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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국
    2025-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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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책방 50여곳 옛 정취 물씬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떠올라

    헌책방 50여곳 옛 정취 물씬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떠올라

    성질 급한 한국사람, 그중에서도 드세고 급하기로 유명한 부산에도 ‘느림의 미학’을 추구하는 곳이 있다. 바로 중구 40계단길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보수동 책방골목길이다. 240m에 불과한 이 골목길은 지난 4월 해운대~광안리~오륙도 유람선선착장으로 이어지는 ‘갈맷길 2코스’와 함께 슬로시티 관광명소로 지정됐다. 부산시는 두 지역을 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50여개의 헌책방이 밀집한 이 지역 또한 40계단길과 마찬가지로 한국전쟁과 관련 깊은 곳이다. 전쟁 발발과 동시에 피란민들이 이 지역에 대거 유입되면서, 천막학교 등 임시 야외 학교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교과서 등 헌책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헌책방이 하나둘 자리 잡은 것이 지금의 ‘보수동 헌책방 골목’이 됐다. 이곳에서 57년째 헌책방을 지키고 있는 김여만(78) 학우서림 사장은 “당시 사람들이 피란와서 먹고살 게 없으니까 돈 되는 거라면 무엇이든 수집해 팔았는데, 피란오며 가져온 책이나 주워 모은 책 장사가 제법 돈이 되는 걸 보고 너도나도 모여들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곳은 헌책방 골목답게 골목 초입부터 낡은 종이 냄새 가득한 책들이 빼곡히 쌓여 있다. 또 거리에는 일반 보도블록 대신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수레바퀴 아래서-헤르만 헤세’ 등 주요 문학 작품과 작가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이 놓여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은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학기 초가 되면 헌 교과서와 참고서 등을 사러 온 학생들로 붐볐지만, 지금은 인터넷 서점 등의 발달로 옛 정취를 느끼러 오는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절판돼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책 등 희귀 서적과 고서적 등을 찾는 사람은 지역을 불문하고 보수동을 찾는다. 또 다른 가게의 한 주인은 “장사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헌책을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는 한 여기를 계속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전공노, 대학생 자녀 등록금 지원 요구 논란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공무원의 대학생 자녀 등록금 지원제도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다. 하지만 정부는 공무원 자녀에 대한 지원 제도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이다. 3일 전공노에 따르면 노조는 등록금 지원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달부터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해 최근까지 본부 3만명, 지부 7만명 등 총 10만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전공노는 조합원 1명당 가족과 지인 등 5명씩의 서명원을 확보해 모두 50만명의 서명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오는 10월까지 경찰서, 소방서, 학교 등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확대, 100만명 서명을 달성해 같은 달 20일 열릴 ‘전공노 총회 투쟁’에서 해직자 복직, 임금 인상과 함께 공식적으로 요구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전공노는 조합원 2300여 가구를 상대로 생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40~50대 조합원의 학자금 등으로 인한 부채 규모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국내 4년제 대학 재학생은 143만명이며 전공노는 이 중 7%(10만 100여명)가 공무원 자녀일 것으로 추정했다. 김성광 전공노 학자금 쟁취 태스크포스(TF) 팀장은 “민간 기업은 기업별로 대학생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반값 등록금’ 요구가 거센 것과 같은 맥락으로 공무원에게도 일정 비율의 학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아직 전공노의 공식적인 요구가 없어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며 “노조의 주장대로라면 공무원에 대한 별도의 수당이 지급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반응도 차가웠다. 한 시민은 “공무원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무이자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면서 “장학금이 아닌 무차별적인 지원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가 재정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자체 공사 입찰·계약 등 전 과정 공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는 발주하는 사업의 전 과정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또 지방 계약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청렴서약서 제출도 의무화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계약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지방계약법 개정안은 2010년 9월 입법 예고를 거쳐 지난해 3월 국회에 제출됐으나 1년 넘게 계류됐다가 18대 국회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치단체는 단체가 발주하는 모든 사업의 발주 계획, 입찰, 계약, 설계 변경, 검사, 대가 지급 등 전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 현재는 계약 금액이 1000만원 이상인 수의계약 사항만을 대상으로 월별 수의계약 내역과 분기별 발주 계획만을 공개하고 있다. 입찰 참가자 또는 계약 상대자는 사례, 금품, 향응 및 담합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청렴서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계약을 해제, 해지하게 된다. 또 자치단체 내 소관 부서가 다르거나 사업 소재지가 다른 유사 사업을 통합해 발주할 수 있도록 한 ‘통합계약제도’도 도입된다. 행안부는 이를 통해 계약 절차가 간소화되고 예산이 절감되며 시설 운영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병찬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방계약의 전 과정이 국민들에게 공개되고 투명성이 향상돼 공정한 계약 문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8)부산 중구 40계단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8)부산 중구 40계단길

