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박성국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이두걸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 김민석
    2025-10-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41
  • 檢 ‘김용판 무죄’ 불복 항소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수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김용판(56) 전 서울지방경찰청장 사건에 대해 항소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은 12일 김 전 청장 사건과 관련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1심 법원이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해 검찰과 달리 판단했기 때문에 항소심에서 이를 다시 다퉈 보기 위해 항소장을 제출했다”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항소이유서에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장재구 한국일보 회장 징역 3년

    한국일보와 서울경제신문에 338억원대의 손해를 끼치거나 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재구(68) 한국일보 회장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유상재)는 11일 빚을 갚기 위해 사옥 우선매수청구권을 포기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계열사 자금을 임의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로 기소된 장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언론사 대주주는 언론사 본분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피고인은 위법 행위를 자행해 죄질이 무겁다”면서 “피고인의 범행으로 인해 한국일보와 서울경제신문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액수가 총 338억원 상당에 이르고 특히 한국일보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아무런 피해 회복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장 회장에 대한 공소사실 중 서울경제 재무제표 허위계상을 통한 배임 혐의와 서울경제 자금 횡령액 일부(137억원 중 18억원)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장 회장과 함께 기소된 신모 전 한국일보 종합경영기획본부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장모 한국일보 경영기획실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노모 서울경제 상무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이 선고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고검 ‘직접 수사’ 첫 피의자 구속

    일선 청에 재수사 지휘를 하던 서울고검이 직접 수사에 나선 이후 첫 구속 기소자가 나왔다. 서울고검 형사부(부장 김오수)는 매매계약서 위조로 수억원대 상가 매매 대금을 편취한 A씨를 최근 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경매에 넘어간 상태인 자신의 마트를 B씨에게 넘겨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초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이 맡아 A씨를 불기소 처분했으나 이에 반발한 B씨가 서울고검에 항고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앞서 서울고검은 지난해 11월 일선청 수사 중 재수사가 필요한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 위해 ‘직접경정(更正) 전담검사실’ 3곳을 설치해 주요 사건의 경우 일선청에 내려보내지 않고 직접 수사부터 기소까지 맡고 있다. 지금까지 고소·고발 사건에 대한 항고 사건은 서울고검에서 재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도 직접 수사하지 않고 다시 해당 일선 청으로 내려보내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수사 진행이 지연되면서 사건 관계인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용판 기습발표 개입 입증이 관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1심 재판부가 무죄를 선고하면서 항소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 등 야권을 중심으로 특검 도입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 7일 판결문을 받아 분석에 들어간 검찰은 이번 주 중으로 항소할 방침이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항소심은 1심 재판부가 핵심 증인인 권은희(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의 진술을 배척해 김 전 서울청장의 손을 들어준 만큼 검찰이 김 전 서울청장의 혐의를 입증하는 객관적 추가 증거를 제시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특히 경찰이 대선 3일 전에 국정원 직원의 대선 개입 혐의가 없다는 중간수사 결과를 기습적으로 발표하는 과정에서의 김 전 서울청장의 역할을 입증하는 것도 핵심 쟁점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결국 대선이라는 국가 중대사에 대한 수사로 해당 수사과장의 내부 고발에 따른 것인데 재판부가 사안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서울청 조직 논리에 편중한 느낌이 든다”면서 “항소심도 결국 재판부가 양측의 진술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사건이 권 과장의 내부 고발로 촉발된 만큼 추가 증거 제시와 함께 1심 재판부의 판단과 이에 대한 권 과장의 반박 및 설명을 종합해 항소심 재판부를 설득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경찰 수사의 외압 여부를 판단하는 데 있어 다수 진술의 동일성을 들어 서울청의 주장만 받아들이고 권 과장의 진술은 모두 배척했다. 재판부는 이 과정에서 “권 과장이 통화 내역상 그런 내용(서울청의 외압)이 없는데도 ‘국정원 직원이 분석과정에 개입하는 문제로 (서울청) 수사2계장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진술했다”며 진술의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권 과장은 1심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면서 “업무상 전화는 경찰 내선 전화를 통해 이뤄지는데 (재판부가 본) 통화기록은 휴대전화 기록뿐”이라며 반박했다. 검찰은 특히 서울청이 대선 3일 전 밤 11시가 넘은 시간에 ‘국정원 여직원의 대선 개입 혐의 없음’이라는 중간수사 결과를 기습 발표한 것에 대해 1심 재판부도 아쉬움을 표현한 만큼 이 부분에 김 전 서울청장이 개입했는지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을 맡았던 특별수사팀이 검찰 인사에 따라 전국으로 흩어져 공소 유지가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과 관련해 “공판일 즈음 직무대리 발령을 내서 법정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고, 일부 남아 있는 검사들이 공소유지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불법 민간사찰 피해 김종익씨 김무성 의원 등에 손배소 승소

