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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2017년 사법시험 폐지까지 4년간 500명 선발

    법무부는 사법시험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4년부터 사법시험이 마지막으로 치러지는 2017년까지 총 500명을 사법시험으로 선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법무부는 법원행정처·대한변호사협회 등의 의견을 듣고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기존 방침대로 2014년 200명을 뽑고 2017년까지 매년 50명씩 줄여나가기로 했다. 법무부는 사법시험과 법학전문대학원 출신을 대상으로 한 변호사시험이 병행됨에 따라 신규 법조인 배출이 급격히 늘 것을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사법시험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2009년도부터 2013년도까지의 사법시험 선발 예정 인원을 총 3300명으로 결정했다. 올해는 약 500명, 내년에는 300명가량의 법조인이 사법시험으로 선발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법시험이 폐지되는 2017년까지의 선발 예정 인원을 조기 확정해 최종 로드맵을 제시함으로써 수험생들의 선발 인원 예측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시형 “아버지 아닌 내가 실매입자” 진술 번복

    이시형 “아버지 아닌 내가 실매입자” 진술 번복

    이명박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가 지난 25일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에서 “내가 내곡동 땅의 실매입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했다’던 기존 주장을 번복한 것이다. 특검 안팎에서는 진술 번복이 자신과 아버지의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혐의를 벗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형씨는 14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26일 0시 36분쯤 귀가하면서 “(과거에 제출한 검찰 서면조사에) 일부 오류가 있어 최대한 진술하고 나왔다.”고 대답했다. 그는 검찰 서면조사에서는 “부지를 우선 내 명의로 사고 나중에 사저를 건립할 때쯤 다시 아버지가 매입하는 식으로 하자는 말을 아버지로부터 듣고 이를 청와대 행정관에게 부탁했다.”며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이창훈 특검보는 “시형씨의 진술이 바뀐 게 혐의에 영향을 주는 것인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형씨는 큰아버지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으로부터 부지대금 6억원을 빌린 날짜와 관련한 진술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서면답변에서는 지난해 5월 23일이라고 진술했으나 특검 조사를 앞두고 변호인과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당시 경주에 있다가 다음 날 서울로 올라온 사실을 확인함에 따라 특검 조사에서는 하루 뒤인 5월 24일로 정정하고 해당일의 KTX 기차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칠준 변호사는 “검찰 서면 진술대로라면 이 대통령 부자 모두 명의신탁에 따른 부동산거래 실명제법 위반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형씨가 혐의를 벗기 위한 의도로 진술을 번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실명제법 위반과 함께 주요한 쟁점은 배임 혐의다. 검찰은 시형씨와 청와대 경호처가 일부 토지를 공동 매입하면서 경호처가 시형씨에게 6억~8억원의 이익을 안겨준 점은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이 없었다는 이유로 배임죄를 적용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일부 진술을 번복함에 따라 시형씨에 대한 ‘1회 소환조사’라는 원칙을 깨고 재소환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감정평가사 등 2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시형씨와 경호처가 매입할 당시 토지 거래 가격의 적정성 여부 등을 조사했다. 이 회장은 이르면 다음 주 초 특검에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특검 앞에 선 대통령 아들 14시간 조사받고 한밤 귀가

    특검 앞에 선 대통령 아들 14시간 조사받고 한밤 귀가

    이명박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가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25일 서울 서초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 14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26일 새벽에 귀가했다. 현직 대통령 자녀로는 사상 첫 특검 소환 조사다. 특검팀은 시형씨를 상대로 ▲이 대통령의 사저 부지를 시형씨 이름으로 매입하게 된 경위 ▲매입 자금 12억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의 불법·탈법 행위 여부 ▲청와대 경호처와 공유한 부지의 땅값 분담 비율을 정한 경위 등 100문항 이상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형씨는 준비해 온 소명 자료를 토대로 적극적으로 답변했고 대체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특검팀은 밝혔다. 특히 시형씨는 부지 매입에 대해 1년 정도 기한이지만 자신이 직접 소유할 의사로 매매 대금을 마련해 내곡동 부지를 매수했고 명의신탁을 받은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시형씨는 25일 오전 10시 10분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를 받으며 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법원종합청사 인근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특검 사무실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선 시형씨는 ‘왜 명의를 빌려 줬느냐’,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나’, ‘이상은씨로부터 6억원을 왜 현금으로 받았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안에 들어가서 이야기하겠습니다. 조사 때 있는 대로 설명드리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국민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요청에는 “있는 사실대로 성실하게 답변하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이동명 변호사와 함께 5층 영상조사실로 향했다. 조사는 특검팀이 1회 소환을 원칙으로 정한 만큼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졌다. 한편 특검팀은 26일에는 토지 감정평가사 1명과 청와대 경호처 직원 2~3명을 소환해 토지 거래 가격의 적정성 여부와 토지 계약 및 돈 거래 흐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지난 24일 귀국한,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다스 회장과 현금 전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부인 박모씨도 이번 주 중 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성인 대상 강도강간 최고 무기징역으로