    뜨거운 태양보다 전국에서 찾아든 젊은이의 열기로 더 뜨거운 해운대, 세계에서 가장 큰 ‘노래방’인 사직 야구장, 해마다 국제 영화제와 록 페스티벌이 열리는 축제의 도시. 항구 도시 부산은 시가 내건 ‘다이내믹 부산’이라는 구호만큼이나 역동적이고 뜨거운 곳이다. 특히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드는 7월부터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대거 방문하는 관광도시이기도 하다. 하지만 부산은 그 화려한 겉모습 이면에 한국전쟁의 상처를 품고 있는, 아픔과 설움이 짙게 밴 도시다. 전쟁의 피해가 가장 적었기에 전쟁의 흔적도 오롯이 간직한 부산, 그중에서도 피란민의 눈물과 땀으로 얼룩졌던 중구 40계단길을 찾았다. “니 어디고? 아직 안 나왔나. 내는 벌써 나왔지. 계단에 있으니까 글로 온나.” 2일 점심시간 부산국제여객터미널과 인접한 중구 동광동의 작은 골목 길. 골목 길 주변 상가와 건물에서 반소매 셔츠 차림의 직장인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삼삼오오 무리지어 나오기 시작했다. 같이 밥을 먹기로 한 일행을 찾는 듯 휴대전화로 통화하는 사람들도 눈에 들어왔다. 이들이 정한 만남의 장소는 대부분 ‘계단’이었다. 부산 동광동, 더 넓게는 중구 일대에서 계단은 특정한 장소를 뜻하는, 삶의 흔적이 녹아 있는 특별한 공간인 것이다. 이 지역의 도로명 주소인 ‘40계단길’(180m) 역시 이 계단이 역사와 의미가 깊기 때문에 탄생한 새 주소다. 사실 이 40계단을 아는 사람은 부산에서도 이 지역 인근 주민이 아니고서는 그리 많지 않다. 이 계단이 큰길에 있는 것도 아니고, 높은 건물 숲 사이에서 옛 ‘달동네’를 잇는 좁은 길에 덩그러니 놓인 계단이기 때문이다. 40계단이 처음으로 ‘외지 사람’에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50년대 초 피란민의 아픔을 노래한 가요 ‘경상도 아가씨’가 나오면서부터다. 경상도 아가씨는 “40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레 동정하는 판잣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로워 묻는구나…(중략)… 그래도 눈물만이 흘러 젖는 이북고향 언제 가려나.”라는 가사로 ‘굳세어라 금순아’와 함께 부산 일대의 피란민들을 위로했던 대표적인 노래다. 이때의 40계단은 영도다리와 함께 피란민들의 상봉의 장소로 쓰였다고 한다. 이후 이 계단은 1999년 흥행에 성공한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의 주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지금의 젊은층에게도 폭넓게 알려졌다. 40계단이 언제 처음 생긴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동광동 일대가 개발됐던 1908년을 전후로 생겨난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지금의 40계단길의 기준이 되는 계단도 원래의 40계단이 1970년대 난개발로 사람 한 명 지나기도 불편할 정도로 좁아지면서 새로 만든 것이다. 옛 40계단은 지금의 40계단보다 북쪽으로 10m쯤 떨어진 지점에 있다. 40계단 문화원에서 문화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홍우석(77)씨는 전쟁 당시 40계단 일대 풍경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홍씨는 “전쟁 당시 함경도고 서울이고 할 것 없이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몰려들었고, 특히 배를 타고 피란 온 사람들이 부산항을 통해 들어오면서 지금 40계단을 중심으로 인근 야산에 판잣집을 짓기 시작했다.”면서 “당시 미군 구호물자 배급을 항구 근처에서 했는데 피란민들은 먹고살 게 구호물자뿐이라 그 40계단을 맨발로 뛰어다니곤 했다.”고 말했다. 이때 피란민들이 구호물자를 서로 사고 팔기 시작하던 ‘도떼기 시장’(질서가 없고 시끌벅적한 비정상적 시장)이 현재 부산의 명소 ‘국제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밖에 피란민들이 당시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미군부대에서 버리는 음식 찌꺼기를 모아다 끓여 파는 ‘꿀꿀이죽’(일명 유엔탕) 장사와 빈 깡통과 포탄 파편 등을 엮어 판잣집 지붕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깡깡이’ 장사 등이었다. 홍씨는 “당시 40계단 뒤로 동광동, 영주동, 보수동, 대청동 일대 모두가 피란민에게는 ‘무주공산’이었고, 그때의 피란촌이 아직도 부산의 서민 밀집지역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란민의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40계단 일대는 2000년대 초반 들어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했다. 구청이 계단을 중심으로 역사성을 살린 ‘문화관광테마거리’를 조성하면서부터다. 지금의 40계단길 주변 건물은 대부분 현대식 건물로 바뀌었지만 거리 곳곳에서는 1950~70년대의 향수가 묻어 나온다. 발가벗은 큰아이 옆으로 아기에게 젖을 물린 모습의 ‘어머니의 마음’과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잠든 아기를 업고 가는 모습의 ‘40계단 여인상’ 등의 조형물은 당시 고단한 삶 속에서도 자식에 대한 애틋한 사랑이 전해진다. 계단 중턱에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을 위로라도 하는 듯 ‘아코디언 켜는 사람’이라는 조형물이 설치돼 있고, 이 조형물을 가로지르면 ‘경상도 아가씨’ 등의 노래가 아코디언 연주로 흘러나온다. 중구는 이 지역에 대한 1단계 사업을 마치고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42억원의 2단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단계 사업에 따라 한·일 우호의 거리와 문화예술인의 거리, 부산 정거장 거리 등 거리의 역사성을 되살릴 계획이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에는 40계단뿐만 아니라 곳곳에 조국 독립운동과 6·25 전쟁의 유서가 깊은 지역이 많기 때문에 도시 개발 정책 수립 시 역사성 보존을 가장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9회는 정읍·부안·고창 ‘동학로’를 소개합니다.
  • 퇴직공무원지원센터 5곳 개소

