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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록삼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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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성·공직경험·공공의식 활용 봉사하는 보람 느낄 수 있게 지원”

    “연금을 받는 퇴직공무원이 사회와 국민들에게 갖는 책무의 유효기간은 평생입니다.” 17일 경기 성남과 서울 용산을 바쁘게 오가며 국내외를 아우르는 봉사활동의 업무협약을 맺은 안양호 공무원연금공단 이사장은 퇴직 공무원의 무한 책임을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행정안전부 차관 시절 공직자윤리법 취업제한을 더욱 강화하는 법령 개정 작업을 이끌며 후배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안 이사장은 공직에서 채 마무리짓지 못한 일의 나머지를 뒤늦게나마 완성시켰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감추지 않았다. 안 이사장은 “퇴직하는 공무원들에게 취업을 제한하며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이 한 축이었다면 전문성과 공직경험, 공공의식을 활용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열정의 공간을 열어 주는 것은 나머지 한 축”이라면서 “일단 방향과 체계의 기틀은 잘 잡힌 만큼 내용적으로 잘 채워 나가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단의 역할은 단순히 매달 꼬박 연금을 잘 넣어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퇴직 후에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며, 동시에 국민들에게 평생 봉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틀은 잘 갖춰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퇴직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다. 안 이사장은 “정년을 보장받고, 평생 연금을 받는 공무원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늘 곱지만은 않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사회에 봉사하고 공헌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보람 있는지를 느끼는 공무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퇴직 공무원 사회봉사의 길 ‘활짝’

    퇴직 공무원 사회봉사의 길 ‘활짝’

    퇴직 공무원들이 나선다. 공무원들은 공직자윤리법 취업제한으로 퇴직 이후 위축됐다. 하지만 사회봉사와 재능기부의 길을 터주면서 활동 공간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시니어 해외봉사단 파견 공무원연금공단은 17일 오전 경기 성남 국제협력단(KOICA)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오후 한국자원봉사협의회에 ‘상록자원봉사단’으로 집단 가입하는 MOU를 체결했다. 100만여 퇴직 공무원들이 국내외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멍석이 제대로 깔린 셈이다. 해외에서는 국제협력단이 시행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중장기자문단, 시니어 해외봉사단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중장기자문단은 개발도상국의 정부나 공공기관에 파견돼 교육·농림수산·보건·공공행정·정보화 등 전문 분야별 정책 자문 및 기술 전수 등의 일을 맡는다. 또 시니어 해외봉사단은 파견국의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직접적인 봉사활동을 맡는다. 사전에 적성, 역량, 의지를 꼼꼼히 파악해 맞춤형으로 추진한다. ●‘상록자원봉사단’ 연합체로 묶어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각 지역에서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퇴직공무원들의 자원봉사단체 90여개와 공단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상록자원봉사단’이라는 연합체로 묶어 확대했다. 소외계층 자녀 학습지도, 보행안전 지킴이, 문화교양강좌 강사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 분야에서 활동할 전망이다. 그동안 공직자윤리법상의 취업제한 규정에 따라 공무원은 퇴직 이후 2년 동안에는 퇴직 전 5년 동안의 업무와 관련 있는 민간기업의 취업이 금지됐다. 이에 따라 한편에서는 오랜 시간 쌓은 전문성과 공공성이 묻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내년 1월 대구·전주·제주에 지원센터 공단의 준비가 더욱 체계적인 이유다. 공단은 지난 7월 서울·부산·대전·광주·춘천 등에 퇴직공무원지원센터를 만들었고 내년 1월에는 대구·전주·제주에 지원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퇴직공무원들의 ‘제2의 삶’을 위한 전국적 체계가 완비되는 셈이다. 또 정부 차원에서도 고용노동부·교육과학기술부·행정안전부·지식경제부 등 14개 정부부처가 공동으로 ‘퇴직공무원 지원협의회 및 실무추진단’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퇴직공무원의 전문인력 풀을 촘촘히 꾸려 전문역량과 공공의식, 경륜을 함께 활용해낸다는 복안이다. 이상영 서울 퇴직공무원지원센터 과장은 “매일 찾는 사람은 40~50명 수준이지만 연금·전직 상담은 물론 재능기부, 사회봉사에 대한 방법 등을 상세히 안내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올 전자정부 수출 3억4000만弗