    징역 13년형인 현행 성인 대상 강도강간의 양형기준을 무기징역형으로 대폭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원이 아동·청소년·장애인 대상 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강화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대법원 양형위원회(위원장 이기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양형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26일 제44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성범죄 양형기준 개정 방안을 논의한다고 25일 밝혔다. 양형위는 우선 강제추행·강간 등 성인 대상 성범죄의 양형기준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일반 강제추행(현행 기본구간 징역 6개월∼2년), 친족·주거침입·특수 강제추행(2년6개월∼5년), 특수강도강제추행(6∼9년), 일반강간(2년 6개월∼5년), 친족·주거침입·특수강간(5∼8년), 강도강간(7∼10년) 등 모든 성범죄의 형량이 최소 1∼2년에서 최대 3∼4년 늘어날 전망이다. 양형위는 강도강간에 대해서는 더 엄격한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고 가중요소 고려 시 현행 9∼13년에서 최고 무기징역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특별양형인자 중 유일하게 남아 있는 감경 요소인 ‘폭행·협박이 아닌 위계·위력을 사용한 경우’를 삭제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양형기준에서 형량범위는 감경구간, 기본구간, 가중구간으로 나뉘는데 일반양형인자는 정해진 형량구간 내에서만 참작되지만 특별양형인자는 양형의 감경구간과 가중구간 적용 여부에 영향을 미친다. 특별양형인자에서 감경요소가 사라지면 성범죄자가 기본구간에서 감경구간으로 형량이 낮아지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강제추행·강간에 폭행이나 협박이 동반되지 않으면 형량을 줄일 수 있는 요소로 참작됐지만 앞으로는 지위, 권세, 수적 우세 등을 이용하거나(위력) 거짓말 등으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 하게 하는 경우(위계)도 감경 요소에서 제외된다. 최승원 양형위 운영지원단장은 “최근 성범죄에 대한 양형강화 여론이 대두되고 있고, 특히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양형기준은 그동안 강화 폭이 좁아 이를 더 강화할 것인지 검토할 시기가 됐다.”면서 “내일 첫 회의를 통해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새로운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형위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장애인 대상 성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새로 만들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통령 아들’ 특검 출두] 철제 바리케이드 등장 삼엄경비… 취재진 등 500여명 북새통

    [‘대통령 아들’ 특검 출두] 철제 바리케이드 등장 삼엄경비… 취재진 등 500여명 북새통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입주한 서울 서초동 헤라피스빌딩 일대는 지난 24일 밤부터 긴장감이 맴돌기 시작했다. 사상 첫 현직 대통령 아들에 대한 소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검은 이시형(34)씨의 안전과 경호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 시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청와대 경호처에서 시형씨의 예정된 동선을 따라 철제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면서 시형씨의 출석이 임박했음을 실감하게 했다. 경호처는 25일 오전 7시부터 헤라피스빌딩을 중심으로 좌우 50m 구간의 진입로를 전면 차단했다. 취재진은 사전 출입 신청과 현장 신원 확인 뒤 태극 문양의 스티커형 비표를 받아야 출입할 수 있었다. 시형씨에 대한 근접 경호는 경호처가 전담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과 그의 가족, 대통령 당선인과 가족, 퇴임 후 10년 이내의 대통령과 배우자 및 자녀는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수 있다. 경호처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통 경호’를 펼쳤다. 특검 사무실 건물이 주변 건물들과 붙어 있는 데다 높이도 낮은 편이어서 인접한 건물 옥상 곳곳에 경호 인력을 배치했다. 취재진 사이에도 기자로 가장한 여성 경호원을 배치했다. 헤라피스빌딩 출입구는 1.2m 높이의 철제 차단막 20여개를 설치해 완전히 봉쇄하다시피 했다. 다만 특검 사무실 주변에 일반 사무실과 상가 등이 밀집해 있는 점을 배려한 듯 영업을 일시 통제하거나 휴대전화 전파를 차단하는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 관할서인 서초경찰서도 경찰 100여명과 사복 경찰 30여명을 배치했고 인접한 법원종합청사 동문 주변에는 경찰버스 6대가 시동을 켠 상태로 대기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취재진은 국내 언론은 물론 AP통신 등 외신 기자까지 포함해 380여명이 몰려 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은색 카니발 차량 2대가 포토라인이 설치된 지점 앞까지 진입했고 앞선 차량 뒷좌석에서 시형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정장 차림에 뿔테 안경을 쓴 시형씨는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잠시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호흡을 가다듬은 후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에 “안에 들어가서 있는 대로 설명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시형씨가 차에서 내려 조사실로 향하는 2분여간 취재진은 그의 말 한마디와 작은 움직임도 놓치지 않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수사 착수 이후 철통 보안을 유지해 온 특검팀도 긴장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광범 특검을 비롯한 수사진은 매일 출근길에 사무실 앞에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간단한 인사 정도는 건넸지만 이날은 하나같이 굳은 표정으로 급히 지나갔다. 특검팀 대변인인 서형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까지는 모든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고, 오후 브리핑 때에도 시형씨를 포함한 수사 내용에 관한 질문에는 입을 다물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귀국한 이상은씨 주말 소환… 김윤옥 여사도 조사 가능성