    공무원연금공단은 2일 서울 상록회관에서 서필언 행정안전부 제1차관과 안양호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퇴직한 공무원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퇴직공무원지원센터를 열었다. 센터는 퇴직 공무원들이 공직 경험을 살려 어린이보행안전지킴이나 탈북자·다문화 가정 자녀교육 등 각종 사회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한편 창업이나 취업, 자산관리 상담과 컴퓨터나 교양 강좌 등을 진행한다. 퇴직공무원지원센터는 서울과 부산, 대전 등 5개 지부에 개설됐으며 내년 초에는 대구, 전북, 제주 등에도 개설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 강남구 도시관리공단 등 33개 공직유관단체 기관장·임원 올부터 매년 재산공개 의무화

    서울 강남구 도시관리공단 등 33개 공직유관단체 기관장·임원 올부터 매년 재산공개 의무화

    앞으로 서울 강남·강동구 도시관리공단과 과천시 시설관리공단, 학교법인 한국폴리텍, 경상대학교병원 등의 기관장도 재임 기간 동안 매년 재산을 공개해야 한다. 한국보육진흥원,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 등의 임원들은 공직윤리종합정보시스템에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이들 기관을 포함해 모두 25개 단체를 재산등록 대상 공직유관단체로 추가 지정하고, 33개 단체의 기관장 등을 재산 공개 대상자로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추가 지정 및 일부기관 해제로 전체 재산등록 대상 공직유관단체는 704개에서 729개로 늘어났고, 재산공개 대상 공직유관단체는 279개에서 298개로 늘어났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연간 10억원 이상을 출자·출연받거나 예산규모 100억원 이상의 정부 및 지자체 업무 위탁 수행기관 등은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되며 각 단체별로 특정 직급 이상 직원들은 해마다 재산을 등록해야 한다. 또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연간 200억원 이상을 출자·출연받거나, 정부나 지자체 장이 임원을 승인·추천·임명하고 출자·출연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단체의 임원은 재산을 공개해야 한다. 대통령이 임원을 임면하는 기관의 장도 재산 공개 대상자다. 공직유관단체로 지정되면 재산 등록·공개 의무 외에도 특정 직급 이상의 직원이나 임원이 타 기관 또는 단체로 재취업을 원할 경우 공직자윤리위원회위 취업 심사를 받아야 하고, 주식 백지신탁 등의 의무가 부과된다. 이 밖에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평가를 받아야 하고 병역사항 신고·공개, 성희롱 예방교육 등도 의무화된다. 신규로 지정된 공직유관단체는 고시 된 지 2달 이내에 재산을 등록해야 하고, 재산 공개대상자의 재산은 등록한 뒤 1달 이내에 관보를 통해 공개된다. 김석진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새로 지정된 공직유관단체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공직사회와 마찬가지로 투명하고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기초단체 없는 자치·지방분권… 세종시의 새로운 도전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기초단체 없는 자치·지방분권… 세종시의 새로운 도전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목표로 조성되는 세종시가 마침내 막을 열었다. 세종시 개막은 지방행정 개편과 지방분권 촉진에도 불을 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시 출범으로 한국의 광역자치단체는 모두 17개로 늘어났다. 세종시는 지금까지 한국 지방자치법에 없던 새로운 행정 체제인 ‘특별자치시’로 수도인 서울특별시와 일반 광역 시·도와는 다른 위상과 기능을 갖는다. 세종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 자치단체를 두지 않은 특수한 형태의 광역 지자체라는 점이다. 별도 군·구 등 기초자치단체 없이 시가 광역과 기초사무를 모두 담당하는 ‘자치 1계층’의 독특한 형태다. 이 때문에 시장이 읍·면·동장에게 직접 업무 지시를 내리게 된다. 제주도 역시 기초 자치단체가 없는 자치 1계층 형태지만 도 아래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행정시를 두고 있다. 세종시와 같은 자치 1계층 행정체제는 최근 대통령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개편위)가 밝힌 행정체제 개편 방침과 방향을 같이하고 있어 세종시의 성공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개편위의 방침에 따르면 전국 16개 지역과 36개 시·군·구를 통합하고 구의회를 폐지, 복층화된 지방자치 체계를 간소화할 계획이다. 세종시의 읍·면·동장은 기존 시·군·구 업무를 맡게 되는 만큼 그 위상도 5급 사무관급 자리에서 4급 서기관급 자리로 높아졌다.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광역 시·도는 행정과 조직의 근거를 지방자치법에 둔 반면, 세종시는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둔 것도 큰 차이점이다. 제주도 역시 별도의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을 근거로 두고 있다. 세종시는 출범 첫해 예상 인구 12만 1000명으로 광역자치단체 설치 기준(인구 100만 명 이상 등)에 미달하지만, 정부는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특별한 도시라는 이유로 광역단체 지위를 부여했다. 이 때문에 타 광역 시·도와 마찬가지로 행정·정무 등 2명의 1급 부시장을 둘 수 있고, 실·국장과 과장 역시 타 시·도와 동일한 직급으로 둘 수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경기도는 예외적으로 부시장 및 부지사를 3명까지 둘 수 있다. 세종 특별자치시장의 지위는 타 시·도 단체장과 같지만, 서울시장과는 일부 다른 면도 있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규정에 따라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지만, 특별자치시장을 포함한 광역 단체장은 의장인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아니면 회의에 배석할 수 없다. 중앙정부로부터의 지방 교부금은 서울시를 포함한 타 특별·광역시와 마찬가지로 보통교부세를 받으며, 이와 별도로 세종시의 안정적인 출범과 시정을 위해 출범 후 5년간 재정 수요액과 수입액 차이의 25% 이내에서 추가 지원을 받게 된다. 세종시 교육행정은 특별자치시 승격으로 교육자치제가 도입되면서 자율성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충남 교육감이 행사해 온 연기 교육지원청 소속 교육장과 교사, 교육 공무원 인사권은 선거로 뽑히는 세종시 교육감이 갖게 된다. 지방자치단체인 연기군이 기초에서 광역으로 승격되는 것과 달리 연기 교육지원청은 충남교육청 산하 교육행정기관에서 자체적인 교육자치단체로 독립하게 되는 것이다. 소방행정 조직도 광역적 지위를 고려해 소방본부로 설치된다. 다만, 소방본부가 본부 기능과 소방서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119안전센터를 직접 지휘·통솔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일선 소방서가 따로 없어 신고가 들어오면 소방본부 직원들이 직접 출동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학기부터 전학때 주민등본 안 내도 된다