    한국의 전자정부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44% 늘어난 3억 4032만 달러(3655억원)로 기록됐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유엔 전자정부 평가 2회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대한민국 전자정부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영향으로 올해 전자정부 수출이 지난해 2억 3566만 달러보다 44% 늘어났다.”면서 “수출 대상 국가도 지난해에는 동남아시아가 59.4%를 차지할 정도로 치우쳤지만 올해에는 아프리카 31%, 서남아시아 28%, 동남아시아 19%, 중남미 11% 등 전 세계 공공행정시장으로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올해에만 스리랑카, SICA(중미통합체제), CIS(독립국가연합) 등 10개 국가와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전자정부 관련 MOU는 지난해까지 매년 2~3건에 지나지 않았다. 또 지난 10월 ‘전자정부 글로벌 포럼’을 열어 한국이 전자정부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대외적으로 재확인시켰다. 올해 주요 수출 내용을 보면 아프가니스탄 전자주민증사업 4500만 달러, 말리 통신청 정부행정망사업 3570만 달러, 탄자니아 전자통관시스템사업 1961만 달러 등이다. 박록삼기자 jsr@seoul.co.kr
  • 행안부 ‘정보격차 해소 수기 공모’

    시인이 되고 싶었다. 끝없이 쓰고, 끝없이 읽어야 했다. 하지만 7년 전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다. 좌절한 문학청년은 정보통신보조기기인 ‘스크린 리더’를 만나면서 다시 시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시각장애1급 박성진(28)씨는 2005년 실명한 뒤 다시 시를 쓰게 됐고, 각종 문학 백일장 상을 휩쓸었다. 지금은 시각장애인용 점자 월간지인 ‘손끝으로 읽는 국정’에서 고정 필자로 활동하며 정식 시인으로의 등단을 준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13일 박씨를 비롯해 다문화 정보기술(IT) 방문지도사로 활동하며 비슷한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IT 문화를 전파하는 베트남 결혼 이민자 류 티 빅 유엔(한국 이름 강수정·29)씨, 노인 IT봉사단 ‘은빛 둥지’를 운영하며 노인들을 PD로 양성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라영수(73)씨 등을 ‘정보격차 해소 수기 공모전’ 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행안부는 14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강당에서 대상 5명, 최우수상 10명 등에 대한 시상식을 갖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국가DB’ 실용정보로 거듭났다

    기상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 등이 갖고 있는 정보를 모았더니 산악 안전사고에 실시간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실용적 정보 데이터베이스(DB)가 나오게 됐다. 또 그동안 캐비닛에서 켜켜이 먼지가 쌓여 있던 역대 판결문들을 사건과 연대별로 체계적으로 디지털화해 국민들이 온라인으로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판결문 DB가 만들어졌다. 국가가 갖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가 실용적인 정보로 거듭난 대표적 사례다. ●판결문 DB 등 만들어 서비스 행정안전부는 12일 “올해 국가 DB사업 지원을 통해 국민안전, 대한민국 문화보존 등 4개 분야 16개 DB 구축을 마쳤고, 민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1999년부터 대표적인 정보화사업으로 시작된 국가DB사업은 그동안 147종 3억여건의 중요 지식정보 자원을 디지털화했고, 9만여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공공기관, 학계, 업체 등 2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2 국가 DB사업 합동 성과 보고회’를 열어 그동안 거뒀던 주요한 성과를 발표·공유하고, 실제로 구축된 DB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주관하는 ‘산악안전사고 대응 DB’는 전국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 등을 DB로 구축해 스마트폰으로 서비스하는 사업으로 지난 7월 조난당한 등산객을 구조한 사례도 있었다. 또한 경찰청에서는 영구 미제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도록 수사자료표 DB를 구축해 내부 행정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더불어 표기 명칭을 놓고 일본이 국제분쟁화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는 독도와 동해 표기의 국제적·역사적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DB도 만들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동북아 역사자료 DB’를 만들어 독도 영유권 논쟁에 쐐기를 박는 풍부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용 가치 높은 데이터 지속 발굴 이 밖에 법원행정처의 ‘판결문 DB’, 외교통상부의 ‘외교문서 DB’, 한국식품연구원의 ‘한국전통식품 DB’ 등도 사소하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까지 의미 있는 정보체계를 구축했다. 장광수 행안부 정보화전략실장은 “이러한 데이터들은 행정기관 및 학계, 산업계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한 달 평균 7000만건의 높은 활용 현황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성과보고회를 계기로 국가적 보존 및 이용가치가 높은 DB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공공정보 개방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새마을금고서도 민원서류 접수한다

