 지자체는 공통적으로 ▲지자체 자율 일상감사 실시 ▲계약심사제도 도입 ▲정보기술(IT) 기반 업무의 상시 모니터링 ▲내부구성원들의 윤리활동 강화 ▲청렴 마일리지제도 및 청렴 인사시스템 도입 ▲부조리신고센터 운영 등을 하게 된다. 이 같은 공통 내부통제 방안 외에 지자체별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별도의 부패 추방 제도를 도입한다. 파주시는 금품·향응 수수, 청탁, 공금횡령·유용, 이권개입 등 5대 비리에 대해서는 한번의 적발만으로도 해임토록 한 ‘원(one) 아웃제’를 실시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품수수의 경우 30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견책이나 훈계 정도에 그쳤다.”면서 “새 제도에 따라 5대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되면 즉시 공직에서 퇴출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회계, 복지, 세무 담당 공무원 등에 대해서는 ‘금전취급자 정기휴가 명령제도’도 실시한다. 금전취급자는 2~3년 이상 같은 업무를 반복하면서 비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기휴가를 보내는 대신 대체 인력을 투입, 고정적인 업무를 감시토록 할 방침이다. 이 밖에 지방세 신고에서 납부까지 실시간 문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납세체크 모바일 서비스’도 실시한다. 담양군은 파주시의 ‘원아웃제’와 비슷한 ‘1회 노출 비리 아웃제도’를 실시하고, 입장료 수입 등의 횡령·유용을 막기 위해 ‘입장권 일일 정산 시스템’을 구축한다. 남양주시는 환경개선부담금, 대체산림자원 조성비, 도로 무단점용 변상금 등에 대한 자료를 매일 결산해 부과누락을 방지토록 했다. 자동이체로 중복 납부된 상수도요금을 환급할 경우 자동이체 납부계좌와 환급계좌를 비교하는 ‘상수도 요금관리시스템 상시모니터링 시스템’도 도입한다. 포항시는 부서별 보유계좌 및 법인카드 부당사용 등을 감시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며, 특히 직무 관련 비위공무원 예방을 위해 ‘부서별 연대책임제’를 도입한다. 연대책임제는 공무원이 음주운전, 영리행위 등을 저지를 경우 소속 부서 과장까지 연대책임을 묻는 제도다. 이 때문에 ‘역(逆)연좌제’라는 일부의 반발도 있지만, 행안부는 부서 직원에 대한 교육·관리·감독은 해당 부서의 계장과 과장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익산·안동시는 승진·전보 시 청렴성을 검증하는 등의 투명한 인사제도를 운용하고, 특히 안동시는 농산물 유통·수출지원 등 농업분야 사업에 대한 매뉴얼을 작성하기로 했다. 박성일 행안부 감사관은 “향후 시험운영 지방자치단체에 정부합동감사·시도종합감사 자료 등을 수시로 제공하는 등 내부통제 관련 지원활동을 강화하고, 워크숍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해 우수사례 등을 모든 지자체에 전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시범운행을 통해 나타나는 문제점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2011년 3월 시범운영 실시 대상을 20개 지자체로 확대하고 2012년 1월부터 모든 지자체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