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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감찰관 공개모집

    법무부는 안장근(57·연수원 15기) 감찰관이 오는 8월 말로 퇴임함에 따라 17일 후임 감찰관 공개 모집에 나섰다. 법무부 감찰관은 법무부와 검찰청 및 산하기관의 비위에 대한 감찰 업무를 맡는다. 10년 이상 경력을 갖춘 판사·검사·변호사, 변호사 자격을 갖고 국가·공공기관 관련 업무에 종사했거나 대학 법률학 조교수 이상으로 재직했던 사람이면 지원할 수 있다. 임용기간은 2년으로 연임할 수 있다. 응시원서는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접수한다. 응시원서와 첨부 서류 양식 등은 법무부 홈페이지(www.moj.go.kr)와 대검 홈페이지(www.spo.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대검은 안 감찰관과 함께 임기가 끝나는 이준호(51·연수원 16기) 대검 감찰본부장(검사장급)을 유임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재력가 뇌물장부’ 2부 복사해 놓고… 몰랐다는 경찰

    지난 3월 피살된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재력가 송모(67)씨가 남긴 뇌물 장부인 ‘매일기록부’를 둘러싸고 갈수록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송씨의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에 나선 서울남부지검은 뇌물 장부에 등장하는 수도권 검찰청 A 부부장 검사가 받은 금액이 ‘2차례 300만원’이라고 밝혔지만, 곧 경찰에서 ‘10여 차례 1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히면서 검찰의 ‘축소 수사’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송씨 살인사건을 수사한 강서경찰서가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는 장부 사본을 숨겨온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수뇌부는 지난 14일 “사본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가 16일 “(강서서에서) 보고받지 못해 몰랐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아 지휘 체계의 허점을 사실상 자인했다. 이날 검·경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이 확보한 장부는 유족이 23곳을 수정액으로 덧칠하는 등 훼손한 상태에서 전달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었던 반면, 경찰은 훼손되지 않은 복사본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수뇌부는 “사본 존재를 보고받지 못했다”고 석연치 않은 해명만 내놓았다. 서울청에 따르면 강서서는 송씨 살인사건이 발생한 3월과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팽모(44·구속)씨가 중국에서 검거된 직후인 6월 두 차례에 걸쳐 사본을 만들었다. 3월에 만든 사본은 김형식(44·구속) 서울시 의원이 살인교사 피의자로 특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중요성을 간과한 채 경찰서 캐비닛에 보관했다. 강서서는 6월에 송씨 유족에게 장부를 받아 또 복사본을 만들었지만, 서울청에 “사본은 파쇄했다”며 허위 보고했다. 서울청은 사본 존재가 알려진 지 하루 만인 이날 뒤늦게 감찰 결정을 내렸다. 한편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검사 4명으로 전담팀을 꾸려 서울남부지검에서 자료를 받는 등 A 검사 수사에 돌입했다. 감찰본부는 계좌 추적을 벌이는 한편 A 검사를 소환해 금품 수수 및 대가성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미래의 퇴직금 이혼 때 나눠야