    귀국한 이상은씨 주말 소환… 김윤옥 여사도 조사 가능성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매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이 24일 낮 귀국했다. 이 대통령의 큰형인 이 회장은 특검 수사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 15일 갑자기 중국으로 출국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이 회장이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실을 확인한 뒤 곧바로 특검 출석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르면 이번 주말 부인 박모씨와 함께 특검에 나올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앞선 검찰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에게 부지 매입 비용으로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 준 사실이 확인됐다. 시형씨는 검찰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 대통령으로부터 ‘네 이름으로 사저 부지를 사는 게 좋겠다. 큰아버지(이 회장)에게 6억원을 빌리고 나머지는 어머니를 통해 마련하라.’는 지시를 듣고 이 회장에게서 돈을 빌려 청와대로 가져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 회장 부부를 상대로 현금 6억원의 출처와 자금 성격 및 어떤 방법으로 전달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시형씨는 25일 현직 대통령 자녀로는 처음으로 특검에 소환된다. 시형씨는 특검 사무실 5층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는다. 이창훈 특검보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고 경호법 대상자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중히 예우하겠지만 조사 내용에서까지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인 등이 아니라 피의자 신분인 만큼 각종 의혹에 대해 파헤치겠다는 얘기다. 특검팀은 시형씨를 상대로 내곡동 사저 부지 9필지 중 3필지를 청와대 경호처와 공동 소유한 이유와 지불금액 책정 과정, 이 회장에게 현금 6억원을 빌린 경위 등을 물을 계획이다. 특검팀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의 소환 조사를 검토하는 한편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野 “‘정수’ 시효소멸 안돼” 與 “국감 빙자 재판개입”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국정감사에서는 정수장학회 문제를 둘러싼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을 빙자한 재판 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전날 법무부 국감과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여야 의원들 간에 크고 작은 언성이 오갔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법원이 정수장학회가 넘어가는 과정에서 강압과 강박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면서 “강압이 없었다는 박 후보의 발언은 모든 사실을 부정하는 것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지난 21일 정수장학회의 전신인 부일장학회의 강탈 여부에 대해 “법원이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해서 원고패소 판결이 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관련 당사자들의 반발을 부른 바 있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은 정수장학회 사건의 소멸시효 완성을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대법원이 지난해 “소송 등 권리행사가 현저히 곤란한 상황인 경우 소멸시효 완성을 주장할 수 없다.”며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문경 양민학살 사건’의 사례를 들었다. 차한성 법원행정처장은 이에 대해 “소멸시효 부분은 여러 판례의 취지를 종합해 그 사안에 가장 적합한 것이 무엇인지를 하급심에서 판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서기호 무소속 의원은 “박 후보는 불과 한 달 전 ‘인혁당 판결은 2개’라고 해 비판을 받았는데 또다시 정수장학회 기자회견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 입장에서 판결문도 읽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과 다른 얘기를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국정감사법은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국감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현행법을 어기면서까지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시형씨 내일 소환… “아버지 지시로 자금 마련”

