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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건 고발·1건 수사의뢰 朴 직접 지시 정황 없어”

    “2건 고발·1건 수사의뢰 朴 직접 지시 정황 없어”

    제18대 대통령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박 당선인을 둘러싼 고소·고발 사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주고받는 고소·고발은 대선 이후 취하하는 게 관례처럼 됐지만 국가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발했거나 수사의뢰한 사건은 취하 없이 수사가 진행된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선관위가 박 당선인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한 불법 선거운동 의혹은 2건, 수사의뢰한 의혹은 1건이다. 각 사건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검찰 내부에서는 박 당선인이 불법 행위에 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檢 “朴 지지하는 개인·단체 독자적 불법선거운동” 검찰 관계자는 21일 “서울남부지검과 대구지검에서 선관위가 고발한 사건을 수사 중인데 아직 박 당선인이 이를 지시했다거나 보고받은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면서 “수사를 더 진행해 봐야겠지만 지금까지는 박 당선인을 지지하는 개인 또는 단체가 독자적으로 벌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대선을 앞두고 김광준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10억원대 뇌물수수와 초임검사의 성추문 사건 등으로 검찰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데다 ‘새 권력 눈치 보기’ 등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선관위가 고발한 사건은 철저히 수사해 의혹의 실체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에 무등록 선거운동사무소를 차린 뒤 7명의 직원을 고용해 당시 박 후보에게 유리하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는 불리한 내용의 글을 트위터 등에 쓰게 한 윤정훈 새누리당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미디어 단장을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다시 관할인 서울남부지검으로 넘겼다. ●SNS불법선거운동·서강바른포럼 등 철저 수사 이어 서울시 선관위는 지난 18일 여의도의 또 다른 건물에서 서강대 졸업생 모임인 ‘서강바른포럼’이 불법 선거운동사무소를 차려놓고 박 후보 지지 운동을 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아 현장을 급습, 데스크탑 컴퓨터 5대와 건물 출입구 폐쇄회로(CC)TV화면 등을 압수해 조사했고 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같은 날 대구시 선관위는 대구의 외식업체 대표 한모(56)씨를 박 후보를 위한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대구지검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선관위가 고발한 사건은 불법 선거운동을 뿌리 뽑기 위해 정치적 예단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檢 ‘브로커 검사’ 소환조사

    현직 검사의 사건 알선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2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박모(38)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 검사의 매형인 김모 변호사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검사는 2010년 프로포폴 불법 투여 사건과 관련해 자신이 수사한 의사를 김 변호사가 일하던 H법무법인에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해당 의사로부터 1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검사와 관련자들의 계좌추적을 통해 돈이 실제로 전달됐는지, 이 중 일부가 박 검사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등을 확인 중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선 선거사범 62% 감소…흑색선전이 가장 많아

    지난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흑색선전 등 선거사범이 5년 전 17대 대선의 3분의 1로 줄었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이번 대선과 관련해 입건된 사범은 19일 기준 287명으로, 17대 때의 같은 시기(824명)와 비교해 62.5%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은 이 중 31명을 기소했다. 242명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형별로 흑색선전이 81명(28.2%)으로 가장 많고 금품 제공 42명(14.6%), 불법선전 18명(6.6%), 폭력 47명(16.4%) 순이었다. 경찰청도 선거사범 집계 자료를 통해 대선 기간 중 883명을 적발해 12명을 구속하고 166명을 불구속, 601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적발건수 또한 17대 대선 때의 2376명에 비해 62.8% 감소한 수치다. 후보 비방이 289명으로 전체의 32.7%를 차지했고 금품·향응 제공 30명(3.4%), 불법 인쇄물 배부 29명(3.3%) 순이었다. 대검 관계자는 “이번 대선은 17대 대선과 달리 후보들 간 의혹이 쟁점화하지 않아 흑색선전 등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성폭력 범죄 4년새 62% 급증