    미래의 퇴직금 이혼 때 나눠야

    부부가 이혼할 때 미래에 받게 될 퇴직금이나 퇴직연금도 배우자에게 나눠 줘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재산 분할 대상에 관한 판례가 19년 만에 바뀐 것이다. 이번 판결로 미래에 받게 되는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퇴직급여 성격의 연금도 모두 재산 분할 대상이 됐다. 앞으로 이혼소송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16일 교사 A(44)씨와 연구원 남편 B(44)씨 사이에 벌어진 이혼 및 재산 분할소송에서 퇴직금을 재산 분할 대상에서 제외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전원합의체(주심 양창수 대법관)는 또 50대 전업주부 C씨가 퇴직 경찰인 60대 남편 D씨를 상대로 낸 같은 소송에서 “D씨는 앞으로 매월 지급받게 될 공무원 퇴직연금 중 일부를 C씨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원심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면서 “재산 분할 비율이 잘못 산정됐다”며 사건을 수원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지금까지 대법원은 ‘퇴직일과 수령할 퇴직금·연금 액수가 확정되지 않았으면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할 수 없다’는 1995년의 판례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황혼 이혼이 늘어나면서 퇴직금과 연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사회상을 반영해 판례를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에서는 대법원의 이번 판결로 이혼소송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배우자의 퇴직 시점까지 기다리지 않더라도 노후 보장에 필요한 퇴직금 등을 나눠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율의 김지영 변호사는 “지금까지는 혼인 관계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퇴직금을 나눠 가지기 위해 배우자의 퇴직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기다릴 이유가 사라졌다”며 “앞으로 퇴직금 외에 발생할 수 있는 장래의 재산에 대한 법원의 분할 대상 인정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퇴직금·퇴직연금도 부부 공동재산”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재산 분할 기존 판례를 변경하면서 퇴직금과 공무원 퇴직연금 등을 모두 부부가 함께 노력해 형성한 ‘부부 공동의 재산’으로 판단했다. 대법원은 16일 “퇴직금·퇴직연금은 임금의 후불적 성격이 포함돼 있어 부부 쌍방이 협력해 이룩한 재산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이혼할 때도 분할해야 한다”며 “이혼 시점에 퇴직급여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재산 분할에 포함하지 않는 것은 재산 분할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고 실질적 공평에도 반한다”고 판단했다. 또 “퇴직급여를 재산 분할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 혼인 생활의 파탄에도 불구하고 퇴직급여를 수령할 때까지 이혼을 미루도록 사실상 강제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분할 기준과 방법도 함께 제시했다. 이혼소송 사실심의 변론이 종결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그 시점에 퇴직할 경우를 가정해 받게 되는 금액이 분할 대상이다. 판례 변경의 계기가 된 A씨 부부의 경우 A씨는 14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2010년 남편 B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다. 남편은 항소심에서 아내가 앞으로 받게 될 퇴직금도 나눠 달라고 주장했다. 사실심인 2심 재판부의 변론은 지난해 4월 끝났다. 2심 재판부는 두 사람의 결혼 기간과 월 소득액, 가사 노동 등에 쏟은 비율을 고려해 재산 분할 비율을 A씨 40%, B씨 60%로 정했다. 이때를 기준으로 부부가 퇴직하면 A씨는 1억 1000만원, B씨는 4000만원의 퇴직금이 나오기 때문에 A씨와 B씨는 각각 1억 5000만원의 40%인 6000만원과 60%인 9000만원을 나눠 갖게 된다. 대법원은 또 공무원 퇴직연금의 경우 퇴직한 공무원이 이미 받은 연금만을 분할 대상에 포함했던 종전 판례도 변경했다. 앞으로 매달 받게 되는 연금 중 일정 비율을 배우자에게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분할도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직 경찰 D씨와 이혼한 주부 C씨는 2006년 퇴직해 매달 연금 210만원을 받고 있는 D씨로부터 앞으로 법원이 정해 주는 비율에 따라 매달 일정 금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대법원은 퇴직연금의 경우 수급권자의 수명을 예측할 수가 없어 최종적으로 얼마를 받게 될지 특정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다른 재산과는 별도로 전체 재직 기간 중 혼인 기간이 차지하는 비율 등을 따져 정하기로 했다. 원심은 29년간 경찰로 재직하고 이 가운데 13년간 혼인 생활을 유지한 D씨에게 “퇴직연금의 30%를 지급하라”고 주문했으나 대법원은 “혼인 기간이 재직 기간의 40%에 그치는데 퇴직연금의 30%를 나누라는 것은 혼인 기간에 해당하는 퇴직연금 대부분을 주는 것과 같다”며 비율을 낮추라고 선고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번 판례 변경은 앞으로 제기되는 소송과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미 이혼한 부부가 이를 근거로 다시 재산 분할 소송을 제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착수금 28배 넘는 성공보수…대법 “과다판단 기준 안 돼”

    변호사 성공 보수금이 과도한지 판단할 때 단순히 착수금을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민일영 대법관)는 하모(65)씨가 전모(42) 변호사를 상대로 낸 성공 보수금 반환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을 깨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성공 보수의 과다 여부는 사건의 난이도, 승소 가능성, 의뢰인이 얻는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원심은 이 사건의 성공 보수금이 위임계약에서 정한 착수금의 28배가 넘는 것은 과다하다고 봤지만 의뢰인의 경제적 사정 등을 고려해 착수금을 낮게 정하는 대신 성공 보수금을 높이는 경우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착수금이 주된 판단 기준이 돼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씨는 H은행을 상대로 부당이득반환 청구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하자 항소심에서 전 변호사를 새로 선임했다. 하씨는 착수금 500만원에 승소 시 성공 보수로 승소액의 10%를 주기로 했으나 재판 진행 중 30%로 변경했다. 결국 항소심에서 화해 권고 결정을 받아 4억 8000만원을 받아 변호사에게 1억 4400만원을 지급한 하씨는 뒤늦게 성공 보수가 지나치게 많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작년 가정폭력 사건 1만 7069건… 1년새 4.5배 급증

    지난해 10월 울산에 살고 있는 주부 박모(41)씨는 친구들과 소풍을 가고 싶다는 의붓딸 이모양을 주먹과 발로 마구 때렸다. 이양은 계모에게 폭행당한 지 2시간여 만에 폐가 파열돼 숨졌다. 이 일은 ‘울산 계모 사건’으로 알려지며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같은 해 8월 경북 칠곡의 주부 임모(36)씨가 의붓딸을 때려 숨지게 한 ‘칠곡 계모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이었다.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사건의 증가는 통계로도 나타난다. 1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사건은 1만 7069건으로 전년도의 3159건보다 4.5배 이상 늘었다. 아동학대 사건은 2012년 274건에서 지난해 504건으로 두 배 가까이 됐다. 여성 대상 성폭력 사건은 2만 7404건으로 전년도 2만 3203건보다 4000건 이상 늘었다.대검 형사부(부장 조은석)는 이처럼 급증하는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 범죄의 예방과 피해자 치유를 위해 전국 검찰청은 물론 경찰, 변호사, 민간 아동보호전문기관 등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사]