    이시형씨 내일 소환… “아버지 지시로 자금 마련”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이 대통령 아들 시형(34)씨를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현직 대통령 자녀로 특검 조사를 받는 것은 시형씨가 처음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23일 “시형씨 쪽에서 소환장을 받았다.”면서 “경호 등의 문제가 있어 (소환) 시간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수사 초기부터 시형씨를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청와대 경호처와 시형씨 변호인 등과 일정 및 신변 경호문제를 조율해 왔다. 특검팀 관계자는 “경호문제에 신경 쓸 것”이라면서 “대통령 가족에 걸맞은 예우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시형씨와 청와대 측은 특검 사무실 위치가 경호에 취약한 점을 들어 출석에 난색을 표했으며 출석 날짜를 늦춰 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시형씨를 상대로 내곡동 3필지를 청와대 경호처와 공동 소유한 이유 및 지불 금액을 11억 2000만원으로 책정한 이유,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현금 6억원을 빌린 경위, 6억원을 농협에서 대출받아 매도인 측에 이체한 과정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시형씨는 앞서 검찰의 서면 조사에서 “내 명의로 돈을 빌려 땅을 샀고 추후 당신(이 대통령) 앞으로 명의를 돌리자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6억원을 큰아버지인 이 회장에게 빌려 청와대 관저 붙박이장에 보관해 왔고, 나머지는 어머니를 통해 마련했다.”고 진술했다. 시형씨는 이후 관련 업무를 김세욱(58·다른 사건으로 구속수감)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에게 부탁해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청와대 경호처가 땅을 공동 매입하는 과정에서 시형씨의 지분이 늘어났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시형씨는 지난해 5월 말 청와대와 공동 매입한 내곡동 20-17의 지분을 53% 갖고 있었지만 6월에는 63%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은 늘었지만 땅값은 더 내지 않았다. 앞서 특검팀은 부동산 중개업자들을 상대로 이렇게 된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시형씨 등 사건 관계자들의 이메일 및 통화내역 분석에 들어갔다. 이창훈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관련자들의 이메일 계정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메일 내용 확인 작업에 착수했고, 통신사들로부터 통화내역을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이메일·통화내역 분석 과정에서 시형씨,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인종(67) 전 경호처장, 김태환(56) 전 경호처 계약직 직원 등 주요 수사 대상자들이 배임·부동산실명제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주고받은 내용 등 불법을 입증할 만한 물증이 나올 경우 특검팀은 이 대통령 내외 등 권부 핵심까지 파고들 동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특검 수사 착수 전날인 지난 15일 중국으로 나가 ‘도피성 출국’ 논란을 일으킨 이 회장은 24일 귀국한다. 이 회장은 당일 오후 중국에서 출발해 부산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환해 시형씨에게 부지 매입 자금을 빌려준 경위, 자금 출처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시형씨 피의자 신분 소환

    이시형씨 피의자 신분 소환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은 이르면 24일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창훈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에서 시형씨에 대한 소환 계획을 밝히면서 “청와대 측과 경호 문제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의 아들이 특검에 소환되는 것은 시형씨가 처음이다. 특검팀은 지난 16일 수사 착수 전날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24일 귀국할 예정인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 부부도 이번 주 후반 부르기로 했다. 시형씨는 큰아버지인 이 회장에게서 내곡동 부지 매입자금 12억원 중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 청와대 관저에 보관했다고 앞선 검찰 조사 때 진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세욱(58·다른 사건으로 구속수감)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은 지난 21일 특검의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에서 “시형씨가 이 회장에게 빌린 현금 6억원으로 땅값과 세금을 처리하는 업무를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관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았다. 시형씨의 대출이자 납부는 청와대 부속실이 담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내곡동 부지의 원주인 유모(57)씨 측 세무사 최모(56)씨도 불러 조사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특정필지 25억 매매 과정이 최대 관심사