    내년부터 새마을금고에서도 재직증명, 지방세 납세증명,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 등 17종의 주요 민원서류를 신청하고 받아갈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내년부터 서울 용두새마을금고 등 전국 13개 새마을금고에서 민원서류를 신청·수령할 수 있도록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반기에는 전국 3223개 모든 새마을금고로 확대하는 내용의 ‘민원사무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에서 신청·수령할 수 있는 민원서류는 재직(퇴직·경력) 증명, 제적부의 등·초본, 지방세 납세증명, 지방세 세목별 과세증명,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공장등록증명, 농지원부 등본교부, 어선원부 등본, 토지대장 등본, 지적도 등본 등이다. 특히 새마을금고에서 대출업무와 관련해 제출된 서류만 따져도 지난 한 해 동안 지방세납세증명과 농지원부 등 연 272만건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기록물 국가기록원 이관 시작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된 기록물의 대통령기록관 이관이 시작됐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은 11일 “미래기획위원회, 국가브랜드위원회, 녹색위원회,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 지방분권촉진위원회 등 15개 대통령자문기관의 문서와 간행물을 시작으로 대통령실과 경호처 등에서 생산한 대통령 기록물을 17대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 24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이관받을 계획”이라면서 “종이기록, 현판이나 그림과 같은 선물·박물류, 시청각기록 등 비전자기록물을 보관하기 위해 대형서고 한 곳을 비워뒀다.”고 밝혔다.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 임기 종료 6개월 전부터 이관에 필요한 조치를 하게 돼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월부터 국가기록원에서 4명의 직원을 지원받아 관련업무를 해왔다. 현 정부 대통령실이 공개한 지난해까지 기록생산 현황은 전자기록과 비전자기록 등 54만 1527건으로 전임 정부가 2003년 2월~2008년 2월 생산한 기록물 204만 449건의 26.5% 수준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독도 독립문바위는 ‘사사 8787 2465’

    독도 독립문바위는 ‘사사 8787 2465’

    내년부터 산악이나 해안, 섬처럼 건물이 없는 곳의 위치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국가지점번호제가 구축된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지금까지 소방, 해양경찰, 국립공원, 한국전력 등 기관별로 다르게 표기되는 위치표시 방식을 지점번호 방식으로 통일하고, 표시방법도 단일화해 각종 사고 및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게 된다.”면서 “최서단 가거초 해양과학기지, 최남단 이어도 종합해양기지, 최동단 독도 등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국가지점 기준점을 12일 확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국가지점 기준점은 기존의 좌표로 따지면 동경 124도 20분 11초, 북위 31도 38분 51초에 위치해 있다. 제주도 서남쪽 바다다. 행안부는 전 국토와 해양을 네모 눈금의 격자형 좌표 체계로 나눠 구체적인 지점을 한글과 숫자로 표기하게 된다. 가로와 세로를 100㎞ 단위로 나눠 기준점에서 동쪽과 북쪽으로 각각 가나다순을 부여했다. 또 세부적으로는 정사각형 국가지점 구역을 다시 10m 단위의 격자형으로 나눠 역시 동쪽과 북쪽으로 0001에서부터 시작하는 네 자리 숫자를 붙였다. 기존의 산악 안내표지판이 200~300m로 들쑥날쑥하게 있는 것과 달리 10m 단위의 촘촘한 위치 찾기가 가능해진다. 예컨대 국가지점번호제를 적용하면 독도 독립문바위 지점은 가로가 ‘사8787’, 세로가 ‘사2465’여서 ‘사사 8787 2465’로 표기된다. 지금까지 산악, 해안 등의 위치표시는 소방, 해양경찰, 국립공원, 한국전력 등 각 기관에서 필요에 따라 개별적으로 설정해 왔다. 이에 따라 안내표지판이 없어 위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곳도 많았고, 표지판이 있더라도 표기 방식이 각각 달라 응급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컸다. 내년부터 900만개에 이르는 서로 다른 기관의 위치 안내표지판을 단계적으로 바꿔 나가는 한편 각 시도에서 QR코드를 부착한 국가지점번호판을 새로 설치할 지역을 설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김현기 행안부 지방세제관은 “내년 상반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면 각종 응급·재난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위치찾기 방법으로 누구에게나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점을 설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주 공무원들 동거가 좋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은 동거 중?’ 세종청사로 이전하는 공무원 상당수는 가족을 서울에 두고 홀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다. 맞벌이하는 아내, 중·고교에 다니는 아이들 등 이유는 다양하다. 그러나 큰 돈 들여 두 집 살림을 해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외로움은 모두에게 마찬가지다. 이 상황에서 공무원연금공단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훌륭한 묘안이었다. 공무원임대아파트를 원룸 형식으로 동료 공무원과 함께 쓰면 주거비를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타향 생활의 적적함도 달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공단이 임대아파트 입주자 모집 신청 뚜껑을 열어보니 307가구에 498명이 신청하는 등 열기가 뜨거웠다. 한 사람당 보증금 3216만원을 내고 월 9만원 정도 월세를 내면 세종시 첫마을에 방 세 개의 전용면적 84㎡(34평)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 주변 아파트 전세금 1억 7000만~1억 8000만원과 비교해 절반 남짓한 데다 각자 보증금을 내니 부담도 줄어든다. 세종시에서 10㎞ 정도 떨어진 대전시 노은지구, 둔산동, 용운동 등에 마련된 임대아파트 역시 70% 선에서 주거를 해결할 수 있다. 공단이 확보한 임대아파트는 아직 61가구가 남아 있다. 여기에 내년까지 632가구의 공무원임대아파트를 완공하는 등 2014년까지 1661가구를 추가로 공급해 세종시 공무원 거주난의 숨통을 틔울 전망이다. 전용면적 34~59㎡의 중소형 아파트가 중심이 된다. 공단 직원들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세종시로 내려가는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6개 부처 직원 4139명의 이사가 본격화된 지난 9일 안양호 이사장 등 공단 직원들은 이삿짐을 나르고 냄비세트, 휴지 등 집들이 선물을 들고 이사를 마친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전달했다. 안 이사장은 대전시, 충남·북 부단체장, 대전청사 소장 등에게 전화 연락을 해 “비슷한 지역에 있는 공무원들끼리 시집 장가 인연을 맺어주는 일도 같이 해 보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공단은 지난달 23일 ‘세종시 입주지원센터’를 열고 생활안정자금대출을 기존 2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상환 기간도 5년에서 7년으로 늘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방재정세제국장에 정정순씨

