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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공무원 하반기 561명 선발

    소방방재청은 5일 소방공무원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 올해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9급 소방사 등 561명의 소방관을 충원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251명, 경기 100명, 전북 100명, 울산 60명, 인천 50명으로 방재청은 2012년 말까지 연차적인 충원을 통해 3교대 근무 전면시행을 실현할 방침이다. 방재청 관계자는 “2009년 3교대 근무가 도입됐지만 지역별로 인력 상황이 좋지 않아 상당히 많은 수의 소방관들이 열악한 상황 속에 근무하고 있다.”면서 “소방·경찰·교정직 등 특정직 공무원 중 3교대 근무가 지켜지지 않는 직종은 소방직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방재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국 소방본부의 3교대 근무 평균 시행률은 87%이지만 서울·울산(각 61%), 경기(60%) 등 일부 지역은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서 근무하는 소방관들은 1일 24시간, 주 84시간 이상 근무하는 등 격무에 시달려 왔다. 인력 충원은 지자체별로 시행하며 가장 먼저 채용 일정을 발표한 서울시는 5일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 안양호씨

    행정안전부는 공무원연금공단 신임 이사장에 안양호 전 행안부 제2차관을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중앙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제22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안 이사장은 총무처 제도담당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광명시 부시장, 중앙인사위원회 인사정책국장, 경기 행정1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안 이사장은 “선후배 공무원의 연금을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공단이 모든 공무원에게 믿음을 주고 신뢰를 받는 공공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커버스토리] 개인기부 17兆… 저소득층 ‘적극’·부유층 ‘인색’

    [커버스토리] 개인기부 17兆… 저소득층 ‘적극’·부유층 ‘인색’

    이명박 대통령의 ‘공생발전’ 국정운영 기조가 대기업 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이어지며 기부문화가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부유층은 여전히 기부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국내 기부금은 소득공제를 위해 국세청에 신고된 액수만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를 바탕으로 한 학계의 연구결과에 따라 짐작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강철희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가 지난 6월 발표한 ‘한국의 기부 현황과 발전과제’에 따르면 2008년 국세청 통계 기준 총 기부 규모는 8조 91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개인 기부는 종교 기부를 포함해 5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개인 기부 총량의 비중은 0.54%로, 이는 미국(1.67%)의 3분의1 수준이다. 강 교수는 “국세청에 보고되지 않은 기부금까지 포함하면 개인 기부 총액은 약 17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소득 수준별 개인 기부에서는 소득 상위 90%대(최상위 100%) 부유층의 기부 노력도가 가장 낮고, 소득 20%대의 하위계층의 기부 노력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 노력도란 소득 수준 대비 기부금 비율로, 소득 20%대의 기부 노력지수는 0.79, 소득 90%대 부유층의 기부 노력지수는 0.47이었다. 강 교수는 “기부 금액과 기부 빈도는 부유층이 더 많이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부유층이 높은 소득수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를 기부하고 있어 기부 노력도가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부유층이 기부에 인색한 이유로 기부제도와 기부문화의 부재를 꼽았다. 활발한 기부를 위한 제도가 없고, 제도 자체가 없기 때문에 기부문화도 자리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국내 부유층의 개인기부 대부분은 자신이 숨진 뒤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유증’(遺贈)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기부에 대한 세금 혜택이 적기 때문에 기부를 하더라도 유증을 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미국의 기부자추천기금 같은 제도를 도입해 살아있는 동안 기부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제도가 도입되면 기부자는 일정 기간 동안 기부금액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계획을 세울 수 있고, 동시에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기부문화가 부유층에 자연스럽게 확산된다는 것이다. 정무성 숭실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계획기부 등 기부문화 정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 등 사회에서 존경받는 부자들은 기업의 돈이 아닌 개인 재산을 기부해 왔다.”면서 “한국에서는 일부 대기업 경영자들이 거액의 기부를 해 왔으나 기업 자금으로 생색내는 식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학계의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기부금의 명확한 개념과 기준부터 세워 관리할 방침이다. 현재 이를 위한 연구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기부금 통계는 국세청에서 내고 있지만 기부금이라는 개념 자체가 명확하지 않아 실태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일 “기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부자를 명예롭게 예우하고 세제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당 김영선 의원은 30억원 이상을 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60세 이상 기부자 중 재산이 1억원 이하로 소득이 없을 경우 생활보조금, 병원진료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명예기부자법’을 발의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개방형 감사관 민간인 출신 34%뿐…직원 임용이 46% ‘취지무색’