    ■서울신문 △산업부장 이종락△사회부장 박홍환△감사부장 김대혁△사업단 BTL마케팅부장 임철재△독자서비스국 기획위원 주병철△광고국 기획위원 최용규△감사부 차장 조원석△광고국 영업지원부 차장 김은실 ■국토교통부 △기획담당관 진현환△창조행정담당관 김복환△미래전략담당관 윤영중△도시정책과장 김흥진△주택정책과장 권혁진△토지정책과장 어명소△국토정보정책과장 손우준△대중교통과장 배석주△자동차정책과장 김희수△간선도로과장 안정훈△지역발전위원회 파견 김명준△종전부동산기획과장 박근호△공공주택총괄과장 김철흥△철도안전기획단장 박상열△충주국토관리사무소장 양장헌△국토지리정보원 기획정책과장 심지영△행복주택기획과장 이재평 ■서울시 △대변인 안준호△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 이창학△마곡사업추진단장 박희수△산업경제정책관 고홍석△일자리기획단장 박문규△서울산업진흥원 파견 석성근△서울시립대 행정처장 황치영◇직무대리△기획조정실장 류경기△주택정책실장 진희선△경영기획관 황인식△기후변화정책관 윤영철△행정국장 김의승△교육협력국장 윤종장△동남권MICE추진단장 권해윤△시설안전정책관 한제현△물관리정책관 김학진△주거재생정책관 이용건 ■경북도 ◇4급 승진△강성일 김일환 김창우 장지우 조성희 조흥구 김재남 김한수 박태룡 소흥영 정성현 권덕희 송덕만 정광현 ■국립산림과학원 ◇고위공무원 승진△산림보전부장 이경학◇과장급 승진△산림방재연구과장 구교상△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김찬수◇과장급 전보△연구기획과장 김경하△산림생산기술연구소장 박정환 ■인터넷한국일보 △스포츠한국미디어 연예부장 최재욱 ■아주경제 △사진부장 김세구 ■기업은행 ◇지역본부장급 <승진>△강남지역본부 손현상△강서·제주지역본부 조영현△서부지역본부 양춘근△부산·경남지역본부 정종숙△충청지역본부 김학명△여신심사부 황영석△IBK경제연구소 장영환△준법감시인 김주원△영업부 백승헌<전보>△경수지역본부 김영찬◇본부 부서장 <승진>△IT본부(수석IT전문역) 정남훈<전보>△강남기업금융센터 김흥철△CMS사업부 임찬희△글로벌사업부 이동엽△투자금융부 김영주△카드사업부 송택성△퇴직연금부 신우준△신탁부 이천희△종합기획부 박희성△경영관리부 IR팀 박성호△홍보부 이연준△여신기획부 박주용△여신심사부(수석심사역) 남대순△부산경남여신심사센터 안상덕△기업개선부 김정호△업무지원부 여신지원팀 최선방△IT본부(수석IT전문역) 김회재△리스크감리부 김철순△미래기획실 문창환△비서실 김종완△검사부(수석검사역) 전병성△충청지역본부 기관영업팀 임태순◇기업금융지점장 <전보>△평촌기업금융 이대현△남동공단기업금융비전 신점수△녹산공단기업금융 김대진△녹산중앙기업금융 문상조△창원기업금융 하진수△구미기업금융 최창현◇지점장 <승진>△약수동 김명옥△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옌타이경제기술개발구지행) 허구<전보>△강남대로 김영주△논현역 공재웅△반포중앙 최익환△삼성동 김정영△서초3동 김화영△서초남 이송△선릉역 배용덕△압구정동 윤정걸△강릉 손근수△강일동 최돈희△구리 차현철△길동 최영식△속초 강세웅△송파 이기복△원주 박월진△잠실 김용갑△중곡중앙 홍혜숙△하남 박선규△중계동PB센터 이상준△동두천 변명자△드림랜드 임광모△면목동 김성권△상계역 유정배△의정부 박선규△장위동 이만호△청계8가 강준희△강서중앙 오세룡△도당동 서영철△마포 김종찬△목동사거리 소지섭△부천 정경태△삼정동 이주호△상동 김태국△서교동 권한섭△송내동 곽인식△역곡 이창용△우장산역 한화실△춘의테크노 이병호△가산패션타운 강용주△구로삼성IT 강용구△대림동 서양기△신길동 김중열△양평동 이경홍△여의도 채한식△여의도IFC 정필안△영등포 김삼영△과천 이효상△낙성대 이찬용△사당역 이정목△서울대역 강인배△시흥동 김민기△신림동 전상묵△안양 유재규△의왕 김기원△김포대곶 임학현△김포통진 김창경△신촌 최동일△응암역 유기봉△일산마두 최창환△일산성석 박판기△일산웨스턴돔 남중희△일산주엽 소순동△파주 권형진△파주헤이리 이욱△홍제동 노윤규△한남동PB센터 강우신△남대문시장 송주용△무교 이효근△성동 정태윤△신당동 이재열△용산중앙 김동린△원효로 이석주△장한평 이문재△종로 오은하△퇴계로 안종일△검단 박찬길△구월동 한홍식△송도테크노파크 최우윤△심곡동 임병수△인천 김종호△인천논현 정성수△인천원당 김낙현△청천동 임문택△공도 박주석△분당미금역 신종성△분당야탑역 전은종△분당파크뷰 윤기오△서판교 신제경△성남하이테크 조장현△안성 강록애△용인 고윤흥△이천 이도경△시화공단PB센터 이철범△고잔중앙 장승인△반월 조충현△반월성곡 박상완△반월유통단지 이민성△반월중앙 이동록△서시화 임동욱△시화옥구 박용환△신고잔 이재성△안산 우치환△안산중앙 김규필△동탄서 최인숙△서정리역 김학선△송탄 이진호△영통 이순철△평택 김영조△평택비전동 허철만△화성발안 김지철△화성송산 나승덕△대연동 이미화△덕천동 황병화△부산역 김정길△부평동 이동하△학장동 조봉운△거제 전길태△김해 박찬일△김해중앙 전종호△녹산공단 오득환△통영 박경준△울산PB센터 정은옥△금사공단 신경호△마린시티 여승현△울산중앙 김형진△울산호계 하주봉△정관 박영종△경산 마영수△경산공단 윤병태△구미4공단 황종보△다사 서호영△대곡 도병수△대구3공단 이문락△대구유통단지 김국찬△동대구 최명숙△성서 변성환△왜관 이상직△대덕공단 유창환△대덕대로 김희숙△대전중앙 이우현△아산배방 정구영△오송 강한모△오정동 강인정△유성노은 이종민△천안아산역 이성국△군산 엄한용△상무 나영수△서전주 김정희△여천 박은순△도쿄 정용원△호치민 이정윤△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 한상직◇드림기업지점장 <전보>△송우 이순훈△구로동 문병철△구로디지털 신성교△평촌 정의상△호계동 정형석△김포대곶 최판동△김포통진 김진도△가좌공단 김홍석△검단산업단지 박성국△작전역 한인수△경안 김영석△곤지암 원일연△성남하이테크 유성대△오포 최중규△반월공단 곽기영△반월서 김국종△시화 정대진△시화공단 한남수△시화중앙 김유철△시흥 이지훈△평택 김효영△신평동 유택윤△동마산 정재훈△팔용동 허종복△양산 김주성△대구3공단 박철△대구유통단지 홍종문△청주 경규정△전주 김형관△하남공단 이재근◇개설준비위원장 <전보>△인천서부산단 길한섭△자카르타사무소 박경선△프놈펜사무소 현권익◇Pre-CEO(예비지점장) 승진△강대현 강봉석 고만성 곽기석 권만근 김동방 김두연 김이곤 김일두 김재학 김종건 김학필 김현철 김홍규 김홍근 문대호 박경숙 박상배 박연기 반운성 배은한 송병창 송윤석 양승호 유경열 유상열 이기창 이승곤 이영호 이옥경 이재광 이창윤 이혁주 임준혁 임형균 장재희 전태산 정관영 정규만 정동원 정상철 정은민 정의삼 정장호 조용길 조용문 조현동 조현조 최광진 최병수 최상욱 최영운 한상옥 현상수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승진>△충청영업본부 성의경<전보>△서울서부영업본부 손주형△서울동부영업본부 박철용
  • 유병언 쫓느라… 檢, 민생 사건은 뒷전