    민간인 불법 사찰 피해자 김종익(59) 전 KB한마음 대표가 당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부장 박대준)는 7일 김씨가 “한나라당 의원들이 2010년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허위 사실을 유포해 피해를 입었다”며 김무성,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과 조전혁, 고흥길 전 의원 등 4명을 상대로 총 2억원을 청구한 소송에서 피고들에게 1000만원씩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전·현직 의원들의 발언 내용과 표현 맥락 및 방법 등을 고려하면 의원들의 발언이 김씨의 인격을 침해하고 왜곡된 불법 행위에 해당한다”면서 “김씨의 지위와 의원들의 발언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배상 액수를 정했다”고 판시했다. 앞서 김 의원은 2010년 7월 7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연석회의에서 “민간인 사찰의 발단이 된 김종익씨는 노사모의 핵심 멤버다”, “국민은행 지점장으로 있으면서 권력의 후광을 입었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조해진 의원과 조전혁 전 의원, 고 전 의원은 공식 브리핑과 국회 기자회견 등에서 김씨가 친노(친노무현)·좌파 인사로 정권 실세와 결탁해 이득을 취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8월 국가와 불법 사찰을 지시했던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등 8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4억 2500여만원의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목요일의 굴욕’… 대선개입 재판 공소유지 비상

    檢 ‘목요일의 굴욕’… 대선개입 재판 공소유지 비상

    법원이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함에 따라 이번 재판의 원인이자 ‘부정선거’ 의혹의 핵심인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사건 재판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다. 국정원에 대한 수사 개시 이후 총장 교체와 ‘특별수사팀 와해’ 논란 등을 겪은 검찰은 당장 공소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진행 중인 국가 기관의 ‘정치·대선 개입 의혹’ 관련 재판은 김 전 청장 사건을 포함해 모두 5건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국정원 전·현직 간부 2명, 군 사이버사령부 이모 전 심리전단장, 박모 전 서울청 디지털증거분석팀장, 전직 국정원 직원 김상욱씨의 공판이 각각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국정원 직원들에게 대선·정치 관련 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원 전 원장에 대한 재판이다. 김 전 청장 건과 같은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범균)가 심리 중이며 추가된 공소사실을 놓고 검찰과 피고인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검찰이 지난해 말 두 차례에 걸쳐 공소장 변경을 통해 국정원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 2600여개에서 대선 및 정치 관련 글 121만건을 추가하자 피고인 측은 “국정원 직원과 관련된 트위터 계정과 글이 제대로 특정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재판부도 관련 계정과 글을 다시 추려 최종의견을 제시할 것을 검찰 측에 요구했다. 이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정회)은 6일 “재판부의 검증 요구 또는 지적을 받아들여 공소장에서 제시한 트위트를 재검증한 결과 1100여개 계정의 78만건 트위트 및 리트위트가 공직선거법과 국정원법 등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다시 정리됐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엄격한 기준을 통해 정리한 계정과 트위트수에 관한 의견을 재판부에 전달했다”면서 “재판부 및 변호인과 상의해 공판기일을 통해 공소장 변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12일 열릴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삼성家 9400억원 상속 전쟁 이건희 회장 항소심도 이겼다

