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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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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이파’ 피해지역 20억 긴급지원

    행정안전부는 12일 태풍 무이파와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전남, 전북과 경남에 응급복구를 위한 특별교부세 2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복구작업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 우선 긴급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 조사와 복구비용 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 지원 방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한소방공제회 이사장 변상호씨

    대한소방공제회 10대 이사장에 변상호(57) 전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이 12일 취임했다. 변 이사장은 부산 동아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제3기 소방간부후보생 출신으로 임관했다. 강원도 소방본부장, 소방방재청 소방정책국장, 부산소방본부장,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을 역임했다. 변 이사장은 “소방공무원이 퇴직하고 나서도 노후 걱정이 없도록 복지후생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광복절 관련 기록물 공개

    국가기록원은 제66회 광복절을 맞은 8월 ‘이달의 기록’으로 광복절과 정부수립 관련 기록물을 선정, 12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에서 공개한다. 이번에 제공되는 기록물은 1951년 제작된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 관한 토의안건’ 등 광복절과 정부수립 관련 문서 14건, 간행물 2건, 시청각 32건, 독립기념관 제공기록물 7건 등 총 55건이다. ‘8·15 광복절 기념행사에 관한 토의안건’에는 “순국열사의 귀중한 희생에 보답하며, 38선 정전을 반대하여 영원한 자유와 평화로운 국권을 보장하고자 ‘남북통일 국민 총궐기대회’를 거행한다.” 등의 행사 계획이 담겨 있다. 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제66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1945년 해방 이후 정치·사회적 변화에 따라 실시된 ‘광복절과 정부수립’ 관련 기록을 살펴봄으로써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인터넷 개인정보 보호 강화한다

    앞으로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는 가입회원의 개인정보를 보관할 때 현행보다 복잡한 암호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이트 운영자가 회원의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와 뒤 7자리 숫자를 각각 다른 곳에 나눠 저장하거나, 회원가입 시부터 뒤 7자리만 기재하는 방식 등이 의무화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1일 개인정보보호 당정협의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인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지난달 SK커뮤니케이션즈 가입 회원정보 3500만건, 지난 4월 현대캐피탈 고객정보 175만건 유출 등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급증하자 ▲무분별한 개인정보 처리 관행 근절 ▲개인정보 보호조치 강화 ▲개인정보 보호 인프라 확충 ▲개인정보 침해구제 강화 등 4대 핵심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원장은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현재 개인정보 보호는 미흡한 상황이고, 유출 우려가 높다.”면서 “당정은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단을 강구하거나 그 활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온라인상 주민등록번호를 대체할 수단으로 아이핀(I-Pin·인터넷 개인 식별번호) 등을 전면 보급하겠다고 보고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30일부터 개인정보 보호법이 시행됨에 따라 모든 공공기관과 하루평균 이용자 1만명 이상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2012년 3월까지 아이핀을 보급할 계획이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사이트 운영주체 등의 의무를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당정은 암호화 대상에 이미 포함돼 있는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홍채, 지문 이외에 전화번호와 주소, 전자우편주소 등도 추가하기로 했다. 한편 이 의장은 인터넷 실명제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 검토할 계획은 없다.”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려는 단계에서 인터넷 실명제 폐지를 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주영 의장과 행안·국방·기획재정·지식경제·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4%’ 상반기 법령해석 의뢰 껑충