    올해 2학기부터 전학을 신청하는 초·중·고교 학생은 거주지 확인을 위해 학교에 제출해 온 주민등록표등본을 내지 않아도 된다. 토지대장등본 등의 민원 업무도 절차가 간소화되고 접수 시간도 줄어든다. 행정안전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112개 민원제도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민원제도 개선에는 행안부 외에 교육과학기술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 모두 14개 부처가 참여한다. 먼저 초·중·고교 전학과 중·고교 입학 배정 때 학교에 제출하던 주민등록등본은 오는 7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등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별도 제출 없이 행정기관이 행정정보망 공동 이용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행안부는 이를 통해 연간 100만장 이상의 민원서류 감축과 약 21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토지대장, 지적도, 임야도, 임야대장. 자동차등록원부, 경계점좌표등록부 등 6종의 민원사무는 종이 신청서 대신 구술·서명 방식을 도입해 민원인의 서류 작성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전국 53개 국·공립 대학의 성적·재학증명서 등 16종의 증명서는 읍·면·동을 통해 신청하면 800원인 발급 수수료가 300원으로 인하되고, 전국 가구의 9.2%(약 159만 가구)에 해당하는 한부모가족은 인감증명 수수료가 면제된다. 검정고시 응시 등에 필요한 초·중·고 제적증명은 학교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전국에 설치된 2340여대의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이 밖에 자동차종합검사 유효기간 연장허가 신청은 처리기간을 ‘5일’에서 ‘즉시’로 단축하는 등 5종의 민원업무 법정처리기간을 단축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초등교사 4명중 3명이 女… 대학진학률 男 앞질러… 50명중 1명 ‘외국인 남편’

    초등교사 4명중 3명이 女… 대학진학률 男 앞질러… 50명중 1명 ‘외국인 남편’

