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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임 “검찰은 의사, 경찰은 간호사” 경찰 “檢의 속내는 결국 수사 방해”

    거액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부장검사를 누가 수사할 것인가를 두고 검경 간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이런 와중에 김수창(50·사법연수원 19기) 특임검사가 경찰 조직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김 특임검사는 11일 오전 마포구 공덕동 서울서부지검 9층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시작하며 “검사와 경찰은 수사 지휘 관계”라며 두 기관이 상하 관계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검찰과 경찰이 이중 수사를 한다는 기자들의 지적에 대해 그는 “검사가 경찰보다 수사를 잘하고 법률적 판단이 낫기 때문에 수사 지휘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게 부당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김 검사는 검찰과 경찰의 관계를 의사와 간호사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간호사와 의사 중 의사가 간호사보다 의학적 지식이 낫기 때문에 지시를 내리는 것 아닌가.”면서 “사시(사법시험)를 왜 보고 검사를 왜 뽑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경찰은 우리가 조사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고 말을 듣지 않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조사하는 걸 왜 경찰이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경찰의 평생 소원은 검사를 구속시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경찰 시각은 정반대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가 먼저 수사 중인 사건에 끼어들어 이중 수사로 만든 것이 검찰”이라면서 “검찰의 속내는 결국 경찰 수사를 방해하겠다는 것으로, 이미 특임검사를 임명할 때부터 예정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특임검사의 의사, 간호사 발언에 대해서는 “검사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일일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으나 불편한 기색은 역력했다. 경찰은 수사 개시 통보 시점과 관련해서도 “검찰은 경찰이 뒤늦게 수사 개시 통보를 했다며 문제 삼지만 수사 개시 통보는 경찰이 주요 사건을 수사할 때 진행 상황을 보고하는 차원의 절차이지 경찰 수사 시점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비협조’ 청와대 압박… 조직적인 사건은폐 증거 나오나

    내곡동 특검팀의 청와대 경호처 압수수색 결정은 관련 자료 임의제출 형식 등 여러 가지 수사 방식 가운데 가장 강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청와대 측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데다 이명박 대통령이 특검팀의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거부하는 상황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압수수색 영장은 집행 이후 알려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집행에 앞서 발부 사실이 파악됐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을 토대로 수사의 정당성을 드러내며 수사에 비협조적인 청와대를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이상은 회장에게 부지 매입 자금으로 현금 6억원을 빌리기 위해 작성했다는 차용증 원본 파일, 시형씨의 검찰 서면 답변서를 대필한 사람이 누구인지 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특검팀은 청와대로부터 내곡동 사저 및 경호시설 터 매입계약, 예산집행 관련 자료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받았지만, 차용증 원본 파일은 확보하지 못했다. 시형씨의 진술서를 대필해 준 행정관도 청와대의 비협조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특검 수사에 대한 청와대의 기존 태도를 감안하면 청와대 측이 특검팀의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는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 또는 수색할 수 없다.”는 형사소송법 제110조를 이유로 특검팀의 압수수색에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특검팀으로서는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건네받는 수밖에 없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정권 실세들의 유전개발 개입 의혹을 수사한 유전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 신청 없이 제3의 장소에서 청와대 비서실 컴퓨터 하드를 임의 제출받은 바 있다. 과거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국가기관이 거부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국가정보원의 경우 2005년 불법도청 혐의로 검찰에 의해 처음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바 있다. 검찰도 압수수색에는 예외가 아니었다. 서울중앙지검은 1999년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대검 공안부장실과 공안 2과장실, 공안연구관실 등 대검 청사 4곳을 압수수색했다. 2010년 7월에는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으로 총리실 일부가 압수수색 대상이 됐고,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지방국세청은 2009년 5월 박연차 당시 태광실업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 수사 때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특검팀이 청와대 협조로 압수수색에 나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도 주목된다. 검찰이 같은 사안으로 수사를 벌였고, 특검팀의 청와대 및 경호처 압수수색이 충분히 예견된 만큼 청와대 측이 사건 관련 자료를 이미 파기했을 가능성도 크다. 만약 압수수색까지 했는데도 소기의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특검팀으로서는 역풍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지난해 10월 시형씨의 부동산 중개 수수료 1100만원을 청와대 경호처에 전달한 인물은 당초 알려진 김세욱(58·복역중)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실 행정관이 아니라 같은 기획관실 소속 박모 전 행정관이었던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특검은 박 전 행정관을 지난달 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총무기획관실이 사저 부지 매입 대금을 처리한 과정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검사 금품수수’ 檢·警 정면충돌] 검찰, 특임검사 카드로 수사 확대 조기차단 의도