    올해 상반기 법령해석 의뢰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령해석을 담당하는 법제처는 관련 업무가 폭증하는 데도 인력과 예산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업무처리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0일 법제처에 따르면 지난 6월 말까지 접수된 법령해석 안건은 모두 451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5건보다 86건이 늘었다. 법령해석 의뢰는 통상 하반기에 집중되고 있어 법제처는 올해 말까지 해석의뢰가 1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737건이 접수됐다. 법령해석은 구체적인 법령 적용을 위해 법령의 의미를 명확히 하는 것으로, 사법해석과 같은 강제력은 없지만, 행정기관이 법제처의 법령해석을 따르지 않으면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관련 공무원이 징계 등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최근들어 법령해석 의뢰가 급증한 이유는 법제처 제도 개선 덕분이다. 법제처는 지난해 10월 민원인이 직접 해석을 요청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과거에는 지방자치단체 등 행정기관에서만 법령 해석을 요구할 수 있었다. 일반 국민이 법제처에 직접 법령 해석을 요청할 수 있게 되면서 생긴 법령해석 증가는 행정업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분쟁과 갈등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업무량에 비해 담당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제대로 된 서비스 제공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법제처내 법령해석정보국 검토인원 10명이 법령해석과 자치법규 해석 등을 담당하고 있다. 1인당 업무처리 건수는 지난해 18.2건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42건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법제처 관계자는 “업무량 증가로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정부에서는 예산 등을 이유로 정원 확대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면서 “해석 인력이 보충되지 않으면 법령해석에 드는 기간은 길어질 수밖에 없으며, 결과적으로 법령해석이 필요한 국민이 그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제처는 행정안전부에 2012년 법제처 정원을 31명 늘려달라고 요청했으나 행안부는 난색을 표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53억 날린 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를 비롯한 주요 무역항 운영기관들이 무분별하게 항만시설 공사를 시행해 예산을 낭비하거나 시설 운영권을 특정업체에 임대하는 등의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감사원이 발표한 ‘4대 무역항 운영 및 유지·관리실태에 대한 감사결과’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2009년 부산 북항 신선대부두에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수심을 15m에서 16m로 파내는 공사를 추진했다. 해당 부두는 4000TEU급 선박 기준으로 건설돼 접안시설 보강 없이는 대형선박의 접안이 불가능하지만, 부산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사와 업무 협의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해 사업비 253억원을 들여 항로를 파내고도 1만TEU급 선박 접안이 불가능해 결국 예산만 낭비했다. 부산항만공사는 또 부산항 북항 7개 부두 운영사와 신선대 등 5개 부두운영권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면서 운영사가 책임져야 할 유지보수의 책임구분을 명확히 하지 않아 공사 비용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이 밖에 부산항 유일 양곡하역 항만시설을 특정 부두운영사에 임대하는 과정에서 경쟁입찰을 실시하지 않고 대신 3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는 방식으로 특정 업체에 운영권을 계속 보장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항만공사는 한국가스공사와 B주식회사에 돌핀부두 공유수면 점용허가를 한 뒤, 점용료를 징수하면서 규정과 다르게 과소 산정해 가스공사로부터 26억 3726만원, B주식회사로부터 2억 3481만 원 등 총 28억 7207만원을 덜 징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단체장 경고처분 주민공개 의무화

    빠르면 10월부터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장이 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으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를 공개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행정감사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나 지자체장이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국가위임 사무감사나 자치 사무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으면 주민이 이를 알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또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적 처벌 행태를 없애기 위해 징계 혐의가 명백한데도 인사위원회에서 가볍게 징계키로 한 경우는 주무부 장관이나 행안부 장관, 시·도지사 등이 지자체장에게 심사나 재심사 청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실제로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부합동감사를 벌인 결과 온정적 처벌 행태가 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기간 중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낸 공무원에 대해 징계위원회 상정 없이 자체 훈계처분에 그쳤고, 강원 횡성군은 소속 공무원의 범죄처분 통보를 받고도 징계의결 처분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심사 청구 의견은 권고사항으로 강제력은 없지만, 연말 이행실태 점검을 통해 재심사하지 않은 지자체의 감사나 인사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자체장 ‘내 사람 심기’ 막는다

    지방계약직 공무원 채용 시 지방자치단체장이 자신의 측근을 채용하는 ‘내 사람 심기’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관련 규정이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계약직 공무원 채용시험도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준용하는 내용의 ‘지방계약직공무원 규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9일 밝혔다. 현행 지방계약직 공무원 채용시험 규정은 행안부 예규를 따르고 있으나, 대통령령보다 강제성이 약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계약직 채용에 지자체장이 개입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행안부는 지방계약직 채용 규정을 대통령령으로 신설, 지방공무원 임용령의 임용시험 절차와 방법을 준용하도록 했다. 또 채용시험 실시기관을 임용권자별로 설치된 인사위원회로 명시, 계약직 공무원 채용과정에서 임용권자가 간섭할 수 있는 여지를 차단했다. 인사위원회는 7~9명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외부 민간위원으로 채워지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인사 개입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게 행안부의 설명이다. 지방계약직 공무원 계약해지 사유 중 장애인 차별규정인 신체·정신상의 사유를 삭제해 공직 내 장애인 임용기회도 확대했다. 이 밖에 지난 5월 계약직 공무원도 질병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법이 개정됨에 따라 휴직기간 동안 계약직 공무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결원보충 방안을 추가했다. 이재율 행안부 지방행정국장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지방계약직 공무원 채용절차에 있어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한편 공직사회에서 소수직렬 공무원의 고충과 애로사항을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고교·전문대 공직진출 문 넓힌다