    지방재정세제국장에 정정순씨

    20년 만에 비고시 출신의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이 탄생했다. 비고시 출신 공무원들이 술렁이며 덩달아 기뻐하고 있다. 지방재정세제국장은 지방자치단체 재정을 총괄하는 ‘행안부 국장의 꽃’으로 꼽힌다. 10일 신임 지방재정세제국장으로 임명된 정정순(54) 국장은 1976년 2월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같은 해 9월 충북이 실시한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청주시에서 공직을 시작해 행정자치부 민방위운영과장, 충북 경제통상국장, 청주시 부시장, 과천청사관리소장, 행안부 제도정책관 등을 거쳤다. 주경야독으로 청주대 학사, 석사를 마쳤다. 그의 공무원 입직 부서는 회계과였다. 충북에서도 재래시장 활성화와 활발한 대외 투자 유치 등의 능력을 선보였다. 지방 경제 전문가로서 현장에서 세밀하게 쌓은 실무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아 지방 재정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 자체가 입지전적이다. 비고시 지방재정국장은 1993년 9급 출신인 정태수 전 차관 이후 20년 만이다. 특히 고졸로 입직한 데다 고시 출신도 아니고 지방에서 공직을 시작한 정 국장의 이력은 비주류라도 능력이 있으면 된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어 비고시 출신들이 한껏 고무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어지간하면 차관급 이상으로 승진하는 핵심 중의 핵심으로 통하는 국장이 됐으니 그 희망과 가능성의 무게감은 또 다르다. 한 서기관급 과장은 “비고시 출신 직원들이 능력이나 열정이 부족한 것은 아닌데 출발선이 다르다 보니 승진에서도 계속 뒤처져 상대적 박탈감과 희망 부재로 힘들어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열심히 하면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희망을 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정 국장은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지만 지방소비세, 소득세 확대 개편 등 지자체의 오랜 숙원인 자주 재원 확충 문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비고시 직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는 점 또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 윤곽 드러났다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 속의 송곳이라고 했던가. 삶이 향기로운 이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이들은 꼭꼭 숨기려 해도 절로 드러난다. 마찬가지다. 애써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지 않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마다 보물 같은 공무원들이 꼭 한명씩은 있다. 3년째 지역의 숨은 일꾼을 찾는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 후보들이 가려졌다. ●10일부터 서류심사 시작 행정안전부는 6일 “자천, 타천을 거친 달인 후보자들의 실적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세종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소속 112명이 예비 달인 후보로 올라왔다.”면서 “10일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세 차례 심사를 거친 뒤 내년 1월 최종 본심사 이후 시상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행정 분야 34명을 비롯해 지역경제 분야 18명, 환경개선 분야 13명 등 문화관광·정보통신기계·교육사회복지 등 8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는 달인 심사는 일단 7~11일 8개 분과별로 서류심사를 갖는다. 13~14일 전체위원회를 열어 45명 안팎으로 걸러낸다. 17~28일 매의 눈을 가진 심사위원들이 두 차례의 예비심사에서 살아남은 달인 후보들의 공적 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실적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 검토는 물론, 동료·선후배 등 주변 사람들의 증언까지 청취한다. 마지막으로 내년 1월이 되면 후보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심사위원은 물론 1회와 2회 달인들이 질의하는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이렇게 촘촘한 검증 및 심사 과정을 거친 뒤에야 비로소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이 결정지어진다. ●‘옛골목 투어 프로그램’ 등 눈길 특히 이번 후보들의 공적 내용을 살짝 들여다만 봐도 달인을 고르기 위해 머리를 싸맬 심사위원들의 표정이 벌써부터 눈에 선하게 그려진다. 옛골목 투어프로그램을 개발한 후보, 세계 최초로 오미자 가공 상품을 만들어 오미자 재배 붐을 일으킨 후보, 일용직으로 시작해 통계 조사에 25년을 매진한 후보, 대파·양파 농사에 바닷물을 이용한 농법을 개발한 후보, 도심 미관을 해치는 현수막 매듭 끈 제거 방법을 개발한 후보 등 실적서 제목만 봐도 그 쟁쟁함은 물론, 공무원으로서 그간 자신의 업무에 얼마나 치열하게 매진해 왔는지 짐작하게 하는 이들이 많다. ●행안부 “내년부터 달인제도 심화”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행정의 달인이 상당 부분 고갈된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마치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지역에서 달인이 나오는 것을 보며 지방행정의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게 된다.”면서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분야 하나하나씩을 특화시켜 지방행정의 달인제도를 더욱 심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부회의 대부분 속기록 작성 안한다