    경찰이 서울고검 김모 부장검사 등 현직 검사들에 대해 대대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검찰은 즉각 ‘특임검사’라는 맞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찰과 검찰이 한 사건을 놓고 각자 수사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됐다. 수사 주도권을 놓고 검경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검찰은 9일 김수창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특임검사로 임명했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김 부장검사의 비위에 대해 내사하면서 의혹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임검사를 통해 모든 의혹을 철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에 전적으로 수사를 맡겼다간 의혹만 계속 커질 뿐 실체가 없을 것 같아 경찰 수사와 별도로 검찰이 직접 수사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법조계에선 검찰이 경찰의 현직 검사들에 대한 수사 확대를 조기에 차단하고 경찰로부터 관련 사건을 빼앗아오려는 ‘꼼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경찰이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현직 검사가 김 부장검사 외에 2~3명이 더 있다.”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듯 앞으로 경찰 수사 과정에서 비리 검사가 줄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2010년 6월 특임검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그랜저 검사’, ‘벤츠 여검사’ 사건에 특임검사를 투입해 사회 각계각층의 공세를 막아냈다. 경찰에 역공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특임검사는 검찰 내에서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씨 사건에 정통한 검사로 알려져 있다. 김 특임검사는 대구지검 서부지청장 시절 “조씨가 중국서 사망했다.”는 경찰 발표를 믿지 말고 사건을 계속 수사하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김 특임검사가 조씨와 연루된 경찰 비리를 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특임검사가 수사를 본격화하면 경찰과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부장검사 등 현직 검사들이 특임검사 소환에 응한 뒤 “이미 조사를 받았다.”며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경찰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검찰이 경찰의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 강제수사와 관련한 영장 신청을 거부할 경우 검경 대립은 극한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검사 비리 수사 자체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경찰이 규정에 따라 정식으로 수사 개시 보고 뒤 수사에 착수할 경우에는 통상 절차에 따라 관할인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지휘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이번 김 부장검사 관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앞선 추문들보다 폭발력이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부장검사가 업무지휘 선상에 있어 직무 연관성이나 대가성이 밝혀질 경우 검찰은 이전 스폰서 검사 등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용어 클릭] ●특임검사와 특별검사 특임검사 제도는 검사가 연루된 사건에 대해 예외적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검찰총장이 검사 중에서 임명한다. 2010년 11월 ‘그랜저 검사 사건’ 때 처음 임명됐다. 지난해 ‘벤츠 여검사 사건’에 이어 세 번째다. 특임검사는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중간보고 없이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최종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 특별검사 제도는 고위 공직자의 비리 등에 대해 정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검찰청 소속 검사가 아닌 독립된 변호사가 수사하는 제도다. 국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한다.
  • “늙으면 죽어야” 막말 판사 대법 윤리위 회부 징계 착수

    법정에서 고령의 증인에게 ‘늙으면 죽어야 한다.’고 막말을 한 판사에 대해 대법원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대법원은 오는 28일 공직자윤리위원회를 열어 서울동부지법 유모(45) 부장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법원 관계자는 “지난해 윤리위가 법관의 법정 언행을 신중히 해 달라는 권고 의견을 낸 적이 있는데 이번 사건은 이를 어긴 첫 사례”라면서 “바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보다 외부 인사 등으로 구성된 윤리위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외부 위원 7명, 법관 3명, 법원 일반직 1명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이곳에서 징계 청구, 서면 경고 등의 의견을 제시하면 대법원이 이를 이행하게 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내곡동 특검, 靑에 수사기간 15일 연장 신청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9일 청와대에 15일간 수사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이석수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약 한 달간 조사했지만 아직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됐다.”면서 “이상은 회장의 부인 박모씨는 소환이 이뤄지지 않아 지연된 부분도 있고 처음 계획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인 점도 있다.”고 연장 신청 배경을 설명했다. 특검의 1차 수사는 오는 14일 종료되며 대통령의 승인을 거쳐 15일간 연장할 수 있다. 이 경우 특검팀은 오는 29일까지 수사할 수 있다. 특검팀은 연장 신청 이유로 ▲청와대 경호처 재무관 김태환씨의 추가 조사 ▲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와 김세욱(58·별건 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의 진술 내용 차이점 확인 등을 꼽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는 이상은(79) 다스 회장으로부터 돈을 빌린 날이라고 진술한 지난해 5월 24일 오전에는 다스 서울 사무실에 있었고, 점심은 청와대에서 먹은 뒤 저녁에는 강남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같은 날 점심쯤 시형씨가 자신에게 돈을 맡겼다고 진술한 김 전 행정관의 주장과는 어긋난다. 또 시형씨는 당시 이 회장 집으로 차를 직접 몰고 가 이 회장의 부인 박씨로부터 현금 6억원을 건네받았다고 했으나 특검팀에서 당시 아파트의 차량 출입기록을 조회한 결과 시형씨의 차량이 드나든 흔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검보는 이와 관련, “너무 자세히 쓰면 수사 내용이 다 알려질 수 있고 너무 소홀히 쓰면 거부 사유가 될 수 있어 수위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 회장의 부인 박씨는 이날 특검 출석을 통보받았으나 응하지 않았다. 박씨는 소환조사 대신 서면 진술서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을 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수사 기간 연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이 국외 순방 중이고 11일 귀국할 예정인데 귀국 이후 대통령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개인 의견으로는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특검팀은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에 대비해 1차 수사 기간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준비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또 부지 매입 실무에 관여한 청와대 경호처 시설부장 심모씨 등 경호처 직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부지 계약과 관련한 증거물 조작 여부 등에 대해 캐물었다. 이 밖에 특검팀은 시형씨가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현금 6억원의 출처와 관련, 2007년 서울중앙지검의 ‘도곡동 땅 및 BBK 실소유주 의혹’ 수사 결과와 2008년 BBK 의혹 특별검사팀(특검 정호영)의 수사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현직 부장검사, 조희팔·유진그룹서 거액 수뢰 혐의