    최근 고교 졸업자 채용 바람이 금융권을 넘어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전문계 고교 졸업자를 중심으로 한 기능인 공직임용을 확대한다. 행안부는 올해로 시행 2년차인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를 통해 기능 9급 50명을 채용한다고 9일 밝혔다.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는 기능인력 양성과 공교육 정상화 지원·고학력자 우대 풍토 근절을 위해 도입한 제도로, 지난해 204명이 응시해 30명의 기능인재가 이 제도를 통해 공직에 들어왔다. 채용 대상은 특성화·마이스터고 등 전문계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졸업자(예정자 포함)로, 이 가운데 학업 성적이 상위 10% 이내에 드는 학생을 학교별로 최대 3명씩 추천할 수 있다. 행안부는 추천된 인원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필기시험(국어, 한국사) 및 면접시험을 거쳐 최종합격자를 선정한다. 최종 합격자는 6개월간의 견습근무를 거쳐 별도 임용시험 없이 기능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오는 9월 견습기간 만료로 기능 10급으로 임용되는 지난해 합격자는 2012년 5월까지 모두 9급으로 전환된다. 직렬별 선발 인원은 ▲기계 6명 ▲전기 5명 ▲통신 4명 ▲건축 3명 ▲토목·보건·농림·선박항해 각 2명 ▲선박기관 4명 ▲정보통신현업 20명 등이다. 행안부는 올해 선발 예정 직렬과 인원, 향후 일정 등을 담은 채용 공고문을 10일 오전 9시 사이버 국가고시센터(http://gosi.kr)와 행안부 홈페이지(www.mopas.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응시원서는 9월 6~8일 사이버 국가고시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김홍갑 행안부 인사실장은 “기능인재 추천채용제도는 학력이 아닌 개인의 능력과 실력으로 대접받는 공정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제도”라면서 “이번 선발인원 확대가 고학력 편향주의의 왜곡된 사회풍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경찰청 1만1778명 최다… 정권 말 ‘몸집 불리기’

    경찰청 1만1778명 최다… 정권 말 ‘몸집 불리기’

    일반적으로 정권 말에는 부처 이기주의가 극성을 부리기 마련이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전관예우 파동을 계기로 자성하던 공직사회 분위기는 온데간데없다. 저마다 인력 증원의 필요성을 호소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처별 인력 증원 요청 실태와 인력 증원의 열쇠를 쥐고 있는 행정안전부의 입장을 알아본다. ●교과부 7201여명 부 단위 기관 최고 2012년 공무원 소요 정원을 가장 많이 요청한 중앙행정기관은 경찰청이다. 전체 요구 인력 3만 1142명의 38%에 해당하는 1만 1778명을 신청했다. 기능별 주요 사업 인력보강을 이유로 1만 863명을, 지방청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 파견 요원으로 333명을, 세종청사 경비대 신설에 256명, 고속도로 순찰대 인력으로 126명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부 단위 기관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초·중등학교 교원 2774명, 국립대학 교육 여건개선 1630명 등 모두 7201명을 요구해 가장 많았다. 이어 법무부 2409명, 지식경제부 861명, 고용노동부 677명, 환경부 495명 등의 순이다. 정부조직을 관리하는 행안부의 경우 88명 증원을 요청한 상태다. 각 행정기관은 저마다 신규 사업 및 조직 확대 등을 정원 확대 사유로 제시했지만 명확하지 않은 요구도 적지 않다. 경찰청은 기능별 인력보강 1만 863명에 대해 “경비기능, 정보기능, 생활안전 기능 등등이 있는데 업무량이 많아 과부하가 걸려 있어 인원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했으나 ‘궁색한 해명’이었다. 375명 증원을 요구한 외교통상부의 경우 142명을 ‘신아시아 협력 외교, 외교 역량 강화 등 기타 업무량 증가’를 이유로 들었다. 법무부는 전체 요구 인원(2409명)의 절반에 가까운 1154명을 ‘법무부 효율적 운영을 위한 기구 및 인력 보강’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이유로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과부도 ‘기타 부처 인력 사업’이라는 두루뭉술한 이유로 195명 증원을 요청했다. ●행안부 “최대한 증원 억제” 행안부는 각 부처의 증원 요청을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법률 제·개정에 따라 국가 사무로 확정된 분야의 인력 ▲새로운 시설·장비 도입에 따른 운용 인력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필수 인력 등을 제외한 분야의 충원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행안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31명 증원을 요청한 법제처 관계자에게 늘려 달라는 요구를 못 들어준다고 설명까지 하는 등 증원 최소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행안부는 내년도 신규 증원 규모를 1200명 선으로 잠정 확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중앙 부처 관계자는 “우리 부처에서도 일정 규모의 신규 증원을 요구했지만 행안부에서 난색을 표하며 ‘기획재정부에는 1200여명 정도로 보고하게 될 것이고 각 부처 요구를 최대한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태룡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행정기관의 이 같은 증원 요구에 대해 “일반적으로 정권 말기가 되면 행정기관들이 필요 이상으로 인력 충원에 나서게 된다.”면서 “꼭 필요하지 않은 일반행정직과 같은 경우는 기존 인력을 재배치해 활용하고, 사회복지와 재난 관리 등 행정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는 요구를 받아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현 정부가 출범 당시 작은 정부를 지향했다고 해서 단순히 공무원 규모를 가지고 작은 정부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행정 수요에 따른 효율적 인력 배치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실 관계자는 “부처들의 지나친 공무원 증원 요청으로 정부의 비효율성이 우려된다.”며 “최소 수준의 증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내년 공무원 증원 1200명선 억제