    ‘환경부 0%, 행정안전부 1.2%, 국토해양부 4.8%, 교육과학기술부 8.9%, 기획재정부 8.3%, 지식경제부 12.8%….’ 정부부처 회의 중 속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회의 비율이다. 그나마 법적으로 속기록 작성을 지정한 회의조차도 40%는 속기록이 없다. ‘책임 행정’의 실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542개 중 54개는 ‘녹취록 지정’ 회의 3일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공공기록물관리법에 따라 회의록을 작성해야 하는 회의는 542개지만, 이 중 실제로 54개 회의만이 속기록 또는 녹취록을 남기는 회의로 지정돼 있다. 10개 중 9개는 ‘이견 없음’ 등만을 적어 놓은 형식적인 회의록만이 있다. ●“청소년보호위 등 작성 의무 안지켜” 속기록 작성 의무를 지키지 않는 회의도 많다. 여성가족부의 청소년보호위원회는 지난해 11번 회의를 여는 동안 한 차례도 속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의 장애인정책조정위, 저출산고령사회위 등도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속기록 작성 지정 회의 54개 중 22개가 회의를 아예 열지 않거나 서면으로 대체하면서 속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 대통령과 모든 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국무회의 속기록은 우리 사회 모든 현안에 대해 가장 책임 있게 논의하고 결정하는 대표적인 정부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속기록 작성 지정회의에서 제외돼 있다. 2009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속기록 작성을 약속했지만 변화는 없었다. 내용적으로는 국무회의 못지않은 것이 차관회의다. 하지만 법령 개정과 관련해 치열한 논의가 펼쳐지는 차관회의도 속기록 지정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 또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회의 역시 43개 회의 중 불과 12개만이 속기록을 작성하고 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참석 회의가 이러한 입장인 만큼 다른 부처 소관 회의들이 속기록을 작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없음은 필연에 가깝다는 평가다. 게다가 공공기록물관리법의 소관 부처인 행안부가 주관하는 47개 회의 중에서도 중앙과 지방의 의견을 협의하기 위해 만든 행정협의조정위원회 단 하나만 속기록을 남길 뿐이다. 특히 국가기록관리위원회, 기록물공개심의회, 기록물평가심의회, 대통령기록관리전문위원회, 기록관리표준전문위원회 등 기록물의 관리 및 공개와 관련된 회의조차 속기록을 남기지 않는 이율배반을 드러냈다. ●“공개될 것 우려… 부담스러워해”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결국은 공개될 것이라는 걱정으로 부처에서 속기록을 남기는 것 자체에 대해 부담스러워 하고 있어서 속기록 작성 회의로 지정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면서 “국가기록관리위를 포함해서 올해 말까지 최소 장관급 이상 회의는 속기록을 작성하도록 지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진한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예컨대 최저임금관련위와 같이 속기록을 남겨야 할 중요하고 민감한 회의일수록 오히려 거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국가기록원이 속기록 작성 지정회의를 더욱 늘리고, 그에 대해 실태조사권을 충분히 활용해 관리해야 실종된 책임 행정 의식이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관가 포커스] 상복 터진 행정안전부… 상금만 1억 4000만원