    현직 간부급 검사가 대기업과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측근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억원을 받은 혐의가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은 8일 부장급 검찰 간부 A씨가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차명계좌에 넣고 관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검사가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 측으로부터 2억원을 받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해 대가성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검사는 조씨의 최측근이자 실질적 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강모씨로부터 여러 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강씨의 돈을 받은 A검사가 해당 계좌에서 돈을 뽑는 장면이 담긴 은행 CCTV 영상과 거래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검사는 2008년 조씨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검사가 2009년 초 조씨 사건을 수사하던 대구지검에서 근무했다는 점에서 대가성 여부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대구지검은 당시 3조 5000억원대의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조씨를 수사한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씨의 은닉 자금을 추적하던 중 뭉칫돈 계좌가 나왔고 A검사가 조씨의 측근인 강모씨로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2억원을 받은 사실을 계좌 추적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해당 검사의 차명계좌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유진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돈을 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대상인 검찰 간부의 차명계좌에서 유진그룹으로부터 수억원대의 자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유진그룹 측은 빌려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A검사와 유진그룹이 주고받은 돈의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법리 검토를 거쳐 A검사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검은 A검사가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진위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A검사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6억 건넨 이상은씨 부인 모든 조사 불응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은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부인 박모씨에게 9일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박씨는 지난해 5월 24일 서울 구의동 집에서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에게 현금 6억원을 건네 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검 수사 내내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8일 “박씨에게 내일 오후 2시까지 특검 사무실로 나와 달라고 소환 통보를 했지만 여전히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거부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소환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애초 박씨가 참고인 신분인 데다 언론 노출을 꺼리는 점을 배려해 비공개 소환 조사한 뒤 출석 여부만 언론에 공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박씨가 여러 차례 출석을 거부함에 따라 공개 소환으로 바꿨다. 특검팀은 이에 앞서 방문조사 및 서면조사까지 조율해 봤지만 박씨는 모든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시형씨와 이 회장이 소환 조사에서 현금 6억원 전달 과정에 박씨가 개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박씨의 진술도 꼭 들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박씨는 시형씨가 돈을 전해 받은 날이라고 진술한 24일 당일 낮 12시쯤 청담동의 고급 중국요리 전문점에 4명 식사를 예약한 것으로 확인돼 특검팀은 이 부분도 밝혀야 한다. 하지만 박씨는 피의자인 이 회장과는 달리 참고인 신분이기 때문에 강제로 조사할 방법은 없다. 특검팀은 또 돈을 받았다는 당일 시형씨의 행적을 추적해 본 결과 진술과 맞지 않는 부분을 일부 찾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이석수 특검보는 “박씨 소환도 그런 것(시형씨의 행적)과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부지 매입 실무에 관여한 청와대 경호처 시설부장 심모씨 등 경호처 직원 3명을 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특검팀은 이들이 사저 부지 계약과 관련한 증거물을 사후 조작하거나 은폐한 일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시형씨가 이 회장에게 써준 차용증 원본 파일은 청와대 관저 컴퓨터에서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청와대 컴퓨터는 보안을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부지 매입 계약 체결 당시 대통령실장이던 임태희 전 실장에게는 8일 오전 서면 질의서를 보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靑직원 출석거부에 특검 난항