    중앙행정기관이 2012년도 신규 필요 인력(국가직)으로 3만 1142명을 행정안전부에 요구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행안부는 국정현안 사업 등 최소한의 증원 기준에 따라 1200명선으로 이를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8일 행안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 등에게 제출한 ‘2012년 소요정원 요구 내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 등 15개 부와 국세청 등 16개 청, 방송통신위원회 등 4개 국가위원회 등이 요구한 2012년도 추가 정원은 모두 3만 1142명으로 나타났다. 부단위 기관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7201명을 요구해 가장 많았고, 법무부 2409명, 지식경제부 861명, 고용노동부 677명, 환경부 495명, 문화체육관광부 455명 등 15개 부에서 1만 3839명을 요구했다. 청단위 기관에서는 경찰청이 1만 1778명으로 가장 많이 요구했고, 국세청(1302명), 검찰청(987명), 해양경찰청(797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실제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증원 인력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행안부는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현재 1200명 규모를 두고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는 저마다 다양한 이유를 들며 인력 증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법령 제·개정으로 신규 인력이 필요한 업무 등 극히 제한적으로 증원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내년도 증원 계획안을 이달 중 재정부에 제출한다. 이후 재정부는 행안부와 각 기관의 협의를 거처 내년도 인건비를 반영한 예산안을 9월 중 국무회의에 보고하게 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임병수 법제처 차장 1년도 안돼 돌연 사표… ‘석연찮은 명퇴’

    임병수 법제처 차장 1년도 안돼 돌연 사표… ‘석연찮은 명퇴’

    임명된 지 1년도 되지 않은 임병수(행시 24회) 법제처 차장(1급)이 돌연 사표를 제출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퇴직 공직자들의 전관예우를 금지하는 개정 공직자윤리법이 시행되기 전에 대형 로펌으로 옮기기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임 차장은 이달 초 사표를 제출, 청와대에서 사표가 수리되는 대로 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법제처는 임 차장의 명예퇴직에 대해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법제연구원 원장직에 응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로스쿨과 로펌 등 다양한 진로를 놓고도 고민 중이다.”며 로펌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법조계 관측은 훨씬 더 구체적이다. “임 차장이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전문위원이나 고문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는 게 법조계 인사들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태평양의 한 내부 인사도 “구체적인 일정은 알지 못하지만, 임 차장이 우리 쪽으로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사정에 밝은 대형 로펌의 한 관계자는 “태평양의 임 차장 영입은 로펌계에서는 이미 기정사실로 통한다.”면서 “지난 3월 신재민 전 문화부 차관을 고문으로 영입한 태평양이 변호사 자격도 없는 임 차장을 데려가려는 것은 대 정부 로비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법제처는 올해 초 정부 주요 법률안에 대한 사전 법적지원제도를 만들면서 김앤장과 태평양을 연구 위탁 사업자로 선정하는 등 정부입법에 대형로펌이 관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줬다.”면서 “임 차장이 태평양으로 옮기게 되면 자신이 현직에서 다루던 업무를 로펌에서도 관여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전 법적지원제도는 정부의 각종 법률안 입법과정에서 국내 로펌의 자문을 받는 제도다. 정부는 이 같은 고위공직자 전관예우를 근절하기 위해 공직자윤리법을 개정, 지난달 29일 공포했으나 시행일은 하위법령이 완비되는 10월 30일부터이기 때문에 현행법으로는 이를 막을 수 없다. 개정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퇴직 공직자는 대형 법무법인과 회계·세무법인 취업 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하며, 1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윤리위의 취업승인을 받았더라도 퇴직 전 1년간 근무한 기관의 일정 업무를 1년간 수행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500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재직 중 직접 처리한 특정 업무는 퇴직 후 영구히 다룰 수 없으며,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경영평가 최하 지방공기업 연봉 삭감