    [관가 포커스] 상복 터진 행정안전부… 상금만 1억 4000만원

    행정안전부에 연일 상복이 터졌다. 1억 4000만원에 이르는 상금을 어떻게 나눌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달 22일 국무총리실이 주관해 매년 진행하는 정부부처업무평가에서 ‘정책관리역량 부문’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고, 정책만족도와 민원만족도를 합산 평가하는 ‘국민만족도 부문’과 ‘정책홍보 부문’에서도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낭보는 연일 이어지고 있다. ●국민만족도 ‘우수’ 등 잇단 낭보 다음 날에는 ‘2012 정부 인사운영 분야’ 우수 사례에서 소수·취약계층을 위한 인사지원 분야 최우수기관으로 뽑혔다. 고졸 출신 공직채용 확대, 북한이탈주민 공직채용, 비정규직 처우 개선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며칠 지나지 않아서는 통계청이 주관한 ‘2012 통계개선부문 우수기관’으로 뽑혔다. 상금은 60만원에 불과하지만 통계품질 개선 및 통계서비스 확대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으쓱할 만하다. 4일 열리는 공무원정보지식인대회에서도 우수기관으로 총리상을 받을 예정이다. ●상금 어디다 쓸지 행복한 고민 중 문제는 상금이다. 지난해처럼 사회취약계층 등에 나누자니 기부하지 않은 다른 부처들을 머쓱하게 만들 것 같고, 실제 포상에 기여한 직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도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재근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은 “상금을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을지 직장협의회 의견도 들었고, 직원들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중으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상금 집행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서기관급 직원은 “지난해 두 개 부문 최우수기관이 됐을 때 약간 떠들썩하게 자랑했던 것과 달리 올해 잇달아 상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업무 평가도 나쁘지 않고 상까지 여러 개 받으니 나쁘지 않다’고 차분히 말하는 직원들이 많더라.”고 전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보성 강골 ‘기록사랑마을’ 5호에