    정부가 감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개방형 감사관 가운데 순수 민간인 출신은 34%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행정안전위 유정현(한나라당) 의원이 1일 국회 입법조사처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개방형 감사관을 임용해야 하는 98개 기관 가운데 순수한 민간인 출신의 감사책임자를 임명한 기관은 34%인 33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45개 기관은 해당 기관 직원을 승진·전보 형식으로 감사 책임자로 임용했고, 감사원 출신이 채용된 경우는 20개 기관으로 집계됐다. 민간인 출신 감사관의 직업으로는 변호사가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개방형 감사 책임자를 의무적으로 임용해야 하는 정부 기관은 102개로, 방송통신위원회·국토해양부·울산광역시·서울 강동구 등은 아직 담당자를 임용하지 못했다. 유 의원은 “외부의 중립적인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도입된 개방형 감사관 임용 제도가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개방형 감사관의 보수와 직급을 올리는 등의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음주운전 공무원 ‘3진아웃’ 된다

    음주운전 공무원 ‘3진아웃’ 된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 제명안 부결로 여성계와 시민단체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공직자에 대한 성매매·성희롱 등의 징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일 성매매, 성희롱, 음주운전 등의 비위도 표창 감경 제외 대상에 추가하고 음주운전 세부 징계 기준을 신설하는 내용의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 개정안을 2일부터 22일까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확정, 연내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음주운전, 성매매, 성희롱 관련 비위에 대해서는 표창이 있더라고 징계에 대한 감경을 할 수 없게 된다. 현행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에는 금품 및 향응 수수, 공금 횡령·유용, 성폭력 비위에 대해서만 표창 감경을 제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성매매와 성희롱, 음주운전도 표창 감경을 받을 수 있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그동안 공무원 징계대상 불법 행위로 규정하지 않았던 ‘성매매’를 ‘공무원 품위유지 위반행위’에 추가, 기존 성희롱 징계 기준과 마찬가지로 최대 파면 조치까지 내릴 수 있도록 시행규칙을 개정한 바 있다. 개정안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품위유지의 의무 위반 중 기타 항목으로 분류해온 음주운전을 별도 비위 유형으로 추가하고 음주운전 유형별 징계 기준을 마련했다. 음주운전 첫 적발 시에는 견책 또는 감봉,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 또는 취소된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경우에는 감봉 또는 정직,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일으킨 경우에는 강등 또는 해임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통사고를 내지 않더라도 음주운전이 3회 이상 적발되면 해임 또는 파면할 수 있는 ‘3진 아웃’제도 마련했다. 한경호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부처별 음주운전의 징계수위를 통일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음주운전과 성 관련 범죄를 공직사회부터 자정해 나가기 위해 징계 규정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솜방망이 처벌을 근절하고 비위 행위자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을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 품위손상 행위는 2007년 이후 대체로 증가 추세에 있다. 행안부가 성매매, 성희롱, 음주운전 등을 품위유지 의무 위반 항목으로 통합관리해 항목별 징계 건수는 확인할 수 없지만, 품위 손상 징계자 추이를 보면 비위 행위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행안부의 국가공무원 징계유형 자료에 따르면 품위 손상으로 징계를 받은 공무원은 2007년 561명, 2008년 632명, 2009년 1550명, 2010년 1177명으로 복무규정 위반 등 다른 징계 사유보다 높다. 지난해 국정감사 결과에 따르면 그해 6월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사무관은 소속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으로 감봉 2개월의 처벌을 받았고, 같은 해 4월 보건복지가족부(현 보건복지부)의 한 사무관은 성매매로 견책 처분을 받는 등 성 관련 비위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본회의 불참자 명단부터 유권자에 공개”