    내년부터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지방 공기업의 사장과 임원은 다음 해 연봉이 삭감된다. 또 최하위 등급을 받은 지방 공기업의 사장과 모든 임직원들에게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행정안전부는 4일 지방 공기업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2012년도 지방 공기업 예산편성 기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예산편성 기준에 따르면 내년부터 지방공사와 공단이 경영평가에서 5개 등급 중 제일 낮은 ‘마’ 등급을 받으면 사장을 비롯한 모든 직원은 성과급을 한푼도 받을 수 없고, 사장과 임원은 다음 해 연봉도 5~10% 삭감된다. 또 마 등급 바로 위인 ‘라’ 등급을 받은 지방 공기업의 사장과 임원들도 성과급을 받을 수 없으며, 다음 해 연봉은 동결된다. 행안부는 지방 공기업의 경영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우수’, ‘보통’, ‘미흡’으로 구분했던 기존 3단계 평가 등급을 올해부터 ‘가~마’ 등 5단계로 세분한 바 있다. 또 기존 경영평가에 따라 월 급여액의 0~450%까지 지급했던 지방 공기업 사장 성과급은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으면 301~450%, ‘나’ 등급 201~300%, ‘다’ 등급 100~200%로 지급 기준을 구체화했다. 월 급여액의 최대 300%까지 성과급을 받았던 직원들도 ‘가’ 등급 201~300%, ‘나’ 등급 151~200% 등으로 기준을 강화해 성과급 남발을 방지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방공기업 연봉·성과급제도 실효 거두려면

    지방공기업 연봉·성과급제도 실효 거두려면

    행정안전부가 4일 밝힌 ‘2012년도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은 공기업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하지만 이 기준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등급 간 최소 비율 할당 등의 보완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빚더미 지방공기업 ‘철밥통 깨기’ 행안부 관계자는 이번 예산편성 기준에 대해 “지방공기업 관리 강화로 공기업과 노조 등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효율적인 지방공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 “앞으로 새 기준 이행 여부를 집중 감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뒤늦은 감이 적지 않다.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해마다 증가추세다. 전국 382개 지방공기업 중 공무원 조직인 지방직영 공기업을 제외한 137개 공사·공단의 총 부채 규모는 2010년 46조 3591억원이다. 2008년 32조 4377억원, 2009년 42조 6283억원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지방공기업의 책임경영 방안을 강화하는 조치 마련에는 미온적이었다. 현행 예산편성 기준에 따르면 우수 등급을 받으면 임·직원 구분할 것 없이 보수 월액 201~300%의 성과급을, 보통은 101~200%를, 미흡은 0~100%의 성과급을 각각 받는다. 2010년 지방공기업 평가대상 211개 기업 중 45개(23%) 기업이 우수, 130개(62%) 기업이 보통, 32개(15%) 기업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그런데 미흡 판정을 받은 32곳 가운데 성과급 지급대상이 아닌 지방직영 기업 18곳을 제외한 나머지 14곳 가운데 6곳(2.8%)을 제외하고는 모두 성과급을 받았다. 극히 일부 공기업만 성과급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다 보니 공기업의 책임경영 강화를 이끌어 내지 못한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정감사나 언론에서는 빚더미와 적자경영 속에서도 매년 임직원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고 비판을 했었다. 행안부의 내년도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이 실효성을 거두려면 보완조치가 필요하다. 행안부는 올해부터 기존 3단계 평가 기준을 5단계로 세분화하고, 내년부터 ‘마’ 등급을 받은 기업의 사장과 임원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다음 해 연봉의 5~10%를 삭감하기로 했다. ‘라’ 등급 역시 사장과 임원 모두 성과급을 받을 수 없으며 다음 해 연봉은 동결된다. ●‘마’ 등급 땐 연봉 5~10% 삭감 행안부 관계자는 “등급별로 할당된 비율은 없다.”면서 “외부 평가기관에서 공기업 경영실적을 평가하고 행안부 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정부 관계자 외에 교수, 전문 컨설턴트, 언론인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가 평가 결과를 최종 심의하는 만큼 공정한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박완기 경기사무처장은 “이번 기준은 지방공기업 관리 강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면서 “하지만 평가등급별 할당 비율이 없다면 제도의 실효성이 낮아질 수 있는 만큼 비율 설정이나 임의적으로 좋게 평가하는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재난안전분야 R&D예산 2배 확대