    전국 주요 검찰청이 전 세모그룹 회장 유병언(73)씨 검거와 해운·항만업계 비리 수사에 총력을 펼치면서 민생과 직결된 일반 형사 사건 처리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각각 별건 수사를 맡은 인천지검과 광주지검, 부산지검에서는 최근 3개월 동안 폭행·사기·횡령·배임 사건이나 고소·고발 관련 미제 사건이 급격히 증가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해운업계 비리와 유씨 일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이다. 지난달 말 기준 미제 사건은 7193건으로 세월호 사고 발생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올 1~3월 인천지검의 한 달 평균 미제 사건은 3989건이었으나 세월호 사고(4월 16일) 이후 4월 말 4936건, 5월 말 6099건 등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인천지검은 지난 4월 유씨 일가 수사를 위해 21명 규모로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을 꾸렸지만 유씨와 장남 대균(44)씨의 도피가 길어지면서 인력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현재 검거팀엔 검사와 수사관 110여명이 배치돼 있다. 단일 사건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인천지검 해운비리 특별수사팀(팀장 송인택)도 업계 수사 도중 현직 국회의원인 박상은 의원의 비리 연루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세월호 사고 수사를 위한 검경합동수사본부를 운영하는 광주지검과 광주지검 목포지청도 사정은 비슷하다. 광주지검은 올 1~3월 평균 1972건이던 미제 사건이 지난달 3527건으로 78.9% 증가했고 목포지청도 평균 679건에서 지난달 1145건으로 68.6% 늘었다. 해운업계 비리를 수사하는 부산지검 역시 지난달 미제 사건이 3927건으로 1~3월 평균 2443건보다 60.7% 늘었다. 한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320억원대의 배임 및 횡령 혐의 등으로 유씨의 아내 권윤자(71)씨와 동생 병호(62)씨를 구속 기소했다. 또 대균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운전기사 고모씨도 구속 기소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법 “출생지 변경 이유로 국정원 직원 해임은 부당”