    강용석 의원 제명안 부결이 19대 총선 낙선운동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참여연대,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진보신당 여성위원회 등 51개 여성·시민단체는 31일 강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에 반대표를 던진 134명의 의원과 본회의에 불참한 6명의 의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본회의에 나타나지 않은 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현아 여성단체연합 부장은 “국회 자정기구인 윤리특별위원회가 가결한 제명안을 국회의원들이 부결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은 표결을 앞두고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발언하며 심각한 수준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이날 표결이 무기명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우선 본회의에 불참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직무유기의원 명단’을 작성해 해당 지역구 유권자에게 알리는 한편 정당별 여성 인권의식 수준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김 의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트위터에서는 “성희롱을 하고도 국회의원 배지를 유지할 수 있는 영광된 나라… 그를 쉴드쳤던 게 전직 국회의장… 참 대단한 동지애 나셨다 그죠?”라거나 “이건 한나라당이 국민 전체에게 가하는 성폭행이죠. 한 마디로 전 국민이 한나라당에게 성추행 당한 셈이죠. 이거,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라는 등 비판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기능직 1162명 일반직 된다

    국가 사무기능직 공무원 1162명이 올 하반기에 일반직으로 신분이 바뀐다. 지방 사무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방침은 이번 주중 나올 예정이다. 3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하반기 국가 사무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전환 시험은 10월 22일 시행된다. 중앙행정기관과 헌법재판소 등 36개 기관의 사무기능직 중 1162명을 일반직으로 임용할 방침이다. 사무기능직은 1963년 문서 작성 업무만을 전담하는 ‘타자 직렬’ 신설을 시작으로 그간 공직 내에서 제한적인 업무를 수행해 왔지만, 행안부는 정보화 역량 향상으로 이들의 업무 영역이 줄어들고 인력관리 및 운영이 어렵게 되자 2009년 7월부터 사무기능직을 시험을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국가 사무기능직은 2009년 7월부터 올 상반기까지 중앙부처 사무기능직 1만 1766명(2008년 기준)의 25.9%인 3051명이 일반직으로 전환됐다. 지방 사무기능직에 대해서는 전환 비율, 전환 직급 등 세부 지침을 마련해 이르면 이번 주 안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방 사무기능직은 모두 1만 876명으로, 국가 사무기능직과 마찬가지로 시험을 통해 일반직으로 전환되며 행안부는 이 제도를 3년간 시행한 뒤 향후 시행 지침을 정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일부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 기능 10급 폐지 등을 통해 일반직, 기능직, 별정직 등 7개로 분류된 공무원 직종을 통합·단순화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현행 공무원 직종은 분류체계가 복잡해 변화하는 행정환경에 걸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행안부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직종개편위원회’는 올해 말까지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06년 발간된 용역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전체 직종은 정년까지 근무 여부에 따라 ‘경력직’과 ‘비경력직’으로 단순화될 전망이며, 현행 특수 경력직으로 분류되는 별정직은 경력직에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 한편, 별정직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승진이나 인사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무 능력이나 성과를 인정받지만 승진 같은 신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조직 통폐합으로 초과인원이 발생하거나 공무원 감원 시에는 구조조정 대상 0순위다. 대전청사에 근무하는 별정직(6급) 공무원 A씨는 23년을 재직하고 있다. 1988년 고용직 7급으로 들어와 16년 뒤인 2004년 별정 6급이 됐다. 같은 해 공직을 시작한 고시출신은 고위공무원이 됐고, 비 고시 출신 일반직 중에서는 과장 승진자도 나왔다. A씨는 “인사철이 되면 마음이 휑하다. 태생적 한계를 부인하는 것은 아니나 주변인으로 전락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1995년 대학을 졸업하고 별정직 공무원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외국어 특채(별정 6급)에 응시해 국제분야 전문가로 있는 B씨는 “업무는 일반직과 똑같은데 처우나 대우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어린 나이에 공직에 들어와 열심히 일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한탄했다. 박승기·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민증 별도 신청서 없이 재발급