    다음은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가 3일 열린 수해 당정회의에서 밝힌 수해 대책이다. 행안부 등은 기후변화에 따라 방재 환경이 변함에 따라 시간당 75㎜로 돼 있는 도심 하수관 등 관련 시설 기준을 95㎜로 높인다. 산사태 우려 지역의 아파트 등 건물에 대해서는 재해영향평가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심하수관 기준 75㎜ → 95㎜ 콘크리트 포장 등으로 도시의 담수 및 배수기능이 저하되어 폭우로 저지대 침수 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방수벽 설치 등 방재 기준도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주택이나 도로에 인접한 급경사지 위험판단기준을 강화, 일제조사를 통해 위험지역 재지정 및 등급에 따라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도시계획 수립 시부터 지형·지질·지역별 재난 특성을 파악해 반영하고 도심지의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에 대해서는 지하저류시설을 확보하고 도심지 개수시설에 덮개를 설치하는 등의 통수방해 행위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수해민에게는 전기·통신·가스·상수도 요금 감면 혜택이 확대되고 풍수해보험 지원도 검토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와 피해 양상이 달라져 기존 방재기준 등에 대해 연구,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소방방재청 산하 국립방재연구소는 국립방재연구원으로 확대·개편하고 행안부 직속으로 재편한다.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연구·개발(R&D) 전체 예산인 14조 9000억원의 1% 수준(1492억원)인 재난안전분야 R&D 예산을 2%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했다. 도심지 침수방지 대책으로는 사유시설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통해 지하 저류시설 설치를 유도하고, 기존 도심지 배수시설(하수도) 통수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산사태·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관리 강화 방안으로 일제 조사를 통해 위험지역을 재지정하고, 주택 및 도로 인접 급경사지 위험 판단 기준을 강화한다. ●수해쓰레기 매립지 반입 허용 환경부는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임시 적환장을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피해지역에 한해 복구기간 동안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배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침수쓰레기 등의 매립지 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수해피해 조사단’을 구성해 피해지역의 하수도 시설 점검과 관거용량도 점검한다. 상습 침수 피해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수도 정비 중점 관리구역도 설정한다. 산사태 우려 지역의 아파트 등 건물에 대해서는 재해영향평가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산림청은 폭우로 인한 산사태 예방을 위해 생활권 주변 산사태 위험지(1등급)에 사방댐과 계류보전시설 설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1790억원인 산사태 예방 산림사업 예산을 내년에는 3532억원으로 늘려 재해 취약지역에 사방댐 1000개와 604㎞의 계류 보전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자체의 사업 신청 시 산사태 등급지도를 첨부하도록 하고 예방시설도 강화된다. 아울러 장마 등 집중호우 시 산사태 위험정보도 기상 뉴스에 추가된다. 특히 생활권 산사태 위험지역에는 감지기와 방송시설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유진상·박승기·박성국기자 jsr@seoul.co.kr
  • 지방공기업 이익 나면 빚부터 갚아야

    앞으로 지방공기업은 사업 이익이 발생하면 빚부터 갚아야 한다. 또 지방공기업 직원이면 직급에 관계없이 뇌물수뢰 등 비리 행위 적발 시 공무원과 같은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 지금까지는 팀장급 이상의 임직원만 공무원과 같은 처벌기준을 적용했다. 행정안전부는 3일 지방공기업의 부채를 줄이고 청렴성 제고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지방공기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 기간 중 제출된 의견들을 수렴해 확정한 뒤 10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이익금 처리 절차가 ‘이월결손금 보전-이익준비금 적립-배당’ 에서 ‘이월결손금 보전-이익준비금 적립-감채적립금 적립-배당’ 순으로 변경된다. 감채적립금은 기업의 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적립하는 금액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채 누적으로 이자 부담이 증가하는 등 지방공사의 재무상태 악화가 우려돼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부채 매년 늘어 지난해 총 46조원 하지만 지방공기업의 관행이 된 대규모 ‘성과급’ 잔치에 대한 규제 방안은 여전히 느슨한 상태다. 공기업들은 수조원의 부채와 경영 적자에도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해 매년 국정감사에서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행안부는 “지금까지는 경영평가와 관계없이 성과급을 받아 왔지만 올해부터는 평가 등급을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고, 최하등급을 받은 공기업은 성과급을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영이 부실하더라도 최하등급만 받지 않는다면 여전히 성과급을 챙길 수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지방공기업 137곳의 총 부채 규모는 2008년 32조 4377억원, 2009년 42조 6283억원, 지난해 46조 3591억원으로 해마다 증가추세다. 지방공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공사채 발행을 남발, 재정 여건이 매년 악화됐다. 지난 6월 감사원이 15개 광역자치단체 산하 도시개발공사의 경영실태를 감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부채비율은 2005년 121.8%에서 2009년 말 349.4%로 4년만에 3배 가까이 폭증했다. ●재정 건전성·투명경영 강화 기대 행안부는 지방공기업 직원의 비리방지를 위해 이들에 대한 관리규정도 강화했다. 기존에는 팀장급 이상 임직원만 공무원으로 간주해 형법상 벌칙을 적용했지만, 이번 개정안을 통해 팀장급 미만의 직원도 뇌물수뢰 등 비리행위 시 공무원에게 적용하는 형법 제129조(수뢰·사전수뢰)부터 제132조(알선수뢰)까지 적용해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정재근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지방공기업의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공공기관으로서 보다 청렴하고 투명한 지방공기업 경영이 정착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61년전 생이별 부친 명예회복 이제 시작”