    성폭력 범죄 4년새 62% 급증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성폭행·강제추행 등 성폭력 범죄가 60% 이상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2만건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대검찰청이 전국 각급 수사기관(검찰·경찰·특별사법경찰)의 범죄통계원표를 바탕으로 작성한 ‘2012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총 범죄 발생건수는 190만 2720건으로 형법 위반이 99만 7263건, 특별법 위반이 90만 5457건으로 나타났다. 오후 8시부터 오전 4시까지인 밤 시간대에 범죄의 3분의1가량이 집중됐고, 토요일(15.6%)과 금요일(15%)에 범죄 발생 빈도가 높았다. ●인구당 성범죄 비율 서울·부천·수원順 성범죄는 참여정부 임기 마지막인 2007년에 1만 3634건을 기록했고, 이명박 정부 출범 첫해인 2008년에는 1만 5094건으로 늘었다. 이후 성범죄는 2009년 1만 6156건, 2010년 1만 9939건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2만 2034건을 기록, 2007년보다 61.6% 증가했다. 인구당 성폭력 발생비율(사건수/인구수×10만)은 서울(61.4)이 가장 높았고, 부천(60.9)·수원(56.9)이 뒤를 이었다.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와 유괴 범죄는 각각 1054건과 89건이 발생했는데 친족, 친구, 이웃 등 아는 사람에 의한 범죄가 3.8%와 32.6%로 다른 범죄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범죄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모두 2813명이고, 상해를 입은 사람은 1만 8163명이었다. 주요 강력 범죄별로는 성폭력 범죄(성폭행, 강제추행 등)는 지난해 하루 평균 60.4건 발생했고, 살인(미수, 예비, 음모 포함)은 하루에 평균 3.3건, 연간 1221건이 발생했다. 인구당 살인 발생 비율은 안동(5.4), 논산(4.7), 충주(4.3)가 높았다. ●제주, 인구당 절도비율 전국 1.7배↑ 강도 범죄(4021건)는 전체의 47%가 밤 시간대에 발생했고, 범죄자 중 1년 이내에 재범하는 경우가 45.1%에 달했다. 지난해 가장 많이 발생한 범죄는 ‘절도’로 하루에 771.4건, 전체 28만 156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관광지인 제주의 인구당 절도 발생 비율은 937.4로 전국 평균 555.0의 1.7배를 기록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세금포탈 금액따라 최대 12년형…변호사 등 조세범죄는 가중처벌

    앞으로 조세 포탈을 하려다 적발되면 금액에 따라 최장 12년까지 교도소 신세를 져야 한다. 변호사나 회계사, 세무사 등이 조세 범죄를 중개, 알선, 교사하면 가중 처벌된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17일 제45차 전체회의를 열고 조세·공갈·방화 범죄에 대한 선고 형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양형기준을 마련했다. 지금까지는 조세 포탈에 대한 양형기준이 없어 형량이 들쭉날쭉했다. 양형위는 일반 조세 포탈 금액이 3억원 미만이면 징역 6∼10개월, 3억∼5억원이면 8개월∼1년 2개월, 5억원 이상이면 1∼2년을 기본 선고 형량으로 정했다. 그러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 대상 범죄의 경우 포탈액 5억∼10억원은 징역 2∼4년, 10억∼200억원은 4∼6년, 200억원 이상은 5∼9년으로 하되 대기업 등이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200억원 이상의 포탈 행위에는 최장 12년까지 중형을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일반 허위 세금계산서 수수 행위에는 최대 2년 6개월, 특가법상 허위 세금계산서 수수 행위에는 최대 7년형을 권고하기로 했다. 세무를 대리하는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의 중개, 알선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일반 범죄에 비해 가중처벌한다. 공갈 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안도 마련됐다. 일반 공갈은 갈취 등의 부당 이득액이 3000만원 미만이면 징역 6개월~1년, 죄질이 나빠 가중 요인이 있으면 10개월~2년 6개월이 선고된다. 범죄 수익이 50억원이 넘으면 최대 11년까지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또 문화재와 산림 등 특별재산에 대한 방화에는 각각 최대 12년과 13년형, 인명 피해가 있으면 최대 무기징역 이상이 선고된다. 양형위는 공청회 등을 거쳐 외부 의견을 수렴한 뒤 내년 2월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33년간 검찰역사 산증인’ 퇴임

    ‘33년간 검찰역사 산증인’ 퇴임

    “33년간 정들었던 검찰을 떠납니다. 지금 검찰이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지만 구성원 모두가 뭉쳐 노력한다면 더 나은 검찰로 거듭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국 검찰 수사관의 좌장인 이완목(59) 대검찰청 사무국장이 17일 명예퇴임으로 33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경기 안성 출신으로 보성고를 졸업한 이 국장은 1979년 검찰사무직 7급 공채에 합격했다. 이후 일선 지검 수사관과 법무부 검찰국,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실,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을 거쳤다. 서울중앙지검, 서울고검 사무국장을 거쳐 2010년 12월 대검 사무국장에 취임했다. 대검 사무국장은 검사가 아닌 검찰 일반직 공무원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다. 통상 2년 정도 근무한 뒤 후배들을 위해 용퇴하는 게 관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性검사 불구속 기소… 직권남용·뇌물수수 혐의