    靑직원 출석거부에 특검 난항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30일 내 속전속결 수사’ 기조를 깨고 15일간의 수사기간 연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참고인 신분인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7일 출국해 11일 돌아오는 데다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부인 박모씨와 청와대 직원 등이 각종 이유를 들어 특검 출석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창훈 특검보는 7일 수사기간 연장 신청 여부에 대해 “검토가 끝났고 이번 주중 진행되는 수사사항에 따라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이라면서 “연장 신청을 한다면 금요일이나 토요일쯤이 될 것이며 대통령께서 해외순방 중이어도 결재하시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법에 따르면 수사기간은 오는 14일로 종료되고 대통령 승인을 거쳐 1회 수사기간 연장이 가능하다. 수사기간 연장 신청은 수사 만료 3일 전인 11일까지는 해야 한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한 방문조사를 추진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청와대는 김 여사 조사 방침을 두고 ‘농협 대출 서류 등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특검팀이 대통령 망신주기 수사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특검보는 이에 대해 “(우리가)조사한다고 결정했을 때는 그것(대출 서류 등 관계자 진술)만 가지고는 충분치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우리가 괜히 요식행위로 논란에 들어가면서까지 영부인을 조사하겠다고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정치편향 수사’라는 청와대 측의 비판에 대해서는 “(비유하자면)우리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법률에 따라 파란 도화지를 줬으면서 우리가 그림을 그릴 때마다 왜 자꾸 파란 집을 그리느냐고 하는 거랑 똑같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확인해서 집을 그리고 있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사저 및 경호시설 부지 매입에 관여한 청와대 경호처 직원 3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으나 모두 변호사 선임 문제를 들어 출석을 거부했다. 3명은 지난 6일에도 같은 이유로 조사를 거부했다. 이 회장의 부인 박씨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 사건 피의자는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와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56)씨와 다른 직원 3명 등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특검팀은 청와대가 임의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부 추가 확인이 필요한 문건이 발견돼 확인 방안을 찾고 있으며 청와대 압수수색도 검토하고 있다. 또 임태희(56) 전 대통령실장에 대해서도 이번 주중 조사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강국 헌재소장 “대법·국회 인선 과정 편향·당파성”…헌법재판관 임명절차 날선 비판

    이강국 헌재소장 “대법·국회 인선 과정 편향·당파성”…헌법재판관 임명절차 날선 비판

    내년 1월 퇴임하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이 연일 현행 헌법재판관 임명절차에 대한 날 선 비판을 쏟아내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이 소장은 지난 5일 서울 신촌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서 ‘대한민국 헌법재판의 어제와 내일’을 주제로 특별강의를 한 데 이어 7일 행당동 한양대 로스쿨에서 같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 소장은 연이은 특강에서 작심한 듯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는 세 기관(대통령, 대법원장, 국회)을 조정할 수 있는 기구가 없다 보니 여성재판관도, 특별한 전문 분야를 가진 사람도 없이 법원에서 법원장급을 지내다 온 사람들이 대세를 이루게 된다.”면서 “대법원은 헌법재판관 구성을 법원 인사의 한 방법으로 활용하고, 국회는 여야의 취향이나 이념 성향이 같은 법조인들을 고르는 데 중점을 두다 보니 그런 분들을 모아놓으면 균형이 맞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대안으로 연방의회에 헌법재판관 선출위원회라는 독립 기구를 두고 여기에서 임명하는 독일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반 법안이나 안건이 재적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통과되는 독일에서 3분의2 찬성이라는 가중 요건을 둔 것은 반대하는 그룹이 적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표결 통과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에 심한 당파성을 갖거나 편향성을 가진 사람은 애당초 추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헌재와 대법원 통합 주장과 관련해서는 “대법원의 구상은 헌재와 대법원을 합치고 대법원에 헌법부를 만들자는 것인데, 확언하건대 그렇게 된다면 헌법재판은 형식적이고 무력화·형해화돼 헌재가 독립적으로 창설되기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 2일 이용훈 전 대법원장이 고려대 로스쿨 특강에서 “헌재와 대법원이 권한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데, 두 기관을 통합해 하나의 사법부로 최고법원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 소장이 자신의 퇴임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헌재의 독립성 유지 등 평소 소신을 쏟아내고 있다는 게 법조계의 해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특검, 靑 수사 불만에 전면 반박