    보성 강골 ‘기록사랑마을’ 5호에

    ‘소작지 주소 예당리 249, 정조(定租) 380, 금년 수입해야 하는 소작료 325, 소작인 주소 오봉(五峰), 曺○○’(소작료 장부). ‘4월 2일, 3일 논 고르고 6일 뒤뜰 논 고르고 18일 논뚝, 5월 15일 모심고….’(농사일기) 1900년 초반 즈음 작성된 소작료 장부 70여 쪽에는 소작을 준 논의 위치와 원래 정해진 소작료, 실제로 받은 소작료, 소작하는 이의 주소 등이 빼곡히 적혀 있다. 1963년 김종태가 남긴 농사일기 또한 부지런한 농부의 그날그날에 대한 농사 기록이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29일 전남 보성군 강골마을을 ‘제5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하고 정종해 군수와 ‘기록문화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국가기록정보 공동 활용 교류협약’을 맺었다. 강원 함백역, 경기 파주시 파주마을, 제주도 안성마을, 경북 덕동마을에 이은 다섯 번째 기록사랑마을이다. 보성 강골마을은 지난 100여년의 마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원암공유묵(토지의 평수를 기록한 문서로 1899년 제작 추정)과 소작료 장부, 농사일기를 비롯해 1800년대 말부터 마을에서 주고받았던 편지, 공립중학교 졸업장 등부터 1960~1980년대 교과서와 잡지, 앨범 등까지 주요 기록물 5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열화정, 이금재 가옥, 이용욱 가옥 등 마을 고유의 전통문화를 보전하고 있다. 이는 농촌 사회의 실상과 시대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선택 2012 D-20] 부재자 신고인수 첫 100만명 넘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부재자 신고인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부재자 신고인은 대부분 적극적 투표층이라는 점에서 그만큼 이번 대선 열기가 뜨겁다는 점을 반증한다. 이에 따라 각 선거캠프는 ‘부재자 표심잡기’를 위해 조직 총가동 체제에 들어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28일 “21일부터 25일까지 제18대 대통령선거 부재자신고를 접수한 결과 총 108만 6687명이 신고해 역대 선거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면서 “군인과 경찰, 선거사무 종사원 등 선거당일 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없는 유권자 등 부재자투표소 투표 대상자가 97만 3434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총 선거인수(4048만 3589명)의 2.7%에 해당된다. 17대 대선 당시 81만 755명보다 34%(27만 5932명) 늘어난 수치다. 4월 총선 당시의 86만 1867명보다도 22만 4820명 늘어났다. 투표율은 17대 대선과 4월 총선 때 각각 93.5%, 90.1%로 선거 당일 투표율 63%, 54.2%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일반인 신청자가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일반인 신청자는 지난 대선 때 7만 7914명에 비해 무려 27만 5016명 증가했다. 이 밖에 집이나 요양소 등에서 투표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어 선거일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도착하도록 하는 거소투표대상자가 10만 6193명이다. 또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된 선상투표 대상자는 7060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1만 419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6만 9813명, 경남 8만 7085명, 경북 8만 3303명, 부산 7만 287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재자 투표일은 선상부재자의 경우 12월 11일부터 14일까지, 부재자투표소 투표일은 12월 13일과 14일 이틀동안 실시된다. 부재자투표 대상자는 부재자투표용지를 수령해 전국의 부재자투표소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지방의원·가족 운영업체 ‘짬짜미’ 막는다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수의계약을 체결할 때 지방의회 의원이나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의 참여가 대폭 제한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의 ‘지자체 공사계약 투명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행정안전부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권익위, 행안부에 제도 개선 권고 권고안에 따르면 지자체의 수의계약에 참여하는 업체는 사전에 자치단체장이나 지방 의원과 관련 있는 업체인지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이는 지자체들이 발주하는 공사를 해당 지방의회 의원이나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주는 고질 관행 짬짜미를 막기 위한 조치다. 권익위는 “지자체는 자치단체장이나 의원 본인, 직계가족 등이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것이 금지돼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계약 체결 과정에서 계약 담당자가 해당 업체가 수의계약 제한 대상인지를 확인할 구체적인 절차나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수의계약에 참여하는 업체가 지방의원과 관련됐는지를 증빙하는 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거부할 경우 수의계약 대상에서 배제되는 근거도 마련된다. 지자체가 자체 운영하는 계약심의위원회도 구성원을 다양하게 편성해 객관적인 감독이 가능하도록 했다. 최근 권익위의 실태 조사 결과 상당수 지자체들의 위원회는 전·현직 공무원, 건설업계 종사자 등 특정 분야의 인사로 편중돼 있었다. 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는 공사 대상 범위도 확대했다. 현재 위원회의 심의 대상이 되는 공사 규모는 광역 70억원, 기초 50억원 이상으로 각각 책정돼 있다. 이처럼 공사 금액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된 탓에 2010년 체결된 지자체 공사계약 건수 중 심의 대상이 된 종합 공사는 2.3%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개선안에는 광역 50억원, 기초 30억원 이상으로 각각 공사 금액을 낮추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편 앞으로 지자체는 자체 발주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 계획 단계부터 대금 지급 등 계약 전 과정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행안부는 이날 “발주 계획, 입찰, 계약, 설계 변경, 검사, 대가 지급 등 계약의 모든 과정에 대한 공개가 의무화되는 것은 물론 입찰에 참가하는 계약 상대자들은 반드시 청렴서약서를 제출해야 하는 내용의 지방 계약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 ●청렴서약서 제출 의무화 지자체 계약의 상대자들은 사례, 금품, 향응 제공 및 담합 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청렴서약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계약이 해지되고 부정당 업자로 분류돼 이후 입찰 참가가 제한된다. 지금까지도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청렴서약서 제도를 운영해 왔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실효성이 없었다. 또한 그동안 1000만원 이상의 수의계약 사업에 대해서만 월별 수의계약 내역과 분기별 발주 계획 등을 공개했던 규정도 바뀌어 앞으로 지자체는 모든 발주 사업의 진행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 kr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13개 부처 23개 국·과장 직위 내년 상반기 개방형 공개모집

    행정안전부는 22일 내년도 상반기에 13개 부처 23개 국·과장 직위를 개방형 직위로 하는 공개모집 계획을 발표했다. 공모 대상은 국장급 직위로는 국토해양부 국토해양인재개발원장, 농림수산식품부 한국농수산대학총장, 관세청 조사감시국장 등 12개 직위다. 또 과장급으로는 고용노동부 서울관악지청장, 지식경제부 서울지방청 우정사업국장, 방위사업청 규제개혁법무담당관 등 외부 전문가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쉬운 직위 등 11개 직위다. 자세한 내용은 나라일터(http://gojobs.mopa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자체 우수사례 함께해요