    性검사 불구속 기소… 직권남용·뇌물수수 혐의

    여성 피의자 A(43)씨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가진 전모(30) 검사가 뇌물 수수 및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사징계법에 따른 최고 징계인 해임도 함께 결정됐다. A씨는 기소되지 않았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성추문 검사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본부장은 “검사가 피의자와 성행위를 해 공직의 공정성과 불가매수성을 침해한 것은 거액의 금품 수수보다 오히려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여성을 지하철역으로 불러 승용차에 태우고 모텔에 데려가 성행위를 한 부분 등에 대해 직권남용 및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검사와 A씨 간 대화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어느 쪽이 먼저 성관계를 제안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A씨의 절도 사건 선처에 대한 대화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광주지검 목포지청 소속으로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됐던 전 검사는 지난달 10일 절도 혐의를 받고 있는 A씨를 동부지검 자신의 검사실로 불러 조사하던 중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검사는 또 이틀 뒤인 12일 퇴근 후 A씨를 다시 만나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유사 성행위를 하고 같은 날 서울 성동구 왕십리 부근 모텔로 데려가 두 번의 성관계를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A씨 불기소와 관련해 “본 건이 검사 지위와 관련된 범죄라는 점에 핵심이 있고, 언론 보도로 인한 심적 고통 등을 겪은 점 등 여러 사정을 감안할 때 처벌하지 않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존의 뇌물수수죄 외에 전 검사가 A씨를 서울 광진구 구의역으로 불러내고 모텔까지 데려간 행위를 직권남용으로 해석해 이 혐의를 추가했다. 이 본부장은 “성관계와 관련한 폭행이나 강압적인 분위기는 없어 형법상 폭행·가혹 행위 혐의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 측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검사가 직위를 이용해 피해 여성을 강간한 것이 실체적 진실이지만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불명확한 구도가 된다.”면서 “검찰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는커녕 전혀 관계없는 혐의를 적용했다.”며 치열한 법리 다툼을 예고했다. 감찰본부는 전 검사에게 검사징계법상 가장 무거운 해임을 청구하고 전 검사의 지도검사, 부장검사, 차장검사 등 상급자에 대해서는 지휘, 감독 소홀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한편 감찰본부는 수사 과정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광주지검 소속 강모(36) 검사에 대한 감찰위원회 심의 결과 중징계(면직)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010년 순천지청 재직 시절 화상 경마장 추진 관련 사건을 수사한 강 검사는 수사가 끝난 뒤 관련자로부터 유흥주점 등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지금은 한 명이라도 일선 복귀해 사건 더 처리해야” 김진태의 ‘조용한 검찰개혁’

    “지금은 한 명이라도 일선 복귀해 사건 더 처리해야” 김진태의 ‘조용한 검찰개혁’

    ‘검란’(檢亂) 파동 이후 지난 6일 취임한 김진태(60·사법연수원 14기) 대검찰청 차장(총장 직무대리)이 대검의 검사 인력 축소와 미제 형사사건 해결을 강조하는 등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정치 검찰’의 상징이 된 대검의 역할을 축소하는 한편 일반 형사사건 수사에 집중함으로서 ‘민생 검찰’로 거듭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김 차장은 지난 11일 개최한 대검 주례간부회의에서 검사 조직의 합리적, 탄력적 운영을 지시했다. 김 차장은 회의에서 “대검의 직제상 연구관(부부장 및 평검사급)보다 직무대리로 근무하는 연구관이 더 많은 것은 필요성 여부를 떠나 비정상적인 인력 운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검에서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지금은 한 명이라도 더 일선에 복귀해 사건 하나라도 더 처리함으로써 국민의 권리 구제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검 중수부의 경우 직제상 연구관은 3명인 반면 16명의 검사가 직무대리로 파견 나와 있다. 대검은 파견 검사 중 필수 인력만 남기고 나머지 검사를 원 소속으로 복귀시켜 산적한 형사부 업무에 투입시킬 방침이다. 김 차장은 또 ‘김광준 부장검사’ 사건과 ‘성추문 검사’ 사건 등과 관련해 “기관장들은 조금 더 귀를 열어두고 내부 구성원들에 관해서는 아무리 사소한 풍문이라도 일일이 챙기고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검은 감찰 사건이 늘어남에 따라 감찰본부의 조직과 인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대검 감찰본부는 검사 비리를 주로 담당하는 감찰1과와 사무감사 등 그 외의 업무를 담당하는 2과가 있다. 여기에 제3과와 함께 대언론 창구 역할을 할 ‘감찰 기획관’을 신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김 차장은 또 ‘전국 (고등)검사장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검사 직접 조사의 기본 취지는 살리되 각 청의 사정에 따라 합리적, 탄력적으로 운영하라.”고 지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현직검사 첫 경찰소환 된다