    이달부터 별도 신청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주민등록증을 재발급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31일 지난해 9월부터 시행 중인 전자서명을 통한 민원서류 신청 제도를 정부 민원업무 전반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당장 1일부터는 주민증 재발급 업무가 추가된다. 지금까지는 이름과 주민번호, 주소 등 이미 행정 업무 시스템에 등록된 각종 정보를 신청서에 일일이 작성한 뒤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신청서 작성 없이 민원실 직원에게 자신의 인적사항만 말하고 전자서명입력기에 서명하면 주민증이 재발급된다. 행안부는 주민증 재발급 신청 업무를 시작으로 지방세 납세증명, 전입신고, 주민등록 전입세대 열람신청 등 9가지 사무를 ‘구술·전자서명 민원신청제’ 적용 대상에 순차적으로 포함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성희롱’ 강용석 살려준 의원들 누군가 했더니…

    ‘성희롱’ 강용석 살려준 의원들 누군가 했더니…

    강용석 한나라당 의원 제명안 부결이 19대 총선 낙선운동으로 이어질 조짐이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31일 강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에 반대표를 던진 134명의 의원과 본회의에 불참한 6명의 의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본회의에 나타나지 않은 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아 여성단체연합 부장은 “국회 자정기구인 윤리특별위원회가 가결한 제명안을 국회의원들이 부결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은 표결을 앞두고 ‘여러분은 강 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나요.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발언하며 심각한 수준의 제 식구 감싸기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날 본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국회 상황을 중계하면서 김 의원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졌다. 김 의원의 대표 발언에 한나라당 의석 쪽에서는 “말 잘했어.”, “살신성인했어.” 등의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체는 이날 표결이 무기명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우선 본회의에 불참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직무유기의원 명단’을 작성해 해당 지역구 유권자에게 알리는 한편 정당별 여성 인권의식 수준도 발표할 계획이다. 한국청년유권자연맹에서 활동 중인 이근하(21)씨는 “유권자의 입장에서 보면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건전한 사회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성희롱 발언을 한 의원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상당수의 의원들이 제명에 반대하면서 성희롱을 한 의원이 의원직을 유지하는 매우 나쁜 선례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재정적자 30% 넘는 지자체 지방채·신규사업 제한

    다음 달 9일부터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는 지방채 발행과 신규사업 등에 제한을 받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재정위기에 대한 사전경보시스템 도입 등의 내용을 담은 ‘지방재정법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30일 밝혔다. 우선 지자체가 민간에 지급하는 보조금의 사후관리 강화를 위해 매년 해당 보조사업의 성과, 보조사업의 유지 필요성 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예산 편성에 반영하도록 했다. 보조사업자는 사업 수행 상황을 지자체에 보고하고, 자치단체장은 보조사업의 적절한 이행을 위해 필요한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자치단체별 재정상황의 상시모니터링을 통해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30%를 초과하는 등 재정위험이 우려되는 단체는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정위기단체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관리위원회는 행안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중앙부처 고위공무원과 민간 재정 전문가 등 15명으로 구성된다. 재정위기단체로 지정되면 지방채 발행·신규사업 등을 제한받고 재정건전화 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기준 논란’ 음반심의 자율규제로