    참여정부 말기 국가정보원 승진 인사에서 ‘출신 지역의 균형을 맞추라’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지침을 따랐다가 이명박 정부 들어 해임된 전 국정원 인사팀장이 부당하게 해임됐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왔다. 김모(53)씨는 국정원 인사팀장이던 2007년 12월 김만복 원장으로부터 ‘4급 승진은 영남과 호남 출신을 각각 40% 미만과 20% 이상으로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는 당시 논란이 됐던 ‘국정원 간부 영남 편중론’을 해소하기 위한 노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인사 대상자를 취합한 결과 승진 대상자 46명 가운데 영남 출신은 60.9%인 반면 호남 출신은 8.6%뿐이었다. 김씨는 심사 과정에서 경북 출신으로 분류된 직원 A씨가 실제 태어난 곳은 전남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김 원장에게 설명했다. 김 원장은 A씨의 출생지를 전남으로 바꾸라고 지시했고, A씨는 ‘호남 몫’으로 승진했다. 이후 A씨는 서류상 출생지를 다시 경북으로 바꿨다. 문제는 정권이 바뀌고 원세훈 원장이 취임하며 발생했다. 2009년 10월 국정원은 김씨의 행위는 인사 기록을 조작한 것으로, 국정원법과 국가공무원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김씨를 해임했다. 1심 재판부는 김씨가 제기한 해임처분취소 소송에서 해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해임은 지나치다며 1심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 3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도 “A씨의 출생지를 바꾼 것이 허위라고 볼 수 없고, 국정원장 지시에 따라 변경한 점을 고려할 때 해임처분은 지나치다”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류스타 20명’ 대형기획사, 역외탈세 의혹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노정환)는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 활동하는 한류 스타들의 수입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빼돌린 혐의로 서울 강남의 H연예기획사를 최근 압수수색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수사 과정에서 탈세 정황이 포착된 일부 한류 스타 3~4명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국세청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H기획사 대표 장모씨는 중국 등에 진출한 국내 연예인의 소득을 세무당국에 제대로 신고하지 않고 소득 일부를 외화로 빼돌린 뒤 몰래 국내로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H기획사는 가수 비(본명 정지훈) 등 한류 스타 20여명과 계약을 맺고 이들의 중화권 방송과 영화, 광고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씨의 탈세액이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는 가수 비와는 관련이 없고 현재 장씨의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탈세 정황이 보이는 연예인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탈세 여부를 확인한 뒤 수사를 의뢰하면 그때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대법 “의족·의수도 신체 일부” 첫 판결

    장애인의 신체 기능을 돕기 위한 의족(義足)과 의수(義手) 등은 장애인에게는 단순한 도구가 아닌 신체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이는 장애인 노동자가 노동 중 의족 등이 파손되는 피해를 당한 경우에도 산업재해 보상을 해줘야 한다는 취지로 이와 비슷한 사고를 당한 장애인들도 판결의 혜택을 누리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다 다친 양태범(69)씨<서울신문 2013년 4월 10일자 10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불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현재 의학기술로는 의족을 신체에 직접 장착하는 대신 탈부착할 수밖에 없어 양씨처럼 의족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수면시간을 제외한 일상생활 대부분을 의족을 찬 채 생활하고 있다”며 “의족은 기능적, 물리적으로 신체의 일부인 다리를 사실상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입법 취지와 목적 등을 고려할 때 업무상 재해로 인한 부상의 대상을 반드시 타고난 신체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면서 “의족이 파손된 경우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28억 ‘주식 쪽박’ 회장 사모님 증권사 상대 손배 소송도 패소

    대기업 회장을 지낸 자산가의 아내 A씨가 주식 투자로 28억원을 날린 뒤 증권사와 브로커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오영준)는 A씨가 모 증권사와 증권 브로커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부는 “상당한 규모의 주식을 거래한 경험이 있었던 A씨는 스스로 투자에 따르는 위험과 이익을 충분히 고려해 주식을 사고팔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B씨가 부당한 투자 권유를 하거나 사전 승낙 없이 임의로 주식을 거래했다고 볼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A씨는 B씨에게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약 100억원을 맡겨 운용하도록 했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악재로 작용하면서 한 달 만에 10억원의 잔액이 사라지는 등 모두 28억원을 잃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장애인 노동자 ‘부상 범위 해석 기준’ 제시