    경찰이 초임 검사 성추문 사건의 피해 여성인 A(43)씨 사진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 등 검찰 관계자 명단을 통보받고 이들을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검사가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13일 A씨 사진을 파일로 만든 4명과 이를 지시하거나 같이 본 2명 등 검찰 관계자 6명의 명단을 경찰에 통보했다. 이 중 검사는 2명으로 1명은 직접 사진파일을 만들었으며 나머지 1명은 다른 사람에게 파일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된다. 서영수 대검 감찰2과장은 “수사기록 조회 시스템에서는 피해 여성의 사진을 내려받을 수 없어 모니터 화면을 캡처해 사진파일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직접 사진파일을 만든 4명과 공범 관계일 수 있는 2명을 경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검찰청에서 6명의 자료를 넘겨받았고 그중 2명은 현직검사”라면서 “소환 여부나 일시 등은 추후 결정하겠지만 절차에 따라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검사 2명은 경찰의 소환조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대검은 사진 유출 사건에 연루된 검사가 나올 경우 해당 검사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는 것으로 경찰 측과 이미 합의한 상태다. 현직 검사가 경찰의 직접 소환조사를 받게 되면 사상 초유의 일이 된다. 그동안 경찰이 검사에게 소환 통보를 보낸 적은 꽤 있었지만 검사가 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적은 없었다. 앞서 검찰은 경찰의 전자수사자료표에서 피해 여성의 사진을 조회한 검사 및 검찰직원 24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사진 조회 경위와 유출 여부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내년 6월부터 성범죄, 합의해도 처벌한다

    내년 6월 19일부터는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 처벌이 가능해진다. 혼인빙자간음죄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60년 만에 폐지된다. 정부는 형법과 성폭력특별법이 이런 내용으로 개정돼 오는 18일 공포된다고 12일 밝혔다. 개정 법률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뒤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실제 발효일은 내년 6월 19일이 된다. 단, 시행일 이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는 소급적용되지 않는다. 가장 큰 변화는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조항 삭제다. ‘친고죄는 피해자의 고소가 있어야만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다.’는 조항이다. 그간 사회적으로 약자일 수밖에 없는 성범죄 피해자들을 더욱 불리하게 만들고 합의금 등의 명목으로 고소를 취하하도록 해 성범죄자에 대한 단죄를 막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최근 발생한 ‘성추문 검사’ 사건은 친고죄 조항의 폐단을 단적으로 드러냈다. 검찰은 해당 검사에게 사건 성격상 성폭행죄를 적용해야 하지만 검사가 상대 여성과 합의를 봤기 때문에 처벌할 근거가 없다며 무리하게 뇌물수수죄를 적용했다가 2차례에 걸쳐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953년 9월 생겨난 혼인빙자간음죄는 2009년 11월 헌재의 위헌 결정에 따라 폐지된다. 헌재는 “남성이 결혼을 약속해 여성이 성관계를 맺는 착오를 저질렀다고 해서 국가가 형벌로 이를 보호하는 것은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보는 것”이라면서 “남녀평등에 어긋날 뿐 아니라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밖에 강제로 유사 성행위를 한 범죄자를 2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하는 ‘유사강간죄’, 공중화장실·목욕탕 등 공공장소에서 이성의 신체를 몰래 훔쳐보는 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성적 목적을 위한 공공장소 침입죄’ 등이 신설됐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협력사와 골프 쳐 면직된 기업가도 있는데…”