    “61년전 생이별 부친 명예회복 이제 시작”

    “여든이 다 된 노인이 백주대낮에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길거리에서 엉엉 울었어요. 제가 죽기 전에 조금이라도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아 다행이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멉니다.” 61년 전 생이별한 아버지가 정부로부터 납북자로 인정받은 날, 어느덧 80세의 나이를 바라보는 아들은 벅차오르는 기쁨과 복받치는 회한에 말을 잇지 못했다. ●“5년전 평양 묘지에 안장 확인” 6·25 전쟁 중 납북자로 인정받은 김상덕(1891~?) 전 제헌국회의원의 아들 김정륙(76) 임시정부기념사업회 부회장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납북 경위와 그간 납북자의 자식으로서 처절하게 살아야 했던 지난날을 털어놓았다. 세파의 고초를 겪은 그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지만, 아버지가 북으로 끌려가던 1950년 7월의 그날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전쟁이 터지자 이 박사(이승만 전 대통령)는 라디오를 통해 ‘우리가 곧 반격하니 도망가지 말라. 서울을 사수하고 나도 여기 있겠다.’고 말했어요. 이 박사의 안심하라는 말만 믿고 아버지와 저는 서울에 남아 있었죠. 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아버지는 납북을 피해 돈화문 근처 친척집으로 피신했어요. 안심하라던 이 박사는 이미 남쪽으로 피한 뒤였죠.” 그렇게 집에서 숨어 지낸 지 20여일이 지난 7월 초순, 비극이 시작됐다. 아들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김 전 의원이 필동 자택을 찾은 것. 어디서 소식을 들었는지 이내 인민군이 집으로 쳐들어왔고 그렇게 아버지와 이별했다. 인민군은 “남쪽에서 훌륭한 사업(반민특위)을 하신 어른이시니 걱정말라. 조금 있다가 돌아오실거다.”고 했지만 김 전 의원은 돌아오지 않았다. 2006년 남북교류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 아들은 아버지가 평양 외곽의 한 묘지에 묻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영전에 무궁화훈장 바쳤으면…” “아버지는 분명히 북한에 강제로 잡혀갔음에도 과거 정부로부터 이적행위자 취급을 받았어요.” 김 전 의원은 1990년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았다. 김 부회장의 소원은 두 가지다. 다른 제헌의원들처럼 무궁화 훈장을 받아 아버지 영전에 바치고, 아버지가 못다 이룬 친일을 청산하는 것. 그는 “납북자의 명예회복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면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고 추가 납북자 규명을 위해 남북관계부터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단독·연립 주택도 소방시설 의무화