    여성가족부가 최근 음반 심의 기준을 두고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심의 제도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여가부는 29일 음반 심의 제도를 점진적으로 자율 규제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단기적으로는 19세 미만 청소년에게 모두 해당되는 현행 규제에 ‘12세 미만 이용 제한’ 등급을 신설해 연령별로 차등 규제하는 내용 등의 심의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청소년 유해 음반 심의·결정 기능은 장기적으로 민간 기구로 이양된다. 여가부는 이를 위해 음반 심의 제도의 근간이 되는 청소년보호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영상물등급위원회나 게임물등급위원회, 간행물윤리위원회 등 다른 매체물의 등급·심의기구와 유사한 형태로 법적 근거를 가진 공익 기구를 설립,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성부는 민간 기구 창설 전까지는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음반업계가 자율적으로 심의를 실시하고, 이를 음반심의위 결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청소년 유해 심의 기준에 대해서는 음반 심의 세칙을 제정해 오는 10월부터는 술·담배 등의 이용을 직접적 또는 노골적으로 조장하거나 권장, 미화하는 경우에 한정해 규제할 방침이다. 또 현재 19세 미만 청소년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유해 음반’ 고시가 중·고등학생의 의식 수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초등학생 이하인 ‘12세 미만 이용 제한’ 등급을 신설, 청소년 발달 단계에 맞는 유해성 평가를 적용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재난정보 한눈에 본다…방재청 “11월 시스템 개발”

    앞으로 각종 재난정보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돼 제공된다. 재난 상황 발생 시 관계 기관에 즉시 전파할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해 주로 119에 의존해온 지금까지의 대응 체계가 개선될 전망이다. 소방방재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재난상황정보 원클릭 시스템’ 구축 및 보급 계획을 밝혔다. 이 시스템은 재난 상황에 따라 기관별로 개별 수집되던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실시간 제공하는 방식으로, 방재청은 11월 말까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에 어청수씨… 불교계 반발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에 어청수씨… 불교계 반발

    환경부가 불교계의 거센 반발 속에 어청수 전 경찰청장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에 임명했다. 환경부는 29일 “어청수 이사장은 공공조직 경영과 관리 경험이 풍부하고 다양한 갈등을 해소한 경험이 많다.”면서 “연간 4300만명 이상 방문하는 국립공원의 훼손을 방지하고 지역주민과 지자체 등과의 다양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어 이사장은 2008년 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경찰청장으로 재임하면서 개신교 집회포스터에 직접 등장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으며, 2008년 7월29일에는 경찰이 조계사로 진입하던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차량을 검문하면서 불교계의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불교환경연대는 이달 초 어 전 청장의 이사장 내정 소식이 알려지자 “어 전 경찰청장은 환경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경찰 관료로 오로지 상명하복의 조직논리와 경찰권력 오남용의 경력만을 가진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KTX 결함제보 직원 중징계

    코레일이 KTX 결함 관련 정보를 언론에 제공한 직원 신모씨와 박모씨에 대해 각각 해임과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레일은 회사 규정 위반에 따른 정당한 징계라고 주장하지만,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복성 징계라는 비판이 거세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난 23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신씨에 대해서는 해임을, 박씨에 대해서는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직원은 지난 5월 8일 발생한 부산발 서울행 KTX 사고와 관련해 해당 열차의 견인 전동기가 심하게 파손된 것을 촬영해 철도노조에 건넸다. 노조는 이 사진을 방송사에 전달했고, 코레일은 두 사람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철도노조는 “징계 대상자에 대해서는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하고, 다음 달 30일 권익위에 공익제보 보호 요청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전남 김치찌개 전국서 가장 비싸