    특정필지 25억 매매 과정이 최대 관심사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은 이 대통령 일가의 배임 혐의를 밝힐 핵심 사안 중 하나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와 청와대 경호처가 공동 소유한 내곡동 20-17번지 매매 과정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또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씨는 현직 대통령의 아들로서는 처음으로 특검의 조사를 받게 됐다. 특검팀은 시형씨와 청와대 경호처가 공동 매입한 내곡동 20-17번지(528㎡), 20-30번지(62㎡), 20-36번지(259㎡) 등 3필지 중 20-17번지를 25억원에 매매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은 “매도인 유모씨 측에서 양도소득세 때문에 특정 필지(20-17번지)에 대해 25억원을 요구했는데 이 금액이 없었으면 적당히 배분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특정 필지를 25억원으로 하게 됨으로써 (문제가 됐고) 형식적으로 그 차액을 배임으로 볼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매도인 측이 25억원을 요구한 20-17번지 중 시형씨는 사저 부지 330㎡와 건물을 포함해 10억 1775만원을 분담했다. 나머지 198㎡를 구입하는 데 들어간 14억 8225만원은 경호처가 지불했다. 이와 관련, 22일 특검의 소환조사를 받은 매도인 측 최모(66) 세무사는 “전체 매매대금 54억원은 그대로지만 20-17번지는 매도인이 원래 팔려고 했던 가격(30억원)보다 싸게 거래됐다.”고 말했다. 즉 전체 거래액은 동일하지만 시형씨가 공동 매매한 토지 중 20-17번지의 매매가가 낮아진 만큼 다른 필지의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올라간 것이다. 한편 특검팀이 이번 주중 시형씨를 소환하게 되면 시형씨는 현직 대통령 아들 중 첫 특검의 조사를 받는 불명예 기록에 오르게 된다. 지난 10번의 특검 중 2001년 이용호 G&C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특검에서도 당시 현직 대통령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가 비리에 연루됐지만, 당시 특검은 직접 조사하지 않고 계좌추적 결과만 대검에 넘겼다. 이후 홍업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권청탁 대가 등으로 47억여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 기소됐다. 특검팀은 시형씨 소환이 임박함에 따라 경호 문제를 고심하고 있으며, 청와대 경호처는 이미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 주변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직 대통령 자녀 중 검찰의 조사를 받은 인물까지 포함하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가 부친 재임 기간에 기업인들로부터 66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처음 검찰 조사를 받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 외에 삼남 홍걸씨도 체육복권 사업자 선정 관련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 기소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특검 “이시형씨 이번주 중 소환”

    특검 “이시형씨 이번주 중 소환”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토지 매입 의혹을 재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21일 전 청와대 행정관과 기획재정부 공무원 등 관련 인사들에 대해 전방위 조사를 벌였다. ●공무원 등 관련 인사 전방위 조사 특검팀은 이날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있는 김세욱(58) 전 청와대 행정관을 조사했다.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과거 검찰 서면조사 때 “큰아버지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으로부터 현금 6억원을 빌려와 대통령 관저 붙박이장에 보관했고 이 돈을 김 전 행정관이 관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데 따른 것이다. 특검팀은 김 전 행정관을 상대로 시형씨로부터 6억원을 받아 이를 부지 매입에 사용했는지 여부와 자금의 성격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팀은 또 재정부가 최근 내곡동 사저 토지를 사들인 것과 관련해 20, 21일 이틀간 관련 공무원 3명을 불러 조사했다. 사저 건립 계획 백지화 이후 토지처분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 예산 집행은 적법하게 이뤄졌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의 핵심 쟁점인 청와대 경호처 및 이 대통령 일가의 배임과 부동산 실명거래법 위반 여부 외에 내곡동 사저 토지 논란 이후 토지처분 과정도 샅샅이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제3의 장소서 조사 고려 안해” 특검팀은 수사의 핵심인물인 시형씨를 이번 주중 소환조사할 계획이지만 특검 사무실이 좁고 상가 등 인접한 건물이 많아 경호 문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이광범 특검은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은 회장의 부인 박모씨도 소환조사하기로 하고 출석을 통보했으나 박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박씨에게 출석을 다시 통보하는 한편 특검 수사 개시 하루 전 중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도 귀국하는 대로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특검, 이상은씨 귀국 종용… 부인도 소환 통보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재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이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하는 한편 부인에게는 특검 출석을 통보했다. 이 회장은 특검 수사 착수 전날인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이 대통령의 장남인 시형(34)씨에게 부지 매입 대금 6억원을 전액 현금으로 빌려준 경위와 돈의 출처 파악에 나섰다. 이 특별검사는 19일 출근길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이 회장 측에) 일찍 들어와도 좋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번 수사의 핵심 참고인이다. 특검팀은 시형씨의 변호인을 통해 이 회장과 연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 관계자는 “언제든 일찍 돌아오기만 하면 이 회장을 바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형씨는 지난 6월 검찰 서면조사에서 매입 대금 12억원 중 6억원은 모친 김윤옥 여사 명의의 서울 강남구 논현동 땅을 담보로 농협 청와대 지점에서 대출받았고 나머지 6억원은 이 회장에게 현금으로 빌렸다고 진술했다. 시형씨는 이 회장에게 빌린 6억원에 대해 자신이 여행용 가방을 직접 들고 가서 6억원을 모두 현금으로 받아 와 대통령 관저 붙박이장에 보관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지난 6월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돈이 현금으로 전달된 것인지, 계좌를 통해 전해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돈이 이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검팀은 시형씨에게 6억원을 빌려주는 데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의 부인 박모씨에게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특검팀은 또 시형씨가 김 여사 명의의 땅을 담보로 6억원을 빌리는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후 농협 청와대 지점 직원 2명을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자금 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농협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렀다.”며 “자금 흐름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에는 사저 부지 계약에 관여한 부동산중개업자 2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부지 매도인 유모씨를 대리한 N부동산 관계자는 특검 사무실 앞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9필지를 54억원에 통으로 거래한 것이 사실이며 구매 비용은 매수자 측에서 필지별로 어느 정도 분배해 왔다.”고 밝혔다. 시형씨와 청와대 경호처를 대리한 T부동산 관계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올라갔다. 특검팀은 20일 청와대 경호처 실무직원 이모씨와 기획재정부 국유재산관리 담당 직원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시형씨 명의로 된 사저 부지를 사들여 기획재정부 명의로 변경한 바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국판 드레퓌스’… 사법부, 판단오류 20년만에 인정