    삼성家 9400억원 상속 전쟁 이건희 회장 항소심도 이겼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가 남긴 차명재산을 두고 장남 이맹희(83)씨와 삼남 이건희(72) 삼성전자 회장이 벌인 법정 공방이 이 회장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서울고법 민사합의14부(부장 윤준)는 “부친이 남긴 차명재산을 돌려 달라”며 이씨가 동생 이 회장을 상대로 낸 주식인도청구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원고의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이씨가 제기한 삼성생명 주식 425만여주, 삼성전자 주식 33만여주, 배당금 513억원 등 총 9400억원 규모의 재산 인도 청구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청구 대상 중 삼성생명 주식 12만여주에 대해 “이건희 회장이 다른 상속인들의 양해와 묵인 아래 상속재산을 배타적으로 점유하면서 상속권 침해행위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1심과 같이 이씨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이 이미 지났다고 판단했다. 나머지 삼성생명 주식은 상속재산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또 “삼성전자 주식은 모두 상속개시 당시 차명주식으로 볼 수 없어 차명재산이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어 “이맹희씨 등 공동상속인들이 차명주식의 존재를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이 회장의 경영권 행사에 대해 양해하거나 묵인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공동상속인들 사이에 계약으로서의 상속분할 협의가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선고 뒤 이 회장 측 대리인인 윤재윤 변호사는 “밝혀진 사실관계 등을 볼 때 합당한 판결”이라면서 “이번 재판부가 증거조사를 통해 상속분할계약에 대한 형식요건은 부족하지만 다른 상속인 모두 미필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이 회장 측은 그간 ‘진정성이 결여됐다’는 이유로 거부해 왔던 이씨 측과의 화해 가능성도 열어놨다. 윤 변호사는 “판결 절차와 관계없이 진정성이 확인된다면 가족 차원에서의 화해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씨 측 대리인 차동언 변호사는 “재판부가 우리와는 다르게 판단한 것”이라며 “가족 간의 화해로 아름답게 마무리되길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상고 여부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적지 않다”며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의뢰인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형제의 난’이라고 불리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이번 소송은 이씨가 2012년 2월 다른 형제들과 함께 이 회장을 상대로 4조 849억원대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1심에서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과 배당금 등 모두 7000억원을 나눠 달라고 요구했고, 이 회장의 누나 이숙희씨 등 다른 가족들이 소송에 참여하면서 4조원대 소송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상속재산과 동일한 것이라 보기 어렵고 원고 측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한이 지났다”며 이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이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주식인도 소송을 취하하고, 이 회장을 상대로 삼성전자 주식을 청구했던 것 중 일부도 철회했다. 다만 이 회장을 상대로 삼성생명 차명주식 중 상속지분만큼을 되돌려 달라는 소송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소송 청구금액은 1심 당시 4조여원에서 9400억원가량으로 줄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김무성의원 누나 ‘교비 횡령’ 검찰 수사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의 누나인 김문희(86) 용문학원 이사장이 교비를 횡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문홍성)는 5일 감사원에서 김 이사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해 현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어머니이기도 한 김 이사장은 용문학원 교비를 유용해 특정인에게 급여 형식으로 수억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용문학원은 서울 성북구 용문중학교와 용문고등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이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으로부터 지난해 8월 수사의뢰가 들어왔고 업무상 횡령 혐의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구체적인 수사 진행상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 이사장은 고(故) 김용주 전남방직 창업주의 외동딸로, 현대증권과 현대상선 등의 주요 주주이기도 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어 못하면 결혼비자 못받아

    오는 4월부터 국제결혼 이민자의 한국 체류를 위한 ‘결혼비자 발급 심사’에서 결혼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 간에 기초적인 의사소통 가능 여부를 따지는 등 비자 발급 심사 요건이 강화된다. 한국인 배우자는 최저생계비의 120% 이상의 연간 소득이 있어야만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할 수 있다. 5일 법무부는 건전한 국제결혼을 유도하고 결혼이민자가 입국 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결혼이민(F6) 비자발급 심사기준 개선안을 6일 고시해 4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선안은 그동안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거나 가족 부양 능력이 부족한 이들이 외국인과 결혼하면서 발생해 온 가정폭력과 배우자 가출 및 이혼 등 사회문제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법무부는 우선 비자 발급 시 결혼 이민자와 한국인 배우자가 기초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지를 심사하도록 했다.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TOPIK) 초급 1급을 취득하거나 법무부 장관이 승인한 교육기관에서 초급 수준의 한국어 교육과정을 이수해야만 결혼비자가 발급된다. 다만 결혼 이민자가 한국어 관련 학위가 있거나 과거 1년 이상 한국에서 거주한 적이 있는 경우, 부부가 외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경우, 부부 사이에 이미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한국어 구사 요건이 면제된다. 한국인 배우자는 결혼비자 신청일 기준 과거 1년간의 세전 소득이 가구별 최저생계비의 120%(차상위계층)에 해당하는 1479만원(2인 가구 기준)을 넘어야 외국인 배우자를 초청할 수 있다. 초청인이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 구성원 수에 따라 금액은 상향되며 최저생계비 변동에 맞춰 매년 조정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체육단체 10곳 수사… 공공개혁 신호탄