    장애인 노동자 양태범(69)씨의 승리로 끝난 3년간의 법정 공방은 양씨 개인을 넘어 대법원이 의족 등을 신체로 인정한 첫 판단이라는 점과 장애인 노동자의 부상 범위 해석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애초 이번 소송은 장애인 보조기구인 의족을 신체의 일부로 볼 수 있는지, 또 의족의 파손이 관계 법령이 정한 ‘근로자의 부상’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었다. 재활의학과 전문의 등 학계에서는 의족을 장애인 신체의 일부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학계에서는 대법원 판단을 앞두고 ▲보건복지부 고시와 국제표준화기구(ISO) 등이 의족을 ‘신체를 대체하는 것’으로 보는 점 ▲안경이나 목발처럼 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기구와는 달리 고도로 훈련된 의학 전문가를 통해 신체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지 않고서는 생활이 불가능한 점 등을 들며 양씨의 주장에 힘을 실어 줬다. 국민권익위원회도 2011년 5월 양씨가 제기한 민원에 대해 ‘의족이 양씨의 신체 일부가 아니라고 할 수 없으며, 신체의 일부로서 신체의 필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종합해 볼 때 산재요양 불승인 처분을 취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근로복지공단에 권고했지만 공단은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양씨도 앞선 재판 과정에서 “의족을 착용하지 않고는 일을 할 수가 없다”며 “의족은 지팡이나 목발 등 다른 장애인 보조기와 달리 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체의 일부로 봐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 하지만 1, 2심 재판부의 판단은 공단의 입장과 같았다. 1, 2심 재판부는 모두 “의족은 탈·부착이 비교적 쉽고 신체의 기능을 보조하는 데 그친다”며 의족을 신체의 일부로 보지 않았다. 결국 재판부는 “의족의 파손을 근로자의 부상으로 볼 수는 없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대법원은 산업재해보상법과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입법 취지와 목적을 강조하면서 “장애인들에게 의족은 사실상 다리와 다를 바가 없는데도 그동안은 부상의 사전적 개념에만 집착해 의족 파손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아 왔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의족 파손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으면 장애인 근로자에 대한 보상과 재활에 상당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사업자가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이 될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치과 보철은 신체 일부로 필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고, ‘업무 중 물건에 부딪혀 치과 보철이 파손되면 요양급여를 지급할 수 있다’는 공단 측의 유권해석도 이번 판결에 반영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女검사 해마다 늘어도 ‘男 모를 고민’ 여전

    女검사 해마다 늘어도 ‘男 모를 고민’ 여전

    ‘상명하복’ 문화와 ‘검사동일체 원칙’이라는 조직 특성을 지닌 검찰에도 ‘금녀의 기관’은 옛말이 됐다. 매년 임용되는 여성 검사가 늘면서 여성 검사에게는 ‘유리천장’ 같았던 검사장의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별도의 여성 정책팀까지 꾸려 ‘여검객 시대’를 준비할 정도가 됐다. 하지만 뿌리 깊은 남성 중심의 문화, 온갖 사회 비리와 싸워야 하는 격무 탓에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여전하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전체 여성 검사 규모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 2004년 103명(7%)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86명(25.5%)으로 늘었다. 올해 신규 임용자까지 더하면 모두 532명(27%)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 수사관은 모두 910명으로 전체 수사관의 17%에 달한다. 부장검사급 이상 간부는 아직까지 18명(3%)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말 검찰 창설 6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검사장이 배출되기도 했다. 조희진(52·19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주인공이다. 1990년 임용된 그는 여성 최초 부장, 최초 지청장 등 각종 ‘1호 여검사’ 타이틀을 따내며 ‘검사의 꽃’으로 불리는 검사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여성이 일하기 어려운 환경은 그대로다. 김진태 검찰총장도 공감하는 문제다. 김 총장은 “(여검사는) 일과 가정을 양립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여성 검사들이 역량을 강화해 능력을 발휘하는 일은 개인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검찰 조직 전체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검찰은 여성 검사는 수사력이 약하다는 외부 편견을 깨기 위해 수사력 강화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성 검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기획, 특수, 공안, 강력 등의 주요 분야를 경험한 선배 여검사들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해 주는 자리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근무 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무 편의를 배려한 지침을 처음으로 만들었다. 이달부터 시행한 ‘당직·변사업무 유예 등 모성 보호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임신 중이거나 산후 1년이 지나지 않은 여검사 등은 당직 업무에서 제외하고, 변사체 검시 업무나 변사 사건 수사 지휘 업무 등에서도 빠진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성 검사들 가운데 업무 능력에 다소 편차를 보이거나 일보다 가정에 충실하려는 경우도 일부 있다는 게 검찰 수뇌부의 고민거리다. 실제로 한 검사장은 “일부 여성 검사들은 연이은 야근을 힘들어하는 등 수사력이 떨어져 이들과 같은 부서에 배속되는 걸 탐탁지 않게 여기는 선배 검사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밤 12시 전 시위는 무죄”… 대법도 헌재와 같은 판단