    ‘한국판 드레퓌스’… 사법부, 판단오류 20년만에 인정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며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이 사건 발생 21년 만에 사법부로부터 재심을 받는다. 드레퓌스 사건은 1894년 프랑스 육군 대위 드레퓌스가 반역죄로 종신 유배형을 받았다가 10년 만에 재심을 통해 무죄로 석방된 사건이다. 사법부의 이번 재심 결정은 군사정부 시절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행된 민주화 운동 탄압에 종지부를 찍고 인권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최근 사법부는 민간인 불법 사찰 연루자 전원에 대해 실형을 선고함으로써 더이상 인권을 유린하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바 있다. 강씨의 유무죄 여부는 재심을 맡은 서울 고등법원의 심리 결과에 따라 가려질 전망이다. 대법원은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인 강씨의 유서 대필 여부 자체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는 노태우 정권의 집권 후반기로 ‘수서지구 특혜분양’ ‘국회의원 뇌물 외유’ 등 각종 권력형 비리 사건이 터지면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재야, 운동권의 시위와 분신이 이어지던 상황이었다. 그해 4월 29일 명지대 1학년생 강경대씨가 시위 도중 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숨진 것을 시작으로 대학생들이 잇따라 분신하면서 노태우 정권은 위기 돌파를 위한 국면 전환용 카드가 필요했다. 이에 노태우 정권은 강씨를 희생양으로 삼았다. 그해 5월 8일 당시 민주화 운동의 중추 세력이던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씨가 서강대 본관 옥상에서 유서를 남기고 몸에 불을 붙인 뒤 투신해 숨지자 검찰은 “김씨의 유서와 가족이 제출한 김씨의 필적이 다르다.”며 김씨의 유서를 대신 쓴 인물로 강기훈 당시 전민련 총무부장을 지목했다. 결국 검찰은 김씨 유서를 대필해 자살을 방조하고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강씨를 구속했다. 정권의 공작은 성공적이었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민주화를 요구하던 사회단체 등 진보진영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고 민주화 운동도 그 세력이 약해져 갔다. 하지만 진실은 노무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빛을 보게 된다.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강씨가 김씨의 유서를 대신 쓰지 않았다.”며 진실 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에 강씨는 2008년 1월 31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고 2009년 9월 16일 서울고법 형사10부는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이 재심 개시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즉시 항고하면서 대법원 심리는 이번 재심 개시 결정이 나오기까지 3년 1개월이나 걸리면서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대법원이 다음 주초로 예정된 대법원 국감에서 야당 의원들의 공세를 피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大法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20년 만에 재심 결정

    大法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20년 만에 재심 결정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1991년에 발생한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에 대해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하고 19일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으로 불리는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은 민주화운동 후반부였던 1991년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의 총무부장인 강씨가 후배 김기설(당시 전민련 사회부장)씨에게 분신할 것을 사주하고 유서를 대신 써 준 혐의로 억울하게 옥살이한 사건이다. 검찰은 기소의 결정적 근거로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필적 감정을 제시했다. 강씨는 자살 방조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1994년 8월 만기 출소했다. 그러나 2007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강씨는 김씨의 유서를 대신 쓰지 않았다.”며 이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 결정을 내렸고 국가에 사과와 재심 조치를 권고했다. 이에 서울고등법원은 강씨 변호인단의 재심 청구를 받아들여 2009년 9월 이 사건에 대해 무죄 취지로 재심을 개시했지만 검찰이 즉시 재항고하면서 사건이 대법원까지 올라왔다. 대법원은 이날 “재심 대상 판결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소속 문서 감정인들의 증언 내용 중 일부가 허위임이 증명되었다.”면서 “재심을 개시한 원심의 조치는 결과적으로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이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하고 재심을 개시함에 따라 강씨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다시 심리가 진행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산출근거 기재 않은 가산세 부과는 위법”