    검찰이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체육단체 10곳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수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 1, 2부와 일선 청의 특수수사 전담 부서가 대거 투입돼 박근혜 대통령이 주문한 ‘공공부문 개혁’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대검찰청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체육단체 비위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등 일선 검찰청의 특별수사 전담부서에 배당했다고 5일 밝혔다. 수사 대상 단체 중 대한배구협회와 대한야구협회 관련 사건은 각각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와 특수2부(부장 임관혁)에 배당됐다. 대한배구협회는 부회장 2명이 회관 매입 과정에서 건물 가격을 부풀린 뒤 횡령하는 등 예산을 불투명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야구협회는 전직 사무처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2012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사업비를 중복해 정산하는 수법으로 모두 7억 1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고발당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와 대한공수도연맹, 대한복싱협회 비위 사건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창호)에 배당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직원들이 5억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고, 대한공수도연맹은 회장의 아들인 상임 부회장이 대표선수의 훈련 수당 1억 4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이 밖에 수원지검은 경기도태권도협회, 울산지검은 울산시태권도협회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는 등 일선 검찰청 특수라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문체부의 고발 내용을 중심으로 비정상적인 단체 지배구조와 각종 회계 비리를 광범위하게 살펴볼 방침이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약 4개월 동안 대한체육회, 국민생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시도 체육회, 시도 생활체육회, 시도 장애인체육회 및 중앙 시도 경기단체 등 체육단체 2099개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문체부는 조직 사유화, 단체 운영 부적정, 심판 운영 불공정, 회계 관리 부적정 사례 등 모두 337건의 비위 사실을 적발해 10개 단체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자 19명을 고발했다. 체육계를 비롯한 공공기관들은 이번 수사를 전국 검찰의 특수수사 부서가 맡았다는 점에서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이 공기업과 공공기관 개혁을 강도 높게 주문한 만큼 체육계 비리 수사를 마친 검찰의 칼끝이 공기업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달 초 신년 구상을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개혁을 통해 기초가 튼튼한 경제를 만들겠다”며 “먼저 공공부문 개혁부터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北공작원 ‘사업특혜’ 유혹에 국가기밀 퍼준 대북사업가

    북한 대남 공작원에게 국가기밀을 넘긴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된 대북사업가 강모(55)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국가보안법상 간첩 및 편의 제공 등의 혐의로 사단법인 남북이산가족협회 이사이자 부동산업체 ㈜코리아랜드 회장인 강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에게 국가기밀 및 중요 자료 6건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가 유출한 국가기밀에는 2011년 1월 해군 청해부대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을 구출할 때 사용한 군·경찰 무선 영상 송수신 장비인 ‘카이샷’(KAISHOT)과 관련한 자료도 포함됐다. 강씨는 ‘카이샷에 대한 정보를 보내라’는 북한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장비 제작업자에게 접근해 “북한에 판매하기 위해 우선 김정은 경호부대에 카이샷 20세트를 기증하자”고 제의하고 이 업체 웹하드에 접속해 주파수 정보 등 관련 기밀을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가 설립한 협의체인 남북이산가족협회 이사로 일하면서 국내 거주 이산가족 396명 및 이들의 가족 명단과 이산가족협회 설립자 명부, 정관 등 정부의 이산가족 정책이 담겨 있는 내부 자료를 공작원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 공작원의 요청으로 북한이 건설을 준비 중인 신의주~평양~개성 간 고속도로 설계면을 제작해 주고 ‘DMZ(비무장지대) 세계평화공원 개발계획’ 기본 구상안을 만들어 주는 등 북측에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강씨가 1998년 북한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받아 북한을 3번 방문하고 중국을 자주 오가는 과정에서 ‘대북사업 특혜’를 미끼로 접근한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씨에게 접근한 공작원은 2010년 ‘흑금성 간첩 사건’에도 등장했던 리모씨로 파악됐다. 검찰 관계자는 “대북사업을 미끼로 접근해 해당 인사를 포섭하는 북한 대남 공작 방식을 재확인했다”며 “중국에서 대북사업을 미끼로 하는 대남 공작 방식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찰·기무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혹시 카드정보 유출로?… 묻지마 자동이체 공포