    야간에 집회를 개최했다는 이유만으로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를 처벌할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이는 야간집회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며 해당 법 조항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판단과도 맞닿아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법률 해석은 헌재와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0일 ‘용산참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해가 진 뒤에도 계속 진행한 혐의로 기소된 인권운동가 서모(41)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대구지법으로 돌려보냈다. 서씨는 2009년 9월 대구 동성로 광장에서 오후 7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용산참사 범국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열고 거리 행진을 했다. 서씨는 야간집회를 했다는 이유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거푸 벌금형이 선고됐다. 대법원은 헌재가 지난 3월 ‘해가 진 이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시위를 금지하는 집시법 조항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내린 결정을 한정위헌이 아니라 사실상 ‘일부위헌’ 취지로 받아들였다. 대법원은 “집시법 중 ‘해가 진 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부분은 소급해 효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법 조항을 적용해 기소한 이 사건 공소사실은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야간 시위를 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서씨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결과는 헌법재판소가 관련 법 조항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린 뒤 대법원의 첫 판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대법원은 법률 자체에 대한 위헌 판단이 아닌 법률 내용의 해석이나 적용을 제한하는 헌재의 변형 결정에 대해서는 법적 강제성(기속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도 대법원은 야간에 집회를 했다는 이유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하면서도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에 대해 위헌결정과 같은 효력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내려진 헌재 결정이 한정위헌이 아니라 일부를 무효화하는 ‘일부위헌’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 제10조는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의 집회를 금지하고 있고, 이를 어기면 같은 법 제23조에 따라 처벌받는다. 하지만 헌재는 지난 3월 해당 조항에 대해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진 후’라는 광범위하고 가변적인 시간대의 시위를 금지하는 것은 공공의 안녕과 질서, 타인의 평온을 보호한다는 목적 달성의 필요한 정도를 넘는 지나친 제한”이라는 취지의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도 비슷한 내용의 판결을 내렸지만 접근 방식은 달랐다. 재판부는 “헌재 결정은 ‘해가 진 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부분이 헌법에 위반된다는 ‘일부위헌’ 취지로 봐야 하기 때문에 위헌 결정으로 효력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헌재 결정이 형식적으로 한정위헌으로 보일지 몰라도 사실상 일부위헌이기 때문에 ‘해가 진 후부터 같은 날 24시까지’ 집회를 금지하는 부분은 대법원의 판단에 상관없이 이미 효력을 잃었고, 처벌 근거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대법원과 헌재는 법률 해석권을 놓고 1996년부터 기 싸움을 벌이며 갈등을 빚어 왔다. 당시 헌재는 소득세와 관련한 헌법소원에서 과세 당국이 실거래가 기준으로 소득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대법원은 관련 재판에서 헌재 결정을 무시한 채 실거래가 기준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이후 헌재가 한정위헌 결정을 내릴 때마다 갈등이 불거졌다. 대법원과 헌재 모두 자정까지 야간집회는 보장해야 한다고 판단함에 따라 관련 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건들의 판결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야간집회 금지와 관련해 진행 중인 대법원 사건은 15건, 하급심에서도 375건이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자정 전 야간시위로 기소된 경우 다른 불법 행위가 없으면 모두 무죄가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공소를 취하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사람은 재심을 통해 구제받을 길이 열렸다. 헌재와 대법원의 연이은 판단에 따라 집시법 개정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용어 클릭] ■한정위헌 법 조항이 헌법과 전면적으로 어긋난다고 보고 해당 조항의 효력을 완전히 없애는 ‘위헌’과 달리 법 조항을 ‘특정하게 해석하거나 적용할 때만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변형 결정.
  • 대법 “G마켓, 상품 인기도 왜곡은 소비자 기만”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가 높거나 많이 팔린 순서로 상품을 정렬한 것처럼 표시하고는 실제로는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1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인터넷 오픈마켓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등 취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는 인기도순 코너, 베스트셀러 코너를 운영하며 실제 인기도나 판매량을 기준으로 삼지 않고 중개 의뢰인이 자사 부가서비스를 구매한 상품에 가산점을 부여해 먼저 전시하고 또 가격대별 가중치를 적용해 가격이 높은 상품을 먼저 전시했다”며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라고 판단한 원심은 옳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뿐 아니라 법 위반 기간이 1년이 넘는 점 등을 감안하면 소비자에게 남아 있는 오인·기만적 효과를 제거할 필요가 있으므로 시정·공표 명령은 정당하다”고 덧붙였다. 이베이는 2009년 6월부터 G마켓 내 일부 코너에서 겉으로 표시한 기준과 실제 기준이 다르게 상품 순위를 매겼는데 2011년 6월 공정위가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시정·공표 명령을 내리자 소송을 제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亞인권재판소 한국에 세워야”