    전문직 여성의 비율이 높아지고, 남성을 앞지른 여성의 대학 진학률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26일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이 ‘2012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조사됐다. 여성 약사 비율은 64.1%에 달했다. 치과의사·의사·한의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위직 여성 공무원 2% 넘어 여성의 사회 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직업은 초등학교 교사다. 초등학교 교원 중 75.8%가 여성이다. 여성 취업자의 직업분포는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가 20.9%로 가장 많고 사무 종사자(18.6%), 단순노무 종사자(16.8%), 서비스 종사자(16.2%)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 국회의원 당선자는 15.7%, 기초자치단체장 당선자는 2.6%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0년 기준 국가공무원 중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이 2.4%로 처음으로 2%를 넘어서는 등 여성 파워가 크게 신장됐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2009년 남성을 앞지른 이후 해마다 그 격차가 벌어져 지난해의 경우 75.0%로 남학생보다 4.8% 포인트 높았다. 하지만 아직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49.7%로 남성보다 23.4% 포인트 낮았다. 대졸 이상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3.6%로 역시 남성보다 26.0% 포인트 떨어진다. 연령별 경제활동참가율은 25~29세가 71.4%로 가장 높았고 출산과 육아가 시작되는 30대에 55%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40대부터 다시 경제활동이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45~49세에 66.8%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듯 18세 이하 미혼 자녀를 둔 여성 중 취업여성인 ‘워킹맘’은 경제, 직업, 건강 등 생활 전반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이 전업주부보다 3.8% 포인트 낮은 24.1%를 기록했다. ‘불만족’ 비율은 전업주부보다 5.2% 포인트 높은 30.6%를 기록했다. ●워킹맘 만족감 전업주부보다 낮아 맞벌이 가구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458만원으로, 홑벌이 가구보다 소득이 138만원 더 많고 월평균 지출은 홑벌이 가구보다 55만원 더 많은 27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여성인구(2011년 12월 기준)는 총인구의 49.9%인 2496만 5000명이었다.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9.1세이고 이 가운데 50명 중 1명은 외국인과 결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은 84.1세로 남성보다 6.9년 더 높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그래픽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올 첫 ‘폭염주의보’

    올 첫 ‘폭염주의보’

    25일 오전 11시를 기해 경기 북부와 인천 지역에 올해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동두천·연천·양주·파주 등 경기 북부 지역, 강화를 제외한 인천 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해제했다. 25일 전북 정읍이 33.7도로 기온이 가장 높았으나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경기 동두천의 최고기온은 32.6도로 기준 온도인 33도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일 때,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무더위는 이번 주 내내 계속되겠다. 26일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는 주말 들어 잠시 수그러들겠다. 27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금요일에는 전남 지역에 비 소식이 있으며, 주말에는 서울 등 전국에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정부는 이날 고열이 발생하는 작업장이나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 대해 오후 2~5시에 휴식을 유도하도록 행정지도에 나서는 등 폭염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전국 1278곳의 119구급대에 얼음팩 등 폭염 구급장비를 갖추도록 했으며, 보건복지부는 ‘방문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을 통해 노약자를 집중적으로 챙기도록 했다. 또 초·중·고교는 학교장 재량에 따라 학교별로 단축수업이나 임시휴업 등을 결정할 수 있게 했다. 국토해양부는 폭염에서는 철로가 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전국 40개 취약 지역에 감시원을 배치했다. 김진아·박성국기자 jin@seoul.co.kr
  • [6·25 62주년] 청소년 57%, 6·25 발발 연도 모른다

    [6·25 62주년] 청소년 57%, 6·25 발발 연도 모른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현 김정은 체제의 북한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체제 때보다 ‘무력 도발 가능성이 더 크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6·25 전쟁이 언제 발발했는지도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가 24일 발표한 ‘2012년 국민 안보의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성인의 56.4%와 청소년의 52.7%가 ‘김정일 사후 김정은 체제에서의 무력도발 가능성’에 대해 ‘더 높아졌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5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과 청소년(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자신의 안보의식 수준에 대한 질문에는 성인의 63.3%와 청소년의 51.5%가 안보의식 수준이 ‘높다’고 응답, 지난해 조사 결과보다 성인은 8.2% 포인트, 청소년은 15.3% 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안보의식이 높아진 원인으로 최근 북한의 권력체제 변화와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이 계기가 됐다고 답한 성인은 53.0%, 청소년은 34.1%에 달했다. 북한의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는 성인 58.9%, 청소년 68.5%가 ‘큰 변화가 없거나 더 낮아졌다’고 답했다. 또 성인 70.4%와 청소년 71.5%는 남북관계와 관련된 우리 사회 내부의 분열과 갈등 수준이 ‘높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성인 78.8%와 청소년 72.8%가 이러한 분열과 갈등이 안보정책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성인의 35.4%와 청소년의 57.6%는 6·25 전쟁 발발 연도를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공무원 육아휴직 자리 잡았다