    특검, 靑 수사 불만에 전면 반박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수사 과정에 대한 청와대의 불만 표출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수사에 비협조적인 청와대에 대한 불만이 담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창훈 특검보는 6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실장께서 발언에 앞서서 특검법을 제대로 검토했는지 의문”이라면서 “대통령실장이 이해하고 있는 바와 달리 수사진행 사항을 언론에 공표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한 사항이 아니라서 브리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금열 대통령실장이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 기간에 단 한 차례만 기자들한테 브리핑하는 걸로 돼 있다.”면서 “중간중간 수사과정을 기자들이나 언론에 노출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된 사항”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반박이었다. 이 특검보는 “첫 특검인 조폐공사 파업유도 및 옷 로비 사건 당시 특검법 8조 3항에는 수사 내용 혹은 진행사항을 공표·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었지만 이후 문제가 제기돼 이용호(게이트) 특검부터 (금지되는 공표 대상에서) 수사진행 사항이 빠졌고, 이후 모든 특검법에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인식의 오류가 있으니까 지금까지 언론에 나왔던 상황을 믿지 않고 있다는 발언이 나오고 있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고, 수사에 불만·불쾌감을 밝힐 수 있다고 하더라도 금도가 있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특검보는 전날 청와대가 ‘조율’이라는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조율 중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모양인데 조사 시기 방법에 대해 청와대 측과 계속 ‘조율시도 중’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전날 청와대 관계자는 김윤옥 여사 조사 방침과 관련, “조율 없이 일방적 통보만 있었다. 순방 직전 의혹의 당사자로 몰아 예의에 어긋난다.”고 특검팀을 비판했다. 이처럼 강도 높은 특검팀의 반박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성역은 없다.”는 특검팀의 수사 의지와 원칙을 재확인하는 한편 수사에 비협조적인 청와대를 향한 압박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 특보가 김 여사 조사에 대한 청와대의 불만에 대해 “참고인을 강제조사할 수는 없고, 강제조사할 의사도 없다.”고 밝힌 것은 액면 그대로의 의미뿐만 아니라 수사 비협조에 대한 불만의 토로로 볼 수 있다. 서울의 한 변호사는 “특검팀이 특검법이라는 원칙에 따라 수사하고 있음을 밝히면서 시형씨 서면 진술서를 대필해 준 행정관을 밝히지 않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청와대에 대한 불만도 함께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가족에게 사고 수습 맡기고 현장이탈 땐 뺑소니 아니다”

    경미한 차 사고를 낸 뒤 가족에게 뒤처리를 맡기고 사고현장을 떠났다면 뺑소니로 볼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기소된 차모(6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6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상해가 비교적 경미하고 사고 직후 즉시 정차해 피해자와 처리 방안을 논의한 점, 현장을 벗어난 차씨가 자신의 아내에게 바로 처리를 맡긴 점, 음주운전 처벌기준 미만의 술을 마셨고 단시간 내 경찰서로 출두한 점 등을 감안하면 차씨가 도주 의사를 갖고 사고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차씨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차량을 몰고 서울 면목동 도로를 주행하다가 택시를 들이받았고, 택시기사가 경찰에 신고하자 말없이 사고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기소됐다. 차씨는 “급하게 화장실을 가기 위해 부득이하게 현장을 벗어났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1, 2심은 “차씨가 정당한 이유 없이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았다.”며 유죄 판결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특검, 김윤옥 여사 조사 방침

    특검, 김윤옥 여사 조사 방침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65) 여사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현직 대통령 부인이 특검을 비롯해 검찰 등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이창훈 특검보는 5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에 대한 조사 방침이 결정된 상태”라며 “조사 시기나 방법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참고인 신분이다. 이 대통령 아들 시형(34)씨는 검찰 서면진술서에서 김 여사의 서울 논현동 땅을 담보로 농협 청와대 지점에서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자금 6억원을 대출받았다고 진술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대출과 관련해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여부와 담보로 내준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다만 특검팀은 김 여사가 7일부터 11일까지 예정된 이 대통령의 국외 순방에 동행하는 만큼 현직 대통령과 그 가족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순방 일정을 마친 이후 김 여사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 특검보는 이와 관련, “대통령 내외의 해외 순방 일정이 잡혀 있는데 그전에 조사 얘기가 나오는 건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오늘이나 내일 조사가 이뤄지기는 힘들지 않겠나 싶다.”면서 조사 시기가 오는 11일 이후가 될지에 대해서는 “대면조사를 전제로 하면 그렇고(11일 이후) 서면조사라면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 측은 이와 관련, “시기와 방법을 청와대와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사실과 다르다. 특검의 공식 요청이 아니라 문의였다.”면서 “그런 일방적 발표는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윤옥 여사 6억 담보대출 경위 등 조사