    혹시 카드정보 유출로?… 묻지마 자동이체 공포

    검찰이 불법 계좌이체를 통해 금융기관의 고객 돈을 빼돌린 H소프트 대표 김모(34)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가 제3자로부터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대량 매입한 것으로 보고 개인정보 최초 유출자와 유출 규모를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불법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금융기관을 상대로 계좌이체 범죄를 저질러 구속된 사례는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이정수)는 금융기관 고객 수천 명의 예금을 자동이체를 통해 몰래 빼돌리려 한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미수)로 김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공범인 사채업자 임모(40)·김모(35)씨도 지난 2일 긴급 체포해 이날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 등은 대리운전 기사용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업체인 H소프트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대량 매입한 개인정보를 이용해 6539명의 계좌에서 1만 9800원씩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리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359건이 결제됐지만 금융당국이 결제 요청을 취소하고 이미 이체된 돈을 환급해 줘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검찰은 김씨가 앱 사업자 등록 과정의 허점과 금융결제원의 자금관리서비스(CMS)를 통한 계좌이체의 취약점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활용해 금융기관의 고객 돈을 계좌이체를 통해 불법으로 빼돌리려 한 사건은 사상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수사의 관건은 김씨가 주민번호,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획득한 경위다. 검찰은 일단 김씨가 사채업자들과 짜고 제3자에게서 개인정보를 불법 구매한 것으로 보고 제3자를 쫓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제3자’와 관련해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를 빼돌렸는지, 또 다른 개인정보 판매 브로커에게서 정보를 구입했는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다. 제3자를 검거하면 이번 범행에 사용된 개인정보가 국민, 롯데, 농협 등 카드 3사에서 유출된 정보인지 등 정보 출처를 1차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검찰은 “김씨는 유령업체를 설립한 뒤 다른 사람에게서 구입한 개인정보로 금융사기를 친 것”이라며 “개인정보 최초 유출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 등이 개인정보를 다른 범죄에도 활용했는지, 유출된 개인정보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등도 파악하고 있어 향후 피해 규모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29일 시중은행 등 15개 금융사 계좌에서 자신도 모르게 1만 9800원씩 인출됐다는 민원 100여건을 접수하고 H소프트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추문 검사’ 뇌물죄 적용 징역 2년 확정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9일 여성 피의자와 성관계 및 유사 성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된 전모(32) 전 검사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이 검사를 포함한 공직자가 직무 수행과 관련해 여성과 성관계를 가진 것을 뇌물죄로 처벌한 판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2년 4월 검사로 임관해 서울동부지검에 실무수습으로 파견된 전씨는 그해 11월 자신이 조사하던 여성 피의자와 2차례 유사 성행위를 하고 검사실과 모텔에서 총 3회에 걸쳐 성관계를 가진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가 법정 구속됐다. 이후 법무부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전씨를 해임했다. 1·2심 재판부는 “전씨가 여러 차례 성행위를 할 당시 검사로서 직무 수행 중이었거나 그 연장선상에 있었고 검사가 수사 중인 피의자로부터 성적 이익을 제공받는 것은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 고의성이 충분히 인정될 뿐 아니라 직무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훼손한다”며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에 전씨 측은 “성적 이익의 가액 산정이 불가능하며 뇌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대법원 재판부는 국내외 판례를 검토한 끝에 “뇌물은 사람의 수요·욕망을 충족시키는 일체의 유무형 이익을 포함한다”며 “경제적 가치가 있거나 금전적 이익으로 환산 가능한 것만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유죄를 인정했다. 이어 “이 사건으로 검찰 조직의 사기가 떨어지고 국민의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면서 “검사가 지위와 의무를 망각한 채 대담하게도 피의자와 성행위를 가진 점은 상상하기 어려운 중대 범죄”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웃찾사 개그맨, 여고생 강간미수 혐의 기소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황은영)는 거리에서 여고생을 꼬드겨 성폭행하려 한 개그맨 공모(29)씨를 강간미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공씨는 2010년 10월 17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길을 지나던 A(당시 17세)양 일행에게 자신을 “방송에 출연하는 개그맨”이라고 소개하며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공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주거침입강간, 강간미수, 방실침입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공씨는 2007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에 출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무단 방북 김일성 시신 참배는 유죄”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시설에서 참배한 행위는 국가보안법상 처벌 대상이라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29일 무단 방북해 김 전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독일 망명가 조모(55)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 부분을 일부 파기, 유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북한이 금수산기념궁전에 부여하는 상징적 의미와 조씨가 방북한 1995년 당시의 남북 관계 및 시대 상황에 비춰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행위는 북한 활동에 대해 찬양·선전하는 것과 같다”며 “적극적인 호응·가세 의사를 외부에 표시한 것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원심의 무죄 부분 파기 이유를 설명했다. 조씨는 1995년 8월 비전향장기수 이인모씨의 초청으로 무단 방북하고 북측 인사들과 접촉하면서 각종 집회에 참석, 북한 주장에 동조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조씨의 공소사실 중에는 조씨가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방문해 김일성 시신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민족의 태양이신 김일성 주석의 유지를 받들어 90년대 통일 위업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다’라고 작성한 부분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1심은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지만 방명록 작성은 무죄라고 판단했다. 2심은 “참배 행위는 망인의 명복을 비는 단순한 가치 중립적인 의례 행위로 용인될 수 있는 범주에 속한다”며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행위도 무죄로 판단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SK횡령 공범 김원홍 징역 3년6개월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 설범식)가 28일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횡령 사건에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원홍(53) 전 SK 해운 고문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식회사 자금을 투명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적 이익을 위해 유출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과 최태원, 최재원, 김준홍 등 4명은 SK 계열사의 펀드 출자 선지급금이 피고인에게 보내질 옵션 투자금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 과정에 본질적으로 기여한 점을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김씨는 최 회장 형제가 2008년 10~11월 SK그룹 주요 계열사로 하여금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1000억원대 펀드를 출자하게 한 뒤 옵션 투자금 명목으로 465억원을 횡령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기소됐다. 최 회장은 횡령을 승인, 지시한 혐의로 1,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수감 중이며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최 부회장도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상고심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다음 달 하순쯤 선고될 전망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생계형 사범 5925명 특사… ‘민심’ 껴안기