    공무원 육아휴직 자리 잡았다

    저출산 문제가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의 육아휴직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해 저출산 해소와 공무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육아휴직 대상자를 확대하는 등 육아휴직 장려 정책을 도입한 결과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1년 육아휴직을 한 공무원은 모두 3만 3546명으로 전년보다 38.1%(9258명)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국가공무원은 2010년 대비 41.6% 증가한 2만 6646명, 지방공무원은 26.2% 증가한 6900명이 육아휴직을 떠났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여성은 3만 2345명(96.4%)으로 전년도보다 39.0%(9069명) 증가했고, 남성 육아휴직자 역시 18.7% 증가한 1201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증가세는 2010년 육아휴직자가 전년도 대비 3437명 늘어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행안부는 개정·시행 중인 육아휴직 제도가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해 5월 육아휴직이 가능한 아동 연령을 기존 만 6세에서 만 8세로 확대하는 등 국가공무원법 및 지방공무원법을 개정했다. 육아휴직 가능 아동 연령 확대 외에도 육아휴직 급여 인상과 육아휴직자에 대한 근무평가 개선도 육아휴직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행안부는 매월 50만원 정액제인 육아휴직 급여를 월 봉급액의 40%(상한 100만원, 하한 50만원)로 조정하는 한편 근무평점 만점(70점)의 60%(42점)를 주도록 한 육아휴직자 근무평점을 휴직 전 받은 두 차례 근평점수의 평균을 적용받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육아휴직 중인 중앙부처의 한 사무관은 “7살 된 아이가 있는데 공무원법이 개정되면서 육아휴직을 할 수 있어 고민 끝에 휴직을 선택했다.”면서 “예전에는 육아휴직을 하고 싶어도 주변 상사와 동료들에게 눈치도 보이고 근평에서도 불리한 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직장 문화와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휴직자 증가에 따른 업무 공백과 동료들의 업무 과부하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정부는 휴직자의 빈자리를 별도 정원 충원, 한시 계약직 공무원 채용 등 대체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해 42개 중앙행정기관의 대체인력 활용률은 전년도보다 1.2%포인트 하락한 52.6%에 그쳤다. 육아휴직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대체인력 활용률은 더 낮아진 것이다. 이에 대해 행안부 관계자는 “대체인력 충원 여부는 부처별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육아휴직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로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자체 소유 토지·건물·사무실 등 공유재산, 민간 임대기간 최대 10년으로 연장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부동산 등 공유재산에 대한 민간임대 허가 기간이 최대 10년 연장될 전망이다. 공유지 사용 허가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민간 임차사업자들도 더 계획적이고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20일 입법예고했다. ●임차사업 안정성 제고 기대 공유재산에는 지자체가 소유한 토지, 도로, 건물 등이 포함되며 현행 법령에 따르면 지자체와 계약을 맺은 민간 사업자는 공유재산을 ‘3년 이내’의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고, 수의계약이 아닌 경우에는 갱신을 거쳐 최대 5년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행안부는 현 법령이 공유재산을 사용하는 민간 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에 어려움이 따르고, 지방재정 건전성 강화에도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해 사용 허가 기간을 ‘3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연장했다. 또 갱신 허가 기간 역시 수의계약이 아닌 경우 ‘2년 이내’에서 ‘5년 이내’로 확대했다. 민간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최대 5년간 가능했던 사업 기간이 최대 10년으로 늘어나는 셈이다. 민간인의 공유재산 사용은 지자체의 허가를 받아 일정한 토지에 농사를 짓거나 사용되지 않는 땅에 주차장을 지어 운영하는 형태가 대표적이고, 지자체 청사나 공공기관에 입주한 매점, 식당, 사무실 등도 이에 해당한다. 행안부는 이 같은 사용 허가 기간 연장을 통해 민간 사업자는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고, 지역 주민의 편의를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용료 감액 조정 요건도 완화 공유재산에 대한 사용료 감액 조정요건도 민간 사업자 중심으로 개선된다. 현재 공유재산은 연간 사용료가 전년도 대비 10% 이상 증가 시 해당 지자체가 사용료를 감액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개정안은 국유재산 사용료 감액 조정요건과 동일하게 ‘5% 이상 증가 시’로 감액 조정요건을 완화했다. 또 제도를 잘 모르거나 공유재산인 줄 모르고 공유재산을 무단 점유한 자에 대해서는 변상금 징수를 미루거나 나누어 내게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변상금은 지금도 분납할 수 있지만 특정한 기준이 없어 통상 1년 범위 내에서 분납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5년 범위 내에서 분납할 수 있다. ●공유재산 등기 수수료 면제 이 밖에 지자체에는 공유재산 등기 수수료를 국유재산과 마찬가지로 면제하기로 했다. 노병찬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은 “민간 사업자는 더욱 안정적으로 공유재산을 활용할 수 있고, 선의의 무단 점유자를 보호하는 한편 지방재정에도 일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아직도 낯선 도로명 주소 스마트폰으로 익히세요

    행정안전부는 국민들이 도로명 주소를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도로명주소 애플리케이션(앱) ‘주소찾아’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주소찾아는 약속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이리와 주소’와 도로를 기준으로 주변 관공서·음식점·상가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는 ‘길따라 주소’, 도로명 시설물 훼손 상황을 신고할 수 있는 ‘고쳐 주소’ 등 세부 메뉴로 구성됐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21일부터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고, 아이폰용 앱은 7월 1일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에 개통되는 서비스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집배원과 택배원 등 도로명 주소 활용이 많은 직능기관, 단체 등의 현장을 찾아가 사용 및 활용방법을 안내하는 등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결혼이주여성 “고마워요 다누리 콜센터”