    “亞인권재판소 한국에 세워야”

    유럽과 북미, 남미 국가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인권보장을 위해 한국에 ‘아시아인권재판소’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끈다. 송상현 국제형사재판소(ICC)소장은 8일 대법원에서 열린 ‘국제법률심포지엄’의 기조연설에서 “아프리카와 북미, 남미, 유럽 등은 모두 지역 인권재판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아시아는 유사한 메커니즘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송 소장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3분의1에 달하는 17개국이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등 두 가지 유엔인권조약에 가입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아시아 인권재판소를 만들어 한국에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포지엄에는 송 소장과 정 재판관, 권오곤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ICTY) 재판관 등 한국인 국제사법기구 재판관 3명을 비롯해 국내외 법관과 법학교수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교수 채용 미끼로 10억 뜯은 약사

    교수를 채용할 때 ‘뒷돈’을 주고받는 교육계의 고질적인 병폐를 악용한 사기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송규종)는 사립대학 교수 임용을 도와주겠다며 피해자들로부터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한국여약사회 부회장 정모(7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정씨와 피해자 사이에서 브로커 노릇을 한 임모(53·여)씨도 함께 기소했다. 음대 강사 출신인 임씨는 또 다른 채용 사기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5년6개월이 선고돼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2년 2월 피해자 A(73·여)씨에게 “내가 서울 S대 재단 재무이사다. 학교 발전기금을 내면 이사회에서 딸을 교수로 임용되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4억원을 가로채는 등 3명으로부터 10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월에는 “송금한 차명계좌를 검찰이 수사 중이다. 돈을 보낸 사람도 문제가 되니 검찰에 손을 써 보겠다”고 A씨를 또 속여 2억원을 추가로 뜯어내기도 했다. 앞서 임씨는 “딸의 교수 채용을 도와주겠다”며 A씨에게 4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줬지만, A씨의 딸이 계속 취업에 실패하자 정씨를 연결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정씨는 대학 재단과 아무 관련이 없었으며, 임씨 역시 대학 2곳에서 강사로 근무한 경험만 있을 뿐 임용에 어떠한 영향력도 미칠 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교수 채용을 미끼로 25명에게 모두 5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정씨와 임씨는 차명계좌로 받은 돈 대부분을 현금으로 인출했다”며 “하지만 이 돈을 교수 채용 과정에 영향력이 있는 이들에게 건넸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정신병 고친다며 여신도 때려죽인 승려 징역 6년 확정

    정신질환을 앓는 여신도를 치료해준다며 목탁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50대 승려에게 징역 6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상해치사와 준강간, 감금치상 혐의 등으로 기소된 대구의 한 사찰 승려 이모(57)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을 앓는 여신도 A씨에게 병을 치료해 주겠다며 손과 목탁 등으로 A씨의 온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폭행당한 A씨가 통증을 호소하자 손과 다리를 묶어 감금하기도 했다. A씨는 결국 외상성 쇼크로 숨졌다. 이씨는 귀신을 쫓아주겠다며 또 다른 여신도 B씨와 강제로 성관계를 맺고 목탁으로 온몸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았다. 1·2심은 “통상적인 치료요법의 한계를 넘어 피해자들에게 큰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줬다”며 “피해자 1명이 숨진 점까지 고려할 때 중형이 불가피하다”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증거조작’ 보고 놀란 가슴? 국보법 위반 기소 절반으로 뚝

    올해 들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사례가 크게 줄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정점을 찍었던 공안사건 수사가 국가정보원 증거 조작 사건 여파로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대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국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2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40명에 견줘 절반(42.5%) 가까이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50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보법 위반 사건 증가세가 꺾인 것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한때 수백명에 달하던 국보법 위반 기소자는 김대중 정부 들어 급감, 노무현 정부 때인 2003년 93명으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고, 2006년 29명으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2008년 31명, 2009년 40명, 2010년 60명, 2011년 74명, 2012년 98명으로 늘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취임 첫해인 지난해 108명이 기소되며 2002년 140명 이후 11년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올해 국보법 위반 사건이 급감하고 있는 것은 증거 조작 사건에 따른 역풍이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국정원과 검찰은 지난해 2월 북한이탈주민 전형으로 서울시 공무원에 임용된 유우성씨가 간첩이라며 구속기소했지만 1·2심 재판부 모두 간첩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오히려 국정원이 유씨의 출입경기록 등 중국 공문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결국 뭇매를 맞은 국정원과 검찰이 국보법 위반 사건 수사와 기소에 전보다 신중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 조작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과 중국 내 협력자 등의 관계가 상당수 노출되면서 인적 정보망이 끊어졌고, 국정원 대공수사 파트가 수사 대상이 되면서 새 수사를 하기도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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