    “협력사와 골프 쳐 면직된 기업가도 있는데…”

    “저도 검사 시절 밥도, 술도 얻어먹고 골프도 얻어 쳤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어느 기업을 보니 어느 차장급 직원이 협력업체 사장과 골프를 두 번 쳤다는 이유만으로 면직되었습니다. 과연 검찰 구성원이 느끼는 윤리의식이 기업보다 높다고 할 수 있는지 저 역시 자신이 없습니다.” 지난해 8월 퇴임한 조근호(53·사법연수원 13기) 전 법무연수원장이 땅에 떨어진 검찰의 위상에 대해 반성을 촉구하는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조 변호사는 지난 10일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조근호 변호사의 월요편지’에 ‘검찰 사태의 해법을 자문자답해 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조 변호사는 글에서 “일개 부장검사의 뇌물 사건이 왜 이렇게 세상을 뒤흔들고 수습검사나 다름없는 새내기 검사의 성추문이 결국 총장을 물러나게까지 만든 걸까요.”라며 “검찰은 스스로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봐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등 검찰개혁안에 대해서는 “어느 제도 하나가 검찰을 구할 것이라는 건 순진한 생각이며 윤리경영이 본질”이라면서 “총장 임기제, 감찰부장 외부공모처럼 중수부 폐지가 ‘메시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옳은 사람을 뽑아야 하고 검사장 선발 기준도 바뀌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 3일 퇴임한 한상대 전 검찰총장과 연수원 동기로 대통령 민정비서관, 서울지검 형사 2부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부산고검장 등 검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법 “산후조리원 불만 글 게시 정보 제시… 명예훼손 아니다”

    산후조리원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 등을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행위는 공공이익에 관한 것으로 명예훼손죄를 적용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신영철 대법관)는 11일 유명 인터넷 산모카페에 접속, 9회에 걸쳐 A산후조리원에 대한 비방글을 게시한 혐의(명예훼손)로 기소된 박모(33·여)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북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박씨가 소비자로서 겪은 일과 주관적 평가를 담은 글을 올린 것은 임산부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 및 의견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박씨에게 비방할 목적이 있다며 유죄로 판단한 원심은 명예훼손죄의 법리를 오해했다.”고 판시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프랜차이즈 빵집 점주들, 제과協 손배소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영세한 동네 빵집을 고사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거꾸로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제과협회가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소송을 냈다. 경기 의정부 등지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점주 29명은 11일 “대한제과협회가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회원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했으니 가입비와 회비를 반환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점주들은 5만∼20만원 상당의 가입비와 2만원 안팎의 월 회비 등 2000여만원을 돌려 달라고 했다. 이들은 “협회가 최근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동네 빵집을 몰락시켰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가 프랜차이즈 기업의 시장 진출을 제한해야 한다며 정부에 제과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이동통신사 제휴카드 사용이 제한되는 등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생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점주는 “소송 참여자를 계속 모집 중이며 내년 1월 중 원고 800명, 반환액 10억원 규모로 소송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제과협회는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의 무분별한 확장과 불공정 행위로 수많은 동네 빵집이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고 확장 자제를 주장해 프랜차이즈 기업 및 가맹점주들과 마찰을 빚어 왔다. 대한제과협회는 제과·제빵업주들의 이익단체로 전국 27개 지회에 4800여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랜차이즈 점주는 전체 회원의 20~25% 수준이고 나머지는 개별 제과·제빵업자들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그린피스, 한국정부에 손배소… 활동가 “입국거부로 인권침해”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정부의 소속 활동가 입국거부 조치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와 소속 활동가 6명 등은 10일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동아시아지부와 국제본부 직원 6명의 국내 입국이 거부됐다.”면서 “활동가들에 대한 입국거부 조치로 입은 정신적·금전적 피해를 배상하라.”라며 정부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린피스는 오전 소장 접수에 앞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청사 종합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까지 정부로부터 입국 거부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듣지 못했다.”며 “정당한 이유 없이 직원들의 입국을 거부하는 것은 원자력 확대정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원천봉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또 “한국 정부는 원자력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전혀 들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행위이자 한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국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린피스는 “활동가들의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 법률상 권리를 침해해 정신적·재산상 손해를 입혔다.”며 “1명 당 1000만원씩 위자료와 그린피스 측이 지불한 항공운임 등 모두 6880여만원을 배상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사람은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김광준, 확인된 뇌물만 10억, 검사비리 최고액… 구속기소