    #1. 2011년 7월의 어느 날. 한 산부인과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너머 의사의 목소리는 다급했고, 고통스러운 듯한 신음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한국말을 할 줄 모르는 결혼이주여성의 산통이 시작된 것. 의사는 산모에게 호흡법을 알려주기 위해 긴급 전화를 걸었고, 이주여성과 대화를 할 수 있는 상담원을 통해 아이를 안전하게 낳을 수 있었다. #2.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A씨는 세탁기를 사용하던 중 빨래가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탁기 뚜껑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세탁기가 멈췄고, 당황한 A씨는 세탁기 사용 설명서를 찾아봤지만, 한글을 알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다 도움의 전화를 걸었다. 상담을 통해 고장 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고, 안내에 따라 세탁기를 다시 가동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결혼이주여성의 좌충우돌 한국 정착기는 모두 결혼이주여성의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한 ‘다누리 콜센터’(1577-5432)에 걸려온 실제 상담 사례다. 지난해 6월 20일 여성가족부와 포스코가 민·관 협력 사업으로 시작한 다누리 콜센터가 운영 1주년을 앞두고 이용자 2만명을 넘어섰다. 콜센터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19일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다누리 콜센터를 이용한 상담건수는 모두 2만 48건으로 이용자의 출신 국가를 살펴보면 베트남(67%), 중국(14.2%), 몽골(4.8%) 순으로 나타났다. 현재 콜센터는 지원관리 인력 3명 외에 베트남, 몽골, 캄보디아,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국가별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결혼이주여성 등 10명이 지원상담을 담당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10명의 상담원이 근무하며, 오후 6시 이후에 걸려오는 전화는 24시간 운영되는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로 자동 연결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조합원 11만명 통합공무원 노조 20일 출범

    [서울신문 보도 그후] 조합원 11만명 통합공무원 노조 20일 출범

    법 테두리 안에서 정치적 중립성을 띤 조합원 11만명 규모의 통합공무원 노조가 출범한다.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법 밖의 노조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보다 큰 공무원 노조가 출범하는 만큼 향후 대정부 교섭 등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무원노총)은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합 공무원노조’(가칭)의 창립총회를 20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행정부 노조와 광역자치단체노조, 기초자치단체노조, 교육노조로 구성돼 있다. 공무원노총은 교육청노조와 전국광역연맹으로 구성돼 있다. 통합 노조 측은 “이번 통합을 통해 모두 11만명 규모의 공무원노조 최대 조직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의 올해 3월 공무원 노조 통계에 따르면 통합 노조의 규모는 7만 1000명 수준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노조원 규모는 정부와 노조 측의 집계 기준이 달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노조 측은 최대한 그 규모를 부풀리는 게 관례”라면서 “전공노는 법 밖의 노조라 고용노동부에 신고조차 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고, 8만~9만명 수준으로 추산할 뿐”이라고 말했다. 통합노조는 기초, 광역, 교육청, 행정부로 구성된 4개 연맹체를 기본조직으로 대정부 교섭을 적극 추진하고,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과 공무원 보수교섭 실시·완전한 근속승진 쟁취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통합노조는 법 테두리 안의 조직이지만 당장 정부를 상대로 한 교섭권 행사에는 한계를 갖고 있다. 전공노 활동을 하고 있는 일부 노조위원이 포함돼 있어 4년째 이 논의가 표류하고 있다. 노조단체조차 전공노 활동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부 교섭까지는 난항을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김기수 행안부 공무원노사협력관은 “이번에 통합 출범하는 노조가 법 내 노조인 만큼 새 노조에는 얼마든지 대화 창구를 열어 둘 것”이라면서도 “사실상 전공노에 해당하는 일부 노조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노조 측 교섭단의 정부 교섭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법 내 노조만을 대상으로 정책 간담회 및 워크숍 형태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새 노조가 대정부 교섭단체가 되면 노조원에 대한 복리후생 등의 개선안을 정부에 공식적으로 건의·논의할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자전거 여행때 챙겨가세요

    자전거 여행때 챙겨가세요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개통한 국토종주 자전거 길과 주변의 볼거리, 먹거리, 숙박시설 등의 종합 이용정보를 담은 책 ‘두 바퀴로 떠나는 전국 일주 자전거길’을 18일 발간했다. 책자는 ▲국토종주 자전거길 ▲지자체 명품 자전거길 ▲자전거길 지도와 종주인증센터 ▲자전거 상식 및 주행 안전수칙 등 4개 주제로 구성됐으며 여행 전문 작가들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전국의 자전거길을 달리며 느낀 감상과 관련 지역의 이야기 등도 함께 엮었다. 자전거길에 대한 소개 외에도 자전거를 타며 느낄 수 있는 우리 국토의 아름다운 풍광과 지역의 역사와 유적, 다양한 먹거리와 숙박시설 정보도 담아 자전거 여행에 나서고자 하는 이용자들의 지침서가 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이 책을 공공기관 등에 배포하는 한편 자전거길 이용자들이 국토종주 자전거길 이용 시 활용할 수 있도록 7월부터 전국 주요 서점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민원 24’ 회원 1000만명 돌파