    2012년 상반기부터 단독·연립 주택 등 아파트를 제외한 주거시설의 신축 및 재건축 시 소방기구 설치가 의무화된다. 기존 주택은 설치 의무가 5년간 유예된다. 소방방재청은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4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개정 내용은 내년 2월 5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5층 이상의 공동주택(아파트)을 제외한 모든 주거 시설은 소화기구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해야 건축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아파트는 현재 관련 법령에 따라 소화기, 옥내소화전, 자동확산소화기, 화재경보설비, 스프링클러를 모두 설치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방재연구소, 연구원 승격…2015년까지 3조원 투입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국립방재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되고 2015년까지 3조 1700억여원이 재해예방사업에 투입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일 방재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소방방재청 국립방재교육연구원 산하 국립방재연구소를 행정안전부 직속 국립방재연구원으로 승격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한반도 기후의 열대성 변화와 재난 대규모화·복합화·다양화에 선제 대응할 필요가 있고, 방재기술 개발과 과학방재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연구소를 승격·확대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국장급이 소장을 맡는 방재연구소는 정규 연구인력 22명에 연간 예산 238억원 수준으로 다른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연구소에는 정규 인력과 별도로 45명의 비정규 연구인력도 있다. 중대본은 연구원으로 승격하면 내년 예산이 500억원으로 늘어나고 인력도 장기적으로 200여명까지 늘어 사회적 재난이나 복합 재난 등을 다각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와 함께 상시재난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자 기후변화를 반영한 국제수준의 방재기준을 만들고, 올해 전체 연구개발(R&D) 사업 예산의 1%가량인 방재분야 R&D 사업 예산(1492억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15년까지 재해예방사업에 3조 1669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정부예산 조기집행제도를 적극 활용해 재해복구사업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관계부처와 협조해 절개지 붕괴나 산사태, 도심 저지대 침수대책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예정이다. 방재연구소 관계자는 정부의 이 같은 방안에 대해 “연구소가 연구원으로 승격돼 외청인 방재청에서 중앙부처인 행안부 직속으로 편성되면 예산과 인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눈앞으로 다가온 울산 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연구인력 유출을 걱정했다. 연구소는 혁신도시특별법에 따라 12년 말까지 울산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현재 연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편이며 비정규 연구인력 45명 중 상당수는 울산 이전을 앞두고 유관 연구소나 대학 등으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정부부처 시민감사관 활동 영역 커졌다

    정부 각 부처 ‘옴부즈만’의 활동 반경이 확대되고 있다. 1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투명한 행정처리 등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감사관이나 옴부즈만을 운영 중이다. 행정처분으로 피해를 당한 민원인이 구제 요청시 시정 또는 조사하는 역할은 비슷하나 대체로 중앙 부처는 옴부즈만, 지자체는 시민감사관제가 활성화돼 있다. 시민감사관 운용 초기에는 기관에서 제출한 자료를 검토해 의견을 내는 소극적 활동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민원인 면담과 감사에 직접 참여하는 등 진일보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민간인 80명으로 구성된 청렴 옴부즈만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지방의회 의원의 자녀결혼식 청첩장 발송남발 문제 ▲방과후 취약계측 아동의 보육 및 교육비 지원기관 일원화 ▲직장 보험료 가입자에 대한 피부양자 자격상실 기준 완화 필요성 등을 행안부에 건의했다. 조달청은 학계와 변호사·비정부기구(NGO)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민원제도개선협의회를 옴부즈만(13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조달 행정의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제도개선 및 민원처리 방향을 자문한다. 환경부는 시민감사관 20명을 운영 중이다. 시민감사관은 사전 공모를 통해 임명되는데 환경단체를 비롯 감사원· 환경부 전직 공무원, 교수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환경부 감사관실에서 지방자치단체 종합감사를 나갈 때 직원들과 함께 출장 감사를 벌인다. 본부 직원 1명당 시민 감사관 2명으로 팀이 꾸려진다. 시민 감사관은 일비 10만원과 숙박비와 식대가 지급된다. 1년 임기지만 연임이 가능해 2년까지 활동할 수 있다. 환경단체 소속 시민 감사관은 “잘못된 것을 적발해내는 일이다 보니 부담도 된다.”면서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드는 데 국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지난 4월 위촉한 시민감사관을 오는 8일부터 실시되는 서부지방산림청 감사에 직접 참여시킬 계획이다. 시민감사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재 대전환경연합 정책국장과 이인세 대전·충남 생명의숲 사무처장은 감사위원으로 국민 불편 및 건의 등 민원처리 과정과 결과 등을 국민의 눈높이 맞춰 점검하게 된다. 시민감사관 임기는 2년으로 2013년 3월까지 무보수로 활동한다. 산림청은 시민감사관 활동을 통해 자체감사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는 한편 감사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인세 시민감사관은 “국민 불편이라는 특화된 분야에서 기관의 수준과 역량을 평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중앙 부처와 달리 전국 지자체에는 3000명의 명예시민감사관이 활동 중이다. 광역단체에 1234명, 기초자치단체에 1766명이 배치됐다. 서울시의 경우, 현재 퇴직공무원 등 4명이 시민감사 옴부즈만이라는 이름으로 시정 전반에 대해 시간제 공무원 신분으로 감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 주변에서는 이 같은 시민감사관 활동에 대해 열린 행정, 투명한 행정 실현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NGO의 정부정책 비판 기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유진상·박승기·박성국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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