    김광준, 확인된 뇌물만 10억, 검사비리 최고액… 구속기소

    김광준(51·구속)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규모가 최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역대 검사 비리 가운데 최고 액수다. 김 부장검사 비리 사건을 수사해 온 특임검사팀은 7일 김 부장검사를 뇌물 및 범죄수익 은닉법 위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김 부장검사에게 뇌물을 준 유경선(57) 유진그룹 회장 등 4명은 불구속 기소됐고, 김 부장검사와 함께 주식투자를 한 후배 검사 3명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본부에 감찰을 의뢰했다. 특임검사팀이 밝힌 수사결과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6개의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 측근, 기타 기업체 등으로부터 내사·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모두 10억 367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검사는 2008년 5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유 회장과 동생인 유순태(46) EM미디어 대표로부터 총 5억 9300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 이 중 5억 4000만원은 수표로 받았다. 다단계 사기범 조씨가 세운 사기 업체 부사장 강모(51)씨로부터는 2008년 5월부터 10월까지 2억 7000만원을 받았다. 강씨는 김 부장검사와 대구의 고교 동창으로, 평소 친분은 없어 또 다른 동창을 통해 김 부장검사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국가정보원 직원의 부인인 김모(51)씨로부터 수사 무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받고, 실제로 담당 검사에게 “김씨가 억울하다고 하니 잘 살펴봐 달라.”고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포항소재 A스틸 이모 대표로부터도 2005년부터 올해까지 5400만원을 받았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인 2008년 말에는 옆 부서인 특수2부의 수사대상 기업이던 KTF 홍보실장으로부터 667만원 상당의 국외여행 경비를 대납받았다. 김수창 특임검사는 “김 검사가 차명계좌를 이용한 행위에 대해서는 범죄수익은닉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검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 등을 고려해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처벌했다.”면서 “범죄수익환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 검사 소유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절차도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이날 입장 발표 자료를 통해 김 부장검사에 대한 수사를 종료하고 다음 주중으로 그동안 수사결과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임검사팀 수사결과에 경찰 수사사항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경찰 수사는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검찰에서 무혐의로 본 일부를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보는 부분도 있어 불일치 부분은 경찰의 의견을 적시해 검찰에 송치하면 재판과정에서 진상이 규명될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검찰의 특임검사 임명으로 이중 수사에 따른 인권침해 우려가 있었다.”면서 “유사 사건 발생 시 수사 주체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찰 수사권이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警, 성추문 검사 피해여성 사진유포 혐의 검사 10명 수사… 檢 감찰로 제동

    초임 검사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여성 피의자 A(43)씨의 사진 유포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직 검사 10명 등을 수사 대상에 올리자 검찰이 자체 감찰로 수사에 제동을 걸었다.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6일 사진 유포 사건 관련 수사실무협의회를 개최해 사진 유포 혐의가 있는 검사 등 검찰 직원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본부가 1차적으로 감찰을 실시한 뒤 범법 사실이 확인된 검찰 소속 직원의 명단과 감찰 내용 등을 경찰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사 등에 대한 경찰 수사는 최소 일주일간 중단되며 경찰은 검찰이 넘겨주는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를 이어 가게 됐다. 이번 사건은 A씨의 변호인인 정철승 변호사가 “성추문 피해 여성의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등 심각한 2차 성폭력이 발생했다.”며 서울 서초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 등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된 A씨 사진은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의 얼굴 부분을 떼어낸 것으로, 정부 전산망인 전자수사자료표 시스템에 등록된 사진이다. 이 시스템에는 수사기관인 검찰과 경찰만 접근할 수 있다. 경찰은 A씨의 고소가 접수된 지난달 28일까지 시스템에서 해당 자료를 열람한 로그 파일을 통해 검사 10명, 검찰 수사관 10명, 검찰 실무관 4명이 조회한 기록을 확보했다. 경찰 2명도 정보에 접속했지만 A씨의 절도 사건을 수사했던 담당자로, 사진은 열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경찰은 지난 5일 해당 검사 등에게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것을 요청했지만 대검은 “감찰이 진행 중”이라며 검찰 직원에 대해서는 검찰이 감찰부터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조회한 사람 중 업무상 접촉한 사람도 있을 것이고 사진을 내려받았다 하더라도 유포하지 않았다면 죄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 불러 조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컴퓨터 분석이 필수적인데 검사가 가진 기밀을 경찰이 열람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검찰이 먼저 감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이날 자신의 사진을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게시하고 명예훼손성 글을 올린 누리꾼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정 변호사는 “한 명은 인적사항을 파악했고 두 명은 아이디만 확인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검차장 김진태·중수부장 김경수