    세무 당국이 각종 세금을 제때 내지 않거나 불성실 신고한 사람에게 부과하는 가산세와 관련해 산출 근거를 기재하지 않은 가산세 부과 처분은 위법하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병대 대법관)는 18일 박모(37)씨 등 3명이 서울 강남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부과처분 취소 청구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번 판결은 세무 당국이 지금까지 가산세의 산출근거 등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합계액만 고지서에 기재해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과세 관행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재판부는 “가산세는 종류가 다양하고 산출 근거가 제각각이어서 내용을 알기 어렵다.”면서 “가산세를 부과할 때는 조세원리에 공정을 기하기 위해 세액과 산출근거 등을 명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특검, 이상은 자택·다스 압수수색

    특검, 이상은 자택·다스 압수수색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수사 시작 이틀째인 17일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자택과 다스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오전 10시부터 서울 구의동에 있는 이 회장의 자택과 경북 경주의 다스 본사 회장 사무실 및 사택, 장남 시형(34)씨의 경주 숙소, 사저 부지 거래에 관여한 부동산 중개업소 2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은 20~30명의 수사관들을 팀별로 나눠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특검팀은 토지 매입에 쓰인 자금의 흐름과 계약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 특검보는 “어제 영장을 청구해 밤 12시 무렵 발부받았다.”면서 “자금관계나 계약관계 등 기초적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경호처와 총무기획관실 등은 압수수색 영장 청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시형씨 등 주요 수사 대상자들의 금융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 추적에도 나섰다. 사저 부지 계약 실무를 맡은 전 청와대 경호처 김태환 재무관에게는 18일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회장은 귀국하는 대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6월 이 사건 관련자 모두를 불기소 처분했던 검찰의 불기소 결정서에 따르면 시형씨는 당시 검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여러 가지 편의상 사저 부지를 먼저 내 명의로 한 뒤 내가 재매입하는 게 좋겠다고 해 따랐다.”면서 자신은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靑 대신 이상은 1차 정조준 이틀만에 압수수색 ‘속도전’

    내곡동 특별검사팀의 행보가 빠르다. 수사 개시 첫날인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79) 다스 회장과 장남 시형(34)씨 등 10여명을 출국금지시킨 데 이어 17일에는 이 회장의 서울 집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수사착수 이틀 만에 이뤄진 일이다. 18일에는 사저 부지 매입 계약실무자인 전 경호처 직원들을 상대로 한 첫 소환조사도 한다. 최대 45일인 수사기간 내에 국민적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선 속전속결이 최선의 방책이라는 뜻이다. 특검팀은 다스 본사와 이 회장의 집, 시형씨 숙소 등에서 확보한 각종 거래 내역과 시형씨 등의 계좌거래 추적을 통해 이번 재수사의 핵심 쟁점인 배임 및 이 대통령의 부동산거래 실명제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이 1차 압수수색 대상으로 청와대가 아닌 이 회장을 정조준한 것은 수사 개시 전날 돌연 중국으로 출국한 이 회장에 대한 반격인 동시에 귀국을 종용하는 압박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이번 수사에 있어 조카인 시형씨에게 6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이 회장에 대한 조사가 꼭 필요해 출국금지를 하려 했으나 이미 출국한 상황이어서 그의 귀국만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 국회의 특검법 통과 이후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가 예상된 마당에 대비를 마쳤을 청와대를 덮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준비가 느슨했을 다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내곡동 사저 부지 매매와 관련해 불리한 자료는 미리 파기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다스는 이 대통령 관련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거론됐던 곳이어서 수사과정에서 ‘+알파’가 나올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 특검은 지난 15일 특검팀의 임무에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수사’도 포함시킨 상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안대희 vs 최재경 前·現 대검 중수부장 정면충돌