    # 1. 울산시는 전국 최초로 국도에 화물차 휴게소를 만들었다. 지역 특성상 화물차 운행이 빈번하지만 졸음 운전 위험이 있어도 마땅히 차를 세우고 쉴만한 곳이 없다는 하소연이 정책 변화로 이어진 결과다. 교통사고 예방을 통해 절감한 사회적 비용은 지난 한 해 동안만 8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 2. 서울시는 금연구역 흡연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에 대해 단속 현장에서 휴대용 단말기(PDA)를 통해 곧바로 과태료 통지서를 발급했다. 그 결과 2010년 32%에 머물던 자진납부율이 2011년 62%로 증가돼 연 85억원의 세입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행정안전부는 22일 오후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2012년 합동평가 우수사례 공유 확산 콘퍼런스’를 갖고 울산과 서울의 우수사례를 비롯해 대구의 ‘도심 골목투어’ 프로그램, 충북의 중증장애인 일감 만들어주기 지원센터 등 사업 경험을 전국 광역 시도, 기초 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 담당공무원과 관련 전문가 등 300여명과 함께 공유했다. 또 전북은 2010년부터 소농, 고령농, 귀농 및 마을공동체가 생산한 유정란, 두부, 채소 등 다양한 제철 먹을거리를 도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로컬푸드 건강밥상 꾸러미’ 사업을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소비자 회원 3200가구가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류순현 행안부 자치제도기획관은 “공무원들은 주민이 만족할 때까지 지역별 문제를 고유한 방법으로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며, 중앙정부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세종청사 공무원, 대선 불참 사태 우려

    세종청사 공무원, 대선 불참 사태 우려

    세종시로 이전하는 부처 공무원 4000여명이 18대 대선에서 투표하지 못하는 무더기 기권 사태가 우려된다. 세종시에서 투표를 하려면 지난 20일까지 전입신고를 해야 한다. 부재자 투표를 하려면 21일부터 25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문제는 부재자 투표 신고 마감일인 25일 이후부터 투표일인 다음 달 19일 이전에 세종시로 이전, 근무하는 공무원들이다. 이들이 투표하려면 이전에 살던 서울 등으로 가야 한다. 연말까지 세종시로 옮기는 공무원들은 국무총리실 645명을 비롯해 기획재정부(1173명), 국토해양부(1662명), 환경부(606명), 농림수산식품부(777명), 공정거래위원회(415명) 등 5500여명이다. 특히 이 중에서 다음 달 19일 이전에 이사해 거주지 투표도 어렵고 부재자투표를 해야 하는 공무원은 이미 이사한 총리실 120명과 일정이 뒤로 미뤄진 재정부 일부와 환경부를 제외한 4000여명이다. 정부청사관리소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등 규모가 큰 부처는 대한통운, 한진 등의 이사업체로 몰리는 바람에 일정 조정이 여의치 않아 예정보다 더 늦춰질 수도 있는 등 이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구체적인 이전 일정은 다음 주초쯤이나 돼야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곤란한 것은 공무원들이다. 부재자투표일 전에 세종시로 이전할 것으로 예상해 부재자 신고를 했다가 자칫 일정이 늦춰져 서울에 남게 되면 부재자투표도 하지 못하고, 거주지 투표도 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재자 신고를 하지 않으면 투표하러 전에 살던 곳으로 가야 한다. 국무총리실 소속 한 공무원은 “부재자 투표든 뭐든 해야 할 텐데 정확한 이전 계획이 안 나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잘못하면 대통령을 내 손으로 뽑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겠다고 걱정하는 동료들이 많다.”고 말했다. 복병은 이뿐만이 아니다. 당초 세종청사가 있는 한솔동은 물론 연기면 전체에도 부재자투표소가 없었다. 세종청사 공무원이 부재자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가장 가까운 금남면 백룡회관(제2부재자투표소) 또는 연서면의 제3부재자투표소까지 가야 했다. 대중교통으로 한 시간 안팎의 거리다. 세종시선관위는 21일 논의를 거쳐 세종청사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하기로 뒤늦게 결정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재외국민투표, 선상투표 등 참정권 확대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강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천명에 이르는 세종시 이전 공무원들의 투표권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주 내로 부재자 신고를 할 수 있도록 부처별 이전 계획을 구체적으로 잡는 한편 부처별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 5년간 55.3%↓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02년 비교 통계조사 이후 처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아래로 떨어졌다.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교통사고 사망률을 가진 국가라는 불명예를 씻어냈다. 행정안전부는 19일 “도로교통공단·교통안전공단·한국교통연구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의 14세 이하 어린이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1.3명으로 OECD 평균인 1.4명보다 낮았다.”면서 “전체 교통사고에 대한 어린이 사망자 비율도 1.9%로 OECD 평균 3.2%를 밑도는 등 지난 5년 동안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5.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 8월 ‘보행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을 시행해 어린이 보행권 보장을 도입하는 등 그동안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지정, 어린이보호구역 내 과속방지턱 설치, 보도와 차도 분리,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추진한 데 따른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에는 서울 성북구와 대구 북구, 충북 청주를 명품 스쿨존 시범구역으로 재정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세계 어린이 날을 맞아 우리나라의 어린이 교통안전도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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