    대검차장 김진태·중수부장 김경수

    법무부는 4일 검란(檢亂) 파문의 책임을 물어 채동욱(53·사법연수원 14기) 대검찰청 차장검사와 최재경(50·17기)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5일자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후임 대검차장으로 김진태(60·14기) 서울고검장을, 중수부장에는 김경수(52·17기) 전주지검장을 임명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를 전후한 내분 사태와 수뢰, 성추문, 사건알선 의혹 등 잇따른 검사 비위로 인해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인사를 단행한다.”면서 “채 차장검사와 최 중수부장은 각각 서울고검장과 전주지검장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당분간 후임 총장을 임명하지 않고 대행 체제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법무부 “위기의 檢 조직 수습·분위기 쇄신 차원”

    4일 법무부의 검찰 고위직 인사는 지난 3일 한상대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채동욱 대검 차장이 총장 직무를 대리한 지 불과 26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그만큼 법무부가 현재 검찰이 처한 사태의 심각성을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법무부는 “검찰 조직의 혼란을 수습하고 분위기를 쇄신해 새로운 각오로 본연의 업무에 매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신임 대검차장은 검찰 고위 간부이면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후배 검사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 중용의 계기가 됐다. 고교 시절 스님이 되겠다며 자퇴해 절에서 생활하다 검정고시로 대학에 진학한 이력도 있다. 이 때문에 연수원 동기 중 나이가 가장 많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 대검 중수2과장, 부산지검 1차장, 대검 형사부장, 대구지검장 등을 지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 한보그룹 사건 등을 수사했고 대검 중수부 재직 시 김홍업씨 비리 사건의 실무를 지휘한 특별수사 전문가로 통한다. 김경수 신임 중수부장은 지난 인사에서 최재경 중수부장과 중수부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특수통’으로 통한다. 한보그룹 특혜 비리 의혹 사건,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 공적자금 비리 사건 등 굵직한 사건들을 처리했다. 경남 진주고와 연세대 법대를 나와 경남 창원지검 거창지청장, 대검 홍보기획관, 부산지검 1차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이번 인사에는 조직 수습 외에도 ‘정치 검찰’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의지도 담겼다. 앞서 참여연대가 이날 오전에 발표한 ‘정치 검사 10인’에 최 중수부장이 포함된 반면 김 신임 대검차장과 김 신임 중수부장은 정치 검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위기의 검찰] ③ 특권검찰