    안대희 vs 최재경 前·現 대검 중수부장 정면충돌

    검찰 개혁방안을 놓고 전·현직 대검찰청 중수부장이 정면충돌했다. 대검 중수부장과 대법관을 지낸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의 ‘특별감찰관제, 상설특검제 연계방안’을 최재경 현 중수부장이 “낭비적·비합리적 제도가 될 것”이라고 한마디로 폄하, 비판했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최 중수부장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개혁은 국민 눈높이에 맞춰가야 한다.”고 새누리당 특위의 상설특검 관련 개혁안을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여의도 발’ 검찰개혁 방안이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 최재경(검사장) 대검 중수부장은 17일 오전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안 위원장 발언 관련 입장서’를 배포하며 간담회를 갖고 최근 안 위원장이 밝힌 검찰 개혁 방안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안 위원장이 지난 14일 밝힌 검찰 개혁 방안은 대통령 친인척 및 권력 실세 비리와 부패 차단을 위해 조사권과 고발권이 있는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하고, 이를 상설특검과 연계해 특별감찰관이 인지한 범죄를 검찰이 아닌 상설특검에 수사를 맡긴다는 게 골자다. 이에 대해 최 중수부장은 이날 “중수부를 무력화·형해화하려는 시도”라며 “굉장히 쇼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별감찰관제와 상설특검제가 연계되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와 같이 제2의 검찰을 만드는 결과가 돼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낭비적·비합리적 제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수부가 지고의 선은 아니지만 중수부를 존치한다고 하더라도 대통령 친인척이나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를 수사할 수 없게 만드는 결과가 돼 결국 검찰(중수부)을 무력화·형해화하려는 시도로밖에 볼 수 없고, 상설특검이라는 명목하에 중수부 수사로부터 권력자들을 비호해 주는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안 위원장의 개혁방안은 중수부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다. 개인명의로 밝힌 것이지만 검사 동일체 원칙이 적용되는 조직특성을 감안하면 사실상 검찰의 공식입장이나 다름없다. 안 위원장은 제17회 사법시험을 통해 검찰에 들어와 참여정부시절인 2003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여야 대선자금 수사를 진두지휘해 ‘국민 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최 중수부장은 안 위원장의 10기수 후배로 대검 중수과장 때 현대·기아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장 때에는 BBK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한 특수수사통이다. 경남 함안 출신인 안 위원장과 경남 산청 출신인 최 검사장은 출신 지역이 가깝고 2000년 대구지검에서 차장검사와 부부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도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MB 큰형’ 이상은씨 출국금지 전날 출국

    ‘MB 큰형’ 이상은씨 출국금지 전날 출국

    이명박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에게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은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사건 특별검사팀의 수사 시작 직전 출국한 것으로 드러나 도피성 출국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재수사 중인 특검팀(특별검사 이광범)은 16일 시형씨를 비롯한 주요 수사 대상자 10여명을 출국금지했다. 출국금지 대상에는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임태희(56) 전 대통령실장,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이 대통령 내외는 제외됐다. 특검팀은 시형씨에게 사저 부지 매입자금 6억원을 빌려 준 것으로 알려진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회장에 대해서도 출국금지를 신청했으나 이 회장은 특검 수사 개시일 하루 전인 15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저 부지 매도인인 유모씨도 지난 5월 12일 출국한 상태라 출국금지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다스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 회장은 사전 방문 약속 이행을 위해 중국으로 출장을 갔다.”면서 “이달 24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출국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가 말할 사안이 아니다.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수사에 그 어떤 성역도 금기도 없을 것”

    “수사에 그 어떤 성역도 금기도 없을 것”

    사상 첫 현직 대통령을 겨냥한 특별검사팀이 15일 공식 출범했다. 주요 조사대상이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과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이어서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및 최초의 청와대 압수수색 여부 등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전면 재수사할 이광범(53·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는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 인근 H 빌딩에서 열린 개청식에서 “이번 특검수사는 과거의 그 어떤 경우보다 논란이 많고 여러 가지 우려와 걱정도 많다.”면서도 “수사에 그 어떤 금기나 성역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특검의 주요 임무로 ▲이명박 정부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된 배임 ▲부동산 실권리자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의혹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등을 꼽았다. 특검팀은 이창훈(52·16기), 이석수(49·18기) 특검보 이하 5명의 파견 검사와 모두 변호사 출신인 특별수사관 6명, 법무관 1명, 경찰, 서울시 공무원, 방호인력 등 모두 63명으로 구성됐다. 이창훈 특검보는 대외 공보업무 및 기획 분야를, 이석수 특검보는 검찰 파견인력 관리 및 수사총괄을 담당한다. 앞으로 수사의 핵심은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관련자들의 배임 의혹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법 위반 의혹이다. 사저 부지 매입을 주도했던 청와대 경호처가 이 대통령 일가에 부당한 이익을 주려고 국고를 낭비했는지 등이 쟁점이다. 특검은 앞선 검찰 수사에서 서면조사만 했던 시형씨를 직접 소환해 의혹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사 기간은 30일이다. .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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