    김윤옥 여사 6억 담보대출 경위 등 조사

    내곡동 특검팀이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를 조사한다고 밝히면서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청와대가 “조사 시기와 방법을 조율 중”이라는 특검 발표에 대해 “일방적 발표”라며 유감을 표명하는 등 수사를 둘러싼 양측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이 검찰 수사와 차이 없는 성과물을 내놓는다면 역풍을 받을 수밖에 없다. “수사에 성역이 없다.”고 천명한 특검팀이 김 여사 조사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지, 나아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까지 할지 주목된다. 김 여사는 민주통합당 등이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7명의 피의자 중 한 명이다. 7명은 이 대통령 내외와 아들 시형씨,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 등이다. 7명 가운데 4명은 특검의 소환 조사를 받았지만 이 대통령 내외와 임 전 실장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헌법 제84조에 따라 공소권이 없다. 이 때문에 특검팀은 김 여사와 임 전 실장은 어떠한 형태로든 조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검팀은 김 여사 신분을 참고인으로 규정했다. 시형씨가 김 여사의 논현동 땅을 담보로 농협 청와대 지점에서 6억원을 대출받은 경위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측근 설모씨 등이 이상은 회장의 부인 등과 회동한 경위 등에 대해서도 물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를 대면조사할 경우 이 대통령 부부가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11일 이후가 될 전망이다. 서면조사 시 김 여사의 출국 전에 특검팀의 서면질문서가 청와대 측에 전달될 가능성도 있다. 공소권이 없는 이 대통령에 대한 조사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특검팀은 이 대통령의 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김 여사 조사에 대한 조율이 끝난 뒤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창훈 특검보는 이날 “이 대통령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관련 부분은 지금 할 말이 없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최종적으로 조율이 끝나면 그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시형씨에게 차명계약을 지시하고 건물 철거계약을 본인 명의로 체결한 경위 등과 관련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청와대 경호처가 시형씨가 내야 할 부동산 중개수수료 1100만원을 내준 뒤 시형씨로부터 이 돈을 돌려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납 경위와 돈의 출처도 캐고 있다. 지난 3일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전 기획관은 “김인종 처장이 지난해 10월쯤 찾아와 (시형씨 수수수료가) ‘정리가 안 된다. 어떻게 좀 해 달라’고 부탁해 김세욱(전 행정관)한테 ‘이시형한테 달래서 갖다 줘라’고 지시했고, 김세욱이 돈을 받아와 경호처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횡성 데려와 키우면 횡성한우”

    다른 지역에서 출생한 한우를 횡성으로 옮겨와 일정 기간 사육했다면 ‘횡성한우’ 브랜드를 사용해도 문제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다만, 이번 판결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원산지 판정 기준이 마련되기 전 발생한 건에 한정된 것으로 지난해 5월부터는 도축일을 기준으로 12개월 이상 사육해야만 특정 시·군·구명을 표시할 수 있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2일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동횡성농협 김모(53) 조합장과 김모(41) 조합과장, 장모(36) 조합팀장 등에 대한 상고심에서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춘천지법 본원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관계 법령에 아무런 규정이 없다면 특정 지역에서 단기간이라도 사육된 소에 해당 시·군·구명을 원산지로 표시해 판매하더라도 규정 위반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정점’ 향하는 칼끝… 특검 수사 가속