    검찰을 비판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정치검찰’에 이어 ‘특권검찰’이다. 국가 공무원 가운데 어느 부처보다 검찰이 큰 특권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수사권과 기소권을 함께 가진 검찰의 특수성을 인정해 인사와 처우에 많은 혜택을 주고 있지만, 상당수의 검사들이 이 같은 정부의 특혜를 검찰 본연의 ‘권리’로 착각, 오만하고 독선적인 검찰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같은 국가고시를 통과한 공무원인데 검찰은 출발선부터 일반 행정직 공무원보다 앞서 시작합니다. 검사들을 만나다 보면 공직 경험이 훨씬 적음에도 행정 공무원을 부하 직원 부리듯 대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중앙 부처의 A(3급) 국장은 수십년간의 공직생활을 통해 만났던 일선 검사들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검사도 국민에게 봉사해야 하는 공무원인데 유난히 특권 의식이 강해 일반 행정부처 공무원도 하대하듯 하는데 피의자 신분인 민간인에게는 얼마나 고압적이겠느냐는 게 A 국장의 지적이다. 기존 사법시험 출신과 올해부터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으로 구성되는 검사는 임용 시부터 3급 대우를 받는다. 반면 5급 공채(옛 행정고시·외무고시) 출신의 행정공무원과 외무공무원은 5급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다. 이 때문에 검사는 공직 출발부터 특권 의식이 몸에 밴다는 게 공직사회의 평가다. 검찰의 특권은 고위직에 대한 대우를 따져 보면 두드러진다. 검찰청은 청 단위 기관 중 유일하게 기관장인 총장이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또 법무부의 외청에 불과하지만 경찰청, 소방방재청, 국세청, 관세청 등 모두 18개 외청 중 17개 청의 기관장이 차관급 대우를 받는 반면 검찰청만 장관급 대우를 받는다. 또 기관장 명칭이 유일하게 ‘청장’이 아닌 ‘총장’이다. 차관급인 검사장은 무려 54명에 이른다. 검찰의 수사 지휘를 받는 경찰청의 경우 청장이 유일한 차관급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경찰의 상급 기관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특권 의식은 김광준(51·구속)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9억원대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 중인 김수창(50·사법연수원 19기) 특임검사의 발언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김 특임검사는 지난달 11일 기자회견에서 “수사는 검사가 경찰보다 낫다고 해서 수사지휘를 하는 거 아닌가. 의학적 지식은 의사가 간호사보다 낫지 않냐.”라고 발언해 대한간호협회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지나친 특권 의식 탓에 준사법기관인 개별 검사의 도덕성까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차관급 과잉의 검사장급 직급을 순차적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검사장급을 절반 이상으로 줄이고 검찰총장을 포함해 검사장 이상 직급을 외부에 개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검찰의 특권을 대폭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동희 경찰대 법학과 교수는 “검찰의 특권 완화도 검찰의 수사권 분리에서 시작할 수 있다.”면서 “검찰이 기소와 공소 유지에 집중하게 된다면 기존 수사 인력을 줄일 수 있고, 조직이 축소되는 만큼 특권 의식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꼬리 무는 비리검사… 서울중앙지검장 책임론 확산

    꼬리 무는 비리검사… 서울중앙지검장 책임론 확산

    검찰에 악재가 또 터졌다. 이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다. 부장검사의 문어발식 금품 수수, 초임 검사의 ‘성(性) 스캔들’에 이어 핵심 요직으로 통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들이 자신이 맡고 있는 사건의 피의자에게 변호사를 알선하는 브로커 행세를 했다. 검찰은 망연자실했다. ‘검란’(檢亂)으로 불명예 퇴진한 한상대 검찰총장에 이어 최교일 서울중앙지검장의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매형의 로펌에 사건을 알선한 것으로 드러난 박모 검사에 이어 피의자를 과거 검찰 동료였던 변호사와 연결시켜 준 A검사까지 감찰을 받게 된다면 지난달 5일 김광준 부장검사를 시작으로 7명의 검사가 감찰본부의 조사나 수사를 받는 꼴이 된다. 이런 가운데 검찰 내에 ‘브로커 검사’가 상당수에 이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감찰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박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소속이던 2010년 정해진 용도 이외의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불법 투여해 이득을 챙긴 혐의로 서울 강남 등지의 성형외과·산부인과 의사 5명을 기소했다. 박 검사는 기소된 의사 중 김모씨를 매형인 김모 변호사가 속한 A법무법인에 소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 재판에서도 김씨의 변호는 A법무법인의 변호사들이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피의자 김씨로부터 알선료 명목으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본부는 “박 검사 본인이 사건 알선의 대가로 직접 금품을 받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만일 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날 경우 검찰의 도덕성은 곤두박질할 수밖에 없다. 강력부가 벌여 온 대대적인 경찰 사정 작업도 동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강력부는 지난해부터 ‘룸살롱 황제’ 이경백씨 사건, YTT 등 강남 일대 대형 유흥업소와 경찰의 유착을 수사하며 비리 경찰들을 줄줄이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검찰 안팎에선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은 강력부가 경찰의 도덕성을 문제 삼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최 지검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지검장은 내곡동 사저 의혹 부실 수사 등으로 시민단체와 정치권 등으로부터 거센 퇴진 압력을 받아 왔다. 한 총장이 퇴임한 마당에 최 지검장마저 사퇴할 경우 검찰 수뇌부가 일거에 공백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한 총장은 이날 퇴임식에서 “내부 적과의 전쟁, 즉 우리의 오만과의 전쟁에서 졌다.”면서 “(검찰이) 과도한 힘을 바탕으로 한 오만불손함을 버리고 국민을 받드는 사랑과 겸손의 길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경 대검 중수부장이 지난달 30일 낸 사표는 이날 반려됐다. 최 중수부장은 감찰 조사 뒤 거취를 밝힐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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