    정부는 28일 서민 생계형 형사범·불우수형자 5925명에 대한 특별사면과 운전면허 행정제재자 290만명에 대한 특별감면 조치를 단행했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이번 특별사면·감형·복권 등은 29일자로 시행된다. 이번 사면에서는 사면 발표 때마다 논란이 됐던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사회지도층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음주운전자와 상습 법규위반자 역시 감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법무부가 상정한 사면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생계형 범죄로 수형 중인 서민들의 조속한 사회복귀와 정상적 생계활동을 배려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사면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면으로 우선 생계형 민생범죄를 저지른 초범 또는 과실범, 고령자, 중증환자를 포함한 불우수형자 5925명이 특별사면됐다. 수형자 383명 및 가석방 중인 자 231명 등 614명 가운데 505명은 형집행을 면제받고 109명은 형기가 줄어든다. 집행유예·선고유예자 5296명은 형선고의 효력이 상실됐다. 정부는 형집행자 중 죄질과 집행률, 수형생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범 가능성이 낮은 모범수 및 서민 생계형 사범 871명에 대한 가석방도 단행했다.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벌점을 받거나 면허정지 및 취소, 면허시험 응시제한 조치를 받은 288만 7601명은 행정제재 감면 조치를 받는다. 벌점 일괄 삭제가 279만 728명이고, 면허정지·취소처분 집행면제 또는 잔여기간 면제 4만 884명, 면허 재취득 결격기간 해제 2만 1326명, 2종 원동기 면허 보유자에 대한 특별감면 3만 4663명 등이다. 다만 음주운전 사범은 감면 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또 7061명의 어업인 면허·행정제재와 1753명의 해기사면허 제재를 감면하는 한편 84명의 자가용 차량 유상운송 행정제재에 대해서도 감면했다. 운전면허 특별감면 내용은 경찰민원콜센터(전화 182)나 경찰청 교통 범칙금·과태료 조회 납부 시스템(efine.go.kr), 가까운 경찰관서 교통민원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 사면을 통해 지난 1년간 굳어진 ‘불통’ 이미지를 불식하고 민심을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미뤄 온 특별사면을 단행하면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시위 주민과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시위자 등 시국·공안 사건 관련자들은 배제해 반발을 사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특별사면 계획이 언급될 때마다 강정마을 시위와 밀양 송전탑 건설 반대 시위 참여로 사법처리된 시민·종교인·활동가 등을 사면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정부가 사회지도층과 부패사범을 사면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사면권을 신중하게 행사함에 따라 이번 형사범 사면 대상자는 2008년 광복절 1만 416명, 2009년 광복절 9467명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면은 생계형 범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한 ‘순수 서민 생계형 사면’”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국민들이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상자 선정이나 수혜 범위 결정에 많은 주의를 기울였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한예종 입시비리 수사 착수