    ‘정점’ 향하는 칼끝… 특검 수사 가속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터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의 수사가 2일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사저 및 경호시설 터 매입을 주도한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고, 3일에는 이 대통령의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측근이 터 거래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된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 여부는 다음 주초 결정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가 큰아버지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부인 박모씨로부터 현금 6억원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5월 24일 김 여사의 측근 설모(58)씨가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박씨 등을 만났다는 보도와 관련해 “확인할 내용이 있어서 (중식당에) 간 것은 맞다.”면서 “누구랑 먹으러 갔느냐는 게 포인트”라고 밝혔다. 박씨는 당시 서울 청담동의 고급 중식당을 자기 이름으로 낮 12시에 예약했으며 예약 인원은 4명이었다. 특검팀은 이 모임과 관련해 박씨와 설씨, 김세욱(58·별건 구속) 전 청와대 행정관, 청와대 경호처 직원 정모씨, 시형씨 등 5명의 당일 행적 등에 대한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내곡동 20-17번지 중 시형씨 지분 위에 있던 건물(한정식집)의 철거 계약이 시형씨 이름으로 체결됐다가 중간에 이 대통령 이름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소유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특검팀은 계약자 명의가 이 대통령으로 바뀐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철거업체 직원을 소환해 토지 매입 실무를 담당했던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56)씨와 대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건물 철거 계약 당사자로 밝혀지면 이 대통령과 시형씨에 대한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 혐의는 더욱 짙어진다. 특검팀은 또 시형씨와 이 회장의 소환 진술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에 시형씨가 작성했다는 차용증 원본 파일 등 관련 자료에 대한 임의 제출을 요구했다. 또 이 회장 측이 시형씨에게 빌려준 6억원의 출처는 이 회장이 투자한 펀드 수익금을 모은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특검팀은 펀드 투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이 밖에 특검팀의 당초 방침과 달리 15일간의 수사 연장 방안도 떠오르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상은씨 “차용증 있다… 대통령과 상의는 안해”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인 이상은(79) 다스 회장에 대한 조사는 약 9시간 만에 끝났다. 앞서 조사를 받은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는 14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창훈 특검보는 1일 “이 회장이 건강에 무리 없이 차분하고 성실하게 진술에 임했다.”면서 “이 회장에 대해서는 알아볼 내용의 범위가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 회장은 고령 탓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 회장은 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사위의 부축을 받으며 특검 사무실을 나왔다. 조사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힘 없는 목소리로 말끝을 흐리며 짧게 대답한 뒤 차량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은 출석 예정 시간인 오전 10시보다 10분 일찍 고급 승용차로 도착했다.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던 이 회장은 앰뷸런스를 타고 오거나 휠체어에 의지하지 않고 깔끔한 갈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서초소방서 대원 3명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특검팀의 요청으로 오전 10시부터 잠원 119센터 앞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사위의 부축을 받으며 차량에서 내린 이 회장은 잠시 휘청했으나 곧 바지춤을 올리고 옷을 단정히 한 뒤 포토라인 앞에 섰다.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마른침을 삼킨 그는 뒷짐을 진 채 기자들의 질문에 말끝을 흐리며 작은 목소리로 답변했다. 이 회장은 ‘처음에는 왜 차용증 없이 돈을 빌려주려 했느냐.’, ‘돈을 빌려줄 때 이 대통령 내외와 사전에 상의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각각 “차용증 있었지.”, “(이 대통령 내외와 상의)한 적 없다. 안에서 다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특검 사무실 진입로에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그러나 이 회장은 청와대 경호처의 경호 대상이 아닌 관계로 소수의 경호원과 경찰 병력만 배치됐다. 서초경찰서 소속 기동대 1개 중대와 방범순찰대, 사복경찰은 인근에 배치돼 교통을 통제했다. 사무실 앞에서 진입하는 기자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하며 대조했던 시형씨 출석 때와 달리 이번에는 간단한 비표 및 출입증 확인만 이뤄졌다. 앞서 이 회장은 2008년 2월 ‘BBK 특검’ 당시 건강상의 이유로 경주 동국대병원에 입원해 특검팀이 방문 조사를 한 바 있다. 지난달 15일 특검 수사 개시를 하루 앞두고 출장차 중국으로 출국했던 이 회장은 지난달 24일 귀국했으나 돌연 건강 문제를 이유로 두 차례 특검 출석을 미뤘다. 한편 특검은 이날 다스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해 5층 회장실에서 최근 한 달치 가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 드나든 이들의 행적 등을 분석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김백준 관여한 정황 포착… 수사기간 연장 고려 안해”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하지만 수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비협조적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31일로 수사 개시 16일째를 맞은 이광범 특별검사는 이날 이창훈 특검보를 통해 수사 반환점을 돈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특검팀은 남은 수사 기간 동안 이명박 대통령 일가의 부동산실명거래법 위반과 배임 여부를 밝혀낼 방침이다. 15일 추가 수사기간 연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 특검은 “수사 기간인 한 달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초기 수사에 속도를 냈던 측면이 있고,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다.”고 자평했다. 특검팀은 수사에 착수하자마자 이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 등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관계자 10여명을 출국금지시키고 그 이튿날에는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의 서울 주거지와 경주 다스 본사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속전속결 전략이었다. 그 결과 특검팀은 시형씨가 검찰에 냈던 서면진술서는 청와대 행정관이 대신 작성한 것이며 시형씨로부터 6억원을 빌린 시점에 대해서도 새로운 진술을 이끌어 냈다. 시형씨는 앞선 검찰 조사에서는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과 관련해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했고, 큰아버지에게 현금 6억원을 빌려 온 날은 2011년 5월 23일’이라는 취지로 진술했으나, 특검 조사에서는 자신이 일정 기간 소유할 목적으로 매입에 적극 관여했고 돈을 빌려 온 날은 5월 24일이라고 번복했다. 특검팀은 또 검찰이 “범죄 혐의 없음이 명백하다.”며 민주통합당의 고발을 각하한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이번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정황도 새롭게 포착했다. 특검 수사의 성패 여부는 남은 보름의 수사 성과에 달렸다. 주요 피의자가 말을 바꾸는 상황이어서 다스 법인 계좌 추적은 물론 청와대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이나 자료 제출을 어떤 식으로든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상은 회장, 돌연 건강문제로 출석 하루 연기