    전남 김치찌개 전국서 가장 비싸

    행정안전부가 전국 16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방공공요금·외식비·채소류 등 10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과 전남 지역의 외식비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지난 8일부터 3일간 약 200명의 물가조사원을 동원, 전국 65개 시·구의 2318개 업소의 품목별 판매가격을 조사해 25일 공개했다. 행안부가 조사한 서민생활 10개 품목은 ▲전철료 ▲시내버스료 ▲삼겹살 ▲돼지갈비 ▲설렁탕 ▲김치찌개 ▲된장찌개 ▲자장면 ▲배추 ▲무 등이다. 배추와 무는 기상여건 등에 따라 일자별·지역별로 가격 변동 폭이 큰 특성을 감안해 평균가격 산출에는 제외했다. 6개 품목으로 된 외식비의 경우, 서울과 전남에서 모든 품목이 전국 평균보다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은 서민물가의 척도인 자장면 가격이 4263원으로 전국(평균 3954원)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김치찌개(5760원)와 된장찌개(5740원)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의 전국 평균가격은 각각 5243원, 5134원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서울의 외식비는 가게 임대료 등의 영향으로 다른 지방보다 높은 것이 이미 잘 알려졌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전남의 외식비가 예상 밖으로 높게 책정됐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전남의 물가가 높은 이유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방 물가 완화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겹살은 1인분 가격이 제주도가 1만 1800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대구는 가장 낮은 7533원이었다. 전국 평균은 9439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17일 전통시장이 아닌 마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배추와 무 가격은 2㎏ 안팎 짜리를 기준으로 지역별·마트별 편차가 컸다. 서울의 A 마트에서는 2㎏ 배추 한 포기를 4200원에, 대구의 B 마트에서는 같은 무게의 배추 한 포기를 298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6대 도시(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의 전철 요금은 평균 1015원, 16개 시·도 시내버스 요금은 평균 1022원으로 지역 편차가 크지 않았다. 행안부는 이번 비교·공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달 지역별 주요 물가와 함께 가격 변동폭도 공개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무 중 부상 치료비 전액 지원

    앞으로 공무원이 공무 중 다치거나 질병에 걸릴 경우 정부가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를 지원하게 된다. 다만 의학적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는 제외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연금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4일 공포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에 따른 후속조치로, 행안부는 공무원이 공무상 사망 시 유족의 기초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재직기간 20년 미만인 자에게도 유족연금을 지급하고 부상·질병 요양기간을 확대하는 등 상위 법률을 개정한 바 있다. 현행 법령에 따라 최장 요양기간 2년 범위 경과 후 필요에 따라 추가 1년의 추정 요양비를 일시에 지급하고 종료하는 치료비 지원제도는 요양기간 2년 뒤 요양기관의 판단에 따라 1년 이하의 단위로 요양기간을 연장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의료인과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급여심의회의 등을 거쳐 부상 및 질병이 완치될 때까지 실 치료비용을 지원한다. 예컨대 지금은 소방공무원이 화재를 진압하다가 화상을 입으면 장기 요양이 필요하더라도 요양기간이 제한돼 있어 본인이 나머지 비용을 부담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치유될 때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완치된 뒤라도 기존 부상 및 질병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부상·질병이 발생하면 당사자의 신청에 따라 재요양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과다요양 방지를 위해 ‘치료 종결제도’를 도입했다. 계속 치료를 하더라도 의학적으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당사자 등에게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심의를 거쳐 치료비 지원을 중단하게 된다. 이번 개정안은 오는 11월 5일부터 시행되며 시행일 전에 공무상 부상·질병을 입었더라도 개정 법령을 적용받을 수 있다. 김홍갑 행안부 인사실장은 “지난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이번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공무를 수행하다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 대한 보상을 보다 현실화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國家葬 조문객 식비 국고지원 안한다

    이달 말부터 전·현직 대통령 서거 등으로 국가장(國家葬)이 거행될 경우 조문객 식사비 등 일부 비용은 국고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장 장례비용은 전액 국고로 부담하되 ▲조문객 식사비용 ▲노제(祭) 비용 ▲삼우제 비용 ▲49일재 비용 ▲국립묘지 외 토지구입·조성 비용 등 국가장 성격에 맞지 않는 일부 비용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개정은 지난 5월 30일 공포된 ‘국가장법’의 후속 조치다. 이 법은 기존의 ‘국장·국민장에 관한 법률’이 대상자를 구분하는 기준이 모호하고 문제점이 제기돼 국장(國葬)과 국민장(國民葬)을 국가장으로 통합하고 장례기간도 각각 9일·7일 이내에서 5일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존 법률에서는 ‘국장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을 국고에서 부담하고, 국민장 소요 비용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일부를 국고에서 보조할 수 있다.’라고 규정해 장례비용 중 어디까지 국고를 지원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2009년 5월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민장으로 7일간 거행됐다. 3개월 뒤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는 국장으로 거행하되 유족의 뜻에 따라 6일간 진행됐다. 노 전 대통령의 국민장에는 조문객 식사비를 포함해 모두 29억 5000만원의 국고가 지원됐고, 김 전 대통령의 국장에는 행안부의 장례비 지원금(20억 9000만원) 외에 국립묘지 안장에 따른 국방부 지원금까지 모두 32억 7000만원이 지원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기존 법률에는 조문객 식사비도 지원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봉하마을 주민들이 조문객에게 식사를 제공하면서 이 비용까지 국가에서 지원했고, 김 전 대통령 국장에서는 조문객 식사 제공이 없어 지원 비용에 산정되지 않았다.”면서 “이처럼 기존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시행령을 통해 국고 지원 대상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을지연습’ 첫 날 정부부처 표정