    검찰이 한국종합예술학교(한예종)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후곤)는 27일 감사원으로부터 한예종의 입시비리에 대한 수사를 의뢰받고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특별감사에서 한예종 무용원의 A교수가 2012년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키려고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확인해 검찰에 감사자료를 넘겼다. 검찰은 무용원의 신임 교수 채용 과정에서 불공정한 심사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입생 선발과 교수 채용을 놓고 금품이 오갔거나 정·관계 유력인사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미술원 B교수가 2011~2012년 연구비 총액 9억원대의 과제를 수행하면서 연구보조원 인건비 5800여만원을 자신의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는 데 쓴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앞서 2012년에도 한예종에서는 음악원의 한 교수가 입시 준비생을 상대로 불법 교습을 하고 합격시켜 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한전노조 국회의원 불법 후원’ 의혹 재수사

    검찰이 한국전력 노동조합의 ‘국회의원 불법 후원금(쪼개기 후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재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수사는 2011년 5월 선거관리위원회가 노조의 불법 후원금 정황을 검찰에 넘기면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착수했던 것으로, 정치권의 거센 반발 및 2012년 대선 등과 맞물리며 중단됐다. 이 사건에는 110여명의 현직 의원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검찰 수사가 오는 6·4 지방선거에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3년 가까이 중단됐던 이 사건을 마무리 짓기 위해 과거 수사기록 검토와 소환자 선별 작업 등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2011년 선관위의 수사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대선과 대선 이후에도 계속된 굵직한 공안 사건 탓에 장기간 방치된 사건을 털고 가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전 노조원을 수사 대상으로 놓고 의원들에게 전달한 자금의 성격을 따져 보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사건을 가급적 빨리 처리한 뒤 장기 미결 사건 처리와 6·4 지방선거 준비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2011년 한전 노조뿐 아니라 KT링커스, LIG손해보험, KDB생명 등 여러 기업 노조의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해 대대적으로 수사에 착수, 정치권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가운데 KT링커스 노조 등 3개 노조는 약식기소 또는 정식 재판에 넘겨졌고 한전 노조 관련 수사만 남은 상태다. 한전 노조는 기업의 정치인 후원을 금지한 정치자금법망을 피하기 위해 2007~2010년 노조원 1인당 10만원씩 개별적으로 후원하는 것처럼 꾸며 총 15억여원을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등 110여명의 국회의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후원금 모금에는 한전 노조뿐 아니라 한전 자회사 노조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회의원 중 일부는 최대 5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후원금이 지경위와 환노위 의원들에게 집중됐다는 점에서 당시 논란이 됐던 한전 민영화를 막기 위한 ‘입법 로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사건은 2009년 청원경찰 친목 모임이 입법 로비를 위해 3억 830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정치권에 건넨 혐의로 기소된 ‘청목회 사건’에 비해 후원 액수가 4배에 달하는 데다 선관위가 파악한 의원 수도 국회 재적 인원의 3분의1을 넘어 검찰 수사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전재용씨 “추징금 때문에 벌금 낼 돈 없다”

    60억원대 조세 포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0)씨와 처남 이창석(63)씨가 “고액의 벌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심 공판을 앞두고 추가 심리를 요청했다. 재용씨 측 변호인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부장 김종호) 심리로 열린 4차 공판에서 “임목비(토지에 있는 나무에 대한 비용) 허위 계상 부분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110억원이 넘는 벌금을 내야 한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재산이 추징금으로 환수되면서 사실상 벌금을 낼 수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국세청이 세무조사를 실시한 뒤 임목비 산정이 적절했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적절한 판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오산의 토지를 585억원에 매각하고도 445억원에 매각한 것처럼 허위 신고하는 수법으로 양도소득세를 포탈했다고 기소된 부분에 대해 당초 매매대금이 445억원이라는 전씨 측의 주장대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재판부는 “추가 심리를 진행할지 여부는 결심 공판을 진행한 이후에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재용씨와 이씨는 경기 오산시 양산동 580 등 28필지의 땅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다운계약서를 작성하고 임목비를 허위 계상해 양도소득세 60억원 상당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