    이상은 회장, 돌연 건강문제로 출석 하루 연기

    31일 특검 출석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이 건강을 이유로 돌연 출석 일을 하루 연기했다. 이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은 30일 “이 회장이 건강 문제로 31일 오전 출석이 어렵다고 해 11월 1일 오전 10시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에게 내곡동 부지 매입 자금 6억원을 현금으로 빌려 준 중요 참고인이다. 이 회장은 2007년 검찰의 도곡동 땅 및 다스 실소유주 의혹 수사 때와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BBK 사건과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수사 때도 지병을 이유로 입원해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특검 소환을 앞두고 수사를 회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이 시형씨에게 빌려 준 6억원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이 회장이 운영하는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법인계좌 추적을 검토하고 있다. 이창훈 특검보는 “이상은씨 개인 계좌가 다스와 연결된 부분이 있다면 볼 수도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영장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또 시형씨가 검찰에 제출한 서면진술서를 대리 작성한 것으로 드러난 청와대 행정관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시형씨 측과 이 회장 측이 수사에 대해 간접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수사 관련 내용을 언론에 상세히 알리는 것과 관련해 특검 수사로부터 이 대통령을 보호하려는 ‘언론 플레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형씨 측 변호인 이동명 변호사는 지난 29일 이 대통령 일가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을 수사 중인 이 특검을 찾아가 “청와대 직원들이 참고인으로 과도하게 소환되고 있으므로 과도한 소환을 자제해 달라.”면서 “시형씨는 14시간에 걸친 조사에서 할 말을 다 했고 번복할 진술도 없으므로 시형씨에 대한 재소환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특검보는 “이시형씨 개인 변호인이 청와대 직원 소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을 갖고 있다.”면서 “특검팀으로서는 다소 불쾌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에 이어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된 청와대 경호처 직원 김태환(56)씨는 특검 조사에서 “내곡동 부지 관련 경호처 중개수수료 4000만원을 내면서 시형씨가 내야 할 중개수수료 1100만원도 경호처가 대납했고 당시 김인종 경호처장의 지시를 받아 처리했다.”고 진술해 ‘공금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김씨 측 변호인은 “경호처 경리부장이 개인 돈을 김씨에게 내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새달부터 협의이혼 하려면 자녀 양육상담부터 받아야

    이혼을 하려는데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는 새달 1일부터 친권자 및 양육자 지정·변경, 양육비 부담, 이혼 후 자녀의 복지 등에 대해 전문가로부터 상담을 받아야 한다. 대법원은 부모의 이혼이 미성년 자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녀양육 안내 실시에 관한 지침’을 제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협의이혼’을 할 때에는 의무적으로, ‘가사재판’이나 ‘가사조정 신청’을 했을 때는 권고사항으로 자녀양육 안내를 받아야 한다. 이혼 당사자는 전문가 상담 후 확인서를 받아야 하며 이를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숙려기간이 진행되지 않아 이혼을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협의이혼 의사 확인신청을 한 사람이 3개월 안에 자녀양육 안내를 받지 않으면 이혼 신청 자체가 취하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이상은집 비밀 붙박이장서 6억 꺼내 시형씨에 전달”

    “이상은집 비밀 붙박이장서 6억 꺼내 시형씨에 전달”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특별검사팀(특검 이광범)이 김태환(56) 전 청와대 경호처 재무관을 30일 재소환한다.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79) 다스 회장은 31일 출석한다. 이 대통령의 ‘집사’인 김백준(72)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도 이번주 소환된다. ●이상은 회장 내일 검찰 출두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이 대통령의 아들 시형(34)씨에게 현금 6억원을 빌려 준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이 회장 측은 이와 관련, “시형씨가 돈을 빌리기 나흘 전인 지난해 5월 20일 차용증을 써와 이 회장은 도장만 찍었다.”면서 “이 회장이 오래전부터 붙박이장에 보관하던 현금 6억원을 보자기에 싸뒀고 부인 박모씨가 5월 24일 시형씨에게 건네줬다.”고 말했다. 6억원 가운데 5억원은 1만원권, 1억원은 5만원권이었다. 이 회장 측은 이광범 변호사가 특검으로 임명된 지난 10월 5일 시형씨가 빌린 6억원 가운데 5억원을 갚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의 63평형 아파트 문간방에 있는 붙박이장은 최대 10억원을 보관할 수 있으며 평소 잠금장치 없이 앞에 자전거를 한 대 놓아 둬 평범한 벽장인 것처럼 보이게끔 위장했다고 이 회장 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붙박이장은 현금 보관을 쉽게 할 수 있도록 개조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다스와 상관없이 개인 계좌에서 조금씩 빼낸 돈”이라면서 “일부는 동생인 이상득(77·구속 수감) 전 새누리당 의원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버지가 시키는 대로 했다’는 시형씨의 검찰 서면진술과 달리 이 회장은 시형씨에게 현금 6억원을 빌려줄 때 동생인 이 대통령과 상의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특검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이 회장 측 인사는 “이 회장이 지난해 5월 조카니까 내용은 보지 않고 서명해 줬으며 6억원과 관련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시형씨가 돈을 빌렸다고 진술한 날짜가 오락가락하는 점도 규명할 방침이다. 시형씨는 검찰 조사에서는 지난해 5월 23일 돈을 받아왔다고 진술했다가 특검 조사에서는 24일로 번복했다. ●‘MB집사’ 김백준도 이번주 조사 특검팀은 김 전 기획관과 함께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도 이번 주 중 소환할 예정이다. 김 전 처장은 시형씨가 부담해야 할 사저 터 매입 비용의 일부를 경호처가 떠안아 국가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재무관은 지난 18일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으나 이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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