    2002년 10월 시작한 정부 민원포털사이트 ‘민원 24’(www.minwon.go.kr)의 회원이 14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민원 24는 국민이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의 민원창구를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전입신고와 주민등록표 등·초본 발급 등 모두 2992종의 민원 사무를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한국 전자정부가 유엔 전자정부 평가에서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 민원 시스템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0년 동안 모두 4억 4000만명이 민원 24를 이용했고, 가장 많이 이용한 민원은 주민등록표 등·초본 발급 업무로 연간 1300만건이 발급되고 있다. 특히 주민등록표 등·초본, 건축물대장, 농지원부 등은 민원창구에서 발급받을 시 400원에서 1000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나 민원 24를 이용하면 무료다. ‘저작권 등록’과 같이 복잡한 민원은 창구를 통할 경우 3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하지만 민원 24를 이용하면 수수료가 2만원으로 감면된다. 행안부는 이 같은 감면을 통해 국민들이 연간 150억원의 수수료 감면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앞으로 온라인 민원 이용률을 인터넷뱅킹 수준인 7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스마트폰을 통해 42종의 민원을 신청 및 열람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립병원 의사가 돈 받고 약품홍보

    돈을 받고 특정 제약업체의 약품을 홍보하는 강의를 한 국립병원 의사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또 전문의 자격시험 출제위원이 제자에게 미리 문제를 빼돌린 사례도 드러났다. 14일 감사원이 공개한 보건복지부 감사 결과에 따르면 국립서울병원 A 과장은 모 제약업체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고 2009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30회에 걸쳐 전국에서 개최한 강연과 심포지엄 등에 강사로 참석했다. A 과장은 이 업체의 약품을 홍보하는 내용을 담은 강연을 하고 회당 30만~50만원을 받는 등 모두 1440만원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A 과장이 2008년부터 소속 병원의 의약품 구매계획을 심의·의결하는 의약품심의협의회 위원으로 재직했으며, 2009년부터 2011년 사이 해당 업체의 약품 구매량이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1년 전문의 자격시험’에서는 모 대학병원 교수 2명이 출제된 시험문제 검독회(난도와 오탈자 교정 업무)를 마친 뒤 제자 4명에게 난도가 높은 6문제를 미리 알려준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의사협회와 외과학회 고시위원장은 시험문제가 유출된 사실을 알고도 보건복지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복지부 장관에게 A 과장을 징계하고 전문의 자격시험 운영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000원에 목욕하고 2500원 자장면 식사

    2000원에 목욕하고 2500원 자장면 식사

    토요일 아침, 단돈 2000원으로 목욕탕에서 한 주간의 피로를 풀고 나와 2500원으로 자장면 한 그릇을 뚝딱 비운다. 1990년대쯤의 생활상 같지만 2012년 우리 사회에서도 이 같은 생활이 가능하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흔들리지 않고 가격이 ‘착한’ 가게가 전국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13일 전국의 ‘착한 가격업소’ 7132곳을 선정, 발표했다. 행안부는 서민 생활물가 인상을 억제하고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착한 가격업소를 선정해 오고 있다. 올해 착한 가격업소 선정에는 모두 1만 626개 업소가 신청, 가격·서비스·공공성 기준 등 세부 평가와 현지 실사 등을 거쳐 4831곳이 새로 선정됐다. 기존에 지정된 2497개 업소 중 재심사를 거쳐 2301곳은 재지정됐다. 대전 서구의 중식당 ‘니하오’는 자장면을 2500원에 판매하면서 인근 둔산 복지관에서 월 1회 무료급식 서비스까지 하고 있다. 이 식당은 노인 복지관에도 가끔 무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착한 가격만큼이나 지역 사회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물가가 비싸기로 유명한 서울 강남에도 착한 가게는 있다. 강남 한복판에 있는 ‘인간중심’은 쌀국수와 떡 만둣국을 각각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요금 2000원만 받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의 목욕탕 ‘정선탕’은 인근 목욕탕들까지 덩달아 2500~3000원 수준으로 가격을 내려받게 하는 파급효과도 낳았다. 행안부는 이 같은 업소들을 지원하기 위해 ‘착한 가격업소’ 인증표시 교부 시 자치단체장의 방문·격려를 통한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착한 가격업소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해 소비자들에게 업소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는 지방물가정보공개서비스(www.mulga.go.kr)와 각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서 착한 가격업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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