    ‘을지연습’ 첫 날 정부부처 표정

    “금일 06시 현재 ”공무원 비상소집 발령. 전 공무원은 즉시 소속기관으로 응소 바랍니다.” 을지연습 첫날인 16일 오전 6시. 정부중앙청사, 정부과천청사 등 전국의 국가직 공무원들에게 을지훈련 비상소집령이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전달됐다. 행정안전부의 비상소집령 발령에 따라 부처 장·차관과 국·과장 등 비상상황 발생 시 필수 인력으로 지정된 공무원들은 발령 1시간 이내, 나머지 인원들은 2시간 이내에 출근을 마쳐야 한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평소 출근 시간보다 이른 6시 30분쯤 청사에 도착, 비상 인명부에 서명을 마쳤다. 7시가 다가오자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 1층 로비는 비상 출근한 공무원들로 가득했다. 중앙청사의 한 서기관은 “평소에는 아침식사를 하고 출근길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 줬는데, 오늘은 훈련 관계로 일찍 나와 청사에서 동료와 함께 식사를 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정부과천청사. 오전 7시가 채 되기도 전에 청사 내 주차 공간은 차량으로 가득 찼다. 시간에 쫓겨 도착한 공무원들은 주차문제로 청사관리소 직원들과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과천청사에서도 부처별로 7시부터 별도 상황실에서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다른 직원들도 8시까지 출근해 자리를 지켰다. 회의가 끝나고 환경부와 고용부는 전 직원이 비상 전투식량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을지훈련 중 전투식량 선택여부는 부처 자율사항이다. 처음 비상 전투식량을 받아든 직원들의 반응은 각각 달랐다. 전에 먹어 본 경험이 있는 공무원들은 “웬만한 식당 음식보다 맛있다. 비상시라도 이런 식량이 공급된다면 걱정할 것 없을 것 같다.”고 시식 소감을 밝혔다. 또다른 주무관은 “집에 초등학생 둘이 있는데 비상시에 먹는 식량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먹지 않고 보관해 놨다.”고 말했다. 처음 먹어 봤다는 또다른 초임 여성 사무관은 “너무 음식이 짜서 다 먹기가 곤란했다.”며 “군인들도 비상시에 똑같은 것을 먹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 김영환 비상계획담당관은 “군 부대에도 같은 형태로 된 비상식량이 ‘군용’이라는 마크가 찍혀 납품되고 있다.”며 “시중에서는 판매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비상 전투식량은 ‘카레밥’ ‘마파두부밥’ ‘짜장밥’ 3종류로 줄만 당기면 자동으로 발열이 돼 데워지도록 돼 있다. 제품은 2006년 100대 우수특허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대전청사에서도 비상시 어려운 상황을 체험한다는 취지에서 전투식량 체험 행사를 가졌다. 주영섭 관세청장 등 간부들과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전투식량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했다. 유진상·박승기·박성국기자 jsr@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2)행정안전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2)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는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공룡 부처가 됐다. 중앙인사위원회와 비상기획위원회가 통합됐고, 옛 정보통신부의 일부 기능도 이관됐다. 행안부가 꼽은 3대 중점 정책은 ▲행정 선진화 ▲재난안전 체계 강화 ▲채용·인사제도 선진화 정책이다. 우선 행정 선진화 정책은 행안부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추진한 주요 정책 중 가장 자신 있게 자랑하는 정책이다. 유엔이 전 세계 192개국을 대상으로 평가한 전자정부 발전지수는 2008년 6위에서 지난해 1위로 뛰어올랐다. 또 지난해 10월 아·태지역 공공부문 정보화 커뮤니티인 ‘FutureGov’가 주최한 전자정부 시상식에서 한국 정부가 출품한 프로젝트가 종합 최우수상을 비롯해 ‘기술 선도상’, ‘정부 혁신상’ 등 3개 부문에서 동시 석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행정기관 방문과 민원서류 없는 민원 사무를 위해 2009년 6월부터 추진한 민원서비스 선진화 사업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정부 온라인 민원 사이트인 ‘민원 24’(www.minwon.go.kr)를 통해 가족관계증명 민원·전입신고 등 약 3000여종의 민원 업무를 행정기관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다. 재난안전 강화분야는 낙제점 수준이다. 행안부는 2008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첨단 정보기술을 활용한 재난대응체계 구축’을, 2009년 업무보고에서는 새로운 재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내용의 ‘예방중심 재난안전’을, 그리고 10년 업무보고에서도 ‘선제적 재난관리 강화’를 강조했다. 하지만 성과는 ‘기대 이하’였다. 2009년 임진강 방류사고, 부산 사격장 화재,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피해에 이어 올해에도 우면산 산사태 등으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미흡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백동현 경원대 전기·소방학부 교수는 “행안부와 방재청의 전반적인 재난방재 정책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하지만, 세부 집행 과정에서 성과주의를 앞세우는 등의 문제로 준비 및 관리에서 허점을 나타냈다.”면서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근본적인 재난방재 시스템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채용·인사제도 개선 부문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정책은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이다. 행안부는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 대상기관을 기존 영리 사기업체 외에 외형거래액 일정규모 이상의 법무법인·회계법인·세무법인 등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지난달 29일 공포했다.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팀장은 “개정안은 그간 우리가 요구했던 내용 대부분이 수용되며 상당히 강화됐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도보다 이를 엄정히 집행하려는 공직자 의지”라고 말했다. 이 밖에 2008년 중증장애인 특별채용시험 도입 및 확대, 2009년 저소득층 채용 할당제 도입 등 대통령의 ‘공정사회’ 기조에 맞춰 사회 소외계층에게 공직의 문을 확대하는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부정 특채를 계기로 부처별로 시행하던 특채를 폐지, 행안부 주관의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시험을 도입한 것도 주요 성과로 꼽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전자정부 수출 정부 마케팅 강화해야”

    행정안전부가 ‘전자정부’를 성공한 정책 브랜드로 꼽지만, 전자정부 국외 수출을 담당하는 민간 기업 간부들은 정부의 수출 마케팅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자정부 구축에 참여한 LG CNS의 관계자는 16일 “전자정부 수출은 민간 기업에서 제작해서 판매하는 휴대전화 등과 달리 국가적인 시스템을 다른 나라 정부에 판매하는 개념인데, 지금 정부에는 어떤 시스템을 어느 나라에 수출할지 뚜렷한 전략이 없다.”면서 “민간기업이 해외 정부를 상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 맞춤형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간기업의 애로사항은 행안부가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행안부가 효율적인 전자정부 수출을 위해 삼성 SDS, LG CNS, SK C&C, 포스코 ICT, 현대정보기술 등 5개 정보기술(IT) 기업의 전자정부 수출 담당자 1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가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전자정부 해외시장의 특수성’(외국정부 상대 마케팅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23%는 국내 IT기업의 해외마케팅 역량 부족을 원인으로 들었다. 이들은 전자정부 수출 지원을 위한 개선사항으로는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외국 전자정부 사업기회 확대’가 43%로 가장 많았고, ‘IT 전문가 초청연수 등 정보화 공적개발원조(ODA) 연계강화’(24%)가 뒤를 이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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